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최근 편집일시 :

박찬욱 감독 장편 연출 작품
,(TV드라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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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2022)
Decision To Leave

파일:헤어질 결심 2차 포스터.jpg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미스터리, 느와르



감독
박찬욱
각본
정서경, 박찬욱
제작
박찬욱, 고대석, 백지선,
정태선 (해외제작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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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연우 (미국기획제작책임),
이홍대, 김치형 (중국기획제작책임),
김현우 (해외기획제작책임)
투자
이미경, 강호성, 시연재,
권민성, 강민지, 이선영, 박은, 이영주
조감독
김성식
촬영
김지용
편집
김상범
프로덕션 지원
이혜림 (리서치), 곽지현 (UI디자이너),
전영욱 (소품사진 촬영), 이지영 (콘텐츠운영),
박한기 (인쇄)
음악
조영욱
미술
류성희
세트
이기석
소품
유청, 박준용
의상
곽정애
분장
송종희
무술
노남석
조명
신상열
동시녹음
정군
특수효과
도광섭
시각효과
4th Creative Party
사운드
김석원
VFX
이전형, 김은진
DI / 현상
박진영
마케팅
김주영

출연
탕웨이, 박해일
제작사
파일:모호필름 로고.png ㈜모호필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CJ ENM 로고.svg CJ ENM 영화사업본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MUBI 로고.svg MUBI[1]
스트리밍

촬영 기간
2020년 10월 19일 ~ 2021년 3월 12일
개봉일
파일:칸 영화제 로고.svg 2022년 5월 23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파일:프랑스 국기.svg 2022년 6월 29일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2022년 7월 14일
파일:대만 국기.svg 2022년 7월 15일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2022년 7월 21일
파일:네덜란드 국기.svg 2022년 9월 1일
파일:미국 국기.svg 2022년 10월 14일[2]
파일:영국 국기.svg 2022년 10월 14일
파일:일본 국기.svg 2023년


화면비
2.39:1
타입
파일:영화 2D 로고.png파일:Dolby Atmos 로고.svg
분량
138분 (2시간 18분)
제작비
135억원[3]





파일:북아메리카 아이콘.png
북미


파일:지구 아이콘_White.svg
세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1,039,902명 (2022년 7월 14일 기준)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4]

파일:미국 국기.svg

1. 개요
2. 개봉 전 정보
3. 마케팅
3.1. 예고편
3.2. 포스터
4. 시놉시스
5. 등장인물
6. 줄거리
6.1. 전반부 (부산)
6.2. 후반부 (이포)
7. 명대사
8. 사운드트랙
9. 평가
9.1. 평론가 평
10. 수상
11. 흥행
12. 음반 및 도서
13. 여담
13.1. 촬영지
13.2. 관련 인터뷰 및 평론
14. 둘러보기



1. 개요[편집]



짙어지는 의심, 깊어지는 관심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욱의 11번째 장편 영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2. 개봉 전 정보[편집]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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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경JTBC 예능 《방구석1열》에 출연해 《헤어질 결심》으로 추측되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욱 감독님이 영국에서 너무 힘드신 나머지, 치정 멜로를 해 보면 어떨까 하시면서 메일을 보내셨다. 그래서 '저도 멜로를 못 쓰고 감독님도 멜로를 못 쓰는데 우리 둘이 무슨 멜로를 써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감독님이 '무슨 말이야? 나는 잘해!'라고 하셨다. 제가 '뭐가 잘해요? 지금 여기 이게 이게 아니잖아요!'라고 하면서, 이렇게 메일을 주고받다 보니까 어느새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저를 발견했다. 시놉시스가 나오기 직전이었다. 내용은 아주 작은 정통 멜로다. 예산이 컸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배우들의 힘으로 끌고 가는 감정에 충실한 스타일이다. 고문 장면이 있을 수도 있다. 사실 누가 죽긴 죽는다."고 밝혔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19년 3월 ~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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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공개 이후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으로 준비 중인 한국 영화에 대해 밝혔다. 남녀 주인공을 내세우고 형사가 나오는 미스터리 수사물이자, 로맨스가 가미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씨네21 인터뷰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박해일이 맡은 것으로 추측되는 주인공 캐릭터는, 남성 형사지만 한국 영화에 자주 나오는 거친 유형의 캐릭터와는 달리 내성적이고 완력을 쓰지 않는 인물이라고 한다. 또한 조용조용히 수사하는 루틴을 보여주고 싶다고. 그리고 남성 주인공과 대등한 비중의 여성 주인공도 나온다고 했는데, 바로 탕웨이가 맡은 캐릭터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인물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고 하며 특징을 말하지 않았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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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소식이 보도되었다. 박찬욱이 연출하는 새 한국 영화에 박해일탕웨이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장르는 정통 멜로라고 전해졌다. 또한 불륜 소재가 등장하며, 가제를 네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제작사 모호필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준비 중인 게 맞으며, 장르를 한 가지로 분류하긴 애매하지만 박찬욱의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멜로라고 하는 게 맞을 거라고 밝혔다. #, #,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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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우탕웨이와 관련된 주요 인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또한 박찬욱은 대거 오디션을 통해 많은 배우들을 발탁할 예정이라고 한다. #,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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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감독 류성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리프로덕션 기간 중 현재 로케이션 답사를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고경표가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
  • 탕웨이는 자신의 다른 영화 《원더랜드》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낸 박찬욱의 서포트를 인스타그램에 인증했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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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박해일의 아내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고경표는 박해일의 후배 형사로 출연한다고 전해졌다. 또한 10월에 크랭크인할 예정이기에, 막바지 프리프로덕션 작업 중이라고 한다. #, #
  • 정이서가 박해일의 후배 형사로 출연하며 영화 속의 사건을 의심하는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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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캐스팅의 공식 확정 기사가 보도되었고, 조금 더 자세한 설정과 정보가 밝혀졌다. 공식 줄거리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박해일이 연기할 '해준' 역은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이자 밤낮없이 사건에 매달리는 빈틈없는 성격을 가졌으며, 사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알게 된 후 조금씩 흔들리는 인물이다. 탕웨이가 연기할 '서래' 역은 변사 사건 사망자의 아내로,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미묘한 캐릭터다. 이정현이 맡은 '정안' 역은 '해준'의 아내이자 능력 있는 전문직 여성 캐릭터다. 고경표가 맡은 '수완' 역은 선배 형사인 '해준'을 형처럼 따르지만, 그와 수사 방향에서는 이견을 지닌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박용우가 맡은 '호신' 역은 '서래'의 여정에 등장하는 또 다른 남자 캐릭터다. 박찬욱정서경이 공동 집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기대를 하였다. #
  • 시각효과팀 스태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월 19일 크랭크인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탕웨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심히 촬영 중이라는 소중한 소식을 알게 되었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2020년 11월 ~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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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촬영장 스태프들의 코로나19 확진과 접촉 등으로 인해 2일간 촬영이 중단되었다. #, #, #
  • 고경표는 화보 인터뷰를 통해 박찬욱과의 호흡이 좋고, 영화는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여러모로 신선하다고 밝혔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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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경JTBC 예능 《방구석1열》에 오랜만에 출연하면서, 과거 이야기한 작품이 《헤어질 결심》이라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탕웨이박해일이 현재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탕웨이가 한국어를 배우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는 유쾌한 비하인드도 밝혔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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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웨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심히 촬영 중이라는 소중한 소식과 희미하게 보이는 스타일링 떡밥을 얻었으며, 박찬욱의 사진과 뒤에서 핸드폰을 하는 듯한 박해일의 사진도 보게 됐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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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스태프와 미술감독 류성희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크랭크업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탕웨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스태프들, 박찬욱, 박해일의 흑백 사진이 공개됐다.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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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4회 칸 영화제 출품을 고려하고 있기에 크랭크업 이후 후반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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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측 관계자는 후반 작업 때문에 제74회 칸 영화제에는 출품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애초에 2020년 하반기 때부터도 출품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전언. 그리고 후반 작업이 언제 끝날지, 어느 영화제에 출품할지, 언제 개봉할지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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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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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은 자신의 사진전과 관련된 씨네21 인터뷰에서 영화의 후반 작업 상황도 밝혔다. 현재 편집은 거의 끝났고 음악과 VFX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세부 설정에 대해서도 조금 더 이야기했다. "박해일이 연기한 '해준' 역은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이고, 항상 물티슈 같은 것들을 들고 다니며 그의 옷에 주머니가 아주 많다. 주머니가 재킷 상의에 12개, 바지에 6개가 있는 것으로 의상을 제작했고 늘 넥타이를 매고 다닌다. 그러나 언제 뛰어야 할지 모르기에, 되도록 구두에 가까워 보이려고 검은 운동화를 신는 사람이다. 티슈, 물티슈, 핸드크림, 립밤 같은 것들을 가지고 다니지만 자기를 되게 가꾸는 스타일은 또 아니다. 절대 욕하지도 않고, 피의자한테 거칠게 구는 사람도 아니다. 그가 어떠한 변사 사건을 맡으면서, 탕웨이가 연기한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조사하게 된다. '서래'는 한국어가 유창한 중국계 여성이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의심・관심・후회에 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이 헤어질 수 있을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속 보게 되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좋아하는 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와 연관성이 있는데, 그래서 영화에 잠깐 등장하는 '해준'의 집에서 일부러 그 책을 찍었다. 애독자 설정이다. 그 소설의 주인공처럼 '해준'도 무리하지 않으며 내성적인 사람이다. 천재적인 영감으로 하는 수사가 아니고 실수도 많고 절차와 루틴을 중시한다는 면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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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이 음악 감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 나눴다. "지금 만들고 있는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하는 탕웨이박해일이 맡은 캐릭터들은 아마 제가 만든 인물들 중에서 가장 착한 사람들일 것이다. 헤어질 결심을 계속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게 또 결심이지 않나.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 어리석음을 다룬다. 실수를 만회해 보려고 하지만 더 수렁으로 빠져들기만 한다.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나 회한 같은 것들을 더 과장해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작품이 바로 로맨스 영화다. 근데 이번에도 살인사건은 있다. 주인공이 형사니까. 하지만 살인사건이 주된 내용은 아니다. 박해일이 연기하는 형사와 탕웨이가 연기하는 사망자의 아내가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데, 중요한 것은 15세 관람가다."라고 밝혔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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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경JTBC 예능 《차이나는 클라스 - 인생수업》에 출연하여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박찬욱 감독님이 영국에 계실 때 구상을 시작했는데, 저는 탕웨이 배우가 아니면 멜로를 못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감독님이 그럼 써보자고 하셨다. 근데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나니까 제가 무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탕웨이가 안 한다고 하면 누구랑 해야 하나 싶었다. 중국 배우를 잘 알지 못하니까. 아주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줬다. 캐스팅하고 나니까 자막이 뜨는 것처럼 '참 보람 있는 인생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 박용우TV조선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탕웨이의 남편 역할을 맡았다고 작은 스포일러 하나를 말했다. 또한 아마 이렇게 자신의 몸만 나오는 건 처음일 거라며, T팬티 하나만 입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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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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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유명 매체 버라이어티 측은 제75회 칸 영화제 초청작 예상 라인업에 《헤어질 결심》을 포함시켰다. #, #
  • 제75회 칸 영화제 초청이 된다면 국내에서 7월 초에 개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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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케팅[편집]



3.1. 예고편[편집]


▲ 특별 영상
▲ 1차 예고편
▲ 2차 예고편
▲ 캐릭터 영상


3.2. 포스터[편집]



파일:헤어질 결심_1차 포스터.png


파일:헤어질 결심 2차 포스터.jpg

1차 포스터
2차 포스터[5]

파일:헤어질 결심_캐릭터 포스터(1).jpg


파일:헤어질 결심_캐릭터 포스터(2).jpg


송서래


장해준

캐릭터 포스터
파일:헤어질 결심_리뷰 포스터.jpg}}}
리뷰 포스터


4. 시놉시스[편집]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출처: 네이버 영화




5.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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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서래[1] (탕웨이)
실족사로 사망한 기도수의 아내이자 사건의 피의자.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인 여성으로, 한국어를 사극으로 배워 말투가 현대 한국어와 거리감은 있어도 실력이 꽤 좋은 편이다. 중국에 있을 때는 간호학을 공부했다.
  • 장해준[2] (박해일)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장. 계급은 경감이며,[3]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피의자로 만난 서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다. 기도수 실족사 사건이 종결된 후 아내 정안이 있는 이포로 이사한다.
해준의 아내. 해준과의 사이에서 14살의 아들을 두고 있다.[4] 이포[5]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관리팀에서 일하고 있다. 잡다한 건강 관련 지식을 많이 꿰고 있다.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형사. 해준의 후배이며, 그를 따라 근무지를 부산으로 옮겼다고 할 만큼 해준을 따르고 존경한다.[6] 해준이 서래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을 가장 먼저 눈치챈다.
이포경찰서 형사. 직급은 경사이며, 이포로 전근을 온 해준의 파트너가 된다. 수완만큼이나 해준을 존경하지만 전근을 온 이유가 우울증 때문이냐고 해준에게 직접 묻는 등 사회성이 떨어져 서 내에서 겉도는 인물이다.[7]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형사. 주로 정보 수집, 취조 모니터링 등의 보조적인 업무를 맡는다.
서래의 첫 남편. 고산에서 실족사로 사망했다. 생전 출입국사무소에서 일했으며, 등산과 암벽등반을 좋아해 이를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있었다.[8] 소유욕이 강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에 KDS라는 이니셜을 새긴다.
서래가 기도수와 사별한 후 재혼한 두 번째 남편.[9] 자신을 주식 애널리스트로 칭하지만 실상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폰지 사기를 치고 다니는 금융사기범이자 양아치이다. 비상식적인 맞춤법 실력을 보여주며,[10] 손가락을 꺾어 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다.[11]
서래가 월요일마다 간병하는 할머니. 집에서만 지낸 지 20년이 넘었으며, 치매 초기 증세로 인해 인지 능력도 잃어가고 있다. 정훈희의 안개가 애청곡이며, 자신을 살뜰하게 챙기는 서래를 매우 좋아해 서래가 오는 월요일이 빨리 오길 바라며 기도까지 한다.
오랜 기간 동안 투병 생활을 했으며, 서래가 한국으로 이주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12] 불량청소년 출신으로 소년원에서 지내던 시절의 기억 때문에 감옥을 죽음보다도 기피한다. 화려한 여성 편력과 산발적인 자살 충동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인물.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홍산오와 오랜 친구 사이이다. 달동네를 뛰어다니며 지구를 추격하던 해준이 끝끝내 지구를 체포하는 걸 차를 끌고 해준을 쫓아다니던 서래가 목격한다.
해준이 수사하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참고인. 경기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기혼자이다. 용의자 홍산오의 옛 여자친구이며, 홍산오의 은거를 돕고 있다.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투자해 사기 피해를 당한 노년 여성의 아들. 폭력 전과 2범이며 뺨을 잘 때린다고 해서 '철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진득한 동남 방언을 구사하며, 유창한 중국어 실력과 당뇨로 사망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방식을 보았을 때 한중 혼혈인 또는 화교 2세로 추정된다.
정안의 후임. 작중 정안이 이 주임이라고만 언급하며, 직접 등장해 해준과 마주쳐 인사할 때에서야 이름이 밝혀진다. 기혼자이지만 정안의 언급으로 섹스리스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결국 이혼을 한다.
서래가 시청하는 사극 영화 '흰꽃'의 등장인물.
서래가 시청하는 사극 영화 '흰꽃'의 등장인물.
이포로 이사온 후 불면증에 시달리던 해준이 찾아간 병원의 의사.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동네인 이포에서 매일 점심마다 30분씩 일광욕을 하라는 처방을 해주는 바람에 동석한 정안에게 "개업한 지 얼마 안 되셨죠?"라는 핀잔을 듣는다.[13]


6.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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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반부 (부산)[편집]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살인사건이 뜸하네.


영화는 사격 연습을 하는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장해준(박해일 분) 팀장과 후배 형사 오수완(고경표 분)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준은 사격 연습 이후 ‘질곡동 사건’에 대하여 얘기하다, 1팀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언급하며 수완에게 "우리가 하자"며 독려한다.[6] 이후 '오빠 PC방'으로 이동한 해준. 해준은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용의자 '이지구'가 최근 선불권을 환불받으러 왔다는 제보를 접수한다. 이후 해준은 수완에게 잠복근무를 지시하고, 졸음운전을 하면서 '이포'로 간다.

해준의 집.[7] 해준의 아내 정안(이정현 분)은 '이 주임'이 떨어져 사는 부부 이혼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불안해하고[8], 해준은 정안에게 된장찌개를 끓이면서 "당신에게 따뜻한 거 먹이고 싶어서 집에 오는 건가 봐." 하고 나름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인다.

이후 타이틀이 뜨고[9], 구소산 사망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 새벽부터 현장을 살피던 해준과 수완은 아침이 되자 직접 로프를 타고[10] 추락 시작 지점인 정상으로 올라간다. 구소산 정상에서 유류품을 통해 사망자가 기도수(유승목 분)라는 이름의 1962년생 남성이고, 등산배낭, 지갑 등에 KDS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로 소유욕이 강하다는 것을 유추해 낸다. 이때 햇빛 때문에 눈이 시린 건지 해준은 눈에 안약을 넣는다.

이후 시체 검안실에서 기도수 핸드폰의 패턴을 풀려고 시도하는 해준. 이윽고 기도수의 젊은 아내 송서래(탕웨이 분)가 들어온다.[11] 서래는 자신이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툴다고 말하며, 남편의 시신을 보고는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라는 말을 한다. 해준은 서래의 단어 선택에 묘한 의문을 가지며 "한국말을 저보다 잘하시네요."라고 둘러댄 뒤, '패턴이 궁금하다'[12]며 기도수 핸드폰의 패턴을 풀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수완에게 '목격자가 없는 시신은 부검이 매뉴얼이라는 것을 쉬운 말로 설명하라'고 지시한 뒤 자리를 떠난다.[13] 해준은 서래가 노인 전문 간병인으로 근무한다는 사실[14][15]과 간병인의 출근 방식[16]을 확인한다.

다시 돌아온 주말, 해준과 정안의 정사 장면이 나타난다.[17] 여기서 서래가 보는 사극 영화 '흰꽃'과 교차 편집되면서 잠자리를 가지면서도 벽지에 핀 곰팡이[18]를 보며 그동안의 수사 내용, 즉 기도수는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국 심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었으며 은퇴 이후에는 민간 면접관으로 근무하는 중이라는 것, 그리고 기도수는 아내의 신체에도 본인의 이니셜을 문신으로 새겨 넣고,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을 복기한다.[19][20]

이후 차 안에서 수완과 함께 서래를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해준. 수완은 기도수가 구소산 암벽등반 루트를 소개하는 '기도수TV'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다가, 서래가 평소처럼 간병인으로 태연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질려 한다. 이때 기도수 손톱 아래에서 발견된 다른 사람의 DNA가 발견됐다는 연락이 오고, 서래의 구강상피세포 채취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해준은 서래에게 경찰서 출두 연락을 전한다.[21]

경찰서에서 마주한 해준과 서래. 서래가 어려워할까 봐 전문 용어를 쉽게 표현하며[22] 온건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서래도 찬찬히 답변한다.[23] 점차 서래가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것[24]을 확인하며 수사는 서래에게 호의적으로 흘러간다.[25] 한편 서래가 매주 월요일마다 간병하러 가는 '월요일 할머니'와 만난 수완도 서래가 손녀딸처럼 잘 대해준다는 진술을 듣는다.[26] 결국 남편이 죽은 월요일에도 예정대로 간병을 왔다는 할머니의 증언, 출근 확인 전화, 출퇴근 시간의 CCTV 영상을 통해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서래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한편 수사 중 해준은 3년 전부터 수사 중인 '질곡동 사건'을 포함하여 미결사건들 사진을 방 벽면에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집착하여 만성적인 불면증을 앓아와서 잠복을 자청해 오고 있었다. 해준은 며칠간 서래를 잠복 관찰하면서 매일 단지 내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는 모습[27], 슬퍼하는 모습, 저녁밥을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 할머니를 헌신적으로 간병하는 모습, 혼자 한국 드라마를 계속 반복해서 보다가 지쳐 잠드는 모습 등 일상 생활을 보고 점점 동정심과 사랑이 커져 간다. 다만 형사로서의 책임감이 큰 인물이기에 이를 억누르고 직업에 충실한다. 이런 서래의 모습은 이포에서 일하는 해준의 아내 정안(이정현 분)과의 주말부부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의무적인 성관계와 대조적으로 해준을 차에서 자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단잠에 들게 한다.[28] 다음 날 아침, 상관이 해준의 사무실에서 이런 자질구레한 살인사건을 맡지 말고, 질곡동 사건으로 치고 나가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압박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완은 해준이 부탁한 서래 외조부의 독립군 서류를 번역해 오고, 미지는 서래가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여러 독립군 후손과 함께 독립군 추모 행사에 찍힌 사진을 찾아온다.

서래도 해준의 점잖은 태도[29], 취조 중 식사 시간에 자신에게 비싼 초밥을 사주고 질곡동 사건의 진범 후보 중 한 명을 해준이 능력 있게 체포하는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갖는다.[30]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자신을 억압하던 죽은 남편과 달리 멀리서 지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용의자 이지구를 수완이 폭력적으로 심문하다가 해준이 오자 뻘쭘하게 책상을 치운다. 홍산오의 친구인 게 밝혀진 이지구는 홍산오가 소년원에서의 아주 아름다웠던 추억 때문에 감옥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인물이라고 증언한다. 한편, 참고인 조사를 받다가 웃음을 터뜨리는 서래의 모습을 보고 서래에 대한 깊은 의심을 품고 있던 수완은 서래가 중국에서 엄마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된 수배자라는 사실을 알아내 해준에게 전달했음에도 해준이 서래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키자 왜 서래에게만 유독 무른 태도를 보이는 것이냐며 해준에게 흡연실에서 항의한다. 그러나 해준은 CCTV 영상으로 알리바이가 이미 증명되었다며 수완의 이의 제기를 묵살하고, 이에 대한 불만을 버리지 못한 수완은 회식 때 "형도 다른 짭새랑 똑같아요!"라면서 술에 만취해 소동을 벌이고[31], 서래의 집에 찾아가서 난동을 피운 후 곯아떨어진다. 서래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해준은 마지막까지 서래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 수완을 끌어내고 엉망이 된 집을 청소한 후 서래에게 대신 사죄한다.

해준은 서래에 대한 호감을 투철한 형사로서의 직업의식으로 억누르고 있었지만 기도수의 유서 발견으로 서래가 용의선상에서 멀어지자 시간을 보내고 용의선상에서 벗어나자 아예 함께 데이트를 한다. 비 오는 날 산 속의 외딴 절간으로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32] 해준은 여기서 서래가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니 서래는 '자신을 편안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형사는 해준밖에 없었다'고 얘기한다. 이어서 해준은 서래와 서로 북을 치면서 호감을 나타내고[33], 서래의 튼 손에 보습 크림을 직접 발라주고[34], 우산을 일일이 들어주는 등 젠틀하고 스윗한 태도로 일관하며 해준이 자신은 깨끗한 남자라고 한다. 서래는 자신에 대한 녹음 자료들을 절 안에서 듣기도 하고, 서래는 해준에게 점점 깊은 호감을 갖게 된다.[35] 그리고 서래의 집. 자신이 간호사로 일하면서 시한부인 어머니가 죽기를 원하자 펜타닐 알약을 먹여 죽였고 어머니가 말한 대로 만주 독립군이었던 외조부가 찾고 있었다는 '호미산'을 찾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해서 한국에 왔다는 것, 그러나 재판에 져서 입국관리자인 기도수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해준도 자신의 미결사건 사진모음집을 서래에게 보여주고 거친 손의 서래에게 핸드크림도 발라주고 끼니를 거른 서래에게 볶음밥[36]을 요리해준다. 그러나 서래가 담배를 피는 냄새가 배어 정안의 의심을 받는다.[37] 식욕을 채운 서래는 해준의 잠자리 곁을 지키며 미군 해군에서 개발한 호흡법을 소개해주며 해준의 만성적 수면욕을 채워준다.[38] 감정이 없는 해파리를 생각해 보라면서 해준의 수면을 도와준다. 절에서 수사 음성파일을 지우고 벽에서 해결한 사건들[40] 사진을 떼어 내면서 해준을 해방시켜준 것이다.

아내의 집에 있는 일요일 밤 서래의 도움이 없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해준은 서래에게 연락을 보내게 되고 다른 요일 할머니가 아프셔서 응급실에 있다는 서래의 답에 해준은 서래의 월요일 간병을 대신하게 된다.[41] 그렇게 월요일 할머니와 나름대로 말도 트고 친해진 해준[42]은 이전에 잘되었던 정훈희의 '안개' 호출을 시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폰을 집어든다. 월요일 할머니가 서래와 같은 기종의 폰을 쓰시는 걸 깨닫고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던 계단 오르기 앱 횟수가 기도수의 사망일에 138층[43]을 기록한 것을 보았다. 할머니께 물어봤지만 20년간 집에서 나가 본 적이 없다는 할머니의 대답과 치매 초기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서래가 오면 월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닫고는 해준은 사건을 원점부터 다시 되짚기 시작한다.

서래는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CCTV가 없는 뒷문으로 방문하여 할머니가 월요일에 서래가 왔다고 인식하게 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CCTV에 모습만 비추고 기종이 같은 할머니의 폰과 자신의 폰을 바꾼 뒤 센터장의 확인 전화를 출근한 것처럼 받았다. 구소산에서 서래는 고소공포증이 있고 암벽 등반을 해 본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유튜브에 올린 등반루트를 이용해 남편이 올 때까지 숨어 있다가 암벽에서 남편을 밀어버렸다.[44] 그래서 월요일 할머니는 서래가 가끔씩 일찍 오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서래의 손이 그렇게 거칠었으며 기도수의 손톱 밑에 서래의 DNA가 묻었던 것이다. 남편에게 온 협박편지와 유서도 모두 남편의 비위사실을 알고 있던 서래가 조작한 것이다. 심지어 후배 경찰 수완이 술에 만취해서 서래의 집을 찾아 와서 행패를 부리고 소파에서 잠든 것도, 실제로 그곳에 찾아가서 잠에 들긴 했지만, 서래는 그걸 이용해서 수완이 온 집의 기물을 다 부순 것처럼 위장해 서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상황을 조작했었던 것이었다.

해준이 똑같이 기도수가 죽은 산에 올라가 본 결과, 계단 오르기 층수가 똑같이 138층이 찍힌 것을 본 해준은 절망에 빠진다. 이미 수사는 자신이 종결시킨 뒤였고, 서래가 해준에게 접근해 폰의 녹음 자료들과 그 이외의 수사 자료를 대거 없앤 뒤였다. 서래의 행동이 본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것인지, 해준에 대한 애정으로 한 것인지, 둘 다 섞인 것인지 알 수 없었던 해준은 경찰이란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서래와의 마음을 두고 끊임없이 갈등하다가 결국 자신의 내면이 '붕괴'되었음을 고백하며 서래를 놓아주고, 유일한 증거물인 폰을 바다에 던지라는 말과 함께 서래를 떠나게 된다. 남겨진 서래는 한국어 붕괴란 단어의 뜻을 검색한다. 그리고 서래는 해준이 무너지고 깨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린다.[45]


6.2. 후반부 (이포)[편집]


13개월 후, 모든 것이 붕괴되어 불면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진 해준은 아내의 직장이 있는 경상북도 이포군[46]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아내와 함께 수면클리닉[47]도 다니고 석류를 먹는 식이요법[48]도 하지만 병세는 도통 나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서래가 사철성에게 맞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철성은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 자신의 어머니는 쓰러져 병상에 있는데 너희는 사기로 번 돈으로 호화롭게 생활하느냐며 화를 내지만 서래는 가발을 벗으면서 '10분만 참는다고 했지, 너희 어머니가 네가 여자 패는 것과, 너의 별명[49]의 유래를 알면 좋아하겠냐'고 맞받아친다. 사철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하면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인 임호신을 죽인 뒤에 장례를 치르겠다는 협박을 하고 나간다. 그리고 자라 양식장에서 자라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해준은 여연수를 만난다. 해준은 사건을 시작하기 전에 안약을 넣는다. 여연수는 해준을 존경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서래는 해준이 있는 경찰서에서 화재 경보기를 누르는데, 밖으로 나온 경찰서 사람들은 안개 때문에 화재로 인한 연기인지 안개인지 헷갈려한다. 서래는 해준이 구두를 신고 있다며 기뻐하는 표정으로 창문 너머로 지켜보고 있다.

어느 날 해준은 아내인 정안과 장을 보다가 서래와 재회한다. 서래는 그 와중에 또 다른 남자인 임호신(박용우 분)[50]과 재혼한 상태였다.[51] 그날 저녁 변기 위에 앉아 있는 해준과 거품 목욕을 하고 있는 정안은 화장실에서 아내가 자살한 뒤 혼자 남겨진 중국인 남편 얘기를 하는데 그때 다리 위를 걸어가고 있는 임호신의 전화가 걸려 오지만 해준은 받지 못한다. 다음 날 고등어를 손질하고 있는 해준은 손에 묻은 피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하고 정안이 대신 형사에게 온 전화를 받는데, 정안은 "축하해. 살인사건이야."라고 하면서 호신이 칼로 수십 차례 찔린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52] 해준은 또 남편이 사망했다는 말에 서래에게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며 질문하고는[53]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54] 두 사건의 유사성을 보면, 살인 사건들로 위장한 서래의 자신을 향한 접근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절에 온 두 커플이[55]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서래가 바닷가에서 폰을 버리는 것 같은 사진을 찍어 서래는 더욱 의심을 받는다.

서래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이미 풀장에서 죽은 시체로 둥둥 떠 있었고, 풀장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것을 본 서래는 지난번 남편처럼 기계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현장을 처리했는데[56], 피 공포증이 있는 해준을 위해 범행 현장의 핏물을 빼고 핏자국을 하나하나 지웠다는 걸 실토한 뒤 해준에게 청록색 원피스를 태운 조각이 보이고 임호신 살인의 용의자로 체포당한다.[57] 그러나 해준은 이번에는 고급초밥 대신 핫도그를 내밀면서 거리감을 숨기지 않고[58], 서래는 너무 상반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해준에게 표정으로 서운함을 드러낸다. 취조 중 서래는 두 번이나 남편이 죽은 자신 같은 여자를 본다면 '불쌍한 사람이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한다. 또한 '왜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느냐'는 해준의 질문에 '다른 남자(=해준)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고, 해준은 감정의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해준의 생각과 달리 호신을 죽인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이었다.[59] 그렇게 진범을 찾으면서 수사가 종료된다.[60] 수사가 종료된 뒤에 해준은 여연수와 순찰차를 타고 가다 자라 도난범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라들을 찾는다. 여기서 해준은 자라에게 손가락을 세게 물린다.[61] 죽기 전 임호신이 해준의 아내에게 지속적인 전화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준은 그의 아내에게[62] 서래와 그가 함께 임호신을 죽인 게 아닌가 의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에게 전화가 온 뒤 눈 오는 호미산에서 만나는데, 해준은 왜 여기로 오라고 했냐고 물어보지만 가발을 쓴 서래[63]는 어머니가 말한 대로 멋진 남자랑 같이 산에 와서 유골을 뿌리러 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를 계속 압박한다. 하지만 서래는 번역기로 "저를 다시 만났을 때,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았죠?"라고 반문한다. 해준은 서래의 외조부와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고 난 뒤[64], 절벽 쪽에 서서 눈을 질끈 감고 그녀가 해준을 밀 것처럼 연출되지만[65] 서래는 해준을 껴안고 해준은 서래의 자세와 태도가 꼿꼿해서 좋다고 고백을 한다. 그리고 그 둘은 키스를 한다. 이후 해준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기는 눈이 안 왔어?" 하고 정안에게 물어보지만 자라와 석류를 든 손으로 이 주임과 어디론가 나가면서 해준에게 쌀쌀맞은 모습을 보인다.[66]

해준은 수사가 끝난 서래와 운전 중인 경찰차 뒤편에서 왜 평소에는 코로 숨을 쉬는데 잘 때는 입으로 숨 쉬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나름 행복하게 얘기를 한다.[67] 벤치에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누워 있던 해준은 연수가 서래가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바다에 버린 휴대폰을 주워 와서 복구하는데[68]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래가 해준과 이별하던 당시의 사랑한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69] 대화를 녹음해 두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임호신이, 서래가 해준에게 깊은 연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해준의 아내에게 알리겠다며 사기에 협조하라고 협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70] 해준은 경찰로서 쌓아 온 자신의 명예를 서래와의 스캔들로 실추시키려고 하는 임호신을 처리하기 위해서 서래가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철성의 어머니는 사기당한 충격으로 당뇨 합병증이 도진 상황이었으며, 사철성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임호신을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폭력 전과 2범에 별명이 '철썩이'일 정도로 폭력적이고 다혈질적인 인물이다. 서래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래는 먼저 중국에서 넘어올 때 밀반입했던 펜타닐 4알로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인다.[71] 이후 서래는 사철성이 위치 추적 앱으로 자신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폰을 집에 둔 채로 외출을 했으며, 임호신에게는 중국 고객과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외출하지 말라고 해 둔 상태였다. 이렇게 분노한 사철성과 임호신이 서래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한적한 별장에서 마주치도록 상황을 조작한 것이다.

그 후 차를 운전하며 어딘가로 가고 있는 서래의 모습이 나온다. 모든 걸 깨달은 해준도 차를 운전하며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랬냐고 다그치면서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말했냐 물어보지만, 허탈한 웃음으로 눈물짓는 그녀는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라고 중국어로 말한다. 답답한 해준이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해달라고 말하자 서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내 묘연하게 전화를 끊는다. 전반부에서 서래와 해준의 썸은 서래가 해준의 호감을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이용한 것인지 아닌지 쭉 모호하게 처리되었으나 자신의 전부였던 직업적 신념을 무너뜨리면서까지도 서래를 생각해준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진심으로 해준의 사랑을 눈치챈 것이다. 해준도 뒤늦게 자신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라고 했던 말이 서래에게 사랑 고백과 같은 의미였다는 걸 깨닫고 GPS를 보며 서래를 쫓는다.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한다. 그리곤 그녀가 첫 남편을 죽였을 때 해준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서 스스로 바다에 빠져 자살을 계획한다.[72] 서래는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보내고 낯선 한국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했으나, 호미산도 찾지 못하고 그나마 자신을 바라봐 주었다는 전 남편 기도수에게 학대를 받고 운명처럼 만난 해준은 자신이 붕괴시켰다.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결혼한 두 번째 남편 호신은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눈치채고 음성 녹음을 폭로해 해준의 삶을 붕괴 수준이 아닌 파괴하려 들었다. 결국 서래는 미결 사건을 잊지 못하는 해준이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혹은 해준이 자신 때문에 붕괴된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스스로 영원한 미결 사건으로 남고자 한 것이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킨 후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구덩이 속에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사라진다.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한 해준은 물이 차오른 바다에서 서래를 찾지만 [73]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해준은 녹음기를 튼다.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해준은 결국 서래의 마음을 알게 된다.[74] 해준은 뭔가 다짐한 표정으로 운동화 끈을 매면서 서래를 찾는다. 그렇게 영화는 사라진 서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해준을 파도가 덮치는 걸 끝으로 막이 내린다.


7. 명대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 서래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잉크처럼 천천히 번지는 사람도 있는 거야. | 해준[75]

[76]


우는구나. 마침내. | 해준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 | 서래[77]


당연히 엄마 죽인 게 남편 죽인 증거는 아니죠. 하지만 형이 나한테 그랬잖아요. 살인은 흡연과 같아서… 처음 한 번만 어렵다고. | 수완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78]

| 서래


가인이한테… “나 너 때문에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 주세요. | 산오


제가 품위 있다고 하셨죠? 품위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저는 자부심 있는 경찰이었어요. 그런데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저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할머니 폰 바꿔드렸어요. 같은 기종으로. 전혀 모르고 계세요.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 해준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 서래[79]


사이는 됐고, 이사나 가자.[80]

| 서래


사실 원전 완전 안전하거든요.[81]

[82] | 해준


이럴려고 이포에 왔어요?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 해준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 서래


당신 만날 방법이 오로지 이것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 서래


다른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 했습니다.[83]

| 서래


난 왜 그런 남자들하고만 결혼할까요? 해준 씨처럼 바람직한 남자는 나랑 결혼해주지 않으니까. 얼굴 보고 말이라도 하려면 살인 사건 정도는 일어나야 하죠. | 서래


난 해준 씨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에 갔나 봐요. 벽에 내 사진 붙여놓고, 잠도 못 자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해요. | 서래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 서래



8. 사운드트랙[편집]




9.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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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에 대한 반감을 영리하게 피하며, 사랑과 이별에 대해 섬세하고 치밀하게 고찰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감독의 이전 작들에 비해 확실히 자극적인 표현 수위는 크게 낮아졌지만, 스토리의 깊이와 진정성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상상과 현실을 실제 장면으로 상호 작용을 하는 채로 겹쳐서 표현하는 연출은 이번 작에서도 여전하다.[84] 올드보이의 과거 회상에서도 나왔던 연출인데, 이번에도 중요 장면에서 상황과 심리를 잘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연출적인 면에서 모호함도 존재하기 때문에 대중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85]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에서 지나가는 듯한 대사, 지나가는 듯한 장면, 화면의 스쳐 지나가는 사물이 이야기 전개나 반전 요소나 등장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인데, 그걸 보고 전개와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장면으로 휙휙 지나가는 바람에 놓치기 쉬운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대략적인 스토리 흐름과 반전 요소들을 파악하는 데 어려운 것까진 아니지만, 상징적 요소들이 대량으로 내포된 영화가 익숙해질 정도로 많이 보지 않은 일반 관객에게는 디테일한 내용 파악이 어렵기도 하다.[86] 그러나 이런 것에 이골이 난 영화 평론가들, 영화 기자들, 영화 마니아들, 영화 유튜버들의 경우에는 그 숨은 의미들을 순간순간 파악하면서 그 깊이를 보고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박찬욱 영화 팬들이나 평론가들에게는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어떤 박찬욱의 영화 팬들은 그의 최고작으로 여기기도 하며, 그가 과도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깊은 감정의 울림을 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친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그랬던 것처럼 이 영화 역시 공간적인 배경 상징을 적극 활용하고[87], 화면 색조를 사용하는 점에서도 영화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게 정론적으로 잘 연출했을 뿐 아니라[88], 화면 구도, 카메라 시점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교과서적으로 잘 구현하기까지 했다.[89] 심지어, 관객이 느낄 수 없는 냄새 같은 요소도 영화적인 장치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탕웨이박해일의 연기력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였다. 연기를 잘해 감독들이 많이 선호하는 배우인 박해일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탕웨이의 경우에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위해서 대본을 암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법부터 제대로 배우면서 노력했으며, 중국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한 것을 적극 활용하여 감독에게 배치나 카메라 사용 등에 대해서 적극 의견을 냈다고 한다. 촬영 중에 다리를 다쳐서 목발을 감행할 정도로 열정을 다했었다.[90] 관람을 마치고 온 관객들로부터 탕웨이의 연기력, 매력을 극찬하는 리뷰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의 평론가 평점에서 4점 만점에 평균 3.2점을 받아, 경쟁 부문 전체 출품작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결국 박찬욱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9.1. 평론가 평[편집]


★★★★★[91]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그 옷처럼[92]

,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

- 이동진


★★★★★

마.침.내. 이 엔딩에 도착하려고 그 오랜 시간 영화에 빠진 것처럼

- 이용철


★★★★☆

카메라의 권능과 변태적 편집의 위력. 숨소리마저 예쁜 극한의 세공

- 송경원


★★★★☆

수사(搜査)로 멜로를 감정하고, 멜로로 감정을 수사(修辭)한다

- 허남웅


★★★★☆

오역과 지연, 미결의 역설로 완성된 사랑

- 임수연


★★★★☆

박찬욱 영화의 정서적 만조

- 김소미


★★★★

그리하여 마침내, 반복해 갈구하며 기억되길 택하다

- 조현나


★★★★☆

침투하는 디스플레이와 침잠하는 데이터 너머, 끝내 안개를 껴안는 영화

- 남선우


★★★★

한국영화계의 영원한 모더니스트 박찬욱

- 배동미


★★★☆

미결되어 영원 재생될 영화. 새롭진 않지만 마침내

- 김철홍


★★★★☆

감정이 사건을 이끄는 영화. 그 반대가 아니라

- 이우빈


★★★★☆

짙은 사랑이 피어나는 자욱한 정념의 구덩이

- 정재현


★★★★☆

- 김혜리#


10. 수상[편집]


수상 연도
시상식명
수상 부문
수상자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
박찬욱


11. 흥행[편집]



11.1. 대한민국[편집]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개봉 전

10,217명
10,217명
미집계
92,767,000원
92,767,000원
1주차
2022-06-29. 1일차(수)
114,589명
603,297명
2위
943,860,670원
5,933,983,800원
2022-06-30. 2일차(목)
63,121명
2위
609,048,570원
2022-07-01. 3일차(금)
76,354명
2위
788,079,010원
2022-07-02. 4일차(토)
132,535명
2위
1,385,316,180원
2022-07-03. 5일차(일)
111,272명
2위
1,155,013,740원
2022-07-04. 6일차(월)
49,558명
2위
494,716,790원
2022-07-05. 7일차(화)
55,868명
2위
557,948,840원
2주차
2022-07-06. 8일차(수)
33,570명
355,755명
3위
336,628,140원
3,765,939,260원
2022-07-07. 9일차(목)
33,713명
3위
342,640,220원
2022-07-08. 10일차(금)
43,823명
3위
471,953,140원
2022-07-09. 11일차(토)
81,522명
3위
893,376,640원
2022-07-10. 12일차(일)
79,035명
3위
853,767,820원
2022-07-11. 13일차(월)
41,861명
3위
430,485,110원
2022-07-12. 14일차(화)
42,231명
3위
437,088,190원
3주차
2022-07-13. 15일차(수)
34,876명
-명
4위
343,059,200원
-원
2022-07-14. 16일차(목)
-명
-위
-원
2022-07-15. 17일차(금)
-명
-위
-원
2022-07-16. 18일차(토)
-명
-위
-원
2022-07-17. 19일차(일)
-명
-위
-원
2022-07-18. 20일차(월)
-명
-위
-원
2022-07-19. 21일차(화)
-명
-위
-원
4주차
2022-07-20. 22일차(수)
-명
-명
-위
-원
-원
2022-07-21. 23일차(목)
-명
-위
-원
2022-07-22. 24일차(금)
-명
-위
-원
2022-07-23. 25일차(토)
-명
-위
-원
2022-07-24. 26일차(일)
-명
-위
-원
2022-07-25. 27일차(월)
-명
-위
-원
2022-07-26. 28일차(화)
-명
-위
-원
합계
누적 관객수 1,004,145 명, 누적 매출액 10,135,749,260 원[93]


영화의 총제작비는 135억 원 안팎이고 손익분기점은 120만 명가량이다.[94]

2022년 6월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하였다.

개봉 첫 주말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흥행은 다소 부진한 편으로, 대진표상 탑건: 매버릭의 예상 외의 롱런으로 헤어질 결심이 기지개를 제대로 펴지 못한 상태에서 뒤이어 개봉해버린 토르: 러브 앤 썬더가 큰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95]

또한, 전반적인 티켓값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일반 대중 관객들의 표심이 액션/블록버스터 영화로 쏠린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전반적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복수는 나의 것 등 일부 작품들을 제외하면 항상 괜찮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었던 박찬욱 감독에게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흥행 성적이다. 특히나 본작은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찍은 비청불 작품으로서 감독 스스로도 흥행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었고, 높은 완성도로 영화제와 평단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기에 더더욱 아쉬운 편이다. 그래도 탑건과 토르의 공방전을 감안하면 2주차 주말 관객 동원이 나쁘지 않고 3주차에는 오히려 세 작품 중 가장 높은 좌석판매율을 보이며, 아직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처럼 헤어질 결심보다 수위가 세고 보는 이에 따라 난해함을 느낄 수 있는 청불 영화들도 2~400만 관객수를 이뤘다는 점에서 헤어질 결심의 부진에 의문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범죄도시 2 등 오락영화가 한차례 휩쓸고 간 이후 한 달도 안되어 개봉했다는 게 악재로 작용했다는 말들이 나오며, 개봉 시기가 가을이었다면 훨씬 나았겠다는 평가가 있다.


파일:헤어질 결심 100만.jpg

2022년 7월 13일 오후 7시 44분경,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파일:트위터 아이콘.svg


12. 음반 및 도서[편집]


분류
표지
제목
발매일
링크
각본집

파일:헤어질 결심 각본.jpg

헤어질 결심 각본
저자: 정서경, 박찬욱
출판사: 을유문화사

2022.07.00.
예약판매 예정

파일:YES24 로고.svg


13. 여담[편집]


  • 박찬욱이 밝히길, 송서래와 장해준의 배역은 정서경와 함께 각본을 쓸 때부터 이미 각각 탕웨이박해일을 고려했다고 한다. 송서래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용의자라는 점 외에는 백지 상태였는데, 어느 날 정서경 작가가 갑자기 중국 사람으로 하자고 했다고. 박찬욱 감독이 왜냐고 물었더니 "그래야 탕웨이를 캐스팅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처음부터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중국계 여성이라는 설정으로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만약 탕웨이가 역할을 거절할 경우 대체할 배우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해 각본이 완성되기 전에 미리 연락했다고 한다. 장해준의 경우, 박해일을 실제로 캐스팅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지만 해준을 두고 "예를 들면 박해일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96]

  • 박찬욱이 형사 장해준을 연기할 배우로 박해일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영화 덕혜옹주에서 그가 연기한 김장한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라 밝혔다. 영화 속 대부분의 실존인물 속에서, 허구의 인물임에도 기품과 의젓함이 보여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가 생각보다 잘 들리는데, 현장 동시녹음도 완벽을 추구했지만 후시녹음에서 처절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후시녹음을 위해 밀폐된 녹음 부스에서 대사를 수십 번 이상을 반복하고, 이후에도 대사를 숙지하고 있는 제작진의 귀에만 들어오는 대사일까 봐, 녹음실 직원 중 이 영화를 담당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테스트를 했고, 거기에 더해 스탭들의 비영화인 친인척을 초대해 확인의 확인을 거듭했다고 한다.

  • 정훈희의 노래 '안개'는 영감을 준 소재 중 하나로 꼽혔다. 박찬욱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정훈희고, 이 곡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가요 중 하나인데, 우연히 유튜브 자동 재생 중 트윈폴리오(송창식, 윤형주)가 이 곡을 커버했다는 것[98]을 알게 됐고 거기서부터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출발했다고 한다.# 영화에 여성, 남성 버전을 각각 사용하려 했지만, 결국 여성 버전만 영화에 넣었다. 그럼에도 박찬욱은 송창식 버전에 미련이 남았던지, 정훈희와 송창식을 함께 녹음실로 초대하여 엔딩 크레딧 삽입을 위해 듀엣 버전을 재녹음하였다. 기타 연주는 함춘호가 맡았다.# 댄서 모니카와 협업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 정훈희송창식 두 사람을 함께 영화 삽입곡에 섭외하게 된 부분에도 뒷이야기가 있다. 원래는 송창식이 성대 결절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회복이 덜 되었다는 이유로 영화 음악 녹음 의뢰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박찬욱과 정훈희가 함께 송창식이 경영하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 약속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고, 송창식이 주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공연을 할 때, 두 사람이 몰래 신청곡으로 '안개'를 쪽지에 적어 냈는데, 송창식이 신청곡 '안개'를 부르던 도중 2절 가사를 잊어버리자, 정훈희가 객석에서 가사를 크게 불러줬더니 송창식이 "아니, 이건 정훈희 목소린데?" 하면서 놀라며 반가워했다고. 그렇게 정훈희가 불러 주는 가사를 따라 부르며 송창식의 노래가 끝난 후, 무대 뒤에서 세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정훈희가 송창식에게 "어린 감독[97]이 뭐 좀 해 보겠다는데, 도와줍시다!"라고 설득해서 승낙을 받아냈다고 한다.#

  • 영화의 오프닝은 투자자 이름을 나열하는 한국 영화 특유의 오프닝에 생략돼 있고 곧장 총성으로 시작한다. 씨네21 인터뷰에 따르면 영화를 총성으로 시작한 것은 사건 현장, 액션 장면을 상상하도록 오도하려는 뜻이 있었다고 한다. 해준(박해일)은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인물인데 틀린 선입견을 만들고 싶었고, 관객은 대개 사격장 씬이 나오면 표적을 얼마나 잘 맞혔는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데 그것도 일부러 생략했다고 한다.

  • 영화 초반부터 '마침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복선으로 작용한다. 이가 중요한 게, 한국인이면 '마침내'라는 표헌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구어로는 잘 쓰고 있지 않다는 점. 그래서 해준이 놀라면서 오히려 자기보다 한국어를 잘한다고 하는 장면이 있기도 하다. 또한 마침내라는 표현은 '결국', 기어이', '급기야'와 달리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송서래가 이 표현을 남편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썼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의 주목을 끌기엔 충분하다.

  • 영화 속 서래는 책 〈산해경〉을 들고 다닌다. 씨네21 인터뷰에 따르면 "〈산해경〉은 특별한 서사는 없고, 어디로 가면 무슨 산이 있고 어떤 신기한 짐승이 있다고 나열하는 식의 책이다. 극중 서래의 외조부 계봉석이 취미 삼아 필사했고 본인이 덧붙이기도 했다는 설정이다. 서래는 물려받은 계봉석 판본의 〈산해경〉을 공부 겸 한국어로 번역하며 필사한 것이다." 라고 한다. 영화에 나온 〈산해경〉의 이미지는 2022년 7월 출간 예정인 각본집 표지를 장식했다.

  • 영화 곳곳에 스마트폰의 번역 앱, 운동 앱, 추적 앱, 녹음 앱, 문자 입력 중 줄임표가 적재적소로 등장해 서사를 쌓아올린다. 특히 해준과 서래는 애플 기기 사용자인데,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서래와 해준이 같은 종족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똑같이 소나타를 몰고 스마트폰도 같은 회사 것을 썼다고 한다. 삼성의 갤럭시 모델이었어도 무관했겠지만 애플에서 협찬을 해줬다고 한다. 특히 영화 중간중간에 Siri를 호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관객들이 의도치 않게 관크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영화의 주요 소재로 드레스 색깔 문제에 나올 법한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원피스'가 있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서래를 무언가 흐릿하고 불분명한 존재로 그리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서래는 이렇게 보면 살인자고 저렇게 보면 피해자니까. 실제 촬영할 때는 파랑색 한 벌, 녹색 한 벌을 만들었다.

  • 엔딩쯤 해안도로 직부감 롱숏이 두 번 나오는데, 해준이 해안에 도착할 때 나오는 두 번째 부감의 오른편을 보면, 파도의 포말이 모래사장에 남기는 궤적이 서래의 옆모습 윤곽이라고 한다. 제작진들끼리만 아는 비밀이라고.

  • 엔딩 크레딧의 배우의 이름이 주연-조연 순서가 아닌 영화 내의 등장 순서대로 나온다.#

  • 전작 《아가씨》처럼, 영화를 두 챕터로 아예 나눈 편집본이 오랫동안 존재했다고 한다. 각 챕터가 시작되기 전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산'과 '바다'라고 표기한 타이틀 카드가 각장 서두에 나오는 형식이었는데, 영화의 러닝타임이 꽤 긴 편이라 관객들이 일반적인 장편 영화 길이와 거의 비슷한 90분 분량의 1장을 보다가 '바다'라는 챕터 타이틀이 뜨면 계속 앉아 또 다른 영화를 한 편을 더 봐야 한다는 공포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챕터 구성을 뺐다고 한다.# 다만 모르는 관객이 봐도 명확하게 구분되는 지점이 있긴 하다.

  • 평론가들이 좋게 평가한 점이기도 한 다양한 은유와 대비 요소가 있다.
    • 이미 챕터 구분 이야기와 포스터를 통해 알려진 '산과 바다의 대비'는 헤어짐을 맞는 부산과 사랑이 영원해지는 이포, 산을 좋아하는 기도수와 고소공포증이 있는 서래 그리고 역시 바다를 좋아하는 해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바다를 좋아한다는 공자의 말까지 끊임없이 언급되며 서래 집 벽지는 산인지 바다인지 모르는 청록색 패턴이 인상적이어서 벽지 변태 박찬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 인물 간 대비도 극명하다. 실제 법적 부부 관계는 세 커플이나 나오지만 모두 부정적으로 묘사되었다. 해준이나 서래의 배우자는 흡연과 성관계를 통제하는 원전 안전 관리자거나 흡연을 통제하는 사기꾼이거나 아내 몸에 이니셜을 새기는 가정폭력범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해준의 아내 정안은 둘 사이의 아들에 대해 '이과라서 당신과는 다르지만 이과인 나는 이해된다'라고 선을 긋는다. 반면 해준의 흡연을 허용하는 수완이나 서래와는 깊은 관계를 맺고 실제 부부보다 더 신뢰를 보인다. 서래는 아이폰 소품까지 해준과 공통점이 수없이 설계되어 있으며, 수완은 해준만 보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왔고 끊임없이 해준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서래와의 사랑을 경계하다가 술주정까지 부리는 브로맨스적 분위기를 강하게 쌓는다.
    • 해준의 파트너 경찰인 부산의 오수완(고경표)과 이포의 여연수(김신영)의 캐릭터조차도 대비 요소로 사용했는데, 둘의 용모, 성별, 살인사건 수사의 숙련도,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서 철저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99]
    • 이 요소를 위해 사용된 안개와 눈 등의 날씨나 이포나 부산과 같은 지명, 심지어 초밥집 시마(島)나 자라, 해변에서 자살하는 방식 등의 디테일한 요소까지도 나온다. 또한 해준이 서래와 친해지는 과정에서 점점 같아지는 걸레질 방법이나 아침 인사로 굿모닝을 쓰는 모습 등을 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이다.

  • 올드보이》 이후 처음으로 정정훈이 촬영에 참여하지 않은 장편 영화다.[100]

  • 박찬욱의 기존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작중에 선정적인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이 거의 없다. 그래서 2006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12세 이상 관람가) 이후, 약 16년 만에 '18세 이상 관람가'가 아닌, \'15세 이상 관람가\' 심의가 나왔다. 칸 영화제의 기자 간담회 때도, "이번 영화는 선정적인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이 빠졌는데 이유가 뭔가요?"는 질문을 받자 박찬욱이 "다른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이런 질문을 안했을 텐데 왜 저한테만 그러시는 거예요?"라는 농담조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노출이 없을 뿐이지 성관계 씬은 잠시 등장하니 보기 전에 참고는 할 것.

  • 이 영화에 다소 의외의 출연자가 있는데, 바로 코미디언 김신영이다.[101] 심지어 특별출연도 아닌 비중 있는 역할로, 김신영의 캐스팅은 박찬욱의 결정하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다른 제작진이 전부 반대한 걸 혼자서 설득해 출연을 성사시켰는데, 박찬욱은 김신영에 대해 "'저 사람은 탁월한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계가 그런 사람을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사실 경찰중에서도 강력계 형사라는 거친 직업을 하기엔 김신영은 예능인으로 대중에게 완전히 인식되어 있고 형사 이미지의 날카로운 느낌이 아닌 동글동글한 얼굴에 체구도 매우 작지만 봉준호나 박찬욱이 자주 공유하는 정서인 직업적 외형의 클리셰를 부수는 연출에 최적의 조건이라 여겼고, 고경표와 잘 대비되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섭외한 듯. 당장 박해일의 장해준도 강력계 반장이라고 하기엔 늘 정장에 깔끔한 구두 차림이다.[102] 심지어 봉준호도 김신영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환영하며, 본인이 김신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심지어 '그녀가 연기한 모습을 모아놓은 파일도 따로 가지고 있다'고 박찬욱에게 말했을 정도라고.# 별개로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지, 이 사실은 칸 영화제 시사회 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다가 시사회 후 한국 기자들이 언급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 영화 《헤어질 결심》이 부분적인 모티프를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작품으로는 르네 클레망의 1970년 영화 《빗속의 방문객(Le Passage De La Pluie)》, 그리고 클로드 샤브롤이 연출한 몇몇 범죄 로맨스 영화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또한 이탈리아네오 리얼리즘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에 대한 오마주도 엿보인다.[103] 한편 박찬욱은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기 전, 공동 각본가 정서경에게 데이비드 린의 1945년 영화 《밀회(Brief Encounter)》를 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 영화 감독 마스무라 야스조의 아내가 고백한다와 소재가 겹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쓸 때 생각해 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 러닝타임은 138분인데, 138이라는 숫자는 영화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는다.

  • 묘하게 박찬욱의 또 다른 대표작인 《박쥐》가 떠오르기도 한다. 둘 다 남자 주인공이 사랑해서는 안 될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극이 진행되기도 하고, 엔딩 장면에서는 지평선에 걸쳐진 해가 배경으로 등장한다.[104] 그동안의 박찬욱 작품들에서 숱하게 등장했던 가위 역시 본작에 잠깐 등장한다. 또 직전 장편영화 작품인 《아가씨》가 떠오르는 설정과 장면도 있다. 예를 들어 두 주인공이 국적이 달라서 상대방의 언어를 해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등장한다. 또한 두 주인공이 밀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숨소리를 강조하는 장면, 소소하게는 한 인물이 말하고 있는 장면에서 다른 인물의 목소리가 더빙하듯이 입모양에 맞추어 나오는 장면 등이 있다.

  • 영어 자막은 《기생충》 등의 번역으로 유명한 달시 파켓이 맡았다. 주요 대사인 "마침내"는 "At last"로, 농담처럼 지나가는 언어유희인 "원전 완전 안전"은 "Clearly Cleaner Nuclear"로 번역했다고 한다.#

  • 정서경 작가의 인터뷰에서, 극중 송서래가 보던 사극은 원래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의 한 장면을 쓰려고 했으나 저작권 문제를 풀지 못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했던 씨네21 임수연 기자에 의하면, 미실의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라는 대사였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를 대신해 들어간 사극을 새로 만들었는데 《태백산맥》의 '소화'라는 어린 무당의 러브스토리를 떠올리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극중 드라마의 제목도 그래서 〈흰꽃〉이라고 한다.


13.1. 촬영지[편집]


  • 부산뿐만 아니라 속초, 순천, 삼척, 인천 등 전국에서 촬영되었다. 감독이 직접 밝힌 로케이션 위치는 다음과 같다.
    • 엔딩의 서래와 해준이 주차하는 부감 롱숏 - 태안의 마검포
    • 엔딩의 산 모양, 계단 모양의 바위가 있는 해안 - 동해 삼척의 부남 해변
    • 엔딩의 해준이 해지는 바다에서 파도를 맞는 장면 - 서해의 학암포


13.2. 관련 인터뷰 및 평론[편집]





  • 박찬욱 감독 특별 코멘터리 1탄 2탄


14. 둘러보기[편집]










[1] 더불어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터키, 인도 지역 배급도 담당한다. 창사 이래 최대 딜이라고 한다. # [2] 영화 기생충의 사례와 같이,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에 맞춘 개봉이다.[3] P&A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로, 순제작비는 113억원이다. 손익분기점은 120만명으로 추정된다.[4] 박찬욱이 직접 폭력적인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이 별로 없을 거라고 밝혔으나 심사 결과에서 폭력성, 선정성은 15세 관람가 중 최고 수위인 다소높음을 받았다. 박찬욱의 장편 연출작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지 않은 것은 2006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12세 관람가) 이후 16년 만이다.[5] 자세히 보면 해준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6] 이때 해준은 출근길 남편을 챙기는 아내의 모습처럼 수완에게 코트를 입혀준다.[7] 14살의 아들의 수학 올림피아드 상장이 보이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고 기숙 학교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8] 이 주임에게는 '섹스리스 부부의 이혼율도 높다'며 반격했다고 한다.[9] 현란한 장면 전환이 이뤄진다.[10] 이때 수완은 쉬운 길이 있는데 왜 굳이 이렇게 올라가냐고 물어본다. 해준은 "죽은 사람이 간 길이고 우린 경찰이니까."라고 설명한다.[11] 처음에 수완이 기도수의 폰 화면을 보고 "따님이 아주 미인"이라고 칭찬하지만 서래가 영안실로 들어서며 기도수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뻘쭘해한다.[12] 서래의 얼굴을 보고 이 말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침묵으로 채워져 있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장면을 찍을 때 '아이고, 해일이가 대사를 까먹었구나. 그 몇 마디 되지도 않는 걸. 쯧쯧.' 하며 컷을 부르려고 했는데, 뜸을 들이는 것이 박해일의 의도였다고 한다. 물론 사이를 좀 떼서 말하라고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할 줄은 몰랐다고.[13] 해준과 수완은 남편의 죽음에 그리 놀라지 않는 서래를 보고 의문을 품는데, 해준은 "우리 아내도 내가 죽었다고 하면 '그럴 줄 알았다'며 안 놀랄 것 같은데?"라고 자학개그를 한다.[14] 왜 남편이 죽었는데도 근무를 하러 갔냐고 물어보니 "죽은 남편이 살아 있는 할머니를 돌보는 일을 멈출 수 있겠습니까."하고 대답한다.[15] 간병인 알선 업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서래가 간호사 출신이라 능숙한 일처리, 할머니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태도 등 훌륭한 근태로 업체의 에이스로 호평을 받고 있었다.[16] 간병인이 도착하면 업체가 고객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간병인이 연락을 대신 받아 잘 도착했음을 인증하는 방식.[17] 전혀 외설적이지 않고 전형적인 의무방어전으로 그려진다.[18] 해안 도시 '이포'는 안개가 심해 곰팡이가 자주 핀다는 언급이 있다.[19] 담당의의 말에 따르면 '깔끔하게 안 보이는 곳만 부숴놨다'고 한다. 하지만 서래는 병원에 올 때 가끔 웃음을 보이면서 얘기했다고 한다.[20] 이 장면에서 서래의 왼팔 엑스레이 사진에 해준의 왼팔이 오버레이된다. 정안과의 정사 후 팔베개를 해주며 저려 오는 팔을 참아내고 있다.(...) 그리고 정안이 섹스가 인지 능력에 향상된다고 하자 서래가 사극 영화 '흰꽃'을 보면서 "독한 것." 이라는 말을 배우는 것과 교차편집되는 게 나름의 유머포인트.[21] 수완은 위장상피세포에서 신호가 온다며 잠시 자리를 비우고, 해준 혼자 서래의 간병 활동을 멀리서 지켜보는데, 해준의 숨소리가 볼륨 업 되면서 흡사 관음하는 느낌으로 연출되어 있다. 또한 해준이 서래가 있는 아파트 내부 공간으로 텔레포트한 것처럼 연출이 됐는데, 박찬욱 감독은 이를 통해 해준의 호기심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씨네21과의 인터뷰를 그대로 옮기자면, "첫 순간이동의 계기가 서래의 얼굴이 커튼에 가려졌을 때인데, 얼굴을 더 잘 보려고 망원경을 든 해준의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안 보일 때 오히려 상상의 클로즈업이 작동하는 거다."[22] '두부외상'을 '머리통이 깨졌다'고 표현한다든지.[23] 기도수 손톱에서 서래의 DNA가 발견된 것은 남편이 서래에게 같이 산에 가자고 하다가 서래가 처음에는 자해를 해서 싫다고 하다가, 기도수가 "독한 것."이라고 얘기했고, 나중에 생긴 몸싸움 중 긁혔다고 진술한다.[24] 남편 시체에 대한 말과 사진 중 어떤 것으로 설명받겠느냐고 물었을 때 서래가 사진이라고 하자, 해준은 흡족해하는 옅은 미소를 띤다.[25] 해준의 태도를 보면 서래의 미모에도 약간 신경 쓰고 있는 듯하다. 냄새라든가 여러 사소한 요소들을 통해서 해준이 서래를 자꾸 의식함을 알 수 있다.[26] 서래와 함께 같은 기종의 핸드폰을 구매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정훈희의 '안개' 곡을 핸드폰에 넣는 것과 사과 껍질을 얇게 깎아줘서 호감을 가졌고 모든 것을 의존하며 서래를 매우 좋아했다.[27] 고양이는 서래애게 까마귀를 물어다주고, 밤에 서래가 놀이터에서 고양이에게 한 말이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라고 서래의 폰으로 번역이 된다.[28] 잠복 근무 중 차 안에서 잠에 들다가 서래에게 호감 가득한 웃음과 함께 사진을 찍히게 될 정도다. 그리고 서래가 다음 날 아침에 말한 "굿 모닝."을 해준의 팀원들에게 말하는 것도 덤.[29] 서래가 해준에게 호감을 가진 것이 심문 도중 쉬는 시간에 그가 "방수 밴드입니다. 방수는 물에 안 젖는다는 뜻이에요."라고 말하며 준 방수 밴드를 "방수 물품은 간병인들이 많이 씁니다."라고 받으며 상처 난 손등에 붙이고 입김을 부는 것으로 암시가 된다.[30] 참고인 조사 말미에 오빠 PC방에 질곡동 사건의 용의자인 이지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해준과 수완이 서래를 조사하던 중 급히 나가는데, 서래 또한 오빠 PC방을 검색해 해준을 쫓아간다. 수완과 해준이 용의자를 쫓아가는데 수완은 오빠 PC방 건물 계단에서 구른 부상과 체력과 지구력이 안 좋은 탓에 지쳐버린다. 결국 해준 홀로 방검장갑을 끼고 칼부림을 제압하는 고생 끝에 용의자 이지구를 잡는데, 서래가 차 안에서 지켜보고 있었음을 알게 되자 당황하고 멋쩍어한다.[31] 이때 수완은 "살인은 흡연과 같아서… 처음 한 번만 어렵다고."라면서 해준에게 말한다.[32]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데이트 장소로 유명 사찰(실제 촬영지는 순천송광사)을 선택한 것은 서래가 한국에 오래 살았더라도 외국인이기는 하니, 해준이 관광객을 안내하듯이 골랐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정했다고 한다. 해준의 성격이 절을 선호할 것도 같고,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나랏말싸미》도 떠올랐다고 한다.[33] 자신은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신념을 얘기한다.[34] 해준은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을 줘서 저렴하게 맞춘 주머니가 많은 정장을 보여준다. "주말이라고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한다.[35] 이때 계단에서 서래가 해준의 운동화 끈을 매어준다.[36] 자칭 중국식 볶음밥이라고 한다. 서래는 중국식은 아니지만 맛있다고 해준다.[37] "폈네... 폈어... 담배...!"라고 의심하는데, 해준은 수완이 담배를 너무 피워대는 바람에 냄새가 배었다고 발뺌을 한다.[38] 해준은 왜 고양이에게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달라고 했냐 물어보지만, 서래는 형사의 마음이었다고 말한다.[39] 이때 언급된 풍뎅이가 질곡동 사건에서 홍산오가 희생자를 죽인 모습에서 희생자의 입에서도 나온다.[40] 질곡동 사건의 진범 홍산오는 이지구의 증언에 의하면 소년원에서의 아주 아름다웠던 추억 때문에 감옥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이 폭행죄로 한 달간 감옥에 가 있던 사이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자 그 남자를 살해했다. 이때 해준에게 살해된 뒤의 시체가 어떻게 되는가[39]와 질곡동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관련 자료를 살펴보던 서래가 오가인이 일하는 미용실 사진과 자료를 보고 "죽을 만큼 좋아한 여자네."라면서 넌지시 날린 힌트로 오수완과 같이 오가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으로 가는데, 오수완이 대기하는 뒷문에서 홍산오가 나오고 오수완과 싸우다가 미용 가위로 몸을 여러 번 찌른다. 이때 다친 오수완이 해준에게 권총을 던져준다. 그리고 홍산오는 쫓아온 해준에게 옥상으로 몰리는데, 거기서 해준은 사랑 때문에 사람을 죽인 홍산오에게 공감하는 척을 해 주고, 홍산오는 "왜 여자들은 그런 쓰레기들이랑 결혼하는 거냐? 나도 쓰레기지만..."이라며 답답해한다. 해준은 홍산오가 방심한 틈을 타 허벅지에 총을 쏘고(홧김에 쏜 건지 방심한 틈을 타서 허벅지에 총을 쏜 건지 애매하게 나온다.), 총에 맞은 홍산오는 내가 오가인을 사랑했었다고 그녀에게 유언으로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자 오가인은 이럴 필요까지 없다면서 소리를 치는데 이때 홍산오는 "알려줄 필요 없겠네."라고 말한다. 그 후 가위로 자신의 목을 찌르고 오가인이 있는 계단으로 몸을 던져 자살한 것이 암시된다. 이렇게 질곡동 사건은 허무하게 마무리된다.[41] 이때 해준은 서래가 했던 말을 인용하며 "잠 못 드는 형사가 할머니의 간병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맞받아친다. 서래는 이에 웃는 반응을 보인다.[42] 해준은 월요일 할머니에게 안마를 해주니 손이 참 부드럽다고 칭찬을 하면서 서래가 예전에는 손이 입술처럼 부드러웠는데, 지금은 거칠어졌다고 걱정을 한다.[43] 재미있게도 이 층수는 영화의 러닝타임과 일치한다.[44] 기도수는 등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유튜브 영상들 중 호미산의 쉬운 코스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영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은 매번 어려운 코스로 그 산을 등산한다고 그 영상에서 말하였기 때문에 그 영상을 본 서래는 쉬운 코스로 가서 그를 죽일 수 있던 것이었다.[45] 이때 카메라의 움직임이 특이하다. 카메라의 위치가 높아 천장과 서래의 머리 부분을 찍고 있다가, 서래가 자리에 앉으며 프레임 아래로 나갔다가 카메라가 내려오며 다시 서래의 전신이 화면에 잡힌다. 인물을 놓쳤다가 다시 찾아가는 촬영기법인데,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장면의 시공이 좀 다르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46] 작중 안개로 유명한 곳으로 나오며, 경상도 해안가의 원전을 낀 가상의 지역이다.[47] 클리닉 의사의 등 뒤에 해파리가 떠다니고 있는 스크린이 보인다.[48] 석류를 까는 도중에 정안이 이 주임이 이혼을 했다는 언급을 한다.[49] 따귀를 잘 친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 '철썩이' 이다.[50] 주식 사기꾼으로, 이포로 온 이유는 피해자들의 추적을 피해 잠적하기 위해서이다. 서래는 원전을 다룬 재난 드라마의 인기 폭발로 중국인 관광객이 촬영지 투어를 많이 와서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고 호신이 언급한다. 이때 정안은 그런 드라마 때문에 원전에 관한 무분별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불쾌해한다. 그리고 정안이 생선을 만졌다고 서래와 악수하기 전 생선을 만졌다고 물티슈로 자기 손을 집요하게 닦고, 서래가 "안개가 아름다워 이포로 왔다."라고 하는데 "안개는 떠나갈 이유가 되지 여기로 올 이유가 안 되는데... 벽지에 곰팡이를 겪어 보셔야지."라고 웃으면서 언짢게 말한다. 시장에서 손가락 꺾는 버릇을 보인다.[51] 이때 서래와 해준은 각자 구두를 신고 있다.[52] 이때 호신의 손가락 꺾는 버릇이 해준에게도 전이된다.[53] 서래는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는 말로 응하는데 서래가 안개 속에서 의미심장하게 나타났던 1부와 달리 서래 시점이 잘 드러나는 2부를 곱씹어 보면 심정을 유추할 수 있다.[54] 여연수가 해준에게 서래는 오른손잡이라는 점을 들어 왜 서래를 의심하냐고 집요하게 질문해 온다.[55] 남자는 왠지 모르게 기침을 자주 한다.[56] 이때 호신이 사후경직으로 눈을 뜨자 서래가 놀라고 드레스에 피가 묻는다.[57] 이때 현장을 처리하는 모습이 마치 전반부의 취조실에서 해준과 초밥을 먹은 뒤 책상을 물티슈로 닦던 모습과 유사하다.[58] 하지만 핫도그치고는 꽤 튼실한 핫도그인 것도 사실이다. 두께도 두툼하고 튀김옷 질도 꽤 준수하며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가 가늘되 꼼꼼하게 듬뿍 얹어져 있는 것이 싸구려 핫도그는 아니다.[59] 사철성이 왼손잡이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60] 이때 개그포인트로 사철성이 본인의 별명 '철썩이'를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손바닥으로 철썩 철썩 때리기 때문에 철썩이라고, 그런 내가 겨우 임호신 같은 놈 한 명을 여자(서래)의 지시로 죽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신나게 자랑하다가 여연수 형사에게 걸출한 욕설을 먹는다. 야 이 개버러지 새끼야, 돌 빨았나? 여담으로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원래 욕은 각본에도 있었지만, 김신영이 연배 있는 경상도 분들이나 아는 "돌 빨았나?" 같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독창적인 표현을 조사해 왔다고 한다.[61] 안개의 '아아아아아~' 코러스와 해준의 비명소리가 오버랩되는 게 깨알 같은 유머 포인트.[62] 원전에서 일하는 도중 임호신의 살인사건이 언급된 신문을 보았다.[63] 2부에서 서래는 여러 가발을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호미산 씬에서 서래는 중국에서 엄마를 간병할 당시의 헤어스타일을 재현했다.[64] 여기서 해준은 유골함 뚜껑에 있는 펜타닐 네 알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지만 서래는 넘어간다.[65] 이때 서래는 헤드랜턴을 쓰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일단 눈이 내려 달도 없는 산인데 그 장면을 컴컴하게 찍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헤드랜턴을 쓴 현실적 이유였고, 무엇보다 서래의 얼굴이 랜턴의 빛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진 풀숏을 찍고 싶었다고 한다. 리허설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각도였는데, 이때의 서래가 외경스럽고, 공포스럽고, 이상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66] 평소 자주 얘기했던 이 주임이 이혼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감독에 따르면 이 주임과는 아직 불륜과 같은 관계로까지 발전된 것은 아니고, 그저 잠시 남편과 거리를 두고 남편에게 일종의 경계심을 주고자 이 주임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링크[67] 벤치에 누워 있던 해준의 모습이 뒤에 나오면서 꿈결처럼 묘사된다.[68] 여연수가 그 주변 바다 해녀들에게 폰이 발견되면 신고해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고 한다.[69] 직접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은 담겨 있지 않지만, 대화를 들어 보면 심정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다.[70] 그 녹음은 삭제되어 있었으나 서래와 임호신이 주고받은 대화를 보고 서래에게 전화해서 대체 무슨 녹음이냐고 묻자 '당신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던 내용'이라며 그때의 대화임을 알려준다. 직접적으로 말한 적이 없는 해준은 내가 언제 그랬냐고 황당해하지만...[71] 서래는 이미 자신의 어머니도 본인의 부탁을 듣고 안락사시켜줄 정도로 안락사에 대한 경계심은 덜한 인물이었는데, 사철성의 어머니도 시름시름 앓아서 곧 죽을 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날짜를 약간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저지른다.[72] 이 계획은 해준이 서래와 '헤어질 결심'을 한 부산에서의 마지막 순간이자 서래가 해준을 사랑하게 되었으나 '헤어질 결심'을 한 순간 세워졌다.[73] 심지어 경찰에 연락해 수색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한다.[74] 더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격정에 차서 서래를 찾는 해준은 바로 서래가 스스로 묻힌 위치 바로 옆에서 그녀를 찾아 헤맨다. 상징적으로는 마지막에 결국 (마음이) 다시 한곳에서 만난 셈.[75] 1부에서는 부산 서부경찰서 동료 형사 수완에게, 2부에서는 이포경찰서 동료 형사 연수에게 말한다.[76] 다만 연수에게 말할 때는 수완에게 말할 때와 달리 자신이 이런 말을 해 놓고 어이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77] 이는 사실 '심장'이 아니라 '마음'을 뜻한다. 중국어를 번역하는 번역기상의 오류.[78] 해준에게 질곡동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은 서래가 행적이 묘연한 진범 홍산오가 전 여자친구 중 하나인 오가인의 근처에 있을 것임을 추측하는데, 해준이 오가인은 부산과는 멀리(경기도) 살고 결혼까지 한 유부녀임을 지적하자 서래는 이렇게 대답한다. 2부에서 13개월 동안 각자 가정을 이루고 멀리 떨어져(부산-이포) 살아가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끝내 정리하지 못한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79] 이에 해준은 "우리 일 무슨 일이요" 라고 답하며 선을 그으려고 한다.[80] 박찬욱이 <친절한 금자씨> 각본을 쓸 때 가장 좋아하고 만족했다는 '가불은 불가' 류의 언어유희다.[81] 영화 초반, 해준-정안 부부의 집의 액자에 정안을 인터뷰한 신문 기사가 스크랩되어 있는데, '핵발전의 핵인싸 "오늘도 엄마 원전 완전 안전"'이라는 기사의 헤드라인이기도 하다.[82] 영어 번역은 언어유희를 살린 "Clearly Cleaner Nuclear"다.[83] 주식 투자 사기꾼이었던 두 번째 남편 임호신의 사망 이후, 해준이 서래에게 "왜 그런 남자와 결혼했느냐"고 묻자 서래가 이렇게 대답한다. 영화 속에서 이 영화의 제목인 '헤어질 결심'이 언급되는 유일한 장면.[84] 일례로, 해준이 차에서 망원경으로 서래를 보고 있는 장면(현실) 뒤에 해준이 서래의 바로 옆에서 쳐다보는 장면(상상)으로 컷을 전환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연출한 점 등.[85] 이런 예술적인 면이 담긴 영화는 반대로 그 예술성이 주는 모호함과 해석의 문제 때문에 관객들에게 평이 갈리기 마련이다. 헤어질 결심은 오히려 이러한 영화들과 비교해선 장면의 표현 방식이 복잡할지언정 서사는 잘 이해되는 편.[86] 그렇기 때문에 처음 관람에서 놓친 것이 많아서 애매모호하게 느껴졌지만, 다회차 관람을 통해서 점점 이 영화의 깊은 완성도를 경험한다는 후기들도 많이 보인다.[87] 산의 배경 특성, 바다의 배경 특성을 주제와 대응되게끔 적극 활용한다.[88] 새벽의 푸르스름한 느낌이나 등산할 때의 배경 색조, 안개 낀 마을의 느낌, 푸른 옷/초록 옷 등을 사용할 때의 상징성... 모두 주제를 중심으로 일관적이게 배치했다.[89] 카메라 시점의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 배치나 중간 배치, 또는 화면 밖 배치 등등...[90] 해준역의 박해일은 그때를 떠올리며 '마치 영화 속의 서래같이 보였던 안쓰러운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91]곡성》 이후 또다시 6년 만에 나온 이동진 평론가의 한국영화 만점작이며, 2022년 개봉작 중 첫 만점 작품이다.[92] 파이아키아 심층리뷰에 따르면 청록색, 녹색 사물들은 서래가 도움이나 해방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며 서래가 즐겨보는 장면은 외국인인 서래가 유사한 상황에서 그대로 따라 하면서 미리 예고되고 질곡동 사건도 둘의 미래를 예고한다고.[93] ~ 2022/07/13 기준[94] 해외 판매 등을 고려해 손익분기점이 낮아졌다.#[95]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르: 러브 앤 썬더가 대중의 혹평을 받으며 빠르게 관객이 줄어가고 있다는 점이다.[96] 극중 해준이 서래를 묘사하는 표현인 "긴장하지 않으면서 몸이 꼿꼿한 사람"은 박찬욱이 박해일을 보고 받은 느낌이었다고 한다.[97] 참고로 송창식은 1947년 2월생, 정훈희는 1951년생, 박찬욱은 1963년생이다. '안개'는 1967년에 발매됐다.[98] 극중에서도 영화의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관객을 보다 친절하게 돕기 위한 목적인지, 정안 역의 이정현의 입을 통해 언급된다.[99] 심지어 둘의 캐릭터성을 설정하기 위해 배우의 실제 경력까지도 고려했을 수도 있다.[100]아가씨》 이후 정정훈이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된 바람에, 촬영 스케줄이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01] 일각에서는 영화 데뷔라는 표현을 쓰는데, 김신영의 영화 데뷔작은 2005년 《파랑주의보》다.[102] 살인사건을 수사하거나 범인과 추격전을 벌일 때에는 검은색 러닝화 차림이다.[103] 루키노 비스콘티의 대표작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사용된 바 있는 말러 교향곡 5번의 4악장이 OST로 사용되었다. GV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Adagietto)가 사용된 것은 클래식 넘버가 영화에서 쓰인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 때문에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을 《헤어질 결심》에 너무도 쓰고 싶었음에도 넣을까 말까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결국 '그래, 루키노 비스콘티만 쓰라는 법 있냐'는 마음으로 넣게 되었다고 한다.[104] 다만 《박쥐》에서의 해는 떠오르는 해이고, 본작에서의 해는 지고 있는 해이다. 인물들이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유 또한 정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