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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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방법
4. 참고



1. 개요[편집]


지혈()은 문자 그대로 출혈을 그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2. 상세[편집]


과다출혈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피가 몸에서 너무 많이 빠져나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에 지혈은 출혈이 발생했을 때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행위나 마찬가지이며, 그만큼 최대한 빨리 지혈을 할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출혈이 발생한다고 무조건 지혈을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상처 부위에 유리 파편같은 날카로운 이물질이 남아 있다면 그것으로 인해 출혈이 심해질 수 있으며 더러운 물건에 의해 출혈이 발생했을 경우 세균 감염의 위험도 있다. 따라서 출혈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먼저 이물질 제거나 소독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지혈을 해야 한다.[1]

가장 중시되는 곳은 역시 군대. 전투중 즉사는 드물고 사망원인의 절반 이상이 과다출혈이라고 하니, 일단 지혈만 할 수 있으면 생존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군용 구급팩에는 1회분 압박붕대와 지혈대가 들어가고, 퀵클랏 등 다양한 지혈기구가 개발되고 있다.


3. 방법[편집]


기본적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한다. 손가락 끝의 작은 상처 같은 것은 밴드로 압박할 수 있으나 큰 상처는 붕대나 거즈 등을 사용하여 압박을 한다. 지혈대 등의 보조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영화에서 나오는 뜨거운 쇠에 지지는 방법은 중세시대에나 사용된 방법으로 효과도 적고 추가 감염이나 손상 등의 위험이 커서 현대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지혈대는 팔다리에 상처가 난 경우 상처부위보다 심장 쪽을 묶어 혈관을 조여서 혈류를 멈추게 한다. 붕대나 끈으로 상처부위보다 위쪽[2]을 묶은 뒤 짧은 막대를 지혈대로 끼워 넣고 빙빙 돌려 조이는 것으로 [3] 응급 처치할 수도 있지만 신체가 썩지 않도록 1~2시간 간격으로 피를 통하게 해 주어야 해서 도구를 사용하는 편이 편리했다. 어느 서바이벌 전문가는 자동차 와이퍼에서 뽑아낼 수 있는 탄력 있는 얇은 금속선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끝을 접어 팔다리를 감아서 걸어 조이라고 권고했다. 잠시 풀었다가 다시 묶기 편하다나...

하지만 지금은 교범이 바뀌었다. 지혈대를 푸는 건 지식과 장비를 갖춘 전문 의료인에게 맡기고 응급 조치를 수행하는 일반인들은 지혈대를 묶는 법만 알면 된다. 괴사를 방지한답시고 지혈대를 푸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출혈이 더 위험하기 때문. 지혈대에 지혈대 채운 시간만 기록해 두고[4] 최대한 빨리 후송하여 그 다음부터는 의사의 조치를 받도록 하자. 따라서 최근 개발되는 지혈대는 기본적으로 1회용으로, 재사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훈련을 위해 풀었다 채웠다 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지혈대의 강도가 약해지므로 훈련용은 훈련시에만 쓰고 실 상황에선 새 것을 꺼내 쓰도록 하자.

미군에서는 1인당 2개씩 지혈대가 파우치와 함께 지급되며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나누어 결합해야 한다. 한데 몰아두었다가 폭발에 휘말릴 경우 한꺼번에 분실해버릴 위험성이 있고, 부상자 1인당 평균 사용량이 2.55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팔다리를 절단할 경우 남은 부분 길이가 최대한 길어야만 의족을 장착한다거나 하는 이후 QOL [5]에 직접적으로 연관되기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부상자의 지혈대를 꺼내(자신의 지혈대는 유사시 자신에게 사용해야 한다) 팔다리 가장 안쪽을 묶고, 상처 쪽 팔다리를 최대한 길게 남겨 추가로 묶는 것이 기본.

구형 지혈대는 탄력 있는 붕대와 벨크로(찍찍이)만으로 구성된 것도 있다. 값싸고 가볍고 부피가 작지만 두 손을 다 써야 해서 부상자가 스스로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 군대에서 지혈대를 사용할 상황은 전투 중이고, 전투 중에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동료 1명+의무병까지 동원되기보다는 부상자가 한 손으로 스스로 지혈하고 전투 끝날 때까지 버티는 편이 전체 부대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퀵클랏이라는 제품은 수분을 흡수하는 가루[6]로 상처 위에 뿌리는 것 만으로 지혈시키는 물건이다.[현재는 가루가 아니라 거즈에 도포되어 나옴] 기존 압박붕대에 비해 효과가 높고 내피세포가 파괴되지 않으며, 군인들 입장에서는 부상 위에 뿌리기만 하면 응급헬기 날아올 때까지 살아남게 하고 부상자가 스스로 처리할 수도 있다는 찬사를 받았으나, 후송된 병사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퀵클랏 가루가 혈관 안으로 들어가서 혈전(핏덩어리)이 되어 돌아다닌다고 학을 떼었다 한다. 이후 붕대에 도포한다던가 하는 개량이 있었지만 평가에 대해서는 추가 바람.

2014년에는 RevMedx라는 스펀지형 지혈 기구가 개발되었다. 작은 알약 크기의 흡습 스펀지 수십 개를 굵은 주사기형 주입기에 담아 두었다가 외상 부위에 직접 주입해서 욱여넣는 방식. 주입된 스펀지는 수분을 흡수하여 상처 안에서 크게 부풀고, 이렇게 부피가 커진 스펀지가 상처를 직접 압박해 지혈하게 된다. 작은 알갱이 하나하나에 X레이에 반응하는 감응제가 포함되어 있고 크기도 커서 혈관으로 들어갈 걱정은 없을 듯하다. 실로 무지막지한 응급처치로 보이지만, 애초에 압박법은 힘으로 눌러서 피를 멎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부위에 이물질(소독된 붕대 등)이 닿게 하여 신체의 지혈 기작을 자극하는 방식이고, 이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RevMedx는 매우 효과적인 응급처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부상일 경우 상처에 거즈를 있는 대로 쑤셔 넣는 것도 지혈법 중 하나였는데, 그것과 원리가 동일한 것. 물론 환자 입장에선 통증이 매우 극심하겠지만, 야전의 응급 치료라는 게 원래 '아파서 죽을 것 같아도 진짜로 죽는 것보단 나으니 일단은 살려 놓고 보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이런 무지막지한 치료법이 등장하는 것이다. 통증이야 진통제를 놔주면 되는 일이니...

여담으로 이 물건은 머리~몸통등 주요장기가 위치한 부분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PMC: 더 벙커에서 총상으로 폐에 구멍 뚫린 부상자에게 사용하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안에서 부풀어올라 폐를 아예 찌그러트려 버릴 텐데...? 신기한 아이템이니까 장면 따고 싶었겠지.

4. 참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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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대에서는 무조건 지혈이 먼저라고 가르친다. 전투 중 생기는 상처는 보통 즉각 지혈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빠른 후송이 언제나 이뤄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 야전에선 우선 응급 지혈을 하고, 후송된 후 병원에서 오염 물질 제거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처치를 하는 것이 낫다. 물론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출혈이 심하진 않고 빠른 후송도 기대할 수 있는 일상 생활에서의 상처에선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조치하자.[2] 지혈대는 뼈를 축으로 하므로, 뼈가 분쇄 골절했다거나 박살 났으면 보다 위쪽으로 뼈가 남은 부분에 묶어야 한다.[3] 마무리로 지혈대 반대쪽을 팔다리에 묶어서 고정한다.[4] 출혈과 괴사 사이에서 손익을 계산해야 하는 의사의 판단을 돕기 위함이다.[5] Quality of Life. 의수를 달지 못해 혀끝으로 패널을 조작해야 하는 것과 의수로 맥주잔을 쥐고 아내를 포옹할 수 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6] 주재료가 고령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