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볼크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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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ерый волк

셰리 볼크는 "회색 늑대(Gray Wolf)"란 뜻의 러시아어이다. 슬라브 민간 전승인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에 등장하는 늑대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러시아의 작가 알렉산더 아파나시에프(Alexander Afanasyev)가 지은 『러시아 전래 동화(Народные русские сказки)』에 수록되어 있다.

2. 이야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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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왕궁 정원에는 황금 사과가 자라고 있었는데, 밤마다 불새(Firebird)가 나타나 훔쳐 먹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왕은 자신의 세 아들에게 말하길, 불새를 산 채로 잡아오라는 자에게 나라의 절반을 주고 사후 자신의 후계자로 삼을 것이라 말했다. 첫째와 둘째는 사과나무를 지키다 잠들어 버려 실패하였고, 결국 막내인 이반 왕자까지 생포에 참여하였다.

이반 왕자는 밤새도록 깨어있는 상태로 사과나무를 지켰고 자르 프티챠를 발견하여 그 꼬리를 잡으려 하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반은 깃털 하나만을 잡게 되었고, 불새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새를 잡기를 기다리던 왕은 누구든 새를 잡아오면 왕국의 반은 물론 후계자가 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왕의 명이 떨어지자, 이반 왕자의 두 형들이 말을 타고 먼저 출발했다. 그들은 글귀가 적힌 이정표 돌을 발견했다. 거기에는 춥고 굶주린 길, 말은 죽지만 자신은 사는 길, 자신은 죽지만 말은 사는 길로 갈라져 있었다. 이반 왕자는 왕에게 세례를 받은 후 출발하여 이정표 돌에 도착하였다.

이반 왕자는 두 번째 길을 선택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갑자기 회색 늑대가 나타나 말을 물어 죽여버렸다. 이반은 슬퍼하며 걸어가던 중 자신을 공격한 늑대가 다시 나타나 이반을 태우고 길을 달려나갔다. 늑대는 불새가 살고 있는 정원에 데려다 주었고 그에게 황금 철창을 건들지 말고 새를 잡을 것을 권고하였다. 이반은 즉시 정원에 들어가 불새를 사로잡았으려 했으나 그만 황금 철창을 건드려 갇혀버리고 말았다. 이반은 새의 주인인 정원의 왕에게 붙들려갔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왕은 황금갈기를 가진 말을 잡아오면 불새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반은 다시 늑대와 만나 말이 있는 왕국으로 길을 떠났다. 늑대는 또다시 말을 얻는 대신 황금 안장은 손대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이반은 황금 안장의 유혹에 넘어가 또다시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말의 주인인 두 번째 왕에게 붙들려가 사정을 이야기 하였고, 왕은 미녀로 소문난 옐레나(Helen) 공주를 데려오면 말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반과 늑대는 다시 길을 떠나 옐레나가 사는 성에 도착했다. 이반은 그녀를 납치하여 늑대에 태웠고 그녀를 진정시켰다. 이반은 옐레나과 함께 두번째 왕에게 도착하였으나, 여정 도중 둘은 눈이 맞아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에 늑대는 마법을 써 옐레나으로 변하였고 이반은 약속대로 황금갈기를 가진 말을 얻었다. 늑대는 이반이 길을 떠나도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변신하여 탈출하였고, 이반 일행과 합류하였다. 이반은 늑대에게 다시 한번 변신할 것을 요청하였고, 늑대는 이에 동의하여 똑같은 방식으로 새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이반은 늑대와 옐레나, 황금갈기의 말, 불새와 함께 왕국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늑대가 이반의 말을 잡아먹었던 곳에 다다르자 자신의 일이 끝났음을 이반에게 알렸다. 이반은 늑대와의 이별을 애석해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깊은 잠에 빠져있던 그때, 이반의 두 형들이 새와 함께 있는 이반을 발견하였고, 즉시 이반을 죽여 토막내어 버렸다. 두 형들은 말과 옐레나, 새를 모두 취하여 왕국으로 돌아갔고 왕은 첫째에게 왕위를, 둘째에게 옐레나와 결혼시켜 주기로 약속하였다.

잠시 뒤 늑대가 다시 나타나 이반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늑대는 두 마리 까마귀들이 이반의 시체를 먹으려는 것을 보고 그들을 사로 잡았다. 곧 그들의 어미에게 생명의 물을 떠오지 않으면 자식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였다. 결국 이반은 생명의 물로 인해 되살아 났고 형과 옐레나의 결혼식에 나타났다. 이반의 두 형은 시종으로 신분이 박탈되거나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다시 만난 이반과 옐레나는 결혼하여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