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노아 조로/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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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향[편집]
언제나 왁자지껄한 밀짚모자 일당의 일원이지만 다른 동료들과 달리 진지하고 과묵한 성격이다.[1][2] 그런데 종종 기묘한 능력의 적과 만나면 꽤나 망가지는 모습을 선보인다.[3] 기본적으로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강직하며 굳은 의리와 성실함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만큼 타인과의 약속을 중시한다.[4] 세계 최강의 검사가 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이유도 그것이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었던 꿈이기도 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소꿉친구 쿠이나와 한 맹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와 처음 맞붙었을 때 돌진 도중에 단검에 가슴팍을 찔리고도 물러섰다가는 두 번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굳건함을 보고 미호크는 조로를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강한 인물로 재평가했다. 또한 워낙 무신경해서 뒤끝이 없다.[5]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사람 사귀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탓에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 현상금 사냥꾼 시절에는 피에 굶주린 들개처럼 현상수배범을 찾아 바다를 떠도는 인간의 탈을 쓴 야수라고 악명이 자자했다. 그렇지만 사실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타입이다. 루피는 이러한 면모를 꿰뚫어 보고는 조로를 동료로 삼기로 결심했다.[6][7] 코비 역시 조로가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소문처럼 나쁜 사람일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다가 진면목을 보고 오해를 풀었다. 또한 흔히 말하는 '고독한 늑대' 타입은 아니다. 평소에 홀로 있는 것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딱히 고독을 즐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술자리나 연회에서 분위기에 맞춰서 주위 사람을 얼싸안고 흥을 내는 타입이다. 일단 잔치가 시작되면 마음껏 즐긴다.[8] 그리고 호탕하게 잘 웃는다.
마냥 무뚝뚝해 보여도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밀짚모자 일당의 일원답게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다. 자신의 야심과 동료의 안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언제나 동료를 먼저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릴러 바크에서 루피의 목을 노리는 왕의 부하 칠무해의 일원 '폭군' 바솔로뮤 쿠마에게 "선장을 지키지 못하는 녀석의 야망이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대신 내놓으려 했다.[9] 샤본디 제도에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피로가 쌓였는데 동료들을 피신시키겠다고 파시피스타에게 맞서려고 했고, 쿠마에 의해 어두우르가나섬의 스파다우 왕국 터에 떨어졌을 때는 루피의 메시지를 읽고 선장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목표이자 가장 큰 적인 미호크에게 검술을 가르쳐 달라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부탁했다.
티를 내지 않아서 그렇지 동료들을 무척 많이 챙긴다. 알라바스타 왕국 아르바나에서 Mr.1과 싸우면서 피를 리터 단위로 흘렸는데[10] '그 녀석들은 무사할까?'라고 다른 동료들을 걱정했고 자기보다 상태가 훨씬 양호하면서 다리를 다쳤다고 엄살을 부리는 나미를 업고 다녔고, 아르나바 왕국 대욕탕에서는 쵸파를 씻겨주기도 했다. 스카이피아에서는 같이 화장실 가자는 부탁을 거절해놓고 기다려도 우솝이 돌아오지 않자 결국 걱정돼서 찾으러 나갔다. 거기에 쵸파가 오움에게 당했을 때는 "원수라도 갚고 싶어졌나?"는 말에 "아니. 싸움에 있어 그런 동기는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다만 약간 불타올랐다!!!"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그리고 워터 세븐에서는 수리 불가 판정을 받은 고잉 메리 호에게 "메리, 너 정말 이제 달릴 수 없는 거냐?"라고 물었고, 우솝을 린치한 프랑키 패밀리를 동료들과 함께 두건까지 동여매고 철저하게 응징했다.[11] 조로가 강하지 않은 적을 상대로 두건을 맨 것은 이 때 뿐이다.
호기심이나 모험심이 강한 편은 아니다.[12] 그렇지만 스카이피아 엔젤섬 구름 바다에 다이빙하거나 어퍼 야드에서 덩굴을 잡고 이동하면서 타잔 소리를 내고[13] 나미와 로빈이 질색하는데 척척 캠프 파이어 준비를 하는 등[14] 의외로 아이 같은 구석이 있어서 이스트 블루 원년 멤버들과 마치 동갑내기 친구처럼 사소한 일로 투닥거리기는 유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15] 간혹 무게를 잡고 있다가도 루피나 우솝의 장난질의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발라티에에서 루피가 조로의 물컵에 코딱지를 넣은 적도 있다. 곧바로 들켜서 루피가 그 물을 마셨지만. 루피는 조로의 튼튼함을 굳게 믿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유독 조로에게 능력을 막 쓰는 경향이 있는 탓에 자주 희생양이 된다. 예를 들어 아론과 싸웠을 때 붙잡혀 있던 조로를 "선수 교체야!"라고 외치면서 분명 그만두라고 말했는데 저 하늘 위로 집어던졌다. 이때 조로는 미호크에게 당한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에 조로 왈 "저 자식··· 죽인다···!!"
루피만 조로를 만만하게 보는 게 아니고 유독 동료들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당하거나 욕을 먹는 일이 많다. 동료들이 개고생할 때 코를 골면서 자다가 뒤늦게 일어나서 동료들에게 혼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눈치 없이 냉정한 말을 꺼냈다고 디스당한다. 대표적으로 비비와 헤어지고 일당의 분위기가 다운됐을 때 "그렇게 헤어지고 싶지 않았으면 억지로라도 끌고 왔으면 됐잖아."라고 말했다가 전원에게 한 소리 들었다.[16][17] 사실 조로는 평소에 보이는 냉철한 판단력과 별개로 그렇게 많이 아는 편이 아니다. 로그 타운에서 타시기가 말해주기 전까지 화도일문자의 가치는 물론이고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오죽하면 종종 루피에게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는다.[18] 정상전쟁이 끝나고 루피가 마린 포드에서 동료들만 알아볼 수 있게 신문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를 가장 늦게 해독한 사람도 조로였다.[19] 그나마 가끔 짬이 나면 사우전드 써니 호 내의 도서관에서 무술 책의 도식 부분이라든가, 무기도감, 고액현상금이 걸린 수배서 등을 본다.[20][21]
루피와 마찬가지로 의식적으로 정의로움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의리가 두텁고 협기가 있어 설령 오늘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돕고 부당한 일을 당하면 자기 일처럼 화낸다. 쉘즈 타운에 붙잡혀 있었던 이유도 '리카'라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헤르메포의 애완 늑대 '소로'를 벤 탓이고, 샤본디 제도에서는 약혼녀 '마리'를 돌려달라고 사정하다가 세계귀족 차를로스 성에게 총을 맞아 생명이 위험한 '주디'를 부축해서 병원까지 데려다줬다. 이를 본 '대식가' 쥬얼리 보니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기도 안 차네. 해적이 인명구조?! 들어본 적도 없어!!!"라고 말했다. 와노쿠니에서는 스마일 부작용 탓에 아무리 슬퍼도 웃을 수밖에 없는 에비스 마을 사람들이 토노야스의 죽음을 조롱한다고 착각해 무엇이 그렇게 우습냐고 격노하기도 했다.[22] 오니가시마에서도 루피로부터 백수 해적단의 졸개들이 팥죽을 엎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타마를 떠올리며 함께 난장판을 벌였다.[23] 루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리 정이 깊은 성격이라도 일단 적으로 판단한 상대는 위기에 처해도 굳이 구하려고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24]
일반인을 베는 건 최대한 피하고 적이라도 무력화되거나 전의를 상실하면 굳이 확인사살을 시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살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광대' 버기는 동강동강 열매의 능력자가 아니었다면 조로와 조우했을 때 사지가 동강나서 죽었다. 애초에 조로는 루피를 만나기 전까지 현상금 사냥으로 입에 풀칠하며 살았다. 루피를 처음 만났을 때도 형틀에서 풀어주면 처음 본 수배범의 목을 주겠다고 말했다. 물론 위스키 피크의 현상금 사냥꾼들이나 프랑키 패밀리처럼 적당히 손만 보고 넘어갈 때도 많지만, 자신에게 총을 발사한 차를로스 성에게 곧바로 달려든 것처럼 필요한다고 생각하면 가차 없이 썰어버린다. 일례로 와노쿠니의 봉행 '토오야마 츠지기로'는 자신이 저지른 묻지마 살인을 조로에게 덮어씌워 할복을 강요했다가 역으로 베였는데 다른 관리의 입을 통해 이때 죽었다고 확인이 됐다.[25] 그리고 쿠이나에 대한 기억 때문에 여성을 상대로 힘을 다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26] 하지만 이마저도 상디처럼 수비로 일관하는 게 아니라서 제압하는데 거리낌이 없다.[27] 이에 대해서 조로 왈 "내게도 베고 싶지 않은 대상은 있다. 하지만 절대로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는 맹수를 만난 적 있나?! 난 없는걸."
2. 외모[편집]
짧게 깎은 녹색 머리카락이 특징이다. 작가 왈 "사나이의 의기컷."[28] 인상적인 머리카락 색깔 탓에 상디에게 주로 마리모라고 불린다. 몸에 크고 작은 흉터가 많은데 가슴팍에 있는 세계 최강의 검사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와 검을 겨루었을 때 생긴 상처를 꿰맨 자국이 대표적이다. 양쪽 발목에도 리틀 가든에서 Mr.3의 '특대 캔들 서비스 세트'에서 탈출하려고 다리를 절단하려다가 생긴 흔적이 남아 있다.[29] 그리고 왼쪽 눈에 스파다우 왕국에서 수련하는 동안 생긴 일자 흉터가 있다.
왼쪽 눈의 흉터를 안대로 가리지 않는 이유는 "딱히 안대를 써먹지 않아도 해적을 그릴 수 있다."라는 작가의 방침 때문이다.[30] 눈을 아예 잃은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 '위기 상황이 되면 뜰 것이다.', '진짜로 눈을 잃은 것이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2부 연재가 시작된지 10년이 넘도록 추가적인 언급이 없다. 사황인 카이도&샬롯 링링을 상대로도 눈을 뜬 적이 없고 킹을 상대로 밀리는 와중에도 패왕색을 각성하여 휘감는 모습을 보여도 눈을 뜨거나 비슷한 언급조차 없는 것을 보아서는 정말로 실명한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눈을 뜰 필요성의 여부를 뺴고 보더라도 인물이 한쪽 눈을 뜨지 않는데도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것은 장애 혐오에 대한 지양 및 수용의 기초적인 문법으로 볼 수 있다. 상디의 경우 뺑글이 눈썹 가지고 백날천날 시비걸리는 와중에 조로의 눈 얘기가 없다는 건 그냥 폼으로 감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정말로 한쪽 눈을 실명한 것이 맞다면 그 사연이 2년간 미호크와 수련하다 미호크가 실수로/조로가 자신을 과신하다 실수로 한쪽 눈을 그어버렸다는 결론밖에 나지 않기에 이유가 워낙 안타까운데다 칼 섬세하게 놀리는 것 자체쯤은 별 것 아닌 원피스의 검사 설정과도 다소 불합하기에 단순히 "조로는 한쪽 눈이 없는 캐릭터다" 라는 사실을 그 사실만으로 받아들이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는 있다. 차라리 2년 전 발라티에에서 패배할 때 베였다면 다들 그러려니 했을테니 오다가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고도 볼 수도 있다.
독자들은 대개 잘생겼다고 인지하지만 미남 설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토노야스가 미장부라고 칭찬하는 장면이 나오나, 원문은 색남(色男, 이로오토코)인데 미남이라는 뜻으로도 쓰이지만 정확한 의미는 '여자한테 인기 있는 남자'에 가까우며 아첨꾼인 야스의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31] 보통 특유의 분위기 탓에 무섭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32] 작화의 한계로 입는 옷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는 듬직한 체형으로 그려진다. 키는 2부 기준 181cm인데 초기에는 큰 편이었으나[33] 현재는 일반적인 체형의 캐릭터 기준으로도 별로 크지 않은 키다.
패션 센스가 좋지 못하다. 루피, 쵸파의 패션 센스가 1로 가장 낮고 조로는 2다.[34] 왼쪽 귀에 물방울 모양의 금빛 귀걸이 3개가 걸려 있으며, 강적과 싸울 때는 왼팔에 묶어놓은 검은 두건을 머리에 두른다.[35] 두건을 쓰면 눈가에 그림자가 져서 안 그래도 사나운 인상이 더 날카로워진다. 보통과 달리 검을 오른쪽에 차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몸이 왼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36] 가장 큰 특징은 두꺼운 녹색 복대. 코비는 쉘즈 타운에서 머리에 쓴 검은 두건과 복대를 보고 형틀에 묶여있는 사람이 조로가 확실하다고 말했다.[37] 재질은 평범한 천으로 보인다. 참고로 검을 패용하는 허리끈은 따로 있다.[38] 신세계에 진입하기 전에는 흰색 반팔 티셔츠, 녹색 복대, 검은 바지와 부츠를 주로 입었다. 복장이 달라져도 티셔츠만 갈아입었다.[39] 다시 샤본디 제도에 집결했을 때는 바지와 부츠는 그대로지만 상의는 복대만 차고 그 위에 짙은 녹색 도복을 걸친 복장으로 바뀌었다. 싸울 때는 옷고름을 풀어헤친다. 와노쿠니 오니가시마 공방전에 돌입했을 때도 이 차림새였는데 도복 색깔이 검정으로 달라졌다.[40]
TS하면 이렇게 된다.[41]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된다.[42] 잘나간 미래는 그냥 레일리 판박이다. 삼검류에서 사검류, 사검류에서 오검류로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는 기이한 검술은 덤(…). 무슨 일이 생긴 버전은 다른 동료들과 달리 40살 때부터 누군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다.[43][44]
가슴둘레는 110cm.[45]
3. 잠보[편집]
깨어있는 동안은 수련과 술, 그 이외의 시간은 수면으로 채운다.[46] 이는 언제 닥쳐올지 모를 전투에 대비해 체력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잠이 드는 속도가 대단히 빨라 대화 중에도 별안간 곯아떨어질 정도이며, 부상을 입었을 때는 전투 중이라도 자신의 역할이 끝나면 곧바로 잔다.[47] 사실 밤새 수련을 하는 통에 조로의 수면 시간은 낮잠을 제외하면 일당 중 가장 짧은 3시간에 불과하다.[48] 그러므로 조로 입장에서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밀짚모자 일당의 전투원으로서 효율적인 행동이겠지만, 평소 낮에 활동하는 동료들 입장에서는 그냥 잠탱이에 불과하다. 적이 쳐들어온 경우를 제외하면 꼼짝도 하지 않고 쿨쿨 잠만 자다가 상황이 끝나면 그때서야 어기적거리며 일어나 뒷북치는 일이 다반사다. 동료들이 위대한 항로에 특유의 악천후로 고생하면서 위스키 피크로 배를 모는 동안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다가 날씨가 가라앉고 나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파김치가 된 동료들을 보고 "아무리 날씨가 좋다고 다들 너무 늘어져 있는 거 아냐? 진로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거지?"라고 염장을 질렀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렇지만 적이 공격해오면 아무리 깊이 잠들었어도 곧바로 벌떡 일어나 응전한다.
4. 주당[편집]
밀짚모자 일당을 대표하는 주당으로, 루피가 고기를 좋아하는 만큼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이기도 하다. 일례로 나미가 워터 세븐에서 로켓맨을 타고 CP9을 추격하기 전에 루피와 조로 기력 회복하라고 가져온 음식은 딱 고기와 술이었다.[49]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는 조로를 좀 더 수련에 집중시키기 위해 금주를 명하기도 했다. 와노쿠니에서는 그냥 술이 갖고 싶어서 오츠루를 쫓던 백수 해적단의 졸개를 제압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때 답례를 하겠다는 오츠루의 말에 곧바로 술이라고 대답했다. 연회 등으로 분위기를 타면 일단 술부터 찾는다. 드럼섬을 떠날 때 히루루크의 벚꽃을 보고 이런 때 안 마실 수 없다면서 상디와 대작하기도 했다. 펑크 하자드에서도 연회가 열릴 기미를 느끼고 곧바로 술부터 찾았다. 자작도 꺼리지 않아 어인섬에서 동료들이 전부 모이기도 전에 혼자 술잔을 기울인 바 있고, 때로는 걸어다면서 술을 병째로 들고 마시기도 한다.[50] 참고로 밀짚모자 대선단이 결성됐을 때 루피가 한사코 거절했던 부자간의 술잔을
이렇게 항상 술을 달고 살지만 위스키 피크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연기를 했을 때 빼고는 취한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 일부러 취한 척을 했던 이때조차 술 대결에서 바로크 워크스의 현상금 사냥꾼을 13명이나 꺾었다. 일당 중에서 조로보다 주량이 강한 사람은 징베밖에 없다.[51]
5. 길치[편집]
전설의 길치 조로조로 : "난 애시당초 현상금 사냥꾼이라 내 입으로 말한 적도 없어. 어떤 사내를 찾으러 바다에 나왔는데, 우리 마을에도 못 돌아가게 돼버린 거야. 하는 수 없어서 그 근처의 해적선을 덮쳐, 생활비를 벌었지. 그뿐이야."
루피 : "에이, 그럼 넌 미아구나."
루피, 원작 8화 中.
길치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인간의 범주를 초월한 길치다.[52] 세계 최강의 검사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에게 도전하고자 바다로 나왔다가 시모츠키 마을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
추운 쪽이 북쪽, 따뜻한 쪽이 남쪽이라고 생각하는 루피보다 훨씬 심각하다. 루피도 그렇게 길눈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방향감각은 정상이라서 일단 진로를 정하면 똑바로 전진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조로는 바로 앞에서 안내해주는 사람이 있어도 다른 길로 샌다. 그래서 동서남북도 제대로 모르는 루피조차 조로를 길치라고 놀린다. 예를 들어 자야에서 비둘기나 연어는 몸속에 자석을 지니고 있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몽블랑 크리켓의 이야기를 듣고 "그럼 조로 넌 동물보다 못하네."라고 낄낄거리며 놀렸다.[53]
알라바스타 왕국에서 "중앙광장에 폭탄을 발사할 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도 어느새 아르바나를 벗어나 건물 한 채 없는 숲을 헤매고 있었다. 다시 아르바나로 돌아왔을 때는 크로커다일을 붙잡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밀짚모자 일당을 돕고 있었던 타시기의 부하 해병들에게 "너 왜 이런 곳에!! 너 바보냐!?"라는 굴욕적인 말을 들었다. TVA에선 이 부분에 해병들의 대사가 다음과 같이 추가됐다. "밀짚모자 일당의 롤로노아 조로가 방향치라는 정보를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광장으로 가라고!! 저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돼!", "북쪽이 어딘지는 알아!? 돌아가서 오른쪽이야! 오른쪽 방향으로 가!! 너 바보냐!?"[54]
옆에서 가르쳐 줘도 이상한 방향으로 내달리기 일쑤이다. 자야에서 사우스 버드를 잡으러 갔을 때 로빈이 "거기 진창 조심해."라고 말해줬는데도 바로 직진하는 바람에 진창에 빠졌다. 에니에스 로비 재판소에서는 나미가 분명히 계단을 오르라고 말했는데 이상한 문 쪽으로 달려가 쵸파가 "나 이참에 약 만들어 볼게!! 구제불능 치료약."라고 말할 정도였다. 도리어 똑바로 안내하라고 성을 냈다. 건물 내부에서도 길을 잃어버릴 지경이다.
에니에스 로비 재판소에서 옥상으로 가는 길을 못 찾는 바람에 좌우지간 위로 가기만 하면 된다고 '드래곤 회오리치기'를 사용해 수직으로 천장에 구멍을 뚫어 올라갔다.[55] 에니에스 로비 공방전이 끝나고 홀로 휴식을 취하다가 해군의 영웅 '주먹' 가프 중장이 왔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듣고 루피에게 알리기 위해서 황급히 갈레라 컴퍼니 청사로 뛰어갔는데 가프가 루피와 만나기 전까지 도착하지 못했고 조로를 삥뜯으려다 혼쭐이 난 마을에서 알아주는 악동들 마이클과 호이클의 안내를 받고 겨우 도착했다.
조로를 앞장세워 이동하면 일당들이 100% 고생한다. 해군본부 G-8 편에서 감옥을 탈출하는 중 조로를 앞장세우자 길을 헤매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60]
미호크 밑에서 2년 동안 실력을 갈고닦아 검술은 장족으로 발전했지만 길찾기는 조금도 늘지 않았다. 페로나 덕분에 약속의 날에 늦지 않게 샤본디 제도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시간을 때운답시고 낚시를 하려다가 멀쩡한 어선을 내버려 두고 해적선에 올라타 먼저 어인섬을 구경할 뻔했다. 생선 장수가 분명히 어선에 타라고 말했는데 딱 봐도 해적선인 갤리온선에 올라탄 것이다. 심지어 아저씨가 그 배가 아니라고 애타게 소리쳤는데도 자느라 듣지 못해서 배가 바다 속에 들어간 후에야 잘못 탔다는 걸 깨닫고 배를 두 동강냈다. 생선 장수로부터 이 상황을 들은 상디 왈, "안 헤매고 집합장소에 일등으로 도착했다길래, 어째 어울리지도 않는 짓 했다 싶더니 결국 이 꼴이냐!!". 그래도 1등으로 도착한 것이 무척이나 뿌듯했는지 자신에게 설교하는 상디에게 "7등이 1등한테 잘난 척하는 꼴이라니."라고 대꾸한다거나, 루피에게 "야, 루피. 넌 9등이다."라고 말하는 등 온 차례를 순위매겨서 꾸준히 어필했다.[61] 막상 페로나가 "이 섬에 데려다준 은인한테 뭐래, 그 말투. 내가 없었으면 넌 지금쯤···."라고 쏘아붙일 때는 아무런 대꾸도 못했지만 말이다.[62]
이후 펑크 하자드에서는 시저의 연구소를 역주행하는 바람에 먼저 보낸 G-5 해병 부대와 정면으로 마주쳤고,[63] 드레스로자에서 톤타타족 위커에게 "당신 위치 모르는 거죠?!"라고 팩트폭행을 당하기도 했다.[64] TVA 775화에서는 트라팔가 로와 캐럿에게 길치라는 사실을 들키는 바람에 비웃음을 샀다.[65] 말리기는커녕 캐럿 옆에서 같이 미친듯이 웃는 얄미운 루피는 덤이다.
원피스 YELLOW의 52p~53p에서 조로가 길치인 이유를 크게 4가지로 정리했다.
- 길잡이를 아주 엉터리로 정한다. 리틀 가든 같은 밀림에서 넝쿨이 감긴 나무 같이 흔해빠진 것을 길잡이로 삼았고, 나미가 독벼룩 케스티아에 물려 5일병에 걸렸을 때는 배를 잠시 맡겨놨더니 기록 지침은 안 보고 큰 구름을 길잡이로 삼아 직진했다.[66] 당연히 나미는 구름을 따라가면 된다는 기적의 논리에 "구름은 움직이고 모양도 바뀌잖아?!"라고 경악했다.
- 남의 얘기를 제대로 안 들어서 목적지를 제대로 모른다. 얘기를 들었다 싶어도 토막토막만 이해한다. 예컨대 어퍼 야드에서 "해골의 오른쪽 눈은 남쪽에 있다."라는 말에서 '해골의 오른쪽 눈'만 기억해 무작정 오른쪽으로 갔다.[67]
- 방향감각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모든 방향을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68] 길을 못 외우는 건 기본에 동서남북 개념조차 없다. 그래서 '동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도 '서쪽'으로 가고 '북쪽'으로 가라고 하면 자기기준으로 '위쪽'으로 간다.[69]
- 본인이 길을 잃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한다. 원작 245화에 의하면 조로는 '길을 잃으면 거기서 움직이지 마라'는 말을 놀랍게도 안다. 그런데 본인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몰라서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자기 혼자 길을 헤매다가 낙오되면 다른 애들이 단체로 길을 잃어버린 것으로 여긴다. 이럴 때 주로 하는 소리가 "이 녀석들은 또 어디 간 거야? 다들 길이라도 잃었나."[70]
사실 잘 찾아보면 조로가 길을 제대로 찾은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시롭 마을을 습격하려던 쿠로네코 해적단과 싸우기로 했을 때 우솝이 장소를 착각해서 한시라도 빨리 북쪽에 있는 다른 비탈길로 가야 했는데 나미의 팀킬로 가장 늦게 출발했음에도 가장 먼저 달려간 루피와 엇비슷하게 도착했다.[73] 이때는 오히려 루피가 북쪽이 어딘지 몰라서 길을 헤맸다. 로그 타운을 방문했을 때도 당초 목적지였던 무기 상점에 누군가에게 길을 묻지 않고 스스로 잘 찾아갔다.[74] 그리고 위스키 피크에서는 루피에게 우솝과 상디를 데려오라고 말한 뒤 혼자 고잉 메리 호로 달려갔는데 제때 도착했다. 끝으로 알라바스타 왕국 레인 베이스에서는 해군을 피해 동료들과 뿔뿔이 흩어졌을 때 역시 낙오하지 않고 레인 디너즈에 도달했다. 이때는 오히려 먼저 보낸 비비보다 먼저 도착하기까지 했다.
길치라는 속성이 이점으로 작용한 적도 있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지만 밀짚모자 일당이 해군 G-8 지부 '나바론'에 떨어졌을 때 루피, 우솝과 함께 동굴 감옥에 붙잡혀 있다가 상디의 도움으로 탈출했는데 조로가 선두에 서서 달린 결과 출구가 아닌 엉뚱한 길로 들어서 오히려 포위망을 뚫을 수 있었다.[75]
최종장에 들어와서도 길치 속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베가펑크 본체 실종으로 인해 전원이 찾으러 나설 때 조로만 동료들이 잡고 뜯어말려서[76] 이미 먼저 찾다가 지친 루피하고 같이 남겨졌다. 게다가 그 이후 어쩌다 보니 CP0인 루치, 카쿠와 협력하여 세라핌과의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그 도중에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세라핌 S-호크를 뒤쫓기 위해 조로가 먼저 뛰쳐나가자 저 녀석 혼자 돌아다니면 미아 된다면서 루피가 부탁하는 바람에 별 수 없이 원래 적인데도 불구하고 카쿠가 같이 뒤쫓아가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는 미디어믹스에서도 충실히 반영되는데, 게임에서 조로로 플레이할 시 미니맵이 모자이크로 처리(...)된다던가, 심지어 미니맵이 아예 사라지며 실사화 드라마에선 예시로 카야의 저택에서 밤중에 술을 마시기 위해 주방을 찾다가 길을 잃는데, 직선 복도에 서선 집이 미로 같다며 투덜거려 우솝과 루피가 주방에 같이 가줬으며 일본에서 진행되는 아이스쇼에선 인물들이 퇴장할때 혼자 딴데로 퇴장하려다가 상디 배우가 뒤따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퇴장한다.
6. 무사도[편집]
등짝의 상처는 검사의 수치다.
원피스 6권. VS 쥬라큘 미호크 中
그 무사도 정신은 일체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다. 목표는 세계제일의 검호!!
"난 그런 변명을 늘어놓는 걸 제일 싫어한다고."
세계 제일의 대검호를 꿈꾸는 무인으로서 일체의 타협도 해이도 용납하지 않는 매우 엄격한 무사도 정신을 가졌다. 설령 심장을 관통 당할지라도 패배를 인정할 바에는 자신의 신념과 긍지를 지키기 위해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고 차라리 죽음을 선택한다. 어떠한 궁지에 몰려도 신념을 꺾지 않는 이유는 검사로서 강적을 목표로 정한 그때부터 목숨 따윈 진작에 버렸기 때문이다.[78] 또한 적을 뒤에 두고 도망쳤다는 증거인 등짝의 상처는 검사에게 죽음보다도 수치스러운 것이기에 베어진다면 정면을 고른다.[79] 조로의 인생에 '적당주의'란 없는 것이다. 세계 최강의 검사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는 패배보다 죽음을 택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고 당초 우물 속에서 큰소리를 치는 개구리라고 생각했던 조로를 '오랜만에 만나 강한 상대'로 인정하며 그 이름을 머릿속에 새겼다.[80]
최강의 자리라는 웬만한 각오로는 이루지 못하는 험난한 길을 선택한 까닭에 강함과 단련에 대해 열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릴 적부터 코우시로에게 뭐든지 벨 수 있는 검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등 질리지도 않고 강함을 추구하는 마음을 불태웠다. 그래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습득하려고 든다.[81] 그리고 장소가 어디고 몸상태가 어떻든 하루도 빠짐 없이 혹독한 단련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는다.[82][83] 언제 어디서 강적과 맞서더라도 대처할 수 있도록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톤 단위의 초대형 바벨을 휘두르는 등 보통 사람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육체 단련을 밤이나 낮이나 틈만 나면 한다.[84] 큰 부상을 입어 선의인 쵸파가 닥터 스톱을 걸어도 듣는 척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움직이기 불편하다고 다 낫지도 않았는데 붕대를 풀기 일쑤이다.[85]
또한 승리냐 죽음이냐 그런 극한 상황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 거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혹독한 삶을 고수한다. 상대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거나 뼛속까지 지친 상황에서 느닷없이 강적이 나타나도 이겨내지 못하고 죽는다면 자기 자신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내라는 증거라고 생각할 뿐 비겁하다고 성토하지 않는다. 오히려 싸움이 끝나고 자신의 수행이 부족했다고 반성한다. 일례로 리틀 가든에서 Mr.3의 특대 캔들 서비스 세트에 당해 산채로 밀랍 인형이 될 뻔했을 때 자신이 강철을 벨 수 있었다면 누구도 성가시게 하지 않았다 됐다고 반성하며 발목에서 핏물이 나오는데도 수련에 몰두했다. 그리고 명예에 먹칠을 당하느니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싸움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자야에서 베라미 해적단의 도발을 무시한 것처럼 절대로 맞대응하지 않는다. 조로 왈 "동정밖에 안 남는 싸움은 괴롭기만 할 뿐이야."
때로는 신뢰하는 동료들에게도 이러한 '사나이의 삶'을 관철할 것을 요구한다. 롱 링 롱 랜드에서 승부 결과에 따라 폭시 해적단의 일원이 된 쵸파의 징징거림에 "그만 찔찔대라, 쵸파!! 꼴사납다!!!"라고 일갈한 뒤 네가 바다에 나온 것은 네 책임이고 어디서 어떻게 죽어도 네 자신의 책임이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호통치면서 "해적 세계에서 그런 눈물에 누가 동정이라도 할 줄 아냐?!! 사내라면!!! 각오 단단히 잡아매고 조용히 승부를 지켜보고 있어라!!!"라고 엄하게 질책했고, 워터 세븐에서는 고잉 메리 호를 내놓으라며 결투를 신청한 우솝을 꺾고 "무겁다!!!"라고 약한 속내를 토하는 루피에게 "그게 캡틴이잖아. 주저하지 마라. 네가 비틀거리게 된다면 우린 누구를 믿어야 된단 말이냐!!!"라는 말로 다시금 선장의 각오를 묻기도 했다. 참고로 루피와 우솝의 결투에 입회한 일당 가운데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었던 사람은 조로가 유일하다. 그만큼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엄격한 것이 조로의 무사도이다.
긍지를 중시하는 무사도 정신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이 선장으로 인정한 루피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명령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 평소에는 실질적인 일당의 리더인 나미에게 지시를 받는 것도 귀찮아한다. "배 상태 좀 살펴보라.", "돌아오는 길에 식량을 구해와라." 같은 대수롭지 않는 지시에는 나한테 명령하지 말라고 투덜거린다. 하지만 사적인 심부름이 아닌 '각자가 맡은 분야의 전문가'로서 내놓는 의견이라면 수용한다. 나미가 '일당의 항해사'로서 내리는 항해 지시는
여담으로 다른 동료들을 '~씨' 또는 '~군'라고 부르는 비비가 조로는 Mr.무사도라고 부른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적당히 붙인 별명이 호칭으로 굳어진 것인데 작가는 비비는 이제 평생 조로를 Mr.무사도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88]
7. 선원으로서의 면모[편집]
7.1. 전투원[편집]
사선을 넘나드는 수만큼 강해진다고 믿기 때문에 기꺼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을 강자에게 도전한다. 종종 강적과의 싸움 그 자체를 즐기는 듯한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89][90] 밀짚모자 일당이 강적과 충돌하게 되면 루피와 더불어 언제나 눈을 빛내며 기대감을 드러낸다.조로 : 내가 좋아서 마구 벤 것처럼 말하지 마!!
좌대신 : 아니. 전투 중에 아주 생기가 돌았어!! 넌 타고난 망나니라고!
원작 616화 中.
왕의 부하 칠무해의 일각 '사막의 왕' 크로커다일이 이끄는 바로크 워크스의 표적이 됐을 때 도망칠 궁리부터 했던 나미와 정반대로 우리는 운이 좋다고 말한 것. 하트 해적단과 동맹을 맺고 사황 '백수' 카이도를 쓰러뜨린다는 루피의 계획을 들었을 때도 기겁하면서 반대한 겁쟁이 삼인방 나미, 우솝, 쵸파와 달리 "'사황'이라! 그거 좋은데."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던 것. 드레스로자에서는 루피가 참가한 코리다 콜로세움 배틀 로열을 시청하면서 "제길~ 저 녀석. 이런 대회가 있는 거면 날 불러야 할 거 아니야!! 검이 근질거려!"라고 투덜거렸고[91] , '식인종' 바르톨로메오가 뜯어말려서 실행하지 못했지만 한시라고 빨리 섬을 떠나야 하는 상황인데 나가떨어진 루피를 뒤로 하고 교대라며 즐거운 얼굴로 해군 대장 '후지토라' 잇쇼에게 달려들 준비를 했다.[92] 그렇지만 승부와 눈앞에만 집착해 일을 그르치는 막무가내는 결코 아니다.[93] 또한 전투광적인 기질은 다분하지만 두서없이 움직이는 편도 아니다.
오히려 싸움이 벌어지면 일당의 전투원으로서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한다. 루피가 자리를 비운 동안 동료들을 지키고 이끄는 것 역시 기본적으로 조로의 역할이다.[94] 또한 일반적인 상식은 조금 부족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특유의 냉철한 판단력을 통해 전술가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95] Mr.2 봉쿠레의 능력에 대한 대응책으로 붕대와 X 마크라는 이중 암호를 고안한 사람이 바로 조로다.[96] 에니에스 로비에서는 괜히 로브 루치와 싸우는 루피를 돕다가 휘말려서 흩어질 경우 일이 복잡해진다면서 도주로를 확보하고 사수하는 것을 택했다. 스릴러 바크에서도 겟코 모리아가 루피를 피해다닐 가능성을 가장 먼저 떠올려 동료들을 설득해 '마인' 오즈를 공략에 나섰다.[97] 또한 드레스로자에서 다른 사람들이 맞설 방법이 없다고 도주하는데 급급했던 '천야차'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의 새장을 '기껏해야 인간 하나의 능력을 못 막는 쪽이 부조리'라고 평하면서 안에서 바깥으로 밀어내 수축을 저지한다는 발상을 가장 먼저 내놓았다.
여담으로 조로의 직책이 '전투원'이라는 사실은 단행본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에 등장할 뿐 막상 작중에서는 '밀짚모자 일당의 전투원 조로'라는 표현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조로 본인도 자신이 '전투원'이라고 말한 적 없다.[98] 1058화에서 현상금과 함께 각자 직책이 나올 때는 '검호'로 나왔다. 자신을 부선장이라고 소개한 적도 없지만 부선장이라는 표현 자체는 바르톨로메오의 찬양을 통해 분명히 등장했다.
7.2. 부선장 포지션[편집]
루피를 믿고, 거짓 없는 태도로 동료를 대하는 조로! 일당의 부선장 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믿음직한 존재다.
원피스 YELLOW, 46p.
'밀짚모자' 루피의 오른팔이자 밀짚모자 일당을 떠받쳐 온 부선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99][100] 그리고 일당 가운데 유일하게 선장인 루피와 함께 최악의 세대에 이름을 올렸다.[101] 이 때문에 대외적으로 일당의 No.2로 인식이 된다.동료의 비상시에는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부선장 같은 역할을 짊어지기도!!
비브르 카드 ~STARTER SET Vol.1~, 조로 항목 中
대표적으로 똑같은 최악의 세대인 '괴승' 우루지는 샤본디 제도에서 당시 밀짚모자 일당의 현상금 순위를 근거로 조로를 서열 2위로 판단했다. 그리고 밀짚모자 대선단 7인의 선장들은 루피가 두목 같은 호칭은 필요 없다고 끝까지 거부한 부자간의 술잔을 조로가 대신 마신 것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조로에게 루피를 대신할 권위가 있다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또한 사보 역시 드레스로자를 떠나기 전에 자신이 만든 루피의 비브르 카드를 2년 동안 친분을 쌓은 로빈이 아니라 드레스로자 공방전이 끝나고 처음 만난 조로에게 맡겼다. 사실 루피의 포지션이 중심, 영웅, 구세주에 가깝고 선봉장, 군기반장의 이미지는 조로가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로는 만난 인물들이 "왜 이런 녀석이 밀짚모자 밑에 있지?"라고 의문을 표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특히 위스키 피크에서 조로에게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본 바로크 워크스의 현상금 사냥꾼들은 프론티어 에이전트를 포함해 아예 조로를 일당의 진짜 선장으로 간주하고 루피의 수배서는 해군의 실수라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프랑키 패밀리는 에니에스 로비로 가는 길에 바다열차 본체에서 떨어져나온 차량 2대를 '나생문'으로 단숨에 썰어버린 조로를 보고 "저런 괴물도 일당의 우두머리가 아니라니."라고 경악했으며, 드레스로자에서는 '송곳' 칭자오가 토지와 융합해 산처럼 거대해진 돈키호테 패밀리의 최고 간부 피카를 상대로 호쾌하게 승리를 거둔 조로를 보고 "그럼에도 '가프 손자'의 부하인가!!"라고 감탄했다. 우루지의 경우에는 "남에게 복종할 녀석으로 보이지 않는데. 선장의 역량이 엿보이는군."라는 말을 통해 오히려 조로가 따르는 루피의 그릇을 높이 평가했다.
전투를 비롯한 여러 중요한 대목에서 언제나 냉철한 태도로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조로가 자연스럽게 팀의 리더 역할을 맡아 동료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등 부선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특유의 침착함과 냉정함에서 비롯된 각오를 다지게 하거나 상황을 정리하는 말을 종종 하는데 이때 조로의 선장의 오른팔다운 모습과 판단력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조로가 평소에 다른 동료들에게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진 않는다. 애시당초 밀짚모자 일당은 선장인 루피를 중심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직책이 있을 뿐, 부선장이나 대간부와 같은 자리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수평적인 해적단이다. 조로는 공식적인 직책은 어디까지나 전투원이고 조로 본인은 전투 외에 무언가를 지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래서 평소에 조로는 선장인 루피와 더불어 그저 잉여에 불과하다(...) 차라리 배의 안살림을 도맡아 하는 나미가 선장에 가깝다. 선장인 루피가 나미한테 용돈을 타 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102]
사실 평소에는 루피와 지극히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103] 그렇지만 유일하게 자기 위에 있는 남자라고 인정한 루피의 귄위를 존중하고 지지하며 동료로서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다른 이의 위에 설 수 있는 '왕의 자질'이라고 일컬어지는 패왕색 패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선장의 결단이라면 설령 일당 붕괴의 위기를 가져올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잠자코 몸을 맡긴다.[104] 다시 말해 루피를 가장 선장으로 대접한다.[105] 롱 링 롱 랜드에서 루피가 해군 대장 '아오키지' 쿠잔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말없이 뒤로 물러나 동료들에게 "이 결단이 녀석의 변덕에서 내린 거든 뭐든 만약의 경우엔 그에 부응할 각오들은 해둬야 할거야!!!"라고 단호한 게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106][107] 루피에게 공감하면 자야에서 '하이에나' 베라미의 도발에 전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묵묵히 팔짱을 끼고 적의 공격을 받아들이기도 한다.[108] 루피의 다음가는 높은 전력의 소유자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것도, 어디까지나 전투원으로서 움직이는 것도, 루피를 선장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불과 몇 마디뿐인 지시에도 루피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즉시 실행한다.[109] 그래서 루피는 선원들에게 일일이 지시를 내릴 수 없는 다급한 상황이면 주로 조로에게 의지한다.[110] 이는 조로가 동료들 중에서 '해적' 루피와 가장 잘 통하기 때문이다.[111] 비록 두 사람이 성격은 다르지만 목숨보다 야망을 중시하는 등 사고방식이 판박이처럼 닮은 데다 서로를 뼛속깊이 신뢰하기 때문에 따로 논의하는 과정이 없어도 합이 잘 맞는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는데 루피가 코비를 인질로 잡은 헤르메포에게 주먹을 날린 순간 곧바로 조로가 '도끼손' 모건을 제압하는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함께 와노쿠니 바쿠라 마을의 식량 보물선을 털었을 때도 루피는 단지 "저쪽을 부탁해."라고 말했을 뿐이지만 조로는 당연하다는 듯이 보물선을 탈취했다. 때로는 루피가 저지른 행동이 조로가 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루피가 샤본디 제도에서 하찌를 모욕하고 공격한 세계귀족 차를로스 성에게 시원하게 주먹을 날렸을 때 조로는 칼을 빼들고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112] 단지 루피의 주먹질이 조로보다 조금 더 빨랐을 뿐이다.
루피를 위해서라면 심지어 자신의 야망조차 포기한다. 밀짚모자 일당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꼬드긴 건 바로 너야!! 야망을 포기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내게 사과해라!!"라고 말했지만, 스릴러 바크에서 도저히 루피를 지킬 방도가 보이지 않자 왕의 부하 칠무해의 일각 '폭군' 바솔로뮤 쿠마에게 "목은 주지. 다만 그 대신 나의 목숨 하나로!! 봐주기 바란다!!! 언젠가 세계제일의 검호가 될 사내의 목이라고 생각한다면, 거두어 가도 부족함은 없을 터!!!"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목을 가져가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그런 야심이 있으면서 이 녀석 대신 넌 죽겠다는 것이냐."라는 쿠마의 물음에 "선장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자신의 야심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 루피는, 해적왕이 될 사내다!!"라고 대답했다.[113] 또한 정상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가장 큰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매의 눈' 쥬라큘 미호크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까지 조아리면서 가르침을 구했다. 이때 무얼 위해서 머리를 숙이고 가르침을 구하냐는 질문에 "널 뛰어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지만, 미호크는 조로가 자신의 야심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발견한 것을 곧바로 꿰뚫어 보았다.[114][115]
그렇다고 조로가 루피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적인 동의하는 YES맨인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루피가 선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면 가장 엄격한 태도를 취한다.[116] 루피가 나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잘못된 판단을 하면 전력을 다해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잉 메리 호 처분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한 우솝을 상대로 비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무겁다!!!!"며 약한 속내를 토한 루피를 위과 같이 이야기하며 엄하게 다그쳤다. 이는 일당의 규율을 뒤흔드는 다른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 워터 세븐에서 로빈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늘로 이제 두 번 다시 너희와 만날 일은 없을 거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사 전해줘. 이런 내게 지금까지 잘 대해줘서 고마웠어."라는 말만 남기고 돌연 사라졌을 때 냉정하게 "결판을 낼 때가 온 게 아닐까? 그 여자는 '적'인가 '동료'인가."라고 말했다.[117] 선장인 루피가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을 무시하고 멋대로 일당을 떠나서 내분을 일으킨 당사자인 우솝에게도 똑같이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루피와의 결투를 끝으로 일당을 떠났던 우솝이 엉성한 변장으로 일당에 가세하며 에니에스 로비 공방전이 종결된 직후에 어영부영 일당으로 돌아오려고 머리를 쓰고 있었고 이 소식을 상디로부터 전해들은 루피, 나미, 쵸파는 무척이나 좋아하면서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당장 우솝을 데려오려고 했다.[118][119]''──그게 캡틴이잖아···!!! 주저하지 마라. 네가 비틀거리게 되면 우린 누구를 믿어야 된단 말이냐!!!"[더빙]
원작 333화 中.
이에 조로가 즉각 반발하며 누구 한 명이라도 우리 쪽에서 데리러 가는 것을 허락하지 못한다며 우솝이 머리 숙이고 들어올 때까지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에 반발하는 동료들에게 위와 같이 일갈했다. 이어 평소에 까불며 노는 건 자유지만 어쨌건 '내 위에 있는 녀석'이 한심천만한 짓을 한다면 그때는 자신이 일당을 나가겠다는 폭탄 선언까지 했다. 그러면서 우솝이 돌아오려고 마음먹은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번 일에 아무런 마무리도 하지 않은 채 얼버무리고 넘어가려 한다면 그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고 그땐 이 섬에 두고 간다고 못을 확실하게 박았다.[120] 그제서야 나미도 우솝이 잘못한 점은 있지만 여전히 우솝의 복귀를 전제로 돌아온 다음에 퍼부어 주면 된다고 이야기를 하자 검을 뽑아 바닥을 내려치면서 "일당에서 빠진다는 게 그리도 간단한 일이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자타공인 조로의 앙숙인 상디가 침묵을 깨고 "나미 씨 안타깝지만, 이번 일 만큼은, 저 녀석 말이 옳아!!"라고 말하고 나서야 일당 전원이 사안의 엄중을 깨달았다.[121][122] 끝으로 기분내키는 대로 이런 일을 저지르는 녀석을 앞으로 신뢰할 수 있을 턱이 없다면서 첫 마디가 깊은 사죄면 OK, 그 이외의 말이라면 돌아올 수 없다고 간단히 이야기하며 우리가 해적 놀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꾸짖었다.[123]"루피와 우솝이 애당초 어떠한 마음으로 말다툼을 벌였든, 누가 옳든···!!! 사나이가 '결투'를 결의한 이상, 그 승패는 대결에서 갈리게 되지. 그리고 그 녀석은 패했고···!! 멋대로 나가버렸어. 잘 들어, 늬들. 이런 바보라도, 직책은 '선장'이야. 정작 중요한 순간에 이 녀석의 위치를 무시할 녀석은 차라리 일당에 없는 게 나아···!! 선장이 '위엄'을 잃은 일당은 반드시 붕괴해!!!"
원작 438화 中.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루피는 조로의 의견을 조용히 수용했다. 만약 우솝이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정말 그대로 남이 됐겠지만 마지막 순간에 펑펑 울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면서 참회하고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우솝이 왔다는 쵸파의 말을 안 들린다고 일갈했던 조로도 우솝의 사과를 듣고 그제서야 마음을 놓인다는 듯이 우솝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군말없이 깔끔하게 우솝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렇게 이 사건은 심각하다 못해서 처참한 수준이었던 밀짚모자 일당의 기강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조로가 우솝에게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는 점이다.[124] 이는 우솝 본인에게서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와 절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맹세, 그러니까 진심어린 회개와 속죄를 바랐던 것이었다. 그리고 루피에게는 선원이 저지른 중대한 과오를 어물쩍 넘어가면 선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이는 곧 해적단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밀짚모자 일당처럼 목숨을 걸고 모험하는 무법자 집단의 경우 구성원의 일거수일투족이 제한을 받는 것이 결코 이상한 게 아니다.[125]
특히나 소수정예의 집단에서 영향력있는 개인의 돌발 행동이 자칫하면 조직을 사지로 몰거나 심할 경우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126][127] 사실 조로가 몸을 담고 있는 밀짚모자 일당은 전원이 목에 현상금이 걸린 흉악범들이지만 선장이고 선원이고 이런 문제에 대하여 경각심이 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우선 선장인 루피부터 본인의 감에 의지해서 지극히 즉흥적으로 해적단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리고 지배하고 지배를 당하는 수직적 인간 관계를 결벽증 수준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동료들과 친구 같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관점에선 장기적인 해적단 운영에 관심이 없고 본인이 조성한 분위기라고 하더라도 선장으로서의 권위를 선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 큰 문제는 선장이 이런 무대포 정신으로 해적단을 운영한다면 적어도 밑에 있는 선원들이라도 해적단의 기강을 유지하기 위해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단독 플레이를 스스로 지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사적인 문제로 일당을 무단 이탈한 사례가 무려 4차례가 있었다는 것이다.[128]
- 우솝의 경우에는 아무리 메리 호를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스카이피아에서 크라바우터만을 목격했지만 루피가 선장으로서 어렵게 내린 결론을 무작정 깎아내리고 외부의 강압이 있었던 나미, 로빈, 그리고 후술할 상디와 달리 자기 발로 일당에서 나간 것도 모자라서 결투까지 신청했다.
- 상디는 모코모 공국에서 해적단이 사황 '백수' 카이도가 이끄는 백수 해적단과의 싸움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고 일당을 떠나 토트랜드로 떠난 탓에 밀짚모자 일당이 동시에 두 사황을 상대하게 만드는 번거로움을 야기시켰다.
가장 최근의 사례인 상디의 경우를 보자. 사실 상디는 본인이 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발라티에와 동료들을 인질로 잡은 '빅 맘' 샬롯 링링과 빈스모크 가문의 공갈 탓에 어쩔 수 없이 일당을 떠난 것이라 로빈의 상황과 같이 나미와 우솝의 이탈 사례와는 상황이 좀 다르다. 즉 피하고 싶었으나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조로는 상디가 자신들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야 직성이 풀리겠다고 말했다. 당장 밀짚모자 일당이 하트 해적단과 손을 잡고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백수 해적단에 납품하고 있었던 스마일 유통 체계를 완전히 박살내서 가까운 미래에 격분한 카이도와 정면 충돌할 것이 뻔히 보이는 엄중한 시국에서 또 다른 사황인 빅 맘까지 여기에 끌어들여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었기 때문이다. 괜히 조로가 얼간이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이에 나미는 박정하기 짝이 없는 남자라고 치를 떨었지만 이는 언제 어디서나 중립적인 위치에서 일당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조로의 통찰력과 누구보다 해적단 전체의 미래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로저 해적단의 골 D. 로저와 실버즈 레일리의 관계와 유사하다. 레일리 역시 패왕색을 소유한 왕의 자질을 가진 자임에도 로저의 휘하에 있었고 레일리와 조로 둘 다 검사다. 또한 루피와 로저는 둘 다 자유로움을 추구한 사나이들이다.
8. 기타[편집]
- 선장 몽키 D. 루피처럼 여색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132] 손오공처럼 성관련 개념이나 지식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본인이 그런 쪽에 관심이 지나칠 정도로 없을 뿐이다.[133] 일당에 합류한 이후 나미에게 껄떡대는 상디를 질색했던 것을 보면 여자를 꼬시거나 끼고 다니는 행위 자체를 경박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134]
솔직히 얘가 여색에 관심 없는 것도 맞긴한데 상디가 너무 지나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