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쓰레기/에피소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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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카모의 과거 에피소드
1.2. 조식회 에피소드 2부
1.3. 카토 마리에 에피소드
1.4.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3부
1.5. 게임 에피소드
1.6. 일가족 에피소드 2부
1.7. 조식회 에피소드 3부
1.8. 트럭 운전기사 에피소드
1.9.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4부
1.10. 상승지고 에피소드
1.11. 온천 에피소드
1.12. 데이트 폭력 에피소드
1.13. 이웃집 에피소드
1.14. 조식회 에피소드 4부
1.15. 나카노 도노 에피소드
1.16.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5부
1.17. 스님 에피소드
1.18. 조식회 에피소드 5부
1.19. 게임 에피소드 2부
1.20. 트랜스젠더 에피소드
1.21.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6부
1.22. 타카미 에피소드


1. 개요[편집]


선악의 쓰레기 2부인 '외도의 노래' 를 다루는 문서이다.

1.1. 카모의 과거 에피소드[편집]


1화~5화까지의 내용.[1]

나나코가 헌책방에서 기르는 고양이 '니치요비' 에게 밥먹으라고 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2] 나나코는 토라에게 왜 이 고양이의 이름이 니치요비(일요일)냐고 물어보는데, 토라는 자기도 카모에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 아무 대답도 안 했다고 답했다.

사실 카모, 즉 '카모노메 타케시'에게 4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이 있었다. 그에겐 아내와 딸아이 '리나'가 있었는데,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리나를 이뻐할 만큼 사랑했다고 한다. 어느날 리나가 고양이를 사달라고 카모에게 떼를 썼다. 카모는 어차피 고양이를 돌봐주는 게 자신의 몫이 될 걸 염려하여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리나의 성화에 못 이겨 직장에서 받아온 고양이를 가져온다.[3] 카모는 리나에게 '오늘부터 이 고양이는 우리의 가족이니 소중하게 여겨라.' 고 당부한다.[4] 리나는 고양이에게 '니치요비'라는 이름을 붙혀주는데, 카모가 매일 늦게까지 일하는데 일요일만큼은 카모와 하루종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일요일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이름도 '니치요비'(일요일)이라 붙혀줬다고 한다.[5] 아내는 카모에게 돌아가신 아버님의 헌책방[6]을 이어받을 거냐고 물어보는데, 카모는 농담으로 그렇게 되면 날마다 일요일이 되니 리나랑 같이 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트에서 아이와 함께 장보러 간 카모의 아내는, 수상한 남자에 의해 미행당한다. 수상한 남자는 카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자신이 마트 계산대에서 뒤에 줄을 서있던 사람인데, 따님 분이 과자를 떨어뜨리고 갔다고 밝히고, 과자를 현관 앞에 두고 가겠다며 한다. 처음에는 카모의 아내도 의아해하지만, 남자가 돌아간다는 말에 의구심을 거두고 문을 여는 순간, 수상한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열린 문을 콱 잡고 카모의 집에 침입한다. 그리고선 하는 말이....

유부녀니까 말이야, 욕구불만이지? 어차피.


카모의 아내는 당황하고 경찰을 부르려는데, 남자는 이내 카모의 아내의 얼굴에 주먹을 꽂고 쓰러뜨린다. 카모의 아내는 쓰러진 상태에서 남자에게 파운딩을 당하는데, 그걸 본 리나는 큰 소리로 오열한다. 남자는 리나에게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 리나가 계속 울자 가전기구를 들어 그대로 리나를 찍어버린다.

카모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이웃사람들이 웅성대는 광경을 보고 의아해 한다. 한 이웃의 '당신 얼른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말을 듣고 카모는 집으로 향하는데,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현관 앞에서 카모를 가로막다가, 그가 집주인이라는 사실을 듣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카모를 집안으로 보내준다. 경찰들이 카모의 집 안에서 폴리스라인을 만들고 현장검증을 하고 있었는데, 한 경찰이 카모에게 다가와 '따님 분은 특히 폭행 흔적이 심해서, 보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사모님은 따님 분 몸 위에 겹쳐진 상태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마도 따님 분을 감싸려다가....' 라고 나지막하게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뒷문으로 카모의 숙부가 나타나더니 카모에게 '야, 타케시! 이쪽으로 와!' 라고 소리를 친다.[7] 카모는 이때를 회상한다.

경험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8]

사람이 진정한 절망을 느끼게 되면, 눈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숨을 쉴 수 없게 된다는 것을....[9]


그 사건이 있은 직후 1주일 동안, 카모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외출도 하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고 한다.[10] 이를 보다못한 카모의 숙부가 그의 집에 찾아와 그를 타이른다.[11] 카모는 짧게 '범인은?' 이라고 물어보는데, 숙부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 모습을 보고 카모는 숙부에게 천천히 말한다.



중학교 때, 어머니께서 병으로 돌아가셨을 때.... 엄청 상심했거든? 매일 얼굴을 보고 그곳에 있는 게 당연해서. 그게 영원히 계속될 거라 생각했어.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고, 그제야 어머니와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알았어.... '다음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지?' 가족을 잃게 되는 것을 매우 무서워하게 되었어.... 하지만 결혼하고 애도 생기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지. 예전의 나였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쉽사리 다시 일어설 수가 있었어. 슬프지만 리나를 위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사람은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보다 자신의 아이를 우선시하게끔 되어있구나....

리나도 만약 어른이 되어서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하면, 분명 내가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더 우선적으로 지키겠지. 그러면 되는 거라 생각해. 아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어. 유일하게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자기 아이가 죽었을 때야....

리나는 장난꾸러기라서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거든. 미사키는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점점 집안일을 대충 하게 되어서....리나의 도시락도 냉동식품 투성이였고, 결코 칭찬받을만한 어머니는 아니었을지도 몰라. 그래도 그녀는, 최후에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 딸을 지키려고 했어. 아버지인 내가 할 일을 그 녀석이 나 대신....


그 말을 담담히 들은 카모의 숙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이 한 명 있다' 고 말한다. 그는 경찰 관료의 아들이라서 경찰이 눈독을 들이는 상태지만 움직이지 않으려 한단다.[12]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어떻게든 다른 녀석을 끌어들일 수 없을까 그런 꿍꿍이를 품고 있다는 말도 있단다. 다행히도 미사키의 시체의 손톱에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가 묻어있었다.[13] 숙부가 떠나자 카모는 숙부가 사온 음료수를 마시고 무언가 결의에 찬 듯, 야밤에 어디론가 떠난다.

장면은 전환되어 해당 경찰간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범인더러 '당분간 외출 금지라며, 해외유학 소속을 밟고 있을 때까진 한 발짝도 나가지 말라'고 소리친다. 범인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기면서 짧게 '알았어요.'라고 답하는데, 살인을 하곤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표정이었다. 카모는 범인의 집 앞에서, 담배를 사러 잠깐 외출한 범인을 기다리고 있다가 식칼로 그의 배에 구멍을 뚫는다. 이에 범인은 나무 울타리 쪽으로 가 고꾸라지면서 손톱으로 카모의 이마에 상처를 내지만, 결국 카모에게 살해당하고 만다.[14] 다음날 숙부는 카모에게 찾아와 '저번에 말했던 용의자가 행방불명이 되어[15] 경찰 쪽에서는 이대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단다. 그리곤 카모더러 슬슬 일하는 게 어떻냐고 물어보고는 밖으로 나간다. 뉴스에선 다른 이의 일가족이 살해당한 사건이 보도가 되는데, 그걸 담담히 듣는 카모의 표정은 예전의 카모와는 다른 눈매와 표정이었다.

그 뒤로 카모는 다른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대신 복수를 해주는 일을 시작한다.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카모는 의뢰인에게 자신의 얘기를 담담하게 한다.

요즘 똑같은 꿈을 꾸곤 합니다. 아내와 딸 그리고 저. 셋이서 걸어가는데요. 두 사람이 점점 앞으로 가버리는 겁니다. 저는 따라잡으려고 필사적으로 걸어가는데, 두 사람은 저를 내버려두고 가버리죠.

제가 당신 대신....[16]


그 의뢰를 처리하고는, 카모는 아파트를 팔고 헌책방에서 살기로 한다.[17] 숙부는 카모더러 '여전히 안색은 안 좋지만, 눈매가 바뀌었다' 면서 저번 달 발생한 강도살인의 용의자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면서 유일하게 동기가 있는 피해자 남자는 사건 당일에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데, 혹시 카모 네가 그랬냐고 묻는다.[18] 이런 짓을 하면 죽은 카모의 처자식이 기뻐할 것 같냐는 둥의 재미없는 말을 할 생각은 없지만, 카모더러 진짜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거라며 경고한다. 그리곤 왜 네가 그런 짓을 하냐고, 뭘 위해서 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카모는 선글라스를 끼고 나지막하게 숙부에게 답한다.

아무도 하려고 나서지 않으니까.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니까.[19]


장면은 전환되어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데, 나나코와 토라가 카모에게 왜 고양이의 이름이 '니치요비'인지를 묻자, 카모는 잠깐 고양이를 보더니 머리를 쓰다듬으며 '글쎄다' 라고 시치미를 뗀다. 이렇게 2부 '외도의 노래'의 막이 오른다.

1.2. 조식회 에피소드 2부[편집]


6화~9화까지의 내용. 본격 복수 사무소 VS 조식회를 다룬 에피소드이다.

조식회 사무실에 의뢰인과 그의 대리인이 찾아오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그 의뢰인은 중학생 에피소드에서 카모 일당에게 복수를 당한 교사였다. 그는 카모에게 안구를 토치로 그을려지고, 성대반고리관을 마취도 안 하고 생으로 적출당하여, 말하고 듣고 보는 것을 못하는 상태였다.[20] 그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한 명은 사투리를 쓰는 검은색 장발[21], 다른 한 사람은 선글라스를 낀 빡빡머리, 그를 카모라고 불렀다' 라고 진술했다.[22] 의뢰인은 이 사건을 경찰이 아니라 조식회에 맡기기를 원하고 있다 하는데, '선량한(?) 교사였던 의뢰인과 마찬가지로 밝은 미래를 빼앗긴 세 중학생들의 한을 부디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카요코에게 부탁한다. 카요코는 다리를 꼬며 말했다.

저희 조식회는 피해자의 편에 서서 복수 플랜을 제공해 드립니다.[23]


장면은 전환되어 카모의 책방. 나나코가 방문을 열고 카모에게 토라가 어디에 갔냐고 물었다.[24] 그러자 카모는 저녁밥 장보라고 보냈다 한다. 나나코가 '토라 씨는 항상 딴 길로 새니까'라고 덧붙히는 건 덤. 그때 갑자기 카모의 책방에 하이힐이 또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카요코가 팔짱을 끼고는 토라의 앞에 나타난다. [25] 그리고선 토라에게 '오랜만이네' 라고 인사한다. 그리고는 '네리마구 살인귀의 정보를 주겠다' 며 다른 곳에서 이야기 하자고 한다. 카모는 카요코와 주차장으로 간다. 카요코는 나나코가 카모의 옆에 있는 것을 보니 그자를 쫓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카모는 침묵을 유지하더니 '정보는?'이라고 짧게 묻는다. 그러자 카요코는 눈을 감더니 '미안해' 라고 답한다. 카요코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우가 카모의 뒤에서 그의 목을 손수건으로 조르는데, 카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주머니칼을 꺼내 손수건을 찢는다. 그러자 유우가 카모에게 발차기를 하지만, 카모는 발차기를 가드하고 칼로 유우를 찌르려는 순간, 카요코가 뒤에서 전기충격기로 카모를 기절시킨다. 그리고선 카모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남을 저주하면 무덤이 두개'야.[26]

카모노메 군


카모는 조식회의 작업실로 끌려온다. 그가 일어나자마자 카요코가 '어때? 복수당하는 쪽이 된 기분은?' 이라고 묻는다. 카요코는 감정의 미동도 없는 카모를 보고는 '동요하지도 않네.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거라는 걸 각오하고 있었어?' 라고 묻고는 '하지만 당신의 파트너는 어떨까? 핸드폰 좀 빌린다' 면서 토라에게 전화를 건다. 토라는 카모 대신 책방을 보고 있었다. 나나코에게 배고프다며 카모가 언제오냐며 묻는 토라에게, 이런 문자가 온다. '시즈오카 커플 사건' 때는 고생 많으셨습니다. 카모노메 군을 맡아두고 있으니, 그 임대 창고로 19시까지 혼자 와주시길 바랍니다♡ 추신 : 보고 있다.

토라는 도끼눈이 되어 나나코에게 셔터를 내리라며 '두 시간 뒤에도 안 돌아오믄 카모네 숙부한테 가라. 알것제?' 라고 말하고 재빨리 임대 창고로 튀어간다. 카모는 승합차를 타고 이전에 카요코와 유우를 만났던 임대 창고로 찾아간다. 그의 승합차가 도착하자, 유우는 카요코에게 신호를 보낸다.[27] 카요코는 승합차에서 내리고 유우를 노려보는데, 유우가 창고 셔터를 올리자 형틀에 묶인 카모와 옆에 서있는 카요코가 보인다. 토라는 살짝 놀라지만, 이내 카모더러 '그 꼬라지는 머고?' 라고 능청을 부린다. 유우가 다시 셔터를 내리려는 찰나에[28] 유우의 죽빵을 갈긴다. 유우는 토라에게 죽빵을 2대나 얻어맞지만 무너지지 않고, 토라의 복부에 니킥을 갈긴다. 그러자 토라는 진지한 얼굴로 유우를 노려보며 '느그도 그냥 못 넘어가는 거 알제?' 라고 말한다.

카모는 카요코에게 셔터가 열려있는 걸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보면 어떻게 하냐' 라고 물어본다. 그러자 카요코는 이 창고와 주차장은 자신의 소유이며, 이곳으로 통하는 길에는 전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지나가는 차와 사람은 이쪽에서 확인하고 있다면서 걱정 말라고 한다.[29] 카요코는 카모더러 말한다.

그쪽이 한 일을 이것저것 조사해 보았는데, 완전히 초보같은 수법이던데. 시체를 다리에 매달기도 하고. 용케도 지금까지 잡히지 않았다고 감탄할 정도야. 운이 참 좋은 건지 아니면 경찰인 숙부님이 잘 봐주고 계신 건가?


이에 토라는 '뭔 골치 아픈 야기를 허고 계신디, 그러니께 이 안경을 두들겨 패불믄 되는 거제?' 라면서 손을 푼다. 카모는 형틀에 묶인 채로 토라와 유우의 결투를 지켜본다. 유우는 셔츠를 벗는데, 이 틈을 노린 토라가 죽빵을 날리지만 유우는 무표정으로 셔츠로 토라의 주먹을 가드한 다음 그의 목을 셔츠로 감싼다. 그리고 유우는 토라의 뒤에서 니킥을 가하고 백초크를 가한다. 초크가 센지 토라는 당황하지만, 이내 초크를 가하고 있는 유우의 팔근육을 분지를 기세로 움켜쥐어, 유우의 초크를 푼다. 초크의 휴우증으로 잠깐 쉬고 있는 토라에게, 유우는 죽빵을 갈기고 안면 니킥을 갈기며 말한다.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고 안경을 끼고 셔츠를 안에 넣어서 입고 있으니까 약할 줄 알았냐?[30]

앞으로는 복수 의뢰 같은 건 받지 마라. 초보가 반쯤 재미삼아 할 만한 일이 아니야.


카모는 유우의 말을 듣고는 화가 났는지[31] 나지막하게 '취소해라' 라고 한다.[32]. 그러자 토라는 '1등으로 잡혀버린 등신은 닥치고 있으라 카모, 이 자슥은 내가 확실하게 박살내 블랑깨.' 라고 말하며 입의 피를 닦는다. 기세좋게 다시 유우에게 공격을 가하지만, 유우는 공격을 다 피하고 토라에게 어퍼컷을 갈기고 바닥에 쓰러트린다. 토라가 손으로 바닥을 집자 그의 숨겨둔 칼이 튀어나오는데,[33] 그걸 본 유우는 '숨겨둔 나이프냐? 써. 딱 좋은 핸디캡이네' 라고 토라를 도발한다. 그 말을 들은 토라는 잔뜩 열이 받았는지, 자켓을 벗고 칼을 바닥에 벗어 던지고, 머리를 뒤로 묶고는 런닝차림으로 유우에게 말한다.

뚜껑 열리네. 뒤져도 난 모른다 등신아[34]


이번에는 유우가 토라에게 하이킥을 갈기지만 토라는 가드한다. 그 상태에서 그는 토라의 왼쪽 눈 부분을 할퀴지만 유우는 그걸 그대로 받고 유우의 안면에 주먹을 꽃는다. 안경이 날아간 채로 유우는 토라에게 반격하는데, 그에게 죽빵을 갈긴다. 연신 죽빵을 주고받는 토라와 유우. 그 장면을 무표정으로 지켜보는 카모. 카요코는 카모더러 '당신은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거야? 좀 더 저항할 거라 생각했는데?'라고 하자[35] '그렇게 남에게 복수해놓고 막상 자기 차례가 왔을 때 발버둥치다니, 뻔뻔하다는 생각은 안 드나?' 라고 대꾸한다. 토라는 카모한테 '뭔 잘난 척하는 소리여 이 멍충아!' 라고 소리친다. 카요코는 '파트너를 위해 저렇게까지 애쓰다니 기특하다'라며 토라를 칭찬하자, 토라는 카요코를 다음의 말로 일갈한다.

등신같은 소리 말어! 저런 대머리는 어찌 되든 간에 내 알바 아니여![36]

근디 나는 결심해부럿으. 세상에 있는 쓰레기를 한 놈도 남김없이 쳐죽이겠다고 말이여!![37] 그럴라믄 점마가 필요해. 그냥 그게 다여....[38]


유우와 토라는 서로에게 죽빵을 꽂고는 더블 KO로 둘 다 쓰러진다. 카요코는 팔짱을 끼고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보더니, 의뢰인 측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한다. '이번 의뢰 말인데요. 심사한 결과, 아쉽지만 거절하도록 하겠습니다.[39] 부조리한 원한에 의한 복수 의뢰는 받을 수 없습니다!' 라고 대리인의 말을 자르고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는 카모를 형틀에서 손수 풀어주고는, 유우에게 가서 괜찮냐고 물어본다. 그리고는 카모를 향해 돌아보더니 '또 만나, 카모노메 군!' 이라고 인사를 건넨다. 유우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시마다에게 전해줘. 내가 먼저 일어섰다고 말이야' 카요코는 유우와 나란히 걸어나가며 '남자들은 참 바보네....'라고 중얼댄다. 카모는 토라를 부축여 승합차로 데리고 간다. 정신을 잃은 토라는 잠꼬대를 하는지 '알았다고 시끄랴 엄니....' 라고 중얼대다. 그렇게 에피소드는 끝난다.

첨언을 하자면, 카요코가 카모를 죽이려고 했다면 진즉에 그랬을 테지만, 그를 납치하고 그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본 것은 '카모가 어떤 사람인지 관찰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40] 또한 토라와 유우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센지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단순 피지컬만 놓고 본다면 근소우위로 유우가 더 세지만, 장비까지 갖춘 종합전투력 측면에서는 토라가 더 센 것으로 묘사된다.[41]

1.3. 카토 마리에 에피소드[편집]


10화~14화까지의 내용.

카토 마리에는 시골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이다. 시골소녀인 마리에는 어른이 되면 도시생활을 하는 게 소망이었는데, 그녀에게 별다른 지원도 없이 대학입시 준비를 해야할 정도로 넉넉치 못한 집에서 자랐다.[42] 그래도 그녀는 혼자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면서라도, 대학입시 준비를 밤늦게까지 할 정도로 성실한 소녀였다. 가난한 환경이지만 열심히 대학입시를 준비한 게 효과가 있었는지, 그녀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여 도시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생활도 무난하게 보내고, 3년 뒤 도쿄에 있는 일류회사에 면접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면접도 당당히 통과하여 취뽀도 성공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본다면 평범했던 시골소녀의 인생역전 스토리라고 볼 수 있겠지만, '카토 마리에'에겐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워낙 일생을 열악한 환경에서 살다보니 콤플렉스가 심했고, 거기에다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보니 자존심도 세고 남을 잘 깔보는 성격이 되었다. 자신의 일대기를 칭찬하는 고향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후배가 '선배는 대단하다. 그 시골에서 벗어나 진짜로 도쿄에 취직하고, 일류 기업에서 멋지게 일하다니'라고 칭찬했다. 카토 마리에는 후배가 지금 뭐하고 사는지 묻는데, 후배의 사연을 듣자 이렇게 답하였다.[43]

그런 사람들 상대로 일하려면 힘들겠네~ 나는 절대 못할 거야.[44]


카토 마리에는 자신의 애인과 결혼을 결심한다. 그 남자는 현재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대학동기와 함께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녀에게 '자신의 꿈을 따라오지 않을래?'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녀는 미소로 답한다. 카토 마리에는 결혼을 했고 딸을 낳는다. 하지만 여기서도 카토 마리에의 인성이 드러나는데, 산후 조리를 하는 마리에를 찾아온 그녀의 시어머니에게는 겉으로는 겸손하고 깍듯하게 대하지만, 시어머니가 떠나고 나서는 허영에 가득찬 행동을 한다. 자신의 SNS에다 지신이 겪은 출산의 고통을 구구절절 나열하며 호들갑을 떠는데,[45] 옆에서 자신의 아이가 울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SNS에만 집중한다.

그로부터 3년 후 치바현, 카토 마리에의 자녀도 유치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의 유치원에서는 아이들끼리 '그룹'을 짜주어 학부모들이 교대로 자녀를 등하교시키는 제도가 있었다고 한다.[46] 그 유치원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마에노'는, 유치원 정문에서 카토 마리에 모자를 조우하게 된다. 마에노는 자신을 생까고 정문으로 들어가려는 카토 마리에에게 말을 건낸다.

마에노) 아.... 카토 씨? 처음 뵙겠습니다. 같은 그룹인 마에노입니다![47]

카토 마리에) 아.... 그래요.[48]


마에노) (카토 마리에의 무례한 대답을 듣고 움찔한다)

다른 학부모) 잘 부탁합니다.

카토 마리에) 아, 네 그래요.

마에노) ....... (내심 불쾌해하며 속으로 독백한다) 그래요....?


유치원이 끝나고 나서, 다시 그녀들은 만나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때 그녀들 사이에서는 어째서인지 묘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다. 학부모들은 마리에가 차고 다니는 시계를 보더니 '까르피에' 아니냐고 호들갑을 떤다. 마리에는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전혀 비싼 거 아니라고 겸손한 척을 한다. 아까 마리에에게 무례한 대답을 들은 마에노는, 마리에의 가방이 '구피' 아니냐며 그 모델을 정말 가지고 싶었다고 하면서도, '4~5년 전 모델이죠?' 라며 마리에를 돌려깐다. 마리에는 내심 빈정이 상했는지, 그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를 뜨려고 한다. 마리에는 그룹 분들과 차라도 마시며 친목을 다지면 좋지 않겠느냐라고 하니, 마리에는 자신은 약속이 있다고 사과하며 물리친다. 마리에는 안 좋은 표정을 지으며 '아 그래요. 그럼 우리들끼리만 갈까요?' 라고 답한다.[49]

사실 마리에는 밤에 일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룹 내 학부모들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50] 마리에는 집에 오자마자 그녀의 딸에게 '저녁밥은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고, 자신이 편집한 6시간 짜리 DVD를 보면서 얌전히 있으라'로 당부한다. 그녀의 딸은 인상을 찡그리며 '아빠는?'이라고 묻는데, 마리에는 늦으니까 혼자서 해야한다고 말한다.[51] 참고로 마리에는 지하철로 6 정거장이나 떨어져 있는 마트에서 점원으로 부업을 하는 중인데, 이렇게 번거롭게 다른 동네에서 부업을 하는 건 다른 학부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그날 밤, 마리에와 그녀의 남편은 전화기로 싸운다. 남편이 마리에더러 현재 회사 상황이 안 좋아서 메꾸지 않으면 위험하한데 이런 일이 있으면 가족들끼리 서로 돕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마리에는 자신이 알바까지 하고 있는데 거기서 더 뭘 어쩌라는 거냐며, 스마트폰을 침대에 던지며 짜증낸다. 기분이 불쾌한 마리에에게 찾아온 그녀의 딸 노아. 노아는 마리에에게 아직 안 자느냐고 묻는다. 마리에는 잠이 안 온다고 답하는데, 그녀의 책상에는 수면제로 보이는 약들이 놓여있었다. 마리에는 노아의 어깨를 붙잡으며 이렇게 당부한다.

알겠니? 노아! 앞으로 유치원에서 다른 애들이랑 함께 지내게 될 텐데.

공부든 사생활이든 절대로 다른 애들한테 지면 안 된다!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혼자 힘으로 올라왔으니까. 앞으로 공부든 일이든 절대로 남에게 지면 안 돼![52]


유치원 정문 앞에서 인사하는 학부모들. 마리에도 같은 그룹 내 학부모들을 보고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달 뒤. 같은 그룹 내 학부모들은 점점 마리에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마리에가 반갑게 인사해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거나 '아 네....'라고만 답한다. 마리에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 블라우스 귀엽다며 어디서 사셨냐'라고 학부모에게 오지랖을 부려보지만, 여전히 그들은 마리에를 외면한다. 그러자 마에노가 갑자기 '아!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갔던 이탈리아 식당! 봤어?' 라며 대화주제를 바꾼다. 참고로 그녀들은 그 식당에 갈 때 마리에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녀를 부르지 않았던 식당을 마리에 앞에서 언급하는 건 대놓고 마리에를 배척하겠다는 의미였다. 마리에는 '아 또.... 또 이런 식이야?' 라고 속으로 독백하고, 집에 돌아와선 가방을 침대에 던지고는 극대노한다.

자신의 방에서 분풀이를 하는 마리에에게 찾아온 노아. 노아는 아카리네 집에서 생일파티 한다는데 마리에에게 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그녀는 뭔가 의아해한다. 마리에는 자기 그룹 내 다른 학부모에게 찾아와서는 다음주에 아카리네 집에서 하는 생일 파티에 관해서 물어본다. 그 학부모는 생일파티에 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노아를 안 불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 학부모는 모르쇠로 나오며 노아를 부르지 않은 건 마에노에게 물어봐야한다며 '제가 물어볼까요?' 라고 마리에에게 말하는데, 어째 그녀의 표정은 싸늘했다.[53] 마리에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라고 속으로 독백하고는 어금니를 꽉 씹고는 '아 됐어요. 이제 됐어요. 네!' 라고 말하며 물러난다.

다음주 마에노의 집에서 열리는, 그녀의 딸 아카리의 생일파티. 거기에 초청된 학부모들은 함께 케이크를 먹으며 카토 마리에를 실컷 깐다.

학부모 1) 아 그러고 보니 저번에.... 노아 엄마가 생일 파티에 대해서 물어보던데요.

마에노) 네 그래서요?

학부모 1) 아뇨, 제가 마에노 씨에게 물어보겠다고 하니까 '이제 됐어요'라고 하더라고요.[54]


마에노) 뭐.... 노아 엄마는 말이지....... 좀. 그거 아닌가?

학부모 1) 왠지 자존심이.... 세지? 그 사람

마에노) 맞아, 맞아!

학부모 2) 우리는 그냥 이야기하는 건데, 틈만 나면 허세부리지 않나?

학부모 1) 아! 뭔지 알겠네!

그게 다라면 그나마 나을 텐데. 가끔씩 살짝 업신여기는 듯이 말하지 않나?

그거 짜증나던데! (뭔지 알겠네~~! 맞아맞아 맞아!)

그건 말이지.... 자존심이라기 보다는 관심병 환자 아닌가?


침대에 앉아 망연자실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카토 마리에. 그녀의 딸 노아는 마리에에게 '왜 노아만 생일파티 가면 안 돼? 다들 간다고 했는데. 응? 왜? 엄마. 왜?'라고 다그친다. 마리에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는 속으로 독백한다.

우리 아이를 바보 취급한다는 건.... 나를 바보 취급 한다는 거지?

내 인생을 완전히 부정하는 거지?

용서못해.... 절대로 용서 못해....[55]


그러던 어느날, 마리에가 차 당번이었는데 마에노의 딸 아카리가 노아와 뒷좌석에 같이 탄다.[56] 갑자기 마리에는 딴 길로 들어서더니, 아카리에게 '아카리 아직 시간이 있는데, 다같이 숨바꼭질 할까?' 라고 제안한다. 천진난만한 아이 둘은 좋다며 대환영한다. 마리에는 갑자기 산속 외딴 길로 들어서더니, 이곳에서 숨바꼭질을 하자며 마리에 자신이 술래를 하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아카리 보고는 숨으라고 하고는, 자신이 부를 때까지 절대로 나오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딸 노아 보고는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마리에는 미리 준비한 로프를 꺼내더니, 숨어있는 아카리를 발견하고는 무슨 짓을 저지른다.[57] 일을 마치고 차로 돌아온 마리에. 노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아카리는 어디갔냐고 자신의 모친에게 묻는다. 이에 마리에는 '피곤해서 좀 잔다며, 나중에 아카리네 엄마가 데리러 올 테니까 가자(...)고 한다.' 마리에는 당황한 노아에게 '오늘은 고기라도 먹으러 갈까?' 라며 친절한 말을 덧붙이는데, 어째 마리에의 표정에는 사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얼마 후, 뉴스에는 마리에의 손을 수건으로 감싸고 그녀를 연행하는 경찰 둘의 모습이 나온다.

기자) 네, 방금 경찰이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였습니다. 용의자의 이름은 '카토 마리에' 29세.

경찰 조사에서 카토 용의자는 '꿈 속에서 피가 가득 찬 고기 주머니'를 쥐어짠 것은 기억하고 있다' 라고 진술한 모양입니다.[58]


앵커) 지금까지 용의자가 살아온 인생을 풀어나가다 보면, 이번 사건에 이르기까지의 경위가 드러나게 됩니다.

패널[59]

)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고생하며 공부하여 동경하던 도쿄로 나왔다.... 여기까지는 순조롭죠. 하지만 점점 자신의 이상과 자기현시욕이 비대해졌고 현실과의 차이가....

앵커) 용의자의 자택에서 대량의 향정신성약물수면제가 발견되었다는 정보도 있죠.


치바 지방재판소는 1심과 2심에서 카토 마리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였지만, 3심에선 심신미약을 인정하여 카토 마리에에게 8년의 치료감호만 선고했다고 한다. 잔뜩 증오심이 오른 표정으로 TV를 응시하는 유가족 마에노의 표정이 압권.

그리고 8년 뒤, 마에노는 지인을 통해 카토 마리에의 주소를 찾아낸다. 그리고 다음은 지인이 마에노에게 하는 말이다.

어쩌려고 이걸 알아본 건지.... 나는 묻지 않을 테니까.

가해자는 잡혔지만, 이 정도로는 납득할 수가 없지? 나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말이지. 증오에 사로잡힌 상태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 그런 건 죽은 딸도 원하지 않을 거야.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지만, 증오는 아무 것도 낳지 않는다는 말. 나는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마리에는 그녀에게 마음에도 없는 맞장구를 치고는 사례를 준다. 그녀의 표정은 증오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마에노는 그 길로 카모의 서점으로 찾아간다. 카토 마리에는 체포된 뒤 이혼하여 현재는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고 했다. 카토 마리에의 주소는 그녀와 전혀 접점이 없는 지인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흥신소에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에노는 카모에게 자신의 딸 얘기를 한다.

아카리는 겁이 정말 많아서.... 유치원에 들어간 다음 해에도 밤이 되면 혼자서 화장실을 가지 못했어요.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서 일을 볼 때, 제 손을 꽉 잡곤 했죠. 그런 그애가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목이 졸려 살해당한 거예요.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 여자도 비슷한 정도의 공포와 괴로움을 맛보게 한 다음에 죽여 주세요.[60]


카모는 문고리를 따는 기구를 이용해, 카토 마리에의 아파트 대문을 연다.[61] 카모와 토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쓰레기장 같은 그녀의 거실이 보였다. 카토 마리에는 막 자려고 하는 듯 보였다. 그녀는 카모와 토라를 무표정으로 보는데,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 당황한 토라와는 달리, 무표정으로 마리에의 손을 테이프로 결박하는 카모의 모습이 돋보인다. 그녀는 카모에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는 '그래 마음대로 해.' 라며 자포자기한 태도를 보였다. 카모와 토라는 마리에를 차분하게 결박하고는 그녀를 바디백에다 넣고 작업실로 끌고간다.

작업실에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의자에 테이프로 결박당한 카토 마리에를 지켜보는 의뢰인 '마에노'는 숨이 가빠지는 듯 보였다. 토라는 카토 마리에에게 다가와서는 '와 이리 된 건지 알고는 있나? 니도 딸 있제?'라고 묻는다. 그러자 마리에는 '그 애 하고는 그 이후로 한번도 만나지 않았어. 10년 동안 한 번도 면회를 오지 않았지' 라고 힘없이 답한다.[62] 카모는 식칼을 들고는 마리에에게 다가오는데, 마리에는 힘없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어찌 되든 상관없어. 죽이고 싶으면 죽여.... 마음대로 해.


그 말을 들은 의뢰인 마에노는, 참다못해 승합차 문을 열고 튀어나와[63] 마리에를 잠깐동안 응시하더니 싸대기를 갈긴다. 그러고서는 마리에의 양 뺨을 붙잡으며 '어째서 살아있는 거야? 말도 안 돼....' 라고 분노를 토한다. 토라는 의뢰인의 어깨를 붙잡고 끌고 나오면서 '그렇게 맨져불믄 증거가 남는다 아이가'라며 그녀를 만류한다. 그 광경을 무표정으로 지켜보는 카모. 마리에는 여전히 힘 없는 소리로 말을 잇는다.

이제 진짜 싫어. 이제 말이지.... 살아가는 게 정말 싫어서....

그래도 말이지 매번 시도해봐도 죽지를 못한다고....[64]


얼른 죽어서 편해지고 싶어.......


카토 마리에의 넋두리를 들은 마에노는 잔뜩 약이 올랐는지, 카토 마리에를 보면서 이렇게 퍼붓는다.

다들 똑같은 말만 해....

증오는 증오밖에 낳지 않는다고. 죽은 그 애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고.

나하고 같은 꼴이 되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내게 말하지.

하지만 나는....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어!!

용서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올바른 일이라면....

용서하지 못하는 나는.... 인간으로서 잘못된 거야?


그러자 카모는 마에노를 보며 이렇게 답한다.

용서하지 못해도 돼. 용서하지 못해도 돼. 그래도 돼.


그 말을 들은 마에노는 눈에서 눈물을 흘리더니, 마리에를 죽이지 말라며 죽어서 편해질 수 있다면 절대로 죽게 하지 않겠다며, '계속 괴로워하면서 살아가라!' 고 퍼붓는다. 며칠 뒤 마에노는 카모 일당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앞으로 평생 그 애의 죽음을 슬퍼하며 살아가겠죠.

하지만, 부디 저를 불쌍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죽은 그 애를 생각하고 슬퍼할 수 있는 건 저밖에 없으니까요.

저는 그 애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인생에 만족하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건, 카모노메 씨와 여러분 덕분이에요.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65]


마에노를 보낸 카모는 토라에게 이렇게 말한다. 토라는 그 말을 듣고는 맞장구를 친다.

피해자나 유족에게, 주위 사람들은 뭐든지 하나라도 요구를 해선 안 돼.

'용서해라' 라는 것조차 원해선 안 되는 거야. 용서하면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할 거라고 싸잡아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사람 마음의 존재방식과 마찬가지로 제각각 답이 있는 거니까.


아마도 카토 마리에는 '선악의 쓰레기' 에피소드에서 유일하게 카모가 죽이지 않은 의뢰 대상자일 거라 보여진다.

1.4.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3부[편집]


15~17화까지의 내용.

네리마구 살인귀 '소노다 유메지'가 그의 집에서, 반려동물인 그의 두꺼비에게 귀뚜라미를 먹이로 주는 장면으로 에피소드는 시작한다. 그후 그는 외출할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그가 향한 곳은 현재 그의 직장인 만화 사무소. 그 사무소에서 소노다는 어떤 신입 만화가의 콘티를 지적하며 그를 지도하고 있었다. 사실 그 신입은 게이였고, 화장실에서 손을 닦는 소노다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소노다에게 이 사실을 들키자마자, 그에게 냅다 키스를 갈긴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노다는 게이가 아니었고, 자기가 신입의 키스를 받아준 건, ' 그냥 어떤 기분이 들까 시험해보고 싶어서' 그런 거라 했다.[66] 신입에게 씩 웃으며 콘티 수정 마치면 연락하라는 건 덤. 하지만 그 신입은 소노다에게 꽂혔는지 소노다를 따라다니며 집착하는데, 소노다는 그냥 웃음으로 넘긴다.[67] 하지만 도를 넘는 스토킹에 소노다도 내심 불쾌해졌는지, 경찰을 부르겠다고 경고하자 신입은 오히려 '고어 코믹 담당 편집자가 화장실에서 강간당했다'는 썰을 인터넷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한다(...) 그러자 소노다가 그에게 차분하게 면박을 준다.

진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중에는 가끔,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재미있는 작품을 그린다는 건 예전 이야기니까. 현대에선 통하지 않아(웃음). 그런 건 말이지.

독자의 태반이 상식적인 보통 사람이니까. 그 사람들을 뒤흔들 수 있는 걸 그리려면, 일반적인 상식과 감각을 지니고 있어야지. 진짜로 이상한 사람이면 안 된다고. 머릿속으로 계산해서 이상한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작가라면 말이야.[68]

넌 소재로선 재미있지만, 그리는 콘티가 재미없어.


소노다는 그 말을 신입에게 하고는 아파트로 들어간다. 아파트로 들어간 그는 옷을 갈아입고 반려두꺼비에게 밥을 주는데, 소노다에게 면박을 당한 신입 만화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광기어린 눈을 뜨고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노려본다. 소노다는 다음 날 일어나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과를 보내는데, 신입 만화가가 계속 소노다의 뒤를 미행한다.[69] 그가 만화 사무소에서 일을 하는 도중, 그에게 발신인 불명의 우편물이 오는데, 그 안에는 소노다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 테두리 4면에는 음모가 빼곡히 붙어있었다(...) 소노다의 주변인들은 경악하나, 소노다는 대수롭지 않은 듯 '완전 괜찮다. 이런 건 재밌다'며 웃어 넘긴다. 그후로 며칠 뒤, 소노다가 사무소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신입 만화가가 그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프라이팬으로 소노다의 머리를 가격한다.

정신을 차린 소노다는, 그의 집 창문이 깨지고 양손과 양팔이 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다는 걸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을 스토킹했던 신입 만화가가 커터칼을 들고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소노다를 노려보고 있는 걸 본다. 신입 만화가는 나지막히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이 잘못한 거니까[70]

. 당신이 내게 이렇게 하게끔 만든 거야! 자업자득이야! 전부 당신 잘못이야![71]


그 말을 들은 소노다는 스토커에게, '진정하라며, 오해하게 했다면 사과한다고' 한다. 스토커는 소노다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으며 '당신네 편집자는 항상 그렇게 남을 바보 취급하면서 얕보고, 당신들에게는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같은 건 인간도 아니겠지만, 우리들도 살아있다' 는 식의 생뚱맞는 개소리를 해댄다. 그러자 소노다는 방금 한 말은 마음에 확 와닿았다며 그를 자극하자, 스토커는 소노다의 옆구리를 발로 차며 소노다에게 '남의 기분 같은 걸 생각해본 적 없지? 당신' 이라는 개소리를 또 지껄인다. 그러자 소노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래봬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려면 반드시 필요하잖아? 남의 기분을 생각한다는 게....

캐릭터를 깊게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그렇고, 무엇보다 독자를 공감시키기 위해서는, 남의 기분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72]


그말을 듣자 더 흥분한 스토커는 자신을 얕보냐고 소노다에게 화를 낸다.[73] 소노다는 그가 화를 내는 와중에 방바닥에 떨어진 유리조각을 들어 '사과하는데 용서하지 못한다니, 어쩔 수 없다' 면서[74] 자신이 네리마구의 살인귀라는 걸 밝힌다. 스토커가 갑자기 당황해 하자, 소노다는 이 말을 하며 스토커를 겁준다.

뉴스에서 현장에 체액이 남겨져 있었다고 하던데.... 그거 정자(세포)거든(웃음). 아니 저기 영화 같은 데서 사이코패스가 사람을 죽인 다음에 자위를 하는 장면이 있잖아? 진짜로 그런 기분이 드는지, 진~짜로 시험해 보고 싶어져서. 그러려고 저지른 거야. 그 사건. 그런데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았지. 아무래도 내게는 쾌락살인자의 자질은 없는 모양이야.'


간담이 서늘해진 스토커는 소노다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그럼 왜 사람을 죽인 녀석이 평범하게 일을 하고 있는 거냐며 영문을 모르겠다고 한다. 혹시 지어낸 얘기로 자신의 스토킹 행위를 그만두게 하고 싶은 거냐고 묻자, 소노다는 그만두지 말아달라고 하며, '이건 취재니까' 라고 짧게 답한다.[75] 스토커는 당황해서 아까부터 신경쓰였던 건데 소노다의 책상 위에 있는 원고를 소노다가 썼냐고 물으며, 남들한테는 지적을 해놓고 자기는 어떤 걸 그리고 있었냐며, 소노다의 원고에 손을 대는 순간, 소노다가 극대노한다.[76] 스토커는 살짝 움찔한다. 그 와중에 소노다의 반려두꺼비가 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 주의가 흐트러지자, 소노다는 단숨에 그 스토커를 제압하고 살해한다.[77]

스토커를 살해하곤 소노다는 당황하는데, 자기 방에 시체가 생겨서 당황한 게 아니라, 소재거리가 죽어서 당황한 것이다(...) 빨리 메모가 필요하겠다고 하는 모습은 덤. 그렇게 조금은 허무하게 에피소드가 끝난다.

1.5. 게임 에피소드[편집]


18화. 잠깐 쉬어가는 에피소드. 토라가 게임 '오토기리의 밤 ~낫족제비가 울 적에~' 를 공략하는 내용이다.[78]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 토라는, TV나 볼까하는 생각으로 밑으로 내려간다. 그곳에는 나나코가 헤드폰을 끼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나코에게 안 자냐고 물어보는 토라. 그녀는 새벽 3시~3시 반 사이에 잔다고 한다.[79] 토라는 나나코가 하고 있는 게임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도 하겠다며 낀다. 그 와중에 토라는 나나코에게 콜라와 감자칩을 가져오라고 하는 건 덤. 그 게임은 어드벤쳐 게임으로 친구들끼리 여행 간 곳 여관에서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란다. 토라는 주인공 이름을 '카모'(...)라고 입력하고 나나코에게서 게임 설명을 듣는다.[80] 나나코에 의하면 주인공이 선택한 내용에 따라 스토리가 변하는데, 기본적으로는 호러라고.[81] 토라는 게임을 시작한다.

카모[82]

) 왠지 분위기가 기분 나쁜 여관이다.[83]

카모) 안으로 들어가보니 낡은 건물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청소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어서 오세요."

카모) 안쪽에서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왔다. 건물 분위기와 다르게 밝은 느낌의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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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 >}}}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에피소드당 분량이 많아졌다.[2] 토라가 그걸 보고 '니는 참 좋것다. 먹고 자고 야옹야옹만 혀도 되니까.' 라고 한다.[3] 고양이 안 사준다고 했을 땐 카모더러 바보 멍청이라 하더니, 고양이를 가져오니 아빠가 좋다고 하는 리나의 모습은 덤[4] 카모는 고양이의 수명은 10~15년 정도라며 리나가 사춘기가 접어들 때쯤에 이별이 찾아올 거라며, 그 나이에 살아있는 것의 죽음을 경험하는 게 리나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해서 못 이기는 척 고양이를 가져온 거라 한다.[5] 이런 사연을 복수 사무소의 동료 토라와 나나코에게 말하면, 카모가 겪었던 비극적인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마음이 먹먹하게 되니까 일부러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6] 정식 명칭은 '갈매기 고서점' . 훗날의 이 책방은 카모의 '복수 사무소' 기지가 된다.[7] 부하 경찰이 카모의 숙부를 가로막으며 '가족 사건에는 관여하면 안 된단다'고 만류하자, 카모의 숙부는 부하에게 그런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고 소리친다.[8] 카모는 이 때 '현장검증이 아직 안 끝났다'며 자신을 내보내려는 경찰의 말이 희미하게 들리는 상태였다.[9] 숙부가 카모의 어깨의 손을 올리자, 카모는 그대로 앞으로 무릎을 끓고 고꾸라 쓰러진다.[10] 카모가 눈을 하얗게 뜨고 거실에 앉아있는 와중에, 카모의 소시지빵을 훔쳐먹는 '니치요비'의 모습이 압권[11] 1주일이나 제대로 먹지도 않았냐며,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네가 이러면 어떻게 하냐며 다그친다.[12] 괜히 경찰관료의 아들을 건드렸다가 피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13]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남자가 왼손에서 피를 흘리며 현장을 떠난 것을 봤다고 했다. 이것 때문에 용의자를 특정한 것.[14] 카모의 이마에 가로로 흉터가 나있는데,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인을 살해할 때 생긴 것으로 이번 에피소드에서 밝혀진다.[15] 카모가 범인을 죽이고 시체를 잘 처리한 걸로 보인다.[16] 의뢰인의 가족이 살해당했는데, 단지 5~6천엔 때문에 살해당했다고 한다. 그 의뢰를 받아들이며 말한 것이다[17] 책방에 방문한 숙부는 고양이 '일요일'에게 너도 고생이 많다며 고양이는 환경이 바뀌면 몸 상태가 안 좋아진다고 걱정한다.[18] 이에 카모는 묵비권으로 대응한다[19] 사실 이건 틀린 말이었는데, 조식회가 있기 때문이다[20] 그래도 그는 골전도식 이어폰으로 겨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키보드로 의사소통을 간신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21] 그 얘기를 듣자 유우가 움찔했다.[22] 그 얘기를 듣자 카요코가 미소를 지었다.[23] 그 말을 들은, 아니 그 말을 전달받은 교사는 미소를 지었다.[24] 게임 '페미스타'를 승부하기로 약속했다나 뭐라나.[25] 카요코를 보고 홍조를 띠는 남자손님의 모습은 덤.[26] 복수에 관한 유명한 명언이다.[27] 카요코는 '온 모양이네'라고 카모에게 전해준다.[28] 카요코가 유우더러 뒤를 조심하라고 소리친다.[29] 이래뵈도 온갖 상황을 상정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30] 카요코는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토라는 바닥에 코피를 쏟으며, '이 오줌싸개 대머리 새끼가 쳐 죽인다!' 라고 하면서 잔뜩 열이 오른다.[31] 한 때 단란했던 자신의 가족의 모습을 떠올린다.[32] 옆에서 당황한 미소를 짓는 카요코의 모습과 살짝 놀란 유우의 모습은 덤[33] 토라가 놀라는 모습을 보아, 일부러 꺼낸 건 아닌 듯 보인다.[34] 손을 제대로 푸는 건 덤[35] 카모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저항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싶다.[36] 카요코는 그 말을 듣고는 표정이 굳는다.[37] 유우는 그 말을 하는 토라를 노려보고, 카요코는 살짝 놀란 기색을 보인다.[38] 이 말이 카요코의 심경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후술하겠지만 카요코에게는 남들에겐 말 못할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39] 그 말을 들은 의뢰인의 대리인이 카요코에게 '무슨 소리죠? 당신은 그렇게 몸이 망가진 의뢰인을 저버리겠다는 겁니까?'라고 다그친다.[40] 카모도 카요코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심한 반항을 하지는 않았다.[41] 실제로 토라는 유우와 싸울 때 칼을 벗어던지고 싸웠다.[42] 카토 마리에의 취미 생활은 라디오 청취였다. 그녀는 편모가정에서 자란 걸로 보이는데, 그녀의 모친은 밤에도 일하러 나갈 정도로 팍팍한 인생을 살았다.[43] 후배는 지방에서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데, 총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잡일을 한다고 한다. 회사에 파견나온 사람들에게 비품을 마련해주는데, 그 사람들이 거의 일용직이나 다름 없어서 그런지, 비품도 함부로 쓰고 그런다고.[44] 이것도 후배의 얼굴을 보면서 걱정한다는 표정으로 말한 게 아니라, 귀찮다는 듯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후배를 깔보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후배는 민망한 표정으로 음료수만 마셨다.[45] 자신의 남편은 중국에 있는데, SNS에는 뉴욕에 있다고 뻥쳤다.[46] 그 부모들은 제도를 나름 긍정하면서도, 그룹을 짤 때 자신들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는 걸 불만스러워했다.[47] 매우 살가운 미소로 말했다.[48] 별로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 보통 인사를 하면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런 멘트가 나오는 게 인지상정인데, '아 그래요'는 '어쩌라고'를 완곡해서 표현한 말이다.[49] 마리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학부모이지만, 무례한 말을 잘 못참는 성격 같다. 당한 걸 참고 있다가 돌려주는 스타일인듯.[50] 하지만 이게 다른 학부모들에게 오해를 사서, 배척당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51] 마리에의 남편은 중국에서 사업을 한 게 잘 안 된 모양인지, 다시 일본으로 귀국한 걸로 보인다.[52] 딸 노아에게 당부하는 마리에의 모습은, 흡사 괴물과도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딸 노아는 이런 자신의 모친의 표정을 보고는 내심 부담스러워한다.[53] 진짜로 노아를 안 부른 걸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노아를 부르면 마리에 너도 초청해야 하는데, 우리는 마리에 너랑 함께 있기 불편하니 얌전히 물러나라.' 라는 메세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54] 마에노는 그 말을 듣고는 흐음~ 이라고 답한다.[55] 분노에 가득 찼는지, 약기운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리에는 엄청나게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56] 노아는 내심 불편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아카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57] 정황상 로프로 아카리를 교살한 걸로 보인다.[58] 아마도 경감을 받기 위해, 심신미약을 가장한 걸로 보인다.[59] 요리 연구가, 심리 카운슬러,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이라 한다.[60] 감정이 메마른 듯한 마에노는, 그 말을 하면서 비로소 눈물을 흘렸다.[61] 카모가 전문 기술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열리진 않았다. 그런 작업을 하는 카모에게 손전등을 비추는 토라.[62] 카토 마리에는 치료감호 8년을 선고 받았지만, 총 구속기간을 합치면 10년 정도인 걸로 보인다.[63] 토라는 그런 마에노를 보고는 '이봐 이봐'라고 하며 마에노를 만류한다.[64] 마리에의 왼쪽 손목에는 자해의 흔적으로 보이는 주저흔들이 잔뜩 있었다.[65] 그녀는 카모 일당에게 절하고는 갈길을 간다.[66] 그가 저지른 살인 역시 같은 이유로 벌인 것이었다.[67] 신입은 소노다에게 좋아한다며 고백하고, 입으로 해준다고(...) 한다.[68] 물론 소노다의 저 말은 백번 옳지만, 소노다가 취재를 한답시고 연쇄살인을 비롯한 온갖 악행들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걸 감안해볼 때, 소노다의 저 말은 명백한 가식이자 내로남불이다.[69] 면박을 듣고 나선 더이상 소노다 앞에서 귀찮게 굴지 않고, 조용히 미행만 한다.[70] 말하는 도중 커터칼을 꺼낸다.[71] 결박된 와중에도 소노다는 미소를 지으며, '콘티는 재미없는데, 소재로서는 최고로 재밌다' 고 한다.[72] 소노다도 남의 기분을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거꾸로 말하면 그동안 그가 연쇄살인을 벌이면서 죽였던, 희생자들의 기분도 생각할 수 있었다는 뜻이 된다.[73] '결국 일이라는 필터를 끼고 남의 마음을 관찰하고 있을 뿐이잖아? 그런 건 남의 기분을 생각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라고 한다.[74] 그러자 스토커는 제대로 진심을 담아 사과하라고 한다. 하지만 소노다는 쿨하게 씹고 말을 잇는다.[75] 소노다는 처음부터 자신이 결박당한 사실 자체에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이다. 흥미있는 소재거리를 탐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결박을 풀고 싶은 마음보다 더 컸던 것.[76] '만지지마 죽인다.' 라고 한다.[77] 그의 얼굴을 유리조각으로 긋고, 목덜미를 입으로 깨문다.[78] 사실 이 작중 게임은 '카마이타치의 밤'이라는 게임을 모티브로 창작한 것이다. 1994년에 발매된 게임인데 무려 100만장이나 팔렸다고 한다.[79] 토라는 그런데도 자기보다 일찍 일어나냐고 나나코에게 묻자, 나나코는 자신이 쇼트 슬리퍼라고 한다.[80] 주인공하고 대학교 서클 친구들 남녀 여섯명이 여행간 곳에서 시작되는데, 그 여관에서 차례차례 기묘한 사건이 벌어지니, 수수께끼를 풀고 범인을 찾아내는 게 스토리란다.[81] 나나코는 토라에게 무서운 건 못하냐고 묻자, 토라는 게임인데 무서울 리가 없다고 답한다.[82] 토라가 설정한 게임상 닉네임이다.[83] 게임상으론 외관이 흉가처럼 생겼다.


"처음 뵙겠습니다. 건물 분위기가 기분 나쁘네요."


갑자기 얼굴에 펀치를 날린다.


토라는 펀치를 날리는 선택지를 골랐는데, 순식간에 경찰에게 체포 당해버렸다. 약물 검사에서 반응이 나왔기에 앞으로 재판이 길어질 것 같다는 건 덤. 토라는 옆에서 비웃는 나나코에게 '이게 뭐냐며 끝나버렸다'면서 허무해한다.[84]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 토라.

종업원) "저녁 식사 준비가 되었습니다."[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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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 >}}}

"정말 맛있는 저녁밥이다."
[84] 그럴 때는 경찰과 붙어야 하는 건 아니냐고 토라는 어이없어 한다.[85] 저녁밥으로 생선구이와 밥과 된장국과 샐러드가 나왔다. 조촐하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구성으로 보인다.


"뭐, 생각했던 대로 평범한 요리구나."


이렇게 구린 걸 어떻게 먹어!!


토라는 마지막 선택지를 골랐는데(...), 게임상에서는 '카모'가 이렇게 구린 걸 어떻게 먹냐며 테이블을 엎는 장면이 나왔다.[86] 이번에도 경찰엔딩으로 끝난 건 덤. 토라는 이 게임은 재밌긴 하지만 금방 끝난다고 아쉬워한다. 나나코는 옆에서 보통 그런 선택지를 고르지 않는다고 하니, 토라는 저런 건 누구든 고르고 싶은 거라고 반박한다. 나나코는 이번에는 토라가 하지 않을 만한 것들로 골라보라고 권유한다.

안주인) "어서 오세요. 이 여관의 안주인입니다."

카모) 정말 예쁜 사람이다.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일까?

???) "꺄아아아아아악!!!"

카모) 에리카의 목소리다!

카모) 그곳에는 천장에 매달려서 이전과는 완전히 변해버린 아저씨가 있었다.[87]

카모) 이럴 수가! 허리케인회오리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여관에 갇혀버렸다.[88]

뻐억!!

카모) 갑자기 뒷통수에 묵직한 충격을 받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카모) 의식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나는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서.... 설마 범인은....[89]


토라는 '앗 카모! 정신차려! 야!'라고 소리친다. 토라는 나나코에게 왜 저기서 죽냐고 묻자, 나나코는 이런 느낌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스토리인데, 선택을 잘못하면 배드엔딩이 나오는 거라고 설명한다. 다시 게임을 잇는 토라.

카모) 아차! 바깥쪽에서 문을 잠갔다. 나와 안주인이 밀실에 갇혀버렸다.

카모) 안주인의 색기 넘치는 숨소리가 밀실에 울려 퍼졌다. 내 머릿속은 안주인 생각으로 가득 차 버렸다.[90]

안주인) "더워.... 난 이제 참을 수가 없어. 안주인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카모) 섹시한 안주인을 보자 범인 같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어져 버렸다. [91]

안주인) "카모 씨, 나 무서워...."

카모) 안주인의 풍만한 가슴이 내 팔에 닿았다.[92]

안주인) "카모 씨, 아니 카모군.... 나...."

카모) 안주인은 천천히 내 얼굴 쪽으로 다가왔다.


이때 갑자기 카모가 방에 난입한다.[93] 토라와 나나코는 흠칫 놀라는데, 카모는 모니터에 찍힌 안주인의 대사 '카모 구운....'을 보지만, 별다른 코멘트는 하지 않고 다만 '얼른 자라'라며 다시 들어간다. 그걸 보고 토라는 '카모는 잘 때도 선글라스 쓰는감?' 이라고 나나코에게 묻는데, 그녀는 '글쎄요'라고 답할 뿐이다.

1.6. 일가족 에피소드 2부[편집]


19화~25화까지의 내용. 1부 선악의 쓰레기의 '일가족 에피소드'의 연장선이다. 범죄조직 사사키 패밀리가 제대로 활약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사사키 패밀리 산하조직의 우두머리인 나오코가, 작업 대상자인 남자에게 협박을 하는 장면부터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남자의 부모는, 3일 전에 남자의 여동생 부부에게 욕실에서 살해당했는데, 남자가 욕실의 타일을 교체한 건 살인현장의 증거인멸을 한 거라며 그를 자신들의 공범으로 끌어드린다.[94] 남자의 여동생은 그가 무릎꿇은 상태로 꼼짝도 못하게, 남편의 뒤에서 볼펜으로 목을 찌르면서 그를 감시하는 중이었다. 나오코는 남자의 여동생에게 저녁밥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고는, 여동생이 들고 있던 볼펜을 남자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 애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당신이 이 녀석 교육담당이야.

저녁밥 먹을 때까지 1시간 동안 확실히 해!


그들은 저녁밥을 식탁도 없이 바닥에 놓고 먹는데, 여동생의 남편은 심한 학대를 받아 정신이 이상해져서 그런지, 밥먹다 말고 헛소리를 했다. 나오코는 남성과 그의 여동생을 불러, 그 녀석은 이제 글러먹었다며 이대로 가다간 무슨 말을 내뱉을지 모른다며, 처리하기 전에 확실하게 회사를 그만두게 해야한다고 지시한다. 또한 처리하기 전에 대부업체와 신용카드 회사에서 최대한 돈을 빌리게 하라고 지시하는 건 덤. 결국 여동생의 남편은, 여동생과 그의 오빠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95] 나오코는 남성과 여동생에게 다 했냐고 묻고는, 그럼 좀 쉬고 나서 항상 하던대로 투명하고 깔끔하게 만들라고 지시한다. 나오코는 회의 쇼파에 앉아 있었는데, 쇼파에는 다른 4명의 조직원들도 같이 모여앉아 있었다. 부두목 격인 히사후미가, 어차피 저 가족은 슬슬 끝낼 때가 되었다며 장남의 생명보험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나오코는 보험은 절차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번에는 안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오코는 신경쓰이는 게 있다고 말하는데, 엄마하고 연락이 안 된지 벌써 반년이 넘었는데,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연관된 사람들 모두에게 패널티를 줘야한다며 살의에 가득찬 표정을 짓는다.

나오코 일당은 일가족 에피소드 1부에 등장한 가족들의 집에 쳐들어 간다. 가족들을 결박하고 고문하는 나오코 일당은, 그 가족들로부터 2인조가 '엄마'를 데리고 갔다는 자백을 듣는다. 하지만 가족들도 2인조의 이름은 모르는 상태였는데, 2인조를 불렀던 마이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해서 그랬다고 한다. 자신들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들의 장남은 마이에게 무언가를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나오코에게 고한다. 이에 그 장남에게 접근하는 사사키 패밀리 조직원 '테츠'와 '하나요'. 테츠는 자신이 흥신소 직원이라며, 장남에게 '엄마'와 양자 몇명이 이미 사망했다며 그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를 찾는 게 자신의 일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듣고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장남에게, 테츠는 자신이 야쿠자에게 이 사건을 의뢰받았다며 장남을 계속 겁주며 압박한다. 야쿠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며, 2인조 남자와 관련된 정보를 내놓으라고 압박한다. 그러자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자신의 여동생 '마이'가 옆집에 살던 초등학생 여자아이한테 들은 거라고 털어놓는다. '복수를 하고 싶은 상대방에게 대신 복수를 해주는 사람들'이라는 정보를 내놓은 건 덤.[96]

테츠의 정보를 받은 나오코는, 카모의 딸의 친구였던 여자아이에게 직접 찾아간다.[97] 나오코는 여자아이와 비슷한 나이 또래 애가 있었다며, 그 애가 나쁜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는데 큰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대신 복수를 해주는 사람들을 알려달라고 여자아이에게 부탁한다. 물론 이건 카모와 토라를 잡기 위한 거짓말이었고, 나오코의 거짓말을 간파한 여자아이는 정보제공을 거부한다.[98] 여자아이가 정보제공을 거부하자, 나오코 일당은 직접 여자아이 집에 잠입하기로 결정한다. 여자아이의 아빠가 자전거를 타다가 자해공갈을 벌이는 테츠와 부딪히는데, 그걸 빌미로 여자아이의 가정에 침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 광경을 차속에서 지켜보며 나오코 일당은 자기들끼리 떠든다.

히사후미) 이것도 엄마의 특기인데, 낡았네.

나오코) 낡았지만 효과는 있어. 특히 전형적인 무사안일주의 회사원에게는 말이야.

히사후미) 나오코, 엄마는 안 됐지만, 복수를 하는 건 반대다. 리스크를 떠안기만 하고 이익이 없어.

하나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가족이 어떤 피해를 입으면 모두 협력해서 대처한다. 그게 엄마의 가르침이었잖아?

요스케) 나도 그거에는 찬성.

히사후미) 그래도 현재진행형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면 도와야겠지만, 죽어버렸으니 이제 의미가 없지 않나?

요스케) 다같이 '2인조'를 찾아내서 복수한다는 건 게임 같아서 재미있기는 한데.

히사후미) 양자라고 해도 우리는 가족이야. 하지만 일반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능력을 모아서 보다 더 큰 일을 해내기 위한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양자라는 형태를 고집했던 건, 비즈니스보다는 컬트적인 취향이 강했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앞으로 일을 할 때는 이 다섯명이 가장 균형적인 형태라고 생각해. 나오코. 네가 후계자로서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반대하지 않아. 하지만 감정론으로 움직이는 건.......

나오코) 나도 알아.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2인조야. 너희들은 그 가족의 돈. 이번에는 그걸로 충분하겠지.


같은 시각. 카모와 토라와 나나코는 거실에서 안주와 곁들여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카모는 안주로 두부에 간장을 붓고 으깬 걸 내놓는데, 보기에는 별로지만 싸고 맛있다나 뭐라나. 토라와 나나코는 은근 맛있다며 감탄한다. 나나코는 토라가 저번 주 목욕탕 청소를 빼먹었다며 지적하는데, 토라는 제대로 청소했다고 반박한다. 그러자 카모는 목욕탕을 청소할 때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찬물로 청소하면 물때가 덜 낀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99]

테츠와 히사후미는 여자아이의 아버지(이하 남자)와 카페에서 만난다. 히사후미는 자신이 테츠의 변호사라고, 테츠는 자신이 남자의 거래처 과장이라고 사칭한다. 테츠가 자신의 회사의 거래처 직원이라는 걸 알게 되고는, 남자는 납작 업드린다. 히사후미는 남자에게 자전거 대인보험에 가입했냐고 묻고는, 미리 작성해온 합의서를 남자에게 들이민다.[100] 남자는 이에 매우 부담스러워 하며, 막무가내로 버티려는 건 아니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집사람과 얘기를 해야한다며, 자신에게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히사후미와 테츠는 이를 받아드리는 대신, 회사에겐 비밀로 하라고 당부한다. 남자가 합의를 하고 난지 며칠 후, 테츠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사촌동생이 잠시 머무를 곳이 필요하다며, 남자의 집에서 하숙을 요청한다.[101] 이에 하나요와 요스케는 남자의 집에 머물게 된다. 하나요는 남성의 가족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자신이 직접 집안일을 맡겠다고 자처하고, 요스케는 그 틈을 타 남자의 데스크탑 PC에 악성코드를 심어둔다.[102] 며칠 후 남자가 술에 취해 돌아오자, 하나요는 자신이 술을 잘 마신다며 남자의 부부에게 더 마시자고 조른다. 여자아이는 잠이 오지 않았는지 자신의 부모를 찾는데, 작업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한 요스케가 여자아이를 만류한다. 결국 요스케는 여자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로 하는데, 그 사이에 하나요는 남자와 부부를 고주망태로 만들어 테이블에 엎드려 자게 한다. 고주망태가 된 부부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는 하나요의 모습이 압권이다. 여자아이는 아침에 일어나 부모의 방으로 들어오는데, 대문에 로프를 매달아 놓고 목을 매어 죽어있는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는 충격에 빠진다. 다음날 경찰이 남자의 집으로 와 조사를 하는데, 여자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엄마에게 아빠는 괜찮냐고 연신 묻는다. 경찰은 하나요와 요스케가 그 집에 있는 걸 수상히 여기고는, 그들을 경찰서로 데리고 와 조사한다.

사사키 패밀리의 본부인 호텔, 히사후미는 나오코가 경솔하게 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하여 매우 화를 낸다.[103] 그리고 히사후미는 자신들의 목적은 가족의 돈과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을 돈이었다며, 위자료만으론 턱없이 부족하다고 나오코를 다그친다. 히사후미가 계속 방방 뛰자 나오코와 하나요는 자신의 몫을 주겠다며 그를 달래지만, 히사후미는 이미 늦었다며 그 가족에게서 손을 떼자고 말한다.[104] 나오코는 자신의 목적은 처음부터 2인조 였다며, 가족의 돈은 건너 뛴 거라고 말한다. 이에 테츠와 요스케는 자신들은 어린애를 해칠 거라면 빠지겠다고 말하는데, 나오코는 얌전히 말해준다면 딱히 어린애를 끌어들일 생각은 없다고 한다. 비극을 겪고 처음으로 밤을 보내는 여자아이는 자신의 엄마를 껴안고 엉엉 운다. 여자아이의 엄마는 자신의 딸을 달래고는 잠깐 방문을 나선다. 하지만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이상하게 여긴 여자아이는, 엄마를 찾아 방문을 나서는데 거실에는 복면을 쓴 5명의 괴한들이 자신의 엄마를 결박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엄마처럼 결박당하는데, 나오코는 여자아이를 보며 이렇게 얘기한다.

복수를 대신 해주는 2인조. 네가 2인조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기에 아빠가 죽게 된 거야. 아빠는 너 때문에 죽었어. 만약에 말을 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엄마가 죽게 될 거야. 그러면 너는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되겠지.[105]


두 사람은 어디 있지?[106]


사사키 패밀리는 갈매기 고서점의 인근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직접 침입하기로 결정한다.[107] 요스케는 여자아이에게 정이 들었는지, 그녀에게 겁을 준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나오코더러 여자아이에게 자비를 배풀라고 권한다. 이에 나오코는 자신의 목적은 2인조라며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한다. 침입조 3명은 복면을 쓰고 갈매기 고서점으로 침입한다. 나오코는 빠루를 이용해 서점의 철문을 열고, 카모의 작업실 쪽으로 침입한다. 그들은 카모의 작업실을 잠깐 둘러보더니 곧바로 거실로 향한다. 하지만 사사키 패밀리가 쳐들어올 것을 눈치 챈 카모는 자신의 승합차에 숨어있었는데, 그들이 거실로 향하자 장도리를 들고는 그들의 뒤를 밟는다. 거실로 간 하나요는 여닫이문을 여는데, 여닫이 문 안쪽에는 토라가 잠복하고 있었다. 히사후미는 뒤에서 나타난 카모를 보고, 하나요는 토라를 보고는 급당황한다. 하나요는 토라를 보자마자 그를 덮치고는 마운트 자세로 올라타서 그에게 파운딩을 가하는데, 토라는 하나요가 여자라는 이유로 가만히 맞아준다. 히사후미는 카모에게 뚝배기가 깨져 리타이어 상태가 되었는데, 장도리를 든 카모의 모습을 본 나오코는 크게 당황하고 뒷걸음질만 친다. 토라는 하나요에게 병신같이 두들겨 맞고는 초크를 당하는데, 보다못한 카모는 냅다 나오코의 목을 발로 깐다. 목을 걷어차인 하나요는 기도가 폐쇄되었는지 고통스러워하며 바닥에 데굴데굴 구른다. 카모는 하나요를 이렇게 약올린다.

철판이 들어있는 부츠, 효과 좋지?


무표정으로 살생을 일삼는 카모를 보고는 나오코는 급당황하는데, 그들이 쳐들어 온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궁금해한다. 사실 몇시간 전, 요스케가 여자아이에게 119에 연락하라며 스마트폰을 줬는데, 여자아이는 119에 걸지 않고 토라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결국 여자아이를 차마 해치지 못한 요스케와 테츠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만 것이다. 두들겨 맞고만 있던 토라는 일어나서 나오코가 질식했다고 말하는데, 카모는 이미 죽었다며 나오코를 노려보며 '죽이려고 왔으니까, 죽어도 불평하지 않겠지?' 라고 말한다. 빠루를 들었지만 공포 가득한 나오코의 표정이 압권.

카모와 토라는 여자아이에 집에 찾아와, 여자아이와 그녀의 엄마의 결박을 푼다. 카모는 어머니를 묶었던 녀석들하고는 이야기를 하고 왔다며, 이제 두 번 다시 여기에 오지 않을 거라고 여자아이를 안심시킨다. 여자아이는 토라를 껴안으며 자신 때문에 아빠가 죽었다며 괴로워하는데, 이제 자신은 아빠를 만날 수 없다며 오열한다. 카모는 나오코를 작업실에 끌고 와 발가벗기고는 의자에 묶고, 그녀의 발을 육절기에 매단다. 나오코는 히사후미가 돼지머리 마냥 참수되어 쟁반에 전시되어 있는 걸 보고는 숨을 더욱 거칠게 몰아쉰다. 카모는 앞치마와 고무장갑 그리고 조리모를 쓰고 있었다. 또한 비닐하우스 마냥, 나오코가 있는 공간을 비닐로 밀폐시켰다.[108] 카모는 선글라스를 고쳐쓰고는 하나요에게 말한다.

가해자에게는 '후회'도 '반성'도 원하지 않아. 그냥 없어졌으면 할 뿐이지. 이 세상에서.[109]


당신을 발끝부터 서서히 깎아낼 거야. 중간에 죽더라도 상관없어. 머리끝까지 깎아내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카모가 육절기를 가동하자마자 비닐로 덮힌 바닥에 피가 조금씩 떨어지다가, 나중에는 비닐하우스(?) 내부 전체에 피가 튄다. 그 모습을 본 토라는 이거 괜찮은 거냐고 놀란 표정으로 카모에게 말한다. 하지만 카모는 아직 멀었다고 답하는데, 선글라스를 낀 카모의 눈은 복수심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나오코는 산채로 포를 떠 죽게 된다.(...) 테츠와 요스케는 해안가에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 [110] 테츠는 요스케보고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냐며, 착잡한 표정으로 담배를 핀다.[111] 마지막에 여자아이에게 자비를 베푼 그들은 그래도 목숨은 건진 걸로 보인다.[112] 살아남은 모녀는 카모와 토라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들은 친가로 돌아갈 거라고 밝힌다. 여자아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땅만 쳐다보다가, 떠나려고 하는 찰나 다시 카모와 토라에게 달려와 안긴다. 그러고는 토라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다시 엄마에게 돌아간다. 토라는 눈물을 머금으며 이렇게 독백한다.

힘내는 뭐고.... 우리들 때문에.... 우리들하고 엮여서 그런 꼴을 당했는데....


토라의 말을 들은 카모도 마음이 착잡했는지, 주먹만 꽉 쥐고 멀어져가는 모녀의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1.7. 조식회 에피소드 3부[편집]


26화~30화까지의 내용. 카요코와 유우의 과거를 다루며, 그들이 조식회에 입단하게 된 과정을 다룬다.

딱봐도 호화스러운 대저택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카요코의 모습에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113] 장면은 전환되어 작중시점에서 17년 전, 10살의 츠루마키 유우는 다 쓰러져 가는 주택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의 부친은 별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그의 가족들에게 얼굴을 좀처럼 비치지 않는다. 그가 별채에 와서 자신의 부친더러 식사하라고 전하지만, '오늘은 이쪽에서 먹겠다' 며 유우를 물리친다. 유우는 이를 자신의 모친에게 전하자, 모친은 자신이 식사를 가져다 주겠다고 하지만, 유우는 자청하여 '아빠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으니까 내가 가져가겠다' 라고 말한다. 유우는 식사를 별채 현관앞에다가 놓고 부친에게 밥 가져왔다고 말하는데, 부친은 신경이 날카로운지 유우에게 짜증을 내며 저리 가라고 소리친다. 기분이 상했지만 대꾸 하나 안 하고, 유우는 조용히 돌아간다. 유우는 모친에게 '아빠 계속 별채에 있네'라고 말하자 '웬일로 파친코도 하러가지 않고 신기하네'라는 반응을 한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유우는, 자신의 게임보이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모친에게 물어보지만, 모친은 모른다고 한다. 모친은 자신의 게임보이를 찾아서 별채까지 들어가지만, 그가 본 것은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별채는 잡동사니들로 가득했는데, 똥오줌으로 가득한 아동용 변기와, 옷이 전부 벗겨진채 잠자리에 누워있는 여자아이였다.[114] 그 여자아이는 인기척을 느끼고 일어나 유우를 보고 손을 뻗으려 하지만, 유우는 겁이 난 나머지 문을 닫아버린다. 잠시 후 유우를 뒤에서 부르는 부친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다.[115] 유우는 자신을 학대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그의 부친의 '볼일 있냐'고 물어보는 말에[116]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뒤돌아 서서 자기방으로 가버린다. 유우는 자신의 모친과 식사를 하고 있는데,뉴스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 가전제품 제작사 에노키의 회장의 손녀, '에노키 카요코'가 저번달부터 행방불명되어, 경찰이 유괴사건으로 보고 공개수사에 나섰다고 보도가 되었다.[117] 유우는 자신의 모친을 떠보려고 '밤중에 별채에서 여자애가 우는 소리가 들리던데' 라고 얘기를 하지만,[118] 그의 모친은 표정이 굳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것도 아니야, 착각이니까' 라고 유우를 안심시키고, 다시 식사에 집중한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유우는 그의 부친이 경찰에게 끌려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또한 '자신은 왠지 모르겠지만 매우 안심했다'고 밝혔다.[119] 유우는 그의 부친이 저지른 사건 이후로 소문이 퍼져서, 학교에서 단숨에 집단괴롭힘의 표적이 되었다고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이좋게 지내던 친구들도 자신을 병균취급하고, 모친은 직장에서 잘렸다고 한다. 얼마후 그들은 태어나서 자란 마을에 살 수 없게 되었고, 아는 이가 전혀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이사를 했지만, 인터넷의 영향으로 소문이 퍼져서 중학교에 들어가도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폭력적이고 독선적인 지아비를 둔 수동적인 성격의 유우의 모친은, 마음의 병을 얻어 2년 후 별세했다고 한다.[120] 결국 유우는 친척 집에서 신세를 지고 되었고, 잠시 정시제 고등학교에 다니긴 했지만 자신이 있을 곳은 없었다고 한다. [121] 또한 유우는 자신의 부친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알아볼 생각도 없다고 한다. 어느날 유우는 길거리에서 어깨빵으로 시비가 붙는데, 유우의 눈이 완전히 맛이 간 걸 본 남자의 일행이 자신의 친구를 말려 다행히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122] 또한 그 사건 이후로 지난 8년 동안 친구가 한명도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유일한 낙은 친척의 집에서 녹화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거라고 한다.

그는 어느날 TV로 현직 부총리가 사임하고 체포되는 사건을 듣고는 애니를 볼 수 없게 되자, 주방으로가 식칼을 챙겨들고는 어디론가 떠난다. 그리고는 '중학교 때 나를 집요하게 괴롭히던 반 녀석들을 한 마리씩 죽이면서 돌아다닐까? 아니면 모든 원흉인 아버지를 찾아내서 처리할까....' 라고 생각하고 2시간 반동안 거리를 걸어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부친에게 가혹하게 성적 학대를 당하던 '에노키 카요코'가 그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나 '츠루마키 유우 군이지?'라고 말을 건넨다. 유우는 깜짝 놀라 품에서 식칼을 꺼낼 준비를 하지만, 팔짱을 낀 교복차림의 카요코를 보고는 그대로 얼어붙는다. 유우는 카요코를 보고는 '8년 만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저눈.... 뉴스와 인터넷에서 듣고 알게 된 그 이름을 잊은 적이 없었다' 라고 생각한다. 유우가 '에노키 카요코....'라고 중얼대자, 카요코는 '겨우 찾아냈네' 라며 미소를 짓는다. 유우는 카요코를 보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 이제 두번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라고 독백한다. 카요코는 유우더러 '아버지하고는 따로 살고 있는 모양이던데.'라고 말하곤 유우와 대화를 나눈다.

유우) 여기에 걸려있었어. 그때.... 내가 어떻게든 했다면.... 그렇게 된 건 나 때문이 아닐까 해서....

카요코) 그래 당신 때문이야.... 직접적인 원인은 당신 아버지지만.... 그때 당신이 행동을 했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123]

그때 당신에게 행동할 수 있을만한 '힘'과 '강한 의지'가 있었다면.... 만약 다시 한번, 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유우) 뭐든지 할 거야.... 어떤 일이라도....


카요코는 유우를 데리고 어떤 건물로 데리고 온다.[124] 그리고는 유우에게 오늘부터 잠시 동안은 여기에 지내줘야겠다면서 생활에 필요한 것은 내일 가져다 준다고 한다.[125] 그리고는 열쇠는 잠그지 않을 테니 마음이 바뀌었다면 언제든 돌아가도 좋다고 말하고, 카요코는 방을 나간다. 다음날 웬 상자를 든 흑인아재와 함께 카요코는 유우를 찾아온다. 흑인아재는 유우를 격투가로 단련시킬 트레이너라고 하며, 어학연수도 시켜준다고 한다. 그리고 카요코는 유우더러 '1년 뒤에 미국으로 가줘야겠다며 거기서 이쪽에서 준비한 여자와 결혼시켜, 미국 영주권을 받도록 하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고 말한다. 당황하는 유우에게 카요코는 '영주권을 따면 유우를 미군에 지원입대하도록 하겠다' 고 말한다.[126] 흑인아재는 카요코에게 영어로, 유우는 어떤 격투기나 스포츠 경험도 없다며 1~2년 안에 훈련학교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건 힘들다고 그녀를 만류한다.[127]

유우는 영문도 모른채 흑인아재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아, 인간흉기로 거듭난다.[128] 카요코는 그 이후로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유우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 프로그램에 임한다. 그건 카요코에 대한 죄책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끝장났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인생이 새롭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란다. 흑인아재에 의하면 '유우의 근면함에 솔직히 놀랐다고, 아니 그건 이상한 수준이라고' 카요코에게 전했다. 아재는 카요코에게 그를 어쩔 셈이냐고 묻자, 카요코는 '전장에서 싸울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건 아니며, 그저 일본 범죄자 그 누구에게도 질 일이 없기만 하면 된다'고 답했다.[129]

2년 뒤 공항에서 재회한 카요코와 유우. 유우는 카요코에게 '내가 뭘하면 되냐'고 물어본다. 카요코는 유우에게 호텔 스위트룸 객실을 선물한다.[130] 그리고는 유우에게 내일부터 '연수'를 시작하겠다고 알린다. 다음날 카요코와 유우와 차로 어디론가 향하는데, 그들이 멈춘 곳은 다 쓰러져가는 연립주택이었다. 그리고 어느 집에서 대머리 아저씨가 나오는데, 카요코는 유우더러 '당신의 아버지' 라고 하며 그를 잡아오라고 한다. 그는 골목길에서 자신의 부친을 가로막고는 가볍게 그를 제압하는데, 부친이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며 당황해한다. 그리고는 카요코의 작업실로 끌고오는데, 카요코는 유우더러 그의 부친을 형틀에 결박하도록 한다. 부친을 결박하면서 유우는 생각한다.

그녀가 뭘 할 생각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8년만에 본 아버지의 얼굴을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늙은 얼굴이었다. 그렇겠지....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고 짓밟았는데, 그냥 끝날 리가 없어. 죗값을 치르지 않는다면 세상이 잘못된 거겠지.


이게 뭐냐고 소리치는 유우의 부친을 철저히 무시하고는, 카요코는 '슬슬 시작해볼까?' 라고 말한다. 그녀는 톱날이 달린 나이프를 꺼내고 유우에게 '첫번째 의뢰인은 나야' 라고 말하며, 유우의 부친에게 다가간다. 그녀는 어릴 적 자신이 성폭행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나이프로 부친의 손바닥을 그어 상처를 낸다. 그러자 유우의 부친은 신음소리를 내는데, 카요코는 무표정으로 나이프를 유우의 부친의 허벅지에 꽂아넣는다. 부친이 더 크게 신음을 내자, 유우는 고개를 돌리는데 카요코는 유우에게 큰소리를 친다.

똑바로 봐! 내가.... 의뢰인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끔. 똑바로 지켜봐야 해![131]


카요코는 유우의 부친의 허벅지와 팔에 상처를 내더니, 급기야 그의 음경을 뽑아버린다. 그러고는 유우에게 이제 됐다며, 지혈하고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오라고 지시한다. 유우가 카요코에게 '안 죽이냐'고 묻자. 카요코는 이렇게 답한다.

죽이고는 싶지. 하지만 이 남자가 한 짓은 객관적으로 볼 때, 죽어서 죗값을 치를 정도로 무거운 죄는 아니야.[132]

그리고는 이제부터 우리들이 이 일을 해나갈 때, 가해자가 저지른 죄하고 의뢰인이 내리는 벌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냉정하게 파악해야만 해. 사람을 죽인 자에게는 '죽음'으로 죗값을 치르게 하고, 갱생할 기회는 일절 주지 않을 거야. 이건 가해자에게 죄를 묻는 재판이 아니라, 오직 피해를 입은 사람만을 위해 심판하는 곳이야


유우의 부친을 길가에 버리며 유우는 '안녕 아빠' 라고 마음속으로 독백을 한다. 유우는 카요코에게 이 일을 그녀가 꾸몄느냐고 운을 띄우자, 카요코는 '조식회'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에피소드는 끝난다.

1.8. 트럭 운전기사 에피소드[편집]


31화~33화까지의 내용. 복수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주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고속도로 한복판, 트럭 운전기사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운전을 하는 중이다. 기사는 그러다가 운전조작을 잘못하여 남자 어린아이를 그대로 박는다(...) 그걸 바라보고 있던 어머니가 남자 아이의 이름을 외치며 절규한다. 기사는 운전대에 머리를 박은 채로 독백을 한다.

으아.... 진짜냐? 잠깐만.... 진짜로? 뭐냐고 이게....[133]


기자) 오늘 오후 3시쯤 사이타마현 아사카시에서, 트럭이 횡단보도를 덮쳐 건너던 네 살 아이를 치고 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트럭을 운전하던 31세 운전수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과실치상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134]

차에 치인 아이는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기사는 경찰 취조실에 끌려오고, 조사관에 의해 구강 점막을 채취당한다. 수사관은 기사에게 '상대방과 SNS 메세지를 주고받았던 이야기를 다시 해달라'며 요구하는데, 기사는 그냥 평범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취조 중 직원이 들어와 수사관에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는데, 수사관은 '방금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자네가 친 남자애가 죽었다는군.' 이라고 기사한테 얘기한다.[135] 기사는 그저 '아.... 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아니 이건 사고잖아. 어쩔 수 없잖아, 사고니까. 일 때문에 운전했던 것 뿐이고. 나는 딱히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는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에게는 2053이라는 수감번호가 주어졌고, 교도관에게 생활관 내부에서 죄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며 경고한다.[136] 기사는 이불을 들고와 생활관 내부의 수감자들과 눈빛을 교환한다. 생활관에는 기사를 제외한 3명이 더 있었다. 수감자들은 속닥거리며 기사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는데, 기사를 고개를 푹 숙이고 다리에 머리를 박았다.[137] 이내 소등을 하고는 이불에 누워서 기사는 '그건 사고였어. 나는 잘못한 게 없어.' 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를 한다.[138]

아침이 되어 구치소 생활관에 식사시간이 찾아왔다. 수감자들은 모포를 바닥에 까는데, 고참으로 보이는 수감자가 기사를 노려보며 이렇게 얘기한다. '여기, 밥 먹는 곳이야. 발로 밟지 말아줄래?' 그는 자기가 모포를 발로 밟고 있다는 걸 알고는 사과하며 발을 치운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 속으로 '처음부터 말을 하든가. 어떻게 아냐고....'라고 투덜댄다. 식사는 부시멘 브래드와 버터 그리고 스프였다.[139] 식사 후에는 두 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던 고참 수감자가[140] 웃통을 까고는 윗몸일으키기푸쉬업을 몇번 하더니만, 기사의 앞으로 와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언제까지 입을 다물고 있을 건데? 이봐. 보통 직장이든 어디든 나중에 들어왔으면, 인사 정도는 하잖아? 상식적으로.[141]


그래서 기사는 마지못해, '구치소 쪽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자신에게 경고해서 그런 거'라고 해명을 한다. 해명을 들은 그 고참은 '그 녀석들은 누구한테나 그렇게 말한다'면서도, 어제 들어왔을 때부터 계속 토라져 있으면 불쾌하다고 같은 방 사람들에게 실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기사가 죄송하다고 하자, 고참은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는 교도관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망설이는데, 고참은 이름을 물어볼 때는 먼저 이름을 대는게 예의였다면서 자신의 이름을 '소토메'라고 밝히고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기사는 자신의 이름을 '타키야'라고 밝히고 역시 잘 부탁한다고 한다. 소토메는 기사의 나이를 듣자, 자신보다 세살 위라며 자기가 쌀쌀맞게 굴었다면 사과한다. 소토메는 자신이 여기에 온지 4달 째라며 뭐든지 물어보라 밝힌다.[142] 아침에 불려나간 사람은 절도로 이곳에 왔는데, 재범이라 형량이 세게 나올 것 같단다. 뚱뚱한 수감자는 중국인인데 불법체류자라서 잡혀왔다고 한다.[143] 기사는 사고를 내서 왔다고 밝히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그렇게 오래 썩진 않는다'며 검찰 측의 수법에 대해서 얘기해준다.[144] 문득 잠을 자면서 잡생각에 빠진 기사. 보이스 피싱 조직원 녀석이 범죄자인데도 어머니 생각을 한다며 그를 기특해 한다. 하지만 자신은 부모에게 연락이 뜸했다는 걸 깨닫는데, 이때 기사는 죄책감이 들었는지 자신이 실수로 죽게 만든 아이를 떠올린다.

그는 10일 동안의 구류기간을 거쳐, 업무상 과실 치사로 기소되었고, 금고 3년의 실형을 받았다고 한다. 3년 뒤 그는 출소하여, 부모님과 재회를 하고 그동안 못 먹었던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145] 또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 1주일 동안 계속 자위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인터넷을 볼 수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사고 기사를 검색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동영상도 보았다.

전문가 패널) 스마트폰을 보면서 운전하면 위험하다는 건 중학생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 정도 상상력도 없는 사람에게는 자동차의 운전은 커녕....

유가족) 체포된 범인은 그 뒤로 한 번도 사과하지를 않았어요. 재판을 받을 때도 반성하는 것처럼 말하긴 했지만, 그냥 변호사가 시킨 대로 말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왠지 남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하는 인상이었죠. 한 번도 사과하지를....

기사) 아니. 변호사도 그렇고 부모님도.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는 게 좋다'라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으니까.... 말을 안 해줬는데 어떻게 아냐고 그런 걸....[146]


기사는 죄책감을 느꼈는지 경찰이나 변호사에게 물어봤지만, 그들은 유족의 주소는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147] 유가족이 사는 도시에 찾아가 유가족을 수소문 해봤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이렇게 생각했다.

말해야 해.... 그 아이를 죽게 하다니. 나 말도 안 되는 짓을.... 진짜 나쁜 짓을....[148]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돌아다녔는데, 찾아내지 못했으니....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카모 일당이 기사의 앞에 나타나 그를 가로막는다. 그는 카모의 작업실로 끌려와 의자에 결박당한다. 토라는 기사보고 '니가 죽여버린 아의 부모님이 한 의뢰'라며 자신이 뭔짓을 했는지 알기나 하냐고 쏘아붙힌다. 그러자 기사는 '자신은 직접 사과하려고 했는데. 그 애하고 그 어머니에게 진짜 나쁜 짓을 했다고.라고 생각하면서 테이프에 입이 막힌 채로 '부탁할게 한번만 만나게 해줘. 나는 진짜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하니까. 부탁해. 한번만 말하게 해주면 안다니까.' 라고 소리치지만 발음이 뭉개져 알아들을 수 없어 카모 일당에게 닿지 않는다. 또한 카모는 식칼을 들더니 기사를 무표정으로 보며 말한다.

너는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사죄도, 자기혐오에 빠질 필요도 없어. 그냥 죽어주기만 하면 돼.


그렇게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이 에피소드를 본 독자들은 주인공들이 이래도 되는 건가 햇갈린다고 한다. 운전 기사가 사고를 낸 후의 보였던 행동들은 특별한 악인들의 것이 아닌, 평범한 일반사람들의 반응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다. 다만 운전 기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남을 죽게 만든 건 명백히 잘못이고,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수동적이고 눈치없는 태도를 보인 건 명백한 본인의 잘못이라고 동정하지 않는 의견도 꽤 된다. 또한 흥신소를 이용해 유가족의 주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149] 거리를 해매며 유가족을 찾는 멍청한 방법을 쓰는 것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150] 기사에 대한 동정론은 별론으로 하고, 여러모로 씁쓸한 에피소드라는 건 다들 인정하는 듯하다.

1.9.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4부[편집]


34화~35화까지의 내용. 1부 선악의 쓰레기의 '네리마구 살인귀 인터미션'에 나왔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인데, 이때 1학년인 '콘노 치카'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에피소드이다.

작중 시점으로부터 6년 전, 대학교 만화 연구회의 회원 '토부오'의 작품을 다른 회원들이 비평하는 장면에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토부오는 학교 축제용으로 그린 거라 허접하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토부오의 작품을 본 소노다는 '대단하다며 맞춤법도 안 틀렸다' 는 식으로 비꼰다. 토부오가 발끈해서 소노다의 작품이나 내놓으라고 한다.[151] 결국 성화에 못 이긴 소노다는 그의 작품을 공개한다, 그런데.... 이런 수준이다(...)[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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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오타쿠 문화연구회'의 회장 '시모다'가 만화 연구회를 찾아온다. 시모다는 자기들은 동인 이벤트를 할 건데 치카보고 동참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치카는 대차게 거절한다. 토부오는 이 모습을 보곤 '저 사람은 왜 항상 우리 연구회에 와서 여성 회원들한테 추근대냐'며 회장에게 속삭인다. 그러자 소노다는 친구가 없는 거 아니냐며 거든다. 이에 시모다는 다 들린다며 소노다에게 '자연스럽게 독설을 내뱉는 니가 더 친구가 없을 것 같다'면서 비꼰다. 그러다가 소노다의 자리에 있던 봉인된 스케치북을 보며 궁금해 하는데, 왜 봉인했냐면서 스케치북을 열어보려고 한다.[153] 그러자 소노다가 시모다의 팔을 세게 잡으면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이건 안 보는 게 나을 걸요' 라고 한다.[154] 결국 시모다는 못 이기는 척 물러난다.[155] 소노다는 자신의 스케치북을 소중히 품에 껴안는다. 그리고 며칠 뒤.... 오타쿠 문화연구회의 회장 시모다가 연구실에서 목을 매단채 발견된다.[156]

하지만 소노다는 살인사건이 벌어진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연구회 활동에 진지하게 임한다. 그 모습을 본 토부오는 '아무리 그래도 알던 사람이 죽었는데, 용케도 그렇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수 있냐'면서 학을 뗀다.[157] 회장은 이날 두통이 있다고 쉬었는데 아무래도 그 사건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갑자기 연구회 이야기의 화제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전환되는데, 치카는 '일부러 학교에서 그렇다면, 역시 학교 사람인 걸까요?' 라고 묻고, 소노다는 '이 중에 누군가가 죽였다거나?' 라며 미소를 짓자, 연구회 분위기가 또 싸해진다. 쉬는 시간에 소노다에게 형사가 찾아와 소노다의 알리바이를 캐묻는다.[158]

연구회가 끝나고 회원들이 귀가하는 와중에, 치카가 놓고 온 물건이 있다며 연구실로 향하는데, 거기서 치카는 소노다의 스케치북을 여는데, 치카가 본 건 죽은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러던 순간 갑자기 문이 열리며 소노다가 등장하는데, 치카가 보고있던 스케치북을 빼앗아 자신의 가방에 넣는다.[159] 그리고 소노다가 뒤돌아 서서 문을 나가려는 순간, 치카는 '그거.... 시체 맞죠?' 라고 소노다에게 묻는다. 소노다는 시치미를 떼며 웃어 넘기려는데, 치카는 '보고 그리신 건가요? 진짜를?' 이라고 다시 묻는다. 그 순간 소노다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치카에게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치카가 시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노다는 잠깐 생각하다가, 혹시 오타쿠 연구회 회장을 죽인 게 너냐는 식의 운을 띄우자, 치카는 배시시 웃으며 '네, 제가 해치웠어요' 라고 답한다. 그 후에 그 둘은 서로의 첫경험을 얘기한다. 참고로 치카는 첫 살인이 11살 때였고, 해마다 1명 정도 페이스로 죽이고 있으니까 다 합치면 9명 정도라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소노다는 깜짝 놀랐네. 설마 서클에 두명이나 있다니' 라고 반응한다.[160] 치카는 소노다보고 오늘 일은 오프 더 레코드로 해달라고 부탁하자, 쿨하게 OK한다.[161] 소노다가 치카에게 오타쿠 회장을 왜 죽였냐고 묻자, 치카를 스토킹하려고 해서 그랬다고 한다.[162]

토부오는 다음 연구회 모임에서, 사이코패스에 대한 자신의 관념을 회원들 앞에서 열심히 전파하는데,[163] 진짜 사이코패스인 치카와 소노다는 '그런 사람이 진짜 있냐며,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 면서 너스레를 떤다. 그리고 잡담으로 넘어가면서 에피소드는 끝난다.

1.10. 상승지고 에피소드[편집]


36화~41화까지의 내용. 일본의 블랙기업 중 하나인, 규동 요식업계 스키야를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로 보인다.


1.11. 온천 에피소드[편집]


42화~43화까지의 내용. 잠깐 쉬어가는 에피소드.[164]

이와테현[165]의 어딘가, 슈퍼피스 에피소드에서 카모 일당에게 참교육을 당했던[166] '제이크'가 수강생들 앞에서 전립선 개발 강좌(...)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세미나대로만 하면 당신은 반드시 성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신을 찼던 여자에게, 당신과 자지 않았던 여자들에게 말해주세요. '가랑이 벌릴 상대를 착각했네'라고요.


강의가 끝나고 제이크에게 질문하는 수강생에게, '전립선은 말이지. 하루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전립선의 극에 달한 남자야. 실제로 사정할 때보다 4배가 기분 좋다고! 지속시간은 20배고!' 라며 조언인지 허풍인지 구분이 안가는 큰소리를 뻥뻥 친다.[167] 강의를 끝낸 제이크가 차를 타러 주차장에 가는 순간, 카모와 토라가 그를 무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크게 당황하는 제이크의 모습은 덤. 그는 시골의 어느 창고로 끌려와 알몸으로 결박당하고 치욕적인 자세로 묶인다. 카모는 제이크에게 담담하게 말을 건넨다.

집단 강간 피해자에게 의뢰를 받고 와보니, 설마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지방에서 이딴 비슷한 세미나를 하고 있을 줄이야.[168]

여자의 마음을 잘 알 수 있게끔. 여자 성기를 달아주마.[169]


제이크를 참교육하고 난 이후, 토라는 '모처럼 멀리까지 왔는데 하룻밤 자고 가자'라며 카모를 조른다.[170] 나나코는 인터넷으로 조사해보니 근처에 온천이 있다고 토라를 거든다. 카모는 예산이 빠듯하지만, 온천 여관에 가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한다.[171] 그렇게 그들은 나나코가 찾은 최저가 료칸에 머무르게 된다. 다른 곳들은 다 찼는데, 좋은 곳을 찾게 되어 다행이라는 토라의 말은 덤. 카모와 토라는 목욕을 하고 유카타로 갈아입는다. 먼저 나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나나코는 스마트폰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로비에서 탁구를 좀 하다가[172], 식당에서 진수성찬을 즐긴다. 나나코는 가격치고는 엄청 호화롭다고 하고, 토라는 목욕하고 맥주 마시니 직인다(...)고 한다. 토라는 이 료칸이 너무 가성비가 좋은 게, 혹시 귀신이라도 나와서 그런 거 아니냐고 농담한다.[173] 카모는 액자나 의자 뒷면에 부적이 붙어 있는 방에는 무언가가 나온다(...)며 진지하게 한마디 거든다. 식사중 분위기가 싸해지는데, 나나코는 자신은 그런 이야기가 싫다고 하자, 토라는 웃으며 그런게 어딨냐며 일단 마시라고 한다.

식사를 마친 그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다. 나나코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방을 유심히 관찰해보는데 왠지 이 방만 유난히 낡은 거 같다며 의구심을 표한다. 나나코는 방을 두리번거리다가 액자의 뒤를 확인한다. 카모와 토라가 이부자리를 펴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나나코는 그들에게 찾아와서, 액자 뒷면에 부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그들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다. 카모는 자신의 방에는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고 하고, 토라는 예전에 묵었던 손님이 장난친 거 아니냐고 의심을 한다. 이에 나나코는 장난은 아닌 거 같다며, TV 같은 곳에 먼지가 꽤 많이 쌓여 있었다며, 혹시 이 방은 계속 쓰지 않았던 것 아닌지 의구심을 표한다. 나나코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본 결과, 액자 뒷면에 부적이 붙어 있다는 건 귀신이 있다는 뜻이란다(...) 이에 카모는 나나코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괜찮아. 귀신은 없어' 라며 나나코를 안심시키는데, 토라는 '뭔 소리고? 귀신은 있다' 라며 카모를 타박한다. 나나코는 토라가 귀신이 있다고 믿냐고 묻자, 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다들 성묘할 거 아니여? 귀신을 안 믿음 성묘 같은 건 왜 하냐?[174]


나나코는 그런 걸 별로 믿지 않는 편이지만, 매체에서 오컬트를 소개하는 걸 보면 '진짜인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카모는 '애초에 사후세계라는 건 인간이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며, '살아있을 때 죄를 저지르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져서 괴로워하게 된다'라고, 옛날에 권력자가 민중들의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이런 사상을 퍼뜨렸다는 설을 알려준다. 토라는 '옛날부터 전세계적으로 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잔뜩 있는데,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며, 세상에는 신기한 일이 있다'면서 자신의 지론을 말한다. 카모는 과학적으로 생각하면 귀신은 없다고 하는데, 나나코 역시 비과학적인 건 그다지 안 믿지만 부적이 붙은 액자를 보니 기분이 안 좋다고 한다. 그렇게 의미없는 주제로 토론을 이어나가길 1시간 째. 카모와 토라는 일어나서 자려고 하자, 나나코는 당황한다. 토라는 자신들이 나나코의 방에서 잘 테니, 나나코는 자신들 방에서 자라고 한다. 나나코는 셋이서 같이 자자고 하지만, 카모는 나나코가 아직 시집도 안 갔다며(...) 나나코를 만류한다.[175] 나나코는 토라에게 아침까지 스마트폰 게임을 하자고 조르지만, 토라는 자신은 일해서 피곤하다며 나나코를 물리치고는 나나코의 방으로 간다. 홀로 방에 남아 불안해하는 나나코의 모습은 덤.[176]

카모와 토라는 나나코의 방에 이부자리를 깔고 잠을 잔다. 토라는 이날 매우 피곤했었는지 바로 골아떨어진다.[177] 그러다가 토라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새벽에 눈을 활짝 뜬다.

뭐.... 뭐고.... 지금 이불 안에서 누가 내 발을 잡고 있어? 몸이 안 움직여.... 이게 뭐고? 어떻게 된 기가? 눈은 움직이네! 카모는 자고.... 나나인가? 나나가 겁줄라고 이러는 기가? 이거이거 장난 아니네? 진짜 적당히 좀 하라고.... 아니여, 이 손의 크기.... 나나가 아닌기라. 어린애여.... 쪼매난 어린애가 이불 속에 있다고?


토라가 이상한 느낌을 발견하고는 눈을 뜨는데, 토라의 발쪽에서 토라의 이불이 부풀어 오른다. 토라는 혹시 귀신이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아직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 이 귀신(?)은 토라의 발쪽에서 가슴쪽으로 점점 올라온다. 토라는 이 상황을 무서워하는데, 카모라면 불경 같은 걸 외울 수 있을 거 같다며 카모에게 살려달라고 하지만, 입밖으로 말이 나오질 않는다. 토라는 '으어어어어어~ 누.... 누가 좀.... 어머니....' 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그 순간, 카모가 벌떡 일어나서 처자식의 사진을 꺼내더니 귀신(?)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이 두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178]


하지만 귀신(?)은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카모에게 당황했는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중계해달라는 카모가 어이가 없었는지, 카모와 토라를 뒤로하곤 사라져버린다.[179] 토라는 귀신(?)이 사라지자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이불을 들춰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 살았네....'라고 한다. 또한 무표정한 카모를 보고는 찜찜해한다.

다음날 운전 중인 승합차 안, 토라는 나나코에게 귀신이 진짜로 나왔다고 말한다.[180] 나나코는 자신이 조사해본 결과 '심령체험은 뇌의 버그라는 설이 있다며, 사람이 보거나 듣거나 생각을 하는 건 전기신호가 작용하기 때문이고 다시말해 뇌는 전기신호 덩어리라고 한다.' 정전기가 잘 발생하는 체질이나 전기의 영향을 받기 쉬운 사람이 현실같은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심령체험의 정체 아닐까하는 설이 있다고. 하지만 토라는 나나코에게 귀신이 진짜로 있다며 우기는데, 카모는 담담하게 이렇게 말한다.

귀신이 존재한다면, 자기가 죽었을 때의 기억도 있는 걸까?[181]

만약 그렇다면 사후 세계 같은 건 없는 편이 낫겠군.


카모의 그 말과 함께 에피소드는 끝난다. 아무래도 사후세계가 있어서 카모의 처자식이 거기서 살고 있다고 해도, 죽었을 때의 끔찍한 기억들도 함께 간직한 채 살며 고통을 받을 바에야, 차라리 사후세계가 없는 게 카모의 입장에서는 속이 편하다고 생각한 듯 한다. 재미있지만 의미심장한 에피소드였다

1.12. 데이트 폭력 에피소드[편집]


44화. 웬 남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의 집에서 그녀를 폭행하고 속옷만 입혀놓고는 폭언하는 장면에서 에피소드가 시작한다.

야 호박, 호박 주제에 나 몰래 전 남친이랑 연락하냐? 날 얕보는 거야? 호박. 진짜 완전 굴욕인데. 야 이 내 마음은 어떻게 해줄 거야? 야? 호박. 호박호박호박. 죽어 호박. 죽어 호박. 죽어 호박. 죽어 호박. 아 진짜 죽이고 싶네? 야 죽어주면 안 되냐? 왜 살아있어? 이미 충분히 오래 살았으니까 상관없지? 죽을래? 호박이니까?

야 듣고 있어? 왜 대답 안해? 이건 뭐야? 귀는 장식이냐?[182]

왜 넌 인간 코스프레를 하고 있어? 인간인 척하는 호박과 호박목 생물이야?


그러자 여성은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한 연락이고 자신은 답장도 안 했다면서, 목욕할 때 자신의 휴대폰을 마음대로 보지 말아달라고 남자에게 부탁한다. 남자는 여성에게 싸대기를 갈기며, '멋대로 휴대폰 본 건 내 잘못이긴 하지. 그런데 말이야. 전 남친하고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한 건 너였다' 면서 여성이 약속을 어겼다며 계속 여성을 폭행한다. 그리고는 전 남친이 연락 못하도록 차단하면 되는데, 왜 차단을 안 하냐며 연락받을 생각이 있는 거 아니냐며, 남자는 여성에게 지랄한다. 그러고는 약속을 어겨놓고는 왜 변명을 하냐고 남자는 계속 여성에게 폭언을 하며 때린다.

너 진짜 최악 아니냐? 널 키운 부모 잘못인가? 진짜, 너희 부모 최악이거든? 왜 이런 망할 호박을 키운 거야? 전부 다 네 부모 잘못이라고. 야 부엌에서 식칼 가지고 가서 너희 망할 부모 죽이고 올래?[183]

그런 다음에 너도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 뛰어들어서 죽어라. 야 부탁이니까 진짜로 그래주면 안 되냐? 진지하게, 진심으로 부탁하는 건데. 전 재산 다 줄테니까 진짜 그렇게 하라고! 살아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어, 멍청한 호박아.[184]


그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폭행은 잠시 중단된다. 택배가 왔는데, 여성은 급한 마음에 속옷 바람으로 택배원을 맞이한다. 여성의 엉망진창인 얼굴과 옷차림을 보고 당황하는 택배원. 그 와중에 카모와 토라가 장을 보면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다.[185] 택배원은 수령증에 서명을 요구하고는 택배를 여성에게 주고는 대문을 닫는다. 카모와 토라는 나란히 서서 무표정으로 택배원을 지켜보는데[186] 택배원은 뭔가 작심한듯, 카모와 토라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기.... 경찰 같은 곳에 신고 하는게.... 아 그래도 쓸데없는 짓을 해서 회사에 항의가 들어오면 큰일이고....' 그러자 카모는 택배원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민사문제에는 경찰이 손을 댈수 없다는 걸 안다고 한다. 토라도 일하는 중에 더더욱 쓸데없는 짓은 안 하는 게 좋다고 카모를 거든다. 택배원은 모자를 고쳐쓰고는 갈길을 간다. 이때 뭔가를 작심한 토라와 카모. 여성의 집에서는 계속 폭언과 폭행이 이어진다.

너 말이야? 바보야?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 팬티하고 브래지어 같은 건 보여주지 말라고!!! 이 호박 갈보! 야, 너 바보야? 너 호박이야? 둘 중 하나만 하지? 양쪽 다 하게 되면 살아갈 가치가 없잖아![187]

쓰레기! 호박! 병신! 야, 언제 죽을래? 진짜 부탁이니까 숨 쉬지 마라. 숨 쉬지마. 숨 쉬지마. 숨 쉬지마. 숨 쉬지마. 부모 죽여. 부모 죽여. 부모 죽여. 부모 죽여.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그 순간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여성이 고개를 들어보니 카모와 토라가 집에 난입하여 남성을 제압한 상태였이다. 카모는 무표정으로 집안을 훑어보더니, 장바구니를 내려놓고는 작업도구(?)를 꺼내 남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건 '스프링 바'[188]

라고 하는데, 경찰봉하고 채찍을 합친 무기지.[189] 끄트머리에 추 같은 금속이 달려있고, 스프링 때문에 채찍처럼 휘어지니까 막아봤자 머리에 맞는다고.[190]


그렇게 남성이 토라에게 '스프링 바'로 참교육을 당하는데, 관객처럼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여성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카모 일당을 쳐다본다. 그리고 '뭐죠? 왜죠? 이런 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라고 말한다. 카모와 토라는 고개를 돌려 여성을 잠깐 본다. 그리고 토라는 여성에게 답한다.

부탁받아서 이러는 게 아니야. 우리는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걸 좋아하는 것 뿐이지.


여성은 벙찐 표정으로 카모를 쳐다보는데, 토라는 주위에 널려져 있는 셔츠로 그녀를 감싸준다. 카모는 남성에게 '때리면 얻어맞는다. 해치우면 당한다. 당연한 거 아니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다시 장바구니를 들고는 여성의 집을 나간다. 토라는 카모에게 '아까 했던 이야기 말인데, 티슈는 역 앞 약국보다 맞은편 슈퍼가 더 싸제?'라고 묻고 에피소드는 끝난다.

참고로 여러모로 아쉬웠던 에피소드였는데, 남성을 참교육하는 건 좋았지만 여성에 대한 사후케어를 깔끔하게 하지 못하고 현장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에 의해 다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릴 수도 있는데, 카모 일당이 이런 부분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건 아쉽다.[191]

1.13. 이웃집 에피소드[편집]


45화~49화까지의 내용. 이전의 에피소드들과 다르게 반전도 있고 나름의 훌륭한 교훈이 담긴 에피소드이다.

공동주택 맨션쪽으로 모녀가 손을 잡고 가다가, 마당을 쓸고 있는 입주자 대표에게 모녀가 인사를 건내는 장면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모녀는 집으로 오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빠를 보더니 눈물을 짓는다. 아이의 이름은 '하나'인데 자전거 보관소에서 자신의 자전거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는 슬퍼서 그랬다고 한다. 하나의 엄마는 아무래도 하나의 자전거 옆에 자신의 자전거를 세운 사람이, 하나의 자전거가 걸리적거려서 옆에서 걷어찬 걸로 보인단다.[192] 아빠는 관리회사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서 누가 그랬는지를 찾아내서 따지겠다고 한다.[193] 관리회사 담당자가 확인해 본 결과, 문제의 자전거 주인은 예전에도 다른 주민과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었다고 한다. 다만 문제의 사람의 주소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어서, 입주자 대표회장 오오타에게 문의해보라고 한다. 이에 하나의 아빠 '니시다'는 알았다고 한다.

오오타 회장은 하나의 가족의 사정을 듣고는, 그 사람은 바로 옆집 사람이라고 알려줬다.[194] 하나의 가족이 예전에 이사하고 옆집에 찾아왔을 때도, 코빼기도 안 비쳐서 그간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한다. 이에 오오타 회장은 60대 남성인데 이웃분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나의 아빠 니시다는 어린아이의 자전거에 난폭한 짓을 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오오타 회장에게 얘기하자[195], 자신이 그 집에 방문해보겠다고 한다. 니시다는 자신도 같이 가면 안 되겠냐고 오오타 회장에게 묻자, 오오타는 당사자끼리 만나면 분쟁이 날 우려가 있어서 그런지, 니시다를 만류했다.[196] 결국 최대한 무난하게 끝내자는 오오타 회장의 조건을 수락하고는 그 둘이 문제의 남자의 집에 방문한다. 오오타 회장은 문제의 남성의 집에 초인종을 누르자,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딱봐도 건달처럼 보이는 장발의 남성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나와 '뭔데?'라고 묻는다. 사정을 듣고 난 남성은 이렇게 말한다.

뭐? 어린애 자전거? 아.... 그거 말이지? 나도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뒤에 달려 있는 보조바퀴? 그게 엄청 걸리적 거리거든.[197]

자전거를 거낼 때 항상 다리에 걸려서 말이야. 가죽바지가 긁히기도 하니까, 엄청 민폐거든?


오오타 회장은 니시다의 아이의 자전거 핸들이 휘어졌다고 완곡하게 말하지만, 문제의 남자는 '어쩌라고? 그럼 내 가죽바지는 어떻게 해줄 건데? 내 가죽바지가 훨씬 비싸거든? ' 이라고 대꾸한다. 그러자 남자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저희 딸이.... 네 살된 딸이 겁먹고 우는데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죠?' 라고 화를 누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문제의 남자는 니시다를 살짝 보더니 '어쩌라고'라고 뱉고는 문을 닫아버린다.

며칠 뒤, 니시다의 항의가 먹혔는지 하나의 자전거에 두번 다시 해코지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하나의 엄마는 주로 자전거를 쓰는 건 자신과 하나니 니시다가 없을 때 그 남자를 자전거 보관소에서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무서울 거라고 한다. 그러자 니시다는 오오타 회장이 방범 카메라를 설치해달라고 관리회사에게 말했으니 무슨일 생기면 자신에게 말하라고 한다. 이날 새벽 두시.... 갑자기 일렉기타 소리가 들리오고 니시다 부부는 깬다. 범인은 옆집의 남성. 니시다는 화가 잔뜩 나서 옆집의 문을 두드린다.[198]

니시다) 이봐! 지금이 몇시인줄 알아?! 적당히 좀 하라고![199]


문제의 남성) 시끄러워.[200]

너네 집 애하고 애엄마가 소리 지르는 게 더 시끄럽다고. 쌤쌤 아니냐?


완전히 꼭지가 돌아버린 니시다는 집으로 돌아가 장도리를 꺼내는데, 이를 본 하나의 엄마는 왜 그러냐며 자신의 남편을 만류한다.[201] 니시다는 다시 문제의 남성의 집의 초인종을 여러번 누른다. 그의 눈에는 분노가 이글 거리는 상태. 문제의 남자는 니시다를 보고 '시끄럽다'고 말하며 이번에는 고리를 풀고 대문을 활짝 연 다음에 '뭔데? 기타도 이제 안 치잖아? 또 무슨 불만 있냐?' 라고 묻는다. 니시다는 장도리를 쥐어잡고 고개를 땅에 떨구곤 이렇게 얘기한다. '밤에 말도 안 되잖아요? 주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데....' 그 순간 오오타 회장이 나타나 니시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괜찮으신가요?'라고 묻는다. 하나의 엄마가 니시다의 손에서 장도리를 빼앗고, 오오타 회장은 '좀 진정하시죠'라고 말한다. 또한 오오타 회장은 두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오오타 회장의 집에서 탁상을 사이로 서로를 마주보는 니시다와 장발의 남성. 오오타 회장은 둘에게 캔맨주를 건낸다.[202] 이에 오오타 회장은 문제의 남성과 건배를 하곤 맥주를 마신다. 오오타 회장이 둘에게 한가지 제안을 건낸다.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규칙이라고 해야 하나.... 미리 정해두고 싶은 게 있는데요. 두분 모두 상대방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따지거나 끼어들지 말아주십시오. 마지막까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러는 게 어떨까요?[203]


오오타 회장이 누구부터 얘기하겠냐고 묻는다.[204] 먼저 회장은 문제의 남성보고 왜 밤중에 기타를 쳤냐고 묻는다. 그러자 남성은 맥주를 마시고는 이렇게 얘기한다.

젊었을 때 음악으로 먹고 사는 게 목표였거든. 밴드를 같이 하던 동료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병에 걸려서 죽어버렸어.[205]

내 고향은 규슈의 시골이라서, 음악으로 먹고 살겠다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하고 상경했는데, 도쿄에서 알고 지내게 된 녀석들하고 밴드를 결성해서 마음대로 살아왔지. 그러다가 한명 두명 그만두고.... 하지만 내 마음속에 왠지 느낌이 있었으니까 그만둘 수가 없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으로 나아갈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지....[206]

같이 상경했던 그 녀석도 40대가 넘으니 고향으로 돌아갔고.... 나는 부모님이 두분 다 돌아가셔서 친가를 처분하고 이 아파트를 샀어. 결혼이나 가족 같은 걸 포기하고 혼자서 살아가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꿈은 이루지 못했지. 솔직히.... 이웃집 애가 우는 소리나 부모가 혼내는 소리를 들어줄 수가 없어서.... 고향으로 갈 차비도 없어서 친한 친구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하고 말이야. 한심해서 참.... 그래서.... 나는 그게 다야. 이제 당신 차례....


니시다는 자신도 글라스에 스카치를 따라달라고 오오타 회장에게 부탁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썰을 푼다.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딱히.... 아무것도 없어요. 일하러 가고, 애를 돌보고.... 그걸 매일 반복하죠. 제가 버는 돈만으로는 부족해서 맞벌이를 하고 있어요. 집안일이나 애를 키우는 부담이 집사람에게 쏠려서.... 창피한 이야기지만 요즘엔 부부 사이도 별로 좋지 않고....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그래서 요즘에 좀 짜증이 났었습니다. 그게 다예요.


문제의 남성은 니시다의 잔에 스카치를 따른다. 그러면서 '그렇게 힘든 시기인데, 미안해' 라고 한다. 니시다도 '아뇨 저야말로 그런 사정이 있으신지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그 둘은 악수를 나누고 그간의 오해를 푼다. 남성은 '가끔이라도 좋으니, 또 셋이서 마시고 싶군.' 이라고 얘기하자 오오타 회장도 니시다도 미소를 띈다. 니시다가 남성에게 '다음 번에는 저희 집으로 와주세요' 라고 하는 건 덤. 복수를 다룬 만화답지 않게 너무나도 훈훈하게 끝나는 에피소드 같다. 오오타 회장의 인성이 돋보일 정도 문제의 남성은 길에서 하나 모녀를 만나자, 한쪽 무릎을 꿇어 하나를 눈높이에 맞추며 '자전거 쓰러뜨려서 미안하다. 미안해.' 라고 한다. 하나는 '응 괜찮아'라고 대답한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의 집 화장실 세면대에 수도꼭지가 고장나 물이 넘쳐흐른다. 하나의 엄마는 니시다에게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하는데, 니시다는 저녁 6시가 넘어서 관리회사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는 급하게 배수관 시공사 연락처를 찾다가, 아래층에 다녀오겠다고 하는데.... 자신의 딸 자전거와 층간소음 문제로 다퉜던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니시다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묻는다. 남자는 니시다의 집에 들어가 문제상황을 단번에 정리한다. 사실 그 남자는 배관 쪽 아르바이트를 했었다.[207] 하나의 가족은 남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답례로 남성을 저녁식사에 초대한다.[208] 결국 훈훈하게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하나가 남성에게 타이어가 빠진 킥보드를 고쳐달라고 부탁한다. 남성은 기꺼이 해주겠다고 한다. 남성의 이름은 '오가'였다. 입주자 대표는 오가가 재주가 좋은 사람인지 몰랐다고 한다.[209]

그렇게 훈훈하게 에피소드가 마무리 되는 줄 알았는데, 저 멀리 니시다와 오가의 공동주택을 증오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중년의 여성이 나타난다.[210] 그 맛탱이가 간 여성은 새벽 3시에 공동주택 앞에 나타나, 비닐봉지에 싼 오물을 국자로 퍼서 현관앞에 뿌리고(...) 화단에 있는 식물들에게 살충제를 뿌린다. 다음날 개판이 된 현관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오오타 회장과 니시다. 결국 오오타 회장의 집에서 니시다와 오가가 모여 회의를 연다.

오오타 회장) 예전부터 가끔 그러긴 했는데요. 3년 정도 전부터였나.... 옆에 살고 계신 '아마사키' 씨라는 분하고 우리 아파트 주민분이 문제를 일으키셔서. 아파트 아이들이 세워둔 자전거가 지나다니는데 방해가 된다거나.... 차에 흠집을 냈다는 이유 때문에요.

오가) 어떤 녀석인데?

오오타 회장) 50대 정도 되는 중년 여자분하고, 아드님. 두분이 함께 사시는 것 같은데, 좀 정상이 아니라고 해야 하나....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이죠. 아무튼 정중하게 사과하고 무난하게 끝냈습니다만..... 주민 분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게끔 여러분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니시다) 3년 전부터 그런 일이....

오오타 회장)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요. 아무튼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예요.


그날 새벽. 문제의 여성은 자신의 집으로 오오타 회장의 반려묘를 유인해 죽이고는[211] 현관에다가 전시해놓는다. 평소에 예의바르고 차분한 오오타 회장은 이날만큼은 잔뜩 흥분해서는, 문제의 여성의 집으로 달려가 화를 낸다. 하지만 문제의 여성은 '증거라도 있냐'면서 오오타 회장을 약올린다. 오오타 회장은 잔뜩 열받아 경찰에 신고한다고 소리치자, 여성은 잠깐 오오타 회장을 보더니 이렇게 얘기한다. '경찰? 이봐 그거.... 우리하고 붙어보겠다는 거.......지? 괜찮다는 거지? 붙게 되면 철저하게 할 거다? 우리는. 오가는 집에서 잡지를 보고 있었는데, 밖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창밖을 내다본다. 창밖에는 긴팔 티셔츠와 팬티를 입은 웬 정신나간 남성이 마체테를 들고 오오타 회장을 위협하고 있었다. 오오타 회장은 그 정신나간 남성을 피하려다가 결국 차에 치이고 마는데, 오가는 이 장면을 목격한다. 결국 오오타 회장은 별세하고 장례식이 열린다.[212]

나레이션) 그 뒤로 사고의 목격자로서 경찰에게 증언했고, 아마사키네 아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지만. 아마사키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며 경찰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아마사키의 말에 따르면 관리회장이 갑자기 집에 쳐들어와서, 할멈의 가슴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당연히 거짓말이겠지만) 아들은 그를 말리려 나섰고, 어디까지나 위협해서 쫓아내기 위해 흉기를 들었다고. 실제로 대표자 회장의 시체에는 날붙이로 인한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기에 사건성이 없다고 판단되었고, 사고를 일으킨 운전사가 과실 운전 치사죄로 체포되었다.


오가가 니시다의 집에서 '회장을 죽인 건 그 녀석들' 이라고 한다.[213] 니시다도 경찰에 이야기 했지만, 고양이나 오물투척 건도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서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예전부터 살던 고참 이웃들에게 물어봤지만, 그 모자는 미쳤으니 관여하지 말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그러자 오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여기에 이사왔을 때는 주위 주민들이 그런 식으로 말했었지. 하지만 대표자만은 그런 나를 신경 써줬어.


오가는 다음날 문제의 '아마사키'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가 들어가니 아들을 의자에 앉혀놓은 채로 펠라를 하는 아마사키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오가는 '이거 소문난 것보다 더 맛이 갔군.' 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오가를 본 남자는 '뭐냐 너 멋대로 들어오지 말라고오' 라며 음경을 달랑거리며소리를 쳤다. 오가는 아마사키와 살벌한 대화를 나눈다.

오가) 경고하러 왔다. 알겠냐? 앞으로 두번 다시 우리 아파트에 장난치지 마라?!

아마사키) 재미있군, 우리한테 싸움을 건다는 말이지?! 알겠냐? 머리가 노숙자 같은 영감. 우리는 저 망할 아파트가 세워지기 수십년 전부터 여기서 살았어. 나중에 구더기처럼 기어나온 너희들이 왜 우리 생활을 방해하는데? 까불지 마라? 저 망할 아파트가 생긴 탓에 24시간 내내 그늘지게 되어버렸고, 시끄러운 애새끼들이 날마다 떠들어대고, 너희들 대체 뭔데?! 저 망할 아파트는 거대한 시체고 너희들은 거기에 생겨난 구더기거든?! 그 사실을 머릿속에 새겨둬라! 병신아! 알겠냐? 언젠가 시체까지 통채로 태워줄 테니까 각오해라?!

오가) 우리 아파트에 더 이상 무슨 짓을 하면, 내가 죽여주마!!!

아마사키) 너희 엄마 거시기나 빨아!! 10시간 동안!!


질렸다는 표정을 지은 오가는 아마사키한테 다가오는데, 이를 아들이 막는다. 오가는 아들의 멱살을 잡는데, 헐리우드 액션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루바닥에 푹 쓰러지고는 생쇼를 한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아마사키. 그 모습을 보고 아마사키의 아들은 '멍청아! 이제 너는 끝이야! 교도소에서 뒷구멍이나 파이고 와라.' 라고 소리친다.

오가는 불법주거침입 및 상해죄로 체포되었지만, 사흘 간 구류 뒤 석방되었다.[214] 오가가 구류에서 풀리고 나오는데, 니시다가 오가에게 다가오더니 큰일 났다며 자전거 보관소에 불이 났다고 한다. 다행히 금방 꺼졌지만, 하나의 자전거까지 합쳐서 몇 대가 타버렸다고 한다. 경찰은 방화가 의심되는데, 관리회사가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기 전이라 채증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몇 주 뒤, 하나의 가족은 결국 이사를 가기로 결심했단다. 하나의 엄마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오가는 하나에게 '잘 지내라. 아빠하고 엄마를 소중히 생각해. 알겠지?' 라고 하고 떠나보낸다. 오가는 열이 받았는지 자신의 배란다에 엠프를 설치하고는 일렉기타를 밤새도록 친다.[215] 오가는 자신도 한계를 느꼈는지, 결국 '갈매기 고서점'에 찾아가 카모에게 복수를 의뢰한다.

카모와 토라는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고 있는 아마사키 모자를 두들겨 패고는 각각 캐리어에 넣고(...) 카모의 작업실로 연행한다. 카모는 그들을 형틀에 묶어서 세워놓고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웃 주민에게 부탁받아서 말이야. 너희들이 폐를 끼치니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아마사키 쿄코, 58세. 1981년에 그 집에 이사와서 그 이후로 37년 동안 XX거리에 살고 있다. 조사해본 결과, 처음 이웃과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약 20년 정도 전. 근처에서 키우던 시바견 똥 때문에 말싸움이 벌어지자 밤중에 뜰로 침입해서 금속 방망이로 개의 다리를 네 개 다 부러뜨렸고, 머리를 강타해서 살해한 다음 펜치로 개의 이빨을 전부 다 뺀뒤, 그 이빨을 사용해서 뜰에 육망성 도형을 그렸다. 그 이후로 8년에 걸쳐 그 집을 소음과 오물투척 등으로 괴롭혔고, 집주인의 부인은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다 목을 매달아 자살. 집주인은 아이들을 다른 현으로 이사했다.[216]


그리고 몇년 뒤, 다른 집의 주민과 문제가 생겨서 그집에 살던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행방불명 되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2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살해된 애완동물의 숫자는 27마리. 행방불명된 사람의 숫자는 성인 남성 1명.... 성인 여성 3명. 초등학생 이하의 아동이.... 6명.

경찰이 수상하게 생각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증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건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중에 몇 명은 확실하게 해치웠겠지?

이웃 주민에게 들은 일방적인 의견만 놓고 보면 공정하지 않을 테니, 당신들의 말도 들어볼까?[217]


아마사키는 카모에게 이렇게 소리친다. '나는 57세야. 58세가 아니라고! 57세야! 이 거리에서 30년 이상 '날품팔이'로 생계를 유지했어. 아들이 손님을 끌어오면 내가 입을 놀려서 돈을 벌었지! 그렇게 이 애를 중학교까지 보낸 거야! 불만 있냐아!!' [218] 카모는 앞치마를 두르며 이렇게 얘기한다.

사람들 모두가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지. 당신들이 한 짓이라는 증거도 없고, 죽어야 할 정도의 죄가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당신들이 거기에서 계속 생활하는 한, 그 주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생활은 찾아오지 않아.[219]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벌어졌던 아프간 전쟁 때, 게릴라가 사로잡은 포로에게 가했던 것으로 유명한 고문이 있거든.[220]

허리부터 옆구리 아래, 상반신에 걸쳐서 칼집을 낸 다음, 단숨에 피부를 들어올려서 벗겨낸다![221] 까만셔츠를 입은 것처럼 변한다고 해서, '셔츠 벗기기'라 불렀지.


그렇게 카모는 아마사키 모자의 등가죽을 벗기고는, 깊은 산속에다가 이 미친 모자를 결박하여 버린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곤 모자에게 작별을 고한다.

여기는 등산로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이라 다른 사람들이 발견할 확률이 낮아.[222]

파상풍 같은 병에 걸려서 천천히 죽거나, 동물이나 벌레의 먹이가 되어서 진득하게 죽거나. 너희 운에 달렸다. 쓰레기는 살지 마.


그러부터 1년 후. 그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 오가는 현관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데, 다 피고는 꽁초를 버리곤 쓰레받이와 빗자루로 말끔히 치운다. 오가는 오오타 회장의 뒤를 이어, 입주자 대표회장이 된 것이다. 그를 보고 인사하는 어린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조심히 다녀와라'라고 말하는 오가의 모습과 함께,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작가는, 이웃간에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복수로 해결하는 것보다,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역설하는 한편,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해야한다는 교훈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복수물을 그리는 작가치고는 너무나도 건전한 교훈인 듯 싶다

1.14. 조식회 에피소드 4부[편집]


50화~52화까지의 내용.

과거 아이돌이었던 한 여성이, 조식회 사무소에 찾아오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그녀는 1년 전까지 연예기획사에서 아이돌 활동을 했다.[223] 그녀가 데뷔하고 2년 정도 되니, 웬 사생팬이 생겨서 날마다 SNS에 댓글을 달고 감상이나 조언 그리고 쓴소리 등을 하루에 수십 건이나 보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뻤지만 점점 이 사생팬이 부담스러워져서, 그녀가 쭉 그 사생팬을 무시하니 어느 날부터 피드백을 달지 않더니만, 같은 그룹 다른 아이돌로 갈아타고는 자신을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아예 그 사생팬이 이 아이돌의 신상정보을 다른 부계정으로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녔는데, 그녀가 SNS에 올린 사진 뒤에 찍힌 경치 등으로 파악한 걸로 추정된다 한다. 팬들 사이에서 그 정보가 화제가 되어 그녀는 위험하다 생각되어 이사를 했는데, 그 후에는 그녀의 가족들의 SNS까지 털었다고 한다.

자신의 언니는 TV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취직할 예정이었는데, 대학시절 술집에서 일하던 사진이나 예전에 남자들을 많이 사귀던 모습이 SNS에 남아있어, 아나운서 합격이 취소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녀의 모친은 부친 회사동료와의 불륜행색을 블로그에 올렸는데,[224] 그 내용을 그녀의 부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불륜 상대의 부인이 모친에게 터무니없는 위자료를 청구했고, 그녀의 부친은 마누라에게 배신당한 충격과 회사에 소문이 퍼졌다는 압박감에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225] 그녀의 부친은 자신이 연예계에 진출하는 걸 계속 반대했지만, 항상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지원해줬다고 했다.[226] 하지만 일이 꼬여버려 그녀의 모친은 불륜을 들킨 직후 부친과 이혼하여 소식이 끊겼고, 그녀의 언니는 '너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화를 내고 의절해버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획사에서도 자신을 지켜주려고 했지만, 일이 커지자 2류 아이돌의 문제에 더 엮이고 싶지 않았는지,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활동을 쉬라고 사실상 은퇴를 강요했다고 한다. 현재 그녀는 부친의 입원비를 벌기 위해, 주5일제로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경찰에도 상담을 하러 갔지만 협박이나 살해예고와 관련된 게시물이 아니라 사건으로 다루기는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227] 그녀는 카요코에게 '제가 이렇게까지 당해야 할 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라고 묻고는 자신의 가족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자식을 죽여달라며 간곡히 부탁한다. 이에 카요코는 부디 경찰이나 법률가분들을 원망하지 말라며,[228] 자기들 조식회가 피해자 쪽에 서서 복수 계획을 제공해 드리겠다고 한다.[229]

카요코와 유우는 문제의 악플러후다를 따는데,[230] 메일 주소만 알아낸 다음, 그 주소를 조사해본 결과 쇼핑이력으로 누군지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상대는 32세의 뚱땡이 히키코모리. 이틀 뒤 수요일 밤에 그를 잡아서 작업실로 데려갈 테니, 그 뒤로는 시나리오대로 해달라 한다. 카요코는 그 악플러의 양쪽 손의 손가락을 모조리 자르고, 그 후 이 악플러의 PC를 써서 개인정보와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렸던 댓글과 사진을 함께 유출시킬 계획이라 한다.[231]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오늘 생리고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며 기간을 조금만 늦춰달라고 하는데, 사실 이건 페이크였다. 그녀는 2일 뒤, 악플러의 집으로 쳐들어가 페퍼 스프레이로 그의 눈을 멀게 하고, 그의 인터넷 기록을 잠깐 보고 자신을 그간 괴롭히던 악플러가 맞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는 챙겨온 야구방망이악플러의 뚝배기를 깨버린다.[232] 일을 저지르고 난 다음, 카요코에게 전화해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털어놓고 '죄송하다'라고 말한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유우는 카요코에 전화해서 짧게 '죽었어' 라고 한다. 카요코는 곤욕스러운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데,[233] 유우에게 이웃주민이 있냐고 물어본다. 유우는 이웃이 아침 7시까지는 안 오고, 아래층은 귀가 어두운 노부부가 살고 사건이 터진 시점에선 취침중이니, 아직은 소동이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카요코는 유우더러 의뢰인을 데리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라 지시하고, 시체처리와 현장청소는 조식회의 다른 이에게 부탁하여 처리하겠다고 한다. 그녀는 누군가[234]에게 전화해서 '청소 부탁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는데, 그는 카요코더러 '소수 정예인 도쿄 지부분께서 협력을 요청하다니 영광' 이라며 너스레를 떤다.[235] 그는 청소를 해주는 대신, 카요코에게 조식회 정례회의에 오라는 조건을 제시하지만, 카요코가 그럴 바에야 자신의 조부에게 부탁하겠다고 하자, 기꺼이 들어주겠다고 한다.[236] 그의 지시로 특수청소부들이 문제의 장소에 방문하여, 현장을 깔끔하게 청소한다.[237]

카요코는 일탈을 벌인 의뢰인을 그의 사무소로 끌고 온다. 카요코는 그녀에게 말한다.

카요코) 당신 친척이나 지인 중에 경찰, 법률 관계자가 없다는 건 이미 조사해서 알고 있어.

의뢰인) 무슨 뜻이죠?

카요코) 당신이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다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거야. 조식회의 활동은 법률 범주밖에 있고, 서면 계약이 의미가 없는 이상 의뢰자와의 신뢰가 담보라 할 수 있지.[238]

만에 하나 이걸 위반했을 경우, 당신에게는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에는 목숨을 보장할 수가.... 미안해, 나도 이렇게 싸구려 같은 협박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일단 매뉴얼대로 진행할게.

의뢰인) 죄송해요, 제가 멋대로 행동해서 이렇게....

카요코) 아니.... 당신은 잘못하지 않았어. 의뢰인인 당신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던 내 실수지[239]


조식회 사무소 내부에 위치한 바(BAR)로 장면이 전환된다. 유우는 카요코에게 '그녀를 데려다주고 왔어.' 라고 말한다.[240] 카요코는 유우에게 같이 술을 먹자고 권하지만 유우는 거절한다. 그의 거절을 타박하지 않고, 짧게 '그래....' 라고 대답하는 카요코의 뒷모습이 어째 슬퍼보인다. 유우는 침묵을 지키다 카요코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자리를 떠난다.

네가 의뢰인에게 이 일에 대해 청렴결백하게 대처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가 돼.[241]

하지만 이번 일은 사고야. 너무 자책하지마.


스카치를 마시고 있는 카요코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의뢰인의 불행한 과거와 그녀의 심정에 십분 공감하고[242] 그녀를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었지만, 결국 그녀를 처리해야만 했기에 너무 괴로웠고 그녀를 불쌍해한 것이다. 또한 그녀는 '피해자를 위한 복수'를 추구하는 인물인데, 정작 그 피해자가 자신의 사상에 공감하지 못하는 게 답답하고, 결과적으로도 피해자를 위하지 못한 일을 저지르게 된 것에 회의감을 느꼈을 것이다.[243]

1.15. 나카노 도노 에피소드[편집]


53화~57화까지의 내용.


1.16.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5부[편집]


58화~60화까지의 내용.

에피소드는 공원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풍경을 자신의 카메라로 담고 있는 소노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작한다.[244] 그는 작업을 끝내고 복귀하려는 찰나,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각장애인 여성을 우연히 발견한다. 여성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 '바쁜데 왜 불렀냐' 고 하니까 자신의 지팡이가 행인의 자전거에 부딪혀 부러져서 그랬다고 말한다.[245] 그러자 남자는 중요한 일 말고는 나오지 말랬다며 그녀의 딸을 나무라는데, 딸은 라디오에서 날씨가 좋다길래 무심코 나와버렸다고 한다. 그 말을 듣자 남자는 화를 내며, 딸의 유두를 꼬집는다(...) 결국 남자는 자신의 딸을 반강제로 끌고 가버리는데, 그걸 보고 소노다가 그 장면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장면은 전환되어 어떤 단독주택이 등장하고, 아까의 시각장애인 딸이 자신의 방에서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외할머니에게 현관 앞에서 타박을 준다.[246] 외할머니가 손녀의 안부를 묻는 말을 물리치고, 남자는 바쁘다며 집으로 들어간다. 그날 밤 남자는 자신의 딸에게 트집을 잡아,[247] 화풀이로 발길질을 하고 그녀의 가족사진을 마루에 던져버린다.(...). 딸은 그 가족사진을 소중히 여기는지 다시 주어서 올려놓는데, 그 순간, 소노다가 창을 넘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 걸 감지했는지, '누구 있어요?'라고 물어본다. 소노다는 능청스럽게 '아 그렇구나, 안 보이지.' 라고 말하며 가면을 벗고 '신발 신고 들어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자신의 방을 두리번거리는 소노다에게 딸은 '무슨 짓을 할 셈이죠?'라고 묻는데, 소노다는 노트와 펜을 꺼내더니 '잠깐 취재 좀' 이라고 한다.

장면은 다시 딸의 집 거실로 바뀌는데, 소파에 딸과 소노다가 나란히 앉아 '이웃집 토토로'를 감상하고 있는데, 옆에 그녀의 아버지는 의자에 테이프로 결박당한 상태였다. 소노다는 눈물을 닦으며 이 부분은 몇번을 봐도 찡하다며[248] 대단하다고 칭찬한다.[249] DVD를 다 보고 소노다는 탁자위에 올려진 식칼을 들고, 의자에 결박된 딸의 아버지에게로 가 '지금 입에 붙인 테이프를 뗄 건데 큰 소리 내지 말라며, 큰 소리내면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적은 대화며 두 사람에게 질문할 테니 대답을 잘 하라고 한다. 친딸을 학대한 감상을 말해달라, 무슨 마음으로 그러냐, 그러니까 하는 도중하고 한 뒤에는 어떤 심정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말을 들은 딸과 아버지는 식은땀만 흘린다. 아버지가 아무 말도 못하고 벌벌 떨자, 이번에는 딸에게로 가서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감상을 들려달라며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냐' 고 묻는다. 이에 아버지가 소노다에게 두번 다시 딸을 때리지 않을 테니까 봐달라는 식으로 얘기하자, 소노다는 '자신은 학대하는 걸 막거나 당신에게 주의를 주려는 게 아니라 취재를 하러 왔다' 고 정정한다. 그리고 소노다는 '친자식 그것도 눈이 불편한 딸을 학대하는 아버지를 알고 지낼 기회는 별로 없으니까 정말 귀중한 만남이 되었다' 며 쑥쓰러워 한다.

이 말을 듣고 딸은 자신이 잘못한 거라며, 아버지가 일 때문에 힘드신데 자기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그랬다고 소노다에게 말한다.[250] 그걸 듣고 소노다는 그건 어쩔 수 없다며 눈이 안보여서 그런거라고 하며,[251] '그렇죠? 아버님?' 이라고 그녀의 아버지한테 동의를 구한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은 어디 계시냐며 묻자, 딸이 어머니는 3년 전에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니 소노다는 왜 나갔는지 궁금해하며, '혹시 아버지가 사모님도 학대했나' 며 묻자 아버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아버지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자 소노다는 식칼을 들고 아버지를 가리키며 '말하기 껄끄럽다는 건 아는데요. 부탁합니다. 일이라서요.' 라고 한다. 그러자 아버지는 마지못해 '남자가 생겨서 나갔다'고 밝힌다. 그 말을 듣자 소노다는 수첩을 들고 '사실 사모님을 때리고 싶지만 여기에는 없으니까 그 대신 따님을 괴롭힌다는 건가요? 설득력 있네~' 라고 답한다.[252]

소노다는 고개를 돌려 딸은 보면서 '너는 어머니와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없냐. 어머니하고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냐. 어머니와 아버지 중 누구하고 같이 살고 싶냐.' 며 선을 넘는 질문을 한다. 딸이 대답을 망설이자 소노다는 '네 마음을 알고 싶은데 둘 중 누가 더 나은 거 같냐'고 묻는다. 그러자 딸은 '모르겠다며 자신은 아직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다' 고 답한다. 그러자 소노다는 '기댈 만한 사람이 없냐? 친척이라든지?' 라고 묻자 딸은 '근처에 외할머니가 사시는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 라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아버지의 입을 다시 테이프로 막고는 딸에게 묻는다.

그럼 말이야, 아버지를 죽여버려도 괜찮겠지? 어때? 아버지가 죽었으면 한다는 생각 안 해? 아버지가 없어졌으면 한다든가. 그런 생각한 적 없어? 지금 아버지 목덜미에 식칼을 들이대고 있는데, 죽여버려도 될까? 아버지만 없어지면 너는 근처에 사는 할머니하고 같이 살 수 있잖아?


이 말을 들은 남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운 신음을 낸다. 딸은 잠깐을 고민하고는 '안 돼. 그런 짓 하면....'이라고 답하지만 소노다는 '뭐 안 된다고 했어? 미안, 벌써 해치워버렸는데?' 라고 답한다(...)[253] 그러고는 소노다는 딸에게 '왜 자신을 말렸나며, 본인에게 심한 짓을 한 사람인데, 친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건 싫으냐'고 딸에게 묻는다. 그러자 딸은 '모르겠다며, 죽어도 되는지 아닌지 정할 수 없다.'라고 답하자, 소노다는 '눈이 불편한 친딸을 학대하는 인간 따윈. 어차피 살 가치가 없으니까' 라고 딸을 토닥인다.

소노다는 이후 딸과 더 긴 대화를 하고, 이것저것 캐묻는다.[254] 또한 그 여성은 소노다에게 '자신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본질 같은 걸 알 수가 있다' 고 했다.[255] 소노다가 흥미를 가지자 여성은 '목소리 톤이 미묘하게 바뀐다든가, 단어를 선택하는 방식이라든가, 집중해서 들으면 대화에 성격이 잘 나타난다'고 답한다. 소노다는 그럼 자신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딸은 나지막하게 답한다.'

순수한 사람. 호기심이 매우 강하고 '이거다'라고 정하면 결코 굽히지 않는 강한 신념을 지니고 있어요.... 너무 순수해서 무서울 정도예요. 하지만 그 신념 부분을 남이 건드리지 말았으면 하는 건가? 숨기려 하고 있어요. 남을 믿지 않아서?


소노다는 조금은 놀란 표정을 하자, 여성은 그 분위기를 느꼈는지 사과한다. 소노다는 흥미롭게 여성을 보더니, 할머니 연락처를 아냐고 묻고는, '자신이 나간 뒤에 20분 정도 지나면 할머니와 경찰에 연락하라' 며 집을 나가려 한다. 그러자 그 여성은 '이제 만날 수 없는 거나' 며 아쉬워한다. 그러자 소노다는 깜짝 놀라며 '또 만나고 싶어? 나를?' 이라고 묻는다. 그리곤 여성에게 왜 자신을 만나고 싶냐고 묻자 '자신도 모르겠다며 죄송하다' 라고 답한다.[256] 그러자 소노다는 '그래 좋다. 그럼 다음에 또 취재하러 온다' 고 말하고는 이 말을 여성에게 남기고 떠난다.

내게는 꿈이 있어. 현실에서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것. 내가 죽은 뒤에도, 계속 많은 사람들이 봐주는 만화. 그런 만화를 그리고 싶거든.


길거리를 나서면서 소노다는 '뭐지? 가슴이 술렁이는 이 느낌. 처음으로 살인하고 느꼈던 느낌이랑 비슷한데 그때보다 심장이 더 크게 뛴다' 면서 이 느낌이 신기하다고 한다.

1.17. 스님 에피소드[편집]


61화~65화까지의 내용. 이번 에피소드는 특이하게도, 의뢰인이 카모다.


1.18. 조식회 에피소드 5부[편집]


66화~69화까지의 내용. 빌런 '카스타니 쿠즈오' 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이다.

헬스장에서 카요코가 유우에게 격투기술을 배우는 장면에서부터 에피소드가 시작한다.[257] 수련을 마치고 카요코는 조식회 정기 모임에 참가한다. 원래는 흥미가 없다고 계속 거절했지만, 지난 에피소드에서 큰 빚을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다고. 모임 멤버는 카요코를 포함한 6명이다.

도쿄 지부A 지부장) 도쿄 지부의 반쪽이 멋대로 행동하는 모양인데, 무단으로 홈페이지 같은 걸 만들다니, 어쩔 셈이야?[258]

치바 지부 지부장) '브렉퍼스트 클럽' 이라고.... 멋대로 지어도 말이지....[259]

카나가와 지부 지부장) 멋지고 좋잖아. 나는 지지할래~[260]

도치기 지부 지부장) 애초에 '조식회'라는 것도 우리들끼리 부르기 위해서 편의상 지은 속칭 같은 거니까....[261]

군마 지부 지부장) 해외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는 지부도 있지. 그게.... 음.... 뭐였더라?[262]


도쿄 지부A 지부장은 카요코에게 '의뢰인에게 일부러 단체 이름을 말하다니 어쩔 셈이냐'고 따진다.[263] 이에 카요코는 '멋대로 지은 이름을 내걸고 있을 뿐이니까 문제는 없잖아요?' 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다른 지부와 연계하거나 접점을 만드는 것도 최대한 피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불똥이 튈 위험을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다시 도쿄 지부A 지부장의 '자신들에게 피해가 안 올 가능성이 100퍼센트 없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카요코가 아니라고 답하자, 그럼 규칙에 따라줘야 한다고 카요코를 쏘아붙인다. 이때 지난 에피소드에서 카요코를 도운 카나가와 지부장이 끼어들어, 냉랭한 모임 분위기를 다시 바꿔보려고 노력한다.

카요코는 '이렇게 가족들이 올만한 가게에서 모임을 가지다니, 이거야말로 경솔한 행동 아니냐' 고 퉁명스럽게 말하자, 카나가와 지부장은 정기 모임이라고 해도 근황만 묻는 정도고 다음에는 잡담만 하니까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며, 또한 다른 지구만 해도 모두 다 모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안심시킨다. 카요코는 잡담이 목적이라면 이만 실례한다며 일어나자, A 지부장이 '부잣집 아가씨가 있긴 불편했냐'며 빈정댄다. 도치키 지부장이 회원의 신상정보를 말하는 건 금지라고 A 지부장을 타박하자,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유괴사건 덕분에 유명하다고' 다시 카요코를 빈정댄다. 카요코는 내심 불쾌했는지 눈을 살짝 흘기며 머리를 만지더니, 모임에서 나가버린다. 카나가와 지부장을 카요코를 쫒아나오면서 '그녀는 네게 질투하는 거라며, 네가 미인이고 유능하니까' 그러니 너무 괘념치 말라고 한다. 카요코가 그를 무시하자 아직 자신은 '저번 보수를 못 받았다'며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다. 또한 그는 저번 의뢰 때 그녀가 실수한 걸 다른 사람에게 보고할 생각이 없다며 카요코를 간접적으로 협박하자, 카요코는 한숨을 짓고 눈을 가늘게 뜨면서 그에게 알았다며 다음 주말 밤에 시간을 비워둬라며 약속을 잡는다. 그녀의 뒤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카나가와 지부장의 모습은 덤.

장면은 전환되어 늦은 밤. 카나가와 지부장의 돼지우리 같은 자취방에, 웬 여성이 찾아온다. 그녀는 그와 맥주를 와인을 조금 마시고 대화를 나누더니 골아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본 그가 여성에게 담요를 덮어준다. 다음날 그녀는 그에게 '당신이 까불대기만 하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아침까지 집에 있었는데 아무 짓도 하지 않은 남자는 당신뿐이야.' 라며 그를 높게 평가하며 그에게 또 만날 수 있냐고 묻고는 아르바이트 쉬는 날 정해지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꼭 한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며칠 뒤 늦은밤, 카나가와 지부장은 BMW 쿠페를 끌고 여성 앞에 나타난다. 그 여자는 '세키구치 군, 이거 어떻게 타고 온 거야?' 라고 묻는다.[264] 세키구치는 친구에게 빌렸다며 여자에게 타라고 재촉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어떤 고급 아파트의 주차장. 세키구치는 이곳은 IT회사 사장이나 연예계 거물, 톱클래스 부자가 이용하는 회원제 건물이라 '일본의 치외법권'이라고도 한다며 여긴 주차장이나 건물 안에도 방법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세키구치는 기록이 남으면 곤란한 사람들이 곤란할 만한 짓을 하는 거라며 미소를 짓는다. 또한 법원에서 수색영장을 안 내주게끔 하고 있으니, 경찰이 못 들어온다고 한다.[265] 세키구치는 그녀를 31층에 데리고 오더니 이 층을 전부 빌렸다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전부 여자를 위해 썼다고 한다. 그들은 아파트 깊숙한 곳으로 가더니 마침내 화려한 야경이 보이는 거실로 도착한다. 여성이 아파트를 둘러보며 대단하다며 감탄하는데, 벽에 붙어있는 '전화를 받는 중인 카요코의 큰 사진'을 보며 '이거 누구야? 모델? 여배우인가?' 라고 묻는다.[266] 그러자 세키구치는 뒤에서 조용히 여자에게 다가오더니, '진짜로 좋아하는 여자야.' 라고 미소지으며 여자를 때릴 것 같은 포즈를 취하더니, 그대로 그녀의 죽빵을 꽂고 두들겨 팬다(...)

세키구치는 그녀를 발가벗겨 형틀에 묶어놓고, 팬티만 입은 채로 야경을 감상한다.[267] 세키구치는 잘라낸 여성의 유두를 어항에 있는 피라냐에게 던지면서 '20대에 100명 이상 남자 경험이 있는 여자의 유두다. 지금까지 많은 남자들이 마구 핥아댔으니 맛이 잘 배었겠지.' 라고 하며 나머지 유두피라냐에게 던진다. 그리고는 다시 여자에게 가서 씩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내 돈을 보고 다가오는 여자를 꼬셔봤자 재미가 없거든. 일부러 파견직 아르바이트를 등록하고 싸구려 집을 빌려서, 가구까지 새로 맞췄다고. 몇 달이나 걸려서 천천히 시간을 들인 다음.... 겨우 너를 얻었다고!!![268]



너도 알고 있겠지만 정말 고생했어. 자주 연락하고 비위도 맞춰주고. '네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남자'를 연기하고.... 하지만 시간을 들이고 고생하면 할수록. 마지막에 때려죽였을 때 엄청나게 흥분되거든.[269] 그래도 뭐 미안하게도, 진짜배기를 먹기 전에 먹는 애피타이저 같은 거야.... 카요코.... 아 얼른 네 내장으로 얼굴을 닦고 싶다....


이후 야밤에 세키구치와 카요코가 만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270] 세키구치는 그녀에게 '오늘은 가게를 예약해뒀어'라며 사실 택시를 타고 싶긴 하지만 여유가 없어서[271], 미인인 카요코를 걷게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눈을 가늘게 뜨며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카요코의 모습은 덤. 세키구치는 밤거리를 카요코와 걷는 게 자기에겐 포상이라고 한다. 자동차에서 세키구치를 감시하는 유우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레스토랑에 와서 와인을 마신다. 세키구치는 '오늘은 전 재산을 다 써도 좋을 것 같다'며 카요코를 기쁘게 할 수만 있다면 파산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카요코는 자신에게 맞추지 않아도 된다며, 음식값도 더치페이를 하자고 한다. 세키구치는 그럴 수 없다며 초대한 건 자신이고 이건 데이트라고 한다. 그러자 카요코는 자신에게 호의를 품고 있는 거라면 미안하다'며 세키구치와 남녀 관계가 될 일은 없을 거라며 딱 잘라 거절한다. 세키구치는 카요코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자신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남자' 라고 자신감을 보인다.[272] 세키구치는 카요코에게 어떤 남자를 좋아하냐고 묻는데,[273] 혹시 카요코와 함께 다니는 남자 조수인 유우는 아니냐며 카요코를 떠본다.[274] 유우는 레스토랑 맞은 편에 차를 주차해두고는, 지루하다는 듯이 카요코를 기다린다.

시간이 얼마 지나고 나서, 카요코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다. 세키구치는 그녀의 잔을 보더니 '자리를 비울 때 잔도 비웠다며, 해외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그런 쪽으로 경계하는 게 몸에 밴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웨이터가 메인 디쉬인 양고기 스테이크를 가져오자, 그는 웨이터에게 그녀를 위한 깜짝 선물을 하고 싶어서 그러니 자리를 비워달라며, 웨이터를 물리친다. 웨이터가 자리를 비우자, 그는 품속에서 주사기를 꺼내어 그녀의 스테이크 고기덩이 하나에 주사한다.[275] 카요코가 다시 돌아오자 그는 스테이크가 맛있다며 와인 맛을 최상급으로 끌어올려준다고 감탄한다.[276] 카요코도 고기를 먹고 맛있다고 하는데 어느덧 그녀는 약기운이 돈 건지, 경계심이 사라져 있는 얼굴이었다. 그 와중에 레스토랑 맞은 편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우는 카요코가 늦고 정기연락도 오지 않는다며 불안해 한다. 참다 못해 레스토랑을 뛰쳐들어간 그는, 레스토랑 관계자에게 '세키구치라는 남자와 함께 온 여성이 어딨냐'고 묻는다. 관계자는 '그 손님이라면 좀 전에 일행분 몸이 좋지 않다고 해서 택시를 부른 다음 뒷문으로 돌아갔다' 고 말한다. 이에 유우는 그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란다.

장면은 다시 세키구치가 임대했다던 고급 아파트로 전환된다. 세키구치는 셔츠를 벗고 팬티바람으로 서 있는데, 그는 이미 카요코의 옷가지들과 소지품을 한쪽에 가지런히 정리해두고는, 인사불성의 카요코를 속옷차림으로 형틀에 묶어놓고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래 걸렸다 이제야.... 이제야 때가 왔어.... 경치가 좋군....


그는 카요코에 옆에 고문기구들을 가지런히 정리해두고는, 쇼파에 느긋하게 앉아서 형틀에 묶인 카요코가 깨어날 때까지 그녀를 지켜보며 기다린다.[277] 카요코의 정신이 돌아오자, 세키구치는 카요코를 보고 '헬로~ 평안 하신가요♡' 라며 그녀를 약올린다. 적잖이 당황한 카요코의 표정은 덤. 그걸 본 세키구치는 '네가 동요하는 모습을 처음 봤네.... 멋진 오프닝이야. 에노키 카요코' 라고 답한다. 그리고는 그는 이렇게 말한다.

조식회는 정말 딱 좋은 감투였어. 사연이 있어서 '실종되더라도 수상하지 않으면서도' 내 타입에 맞는 여자를 낚는데 딱 좋기도 했고, 정보를 수집하거나 시체를 처리하는 노하우 같은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 무엇보다 너 같은 최상급 여자를 만날 수 있었어. 실례지만 네가 가지고 있던 것들은 전부 확인했어. GPS 처럼 지금 있는 곳을 알 수 있는 물건은 처분했지. 여기는 치외법권이야. 알아낸다 하더라도 들어올 수는 없겠지만.


카요코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적잖이 당황스럽고 두렵지만, 침착하게 세키구치에게 묻는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러 느긋하게 질문을 하겠는데,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라고. 그러자 세키구치는 미소를 지으며 특별한 이유는 없고 취미를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의 취미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지, 자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은 거라나 뭐라나. 또한 그는 그러기 위해서 수고는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카요코는 '어딘가 망가진 것 같긴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라며 경멸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본다. 그러자 세키구치는 '자신은 평범한 사이코패스라며 딱히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한 쾌락살인자라고(...)' 한다. 그러자 카요코는 경멸스러운 눈초리로 세키구치를 쳐다보며 이렇게 애기한다.

'정신적 나르시스트'구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뛰어난지 증명하고 싶은 거야. 겸손하게 행동하긴 하지만, 비대화된 자신의 자기현시욕을 억누르지 못하는 느낌이고. 내게 이야기하는 당신의 얼굴을 보니 잘 알겠어.[278]



'세키구치 키요시' 27세. 카나가와만 해도 이름이 같은 사람이 14명. 가짜 이름 치고는 꽤 괜찮네. 본명 '카스타니 쿠즈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재벌계 기업 회장의 셋째 아들. 10대에 IT계열 벤처 기업을 세워서 연 매출 100억을 돌파했지만, 22세 때 회사를 매각한 뒤로 혼자 해외 여행을 떠난 뒤로 행방불명 되었다.[279]

(세키구치 : 깜짝 놀랐네. 흥신소나 경찰 수준으로는 알아낼 수 없게끔 정보를 없앴는데....)

당신이 말한대로 아무리 조사해봐도 가짜 경력만 나왔어. 본명을 알게 된 건 우연이고. 당신을 조사한 파일 사진을 우연히 할아버님께서 보셨거든. 10년도 정도 전에 친구였던 회장이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하셨어.

(세키구치 : 그렇군.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다른 사람의 기억은 마음대로 지울 수 없다는 건가.)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더라도, 결국 부모가 지켜주는 곳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 불과하구나


카요코에게 팩트폭행을 당한 세키구치, 아니 쿠스타니 카즈오는 헛웃음을 지으면서, 칼을 들고는 카요코에게 가깝게 다가가며 대화를 한다,

쿠스타니 카즈오)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라니. 자기 음부가 배꼽 위쪽까지 찢어졌을 때, 그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는데.

카요코) 당신 착각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어. 내가 침착한 건 말이지. 안심하고 있기 때문이야.[280]

내 몸을 검사했다고 하던데....

쿠스타니 카즈오) 그래 발신기 같은 것들은 전부 처분했지. 구두 안까지 넣어두었던 걸 보고 웃기더라고. 무슨 에단 헌트야? (웃음)

카요코) 그것들은 전부 가짜야. 당신도 IT 출신이라면 몸속까지 조사했어야지.

쿠스타니 카즈오) 임플란트로 GPS를....[281]


이 순간 유우가 난입해 카즈오의 얼굴에 니킥을 갈긴다. 그는 당황했는지 순간 칼을 바닥에 떨구는데, 그걸 놓치지 않은 유우는 카즈오의 가슴에 올라타, 마운트 자세로 카즈오에게 무지막지한 파운딩을 갈긴다. 유우가 죽일 기세로 카즈오를 패자, 카요코는 그를 죽이면 안 된다며 유우를 만류한다. 카즈오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고 눈을 뜬 채로 기절한 상태가 됐다. 그 와중에 유우는 카요코의 결박을 푼다. 카요코는 유우에게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자, 유우는 긴급상황이라 카요코의 조부에게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카요코의 조부는 이 고급 아파트를 관리하는 경비회사 사장과 친구사이라고 한다. 유우가 앞으로 고꾸라진 카요코의 어깨를 잡으면서 '괜찮아?'라고 묻자. 카요코는 유우의 팔을 잡으면서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짓더니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는.... 구해줬구나....[282]


카즈오는 경찰에 끌려가며 카요코와 유우에게 '우리 그룹 총 자산은 네 할아버지네 회사의 1.56배라며(...) 이번 사건 말고 다른 증거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며, 자신은 금방 나올 것'이라며 '또 만나자'면서 큰소리를 뻥뻥 친다.[283] 끌려가는 그를 팔짱끼고 경멸스럽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카요코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유우의 모습으로 에피소드는 끝난다.


1.19. 게임 에피소드 2부[편집]


70화. 잠깐 쉬어가는 에피소드. 토라가 미연시 게임 '두근두근 멜로디어스' 를 공략하는 내용이다.[284]

지난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잠이 오지 않아 TV라도 보려고 밑으로 내려온 토라. 하지만 일요일 밤이라 TV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게임을 하기로 하는데, 토라는 나나코가 놓고 간 '두근두근 멜로디어스' 게임팩을 발견한다. 토라는 예전에 엄청 유행했던 게임이라는 걸 인지하고는 게임을 시작한다. 토라는 어김없이 게임 닉네임을 '카모'로 설정한다(...)

카모[285]

) '이건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3년 동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 [286]


토라는 게임을 하다가 깜짝 놀라는데, 갑자기 장발 여학생 캐릭터가 등장해 '카모 군 안녕' 이라고 부르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같은 반이구나 카모 군. 앞으로 1년 동안 잘 부탁해 카모 군. 카모 군은 클럽활동 뭐 할 거야?' 이라고 하는 거는 덤. 토라는 내심 설렜는지, 자신이 왜 닉네임을 카모로 했는지 후회한다. 나나코는 웬일로 일찍 자다가 목이 말라 깼는지, 밑으로 내려가는데 토라가 '두근두근 멜로디어스'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287] 나나코는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려다가, 토라가 셔터음을 듣고는 도망갈까봐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다. 게임에서는 '카모 군, 중간고사 어땠어?' 라고 물어보는데, 나나코는 토라가 부끄러워서 닉네임을 카모로 설정한 건가 궁금해한다. 갑자기 게임 화면은 전환되어 또 다른 여학생이 등장한다. 이 여학생은 복도에서 부딪혀 우연히 만난 단발의 여학생인데, 토라는 '이 가시나가 더 귀여운 것 같은디....'라고 생각한다. 토라는 게임 설명서를 보고는 기존의 히로인이 아니어도 되는 거라면 복도에서 부딪힌 이 여학생 쪽으로 가려고 한다. 또한 여학생이 같이 하교하자고 하는데, 토라는 '여자하고 같이 하교하다니. 나는 싸움만 했으니까 그런 게 없었다' 라고 생각한다.

한편 토라는 선택할 클럽활동으로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한다. 격투기부 같은 건 없냐며 궁금해 하는 토라의 모습은 덤. 토라는 남자는 일단 체력이라며 스탯을 체력에 몰빵하는데, 덕분에 시험에서 학년 꼴찌가 된다.[288] 토라가 공략하는 히로인이 그에게 전화하여 데이트를 하자고 하는데, 토라는 '와 게임이라도 왠지 긴장되네. 차이면 어쩌나' 하고 진지하게 임한다. 둘은 근처 공원에 갔는데, 히로인이 '오늘은 정말 즐거웠어'라며 기뻐한다. 그런데 맨 처음에 만난 장발의 여학생이 '카모 군 같이 가지 않을래?'라며 먼저 꼬시는데, 토라는 자신이 단발이 더 낫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안 좋은 소문이 퍼졌으며, 장발의 여학생 뿐만 아니라 단발의 여학생까지 자신에게 화를 내고 게임이 쓸쓸하게 종료된다. 토라는 장발은 그렇다 치고 단발까지 화가 났다며 영문을 모르겠다고 한다. 많은 애들하고 데이트를 하는 게 더 잘못 아니냐고 반문하는 건 덤.[289] 나나코는 초보가 처음으로 부딪히는 벽이라며 극복하라고 마음 속으로 토라를 응원한다.

토라는 이번에는 '카모' 대신 자신의 이름인 '시마다 토라노부'를 입력하고 다시 한번 게임에 임하는데, 이번에는 스탯도 제대로 찍고 데이트도 여학생 취향에 맞추고 클럽활동 또한 여학생과 같은 곳으로 고른다. 게임에서 단발의 여학생은 '토라 군. 조금만 더 같이 있고 싶은데....' 라고 한다. 토라는 홍조를 띈 무표정으로 게임에 진지하게 임한다. 나나코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토라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결국 토라는 밤새도록 미연시를 즐기다가 엎드려서 쓰러지는데, 토라가 일어나서 화면을 보니 '나 토라 군을 좋아해....' 라고 여학생이 고백하는 장면으로 되어있다. 토라는 기쁜 마음에 '해냈다'라고 외치는데, 토라가 뒤를 보니 카모와 나나코가 아침을 먹고 있었고, 카모는 토라를 약올리려는지 '안녕'이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나나코는 '고생 많으셨네요!'라고 짧게 말한다. 토라는 충격을 받은 얼굴로 '아니야.... 이건....'이라고 말하며 나나코에게 손을 뻗는데, 나나코는 '인정하시죠. 편해질거예요.'라고 말하며 토라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토라는 얼굴이 발그래져 '아니라고! 아니여!'라고 소리치는데, 카모는 '얼른 먹어라. 정리할 수가 없잖아'라고 짧게 답한다.

1.20. 트랜스젠더 에피소드[편집]


71화~73화까지의 내용.

트렌스젠더로 보이는 두 여자(?)가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에피소드가 시작된다.[290] 참고로 선배의 이름은 '아리아'라고 하는데, 조금은 나이든 중년 여성(?)이다. 그녀는 야쿠자에게 납치당하고 강제로 고백을 받았다가 그 야쿠자와 사귀고, 자신의 성정체성에 눈 뜨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트렌스젠더 화류계에 몸을 담았다고. 후배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피부가 곱고 금발을 하고 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자신이 여성이라고 여기고 있었단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후배는 아리아에게 자신이 요즘에 사귀는 남자가 생겼다고 밝힌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인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고. 그 남성은 결혼 5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부인에게는 이미 마음이 없어서 자신을 만난다고 한다.[291] 아리아는 후배에게 '남자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는 법'이라며 만류하지만, 후배는 '자신은 할 수만 있으면 그 사람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밝힌다. 그러자 아리아는 '여장남자는 그냥 연애하는 것도 엄청 힘든데, 결혼한 남자를 만나다니' 라고 후배에게 말한다. 그러자 후배는 대충 얼버무리자, 아리아가 이렇게 충고한다.

아리아) 너 지금은 아직 젊지만.... 20대 중반이지? 지금은 얼굴만으로 남자가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건데? 30대, 40대.... 호르몬 주사든 뭐든 몸매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다른 여자들보다 돈이 많이 드는데. 나쁜 말 하는 거 아니니까 너무 깊게 빠지지 말든가. 다른 남자를 찾든가. 그러는 게 나을 것 같다! 나는....

후배) 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언니밖에 없어....언니가 이 업계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 가르쳐줬으니까.... 내가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것 같아.

아리아) 그럼 진짜 나쁜 말 하는 거 아니니까....

후배) 그래도,그래도, 나.... 정말 좋아하게 되어버렸어.


같은 시각. 꽤나 고급 가구와 멋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아파트. 어째서인지 그런 고급저택 내부가 난장판이 되어있다. 남자는 자신의 아내에게 진정하라고 만류하는데, 아내는 남성에게 식칼을 들이밀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얘기한다.

진정은 당신이 해야지? 이 대화는 뭐야?[292]

진정하고 설명해줘.[293]

내가 왜 식칼까지 꺼내들었는지 알아? 사람에게 화를 낼 때는 나름대로 '확실한 증거'하고 '재료'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상대가 그거지? 뉴 하프? 장난치지 말아줄래?[294]

흥신소를 써서 확실하게 조사했고, 확인까지 했거든?


남자는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자신은 바람 피우는 게 아니라 진심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식칼을 계속 들이미는 여성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하는데, 남자 상대로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이런 건 어차피 얼굴이라며 쏘아붙인다. 그러자 남자는 '그녀하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변명한다. 그러자 여성은 자신의 남편에게 이렇게 일갈한다.

여성) 나는 이 사실을 알고도 당신을 좋아해. 일도 열심히 하고 있고, 얼굴도 잘생겼고, 자상하고, 이 녀석하고 확실하게 헤어지겠다고 약속하면, 이번에는 용서 할 수도 있다 생각하니까.

남성) 아니, 너하곤 이제 힘들어. 이혼하자.... 위자료 같은 건 확실하게 줄 테니까.[295]


여성) 뭐? 말도 안 돼. 그렇게까지 화려하게 결혼식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헤어지자고?

게다가 여장남자에게 남편을 빼앗겼다니. 무슨 염치로 친구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건데?! 동료들이 웃음거리로 삼으면 어쩔 건데?! 어떻게 해줄 거냐고?! 어?!![296]


그러자 남자는 자신의 아내에게 나지막하게, '그렇게 말하는 거.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 때문'이라며 자신은 생리적으로 아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하고는 집밖을 나선다.[297] 여자는 남편이 나가자 칼을 쥔 오른손을 바닥 쪽으로 떨구고 상심한다.

며칠 후, 남자의 아내(이하 얀데레녀)는 아리아의 후배의 집을 찾아온다. 난동을 부리거나 그러진 않고, 초인종을 얌전히 누르는 등 얀데레녀는 겉으로는 굉장히 점잖게 행동한다. 얀데레녀는 아리아의 후배에게 좀 전에 전화한 부인이라고 점잖게 밝히는데, 아리아의 후배는 그녀가 부담스러운지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가 일단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이때 얀데레녀는 무표정이지만 살의가 가득찬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아리아의 후배는 냉장고에서 차를 꺼내 잔에 따르더니 얀데레녀에게 탁상에 앉으라고 권했다. 그리고는 지저분한 자신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얀데레녀는 부엌에서 식칼을 찾아 꺼내들고는, 그대로 아리아의 후배의 면상을 그어버린다. 오른쪽 얼굴에 상처가 난 그녀는 얼굴을 붙잡고 괴로워 하는데, 그 틈을 멈추지 않고 얀데레녀는 아리아의 후배를 바닥에 팽개친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리아의 후배의 왼쪽 뺨에 칼을 꼽고는 계속 난도질한다. 아리아의 후배는 여성에게 '그만.... 잠깐.... 아니, 아니, 아니, 일단'이라고 얘기하지만 얀데레녀는 '됐으니까 됐으니까 죽어.' 라고 답하고는 계속 난도질을 한다. 아리아의 후배의 얼굴과 손바닥은 매우 끔찍하게 난도질당한 상태였다.[298] 아리아의 후배는 '아프다고....'라며 얀데레녀의 머리채를 잡고는 그녀를 옆으로 치운다. 그녀(?)는 자신의 면상을 붙잡고 피를 뚝뚝 흘리며 간신히 일어나서, 자신을 난도질한 얀데레녀를 노려본다. 하지만 호르몬 주사의 영향 때문인지, 갑자기 출혈이 발생한 그녀에게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그 상태로 그녀는 거품을 물고는 숨을 거둔다. 그녀(?)가 죽은 걸 확인하고도,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상간녀의 가슴에 칼빵을 하는 얀데레녀의 모습이 압권이다.[299]

시간이 많이 지나서, 카모의 서점으로 찾아온 아리아. 그녀는 매우 침울한 얼굴이었다. 카모와 토라는 서류를 보고 있는데, 토라는 그걸 보고 자신도 이 사건을 안다고 반응했다. 카모는 사건 서류를 담담하게 읽는다.

피해자는 날붙이로 인한 상처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습격당한 직후에 심근경색이 일어났다고 추측된다. 또한 피해자는 평소에 정기적으로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있었고, 여러 향정신성 약물도 복용하였다고 추측된다. 그로 인해 재판에서는 날붙이에 의한 상처와 심근경색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고, '뉴 하프가 먼저 때렸다' [300]

라는 진술도 있어서 '사체 유기'와 '상해죄'만 적용하게 되었다.


아리아는 '시체는 얼굴 말고도 가슴하고 아래쪽 그곳 부분을 집요하게 난도질한 상태였다'고 덧붙인다.[301] 재판에서 그건 죽은 다음에 낸 상처일 가능성이 높다나 뭐라나. 아리아는 아무리 생각해도 살인인데, 물적 증거가 없다고 살인죄가 안 된다는 게 원통하다고 침울해한다. 또한 가해자인 얀데레녀는 몇 년만에 형기를 마치고 나왔다는데, 그 이후로도 아무렇지도 않게 남편하고 결혼 생활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한다.[302] 아리아는 카모 일당에게 이렇게 밝힌다.

나도 그 아이도 외동이라,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부모님도 이해해주지 않고, 계속 소원해서....

나 그 아이하고 잤어. 처음에는 술김에 그랬지만, 그런 남자를 잊게 해주고 싶다고 동정해서 그런 거 였지만. 하지만 결국 그 아이는 '그를 잊을 수 없다'고 나는 계속 언니로 있어주면 좋겠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비로소 깨달았어.... 나 그 애를 진심으로....[303]


가해자인 얀데레녀는 출소한 뒤, 꽤나 잘 살고 있는 걸로 보였다. 남편을 데리고 명품 쇼핑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남편을 짐셔틀로 부려먹고 있었다. 얀데레녀는 여유롭게 누군가와 통화하는 중이었다. 그리고는 지인과 카페에서 만나 수다를 떠는데, 남편은 얀데레녀의 눈치를 보는지 자리를 잠깐 피했다.

지인) 그건 그렇고 여전히 엄청 사대네.

얀데레녀) 그렇지~ 우리 남편이 돈은 잘 버니까.

지인) 그래도 뭐, 잘 사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얀데레녀) 당연하지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전부 남편 때문이잖아? 평생 나한테 고개 못 들고 살걸? 생지옥을 맛보란 말이지.

지인) 뭐 그런 사건이 있었으니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 괜찮아?[304]


얀데레녀) 딱히. 나는 잘못한 게 없거든. 굳이 말하자면 내가 피해자니까. 상대가 멋대로 죽어버린 것 뿐이고. 아니, 나는 올바른 일을 했다고 생각하거든? 지금도.[305]


그녀는 대화를 마치고는 지인과 '그럼 또 보자'고 작별하는데, 지인은 속으로 '역시 저 녀석은 위험해. 이제 안 만나야지.'라고 다짐한다. 사실 카모와 토라는 그 얀데레녀를 미행하는 중이었고, 카페에서 그녀가 지인과 나눈 대화를 다 듣고 있었다. 그녀의 뒷모습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두 사람. 그날 밤 결국 그녀도 여느 가해자들과 다름없이 납치당하여 카모의 작업실로 끌려온다. 그녀는 안대로 눈을 가린 상태로 의자에 테이프로 포박된 상태였다. 토라는 얀데레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토라) 우리도 여러모로 조사해봤는데.... 남편이 바람 피워서 화가 난 건 이해가 되지만, 그건 너무 심한 거 아이가?

얀데레녀) 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영문을 알 수가 없는데?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교도소에도 이미 다녀왔고.

카모) 저지른 죄에 맞지 않아.[306]

얀데레녀) 여자 상대로 이런 짓을 하면서 부끄럽지도 않아?! 당신들?

카모) 성별이든 나이든, 사회적 입장도 상관없어. 쓰레기는 죽인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 얀데레녀의 최후가 공개된다.

앵커) 어젯밤 늦은 시간 사이타마현 XX시 도로 위에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그 여성은 후송된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여성은 3년 전 사체유기 사건 때 기소된 바 있으며 시체의 상황이 당시 사건과 비슷한 점으로 보아, 경찰은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아리아는 카모 일당에게 '이렇게 된 걸 천국에 있는 그 애가 어떻게 생각할지, 나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 애는 돌아오지 않으니까.... 슬슬 가게에 가야지.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니까.'라고 말한다. 아리아는 실수로 가방을 떨궈서 길바닥에 물건들이 쏟아지는데, 카모와 토라가 그걸 전부 주워준다. 길바닥에 펼쳐진 물건들을 정리하며, 카모는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307] 그러고는 카모와 토라에게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다음에 가게에 놀러오라고 말한다.[308] 카모와 토라는 멀어지는 아리아의 뒷모습을 묵묵히 지켜본다.

1.21.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6부[편집]


74화~81화까지의 내용. 소노다의 과거 이야기와 함께, 드디어 나나코의 복수가 실현되는 과정을 다룬 에피소드이다.

스마트폰을 보고 자전거를 타다가 차량에 부딪혀 길가에 누워있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행인들이 아무도 도우려 하지 않고 사진만 찍어대는 모습을, 소노다가 카메라로 찍으며 '사고가 난 사람 사진을 정신없이 계속 찍어대는 사람들의 표정이 멋지다' 고 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장면은 전환되어 18년 전으로 돌아간다. 유아 시절의 소노다는 할머니더러 '인간실격' 이라는 한자로 쓰여진 책의 제목을 읽어달라고 한다. '인간'은 알겠는데 그 뒤의 글자인 '실격'을 모르겠다고.[309] 할머니가 소노다에게 책의 내용을 설명해주자 소노다는 '언젠간 작가를 만나면 재미있었다고 말해줘야지'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작가는 예전에 별세했다며 만날 수가 없다'고 밝히면서 이 말을 덧붙힌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가신 뒤에도, 이렇게 자기가 쓴 책을 읽고 유메지나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해주면 정말 기뻐할 거야.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이, 지금처럼 돌아가신 뒤에도 살아있다는 거니까.[310]


할머니는 이후 몸이 안 좋아지고[311], 소노다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무렵 별세한다. 이때 소노다는 철이 들고 나서 처음으로 울었다는데,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죽는다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라 한다.[312][313]

이후의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승합차를 운전하고 있는 토라와 조수석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나나코의 장면으로 전환된다. 나나코는 자신의 유일한 친구[314]와 연락이 안 된다고 하는데, 연락이 안 된지는 6개월째라고 한다. 참고로 그 남자는 게이였으며[315] 만화가를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3부'에서 소노다를 쫓아다니던 스토커였다. 작중에서는 이미 소노다에게 살해당하여 고인이 되었으니 연락을 할리가 만무한 상태였다. 이에 나나코는 '고어고어 코믹'이라는 잡지에 담당 편집자가 있으니,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거기로 찾아간다.

잡지사에 도착한 나나코 일행은, 방문자 접수용지를 작성하고 3층 편집부로 올라간다. 나나코는 사전에 통화했던 편집부 담당자를 만나 친구의 작품을 보여주자, '그 친구는 아마도 소노다가 담당이었을 것' 이라고 밝히고, 소노다가 지금은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나나코가 기다려도 되냐고 허락을 받고 소노다를 기다린다. 소노다가 작업을 끝내고 편집부로 돌아오는데, 토라와 나나코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316] 소노다는 본능적으로 몸을 낮추는데, 나나코를 맞이한 편집부 직원이 '예전에 네가 담당했던 사람 친구[317]인 모양인데, 요즘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찾아왔다'라고 밝히자, 그제서야 영문을 파악한다. 그러고는 소노다에 머릿속에 문득 생각이 스쳐간다.

그 녀석 친구라고? 여기 온 건 우연이고? 그럴 수가 있나? 우연.... 이렇게 믿기지 않는 우연이 있다니.... 재미있어! 우연! 저 두사람은 우연히 내가 있는 곳에 왔어. 그 녀석이 끌어들인 우연. 저 두사람은 나를 알아볼까? 알아봤을 때 대체 어떤 표정을 지을까?[318]


소노다는 토라와 나나코 앞에 나타나 '오래 기다리셨죠. 고어고어 코믹의 소노다라고 합니다' 라고 그들에게 인사한다.[319] 소노다는 나나코의 친구의 족적에 대해 적당히 꾸며서 둘러댄다. 이때 토라는 소노다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가리키며[320] 새끼손가락 손톱만 길다며 지적하는데, 소노다가 귀지 청소할 때 쓴다고 하자, 토라는 자신의 고향에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며 씩 웃는다. 나나코는 친구의 연락처를 보여주려다가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구는데, 스마트폰을 주우려고 소노다의 발 쪽을 보는데, 이 때 소노다의 걸음걸이를 확인하고는 나나코는 공황이 올 정도로 까무러치게 놀랐다.[321] 그리고는 갑자기 나나코가 속이 안 좋다며, 이만 가보겠다며 물러난다.[322] 나나코는 토라와 함께 물러나서, 토라에게 자초지종을 다 설명한다. 토라는 당황하고 '그 편집자가 그럼 살인자'냐고 다시 되묻는다. 그러자 나나코가 예전에 카모가 오른쪽 약지에 굳은살이 있었다고 한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아까 확인했냐고 묻자, 토라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답한다. 토라는 잠깐 가만히 있다가 나나코에게 확인하러 다시 소노다에게 가보자고 한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 범인이라면 아까 만났을 때 당연히 우리를 알아봤을 것' 라며, 자신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말라고 당부한다.[323]

하지만 소노다는 편집부를 이미 빠져나갔는데, 나나코가 카모에게 '아까 접수처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겼다' 고 말한다. 접수처에 가서 확인해보니 나나코가 좀전에 준 접수용지를 제2편집부 사람이 확인한다고 가져갔다고 한다! 토라는 눈이 도끼눈이 되었고, 나나코는 카모가 위험하다며 그에게 전화를 걸지만, 카모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324] 그래서 토라와 나나코는 황급히 차에 오른다. 나나코는 가게로도 전화를 하지만, 통화중이라서 안 받는다고 한다.[325] 카모는 소노다의 수작(?)에 속았는지 그에게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데, 소노다는 드디어 카모와 조우한다![326] 소노다는 서점 안으로 들어와 능청스럽게 카모의 서점을 칭찬한다. '거래처 사람에게 여기에 오면 희귀한 책이 있다고 들어서요.' 라고 하는 건 덤[327] 소노다는 서점을 둘러다 보더니 카모에게 '책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카모가 적당히 답하자, 소노다가 말을 늘여놓는다.[328]

저도 일 때문에 자주 읽곤 하는데요. 가끔 있잖아요? 책이나 인터넷에서 '읽어보기만 한 지식'을 뽐내는 사람. 그게 싫단 말이죠.[329]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중요하긴 하지만, 실제로 보고 들은 체험에서 오는 지식이나 경험이야말로....[330]


뭔가를 수상하게 느낀 카모는[331], 소노다의 약지를 보고 굳은살을 지적하며 혹시 작가냐고 묻는다. 그러자 소노다는 자신은 작가가 아니라 편집쪽 사람이라고 시치미를 떼며 자신의 오른쪽 약지를 감춘다. 카모는 '그래서 책을 자주 읽는군'이라고 답한다.[332] 소노다는 카모를 담구려고 작정을 했는지, 전술했던 자신의 개똥철학을 다시 씨부리며 카모의 주의를 분산시키면서, 오른손으론 자신의 가방에서 식칼을 꺼내들려고 한다.[333] 그러자 카모는 소노다의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수작에 넘어가지 않고 ' 꽤 특이한 헤어스타일이군. 그리고 키는 175cm 정도인가' 라고 소노다에게 물어본다. 소노다가 '네 그게 왜...'라고 묻자 카모는 장도리를 꺼내 들고는 '만약에 사람을 잘못 본 거면 경찰에 자수하지'라고 답하며 그대로 소노다의 뚝배기를 깬다. 소노다는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는데, 그의 가방에선 식칼이 삐져나온다. 그 모습을 보고 카모는 '보아하니 경찰을 부를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라고 말한다. 머리에 피가 흐르는 채로 소노다는 식칼을 들어, 카모의 왼쪽 허벅지를 찌르고 다시 빼는데, 카모의 피로 서점바닥이 엉망이 된다. 아무리 허벅지라고 하지만, 관통상을 당하고 피가 철철 흐르는데, 표정의 변화가 없는 카모의 얼굴을 보고는, 소노다는 '맛이 간 것 같은데? 너.... 머리가?' [334]라고 말한다.

결국 서점 한복판에서 서로 흉기를 들고 대치중인 소노다와 카모. 소노다는 미소를 지으며 '하하.... 계속 너희들에게 흥미가 있었거든. 어째서 그곳에 있었던 거지? 경찰은 아닌 것 같고.[335]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싶어서' 라고 카모에게 말한다. 카모는 몇발자국 소노다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소노다의 배에 구멍을 낸다. 소노다는 '윽'소리를 내고 그도 카모의 배에 식칼을 박는다. 그리곤 소노다의 배에 구멍을 낸 카모의 오른손을 꽉 잡으며 '말해주면 안 될까? 너희들 이야기' 라고 한다. 그 와중에 토라와 나나코는 교통정체를 만나 도로 한복판에 갇히는데, 토라는 나나코가 면허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336], 차를 나나코에게 맡기고 자신은 서점까지 뛰어간다. 당황하는 나나코의 표정은 덤.

카모는 소노다의 배에서 칼을 뽑지만, 어째서인지 소노다는 카모의 배에서 칼을 뽑지 못한다. 또한 카모는 입에서 피가 나오지 않는데, 소노다는 입에서 피를 뿜는다. 소노다는 '찔리면 이렇게나 아프구나. 숨도 쉬기 힘들고, 위를 찔려서 피가 배 근처에 고이는 게 느껴져. 거기에서 피가 역류하는 이 리얼한 느낌(...) 일방적으로 찌르기만 하면 절대로 그릴 수가 없는 귀중한 체험이야....' 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자 카모는 뽑아낸 주머니칼소노다의 배에 계속 구멍을 뚫는다. 소노다가 입으로 피를 뿜으며 '덕분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리얼한 감정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히는 건 덤. 그런데 자신의 식칼은 왜 카모의 배에서 빠지지 않는지 의아해 한다. 그래서 카모가 소노다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칼날을 세로로 세워서 찌르면, 늑골에 칼날이 파고들어서 빠지지 않게 되지. 사람을 찌를 때는 칼날을 가로로 눕혀서 넣으면, 늑골 사이를 지나 내장까지 칼날이 닿는다.[337]

참고로 위나 폐 같은 가슴에 상처가 나서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지만, 몸이 찔렸다는 강한 스트레스 때문에 급성 위궤양이 발생해서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군. 네가 어떤 경우인지는 모르겠다만.... 뭐 책만 읽어보고 얻은 지식이지만 말이지....[338]

너는.... 너는 살아있으면 안 되는 인간이다. 1초라도 오랫동안 괴로워하다가 1초라도 빨리 죽어라....[339]


소노다는 카모의 작업실로 끌려와 결박당한다. 그의 앞에서 카모는 복부와 허벅지의 상처를 자가치료하는데, 이를 돕는 토라와 나나코의 모습이 보인다.[340] 하지만 소노다는 아직 죽지 않았으며, 카모 일당을 노려본다. 토라는 '뭐여, 저 자슥 정신이 들었노?'라고 묻고 나나코는 공황이 왔는지 숨을 가쁘게 쉰다. 소노다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개똥철학을 카모 일당에게 지껄인다.

세상에서 제일 가치가 있는 건 경험이야. 그 다음으로 가치가 있는 건 무엇일 것 같아? 나는 '생각하는 것'인 것 같아. 아무리 따분한 일이라도,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그것은 '경험'으로 몸에 배여서, 그리고 언젠가 분명히 도움이 될 거야. 제일 글러먹은 건.... 생각하지도 않고 행동하는 거야.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가치가 없어....[341]


나나코는 소노다에게 '어째서 우리 가족이었어?' 라고 묻자, 소노다는 '아 너구나.... 네가 그랬는데.... 죽어 망할 아버지 망할 할멈. 부탁이니까 둘 다 좀 죽어줘라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거잖아.... 당연히 누구든 상관없는 건 아니지. 나도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해서 고른거야.... 죽으면 리얼하게 재미있어할 사람을.... 네 어머니하고 아버지 그리고 아.... 사촌 언니였지? 세 사람에게는 정말 미안한 짓을 해버렸지. 그래도 재미 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필요했거든....' 이라고 답한다. 이 말을 듣고 카모는 무표정을, 토라는 학을 떼겠다는 표정을, 나나코는 경악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또한 나나코는 숨을 점점 쉬는 게 어려울만큼, 그 때의 트라우마를 느낀다.[342] 소노다의 변명을 다 듣고 카모는 짧게 답한다.

'사이코파시' : 공감성 결여. 반사회적 충동, '나르시시즘' : 자기 과대평가와 비대한 자존심, '마키아벨리즘' : 타인에 대한 착취. 도덕관념 결여와 자기중심적 기만.

'가지고 있지 않는 게 낫다'고 하는 세가지 특성. 이걸 '다크 트라이어드' 라고 하는 모양이더군. 인간관계가 파탄날 확률. 또는 범죄를 저질러서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고통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잠깐 이야기를 나눠본 게 전부지만, 아마 이 녀석은 '다크 트라이어드'의 성질을 셋 다 가지고 있는 녀석일 거다.[343]


카모는 소노다에게 자신은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그런 상처를 입고 피까지 잔뜩 흘렸으니까, 소노다는 죽을 거라고 짧게 말한다. 소노다는 '그건 곤란하다며 아직 작품을 다 그리지 못했다. 지금까지 죽인 사람들의 목숨을 낭비하게 된다' 며 아쉬워한다. 그러자 나나코가 격앙을 했는지 소노다에게 한 소리를 한다.

까불지마! 진짜로 죽여야만 실제로 죽여야만 사람의 죽음을 그릴 수 있다니.... 그런 건 작가가 아니야!

작가라면 자기 머리로 생각하라고![344]


소노다는 나나코의 일갈을 듣자,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누가 한 말이더라.... 그게....' 라고 중얼대자. 카모는 '파스칼'이라고 짧게 답한다. 그 상태로 소노다는 숨을 거둔다.[345]

소노다가 세상을 하직하고 세상에는 작은 변화가 생긴다. '고어고어 코믹'에서는 소노다가 행방불명되어 그들과 계약중인 화백들이 편집부에 전화하여 항의를 했다고 한다. 동료직원들은 소노다는 가끔 독설을 하긴 했지만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궁금해한다. 같은 대학교 만화 연구회의 전 회원이었던 토부오는 소노다와 연락이 안 된다며,[346] 여선배한테 한잔 하러 가자고 제안한다.[347] 역시 소노다와 동창이자 같은 만화 연구회 소속이었던 콘노 치카는 메이드 코스프레를 하고 길가에서 손님을 호객하는 중이었다. 소노다에게 신세를 진(?)[348] 시각장애인인 모에미는 할머니와 같이 지내는데, 할머니가 그녀에게 비가 올 것 같다며 들어가자고 재촉하자, '조금만 더 부탁한다며, 그가 올지도 모르니 기다리겠다' 고 답한다. 결국 그녀의 할머니 말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장면은 소노다의 아파트로 돌아가 그곳의 내부를 샅샅이 보여주면서, 마지막엔 소노다의 반려두꺼비의 모습으로 클로즈업 되더니, 두꺼비가 소노다의 사육장에서 튀어 오르며 '개굴!'이라고 소리치고는 사라진다.[349]

장면은 '갈매기 고서점'으로 전환, 카모는 식사가 끝나고 접시를 치우고 상을 정리하고 있고, 토라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이다. 두사람을 뒤에서 부르는 나나코는 '잠깐 같이 가주셨으면 하는 곳이 있다'면서 그들을 공동묘지로 데려간다. 공동묘지에서 온 나나코는 눈을 감고 합장하고 무릎을 꿇고, 자신의 부모를 참배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얘기한다.

이제야 여기 올 수 있게 되었네요. 사건이 정리될 때까지 성묘하러 오지 않겠다고, 결심했었거든요.


카모와 토라도 나나코의 부모님께 참배를 드리자, 나나코는 이제야 겨우 자신도 '복수 사무소'의 일원으로 새롭게 한발짝 내디딜 수 있겠다고 하는데, '자신은 이쪽에 있으면 안 되는 거죠?'라고 하며 카모와 토라를 뒤돌아본다. 카모는 무표정으로 나나코를 쳐다보고, 토라를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두분하고 함께 살면서.... 복수 청부인 일을 조금 접할 수 있었고, 그래서 알게 되었어요. 두 분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요.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요. 두 분 다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모 씨하고 토라 씨가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계속 해온 건지.... 그걸 잘 알고 있으니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카모 : 그래....)

정말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350]

카모 씨.... 항상 저를 지켜주셔서.... 아버지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라 씨.... 항상 상대해주셔서.... 게임도 잘 못하면서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라 : 그려.... 격투 게임은 내가 더 잘하는디....)

처음으로 모두 함께 전골을 먹었을 때, 갑자기 제가 울음을 터뜨리니까 이렇게 꼬옥 안아주셨죠. 그때.... 정말 안심했다고 해야 하나.... 기뻤어요.[351] 저.... 저기.... 토라 씨를....[352]

(토라 : 잘 지내라.)


장면은 전환되어 '갈매기 고서점'. 나나코가 사라진 식탁에서 카모와 토라는 여느 때와 같이 저녁식사 중이다. 고양이 '니치요비'는 나나코가 없어진 풍경이 많이 어색하여 불만스러운지 아니면 서운해서 그러는지, 자기 밥은 안 먹고 계속 야옹거린다. '니치요비'의 울음소리를 무시하고 토라와 카모는 씁쓸하게 밥을 계속 먹는 장면으로 에피소드는 끝난다.

1.22. 타카미 에피소드[편집]


82화~83화까지의 내용. 최종장을 앞두고, 잠깐 등장한 '오리지날 에피소드' 이다.[353]

술집에서 '타카미'라는 이름의 남자가 직장상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으로 에피소드는 시작된다. 타카미는 상사더러 '그럼 제 잘못이라는 거냐'며 따지는데, 상사는 '그쪽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그렇게 자꾸 끈질기게 뭐라하면 그쪽도 난리친다'며 타카미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말하는 방식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지적한다.[354] 이때 타카미는 자신에게 훈계하는 직장상사의 말을 한 귀로 흘리고는, 이쑤시개 통에서 이쑤시개를 꺼내서 그대로 삼킨다.[355] 상사와 종업원은 타카미의 행동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는 타카미를 쳐다보는데, 타카미는 무시무시한 눈을 하고는 연신 이쑤시개를 삼킨다. 이렇게 상사를 물리치고는 타카미는 도시의 밤거리를 혼자 걷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독백.

'그것'은 처음엔 아주 잠깐 오기만 하는 것이었다. 업무에서 사소한 실수를 한 것뿐인데 구구절절 잔소리를 듣거나, 전철에서 190cm 정도나 되는 놈한테 이어폰 소리가 시끄럽다고 끈질기게 욕을 듣거나, 우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왠지 모를 절망감 같은 걸 느끼고 이불에서 못 나오게 된다. 어떻게 해서든 힘내서 일어나지만, 세수할 기력도 없고 식욕은 감퇴, 일은 도저히 의욕이 안 생긴다. 그 사이에 계속 가슴 부근이 술렁술렁술렁거려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두근거림이 계속 이어진다.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데까지 3주도 걸리지 않았다.

얼마 안 가 잠 못 드는 날이 며칠이나 이어지고, 마치 큰 새가 나는 듯한 소리가 들리게 돼서 바라보자, 새하얀 이불이 내 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날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 만화에서 봤던 잇탄모멘 같은 느낌이었다.... 유일한 버팀목은 약간의 저금이 있는 것이다. 술집이나 도박장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차도 없어서 저소득자인 나라도 400만엔 정도의 저금이 있었다. 친한 친구나 밝은 미래의 전망도 없었지만, 내겐 '400만'의 돈이 있다.

그리고 이런 내게도 같이 있어 주는 아내가 있다. 빈말이라도 미인이라고 말하기 힘들고, 사근사근한 편도 아니었지만, 쓰레기 같은 인생을 보내는 내게도 '400만'이라는 돈과 아내가 있어 준다. 이 두개의 기둥이 날 지탱해 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가 400만을 들고 사라졌다....[356]


그는 흥신소에 찾아가 아내의 행방을 의뢰한다. 탐정은 '사모님은 현재 20대의 젊은 남성과 아파트에 같이 살고 있는 듯 하다'라고 알려준다. 흥신소를 나와 어디론가 향하는 타카미. 그의 눈은 완전이 맛탱이가 간 상태였다.

인간은 실현하지 않은 목표나 꿈을 잃을 때보다, 한번 손에 들어온 줄 알았던 것이 사라졌을 때, 그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집착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옛날에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


그는 탐정이 알려준 주소를 따라가, 그 집 대문을 여는데 운 좋게도(?) 문이 열려있는 상태였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 타카미. 그곳에는 자신의 전 아내가 요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는 타카미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을 짓고는 타카미에게 '경찰 부를거야....' 라고 한다.[357] 타카미는 침착하게 자신이 들고 온 손가방을 내려놓고는 포장된 식칼을 꺼내, 포장지에서 식칼을 빼내어 그대로 손에 쥐었다.[358] 그걸 본 아내는 기겁을 하고는 안방으로 도망치려고 하지만, 타카미는 아내의 머리채를 붙잡고는 그녀의 등에다가 식칼을 꽂는다. 그녀의 등에서 칼을 뽑고는 타카미는 이렇게 얘기한다.

400만 가지고 갔으니까, 400만 번 찌를게.... 2. 3. 4. 5....[359]


'공정한 세상 가설'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은 올바른 사람이 이긴다. 노력하면 구원받는다. 믿으면 꿈은 이뤄진다. 이 세상과 모든 사람 그리고 나에겐 반드시 공정한 결과가 돌아올 것이다. 그렇게 믿게 된다. 그렇게 믿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가진 인지편견인 '착각'이다. 실제로는 비정한 현실도, 불평등도,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일도 바로 내 곁에 존재하는데.[360]


1만 3천 5백 42.... 후우.... 안 되겠다. 또 부러졌네.... 1만 3천 5백 43....[361]


다음날 뉴스에서는 30대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이바라키현 아파트에서 발견 되었는데, 급히 출동한 경찰관이 용의자인 타카미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다. 결국 타카미는 법정에 섰는데, 판사는 '정신감정 결과 타카미는 사건 당시 시비선악을 분별하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을 잃은 상태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그의 책임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한다. 타카미에게 이 결과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타카미는 '괜찮습니다. 잇탄모멘이 안 날아서요.' 라고 나지막하게 답한다.[362]

그로부터 15년 후, 타카미는 출소했다. 타카미는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길을 걷는 누군가와 부딪히고는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의아하게 생각한다.

왜 다들 사람을 피하려고 하지 않지? 사람을 죽인 인간이라고. 왜 다들 사람을 피하려고 하지 않지? 모르는 거야? 앞에서 걸어오는 인간이 설마 '살인자'라고는 생각도 못 하겠지. 설마 자신이 그런 피해를 당할 거라고는.... 자신만은 '피해자'가 될 일 없다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착각하고 있는 거야. 범속한 인간들이 그런 보증 같은 게 어디에 있다고.


타카미는 또 100엔샵에서 식칼을 잔뜩 사서 공동묘지를 방문하는데, 그가 15년 전에 죽인 아내의 묘비로 찾아 간다. 야밤 중 묘비 관리인이 순찰을 하는 도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는, 묘비에 칼질을 하는 팬티바람의 타카미를 발견한다. 타카미는 관리인을 보고는 '왜요?' 라고 짧게 묻는다. 관리인이 타카미를 발견하기 전, 그가 3만 5천 4백 73이라고 중얼거렸던 건 덤. 또한 그의 사건은 뉴스에 보도가 되는데, 이를 본 토라와 카모는 '무섭군'이라고 독백하며 에피소드가 끝난다.

앵커) 어젯밤 오후 8시 경 이바라키현 XX시에 있는 절에서 묘비를 흉기로 부수려고 한 남성이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앞으로 396만 4천 5백 27번 남았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363]


1.23. 최종장[편집]


84화~123화까지의 내용. 2부 외도의 노래 스토리 전체의 무려 3분의 1정도의 내용을 다루는 방대한 에피소드이다.[364] 최종빌런 '쿠니마츠'의 등장. 그의 농간으로 벌어진 야쿠자 조직의 내부항쟁. 토라의 복수. 그리고 조식회의 움직임과 복수 사무소의 마지막 운명을 다룬 최종장이 펼쳐진다.

자세한 건 선악의 쓰레기/에피소드/2부/최종장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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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토라는 카모가 되도 않는 말을 한다며 재밌어 한다.[87] 아저싸는 거꾸러 매달려 피를 흘리고 있었다. 토라는 이제 좀 재밌어진다고 평한다.[88] 토라는 나나코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나나코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하다보면 알게 된다고 한다.[89] 이러고는 게임이 끝나버린다.[90] 토라는 이건 또 뭐냐고 묻고, 나나코는 '아앗 이런, 에로 시나리오로 들어갔어?'라고 생각하며 볼을 붉힌다.[91] 나나코는 '내 세이브 데이터를 이름만 바꿔서 썼구나'라고 속으로 독백한다. 참고로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배드엔딩을 봐야 에로 시나리오가 나온다고 한다.[92] 흥미롭다는 토라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얼굴을 붉히는 나나코의 모습은 덤[93] 게임상이 아닌 현실에서를 의미한다.[94] 이 사실이 알려지면 남자의 가족들은 모두 교도소에 가게 될 거라고 말하는 건 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이다.[95]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는 얼굴을 욕조에 넣어 질식시킨다.[96] 장남은 초등학생이 한 말이라 흘려 넘겼는데, 혹시 이게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97] 1부 선악의 쓰레기에서, 카모에게 토끼의 복수를 의뢰했던 그 아이가 맞다. 나오코는 자신의 문신을 보이며 그 여자아이에게 겁을 준다.[98] 구라를 치는 인간들은 오른쪽만 보면서 이야기한다고 인터넷에 봤다나 뭐라나. 비록 나오코는 왼쪽을 보면서 말했지만, 나오코가 왠지 악당 같아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도망간다. 초등학생 치곤 매우 지혜롭고 똘똘하다[99] 토라는 카모에게 왜 그런 걸 잘 아냐고 묻는다.[100] 참고로 남자는 자전거 대인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히사후미는 남자에게 합의금으로 17만 5250엔을 내놓으라고 한다.[101] 4~5일만 머물면 된다고 남자에게 부담을 덜어준다. 사실 이건 남자의 집에 침입하여 여자아이에게 복수 사무소의 행방을 물어보기 위한 작전이었다.[102] PC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동기화가 되어, 가족의 약점을 찾을 수 있다나 뭐라나. 이렇게 요스케가 작업을 치고 있는 도중, 여자아이가 요스케한테 들이대며 놀자고 한다. 요스케는 매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103] 합의한 다음에 자살하면 부자연스럽게 보일 거라며, 경찰이 자신들에게 눈독이라도 들이면 어떻게 할 거냐고 방방 뛴다.[104] 히사후미는 나오코가 평소답지 않다며, 이익을 위해서라면 끝없는 집념과 인내심을 보이던 네가 왜 이러냐고 다그치는 건 덤.[105] 여자아이는 나오코의 협박을 듣고는 오줌을 지린다.[106] 여자아이는 헌책방에 있다고 분다.[107] 요스케는 밖에서 망을 보고, 테츠는 차에서 대기, 나오코와 하나요 그리고 히사후미는 직접 침입하기로 한다. 히사후미는 두뇌노동 전문이라 나나코를 포획하는 역할만 맡기로 했다.[108] 아마도 피가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109] 그러고는 육절기의 스위치를 켠다.[110] 테츠는 나오코가 당했다며 대체 어떤 녀석들이냐며 학을 뗀다. 요스케는 나오코 일당의 휴대폰 데이터를 원격으로 삭제했다고 밝힌다.[111] 요스케는 우리들은 딱히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테츠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세상은 우리들 같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잘 돌아가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112] 하지만 테츠가 자신들은 계속 범죄를 저지르며 살 거라고 암시를 하는 모습을 보니, 언젠가는 그들도 조식회나 경찰에게 잡혀 참교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113] 카요코는 비서에게 자신의 조부에게 술을 전해드리라고 한다.[114] 그 여자아이가 바로 어린 시절의 카요코였던 것이다. 유우의 부친에게 납치당하여 성적으로 착취당한 건 덤.[115] 정황상 화장실에 가려고 잠깐 밖에 나갔다 온 걸로 보인다.[116] 악의가 담기지 않은, 그냥 순전히 궁금해서 자기 아이에게 한 말이었지만, 유우는 부친이 자신을 학대하던 모습이 생각나 두려워진 것이다.[117] 거꾸로 말하면 카요코는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유우의 아버지에 의해 성착취를 당한 것이다.[118] 유우는 마음속으로 '나는 거짓말을 했다. 여자애는 울지 않았다' 라고 말한다.[119] 물론 카요코도 무사히 구출되었다. 비록 그때의 끔찍한 일로 트라우마는 남겠지만[120] 사실 이건 동정의 여지가 없는데, 아무리 유우의 모친이 수동적인 성격이라고 해도, 카요코 납치를 사실상 방관 내지는 동조한 공범이기 때문이다.[121] 숙부와 숙모 또한 자신과 거리를 두려했단다. 그래도 꼴에 조카라고 거두어 준 것만 해도 나름 대인배다.[122] 유우는 이 사건을 회상하며 '10일 하고도 14시간 만에 타인과 얘기를 했다' 고 밝힌다.[123] 그 말을 듣자 유우는 고개를 푹 숙이며 얼굴이 일그러진다.[124] 그녀의 조부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 중 하나로, 카요코가 마음대로 써도 좋은 건물이란다. 방 옆에는 침구와 이불도 있다.[125] 유우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다.[126] 유우를 레인저 훈련학교에 입소시켜, 공수강하 자격을 따게 만들겠다고 한다.[127] 유우의 체격이 작다는 걸 지적하는 건 덤. 하지만 카요코는 그에게 강한 의지가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128] 아침 6시 기상 1시간 동안 러닝. 아침식사 후 2시간 동안 영어회화 강습. 3달이 지나자 영어 외 다른 언어를 쓰는 게 금지되었다. 그 후 도쿄의 체육관에서 기초 트레이닝. 점심 식사 후 2시간 동안 인체의 구조*급소에 대한 강습. 그런 다음 나이프를 사용한 맨투맨 격투훈련. 9달이 지난 뒤에는 진짜 나이프를 쓰게 되었지만, 한번 크게 다치고 다시 고무 나이프를 다시 사용했다고 한다. 저녁 식사 후 다시 2시간 동안 영어회화 강습. 그 다음 거리로 나가 실습훈련. 미행과 지리를 파악하는 기술. 때때로 실전까지 포함된 격투와 그밖의 것들을 익혔다고 한다.[129] 이때 카요코의 눈은 증오로 이글거렸다. 이런 수준의 훈련을 받은 유우와 대등하게 합을 주고 받은 토라가 얼마나 강한지 놀라울 뿐이다[130] 유우는 카요코에 대해서 알게 될 때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걸 실감하게 된다고 했다.[131] 이것이 카모와는 다른, 카요코만의 복수철학으로 보인다. 복수는 자신들이 대행하는 게 아니라, 의뢰인이 직접 하게끔 하는 대신 실수없게 만드는 것으로.[132] 유우의 부친이 저지른 죄는, 아동을 납치하고 성폭행했으니 최소 징역 20년 이상은 나올법한 중죄이지만, 사형에는 미치지 못한다. 카요코의 케이스와 비슷한 짓을 저지른 대한민국의 성범죄자 고종석(범죄자)이 사형을 구형받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건, 그가 에시당초 피해아동을 죽이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우의 부친은 카요코를 죽일 목적은 없었기 때문에 죄질이 다른 것이다.[133] 그는 사람을 깔아뭉갠 것에 대하여 죄책감을 별로 느끼지 않았고, 그거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이 짜증나는 것 같았다.[134] 자막에는 '스마트폰을 보며 운전 트럭사고'라고 떠 있었다.[135] 수사관은 '과실치상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이제 과실치사로 전환되었고, 오늘 19시 37분....'이라고 말한다.[136] 생활관 안에는 범죄그룹 멤버도 있는데, 기사를 포섭하여 수작을 부릴수도 있다나 뭐라나.[137] '젠장 내 이야기를 하고 있네.'라고 하는 건 덤.[138] 아마 자신의 죄책감을 덜려고 그런 걸로 보인다.[139] 그걸 보고 기사는 인터넷이나 영화를 보고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맛있었다고 한다.[140] 기사에게 발을 치워달라고 쏘아보던 그 수감자이다. 가슴에는 이레즈미 문신이 있었다.[141] 그 모습을 지켜보던 뚱보 수감자는 누워서 기사를 응시했다.[142]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사기를 치다가, 감방에 와서 오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은 평생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머물 셈이라, 동료에 대한 정보를 절대 불지 않을 거라 말한다. 자신의 연 수입이 2~3천만엔 정도 된다고 하는 건 덤. 자신은 이제 평범한 일을 못할 거 같으니, 계속 보이스피싱 조직에 머무를 거라고 한다.[143] 20년 넘게 일본에 있어서 일본어는 능통하다고. 수속이 끝나면 강제송환 될 거라며, 중국에 가봤자 가족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쉰다.[144] 여러가지 수를 쓰는데, 부모님 얘기를 꺼내기도 하면서 미결수들의 마음에 충동질을 한다고 한다.[145] 그가 먹고 싶었던 건 일본라멘이란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국물 맛이 매우 진하게 느껴졌고 잇몸 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았다나 뭐라나.[146] 그는 답답했는지 죄책감이 느껴졌는지, 가슴을 쥐어 뜯으며 그 영상을 보았다.[147] 유족 측 대리인에게 연락을 했지만, '사죄하는 편지라면 그쪽 분께 전해드릴 테니....'라는 말밖에 돌아오지 않았다.[148]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야밤이 되었다.[149] 물론 거기까지 기사의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150] 그냥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원맨쇼를 한 거에 불과한 거 아니냐는 반응도 많다.[151] 치카도 소노다의 작품을 보고 싶다며 재촉한다. 회장도 소노다는 항상 일러스트만 그린다며 만화를 보여달라 한다.[152] 아마도 자신의 진짜 작품을 감추기 위한, 연막인 걸로 보인다. 시온은 그걸 보고 '이게 뭐야?' 라고 짧게 반응하고, 토부오는 핏대를 세우며 '만화연구회 회지가 장난이냐' 고 따지고, 회장은 말문이 막혔는지 식은땀만 흘리고, 치카는 나름 재밌다고 한다. 소노다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렸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토부오는 소노다가 장난질을 한다며 잘라 버리라고 회장에게 재촉한다.[153] 로리물이라도 그렸냐고 하는 건 덤.[154] 시모다는 만화 연구회 분위기가 싸해진 걸 보고는, 소노다에게 선배운운 하면서 말을 들으라고 하자. 소노다는 '신세 진 적이 있는 선배라면 모를까. 아무 연관도 없고 그저 먼저 태어난 것밖에 없는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냐' 고 일갈한다.[155] 치카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시온은 '죽어 쓰레기'라고 내뱉는다. 토부오는 웬일인지 소노다의 독설이 가끔은 쓸만하다며 칭찬한다.[156] 양손이 묶여있고 얼굴이 으깨져 있는 걸 봐선 100% 타살이다. 이 소식은 학교 전체에 퍼지게 된다. 독자 시점으로 봤을 때는 소노다가 벌인 짓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는 대목이다.[157] 대신 그 뒤에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좀 짜증나는 사람이었지만'이라는 말을 덧붙이긴 한다.[158] 소노다는 '역시 범인은 학교사람 중에 있는 거냐면서, 자기도 의심받고 있는 거냐'고 묻자, 형사는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질문이며 사건 당일에 피해자와 만났던 모두에게 물어보고 있다고 답한다.[159] 딱히 치카를 증오하는 눈빛은 아니었고, 태연하게 혹은 태연하게 보이는 표정으로 치카를 보았다.[160] 치카는 활짝 웃으며 자기는 혹시나 싶었다며 같은 냄새가 느껴졌다고 한다. 하지만 소노다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161] 치카는 '만약 약속하지 않았다면 소노다 군도 죽여야만 했다' 고 덧붙이는 건 덤이다. 그러자 소노다는 '뭐 서로 마찬가지니까' 라고 답한다.[162] 그말을 듣자 소노다도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한다.[163] 물론 개인 의견에 지나지 않은 개소리이다. 토부오에 의하면 사이코패스는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비누를 먹는 사람들이라며,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비누는 못 먹는다는 말을 듣고 나서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토부오는 확실히 정상인이 맞는 듯 하다[164] 잠깐 쉬어간다고 하기 뭣한 게, 도중에 1부 선악의 쓰레기의 '슈퍼피스 에피소드'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던 제이크가 잠깐 등장하는데, 그가 카모 일당에게 딱 걸려 철저하게 응징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쉬어가는 에피소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165] 일본 북부 지방으로 홋카이도와 가까운 지역이다.[166] 제이크는 여성을 인사불성으로 만들고 집단 성폭행을 저질러서, 카모 일당에게 잡혀 거세당하고 조리돌림을 당했다. 1부에선 재기불능이 됐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해서 다시 재기를 했나보다[167] 속으로 '페니스 같은 건 필요없다고 후후'라고 생각하는 건 덤. 그는 카모 일당에게 거세당해서 음경이 없는 상태다.[168] 토라는 '이 자슥 장난치나!'라고 추임새를 단다.[169] 그는 공구용 드릴을 들어 제이크의 성기 쪽에 갖다 댄다. 구체적인 장면은 제이크의 신음소리로 갈음한다.[170] 토라가 '놀러온 건 아니다'라는 건 알겠는데, 지금 시간에 장거리 운전하면 지친다 아이가' 라고 하는 건 덤. 카모 일당이 제이크를 참교육한 시점도 오밤중이었다.[171] 실제로 이와테현은 온천이 유명한 곳이다.[172] 나나코는 탁구를 못하는지 옆에서 관전 중.[173] 나나코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토라를 만류한다.[174] 나나코는 그거하고 이건 다른 것 같다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덧붙인다.[175] 카모는 은근히 보수적인 남자이다[176] 나나코는 TV를 키고는 최대한 무섭지 않고 행복하고 즐거운 게임을 하면서 밤을 보내기로 한다. 이대로 자기에는 너무 무서웠나보다[177] 이 장면 바로 다음 장면에서, 카모가 선글라스를 머리맡에다가 두고 잠을 자는 모습이 확인 되었다. 아무래도 잘 때는 선글라스를 벗고 자는 모양이다.[178] 카모는 벌떡 일어나면서 선글라스를 착용한다.[179] 귀신(?)이 사라지는 모습은 토라의 이불이 푹 꺼지는 장면으로 갈음했다.[180] 나나코는 토라에게 모습도 봤냐고 묻지만, 토라는 모습은 못 봤어도 아이가 자신의 위에 올라탔다고 한다.[181]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182] 여자친구의 귀를 잡아당기면서 얘기한다. 여자친구는 비명을 지른다.[183] 식칼을 가지고 가서 부모를 죽일 깜냥이 있었다면, 당장 남자부터 죽였을 것이다(...)[184] 이 말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여자의 싸대기를 갈긴다.[185] 카모와 토라는 쓸데없는 걸로 서로 떠든다. 카모는 '화장실 휴지는 역 앞 약국이 제일 싸다'고 하고, 토라는 '반대쪽 슈퍼에서 티슈가 더 싸다'고 말한다.[186] 택배원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 '저 꼴을 뻔히 보면서도 그냥 지나치냐'는 식으로.[187] 이번에는 여성의 머리를 쥐어잡는다.[188] 영어로는 'spring baton'이라고 부른다.[189] 친절한 설명과 함께 토라는 '스프링 바'로 남성의 뚝배기를 깬다.[190] 남자는 머리를 보호하려고 가드를 올리지만, 카모의 설명처럼 스프링 바가 휘어져서 머리를 계속 타격한다.[191] 다만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간 오히려 카모 일당이 주거침입특수폭행으로 엮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갈음한 게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는 하다.[192] 다행이 심하게 망가지진 않았고 핸들이 좀 휘어지긴 했단다.[193] 아빠의 이름은 '니시다'라고 한다.[194] 자전거 보관소는 기본적으로 호수에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라나 뭐라나.[195] 하나는 엄마보고 자신이 잘못했냐고 묻자, 오오타 회장이 하나를 안심시킨다.[196] 다만 니시다는 문제의 남자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면, 화를 내는 부모 얼굴을 보고 '다음부터는 조심하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하는 소망 때문이란다.[197] 오오타 회장과 니시다는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198] '젠장, 까불기는!'이라고 욕하는 건 덤.[199] 이 말을 하면서 대문을 두드린다.[200] 남성은 고리를 걸어둔 채 이렇게 말한다.[201] 다만 적극적으로 만류하진 못하고, '저기 애아빠. 어쩌게. 그러지 마!' 라고만 한다.[202] 다만 니시다는 잔뜩 열받았는지 안 마시겠다고 한다.[203] 두 사람은 모두 수용한다.[204] 처음에 회장은 가위바위보를 제안하지만, 니시다가 순서를 양보해 문제의 남성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205] 60대에 혼자 살다가 고독사했다고 한다. 이 사연을 듣자 오오타 회장과 니시다의 표정이 조금은 풀린다.[206] 그 말을 들은 오오타 회장이 이번에는 스카치를 가져와서 글라스에 따라준다.[207] 밴드가 망한 이후, 이직을 스무 번 정도 했으니 여러 일을 잘 알고 있다나 뭐라나.[208] 하나의 가족은 그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아 창피하다고 하는 건 덤.[209] 오가는 겸허하게 대단한 기술은 아니라고 한다. 오오타 회장이 오가에게 쓰레기장 문 상태도 점검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번에도 흔쾌히 수락한다.[210] 얼굴에 점인지 검버섯인지도 많은데, 딱봐도 제정신이 아닌 거 같았다.[211] 그 고양이 이름은 '마타코'였다.[212] 하나의 가족과 오가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오가는 씁쓸하게 담배를 핀다.[213] 주변에 하나가 있는지 모르고 뱉은 말인데, 이내 오가는 사과한다.[214] 초범이고 죄상이 경미했기 때문이란다.[215] 이웃주민들은 오가가 아마사키랑 싸우는 거라고 수근댄다. 양쪽 다 민폐라는 건 덤[216] 토라는 아마사키 모자를 보고는 학을 떼겠다는 표정을 짓는다.[217] 카모는 아마사키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푼다.[218] 토라는 '이런 상황에서 뭔 소리하는 거여 이 할멈.'[219] 그러고는 아마사키의 옷을 칼로 찢는다.[220] 아마사키의 등에 상처를 내기 시작한다.[221] 아마사키는 신음소리를 내고 그 아들은 벌벌 떨면서 그 광경을 지켜본다.[222] 일본의 산은 한국과는 달리 산을 오지로 인식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곳으로 여겨진다.[223] 작은 기획사인데,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라 오디션을 여러차례 보고 나서야 16살 때 사무소에 들어가서 5인 그룹 멤버로 뽑혔단다. 가끔 TV에도 나왔지만 주로 라이브나 인터넷 활동을 했단다.[224] 그녀의 모친은 본인과 비슷한 또래인터넷이 서투르니 볼 사람도 없다고 안이하게 판단한 듯 하다.[225] 천만 다행히도 목숨을 건지긴 했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226] 심지어 그녀의 첫 라이브도 몰래 보러 와줬다고 한다.[227] 심지어 무료로 상담해주는 지방 법률상담실에도 갔는데 비슷한 말을 들었다고 한다.[228] 그럴 마음이 있다해도 입장 때문에 행동할 수없는 사람도 있다며, 그에 맞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그에 맞는 일을 하는 것 뿐이고, 사회란 그런 거라고 말했다.[229] 카요코는 언제나 멘트가 비슷한다.[230] 정식 절차를 거치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동일인물로 추정되는 게시물들을 취합해서 공통된 IP주소를 따고, 약점이 있는 통신회사 직원을 협박하여 해당 IP의 메일주소만 받아내는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보통 흥신소에서도 비슷한 방법을 쓰는 걸로 보인다.[231] 의뢰인은 보복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양쪽 손의 손가락을 전부 자른다' 라고 중얼댄다. 카요코는 두번 다시 인터넷에 글을 올릴 생각이 들지 않게끔 해주겠다고 한다.[232] 그녀가 악플러의 뚝배기를 깨면서 '기분 나쁘다고!!' 라고 소리치는 건 덤[233] 카요코는 그녀에게 주소를 보이지 않게 가리고 악플러의 신상정보를 보여줬는데, 그때 그녀가 악플러의 이름과 메일 주소를 기억했다가, 흥신소에 의뢰해서 주소를 알아내서 저지른 거라 한다.[234] 그는 훗날 조식회 에피소드 5부에서 활약할 '카스타니 쿠즈오'다.[235] 그는 A에 연락 안 하고 왜 자신에게 연락하냐고 카요코에게 묻자, 카요코는 A는 자신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조식회가 카요코의 단독 플레이를 문제시한다며 경고한다.[236] 사실 이건 거래라기 보단, 카요코가 일방적으로 그에게 요청을 한 형태에 가깝다 또한 그는 자신의 쓰레기 같은 방에서 파견 아르바이트 의뢰를 받고있는 중이었다.[237] 악플러의 시체를 깔끔하게 비닐로 감싸고 바디백에 넣는다. 또한 청소도구와 약품을 이용해 혈흔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증거가 될만한 모든 물건을 비닐봉투에 넣고 처분한다.[238] 하지만 그 신뢰를 의뢰인이 깨버렸다.[239] 카요코는 현타가 온 듯한 눈빛을 하며, 이 말을 한다.[240] 정황상 카요코가 연락한 남자에게 데려다 준 듯하다. 아마 의뢰인은 남자 측에 의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241] 그녀도 의뢰인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알았고, 의뢰인을 지켜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녀를 결국 살해해서 여러모로 속상했을 거다.[242] 자신도 어린시절 납치당하여 끔찍한 성착취를 당했기 때문이다.[243] 카요코는 카모에 비해 인간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는 캐릭터로 보인다.[244] 그의 LINE 메신저를 미루어 보아, 출장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245] 시각장애인의 지팡이는 사실상 그들의 눈이나 다름없다.[246] 자신은 호박을 싫어하는데 왜 항상 가져오냐면서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자, 외할머니는 손녀가 좋아해서 그렇다고 답한다.[247] 화장실 바닥이 흠뻑 젖었다고 손 씻을 때 수건을 받치지 않았다며, 딸에게 화풀이한다.[248] 메이가 토토로를 발견하고는 '토토로 맞지?' 하는 장면이었다.[249] 아무래도 작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듯 하다.[250] 참고로 그녀의 아버지는 방을 더럽힌다거나 물건의 위치가 움직이는 걸 싫어한단다.[251] 사이코패스 소노다가 이렇게 정상적인 말을 하는 걸 보고, 독자들은 아연실색한다.[252] 소노다는 딸의 아버지에게 사모님이 바람피운 상대는 누구냐며 묻자, 남자도 잘은 모르고 자원봉사로 딸을 돌봐주던 사람이라고만 밝힌다.[253] 아버지의 목에선 피가 철철 흐른다.[254] 남자의 딸인 여성은 선천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어렸을 때 걸린 병 때문에 시력을 잃은 것이며, 밝고 어두운 것만 흐릿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눈이 안 보인다고 청력이 좋아지는 속설에는 '소리에 민감해지긴 하는데, 초능력 같은 느낌은 아니다'라고 한다.[255] 다만 그 여성은 그 말을 '알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라고 정정했다.[256] 자신을 늘 괴롭히던 친아버지를 살해한 무시무시한 살인범이지만, 그래도 자신을 해치지 않고 흥미로운 점들을 이것저것 물어보는 소노다와의 대화가 참신하고 색다른 경험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 '모르겠다'고 표현한 것일 듯.[257] 카요코는 탱크탑레깅스 차림이었다. 단순한 격투기술 뿐만 아니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을 때 '재판에서 이길 수 있는 기술' 역시 전수한다. 유우는 카요코가 기술을 빨리 배운다고 칭찬한다.[258] 험악한 표정으로 카요코에게 일갈한다. 지부장은 여성으로 50대로 추정.[259]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40대 후반 남성.[260] 지난 에피소드에서 카요코를 도왔던 남자이다. 연령은 20대 후반이라고.[261] 안경을 쓴 50대 정도 되는 남성.[262] 대머리의 60대 남성[263] 군마 지부장의 '우리 활동은 법률 밖에 있는 거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모두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인다.[264] 여기서 카나가와 지부장의 본명(?)이 드러난다.[265] 세키구치는 이런 곳이 몇 군데 있다고 덧붙인다.[266] 그만큼 카요코가 미인이라는 반증이다. 사진은 벽을 크게 덮을 만큼 컸다.[267] 그녀는 세키구치에게 이미 심한 고문을 당했는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형틀에 묶여서 계속 신음만 내고 있었다.[268] 갑자기 흥분하며 소리를 빽 지른다.[269] 소노다는 살인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이코패스이지만, 세키구치는 살인 그 자체가 목적인 쾌락살인자이다.[270] 카요코는 평소와는 다르게 스커트 대신 정장바지를 입었다. 세키구치에게 별로 잘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듯[271] 후술하겠지만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272] 카요코는 와인을 마시며 그에게 '말해봤자 소용이 없는 모양이네'라고 말하는 건 덤.[273] 카요코는 당신 같은 남자는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고 답한다.[274] 카요코는 잠깐 침묵하더니,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건 당신 자유라고 말한다. 세키구치가 정곡을 찌른 듯 하다. 그러자 세키구치는 그럴 리가 없겠다며 실실 쪼갠다.[275] 아마 주사기에 든 약물은 수면제나 최음제로 추정된다.[276] 사실 그의 리액션은 카요코가 약물이 든 고기를 먹도록 유도하기 위한 수작이었다.[277] 형들에 묶인 카요코의 옆엔, 거대한 카요코의 사진이 붙어있다.[278] 이 말을 들은 세키구치는 콧웃음을 치더니 칼을 들고 그녀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그녀는 당황한 기색없이 말을 잇는다.[279] 카요코의 말을 비웃던 세키구치는, 카요코의 이 말을 듣더니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280] 카즈오는 '호오 무슨 근거로?'라고 묻는다.[281] 카즈오는 카요코에게 한방 먹었다는 표정을 짓는데, 뒤에서 유우가 그의 팔을 잡아챈다.[282] 카요코 내면에 자리잡은 유우에 대한 원망이 싹 날아가고, 유우에 대한 신뢰만이 그녀의 가슴에 가득차는 게 벅차서 눈물을 흘렸을 거다. 유우는 그 말을 듣고는 카요코와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그녀를 꼭 껴안는다.[283] 아쉽게도 그는 살인이나 살인미수가 아니라, 유괴준강간 미수의 혐의만이 적용될 것이다.[284] 게임 에피소드 1부에서는 추리*범죄 게임을 다뤘다면, 이번에 공략할 게임은 미연시이다.[285] 토라가 설정한 게임상 닉네임이다.[286] 토라는 자신은 고등학교를 제대로 안 다녔다고 한다. 2층 창문에서 선생을 떨어뜨린 다음에는 안 나왔다고(...) 그 생각을 하면서 토라는 고향친구들은 다들 뭐하면서 살지 궁금해한다.[287] "토라 씨가 '두근멜로'를? 당신 뭐하는 건데요?!"[288] 스탯은 유머, 멘탈, 외모, 체력, 문과, 이과, 도덕, 정의감 등 다양하게 있었다.[289] 게임 설명서에는 '한 여학생하고만 데이트를 하면, 모든 여학생들에게 미움을 산다'고 한다. 토라가 정상이고 게임이 뭔가 이상한 거 같다.[290] 공사를 하고 싶다는 후배를 만류하는 선배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공사는 음경을 제거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얼굴은 여자지만 음경이 달려있으면 흥분하는 남자가 많다나 뭐라나.[291] 작중 시점에서 벌써 만난지 3개월이라고.[292] 남자의 스마트폰으로 보이는 핸드폰을 아내가 들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리아의 후배와 나눈 걸로 추정되는 대화가 보인다. 남성은 말문이 막힌듯 아무 말도 못했다.[293] 그녀의 눈은 살기가 맴돌았지만, 표정은 무표정에 가까웠다.[294] 남자가 아내에게 '어째서....'라고 독백한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거 같다.[295] 고개를 잠깐 돌려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한다.[296]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살의가 만땅인 얼굴로 자신의 남편에게 사자후를 날린다.[297] 정황상 아내의 그런 과격한 성품에 질려버린 걸로 보인다.[298] 얀데레녀의 난도질을 막다가 손바닥도 같이 썰린 걸로 보인다.[299] 아쉽게도 옆집에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는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자신의 아이를 호되게 혼내는 옆집 부모 때문에, 이웃이 난도질당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300] 물론 얀데레녀가 지어낸 새빨간 거짓말이다.[301] 그 말을 들은 토라의 표정이 일그러진다.[302] 이에 토라는 기겁한 얼굴로 그 남편이라는 인간은 대체 뭐냐고 묻는다.[303] 아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카모 일당에게 호소한다.[304] 지인은 속으로 얀데레녀가 무섭다고 생각한다.[305] 그러면서 자신은 다른 남자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것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을 뿐더러, 내로남불적인 태도를 보여준다.[306] 그 말을 들은 얀데레녀는 말을 못하고 입을 다문다. 카모는 식칼을 들고는 여성에게 다가오는데, 토라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린다.[307] 비록 트랜스여성이지만, 그녀(?)를 인간으로 존중하겠다는 카모 일당의 자세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생각된다.[308] 이에 토라는 머리를 긁고는 '그래, 뭐 다음에'라고 반응한다.[309] 사실 이건 거짓말이었고 '인간실격'이라는 의미를 설명하기 곤란해하는 할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310] 그 말을 듣고 소노다는 '죽어도 살아있다니 대단하다' 고 감탄한다.[311] 할머니가 죽음의 공포 속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소노다는 '대단해. 어쩜 이렇게 재미있지?' 라고 반응한다.[312] 세상에는 소노다가 모르는 것들이나 본 적이 없는 것들이 잔뜩 있는데,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죽어버리는 게 정말 싫었고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죽어서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덤.[313]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소노다가 명작을 만들기 위해 소재를 발굴하고 취재에 열중하던 그의 습성이, 이때부터 만들어진 걸로 보인다.[314] 인터넷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라 한다. 처음에는 SNS에서 좋아하는 만화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고, 그러다보니 DM으로 연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점점 서로의 고민과 남들과는 얘기못할 이야기들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고.[315] 처음에 토라는 나나코의 연락상대가 남자라고 하자 엄청나게 놀라는데, 나나코에게 계속 그를 좋아했던 거냐고 묻자, 나나코는 그 사람의 성적지향을 토라에게 알려준다. 이에 안심하는 토라의 모습은 덤.[316]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1부에서, 소노다는 나나코의 가짜 SNS계정으로 이미 얼굴을 보았고 토라는 나나코의 집에서 소노다와 난투극을 벌였기 때문에, 이미 소노다는 토라와 나나코의 얼굴을 안 상태였다. 그래서 그들을 보고 자신을 살해하러 온 건지 놀란 것이다.[317] 나나코의 친구이자 소노다를 스토킹했던 신입 만화가의 이름은 여기서 '마츠시타' 라고 밝혀진다.[318] 소노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인지 그들과의 만남을 피하진 않았다.[319] 나나코는 일어나 '아 처음 뵙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죄송합니다.'라고 예의를 갖춘다. 소노다가 네리마구에서 나나코의 가족을 학살하고, 그녀의 침대에 머물던 사실을 비춰본다면, 초면이 아니었다(...)[320] 이때 작중에는 소노다 약지에 굳은살도 함께 보이는데, 카모가 토라에게 네리마구 연쇄살인범의 특징이라고 가르쳐 준 것이었다. 하지만 토라는 소노다의 새끼손가락만 보고 약지의 모습은 놓쳐버렸다. 만약 토라가 약지의 굳은 살을 놓치지 않았다면 소노다에게 선제공격을 가하거나 작중에서 묘사된 것보다 더 잘 대처할 수도 있었다.[321] 네리마구의 살인귀와 걸음걸이가 똑같다는 걸 알고, 숨을 못 쉴 정도로 벌벌 떨었다.[322] 소노다가 이 때 '무슨 일 있냐'면서 능청스럽게 떠보는데, 나나코의 완전히 겁에 질린 표정을 보고, 대충 상황을 눈치챘을 것이다.[323] 나나코는 심장이 떨리는지 가슴쪽을 부여잡으며 불안한 눈으로 토라를 쳐다봤다.[324] 토라에 의하면 카모는 일하는 중에는 전화기를 끈다고 한다.[325] 소노다가 그들이 토라에게 연락을 하는 걸 방해하려고, 일부러 능청을 떨며 계속 전화를 건 것이다.[326] '일부러 안내해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방향치라서요.' 라고 덧붙히는 건 덤. 사실 방향치가 아니라 토라와 나나코가 카모에게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할려고 그런 것이다.[327] 사실 카모의 서점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복수를 의뢰하러 오는 사람들이지, 책 때문에 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소노다가 이 말을 한 순간부터, 카모는 소노다가 뭔가 수상한 놈이라는 걸 눈치챘을 확률이 높다.[328] 카모의 주의력을 분산시킨 틈을 타, 그를 담그려는 게 목적이었을 거다.[329] 그러면서 소노다는 높은 곳에 있는 책을 향해 손을 뻗는다.[330] 소노다의 팔이 책에 닿지 않자, 카모가 일어나 꺼내준다. 그러자 소노다는 카모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다.[331] 에시당초 서점은 카모의 '복수 사무소'를 위장하기 위한 장소인데, 거래처 사람들에 추천으로 찾아왔다고 하는 소노다의 모습과, 서점에 와서 카모에게 쓸데없는 말이나 하는 모습과, 정작 복수의뢰할 생각이 없는 소노다의 모습이 수상하게 느껴졌을 거다.[332] 자신이 소노다에 대해서 뭔가를 눈치깠다는 걸 숨기기 위해 한 말일 것으로 보인다.[333] '그래도 저는 최대한 돌아다니면서....라고 해야 하나. 뭐든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쪽이라서요. 사실 오늘도 말이죠. 취재하러 온 거거든요.' [334]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 복수귀 카모에게 할 소린가(...)[335] 이 말을 할 때 카모는 장도리를 땅바닥에 버리고 주머니에서 주머니칼을 꺼낸다.[336] 면허가 있긴 한데 장롱면허란다. 그냥 신분증이 필요해서 딴 것 뿐이라고 한다.[337] 이러면서 소노다의 배에 계속 구멍을 뚫는다.[338] 경험을 중시하는 자신의 개똥철학을 씨부리던 소노다에 대한 조롱이다. 결국 경험을 중시하는 소노다는 책만 읽어보고 얻은 지식을 얻은 카모에 의해 패한 것이다.[339] 이에 소노다는 '나는 취재를 하려고 했어. 너는 고통을 주려고 했고. 그게.... 갈림길이었구나.' 라고 말하며 앞으로 고꾸라진다. 그러면서, '이런 메모해야 하는데.... 방금....' 라고 지껄이고 의식을 잃는다.[340] 카모가 토라보고 스테이플러를 달라고 하자 토라는 놀라는데, 토라가 의료용 스테이플러라고 안심시킨다. 토라는 '병원을 가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하지만 카모는 나중에 숙부에게 도움을 얻겠다고 한다.[341] 토라는 '이 자슥이 지금 뭐라노?'라는 반응을 보인다.[342] 이때 나나코는 자신이 부모님과 한때 행복했던 시절을 상상한다.[343] 그 말을 들은 소노다는 '박식하시네 헌책방 아저씨'라며 방금 그 지식을 메모하고 싶다고 대꾸한다.[344] 이말은 네리마구 살인귀 에피소드 3부에서 소노다가 신입 작가를 비웃으며 말했던 대사의 맥락과 매우 닮아있다. 사실 소노다도 굉장히 자기 모순적인 인물이었다는 걸 반증한다.[345] 토라는 소노다보고 '대체 뭐여 이 자슥.... 죽기 직전까지 나불대기나 해싸코'라고 투덜댄다.[346] 토부오는 대학시절에는 사이가 그리 좋지 못했던 소노다에게도, 같이 술이나 먹자고 먼저 연락을 할 정도의 도량은 있던 인물로 보인다. 선악의 쓰레기/외도의 노래에서 제일 정상으로 보이는 인물이다,[347] 놀랍게도 대학시절 쌀쌀맞았던 여선배는 토부오의 제안을 쿨하게 받아드린다![348] 소노다는 시각장애인인 딸을 학대하던 아버지를 살해했다. 비록 그녀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녀에게 좋은 일이 됐다.[349] 소노다가 스토커가 침입한 이후, 창문을 고쳤다면 두꺼비는 소노다의 아파트를 빠져나오지 못해 굶어 죽었을 것이고, 창문을 고치지 않았다면 탈출했을 걸로 보인다. 두꺼비의 운명은 열린 결말이다.[350] 나나코는 눈물을 글썽이며 신세를 많이졌다며 카모와 토라에게 절한다.[351] 나나코는 토라에 가슴팍에 얼굴을 박고 운다.[352] 토라는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나나코는 토라를 한번 더 쳐다보고는 다시 포옹한다.[353] 이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카모 일당이 큰 활약을 하지 않는 에피소드이다.[354] 타카미는 편집증이나 강박장애를 앓고 있던 걸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타카미의 정신질환으로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준듯 하다.[355] 자해를 하면서 상사에게 위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사는 기겁을 하고는 타카미를 만류한다.[356] 통장을 서랍장에 넣어뒀는데 그걸 도둑질해서 가져가 버렸다.[357] 하지만 경찰을 부르면 400만엔을 가지고 도망간 자신에게도 타격이 있을 텐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경찰을 부른다고 한 건지 모르겠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고 두러웠나보다.[358] 다이소같은 100엔 샵에서 파는 싸구려 식칼이었다.[359] 3번째 칼빵부터는 찌르는 소리로 갈음했다. 이 짓거리를 할 때, 타카미는 전혀 흥분하지 않은 차분한 말투였다. [360] 이 독백이 시작되면서, 아내의 내연남이 집에 돌아와 타카미가 한 짓을 보게 되는데, 타카미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숨이 끊어진 아내를 계속 찌르면서 '1만 3천 5백 41'이라고 내뱉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본 내연남은 겁에 질려서 집을 나가 도망친다. 내연남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고, 타카미는 계속 아내를 식칼로 난도질하고 있었다.[361] 그는 이미 3개의 식칼을 사용한 상태였고, 3번째 식칼이 부러지자 4번째 칼을 꺼내어 다시 아내를 찌른다.[362] 그의 눈은 여전히 맛이 간 상태.[363] 아무래도 타카미가 징역을 살거나 구류가 풀리고 나서, 또 그 묘지에 찾아와 칼로 난도질 하는 짓을 반복할 걸로 보인다. 나머지 396만 4527번을 채울 때까지 말이다(...) 이런 근성의 빌런은 정말 희귀한데 말이다[364] 심지어 최종장의 분량이 1부 선악의 쓰레기 전체 분량보다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