위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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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데이미언 셔젤 연출, 마일스 텔러와 J.K. 시몬스 주연의 2014년 영화. 국내에선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최초 상영했으며, 개봉 직전에 아카데미 특별전 형식으로 CGV에서 선행 상영되었다. 2014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했다.전율의 100분!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가 폭발한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4. 등장인물[편집]
- 앤드류 네이먼 (마일스 텔러 분)
![파일:앤드류 네이먼.jpg](http://obj-temp.the1.wiki/data/ec95a4eb939ceba59820eb84a4ec9db4eba8bc2e6a7067.jpg)
난 위대해지고 싶어. 그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거고. 우린 사귀면 안 될 것 같아.일류 드러머의 꿈을 가득 안고 셰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연습실 벽에 전설적인 재즈 드러머 버디 리치의 사진을 항상 붙여두고 그의 연주를 들으며 리치를 존경하는 학생이다.
1학년 가을학기에 플래처 교수의 눈에 띄게 되고 플레처의 스튜디오 밴드에 발탁된다. 하지만 첫 연습부터 플레처의 의자 던지기와 따귀 세례에 직면하고, 메인 드러머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하자 독기를 품고 인정받기 위해 진짜로 피나는 연습을 하며 발악한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자아도취하는 성향이 있다. 그 예로 친척과 만난 자리에서 비록 친척 일가에서 먼저 으스대긴 했으나, 미식축구를 하던 사촌들을 심하게 비하했다.(물론, 틀린 말을 하진 않았다.)[3]
또한 자기가 먼저 사귀자고 했던 여자친구도 꿈을 이루기 위한 길에 놓인 방해물로 취급하여 그녀에게 상처를 주면서 헤어지는 등 점점 맛이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다른 제자들은 잠자코 플래처에게 복종하는 반면 앤드류는 점차 플래처에게 반항하더니 자기통제를 벗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역할을 맡은 배우 마일스 텔러는 실제로 드럼을 칠 수 있고 영화에서 연주하는 장면은 연기가 아니고 전부 그의 실제 연주며, 연주 중 피를 흘리는 일부 장면도 그의 피다. 텔러는 15살 때 드럼을 독학했지만 락 드럼을 선호하던 텔러는 3개월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재즈 드럼 특훈으로 그립과 스타일을 익히며 영화의 대표곡 "Whiplash"와 "Caravan"을 연주할 수 있게 됐다.[4] 덕분에 영화의 연주와 사운드트랙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며 일부 장면은 사운드트랙을 씌우지 않고 그의 드럼을 그대로 담고 있다.[5]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 캐릭터를 연기한 마일스 텔러는 감독의 차기작에 캐스팅 되었으나 해고당해서 감독의 차기작에 못 나오게 됐다.[6][7]
기내 더빙 성우는 장민혁이 맡았다.
- 테런스 플레처 (J.K. 시몬스 분)
![파일:플레처 교수.jpg](http://obj-temp.the1.wiki/data/ed948ceba088ecb29820eab590ec88982e6a7067.jpg)
템포가 안 맞아.셰이퍼 음악학교의 교수로, 학교 재즈 밴드의 지휘자를 맡고 있다. 뛰어난 음악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매드 아티스트로 온갖 신체적 및 언어적 폭력을 서슴치 않는다. "평범하게 좋은 것은 절대 안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극한의 한계를 뛰어넘게 하기 위해 초반에 당근을 주고 이후 엄청난 채찍질 → 다시 당근을 반복하여 키워낸다.
영어에서 가장 해로운 단어는 "잘 했어(Good job)."야.
당연하겠지만 이로 인해 우울증을 겪고 자살한 제자까지 생겼다. 그의 죽음에 플레처도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지만, 자살했다는 말은 쏙 빼고 '사고사 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8] 그리고 나중에 재회한 앤드류에게는 "자신의 가혹한 교육방식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심정을 밝혔다.
적어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진심이며, 더러운 인성을 가졌어도 실력 하나는 최상급. 타인에게 완벽주의적 결과를 강요하는 인물들이 그렇듯이 자신의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자기 전문 분야에 관해서는 악랄하지만 의외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학교에서 쫓겨난 뒤에는 재즈 연주회를 가지는데 천지개벽 수준으로 사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자들에겐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미소를 지으며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고는 관객에게 박수를 받는다.
비슷한 캐릭터로 잘 알려진 실존 인물 고든 램지는 주방에서 칼보다 날카로운 말로 사람들을 찌르지만, 뒷끝이 없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줄 알며, 제대로 된 결과물에 대한 칭찬엔 절대 인색하지 않다. 또한 온갖 폭언을 내뱉을지언정 어디까지나 사실에 기반해서 그에 대한 강한 질책을 내리는 것이지, 플레쳐처럼 인격적인 모독을 일삼지는 않는다. 박진영이나 이승철 등 자신의 분야에서 '무서운'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일상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제법 많다. 플레처 역시 이런 면모를 간간히 보여주어 앤드류에게 '그가 정말 틀렸는가?'하는 회의감을 심어 놓는다. 결국 앤드류는 위대해지고 싶다는 자신의 열망을 공감해주는 유일한 존재인 플레처에게 동화된다.
하지만 플레처의 경우 위 예시들과 같은 선상에 놓기 어려운 면모들이 묘사되는데, 카네기 홀에서는 자폭에 준하는 보복행위로 정말 답없는 뒤끝을 보여주기 때문. 앤드류에게 가혹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고 교사직에서 쫒겨나자, 모른 척 앤드류에게 친하게 굴며 앤드류를 자신의 밴드에 참여시켜준다고 홀려놓고는, 앤드류에게만 다른 곡을 연주한다고 속여서 대놓고 청중 앞에서 굴욕을 준 것이다. 연출이 앤드류와 플레쳐에게 집중되어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후 앤드류가 똑같이 플레쳐를 엿먹이려고 혼자서 다른 곡을 멋대로 연주하며 간신히 무대를 살려놓았기에 망정이지, 고작 드러머 한 명을 엿먹이려고 본인의 밴드와 청중들에게 똑같이 폭탄을 떨군 셈이다.
즉 완벽한 연주에 대한 열망보다 사적 복수심을 우선시 하는 걸 보여준 장면이다. 앤드류와 술 한잔 나누면서 격의 없이 자신의 교육 철학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보여주어 앤드류와 관객들을 혹하게 만들지만, 사실 이 모습도 뒤로 칼을 갈며 복수를 위해 앤드류를 낚으려는 예비단계였을 뿐이다.
이런 플레쳐의 행동의 의도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해석이 갈리는데, 첫번째는 플레쳐의 교육관이나 이전까지의 행보를 보나, 사적인 복수보다도 그의 교육 방식의 일환이자 앤드류로 하여금 더 극한까지 몰아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스스로의 교육관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의 밴드에 대한 자긍심은 플레쳐의 이전 대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드러나는데, 중요한 공연자리에서 자신의 밴드를 망치면서까지 앤드류를 엿맥이려고 한 게 단순히 사적인 복수를 위함이었다 보기엔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럴 목적으로 이런 수단을 채택했다는 데에서 충분히 막장 인성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두번째는 단순히 정말 앤드류를 보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고작 한명 보복하기 위해서 중요한 자리에서 본인 공연을 망치냐고 할 수 있지만, 플레쳐가 보여준 작중의 모습은 충분히 막장의 인성과 높은 자존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의 공연 한번 망치더라도 앤드류의 인생을 망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을만한 인물이다.
또한 기존에 몰아붙였던 교육방식은 적어도 연주와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주어졌다. 그러나 당일날 그것도 완전히 새로운 곡을 던져주고 악보도 없다는 것은 일반 상식을 깬다던가 재능 각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그냥 불가능의 영역이다. 불세출의 천재가 와도 이건 해결 못한다.
앤드류가 각성한 것은 쫓겨나듯 홀에서 나간다음 다시 난입해 자기 마음대로 캐러밴을 연주한 것인데, 오히려 후에 캐러밴을 연주하기 위해 다시 난입하는 것까지 기대하고 이러한 상황을 짰다는 것 자체가 더 개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플레쳐의 의도는 단순히 정말 앤드류를 엿 먹이기 위해서 판을 짠 것은 맞고 후에 돌발적인 상황에서 그의 애드리브에 빨려들어서 심취해 합을 맞춘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저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소시오패스라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이 인간의 욕설과 패드립, 폭력을 동반한 정신나간 교육방식이 결국엔 제자 한 명을 자살하게 만들었고 끝내는 앤드류의 인성까지 말아먹은 것, 그러고도 정작 이런 방식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가치관만 봐도 충분히 인간말종 쓰레기 취급받아도 싼 인간인 것이다. 심지어 한 마법학교의 괴팍한 교수랑 비교도 안될 정도다.[9]
사실 작품의 주제에 비추어본다면 이 인물도 여러 방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야겠지만, 그러기에는 답 없는 인격 파탄자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그저 과격할 뿐인 예술지상주의자라고 옹호하기에는, 병적으로 가학적인데다 철저하게 부정직하고 비열하다. 이 배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J.K 시몬스는 "이런 인간에게 시달리느니 마녀와 데이트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기내 더빙 성우는 박영화가 맡았다.
- 니콜 (멜리사 베노이스트 분)
네이먼의 뒤틀린 공명심이 잘 드러나는 장면인데, 덜 상처주는 말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자신은 위대한 드러머가 되고 싶은데 평범한 너는 그걸 이해 못하고 오히려 방해가 될테니 미리 헤어지자고 단숨에 말해버린다. 당연히 벙찐 니콜은 '너 제정신이야?(What the fuck is wrong with you?)' [10] 라고 반문할 정도로 오만 정이 다 떨어진 상태이다.
그나마 니콜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던 네이먼과 달리, 니콜은 네이먼에게 완전히 실망했기에, 네이먼이 결말 부분에서 자신의 공연에 와달라고 니콜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해도 니콜은 지금 남친이 재즈를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넌지시 거절 의사를 비춘다.
5. 줄거리[편집]
셰이퍼 음악학교의 신입생인 앤드루(마일스 텔러)는 학교 내 평범한 밴드인 나소 밴드의 보조 드러머다. 가을 학기[11] 의 어느 날 그는 플레처 교수(J.K. 시몬스)를 만나고, 며칠 후 교내 최고의 밴드인 스튜디오 밴드에 발탁되어 들어가게 된다. 이 발탁 때문에 자신감을 얻은 탓인지 예전부터 짝사랑하고 있던 영화관 직원 니콜(멜리사 베노이스트)에게서 데이트 약속도 받아낸다. 최고의 밴드의 일원이 됨과 동시에 좋아하는 여자에게서 데이트 약속도 받아낸 앤드루의 앞날은 밝기만 할 줄 알았지만...
앤드루는 스튜디오 밴드에 처음 온 지 몇 분 되지도 않아 플레처가 음정을 맞추지 못한 트롬본 연주자에게 온갖 다양한 욕설을 쏟아부으며 그를 내쫓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음정을 틀린 사람은 그가 아니라 옆자리 멤버였다. 플레처도 이를 알고 있었지만 애꿎은 사람을 붙잡고 그가 자신이 틀리지도 않은 음정을 틀렸다고 스스로 인정할때까지 폭언을 가해 공황상태로 만든 것.
플레처는 자기가 낸 음정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도 모르는 것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나쁘다고 말한다. 앤드루는 이에 잔뜩 겁을 먹고, 이어진 쉬는 시간에 플레처는 앤드루를 불러 마음을 편히 먹으라고 격려를 건네는 한편, 앤드루의 가정사와 학습배경 등을 물으며 안심시킨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플레처는 앤드루에게 "위플래쉬"의 연주를 시키는데, 앤드루가 계속 박자를 틀리자 의자를 냅다 집어던지고 그의 뺨을 연속으로 무자비하게 후려쳐 박자를 맞출 것을 요구하다가 방금 전에 앤드루에게 친절하게 물어봤던 가족사항을 그대로 패드립에 활용하고, 심지어 미국 사회에서 했다가는 매장당할 수 있는 성차별& 인종차별& 호모포비아적인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내뱉으며 그가 박자를 익히게 만든다.
앤드루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플레처는 "네가 기분이 나쁘면 모든 밴드 멤버들이 들을 수 있게 하라"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분이 나쁘다"고 소리치라고 패드립과 모욕적인 말을 섞어서 윽박질러 철저히 앤드루를 조롱한다. 결국 앤드루가 기분이 나쁘다고 소리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플레처는 더 열심히 연습하라는 말과 함께 앤드루를 뒤로 한다.
열받아 정말 피나는 연습을 계속하는 앤드루. 하지만 스튜디오 밴드의 메인 드러머 자리는 태너가 차지하고 있었고 앤드루에게 연주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경연 대회의 쉬는 시간에 앤드루는 태너가 자신에게 맡긴 "위플래쉬"의 악보를 잃어버리고 만다.[12] 이에 태너는 앤드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그를 거칠게 몰아세운다.
상황을 알게 된 플레처는 태너에게 우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악보를 맡긴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어서 무대에 올라가라고 하지만, 시각적 단서가 있어야만 곡을 기억을 해낼 수 있다며 태너는 연주할 수 없다고 버틴다. 그러자 앤드루가 자신은 악보를 모두 외웠다면서 나서고, 플레처는 그에게 "위플래쉬"의 연주를 맡긴다. 훌륭하게 연주를 해내 셰이퍼 음악학교가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앤드루는 이후 메인 드러머 자리를 꿰차게 된다.[13]
그러나 메인을 맡은 기쁨도 잠시, 친척과 만난 자리에서 삼촌이 "우리 집안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미식축구를 하는 사촌들을 칭찬하는 반면, "음악 해서 벌어먹고 살기 힘들다"며 앤드루를 무시한다. 이에 앤드루는 사촌들은 고작 3부 리그에서 뛰고 있음을 지적하며 모두가 할 말을 잃게 한다.
그러자 아버지가 평소 앤드루가 동경하던 찰리 파커는 술과 마약에 절어 요절했는데 앤드루도 그런 삶을 살고 싶냐고 묻는다. 이에 앤드루는 풍족하게 아흔 살까지 살다가 죽고 나서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삶을 사느니 죽고 나서도 전 세계인 모두가 기억해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답한다. 또 음악은 주관적인 건데 어떻게 우열을 가릴 수 있냐는 사촌에게 너는 절대 NFL에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이지만, 그러는 자신은 링컨 센터에 갈 수 있냐는 아버지의 말[14] 에 할 말을 잃은 앤드루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후 스튜디오 밴드에서 연습을 마치고 다음 경연 곡 "캐러밴"의 악보를 받고 돌아가려는 앤드루를 플레처가 불러 세운다. 플레처는 그 말고도 더블 타임 스윙을 연습하는 또 다른 드러머를 만났다며 나소 밴드의 메인 드러머였던 라이언을 데려온다. 일부러 앤드루를 자극하기 위해서라고밖에 볼 수 없는 행동. 실제로 마지막 카네기 홀 무대 전 장면에서 플레처가 직접 앤드루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였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대사가 나온다.
플레처가 라이언과 앤드루를 경합시키고 그 결과로 라이언에게 연주를 맡기자 앤드루는 격하게 반항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는 침울해진 플레처는 지금은 얘기할 기분이 아니라며 앤드루를 내쫓는다. 경연 전까지 메인 드러머 자리를 되찾고 나아가 초일류 드러머가 되려면 쓸모없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생각한 앤드루는 여자친구도 차 버리면서까지 드럼 연습에 열중한다. 그리고 자신을 쓰레기라고 비하하고 주먹으로 스네어를 마구 찢으며 광기를 발산하며 정신적으로 타락해간다.
다음 날 플레처는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 션 케이시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음을 알려주고는 그럴 가치가 있다며 잠시 션 케이시의 트럼펫 연주를 들려준다. 이후 연습에 들어가지만 원래 있던 메인 드러머였던 태너, 앤드루, 그리고 새로운 드러머 라이언이 캐러밴 연주에서 죄다 박자를 틀리자 플레처는 어느 한 명이 제대로 맞출 때까지 계속한다며 새벽 2시까지 드러머 3명을 정말로 피 튀기는 경합을 붙인 끝에[15] 앤드루를 메인 드러머 자리에 앉힌다. 그리고 경연하는 장소가 뉴욕에서 2시간 걸리는 곳이니 경연 날에 5시까지 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과 함께 플레처는 떠나버린다.
대망의 경연 날, 앤드루가 탄 버스의 타이어가 펑크 나고, 하필 그곳은 택시도 없는 깡촌이라 겨우겨우 렌트카를 빌려 도착했으나 렌트카 회사에 스틱을 두고 온 탓에 플래처는 스틱 잃어버린 놈은 필요없다며 앤드루가 아닌 라이언에게 드럼을 맡기려고 한다. 앤드루가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절대 그럴 수 없다며 반항하자 플레처는 결판을 내자며 5시 30분에 공연 시작이니 그때까지 스틱을 가지고 나타나지 않으면 도로 나소 밴드로 돌아가 악보나 넘기라 말한다.
앤드루는 렌트카 회사에서 스틱을 챙기고 돌아오던 중 가는 중이라며 밴드 멤버와 통화하다가 트럭과 교통사고가 나고 만다. 피투성이가 되어서까지 차 밑에서 기어나와 스틱을 챙기고, 트럭 운전사는 구급차를 불렀다며 병원에 데려가려 하지만 앤드루는 뿌리치고 기어코 공연장까지 달려간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해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드럼을 제대로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앤드루는 연주를 망치고 플레처는 그를 "넌 끝났다"라며 밴드에서 내쫓아버린다. 앤드루는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드럼을 걷어차고는 플래처에게 욕을 내뱉으며 때려눕힐 기세로 덤벼들고, 다른 이들에게 제지당하며 끌려나간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평생의 꿈이었던 드럼 연주를 다시는 할 수 없게 된 앤드루와 아버지에게 셰이퍼 학교 측의 변호사가 혹시 플레처가 가혹행위를 가하지는 않았냐고 묻는다. 변호사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던 플레처의 옛 제자 션 케이시는 사실 목을 매 자살했으며, 그는 플레처와 만난 이후로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증인의 신변보장을 약속하는 변호사와 아버지의 '플레처의 가혹 행위를 증언하라는' 회유에 앤드루는 "뭐라고 말하면 되죠?"라고 대답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플레처는 해임된다.[16]
이후 꿈을 잃어버린 채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앤드루는 어느 여름날 길을 가던 중 플레처가 연주한다는 재즈바에 무심코 들어가 플레처가 인자한 얼굴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17][18] 앤드루는 곡이 끝난 뒤 떠나려 했으나 플레처가 앤드루를 알아보고 불러세워서 둘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게 된다.
플레처는 해임의 원인을 션 케이시와 밴드 내 다른 누군가의 탓이라 알고 있었고, 재능 있는 사람들의 한계를 시험하는 자신의 교육방식을 역설함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해로운 두 단어가 바로 '그 정도면 잘했어(Good job)'야"라며 그 때문에 재즈가 쇠퇴했다고 자신의 교육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후 앤드루와 헤어지기 전 자신이 카네기 홀에서 재즈 밴드를 지휘할 것이고, "위플래쉬"와 "캐러밴" 등 예전 스튜디오 밴드에서 연주하던 곡을 하려 하는데 드러머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넌지시 앤드루를 초대한다. 그리고 이때 라이언을 밴드에 넣은 것은 앤드루를 자극하기 위해 했던 일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그리고 태너는 적성에 안 맞았는지 의예과로 전공을 바꿨다고 한다.
갑자기 카네기 홀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꿈이었던 드럼 연주를 할 기회를 얻은 앤드루는 주말 동안 다시 한 번 피나는 연습을 함과 동시에 예전 여자친구 니콜을 공연에 초대한다. 그러나 니콜은 이미 새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고, 남자친구와 상의해 보겠지만 그가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앤드류에게 거절 의사를 넌지시 밝힌다. 이에 통화를 끊은 후 앤드루의 표정은 광기의 서막을 알리는 듯 비장함과 씁쓸함에 빠져 있다.
결전의 날, 카네기 홀 무대의 드럼에 앉아 있는 앤드루에게 플레처가 조용히 다가와 말 한마디를 건네는데....
"내가 모를줄 알았나? 네놈이 찔렀잖아."
사실 플래처는 앤드류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19] 그가 앤드류를 카네기 홀에 초대한 이유는, 앤드류가 수많은 관중과 관계자 앞에서 연주를 망치고 비난 받게 만들어서 다시는 그가 무대에 설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그 계획에 따라 플레처의 밴드는 앤드루가 모르는 새로운 곡 "업스윙잉"이라는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위플래쉬"의 악보만 가지고 있던 앤드루는 당연히 "업스윙잉"이라는 곡을 몰랐으며, 그 곡의 악보도 받지 못했으므로 연주를 할 수 없었다. 결국 연주를 망치고 만 앤드루에게 관중들도 차가운 박수로 응대한다.
그렇게 완전히 절망에 빠져 무대를 뛰쳐나온 앤드류를 아버지가 안아주며 위로하면서 집에 가자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앤드루는 투지에 찬 눈으로 다시 무대로 올라간다. 플레쳐는 당황하면서도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다음 곡을 설명하려는 찰나, 앤드루가 "캐러밴"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플레처가 지휘할 틈새도 없이 앤드루는 순식간에 밴드를 장악하며 큐를 넣고 밴드 단원들도 뭐에 홀린듯이 캐러밴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플레처는 급한대로 지휘를 한 뒤, 자기 마음대로 연주를 하는 앤드루에게 가서 "네 눈깔을 뽑아버리겠다"며 협박한다. 그러나 앤드루는 아랑곳않고 오히려 플래처의 얼굴 가까이에 있는 심벌즈를 쳐 그를 농락한 뒤 연주를 계속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플레쳐는 점점 앤드류의 연주에 동화되어 가고, 그와 합을 맞춰 공연을 지휘하기까지 하며 어느새 초반의 분노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캐러밴"의 연주가 끝났음에도 앤드루는 연주를 멈추지 않고 드럼 솔로를 이어간다.[20]
앤드루는 뭔가에 홀린 사람마냥 손가락에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연주에 몰입하였고, 멀리 문틈 사이로 그를 지켜보던 앤드루의 아버지는 광기에 찬 아들의 연주를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그 이후 플레처 또한 옛 제자의 연주를 보고 그가 결국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이 원하던 대로의 사람이 되었음을 확신, 처음으로 주도권을 앤드루한테 넘기고 그와 교감하기 시작한다. 플레쳐는 티셔츠 차림으로 그와 눈을 맞추고[21] 앤드류는 미소와 함께 캐러밴의 피날레를 연주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