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실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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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코미디언, 배우, 프로듀서.
2. 위상[편집]
1951년부터 방영한 "왈가닥 루시"를 통해 유명해졌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영화계에선 소위 A급 스타가 아니었으나 아래 등급 영화들을 통해 활발히 활동해, 업계 내 별명이 "B급 영화계의 여왕"이었다.[1] 일류 미용사 시드니 길러라프가 해준 뒤 평생 고수한 붉은 염색 머리가 주요 상징이며, 이후 붉은 머리 연예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3. 활동[편집]
1929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후 영화, 연극에 출연하였다.
대배우 진저 라저스의 어머니 릴러 E. 라저스가 RKO 라디오 픽쳐스 촬영장에서 운영했던 연기교실 출신이다.
첫 남편 데지 아네즈와 차린 데실루 프러덕션즈(Desilu Productions)는 볼의 상징과도 같은 "왈가닥 루시" 외에도 "디 언터쳐블즈(The Untouchables)"(1959-63) "스타트렉: 디 오리지널 시리즈"(1966-8), "제5전선"(1966-8), "매닉스(Mannix)"(1967-8)등 미국 텔레비전 역사를 새로 쓴 명작 드라마들을 여러 편 남겼다.
특히 데실루 프러덕션즈를 통해 제작한 로버트 스택 주연의 TV 드라마 "디 언터쳐블즈"는 당시 안방 극장에선 금기시되던 폭력 묘사들을 과감히 노출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나 결국 오늘날까지 활발히 거론, 연구되는 명작으로 남았다.
프로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컬을 넣은 머리카락을 머리 위에 모아 쌓고 머리 옆은 곧게 빗어 광택을 낸 머리 모양을 유행시켰는데, 더 푸들(The Poodle)이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푸들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4. 주요 작품[편집]
4.1. 왈가닥 루시(I Love Lucy)[편집]
루실 볼하면 빼놓고 말할 수 없는 CBS의 TV 시리즈. 실제 남편이었던 데지 아네즈가 남편 역으로 함께 출연하였다. 당시 최고 시청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있는 시트콤 중 하나로 꼽힌다. 에미상을 5회 수상하였다.
"왈가닥 루시"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초콜릿 공장 신.
후속 시리즈인 "The Lucy Show"(1962-68)와 "Here's Lucy"(1968-74)도 각각 6 시즌씩 방영되며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보통은 TV쇼 출연을 하지 않는 유명인사들도 루실 볼의 쇼에만큼은 나오곤 했는데 "Here's Lucy"에 당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 커플 출연 섭외에도 성공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4.2. 영화[편집]
- I Dream Too Much (1935) - 그웬덜린 딜리 역[2]
- Next Time I Marry (1938) - 낸시 크라커 플레밍 역
- Joy of Living (1938) - 설라이너 파인 역[3]
- The Affairs of Annabel (1938) - 애너벨 앨리슨 역
- Annabel Takes a Tour (1938) - 애너벨 앨리슨 역
- That's Right - You're Wrong (1939) - 샌드러 샌드 역[4]
- Too Many Girls (1940) - 칸수엘로 "카니" 케이시 역
- 댄스, 걸, 댄스 (1940) - 버블즈/타이거 릴리 와이트 역
- A Girl, a Guy and a Gob (1941) - 도러시 "닷"/"스핀들" 덩컨 역[5]
- Best Foot Forward (1943) - 본인 역
- Ziegfeld Follies (1945) - 본인 역
- Easy to Wed (1946) - 글래디스 밴튼 역
- Easy Living (1949) - 비서 앤 역[6]
- A Woman of Distinction (1950) - 본인 역[7]
- OK 부부의 신혼 여행 (1954) - 테이시 볼튼-콜리니 역
- Forever, Darling (1956) - 수전 베가 역
5. 일본군 라디오 암호 수신 주장[편집]
제2차 세계 대전 때, 자신의 금속 치아 보철물을 통해서 일본군의 라디오 신호를 받고 일본군 간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사실이었다면 정부 차원에서 영웅으로 띄워줬겠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Mythbusters에서도 거짓으로 결론 내렸다. 이 허무맹랑한 거짓말이 TV 방송에 나올 정도로 유명해진 이유는 "일본군이 여자 하나에게도 작전을 들키는데 미군을 어떻게 이기겠느냐?"라는 식으로, 일종의 심리적 위안이 됐기 때문이었다.
6. 개인사[편집]
- 감독 앨릭잰더 홀[8]과 약혼 중에 데지 아네즈를 만나면서 약혼을 깼다. 다만 좋게 헤어졌는지, 나중에 루실 볼 부부는 둘이 함께 출연한 영화 <Forever, Darling>(1956)을 찍을 때 홀에게 연출을 부탁했다.
원래는 윌리엄 파월과 머나 로이 콤비에게 주기 위해 작성된 시나리오를 낚아챈 것으로, 부부의 공동 출연작인 MGM (1954)의 성공을 재연하려는 시도였으며 "왈가닥 루시"의 인기가 절정일 때 제작됐지만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력 면에서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제임스 메이슨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 데지 아네즈는 여성편력이 심했고, 알코올 의존증이라 술에 취하면 주변에 폭력을 휘두르고 총을 쏴대곤 했다. "왈가닥 루시" 출연자들이 그 피해자였다. 아네즈는 자서전에서 일로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었다고 변명했다.
- 1960년에 둘이 이혼할때 "왈가닥 루시"의 팬들이 수만 통의 편지를 보내 말렸다. 이혼 후 아네즈가 업계 일을 확 줄이면서 기행이 많이 줄어 사이가 좋아졌다. 1963년 아네즈가 재혼한 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 아네즈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지킨 것도 루실 볼이었다. 아네즈의 장례식 때 "우린 둘다 서로를 사랑했었죠. 문제라면 서로 사랑을 제대로 주고 받지 못했던 것 뿐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 아들 데지 아네즈 주니어도 이런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아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렸고 15살에 딸이 생겼다. 데지 아네즈 주니어가 의존증 치료를 받을 땐 데지 아네즈와 루실 볼이 함께 지지했다고 한다.
- 루실 볼은 아들 데지 아네즈 주니어가 사귀는 여자마다 공개적으로 품평하며 망신을 주곤 했다. 라이자 머넬리에 대해선 "우리 아들이 머넬리를 길들일 수 있을 걸로 보여요?"라며 디스했다.
- 데지 아네즈 주니어는 프랭크 시나트러의 딸 티너 시나트러와도 교제했다.
7. 여담[편집]
- 배우 앤 소던과 친했다.
- 뮤지컬 영화에서 부른 노래들은 모두 립싱크다.
- 일부 영화에서 립싱크가 아닌 본인의 목소리로 걸걸하게 부른 노래를 찾을 수 있다.
- 영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1962) 제작 초기에 프랭크 시나트러는 루실 볼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기를 원했다.
- 2021년 전기 영화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이 만들어졌다. 니콜 키드먼이 루실 볼 역을 열연하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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