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임무/마신 임무/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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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정의」의 신은 법정 다툼을 사랑하고 신들까지 심판하고 싶어 해.
그러나 그녀는 「천리」와는 절대 싸우지 않지.
PV에 등장한 캐릭터는 리니 & 리넷.Iustitia omnia vincit
수메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수습한 뒤, 여행자와 페이몬은 남 모르는 의혹을 뒤로 하고 나히다가 일러준 세계를 둘러싼 거대한 비밀의 실체를 확인할 실마리를 찾으러 폰타인으로 떠난다.
수메르와 유사하게 분량이 큰 편이다.
2. 제1막: 흰 이슬과 검은 물결의 서시[편집]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6막 「카리베르트」 클리어.수메르에서의 여정을 통해 이 세계에 대한 여러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여정의 다음 목적지, 정의와 심판의 국가 폰타인에서는 또 어떤 의미 있는 여정이 펼쳐질까?
연극 얘기를 하는 줄 알았으나 며칠 전에 심판이 이루어졌던 실제 사건을 얘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폰타인의 심판청은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라 불리며 심판을 오페라로 취급하는 셈이다. 외부인들은 대부분 이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폰타인 사람들은 사건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것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느비예트가 있으니 심판의 엄숙함은 걱정 안해도 되고 거기에 물의 신이 창조했다는 「계시 판결 장치」까지 있으니 지금까지 잘못된 판결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원래 용건인 물의 신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오페라 하우스에 늘 있기에 그곳으로 가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물의 신의 스케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푸리나는 인기가 많아서 약속을 잡기가 어려운 것이며 가끔 말과 행동이 과장스러울 때가 있지만 호감이 간다고 한다. 도중 여행자는 한참동안이나 바다를 바라보는 한 소녀를 발견한다. 소녀가 걱정된 마음에 말을 건 페이몬과 여행자는 자신을 리넷이라고 소개한 소녀에게 그녀의 고향이 본래 육지에 있었으나 해수면의 상승으로 바닷속에 잠겨버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동시에 리넷의 오빠인 리니가 동생을 돌봐줬음에 감사를 표하며 인사한다.
페이몬은 리니에게 방금전의 대화에서 리넷이 말한 문장[2] 에 대해 물어보고 리니는 그것이 폰타인의 오랜 예언이라고 답해준다.
무슨 얘기인지 물어보려 했으나 그 전에 정식으로 인사하자고 하자 페이몬은 아까는 인사로 안치는 거냐며 묻고 리니는 여행자에게는 악수를 하지만 페이몬에게는 악수를 하지 않고 손을 등쪽으로 향한다. 이에 페이몬이 따지지만 폰타인에서 친구를 지켜야 할 일종의 「에티켓」이라며 나중에 「쓸모」가 있을 거라고 한다.
그후 물의 신을 만나기 위해 안내를 부탁하자 리니는 자신도 들르려던 참이었다며 그 전에 마무리 할 일이 있다면서 따라오라고 한다.
에 대해 익히 들었지만, 그럼에도 난 너희를 환영해. 아니, 심지어 직접 맞이하러 왔지. 두려워하는 건 소인배나 할 짓. 고귀한 신으로서 난 그런 무의미한 신중함에 사로잡히지 않아. 걱정 마, 너의 신실함은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거든. 날 알현하려 한 건 나의 위엄과 권능을 직접 목도하기 위해서겠지? 현명한 처사야. 총명한 자들은 언제나 올바른 깃발 아래 모여드는 법이니까.그러자 클로린드와 병사들을 데리고 푸리나가 직접 행차한다.[4] 여행자는 폰타인의 신을 만나려고 리니와 리넷에게 길 안내를 부탁하려던 참이었는데 본인이 직접 여행자를 맞이하자 이렇게 쉽게 신을 만날 줄은 몰랐다며 놀라한다.[5][6] 이 와중에 신이 직접 행차한 걸 안 폰타인 국민들이 '푸리나 님이 「이국의 금발 여행자」와 멋진 대결을 벌이기 위해 나타났구나!'라고 설레발을 치자 이를 긍정하며 여행자에게 승부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정작 여행자가 까짓 거 한번 해보자며 전투자세를 취하자 정말로 싸울 생각은 아니었던 것인지 당황하며 재판을 통해 승부를 낼 것을 제안한다. 여기서 푸리나가 여행자를 고발하는데 그 죄는 폰타인 법률 중 '매월 초삼일에는 폰타인 시내에서 비행 물체를 날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리니가 '페이몬은 비행 물체로 정의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변호에 나서기 시작한다. 사실 리니는 이 법률을 알고 있었기에 페이몬과 여행자를 만나자마자 악수를 하는 척을 하며 여행자의 손과 페이몬의 등에 얇은 선을 매달아둔 것. 그는 페이몬을 풍선 같은 것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말장난이나 다름없는 마술을 치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이에 푸리나는 크게 웃으면서 리니 덕에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면서 만족한 뒤 정의의 신이 무고한 자에게 누명을 씌울 수는 없다며 물러간다. 이때 "만약 이유만 있다면 이국의 여행자든... 타국의 신이든 심판할 수 있다"고 말하며 리니와 리넷의 오페라 하우스 공연을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한바탕 소란이 끝난 후 페이몬이 리니는 마술사였냐며 게다가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하냐며 놀라워하고 리니는 겸손해하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근데 오페라 하우스는 폰타인의 심판청이 아니냐는 페이몬에게 리니는 공개 심판이 없을 때는 각종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말 나온 김에 리니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초대를 권하고[7] 마침 할 일도 없었기에 초대에 응한다. 리니는 그럼 당분간 같이 움직이기로 하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폰타인 주민들에게 「마술 주머니」라는 마술 도구[8] 를 나눠달라고 한다. 페이몬이 왜 마술 도구를 나눠주냐고 묻자 리니는 폰타인에 떠돌기 시작하는 예언을 들려준다.
그 예언은 폰타인 사람들이 가지게 된 죄로 인해[9] 폰타인이 바다에 잠기고 푸리나만이 홀로 남겨질 것이라는 내용이었으며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추측에 불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 최근 폰타인의 해수면이 정말로 상승해 많은 곳이 「해저 지대」가 되고, 리니와 리넷 또한 이제껏 살던 장소가 바다에 잠기게 되자 그들은 예언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에 이를 해결하고자 직접 행동에 옮긴 것이었다.언제부터인가, 폰타인에서 이런 예언이 떠돌기 시작했어⋯. 폰타인 사람은 모두 「죄」를 안고 태어난다. 정의의 나라인 폰타인이 아무리 심판해도 없앨 수 없는 죄를⋯. 언젠가 폰타인의 해수면이 상승해 죄를 짊어진 자들은 모두 서서히 수면 아래 잠길 것이다⋯.
⋯결국 모든 이는 바다에 용해될 것이며, 오직 물의 신만이 신좌에 남아 눈물을 흘리리라. 그때⋯ 비로소 폰타인 사람의 죄도 씻겨나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마술 주머니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다음은 마술 주머니 제작을 맡기고 있는 폰타인의 공방 사장님에게 재료를 챙겨가고 싶다고 하는데 바다 이슬 꽃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다.
바다 이슬 꽃을 챙긴 후 폰타인성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러던 중 리니가 한 사람을 보고는 소매치기로 단정한다. 이유는 몸짓 때문인데 정말로 그 사람은 소매치기가 맞았으며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쳐간다. 리니는 소매치기를 쫓아갈 테니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한다.
이후 소매치기가 이쪽으로 오지만 눈치챘는지 반대 방향으로 도망간다. 페이몬은 쫓아갈지 고민하지만 여행자는 리니에게 맡기면 된다고 하자 기다리기로 한다. 시간이 얼마 지난 후 아무런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자 리니를 찾으러 간다. 이후 리니는 소매치기 당한 사람의 물건을 전해주고 있었고 소매치기는 놓쳤다고 한다.
그사이 역에 도착하고 샤를로트는 인터뷰 때문에 헤어진다. 갈 데가 없던 여행자는 리니의 집에 초대를 받고 리니의 집에 가기로 한다. 집에 오자 동생인 프레미네가 있었고 리니는 여행자를 소개해준다. 프레미네는 리니에게 할 말이 있다는 듯 따로 부르는데 프레미네와 얘기를 마친 리니에게 페이몬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냥 집안일이라며 넘어간다.
리니는 프레미네에게 재료는 어떻게 됐냐고 묻자 프레미네는 바닷속에서 많이 모았고 마침 주려던 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도중 비가 오기 시작하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심판이 열리는 날에는 이렇게 비가 내린다고 한다.
하지만 프레미네는 다른 전설을 믿는다는데 그 전설은 옛날에 폰타인에 물의 용왕이 있었고 물의 용왕이 울면 비가 내렸다고 한다. 잠시 후 비가 그치고 시간이 늦어버려 오페라 하우스 공연도 준비해야 해서 마지막 레일 보트를 타러 간다. 그러나 프레미네가 지금 가는 거냐며 묻는데 이에 리니가 프레미네는 내성적이라 공장에 재료를 가져다 주는 게 부끄러워서 그러니 여행자에게 대신 부탁하고 여행자는 수락한다.
잠시 후 공장에 도착하고 사장인 에스타블레의 기계를 보는데 기계는 「심판」을 통해 생성되는 「판결 에너지」로 움직인다고 한다. 원리는 본인도 설명하기 어렵지만 법정에서 심판을 할 때, 「계시 판결 장치」가 정의를 향한 사람들의 신앙을 모아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일 거라고 답한다. 다른 걸로는 「프뉴무시아 에너지」라는 게 있는데 신의 힘에 의해 생성되는 에너지가 아니며 너무 불안정해서 아직 공범위하게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투앙이라는 남자가 와 빚 갚으라고 재촉하지만 타르탈리아가 나타나 북국은행의 건수를 가로채는 건 그만하라고 으름장을 놓다가 같이 있던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고 반가워 한다. 가는 곳마다 싸움을 몰고 다니는 너희가 왔다면 어떤 의미로든 앞으로 재밌어 질거라고.이봐 친구들, 남의 빚 독촉하러 다니기 전에 자기들 장부부터 청산하는 게 맞지 않나?
이후 폰타인에 온 이유를 설명하는데 얼마 전부터 몸에서 어떤 힘이 요동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신의 눈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있는 것 같다고 하고, 열네 살에 심연에 빠져 그곳에서 스커크라는 여자를 만나 그녀에게서 전투 기술을 배운 이야기를 해준다. 그녀는 과묵하고 신비로운 사람이었으며 정체를 알 수 없었고 전투 기술을 가르칠 땐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째서 자신을 가르치는지 묻자 타르탈리아가 「그것」을 깨웠고, 「그것」의 흔적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이상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타르탈리아는 그것이 자신이 심연에 처음 빠졌을 때 꿨던 꿈에서 나온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속 커다란 고래[13] 와 관련이 있다고 짐작한다. 이후 심연에서 나온 이후에도 그녀를 추적했지만 딱히 성과는 없었고, 이왕 폰타인에 온 김에 결투 대리인과 결투를 위해 떠날 것이며 괜히 신의 눈을 신경쓰다 틈을 내주기 싫다며 아예 여행자에게 신의 눈을 쥐어주는데 단지 자신들을 찾을 핑곗거리를 주려는게 아니냐는 말에 웃어넘기고 그대로 떠나간다.
이후 페이몬과 시내를 둘러본 후 리니의 공연을 보러 오페라 하우스로 향한다. 레일 보트를 타고 오페라 하우스로 가던 도중 분수대에서 바셰...바셰...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마중 나온 리넷에게 방금 들렸던 목소리에 대해 말하자 그건 환청이 아닌 물 원소 감지력이 너무 뛰어나서 그런 거라고 한다. 루키나 분수는 폰타인의 모든 물길이 모이는 곳이며 그 목소리는 누군가의 눈물에 담긴 강렬한 감정에서 흘러나온 거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이윽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리니와 만나고 가장 좋은 자리의 티켓을 건네받은 후 관객석으로 가서 앉는다. 그러다 옆에 있는 사람과 어색함이 이어지고 옆 사람은 필요하다면 이야기를 나눠도 좋다며 먼저 말을 건다. 서로 자기소개를 하다 리니가 찾아와 옆 사람에게 공연을 보러 와줘서 영광이라며 기뻐하는데 옆 사람은 사실 폰타인의 최고 심판관인 느비예트였다. 이에 페이몬은 실례했다며 사과하지만 느비예트는 최고 심판관이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위치일 뿐이라면서 여행자를 공손히 대한다.
이후 마술이 시작되고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도중 쿵 소리가 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잠시 후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리니는 반대편에서 성공적으로 나오고 다음은 추첨된 소녀 할시가 있을 쪽에서 할시가 나올 차례였지만 갑자기 위에서 수조가 떨어지고 만다.
관객들은 마술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수조에 깔려 박살난 상자 안에는 사람의 팔이 축 늘어져 있었고 이를 본 리니는 경악한다. 실제 상황임을 파악한 느비예트는 곧바로 공연을 중지하고 경비대에게 관계자와 관객들을 통제하라고 지시한다. 사건의 원인은 마술 공연이 끝날 무렵 터진 폭죽에 의해 수조를 지탱하고 있던 밧줄에 불이 붙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망자는 할시인 줄 알았으나 조수 코웰이라는 다른 사람이었고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할시는 현재 행방불명한 상태였고 이는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이에 푸리나는 리니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이에 느비예트가 그 발언은 리니 일행에 대한 고발 절차로 이해해도 되겠냐고 반문하자 일이 갑자기 커질 줄은 몰랐는지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지만[14] 자기를 우러러보는 관객의 발언[15] 에 홀랑 넘어가 고발을 성립시킨다.
잠시 후 조사 결과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실종자 할시는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화가로 창작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술 공연을 보러 왔으며 마술단 중 누구에게도 원한이 없었다.
끊어진 밧줄은 불타기 쉬운 재질이고, 추첨기는 무조건 같은 번호가 나온다. 이로써 누군가 조작했음을 알 수 있다.
마술 공연이 진행되던 중 쿵 소리가 들렸었고 관객들 전부가 들었다.
그 이후 경비병 멜뤼진의 증언으로 할시가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을 거라 확신하고 리니와 리넷은 경비대에게 허락을 구한다. 이후 바꿔치기 마술의 트릭을 보여준다.
마술에 사용된 상자 안쪽에는 또 다른 상자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지하 통로가 있었다. 두 마술 상자는 지하 통로 양 끝 입구 위에 자리잡고 있었고 카트로 참가자가 들어있는 상자 중 바깥 상자는 남고 안쪽 상자가 건너편으로 보내지는 것이다.
나비아와 여행자는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리니와 리넷은 일단 용의자 신분이기에 경비대가 데려간다.
이후 조사한 결과 발견된 단서는 이렇다.
바닥에 떨어진 끈. 한쪽에 갈고리가 달려있으나 용도는 알 수 없다.
지하 통로에 깨진 꽃병. 레일과의 거리를 생각하면 카트에 부딪혀서 깨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듯하다.
실종된 할시의 옷. 지하 통로에서 발견되었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
사람 한 명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환풍구. 실종된 할시를 데리고 함께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잠시 후 여행자는 리니와 리넷에게 큰 배신감을 느킨다. 하지만 리니와 리넷은 현재의 우인단은 폰타인의 예언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고, 여행자도 같은 입장이리라 생각했으며,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공연 당시에 어디 있었냐는 질문에 계시판결장치에 운행원리를 알고 싶었고, 이후 조사로 판결장치 아래에 코어가 있음을 알고는 코어에 다가가기 위해 바꿔치기 마술을 설계한 것이었다. 카운트 다운 1분 동안 지하 통로로 뛰어들어 환풍구를 통해 지하로 간 다음, 코어가 있는 방으로 이동했으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사를 포기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도중 돌아오는 길에 꽃병이 깨지고, 바닥에는 옷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 자세히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그 후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계시 판결 장치의 원리를 알려는 이유는 예언 때문이며 그걸 대응하기 위해서는 폰타인의 모든 비밀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숨기고 있던 걸 모두 말한 리니는 이런 식으로 신뢰를 잃는 상황은 바라던 게 아니라고 답한다. 이에 여행자는 범인이 아니라면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돕겠다고 하고 리니는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푸리나가 리니의 알리바이를 마술 상자 안에 있었다면 쿵 소리를 못 들었을 리가 없다고 한 것인데 리니는 상자와 지하 통로에도 없었기 때문에 쿵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었으며 당시 리니는 환풍구를 통해 지하실로 가고 있었다.
그럼 범인을 말해보라는 푸리나의 반박에 여행자는 범인으로 모든 뒷공작이 가능했던 사람, 즉 사망했던 마술 스태프 코웰을 지목했고, 만약 범인이 사람을 물로 바꿔버릴 수 있는 모종의 방법이 있다면 범행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에 리니의 요청에 따라 사망자의 소지품을 조사하자 실제로 폰타인 사람들을 용해시켜버릴 수 있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라는 액체가 발견된다. 그렇게 '코웰이 마술 장치를 이용해 할시를 용해시켰으나 지하 통로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해 증거 은폐를 위해 사용하려던 수조에서 죽고 말았다'는 여행자 측의 추리가 새로 도출되고 푸리나 또한 내심 그 추리에 설득당해 자기가 무고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운 거냐며 창피해한다.[18]
그러다 도중 나비아는 뭔가 깨달았는지 부하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여행자가 내세웠던 추리에 남은 의문점은 어쩌다 코웰은 죽은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때 조사원으로부터 리니의 소지품에서 코웰이 가지고 있던 것과 동일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발견되었다고 하자 다시 입장이 역전된다.
이렇게 릴리앤은 연행되고 판결장치도 무죄 쪽으로 기울고 여행자의 승리가 확정된다. 푸리나는 자신의 추리가 다 반박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도망치려다 느비예트에게 속셈을 들켜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고발 측은 퇴정할 수 없다'고 핀잔을 듣는다. 자기 속마음을 어떻게 알았냐며 당혹하고는 끝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그래도 자기가 신인데 체면 좀 살려줄 것이지 왜 그러냐는 식으로 느비예트에게 불평을 털어놓는다. 이후 리니와 리넷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지고 곧이어 느비예트가 '리니의 소지품에 원시바다의 물이 있었다'고 위증한 조사원을 진범의 공범으로 의심하자, 푸리나는 그것 때문에 자기가 잘못된 판단을 한 거라며 억울해하고는 당장 자백하지 않으면 「특별 허가 쿠폰」과 평생 함께하게 될 줄 알라며 분노하자, 조사원은 자신도 사주받은 것 뿐이라고 답한다. 윗선에서 조사원을 눈엣가시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한 느비예트가 모든 정보를 고하고 경비대의 보호를 받는 것이 최선일 거라고 하자 조사원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출처를 설명하고 대장이 누군지 말하려다 입막음으로 물로 용해되고 만다.느비예트: 리니 씨 측 발언에 반박하실 내용 있습니까, 푸리나 님?
푸리나: 나, 난⋯ 어⋯.
느비예트: 대답하세요, 푸리나 님. 참고로 심판이 끝나기 전까지 고발 측은 퇴정할 수 없습니다.
푸리나: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 하아, 이의 없어. 내가 졌다고, 흥! 이럴 땐 물어보지 말고 체면 좀 살려달란 말이야⋯.
페이몬: 바람 빠진 풍선처럼 태도가 싹 바뀌었네.
느비예트: 이의 없으시다면 폰타인 최고 심판관인 제가 사건의 경위를 상설하겠습니다. ...(중략)... 릴리앤 씨와 리니 씨에겐 아직 따로 심판이 필요한 의문점들이 남아있으나⋯ 이 사건은 이제 「계시 판결 장치」에 최종 결정을 맡길 수 있을 것 같군요. 따라서 리니와 리넷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조용히 돌아가려던 여행자를 찾아온 리니가 자신들이 우인단에 들어가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데 자신들은 고아로 길거리에 돌아다니다 기껏 입양된 집에선 마술 하는 도구로 취급되고 급기야는 리넷과도 떨어트리려 하자 급히 구하러 달려가던 길에 아를레키노가 도와주면서 벽난로의 집에 들어 가게 됐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우인단 전체가 폰타인의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자신은 그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라 말한 뒤 도움이 필요해진다면 리니의 이름으로 도울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여행자는 이전의 사실을 감춘 것에 실망해서 리니를 완전히 믿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나는데, 나비아가 여행자와 함께 소녀연쇄실종사건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여행자는 리니를 변호하려던 것일 뿐 실종사건을 조사하려던 건 아니라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이에 나비아는 아쉬워하고 해산한 기념으로 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자기가 사겠다고 한다.
3. 제2막: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편집]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4장・제1막 「흰 이슬과 검은 물결의 서시」 클리어.
나비아와 드보르 호텔에서 밥을 먹고 헤어지고 그러다 분수에서 또 바셰...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의식이 흐려지다가 눈을 떴는데 웬 물의 정령이 앞에 있었다.
이에 나비아는 돌아가려던 찰나 느비예트가 당신을 이해한다며 칼라스가 죽어서 유감이라고 말하자 나비아는 참아왔던 울분을 당시 아버지를 말리지 않았던 느비예트에게 토해낸다. 밖으로 나오다 여행자는 그 당시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던 이유가 범인은 물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라는 추리를 내세우고 나비아는 감탄하며 푸아송 마을로 가서 그 추리를 토대로 사건을 다시 조사해보기로 한다.당신에게 생명은 그깟 차가운 규칙이나 법률보다도 가치가 없나요?
푸아송 마을에 도착하고 사건을 조사하기 전에 과거를 알아야만 했기에 나비아가 이야기를 해준다. 오래 전 마을에 '생트'라는 게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평범한 음료처럼 보였지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한 환각이 나타났다고 한다. 아마 이 생트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원료인 듯한데 장기적으로 마실 경우 집중력 저하 및 정서 불안정 같은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그렇다고 끊으면 피로감과 이유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고 한다. 당시 마을을 관리하던 칼라스는 생트의 사용을 금지하고 더 나아가 생트의 제조자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생트 판매상들은 단순히 팔기만 할 뿐, 배후에 관해선 아는 게 없었다. 이에 칼라스는 이 일로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자크를 조력자로 끌어들이고 그날 밤에 칼라스는 연회를 열고 그곳에서 자크를 만나 정보를 거래할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총성 두 발이 울렸고 부하들이 가봤을 때는 총을 든 칼라스와 죽은 자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리니의 사건과 많이 닮았으며 그때도 현장에 옷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이에 나비아는 다시 사건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마르시악이 가시 장미회는 쇠퇴했지만 마을은 모처럼 평화를 얻었고 아가씨도 같은 길을 걸을 필요없다고 말하지만 나비아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에 마르시악은 나비아가 준비된 것 같다며 자신이 개인적으로 조사한 바를 알려주는데 칼라스는 생트와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지만 나비아가 사건의 표적이 되었고 희귀병을 앓고 있던 칼라스는 남은 수명이 5년도 채 남지 않았고 초조해져 갔다. 사건이 조사하기엔 5년은 너무 짧았고 그들이 나비아를 노릴 수도 있었기에 그들의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조직 내 일부 사람들과 공유했다며 위협했고 나비아의 안전이 보장되면 퍼뜨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나비아가 실종된다면 칼라스나 조직 내 비밀을 아는 자가 즉시 폭로할 거라고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 협박은 먹혔고 칼라스가 없는 지금도 나비아를 건드리지 않고 있었다. 칼라스는 나비아에게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아 결투에서 스스로 불명예적인 죽는 걸 택했다고 한다. 이걸 들은 나비아는 슬퍼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마르시악에게 결정적 단서를 묻자 마르시악은 그 증거는 생트의 제조소 위치이며 상대방의 본부라고 한다. 하지만 위치 외엔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무작정 쳐들어갔다간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내부에 첩자가 있던 것 같다고 밝히자 관련 인물들의 조사를 시작한다.[22] 당사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한 결과 카브리에르 상회 사장인 마르셀이 첩자일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증거를 찾고자 움직이려 하는 순간 티에리가 찾아와 타르탈리아가 소녀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곧 심판이 시작된다고 알려준다.
일단 나비아가 에리니에스 섬으로 가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본부로 가기로 하고 흩어진다. 그렇게 바다 속에서 본부의 입구를 발견했다. 한편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타르탈리아가 심판을 받는 중이었는데, 타르탈리아는 이 와중에 싸울 생각밖에 없어서 '재판은 알 바 아니고 당장 결투 재판으로 넘어가자'고 한다. 이번엔 고소하는 측이 아니라 재판을 진행하는 심판관 측을 맡은 푸리나가 "넌 실종 사건의 용의자라고. 싸움이나 하라고 법정에 부른 줄 알아?" 라며 어이없어 한다. 타르탈리아가 한 번 붙어보겠냐는 말을 하자 쫄았는지 그럴 생각은 없다고 당황해한다.
그러자 나비아가 타르탈리아는 무관하다고 찾아오고 사건의 진범을 고발하러 왔다고 한다. 누굴 고발하겠냐는 느비예트의 말에 나비아는 마르셀을 지목한다. 잠시 후 마르셀이 심판에 참석하고 심판이 시작된다.
이에 느비예트가 그 사건과 마르셀이 무슨 상관이 있냐는 질문에 나비아는 범인이 자크와 칼라스를 죽이려면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움직여야 했으며 리니의 사건 때도 증인에 의해 사건의 배후가 드러나려던 순간 용해되어 버렸기에 만약 범인이 현장에 없었다면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 리가 없으며 3년 전에도 마르셀이 현장에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르셀은 현장에 없었어도 원격이나 도청으로 타이밍을 맞출 방법이 있었다면 어쩔 거라는 식으로 반박하고 나비아의 논리에 허점을 집으며 알리바이를 입증하기 시작하고 이에 나비아는 바셰를 언급하자 마르셀은 뜬끔해하고 그 이름을 아는 거냐고 묻자 처음 듣는 이름이라 놀란 것뿐이라며 받아넘긴다.
결정적인 순간 여행자가 증거를 들고 온다. 조금 전 사건의 배후의 본부 입구를 찾은 여행자는 본부의 길을 찾으며 거기서 용해 실험 보고서, 용해된 사람들의 물건, 수많은 생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녜르의 노트를 찾았고 거기에 적힌 아이에게 지어줄 이름 중에 마르셀이 적혀 있었다. 이에 여행자는 어떤 확신을 갖고 오페라 하우스를 찾아왔던 것.
여기서 여행자는 마르셀이 바로 바셰라는 사실을 밝힌다. 바셰는 용해된 연인 비녜르를 되살리기 위해 마르셀로 이름을 바꾸고 바셰라는 존재 자체를 지워버렸다. 그리고 소녀들로 인체 실험을 진행했던 것이었다.그야 「바셰」는 바로 당신이니까요![23]
정체가 밝혀지자 마르셀, 아니 바셰는 허탈해하며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울분을 토해낸다.
나라고... 나라고 그러고 싶었을까!
주변을 보라고? 왜? 그러는 너희는 내 고통을 느껴본 적 있나? 눈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는 그 고통을!
누구도 날 도와주지 않았어. 믿어주는 사람조차 없었지! 수십 년 전, 법률 집행청에서 그러더군...
...사람이 어떻게 물이 되냐고, 사고의 후유증으로 내가 미친 거라고. 비녜르의 죽음은 그렇게 모두에게 잊혀졌지!
하, 이젠 알겠지? 다 늦었어! 물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돌아올 수 없다고!
다 너희 때문이야. 겉만 번지르르한 심판으로 정의를 추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촌극을 벌이느라 평범한 사람의 고통엔 귀 기울이지 않았잖아!
20년 전, 바셰는 같은 모험가이자 연인이었던 비녜르와 함께 원시 바다의 물을 조사했었다. 그때 비녜르가 사고로 원시 바다의 물에 용해되었고, 이에 큰 상실감에 빠진 바셰는 비녜르를 따라 용해되려 했으나, 그는 스네즈나야 사람이라서 용해되지 않았다.[24]
게다가 사람이 물이 됐다는 그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바셰가 연인을 잃어 미친 것이라며 그녀의 죽음이 부정되자, 결국 바셰는 연인에 대한 집착과 절망에 눈이 멀었다. 그 이후부터 바셰는 비녜르를 원래대로 되돌리겠답시고 마르셀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소녀들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용해시키는 실험을 해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원시 바다를 연구하다 그 물을 희석시키면 '기분이 좋아지는 약'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해, 연구자금의 용도로 여기에 '생트'란 이름을 붙이고 이를 대량 생산 및 밀매하여 큰 돈을 벌어 세력도 키웠다.
그러다 칼라스가 이를 파헤쳐 생트의 비밀을 알아내자 그에게 나비아를 살해할거라 협박해 교착상태를 유지한 다음, 칼라스에게 생트 제조시설을 제보한 판매상 자크를 협박해 칼라스를 죽이려 하고, 자크가 끝내 마음을 고쳐먹고 칼라스에게 협력하려 하자 또다른 공범을 통해 밀고자 자크를 살해+그 공범이 칼라스 살해에 실패하고 총을 빼앗기자 원시 바닷물로 융해시켜 칼라스가 그를 죽인 것처럼 만들어 누명을 씌워 자살하게 만든 것도, 우인단 소속인 리니에게도 비슷하게 누명을 씌우도록 꾸미고, 일이 꼬이자 입막음으로 공범을 융해시킨 흑막이자 진범도 전부 그였다.
그러나 바셰는 한 가지 방심하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나비아의 성장이었다. 수십 년간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하던 나비아를 칼라스의 멍청한 딸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나비아는 원시 바닷물이 세상에 알려지자마자 단번에 진범을 추리해 그의 정체를 파악할 정도로 현명하게 성장한 인물이었으니 완벽한 오판이었다. 나비아와 수행원들도 과거에 집착하느라 주변인들의 성장을 보지 못했음을 그의 패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타르탈리아는 어이없어하며 이게 너희들의 방식이라면 나도 내 방식대로 하겠다면서 사안의 힘을 발동해 경비 로봇들을 썰어버리기 시작한다.폰타인의 자랑인 심판이 이렇게 황당할 줄이야. 이게 너희들의 방식이라면, 나도 내 방식대로 하는 수밖에.
그리고 마왕 무장까지 장착하려던 찰나, 느비예트가 기습 공격을 해 일격에 넉다운시켜 경비병들에게 호송해준다.[25] 이윽고 페이몬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느비예트는 왜 그런 건지는 「계시 판결 장치」를 만든 사람이 알 거라고 하자 푸리나는 자기도 모른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든다.미안합니다. 누명을 썼다면 반드시 벗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법정의 규칙은... 어길 수 없습니다.
명백하게 타르탈리아의 무죄가 확실한 상황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폰타인의 국민들이 「계시 판결 장치」의 판단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푸리나는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몰라하면서도 「계시 판결 장치」의 판결이 다 근거있는 큰 그림이라는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꾸며내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횡설수설 변명아닌 변명을 끝낸 뒤에는 이제 연극을 끝낼 때고 자기는 주연이니 먼저 퇴장할 필요가 있다며 재빠르게 종적을 감춘다. 그 행동에 대해 느비예트가 말하길, "억지로 태연한 척 했지만, 본인도 이유를 잘 모를 겁니다.", "그때 당시 푸리나의 반응으로 봤을 때 아마 본인도 모를 겁니다. 그래서 그런 허세를 부리며 연기한 거죠."푸리나: 아⋯ 왜, 왜 날 보는 거야? 나, 난 모르는 일이라고⋯. 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날 그렇게 보지 말라니까⋯.
놀란 관객: 푸리나 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
생각하는 관객: 푸리나 님도 모르신다고? 그럴 리가, 「계시 판결 장치」를 만든 장본인이시잖아?
의심하는 관객: 맞아. 이 판결 믿어도 되는 거야? 이렇게 제멋대로인 게 「정의」라고?
푸리나: ⋯⋯.[26]
흠흠⋯ 내 관객들아, 설마 정말 그런 황당한 오판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방금의 판결이 정말 실수이고 사고일까? 설마⋯ 어떻게 된 일인지 내가 모를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페이몬: 으⋯ 방금 전까지 딱 그랬으면서.
푸리나 이렇게 된 이상 전부 말하는 수밖에. 방금은 「극적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출이었어. 내 반응도 마찬가지고. 각본 없는 연극이 없듯이, 모든 게 다 예상대로야. 「계시 판결 장치」는 곧 「정의」의 화신, 절대 근거 없는 판결을 내리지 않지! 타르탈리아가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무관하다고 느껴지는 건 표면적인 것에 현혹됐기 때문이야⋯. 그의 행적과 위험성은 가늠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어! 시간이 증명해 줄 거야! 언젠간 너희도 이 몸의 깊은 뜻을 깨닫고 오늘의 판결이 옳았음을 알게 되겠지! 하하하! ⋯자, 궁금증이 남았겠지만 오늘의 연극은 막을 내릴 때가 된 것 같네. 주연으로서 가장 먼저 퇴장하는 것도 내가 돼야겠지. 그럼, 이만.
느비예트: ⋯흥, 저 녀석은 결국 도망을 택한 건가.
이후 오페라 하우스를 나가려던 도중 연행되던 마르셀이 달려오는데 분명히 자신의 본명에 대한 모든 기록을 전부 말소했음에도 여행자가 그 이름을 찾아낸 것에 대한 의문을 떠올라 이에 대해 물어보고, 여행자가 비녜르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느비예트에게 자신의 목숨까지 걸면서까지 간절히 부탁한 끝에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아 루키나 분수 앞에 갔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오페라 하우스에서 원시 바다의 물을 마셨기 때문에 물 원소 친화력이 높아져 여행자처럼 비녜르의 의식이 있는 물의 정령?을 만나게 된다. 허나 눈 앞에 나타난 물의 정령은 바셰에 대한 그리움이나 사랑이 아닌, 오로지 자신들의 목숨과 미래를 빼앗았다는 증오와 원망의 말만 하는데...
사실 그 물의 정령은 비녜르가 아닌 지금까지 바셰의 실험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이 바셰에게 가진 분노, 원한, 슬픔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의 집합체였다. 비녜르의 의식도 있기는 하지만 첫번째 희생자의 의식과 융합한 순간부터 바셰를 증오했고, 그래서 바셰가 왔을 때는 비녜르의 의식은 바셰와 만나기를 거부했다. 여기서 비녜르가 바셰 보고 오지 말라고 한 이유는 바셰에게 정이 다 떨어진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지막 남은 연민이기도 했다. 바셰가 비녜르를 만나러 오면 비녜르와 뒤섞인 희생자들이 바셰를 놓아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바셰: 뭐...? 잠깐, 넌 비녜르가 아니야... 넌 누구냐?!
희생양: 맞아, 난 비녜르가 아니야. 나는... '희생양'이지. (중략) 난 클라리스이자 리모니이며, 아즈나이지만... 비녜르는 아니지
결국 바셰에게 희생당한 희생자들이 모두 바셰에게 달려들었고, 바셰의 끔찍한 단말마와 함께 바셰의 의식은 그녀들에게 잡혀 의식의 바다 깊은 곳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바셰의 육체는 엄청난 공포로 쇼크사한다.물의 정령?: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바셰'...
비녜르: 「죽어버려」[27]
[28]
마르셀/바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후 거리를 돌아다니던 중 나비아와 만나고 나비아의 말로는 칼라스의 명예가 완전히 회복되고 폰타인성과 마을을 오갔던 탓에 바빴으며 클로린드와도 화해했다고 한다. 이후 칼라스의 묘지로 향하고 거기엔 느비예트도 와 있었다.
이후 느비예트에게 폰타인의 각종 정보를 묻는데 느비예트가 답한 정보들을 적어보면 이렇다.[29]
Q1. 원시 바다 모태의 물에 대해...
페이몬: 법정에서 범죄 조직이 그걸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라고 부르던데, 그게 정확히 뭐야?
느비예트: 그렇게 불러도 무방합니다. 바셰의 조직은 상세한 조사를 통해 그 개념을 알아낸 거겠죠. 이 별에는 특수한 바다가 있었습니다. 그 바닷물의 수질은 오늘날 우리가 보는 바다와 달랐죠... 티바트의 대다수 생명이 그 바다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별의 수많은 생명을 낳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페이몬: 그래서 원시 모태 바다구나.... 제법 맞는 말이네
느비예트: 하지만 그 바다는 더 이상 이 별의 표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셰 일행이 발견한 건 특별한 사례이거나 고대의 잔재였을 테죠.
페이몬: 그렇구나, 넌 아는 게 참 많네. 그러면 인간... 아니, 폰타인 사람은 어째서 그 바닷물에 녹는 거야?
느비예트: 생명을 창조하고 탄생시킨 원시바다가... 어째서 역으로 생명을 집어삼키는 걸까요... 제 상식에 어긋나는 현상입니다. 폰타인 사람들에게 분명 특별한 비밀이 있을 테죠.
Q2. 폰타인에 퍼진 예언에 대해
느비예트: 해수면이 상승하면 모두 바다에 용해될 것이며, 푸리나만이 남아 눈물을 흘릴 것이고 비로소 폰타인 사람의 죄가 씻겨나갈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의 예언 말입니까?
페이몬: 맞아, 리니가 말해줬는데 대충 그런 뜻이었어
느비예트: 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예언을 직시할 때가 온 것 같군요. 그 예언이 폰타인의 전대 물의 신이 죽기 전에 남긴 말에서 왔다는 소문이 있죠
페이몬: 전대 물의 신이 남긴 예언이라고? 그 얘긴 처음 듣는걸…
느비예트: 해수면 상승과 폰타인 사람의 용해, 벌써 두 가지가 들어맞았으니, 또 다른 징조가 있는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푸리나가 그 예언을 무척 신경 쓰는 것 같았습니다. 티바트 곳곳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 같더군요. 소문이 사실이라면 전대 물의 신이 푸리나에게 남긴 「난제」일지도 모르겠네요
페이몬: 물의 신이… 정말 해결할 수 있을까?
Q3. 「타르탈리아」에 대해
느비예트: 죄송하지만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시 판결 장치」가 이유 없이 그런 판정을 내놨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페이몬: 뭐? 하지만 넌 그때 무죄 판결을 내렸잖아…
느비예트: 그동안 「계시 판결 장치」가 기계적으로 제 판결을 따라 해 온 게 아니란 걸 잘 압니다. 그건 신이 만든 장치로서 「정의」를 향한 사람들의 믿음을 통합해 왔죠. 강력한 「판결 에너지」를 생성할 뿐 아니라, 일종의 「자의식」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이번처럼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은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페이몬: 그러고 보니 리니가 그랬어. 「계시 판결 장치」의 코어가 있는 방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느비예트: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 추측을 뒷받침할 증거가 될지도 모르니 조사 범위에 포함시키겠습니다. 어찌 됐든 전 「계시 판결 장치」의 판정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단서를 찾지 못했을 뿐이죠. 그때 당시 푸리나의 반응으로 봤을 때 아마 본인도 모를 겁니다. 그래서 그런 허세를 부리며 연기한 거죠. 하지만 우리는 조사를 계속할 겁니다. 진실을 찾을 때까지 그 우인단 집행관은 메로피드 요새에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결백이 밝혀진다면 최대한의 보상을 드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페이몬: 지금 그 녀석한텐 너랑 있는 힘껏 싸우는 게 최대의 보상일걸…
Q4. 여행자의 가족에 대해
느비예트: 당신의 가족 말입니까? 또 다른 금발의 여행자라… 죄송하지만 본 적 없습니다. 만약 가족분이 폰타인에 오셨다면, 폰타인의 법을 준수하신 덕분에 오페라 하우스와 인연이 없었던 거겠죠.
4. 제3막: 심해 속 샛별을 향해[편집]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4장・제2막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 클리어.사람들은 예언의 압박 속에서도 조용히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일을 바라보고 있다.
재앙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운명을 붙잡는 순간, 하늘 높이 떠 있던 별이 초연히 떨어졌다
어느 날, 가시 장미회 거점에서 페이몬과 소설을 읽던 중 어떤 사람이 찾아오는데 그 사람은 느비예트가 보낸 이사도라였고 느비예트가 만나서 상의할 일이 있다고 전한다. 잠시 후 멜모니아궁에 도착해 느비예트를 만난다.
느비예트는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일에 대한 내용을 말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었고 페이몬은 그냥 심부름이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빨리 말해달라고 한다. 일단 그전에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얼마 후 회담 당일이 되고 아를레키노가 찾아온다. 푸리나는 아를레키노를 그렇게 자신만만해하던 것과는 달리 어색해하고 곧이어 느비예트를 소개한다....회담이라곤 했지만 전 이번 만남을 평범한 「다과회」정도로 생각하고 싶군요.
대신 다른 대안을 주겠다고 하는데 거기서 회상이 끝난다. 느비예트는 푸리나가 아를레키노를 대하는 태도가 부자연스러웠다며 만약 협박을 당했다면 자신에게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거고 게다가 아를레키노는 어떻게 신의 약점을 잡은 건지 의문을 표한다. 그리고 문제가 또 있다는데 바로 타르탈리아가 메로피드 요새에서 실종됐다고 한다. 탈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기엔 요새 밖에서 그를 목격한 정보가 없었다고 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그의 지인이기도 하기에 메로피드 요새에 가서 타르탈리아의 실종 원인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말하려던 것이었다.
준비되면 에리니에스 섬의 메로피드 요새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무슨 준비를 하는 게 좋겠냐는 페이몬에게 느비예트는 든든하게 식사하고 깨끗이 씻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하고 이에 약간 무서워진 페이몬은 번복할 수 없냐고 하지만 여행자가 이미 하기로 했으니 받아들이라고 한다. 이에 느비예트가 완수하면 최고 기준으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하자 페이몬은 바로 받아들이고 배 채우러 가자고 한다. 그러자 느비예트는 근처에 있던 케이크를 준다.
이어 타르탈리아의 관한 걸 묻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하는 건 여기까지이고 더 이용하고 싶으면 비용을 지불하라고 한다. 이윽고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고 그러자 디킨이 건드리면 안될 사람을 건드린 건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묻고 여행자들은 아닐 거라고 답하자 저쪽엔 너희들끼리만 가라며 자신은 여기까지라고 하고 가버린다. 그쪽에는 경비 장치가 유독 많았고 이에 들켰다고 생각해 싸울 준비를 취하지만 긴장할 거 없다며 한 남자가 다가온다.
그리고 디킨을 떠나보내고 라이오슬리는 요새 이곳저곳을 소개해줄테니 따라오라고 한다. 특별 허가 식당[31] , 격투장, 감방 구역을 소개하고 그러다 도중 리니를 만난다. 짧게 인사하고 헤어지고 의무실에서 수간호사 시그윈을 만난다. 이후 라이오슬리와 시그윈과 같이 식사자리를 가지고 교도관에게 감방 구역을 안내받고 잠을 잔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동안 조사한 결과 '금지 구역'이라는 곳이 존재한다는 걸 알아냈다고 한다. 대부분 입을 다물었지만 교묘한 화술을 이용해 교도관들에게 알아냈다고. 잠시 후 헤어지고 특별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그후 요새의 생활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페이몬이 말하자 비독이라는 사람이 다가와 조언을 해준다. 이곳의 '규칙'에는 수많은 '숨겨진 규칙'이 존재하며 모두가 알지는 않지만 그걸 어기는 순간 죽음보다 두려운 일을 겪게 될거라고 한다. 여행자는 실종도 될 수 있다는 말에 타르탈리아의 단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숨겨둔 규칙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쉽게 알려주지 않았고 자신은 허름한 뼈다귀 상점 근처에 있으니 쿠폰은 모으면 오라고 하고 간다.
숨겨둔 규칙의 조건은 까다롭고 만약 어긴다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조건은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 생산 구역에서 3일 연속으로 일하면 3일째 점심시간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안 좋은 일이 뭐냐고 묻지만 로완은 거기까지는 모른다고 한다. 다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3일 연속으로 일하다 3일째 점심시간에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다고 하며 그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런 사람은 본 적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여행자는 시도해보겠다고 하고 페이몬은 말리지만 단서일지도 모른다고 하자 받아들인다. 이후 밥을 먹고 격투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이윽고 격투장으로 오고 거기서 콜린스라는 사람과 만나 시합에 참가할 수 없는 대신[33] 쿠폰을 벌 수 있는 게임에 참석하고 게임을 클리어해 쿠폰을 번다, 이후 감방으로 돌아와 잠을 잔다.
다음 날 그랑빌에게 연속 근무를 신청하고 이에 의문을 표하는 그랑빌에게 쿠폰이 필요해서 그런거라고 얼버부린다. 그렇게 처음에는 가볍게 일하지만 가면 갈수록 몸이 힘이 부치면서 지치게 된다. 그렇게 3일째 점심시간,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그냥 소문이었나 의문을 표하지만 일단 밥부터 먹기로 한다.
이 노트는 가지기로 하고 게으름 피우던 리넷을 만난다. 리넷에게 쿠폰을 건네받고 여러 사람에게 말을 걸며 조사하다 디킨을 만난다. 디킨은 라이오슬리의 눈에 띈 것만으로도 만족하다며 쿠폰을 준다.[34] 잠시 후 근처를 돌아다니던 시그윈을 만나고 의무실에 있는 거 아니냐는 말에 인간들이 일하는 걸 구경하려 왔으며 인간들은 너무 귀여워서 인간들을 관찰하면서 작업하는 걸 보는 것도 나름 재밌다고 한다. 이후 감방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찾아낸 단서가 타르탈리아와는 무관하다고 하고 내일 다시 단서를 찾기로 하고 잠을 잔다.
다음 날, 간단한 일을 처리하고 이후 밥을 먹은 후[35] 격투기장으로 간다. 거기서 쿠폰을 벌 수 있는 게임을 한 후 코린스에게서 격투기 내기에 대한 걸 듣게 된다. 루시모프에게 가서 지지하는 쪽의 티켓을 사서 승자를 맞히면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페이몬이 아무 티켓이나 사보자고 하자 그건 잘못된 건 아니지만 신중하게 고르는 게 좋을 거라고 하고 이에 여행자가 '숨겨진 규칙'과 관련이 있는 건지 묻자 콜린스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알려준다. 조건은 격투기 경기가 시작하기 전, 두 선수의 티켓을 모두 사면 된다고 한다. 안 좋은 일은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기술과 무력이 출중한 어느 복면의 복서가 결승전을 앞두고 주최 측에서 복면을 벗어달라고 했지만 거절했고 경기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그러고는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죽었거나 주최 측이 처리했다는 얘기만 들렸을 뿐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이에 여행자는 시도해보기로 하고 이번에도 페이몬이 말리지만 단서 같다고 하자 페이모은 그럼 자신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양측 티켓을 사려면 3000 티켓이 필요하기에 일단 쿠폰을 모은 후 선수 티켓을 사러 간다. 이후 두 선수의 티켓을 모두 사고 감방에서 잠을 잔다. 그러다 필딩이 와 소포가 왔다며 가지고 와서 놓고 가고 아직 잠이 덜 깼던 여행자와 페이몬이었으나 숨겨둔 규칙으로 인한 안 좋은 일일 줄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이 확 깬다.
홍보원과 헤어지고 콜린스와 만나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설명하고 페이몬은 정상적으로 티켓을 샀어도 결국엔 주최 측만 잘 버는 비즈니스라서 상금은 못 땄을 거라고 하자 콜린스는 격투기 대회는 폰타 회사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메로피드 요새 안에서 폰타를 홍보하러 온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한다. 그 이후 바닥에 떨어져 있는 폰타 회사 로고가 그려져 있는 종이들을 발견하고 거기에는 폰타 회사가 새로운 음료를 개발한다는 내용 밖에 없었다. 이후 감방으로 돌아와 갈피를 못잡는 페이몬과는 달리 여행자는 대충 알 것 같다고 하고 내일부터 다른 단서를 찾기로 하고 잠을 잔다. 다음 날 이번에는 일을 미루고 속도를 높이기로 한다. 그리고 비독을 만나 숨겨둔 규칙을 알려달라고 한다.
비독은 다른 사람들이 엿듣지 못하게 작은 목소리로 '밤중에 이상한 소리가 나는 파이프 근처로 가지 마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인종'과 마주치게 될 거라고 하는데 녀석들은 달마다 한밤중에 모임을 가지며 실종된 사람들과 관련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며 피해자들의 피와 살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요새에 남기는 취미가 있다고 한다. 여행자는 항상 그래왔듯이 시도해보기로 한다. 이후 식사를 마치고 비독이 없는 대신 일하러 갔던 세명에 말을 걸어보지만 마치 피하려는 것처럼 태도를 취하자 다른 각도에서 파고들기로 한다. 그 직후 필딩에게 한밤 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는 핑계로 매월 3일씩 진행된다는 파이프 청소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오늘이 마침 그날이니 직접 확인해보라고 한다, 그렇게 밤을 새다 여행자는 결국 잠에 들게 되고 그러자 또 타르탈리아의 신의 눈이 반응해 타르탈리아의 꿈을 꾸게 된다.
사실 타르탈리아가 막 요새로 왔을 때 그들은 타르탈리아를 적대했었지만 그의 강자를 존중하는 태도에 반해 부하로 들어간 것이었으며 이후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나가야 겠다고 하자 그들은 숨겨둔 규칙을 이용해 식인종 소문을 퍼뜨리고 타르탈리아가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하지만 도망갔는데도 그들이 계속 파이프 청소일 마다 통로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타르탈리아가 빠져나갔던 통로는 막다른 길이고 나갈 수 있다 해도 수면까지 너무 멀어서 살아서 도착할 수 없다고 하지만 타르탈리아는 유독 그 길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없는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하기로 할테니 꼭 파이프 청소일 날에 마중을 올테니 돌아와 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 온 걸 보니 탈출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이에 여행자는 안으로 안내를 부탁하고 그들은 안내를 해준다.
5. 제4막: 태동하는 종언의 계시[편집]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4장・제3막 「심해 속 샛별을 향해」 클리어.
이에 라베룬이 적당히 듣기 좋은 말만 해주면 된다며 특별 메뉴라고 귀띔을 해줘 최근 특별 메뉴가 맛있었다며 칭찬하자 쿠스토는 기분이 좋아져[37] 정보를 말해준다. 메로피드 요새의 세력도는 굉장히 복잡하며 특히 라이오슬리에게 밉보이면 안된다고 한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으며 그가 관여하지 않는 건 그럴 생각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만약 공작의 마음에 들면 특혜를 누릴 수 있다고. 그러다 쥐리에와 루르빈이 의무실에 자주 간다는 게 언급되자 여행자는 기억해 두기로 한다. 곧이어 공장 구역에서 리니를 만나고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알려준다. 리니는 여행자의 정보력에 감탄하고, 여행자가 타르탈리아가 물에 잠겼으니 잠수 전문가에게 부탁하려고 한다고 하자 리니는 곧바로 프레미네라는 걸 직감하고 프레미네에게 맡기기로 한다. 프레미네는 업무 때문에 바빠 나중에 따로 전달하겠다고 한다.
리니는 파이프 청소일 날을 계산해 9일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어떤 핑계를 대든 의무실에 잠입해서 내부를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고 어쩌면 거기에 우리들이 찾고 있는 비밀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한다.
여행자는 돌아가면서 뭔가 찝찝함을 느껴 의무실에 들어가기 전 시그윈의 약에 대한 이야기, 루르빈과 쥐리에의 말다툼, 벽에 있던 가림막을 페이몬에게 얘기하자 페이몬은 섬세하다면서 감탄하고 리니에게 전해주기로 한다. 그 후 며칠 동안 조사를 진행하며 의심스러운 부분을 종이에 적어 리넷에게 눈에 띄지 않게 슬쩍 전달해 준다. 그리고 어느덧 9일 째가 되어 리니를 만나러 간다. 리니의 말에 의하면 프레미네는 이틀 전 무사히 파이프에서 나왔고 리넷은 아픈 척을 해서 의무실로 잠입했다고 한다. 일단 프레미네가 돌아오기 전에 의무실로 가서 리넷의 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라이오슬리는 사실상 프레미네를 바다에 가둬버린 것이었고, 그런 이유는 아를레키노를 만나기 위해 리니에게 협상할 카드를 갖춰야 했었다고 한다. 라이오슬리는 그 부탁을 들어준다면 리넷과 프레미네의 안전을 보장해주겠다며 협상을 시도하지만 리니는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었고 자신을 이용해서 아버지를 압박하려는 거라면 용납 못한다고 반박한다. 이에 여행자가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묻자 라이오슬리는 먼저 접근한 건 우인단이고 밀정을 제거해서 경고를 줬는데도 물러서질 않아서 상관과 얘기를 해보려고 그랬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리넷과 프레미네를 이용하여 카운트 다운을 세어 리니를 압박하고 카운트가 끝나자 협상 결렬이라며 물러가라고 한다. 그러자 여행자가 다시 얘기하기를 바라고 라이오슬리는 느비예트가 보냈으니 방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멋대로 행동하는 건 안된다고 단언한다. 그러자 여행자는 리넷과 프레미네를 구하고 싶다고 하고 이에 라이오슬리는 지금까지 요새의 조사 결과를 보여주라며 질문을 세 개 할 테니 다 맞히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첫 번째는 3일 연속 일하면 안 된다는 규칙의 진실에 대한 문제였다. 여행자는 규칙을 어기면 3일째 점심식사 때 이상한 고기가 나오는데 그 고기는 시그윈이 준비한 거라고 답한다. 시그윈은 아픈 사람들을 위해 직접 특식을 준비했지만 멜뤼진이어서 인간들과의 미적 감각이 달랐던 탓에 이상한 고기를 넣었다는 것. 라이오슬리는 정답이라고 답한다. 두 번째는 격투기장에서 두 선수의 티켓을 모두 사면 안 된다는 규칙의 진실에 대한 문제였다. 규칙을 어기면 다음날 아침에 이상한 핏빛 액체가 담긴 병이 든 소포를 받게 되는데, 그건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폰타 회사의 신제품 샘플이었으며 핏빛 색깔 때문에 회사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기에 시음 홍보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격투기 대회를 후원하고 그걸 빌미로 홍보를 하려고 했었는데 라이오슬리에게 막혀버렸던 것이었다. 특별 허가 쿠폰의 가치를 모르는 바보나 음료수를 사먹을 거라는 말을 들은 판매원은 음료수를 마실 바보를 찾으려 했고, 두 선수의 티켓을 동시에 사는 사람이 그 조건에 맏는 바보였던 것. 라이오슬리는 이번에도 정답이라고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의무실의 환자들과 수간호사는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였고 이건 단서가 부족한 탓에 답을 말하지 못한다.
이윽고 프레미네는 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겪었던 상황을 말해준다. 리니의 부탁을 받고 타르탈리아의 탈출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통로의 물을 확인해보려고 했으나 길은 막혀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바닷물이 원시 모태 바다의 물과 섞여있었기에 서둘러 탈출하려 했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실신해 버렸고 다행히 클로린드가 구출해냈던 것이었다. 이후 여행자는 라이오슬리와 클로린드를 찾아가고 라이오슬리에게 처음부터 리니 일행의 목적을 알고 있었던 거냐며 묻는다. 이에 라이오슬리는 단지 우인단 소속에 아를레키노의 명령으로 요새에 왔다는 것만 알고 있었으나 자세한 건 너희 작전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한다. 막지 않은 이유는 본인도 타르탈리아가 어디로 간 건지 궁금했기에 이참에 조사도 해야 할 겸, 직접 나서게 둔 거라고 한다. 그리고 원래 죄수였냐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묻자 라이오슬리는 당연히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클로린드를 부른 건 라이오슬리였으며 이어질 위기에 대응하려면 출중한 실력자가 필요했었다고 한다. 이에 여행자는 「금지 구역」이 실존하는지 묻고 그건 물어보면 안되고 느비예트가 의뢰한 건 어디까지나 타르탈리아의 행방을 조사하는 거고 본인은 「금지 구역」이 타르탈리아의 실종과 무관하다는 것만 증명하면 된다고 한다.
그래도 알고 싶어 하는 여행자에게 유쾌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경고하지만 여행자는 물러서지 않고, 라이오슬리는 이에 비밀 통로를 연 후 따라오라고 한다. 곧이어 「금지 구역」에 도착하고 앞에는 문이 있었다. 문은 총 세 개가 있었고 자신이 풀어주지 않고서는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바늘이 달려있는 거대한 수문이 눈앞에 들어왔다. 라이오슬리가 요새를 맡았을 때부터 수문의 계기판은 변하지 않았으나 지난 1년 동안 바늘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조사를 해본 결과 이 바늘은 원시 모태 바닷물의 농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라이오슬리는 이 수문 밑에 원시 모태 바닷물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어떤 이유로 그것의 수면이 크게 상승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계기판의 상태를 보아 아직 수문이 버티고 있지만 원시 모태 바닷물은 이미 어딘가로 새어 바다로 스며들고 있고 이대로 가면 막을 수 없게 될 거라고 한다. 이에 페이몬이 어째서 그런 수문 위에 요새를 세운 건지 의문을 가지자 라이오슬리는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선대 물의 신 에게리아가 통치하던 시절, 죄를 지은 범죄자는 추방당했고 범죄자 중 누군가는 신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냐고 물었다. 물의 신은 그들을 불쌍히 여겨 '바다 밑에서 내 비밀을 지켜달라'고 말했고 이에 그들은 물의 신의 힘을 빌려서 힘을 합쳐 요새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라이오슬리는 예언을 별로 믿지는 않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예언과 일치했기에 짜증 난다고 평가하고 여행자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보여줄 게 있다며 따라오라고 한다. 그렇게 따라가던 중 쥐리에와 루르빈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 둘은 라이오슬리와 협력하고 있었다. 쥐리에는 폰타인 과학원의 일원 중 한 명으로 에드윈 밑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루르빈은 기술 고문으로 쥐리에의 조수였다고 한다. 이윽고 또 다른 곳으로 도착하고 그 창문 너머에는 커다란 배가 있었다.그 진실이 그리 유쾌하지 않을 수 있는데도?
의무실에서 리니와 리넷, 프레미네를 만나고 리니는 추측만으로 원시 모태 바닷물이 요새 주변에 있다는 것과 라이오슬리는 자신들이 타르탈리아를 찾아내길 바랬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에 여행자는 감탄하고 라이오슬리에게 들었던 정보를 전한다. 리니 일행들은 고마워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벽난로의 집으로 오라고 한다. 이후 특별 허가 식당에서 시그윈을 만나고 시그윈은 클로린드의 저녁을 준비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시그윈과 함께 밥을 먹고[38][39] 이후 감방으로 돌아와 잠에 들었으나 잠시 후 밖에서 들리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깨버린다. 이에 밖으로 나가보니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었고 쿠스토와 라베룬이 찾아와 공작이 다들 밖으로 대피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여행자들은 수문에 문제가 생긴 거라고 직감하고 곧장 라이오슬리에게 향한다.
예언에서 그러했듯, 언젠간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한 종족을 가볍게 멸망시킬 수 있는 고대 힘과··· 끝없는 재앙은 마치 분출하는 분노와도 같지요.
···이번 심판은 너무 방대해서 판결에 참여하지 못할 것 같군요.
자신은 그동안 계속 노력해왔다며, 아를레키노에게 자신을 부정할 자격은 없다는 푸리나에게 대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디서 그걸 확인할 수 있냐며 질문한다. 하지만 푸리나는 이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41] 예언처럼 모든 건 정확한 때에 드러날 것이고, 아를레키노는 단지 아직 그걸 보지 못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아를레키노는 한발 물러나는 듯 싶으나 곧바로 재앙을 막을 방법의 일부만이라도 공개해줄 수는 없냐며, 대응책에 대해 물어보나 이 역시 푸리나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기밀 사항이라고 얼버무린다. 그러자 자기가 힌트를 준다며 계시 판결 추기 장치는 무슨 용도이고, 지금까지 축적된 엄청난 양의 판결 에너지는 어디에 쓸 생각이냐 묻는다. 하지만 이 역시도 푸리나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자신의 추측대로라면 누군가가 뭔가를 꾸미고 있지만 그건 푸리나가 아닌듯 하다며 오페라 하우스 사건 당시 리니가 계시 판결 장치에 조금 다가간 것만으로 엄청난 양의 판결 에너지에 오염됐었다는 말과 함께 그 사건도 푸리나와 무관하다면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겠냐며 푸리나를 강하게 압박한다. 이후 느비예트가 티타임에 참석하지 않은 건 푸리나의 명령에 따라 어떤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말에 푸리나가 긍정하며 대신 비밀이라고 하자, 물론이라고 대답하면서도 최고 심판관이 곁에 없으면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아를레키노: 예언은 날카로운 칼처럼 모두의 목을 겨누고 있고, 모든 세력이 재앙을 막거나 스스로를 구할 방법을 찾고 있지. 심지어 벽난로의 집 고아들조차 고향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그런데 당신은? 마신 포칼로스,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어. 놀라울 정도로 느긋하지.
푸리나: 아니야⋯ 난 예언을 무시한 적 없어. 느긋하게 있었던 적도 없고! 신에게 멋대로 의혹을 품지 말라고!
아를레키노: 의혹을 품은 게 나뿐일까? 폰타인의 수많은 사람이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 물의 신이여, 당신은 어떻게 그들을, 우리를 구할 거지? 당신이 지켜야 할 백성들은 곧 침몰할 이 땅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푸리나: 나는 나만의 방식이 있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 왔는데⋯ 아무리 나를 무시해도 너한테 나를 부정할 자격은 없어!
티타임이 끝난 후 아를레키노는 여행자에게 에스코트를 부탁하고 잠시 후 여행자와 얘기를 하는데 사실 타르탈리아 얘기는 핑계였을 뿐이고, 그와 여행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관심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리니 남매의 일에 대해 '아버지'로서 감사를 표하며, 리니와 리넷, 프리미네를 믿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분쟁 밖에 있으며 가장 자유롭고 융통성 있으니 네 관점을 듣고 싶다면서 푸리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지만 쉽게 대답하지 못하자 회상으로 넘어간다.
느비예트는 현재 현 단계에선 문제는 해결됐지만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른다며 걱정하는 동시에 서로가 겪었던 상황을 공유한다. 이윽고 여행자는 느비예트에게 물의 신과 가까운 관계인지 묻고 답하기 어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질문을 바꿔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지킨 거냐고 묻자 느비예트는 메로피드 요새는 유구하고 거기에는 수많은 고통과 아픔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재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6. 제5막: 죄인의 원무곡[편집]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4장・제4막 「태동하는 종언의 계시」 클리어.신들을 심판할 수 있다는 정의의 신, 그녀는 어떠한 원죄를 짊어졌는가··· 천리와 적대해선 안 된다고 해도,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답은 아니다. 부드러운 회전과 가벼운 점프 속에, 이윽고 「죄인」의 공연이 막을 내린다.
수속을 마치고 멜모니아궁으로 가보니 뭔가 다들 많이 바빠 보였다. 이윽고 느비예트를 찾아가 꿈에서 타르탈리아 시점으로 봤던 거대한 고래에 대해 말하자 느비예트는 그 고래가 있는 곳은 원시 모태 바다일 것이며, 그 고래는 크기나 형태를 봐선 티바트에서 나올 법한 고래가 아닐 거라고 한다. 타르탈리아는 아마 그 바다에 둘러싸여 있을 거라고 하고 여행자는 스네즈나야 사람인 타르탈리아는 물 속에서도 용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러다 조금 전에 있었던 진동에 대해 묻자 푸아송 마을에서 큰 진동이 감지되었는데, 그 진동이 일어난 뒤에 푸아송 마을 주변의 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고 한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던 느비예트였으나 다른 일도 처리해야 해서 여행자와 페이몬이 먼저 가서 나비아를 만나기로 한다.
나비아를 만나 그간의 일을 듣게 되는데, 조금 전에 어디선가 굉음이 들리더니 머지않아 물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왔고 그 물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섞여 있었고 그것을 몰랐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하게 물이 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얼마 안 가 그 물에 닿은 사람들이 용해되어 버렸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몇몇 사람들은 도망쳤다고 한다.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되자 나비아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데리고 칼라스의 무덤으로 간다. 여행자는 항상 나비아 옆에 있어야 할 시종들이 보이지 않음을 눈치챔과 동시에 나비아가 애써 태연하게 보이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의 무덤에서는 참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길가에 있던 사람들도··· 물을 디딛고 있던 사람들도···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모두 용해되어 버린 거야.
이에 나비아는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리며 마르시악과 실버도 사람들을 구하다 용해되어 버렸다고 한다. 구조 계획을 모두가 동의한 건 맞지만 먼저 제안했던 건 자신이었기에 나비아는 자괴감이 들었고 생전에 그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아버지 옆에 묻어주기로 했는데, 용해되어 그럴 수 없게 되었다며 슬퍼한다. 다행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그들의 희생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 페이몬은 그들이 영웅이 된 것으로 받아들이자고 한다.마르시악도... 실버도... 이제 돌아올 수 없어...
이에 감정이 격해진 사람들은 물의 정령의 모습으로 변하고 나비아를 둘러싸 하나가 될려는 순간 느비예트가 나타나 그들을 정숙시킨다.주앵빌: 반항은 그쯤 해두게. 이건 숭고한 심판이야. 나비아 씨는 「우리」의 일부가 되어야 해. ——그런 일이 일어난 이상 아가씨 홀로 푸아송 마을에 남겨둘 수 없어!
느비예트가 나비아를 구한 뒤, 마르시악과 실버도 물의 정령으로 변했다. 나비아는 그들의 배웅을 받으며 의식을 회복했고 이 심판은 의식을 잃은 동안 나비아가 본 꿈이었으며, 느비예트가 왔을 때는 실제로 두 명의 물의 정령이 나비아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즉, 마르시악과 실버가 죽어서도 나비아를 지킨 것. 이를 안 나비아는 둘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고마움을 느낀다.느비예트: 법정에선 정숙하십시오. 당신들의 진술은 그저 촌극일 뿐, 심판으로서 성립되지 않습니다. 오늘의 심판을 폐정 하겠습니다. 법정의 허가를 받지 않은 자는 발언을 불허 합니다.
이후 느비예트는 나비아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고 페이몬이 유적에 어떻게 찾아온 건지 묻자 느비예트는 푸아송 마을에서 아를레키노를 통해 여행자 일행들이 유적에 갔다는 걸 듣고 유적에 도착하니 조금 전의 상황이 벌어졌던 것.
모나도 원시 모태 바다에 대하여 알고 있으며, 예전부터 폰타인의 예언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스팀버드로부터 온 간담회에 초청을 받아 폰타인에 온 것이다.[47] 하지만 자신은 폰타인, 나아가 티바트 전체의 운명을 예지할 능력은 없으며, 이 정도 예언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예언에 실제로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마녀회 관계자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도 말하는데 이에 여행자는 기회가 생기면 스승께 연락해서 예언을 검증해달라고 부탁한다.아무리 너희가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그 수상한 물엔 다가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불길한 예감이 들어··· 물속은 아주 까다로우니깐
하지만 푸리나는 오히려 느비예트가 자신보다 아래인 최고 심판관인 이상 자신을 따라야 하며 신인 날 믿기나 하라고 한다. 그 후 오페라 하우스 공연 시간이 되었다며 먼저 나가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남아 느비예트와 대화한다. 평범하게 물어서는 대답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푸리나가 스스로 털어놓게 할 환경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하여 여행자가 그동안 폰타인 각지에서 만난 리니, 리넷, 프레미네, 나비아, 클로린드, 느비예트를 푸아송 마을에 모아 대책을 논한다.[48][49]내게 물어도, 날 의심해도 소용없어. 네가 나보다 아래인 최고 심판관인 이상, 나한테 복종해야지. 신인 날 믿기나 해. 너 스스로를 설득시킬 수 있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라고 말한다. 차를 다 마신 뒤 N은 먼저 자리를 뜬다.[51]예언이라··· 응, 이루어질 거야. 그냥 「미래의 역사」라고 봐도 무방하지.
「예언」이란 신의 눈으로 본 미래를 뜻해. 그렇다면 신의 사각지대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네가 앞으로 보게 될 것들이 신이 본 운명과 다르지 않으려나?
티바트의 미래와는 상관없이 결국 너를 이끄는 건 「운명」이야. 넌 네가 할 일을 하면 돼.
이후 간담회에서 모나가 돌아온 뒤, 모나는 폰타인 사람들은 대체로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하고 샤를로트를 대범한 기자라며 그녀의 생각을 지지한다고 한다.[52] 바르벨로스에게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오늘도 도전하겠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말라고 말하지만 여행자는 이미 누군가 왔다 갔다고 하고 의문을 표하는 모나에게 N이 왔다 갔던 일을 말해준다. 그러자 모나는 운명이 흔들리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그래도 자신은 기적을 믿으며, N도 이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 후 며칠 동안 큰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가던 어느 날, 이사도라가 숙소에 와서 오페라 하우스에서 작은 폭동이 일어났다며 여행자를 찾아오는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 휴식 시간에 어떤 이들이 푸리나가 폰타인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난하였고 사람들이 이에 찬동하여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리나에 대한 성토 대회가 열려버리고 만다. 푸리나는 시민들의 비난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흥이 깨졌다면서 오페라 하우스를 떠나버리고 사라져 실종 상태라고 전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푸리나가 죄책감을 덜어내려고 푸아송 마을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쪽에 가기로 한다.[53][54]
라며 자신을 향한 심판의 진행을 선언한다. 억지로 무대에 오른 건데 주도권이 푸리나에게 간 것 같은 상황을 뒤로 하고 심판의 원고이자 고발자는 여행자가 맡기로 하고, 여행자는 푸리나가 마지막에 비밀을 말하려고 했던 상황에서 이렇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지만 법정에서 푸리나를 쓰러트려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심판 시작 전에 푸리나가 자신을 끌어들이기 위해 얼마나 준비를 한 건지 묻자 나비아부터 설명을 해준다.인정해. 내가 줄곧 무언가로부터 도망쳐 왔다는 걸. 다들 미안해. 난 푸아송 마을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어··· 심판을 받아 마땅하지.
너희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내게 실망했어.
후우··· 하지만 지금은 물의 신으로서 용기와 결심을 보여줄 차례야.
나 푸리나는 이번 심판에서 진짜 「정의」를 보여주겠어!
(내가 꼭··· 너희를 지켜줄게.)
기뻐하라, 환호해라! 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상조차 감히 할 수 없었던 놀라운 광경이 펼쳐질 테니까!
폰타인의 무대에서 강렬하고 가슴이 벅찬 쇼가 시작될 거야! 신 포칼로스를 향한 심판이 지금 펼쳐진다!
곧이어 심판이 시작되고 샤를로트가 에스몬드에게 맡긴 여행자와의 독점 인터뷰 자료를 단서로 제출한다. 이 인터뷰에는 여행자가 폰타인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폰타인의 예언을 분석하는 단서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윽고 푸리나는 여행자가 자신에게 무슨 죄로 법정에 세웠는지 이유를 묻자 여행자는 푸리나가 신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관객들은 말도 안된다며 당황하고 푸리나는 이에 부인하지만, 여행자는 몇 가지 단서를 제시하여 푸리나가 신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한다.널 심판하는 이유는—— 푸리나, 네가 신이 아니기 때문이지
온갖 종족이 존재하는 티바트에는 신이 아니어도 오래 사는 개체가 많으며 종족 자체는 특별히 오래 살지 못하더라도 저주 등의 이유로 같은 종족에 비해 오래 살 수도 있다는 것으로 반박한다. 그러자 푸리나는 자신이 만든 계시 판결 장치의 권능을 근거로 반박하고 이번에는 푸리나가 계시 판결 장치의 진정한 주인이 아닌 이유를 지적한다. 푸리나는 타르탈리아가 소송에 걸린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데도 유죄로 판결된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계시 판결 장치는 신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적어도 푸리나가 만들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어 여행자는 푸리나에게 신의 힘이 있는지를 증명할 것을 요청하고, 푸리나는 계시 판결 장치를 만들고 신력을 불어 넣어 자신에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힘은 크지 않고 관객들이 다칠 것이라며 거부하자 느비예트가 관객들을 보호해줄테니 힘을 보여달라 요청하지만 결국 푸리나는 거부한다. 이어 푸리나는 자신이 물의 신이라 주장하는 자도 없고 만약 자신이 물의 신이 아니라면 진짜 물의 신은 어디 있는지 반론하자 관객석에서 듣고 있던 나비아가[55] 푸리나에게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가져왔다며 원시 모태 바다 물을 만질 수 있는지 묻는다.
사실 나비아가 가져온 것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맞지만 사람이 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농도를 낮춘 것이었다. 여행자는 푸리나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닿으면 죽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짜 신이라는 신분이 들통나는 것이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이에 푸리나는 눈물까지 보이며 자신은 신이 맞으니 제발 믿어달라 소리쳐 보지만 관객들의 시선은 차가웠고 결국 더 이상의 항변 없이 판결로 넘어가게 된다.
「계시 판결 장치」가 내린 처분은 바로 다름 아닌 「물의 신」의 사형이었기 때문이었다.「계시 판결 장치」의 심판 결과에 따라 선고합니다... 「물의 신」··· 유죄··· 사형.
폰타인 역사에서 한 번도 집행된 적이 없는 사형이 최초로 선고된 것에 다들 경악하면서 페이몬은 그 바셰조차도 사형은 아니였다고 하지만 느비예트와 여행자는 계시 판결 장치가 굳이 대상을 신이 아닌 게 밝혀진 지금의 피고인 푸리나를 '물의 신'이라고 지적한 것에 의문을 느꼈고 더군다나 신이라고 속였다 한들, 푸리나의 죄질이 사형을 내릴 만큼 무거울 리가 없기 때문에 더욱 이상함을 느꼈다.
이에 여행자가 석판의 그림들과 현재 일어난 사건과 대조하여 알아낸 사실은 현대의 폰타인 백성들은 에게리아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의 힘을 훔쳐 물의 정령을 인간으로 창조해낸 것으로 인간이 아닌 물의 정령이었고, 원시 모태 바다에 닿은 사람들이 녹는 것은 원래의 모습인 물의 정령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것이 용해된 사람들이 물의 정령으로 보이는 이유이자 다른 민족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였다. 하지만 집정관은 천리를 대신하여 인간들을 지배하는 존재일 뿐, 생명을 창조할 권능은 없었고, 그로 인해 폰타인은 운명이라는 이름의 저주로써 천리의 벌을 받아야 했다. 이것이 두번째 석판이 표현하는 것이다. 여행자는 세번째 석판과 네번째 석판은 순서가 바뀐 것 같다고 보아 폰타인에 물의 신만이 남은 뒤, 물의 신도 천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이 엄청난 사실을 들은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느비예트가 석판을 해독하면서 더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었다.첫 번째 석판: 에게리아가 신력을 사용해 물의 정령을 인간으로 바꾸는 모습 = 용해되면 물의 정령이 되는 폰타인 사람
두 번째 석판: 셀레스티아에게 무릎을 꿇은 에게리아 = 사형을 선고받은 물의 신
세 번째 석판: 바다에 가라앉은 물의 신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 = 바다로 떨어진 나비아
네 번째 석판: 폰타인 사람들이 말하는 예언 = 메로피드 요새의 원시 모태 바다 분출
대략적인 내용은 여행자의 추리와 같았지만, 석판을 해독하는 순서가 바뀐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 여행자와 달랐다. 세번째 석판의 진짜 의미는 아직 용해되지 않은 사람들이 물의 신을 심판하는 것이다. 즉, 예언을 막기 위하여 해온 일들이 실제로는 예언을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네번째 석판은 재앙이 사실 메로피드의 요새의 원시모태 바다의 물 분출 사건이 아닌 여행자가 본 고래였다.진실, 원죄, 심판, 그리고⋯ 재앙의 근원
느비예트가 도착한 곳은 오페라 하우스와 비슷한 장소였고 느비예트의 앞에 푸리나와 닮은 누군가가 나타나는데 그녀는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이 마신 포칼로스라고 소개한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포칼로스에게 느비예트는 어째서 우릴 속인 거냐며 묻자 자신의 목적은 너희들을 속이는 게 아닌 천리를 속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그렇게 놀라는 걸 보니 너희를 성공적으로 속인 것 같네. 딱 보면 모르겠어? 마신 포칼로스잖아.
포칼로스는 에게리아에게 폰타인을 구원하라는 과제를 받았었고, 이를 위해서 오랜 시간 바다에 잠긴 채 고민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예언은 반드시 이뤄질테지만, 예언에 상세히 기록되지 않은 부분이라면 바뀔 수 있다."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리고 다시 고민을 시작해 예언을 비틀기 위한 전제조건을 찾아냈고, 그 결과 그녀는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하지만 포칼로스가 자리를 비우면 예언의 구절 중 물의 신만이 남아 눈물을 흘린다는 구절이 이뤄질 수 없었다. 결국 포칼로스는 예언 속 물의 신이 될 대행자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몸과 정신에서 신격과 인격을 분리해 내어 신으로서의 자아를 가진 마신 포칼로스과 막 태어난 자아를 가진 인간 푸리나를 만들고 푸리나에게 물의 신 포칼로스 역할을 맡게 하였다. 포칼로스는 이후 푸리나에게 저주를 내렸고, 저주 때문에 신격인 포칼로스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겠지만 인간이 누려야 할 행복도 가질 수가 없었기에 이를 알고 있던 포칼로스도 인간인 푸리나에게 짐을 지운 것을 미안하게 여겨, 언젠가 사과하고 싶다고 한다.난 늘 인간이 되고 싶었어. 지금도 그렇고. 내겐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오페라거든. 신이 되고 나서 난 몸과 정신에서 내 「신격」을 분리해 냈고, 방금 창조된 듯한 인간 같은 나만을 남겨뒀어. 지금 네 앞에 있는 게 바로 그 「신격」이고, 인간인 나에겐 푸리나라는 이름을 붙여줬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푸리나는 오만할 때도 있고 나약할 때도 있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전부 가지고 있는 거지. 하지만 내 눈에 푸리나는 그야말로 완벽한 「인간」이야. 진정한 인간과 똑 닮은 푸리나가 바로 내가 원하던 나의 모습이지. [57]
이어 거울 속의 존재는 푸리나에게 모두를 살릴 방법이 있지만 대신 푸리나가 조금 괴로울 거라며 말해준다. 푸리나는 왜 하필 자신이냐는 의문부터 들지만 자신의 고통과 폰타인 사람의 목숨을 저울질하면 당연히 폰타인 사람들의 목숨을 위하겠다며 이를 수락하고, 거울 속의 존재는 푸리나의 대답에 만족하며, 전대 물의 신인 에게리아가 세상을 떠났으며 푸리나로 하여금 인간들에게 아무 의심도 사지 않고 신으로 여겨지도록 연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동시에 신분이 밝혀지면 마지막 희망이 없어지며 연기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해 모든 게 끝날 때까지 푸리나는 늙지 않을 것이며 성대하고 극적인 심판 속에서 모든 게 끝나면 모두가 구원받을 거라 말해준다.거울 속 존재: 후후··· 걱정 마. 기묘한 만남은 늘 기회를 가져다주거든. 오늘 네가 날 만난 것처럼. 모두를 살릴 방법을 알려줄게. 대신··· 네가 조금 괴로울 거야···.
푸리나: 뭐야, 방법이 있었구나? 깜짝이야. 너무 단호하게 말하길래 놀랐다구. 내가 괴로운 건··· 왜 하필 나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긴 했지만···. 예언이 실현되면 어차피 나도 죽는 거잖아? 게다가 「뜻밖의 만남」이 이미 날 찾아왔고. 만약 저울의 한쪽이 모든 폰타인 사람의 목숨이고, 다른 한쪽은 내 고통이라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뻔하지.
거울 속 존재: 후후··· 역시 넌 가장 완벽한 인간, 내가 꿈꾸던 「이상」이야. 그게 바로 너의 「정의」겠지?
제2막 취임 연설 푸리나 - 추기청에서 푸리나가 물의 신 자리를 계승한다 공표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연설에서 푸리나는 긴장하지만 용기를 내어 정중하게 시민들에게 연설을 한다. 하지만 폰타인 시민들은 푸리나의 신으로써의 위엄을 보지 못하자 신이 아닌 추기청의 꼭두각시 아니냐는 의심을 가진다. 이에 위기를 느낀 푸리나는 즉석에서 과장되고 자신감 넘치는 신의 모습을 연기해내며 방금은 퍼포먼스였다며 폰타인 시민의 의심을 잠재우고 성공적으로 연설을 끝낸다.이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 계시의 판결 추기 장치 앞에서, 나 마신 포칼로스는 이 세계의 신들까지도 심판할 수 있다!
제3막 오페라 하우스 푸리나 - 폰타인 통치자로써 업무도 보고 데오테리아라는 여성과 만나는 등 시민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지고 폰타인 과학원을 통해 예언에 대비할 방법을 찾는 등 푸리나도 폰타인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4막과 5막에서도 계속 반복되는 일상과 푸리나의 노력에도 계속해서 시간은 흘러간다.
이후 침실에서 혼자 울면서 몇백 년이 지났고 앞으로 몇백 년을 더 해야할 지도 모르며, 자신은 이미 한계를 넘었고 너무 고통스러우니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속마음을 털어놓고 편해지고 싶지만 그 동안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 될거라 걱정한다. 몇 백년 동안 조사했지만 예언을 무너트릴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은 물의 신을 계속 연기하는 것과 거울 속의 자신이 유일한 희망이니 꼭 성공해달라고 독백한다.(너무 길고··· 너무 외로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거야···)[59]
제182376막 오페라 하우스 - 푸리나 그리고... - 푸리나가 푸아송 마을에서 함정에 몰렸을 때의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행자는 푸리나에게 혼자 모든 걸 짊어질 필요는 없다며 짐을 나눌 수 없다면 시원하게 털어놓으라며 설득하는데 푸리나는 별 밖에서 온 여행자에게 만큼은 털어놔도 괜찮을까 끝까지 고민하지만 결국 망설이다 말할 것은 없다고 말하고 이에 그녀의 본심을 깨달은 여행자는 씁쓸하게 수긍한다.
장면은 다시 느비예트와 포칼로스로 넘어간다. 느비예트는 푸리나조차도 포칼로스의 완전한 계획을 알지 못하고 500년 동안 고통 받은 것에 포칼로스에게 분노하면서도 아직 폰타인 사람들을 구할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았음을 짚는다. 포칼로스는 그 말에 역시 최고심판관답게 아주 논리적이라 평한다. 그리고 계시 판결 장치의 비밀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느비예트는 계시 판결 장치와 관련된 여러 정황상 장치가 자의식을 지녔다고 예상하고 있었고, 포칼로스는 그 해석이 맞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물의 신의 심장을 지니고 계시 판결 장치와 동화되어 있었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누구도 파악하지 못한 장치의 진정한 목적, 바로 '정의의 신을 죽이면서 물의 신좌를 함께 파괴해 일곱 신을 여섯 신으로 줄이는 것'을 알려준다. 포칼로스는 천리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하여 500년에 걸쳐 판결 에너지를 극소량만 폰타인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천리의 견제를 피하면서 신좌를 파괴할 준비를 해왔다. 그리하여 용왕들에게서 찬탈한 고대 용의 대권을 느비예트에게 돌려주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준비했고, 고대 용의 대권을 회복한 느비예트로 하여금 폰타인 사람들의 원죄를 사면시키기 위해, 즉 폰타인 사람들을 의태한 물의 정령이 아닌 진짜 인간으로 만들어서 구원하려고 했다.[60] 또한 포칼로스는 고대 용의 힘을 훔친 천리나 원시 모태 바다의 힘을 훔친 에게리아나 같은 죄를 저질렀으니, 정의의 신으로써 천리가 훔친 힘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말하면서도, 사실은 자신이 천리를 심판하고 싶었다며 내심을 드러낸다.
그리고 포칼로스는 "모든 일이 끝나고 너는 폰타인 백성들에게 너는 어떤 판결을 내릴 거야?"라고 질문하고, 이에 느비예트는 포칼로스가 폰타인으로 데려와서 폰타인 최고심판관을 맡긴 것도, 끊임없이 재판과 업무를 맡기며 사람들과 부대끼게 한 것도, 진심으로 인간에게 애착을 가지게 해서 스스로 그들을 구하게 만들기 위해서 였던 것과 원래 인간에게 아무 관심도 없었지만 500년 동안 폰타인에서 지내면서 인간들과 가까워져 이 상황에서 폰타인 사람들에게 유죄를 내릴 순 없다는 걸 깨닫고 최고심판관이라는 직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됨과 동시에 교활한 수를 썼다고 답한다.
이런, 이제 슬슬 「처형」의 시간이네. 이 죄인도 막을 내릴 준비를 해야겠어.
말은 쉽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건 역시 좀 무섭네.
이게 신과 인간의 얼마 없는 공통점이 아닐까?
안녕, 느비예트.
이 오백년 동안의 네 역할이 마음에 들었길 바랄게.
그리고 그 중 일부는 포칼로스의 마지막 말이 되어 푸리나에게로 와 텔레파시로 행복하게 살라고 전해진다.[65]
포칼로스의 계획대로 고대 용의 대권을 회복한 느비예트는 슬픔에 차 눈물을 흘리며 상공으로 날아오르고, 진정한 폰타인의 최고 심판관으로서 폰타인 주민들이 짊어진 죄를 사하겠다고 선언하며 용의 권능을 행사한다.[66] 이때 거의 호우와 맞먹는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67]나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 이 자리에서 선언하니 모든 폰타인 사람들의 죄를 사하노라.
이어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 고래를 「별을 삼킨 고래」라고 명명하고 여행자를 「처형인」으로 임명하여 함께 별을 삼킨 고래를 잡으러 가기로 한다.여행자, 이제 계시 판결 장치는 작동하지 않으니, 정의를 집행하기 위해 「처형인」이 한 명 필요합니다.
폰타인 모든 재앙의 근원이자 예언을 구현한 흉수, 그 이름은 「별을 삼킨 고래」···
···절 따라오십시오. 처형의 시간입니다.
그후 느비예트가 나서려던 순간 누군가가 나타나서 고래를 작은 구체 덩어리로 분해하고 응축하여 타르탈리아와 같이 균열로 던지는데 바로 소년 아약스를 가르친 스승 '스커크'였다. 별을 삼킨 고래는 자신의 사부 수르트알로기의 펫이며, 그녀는 어딘가로 사라진 고래를 쫓고 있었다. 이 싸움으로 고래는 힘을 많이 썼고, 잡아둘 수 없게 된 물의 힘이 폭발하여 예언대로 폰타인 전역을 휩쓸고 있다고 한다.「뒷수습」을 도와줘서 고맙네. 원래는 내가 해야 할 일인데.
사건이 수습된 뒤, 여행자는 폰타인 각지를 돌면서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았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상을 회복하고 있었으며 리니에게 들은 바로는 아를레키노는 느비예트에게 물의 신의 심장을 받았으며 표면적으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여 준 것이라는데,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도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타르탈리아도 구조되어 스네즈나야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한다.[69] 이후 여행자는 자신들을 찾아온 아를레키노에게 타르탈리아의 신의 눈을 전한다.
타르탈리아는 어렸을 때 우연히 심연에 빠져 별을 삼킨 고래를 깨웠었다. 이것이 타르탈리아가 폰타인의 재앙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판정된 것이다.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계시 판결 장치가 타르탈리아에게 유죄를 선고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고래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푸리나는 신으로서 멜모니아궁에서 살 필요가 없게 되어 물의 신에서 물러나 오페라 하우스를 떠났다. 신의 심장이 없으니 계시 판결 장치는 더 이상 저절로 심판할 수 없으며, 이제부터 느비예트가 스스로 심판할 것이며 폰타인성의 기계 장치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프뉴무시아 에너지는 느비예트가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느비예트는 폰타인을 쉽사리 떠나기 힘들다.
신좌마저 사라졌으니 신의 심장은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어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여 아를레키노가 가져가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들이 신의 심장을 원하는 목적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다음 여행지인 나타에 대해서도 들었다. 나타에도 용이 있으며, 오랫동안 진화하여 많은 개체가 인간과 공존하고 있다. 나타에서는 매일 같이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우인단 집행관의 일원 카피타노도 그곳에 갔으며 나타의 '끝없는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 신의 심장을 양도한 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느비예트는 여행자 일행을 먼저 보낸 뒤, 스커크에게 느비예트가 포칼로스의 신격이 사라진 후 지니고 있던 신의 심장은 「제3의 강림자」의 유골이라고 하며 그것은 매우 불길하니 얼른 버릴 것을 권했다. 제3의 강림자에 대한 정보는 사부가 말해주지 않아서 자신도 모르지만 언젠가 듣게 되면 자신의 제자인 타르탈리아를 통해 전하겠다고 한다. 여행자는 자신도 강림자임을 밝히며 신의 심장의 존재는 강림자와 관계가 있으며, 자신 앞의 강림자는 죽었음을 확인한다. 이 모든 것의 비밀을 앞으로의 여정에서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타로 떠날 때까지 폰타인에서 정비하기로 한다.지금 네 몸에 「제3의 강림자」의 유골이 있는 거지?
7. 중간장 제4막:[편집]
8. 제6막 - 여행자의 장: [편집]
9. 평가[편집]
9.1. 1~2막[편집]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추리와 재판이라는 컨셉에 맞게 기존 전투와 모험을 중점으로 둔 스토리 전개 비중을 크게 줄이고 대신 현장 조사와 논증을 이어가는 법정 추리물에 가까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재판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명한 마술사가 펼치는 마술쇼 중간에, 밀폐된 마술 도구에서 피해자가 발견되고, 직후에 구조물이 떨어져 현장이 파손되며, 마술사가 피고인으로 고발되는 스토리는 역전의 마술쇼와 비슷하며 사건의 핵심이었던 마술의 순간이동 트릭은 미래 과학과 망령의 귀환, 역전의 세레나데의 트릭과 비슷하다. 특히 푸리나가 이의를 신청할때 선보이는 자신있는 삿대질은 누가 봐도 나루호도 류이치의 오마쥬. 한편 추리의 전말을 컷을 나눈 만화의 형태로 구성하는 미니게임은 묘하게 단간론파 시리즈의 클라이맥스 추리의 영향도 엿보이는 편.
그러나 어디까지나 오마쥬 정도의 유사도이며 세부적인 스토리는 원신 자체의 판타지적인 부분과 수메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복합적인 시점 활용, 그리고 적절한 반전 장치를 통해 게임에 재판을 잘 흡수시켰다. 폰타인의 마신 임무 극 초반에 나왔던 소매치기를 재판의 피해자로 다시 활용하면서 이를 통해 재판의 형국을 틀어버린 것과 원시바다의 물의 존재는 단순히 플레이어가 여태까지 있었던 새로운 나라 신고식으로 느껴지는 에피소드 초반부를 자연스럽게 핵심 스토리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다만 추리가 메인 장르인 게임이 아니기 때문인지 추리 과정에 다소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법치주의로 다스려지는 나라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는데 피해자의 시신과 소지품조차 검사하지 않아서 여행자 측에서 검사를 요청한 뒤에야 사건에 관련된 단서가 수집된다는 점이나, 재판의 진행이 전체적으로 증거품보다는 증언과 감성팔이를 위주로 진행되는 점, 단서 수집 단계에서 획득하지 못했던 키워드가 사건 풀이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등이 그렇다. 범행수단이었던 갈고리를 이용해 풍선을 터뜨려 원시 바다의 물을 끼얹는다는 부분이 그 예.[70]
또한 후반부 분량 조절에 실패하여 마땅한 추리와 검증을 통해서 해결해야 했을 부분들이 편의주의적인 방식으로 졸속 처리되는 전개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1장의 심판 이후, 느비예트가 대뜸 경관을 범인으로 지목하여 베일에 싸여있던 범인을 갑작스레 잡는 부분이 그렇다.[71]
그리고 판타지 세계이긴 하지만 사람을 물로 만들어버린다는, 세계관 내에서도 농담거리 취급받는 소재가 뜬금없이 갑툭튀하는 점 등은 진지한 추리물을 기대한 유저들에게는 다소의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이의 존재는 스토리 초반에 예언[72] 에서 간접적으로 언급하였고, 무기 돌파 재료 등에 떡밥이 풀려 있긴 하나, 대부분의 경우 그걸 먼저 읽기보단 마신 임무를 먼저 하기 때문에 레벨 디자인상 아쉬운 점이다. 이는 심판 이후, 내부 고발자를 모두의 눈 앞에서 물로 만들어버리는 장면 등의 연출로 '사람이 물에 녹을 수 있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소를 등장인물들에게 각인시켜줌으로써 향후 스토리 전개를 편하게 도울 수 있으며, 이는 농담처럼 여기던 이야기를 진지한 영역으로 끌어올리며 충격을 주는 정석적인 작법이다. 따라서 초반에 등장하는 것 자체는 오히려 필요한 행동이었으나, 접근성이 낮은 돌파 재료가 아닌 수사 파트에서 해당 설정에 대한 최소한의 단서를 제공하는 편이 훨씬 더 유저들에게 납득하기 쉽게 다가왔을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물론 원신은 어디까지나 오픈월드 판타지 장르이지 추리 장르가 메인이 아니라 추리 쪽으로 진지하게 진행시키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여지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하는 편이다.
2막의 전개도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1막에서 밝혀진 떡밥을 기반으로 레귤러 캐릭터인 나비아의 과거사를 엮어 나갔다. 이나즈마 때부터 질릴 대로 질린 여행자가 점차 타국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이는데 이 또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도록 분량을 할애한 것은 덤. 이후 밝혀지는 스토리 반전과 재판 결과, 진범의 최후 등 역시 기대하던 수준 이상으로 과격하게 나오고 납득이 가는 전개가 이어졌다.
또한 연출적인 면도 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1막에서 폰타인에서 진입 후 레일보트를 타고 폰타인성으로 갈 때의 장면은 배가 움직이고 있을 때 대화가 이루어진다. 보통 오픈월드 게임은 대화가 이루어질 때 등장인물이 모두 정지된 자세로 대화를 이어간다. 그래야 만드는 비용이 어느 정도 절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술한 대화는 배가 움직이고 풍경이 변화할 때 이루어짐으로써 스토리 진행에 사실감을 부여한다.[73] 또 스토리 도중 나오는 컷신의 양이 늘어나고 액션의 질도 상당히 높아지는 등 앞선 수메르 스토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 노력한 점이 드러난다.[74]
폰타인이 여러모로 스팀펑크 장르의 비주얼과 해당 장르의 특징들을 많이 따왔다보니, 해당 장르의 대표적인 주요 매체들의 오마쥬들이 돋보인다. 특히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 마신 임무의 연출과 2막의 엔딩 연출을 비롯 다양한 컷씬에서 오마쥬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비행체들의 등장과 디자인적 요소, 아이템 등 역시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9.2. 3~4막[편집]
대체로 호평받았던 1~2막에 비해 평이 다소 박하다.
3막의 경우 일하고 조사하고 자는 구간이 계속 반복되는 데다가 노가다 요소가 많다 보니 지루하다는 반응이 많은 편이며 특히 메로피드 요새의 맵이 이동하기 매우 불편하고 3막의 퀘스트 동선도 많이 꼬여있다 보니 스토리도 매우 빈약하고 지루하면서 구조마저 꼬여있어 최악이라는 평이 많다.
4막은 짧지만 완성도 높은 액션이 있는 컷신, 그리고 타르탈리아와 관련된 거대한 떡밥으로 호평인 편이나 자체적으로 완결성이 있던 1~2막과 달리 4.2 버전에 나올 마신 임무를 위한 빌드업으로서 더 부각이 된다는 평도 있다. 수메르의 장 4막의 경우 5막의 빌드업을 하면서 적왕과 룩카데바타는 친우였다는 충격적인 진실과 지금까지도 많은 호평을 받는 “사막에 전해져오는 이야기” 컷신을 남기는 등 자체적으로도 완성도가 높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
푸리나의 캐릭터 활용에 관해선 여전히 귀여우나[75] 습격당하는 장면에선 거의 무력한 잉여로 묘사되었기에 슬슬 집정관으로서의 위엄도 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물론 아를레키노의 면박에 진지한 태도로 화내고 이후 느비예트가 어디론가 향하는 푸리나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데다가 느비예트의 전설 임무와 PV 등에서 집정관의 위엄이 느껴지는 대사가 나오는 등 계속해서 관련 떡밥을 던지고 있기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아를레키노의 경우는 4.0에서의 설정 추가로 인한 선역화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실제로 어느 정도 아군인 듯한 빌드업이 있었지만 어린 아이들을 심판청에서도 간섭할 수 없는 위험한 메로피드 요새로 잠입시킨데다가[76] 푸리나를 습격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어딘가 구린 모습도 보여주고 고고한 매력도 잘 살려 우려에 비해선 좋게 나왔다는 평이다.
가장 큰 비판점은 라이오슬리&시그윈과 리니가 대립할 때의 여행자의 태도이다. 리니가 라이오슬리에게 리넷과 프레미네의 행방에 관해 따지다가 시그윈에 의해 마취침을 맞고 쓰러질 때, 여행자가 라이오슬리&시그윈에게 과한 공격성을 보이며 리니를 변호하는 모습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으며, 덧붙여 오락가락하는 여행자의 캐릭터성도 비판을 받고 있다.[77][78]
- 객관적으로 봤을 때 라이오슬리와 시그윈은 본인의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오히려 한 나라의 자치제도에서 첩보활동을 펼치고 다닌 리니가 적반하장으로 화를 낸 상황이었다. 타르탈리아의 행방불명에 있어서는 메로피드 측의 책임도 있으니, 메로피드 측이 우인단에게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것이 첩보 행위까지 감안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79] 또한 라이오슬리는 '타르탈리아 행방 조사'에 한에서는 우인단을 전혀 방해하지 않았으며, 라이오슬리가 행동에 나선 것은 리니 일행이 '금지구역'까지 조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 리니야 어릴 적 리넷이 팔려갔다가 아를레키노의 도움으로 간신히 되찾은 트라우마도 있고, 아를레키노의 평대로 아직 미숙한 면이 있으며,[80] 잘잘못을 떠나 어찌됐건 가족이 납치 당한 당사자이니 이성을 잃어도 이상할 건 없다.[81] 그러나 여행자까지 거기에 편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마신 임무만 진행했을 땐 여행자는 리니 일행과 그렇게 친밀한 사이인 것이 잘 드러나지 않으며,[82] 3막까지만 하더라도 여행자는 리니 일행이 우인단이라 어느 정도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평정심을 잃고 리니 편을 들어주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여행자가 리니 일행 쪽과 첩보 활동을 공유하며 경계심을 풀었을 수도 있고, 리니처럼 쌍둥이 형제가 있는 여행자로선 형제가 실종된 사건에 대해 민감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클로린드가 프레미네를 데려오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오슬리는 리니와 협상하기 위해 리넷을 인질로 잡고 프레미네를 수장시키려 하는 것처럼 보여졌기에 라이오슬리가 사람 목숨을 협상 판돈으로 올린 것에 대해 순수하게 분노했을 수도 있다.[83] 그러나 이는 인게임에서 묘사된 바 없는 끼워맞추기 해석일 뿐이며, 이를 납득하지 못하는 플레이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묘사가 부족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여행자는 메로피드 요새에 개인 용무로 온 것이 아니라, 느비예트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해 온 것이다.[84] 상술됐듯 라이오슬리의 행위는 충분한 명분이 있었으며, 그렇기에 여행자는 본인의 사명을 망각하여 명분없이 의뢰를 망칠 뻔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요약하자면 폰타인 마신임무 3막은 노가다 요소가 많고 동선이 꼬이는 시스템적 요소와 더불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로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며 4막은 막판의 라이오슬리, 클로린드, 느비예트, 아를레키노의 간지 넘치는 모습, 타르탈리아라는 대형 떡밥 투척 등 즐길 요소는 많지만 4장의 피날레가 바로 다음 버전임에도 작중 보여진 문제 해결, 떡밥 회수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85] 여행자의 캐릭터성 붕괴라는 큰 오점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9.3. 5막[편집]
스토리 전개 및 소재, 결말 부분에서 다소 호불호는 갈리지만 연출이 상당히 많이 발전해 수메르급, 혹은 그 이상의 결말이라고 평가한다.[86]
캐릭터 비중 측면에선 느비예트와 푸리나[87] 가 메인이긴 하지만 이나즈마 때와는 달리 조연들[88] 도 단순히 후일담에 등장하는 게 아니라 각종 상황에서 활약함으로써 눈도장을 찍었다. 예언과 관련된 떡밥으로는 재앙을 막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주역 캐릭터[89] 들은 하나같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결말을 맞이해서 슬프고 찝찝하다는게 주된 평가이다.[90] 연출과 음악에 대해서는 고점을 갱신했다는 호평이 주류. 죄인의 원무곡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포칼로스[91] 가 처형되기 직전 짧게 춤을 추고 인간 푸리나가 춤을 추는 장면과 교차전환되는 장면이 이번 마신 임무의 하이라이트라는 반응이 많다.
또한 다소 급한 설정 풀어쓰기란 평은 있지만 해당 국가의 일을 해결해주는 데에 그쳤던 여타 마신 임무와 달리 본격적으로 천리와 심연, 그리고 강림자에 대한 떡밥이 던져져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있다. 특히 천리의 주관자의 경우 세계관 최강자란 정보만 있었지 정확히 왜 다른 집정관들이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겨 신의 심장을 쉽게 포기하는지를 알 수 없었는데 포칼로스의 서사를 통해 추후 최종 보스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천리의 주관자에 대한 빌드업도 잘 되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도 있는데, 첫 번째로 여행자의 비중. 기존 마신 임무는 여행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각 나라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메인이었고, 가장 크게 비판받았던 이나즈마 스토리에서도 클라이막스인 라이덴과의 전투는 여행자가 맡았던 바 있으나 폰타인 후반 스토리에서는 여행자가 관찰자의 역할에서 느비예트와 푸리나의 서사를 지켜본 것이 전부라 막말로 '여행자를 다른 엑스트라 NPC로 바꿔도 스토리 진행엔 지장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굳이 따지자면 에필로그에서 제3의 강림자에 대한 떡밥이 또다시 나오기에 제4의 강림자인 여행자가 이에 대해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긴 한다. 또한 신의 능력이 강림자와 연관되어 있는 만큼 여행자가 푸리나의 눈물에 닿았을 때 여행자는 인간 푸리나의 진실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는 전개가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진다. 결국은 임팩트의 문제로 볼 수도 있다.
두 번째는 푸리나의 결말이다. 포칼로스는 결국 소멸되고 푸리나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 되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이 과정과 내용 자체는 호평하는 유저들도 많으나, 푸리나가 계속 '물의 신'으로 남거나 물의 신은 아니더라도 폰타인 통치자로 남기를 바라던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아쉽고 불만과 비판이 잔존하는 결말이 되었다. 원신에서 일곱 집정관이라는 것 자체가 캐릭터에 대한 인식과 애정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이러한 개성들을 상실하게 되는데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92] .
한편으론 느비예트가 결국 물의 신은 아니여도 그 권위나 지위 등을 대부분 가져가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느비예트에게 지나치게 특수성을 몰아준다며 불호를 표하는 유저들도 있다. 4.2 시점에 원신이 원체 남캐 우대나 검열 등으로 논란을 앓았다보니 이것에 대해서도 느비예트 자캐딸이냐며 거세게 비판을 하는 극단적인 유저들도 간혹 보이는데 이에 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편.[93] 메리수 논란과는 별개로 이렇게 용왕이라는 존재를 등장시켜 신의 자리를 대체해버리면 초기에 설정했던 일곱 신이라는 것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공교롭게도 향후 집정관이 여신만 남은 상황에서 포칼로스의 자리를 대체한 것이 남성 용왕인 느비예트이니 남캐 몰아주기의 일환으로 나타나 스네즈나야의 집정관도 남성 용왕이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조소도 나온다. # 그리고 이런 논란과 관계 없이 후속 스토리에 이변이 없는 한 집정관 캐릭터로서의 매력이나 향후 스토리에서의 중요도 등이 느비예트에게 가버려 푸리나의 향후 기대치가 하락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푸리나에 대한 기대치와는 별개로, 천리와의 싸움을 준비하는 단계인 현재 여정에서 기존의 일곱신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또 천리를 속이는 등 그저 절대적 존재로만 여겨진 천리에 대한 저항의 의지가 태동하기 시작함을 암시한다는 점에서는 호평받을 만한 부분이다.
푸리나의 캐릭터 자체도 물론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물의 신으로서 받아온 기대치도 적지 않기에 반전요소 자체의 호불호와 별개로 실망스럽다는 평도 적지 않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전 물의 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보고 푸리나를 뽑은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사기를 당한듯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 이로 인해 푸리나의 전설임무 2막에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94]
전반적인 문제점은 푸리나에 대한 박한 취급이다. 태어난 시점부터 포칼로스로부터 연기자의 역할을 떠맡게 되었으며, 무려 500년 동안 포칼로스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한 채 푸리나 혼자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 푸리나가 여행자에게 마음을 털어놓아야 하나 고민했던 장면 직후 그것이 함정이었단 것이 드러나며 주조연들을 비롯한 수많은 캐릭터들에게 힐난받고 추궁받으며 괴로워하는 장면이 5막의 클라이맥스다. 그 과정에서 자기 몸조차 아끼지 않고 결백을 증명하고자 원시 모태 바다에 손까지 집어넣지만 그조차도 함정이었다. 푸리나가 작중에서 보여준 약한 모습도 용기 있는 모습도 전부 여행자 일행의 유도와 함정에 유린당한 셈이다.[95]
이후 푸리나는 자신이 일을 그르친 탓에 예언이 시작되는 것으로 착각해 멘탈이 무너진 채 절망하며, 이후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대로 방치된다. 후일담 시점에서도 행적이 텍스트 몇줄로 처리될 뿐이고, 다만 이후 마신임무 후반부 비중이 거의 없는데 더불어 후일담에서도 나머지 캐릭터들이 대부분 등장하는 와중 실상 폰타인을 위해 가장 헌신했으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푸리나의 행적은 고작 대사 몇줄로 처리되었고, 본래 집정관들이 담당했던 최후의 질의응답까지 느비예트가 담당하니[96]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홀대로 보였던 것.
더군다나 포칼로스는 푸리나가 단 한번이라도 자기 역할을 잘못했다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갔을 것이라 했는데,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떠넘겨놓고 본인은 계시 판결 장치에 틀어박혀서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다. 푸리나에게 진짜 계획이 뭔지,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일절 주지 않았다. 심지어 모든 일이 끝난 이후에 푸리나가 어떻게 살아갈지 준비는 커녕 행복하게 살아달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죽어서 사라졌다. 다만 푸리나에게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은 부분은 느비예트도 포칼로스에게 지적한 부분이며, 이에 포칼로스는 천리를 완벽히 속이기 위해서는 자기자신부터 속여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으며 아무리 푸리나가 본인의 분신격이지만 사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따로 자기 사후의 준비를 할만한 여력이나 시간이 없었다는 문제도 있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순 있었지만, 심지어 계획이 성공했다는 말도 해주지 않았다. 푸리나는 재판정에 끌려와서 온갖 모욕을 당하면서 자신의 잘못으로 일이 모두 틀어졌다며 정신이 무너져있었고, 일이 다 끝나고 나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오페라 하우스를 나선 다음에서야 자신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칼로스의 계획과 이야기는 이후 느비예트를 통해 전달받았다.
불행한 서사 자체는 이전 수메르 때부터 사용되어왔던 구성이지만 이번 시나리오에선 이렇듯 그 정도가 심하여 차마 보기 힘들다는 평이 많으며, 이 과정에서 여행자의 캐릭터성이 또다시 일관되지 못했다는 점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 받는다.[98][99] 안타까운 사연으로 푸리나에 더욱 애착을 갖는 팬들도 생겨났으나, 기대에 비해 부실한 분량과 스토리 내에서의 다소 박한 취급 탓에 아쉬워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물론 푸리나 본인은 본인의 고통보다 폰타인의 구원을 우선하였고[100] 이에 성공한 것에 만족하며 삶에 큰 불만 없이 살아가게 된 것은 맞다. 본인이 떠맡았던 일을 훌륭하게 완수했고 결과적으로는 폰타인을 구하는데 성공했으니 푸리나에게 있어 이는 더할 것 없는 결과를 성취한 것이 됐을 것이다.[101] 하지만 그렇게 폰타인 구원에 성공한 후 푸리나는 뿌듯해하거나 후련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멍하니 방에 틀어박혀 '나는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에까지 이를 정도로 침체된 시기를 보냈다. 막중한 임무와 그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인을 끊임없이 채찍질해서 버틴 것일 뿐, 지난 500년 간의 세월이 푸리나에게 얼마나 큰 부담과 고통이었는지 보여주는 부분. 하지만 본편에서 다루지 않고 캐릭터 스토리로만 때워버렸기에 이를 꼼꼼하게 읽지 않는 유저들도 있음을 감안하면 푸리나가 가장 불쌍해지는 부분은 오히려 스킵된 셈이다. 만약 전설 임무의 시점이 5막 엔딩 직후부터였다면 푸리나 푸대접 논란은 지금보다 더 심했을 수도 있다는 것.
게다가 멘탈을 회복한 이후인 전설 임무 시점에서도 자신의 노고가 알려지기는커녕 푸아송 마을 주민들에겐 따가운 눈총과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다른 국민들은 푸리나에 대한 신앙심을 잃지 않고 푸리나가 폰타인을 구한 것으로 인식하며 은퇴 후의 푸리나도 여전히 유명 예술인이자 슈퍼스타로 대접 받고 있으니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이지만, 푸리나의 고통과 노력을 생각하면 유저들이 찝찝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그 외엔 아를레키노를 위시한 우인단의 비중 증발[102] ,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3~4막의 망가진 개연성 문제, 판결 도중 아무 전조도 없이 등장한 별을 삼킨 고래, 아무리 땅굴을 팠다고는 해도 맵에서도 꽤 멀리 떨어져있는 푸아송 마을에서 오페라 하우스로의 순간 이동에 가까운 이동 시간[103] , 포칼로스의 희생으로 폰타인의 원죄가 해결되어 용해되지 않고 미리 구조 준비를 해놨다고 해고 폰타인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겼는데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오고[104] , 스커크의 갑작스런 폭탄 발언 등으로 인해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파워 밸런스를 주된 비판점으로 꼽는다.
다만 파워 밸런스가 안드로메다로 갔다는 것은 유출 대사를 토대로 스토리의 편린만 보고 평가한 것이 선입견이 되어 느껴지는 것일 수 있다. 논란이 되는 내용은 완전한 권능을 되찾은 느비예트와 여행자가 협동하여 쓰러트린 별을 삼키는 고래가 고작 스커크의 스승의 펫에 불과하다는 발언과, 그녀의 사부에 필적하는 심연의 강자들이 언급되어서인데, 엄밀히 말하면 고래 자체는 타르탈리아도 몇 달간 계속하여 싸울 수 있을 정도였고[105] , 권능을 완전히 되찾기 전의 느비예트가 약한 소리를 내뱉었던 것은 고래를 쓰러트리는 것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고래를 쓰러트려도 폰타인의 재앙은 막을 수 없어서 그런 것이었다. 당장 완전한 권능을 되찾은 느비예트는 그저 여행자에게 자신의 가호를 내렸을 뿐이고 고래는 여행자가 혼자서 잡았다. 스커크도 세계 밖에서 온 힘(심연) 없이 고래를 쓰러트렸다며 감탄했으니 힘의 고하보다는 상성의 차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106] 그리고 스커크가 언급한 심연의 강자들도 라인도티르 외에 두 세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아니다.
애초에 이 정도 규모의 떡밥을 뜬금없이 대사 한두 줄 던져서 논란을 일으킨 것 자체가 문제지만, 그렇기에 파워 밸런스 문제를 거론하려면 일단 해당 인물들이 실제로 등장해서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작중 대사만으로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많고[107] 현재로서는 제대로 밝혀진 것조차 없는 설정놀이에 가깝다.
따라서 총평은 1~4막에서의 빌드업을 통해 약 5시간 분량의 5막에서 피날레를 터트렸다는 평이 대다수인데, 5막의 임팩트가 다른 마신 임무들의 최종장보다 크지 않아 호불호가 갈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각의 캐릭터들을 스토리에 꾸준히 등장시켜 소외된 캐릭터가 없게 만들었다는 점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고쳐지지 않은 개연성, 많은 캐릭터들을 다루느라 정작 중요 인물인 푸리나, 느비예트의 서사는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아 플레이어가 쉽게 수용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을 비판을 받을 만 하다.
9.4. 총평[편집]
각 장의 평가 요소들을 모아 폰타인 마신 임무 전체를 놓고 평가하자면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호평
- 푸리나 개인의 서사
5막을 완료하고 나서 1~4막 동안의 푸리나의 행동을 되돌아보면 처음 봤을 때와 완전히 다른 감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아를레키노에게 자신을 죽이지 말아달라 하는 부분은 단순히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는 구차한 장면이 아니라 폰타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신이 반드시 물의 신을 연기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진심어린 부탁이었고, 아를레키노가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쏘아붙이자 아직 정확한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이대로만 계속 해나가면 폰타인은 구원받고 나는 모두에게 떳떳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로 자신도 어떤 미래를 통해 폰타인이 구원받을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물의 신의 대역을 연기하고 있는 동안 또 다른 자신인 포칼로스가 반드시 폰타인을 구하리라 믿었기 때문에 한 말이다.
5막이 종료된 뒤 유저들 사이에서의 푸리나의 입지는 그야말로 하늘을 치솟는 수준으로, 오죽하면 푸리나의 전설 임무에서 페이몬과 여행자가 평소 다른 등장인물을 대하듯이 푸리나를 놀리는 선택지와 대사들이 여럿 들어가자 주인공 일행이라는 것만으로 어지간하면 까방권을 가지고 들어갔었던 여행자와 페이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뮤니티에 거세게 올라오는 것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108][109]
- 서사를 뒷받침해주는 연출
그 중에서도 포칼로스와 푸리나가 교차하면서 원무곡을 추는 컷신 '죄인의 종막'은 호평일색. 바로 직전 푸리나의 내면 묘사까지 푸리나를 괴롭게 만든 직접적인 원흉이라고 평가가 떨어지던 포칼로스가 500년간 계시 판결 장치에 갇힌 채 오직 자신을 죽이기 위한 힘을 모으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는 순간 느비예트가 경악하는 것과 같이 플레이어도 놀라게 된다. 칼날이 떨어지기 직전에 포칼로스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비인간적인 평온함과 냉철함으로 푸리나와 정반대로 인간성 없는 마신으로 보여왔었던 포칼로스도 사실 푸리나와 동일하게, 기나긴 아픔과 고통을 무릅쓰고 폰타인의 모두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맞이한 비극적인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500년을 고통 속에서 보내온 푸리나와 인간이 되고 싶은 소원까지 포기하고 죽은 포칼로스의 이야기에 슬퍼하면서 폰타인의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하는 느비예트의 선언, 그리고 쏟아지는 폭우 속에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비를 맞는 처량한 뒷모습은 플레이어가 느비예트가 느끼는 슬픔에 공감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 세계관을 관통하는 대형 떡밥의 일부 회수
혹평
- 늘어지는 3~4막, 그로 인한 급전개
그런데 심지어 그렇게 시간을 잔뜩 잡아먹은 3~4막에서 결과적으로 유의미하게 건진 것이 매우 적다는 것도 문제다. 3~4막의 중심 소재는 타르탈리아 추적, 메로피드 요새의 비밀, 그리고 아를레키노의 본격적인 활동이라는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타르탈리아는 그가 요새에 없다는 것 외에 제대로 알아낸 건 아무것도 없고, 메로피드 요새의 비밀이었던 방주는 후술 내용처럼 큰 쓸모가 없었다. 심지어 3막에서 여행자와 페이몬이 실컷 쫓아다녔던 증거 수집과 탐색은 그마저도 방주와 관련이 전혀 없었으며, 시그윈이 오래 일한 죄수들에게 이상한 고기를 먹인다든가 폰타 회사가 핏빛 음료를 유통하려 한 것 등 메인 스토리 진행 관련하여 일말의 중요성도 연관성도 없는, 기껏해야 전설퀘나 월드퀘로 써먹을 법한 곁가지 소재에 불과했다. 안 그래도 미스터리 추리라는 분위기는 있는대로 잡아놓으면서 전개는 매우 지루했는데, 그 내용마저 '아무것도 아닌'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허탈감과 함께 '3막 자체가 불필요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에 충분했다.
아를레키노 역시도 분위기 잡으며 푸리나만 실컷 괴롭히다가 5막에서는 돌연 비중이 증발했으며, 폰타인의 예언을 막는 데에도 그냥 '구호반'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3~4막이 남긴 건 고래 떡밥과 원시 모태 바다의 수위 상승 정도가 전부였다. 정작 그 고래도 신의 눈이 치트키처럼 작동하여 여행자에게 환영을 보여준 게 전부고, 한참 뒤에 갑자기 멸망 예언의 원흉으로 지목되더니 뜬금없는 펫 드립으로 이어지며 급전개 풀악셀을 밟았다. 원시 모태 바다 건은 여행자의 개입 없이 간단하게 수습된 데다가 예언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경고 내지는 징조 정도의 의미라 막 2개 분량을 투자한 것치고는 영양가도 부실하고 타이밍도 이상했다.
폰타인의 예언이 실현된 파트 부분도 꽤 급전개에 가깝다. 물론 '오픈 월드 게임'이라는 특성상 파괴된 폰타인을 장시간 임무에서 보여줄 순 없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5분 남짓한 시간 안에 폰타인 전역이 수몰되고, 사람들이 구조되며, 다시 물이 빠져나가는 장면은 너무 순식간이라는 평. 이후 컷신이 끝나면 잠깐 멈추면서 다른 걸 하다오는 유저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원래의 폰타인'을 보여줘야 하긴 했는데 이 부분도 신문기사 몇 줄로 넘어가다 보니 대충 봐서는 '복구에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눈치채기 힘들다.[113] 이 점과 함께 푸리나 캐릭터 스토리에서 묘사된 부분을 따로 묘사해주지 않은 문제까지 합쳐져 '푸리나 전설 임무' 초반부에 '여행자 싸패설'이 돌기도 했다.
- 활용되지 않거나 대충 넘어간 떡밥들
화제의 중심이었던 우인단 집행관 아를레키노는 물의 신으로서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며 푸리나를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정작 결과적으로 본인이야말로 푸아송 마을의 피난을 좀 도운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예언을 막기 위해 무슨 비책을 준비했는지도 드러나지 않았으며 심지어 스토리 핵심이자 절정인 5막 후반부에는 등장조차 안 해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다. 1막부터 떡밥을 뿌려뒀던 리니의 마술 주머니는 예언에 대한 대처에는 전혀 기여한 게 없고 사태가 다 끝난 후에 수습 용도로만 쓰이는 게 다였다. 라이오슬리가 해저에서 준비하던 회심의 거대 방주 프로젝트는 나비아가 몰고 온 구명보트와 기여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고 그저 웅장한 컷신 하나 뽑은 것으로 끝이었다.[114] 타르탈리아는 유죄 판결을 받은 이유부터 해서 고래와 관련된 행적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 막판에 스커크나 느비예트의 설명으로 일부 언급되는 정도로만 퉁치고 넘어갔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각각 해당 막의 임팩트를 담당하는 메인 소재들도 많았으며, 이렇게 끝난 이상 결국 그때그때 임팩트만을 중시하는 연출을 무작정 던져놓기부터 하고 수습은 미진하여 얼렁뚱땅 묻어버린 셈이 되었다.
또한 이전부터 폰타인에 관해 풀어놓았던 떡밥 중 로데이아의 대사[115] 는 멋지게 회수되었지만, 그 외의 설정들 및 이디이아가 언급했던 폰타인의 오염 문제는 일절 활용되지 않았다. 현임 물의 신이 물의 정령을 스파이로 써먹고 정령들에게 신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배신한 정령에게 자객을 보낸다던[116] 부분은 물론, 불과 몇 개월 전인 3.8 버전에서 투척된 떡밥인 폰타인의 물이 고통과 원한으로 오염되었다는 부분도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푸리나가 실제로 티바트 각지에 사람을 풀었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이는 폰타인의 멸망을 막기 위함이었으니 스파이나 자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폰타인의 물이 오염된 부분은 대재앙 당시와 연관되는 떡밥일 가능성이 높지만 메인 스토리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아 알 방도가 없다. 애초에 필드상의 일부 이질적인 보랏빛 지역 외에는 오염이 의심되는 구역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국토가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로 구성된 국가가 바로 폰타인이니 현재 시간대에서는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게다가 대재앙 당시 국토가 오염된 국가는 결코 폰타인만이 아닐 것인데 유독 물의 정령들만 오염을 이유로 국외 각지로 도망친 채 무려 5백년째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도 끝내 의문으로 남았다. 심지어 폰타인 멸망의 예언은 에게리아 시대에 내려진 것이므로, 결국 물의 정령들은 자기들이 모시던 물의 신이 예정된 멸망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죽은 것을 알고도 동료 정령 겸 후임 신과 고국을 모조리 내팽개치고 도망쳐 숨은 비겁자, 배신자들로 전락했다. 심지어 500년 동안 고국의 현황을 궁금해하거나 복귀 간을 보는 정령조차 하나도 없었는데, 폰타인 스토리 공개 전까지는 물의 신의 폭정이나 국토의 오염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를 설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어버린 탓에 모순이 생긴 것이다. 포칼로스가 계획을 철저히 함구했기에 실제로 신이 아닌 푸리나가 정령들의 신임을 잃는 것도 아주 불가능하진 않으나,[117] 정령들이 고국을 등진 건 어디까지나 신의 무능함 때문이 아니라 폭정 혹은 국토의 오염 때문인 뉘앙스였기에 설정의 변화가 의심되는 부분.[118]
- 느비예트의 과도한 비중
- 긴장감 없는 최종전
그러나 정작 그 최종보스 고래에 대한 복선은 4막 끝자락에 와서야 모습 한 번 보여주는 게 고작이었으며, 이후 아무런 언급이나 떡밥이 없다가 5막 최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해 뜬금없이 최종보스로 낙점되었다. 심지어 그에 대한 위험성은 그저 느비예트의 말 몇 마디로만 간단히 언급되더니 긴장감을 조성한다든지 대책을 세운다든지 하는 뜸 들일 새도 없이 포칼로스의 사망 직후 "이제는 고래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곧장 여행자와 함께 처단하러 들어간다. 그리고는 아무리 느비예트가 장담한 대로라지만 별다른 전투 컷신 없이 허무하게 제압당해버린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허망할 정도인데 심지어 제압 직후 등장한 스커크에 의해 몬스터볼 신세가 되어 심연 속으로 던져져 버린 뒤 누군가의 일개 펫이라는 설정으로 확인사살까지 당한다. 최종 보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허무한 대우이며, 직전 스토리에서 최종 보스 역할을 맡았던 드발린, 오셀, 라이덴 에이, 정기의 신 등이 멋진 전투 연출과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연출해주었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종전 중에서 가장 긴장감 없는 최종전에 가깝다.[119]
결론적으로 폰타인의 마신 임무는 푸리나 개인의 스토리와 그를 뒷받침해주는 연출은 역대급으로 좋았고 이를 통해 시나리오를 볼 때만큼은 모든 단점들을 잊고 몰입하여 보게 되지만, 모든 게 다 끝나고 곱씹어볼수록 디테일한 시나리오 문제점이 눈에 띄게 되는 스토리라고 정리해볼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의 완성도를 평가하면 엄청 높다고 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아 하나의 작품으로서는 아쉬운 스토리라고 평가할 수도 있으나, 원신이 근본적으로 가챠 게임이라는 점과, 메인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인 '캐릭 팔이'를 중점으로 본다면 성공한 스토리라고 볼 수도 있다. 신이라고 소개한 캐릭터가 사실은 신이 아니었다는 엄청난 도박수를 던지고도[120][121] 푸리나라는 캐릭터 자체는 유저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바로 직전 마신 임무가 원신 내에서 가장 시나리오의 평가가 뛰어난 수메르 마신 임무였던 터라 유저들의 눈이 올라가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호평이 많은 것을 보면 나름 선방한 셈이다. 다만 푸리나의 인기와 반비례하는 작중 스토리에서의 갖은 푸대접으로 인해 유저들의 반감을 산 것은 사실이며, 해당 반전으로 인해 푸리나의 후속 비중이 줄어든다면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여러모로 푸리나의 후속 스토리에 기대와 불안을 거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다행인 부분은 원신의 지역 스토리 완결 이후 후속 스토리 기조를 생각하면 기우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의외로 '신'이라는 지위는 오히려 후속 스토리에서의 비중을 낮추는 족쇄이기도 한데, 라이덴은 등장만 해도 이나즈마 사람들이 겁을 먹으니 이나즈마 이벤트에서 거의 얼굴을 못 비추는 형국이다. 그 예로 일곱 성인의 소환 이벤트에서는, 라이덴을 만나는 상대마다 벌벌 떨면서 했다고 한다. 나히다 역시 등장하면 으레 '높으신 분'이 나타났을 때의 반응이 나오는지라 어지간해선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미 민간인들 틈사이에 녹아들어 지내고 있다보니 어디서 나타나도 딱히 이상하지 않은 종려, 벤티와는 다르게, 현역 집정관인 라이덴과 나히다는 일해야 하니까(...) 본격적인 비중을 가져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중세국가의 최고지도자 위치는 단순히 호의호식하며 명령이나 내리는 위치가 아니며 엄청나게 바쁘다. 그래서 원신의 집정관들은 신의 지위를 유지하는 라이덴 쇼군이나 나히다보다 신의 지위를 내려놓은 종려나 아예 신이라는 사실을 일부만 제외하고 모르는 채로 은거하는 벤티의 이벤트 스토리에서의 비중이 훨씬 높다. 마신 임무 공개 이후 바로 다음 버전 이벤트인 장미와 화승총에서 푸리나는 영화 감독을 맡을 수 있었는데, 이 역시 푸리나가 물의 신으로 재직중이 아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미 다른 일곱 신 캐릭터들이 '푸리나'를 정체만 인간이지 '신'에 가까운 업적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하기도 했고[122] , 폰타인 사람들에게 더 이상 군림하지 않는다는 점은 큰 제약 조건이 아니다. 특히나 푸리나 대신 폰타인의 통치자로 군림하게 된 느비예트는 본인의 캐릭터 음성에서 천명했다시피 일곱 신과는 꽤 적대적인 관계라 엮기도 껄끄럽다. 푸리나가 단순한 인간이긴 하나 이후 입문 유저들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라도 대외적으론 '신력을 다 써버려 은퇴한 전임 물의 신'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공식 매체나 여타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폰타인의 집정관' 캐릭터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미 3주년 집정관 일러스트에도 푸리나가 나머지 4명의 신과 함께 당당히 들어가있다. 그리고 포칼로스와 푸리나는 근본적으로 동일인물이기 때문에[123] , 푸리나를 그대로 포칼로스 포지션에 놔둬도 무리가 없다.
다만 마신 임무가 완결되었다 하더라도 중간장과 여행자의 장, 주간보스가 추가로 등장하는 전설 임무 2막 등이 남아있기에 지역 스토리가 완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이러한 후속 메인 스토리에서 느비예트가 또다시 등장하고 푸리나가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불안해하는 유저들이 많다. 집정관의 자리를 내려놓았더라도 마신전쟁의 경험과 신격을 어느 정도 유지한 종려와 같은 경우와 다르게 푸리나에게는 포칼로스의 기억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벤트 스토리의 경우 결국 기간이 지나면 플레이하지 못하는 일회성 스토리에 불과하며 반례가 있기는 하나 대부분 메인 스토리의 줄기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가벼운 스토리라인인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이번 마신 임무 이후로는 푸리나 본인 위주의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나올 가능성은 적지 않냐는 것.
그리고 평가에 대한 여담이지만 스토리 공개 전부터 있었던 아를레키노의 설정변경과 더불어, 4.0 버전에 앞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PV가 5막에 걸친 메인 스토리를 거의 반영하지 않았던 점 등이 발굴되며 몇몇 유저들은 스토리 기획이 중간에 변경되었으리라 추측하기도 한다.[124][125] 푸리나나 폰타인의 진실에 대한 서사는 그대로일 수 있어도 최소한 아를레키노와 벽난로의 집 관련 서사는 수정이 들어가긴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한 편.[126] 물론 설령 변경이 있었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결코 나쁘지 않았던 만큼 오히려 초기안이 별로라 변경된 것일 수도 있다. 안 그래도 3~4막에서 떡밥이 많다, 이나즈마처럼 되는거 아니냐는 걱정을 샀는데 여기서 진짜로 우인단의 음모 서사가 섞여버렸다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두 갈래로 갈라져서 어지간히 좋은 스토리 없이는 높은 확률로 이나즈마처럼 되었을 것이다.[127]
10. 등장인물[128][편집]
스포일러
11. 여담[편집]
- 본격적으로 역대 마신 임무는 물론 월드 임무까지 통틀어 독보적으로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한 마신 임무이다. 폰타인 마신 임무에 준할 정도로 수위가 높은 건 수메르 사막의 제트 스토리 정도. 유혈 표현만 없다 뿐이지[130] 사람이 수조에 깔려 죽고, 용해되어 물이 되고[131] , 마약[132] , 연쇄살인, 미성년자 인신매매[133] , 생체실험[134] , 원혼으로 인한 쇼크사[135] , 간접적으로 암시된 자살[136] 등 온갖 잔인하고 공포스런 소재는 다 사용했다. 잔혹한 묘사를 일절 배제하는 중국 정부의 게임 정책과 12세 이용가인 만큼 어느 정도 표현이 자제된 것을 고려해도 꽤나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전개이다.[137] 이는 폰타인 캐릭터 전설 임무로도 이어져 텍스트 위주이지만 온갖 끔찍한 범죄가 묘사된다.[138] 게다가 이 범죄들이 약간의 판타지 설정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범죄이기에 더욱 소름끼친다는 반응이 많다.
- 스토리가 개방되기 전부터 폰타인의 주제가 '법정 심판'이라는 것과, 이전 3.6 수메르 아카데미아 이벤트에서 보여준 추리 퀴즈 등의 요소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타 게임의 오마쥬를 즐기는 미호요의 특성상 여행자도 가서 역전재판 찍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고 이는 어느 정도 현실로 이루어졌다.
- 오페라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법정 공방 플롯 자체와 푸리나의 이의 있음! 삿대질, 그리고 느비예트 본인이 한마디 할 정도로 자주 이루어지는 '재판을 중단시키는 난입(...)과 결정적인 증거 제출'로 상황이 반전되는 스토리는 역전재판 시리즈 요소를 빼다 박았으며, 용의자가 어느 정도 증거가 제출되고 진상이 맞춰지면 별다른 결정적인 증거 없이도 술술 죄를 자백하며 사연팔이를 하는 점까지 판박이. 심지어 작중 등장하는 마술 트릭은 역전의 마술쇼의 쌍둥이 이용 트릭과 유사한 면이 있고, 끝내고 얻는 스토리 퀘스트 업적도 역전의 대마술이다.
- 스토리 뿐만 아니라 시스템/UI부분에서도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다. "법정 기록" 역할을 하는 사건 기록[139] , 대화 도중 증거물이 제시될 때 화면 왼쪽 또는 오른쪽에 증거물 사진이 표시되는 부분이 그것.
- 다만 순수 역전재판 시리즈의 영향만 받은 .건 아니고 일부는 단간론파 시리즈도 차용한 부분이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일러스트로 나열하고 여기에 반박하기 위해 주인공이 사건을 재구성하여 반박하는 점은 단간론파의 클라이맥스 추리와 상당히 유사하다. 또한 푸리나의 대사 중에서는 여행자 쪽의 반론을 '반격을 위해 쏜 탄환\'이라고 말하는데, 단간론파는 여러 증거의 키워드를 탄환 형식으로 묘사하기도 한다.[140] 특히 중국 빌리빌리 쪽에서는 4.0 업데이트 전부터 리니의 일본어 성우가 뉴 단간론파 V3 -모두의 살인 신학기-에서 최고 트롤러인 오마 코키치를 담당한 시모노 히로라는 것에 주목했었다. 심지어 시모노 히로는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나루호도 류노스케(역전재판 시리즈 주인공인 나루호도 류이치의 선조)를 담당중이기도 하다.
- 원신 특유의 'NPC 돌려쓰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복선이 복선처럼 작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1막 초반에 향후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소매치기와 여행자, 리니&리넷 일행이 얽힌다. 여기서 해당 NPC의 얼굴을 기억한 유저들도 중간에 다시 등장했을 땐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여긴 사람들이 많았다.
- 그동안 원신은 마신 임무와 전설 임무에 월드 임무가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았으나[142] 폰타인의 경우 월드 임무에서 나온 떡밥이 메인 스토리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진다.
- 1막의 중요 키워드로 언급되는 '벽난로의 집'은 거의 원신 최초로 월드 임무에서 뿌렸던 떡밥이 마신 임무에서 핵심 요소로 언급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인단 산하 국제 첩보 조직인 '벽난로의 집'은 월드 임무에서밖에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141] 심지어 이마저도 핵심 플롯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때문에 1막을 밀 때 월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은 유저들은 왜 '벽난로의 집'이 언급되었을 때 여행자와 페이몬이 놀라는지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뒤이어 '우인단'이라는 걸 덧붙이고 1막 막바지에 해당 조직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몰랐다고 해서 스토리 이해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 느비예트의 전설 임무에서 과거 수선화 십자 결사원의 음모를 막으러 가기 직전의 알랭 기요틴과 시모어의 모습이 컷신으로 짤막하게 등장한다. 시모어가 처음 등장하는 월드 임무는 폰타인의 주요 종족인 멜뤼진의 기원이 밝혀지는 데다가 엘리나스 지역 해금 시 자연스레 하게 되다보니 넣은 것으로 보인다.
- 5막의 표지배너의 경우 팬아트에서 모티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1
- 이스터 에그로 루키나 분수에서 들렸던 푸리나의 목소리는 5막을 클리어하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된다.
- 유독 등장인물들이 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마신 임무이다. 마신 임무 3장 때 나히다가 눈물을 흘리는 게 최초의 눈물씬이었는데 연출과 기술이 발전해 컷신이 아닌 인게임 상으로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눈물이 표현되었다. 수메르와 비교해봐도 유독 슬프고 비극적 장면이 많은 마신 임무이기도 하다.
-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여러모로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많이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폰타인 사람들의 원죄는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훔쳐 탄생한 것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을 연상시키며, 라이오슬리가 비밀리에 설계하던 방주와 예언이 이뤄진 뒤 새가 날아오면서 다시 수위가 낮아지는 장면은 노아의 방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신격' 포칼로스, '인격' 푸리나, '신좌' 물의 신 이렇게 세 가지 요소는 삼위일체를 떠올리게 하고, 결정적으로 폰타인 사람들의 모든 원죄를 짊어지고 스스로 희생하여, 폰타인 사람들의 원죄를 사하고 종말의 재앙을 막아 이들을 구원한 포칼로스는 예수를 떠올리게 한다.[143] 느비예트의 진명인 레비아탄 또한 구약성경에서 비롯되었다.
- 역시 기독교적 세계관을 기조로한 애니메이션이자 호요버스의 영원한 우상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오마쥬도 곳곳에서 보인다. 원시 모태 바다의 물과 예언 등. 우연하게도 폰타인의 OST는 에반게리온의 OST를 녹음한 영국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이뤄졌으며, 제5막 죄인의 원무곡 진행 도중 나비아를 구출하고 달성되는 업적명이 'Love is Destructive'인데, 이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25화 'Air' 의 부제목이기도 하다.
- 원신의 버전 말에 늘 열리는 여름 이벤트는 매번 바로 다음 버전에서 열리는 신규 지역과 마신 임무에 대한 복선을 까는 전통이 있는데 실제로 폰타인 업데이트 직전 버전 메인 이벤트인 여름! 낙원? 대비경!에서 기간 한정으로 열린 유리빛 신기루는 폰타인의 진실을 그대로 암시하고 있었음이 5막에 와서 드러났다.[144]
- 5막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집단 따돌림이라느니, 폰뭇잎 마을이라느니, 심지어는 수메르 아카데미아와 아자르는 선녀였다느니 하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 푸리나에 이입한 유저들이 많다보니 이런 의견들이 생긴 듯. 물론 진지하게 따져보면 수메르 아카데미아와 비할 바는 아니다.[145]
- 아를레키노의 pv와 인게임에서의 스토리 묘사가 다르다거나 부족한 푸리나의 대우 등은 아직 폰타인의 임무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이후 어떻게 진행될 지 지켜봐야 한다. [146]
- 마신임무 5막과 푸리나 전설임무 사이에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사실 캐릭터 전설임무와 마신임무의 시간대는 명백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5막 업데이트 당시에 스토리를 즐긴 유저들은 거의 곧바로 푸리나 전설임무를 이어서 진행했으나 뒤늦게 따라오는 유저들은 마신임무만 클리어 하고 전설임무는 천천히 즐기는 유저들도 많다. 실제로 폰타인에 입성했어도 종려의 전설임무조차 클리어하지 않은 유저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푸리나 전설임무가 5막 직후의 이야기가 아님을 인지하고 있어야 여행자와 푸리나의 관계가 납득이 갈 것이다. 만약 푸리나 전설임무의 스토리가 유저들의 바람대로 진행이 된다면 전설임무를 천천히 즐기는 유저들이 보기엔 여러 이벤트 등으로 밝은 분위기의 푸리나를 먼저 접했더니 전설임무에서 푸리나가 다시 피폐해진 모습으로 나오는 걸 보며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