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2022-23 시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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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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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Liverpool
순위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변동
5
38
19
10
9
75
47
28
67
-
차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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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순위
[ 펼치기 · 접기 ]



1. 개요
2.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2.1. 1R vs 풀럼 (원정, 2:2 무)
2.2. 2R vs 팰리스 (홈, 1:1 무)
2.3. 3R vs 맨유 (원정, 2:1 패)
2.4. 4R vs 본머스 (홈, 9:0 승)
2.5. 5R vs 뉴캐슬 (홈, 2:1 승)
2.6. 6R vs 에버튼 (원정, 0:0 무)
2.7. 9R vs 브라이튼 (홈, 3:3 무)
2.8. 10R vs 아스날 (원정, 3:2 패)
2.9. 11R vs 맨시티 (홈, 1:0 승)
2.10. 12R vs 웨스트햄 (홈, 1:0 승)
2.11. 13R vs 노팅엄 (원정, 1:0 패)
2.12. 14R vs 리즈 (홈, 1:2 패)
2.13. 15R vs 토트넘 (원정, 1:2 승)
2.14. 16R vs 사우스햄튼 (홈, 3:1 승)
2.15.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총평
3.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3.1. 17R vs 아스톤 빌라 (원정, 1:3 승)
3.2. 18R vs 레스터 (홈, 2:1 승)
3.3. 19R vs 브렌트포드 (원정, 3:1 패)
3.4. 20R vs 브라이튼 (원정, 3:0 패)
3.5. 21R vs 첼시 (홈, 0:0 무)
3.6. 22R vs 울버햄튼 (원정, 3:0 패)
3.7. 23R vs 에버튼 (홈, 2:0 승)
3.8. 24R vs 뉴캐슬 (원정, 0:2 승)
3.9. 25R vs 팰리스 (원정, 0:0 무)
3.10. 7R vs 울버햄튼 (홈, 2:0 승)
3.12. 27R vs 본머스 (원정, 1:0 패)
3.13. 29R vs 맨시티 (원정, 4:1 패)
3.14. 8R vs 첼시 (원정, 0:0 무)
3.15. 30R vs 아스날 (홈, 2:2 무)
3.16. 31R vs 리즈 (원정, 1:6 승)
3.17. 32R vs 노팅엄 (홈, 3:2 승)
3.18. 33R vs 웨스트햄 (원정, 1:2 승)
3.19. 34R vs 토트넘 (홈, 4:3 승)
3.20. 28R vs 풀럼 (홈, 1:0 승)
3.21. 35R vs 브렌트포드 (홈, 1:0 승)
3.22. 36R vs 레스터 (원정, 0:3 승)
3.23. 37R vs 아스톤 빌라 (홈, 1:1 무)
3.24. 38R vs 사우스햄튼 (원정, 4:4 무)
3.25.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총평
4. 리그 총평


리버풀 FC 프리미어 리그 2022-23 시즌
전반기
후반기
R
1
2
3
4
5
6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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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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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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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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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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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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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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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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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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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R
2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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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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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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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2
33
34
28
35
36
37
38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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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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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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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5
36
39
42
42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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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50
53
56
59
62
65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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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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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
6
5
6
8
8
8
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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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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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 순위는 각 라운드의 모든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 특정 라운드에서 먼저 경기를 갖고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특정 순위를 차지하게 되면 미리 기재하셔도 좋습니다.


1. 개요[편집]


리버풀 FC의 2022-23 시즌 중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활동을 기록한 문서이다.

상위 문서인 리버풀 FC/2022-23 시즌 문서의 방대함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분리되었다.

시간은 한국시간(UTC+9)이며, MOM은 버드와이저가 선정한 King Of the Match로 표기한다.


2.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편집]



2.1. 1R vs 풀럼 (원정,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엄 리그 1라운드
2022년 8월 6일 토요일 20:30(UTC+9)

크레이븐 코티지 (런던)
주심: 앤디 매들리
관중: 25,000명
파일:풀럼 FC 로고.svg
2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풀럼
리버풀
32', 72'(PK)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파일:득점 아이콘.svg
64' 다르윈 누녜스
80'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19-20 시즌 노리치 시티, 20-21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21-22 시즌 노리치 시티에 이어서 4시즌 연속 승격팀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 경기에 앞서서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22-23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며 산뜻한 출발을 한 리버풀이다. 알리송, 조타 등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일 것이며, 살라의 6시즌 연속 개막전 득점 신기록, 개막전 5연승 등등 다양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5인 교체 도입에 힘입어 하비 엘리엇, 파비우 카르발류가 전 소속팀의 필드에서 뛸 수 있을지도 소소한 관심거리.

한편 승격팀 풀럼은 맨유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볼프스부르크의 케빈 음바부 등을 영입했으며 아스날의 베른트 레노도 영입한다는 소식이 있는 등 잔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해도 리버풀과의 체급 차이는 꽤 날 것으로 보여진다.

클롭의 리버풀은 풀럼과의 상대전적이 4전 2승 1무 1패로, 생각보다 좋진 않다. 18-19 시즌에 더블을 하긴 했으나 생각보다 크게 고전하는 양상이었고[1], 20-21 시즌에는 아예 1무 1패를 당하며 열세였다. 다만 20-21 시즌은 두 경기 모두 정상 전력과 매우 거리가 먼 상태에서 치른 경기들이라는 것은 감안이 되어야 한다.

경기 전 클롭의 컨펌에 의하면 알리송이 훈련에 복귀하면서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조타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거기에 코나테와 커티스 존스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었고, 이 중 존스는 부상 회복까지 2주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경기 내용
전반부터 풀럼의 거센 압박과 맹렬한 기세에 리버풀이 눌리며 빌드업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킥오프 후 1분도 안지나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롱패스가 삑사리 났고, 가로챈 미트로비치가 파고들어 토킥으로 슈팅을 노려봤으나 벗어나는 등 심상치 않은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초반 15분은 풀럼이 리버풀을 후방에 몰아넣으며 정신 못차리게 했지만, 이후 리버풀이 서서히 점유율을 회복하는 그림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15분 로버트슨이 침투 후 피르미누의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이 막히자 루이스 디아스가 리바운드를 받아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으나 이미 전 상황에서 로버트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온 뒤였다. 20분에는 디아스의 재치 있는 패스로 로버트슨의 언더랩을 봤고, 로버트슨이 수비 한 명을 날린 후 반대편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안토니 로빈슨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살라에게 닿기 전에 걷어냈다. 하지만 이 기세를 리버풀은 이어가지 못했고, 풀럼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 리버풀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튕겨나온 공을 팔리냐가 끈질기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벗어났다. 31분에는 후방에서의 롱패스를 마티프가 안일하게 처리하자 로빈슨이 이를 낚아채 미트로비치와 연계 후 크로스를 올렸고, 뒤로 흐른 공을 해리슨 리드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반 다이크가 막아냈다. 이를 역습으로 가져가는가 했더니 로버트슨이 턴오버를 일으키며 공을 헌납, 케바노가 밀고 들어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미트로비치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거세게 몰아붙인 풀럼은 결국 선제골이라는 값진 보상을 얻어냈다. 32분 빠르게 역습을 나온 풀럼이 케바노의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우측 라인을 파고들었고, 테테가 부지런히 오버래핑한 뒤 올린 높은 크로스를 타점에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월등한 우위를 점한 미트로비치가 반대편 포스트에서 이를 받아 헤더로 골망을 가른 것. 리버풀은 전반 남은 시간 반격을 위해 불을 지폈다. 37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로 반대편에서 박스까지 침투한 로버트슨에게 뿌려줬고, 로버트슨이 침착하게 터치 후 골문 쪽으로 강하게 붙였으나 디아스와 살라 그 누구도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39분에는 살라의 볼키핑에 이은 헨더슨의 횡패스, 이를 받은 티아고가 타이밍 맞게 디아스에게 건내줬고 디아스가 오른발로 끌고 들어가다가 왼발로 강슛을 때린 것이 반대편 골대를 맞으며 또 한번의 찬스가 무산되었다.

후반전 리버풀이 반격하기도 전에 악재가 발생했다. 티아고가 50분 경 허벅지 쪽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사인을 보낸 것. 결국 엘리엇이 들어왔고 내친 김에 부진하던 피르미누까지 뺴고 누녜스에게 PL 데뷔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트피스에서 혼전 상황이 찾아오며 누녜스에게 찬스가 찾아왔으나 그 전에 오프사이드로 깃발이 올라갔다. 56분에는 라인을 완전히 올린 리버풀을 상대로 풀럼이 역습 찬스를 맞이했는데, 미트로비치가 헨더슨의 어깨싸움을 튕겨낸 뒤 센터백 두 명과 바로 맞닥뜨렸고 반 다이크를 크루이프 턴으로 따돌리기까지 한 뒤 지원으로 올라온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에게 연결하는, 찬스까지 연결되진 않았으나 말그대로 본인의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장면에서도 리버풀의 안일한 장면은 계속되었고 반 다이크의 클리어링을 팀 림이 쏜살같이 달려와 끊어낸 뒤 다시 공격 찬스로 연결, 결국 이 시퀀스는 케바노의 골대샷까지 이어졌다. 이후 58분에도 수비에서 우왕좌왕하면서 볼을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한게 바비 리드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리버풀이 어떻게든 흐름을 잡고 찬스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공-수 모두에서 문제가 생기자 클롭은 60분 밀너를 투입하고 파비뉴를 빼며 교체 카드를 한 장 더 소비했다. 60분 디아스가 압박으로 토신 애더러바이오요에게 공을 뺏어냈고, 이어받은 살라가 패스 연결한 것이 수비수 맞고 튀어 누녜스의 발밑에 떨어지며 좋은 찬스로 이어질 법 했으나 누녜스의 아쉬운 패스 판단으로 찬스가 무산되었다. 61분에는 살라가 알렉산더아놀드와 월패스를 주고받으며 우측을 파고든 뒤 오른발 논스톱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누녜스가 센스 있게 백힐로 마무리했으나 로닥 골키퍼가 근거리에서 이를 쳐냈다. 64분에 드디어 풀럼의 골문이 열렸다. 엘리엇이 수비수들을 끌여들인 뒤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로 살라에게 우측 루트를 완전히 열려줬고, 이번에도 백힐을 시도한 누녜스가 PL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67분에는 밀너의 롱패스를 누녜스가 테테의 경합을 이겨내고 먼저 머리로 받아낸 뒤 높이 뜬 공을 튀어나온 로닥을 피하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팀 림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골문을 커버했다. 69분에는 밀너의 크로스를 누녜스가 떨궈줬고 디아스가 마무리했으나 이마저도 토신의 블로킹에 막혔다.

하지만 리버풀의 맹공이 이어지던 시간대에 풀럼이 한 차례 패스를 앞쪽으로 넘기면서 미트로비치에게 떨어졌고, 공격에 열중하던 리버풀은 반 다이크만 수비 진영에 남아있던 터라 사실상 미트로비치와 반 다이크의 1대1 상황이 발생했다. 미트로비치는 자신감을 살려 안쪽으로 밀고 들어가다가 방향 전환을 했고, 여기에 반 다이크가 다리를 뻗은 것에 걸려넘어지면서 PK를 얻어냈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PL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리버풀은 다시 공격에 시동을 걸었고, 76분 헨더슨의 로빙 패스를 뒷공간을 파고든 누녜스가 받아 각이 부족한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벗어났다. 78분에 디아스를 대신해 카르발류가 들어왔고, 뒤이은 세트피스 찬스에서 코너킥이 클리어링 되자 논스톱 발리 슛을 날리며 친정팀을 상대로 데뷔골을 노렸으나 위로 떴다. 80분 리버풀은 다이렉트 패스에서 나온 찬스로 동점골을 기어이 우겨넣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속공 상황에서 바로 올려준 공을 토신과 팀 림이 살라를 사이에 두고 혼전을 일으키며 공은 누녜스에게 떨어졌고, 누녜스가 중심을 잃고 터치를 하려던 게 튀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살라를 향한 패스가 되었다. 살라가 실수 없이 탭인하면서 6시즌 연속 개막전 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과 함께 동점을 기록했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리버풀이 계속 풀럼을 몰아붙였으나 큰 성과는 없던 찰나에 94분 헨더슨이 박스 밖에서 엘리엇의 패스를 회심의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처리했으나 이게 크로스바를 맞으며 벗어났다. 이후 경기가 종료되며 클롭의 리버풀은 17-18 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에 실패했다.

  • 경기 총평
이 경기 무승부로 인해 결국 개막전 5시즌 연속 승리가 무산되었고, 풀럼과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게 되는 기분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게 되었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력을 보면 리버풀 팬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듯 했는데, 교체 투입한 밀너, 누녜스 정도를 뺴면 잘한 선수를 찾기가 매우 힘들었지만 특히 리버풀이 자랑하는 중원 티-파-헨 조합이 승격팀의 중원의 에너지 레벨에 완전히 싸먹히면서 경기 운영에 크게 어려움이 갔다는 평이며, 그 중에서도 티아고는 고질적인 부상 문제를 호소하면서 또다시 후반 초반에 교체되는 등 향후 팀의 운영에 큰 딜레마를 안겼다. 그나마 티아고의 부상으로 인해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엘리엇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아직까지 레귤러로 분류되기에는 어려운 만큼 중원 보강이 생각보다도 더 시급하다는 의견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중원 에너지 레벨의 저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나타났던 문제이므로, 이것이 차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리버풀이 다음 시즌 주드 벨링엄 영입을 위해 이번 여름에 중원 영입을 스킵하는 것은 큰 악수가 될 전망이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폼이 회복된 것 같다며 호평을 받은 헨더슨과 알렉산더아놀드의 폼은 왜인지 본인들이 가장 안좋았던 때로 롤백했다. 중원 이외에 수비진 역시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며 과연 이 경기를 위해 제대로 대비를 하긴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특히 공중볼에 강하다는 평을 듣지만 정작 반 다이크 이외의 포백을 미스매칭으로 흔들면 속절없이 공중볼을 내주는 고질적인 약점은 전혀 고치지 못했고, 알렉산더아놀드는 앞으로도 우수한 타겟맨을 보유한 상대 팀들이 집중적으로 노리는 미스매칭 대상이 될 것임이 확실하다. 이날 마티프-알렉산더아놀드의 공중볼 경합승률은 0%, 미트로비치는 79%로 11개의 공중볼을 따냈다.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 브랜트포드와의 3-3 무승부 악몽을 연상시키는 경기였다. 반 다이크는 그때와 달리 공중에서는 상대를 지배했지만, 정작 팀이 누녜스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착실하게 반격 스택을 쌓아가던 중,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미트로비치를 안일하게 수비하다 PK를 내주어 흐름이 뚝 끊겼고, 이는 겨우겨우 동점골을 우겨넣는 데에 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피르미누 또한 영향력이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나마 피르미누의 자리는 교체투입되어 좋은 활약을 펼쳐 줬던 누녜스가 곧 대체할 것으로 보이고 아직은 복귀하지 못하지만 조타도 있기 때문에 중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걱정이 덜 가는 포지션일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누녜스의 약점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으며, 클롭 역시 누녜스를 폴스나인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 천명했기 때문에, 폴스나인의 보조없이 기존 중원의 창조력을 기반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새로운 플랜A가 빠르게 정착해야 하는데, 현재 스쿼드를 보면 숙제가 너무 많아보인다. 아무튼 첫 경기부터 반드시 승점 3점을 모두 획득해야 하는 일정이 잡혔음에도 삐끗했다는 점은 리버풀이 우승권으로 올라온 18-19 시즌 이후 2번의 1점차 준우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찝찝한 스타트이다. 거기에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시즌 무승부를 기록한 웨스트햄 원정에서 0-2 승리를 거두며 더더욱 비교가 되었다. 클롭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경기력이라고 인정했다.

2.2. 2R vs 팰리스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2022년 8월 16일 화요일 04: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폴 티어니
관중: 52,97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1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
61' 루이스 디아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32' 윌프리드 자하
57' 다르윈 누녜스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루이스 디아스


  • 경기 예상
개막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크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무승부에 그친 리버풀이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크리스탈 팰리스와는 불과 1달 전쯤 프리시즌에서 맞붙어 리버풀이 승리를 가져갔고, 또 팰리스와의 공식전에서 10연승을 가져가고 있는 기분 좋은 지표도 있지만 지난 풀럼 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티아고가 복귀까지 6주 정도 소요된다고 확인됨에 따라 리버풀은 당장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찾아야 하게 되는 좋지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거기에 부진하다가도 팰리스만 만나면 귀신 같이 득점포를 가동하던 사디오 마네[2]가 더 이상 없다는 것도 불안 요소. 또한 개막전에서 아스날에게 당한 홈 0-2 패배와 별개로 팰리스는 해당 경기에서 대단히 좋은 에너지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특히 뒷공간으로 날카로운 롱패스를 뿌리는 요아킴 안데르센의 컨디션이 최상으로 보여져 개막전부터 불안함을 노출한 리버풀의 수비는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스 부동의 에이스인 윌프리드 자하 역시 저번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부진하던 알렉산더아놀드와 헨더슨 쪽 측면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선수이다. 거기에 마티프가 또 다시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고, 한동안 그 자리에 대신 출전해야 하는 조 고메즈까지도 타박으로 출장하지 못하며 필립스가 나오는 등 부상 문제가 시즌 초반부터 터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여러모로 풀럼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리버풀인데, 그나마 리버풀 입장에서 좋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마네가 떠났지만 살라 또한 팰리스를 상대로는 다수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상술된 대로 공식전에서 무려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클롭 감독이 경기 전 새 얼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선발, 혹은 교체로 신입생들이 어느 정도 기회를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화두였던 반 다이크의 파트너로 필립스를 꺼내들었고, 전 경기 부상당한 티아고와 부진한 헨더슨은 엘리엇과 밀너로 대체했다. 누녜스가 선발로 첫 선을 보였다.

안필드의 힘을 받아 개막전 무승부를 지워내려는 리버풀은 초반부터 팰리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킥오프 후 50초 만에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휘어지는 크로스가 누녜스에게 향했으나 과이타가 먼저 쳐냈고 밀너가 세컨볼을 따낸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높게 떴다. 이후에는 우측에서 잘 만든 연계 플레이에 이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누녜스에게 떨어졌으나 누녜스가 홈런을 때려버리면서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후 리버풀은 점유율을 갖고 팰리스를 열심히 흔들었으나 좀처럼 뚜렷한 기회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선제골은 팰리스의 역습에서 나왔다. 살라가 우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와 연계한 뒤 돌파 시도를 한 것이 슐럽과 미첼의 협력 수비에 막힌 뒤 과이타가 자신에게 온 백패스를 걷어냈고, 이 공을 에제가 받은 뒤 달려오는 파비뉴를 제끼고 필립스의 배후 공간으로 들어가는 자하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자하가 반 다이크가 슈팅각을 좁히기 전에 알리송이 나온 틈을 타 침착한 파 포스트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공격을 퍼부었으나 좀처럼 슈팅 기회조차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2분의 추가 시간 끄트머리에 리버풀에게 코너킥 찬스가 찾아왔다. 코너킥은 안데르센이 높이 걷어냈으나, 밀너가 이를 헤더로 엘리엇에게 연결했고 엘리엇이 센스 있는 로빙 스루패스로 마킹이 풀린 누녜스의 뒷공간으로 넣어줬는데, 가슴 트래핑까지는 좋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빗맞은 것이 골대에 걸리면서 리버풀은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이 부지런하게 주도권을 잡고 팰리스의 골문을 두드리려고 했으나 상대의 밀집 수비에 큰 성과를 못보고 있는 사이, 56분 예기치 못한 누녜스의 돌발 행동으로 리버풀에 퇴색이 짙어졌다. 안데르센이 누녜스와 자리 싸움 과정에서 심리전을 걸었는지 누녜스가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폴 티어니 주심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안데르센이 누녜스를 제지하자 아예 안면에 박치기를 날린 것. 누녜스는 결국 다이렉트 레드를 받았고 0-1로 뒤진 리버풀은 10명으로 남은 30분 이상을 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안필드가 차게 식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 시킨 것은 루이스 디아스였다. 왼쪽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밀너의 숏패스를 이어받은 디아스는 조르당 아이유를 시작으로 라크로케타와 슛페인트를 섞어가며 컷인해 팰리스 선수들 다섯 명의 수비 및 견제를 빠져나온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파 포스트에 빨려들어가며 원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수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었고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역전골을 노렸으나 팰리스에게 뒷공간도 허용했다. 78분에는 우측에서 올라온 두쿠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대편의 자하가 슬라이딩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왼쪽 포스트에 맞았다. 86분에는 헨더슨의 크로스가 길게 간 것을 반대편의 치미카스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굴절되며 박스 부근의 살라에게 떨어졌고, 살라의 회심의 발리 슛이 벗어났다. 90분에는 세트피스에서 파비뉴가 떨군 공을 카르발류가 왼발 발리로 연결해봤으나 이마저도 벗어났다. 결국 리버풀은 개막 후 두 경기 동안 무승을 거두면서 시즌 첫 승전보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 경기 총평
2연속 무승부도 뼈아프지만, 두 경기 연속 선제 실점과 함께[3] 안필드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한 경기. 첫 2경기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공격진보다 수비 및 중원 쪽에서 불안 요소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3R부터는 이 불안요소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 스쿼드에서는 결국 마팁과 코나테가 건강하게 복귀해야 해결될 수 있을 문제인 만큼 향후에 부상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 그리고 경기 전체적으로는 중원에서 볼 운반이나 배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살라가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 거의 90분 내내 이어지며 1R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티아고의 공백을 크게 실감케 했고, 이 날 시즌 첫 선발 출전을 가진 누녜스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빗맞은 슈팅을 연이어 날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유효슈팅 0개에 0득점을 기록했으며, 거기에 안데르센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향후 3경기를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이 때문에 팀이 3R에서 치러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등 여러모로 리버풀에게 악재가 많이 겹친 경기. 아이러니한 것은 경기 내내 쭉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던 루이스 디아스가 누녜스의 퇴장 이후로 갑자기 살아나면서 원더골을 넣는 등 반전의 여지를 남겼고, 역전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팀의 경기력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2.3. 3R vs 맨유 (원정, 2:1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04:00(UTC+9)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74,147명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2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블랙).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16' 제이든 산초
53' 마커스 래시포드

파일:득점 아이콘.svg
81'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마커스 래시포드

  • 경기 예상
개막 이후 내리 2연패를 기록하며 나락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력 자체도 2연패가 당연할 정도로 형편없었던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버풀 역시 상대적으로 약팀들과 맞붙어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2무에 그치기는 했으나, 객관적인 경기력으로는 최소한 맨유보다 확연한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 당연히 리버풀로써는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야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올드 트래포드라는 그라운드의 특수성에 더불어 맨유의 분위기 반전 의지가 리버풀보다도 강해 마냥 결과를 낙관하기에는 어렵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OT에서 근래 리버풀의 성적이 리그 2연승으로 좋은 편이지만 언제나 OT는 리버풀에게는 힘든 원정길이었다. 양 팀 모두 상대팀 전력에 대한 걱정보다는 자멸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으로 명승부가 나올지는 솔직히 의심스럽지만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노스웨스트 더비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리버풀은 전술적인 측면에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고민할 거리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누녜스 징계의 여파로 기존 플랜 A를 재사용할 수밖에 없다. 클롭이 공격적인 재능이 장점인 엘리엇과 경험과 투지의 밀너 사이에서 고민을 해볼법 하지만, 벤치가 지나치게 얇아진 관계로 밀너가 벤치에 대기하는 쪽이 무난해보이긴 한다. 반면 맨유는 비록 사실상 2군을 상대로 한 친선 경기였지만, 시즌 전 리버풀 상대로 효과를 보았던 전방압박을 다시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자존심과 장기적 플랜을 버리고 호날두에게 모든 것을 걸 것인지 등 선택지는 많지만 믿음직스러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문제. 그들로써는 완전히 내려앉아 수비에 전념하다 마음이 급해진 리버풀에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겠지만, 팀을 개혁하겠다고 데려온 감독이 버스를 세우는 모습을 보고, 안그래도 구단에 대한 불만이 머리끝까지 치솟았을 맨유 홈 팬들이 기뻐할 지는 의문이다. 한편 리버풀의 전방압박을 맨유의 수비진이 어떻게 풀어내려 할 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변수 중 하나로는 뜬금없이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 영입을 거의 확정지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영입이 되더라도 비자 문제 때문에 이 경기에 출장할 가능성 자체는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건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기에 리버풀 입장에선 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전 경기들의 부진으로 인해 리버풀은 파비뉴를 벤치로 내리고 헨더슨을 6번으로 기용, 엘리엇과 밀너를 다시 좌우 중앙 미드필더 조합으로 내세웠다. 또한 팰리스 전에 교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고메즈가 반 다이크의 파트너로 낙점되었다. 누녜스의 공백은 피르미누가 선발로 복귀하며 메꿨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후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맨유의 전진 패스들은 쉽게 리버풀의 중원을 가로질렀고, 9분 만에 맥토미니의 전진 패스 -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슬라이딩 패스로 엘랑가에게 1대1 찬스가 나왔는데 그의 파포스트를 노린 슈팅이 골 포스트에 맞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16분 만에 선취골을 득점했다. 엘랑가와 에릭센이 간단한 원투패스로 알렉산더아놀드와 고메즈 사이를 관통한 뒤 엘랑가의 컷백으로 박스 안쪽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산초가 침착하게 밀너를 속인 뒤 득점했다. 리버풀의 우측 수비가 다시 한 번 제 기능을 못하는 사이 엘랑가의 컷백이 산초가 원하는 부근보다 뒤로 향하며 충분히 적극성을 발휘한다면 막을 수 있었으나 또 다시 수비수들의 나사 빠진 수비로 인해 선제골을 허용했다.[4] 맨유가 비교적 깔끔하게 만든 공격 작업이기도 했으나 리버풀의 근래 수비가 내려앉은 상황에서도 얼마나 허수아비 같은지와 초반 집중력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는 리버풀이 볼을 더 많이 잡았으나 디아스가 좌측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면들만 보였을 뿐, 실속 없는 모습들만 이어지며 맨유의 늪축구에 빠져들었다. 그나마 41분 로버트슨의 코너킥에 이은 밀너의 헤더 슈팅이 페르난데스의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마침 골라인 커버를 들어온 리산드로의 몸에 맞고 벗어났고, 이후 세컨볼을 엘리엇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리버풀은 이번에도 전반 리드를 내준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리버풀은 맨유의 내려앉은 수비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가운데 추가실점마저 허용했다. 상대 진영에서 나온 세컨볼을 헨더슨이 어이없는 컨트롤 미스로 마샬에게 공을 헌납했고, 마샬이 고메즈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래쉬포드에게 찔러주며 1대1 찬스가 나왔다. 래쉬포드가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이제 리버풀은 2-0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문제는 두번째 골 이후에도 리버풀은 전혀 해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저 박스 안으로 의미없이 무딘 크로스만 반복되었고 이 중 하나가 운좋게 세트피스로 연결된 뒤 세트피스에서 세컨볼로 살라가 운좋게 득점했으나 그게 리버풀이 남은 시간 보여준 전부였다.[5] 이후 별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끝나면서 리버풀의 OT 2연승이 마감되었고, 시즌 첫 패배를 3라운드 만에 당했다.

  • 경기 총평
맨유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적인 축구를 한 것이 제대로 먹혀든 반면, 리버풀은 이 경기 포함 3경기 동안 팰리스 전 초반을 제외하면 아무런 팀 컬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원은 저번 시즌보다 배는 심각해진 모습으로, 티아고의 부재로 인한 공격 전개에서의 정확성 부재는 물론 전 두 경기에서 6번롤을 맡았으나 부진한 파비뉴와 이번 경기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두번째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한 헨더슨의 부진이 매우 심각한 상황. 이에 수비에서는 반 다이크의 폼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우측 라인이 지속적으로 공략 대상이 되면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공격에 주요 활로가 되어주던 알렉산더아놀드와 로버트슨의 플레이메이킹도 역대급으로 무딘 상황이다. 사실 중원의 붕괴, 지속적인 선제골 실점, 풀백의 공격 포인트 감소는 저번 시즌 극후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보여졌던 트렌드인데, 이 경고음을 무시하고 이적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을 누녜스 하나 산 다음 넘어가려는 이적시장 정책이 얼마나 되도 않는 짓거리인지 이 경기에서도 여실히 보여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최악의 팀 분위기를 그동안 천적이었던 라이벌 리버풀을 잡아내며 완벽히 바꿔놓은 반면 리버풀은 살라가 맨유 상대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천적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경기가 되었다. 헨더슨은 물론 좌우 중앙 미드필더로 나온 밀너와 엘리엇도 시종일관 좋지 못했고, 그나마 디아스가 고군분투했다. 주전 멤버들의 폼이 모두 가라앉은 가운데 마땅히 활약한 교체 자원도 카르발류를 제외하면 없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이 경기 패배를 기점으로 리버풀의 목표는 사실상 우승 경쟁이 아닌 챔피언스리그 티켓 수성으로 변경되었다. 오히려 그간 리버풀이 해왔던 맨체스터 시티의 컨텐더 포지션은 아스날로 계승되는 듯한 모양새.

2.4. 4R vs 본머스 (홈, 9: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2022년 8월 27일 토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53,328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9 : 0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리버풀
본머스
3', 85' 루이스 디아스
6' 하비 엘리엇
28'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31', 62' 호베르투 피르미누
45' 버질 반 다이크
46' (OG) 크리스 메펌
80' 파비우 카르발류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호베르투 피르미누


  • 경기 예상
3R까지 2무 1패라는 원치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에 연이어 대패한 승격팀 본머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경기가 될 예정이다. 가능하면 다득점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확실하게 뒤집어 놓는 것이 절실하다. 본머스는 리버풀을 상대로 한 전적이 매우 좋지 않고, 특히 살라는 본머스가 강등되기 전 본머스 전 모든 경기에서 득점할 정도로 본머스 킬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직전 세 경기처럼 내려앉을 것으로 본머스가 좋은 수비 집중력과 조직력을 보인다면 리버풀에게는 자신들의 장기가 아닌 장기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 결국 선제골을 실점하지 않고 득점하는 것이 관건인 경기이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FSG의 오너인 존 헨리가 직관한다고 한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의 분위기 반전을 향한 강한 의지는 3분 만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세컨볼 싸움에서 볼을 앞으로 전진시킨 리버풀은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우측에서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노린 것이 수비수에게 블록되었으나, 뒤따라온 피르미누가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낀 뒤 올린 크로스가 디아스의 프리 헤더로 이어졌고, 이 헤더는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트레버스 키퍼를 지나쳐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의 득점포는 쉬지 않았다. 본머스의 조약한 전방 압박과 넓은 공간을 스위칭과 빠른 전환으로 공략한 리버풀은 다시 한 번 우측을 공략, 살라가 조여들어오다가 박스 바로 바깥의 피르미누에게 내줬고 피르미누의 컨트롤이 약간 튄 것을 엘리엇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빠르게 연결해 무려 6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했다.[6] 28분에는 거의 중앙 미드필더마냥 연계를 하면서 신나게 전진하던 알렉산더아놀드가 피르미누와의 2대1 패스 후 우측 하프스페이스 부근에서 통렬한 장거리 슛으로 3-0을 만들었고, 31분에는 살라가 조여들어온 후 뒤쪽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연결하려던 백패스가 본머스 수비수 맞고 크로스 마냥 박스로 들어간 것을 피르미누가 아크로바틱한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해 4-0을 만들었다. 저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8강 2차전 벤피카를 상대로 한 홈 멀티골이 있었을 뿐, 리그에서 안필드 골이 없었던 피르미누이기에 더욱 값진 골이 되었다.[7] 이미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리버풀은 본머스를 쉼없이 두들겨 팼다. 45분 역습 상황에서 피르미누가 본머스의 포백을 앞에 두고 깔아찬 중거리 슈팅이 트레버스의 선방에 막혔으나, 이후 반 다이크가 로버트슨의 코너킥을 파워 헤더로 돌려넣으며 리버풀은 5-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리버풀은 무자비했다. 킥오프 후 1분 만에 알렉산더아놀드 특유의 서슬퍼런 얼리 크로스가 디아스에게 연결되는 것을 메팜이 막으려다가 그만 자책골을 기록했고, 62분에는 짧은 코너킥에서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가 헨더슨을 지나쳤고, 슈팅이 될 줄 알고 몸을 던진 트레버스가 공의 궤적을 막았으나 세컨볼을 헌납하자 문전 앞의 피르미누가 그대로 밀어넣어 7-0을 만들었다. 80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왼쪽 배후 공간으로 들어가는 치미카스를 향한 롱패스로 전환, 치미카스가 이를 완벽에 가깝게 떨궈줬고 카르발류가 남다른 슈팅 스킬을 발휘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버풀에서의 첫 골을 신고했다. 85분에는 치미카스의 역발 코너킥을 니어포스트에서 디아스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9-0을 만들었다. 이후 큰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은 여러 기록을 남긴 채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 경기 총평
출전한 선수 전원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넘어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부진을 지속했던 헨더슨과 시즌 개막 후 계속 부진하던 파비뉴의 폼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인지 일시적으로 돌아온 것인지는 봐야겠지만, 절정일 때 보여준 중원 장악력을 바탕으로 리버풀은 단단한 코어와 함께 경기를 진행했고, 양 풀백들의 킥력이 엄청난 날카로움을 발휘하면서 본머스의 측면을 시종일관 쑤셨다. 확실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인지 리버풀은 이미 시체가 된 본머스를 죽어라 패면서 결국 이는 프리미어 리그 단일 경기 최다 점수차 승리를 만들어내었다.[8][9] 리버풀로서도 프리미어 리그 사상 첫 9점차 승리이자 프리미어 리그 이전까지 포함하면 1896년 풋볼리그 디비전 1 로더럼 타운을 상대로 10-1로 이긴 이후 126년만이다. 덤으로 9-0 승리는 1889년 9월에 팰리스를 상대로 9-0으로 이긴 이후 132년 11개월만이다.

그렇지만 본머스가 왜 본인들이 강등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지 알 수 있을 법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시즌에 리버풀이 가진 문제점들을 완벽히 해결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이것이 일시적인 승리가 아님을 증명하려면 리버풀은 훨씬 더 강한 상대들을 상대로도 똑같은 중원 장악력과 측면에서의 공격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빠르게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스테판 바이체티치, 바비 클락 같은 어린 선수들이 교체로 들어오며 이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다. 바이체티치는 20분 동안 상당히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프리 시즌에서의 활약상을 이어갔다.

한편, 이 경기 이후 화요일 본머스는 스콧 파커 감독을 경질하였다.

2.5. 5R vs 뉴캐슬 (홈, 2: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2022년 9월 1일 목요일 04: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안드레 마리너
관중: 53,316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1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61' 호베르투 피르미누
90+8' 파비우 카르발류

파일:득점 아이콘.svg
38' 알렉산데르 이사크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비록 본머스에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쉽지 않은 상대들과 연전이 기다리고 있으며 첫상대는 엄청난 자본력을 가진 새로운 구단주와 젊은 감독의 재기를 바탕으로 빅6를 위협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이다. 뉴캐슬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이며, 3R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경기력에서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3-1까지 몰고가며 패배 직전까지 끌고 갔을 정도로 저번 시즌 후반기 이상의 인상 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뉴캐슬의 스타 알랑 생막시맹과 공격의 주역 칼럼 윌슨, 중원의 핵인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야심차게 영입한 알렉산데르 이사크 역시 바로 주전 출전이 가능할 지는 의심스럽지만, 뉴캐슬은 여전히 위력적인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고, 올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 수비진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장신의 크리스 우드는 비록 느리지만 미스매칭 또는 세컨볼에 주의할 필요가 있고 우측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겔 알미론이나 중앙 미드필더로서 적극적인 침투와 강인한 피지컬로 2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엘링톤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반면 리버풀은 부상, 징계 복귀 멤버가 없는 가운데, 엘리엇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으나 경기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치뤄지는 주중경기로 벤치나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현시점 리버풀 최선의 방어는 이른 선제득 점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예상대로 이전 경기와 동일한 선발라인을 들고 나왔고, 뉴캐슬은 이적생 이사크를 바로 선발로 내세우며 스피드를 통한 역습으로 리버풀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뉴캐슬의 수비에 중점을 둔 전략은 잘 먹혀서 리버풀이 점유율을 주도하면서 슈팅도 가져갔으나, 전반전에 더 위력적인 찬스들을 만들어 낸 것은 역습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뉴캐슬이었다. 11분 살라의 포스트 플레이를 거친 플레이로 끊어낸 댄 번의 태클이 윌록의 리버풀의 중원을 가로지르는 볼운반을 거쳐 좌측의 이사크까지 연결되었고 컷인 후 슈팅까지 연결되었으나 크게 떴다. 17분에는 맷 타겟이 살라의 수비 가담이 늦은 사이 빠르게 중앙으로 볼을 낮게 보내 프레이저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프레이저의 중거리 슛이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은 자신들의 장기인 우측에서 가운데로 조여들어오는 공격으로 응수했고 34분 엘리엇이 우측에서 출발해 헨더슨과의 2대1 패스 이후 센스 있는 터치로 윌록의 압박을 벗겨낸 뒤 라인과 라인 사이의 피르미누에게 연결, 피르미누가 트리피어와 러셀스 사이를 짤라들어간 루이스 디아스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디아스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포프를 벗겨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슈팅 각과 밸런스를 잃었고 결국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팽팽한 흐름 속에 선제골은 뉴캐슬이 가져갔다. 37분 알렉산더아놀드의 롱패스가 중원에서 짤리면서 뉴캐슬에게 다시 속공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알미론이 로버트슨이 오버래핑한 공간을 잘 파고들어 반 다이크를 끌고 다니다가 트리피어에게 내주었다. 트리피어가 이삭에게 시도한 패스는 헨더슨에게 짤렸으나, 세컨볼을 롱스태프가 회수해 순간 반 다이크와 고메즈 사이 넓게 벌어진 공간 사이로 들어가는 이사크에게 완벽한 스루패스로 1대1 기회를 내줬으며, 이사크가 침착하게 강력한 슈팅으로 알리송을 뚫어내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선제골을 넣은 뉴캐슬은 포프와 수비진을 믿고 더욱 웅크렸고, 오히려 54분 프레이저의 침투 패스에 이은 고메즈의 뒷공간을 파고든 이삭의 단독 역습 끝에 멀티골로 리버풀을 침묵시키는가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한숨 돌린 리버풀은 60분 헨더슨의 좌측에서 한번에 살라를 겨냥한 로빙 패스를 살라가 디아스에게 떨궈줬으나 뉴캐슬 수비의 방해로 뒤로 흘렀고, 엘리엇이 루즈볼을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포프가 안정적으로 캐치해냈다. 유효 슈팅으로 혈을 뚫은 리버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른 공격 전개로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알리송이 굴린 공을 후방에서 받은 파비뉴가 라인과 라인 사이의 엘리엇에게 정확한 패스로 속공의 기점이 되어주었고, 엘리엇이 살라와 댄 번 사이로 스루패스를 집어넣으며 우측에서 속도 경쟁을 유도했다. 당연히 살라가 한참 먼저 도달해 안정적으로 컷인 자세를 취한 뒤 패스/돌파 옵션들을 살피다가 마침 공격에 가담한 피르미누에게 내주었고, 피르미누가 깔끔하게 반대편 포스트로 깔아차는 오른발 슈팅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간만에 리버풀의 중원에서 측면으로 볼을 빠르게 뽑아내며 만들어낼 수 있었던 득점이었고, 무엇보다도 엘리엇의 패싱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동점골 허용에도 뉴캐슬은 무승부라도 챙겨가려는 심산으로 좀처럼 라인을 올리지 않았다. 리버풀이 계속 두드리는 가운데 79분 디아스가 컷인 후 날린 강슛을 포프가 펀칭해냈다. 이후 엘리엇이 우측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댄 번에게 공을 뺏겼으나 번의 클리어링이 압박을 들어온 엘리엇에 맞고 굴절되어 살라에게 떨어졌고, 살라가 빠르게 문전 쪽 디아스에게 연결했으나 디아스의 슈팅이 트리피어의 블록에 막혀 속도를 잃으며 포프가 쉽게 잡아냈다. 경기 막판까지 리버풀은 계속 뉴캐슬을 두드렸고 뉴캐슬은 시간을 끌기 위해 침대축구까지 시전하면서 리버풀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뉴캐슬의 이런 노골적인 시간 지연 행위는 5분이라는 짧지 않은 추가시간으로 이어졌고, 추가시간에서마저도 지연 행위를 벌이면서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마련되었다.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밀너가 높게 띄운 공을 고메즈가 헤더로 건드린 것이 박스 안에서 높게 떴고 살라와 윌록 사이에서 핀볼 상황이 나왔는데, 살라가 어깨로 건드린 것을 근처에 있던 카르발류가 냅다 슈팅을 갈긴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며 극장골이 터졌다. 이 골과 함께 휘슬이 울리면서 리버풀이 극적으로 승점 3점을 가져가며 뉴캐슬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겨주었다.

  • 경기 총평
본머스 전의 대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뉴캐슬 전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리버풀은 뉴캐슬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60분까지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으며 이번에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다행히 동점골 상황에서 뉴캐슬의 라인이 벌어져 있던 것을 파비뉴 - 엘리엇 - 살라를 통한 빠른 전개로 뚫어내며 균형을 맞췄고, 이후 계속 내려앉아 있던 뉴캐슬을 두들긴 결과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결정력은 본머스 전 득점들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처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번 경기도 다를 바가 없었다. 23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6개에 불과했던 반면, 수비벽에 9개나 막히고 골대밖으로는 8개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전경기 19개의 슈팅 중 12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하며 9골을 뽑아낸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상대가 경기 내내 밀집 수비를 펼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아스를 제외한 리버풀 선수들의 중거리 슈팅이 형편없었다는 점이 특히 아쉬웠다. 특히 살라는 2도움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초반 5경기 2골이라는 살라 답지 못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 편 피르미누가 전반적으로 애매한 경기력과는 달리 또다시 안필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누녜스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꿔주었고, 선발 출전한 엘리엇과 교체로 들어온 카르발류가 본머스 전에 이어 뛰어난 경기 기여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카르발류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앞으로 일정 속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 6R vs 에버튼 (원정, 0:0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2022년 9월 3일 토요일 20:30(UTC+9)

구디슨 파크 (리버풀)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39,240명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0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에버튼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미정

  • 경기 예상
에버튼은 전 시즌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겨우겨우 잔류했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도 승리가 없이 부진하다. 때문에 단순하게 보면 리버풀이 확실히 승기를 잡아야 하겠으나, 머지사이드 더비는 양 팀간의 전력에 상관없이 극렬한 경기가 펼쳐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상대전적 5전도 2승 2무 1패로 양 팀간의 전력차에 비하면 아주 팽팽하기 때문에 낙관만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인다. 특히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처럼, 궁지에 몰린 팀이 자신의 홈에서 라이벌을 물어뜯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편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의 징계가 이 경기에서 해제되고, 아르투르 멜루가 임대로 합류하는 등 어느 정도 전력 상승을 꾀해 볼 수 있겠으나, 그와 동시에 헨더슨이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면서 2주 동안은 출장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다. 누녜스가 바로 선발되기에는 현재 피르미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르투르는 아직 출전 준비가 안 되어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이 경기까지는 본머스 전과 뉴캐슬 전에 활약했던 멤버들을 주전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헨더슨의 빈자리를 밀너, 카르발류, 커티스 존스 중 누가 채울 것인가 정도가 변수로 보인다. 부상 복귀 자원들이 많아지면서 벤치에서의 용병술도 좀 더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커티스 존스, 마티프에 이어 조타와 누녜스 역시 벤치에라도 앉게된다면 누가 언제 교체될 것인지가 뻔히 보였던 이전 경기들보다는 한결 숨통이 트일 것이다. 한편 양 팀 모두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에버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주중 나폴리 원정을 가야하는 리버풀이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부담이 좀 더 크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에버튼 전은 상대가 거칠게 들어오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부상에 대한 경계는 항상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로테이션 차원에서 로버트슨 대신 치미카스가 들어왔고, 부상당한 헨더슨 대신 카르발류가 선발 출전했다. 공격수는 징계에서 돌아온 누녜스가 절정의 폼을 보여주는 피르미누를 대체했다.

리버풀은 카르발류 - 파비뉴 - 엘리엇이라는 급조되고 조약한 중원이 상대 신입생 오나나 한 명에게 정리되는 수준의 경기력 차이를 보이며 이번에도 측면 및 롱패스를 활용한 공격이 강제되었다. 19분 고메즈가 고든의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루즈볼이 우측 코너플래그로 흘렀고, 이를 먼저 잡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반대편 포스트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것을 누녜스가 헤더로 마무리해봤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23분에는 에버튼의 세트피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든이 박스 바로 밖에서 마무리했으나 알리송이 잡아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중원의 힘싸움에서 밀린 리버풀은 흐름을 에버튼에게 넘겨주었고 특히 카르발류의 있으니만 못한 경합 능력과 수비 능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에버튼에게 세컨볼이 넘어갔다. 31분 페닝턴이 카르발류로부터 볼을 뺏어낸 뒤 올린 크로스를 고메즈가 애매하게 처리하자 슈팅 찬스가 모페이에게 떨어졌고 반 다이크가 겨우 막아냈으나 세컨볼을 따라 들어온 톰 데이비스의 아웃프런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하지만 에버튼도 자신들이 하위권 팀임을 입증하듯 이런 흐름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43분에는 리버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는데, 고메즈의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를 누녜스가 쫓아가 가슴 트래핑으로 기가 막히게 잡아낸 뒤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픽포드의 선방을 이끌어냈고, 그의 손에 걸린 뒤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져 나온 루즈볼을 디아스가 잡은 뒤 컷인해 재차 오른발 강슛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골대를 맞췄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클롭은 중앙에서 공-수 모두 마이너스 수준의 기여도만 보여준 카르발류를 강판시키고 피르미누를 투입해 4-2-3-1 포메이션을 만들었다. 폼이 좋고 볼 전개와 압박 타이밍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피르미누가 들어오면서 이를 기점으로 리버풀의 경기력이 개선되어 주도권을 확실히 잡게 되었다. 49분 치미카스가 좌측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모두의 키를 넘긴 뒤 반대편의 엘리엇에게 도달했고, 엘리엇이 재차 올린 크로스도 모두를 지나친 뒤 다시 치미카스에게 돌아왔는데 치미카스가 날린 슈팅인지 크로스인지 모를 킥이 골문과 살라의 머리 모두를 외면했다. 62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들어온 밀너의 롱패스를 디아스가 페닝턴에 앞서 헤더로 따냈고, 누녜스가 이를 우측 배후 공간에서 받아낸 뒤 뒤쪽에 따라 들어온 피르미누에게 연결, 피르미누가 터치 후 바로 깔아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픽포드가 빠르게 반응해 막아냈다. 직후 세트피스에서 숏 코너 후 밀너의 왼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파 포스트의 반 다이크가 떨궈줬고 이것이 혼전 상황 속에 누녜스가 떨궈주고 파비뉴가 유효슛으로 연결하는 찬스까지 이어졌으나 이번에도 픽포드가 쳐내면서 리버풀은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 에버튼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그레이가 왼쪽을 파고들다가 내준 완벽한 컷백을 모페이가 슈팅으로 데뷔골을 노렸으나 알리송이 자리를 잘 잡고 나와 막아냈다. 이 역습을 기점으로 에버튼이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고 여러 차례 세트피스 끝에 69분 코너 코디가 모페이의 크로스를 탭인해 득점에 성공했으나 VAR 판독 결과 다행히도 오프사이드였다. 이후에도 계속 에버튼이 리버풀을 밀며 기회가 찾아왔으나 84분 맥닐의 감아차기 슈팅이 굴절된 것을 알리송이 팔을 뻗어 막아내며 0-0 스코어가 유지되었다. 경기 막판에는 리버풀이 다시 흐름을 잡았고, 87분 살라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논스톱 슈팅으로 다시 깔아찼으나 픽포드가 다시 한 번 선방해냈고,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95분에는 디아스가 아크 부근에서 로버트슨의 돌파 후 패스를 깔끔한 터닝으로 받은 뒤 침착하게 살라에게 밀어주며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으나 살라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픽포드의 핑거팁에 걸린 뒤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극장골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이번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 경기 총평
물론 구디슨 파크는 리버풀에게 무승부가 많이 나오는 곳이지만 전 시즌 엄청나게 벌어진 두 팀의 전력차를 고려해보면 리버풀의 무승부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이번에도 중원이 신입생인 아마두 오나나 한 명에게 맥을 못추리는 실망스러운 장면이 나왔으며, 메짤라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곤 했던 카르발류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카르발류의 너무나도 부족한 경합 및 수비 능력으로 인해 매우 요원해보인다. 폼이 좋은 피르미누가 나오면서 후반전 초반에는 리버풀이 기세를 잡기도 하였으나, 이후 중원 수적 열세 및 부족한 역습 저지 능력으로 에버튼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었다. 직전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엘리엇 역시 이 경기에서는 공격적으로도 별 다른 기여가 없었고 수비적으로는 느린 주력과 엉성한 포지셔닝이 발목을 잡아 에버튼의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두 메짤라의 부진 속에 중심을 잡아줘야 할 파비뉴 역시 크게 흔들리며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다행인 것은 3경기 징계 후 누녜스의 폼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는 점이다. 분명 투박함은 있으나 뒷공간 침투와 공중볼 경합을 꾸준히 해주면서 긍정적인 장면들을 여럿 남겼고, 전반 막판 발리슛은 들어갔다면 엄청난 고난이도 원더골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디아스와 살라 역시 경기 내내는 아니었으나 대부분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이번 시즌도 강등권 싸움이 예상되는 팀 상대로의 고전과 무승부는 리버풀에게는 절대로 달가울 수가 없다.

2.7. 9R vs 브라이튼 (홈, 3:3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2022년 10월 1일 토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디 매들리
관중: 53,32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3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33', 54' 호베르투 피르미누
63' (OG) 아담 웹스터

파일:득점 아이콘.svg
4', 17', 83' 레안드로 트로사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레안드로 트로사르

  • 경기 예상
울버햄튼 전, 첼시 전이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연기되면서 리버풀은 에버튼 전 이후 약 1달여 만에 리그 경기를 펼치게 된다. 에버튼 전 실망스러운 무승부에 이어 나폴리 원정 4-1 대패로 녹아내리며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솟았으나 다행히 아약스 전 마팁, 티아고, 조타의 선발 복귀와 함께 2-1 극장승을 거두며 분위기 환기에는 성공한 상황이다.

상대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 초반 강력한 중원과 백3 - 백4를 자유롭게 오가는 유연한 전술로 선전을 거듭하며 상위권에 위치하고 았었으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첼시 부임으로 인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맞이하며 격변을 겪고 있을 시기로 보이며, 리버풀이 이에 대응해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일단 A매치 기간을 맞아 리버풀의 전방 자원들이 대부분 골맛을 보면서 기세를 올렸다는 점은 이 경기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일 것이며, 헨더슨도 네이션스 리그에서 교체로 잠깐이나마 피치를 밟으며 복귀를 알렸다. 전적 상으로는 당연히 리버풀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크게 앞서지만, 근 2시즌 동안 홈에서 브라이튼 상대로 1무 1패를 거뒀다는 기록은 찝찝하지 않을 수 없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부상 중인 로버트슨과 A매치로 피로가 쌓였을 디아스 대신 치미카스와 카르발류를 선발로 내세운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11에 가까운 멤버를 출전시켰다. 특히 티아고와 헨더슨의 복귀로 풀럼 전 이후 오랜만에 티-파-헨 라인이 가동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브라이튼이 초반부 중원 수적 우위를 앞세운 세컨볼 싸움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4분경 알렉산더아놀드가 평범하게 헤딩 클리어링 한 공을 중앙의 헨더슨과 파비뉴가 어설프게 처리하는 사이 압박을 가한 맥알리스터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 패스를 받은 웰벡이 재치 있는 백힐로 트로사르에게, 트로사르가 센스 있는 페인팅 동작으로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브라이튼은 쉴새없이 리버풀을 몰아붙였으며, 리버풀은 브라이튼이 중원에서 짧게 짧게 썰어들어오거나 볼을 탈취 당했을 시 빠른 재압박으로 세컨볼 회수를 해내는 것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11분에는 트로사르가 2선 중앙으로 들어와 탈압박 후 우측 윙백인 솔리 마치에게 내줬고, 마치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웰벡이 위협적인 헤더로 돌려놨으나 알리송이 잘 잡아냈다. 13분에도 리버풀이 어수선한 볼처리를 하는 사이 마치가 그로스에게, 그로스가 웰벡에게 내줬고 웰벡이 마팁의 태클을 피하는 사이 트로사르가 이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빠르게 각을 좁혀 막아냈다. 위태위태하게 버티던 리버풀은 14분 피르미누가 중앙에서 측면으로 패스해 살라에게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뽑아내줬고 살라가 웹스터를 앞에 두고 감아차며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산체스가 문제없이 잡아냈다. 결국 경기력에서 크게 밀리던 리버풀은 추가골도 실점했다. 18분에는 공중볼을 안일하게 처리하던 알렉산더아놀드를 웰백이 압박하여 공을 뺏어냈고, 에스투피냔의 리턴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웰백이 박스 바깥으로 내준 패스를 2선 중앙부근까지 들어온 마치가 바로 전방으로 찔러주었고 이를 트로사르가 다시 왼발 슛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두골을 득점한 브라이튼은 경기 초반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낮추고 라인을 내리며 체력 안배 및 수비에 집중했고, 31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박스 부근의 카르발류에게 재치있게 뽑아준 아웃프런트 패스를 기점으로 박스 안으로 들어온 카르발류, 피르미누와 브라이튼 선수들 사이에서의 혼전이 벌어졌고 이 공이 핀볼 액션 후 살라까지 이어져 살라가 불안정한 자세로라도 슈팅을 찰 수 있었으나 산체스 키퍼가 빠르게 튀어나와 막아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전반 종료되기 전 우당탕탕 끝에 만회골이 터졌다. 33분 마팁의 전진 드리블에 이은 패스가 끊기는 듯 했으나 헨더슨에게 루즈볼이 떨어졌고 헨더슨이 왼발로 살라 쪽으로 높게 띄운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산체스가 빠르게 나온 상황에서 살라가 어떻게든 터치를 가져간 것이 절묘하게 따라오던 피르미누에게 떨어졌고 피르미누가 수비수들의 블록을 피하는 로빙 슛으로 만회골을 집어넣었다. 이후 살라의 위치에 대해 부심이 기를 들었고 VAR 판독이 있었으나 골로 인정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은 이번에도 좋지 못한 활약상만을 보인 카르발류를 빼고 크랙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는 적중해 53분 이번에는 솔리 마치의 크로스로부터 나온 세컨볼을 잘 처리한 파비뉴 - 헨더슨 듀오에 이어 티아고가 디아스 쪽으로 밀어주며 역습이 시작되었고, 디아스가 특유의 1대1 돌파에 이어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피르미누에게 완벽한 타이밍에 패스를 건냈다. 피르미누가 센스 있게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잡은 리버풀은 57분 알렉산더아놀드와 헨더슨의 연계 플레이로 우측 공격을 풀어낸 뒤 헨더슨이 올린 파포스트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산체스의 정면이었다. 내친 김에 리버풀은 경기를 뒤집었다. 63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을 산체스가 펀칭했으나 완벽히 걷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공이 웹스터를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이 된 것. 하지만 브라이튼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토마의 투입으로 공격 숫자를 늘린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드리블을 활용해 알렉산더아놀드 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74분 미토마가 알맞게 내준 공을 오버래핑한 에스투피냔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웰벡이 반 다이크에 앞서 회심의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막아냈다. 마지막으로 공세를 당긴 브라이튼은 83분 그 결실을 맺었다. 왼쪽으로 돌아들어온 마치가 알렉산더아놀드와 마팁 사이 포켓 스페이스를 파고드는 미토마에게 내줬고 미토마의 크로스를 반 다이크와 왼쪽 풀백으로 교체 투입된 밀너 그 누구도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반대편의 트로사르가 또 왼발 슛으로 알리송을 뚫어내며 안필드 해트트릭을 완성한 것. 이 골도 브라이튼의 빌드업 과정에서 보면 교체 투입된 엘리엇의 전진 패스를 막는 것도 아니고 측면이나 가운데 쪽으로 보이는 패스 루트를 막는 것도 아닌 엉성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전진 패스가 빠르게 들어왔고, 이후 시퀀스에서도 웰벡에게 적극적으로 볼 탈취를 시도하지 않은 파비뉴, 미토마의 동선을 체크하지 않은 알렉산더아놀드와 마팁,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한 반 다이크와 트로사르를 완전히 놓친 밀너 등 리버풀의 수비는 막장 그 자체이다. 이후 추가 시간 알렉산더아놀드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유효슈팅을 만든 것을 제외하면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끝났다. 리버풀은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다 잡은 승리를 어이없는 수비 한 번으로 인해 놓치고 말았다.

  • 경기 총평
리버풀 팬들의 막연한 희망, 즉 마팁과 티아고만 돌아오면 다시 선두권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처참하게 부순 경기였다. 아무리 공격에서 디아스와 피르미누가 맹활약을 해도 수비에서 똑같은 패턴의 실점이 이어진다면 리버풀은 정상 궤도로 올라갈 수 없다.

근래 리버풀의 실점에는 패턴이 있는데, 하나는 알렉산더아놀드가 1대1 상황에서 힘없이 벗겨지면 그 자리를 마팁이나 고메즈 같은 오른쪽 중앙수비가 커버하는데, 중앙 미드필더들이 그 자리를 커버하지 않아 반 다이크가 1:1이나 심지어 2:1로 상대를 수비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전성기의 반 다이크는 이상황에서도 곧잘 엄청난 수비를 보여주곤 했지만, 현재의 폼은 그렇지 못하다. 또 다른 패턴은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거는 압박이 약하거나 포지셔닝이 엉성해서 상대팀 최전방 공격수에게 쓰루패스가 자유롭게 들어가는 상황이다. 어느 쪽이건 간에 리버풀은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어렵게 득점하는 반면, 상대는 리버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너무나 편안하게 슈팅을 가져가고 있다. 미드필더 진의 보강도 시급하지만 수비 시에 집중력이 너무나도 떨어져보이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백업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다만 칼빈 램지가 부상에서 복귀해 훈련에 나섰다고는 해도 즉전감인지는 아직 의문인 상황이며, 제임스 밀너는 이제는 기량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만큼 당장엔 조 고메즈 카드가 최선으로 보인다.

한편 클롭의 전술과 상대의 전술 변화에 대한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클롭 자신도 인터뷰에서 인정했듯이 리버풀은 상대의 4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전술에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지 못한 반면 상대는 리버풀의 중원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새 감독의 부임이라는 브라이튼의 상황이 리버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이는 전혀 놀랍지 않은 것이 클롭이 선보였던 전술과 그의 팀 구성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너무나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팀들의 롤모델 혹은 1순위 분석 대상이 되었고, 이제는 상대팀들이 맞춤 전술로 대응하는 것이 더이상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거기에 디아스 카드를 적중시킨 것은 좋았으나 상대가 꺼내든 미토마 카드에 전혀 대응을 못하고 3번째 실점을 내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울버햄튼 전, 첼시 전이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연기되면서 이번 시즌 리버풀의 문제점을 되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 꽤 길었고 티아고, 마팁 같은 주축 자원들이 복귀했음에도 시즌 초에 비해 큰 개선점이 없어 보였다는 것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여담으로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08-09 시즌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리버풀과 아스날의 4-4 경기에서 기록한 4골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에게 안필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2.8. 10R vs 아스날 (원정, 3:2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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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00:30(UTC+9)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런던)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60,059명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3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블랙).svg
아스날
리버풀
1'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45+5', 76' (PK) 부카요 사카

파일:득점 아이콘.svg
34' 다르윈 누녜스
53' 호베르투 피르미누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 경기 예상
리버풀은 아스날 상대로 6경기 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 전적만 따지면 리버풀이 아스날에 많이 앞선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시즌 아스날의 기세가 초반부터 매우 좋고 그에 반해 리버풀은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며 사이클이 끝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안필드에서 만난다면 "안필드니까 이기겠지"라도 될텐데 심지어 원정 경기이다. 특히 이번 시즌 리버풀 모든 문제점의 근원이라고 봐도 무방한 중원에서 아스날은 그라니트 자카 - 토머스 파티 - 마르틴 외데고르의 동선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절정의 중원 장악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열세가 예상된다. 거기에 빠른 속도로 좌우측을 공략할 수 있는 마르티넬리와 사카의 존재감도 근래 수비력이 떨어진 알렉산더아놀드에게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리버풀의 득점포는 살아 있는 모습이지만 누녜스는 아직 적응 중이며 중원에서 볼 순환이 안되면서 살라가 골문에서 많이 떨어져 플레이하는 와중에 전 시즌 후반기에 떨어진 폼이 복구가 되지 않으면서 경기마다 보여주는 공격력도 들쭉날쭉하다. 그렇다고 아스날의 수비가 헐렁한 편도 아닌지라 리버풀 입장에선 원정 경기인데도 상대에 비해 공격 - 중원 - 수비 3박자 모두 낫다고 할 수 없는 상황.

또한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스날보다 이틀을 더 쉬기에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어보이나, 리버풀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레인저스 전에 주전급을 거의 선발로 내세운 반면, 아스날은 보되/글림트 전을 대다수를 후보급으로 선발을 구성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리버풀이 체력적으로 우위를 잡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나마 아스날이 자카를 소모했고, 리버풀이 피르미누와 파비뉴를 아꼈다는 정도가 희망.

그나마 리버풀이 아스날에게 상성이 좋다는 것과 아스날에 강한 피르미누, 조타, 살라 같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주중에 클롭이 조타를 세컨톱, 누녜스를 최전방에 두는 4-2-3-1 포메이션을 선보였는데 이런 전술 변화를 통해 공격력을 살려 리버풀의 근래 끔찍한 수비력을 봤을 때 실점이 거의 필연적인 상황에서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을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아스날이 주중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이 경기엔 싱싱한 주전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운 반면, 리버풀은 주중 경기 선발자원들을 그대로 올렸다. 특이점이 있다면 아스날이 레프트백으로 토미야스를 기용해 살라를 상대로 수비적인 어프로치를 가져갔다는 점.

5경기 연속 리버풀을 상대로 무득점을 기록 중이던 아스날은 1분 만에 그 기록을 깨부수며 자신들이 완전한 강팀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입증했다. 킥오프를 한 리버풀이 기세 좋게 알리송의 롱볼로 라인을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살리바가 잘 막아내었고 빠르게 치미카스의 뒷공간을 점유한 사카가 패스를 받은 뒤 외데고르에게, 외데고르가 헨더슨과 티아고 그 누구의 견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편하게 공을 받은 뒤 알렉산더아놀드의 배후를 노리는 마르티넬리에게 찔러줬고 마르티넬리가 알리송이 나왔음에도 아랑곳 않고 파포스트로 밀어넣었다. 결국 리버풀은 리그에서 브라이튼 전에 이어 또 10분이 되기도 전에 선제 실점을 기록하며 스스로 경기를 꼬아버렸다. 아스날이 언제든 외데고르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가 가능한 팀인 것을 모르지 않았을테고 그렇다면 외데고르에게 공이 가기 전에 파울로 끊던지 했어야 했는데 그 누구도 그만한 적극성과 집중력을 보여주지 않고 우왕좌왕하기만 했다. 이후 경기는 다소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리버풀이 많은 공격 숫자를 토대로 아스날의 뒷공간 및 중앙 공간을 바로 노리는 전술적 접근을 통해 아스날의 수비를 당황시켰다. 15분에는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는데, 아스날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타의 크로스가 마갈량이스의 팔에 맞은 것. 마갈량이스의 자세는 부자연스러웠지만 거리가 가까웠다고 판단했는지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았다. 그 직후 아스날의 사카가 치미카스에게 당한 반칙성 장면을 주심이 그대로 넘어가면서 보상성 판정이 아니었나라는 의혹이 발생했으며, 이후로 경기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30분 경 살라의 백패스를 받은 헨더슨이 누녜스가 뛰는 우측 뒷공간으로 패스를 던져주었고, 마갈량이스와의 스피드 경쟁을 가뿐히 이긴 누녜스가 루이스 디아스를 향해 날카로운 낮은 크로스를 올린 것을 살리바가 처리한다는 것이 자신의 골문을 향한 슈팅처럼 연결되며 자책골이 될 뻔한 걸 램스데일이 걷어냈다. 리버풀의 다이렉트 패스에 아스날은 계속 흔들렸고, 결국 34분 동점골이 나왔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롱패스를 마갈량이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디아스가 루즈볼을 잡고 우측으로 돌아들어갔고, 우측에서 중앙으로 동선으로 바꾼 누녜스와 교차한 뒤 컷백을 넘겨준 것을 누녜스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놓치지 않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는 다시 팽팽한 경기 양상이 펼쳐지다가 37분에 리버풀에게 큰 악재가 발생했다. 디아스가 파티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파티에게 깔리며 무릎부상을 당했고, 결국 5분 후에 피르미누와 교체되어 나갔다. VAR 상황과 디아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전반에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마지막에 리버풀이 중앙선 바로 위에서 프리킥을 맞이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쓸데없이 수비수들을 전부 밀어넣었는데 오히려 이것이 역습의 빌미가 된 것. 제주스가 티아고의 방해를 너무나도 쉽게 뿌리친 뒤 마르티넬리에게 내줬고, 마르티넬리가 헨더슨과 1대1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까지 끌어들인 뒤 컷인, 이후 반대쪽 포스트로 낮은 크로스를 날린 것을 사카가 마무리해 2-1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애초에 역습을 내주지도 말아야 할 장면이었지만 아스날의 빠른 공격 전환과 대비되는 리버풀의 너무나도 심각한 역습 저지 능력, 그리고 헨더슨과 알렉산더아놀드의 형편 없는 수비로 동선이 중복되며 내주지 않아도 될 패스 각을 내준 것이 문제였다.

리버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반전에 발목 부상을 당한 알렉산더아놀드를 빼고 고메즈를 넣었으며, 리드를 갖춘 아스날이 다시 라인을 가다듬고 리버풀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공격에서의 실마리를 찾던 와중에 조타가 세컨톱 자리에서 피르미누의 순간적인 살리바의 뒷공간을 향한 침투를 보고 스루패스를 넣었고, 피르미누가 왼발 슈팅으로 파 포스트에 차넣었다. 리드가 날라간 아스날은 공격 숫자를 엄청나게 밀어넣으며 미친 듯한 공세를 퍼부었고 전반전이나 후반 초반과는 차원이 다른 에너지 레벨을 통해 리버풀을 반코트로 몰아넣었다. 리버풀은 중원의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 토미야스에게 묶인 살라를 빼고 파비뉴를 넣었으며 부상이 있던 마팁을 코나테로 교체해주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아스날의 공격 속도와 압박의 강도는 더욱 세졌다. 72분 우측에서 사카와 화이트의 월패스에 이어 외데고르가 리버풀의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은 뒤 마르티넬리에게 넘겨주었고 마르티넬리가 컷인하면서 수비수들을 모두 끌어들이다가 좌측의 자카에게, 자카의 낮은 크로스를 코나테가 겨우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아스날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결국 73분, 파티의 롱패스를 제주스가 떨궈준 뒤 자카와 마르티넬리가 반복적으로 좌측을 공략하면서 다시 리버풀 수비를 괴롭혔고, 첫번째 사카의 슈팅 시도와 리바운드에서 나온 제주스의 슈팅 모두 알리송이 막아냈으나 파비뉴의 클리어링이 멀리가지 못했고 재차 올라온 자카의 컷백을 제주스가 받으려는 순간 티아고가 이를 차단하려 시도했으나 제주스의 뒷발을 건드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이를 사카가 성공시켜 다시 아스날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아스날은 리드를 지키는 방향으로 내려앉았고 리버풀은 별다른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한채 2020년 이후 아스날에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 경기 총평
리버풀은 레인저스 전 성공적으로 작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다시 들고 나왔고, 중원은 복잡한 지공 전개보다는 다이렉트하게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속공을 유도하고 공격수들이 뛰어들어가 동선을 분배해 득점을 노리는 단순한 전략이 잘 먹혀들었다. 첫 동점골에서 헨더슨이 던져준 뒷공간 패스를 쫓아간 디아스와 누녜스의 스위칭 및 뒷공간 침투가 주효했고, 두번째 골 역시 순간적으로 조타가 2선으로 나온 뒤 윌리엄 살리바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사이로 들어가는 피르미누에게 다이렉트 스루패스로 찬스를 내준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는 너무나도 좋지 못했는데, 상대의 트랜지션을 끊어낼 적극성과 에너지 레벨이 전무해 1분도 되지 않아 또 우왕좌왕 끝에 선제골을 내주었고, 누가 지시한 것인지 의문인 경기 막판 세트피스 시도가 독이 되며 절대 내주지 말아야 했던 두번째 골도 내주었다.

심판의 판정이 매우 논란이 된 경기이기도 하다. 15분 명백한 마갈량이스의 핸드볼을 VAR을 보고도 PK를 선언하지 않았고, 그 직후 치미카스의 사카를 향한 반칙성 장면도 보상 판정인지 넘어가버리며 경기가 과열되어버렸고, 이는 디아스의 장기 부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마갈량이스의 핸드볼은 그대로 넘어간 반면 티아고가 걷어내려 했던 것을 제주스가 먼저 발을 넣었다가 컨택이 되어 넘어진 것이 과연 PK를 불만한 장면인가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여러 패널들은 이를 Soft한 콜이었다고 비판했다. 전반적으로 이날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너무나도 일관성 없는 판정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은 에버튼 전부터 3경기 무승을 이어가며 리그 8경기 동안 10점밖에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 도중 일어난 언쟁[10]에 대해 FA가 문제가 있다 보고서 조사에 착수했으나 별 다른 징계나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2.9. 11R vs 맨시티 (홈, 1: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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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0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53,286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0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76'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시티에게 승리를 가져갔던 리버풀이지만, 현재 주포 엘링 홀란 을 위시한 시티의 압도적인 폼과 내려갈 대로 내려가 있는 리버풀의 폼을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해야 할 상황이다. 클롭 감독마저도 이 경기가 상황을 반전할 기회일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등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은 판인데, 그나마 이 경기가 시티의 홈이 아닌 안필드에서 펼쳐지며[11] 반 다이크가 리버풀 데뷔 이후 본인이 출전한 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기에 아무리 시티가 요즘 무시무시한 폼을 자랑하고 있다지만 나름대로 기댈 구석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냉정하게 보면 리버풀의 패배가 어느 때보다도 유력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며, 루이스 디아스와 알렉산더아놀드, 그리고 마티프가 아스날 전에서 모두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시티 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워보인다.

리버풀은 어차피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간다 한들 시티와의 중원 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상황인지라 아스날 전과 레인저스와의 2연전에서 잘 먹혀들였던 4-2-3-1을 꺼내들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문제가 있다면 디아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꾸는가인데, 주중 레인저스 전에서는 카르발류가 잘 메꿔줬으나 이런 큰 경기에서 카르발류의 윙어 기용이 과연 적절한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결국 조타냐 누녜스냐인데 누녜스가 주력은 확실하나 윙어로서 리버풀에 요구되는 연계나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냐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고, 조타는 돌파력이 2% 아쉬워 세컨톱이나 최전방으로 쓰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경기를 앞두고 코나테도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고메즈가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하게 되어 리버풀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4-2-3-1을 들고 나왔고, 이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살라를 최전방에 두고 엘리엇이 우측 윙어로 깜짝 선발, 조타가 좌측 윙어로 출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공백은 밀너가 메꿨다. 한 편 펩 과르디올라도 평소와는 다른 라인업을 들고왔는데 아칸지를 풀백으로 두는 4-3-3일 것으로 보였으나 경기 중에 칸셀루가 우측 윙백, 포든이 좌측 윙백처럼 기용되는 동시에 아케 - 디아스 - 아칸지의 백3가 가동되고 데브라이너와 귄도안 둘 중 한 명이 전방으로 올라와 홀란과 투톱을 이루며 3-5-2 포메이션이 이루어졌다. 수비 시에는 칸셀루가 내려오고 아케가 레프트백으로 쉬프트되며 백4로 대형이 변화했다.

시티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펩의 변칙 전술이 잘 구현이 되지 않으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리버풀은 평소보다 눈에 띄게 라인을 뒤로 무르고 공 점유에 대한 고집을 버린 채 수비 숫자를 늘리는 실리적인 접근을 선택했으며 이것이 잘 맞아떨어져 시티의 슈팅들을 잘 무위로 돌렸다. 전반에는 탐색전이 이어지다가 15분 경 박스 바깥에서 쇄도한 귄도안이 포든의 크로스가 고메즈 맞고 튕겨나온 공을 발리로 연결해 유효슈팅을 만들며 포문을 열었다. 21분에는 리버풀의 세트피스 세컨볼을 엘리엇이 후방에서 잡아놓은 뒤 재차 왼발로 감아 올린 것을 조타가 헤더로 마무리지어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24분에는 파비뉴가 정확한 전진패스로 조타에게, 조타가 오버래핑한 밀너에게 바로 연계했고 밀너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들어오며 재차 침투한 조타의 머리를 노렸으나 에데르송이 먼저 펀칭해냈고 세컨볼을 로버트슨이 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크게 뜨고 말았다. 35분에는 판정 논란이 일었는데 자신의 진영까지 내려와 귄도안의 숏 패스를 잘라낸 살라가 로드리를 등지다가 로드리의 거센 태클에 넘어졌는데 앤서니 테일러는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홀란이 고메즈의 배후 공간으로 들어간 뒤 데브라이너의 높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는 아찔한 찬스까지 이어졌다. 클롭은 당연히 이 장면을 보고 엄청나게 분노. 40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는데 홀란이 데브라이너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받아 고메즈의 배후에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알리송의 정면이었다. 결국 탐색전에 가까웠던 전반전은 0-0으로 마감되었다.

후반전에 리버풀은 보다 적극적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50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는데, 홀란의 백힐 패스를 반 다이크가 끊어낸 것을 이어받은 엘리엇이 빠르게 볼을 피르미누에게 쉬프트해줬고 미리 전방 시야를 확보한 피르미누가 살라의 침투 경로로 정확한 로빙패스꽂으며 살라에게 완벽한 1대1 찬스가 만들어졌다. 살라는 옆에서 뛰는 조타도 있었으나 직접 파포스트로 감았는데 에데르송이 핑거팁으로 이를 막아내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버렸다. 리버풀이 기회를 놓치자 시티에게 기회가 찾아왔는데, 파비뉴와 홀란과의 경합 상황에서 파비뉴가 누가봐도 홀란이 당기는 모션에 넘어지는 파울을 당했는데도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 루즈볼을 빼낸 베실바가 데브라이너에게, 데브라이너가 재차 침투한 홀란에게 스루패스를 질러줬고 알리송이 나와 슈팅을 차단했으나 루즈볼을 포든이 차넣었다. 당연히 리버풀 선수들은 극대노해 테일러에게 크게 항의했고 VAR 실에서도 재검토하라는 권고가 들어온 것인지 테일러는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뒤 홀란이 파비뉴를 당겨 파울을 범했다는 사실을 인정해 골을 취소시켰다. 이제 전반만 하더라도 다소 잠잠하던 경기에는 완전히 불이 붙었다. 56분 엘리엇이 전방으로 기가막힌 볼을 뽑아줬고 조타가 이를 컨트롤하기 전에 칸셀루가 막아냈으나 세컨볼이 피르미누에게 흘렀다. 칸셀루가 재차 태클로 볼을 밀어냈으나 살라에게 볼이 흘렀고 살라가 엄청난 센스를 발휘해 완벽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반대편에 마크가 없던 조타에게 띄워줬고, 조타가 이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파워를 너무 많이 실어서인지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 점유율을 많이 잡는 것은 시티였고 리버풀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몇 안되는 역습 찬스들을 골로 연결시켜야 그나마 이 경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던 와중 76분 데브라이너의 밋밋한 간접 프리킥이 알리송에게 잡혔고 알리송이 빠르게 드롭킥을 전개하며 살라 쪽으로 볼을 날렸다. 세트피스에 많은 수비수들을 밀어넣은 시티의 수비 진영에는 순간적으로 칸셀루 밖에 없었는데, 칸셀루가 이 킥을 무리하게 짤라내려는 것을 읽은 살라가 의도적으로 몸을 비틀어 스핀무브처럼 액션을 취해 칸셀루를 완전히 벗겨냈다. 아까 에데르송과의 1대1 찬스를 놓쳤던 살라였지만 그는 같은 실수를 두번 반복할 선수가 아니었고, 깔끔하게 득점하면서 리버풀이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완전히 기세를 잡은 리버풀은 78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누녜스가 왼쪽에서 칸셀루를 벗겨내고 컷인 후 호쾌한 오른발 장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덜 감기면서 벗어났다. 85분에는 테일러가 또 사고를 쳤는데, 베실바가 살라를 막는 과정에서 아예 레슬링 수준으로 살라의 셔츠를 잡고 걸고 넘어지고 난리를 쳤는데도 파울을 불지 않았다. 이에 살라는 극대노했고[12] 클롭은 눈 앞에서 이를 보고도 무시한 부심에게 사자후를 날렸으며 이에 테일러는 클롭에게 퇴장을 날렸다. 이후에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은 쉼없이 이어진 가운데, 88분에는 누녜스가 역대급 뻘짓으로 추가골 찬스를 날렸다. 시티의 세트피스가 무위로 돌아가고 후방에서 루즈볼을 회수한 칸셀루가 아까 실수로 완전히 멘탈이 부셔진 것인지 앞으로 평범한 패스를 연결하면 될 것을 압박하던 조타에게 잘리는 패스를 해 역습을 허용했고 누녜스가 이를 잡아 리버풀의 공격 숫자 3 vs 베실바 한 명이 수비하는 시티 수비 숫자 1 구도가 나왔다. 적절한 타이밍에 반대편에서 뛰는 살라에게 주면 완벽한 기회가 올 수 있는 상황에서 누녜스는 무리하게 슈팅을 날렸고 이게 베실바에게 막히면서 무산되었다. 이후 추가 시간에는 왼쪽에서 아칸지를 주력으로 제친 뒤 파포스트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붙였으나 윙어로서 교체로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의 발끝에 닿지 못하면서 어시스트를 쌓지 못했고, 조타가 부상까지 입어가며 만들어준 찬스는 어이없는 칩샷 시도로 날려버렸다. 이런 누녜스의 뻘짓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끝까지 1-0 리드를 지키면서 시티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겨주었고 분위기 반등에도 확실히 성공했다.

  • 경기 총평
선발 라인업과 공격 시 포진을 봐도 펩 과르디올라가 평소와는 다른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이 한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그동안의 시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수비에서는 이전과 동일하게 빌드업 시 백3를 이루지만 기존에는 카일 워커로드리 같은 자원이 제3의 센터백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좌우 스토퍼 모두 전형적인 센터백 자원으로 채워졌다는 점. 이는 리버풀의 중앙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한 수비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고, 주앙 칸셀루를 오른쪽에 두면서 기존에 칸셀루가 하던 역할은 필 포든에게 맡긴 것은 최대한 윙어 한 명을 쓰지 않는 손해를 줄이는 전술적 장치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일카이 귄도안케빈 데브라이너를 번갈아가며 공격수처럼 역할 부여를 한 것은 리버풀의 중원이 수비할 때 침투하는 움직임을 따라가는 데에 보여줬던 약점을 노리는 세부 전술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베르나르두 실바를 지나치게 후방으로 내리면서 빌드업 시 부담을 과중시켰고 칸셀루가 생각만큼의 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우측 공격이 죽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펩의 시티는 좌우측 중 밀너가 선발로 나온 리버풀의 오른쪽이자 자신들의 왼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었는데 원래 칸셀루와 포든이 협력해서 공격했지만 이번에는 포든 혼자 외롭게 공격하면서 밀너와 엘리엇이 의외로 좋은 협력 수비로 포든을 잘 막아냈다. 이렇게 펩의 변칙적인 전술이 생각만큼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시티가 19년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유관중 안필드라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예상과는 달리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여기에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내던 홀란 역시 좋은 운동 능력을 가진 고메즈가 심기일전한 것인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고 무엇보다 홀란에게 강한 반 다이크에 가로막혀 경기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펩의 명장병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날 양팀이 보여준 비대칭 포메이션은 흥미로운 요소였다. 리버풀은 4-2-3-1처럼 보이던 포메이션을, 엘리엇을 살짝 내리면서 오른쪽 수비를 강화한 4-3-2-1처럼 운용해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반면 시티는 4-3-3에서 오른쪽 풀백 칸셀루를 전진시키고 왼쪽 윙어 포든을 내리면서 3-4-2-1처럼 운용했는데, 막상 살라는 오른쪽이 아닌 중앙에서 활동한 반면, 칸셀루는 결정적인 미스를 저지르며 리버풀이 전력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으로 완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그간 질타를 받던 엘리엇과 밀너의 포든을 상대로 한 투혼이 매우 돋보이는 경기였으며, 파비뉴도 경고를 받은 것이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제몫을 충분히 다했다. 평소보다 수비적으로 활용된 티아고 역시 중원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녜스는 교체로 들어와 빠른 주력과 역습 가담 능력으로 존재감을 펼쳤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전혀 침착함과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또한 복귀 후 4-2-3-1 포메이션에서 세컨톱과 윙어 가리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조타가 이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어 2월까지 아웃되며 아스날 전에 이어 또 다시 장기부상자가 발생한 것 또한 리버풀에게는 너무나도 큰 악재라고 볼 수 있다.

2.10. 12R vs 웨스트햄 (홈, 1: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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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엄 리그 12라운드
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03: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53,346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0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2' 다르윈 누녜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알리송 베케르


  • 경기 예상
대다수가 멸망할 것이라 봤던 시티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반등을 위한 초석을 닦는 듯 했으나, 그 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조타를 또다시 잃으면서 새로운 골칫거리가 추가된 리버풀이다. 또한 해당 경기에서 리버풀 선수들이 이전 경기들에 비해 확연히 열심히 뛰고 집중한 모습은 팬들에게 즐거운 광경이었지만, 반대로 이번 주중 경기 체력 문제가 심하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복귀에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던 알렉산더아놀드가 지난 경기에서 교체로 피치를 밟았던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클롭 감독의 경우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였지만 소명 기간이 금요일까지 이기 때문에 이 경기에는 출장한다.[13]

한편 이번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게 된 웨스트햄은 초반 리그에서 1승 1무 4패의 부진을 보였으나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컨퍼런스리그에선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만만찮은 상대이다. 미카일 안토니오, 재러드 보언, 잔루카 스카마카 등의 공격자원들은 이번 시즌 각각 2골씩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공격의 주역은 리버풀의 좌측을 공략할 보언이겠지만 리버풀 입장에선 안토니오와 스카마카의 힘과 높이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간만에 시티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고메즈의 수비 집중력이 다시 한 번 요구되는 상황. 리버풀의 약점인 오른쪽을 공략할 윙어로는 파블로 포르날스, 루카스 파케타, 사이드 벤라마 등이 있는데, 스타일들은 다르지만 다들 드리블링에는 일가견이 있다. 비록 긴 부상은 아니었지만 선발 복귀할 알렉산더아놀드의 폼이 시급히 올라와야 한다. 한편 데클런 라이스토마시 소우체크가 버티고 있는 중원은 건실하다. 따라서 이들을 압박할 리버풀 중원의 체력이 얼마만큼 버텨줄 지가 위험요소이다. 반면 웨스트햄의 수비는 주마의 부상으로 인한 출장여부가 위험요소인 상황. 전반적으로 상대의 측면이 약하기 때문에 클롭이 살라와 누네스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지가 흥미로운 대목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 기준으로 디아스와 조타의 연속 부상으로 생긴 왼쪽 윙어의 공백을 카르발류를 통해 메꿨고 누녜스가 최전방에 선택되며 살라는 기존의 오른쪽 윙어 포지션으로 복귀했다. 웨스트햄은 다운스 - 라이스 - 소우첵의 3미들을 기용하면서 최전방에 스카마카, 왼쪽에는 안필드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르날스를 배치했다.

근래 좋지 않은 웨스트햄의 분위기를 직전 시티 전 반등의 불씨를 살린 리버풀이 밀어붙였다. 15분 티아고가 후방에서 뒷공간을 다이렉트로 노리는 롱패스로 누녜스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누녜스가 슈팅 각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를 왼발 발리슛으로 이어가는 묘기를 선보이면서 파비안스키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기세를 이어간 리버풀은 21분에 선취골이라는 열매를 맛봤다. 중원을 순조롭게 장악하던 티아고가 좌측의 치미카스에게 벌려주는 로빙 패스에 이어 치미카스가 곧바로 얼리 크로스로 좋은 궤적의 크로스를 올린 것을 누녜스가 케러와 주마 사이에서 높은 타점의 헤더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리버풀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득점할 뻔 했는데, 벤 존슨이 카르발류의 압박에 볼을 안일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같이 압박을 들어온 누녜스에게 공을 헌납했고, 누녜스가 왼발 강슛으로 멀티골을 노렸으나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이어간 리버풀은 35분 티아고가 다시 왼쪽으로 벌려주며 치미카스에게 크로스 찬스가 왔고, 이것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자 알렉산더아놀드가 재차 오른쪽에서 살라에게 숏패스, 살라가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38분에는 피르미누와 월패스를 주고받은 살라가 슈팅을 날렸으나 이 역시 파비안스키의 정면이었다. 39분에는 티아고의 뒷공간을 노린 로빙패스가 케러의 머리에 맞고 짤렸으나 누녜스가 세컨볼을 가슴 트래핑 후 절묘한 왼발 발리 슛으로 골대를 맞췄다. 이렇듯 40분까지는 리버풀이 웨스트햄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었으나, 42분 박스 안에서 고메즈가 보언에게 무리한 차징 파울을 하면서 VAR 판독 끝에 PK를 내주고 말았다. 보언이 득점할 수 있는 위치도 자세도 아니었는데 고메즈의 끔찍한 수비 지능이 다시 한 번 사고를 쳤다. 정말 다행히 PK를 알리송이 막아내면서 리버풀은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압박과 다이렉트 패스를 활용한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다. 48분 헨더슨이 후방에서 볼을 잡고 2대1 패스 후 중거리 슈팅을 노렸으나 벗어났다. 62분에는 케러의 전진을 헨더슨이 짤라낸 뒤 리버풀의 속공이 펼쳐졌고, 피르미누가 우측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헨더슨에게 내준 뒤 박스 안에서 헨더슨의 컷백을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레스웰이 결정적인 블록으로 막아냈다. 한 편 리버풀은 타이트한 스케줄을 의식해서인지 1-0의 안심할 수 없는 스코어에도 경기에서 맹활약 중이던 티아고와 누녜스 및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카르발류를 이른 시간에 빼며 시티 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엘리엇, 파비뉴와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커티스 존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것이 악수가 되어 서서히 주도권을 웨스트햄에게 내주면서 오히려 60분까지의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추가골 득점을 바라보기는 커녕 똥줄타는 지키기에 들어가야 했다. 존스는 아무런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하며 투명인간이 되었고, 엘리엇 역시 윙어 포지션에서 전 경기와 같은 수비 기여도는 없었고 강하게 피지컬로 밀고 들어오는 웨스트햄 선수들에게 밀리기만 했다. 여기에 드리블러인 벤라마가 들어오며 여전히 수비 불안 문제가 있는 알렉산더아놀드와 고메즈에게 위협이 됐다. 70분 라이스가 우측에서 높게 반대쪽으로 띄운 크로스를 알리송, 고메즈, 알렉산더아놀드 그 누구도 공중볼 처리를 못하는 사이 벤라마가 발리 슛을 가져갔지만 정말 다행히도 알리송이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슈팅 파워가 약했다. 75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피르미누와 웨스트햄 수비수들 사이에서 혼전을 일으켰고 루즈볼을 커티스 존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78분에는 엘리엇이 사이드라인으로 크레스웰을 끌어낸 뒤 우측 배후 공간으로 들어간 살라에게 내주며 속공을 끊었고 살라가 돌아들어가는 헨더슨에게, 헨더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주마가 블록하는 과정에서 볼이 이상하게 튀며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한숨 돌린 웨스트햄은 마지막 10분 공격을 가열차게 몰아쳤다. 세트피스 후 세컨볼을 라이스와 파비뉴의 치열한 경합 끝에 웨스트햄이 볼을 가져왔고 크레스웰이 빠른 전진패스로 교체 투입된 안토니오에게 연결하며 3대3 역습 상황이 펼쳐졌다. 안토니오가 우측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스카마카에게 내줬으나 스카마카의 무리한 슈팅이 크게 뜨며 리버풀이 위기를 넘겼다. 84분에는 살라가 알렉산더아놀드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센스 있는 터닝으로 소우첵을 벗겨내 1대1 찬스를 맞이하는가 했으나 터치가 너무 길었고 파비안스키가 튀어나와 슈팅을 사전에 차단했다. 86분에는 리버풀에게 정말 실점에 가까운 장면이 나왔는데 벤라마가 스텝오버 후 돌파로 알렉산더아놀드를 벗겨내고 가운데로 내준 크로스를 박스 안의 보언이 파비뉴에 앞서 컨트롤 후 왼발로 비집고 들어가 결정적인 컷백을 내주었는데, 소우첵이 발만 갖다대며 완전히 오픈된 골문에 밀어넣을 수 있었던 공을 밀너가 집중력을 발휘해 블록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사실상 알리송의 페널티킥 선방과 더불어 승점 3점을 지켜낸 장면. 이후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면서 리버풀은 오랜만에 리그 2연승을 맛봤다.

  • 경기 총평
60분까지는 웨스트햄을 말그대로 압도했고, 고메즈의 PK 헌납이 옥에 티였으나 알리송이 막아내면서 정말 되는 날인가 싶었는데 클롭이 추후 타이트한 일정을 고려해 이 날 맹활약하던 티아고, 누녜스를 일찍 뺀 것이 리버풀의 중원 장악력 및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었고 막판에는 웨스트햄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두어차례 내주면서 쫄리는 지키기에 들어가야 했다.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보면 티아고와 헨더슨은 중원에서 매우 뛰어난 장악력을 보여줬으며, 누녜스는 리버풀 이적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종일관 날카로운 슈팅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발전된 연계 플레이를 보이며 맹활약했다. 피르미누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살라와 누녜스를 잘 보좌했으며, 살라와 카르발류 역시 득점포는 없었으나 몸놀림은 꽤나 가벼워보였다. 치미카스는 어시스트 적립에 이어 수비에서도 보언을 안정적으로 제어했으며, 반 다이크는 전 경기에 이어 여전히 벽이었다. 알리송은 보언의 PK를 막아내며 이 날의 수훈갑이 되었다.

반면 혹평을 받은 선수들도 있었는데, 복귀전을 치른 알렉산더아놀드는 공격적으로는 인상적인 킥력과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 등으로 긍정적인 장면들을 남겼으나 수비에서는 여전히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벤라마의 스텝오버 한 번에 맥없이 벗겨지는 장면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고메즈는 잘하다가 생각없는 수비 한 번으로 경기를 망칠 뻔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밀너를 제외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피치를 밟은 존스는 센스 있는 연계나 드리블 장면을 보여준 카르발류와 대비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진했고 파비뉴 역시 빌드업과 수비 양면으로 좋지 못했다. 엘리엇도 전 경기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피지컬 적으로 매우 고전했다.

원래 리버풀의 폼 같았으면 웨스트햄을 압도하면서 다득점 경기를 양산할 수 있었으나, 1-0 신승에 그치며 리버풀의 경기력이 얼마나 갈 길이 먼지를 보여주었다. 그래도 전 경기에 이어 4-2-3-1 채택이 다시 힘을 발휘했고, 누녜스가 전 경기의 뻘짓을 청산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서서히 팀에 녹아들기 시작한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2.11. 13R vs 노팅엄 (원정, 1:0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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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13라운드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20:30(UTC+9)

더 시티 그라운드 (노팅엄)
주심: 폴 티어니
관중: 29,245명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엠블럼(흰색).svg
1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블랙).svg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
55' 타이워 아워니이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딘 헨더슨


  • 경기 예상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을 연파하면서 위기에서 일단 벗어난 리버풀이 이번에는 수월한 상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난다. 포레스트는 리버풀 소속이었던 니코 윌리엄스, 타이워 아워니이 뿐만 아니라 제시 린가드, 딘 헨더슨, 헤낭 로지, 모건 깁스화이트, 체이쿠 쿠야테, 윌리 볼리, 세르주 오리에 등 수많은 선수들을 완전영입 및 임대로 데려오며 1부리그 생존을 위해 애썼으나 11경기에서 승점 6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19위에 머물러 있으며, 옵타에서 조사한 강등 확률로는 꼴찌 레스터 시티보다도 훨씬 높은 84.85%를 기록하는 등 험난한 1부 리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리버풀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나갈 절호의 찬스라고 볼 수 있는데, 비록 웨스트햄 전 이후 얼마 되지 않아 펼쳐지는 경기이고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아약스 원정 경기가 있어 체력적인 면에서는 부담이 꽤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리버풀의 승리가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티아고와 누녜스가 각각 중이염과 햄스트링 부상 예방 차원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가 벌어졌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지난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4-2-3-1과 4-3-3의 중간에 가까운 전형을 들고 나왔는데, 차이라면 부상 복귀한 커티스 존스가 중원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최전방에는 살라가 위치하면서 오른쪽에 엘리엇이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포레스트의 골문을 두드렸고 포레스트는 아워니이를 필두로 한 역습 한 방을 노렸다. 9분에 리버풀이 포문을 열었다. 엘리엇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다가 반대편에 침투하는 카르발류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넣어주었고 카르발류가 터치 후 딘 헨더슨의 다리 사이를 노리는 슈팅을 날렸으나 키퍼의 다리에 걸리고 말았다. 직후 세트피스에서는 밀너의 코너킥을 피르미누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19분에는 포레스트가 찬스를 잡았는데, 카르발류가 예이츠와의 경합에서 밀리며 볼을 헌납했고 모건 깁스화이트의 전진 패스 - 아워니이의 포스트 플레이에 이어 뒤로 내준 볼을 쿠야테가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으나 알리송이 침착하게 잡아냈다. 23분에는 엘리엇이 우측에서 밀너의 전진 패스를 받아 포레스트의 수비수들 사이를 헤집은 뒤 내준 오른발 크로스를 카르발류가 헤더로 연결해봤으나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32분에는 깁스화이트가 전진패스를 빼주면서 포레스트의 역습이 이어졌고, 아워니이가 버텨주다가 내준 공을 린가드가 마무리했으나 역시 알리송의 정면이었다. 37분에는 밀너의 코너킥이 수비에게 차단되어 다시 밀너에게 흘렀고, 올라온 왼발 크로스를 반 다이크가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에서 어째서인지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패스를 내주려다가 완전히 벗어나면서 찬스가 허무하게 무산되었다.

후반에도 리버풀은 주도권을 잡았는데, 54분 고메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또 뇌절을 하다가 아워니이에게 턴오버를 범했고 이를 끊고자 파울을 범했다. 이후 포레스트는 세트피스에서 무언가를 준비한 것인지 6명의 선수들을 리버풀 진영으로 밀어넣었고 이 중 스티브 쿡이 우측으로 크게 돌아뛰며 리버풀 선수들의 허를 찌른 채 노마크 상태에서 볼을 받았다. 쿡이 센터백 답지 않은 터치와 낮은 크로스로 아워니이에게 연결했고 첫 슈팅은 알리송에게 막혔으나 재차 리바운드를 집어넣어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았다. 실점을 내주며 어수선해진 리버풀은 바로 반격 의지를 뿜어냈고 엘리엇이 밀너의 스루패스를 포레스트의 벌어진 공간 사이로 침투한 뒤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헨더슨이 쳐냈다. 이후 58분에는 고메즈가 또 세트피스 세컨볼을 애매하게 처리했고 엘리엇도 부족한 피지컬로 인해 이 공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며 포레스트의 역습을 헌납했고, 아워니이가 우측에서 시간을 벌다가 패스를 내준 것을 깁스화이트가 받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는데 밀너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태클로 블록해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리버풀은 부족한 결정력과 경합 능력을 보여준 카르발류를 빼고 헨더슨을, 지친 밀너를 빼고 알렉산더아놀드를 투입해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꿨으나 그들의 공격과 세트피스는 갈수록 무뎌졌고 숫자만 앞으로 밀어넣다가 포레스트에게 날카로운 역습을 여러 차례 내줬다. 68분 쿠야테가 너무나도 편안하게 리버풀의 중원을 가로질러 깁스화이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쪽 공간에서 편하게 크로스를 올렸으며 브레넌 존슨의 유효슈팅까지 연결되었다. 77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와 고메즈가 또 수비에서 최악의 호흡을 보여주며 쿠야테와 깁스화이트의 월패스 한 번에 완전히 농락당했고 박스 모서리 부근의 예이츠가 쿠야테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85분에는 로버트슨의 크로스가 간만에 위협적으로 들어가며 파포스트에서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의 헤더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헨더슨이 무리 없이 막아냈다. 86분에는 리버풀이 볼을 빠르게 전진시키지 못하는 와중에 파비뉴가 상대 중원의 숫자에 밀려 공을 헌납했고 예이츠의 전진에 이은 패스 - 깁스화이트가 두 명의 시선을 끈 뒤 재차 스루패스로 예이츠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알리송이 다행히 막아내며 쐐기골은 내주지 않았다. 90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을 반 다이크가 왼발로 건드렸으나 슈팅으로도 이어지지 못했고 그렇다고 동료에게 떨어지지도 않았다. 92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알리송까지 올라오며 승점 1점이라도 따내려는 모습을 보였고 로버트슨의 코너킥을 반 다이크가 회심의 헤더로 득점을 노렸으나 헨더슨이 빠르게 반응해 쳐냈고 알리송이 리바운드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끝까지 리바운드 슈팅을 방해한 예이츠가 되려 파울을 얻어냈다. 95분에는 고메즈의 롱 스로인으로 마지막 찬스를 노린 리버풀이 살라의 헤더로 찬스를 맞았으나 이마저도 헨더슨이 쳐내면서 클린시트를 지켰다. 결국 끝까지 득점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되면서 리버풀의 3연승은 무산되었다.

  • 경기 총평
위의 수월한 승리가 유력하다는 서술이 무색하게 포레스트에게 충격패하면서 힘겹게 살려놓은 반등의 불씨가 꺼져버렸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2패만 기록했던 리버풀은 이 경기 패배로 이번 시즌 벌써 3패 째를 기록했다.

비록 웨스트햄 전 맹활약을 펼친 누녜스와 티아고의 공백이 아쉽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레스트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이번 라운드를 맞이한 팀이라 무조건 적으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티아고의 부재와 아약스 전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리버풀은 포레스트의 밀집수비를 상대할 선수들로 커티스 존스, 엘리엇, 카르발류라는 영건들을 내세웠지만 엘리엇이 간간히 보여준 창의성과 슈팅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명의 기용은 완전히 패착이 되었다. 카르발류는 위협적인 장면 한 차례를 만들기라도 했지 존스는 정말 템포는 템포대로 다 죽이고 공-수 양면에서 너무나도 낮은 기여도를 보여주면서 클롭이 자신을 기용한 이유를 전혀 증명하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헨더슨 투입 후 밀집수비를 뚫어낼 무언가가 나오지도 않았다. 역습 저지 능력은 정말 최악이었고, 이는 선제골 허용 이후 리버풀이 많은 숫자를 밀어넣는 것이 불가피해지자 더 도드라졌다. 이전 같았으면 단신으로도 두 세명이 올라오는 역습을 곧잘 끊어냈을 파비뉴는 위치선정부터 반응 속도까지 모두 퇴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거의 상대에게 고속도로를 열어줬고, 내려앉은 상황에서도 고메즈와 교체 투입된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 내내 그렇듯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고메즈는 시티 전 호평을 받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두 경기 연속 뇌절을 기록했으며, 다행히 웨스트햄 전에는 알리송이 PK를 막아냈지만 이번에는 본인이 쓸데없이 내준 세트피스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리버풀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즌들에도 상대의 준비된 세트피스에는 약한 편이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이런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최전방으로 선발된 살라는 포레스트의 내려앉은 수비에 완전히 고립되었고, 피르미누가 보여준 창의성과 공격력도 이 경기에서는 완전히 무용지물이었다. 그나마 최연장자 밀너가 많은 찬스들을 만들어내고 알리송이 여러 선방과 더불어 막판에는 공격 가담까지 보여주며 고군분투한 경기였을 정도로 이 경기에서는 잘한 선수 꼽기가 매우 어려웠다.

또한 포레스트가 세트피스 수비에서 여러차례 약점을 드러냈음에도 반 다이크나 살라 등의 결정력이 아쉬웠고 헨더슨의 선방도 그만큼 뛰어났다. 그는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결승골을 득점한 아워니이를 제치고 KOTM에 선정되었다. 한 편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아워니이는 리버풀에 오랜시간 소속되었지만 정작 정식경기는 한 경기도 못 뛰고 방출된 선수인지라 리버풀에 서운한 감정이 있을 법도 했지만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하며 친정팀을 향한 리스펙트를 보여주었다.

2.12. 14R vs 리즈 (홈, 1:2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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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14라운드
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03:45(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53,274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2
파일:리즈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리즈 유나이티드
14'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4' 로드리고 모레노
89' 크리센시오 서머빌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일란 멜리에


  • 경기 예상
리그에서 최근 4연패를 비롯해 8경기째 무승으로 18위에 위치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이다. 전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상대이며 전력차만 봐도 당연히 이겨야하는 경기지만, 리버풀은 리그 바로 전 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이었던 포레스트에게도 일격을 당한 바 있다. 물론 이 경기는 안필드에서 펼쳐지며 챔스에서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상태라 로테이션을 돌릴 필요가 없는 상황이지만, 20-21 시즌에도 잡을 상대를 홈에서 못잡기 시작하더니 결국 충격의 안필드 6연패를 당한 경험도 있는지라 방심한다면 잡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경기이다.

리버풀은 전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했던 헨더슨과 중이염으로 포레스트 전과 아약스 전에서 뛰지 못한 티아고가 복귀한 것이 다행이며, 코나테도 벤치로 돌아왔다. 여기에 아약스 전에선 복귀한 누녜스를 좌측으로 쓰면서 4-3-1-2 같은 포메이션을 활용한 것이 잘 먹혀들어가면서 공-수에서 포레스트 전에 비해 꽤나 안정감을 찾았다. 이에 더해 득점으로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핵심 공격수들인 살라와 누녜스가 전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것 또한 긍정적인 흐름이다.

한편 리즈 유나이티드는 최근 4연패 중 3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수비가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지난 시즌들을 돌아봐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유일하게 1실점으로 진 경기가 바로 선두에 있는 아스날 전이었고, 이 경기는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는 리즈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포레스트 전에서 아워니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기억하고, 리즈 전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을 로드리고 모레노를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리버풀이 빠른 선취점을 내는 것 역시 불안정한 수비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아약스 전과 한 자리를 제외하면 동일한 멤버로 출격했고, 부상 예방 차원으로 헨더슨을 빼주고 티아고를 복귀시켰다.

30초만에 알리송이 자신의 공간으로 넘어온 공을 롱킥으로 바로 걷어낸 것을 멜리에가 나와 처리하려고 했지만 쿠퍼와 호흡이 맞지 않아 루즈볼이 발생했고, 살라가 빠른 발을 활용해 이를 쫓아가 선제골을 노렸으나 스트라위크가 골라인 앞에서 헤더로 걷어냈다. 하지만 리버풀은 또 고메즈의 뇌절이 발생하면서 선제골을 어이없이 내주고 만다. 4분 경 고메즈가 애런슨의 돌파를 막아냈고 애런슨이 재차 압박을 가하자 알리송의 위치를 보지도 않고 백패스를 준 것이 불발, 거의 로드리고에게 어시스트하는 수준의 패스가 되었고 로드리고가 쉽게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으며 리버풀은 또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했다. 축구할 때 패스를 주는 상대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인데, 고메즈는 그 기초를 지키지 않고 리그 기준 3경기 연속으로 뇌절을 하고 말았다. 이른 선취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반격에 나섰다. 13분 고메즈가 좌측으로 뿌려준 롱패스를 로버트슨이 받아 중앙의 피르미누에게 내줬고 피르미누가 재치있게 흘리고 침투하자 누녜스가 피르미누에게 원터치로 다시 건내줬는데 피르미누의 슈팅을 멜리에가 빠르게 나와 사전에 차단했다. 직후 세트피스에서 세컨볼이 알렉산더아놀드 쪽으로 흘렀고 재차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는 멜리에를 건너뛰었으나 로버트슨이 다시 올린 것을 살라가 왼발로 차넣어 빠른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골과 함께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으며 15분에는 우측에서 살라로부터 시작해 피르미누의 원터치 패스로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버래핑 루트가 깔끔하게 열렸고 중앙으로 들어오는 누녜스에게 깔아줬으나 로빈 코흐가 집중력을 발휘해 크로스를 막아냈다. 리즈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직후 세트피스에서 엘리엇이 세컨볼을 잡았지만 리즈 선수 세 명의 압박에 볼을 내주며 역습을 허용했고 해리슨이 폭풍 질주를 하는 것을 티아고가 겨우 끊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20분에는 쿠퍼가 후방에서의 프리킥을 한번에 오른쪽의 크리스텐센에게 넘겼고 크리스텐센의 얼리 크로스를 애런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그리고 리플레이가 끝나기 무섭게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 미스를 로카가 끊어낸 뒤 리즈가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로드리고의 패스를 받은 해리슨이 약발인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막아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수비적으로 계속 불안했으나 어쨌든 리드를 다시 내주지 않은 리버풀은 반격에 나섰다. 31분 고메즈가 서머빌의 돌파를 이겨내고 앞으로 찬 롱패스가 아담스의 머리에 짤렸지만 이것이 누녜스에게 튀었고 누녜스가 헤더로 침투하는 살라에게 밀어주었다. 하지만 살라의 터치가 약간 긴 사이 크리스텐센이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32분에는 로드리고의 패스 미스를 알렉산더아놀드가 특유의 다이렉트 패스로 누녜스에게 정확히 배달했는데 누녜스가 멜리에를 앞에 두고 하필 볼컨트롤 미스가 발생하면서 슈팅 자세를 잡지 못하다가 멜리에의 발에 걸려 기회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 전반 종료까지는 서로의 압박이 부딫히면서 속공과 세트피스를 계속 주고받는 난타전이 이어졌고 양쪽 모두 수비에서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습들이 나왔지만 키퍼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은 1-1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에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좀 더 찬스를 만드는 상황에서 리즈의 카운터 펀치가 간혹 들어오는 양상이 이어졌다. 61분 엘리엇과 교체되어 들어온 커티스 존스가 볼을 몰고가다가 슈팅한 것이 블록되었고 이를 티아고가 빠르게 방향을 전환시켜 누녜스에게, 누녜스가 센스 있게 흘려준 공을 로버트슨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멜리에의 정면이었다. 67분에는 좌측에서 스로인을 받아 방향전환을 위해 높게 퍼올린 누녜스의 패스를 알렉산더아놀드가 재치 있는 원터치 패스로 살라 쪽으로 떨어뜨렸는데, 이 공을 처리하려던 쿠퍼가 중심을 잃고 살라에게 볼을 내주면서 리버풀에게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살라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 뒷공간으로 들어온 누녜스에게 내줬고 누녜스가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멜리에가 빠르게 나와 슈팅각을 좁혀 이를 막아냈다. 이후 세트피스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을 누녜스가 헤더로 연결하려던 것이 높게 뜨고 이것이 반대편 포스트의 교체 투입된 헨더슨에게 떨어졌지만 이번에도 멜리에가 헨더슨의 왼발 슛을 막아냈다. 71분에는 해리슨에게 끈질긴 압박으로 커티스 존스가 공을 뺏어냈고, 살라에게 이어받아 우측면으로 밀고 들어간 뒤 다시 살라에게 절묘하게 컷백을 내줬는데 이것이 살라가 슈팅하기에는 약간 부정확하게 이어지며 수비에게 블록당했다. 78분에는 티아고, 헨더슨, 살라가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낸 뒤 좌측으로 공이 넘어왔으며, 로버트슨에게 공을 받은 누녜스가 컷인 후 회심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멜리에가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슈퍼세이브로 이를 막아냈다. 후반 내내 조용하던 리즈의 카운터는 80분에 나왔다. 세트피스를 끊어낸 리즈가 애런슨을 통해 역습에 나섰고, 이를 좌측에서 이어받은 서머빌이 중앙에서 절묘한 오프더볼 무브먼트를 보여준 뱀포드에게 내줬으나 뱀포드의 터치가 불안정한 사이 수비가 복귀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82분에는 리즈의 박스 내에서 공중볼 경합이 붙었고, 피르미누가 누녜스가 떨궈준 공을 바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멜리에를 뚫지 못했다. 86분에는 티아고가 상대의 압박을 버티고 피르미누에게 내줬고, 피르미누가 왼쪽에서 뒷공간을 파고드는 살라에게, 살라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멜리에가 또 발로 막아냈다. 88분에는 숏 코너로 볼을 뒤로 보낸 리버풀이 교체 투입된 밀너의 롱패스로 다시 공을 왼쪽 측면 깊숙하게 올려넣었고 이를 로버트슨이 헤더로 가운데로 띄웠고 피르미누가 머리로 강하게 돌려놨지만 멜리에가 또 선방을 해내며 리즈를 구해냈다. 리버풀의 무수한 찬스가 무산되면서 무승부의 향기가 짙게 나고 있었지만 리즈의 생각은 달랐다. 89분 아담스가 밀너의 클리어링을 끊어내며 뇽토에게 볼을 전달했고, 뇽토가 재치 있는 무브먼트로 밀너와 존스의 협력 수비를 상대로 공을 지키고 왼쪽 측면 깊숙하게 들어간 뒤 낮은 크로스를 붙혀줬다. 이를 뱀포드가 이어받아 터치인지 패스인지 알 수 없는 관여를 했지만 어쨌든 뱀포드의 터치 이후 박스 안으로 쇄도한 서머빌에게 공이 떨어졌고 서머빌이 티아고의 견제를 뿌리치고 반 다이크의 정면에서 엇박자로 아웃프런트 슈팅을 날려 알리송을 뚫어내고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선발 시 리그 70경기 안필드 무패행진을 이어오던 기록의 주인공인 반 다이크의 눈앞에서 안필드의 패배가 실현된 것. 결국 리버풀은 직전 경기 포레스트 전에 이어 최하위권 팀에게 또 발목을 잡히며 시티, 웨스트햄을 잡고 올린 기세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 경기 총평
현재까지 이번 시즌 단연 리버풀 최악의 경기이다. 다른 패배들은 원정이라는 일말의 참작이라도 가능하지만 관중이 있는 안필드에서 강등권 팀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리버풀은 클롭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17-18 시즌 이후에는 리그에서만큼은 홈에서 사실상 무패를 지키고 있었다. 20-21 시즌에 홈 6연패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기도 했지만 무관중이기도 했고 당시 리버풀의 스쿼드는 수비진의 연쇄 부상으로 초토화가 되어 있던 상황이기에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한 부분이다. 그만큼 안필드는 요새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것마저 결국 타파당하며, 2017년 4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유관중으로 진행된 리그 경기에서 5년 6개월 만에 안방에서 패배하는 굴욕을 맛보게 되었고 이 때문에 현재 리버풀의 리그에서의 입지는 너무나도 초라해보이지 않을 수 없다.

포레스트 전 패인 중 하나로 꼽힌 티아고와 누녜스의 공백이 채워졌음에도 리버풀은 똑같은 약점을 다시 드러냈다. 우선 공격에서의 결정력은 멜리에의 10개의 선방이 빛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피르미누, 살라, 누녜스 모두 폼이 가벼워보였지만 피르미누는 한창 잘할 때도 결정력이 아쉬운 선수였고 전반기 초반에 잠깐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주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약한 결정력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이 중 특히 누녜스는 뛰어난 무브먼트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이적료 값을 하려면 최소한 후반에 멜리에와의 1대1 찬스는 마무리해줬어야 했다.

중원의 역습 저지 능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파비뉴는 전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도 허수아비나 다를 바가 없었고, 티아고도 태클이나 인터셉트 능력은 뛰어나지만 피지컬이나 스피드에 강점이 없는 선수인만큼 역습을 강제로 끊어내는 데에는 부족하다. 엘리엇은 수비 능력이나 포지셔닝 능력도 허술할 뿐더러 피지컬이나 스피드 모두 처참해 공-수에서 가장 느리게 가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애초에 리버풀이 역습을 내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선제골 실점에 있다. 아스날 전이나 포레스트 전도 그렇고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내주지 않아도 될 선제골을 내주고 세트피스에서 무리하게 공격 가담을 시키다가 역습을 얻어맞으면서 허점을 내주고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의 선제골은 명백히 이젠 마냥 어리다고 쉴드칠 수도 없는 한 수준미달의 수비수의 너무나도 초보적인 에러로 발생한 것이므로 앞으로 이 선수에 대한 입지는 물론 향후 거취까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 기준으로 고메즈는 3경기 연속으로 뇌절을 저질렀다. 그 중 2경기는 패배로 직결되었으니 온갖 말도 안되는 기상천외한 수비 실수들만 저지르면서 혼자서 승점을 최소 2점에서 최대 6점은 깎아먹은 셈이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약점이 분명히 있음에도 몇 시즌에 걸쳐 안일한 이적시장을 보낸 사이 스쿼드가 노쇠화되고 고여버렸다는 점에 있다. 중원은 아직 해당 포지션에서 낮은 이해도를 보여주는 19살의 하비 엘리엇이 욕받이 역할을 해가면서 주전급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것만 봐도 더 설명할 필요가 없으며, 코나테와 마팁의 좋지 못한 부상 이력과 4옵션 센터백인 고메즈의 수비력 및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 파비뉴, 헨더슨, 살라의 혹사 및 폼 저하 등 전 시즌부터 불안한 조짐이 보였지만 FSG와 클롭은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2.13. 15R vs 토트넘 (원정, 1: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01:30(UTC+9)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주심: 앤디 매들리
관중: 62,008명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1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70' 해리 케인
파일:득점 아이콘.svg
11', 40'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포레스트 전과 리즈 유나이티드 전 연패로 분위기가 크게 다운된 리버풀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나폴리 전에 2-0으로 승리해 유럽에서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로 무패 행진의 끝을 찍었다는 자신감이 올라올 수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을 맞이하게 되었다. 리버풀이 4위 경쟁을 하고 싶다면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는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원정 승리가 아예 없어 이런 안좋은 기록을 깨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이다. 리버풀 입장에서 다행인 뉴스는 리그 3경기 연속 뇌절을 저지르며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조 고메즈를 벤치로 보낼 코나테가 나폴리 전 절정의 폼을 과시하며 반 다이크의 파트너로서 든든한 활약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의 팀 상황은 꽤나 안좋은 편인데, 우선 경기력은 시즌 초부터 꾸준히 안좋으나 꾸역꾸역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것조차 잘 되지 않는 모습이며, 강팀인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매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무엇보다 리버풀의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마르세유 원정에서 안면 부상을 당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 경기 결장이 유력하고, 토트넘 수비수들 중 가장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부상으로 이탈해 공-수 양면으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가 필요한 리버풀은 토트넘의 이런 안좋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역이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무엇보다 리버풀은 토트넘 상대로 뛰어난 전적을 자랑하며 안좋은 시기에도 토트넘만 만나면 기가 막히게 승리하는 경기들도 있었기에 전적 면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보인다. 하지만 전 시즌에는 예외적으로 2무를 기록하며 발목을 잡혔고, 감독 상성으로만 놓고 봤을 때 클롭은 콘테와 전적이 동률이다. 안첼로티 정도를 제외하면 왠만한 명장들에게 밀리지 않는 전적을 보유한 감독이 클롭인 것을 감안했을 때 콘테는 클롭에게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리즈 유나이티드 전 라인업에서 고메즈만 코나테로 바꾼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토트넘은 페리시치와 케인이 투톱을 서며 벤탄쿠르 - 비수마 -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이루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에는 리버풀이 찬스를 주도적으로 만들었다. 3분 만에 로버트슨의 롱패스로 뒷공간에 파고든 누녜스가 찬스를 맞이했으며, 각이 좁은 상황에서 강력한 발리 슈팅을 날려 요리스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또한 코나테의 합류로 빌드업에서도 에러에 대한 걱정이 줄으며 리버풀은 좀 더 안정적으로 볼을 전진시킬 수 있었다. 11분 경 리버풀은 우측에서 코나테가 뽑아준 패스를 살라가 원터치로 중앙으로 연결, 엘리엇이 이를 받아 토트넘의 벌어진 라인과 라인 사이에 자리잡은 피르미누에게 패스했고 피르미누가 반대편 넓은 공간을 앞에 두고 오버래핑하는 로버트슨에게 연결했다. 로버트슨이 큰 폭으로 한번 전진 후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누녜스가 감각적으로 받아낸 뒤 욕심내지 않고 살라에게 패스, 살라가 볼을 잘 받아낸 뒤 빠른 슈팅으로 요리스를 뚫어내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맨유 전, 아스날 전, 포레스트 전, 리즈 전의 패인 중 하나가 선제골 실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골을 득점한 셈이다. 무엇보다 골을 넣는 과정에서 리버풀 다운 시원시원한 전개와 빠른 템포의 방향 전환이 나오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 두 팀이 만나면 늘 그렇듯 둘 중 특정 팀이 선제골을 넣어도 기세가 완전히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이 타이트한 승부가 이어지고, 이 날도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뒷공간을 세세뇽과 페리시치의 침투로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매우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며 위기 상황을 여럿 초래했다. 한 번은 코나테가 커버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다른 한 번은 세세뇽에게 박스 안에서 바디체킹을 했음에도 주심이 PK를 불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며 한숨 돌렸다.[14] 또한 케인의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머리로 갖다댔지만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하지만 토트넘의 반격에도 경기의 두번째 골 역시 리버풀의 몫이었다. 40분 알리송이 롱킥을 내지른 것을 다이어가 요리스가 잡을 수 있도록 헤더로 패스한다는 것이 완전히 빗맞았고, 주변을 맴돌던 살라가 빠르게 이 공을 낚아채 요리스의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크게 밀리는 경기력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2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패닉했고, 44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전진할 공간을 마련한 엘리엇이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봤지만 요리스가 안정적으로 쳐내면서 3실점은 면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우측 스토퍼인 다이어를 크게 전진시켜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붙여줬고, 이 중 하나는 위협적으로 휘어들어가 세세뇽의 왼발 컷백까지 이어졌고 이를 받은 페리시치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교체 카드로는 복귀한 데얀 클루셉스키를 기용했다. 클루셉스키의 기용은 만회골로 돌아오며 적중했다. 69분 다이어와 도허티가 순간적으로 모두 우측으로 들어오며 숫자를 불린 토트넘은 순간적으로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온 클루셉스키가 마킹이 풀린채 자유로워졌고,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반 다이크의 뒤로 돌아들어가는 케인에게 내줬다. 케인이 타이트한 각을 뚫어내고 득점하면서 스코어 1-2. 한 골 추격한 토트넘은 맹공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를 몇 분 남기고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돌려놓았지만 쇄도하는 벤탄쿠르의 머리를 살짝 빗겨가는 등 종이 한 장 차이로 득점에 실패하는 등 더 이상 알리송의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리버풀 역시 밀리는 와중에 티아고의 전진 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강슛을 날렸으나 골대에 맞는 등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15]

  • 경기 총평
초반 좋은 경기력과 결정력에 더불어 팽팽한 국면에서는 상대의 대형 에러와 2번의 골대 강타, PK 헌납이 가능한 장면을 그냥 넘어가며 판정 이득을 챙기는 리버풀 답지 않은 행운까지 겹치며 0-2로 일찌감치 달아난 리버풀이었으나, 후반전 부족한 중원에서의 떨어지는 에너지 레벨로 인해 세컨볼을 계속 상대에게 넘겨주었다. 후반전 다이어의 우측면 오버로드에 대한 대응도 제대로 못했으나 운이 좋게 1실점만을 내준 채 리그 원정 첫 승을 거뒀다.

반 다이크와 코나테의 센터백 페어는 든든한 활약을 펼쳤고, 로버트슨도 막판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휘둘린 것을 빼면 준수한 활약이었으나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력이 나아질 줄 모른다는 부분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 내내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력은 믿음직스러운 경기를 찾기 힘들 정도이며 이 경기에서는 고메즈가 아닌 코나테의 커버를 받음에도 수비력이 너무나도 흔들렸다. 또한 중원에서 수비 상황에서는 저지선 역할이자 빌드업 상황에서는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하는 파비뉴의 폼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티아고 역시 후반전에 턴오버와 패스미스를 연발하며 크게 흔들렸다. 오히려 전후반 통틀어서 3미들 중 엘리엇이 제일 나았을 정도.[16] 다행인 것은 공격에서 누녜스와 살라가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특히 누녜스는 선제골 상황 직접 슈팅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17] 살라에게 침착하게 어시스트를 내주는 것을 선택하면서 확연히 패싱력과 판단력이 발전됐음을 보여주었다.

2.14. 16R vs 사우스햄튼 (홈, 3: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2022년 11월 13일 일요일 00: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사이먼 후퍼
관중: 53,331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1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리버풀
사우스햄튼
6' 호베르투 피르미누
21', 42' 다르윈 누녜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9' 체 애덤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다르윈 누녜스


  • 경기 예상
월드컵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안필드에서 사우스햄튼과 치루게 되었다. 리즈 유나이티드 전 패배 이후 최근 전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고, 그 중 토트넘과 나폴리를 잡아내며 다시 상승세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긴 휴식기 전 마지막으로 치루어질 경기인 만큼 승리로 가져와 후반기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올라가기 위해 꼭 필요한 승점이 될 것이다. 상대 사우스햄튼은 이번 시즌 19위에 위치해 매우 부진 중이며 4년이라는 꽤나 긴 기간동안 팀을 지휘한 랄프 하젠휘틀 감독을 경질하고 네이선 존스를 선임했으나 큰 효과는 못보고 있다. 물론 리버풀은 이런 하위권 팀들 상대로 2연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격에서는 될 수 있으면 오는 찬스들을 다 마무리하며 수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지 않고 세트피스 수비에 심혈을 기울어야할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코나테가 다시 경미한 부상을 입으며 고메즈가 선발되었다. 조던 헨더슨 역시 개인사정으로 인해 명단제외되었다. 그리고 이 날 클롭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 전 받은 퇴장이 적용되어 클롭은 관중석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게 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리즈 전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5분만에 리버풀은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파비뉴가 뽑아준 공을 엘리엇이 빠르게 앞쪽으로 전달했고 살라가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그리고 로버트슨이 찬 간접 프리킥을 피르미누가 짤라먹었고 이것이 골망을 가르며 리버풀이 6분 만에 앞서나갔다. 하지만 리버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9분 경 리버풀과 유사한 지역에서 간접 프리킥을 얻은 사우스햄튼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인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정확한 배달에 이어 체 아담스가 알리송의 정면에서 헤더로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리버풀은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16분 로버트슨이 왼쪽 사이드라인 앞쪽으로 내지른 공을 누녜스가 빠른 주력으로 쫓아가 잡아낸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살라에게 도달했으나 바주누 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18분에는 엘리엇이 사이드라인에 붙어서 왼발로 피르미누에게 뽑아줬고 피르미누에게 패스를 받은 살라가 왼발 스루패스로 침투하는 누녜스에게 내줬으나 뒤따라온 벨라코찹의 견제로 인해 누녜스의 터치가 약간 엉성하게 처리되며 바주누가 잡아냈다. 리버풀의 맹공은 계속되었고 결국 21분 리버풀이 사우스햄튼을 박스 안에 가두고 공략하는 와중에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머리로 밀어낸 것을 피르미누가 재차 잡았고, 이를 지켜낸 사이 엘리엇이 박스 바깥 부근의 하프 스페이스에서 받아 누녜스에게 절묘한 로빙 스루패스를 선물했다. 누녜스가 침착하게 왼발로 돌려넣으면서 리버풀이 다시 앞서나갔다. 기세를 이어가려는 리버풀은 30분 사우스햄튼의 공격 시도가 차단된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엘리엇이 끌고 올라오다가 우측면의 살라에게, 살라가 수비수 사이로 파고든 누녜스에게 리버스 패스를 내줬고 누녜스가 욕심 부리지 않고 백힐로 피르미누에게 빼주며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 했지만 바주누가 급하게 나와 피르미누의 슈팅을 막아냈다. 계속 경기를 압도한 리버풀은 결국 추가골을 뽑아냈다. 42분 피르미누가 좌측면으로 빠져나와 공을 잡았고 순간적으로 라인 컨트롤이 어긋난 상대의 백5를 로버트슨이 오버래핑으로 파고들어 라인을 깨부쉈다. 피르미누가 이를 보고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고, 로버트슨이 깔아준 크로스를 함께 쇄도하던 살라와 누녜스 중 누녜스가 넘어지며 밀어넣으며 리버풀 이적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리버풀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지만 후반전에는 양 팀이 찬스를 주고 받았으며, 이 중 사우스햄튼의 몇개의 찬스는 알리송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을 면할 수 없었을 정도로 좋았던 찬스들이었다. 62분 에도지의 컷인 드리블에 이은 패스 - 페로의 원터치 패스로 엘류누시에게 찬스가 왔으나 알리송이 이를 막아냈고, 63분에는 에도지가 직접 월패스 이후 슈팅을 날렸으나 다시 한 번 알리송이 막아냈다. 77분에는 정말 믿기지 않는 선방이 나왔는데 체 아담스의 근거리 헤더슛을 알리송이 완벽한 다이빙에 이은 선방으로 막아냈다.

  • 경기 총평
토트넘에 이어 사우스햄튼도 잡으며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순위를 6위까지 올렸다. 24경기가 남은 가운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4점 차가, 4위 토트넘과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7점 차가 나서 우승경쟁은 일찌감치 물 건너 갔음에도 아직 4위권 추격은 불가능하지 않은 셈.

이전에 리그에서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들과는 달리 선제골을 내주지 않고 넣으면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기미가 보였고, 동점골을 빠르게 실점했으나 동요하지 않고 나머지 전반전을 압도한 결과 누녜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2골 차를 만들어냈다. 이 2골 차가 주는 안정감은 웨스트햄 전이나 토트넘 전처럼 1점차로 벌벌 떨어야되는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후반전에 몇 번 찬스를 허용하긴 했으나 알리송의 호수비로 위기를 모두 넘기면서 오랜만에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꽤나 여유롭게 승리했다. 물론 후반전에 수비 집중력이 아쉬움을 보이며 상대의 월패스나 크로스에 여러 찬스를 허용한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수비적으로 부진했던 파비뉴, 고메즈, 알렉산더아놀드의 폼이 최악에서는 벗어난 듯한 경기였다.

무엇보다 이적생 누녜스가 근래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은 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뛰어난 움직임과 마무리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적응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아약스 전부터 기용하기 시작한 4-3-1-2가 비록 리즈 전에서는 상대 키퍼의 야신 모드와 어이없는 선제골 실점으로 빛을 바랬지만 이후 토트넘 전, 나폴리 전, 그리고 사우스햄튼 전까지 나름대로 잘 작동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피르미누가 한 칸 내려와 연계와 스위칭을 담당하면 윗선의 살라와 누녜스가 넓게 벌려 있다가 골문과 보다 가까운 자리로 좁혀들어와 찬스를 포착하고 침투하면서 상대 수비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한창 때의 마-누-라와 비슷한 형태의 공격이 주효하다. 또한 좌측에서는 기존에 왕성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지원하는 로버트슨이 터치라인을 잡는 반면 우측에서는 엘리엇이 터치라인을 잡고 수비적으로 불안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버래핑 및 언더래핑을 자제하고 후방 빌드업에 집중하며 역할 분배가 매우 잘 이뤄졌다. 이 날 엘리엇은 살라와도 역할 분배가 잘 되었고, 자신의 번뜩임과 창의성을 잘 발휘하면서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상을 보였다.

이 경기 이후 월드컵이 열리며, 리버풀은 다른 강팀들에 비해 차출되는 인원도 7명으로 적고 차출되는 인원 중 주전급 입지를 갖고 있는 선수는 알리송, 반 다이크, 누녜스 정도에 불과해 체력 안배와 멘탈 회복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5.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총평[편집]


2021-22 & 2022-23 시즌 전반기 리그 성적 비교[18]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2021-22
3
14
9
4
1
31
43
12
+31
2022-23
6
6
4
4
22
28
17
+11
등락
▼3
▼3
0
▲3
▼9
▼15
▲5
▼20

1. 수비
이번 시즌 리버풀의 수비는 반 다이크의 시즌 아웃으로 수비력이 크게 휘청였던 20-21 시즌을 제외하면[19] 반 다이크와 알리송의 합류 이후 수치상으로도, 내용상으로도 가장 좋지 않다. 리버풀이 피크를 찍은 18-19 시즌, 19-20 시즌, 21-22 시즌 모두 경기당 실점이 0.9골 미만이었는데 이번 시즌 현재까지 경기당 실점은 1.21골로 너무나도 많다. 백4의 주전 멤버들 중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 집중력은 가히 최악으로, 이번 시즌 공격에서 좀처럼 효율이 나오지 않는 것도 답답하지만 수비에서 1대1 드리블 상황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미토마 카오루,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같은 볼간수와 전진 드리블에 능한 윙어들에게 너무나도 쉽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고 있다. 거기에 마팁과 코나테가 철강왕의 모습을 보여주던 전 시즌과는 달리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4옵션 센터백인 고메즈가 잦은 선발 출전을 했는데 출전한 경기들 중 리그 기준으로 맨체스터 시티 전을 위시한 3-4경기를 제외하면 너무나도 잦은 실수와 기초적인 미스로 팀의 승점을 계속 갉아먹고 있다. 특히 포레스트 전과 리즈 유나이티드 전 당한 2연속 충격패에는 고메즈의 지분이 매우매우 크다. 여기에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반 다이크도 폼이 전 시즌만 못하다는 평이다. 다만 다행이도 로버트슨은 부상 복귀 후에는 공-수에서 전성기 시절의 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반 다이크도 맨체스터 시티 전을 기점으로는 전성기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백4가 흔들리는 것은 윗선의 미드필더에게서 거의 보호를 못받고 있는 것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원래 같으면 파비뉴와 헨더슨 선에서 짤려야 할 공들이 이들의 기동력 저하와 낮은 집중력으로 계속 쉽게 리버풀 진영으로 넘어오고 있으며 이들이 이상하게 위치를 잡다가 역습을 허용하는 등 중원이 고속도로 수준으로 개통되기에 수비수들의 퍼포먼스가 떨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그나마 알리송의 선방 덕에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 이 정도로 줄어들은 것이다.

2. 중원
사실상 리버풀이 겪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리버풀 중원의 떨어진 에너지 레벨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문제점들이 대두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원 보강의 필요성은 분명했으나, 리버풀은 끝까지 아무도 영입하지 않다가 데드라인 데이에 아르투르 멜루를 임대 영입하는 데에 그쳤고, 그마저도 9월에 폼을 올린답시고 연령별 팀에서 뛰다가 3-4개월 장기 부상을 입어 있으니만 못한 선수가 되었다. 주전 트리오인 파비뉴 - 헨더슨의 폼은 급락했고, 티아고는 이번 시즌도 여전히 부상 문제가 그를 괴롭히고 있다. 리버풀이 기를 쓰고 안고 가던 케이타는 8월 말 출전부족으로 언해피를 띄우고 전반기 실체를 알 수 없는 부상으로 아예 행방 불명이 되어버렸고, 커티스 존스는 긴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성장세나 퍼포먼스나 매우 기대 이하이며, 심지어는 재능이라 굳게 믿었던 엘리엇마저도 공-수에서 에너지 레벨을 불어넣는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피지컬로 인한 좋지 못한 경합 및 수비 능력과 수비 상황이나 공격 전개 상황에서 포지셔닝 이해도가 부족해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그나마 리버풀이 4-2-3-1 포메이션을 돌렸을 때 역할 분배가 명확해지고 수비 시 커버해야 되는 범위가 줄어들어 조금은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디아스와 조타의 연속 부상으로 인해 폐기되었고, 이후 4-3-1-2를 돌렸을 때는 피르미누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내려와 빌드업에 도움을 주기에 공격 전개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수비 시에는 여전히 큰 불안감을 야기한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주드 벨링엄에 올인한다지만 그를 영입하는 데에 그쳐서는 절대 현재 중원에서 파생되는 경기력 적인 문제와 세대교체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가 없으며, 가능하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즉전감으로 어린 미드필더를 영입해 당장 이번 시즌 티-파-헨 중 한 명 정도는 주전에서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3. 공격
리버풀의 리그에서의 득점력은 언뜻 보면 14경기 28골로 경기당 2골은 되기에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이 중 9골을 본머스에게 몰아넣은 것이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정작 넣어줘야 하는 경기인 에버튼 전이나 포레스트 전에서는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무득점으로 침묵했으며, 포레스트 전과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는 많은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상대 키퍼에게 모두 막히는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뼈아픈 2연패를 겪어야 했다.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던 누녜스는 개막전 교체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팰리스 전에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퇴장을 당해 적응할 기간을 날리며 우려를 받았다. 이후에도 한동안 경기력이 잘 안올라오다가 4-2-3-1과 4-3-1-2를 통해 누녜스의 동선을 좌측과 중앙을 오갈 수 있게 조정해주고 본인도 리그 템포와 팀의 전술에 한층 녹아들면서 거의 적응을 잘 완료해가는 모습이다.

리버풀의 득점력은 비단 공격수들 만의 문제가 아닌 떨어진 세트피스 공격력과 중원에서의 공격력이다. 이번 시즌 알렉산더아놀드와 로버트슨의 킥이 무뎌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잘 안나오고 있으며, 중원에서의 공격력은 이전 시즌들에도 꾸준히 아쉬움으로 제기되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헨더슨의 줄어든 영향력과 티아고의 잔부상으로 인해 더더욱 중원에서의 창의성이나 공격 전개가 되지 않고 있다.

선수 구성 면에서는 루이스 디아스와 조타의 연속 부상으로 인해 이후 경기들에서는 벤치나 선발 라인업에서 변화 없이 쭉 누녜스 - 피르미누 - 살라로 고정되어야 했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살라 역시 전 시즌 후반기에 떨어진 폼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계약 만료를 앞뒀고 주전에서 밀려날 것 같았던 피르미누가 기량을 많이 끌어올려 중요할 때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많이 해주었고, 포메이션 변화 이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공격과 중원 모두를 보조하며 어느 정도 중원에서 나오는 공격 전개의 아쉬움을 상쇄시켜주고 있다.

4. 총평 - 전술적 포인트 및 우려점, 그리고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전망
리버풀은 클롭 부임 이후 가장 안좋은 전반기를 보냈다. 14경기 기준으로 클롭 부임 이후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시즌으로 남아 있는 17-18 시즌보다도 저조한 순위와 승점을 획득했으며, 이번 시즌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강력한 타이틀 컨텐더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20] 4위권 싸움에서도 빌빌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롭의 전술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이지만 정확히는 현 리버풀은 "클롭의 전술을 수행할 스쿼드가 없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으로 클롭은 여러 변화를 시도하며 최대한 부진을 타개하고자 했다. 9R 브라이튼 전까지는 4-3-3에 왠만하면 티아고 - 파비뉴 - 헨더슨 혹은 엘리엇을 고정 기용하는 것을 고집했으나 브라이튼 전 상대의 수적 우위와 빠른 전개를 활용해 리버풀이 자랑하던 티-파-헨을 완전히 분쇄하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지 종종 플랜 B로 쓴 바 있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세컨톱의 피르미누/조타를 축으로 4명의 공격수를 자유로운 동선 속에 활용하는 이 전술은 풀백의 오버래핑과 두 명의 미드필더의 확실한 역할 분배 및 수비 시 임무 감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리그 선두 아스날을 상대로 60분까지는 호각을 이루고 맨체스터 시티라는 거함을 잡아내며 안정적으로 자리잡나 싶었지만 디아스와 조타의 연속 부상으로 강제 폐기되었다. 이후 포레스트 전 방황을 거쳐 피르미누를 폴스 나인으로 기용하고 누녜스를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4-3-1-2 전술을 들고 나와 피르미누의 역할로 중원이 공격에서 보여주는 답답함을 어느 정도 상쇄함과 동시에 누녜스가 보다 선호하는 좌측 동선을 적극적으로 쓸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가장 아쉬운 경기는 리즈 유나이티드 전으로, 포레스트 전은 그래도 원정인데다가 바로 다음 경기가 중요한 아약스 전이라 로테이션이 불가피했고 전술적으로도 디아스와 조타를 잃은 직후라 갈피를 못잡고 있던 시기라 그렇다 쳐도 리즈 전은 홈 패배인데다가 4-3-1-2 전술이 보여줄 수 있는 공격에서의 위력이 충분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족과 어이없는 선제골 실점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 더욱 뼈아프다. 이로 인해 전반기 리버풀 최고의 경기이자 완벽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맨체스터 시티 전 승리가 빛을 바랬다.

그래도 월드컵 직후에 부상 당하기 전까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루이스 디아스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 시즌 63경기 강행군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기존 멤버들이 어느 정도 리프레쉬 후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리버풀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겨울에 썩다 못해 곪아 들어가고 있는 중원의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인다.

3.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편집]



3.1. 17R vs 아스톤 빌라 (원정, 1: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02:30(UTC+9)

빌라 파크 (버밍엄)
주심: 폴 티어니
관중: 42,085명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1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아스톤 빌라
리버풀
59' 올리 왓킨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5' 모하메드 살라
37' 버질 반 다이크
81' 스테판 바이체티치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루이스 디아스의 부상이 재발해 3월까지 이탈 기간이 연장되었고, 피르미누가 종아리 부상, 밀너 또한 직전 카라바오 컵 16강 맨체스터 시티 전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다. 또한 월드컵 결승까지 갔던 코나테 역시 휴식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스티븐 제라드에서 우나이 에메리로 바뀐 아스톤 빌라는 제라드 시절의 부진을 2승 1패로 떨쳐내면서 월드컵 브레이크에 돌입했지만 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키퍼 역시 월드컵 결승에서 뛰었던 주전 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대신 로빈 올센이 출장해야 되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는 하다.

디아스가 월드컵이 끝남과 동시에 복귀가 예정되어 공격진의 사정이 나아지나 싶었더니 부상이 재발하고, 피르미누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버풀은 누녜스와 살라를 보좌할 공격수를 도대체 누구를 써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기껏 월드컵 브레이크 직전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영점을 맞춘 누녜스가 월드컵에서 무득점, 두바이에서 AC 밀란 상대로 멀티골을 넣긴 했으나 직전 카라바오 컵 경기에서는 세 개의 결정적 슈팅 찬스를 날리며 영점이 다시 벗어난 것 역시 우려스럽다.

이 경기에서 리그에선 처음으로 리버풀의 써드킷이 첫 선을 보인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누녜스와 살라를 보좌할 공격수로 체임벌린을 선택했다. 그동안 복귀 후에는 가비지 타임 멤버로만 쓰이던 선수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센터백에서는 마팁이 복귀해 반 다이크와 호흡을 맞췄고, 중원은 티-파-헨으로 구성했다.

전반전에는 리버풀이 21-22 시즌의 모습을 되찾은 것만 같은 엄청나게 빠른 템포와 측면과 중앙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간결한 공격전개로 빌라를 밀어붙였다. 2분 만에 알리송의 롱킥이 좌측에 깊숙히 가담한 로버트슨에게 연결되었고 로버트슨이 바로 낮은 크로스를 붙혔는데 누녜스가 이것을 흘리는 선택을 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직후 나온 코너킥에서 로버트슨이 니어 포스트로 붙힌 것을 베일리가 걷어냈고, 이 공을 최후방의 알렉산더아놀드가 받아 기가막힌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재차 침투하는 로버트슨에게 넘겨줬다. 로버트슨이 오른쪽에서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로 건너편 살라에게 다이렉트로 내준 것을 살라가 편하게 탭인하며 묘기에 가까운 득점으로 리버풀이 5분 만에 빌라 파크에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9분에는 반격에 나선 베일리가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컷인할 듯 하다가 오른발로 볼을 옮겨 슈팅을 때렸으나 알리송의 정면이었다. 13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롱볼을 왓킨스가 마팁에 앞서 따내면서 좌측면의 부엔디아에게 떨어졌고 부엔디아의 낮은 크로스를 베일리가 마무리하려 했으나 패스를 받기 직전 궤도가 굴절된 탓인지 완전히 헛발질을 하면서 날려버렸다. 17분에는 카마라의 롱패스를 맥긴이 우측면에서 받아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파포스트에서 왓킨스가 다이빙 헤더로 골을 노렸으나 알리송을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한 차례 빌라가 몰아붙인 후 리버풀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25분 파비뉴가 우측으로 돌아들어간 헨더슨에게 뿌려줬고 헨더슨이 안쪽 옵션을 살피다가 체임벌린 쪽으로 올린 공을 콘사가 클리어링했으나 멀리가지 못했고 로버트슨이 재차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누녜스가 완벽히 따라 들어가 헤더를 맞췄으나 완전히 잘못 맞으며 골문 쪽으로 향하기는 커녕 높게 뜨고 말았다. 31분에는 헨더슨이 다이렉트 패스로 살라가 뛰는 뒷공간으로 볼을 넘겨줬고 살라가 밍스를 앞에 두고 니어 포스트로 슛을 차며 허를 찔러봤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33분에는 헨더슨 - 살라가 다시 빌라의 좌측을 통해 공격을 올라왔고 살라가 누녜스의 뒷공간 침투를 보고 패스를 밀어줬으나 누녜스가 각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로버트슨에게 밀어주려던 것이 밍스의 커버에 걸렸다. 어차피 해당 장면은 누녜스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다. 계속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36분 티아고가 베일리의 패스를 짤라낸 뒤 체임벌린이 좌측에서 우당탕탕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좌측에서 아이솔레이션 상황이 나온 누녜스에게 잘 연결해줬으며, 누녜스가 콘사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굴절되며 다시 한 번 코너킥이 주어졌다. 직후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혼전 상황을 유발했고, 살라가 문전 옆에서 뒤로 내준 공을 반 다이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을 누녜스가 완벽한 움직임으로 찬스를 포착했으나 슈팅이 빗맞아 올센 키퍼에게 막혔다.

후반전 빌라는 많은 숫자를 전방에 놓고 보다 적극적인 프레싱과 공격을 동원해 추격에 나섰다. 리버풀은 전반전의 에너지레벨을 유지하기 보다는 좀 더 차분한 템포로 상대의 실수를 기다렸다. 48분 맥긴이 디뉴에게 뿌려준 뒤 재차 들어가 디뉴의 날카로운 파포스트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보았으나 헤더가 지나치게 약한 위력으로 연결되며 알리송을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51분에는 오히려 빌라의 세트피스가 실패하자 살라가 빠른 주력과 엄청난 밸런스로 단독 역습을 이어갔고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올센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막아냈다. 53분에는 로버트슨의 질주에 이은 크로스를 빌라 선수가 걷어내자 파비뉴가 장거리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지속적으로 좌우에서 올리는 크로스로 리버풀의 수비를 시험하던 빌라는 58분 결국 더글라스 루이스의 얼리 크로스를 마팁과 알렉산더아놀드 사이 공간에 있던 왓킨스가 헤더슛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이 후반전 들어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면서 세컨볼을 회수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워낙 크로스와 헤더가 좋기도 했으나 크로스를 올리는 더글라스 루이스와 왓킨스의 위치에 대한 파악 모두 부족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추격을 시작한 빌라는 기세 좋게 몰아붙였으나 리버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75분에는 왓킨스의 턴오버를 살라가 받아 바로 누녜스에게 찔러주면서 단독 찬스가 나왔다. 누녜스는 엄청난 주력으로 콘사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완전히 외면하며 결정력에서의 아쉬움을 다시 한 번 보였다. 그래도 81분에 누녜스의 운동 능력 덕에 리버풀은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밍스의 엉성한 클리어링 성 패스를 교체 투입된 고메즈가 바로 누녜스 쪽 뒷공간으로 띄워줬고, 누녜스가 엄청난 스피드로 콘사를 따돌린 뒤 약간 긴 볼터치에도 왼발로 강하게 골문 쪽으로 붙히며 올센의 선방을 이끌었고, 세컨볼을 교체로 들어온 바이체티치가 침착하게 낚아챈 뒤 골라인 커버를 들어온 수비수를 따돌리는 슛으로 만 18세의 나이에 PL 데뷔골을 신고했다. 바이체티치의 쐐기골로 사실상 경기는 끝났고 리버풀은 만 17세의 윙어 벤 도크에게 PL 데뷔를 챙겨주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쉽지 않은 빌라 파크 원정에서 리그에서 두번째 원정승을 챙기며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리그 일정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 경기 총평
전반전 리버풀은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티아고를 제외한 나머지 둘은 기복이 있거나 침체되어 있어 정상 작동이 되지 않았던 티-파-헨 라인이 모두 지난 시즌 평균 이상 정도의 폼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중원에서의 유려한 전개와 빠릿빠릿한 공-수 전환, 거의 세컨볼을 내주지 않는 타이트한 조직력으로 전반전 한정으로는 전 시즌 그 팀을 보는 듯한 느낌까지도 선사했다. 이에 더해 무뎌졌다는 혹평을 받은 세트피스에서만 두 골을 가져오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고, 그만큼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의 킥력도 전반기보다 훨씬 날카로웠다. 하지만 후반전 리버풀은 의도적으로 에너지레벨을 떨어뜨린 것인지 아니면 체력 때문에 에너지레벨이 저절로 떨어진 것인지는 몰라도 눈에 띄게 세컨볼을 많이 내주고 공격 찬스도 내주며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의 불안감이 다시금 보였다. 다행히 반 다이크와 마팁이 철벽같은 수비를 보여주는 가운데 알렉산더아놀드도 수비적으로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1실점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빌라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누녜스에게는 역으로 뒷공간이 많이 생겼는데 영점이 완전히 틀어진 것이 잡히지 않고 결정적인 기회들을 계속 놓친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래도 바이체티치의 쐐기골에 자신의 운동능력으로 롱패스를 절묘하게 살려내며 어느 정도 만회는 했다. 왼쪽 윙어로 들어온 체임벌린은 그저 그런 활약상을 보여줬으나 콥들의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인지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교체로 들어온 케이타와 엘리엇은 짧은 시간에도 세컨볼 싸움에서 밀리고 느린 스피드로 역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만을 남겼다.

어쨌든 언제나 빌라 파크는 리버풀에게 어려운 그라운드였던 만큼 간만에 빌라에게 2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은 긍정적이다.

이 경기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디 각포의 영입이 확정되었다.

3.2. 18R vs 레스터 (홈, 2: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2023년 12월 31일 토요일 05: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크레이그 포슨
관중: 53,343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1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레스터 시티
38' (OG), 45' (OG) 바우트 파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4' 키어넌 듀스버리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지난 빌라 원정 경기에서 수비에선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으나, 공격 전개에선 그래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던 리버풀이 이번엔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최악의 흐름 속에 강등권까지 갔다가 월드컵 휴식기 직전 리그 5전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강등권에서 탈출했지만,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하면서 다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더군다나 에이스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주전 상당수가 부상 문제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등 리버풀에게 유리한 요소가 보이는 판인데, 리버풀이 이러한 요소를 잘 살려 승리를 따내고 챔피언스리그 권에 노크를 할 수 있을지 관심가는 매치이다.

* 경기 내용
경기를 앞두고 파비뉴가 첫째 아이의 출산 때문에 결장하며 티아고 - 헨더슨 - 엘리엇의 중원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리버풀의 출발은 재앙과도 같았다. 4분 마팁이 튀어나온 상황에서 하비 반스의 원터치 패스를 끊지 못하자 헨더슨의 위치가 덩달아 흔들렸고 볼이 다카를 거쳐 한 번 더 원터치로 듀스버리홀에게 연결되자 수비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듀스버리홀에게 1대1 찬스를 허용,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내내 고질병인 경기 초반 집중력 부재와 그에 따른 선제골 실점이 다시 한 번 나온 경기였으며 또 다시 업힐 배틀을 하게 되었다. 리버풀은 이후 세컨볼을 계속 회수하고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15분 알렉산더아놀드의 프리킥과 리바운드 슛이 두 번 연속 벽에 걸리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3분 엘리엇이 리버풀 진영으로 넘어온 아요세 페레즈의 공을 뺏어내고 티아고가 공을 앞으로 보낸 것을 체임벌린이 받아 롱패스로 누녜스가 뛰는 왼쪽 뒷공간으로 넘겨주면서 모처럼 속공이 전개되었고, 누녜스가 엄청난 가속력으로 파스를 따돌린 뒤 정확한 왼발 컷백을 내줬지만 살라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26분에는 대니 워드 키퍼가 친정 사랑을 시전하며 볼을 후방 지역에서 패스한다는 것이 살라를 맞췄고 이 공이 체임벌린에게 넘어가며 최악의 실책을 범했으며, 이를 살라가 체임벌린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전에 체임벌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가뜩이나 정상도 아닌 리버풀 중원에서 파비뉴가 빠지자 루즈볼 회수가 확실하게 안되었으며, 되더라도 매끄럽게 볼이 앞으로 전개되지 않아 어려운 전반전을 펼치던 리버풀은 매우 뜬금 없는 상황으로 행운의 동점골을 얻어냈다. 계속해서 레스터 시티를 박스에 가두고 볼을 이리저리 전개하던 리버풀은 38분 사이드라인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헨더슨의 전환 패스를 받아 낮은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것이 날카롭게 가긴 했어도 받을 동료가 없어 뒤쪽에서 워드 키퍼나 아마티가 여유롭게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우트 파스가 굳이 앞선에서 왼발로 짜르려고 슬라이딩 태클을 시전했는데 이것이 공을 크게 굴절시켜 워드 키퍼 위로 넘어가 골망을 갈랐다. 황당한 과정으로 동점골을 내준 레스터 시티의 경기력은 흔들려 전반 막판 거의 제대로 된 반격이 없었으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리버풀은 45분 속공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낸다. 워드의 롱킥을 이번엔 마팁이 제대로 짤라내 헤더로 앞쪽으로 보냈고 체임벌린이 이를 원터치로 누녜스에게, 누녜스가 엄청난 가속력으로 아마티를 제끼고 워드가 앞으로 나온 것까지 확인 후 왼발 칩샷을 날린 것이 골 포스트에 맞았지만, 이게 하필 또 클리어링하려던 파스 쪽으로 튀었고 백코트를 하는 와중에 속력을 줄이지 못한 파스가 공을 아예 자기 골망으로 밀어넣는 상황이 발생해버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헨더슨이 후방에서 어처구니 없는 미스를 범하면서 아요세 페레스에게 공을 헌납했고, 페레스가 이를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는 반스에게 전환한 것을 반스가 받아 박스 안에서 슛인지 크로스인지 모를 위협적인 킥을 날렸으나 다행히 각이 좁아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51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재치 있는 스로인이 나왔고, 헨더슨이 이를 박스 안에서 받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왼쪽 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53분에는 수마레와 반스가 원투패스를 시도한 것을 헨더슨이 몸을 집어넣어 끊어내고, 마팁이 앞쪽으로 빠르게 볼을 뽑아내 리버풀의 역습이 나왔다. 누녜스가 살라에게 바통을 이어받고 볼을 끌고 올라가다가 재차 침투하는 살라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넣어줬으나 살라의 오른발이 말을 듣지 않으며 쐐기골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후 리버풀은 또 레스터 시티에게 반격을 허용했는데, 오른쪽 수비에서 엘리엇, 헨더슨, 알렉산더아놀드 세 명이 루크 토마스 한 명에게 볼을 뺏지 못하고 하비 반스의 침투를 허용했고 반스가 마팁을 속도로 제압한 뒤 골문을 비우고 나온 알리송에게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이를 막아내 슈팅의 속도를 확연히 줄여놨고 로버트슨이 이를 회수했다. 이후 리버풀이 중원과 수비에서 계속 불안점을 노출하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이 61분에는 카스타뉴의 높은 크로스 상황에서 엘리엇이 2선에서 박스로 들어가는 듀스버리홀을 막지 않았다가 프리 헤더를 허용했다. 다행히 이 헤더는 완전히 잘못 맞아 빗나갔으나 리버풀의 중원이 얼마나 무방비한 상태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66분에는 아마티의 롱볼을 마팁이 끊어낸 뒤 누녜스에게 한 번에 낮게 깔아주었고 누녜스가 특유의 빠른 움직임으로 컷인하다가 살라와 빠르게 원투를 주고 받고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각이 타이트했고 밸런스가 깨져서 유효슈팅까지 만들진 못했다. 이후 72분에는 간접 프리킥으로 얻은 세트피스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내며 세컨볼이 나온 것을 교체 투입된 케이타가 띄워서 올려줬고 마팁이 이를 절묘하게 떨궈 살라에게 다시 한 번 절호의 기회가 왔지만 오른발 슈팅이 워드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막혔다. 이후 리버풀은 몇 차례 세트피스를 얻긴 했지만 별 다른 기회를 창출해내지 못했고 막판에는 내려앉은 채 1점차 승리를 지키는 데에 주력해야 했다. 다행히 추가 시간 포함 별 다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2-1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결과만 놓고 보면 리그 4연승을 달렸고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도 4점으로 줄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너무나도 저조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우선 백4에서 로버트슨이 직전 빌라 전과는 다르게 부진하면서 조기 교체되었고[21] 중원은 너무나도 처참했다. 티아고가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헨더슨과 엘리엇은 공-수 양면에서 미미한 영향력만을 보였으며, 헨더슨은 중원에서 아예 중심을 못잡아줬고 엘리엇은 계속 위치를 못잡고 측면에서 걷돌기만 하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수비적으로 이 두 선수가 부진하면서 반 다이크의 부담이 막중해졌고, 다행히 반 다이크가 최상급 컨디션으로 레스터 시티의 공격을 모두 쳐내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공격 또한 문제였는데 누녜스와 살라는 속공 전개나 경기 영향력은 합격점을 줄 수 있겠으나 결정력에서 하자를 보였으며, 바우트 파스의 어이없는 자책골 두 방이 없었다면 또 다시 공격에서 실마리가 나오지 않은 채 어이없는 1점 차 패배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경기였다. 체임벌린 역시 빌라 전에서 기대치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이 경기에서는 완전히 이전의 자신으로 롤백한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상대가 강등권의 레스터 시티가 아니었다면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졸전이었다.

여담으로 경기 시작 전에 데이비드 존슨펠레의 추모 행사를 가졌다.

3.3. 19R vs 브렌트포드 (원정, 3:1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2023년 1월 3일 화요일 02:30(UTC+9)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 (런던)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17,163명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svg
3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브렌트포드
리버풀
19' (OG) 이브라히마 코나테
42' 요안 위사
84' 브라이언 음뵈모

파일:득점 아이콘.svg
50'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브라이언 음뵈모


  • 경기 예상
리그 4연승을 달렸음에도 아직 6위에 고정되어 있는 리버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권에 들어 있는 뉴캐슬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비겼으며, 브렌트포드 전 무승부로 Top 4에서 튕겨나간 토트넘은 아예 빌라에게 홈에서 무기력하게 0-2로 패배했기 때문. 만약 리버풀이 이 경기를 이긴다면 뉴캐슬과는 승점 3점 차로 격차를 줄일 수가 있으며, 토트넘과는 아예 자리를 맞바꿀 수가 있다. 다만 리그 4연승과는 별개로 리버풀의 수비가 여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다가 누녜스와 살라의 빅찬스미스가 날로 늘어만 가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이다. 거기에 이번 시즌 들어 계속 세트피스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기에 상대의 장기인 세트피스에 휘둘린다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렌트포드는 이번 시즌 홈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대파하고 토트넘과 첼시를 무승부로 발목을 잡는 등 강팀에게도 고르게 활약 중이고, 원정에서는 무려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는 등 전 시즌 못지 않은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다만 상대는 핵심인 아이반 토니가 부상으로 결장이 예정되어 있어 내용은 둘째치고 결과를 어떻게든 가져오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 경기 내용
파비뉴가 출산을 마치고 복귀해 다시 선발에 들었으며,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가면서 빌라 전과 레스터 시티 전 휴식을 부여받은 코나테 역시 선발되었다. 로버트슨은 부상 여파로 인해 직전 경기 부진했고 회복이 덜 된 것인지 벤치에서 출발했으며, 헨더슨이 뇌진탕으로 결장하게 되며 중원은 티아고 - 파비뉴 - 엘리엇으로 구성되었다. 빌라 전 직후 영입되어 신년이 지나 활용이 가능한 신입생 각포는 팀 훈련도 제대로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브렌트포드는 근래 좋은 기세와 타이트한 압박을 주로 활용하는 팀 답게 경기 초반에 탐색전 단계에도 라인을 올려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고, 오히려 첫번째 기회는 리버풀에게 찾아왔다. 7분 경 마팁이 높게 클리어링한 것을 중앙으로 들어온 살라가 부드럽게 받아낸 뒤 상대 수비수 세 명 사이를 찌르는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찔러주었고, 좋은 뒷공간 움직임을 가져간 누녜스가 이를 받아 스위핑하러 나온 라야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벤 미가 이를 극적으로 막아내었다. 이 찬스 이후 브렌트포드는 서서히 라인을 조정해 선수비 후역습으로 컨셉을 굳혀갔으며, 18분 뇌르고르가 누녜스의 찬스를 무산시킨 뒤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뽑아낸 것을 위사가 받아 우측에서 스프린트를 끊고 반 다이크의 배후 공간으로 들어가는 음뵈모에게 찔러주었다. 음뵈모가 엄청난 스피드로 빠르게 박스까지 도달한 뒤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각을 좁힌데에 더해 반 다이크가 마지막 순간에 따라잡아 손으로 견제를 해주면서 슈팅은 알리송에게 걸려 무산되었다. 하지만 직후 코너킥에서 브렌트포드는 많은 숫자를 알리송에 근접하게 몰아넣어 리버풀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고, 음뵈모가 왼발로 날린 코너킥이 코나테의 무릎을 맞고 어이없게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실점 직후 브렌트포드는 더욱 더 내려앉았고 중원에서 마땅히 이를 풀어줄 선수가 없자 리버풀은 크로스 공격만 계속 반복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4분 엘리엇이 오른발로 올린 공을 체임벌린이 어떻게든 브렌트포드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서 받고 지켜낸 뒤 백힐로 치미카스에게 내줬는데 치미카스의 왼발 슈팅이 라야의 선방에 막히며 우격다짐으로 만들어 낸 동점골 찬스도 무산되었다. 이후 리버풀은 세트피스 수비에서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것인지 26분 똑같은 방식으로 브렌트포드 선수들이 포진하는 동안 우왕좌왕하기만 했고 직후 날아온 음뵈모의 니어 포스트 왼발 코너킥을 뇌르고르가 짤라먹을 동안 이를 선방해낸 알리송을 빼고는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위사에게 세컨볼 슈팅을 쳐맞고 또 실점했는데, 다행히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그런데 두번이나 당하고도 리버풀의 세트피스 수비는 나아지지 않았다. 38분 또 브렌트포드는 알리송 주변으로 선수들을 밀집시켜 리버풀 선수들을 패닉에 빠뜨렸으며, 음뵈모의 왼발 코너킥이 올라왔고, 이번에는 파 포스트 쪽으로 향한 것을 위사가 집어넣었다. 하지만 VAR에서 위사의 슈팅 과정에서 여러 브렌트포드 선수들이 오프사이드에 걸려 있었고 그 중 한 명인 벤 미가 슈팅을 굴절시킨 것이 확인되어 스코어는 다시 1-0이 되었다. 이렇게 신이 도와주던 리버풀이었지만 세 번은 무리였는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지속적인 세트피스에서의 불안함으로 위축된 리버풀을 상대로 브렌트포드는 다시 전방 압박을 쏟아냈고 엘리엇이 어처구니 없는 흘리기를 시전했다가 뢰르슬레우에게 공을 헌납, 이후 음뵈모가 우측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고 엘리엇을 상대로 자신감 있게 밀고 들어오다가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온 옌센에게 내줬고 옌센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마크맨이 없던 파 포스트의 위사가 강력한 헤더로 꽂아넣었다. 알리송이 이를 쳐내면서 선방한 것처럼 보였으나 주심은 호크아이를 보고는 골라인이 넘었다고 판정하며 리버풀은 쓰레기 같던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하프 타임에 리버풀은 전반전에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던 치미카스와 엘리엇을 교체했고 반 다이크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마팁이 추가로 들어왔다. 중원에서 공격 시에는 중원에서 아무런 영향력도 못미치고 측면에서만 맴돌면서 살라와 알렉산더아놀드의 동선을 망가뜨린 엘리엇 대신 그래도 최소한의 위치 선정에 대한 개념은 있는 케이타가 들어오면서 볼이 조금이나마 안정적으로 순환되었고[22] 로버트슨이 들어오면서 왼쪽에서의 에너지 레벨도 추가되었다. 이런 와중에 48분 티아고가 브렌트포드가 공격 실패 후 수비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절묘한 로빙 패스로 한 번에 뒷공간 침투하는 누녜스에게 넘겨주었고 누녜스가 피녹의 몸싸움을 견딘 뒤 왼발로 한 박자 빠르게 마무리하면서 만회골이 들어갔다. 하지만 VAR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면서 2-0 스코어가 유지되었다. 그래도 50분에 알렉산더아놀드가 왼발로 올린 날카로운 역발 크로스를 체임벌린이 수비 사이로 들어온 뒤 돌려넣어 빠른 시점에 만회골 스코어를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쫓아오자 더욱 견고하게 내려앉은 브렌트포드를 뚫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70분 살라가 수비수 세 명 사이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던 누녜스에게 내주면서 1대1 찬스까지는 아니어도 오픈 찬스가 났는데 누녜스의 슈팅이 어이없게 한참 빗나갔고, 80분에는 코너킥에서 코나테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포스트를 살짝 외면했다. 내려앉아 리버풀의 공세를 버티던 브렌트포드는 84분 협력 수비로 케이타의 공을 뺏은 뒤 뇌르고르의 롱패스로 음뵈모 쪽으로 스피드 경합을 붙혔고 음뵈모가 코나테를 밀어내 넘어뜨린 뒤 득점해 경기를 끝냈다. 이 과정에서 음뵈모의 차징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리버풀 선수들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리플레이로 봐도 음뵈모가 다리를 걸거나 손을 과도하게 쓰지 않았고 단순한 어깨 싸움에 코나테의 스텝이 꼬이면서 밸런스를 잃은 케이스인지라 파울이 아니었다. 이후 리버풀은 제대로 된 반격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1938년 11월 2-1 패배 이후 84년만에 브렌트포드에게 패배를 기록했다.

  • 경기 총평
전반전 내내 공을 대부분 점유하긴 했으나 극초반 누녜스의 슈팅과 왼쪽 치미카스의 오버래핑 후 슈팅 이외에는 제대로 된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으며, 상대가 견고하게 내려앉은 상황에서 중원에서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U자 빌드업만이 나오게 되었다. 특히 엘리엇은 계속 혹평을 받았던 선수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역대 최악을 갱신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두번째 실점의 초석이 된 것은 둘째치고 공격에서는 평소 이상으로 측면으로 걷돌면서 살라와 알렉산더아놀드의 동선을 방해했고 기초적인 패스에서도 실수를 연발했으며, 수비 시에는 세트피스 수비에서는 당연히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고 심지어 본인이 실수해 반드시 만회해야 했던 두번째 실점에서의 과정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수준의 리커버리와 수비력만 보여주면서 상대에게 놀아났다. 얼마나 엘리엇이 못했으면 리버풀 팬들에게 심심하면 욕 얻어먹는 케이타가 교체로 들어왔는데 선녀로 보였다는 평이 자자할 정도.

이 외에 개개인으로 따지면 이번 시즌 내내 고생하는 알리송, 그나마 득점과 함께 번뜩이는 장면을 한 두 번 보여준 체임벌린, 공-수에서 유일한 정상인이었던 티아고와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낙제점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부터 든든한 로테이션으로 자리잡은 치미카스와 2-3옵션 센터백을 오가며 경기를 나올 때 마다 호평을 받던 코나테 마저 이 경기에서는 정신줄을 놓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누녜스는 또다시 빅찬스미스를 선보이며 빅찬스미스 1위 자리를 굳혔으며, 측면으로 돌아나가는 움직임으로 기회를 몇 번 만든 것은 좋았으나 대부분의 시간 동안에는 중앙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다.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여준 리버풀의 대처는 클롭 부임 이후 역대 최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렌트포드는 이미 위력적인 세트피스로 정평이 나있는 팀이고 굉장히 다채로운 패턴을 구사해 특히 수비 상황에서 절대 패닉하거나 우왕좌왕해서는 안되는데, 상대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송 근처로 선수들을 많이 배치하자 지역 방어를 주로 구사하는 리버풀 선수들이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과정에서 코나테의 선제골이 들어갔고, 이후에도 상대에게 계속 기회를 내줬지만 운좋게 실점하지 않고 어찌저찌 위기를 넘기나 싶었는데 마침 상대 쪽에서 전방 압박을 쏟아낼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혀 두번째 골이 들어갔다. 아무리 브렌트포드가 터프한 팀이어도 핵심인 토니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처참한 경기력은 있어서는 안된다.

거기에 이 경기 이후 반 다이크가 3-4주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소식이 들려와 수비진마저도 비상이 걸렸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각포 영입 이후에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일 조짐이 없어 리버풀의 시즌은 더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 경기 패배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으며, 밑에서는 풀럼과 브라이튼이 바짝 따라붙었다.

3.4. 20R vs 브라이튼 (원정, 3:0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0라운드
2023년 1월 15일 일요일 00:00(UTC+9)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 (브라이튼)
주심: 대런 잉글랜드
관중: 31,645명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3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리버풀
46', 53' 솔리 마치
81' 대니 웰벡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솔리 마치


  • 경기 예상
브렌트포드 전 충격적인 패배 후 브라이튼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브라이튼은 앞서 붙은 브렌트포드보다도 더 순위가 높을 정도로 절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닐 뿐더러, 전반기에 홈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3-3 무승부에 그친 적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다행히 트로사르가 이적을 원하는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이 있어 근래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트로사르 대신 나오는 미토마 카오루 역시 만만찮게 위협적이다. 무엇보다 브라이튼의 이번 시즌 모이세스 카이세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아담 랄라나와 인버티드 풀백으로 나오는 파스칼 그로스를 중심으로 중원에서 풀어 나오는 공격 전개력은 리그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중원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하는 리버풀에게는 상성적으로 브렌트포드 이상으로 굉장히 좋지 않은 상대이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이미 많이 벌어지고 있으며, 토트넘과 순위를 바꿀 찬스가 있었지만 리버풀이 스스로 자멸하며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승리로 가져와야 유럽 대항전 진출 경쟁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당초에 경미하다던 반 다이크의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도 심각해 복귀 시점이 미정이라는 것은 리버풀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일 것이며, 직전 경기였던 FA컵 3라운드 울버햄튼 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현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을 동원했음에도 로테이션을 돌렸던 울버햄튼에게 겨우 비겼다는 점도 리버풀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편 루이스 디아스와 조타의 부상으로 영입된 코디 각포가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편 경기를 앞두고 누녜스마저 경미한 부상으로 명단 제외되었다.

  • 경기 내용
누녜스를 잃은 리버풀은 각포를 최전방으로 세운 채 체임벌린과 살라가 좌우에 섰고, 평소처럼 티-파-헨 조합을 역삼각형으로 세우는 것이 아닌 티아고를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올리고 나머지 둘을 더블 피봇으로 활용하면서 정삼각형 모양으로 포진했다. 반 다이크의 빈자리는 코나테 - 마팁 조합으로 채웠다.

전반 내내 말도 안되는 충격적인 반코트를 당했다. 정말 실점하지 않은 것이 기적일 정도였는데 전반 하이라이트는 거의 모두 브라이튼의 것이었다. 브라이튼은 화면 상으로는 4-2-3-1의 포메이션이었지만 빌드업 시에는 2-1-2-5 형태로 카이세도가 후방으로 쳐지면서 맥앨리스터와 그로스가 한 칸 위에서 빌드업을 담당했으며 랄라나와 미토마가 하프 스페이스와 측면을 오가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카이세도가 후방에서 쳐져 세컨볼을 압도적인 횟수로 가져가면서도 볼을 끌지 않고 빠르게 원터치로 방출하며 후방을 지탱하였고, 이에 맘놓고 전진하는 맥앨리스터, 랄라나, 그로스가 눈이 호강하는 원터치 플레이로 리버풀의 중원을 농락하는 것이 경기의 주 내용이었다. 중원에서 이런 전개력을 보여주니 좌우 전환도 빠르고 리버풀 수비를 혼미하게 하는 빠르고 간결한 전개가 가능한 것. 일례로 7분 에스투피냔이 언더래핑을 하다가 맥앨리스터에게 패스를 맡기고 재차 뛰어들어가며 헨더슨과 알렉산더아놀드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그 사이 맥앨리스터가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돌아나와 전진 배치된 랄라나와 원투를 주고받은 뒤 오른쪽으로 빠르게 벌려주면 순간적으로 브라이튼 선수들의 움직임에 브라이튼 기준 왼쪽으로 쏠린 리버풀의 수비는 텅텅 비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솔리 마치가 편안하게 아이솔레이션을 가져가게 되고 그대로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알렉산더아놀드가 겨우겨우 골문 앞에서 걷어내었다. 그렇다고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하는 것도 전혀 통하지 않았는데 일단 이 날 각포와 체임벌린은 수비 위치나 압박 방식 모두 최악에 가까워 전방에서 빌드업을 전혀 방해하지 못했다. 각포야 리그 첫 경기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체임벌린은 정말 이 선수가 6년차 선수가 맞나 싶은 수준이었다. 티아고의 전진배치가 전방 압박에 유의미한 변화를 준 것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후방에서 숫자부족만 초래했다. 후방에서도 브라이튼은 볼 플레잉 디펜더들인 콜윌과 덩크는 물론 월드컵 다녀와서 몸놀림이 더 좋아진 카이세도,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풀백으로 배치되어 중원을 오가는 인버티드 풀백을 맡는 그로스 등 원터치 패스와 약속된 빌드업 시퀀스로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리버풀의 압박을 완전히 흘릴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하다.

그렇다고 리버풀의 공격 전개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티아고의 전진 배치는 정말 왜 한건지 싶을 정도로 아무런 성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상대의 조직적인 압박이 파비뉴 - 헨더슨을 무너뜨리며 후방에서 볼 순환 불안만 야기했다. 풀백들의 컨디션도 좋지 못했으며 오버래핑할 여건도 아니었고, 양쪽에서 미토마와 마치의 수비 가담이 워낙 거세 빌드업이든 공격 전개이든 유의미한 장면들을 창출하기 힘들었다. 어쩌다 나온 롱킥을 통한 리버풀의 공격도 상대 수비수들의 커버나 산체스 키퍼의 스위핑에 쉽게 막혔으며, 27분 티아고의 기가 막힌 전진 기점 패스 - 각포의 재치 있는 원터치 연결 - 헨더슨의 전진 패스로 살라에게 나온 한 번의 좋은 공격 전개도 살라가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직후 브라이튼이 콜윌의 전진에 이은 기가 막힌 왼발 스루 패스 - 미토마의 배후 공간 침투 이후 마무리로 리버풀 못지 않은 찬스를 만들어내 리버풀의 반격 기세를 찍어누른 것은 덤. 전반 막판에도 정신 못차리고 풀백까지 동원해서 전방 압박하다가 카이세도에게 롱패스 기회를 내줬고 마치에게 단독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마치가 코나테의 커버에 템포를 죽이다가 찬스를 날려먹었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정신을 못차린 리버풀은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후방에서 마팁이 공을 잡을 때 에반 퍼거슨을 중추로 전방 압박을 시전한 브라이튼은 패스 미스를 이끌어냈고, 맥앨리스터가 이를 따낸 뒤 공을 끌지 않고 랄라나에게 연결, 랄라나 역시 원터치로 미토마에게 기점 패스를 연결하자 미토마가 미끄러지면서 반대편의 마치에게 패스, 마치가 그대로 선제골을 받아먹었다. 물론 마팁의 개인 실책성 플레이었지만, 반 다이크 없는 리버풀의 후방 빌드업은 롱패스 옵션이 없기에 상대가 마음 놓고 전방 압박을 할 여지가 더 생기며, 이 장면도 그런 불안함이 단적으로 드러났던 장면이었다. 실점 이후 리버풀은 쓸데없이 무게 중심만 앞으로 쏠린 채 공격에서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52분 상대의 속공에 또 실점하고 말았다. 리버풀의 불안한 후방 빌드업을 캐치한 브라이튼이 다시 에반 퍼거슨을 중심으로 마팁에게 압박을 넣었고 이번에는 볼을 헌납하진 않았지만 부정확하게 처리한 것을 맥 앨리스터가 헨더슨에 앞서 헤더로 회수했다. 에스투피냔이 볼을 잡자 리버풀의 수비 라인은 순간적으로 마팁은 크게 후퇴하고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는 전진되며 깨져버리는 데 이를 브라이튼의 양쪽 윙어들이 놓치지 않고 빠르게 스프린트를 끊었고, 에스투피냔은 전진하지 않고 2선에서 볼을 받으러 나온 퍼거슨에게 침착하게 볼을 연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은 경합에서는 진 주제에 백코트는 안하고 산책하고 있었으며, 퍼거슨이 빠르게 코나테의 뒷공간을 후벼판 마치에게 패스, 마치가 로버트슨을 앞에 두고 환상적인 왼발 45도 슈팅으로 반대편 포스트를 찌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2번째 실점 직후 리버풀은 54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엄청난 궤적의 아웃 프런트 크로스를 날렸고 체임벌린이 이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무런 힘이 실리지 않아 키퍼에게 굴러가기만 했다. 두번째 골 이후에는 브라이튼이 전방 압박보다는 좀 더 내려앉으며 숨고르기를 했고 리버풀은 이때 한 골이라도 반격을 했어야 했으나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 정도 말고는 아무 것도 브라이튼의 골문을 위협할 수 없었다. 이후 81분에는 간단한 스로인 공격도 막지 못하고 웰벡에게 쐐기골을 실점하며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최악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3-0 패배로 마무리했다.

  • 경기 총평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패배였다.

매 경기 중원 언급을 안할 수가 없는 수준인데, 이 날 티아고의 전진 배치는 공격에서는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오히려 숫자가 한 명 줄어드는 악효과마저 났다. 도대체 클롭이 무슨 생각으로 티아고를 전진 배치한 것인지 팬, 전문가 불문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중론. 리버풀의 중원은 시종일관 볼 경합과 세컨볼 회수, 패싱 플레이, 수비에서의 제대로 된 위치 선정과 커버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상대 중원에게 처참히 밀렸다.

반 다이크의 빈자리도 매우 컸는데 첫번째 실점은 마팁의 개인 실책으로 기록되겠지만 위에서 언급되었듯 반 다이크의 롱패스라는 옵션이 없기 때문에 상대의 전방 자원들이 마음 놓고 리버풀의 백라인을 압박할 수 있었다. 거기에 반 다이크를 통한 빌드업 옵션이 없기 때문에 추가로 풀백들의 전진 배치나 포지션에서 벗어난 플레이가 강요되는데, 무작정 전진하거나 볼을 장시간 동안 소유하는건 또 미토마와 마치의 수비 때문에 억제된다. 결국 경기 내내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도저도 아닌 위치에서 뛸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리버풀의 라인이 깨지게 되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은 나름 간단한데, 압박 상황에서도 믿을 만한 미드필더에게 볼을 넘기고 후방 빌드업의 숫자를 늘리면 된다. 하지만 리버풀의 중원은 망가질 데로 망가져 있었고, 하다못해 클롭의 악수로 인해 제일 믿을 만했던 티아고마저 전반과 후반 초반에는 전진배치되어 낭비되었기 떄문에 아무런 효율이 없었다.

공격에서 누녜스의 빈자리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누녜스가 없으니 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할 선수가 없고, 빌드업을 억제할 선수도 없다. 살라는 첫 경기인 각포와 반대편의 체임벌린이 유의미한 활약이 기대되지 않기에 내려와서 경기를 풀어주거나 측면에서 윙 플레이를 해야 하고, 그렇다고 누녜스의 역할을 맡자니 고립이 된다. 리그 첫 경기를 치른 각포는 누녜스의 역할을 그대로 부여받았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이 역력했으며 존재감도 역부족이었다.

한 마디로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중원, 수비, 공격 모두 엉망이었고, 더 큰 점수차로 지지 않은 것이 기적일 정도로 원사이드 경기였다. 클롭 역시 변명의 여지 없이 최악의 경기였다고 인정했을 정도.

이 경기 참패로 리버풀은 9위까지 내려앉았으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은 10점차로 벌어졌다.

3.5. 21R vs 첼시 (홈, 0:0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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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21라운드
2023년 1월 21일 토요일 21: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53,1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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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0
파일:첼시 FC 로고.svg
리버풀
첼시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케파 아리사발라가


  • 경기 예상
직전 시즌 대비 이번 시즌 승점 하락폭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클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두 팀이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일단 한숨 돌리기는 했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기에는 많이 일러 보이기에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나마 리버풀에서는 누녜스가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며, 첼시 역시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데뷔전을 치룰 것으로 보여 서로 믿을 구석이 생기기는 했다. 한 편 첼시의 본체라고 여겨지는 리스 제임스 역시 훈련 복귀는 했으나 섣부른 복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다 현재 리그 내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고, 유럽대항전 티켓 회복을 위한 승리가 절실 할 것이다. 저번 시즌 두 팀은 리그에서 2번 모두 무승부를 거두었고 리그컵과 FA컵 결승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박빙의 경기가 연속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승패가 판가름이 날지 주목된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중원에서는 근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던 파비뉴와 헨더슨을 벤치로 내리고 바이체티치와 케이타에게 선발 기회를 주었다. 바이체티치에게는 이 경기가 PL 첫 선발 경기가 되는 셈. 공격에서는 복귀한 누녜스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가운데 각포를 최전방에 두고 엘리엇을 정발 윙어로 세우는 이상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며, 센터백 라인은 고메즈가 전 경기 부진한 마팁을 대신했으며, 밀너가 경미한 부상으로 벤치에 앉은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라이트백으로 나왔다.

3분 만에 하베르츠가 세트피스 세컨볼을 잡아 득점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었고, 6분에는 바이체티치의 로빙 패스를 받은 살라가 우측면에서 바디아실을 흔들다가 내준 패스를 각포가 마무리해봤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20분에는 각포가 중원에서 발생한 루이스 홀의 미스를 놓치지 않고 볼을 탈취한 뒤 슈팅을 날려봤지만 이것도 힘이 너무 실려 높게 떴다. 32분에는 지예흐의 간접 프리킥을 바디아실이 잘 돌려놓았지만 알리송이 잘 막아냈다. 양 팀 모두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기회는 제법 잡았지만 결정력 부재나 공격을 마무리하는 데에 있어서 부족함을 보여주면서 알리송과 케파를 위협하는 장면이 몇 없었다. 특히 리버풀 쪽에서는 38분 바이체티치의 얼리 크로스를 각포가 경합으로 따내며 살라 쪽으로 전달했는데 살라가 발리를 때리던 것을 완전히 헛발질로 놓치는 장면이 백미. 전반 추가시간에는 살라가 케이타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쿠쿠렐라와의 1대1 상황에서 감아차기를 날렸으나 완전히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에도 별 다른 장면 없이 소득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이런 흐름에 무드릭이 55분 경 피치를 밟으면서 첼시에 생기를 불어넣었는데, 리버풀의 수비가 엉망진창으로 무너지는 사이 첼시가 찬스를 잡았고 무드릭이 왼쪽에서 쿠쿠렐라에게 공을 이어받아 갤러거와의 연계로 순식간에 리버풀 선수들 세 명을 파고든 뒤 좁은 공간에서 밀너의 슬라이딩 태클을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각이 좁아 옆그물을 갈랐다. 이후 66분에도 무드릭은 하베르츠의 약간 긴 스루 패스를 밀너보다 한참 뒤에서 출발했는데도 먼저 잡아내 밀너의 파울과 카드를 유도해내는 등 먹을 것 없는 잔치의 신 스틸러가 되었다. 이에 질 세라 63분 케이타와 교체되어 들어온 누녜스도 왼쪽에 배치되어 특유의 우당탕탕 드리블과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68분 압박의 선봉장이 되어 찰로바와 지예흐의 볼을 뺏어온 누녜스는 갤러거의 태클이 들어오기 전 박스 안의 각포에게 엇박자로 내줬고, 각포가 부드러운 스핀 무브에 이어 빠르게 슈팅을 날렸지만 케파의 정면이었다. 71분에는 지예흐의 날카로운 역발 크로스가 리버풀의 백4를 가로질러 침투하던 무드릭에게 닿았지만 무드릭의 터치가 튀면서 찬스가 무산되었다. 75분에는 하베르츠가 중원에서 바이체티치와 엘리엇을 따돌린 뒤 무드릭에게 패스, 무드릭이 코나테를 끌어낸 뒤 그 공간으로 들어가는 마운트에게 리버스 패스를 내줬고 마운트가 바로 반대편 지예흐에게 내주면서 아이솔레이션 찬스가 났지만 지예흐의 슈팅을 고메즈가 막아냈고, 직후에는 티아고의 롱패스를 누녜스가 받아 티아고 실바와 1대1 상황에서 가속한 뒤 왼발로 강슛을 날렸지만 케파의 정면이었다. 83분에는 교체 투입된 헨더슨이 루즈볼을 따낸 뒤 살라에게 연결, 살라가 바로 좌측의 커티스 존스에게 이어줬고 존스가 왼쪽 안쪽에서 침투하는 누녜스에게 패스했다. 누녜스가 엔드라인에서 바로 컷백을 내준 것을 알렉산더아놀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떴다. 추가시간에는 교체 투입된 파비뉴가 상대의 압박에 당해 볼을 탈취하고도 재차 헌납했고, 무드릭이 이를 끌고 가다가 침투 패스를 주며 추쿠에메카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로버트슨이 추쿠에메카의 슈팅을 블록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과 첼시는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었다.

  • 경기 총평
그야말로 자강두병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 양팀이었다. 저번 시즌 4번에 거쳐 호각세를 보이며 명승부들을 양산해 낸 팀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 경기 내용만 보면 나름 치고받고 한 것 같지만 이것은 하이라이트로만 봤을 때의 얘기이지, 경기의 대부분의 시간은 양 팀의 패스 미스 파티와 공격에서의 지지부진함으로 루즈한 시간들이었고 심지어 그 하이라이트들도 각각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주며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음에도 양 팀 공격진들의 어이없는 수준의 마무리 능력으로 소위 말하는 "Half chances"[23]에 그치고 말았다.

리버풀은 알리송, 로버트슨, 고메즈, 코나테, 티아고, 그리고 벤치에서 나온 누녜스 말고는 합격점을 받을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왼쪽 윙으로 나온 엘리엇은 수비 가담은 준수했지만 많은 턴오버와 무색무취의 플레이로 공격에서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다. 각포 역시 가운데에서 한 두 번 부드러운 터치를 보여준 것을 빼면 별 다른 모습이 없었으며 슈팅도 많이 뜨는 등 부족했다. 살라도 공격에서 경쾌한 드리블을 보여준 것과는 별개로 슈팅 영점은 최악이었으며 특유의 찬스 메이킹이나 포스트 플레이에서도 별 다른 장면을 남기지 못했다. 중원 역시 케이타는 언제나 그렇듯 빌드업 관여도가 수준 미달 급이었고, 바이체티치는 무난하긴 했으나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플레이가 아쉬웠다.

리버풀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첼시도 똑같이 졸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쪽 동네도 케파 아리사발라가, 브누아 바디아실, 티아고 실바, 조르지뉴,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무드릭 정도를 제외하면 첼시 팬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 공격에서 마무리는 전혀 되지 않았고 양쪽 수비도 허점 투성이에 수비 - 중원 - 공격의 간격도 엉망이었다.

이 날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리버풀이었지만 한 경기를 더 하고 1점 위었던 브렌트포드보다 골득실에서 앞서서 8위로 올라섰으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선두 아스날에게 패배하면서 승점 차는 10점으로 유지되었다.

3.6. 22R vs 울버햄튼 (원정, 3:0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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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22라운드
2023년 2월 5일 일요일 00:00(UTC+9)

몰리뉴 스타디움 (울버햄튼)
주심: 폴 티어니
관중: 31,664명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3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울버햄튼 원더러스
리버풀
5' (OG) 조엘 마티프
12' 크레이그 도슨
71' 후벵 네베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후벵 네베스


  • 경기 예상
FA컵에서의 2연전 이후 리그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울버햄튼이다. 비록 울버햄튼은 하위권에 쳐져 있고 리버풀은 18-19 시즌 울버햄튼이 승격한 후 리그에서 울버햄튼 전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2연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다. 이는 울버햄튼이 잘해서가 아니라 리버풀이 그만큼 못하기 때문. 거기다가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까다로운 빌라 원정을 이기면서 본격적으로 원정에서 성과를 내나 싶었던 찰나에 브렌트포드와 브라이튼에게 각각 2점차, 3점차의 참패를 당했기 때문에 상대가 하위권이라고 해도 승리를 전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냉정하게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리버풀의 경기력은 빌라 전을 제외하면 하위권 수준이다.

심지어 이 경기를 앞두고 코나테가 FA컵 32강 브라이튼 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이제 센터백은 불안함 투성이인 고메즈와 마팁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 경기 내용
근래 심각할 정도의 부진을 겪는 파비뉴를 완전히 명단 제외시켰고, 반 다이크와 코나테가 동시 부상으로 아웃되며 센터백에는 고메즈와 마팁이 서게 되었다. 최근 부진을 이유로 계속 밴치에 앉은 헨더슨은 이번 경기에서도 벤치에 앉혔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우왕좌왕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울버햄튼이 내려앉지 않고 강한 전방 압박을 건 탓인지 빌드업에서 불안함이 가득했고, 첫 유효 슈팅도 3분 만에 쿠냐에게 허용했다. 그리고 5분에는 기어코 실점까지 하는 추태를 보였다. 우측에서 세메두가 공을 끌고 올라온 뒤 앞쪽의 사라비아에게 패스, 사라비아가 고메즈를 끌고 나온 뒤 네베스와 주고 받고 박스 안으로 왼발로 띄워줬고, 황희찬이 고메즈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이를 엔드 라인에서 받아 안쪽으로 컷백을 노렸는데 커버를 들어온 마팁을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되었다. 고메즈가 사라비아가 공을 받고 돌지 못하게끔 지연 수비를 하는 것은 좋았지만 이후 지나치게 따라가다가 수비 복귀를 제때 하지 못했고, 심지어 로버트슨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고 황희찬의 마크를 어영부영하다가 찬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비록 사라비아의 로빙 패스가 좋기도 했지만 패스가 온 뒤 리버풀 수비의 대처도 문제였는데, 마팁이나 고메즈나 볼이 땅에 닿기 전에 끊어보려는 적극성은 전혀 보이지 않은데에 더해 그 누구도 황희찬이 컷백을 하기 전에 타이트하게 붙지도 않았다. 여러모로 재앙같은 시작을 한 리버풀에게는 더한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12분 울버햄튼이 우측에서 얻은 간접 프리킥을 네베스가 처리해 변칙적으로 우측으로 짤라들어간 쿠냐에게 내줬고, 쿠냐가 올린 공을 고메즈가 헤더로 밀어냈으나 이를 재차 킬먼이 머리를 갖다 댔고, 각포가 이를 막았으나 세컨볼이 도슨에게 떨어졌다. 도슨이 수비수 답지 않은 완벽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추가골 실점. 상대의 변칙적인 세트피스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박스 안쪽에 몇 명의 선수가 있었는데 울버햄튼 선수들이 모든 세컨볼을 가져가는 동안 이를 제대로 처리한 선수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이번에도 고메즈 쪽에서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난 것인지 알리송이 쿠냐의 크로스를 잡을 수 있는 것을 굳이 머리로 건드렸다가 세컨볼 상황만 초래하고 말았다. 리버풀의 수비 붕괴로 두 골을 거의 공짜로 얻어낸 울버햄튼은 그냥 내려앉고 리버풀의 공격을 받아냈다. 14분 각포와 티아고가 압박으로 세메두의 공을 뺏어낸 뒤 티아고가 빠르게 앞쪽으로 찔러준 것을 누녜스가 빠른 스피드로 센터백들 사이에서 먼저 받아내 슈팅을 날렸지만 주제 사의 선방에 막혔다. 27분에는 로버트슨의 얼리크로스를 킬먼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슈팅 찬스가 나왔으나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2-0으로 뒤진 리버풀은 총공세를 퍼부었다. 50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전환 패스, 그리고 이를 받은 로버트슨이 골문 쪽으로 드라이브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막히고, 이후 세컨볼을 받은 각포의 크로스를 걷어낸 것을 케이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 역시 수비에 걸렸다. 이후 아다마가 볼을 끌고 드리블로 역습을 나가려던 차에 바이체티치가 좋은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섰고, 다시 찬스를 잡은 리버풀은 각포 - 로버트슨 - 누녜스로 이어지는 삼각 플레이로 왼쪽을 뚫어낸 뒤 누녜스의 강한 컷백이 케이타에게 닿았지만 케이타의 낮은 슈팅이 로버트슨 맞고도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킬먼이 이를 막아세웠다. 55분에는 마팁이 크게 전진한 뒤 케이타에게 내줬고 케이타가 살라에게 주면서 슈팅 찬스가 나왔지만 살라의 슈팅은 높게 떴다. 62분에는 도슨의 패스 미스를 각포가 끊어낸 뒤 역습을 전개했고, 살라가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포스트를 비껴가며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66분에는 리버풀의 후방에서 미스가 난 것을 울버햄튼이 모처럼 뭐라도 해보려고 공격을 올라왔지만 아다마의 뇌를 뺀듯한 플레이로 무산되었고, 이후에는 살라의 포스트 플레이에 이어 알렉산더아놀드가 전방 시야를 확보한 뒤 뒷공간을 내달리는 누녜스에게 위력적인 롱패스를 날렸다. 누녜스가 이를 받은 뒤 약간 타이트한 각에서 슛을 날렸지만 주제 사를 뚫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리버풀이 공격에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이 웅크리고 있던 울버햄튼은 71분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전진한 고메즈가 볼을 제대로 못다루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으며 이후 폭탄을 넘겨받은 바이체티치가 무티뉴에게 바로 압박당해 공을 헌납했고, 무티뉴가 베테랑 답게 시야 확보 후 아다마에게 바로 찔러주며 역습 찬스가 나왔다. 아다마가 야생마마냥 볼을 끌고 로버트슨과 대치하다가 3선에서 순식간에 박스로 들어온 네베스에게 크로스, 네베스가 티아고에 앞서 터치를 가져간 뒤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3-0이 된 시점에서 남은 시간은 양 팀에게 의미가 없었으며, 리버풀은 리그 4경기 째 무승은 물론이고 11-12 시즌 이후 첫 리그 원정 3연패에 더해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울버햄튼 원정에서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 경기 총평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경기였다. 예상과 달리 전방 압박 위주로 나선 울버햄튼에 당황한 것인지 수비에서 제대로 된 볼처리가 나오지 못했고 이는 첫 15분 이내 2실점이라는 재앙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고메즈와 마팁으로 이뤄진 센터백 조합은 최악이었다. 리버풀이 다음 시즌 제대로 된 반등을 위해서는 중원 보강 뿐 아니라 반 다이크와 코나테 부재 시 제대로 된 수비를 펼쳐 줄 수 있는 수비수가 급선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빌드업에서도 두 선수는 별 다른 모습이 없었으며, 고메즈는 빌드업 과정에서 엉성한 볼 컨트롤로 세번째 실점의 발단이 되는 실책까지 저질렀다. 거기에 수비에서는 더욱 최악이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전반적으로 전무했던 것으로 보이며, 세컨볼에서의 적극성은 더욱 부족했고 밀리고 있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기합을 불어넣어주는 선수도 없었다. 안그래도 중원의 힘이 부족해 수비할 상황이 많아진 리버풀인데 언제나 불안한 고메즈와 이번 시즌 큰 폭의 기량하락을 겪은 마팁이 센터백 선발로 나오는 것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며, 반 다이크와 코나테의 복귀가 시급해보인다.

울버햄튼처럼 내려앉기 좋아하는 팀에게 처음 15분 동안 2실점을 내준 순간부터 경기는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번째 실점 직후부터 쐐기골 실점 사이 시점에 리버풀은 열심히 울버햄튼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와 주제 사의 선방에 막혔고, 누녜스는 배후 공간 움직임은 좋았으나 두 번의 찬스를 모두 주제 사의 정면으로 때려 날려버리며 또 다시 결정력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각포가 전 경기들보다는 좋은 전방 압박과 온더볼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이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긍정적인 부분이 없었다.

이 경기 패배로 리버풀은 9위 첼시와 8위 풀럼이 각각 한 경기와 두 경기를 더 치뤘다고는 하지만 10위까지 내려앉았으며, 한 경기 더 치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이는 11점이 되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이런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도 매우 어려워보인다.

3.7. 23R vs 에버튼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05: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사이먼 후퍼
관중: 53,02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0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리버풀
에버튼
36' 모하메드 살라
49' 코디 각포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울버햄튼 전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패배한 후 맞이하는 머지사이드 더비 경기이다. 에버튼이 새로 선임된 션 다이치를 필두로 직전 경기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아스날을 상대로 구디슨 파크에서 승리를 거둔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며, 현재 에버튼이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것과 별개로 지난 라운드에서 리버풀에게 완패를 안긴 울버햄튼 역시 강등권을 맴돌고 있었기에 승리를 장담하지 못 하는 점과 또한 더비 경기이기에 한 치 앞도 알아보기 힘든게 사실이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 피르미누, 디오구 조타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반 다이크는 바로 경기에 출장하기는 힘들어 보이며, 티아고의 울버햄튼 전 이후 부상으로 인하여 중원 라인업에 변화가 예상된다. 에버튼은 부상인 도미닉 칼버트르윈, 부진한 닐 모페를 대신할 새로운 카드를 필요해 보인다.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이 경기에서의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무조건 필요하다.

  • 경기 내용
오랫동안 부진으로 인해 벤치에 앉아온 파비뉴와 헨더슨이 피치 위로 돌아왔으며, 아직 설익은 플레이어이지만 재능을 보여준 바이체티치와 중원을 구성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반 다이크, 피르미누, 디오구 조타 모두 벤치에 앉았다. 에버튼은 부상으로 이탈한 칼버트르윈과 부진한 모습인 무페이를 대신하여 2001년생 엘리스 심스를 기용했다. 이외의 라인업은 승리를 거둔 아스날 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머지사이드 더비 답게 거친 경기가 초반부터 펼쳐졌으며, 양 팀 모두 빠른 템포와 잦은 경합을 보여주었다. 전반 초반부터 마팁의 에러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심스의 슈팅을 고메즈가 블록하며 위기를 넘겼고, 9분 경 헨더슨이 앞으로 띄워준 공을 각포가 센스 있게 헤더로 돌려주며 누녜스에게 컷인 루트가 뚫렸다. 누녜스가 수비수 세 명을 휘졌다가 박스 안팎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라인 밖으로 판정하고 프리킥을 선언했고, 리플레이 결과 이는 정심이었다. 17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스로인을 살라가 받아 하프 스페이스에 있는 바이체티치에게 원터치로 빼줬고, 바이체티치가 올린 크로스를 누녜스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한 것이 각포의 머리에 닿았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후 양 팀 모두 다이나믹한 템포와는 별개로 별 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36분 맥닐의 코너킥이 파포스트의 타코우스키의 헤더슛으로 이어진 것이 골대를 맞았다. 이후 세컨볼도 에버튼이 잡아 맥닐이 재차 골문으로 붙였지만 육탄 방어로 리버풀이 막아내었고 이것이 누녜스와 살라의 원투패스로 이어져 역습찬스가 되었다. 공을 이어받은 누녜스가 왼쪽에서 엄청난 질주로 게예를 따돌린 뒤 반대쪽에서 에버튼 선수들보다 먼저 도달한 각포, 살라, 로버트슨 쪽으로 볼을 넘겼고 이를 제일 앞의 살라가 받아 각포에게 볼이 갈 것을 예상하고 볼을 끊으러 나온 픽포드를 바보로 만든 뒤 득점했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짜릿한 역습. 이 득점과 함께 팽팽하던 경기의 주도권이 리버풀에게 넘어가며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는 선제골을 얻어낸 리버풀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49분 리버풀이 좌측에서 이워비에게 엄청난 압박을 퍼부어 볼을 빼앗았고, 로버트슨이 에버튼 선수들 사이를 헨더슨과 원투 패스로 빠져나간 뒤 반대쪽의 살라에게 패스 후 최전방으로 침투했다. 살라가 미콜렌코와 대치하는 사이 알렉산더아놀드가 엄청난 스피드로 전방에 오버래핑 지원에 나섰고 이를 놓치지 않은 살라가 패스를 건냈다. 에버튼의 수비는 순간적으로 공이 이동하는 방향대로 리버풀 기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쏠리며 시선이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픽포드와 코디 사이를 가로지르는 크로스를 지를 동안 각포는 완전히 프리 상태였다. 각포가 탭인해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코어 2-0. 모처럼 내려서지 않고 리버풀의 템포에 맞춰 경기하던 에버튼은 2점차가 되자 전반에 보여주던 타이트한 압박이나 경합, 라인 조절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경기는 일방통행이 되었다. 58분 또 다시 속공에 나선 리버풀은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우측에서 수비를 끌고 다니던 살라의 패스를 받아 코디를 앞에 두고 타이트한 각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픽포드에게 막혔다. 62분에는 볼을 받기 위해 내려온 각포가 기가 막힌 터닝으로 콜먼과 게예를 농락한 뒤 속공에 나섰고, 좌측면으로 돌아뛰던 누녜스에게 내줬다. 누녜스가 꽤나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쐐기골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가 승리로 기울자 클롭은 80분 경 조타와 피르미누를 오랜만에 투입시키며 피치를 밟게 해줬다. 82분에는 바이체티치가 빠른 스피드로 타코우스키의 애매한 패스를 짤라내고 역습에 나섰고, 공격 넷 수비 둘의 수적 우위 상황에서 살라를 선택했지만 패스가 약간 약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타코우스키가 살라의 슈팅을 블록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85분에는 시간 지연을 하려는 로버트슨과 픽포드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들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경전을 벌이며 조커처럼 웃는 로버트슨과 웃음이 전염된건지 같이 웃는 픽포드의 표정이 백미. 이후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은 5경기 만에 리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 경기 총평
2023년 첫 승리를 꽤나 깔끔하게 이뤄내면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바이체티치 - 파비뉴 - 헨더슨이라는 다소 수비에 포커스를 두는 중원을 들고 나왔는데, 바이체티치가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자 뛰어난 기동력과 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의 전반적인 에너지 레벨을 높여주었다. 여기에 오랫동안 벤치에 앉았던 파비뉴와 헨더슨도 어느 정도 개선된 경기력과 에너지 레벨을 보여주며 에버튼 중원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중원을 수비에 집중시키고 풀백들을 전진 배치시켜 19-20 시즌 같은 빠른 공-수 전환과 롱패스 및 좌우전환에 중심을 둔 전술을 들고 왔는데, 이는 느린 선수들이 많아 속도전에서 결국 밀릴 수 밖에 없는 에버튼을 상대로는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는 전 시즌들에서 봐왔던 리버풀의 수준 높은 역습들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좋을 플레이들이 여럿 나왔다.

공격에서도 전 경기들과는 달리 개선점이 눈에 띄게 보였다. 그 동안 중앙과 좌측면을 오가는 애매한 롤을 부여받은 각포는 이 날 전성기 시절 피르미누처럼 중원으로 많이 내려와 볼을 키핑해주고 전개해주는 폴스 나인 역할을 맡았으며, 좌우에 누녜스와 살라를 배치해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 누녜스와 살라를 넓게 벌린 투톱처럼 쓰는 4-3-1-2와 유사한 전술로 재미를 봤던 것을 재현해냈다. 각포는 유려한 터닝과 패싱으로 중원에 공격력을 더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좌측면에서 누녜스와의 스위칭도 훌륭하게 해주었으며, 데뷔골까지 득점하며 클롭이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 보여주었다.

다만 아직 불안한 점 역시 남아있는데, 오늘 경기에서의 모든 득점은 역습 상황에서 나왔고, 지공 상황에서 보다 더 좋은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경기 중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헨더슨은 휴식 후 기량을 조금은 되찾은 모습이었지만 파비뉴는 아직은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고 마팁 역시 떨어진 집중력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리버풀 입장에선 모처럼 하락세 분위기를 머지사이드 더비 경기에서 끊어냈고, 각포나 살라처럼 최근 득점이 없었던 선수들의 득점과 공격진의 스쿼드를 다양하게 해줄 조타와 피르미누의 복귀와 같은 현재의 뒤쳐진 분위기에서 반등의 여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1경기 더 치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를 9점으로 좁혔다. 당장 다음 경기가 뉴캐슬 원정인지라 이 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3.8. 24R vs 뉴캐슬 (원정, 0: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
2023년 2월 19일 일요일 02:30(UTC+9)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어폰타인)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52,758명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0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10' 다르윈 누녜스
17' 코디 각포

22' 닉 포프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알리송 베케르


  • 경기 예상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의 초석을 깔아둔 리버풀이 이번에는 4위에 올라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가게 된다. 뉴캐슬은 시즌 내내 유일한 패배가 5R 리버풀 원정 극장패일 정도로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패배를 하지 않는 팀이다. 다만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에는 팀이 빈공에 시달리며 무승부를 쌓는 횟수가 늘었고, 그 결과 3위 안정권이던 순위도 상승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겨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리버풀의 뉴캐슬 전적은 좋은 편이지만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분명히 전력 차가 존재하며, 특히 뉴캐슬은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도 경기력으로 압도하며 패배의 벼랑 끝까지 몰아넣는 팀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뉴캐슬은 현재 중원의 핵심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출전이 불확실하고 리그 순위와 별개로 다득점이나 고정적인 득점이 없다는 것은 뉴캐슬의 불안 요소 중 하나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선발 복귀가 유력해 보이고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각포와 살라, 누녜스가 좋은 폼을 이어 나갈지가 관건이며, 조타와 피르미누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힘을 실어줄 것이다. 리버풀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시, 4위 뉴캐슬과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6점 차, 5위 토트넘과 1경기 덜 치르며 승점 4점 차로 좁힐 수 있게 되며 리버풀의 챔피언스 리그 및 유럽 대항전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리그 경기와 별개로 22일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이 있으므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관건이 될 것이다.

  • 경기 내용
예상대로 반 다이크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으며 그 외에는 에버튼 전과 똑같은 라인업을 가져갔다. 뉴캐슬은 기대주인 엘리엇 앤더슨이 깜짝 선발 출전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안필드 저리가라 하는 수준의 용광로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이에 힘입어 초반 분위기는 뉴캐슬이 확연히 우세했다. 리버풀의 전진을 높은 에너지 레벨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압박으로 누른 뉴캐슬은 4분 트리피어의 전환 패스를 받은 생막시맹이 왼쪽에서 드리블로 볼을 전진시킨 후 반대편에 열린 공간으로 들어온 알미론에게 절묘하게 밀어줬고, 알미론이 이를 오른발로 잡는 과정에서 터치가 길었지만 슈팅을 날렸는데 다행히 알리송이 먼저 마중을 나와 각을 좁혀놨다. 직후 뉴캐슬은 다시 공을 가져왔고, 셰어의 롱패스를 받은 생막시맹이 알렉산더아놀드를 따돌리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지만 반 다이크의 머리에 걸렸으며, 리바운드가 다시 떨어지자 각이 좁은 상황에서 슈팅을 때려봤지만 크게 벗어났다. 계속 고전하던 흐름인 리버풀은 10분 한 번의 롱패스로 흐름을 바꿨다. 리버풀의 빌드업 과정에서 뉴캐슬의 압박이 이어졌지만 알렉산더아놀드 - 파비뉴 - 살라 사이 삼각 패스가 이어지며 압박을 유려하게 풀어낸 리버풀은 살라가 중앙으로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패스를 건냈고, 압박 없는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킥은 매우 정확했다. 전방 시야를 확보한 알렉산더아놀드는 벌어진 백4 사이에 위치한 누녜스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뿌려줬고, 누녜스가 이를 컨트롤 후 포프를 뚫어내는 강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계속 밀리고 있던 리버풀에게는 흐름을 완전히 바꿔주는 골이 되었다. 한쪽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몰아넣고 반대편으로 전환해 공격하는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의 정석과도 같은 장면이 나왔으며,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리버풀이 자랑하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전환 패스가 빛을 발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가라앉힌 리버풀은 17분 추가골을 통해 뉴캐슬을 완전히 위기로 몰아넣는다. 지공 상황에서 뉴캐슬을 후방에 가둔 리버풀은 파비뉴가 중앙으로 들어온 살라에게 패스를 건냈고, 그 순간 왼쪽에서 가운데로 대각선 침투를 하는 각포와 눈이 맞은 살라는 완벽한 로빙 패스로 각포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각포가 안정적인 터치 이후 넘어지면서 이 공을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이에 더해 22분에는 트리피어의 간접 프리킥을 잡아낸 뒤 알리송이 날카로운 롱킥으로 살라를 겨냥하며 역습을 끊었고, 살라가 이를 잡기 전에 포프가 박스 밖으로 나와서 처리하는 듯 했지만 어이없게도 공을 잡아버리면서 퇴장을 당했다. 자세히 장면을 돌아보면 포프는 바운드를 발로 처리하기 보다는 넘어지면서 헤더로 처리하려던 모습이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에 습관적으로 공을 손으로 잡았다가 아차 싶었는지 바로 놓아버렸지만 이미 주심에게 걸린 뒤였다.

뉴캐슬은 레드 카드에도 불구하고 31분 생막시맹이 리버풀 수비진을 혼자서 뒤흔들어 알리송의 선방을 이끌어냈지만 이외에는 별 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리버풀도 58분 누녜스의 위협적인 유효 슈팅이 있긴 했으나 그 외 장면에서는 공격적으로 무리하지 않고 라인을 뒤로 무르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여러 장 활용해 주중 레알 마드리드 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소강 상태로 만들었다. 이렇게 뉴캐슬을 상대로 현재까지 리그 2패를 모두 안겨준 팀이 되면서 리버풀이 리그 2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 경기 총평
초반 뉴캐슬의 공세를 잘 버텨낸 것이 반격의 기회가 되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저번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골에 지대한 관여를 하며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오른 폼을 확실히 한 차원 더 올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중원 역시 저번 경기에 이어 수비적으로 제 기능을 해주었으며, 두번째 골 직전 뉴캐슬의 전방 압박을 풀어내는 바이체티치의 스무스한 턴은 클롭과 리버풀 팬들에게 그의 재능을 확신시키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격 쪽에서도 누녜스와 각포가 전 경기에 이어 각각 윙어와 폴스 나인으로서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었으며, 살라는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클래스를 보여주는 원터치 패스로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수비적으로도 돌아온 반 다이크가 제 몫을 해주었고 고메즈 역시 눈에 띄는 실수 없이 역할을 다했다. 교체 카드로 들어온 밀너, 조타, 피르미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등 얻어가는 것이 꽤나 많았던 리버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별개로 누녜스가 트리피어와의 충돌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되었기에 리버풀과 팬들의 입장에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것이며 클롭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 전 출전이 불확실하다는 뉴스가 나왔다. 또한 전반전 두 골을 빠른 시간에 넣고 닉 포프의 퇴장까지 이끌어낸 것으로 라인을 내리며 체력에 신경 쓰다가 추가 득점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면서 11:10으로 플레이어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뉴캐슬의 흐름에 말려들면서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 다만 뉴캐슬 원정은 워낙 어려운 경기이기에 결과를 따낸 것 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여담으로 경기 시작 전에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해 사망한 크리스찬 아추의 추모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을 6점으로 좁혔으며, 뉴캐슬 및 리버풀보다 1경기 더 치르고 1점차로 4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과는 승점 차가 7점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임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얻은 귀중한 승점 3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9. 25R vs 팰리스 (원정, 0:0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5라운드
2023년 2월 26일 일요일 04:45(UTC+9)

셀허스트 파크 (런던)
주심: 대런 잉글랜드
관중: 25,842명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0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블랙).svg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 경기 예상
리그 2연승의 기쁨도 아주 잠시, 주중 레알 마드리드 전 2골을 먼저 넣었음에도 충격적으로 5골을 내리 헌납하고 2-5로 대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시 침체될 것을 걱정해야 할 입장이 되었다. 거기에 최근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레알 마드리드 전에도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누녜스도 뉴캐슬 전 입은 어깨 부상을 참고 뛰다가 부상이 악화되어 이 경기 결장 예정이다. 그럼에도 크리스탈 팰리스는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승리가 전 대회 통틀어서 10경기 중 본머스 원정 1경기이며, 이마저도 2달 전일 정도로 흐름이 최악이며 파트릭 비에이라 감독도 경질설에 시달리는 상황인지라 리버풀 입장에서는 리그 3연승을 노릴 만한 상대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리버풀이 이번 시즌 전에 팰리스 전 10연승을 달리며 극강의 상대전적을 보여준 것과는 별개로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누녜스의 퇴장 속에 무승부를 내주는 등 좋은 흐름이 약간 끊긴 상황이라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 전 부상이 악화된 누녜스와 부상을 끊은 고메즈가 결장했고, 이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전 고전하면서 멘탈이 무너졌을 바이체티치, 파비뉴 등을 로테이션 시켰다. 누녜스의 빈 자리는 조타가 11R 맨체스터 시티 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메꿨다.

라인업만 보더라도 밀너 - 헨더슨 - 케이타로 이루어진 아주 불안하기 짝이 없는 라인업이었고 상대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팰리스임에도 리버풀은 경기 내내 루즈한 템포를 가져가며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10분 각포가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고 전진한 뒤 우측의 살라에게 내줬고 살라가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가져가봤지만 유효 슈팅조차 되지 못했다. 이 와중에 13분에는 마팁이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방에서 에러를 범해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폭탄을 넘겼고, 결국 위험 지역에서 볼을 헌납했으나 알리송이 이를 잘 처리해냈다. 18분에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게히가 처리한 것을 조타가 세컨볼을 잡고 슈팅을 날렸지만 과이타의 정면이었고, 22분에는 왼쪽에서 얻어낸 간접 프리킥을 통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루즈볼을 우측 엔드라인 부근에서 받은 마팁이 재차 띄워 반대편의 조타에게 연결했지만 조타의 근거리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24분에는 팰리스의 게히가 간접 프리킥에서 위협적인 헤더 슛으로 리버풀을 위협했으나 이 역시 득점이 되지 않았다. 29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클라인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은 리버풀이 살라의 백힐에 이은 알렉산더아놀드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게 헨더슨(...)을 맞고 아웃되며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고, 38분 경에는 올리세가 위협적인 장면을 두 차례 정도 만들었지만 모두 알리송을 위협할 만한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1분에는 상대의 세트피스를 클리어링한 상황에서 살라에게 절호의 역습 기회가 찾아왔으나 또 어이없는 슈팅으로 과이타의 정면에 공을 헌납하는 데에 그쳤고, 직후 장면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슐럽의 공을 뺏었지만 슐럽의 압박에 당해 볼을 어이없게 헌납, 이후 마테타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벗어났다.

전반 케이타의 부진을 보다못한 클롭은 엘리엇을 넣었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49분 마팁이 전진에 이어 오버래핑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패스, 알렉산더아놀드가 조타 쪽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붙인 것을 조타가 슈팅을 때려봤으나 수비에게 막혔는데, 이를 받은 살라가 바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오며 득점이 되지 못했다. 후반은 리버풀이 공격 기회를 더 많이 가져가긴 했으나 헛심 공방이었고, 별 소득 없이 0-0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 경기 총평
큰 포인트 장면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아예 이 경기를 통틀어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 상대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역습상황에서도 빠르게 달려나가는 이가 없어 역습이 끊기는 일이 다수였고 리버풀 역시 공격 상황을 펼치면 패스가 죄다 끊겼다. 그나마 양팀이 때린 슈팅들은 상대 키퍼의 정면으로 가거나 정타로 맞더라도 골대에 맞았다. 거의 21R 첼시 전을 다시 보는 듯한 루즈하고 지루한 헛심 공방이었다. 근래 베스트 11을 가동하지 않은 리버풀이긴 하지만 상태가 근 몇 년 통틀어서 최악을 달리고 있는 팰리스에게 이런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지만 오히려 4위 토트넘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채 5위에 있는 뉴캐슬과의 승점 차는 뉴캐슬이 맨체스터 시티 전을 패배하면서 5점 차로 좁혀졌다.

3.10. 7R vs 울버햄튼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2022년 3월 2일 목요일 05: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폴 티어니
관중: 53,259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0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리버풀
울버햄튼 원더러스
73' 버질 반 다이크
77'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비기며 리버풀의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향한 추격이 타격을 입었고, 3월 A매치 기간까지 타이트한 스케줄을 가져가는 리버풀이 이번에는 9월 후반대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미뤄진 7R 울버햄튼 전을 치르게 된다. 누녜스와 코나테가 부상에서 벗어나 풀트레이닝을 치루었다는 소식은 아직 부상 이전 폼을 찾지 못한 조타, 피르미누와 불안한 수비진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번 경기 명단에 들어갈지는 미지수이다. 울버햄튼은 지난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이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울버햄튼 역시 아직 18위 에버튼과 승점 3점 차로 강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에 여전히 승점을 필요로 하고, 리버풀은 지난 경기에서 누녜스가 필드에 없자 큰 하이라이트 없이 무득점으로 비기는 모습을 보이며 좋지 못한 팀의 공격을 바꿔야 될 것이고 아직 챔스권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만큼 승점 3점으로 다시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장 에버튼 - 뉴캐슬 2연전 승리로 분위기 반등을 시키나 하다가도 레알 마드리드에게 홈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대패하고 전적 상으로나 근래 흐름 상으로나 이겨야 할 팰리스에게 어이없이 무승부를 거두는 등 리버풀의 기세는 상승세라고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팰리스와 마찬가지로 울버햄튼을 상대로는 전적 상으로나 근래 흐름 상으로나 홈에서 이론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이겨야 할 상대방이지만, 현재 리버풀의 상태로는 그 누구에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더군다나 불과 얼마 전에 리버풀에게 3-0 참패를 안겨준 울버햄튼이 상대라면 더더욱 말이다.

  • 경기 결과
주말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을 치뤄야 하는 리버풀은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겨울 영입 후 쉬지 않고 뛰던 각포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부상 복귀한 누녜스를 조타, 살라와 함께 전방에 배치했고, 로버트슨과 헨더슨 역시 휴식을 부여하며 그 자리는 치미카스와 엘리엇이 자리잡게 되었다. 코나테 역시 부상에서 복귀해 반 다이크와 호흡을 맞췄다.

로테이션을 돌린 리버풀은 전반전 직전 팰리스 전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패스가 끊기고, 주도하다가도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자꾸 흐트러지는 등 지지부진한 경기를 보였다. 2분 살라가 우측을 돌파하다가 엘리엇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고 바로 박스 부근의 바이체티치에게 내줬고, 바이체티치가 슈팅을 가져가봤지만 주제 사가 어렵지 않게 볼을 잡아냈다. 직후 울버햄튼이 무티뉴와 사라비아의 재치 있는 원투패스에 이은 무티뉴의 유효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알리송이 어렵지 않게 선방했다. 이후 울버햄튼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리버풀이 지속적인 전방 압박과 좌우에서 넓게 벌려 상대의 측면 채널을 공략하는 등 계속 두드려봤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조타의 경우 드리블이나 연계에 있어 폼은 나쁘지 않아보였으나 이번 시즌 골이 없고 오랜 시간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영점이 맞지 않는 듯 보였고, 살라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턴오버를 자주 일으켰고 슈팅 찬스가 와도 주제 사를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복귀한 누녜스는 좌측에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반에는 슈팅보다는 찬스 메이킹이 돋보였다. 39분 엘리엇에게 좋은 헤더 찬스를 만드는 컷백을 내주기도 했으나 엘리엇의 헤더가 골문을 외면하며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울버햄튼을 공략했으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55분 누녜스의 좋은 컷인 플레이에 이은 패스를 박스 밖에서 받은 엘리엇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주제 사의 정면이었고, 59분에는 엘리엇이 마테우스 누네스의 패스를 끊은 것이 크게 굴절되어 박스 바로 앞의 조타에게 떨어져 절호의 기회가 왔으나, 킬먼이 엄청난 수비로 조타가 슈팅하기도 전에 공을 긁어냈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65분 조타가 후방에서부터 볼을 끌고 들어와 뜬금 없이 울버햄튼 수비수 세 명을 정면으로 뚫어내고 박스로 들어가 찬스를 만들었고, 공을 뺏기는가 했으나 어찌어찌 넘어지면서도 누녜스에게 공이 이어졌으며 누녜스가 이를 마무리 해 리버풀이 드디어 울버햄튼의 자물쇠를 여는 듯 했다. 하지만 VAR에서 조타가 수비수들을 재압박하는 과정에서 킬먼의 발을 걸어 킬먼의 볼 소유를 방해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온필드 리뷰가 진행되었고, 결과적으로는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번에도 지지부진한 0-0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나 하던 시점에 73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왼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간접 프리킥을 반 다이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주제 사가 막아냈는데, 이것이 멀리가지 못하며 골문 왼쪽의 조타에게 떨어졌고 조타가 재차 박스로 집어넣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세컨볼 찬스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반 다이크가 머리로 재차 마무리하며 마침내 울버햄튼의 밀집 수비를 부수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을 만들어낸 리버풀은 77분 알리송의 좌측으로 뿌리는 롱볼에 이어 치미카스와 각포가 깔끔한 원투패스로 세메두와 도슨을 완전히 벗겨내었고, 울버햄튼의 오른쪽을 고속도로 마냥 타고 들어가던 치미카스가 살라에게 정확한 컷백을 내주면서 추가골에 크게 공헌했다. 2번째 골 이후 울버햄튼은 완전히 동력을 잃었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 경기 총평
중원은 여전하다는 듯 매우 불안정했고, 공격진들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또 지난 경기처럼 답답한 경기력으로 반등의 기회를 놓치는 가 했지만 후반전을 기점으로 포워드들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며 다행히 이번 울버햄튼전은 승리로 장식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조타의 복귀. 조타는 부상에서 방금 막 돌아와 폼이 무뎌지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과는 달리 성실한 공수 가담과 시원한 돌파를 보여줘 공격진의 숨통을 틔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조타는 전천후 공격수이기 때문에 같은 역할 수행이 가능한 각포와 함께 유기적인 전술 변화와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어 항상 공격 자원 부족에 시달리던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여유있는 운영이 가능해졌다.

파비뉴의 좋은 활약상도 리버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였다. 클롭은 이날 파비뉴를 평소와는 달리 라볼피아나로 활용하면서 3선과 측면의 전반적인 커버는 양쪽 메짤라에게, 하프 스페이스 커버를 반다이크와 코나테에게 맡기면서 파비뉴의 커버 범위를 최소화했고, 후방 빌드업 시 파비뉴에게 향하는 압박을 양쪽 메짤라의 적극적인 빌드업 가담 및 반 다이크의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통해 최소화했는데, 이게 제대로 먹히면서 파비뉴는 좋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수비 커버와 1차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이번 시즌 파비뉴는 나올때마다 처참한 모습만을 반복했는데 오늘경기만큼은 전술 수정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심어줬다.

리버풀이 큰 승점 차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챔피언스리그 권에서 무시할 수 없던 이유가 다른 팀들에 비해 경기 수가 적기 때문이었는데, 순연 경기였던 이 경기를 가져가면서 순위가 6위까지 뛰었고 5위 뉴캐슬과는 1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2점차로, 리버풀보다 1경기를 더 치른 토트넘과는 6점차로 좁혔다. 근래 뉴캐슬의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고, 토트넘은 경기력에 비해 현재 쌓은 승점이 기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이번 시즌 내내 개선의 여지가 없는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리버풀이 이번 승리를 긴 연승이나 무패행진으로 끌고 간다면 Top 4 진입도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리버풀은 이번 시즌 내내 긍정적인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다가도 다음 경기를 어이없게 말아 먹으면서 흐름이 끊긴 적이 많기 때문에 현재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인다.

3.11. 26R vs 맨유 (홈, 7: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2023년 3월 6일 월요일 01: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디 매들리
관중: 53,001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7 : 0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3', 50' 코디 각포
47', 75' 다르윈 누녜스
66', 83' 모하메드 살라
88' 호베르투 피르미누

파일:득점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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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 경기 예상
1주일에 2경기를 치르는 쉽지 않은 경기 일정을 소화 중인 리버풀이 이번에는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 시즌 21세기 이래 최악의 부진을 겪은 맨유는 에릭 턴하흐 감독 아래 팀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리그에서는 여유로운 승점으로 3위를 마킹하고 있고, 직전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컵 우승을 이뤄내는 등 최상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라리가 선두 바르셀로나를 격파하기도 하는 등 턴하흐 감독이 팀의 반등을 제대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래 레알 마드리드 참패와는 별개로 리그에서는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보다도 좋은 기세를 훨씬 오랫동안 이어온 팀이기에 홈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최근 무리뉴 말년과 솔샤르 재임 시기에 좋았던 노스웨스트 더비 전적과는 별개로 전반기에 턴하흐 부임과 동시에 첫 두 경기를 참패하며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2-1 패배를 당해 2018년 3월 이후 첫 패배를 당한 전적이 있고, 이번 시즌 리버풀은 전 시즌들의 좋았던 전적을 가진 상대들과의 경기에서도 전적을 무색캐 하는 부진을 선보인 적이 잦았으므로 전적의 의미는 크게 퇴색된다.

일정상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과 순연 경기가 포함된 리그를 치르는 리버풀도 만만치 않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순연 경기는 적지만 리그, 유로파 리그, 리그컵 결승, FA컵 하위 라운드를 모두 치르고 있어 일정상으로 더 터프한 상황이며 턴하흐도 로테이션을 FA컵을 제외하면 자주 돌리지는 않는 편이지만 마침 이 경기를 앞두고는 1주일 휴식을 가진 상황이다. 다만 리버풀 역시 저번 팰리스 전과 울버햄튼 전을 로테이션으로 치뤘고 주중 울버햄튼 전은 70분 선제골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격파하기 전까지는 고전했으나 상대가 패시브한 경기를 펼치며 체력 소모가 크지는 않았기에 체력적으로는 양 팀 모두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클롭 감독은 근래 준수한 결과를 만들어 낸 바이체티치 - 파비뉴 - 헨더슨 중원에서 왼쪽 메짤라로 가능성을 보여주던 바이체티치를 빼고 엘리엇을 투입해 헨더슨을 왼쪽 메짤라로, 엘리엇을 오른쪽 메짤라로 기용했다. 또한 직전 경기 조타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각포를 다시 폴스 나인으로 기용하면서 누녜스 - 각포 - 살라의 공격 라인을 가동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예상되었던 베스트 11으로 나왔는데, 특이점이라면 경기 내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윙어처럼 뛰고 래쉬포드가 최전방, 베호르스트가 세컨드 스트라이커처럼 뛰었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면서도 더비 답게 긴장감과 템포를 늦추지 않으면서 팽팽한 흐름이 지속되었다. 예상보다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힘을 크게 못 쓰는 사이 엘리엇과 헨더슨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고 각포가 중원으로 크게 내려와 공격 전개를 전두지휘하면서 중원에서 열세를 보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전반전은 리버풀이 평소와는 달리 중원에서 단단함을 보여주며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맨유가 좋은 반격을 여러 차례 해내며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포문은 맨유가 먼저 열었는데 10분 경 달로가 베호르스트의 전환 패스를 받아 안토니에게 연결, 안토니가 컷인 후 왼발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어렵지 않게 쳐냈다. 23분에는 엘리엇이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탈압박에 이은 크로스로 살라를 겨냥했으나 루크 쇼가 이를 헤더로 밀어냈는데, 재차 공을 가져온 리버풀이 로버트슨과 엘리엇의 원투패스를 통해 측면을 깔끔하게 뚫어냈고 로버트슨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누녜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누녜스가 슈팅하기 직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이후 반격에 나선 맨유는 26분 달로가 우측에서 공을 받아 정확한 크로스로 파포스트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겨냥했고 페르난데스가 다이빙 헤더로 득점을 노렸으나 반대편 골 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이후 27분에는 쇼의 정확한 롱패스가 침투하던 래쉬포드에게 닿았지만 래쉬포드의 터치가 길게 벗어나면서 알리송이 공을 잡아냈다. 39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엘리엇이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며 안토니에게 볼을 헌납했고, 이 기회를 맨유가 잘 전개해 카세미루의 스루패스로 안토니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나 했으나 알렉산더아놀드가 안토니가 터치를 가져가는 사이 경로를 차단하며 위기를 막아넀고, 애초에 안토니의 위치도 오프사이드였다. 42분에는 맨유가 간접 프리킥을 올리는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리버풀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이렇게 팽팽한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43분 양 팀의 균형이 무너졌다. 좌측에서 알리송의 로빙 패스를 받은 로버트슨이 달로를 달고 언더래핑을 하다가 안일하게 달로의 뒷공간을 커버한 프레드와 바란의 뒷공간으로 각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각포가 페인팅 모션에 이은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로 바란을 벗겨내고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감아차기를 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뒤쳐지기 시작한 맨유는 44분 리산드로의 롱패스에 이은 페르난데스의 왼쪽 침투로 반격을 노렸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치긴 했으나 맨유는 근래 후반전에 턴하흐의 전술 변화나 교체 카드가 적중하며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흐름을 끌어올리며 마친 리버풀에게는 추가골이 절실했다. 그런데 맨유는 후반전이 되자 솔샤르 말년으로 롤백한 것인지 전반전에 리버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던 후방 빌드업은 어디가고 미스를 범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카세미루의 경기력은 충격적이었는데, 중원에서 맨유가 세컨볼 싸움에서 열세가 될 기미가 보이자 직접 달려들었지만 지속적인 리버풀의 압박에 결국 볼을 헌납했고, 전진 수비로 볼을 뺏어낸 뒤 올라온 파비뉴가 맨유의 백4가 흔들리는 사이 우측으로 재치 있는 로빙 패스를 넣어주었다. 살라가 이를 받아 오른발로 올린 것을 쇼가 막아냈지만, 지원을 들어온 엘리엇이 루즈볼을 잡고 재차 오른발로 박스 안으로 밀어넣었고 누녜스가 이를 머리로 골문으로 집어넣으며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초반에 어이없게 추가 실점을 내준 맨유는 세트피스에서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역습을 좋아하는 리버풀에게는 잘 버텨내기만 한다면 기회였다. 맨유의 공격은 급격히 무뎌졌고, 50분 맨유의 세트피스를 어렵지 않게 막아낸 맨유는 각포가 특유의 부드러운 터닝으로 역습의 기점이 된 뒤 우측에서 스프린트를 끊은 살라에게 볼을 뿌렸다. 살라가 리산드로와 대치하면서 드리블로 리산드로를 완전히 농락한 뒤 재차 중앙으로 침투하는 각포에게 밀어줬고, 각포가 타이트한 각도에서도 데헤아를 농락하는 칩샷으로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스코어는 그 누구도 예상 못한 3-0으로 벌어졌다.

후반전 완전히 무너진 맨유는 후방 빌드업도 엉망진창이 되었고, 57분 페르난데스가 어이없이 후방에서 로버트슨에게 공을 헌납한 뒤 리버풀 선수들이 모조리 박스로 들어와 득점을 노리자 수비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맨유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로버트슨의 오른발 슈팅이 빗나갔다. 이후 세트피스에서는 코나테가 날카로운 헤더로 쐐기를 박으려 했으나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거기에 경기가 풀리지 않자 리산드로와 맥토미니가 각포에게 거친 태클을 갈기면서 카드를 받기도 했다. 맨유의 비극은 3-0에서 그치지 않았다. 66분 또 한번 맨유의 쓰레기 같은 세트피스를 막아낸 리버풀은 안토니의 안일한 세컨볼 처리를 놓치지 않은 헨더슨이 볼을 뺏어낸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설 수 있게 볼을 전진시켰고, 볼을 이어받은 누녜스가 건낸 첫 패스는 맥토미니에게 막혔으나 다시 볼이 누녜스에게 튀었고, 누녜스가 재차 건드린 것이 맥토미니에게 굴절되고 이번에는 박스까지 들어온 살라에게 튀었다. 살라가 행운의 찬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면서 이제 스코어는 4-0이 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76분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에서 시작된 공격을 맨유가 밀어냈지만 헨더슨이 이를 재차 박스로 띄웠고, 누녜스가 백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5-0을 만들었다. 맨유에게는 이 시점부터 이미 저번 시즌 리버풀에게 당한 0-5 패, 4-0 패 이상의 충격적인 굴욕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3분 엘리엇이 광활한 오른쪽 공간을 타고 들어오다가 왼발 아웃프런트로 패스를 보낸 것이 교체 들어온 피르미누에게 닿았고, 피르미누가 바란과의 경합에서 소유권을 넘겨줬지만 루즈볼이 된 것을 쇼가 걷어내려던 것이 하필 피르미누에게 맞았고 오히려 살라에게 공이 떨어졌고, 살라가 빈 골문에 차넣으면서 6-0, 88분에는 살라의 스루패스를 피르미누가 침투 후 감각적인 피니쉬로 마무리하며 7-0을 만들었다. 안필드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했던 맨유는 지난 시즌을 넘어서는 역대급 굴욕을 당했으며, 리버풀은 승점 6점짜리였던 경기에서 역사적 대승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확실히 반등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 경기 총평
말 그대로 역사에 남을 전무후무한 승리.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리버풀이 맨유를 상대로 7골을 넣은 것은 무려 1895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며, 7점차 승리는 아예 더비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리버풀은 최근 노스웨스트 더비 5경기 4승 1패, 그것도 5경기 통합스코어 22-3이라는 전적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 또한 살라가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통산 129득점을 기록, 기존의 1위였던 로비 파울러의 128득점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리버풀 역대 리그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누녜스 - 각포 - 살라 라인의 공격력은 에버튼 전이나 뉴캐슬 전에도 좋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각포가 이전 경기들보다도 폴스 나인의 역할을 완전히 이해한 듯 보였으며 뛰어난 전방 압박과 활발한 스위칭, 공격 전개는 물론 최대 라이벌 맨유에게 멀티골을 쏟아부으며 득점력까지 입증했다. 이 외에 누녜스와 살라도 멀티골을 기록해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한 층 높였다.

중원 역시 다른 경기들과는 달리 높은 에너지 레벨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맨유의 좋지 못했던 카세미루 - 프레드의 중원을 장악했다. 직전 경기 파비뉴를 라볼피아나처럼 내리면서 효과를 본 클롭은 이번 경기에서도 똑같은 전술을 들고 나왔고, 맨유의 압박에도 후방 빌드업을 안전하게 풀어나올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 내내 질타를 받은 엘리엇과 헨더슨은 이 경기에서 만큼은 엄청난 에너지 레벨과 함께 공-수에서 높은 관여도를 보여주면서 맹활약했다. 이 외에 백4 모두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준 것에 더해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가 완전히 기울어진 시점 외에는 오버래핑을 자제했고 도움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킥으로 공격을 지원헀고, 로버트슨은 공-수에서 폭발적인 주력과 활동량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반대로 라이벌 맨유는 지옥같은 일정에 지친 것인지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카세미루 - 프레드의 중원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더해 앞선 경기들에서의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과는 달리 이번 더비에서는 매우 무뎌진 경기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왼쪽에 기용하고 바웃 베호르스트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것은 공격에서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최상의 폼을 보여주던 마커스 래쉬포드는 최전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수비 역시 운 없는 장면들이 많긴 했으나 불운하게 실점한 두번째 골과 역습으로 내준 세번째 골 이후에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건지 대형이 완전히 망가졌고 후방 빌드업에서도 무수히 많은 실수를 범헀다.

거기에 경기가 안풀리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스콧 맥토미니가 각포에게 개태클을 하고, 주장 페르난데스는 참패가 예정된 후반 막판 바이체티치의 다리를 대놓고 걸거나 이렇게까지 하고도 제껴지고는 리커버리를 하기를 포기하지를 않나, 부심을 밀지를 않나 하는 추태를 보이면서 리버풀 팬들과 타팀 팬들은 물론이고 맨유 팬들까지 표정을 찌푸리게 했다.

비록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1경기를 덜 치뤘지만, 리버풀은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뉴캐슬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고, 4위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펼친 상황에서 3점 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2022-23 시즌/리그 26R VS 리버풀[24] 문서 참조.

3.12. 27R vs 본머스 (원정, 1:0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21:30(UTC+9)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본머스)
주심: 존 브룩스
관중: 10,536명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1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블랙).svg
본머스
리버풀
28' 필리프 빌링
파일:득점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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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필리프 빌링


  • 경기 예상
노스웨스트 더비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고 이제는 현시점 리그 최하위인 본머스로 원정을 떠난다. 지난 경기에서 무려 9-0 승리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바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최근 아주 좋은 흐름을 탄 리버풀에게 그 흐름을 이어갈 만한 상대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리버풀은 이번 시즌 원정 성적이 매우 안좋기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본머스는 직전 경기인 아스날 전에서 2골을 먼저 앞섰다가 후반 집중력 부족과 상대의 저력으로 인해 3-2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아스날이 현재 리그 1위, 게다가 본인들의 홈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이 정도의 혈투를 벌였다는 걸 감안하면 상대를 쉽게 볼 이유는 없다. 또한 다음 라운드부터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을 만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으니 승점을 얻을 수 있을 때 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내용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앞둔 리버풀은 맨유 전 라인업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엘리엇을 유지하고 대신 헨더슨에게 휴식을 주면서 바이체티치를 선발 기용했다.

본머스는 초반부터 내려앉아 리버풀의 공격을 받아낸 뒤 경합 상황에서 능한 빌링과 솔랑케를 활용해 전방으로 날아오는 롱볼들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이 발이 빠른 와타라가 뒷공간을 공략하는 컨셉을 들고 나왔다. 6분 경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른쪽 코너킥이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간 것을 반 다이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 라인에서 레르마가 막아냈다. 10분 경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패스 미스를 범한 것을 솔랑케가 받아 반 다이크를 너무나도 쉽게 벗겨내고 로버트슨과 바이체티치의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간 와타라에게 내주며 단독 찬스가 나왔는데, 마중을 나온 알리송을 제끼려다가 슈팅 각이 너무 타이트하게 되어 실점 위기를 넘겼다. 13분에는 리버풀이 본머스를 박스에 가두고 공격을 펼치던 중 엘리엇의 오른발 로빙 패스를 누녜스가 헤더로 떨궜고 각포가 뛰어들어 마무리했지만 각포가 볼을 받을 때 위치가 오프사이드여서 득점이 취소되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리버풀의 수비는 와타라의 침투에 지속적으로 흔들렸다. 22분 와타라가 뒷공간을 파고들 때에는 오프사이드여서 위기를 넘겼지만 29분 반 다이크와 로버트슨의 뒷공간으로 들어가 롱볼을 받은 와타라의 위치는 온사이드였고, 따라잡은 반 다이크를 상대로 엔드라인까지 가속해 빠르게 파고든 뒤 빌링에게 컷백을 내줬고, 빌링이 이를 마무리해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실점했던 장면인데, 반 다이크가 와타라가 엔드라인까지 파고드는 것을 따라가지 않고 방치한 것에 대해 리버풀 팬들은 엄청난 실망감을 표했다. 원래도 반 다이크는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근래에는 이런 부분이 약점으로 작용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선제 실점 이후에도 리버풀의 백4는 엉망 그 자체였고, 36분에는 횡적, 종적 간격 모두 엉망인 상태에서 너무나도 쉽게 얼리크로스를 허용하고 솔랑케에게 오픈 찬스를 내줬으나 솔랑케의 터치가 말을 듣지 않아 다행히 실점 위기로 이어지진 않았다. 41분에는 간접 프리킥에 이은 반 다이크의 제공권 공격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 아무런 영향력 없이 지워진 엘리엇을 조타와 바꾼 리버풀은 4-2-3-1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반격을 노렸다. 49분 조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압박으로 솔랑케의 공을 뺏어낸 뒤 빠르게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해 슈팅을 날렸지만 네투가 이를 쳐냈다. 하지만 이 장면 이외에는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클롭은 60분 대에 추가로 밀너와 헨더슨을 투입하고 공격 쪽에서 많은 미스를 범하던 알렉산더아놀드와 근래 괜찮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저점 시절로 다시 롤백한 듯한 파비뉴를 뺐다. 어쨌든 선수를 바꾸고 숫자를 앞으로 우겨넣자 찬스가 나오긴 했다. 67분 살라가 터치라인에서 헨더슨에게 볼을 이어받아 바로 언더래핑에 들어간 밀너에게 밀어줬고 밀너가 높게 올린 것을 파 포스트에 조타가 달려들어 헤더 슈팅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타의 슈팅이 아담 스미스의 팔에 걸렸고, 이에 VAR 판정 결과 스미스의 팔이 부자연스럽게 뻗은 것으로 판정되어 페널티 킥이 주어졌다. 답답한 경기에서 득점 시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키커는 역시 살라였는데, 그동안 믿음직스러운 PK를 보여주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유효슈팅조차 만들지 못하고 날려버렸다.[25] 천금같은 기회를 날린 리버풀은 계속 공세를 퍼부었지만 마음만 급했지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만들지도 못하고 본머스의 밀집 수비를 멤돌기만 하거나 의미없는 크로스나 롱볼을 때려넣는 것이 전부였다. 추가 시간 각포가 타이트한 각에서 떄린 회심의 슈팅도 크게 벗어나면서 리버풀은 Top 4 사냥을 위한 기세를 더욱 올리기는 커녕 완전히 곤두박칠 친 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경기 총평
챔피언스리그 권 경쟁을 위해 중요한 순간 강등권에게 허무하게 발목을 잡히며 추진력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전반전 초반을 더불어 점유율을 압도했던 리버풀이었지만 본머스의 밀집 수비에 별 다른 성과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지속적으로 상대 윙어인 당고 와타라에게 뒷공간을 노출했고 결국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보였으며 특히 파비뉴와 엘리엇은 거의 안좋은 시기로 롤백한 듯한 모습이었다. 클롭의 교체 카드 역시 조타가 PK를 얻어낸 것을 제외하면 성과가 없었고, 특히 그나마 본머스를 위협하던 누녜스를 66분에 빠르게 뺀 것은 팬들에게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발로 나온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지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로는 반 다이크와 살라를 뽑을 수 있다. 반 다이크는 실점장면에서 와타라와의 1대1 매치업에서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다 쉽게 벗겨지며 실점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고, 그 외에도 좋지 못한 모습만 연이여 보여주며 콥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살라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는 온데간데 없고,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동점골 찬스를 날리며 팀의 패배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이 치고 나간 상황에서 다음 리그 3연전을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과 만나게 될 리버풀에게 4위권 추격은 더 힘들게 되었다.




3.13. 29R vs 맨시티 (원정, 4:1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2023년 4월 1일 토요일 20:30(UTC+9)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주심: 사이먼 후퍼
관중: 52,877명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4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27' 훌리안 알바레스
46' 케빈 더 브라위너
53' 일카이 귄도안
74' 잭 그릴리쉬

파일:득점 아이콘.svg
17'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잭 그릴리쉬


  • 경기 예상
3월 A매치가 끝난 후 첫 리그 경기로 아스날과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게 된다. 현재 오락가락하는 경기력과 전통적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리버풀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또한 지난 5시즌 중 2번을 타이틀 컨텐더로 맞붙는 등[26]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고 두 팀이 치열하게 리그 우승을 위해 질주하던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시기에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달리 현재 시티는 2월 이후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시즌 종료 후 리그 테이블의 최고점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리버풀은 본머스 전과 레알 마드리드 전 연속 패배로 떨어진 분위기를 수습하여 4위권 진입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에 작년 분위기와 다른 국면의 경기를 가지게 된 두 팀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전력이 좋았을 때도 호각세를 이뤘던 것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축구공이 둥글다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이 전 시즌과 엇비슷한 전력의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는 것을 바라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며, 사실상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성공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본머스 전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쳐져 있지만, 10월 이후 5개월만에 루이스 디아스가 경미한 부상으로 고생하던 누녜스와 함께 풀트레이닝에 참가하며 이번 경기에서 출장 가능성이 있기에 아직 희망을 저버리기에는 다소 이르다. 현재 앞에 둔 맨체스터 시티 - 첼시 - 아스날의 3연전에서 가능한 많은 승점을 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진은 선수들의 복귀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 편,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중원은 이번 경기에서 큰 문제점이 될 것이다. 바이체티치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 2차전 이후 시즌 아웃을 선언했고, 티아고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부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있으나 마나 한 존재이긴 하지만 케이타가 대표팀에서 근육부상을 당했다. 시티는 필 포든이 부상으로 아웃되었고 엘링 홀란의 출전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를 명단 제외시키며 무리하게 복귀시키지 않았으며, 누녜스 역시 벤치에서 출발하며 최전방은 조타 - 각포 - 살라가 맡게 되었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1월 칸셀루의 이탈로 새로운 3-2-4-1 시스템을 2-3월에 거쳐 실험했는데, 이것이 챔피언스리그 16강 라이프치히와의 2차전 7-0 대승으로 이어지는 등 성공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었기에 같은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라인업 상으로는 홀란의 빈자리를 훌리안 알바레스가 대신했다.

리버풀은 초반 탐색전 단계에서 무리한 압박보다는 내려앉아 시티의 공격을 받아내고 역습으로 받아치는 흐름으로 이어가고자 했고,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당연히 점유율은 시티가 주도했고 로드리의 유효 슈팅이나 마레즈의 날카로운 프리킥 등 위협적인 찬스도 먼저 만들었다. 하지만 17분 알리송 - 파비뉴 - 알렉산더아놀드로 이어지면 시티의 1-2선 압박을 풀어내고 아케를 끌어들인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의 정확한 롱패스로 순간 디아스와 아칸지의 뒷공간으로 뛰어들어간 조타에게 기회를 만들었으며, 조타가 영리하게 따라온 아칸지의 등을 지고 버텼고 그 사이 따라들어온 살라가 정확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시티는 동요하지 않은 채 계속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으며,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와 질적 우위를 바탕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뒤흔드는 빠른 전환과 원터치 플레이로 계속 리버풀을 공략했다. 22분 데브라이너가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온 귄도안에게, 귄도안이 반대편의 마레즈에게 넘겨주면서 마레즈의 슈팅이 나왔으나 살짝 벗어났다. 27분에 기어코 시티는 동점골을 만들었는데,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리버풀의 압박을 끌어들인 뒤 데브라이너가 밸런스를 잃은 상황에서도 로버트슨의 압박이 들어오는 것을 눈치채고 마레즈에게 공을 빼줬다. 터치 라인에서 로버트슨의 수비 없이 반 다이크를 상대로 밀고 들어온 마레즈는 귄도안에게 내주었고 귄도안이 코나테를 끌고 온 뒤 빠르게 왼쪽에 프리 상태인 그릴리쉬에게 재차 연결, 그릴리쉬가 내준 낮은 크로스가 알바레스에게 향했다. 센터백들이 아무도 없어 편안하게 중앙 자리에서 견제없이 알바레스가 슈팅을 날렸고 결과는 당연히 시티의 득점이었다. 로버트슨이 1차적으로 무리하게 압박하다가 뚫린 것도 문제가 있지만, 헨더슨 쪽에서 데브라이너에 대한 견제가 전혀 없었으며 이후 파비뉴 - 엘리엇이 리커버리를 하러 백코트하는 속도는 경악스러울 정도로 느렸다. 동점골 이후에도 시티의 지배가 계속되었지만 어찌어찌 버텨낸 리버풀은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하고 후반전으로 들어갔다.

후반전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시티에게 넘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술 변화가 이뤄진 것인지 살라가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조타 - 각포 - 엘리엇이 2선을 이루는 4-2-3-1로 포메이션이 변경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파비뉴의 세컨볼 회수를 귄도안의 방해로 인해 제대로 받지 못하자 대형을 깨고 최후방의 아케에게 단독 압박을 들어갔다. 당연히 영리한 시티 선수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비운 공간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아케가 그릴리쉬에게 편하게 공을 빼주자 시티의 속공이 시작되었다. 알바레스가 폴스 나인이나 방불케 하는 2선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으로 그릴리쉬의 공을 받아준 뒤 해리 케인이 연상되는 전환 패스로 마레즈에게 볼을 넘겼고, 순간적으로 3대 3이 된 상황에서 마레즈가 최전방으로 들어온 데브라이너에게 내준 크로스는 너무나도 정확했다. 데브라이너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가져간 전술 변화는 완전히 악수가 되었다. 리버풀을 궁지로 몰아넣은 시티는 53분에는 아예 상대를 약팀 상대하는 마냥 가두고 특유의 숏 패싱 플레이로 썰어들어가기 시작했으며 마레즈가 로버트슨을 상대로 거침없이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온 뒤 알바레스에게 내줬고 알바레스의 슈팅은 귄도안에게 막혔지만 귄도안이 세컨볼을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3-1로 달아났다. 리버풀 선수들이 박스 안에 8명이 있었는데도 거의 허수아비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수비에서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적극성이나 집념을 보여주지 않았다. 풀백이 의미 없는 전진과 압박을 하고 중원은 쳐지는 백코트와 처참한 공-수 기여도를 보여주는 사이 시티의 공격 속도는 거침이 없었고, 60분에는 그릴리쉬가 시티의 정확한 전개를 이어받아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치고 감아차기를 떄렸지만 알리송에게 막혔다. 너무나도 큰 격차에 클롭은 경기를 던지고 70분 로버트슨, 엘리엇, 조타, 살라를 빼고 치미카스, 체임벌린, 피르미누, 누녜스를 넣으면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가비지 타임에 들어갔다. 이미 전의를 잃고 타월을 던진 리버풀을 상대로 시티는 73분 그릴리쉬와 데브라이너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에 이은 그릴리쉬의 마무리로 한 골을 더 추가해 4-1 스코어를 만들었다. 참고로 후반전은 리버풀이 슈팅을 겨우 1개밖에 하지 못했다.

  • 경기 총평
전반전만 해도 리버풀의 컨셉은 나쁘지 않게 먹혀들었고 이 과정에서 살라의 선제골까지 나오면서 최선의 스타트를 했다. 하지만 시티를 상대로 한 골을 먼저 넣었으면 그것을 끝까지 지킬 수비력이 있던지, 아니면 추가골을 넣어 상대를 궁지에 빠뜨리던지 해야 하는데 리버풀은 둘 다 해낼 역량이 되지 않았다. 시티는 한 골 차로 전혀 동요하는 팀이 아니며 특히 리버풀의 정상적이지 않은 중원을 상대로는 언제든지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지배해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팀이었다.

시티의 이날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는데, 이제 팀의 플랜 A로 자리잡은 3-2-4-1 전술로 리버풀의 압박을 손쉽게 풀어내는 후방 빌드업과 중원은 물론 박스 안팎에서의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리버풀의 수비를 박살냈다. 표기상으로만 센터백이지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로드리의 옆에 서서 더블 피봇을 이루는 존 스톤스는 이날 전성기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연상될 정도의 맹활약을 펼치며 리버풀의 압박을 받는 족족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양쪽의 잭 그릴리쉬리야드 마레즈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는데, 그릴리쉬는 이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 답게 왼쪽 라인을 홀로 책임지면서도 가공할 만한 온더볼과 매우 간결해진 연계 플레이를 바탕으로 알렉산더아놀드를 압도하면서 맹활약했고 마레즈 역시 이 날 폼이 매우 안좋았던 로버트슨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훌리안 알바레스는 홀란의 공백을 훌륭히 메꾼 것 이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정통 포워드인 홀란보다 공격 전개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이며 차별화된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또한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리버풀에게 득점하면서 리버풀 상대로 좋은 전적을 이어갔다.

이 날 경기 리버풀은 알리송, 코나테, 살라, 각포, 조타 정도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심각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살라와 조타는 선제골 장면 빼고는 별 다른 활약상이 없었다. 헨더슨 - 파비뉴 - 엘리엇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는데, 시티의 수적 우위에 당한 것은 둘째치고 백코트도 제대로 안하고 수비에 몰렸을 때는 아무런 적극성 없이 무기력하게 볼을 지켜보는 플레이만 반복하며 끔찍한 활약을 보였다. 양쪽 풀백들도 이 날은 어이없는 위치 선정과 무리한 압박으로 실점의 원흉이 되는 등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였다.

사실 지금 전력으로는 리버풀은 시티를 상대로 무승부만 해내도 기적이고 패배하더라도 큰 충격은 아니다. 다만 점수 차는 물론 경기력 차이가 너무나도 심했고, 그동안 리버풀이 시티를 상대로 5시즌 여 동안 보여줬던 투지나 저력이 정말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팬들은 다시 한 번 새삼 리버풀이 얼마나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는 반응. 클롭 감독도 이 때문인지 평소 선수들을 감싸는 인터뷰와는 달리 선수들을 꾸짖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

이 경기 패배로 리버풀은 순위 상으로는 8위까지 떨어졌고, 4위권에 있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7점차, 5점차가 되었다. 토트넘이야 리버풀보다 1경기를 더 치뤘다지만, 뉴캐슬은 오히려 1경기를 덜 치뤘다. 거기에 리버풀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리버풀을 제치고 6위로 점프한 브라이튼은 리버풀과 승점 1점차가 나지만 이쪽도 심지어 1경기를 덜 치뤘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고사하고 유로파 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 되었다.

3.14. 8R vs 첼시 (원정, 0:0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2023년 4월 5일 수요일 04:00(UTC+9)

스탬퍼드 브리지 (런던)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40,093명
파일:첼시 FC 로고.svg
0 : 0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첼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벤 칠웰


  • 경기 예상
원래 8R에 열릴 것으로 예정된 경기였으나,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7R 울버햄튼 전처럼 경기가 미뤄졌다. 엄연히 PL 빅6간의 맞대결이지만 현 순위와 승점만 놓고 보면 그저 중위권들간의 맞대결로 보일 정도로 현저히 순위가 낮아진 두 팀이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대승 이후 분위기를 이어나가기는 커녕 본머스 전 충격패에 이어 A매치 기간 이후 첫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 전에 참패하면서 꼬꾸라졌고,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체제에서 최악의 1-2월을 지나 리그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전을 잡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도르트문트를 홈에서 잡고 8강에 진출하는 등 반등하나 했으나 경기 내용 적으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고, 이를 입증하듯 이후 A매치 기간 직전 에버튼 전을 어이없게 무승부를 내주고 A매치 직후 경기인 아스톤 빌라 전에는 0-2로 패하면서 끔찍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저번 안필드에서 펼쳐진 21R에 이어 누가 덜 못하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편 첼시와 리버풀은 전 대회 5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인데, 이번에야말로 승패가 갈릴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 편 클롭 감독은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 전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몇몇 좋았던 선수들을 제외하면 벤치에 앉게 될 것이라는 뼈 있는 예고를 했다. 한 편 반 다이크는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이 경기를 결장하게 되었으며, 티아고와 루이스 디아스도 훈련에서는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명단에 포함되기는 일러보인다.

  • 경기 내용
만약 클롭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시티 전 같은 경기를 본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클롭은 인터뷰에서 4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시티 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고 이야기했는데, 선발 라인업을 보면 알리송, 코나테 정도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시티 전에서 끔찍한 부진을 겪은 파비뉴와 헨더슨도 고스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거기에 시티 전 가장 분발한 각포 역시 벤치에 앉았다. 물론 인터뷰를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되며 리버풀의 중원 상황 상 파비뉴와 헨더슨은 클롭이 넣기 싫어도 넣지 않으면 방도가 없는 상황이긴 하다. 어쨌든 시티 전 좋지 못했던 양쪽 풀백을 모두 벤치에 앉히고, 간만에 커티스 존스를 선발로 쓰는 등 여러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원래 백4도 정상이 아닌 마당에 치미카스와 고메즈를 풀백으로 넣고 반 다이크 없이 경기를 치르는 리버풀의 수비력이 멀쩡할 리는 없으며, 몇 달 간 서브로만 모습을 비추거나 아예 결장하기를 반복했던 커티스 존스의 경기력이 좋을 리도 없다. 전반 4분 만에 치미카스의 패스 미스로 볼을 내준 리버풀은 펠릭스에게 70m를 질주하게끔 아예 고속도로를 깔아줬다. 마팁이 펠릭스가 슈팅하는 순간에 어떻게든 블록을 하긴 했으나 이마저도 리커버리를 들어온 리버풀 선수가 아닌 하베르츠에게 떨어졌다. 하베르츠가 수준 이하의 터치를 보여주면서 찬스를 날려먹어서 그렇지 리버풀의 수비가 얼마나 말도 안되는 수준인지 보여주는 장면. 이후 5분 경에는 캉테가 공을 따낸 뒤 코바치치에게 패스, 코바치치가 우측으로 들어가는 하베르츠에게 뽑아주면서 기회가 나왔고 하베르츠가 펠릭스를 겨냥한 오른발 낮은 크로스는 코나테가 밸런스를 잃어가면서 막아냈지만 이후 세컨볼을 쫓아온 코바치치가 이를 잡아 알리송을 제치면서 절호의 기회가 나왔다. 다행히 코바치치의 슈팅을 코나테가 육탄 방어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12분에는 쿨리발리의 롱패스 - 칠웰의 침투 - 하베르츠의 마무리로 득점을 노렸으나 알리송이 침착하게 이를 쳐냈다. 계속해서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리버풀은 계속 중원에서는 캉테의 에너지에 밀리고 수비에서는 처참할 정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과 뒷공간 허용을 계속 해대며 첼시에게 찬스를 헌납했는데, 다행히 첼시의 마무리 능력도 수준 이하였다. 그나마 리버풀이 전반 추가시간 얻어낸 세트피스 기회와 거기서 파생된 세컨볼에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봤지만, 누녜스의 컷인에 이은 패스를 받은 고메즈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케파에게 막히거나 코너킥에서 나온 파비뉴의 슈팅이 살짝 벗어나는 등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전도 첼시가 주도권을 잡았는데, 펠릭스와 하베르츠를 필두로 한 공격이 무산되려나 하는 찰나에 집념 있게 코나테를 압박해 공격권을 유지한 캉테에 이어 코바치치가 뛰어들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한 코바치치 답게 슈팅을 하늘로 날려먹었다. 50분에는 리버풀의 중원이 또 엉키고 수비에서도 코나테가 펠릭스에게 끌려나온 상황에서 캉테가 하베르츠에게 스루패스를 내줬고 하베르츠가 이번에는 첫 슈팅이 알리송의 선방에 걸리긴 했지만 세컨볼을 몸으로 집어넣으면서 기어이 마무리를 짓나 했지만, VAR 결과 하베르츠가 몸으로 세컨볼을 밀어넣은 게 아닌 팔로 밀어넣은 것으로 판정되어 핸드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핸드볼인 것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세레머니를 시전한 하베르츠는 덤. 이후에는 전반 추가시간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이어지던 첼시의 공격이 소강 상태가 된 반면 리버풀도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낸 기회 말고는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루즈해졌고, 첼시와 리버풀 모두 아무런 성과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양 팀의 최근 전적은 6연속 무승부가 되었다.

  • 경기 총평
5일 뒤의 아스날과 경기를 생각해서 최근 쉴 틈 없이 달려온 주전에 휴식을 주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맨체스터 시티 전에 대한 질책성으로 라인업을 대거 갈았던 리버풀이고, 첼시에게 경기 내내 밀리고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면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첼시의 마무리 능력이 예상 이상으로 형편없던 바람에 운 좋게 무승부를 건졌다. 반 다이크가 결장한 백4는 심하게 흔들렸으며, 거기에 양쪽 풀백인 치미카스와 고메즈 모두 빌드업 상황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등 끔찍한 활약을 선보이는 바람에 거의 코나테와 알리송의 눈물 겨운 투맨 캐리로 클린시트를 억지로 만들어냈다. 중원 역시 좋지 못했는데, 맨유 전 이후 계속 나락을 찍는 파비뉴와 헨더슨은 물론 새롭게 선발된 커티스 존스도 이들 이상으로 끔찍한 활약을 펼쳤다. 전진 패스가 안되는 것은 물론 좋지 못한 포지셔닝으로 수비에서도 도움이 안되었으며, 볼을 잡는 과정에서 계속 미끄러지면서 볼을 헌납하기 일수였다. 중원은 머릿수만 많았지 8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은골로 캉테 한 명에게 처참하게 깨지면서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누녜스는 개인 기량으로 억지로 찬스를 한 두번 만들긴 했으나 그 외에는 웨슬리 포파나의 타이트한 맨마킹에 크게 고전했고 존스와 치미카스의 좋지 못한 경기력 때문에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조타 역시 클로킹하기 바빴다.

이 경기 무승부로 리버풀은 리그 3경기 째 무승을 이어갔으며, 3경기 동안 1골 밖에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쯤되면 맨유 전에 다음 3경기 넣을 골까지 몰아넣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이 경기 무승부로 인해 이제 3-4위를 차지 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3.15. 30R vs 아스날 (홈,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30라운드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0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폴 티어니
관중: 53,26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2 : 2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리버풀
아스날
42' 모하메드 살라
87' 호베르투 피르미누

파일:득점 아이콘.svg
8'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28' 가브리에우 제주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리버풀 FC (4-3-3)[상세]












FW
디오구 조타
(60' 다르윈 누녜스)

FW
코디 각포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60' 티아고 알칸타라)

MF
파비뉴
(78' 호베르투 피르미누)

MF
조던 헨더슨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티아고 알칸타라, 제임스 밀너, 호베르투 피르미누,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다르윈 누녜스,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에 3경기 동안 1골에 그칠 정도로 심한 부진에 빠진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리그 선두 아스날이다. 비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유로파 리그에서 16강 스포르팅에게 패배당해 충격적으로 조기 탈락하긴 했지만, 리그 기준으로는 맨체스터 시티 전 패배 이후로는 7연승을 달리고 있어 분위기부터 상대가 안되는 팀이다.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부분은 상대의 백4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윌리엄 살리바가 스포르팅 전 부상 이후 계속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롭 홀딩의 출전이 강요되고 있는데, 홀딩은 18-19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아스날 커리어 내내 부족한 안정감을 이유로 비판을 받던 선수라는 점이다. 비록 홀딩이 팰리스와 리즈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한들 리버풀은 제아무리 이번 시즌, 그리고 최근 부진하더라도 이 팀들과는 결이 다른 팀이다. 거기에 안필드라는 것도 리버풀에게는 긍정적인 요소인데, 비록 전반기에 강등권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1-2로 충격패를 당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천적 레알 마드리드에게 2-5 대패를 당하면서 홈깡패의 이미지가 퇴색되긴 했지만 여전히 리버풀은 홈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강팀들도 때려잡을 정도로 극강이다. 또한 클롭은 비록 전반기에 3-2로 석패하긴 했으나 아스날 전 전적이 정말 좋은 감독이고, 특히 안필드에서는 패배가 아예 없기 때문에 전적 상으로도 일말의 기대는 걸어볼 만 한 상황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반 다이크가 경미한 부상에서 복귀한 것은 물론 티아고 역시 복귀해 벤치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루이스 디아스는 여전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전 경기에 이어 커티스 존스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으며 누녜스는 벤치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리버풀은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8분 만에 실점하면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화이트의 패스를 사카가 중앙으로 나와 받으러 가는 과정에서 로버트슨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비틀거렸고 파비뉴도 제대로 백코트가 안되는 상황에서 외데고르가 사카에게 공을 이어받은 뒤 다시 사카에게 연결하려고 했지만 반 다이크에게 막혔는데, 하필 세컨볼이 제주스와 위치를 바꿔 중앙으로 들어온 마르티넬리에게 튀었다. 마르티넬리가 알리송이 마중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게 방향만 트는 슈팅으로 득점포를 열었다. 1차적으로 로버트슨이 미끄러지며 수비에 가담하지 못한 것과 반 다이크의 순간적인 커버 판단이나 적극성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외데고르에 대한 파비뉴의 견제가 너무나도 없었고, 결국 코나테가 외데고르를 막기 위해 뛰쳐나온 것이 악수가 되어 아스날이 너무나도 쉽게 앞서나갔다. 기세를 올린 원정팀 아스날은 주도권을 쥐고 리버풀을 뒤흔들었고, 12분 마르티넬리가 좌측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흔들다가 박스 바로 밖의 진첸코에게 빼줬고 진첸코가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이를 쳐냈다. 리버풀의 수비는 계속 정신을 못차렸고 17분에는 파포스트를 향한 사카의 크로스를 아무도 견제하지 않다가 제주스에게 찬스를 내주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었다. 뒤이어 20분에 파비뉴의 롱패스에 이은 로버트슨의 침투와 마무리 슈팅도 벗어나는 등, 안되는 집의 전형을 보여주는 리버풀의 모습을 본 안필드는 차게 식었고 아스날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28분 자카의 정확한 롱패스를 좌측에서 마르티넬리가 파고든 뒤 잡아냈고, 마르티넬리가 코나테와 대치하다가 올린 오른발 역발 크로스를 반 다이크 뒤에 숨어 있던 제주스가 프리 헤더로 너무나도 쉽게 득점하며 스코어는 0-2가 되었다. 중원에서 자카의 롱패스를 견제해주지 못한게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장면은 반 다이크가 너무나도 안일했던 장면으로, 그 답지 않게 크로스가 올라올 때까지 볼만 바라보면서 제주스의 위치를 전혀 체크하지 않다가 너무나도 쉽게 실점을 내줬다.

원정팀 아스날이 너무나도 쉽게 경기를 리드하자 안필드의 반응은 더욱 차가워졌는데, 40분 갑자기 안필드가 다시 뜨거워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카가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알렉산더아놀드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바디 체킹을 걸었고 이에 알렉산더아놀드가 반응해 신경전을 벌인 것. 양 팀 선수들이 모여들어 두 선수를 말리는 사이 안필드 관중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공격 하나 똑바로 못하던 리버풀이 세컨볼 싸움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더니, 42분 조타 - 각포 - 커티스 존스의 3자 패스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화이트를 벗겨낸 데에 이어 존스가 왼쪽에서 홀딩과 대치한 상황에서 재치 있게 오버래핑을 들어온 조타에게 백힐, 조타가 박스로 강하게 붙혀준 낮은 왼발 크로스가 헨더슨의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발을 갖다댄 것이 운좋게 우측에 있던 살라에게 흘렀고 살라가 마갈량이스의 태클보다 앞서 근거리 슈팅을 마무리하면서 스코어는 1-2가 되었다. 이후 4분의 추가 시간에는 리버풀이 아스날을 박스 안에 가두고 공격을 이어갔고, 알렉산더아놀드의 얼리 크로스를 조타가 파포스트에서 달려와 슈팅을 했으나 램스데일이 막았고, 세컨볼을 헨더슨이 달려들어 마무리했지만 홈런이 되고 말았다.

전반전을 만회골을 넣으면서 마무리 한 리버풀은 후반에는 아예 아스날을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다. 급기야 52분에는 리버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세컨볼이 나오자 혼전 상황이 발생했는데, 조타가 이를 지키려던 것을 홀딩이 조타의 뒷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페널티 킥을 헌납했다. 홀딩의 성급한 수비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몸을 먼저 넣은 조타의 움직임이 굉장히 영리했다고 볼 수 있었던 장면. 키커는 살라였는데, 본머스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했던 그지만 이번에도 PK로 유효 슈팅조차 만들지 못하면서 실축했다. 심지어 방향도 램스데일에게 읽혔기에 골문으로 향했더라도 선방당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았던 매우 형편 없는 PK였다. 기사회생한 아스날이 반격할 수도 있었으나 리버풀은 계속 동점골을 위해 아스날을 밀어붙였고, 57분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홀딩이 머리를 갖다대며 처리했지만 멀리 가지 못한 사이 반대편 포스트에서 살라가 잡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램스데일에게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도 이런 움직임이 간헐적으로 있었으나, 후반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빌드업 시에 알렉산더아놀드를 아예 파비뉴 옆에 붙여 더블 피봇처럼 중원을 운영했는데[27], 이로 인해 중원에 기존의 커티스 존스 - 파비뉴 - 헨더슨에 더해 알렉산더아놀드가 가담하고 여기에 폴스 나인인 각포가 간헐적으로 내려와 순간적으로 빌드업 시에 4-5명의 숫자가 중원으로 들어와 중원에서의 세컨볼 경합 우세와 안정적인 빌드업이 가능해졌다. 거기에 중앙으로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싱 레인지로 사이드에서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질 지언정 전반적인 공격 전개에는 엄청난 촉매제나 다름이 없었다. 거기에 60분부터는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영향력이 미미한 조타와 커티스 존스를 빼고 누녜스와 티아고를 투입했는데 이것 역시 효과 만점이었다. 공격에 고삐를 당기기 위해 전술 변화에 더해 78분에는 파비뉴를 빼고 피르미누를 투입하며 공격수를 4명으로 늘렸다. 81분 반 다이크가 앞쪽으로 보낸 공을 피르미누가 투지로 따내 살라에게 연결하며 빠른 공격 전환을 이룬 리버풀은 살라의 정확한 스루 패스로 누녜스가 1대1 찬스를 맞이했는데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중 나온 램스데일에게 막히면서 동점골 찬스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계속 두드리던 리버풀은 결국 동점골을 얻어냈다. 87분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홀딩이 처리했으나 멀리가지 못한 것을 살라가 받아 우측으로 들어온 헨더슨에게 내줬고, 헨더슨이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내줬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하러 온 진첸코의 다리 사이로 넛맥을 시전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피르미누가 들어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이제 스코어는 동점이 되었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역전에 노렸고, 추가 시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장거리 포를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거기에 로버트슨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로 살라에게도 기회가 왔지만 몸싸움을 견디고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높게 떴다. 리버풀의 찬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측 스로인 상황에서 아스날의 압박을 티아고가 재치 있는 발재간으로 중원으로 빼준 것을 알렉산더아놀드가 빠른 전진 패스로 박스 부근의 살라에게 내줬는데 살라가 마갈량이스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굴절되었는데 램스데일이 신들린 선방으로 이를 막아냈다. 심지어 직후 세트피스에서는 세컨볼을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시 누녜스 쪽으로 정확히 보냈는데, 누녜스가 이를 반대편으로 잘 떨궈준 것을 코나테가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밀어넣으려고 한 것을 램스데일이 막아냈다. 이후 살라가 세컨볼을 잡아 등지는 과정에서 마갈량이스가 과도하게 살라를 잡아끌어 살라가 넘어졌는데도 주심과 VAR 모두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할 만한 장면인데 이에 더해 아스날이 경기를 다시 앞설 수 있는 절호의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다행히 마르티넬리의 사카를 향한 패스가 길어 알리송이 마중을 나오며 실점하진 않았다. 후반전 리버풀은 아스날을 완전히 압살했고 오히려 살라의 PK 실축이나 누녜스의 1대1 미스, 추가 시간 계속 나온 램스데일의 선방과 마갈량이스의 박스 안 파울성 수비를 그냥 넘어가며 무수한 득점 찬스를 놓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였다.

  • 경기 총평
이번 시즌 최고의 명경기 중 하나였으며, 홈에서 리버풀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경기가 되었다. 아스날에게 전반 초반부터 2골을 얻어맞고 경기력에서 계속 압살당하며 안필드가 차게 식었고, 이젠 안필드 버프도 안 먹히나 싶었던 찰나 그라니트 자카와 알렉산더아놀드의 신경전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안필드 관중이 목소리를 높이자 리버풀 선수들도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아스날은 공격 찬스가 거의 없다시피했고 시종일관 리버풀이 아스날을 몰아붙였으며, 앞서 언급했듯 오히려 리버풀이 경기를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리버풀은 아스날을 압도했다.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살펴보자면 알리송과 코나테는 수비에서 맹활약을 거듭했으며 여러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특히 코나테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비운 오른쪽 뒷공간을 압도적인 피지컬과 속도로 훌륭하게 커버해내며 괴물같은 활약을 보였다. 로버트슨 역시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부카요 사카를 제압했으며 공격 가담에서의 오버래핑 타이밍이나 크로스도 날카로웠다. 아쉬웠던 것은 반 다이크였는데, 비록 리버풀이 아스날을 압살한 후반전에는 별 다른 실수가 없었지만 첫 번째 실점에서의 아쉬운 판단 및 두 번째 실점에서는 아예 제주스를 놓치면서 전혀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역할 변경은 신의 한수가 되었다. 중원에서 아스날에게 열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를 빌드업 시에 중원으로 옮겨 맨체스터 시티와 흡사한 3-2-4-1 포메이션으로 빌드업을 전개했는데, 이는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 뿐 아니라 알렉산더아놀드의 영향력과 패싱 레인지를 극대화하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에 자연스럽게 파비뉴도 빌드업이나 활동 반경에서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앞 선의 커티스 존스와 헨더슨은 중원의 에너지 레벨을 높게 유지하는 데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 30분 정도 카메오로 출연한 티아고 역시 여전한 기량과 센스를 선보이며 중원의 퀄리티를 높여줬다.

공격은 교체로 들어와서 동점골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아스날의 저승 사자 역할을 했던 피르미누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쉬운 점을 지적할 만 하다. 각포는 폴스 나인으로서 중원에 가담해 볼 줄기를 풀어주는 역할은 좋았으나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는 존재감이 옅었으며, 조타 역시 골 장면을 만드는 상황에서 나온 연계를 제외하면 영향력이 부족했다. 누녜스는 교체로 나와 성실한 전방 압박과 지속적인 침투, 제공권을 통한 세트피스 공격 기회 창출은 좋았으나 정작 절호의 기회였던 1대1 기회를 날렸고, 살라는 만회골의 주인공이 된데에 이어 추가 시간에는 매우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여러 개 뽑아내며 아론 램스데일과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으나 정작 PK를 날려먹으며 이른 시간 동점골을 통해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전 폭발적이었던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 되며 3, 4위에 위치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경기 수도 9경기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3.16. 31R vs 리즈 (원정, 1:6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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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프리미어 리그 31라운드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04:00(UTC+9)

엘런드 로드 (리즈)
주심: 크레이그 포슨
관중: 36,657명
파일:리즈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1 : 6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리즈 유나이티드
리버풀
47' 루이스 시니스테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35' 코디 각포
39', 64' 모하메드 살라
52', 73' 디오구 조타
90' 다르윈 누녜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FC (4-3-3)[상세]












FW
디오구 조타
(82' 호베르투 피르미누)

FW
코디 각포
(81' 루이스 디아스)

FW
모하메드 살라
(81' 다르윈 누녜스)
MF
커티스 존스

MF
파비뉴
(85' 티아고 알칸타라)

MF
조던 헨더슨
(82' 제임스 밀너)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티아고 알칸타라, 제임스 밀너, 호베르투 피르미누,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직전 아스날 전 후반전에 전술 변화 이후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 선두 팀을 상대로 반코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리버풀은 어쨌든 리그에서는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안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원정에서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제 아무리 상대가 강등권 바로 위에 위치한 리즈 유나이티드라고 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버풀은 원정에서 단 3승만 거두고 있을 정도로 원정에서의 퍼포먼스는 최악이며, 특히 노팅엄 포레스트 전, 본머스 전, 울버햄튼 전 등 상대가 강등권에 있거나 그 근처에 있어 쉬운 경기가 될 것 같아도 막상 저조한 퍼포먼스로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다. 거기에 리즈는 전반기 안필드에서의 맞대결에서 리버풀에게 1-2 충격패를 안겨준 장본인인 것 역시 잊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부터 루이스 디아스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클롭 감독이 밝혔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아스날 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나왔고, 리즈는 직전 크리스탈 팰리스 전 1-5 대패 당시 극도로 부진했던 루크 에일링과 패트릭 뱀포드를 빼고 라스무스 크리스텐센과 호드리구 모레노를 선발로 기용했다.

초반 리버풀은 답답한 흐름을 가져가며 별 다른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7분 경 로드리고에게 간접 프리킥에서 프리 헤더를 허용하며 첫 슈팅을 내주는 등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35분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전진 패스가 끊겼지만 피르포가 제대로 컨트롤하기 전에 알렉산더아놀드의 역압박이 통하면서 볼이 살라에게 튀었다. 살라가 재차 오버래핑하러 상대의 박스 부근으로 들어간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내줬고, 물이 오른 알렉산더아놀드가 낮은 크로스로 반대편 각포를 쉽게 떠먹여주면서 각포의 탭인으로 리버풀이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좋은 출발을 하진 않았지만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39분 조타가 중원까지 내려오는 수비 가담으로 매케니의 공을 뺏어내고 속공을 전개했고, 볼을 끌고 가다가 왼쪽으로 대각선 움직임을 가져간 살라를 발견했다. 살라가 코흐의 태클이 들어오기 전에 멜리에의 니어 포스트로 슈팅을 때린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리버풀이 기분 좋은 0-2 스코어를 가지고 하프 타임에 돌입했다.

리버풀은 전반보다도 후반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킥오프 후 얼마 되지 않아 후방에서 코나테가 볼 컨트롤에서 미스를 범한 것을 마침 전방압박을 가하던 시니스테라가 놓치지 않았고, 알리송이 마중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한 칩샷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리드를 날릴 수 있던 상황에서 52분, 이 날 왕성한 활동량과 범상치 않은 공격 기여도를 보이던 커티스 존스가 각포의 연계를 받아 볼 컨트롤로 피르포의 태클을 피한 뒤 반대편의 조타에게 데브라이너가 연상케 하는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1대1 찬스를 선사했고, 조타가 멜리에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차 넣으며 1년 간의 무득점 행진을 드디어 깨고 이번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격차를 2골 차로 벌리는 이 골은 매우 소중했고, 리즈는 58분 애런슨이 크로스 시도 이후 나온 세컨볼을 엄청난 궤적의 중거리 슛으로 알리송을 위협했지만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는 리버풀 쪽으로 점점 기울었고, 61분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부터 왼쪽으로 쇄도한 반 다이크의 패스 - 살라의 마무리는 반 다이크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무산되었지만, 63분 크리스텐센의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을 올라간 리버풀이 조타의 패스 - 로버트슨의 리시브 후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리즈의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각포가 침착하게 재차 패스로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살라에게 떨궈주고 살라가 이를 놓치지 않으며 스코어 1-4를 만들었다. 이 시점에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리버풀이 압승하는 분위기로 넘어갔으며 리즈의 수비는 이번 시즌 공동 최다 실점 팀 답게 더 이상 리버풀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헀다. 73분에는 리버풀이 완전히 상대를 박스 안에 가두고 플레이하는 와중에 우측에서 볼을 돌리던 중 헨더슨이 우측에서 완전히 프리 상태로 볼을 받았고, 박스 부근으로 올린 헨더슨의 공을 조타가 환상적인 오른발 마무리로 멀티골을 집어넣으면서 1-5를 만들었다. 이후 승리를 확신한 클롭이 81분 각포를 빼주고 루이스 디아스를 복귀시킨 데에 이어 밀너, 티아고, 피르미누, 누녜스를 넣고 헨더슨, 파비뉴, 조타, 살라를 빼주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주었다. 리버풀은 추가 시간이 되기 직전 알렉산더아놀드가 중앙에서 볼을 받은 뒤 완전히 전의를 잃고 흐트러진 리즈의 수비 진영 뒤쪽으로 완벽한 롱패스를 꽂아준 것을 알맞은 타이밍에 침투한 누녜스에게 연결, 누녜스가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한 마무리로 1-6 대승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으로 이어가면서 모처럼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 경기 총평
전반과 후반 초반에는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지만 이를 가공할 만한 공격력으로 커버하면서 리버풀은 24R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승 이후 2달여 만에 원정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여러모로 아스날 전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3-2 빌드업이 알렉산더아놀드의 플레이메이킹을 극대화해주는 데에 성공하고 파비뉴의 빌드업 및 활동 반경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리버풀을 시즌 내내 괴롭혀 온 중원의 문제점에 대한 최소한의 임시적인 해결책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상대가 강등권에 쳐진 리즈라고 하더라도 리버풀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으며, 이번 시즌 많은 질타를 받아온 커티스 존스, 조타, 살라 등이 스탯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상당히 뛰어난 경기력을 덤으로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거기에 경기 막판에는 최근 득점력이 올라오지 않던 누녜스가 오랜만에 골맛을 보기도 했으며, 이 날 멀티골을 기록한 조타는 무려 저번 시즌 4월 맨체스터 시티 원정 득점 이후 1년 만의 득점을 기록하며 기나긴 득점 가뭄을 끝내기도 했다.

다만 리버풀이 이번 시즌 간헐적으로 이렇게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대승을 거둔 이후 그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꼬꾸라진 경우가 허다했으므로, 이번에 그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남은 일정 중 홈 경기가 상대적으로 많기에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며 챔피언스리그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유로파 리그라도 노려보는 것이 리버풀의 남은 시즌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를 9점 차로 좁혔다.

3.17. 32R vs 노팅엄 (홈, 3: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
2023년 4월 22일 토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N/A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3 : 2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엠블럼(하늘색).svg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47', 55' 디오구 조타
70'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51' 니코 윌리엄스
67' 모건 깁스화이트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FC (4-3-3)[상세]












FW
디오구 조타
(81' 루이스 디아스)

FW
코디 각포
(60' 다르윈 누녜스)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81' 제임스 밀너)

MF
파비뉴
(60' 티아고 알칸타라)

MF
조던 헨더슨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티아고 알칸타라, 제임스 밀너,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조엘 마팁
  • 경기 예상
아스날 전 후반전과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새로운 전술로 긍정적인 흐름을 탈 기미가 보이는 리버풀은 이번에는 전반기에 리버풀에게 자신들의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준 노팅엄 포레스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레스트는 홈에서는 리버풀을 잡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둘 정도로 괜찮은 전적을 보유 중이지만, 원정에서는 15경기 1승 3무 1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며 리그에서 독보적으로 최하위이다. 또한 당시에도 최하위였던 포레스트는 현재 시점에도 18위에 위치하며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튼, 레스터 시티와 함께 처절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마지막 승리가 2월 말 홈에서 펼쳐진 리즈 유나이티드 전일 정도로 최악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 강한 리버풀이라면 당연히 승리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전반기 리즈 유나이티드 전 홈 패배가 보여줬듯 이번 시즌 리버풀은 전력이 온전치 않으며 예상 범위 밖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많았다. 여러모로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 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도 1-6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와는 별개로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니었고 적재적소의 타이밍에 득점으로 흐름을 바꾼 것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따라주길 바래야 할 것이다. 한 편 포레스트의 키퍼는 케일로르 나바스로, 이제는 나이가 들어 전성기가 지나며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기량은 나오지 않지만 원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물론이고 포레스트에 넘어와서도 신들린 선방들을 보여주는 세이빙 능력은 죽지 않았기에 리버풀의 공격수들이 나바스를 잘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고메즈가 이 경기를 앞두고 명단에 복귀한 한 편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고 한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아스날 전과 리즈 유나이티드 전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고 시스템 역시 빌드업 시 알렉산더아놀드가 파비뉴 옆으로 배치되는 3-2-4-1 시스템을 활용했다.

양 팀의 근래 흐름이나 위치와는 달리 포레스트가 백5 기반의 밀집 수비로 리버풀의 공격을 밀어내고 공격의 템포가 살아날 것 같으면 파울로 끊어내는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양 팀의 힘싸움이 꽤나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전반은 양 팀의 세트피스 싸움이 돋보였는데 주로 리버풀의 세트피스를 포레스트가 막아내는 흐름이었다. 8분 리버풀의 코너킥을 포레스트가 걷어내자 뒤에서 볼을 회수한 알렉산더아놀드가 코너 키커로서 앞쪽에 가담해 왼쪽으로 재차 돌아가던 로버트슨에게 환상적인 롱패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로버트슨이 헤더로 떨궈줬지만 니아카테가 먼저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26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이 반 다이크의 머리까지 연결되었지만 반 다이크의 날카로운 헤더 슛을 나바스가 날렵한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39분 역시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간접 프리킥을 파 포스트에서 조타가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슈팅 각이 타이트 해 옆그물을 때리는 데에 그쳤다.

전반에 계속 세트피스로 기회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코너킥으로 세트피스를 얻었고, 이번에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반 다이크와 경합하던 니아카테의 머리에 맞고 파비뉴 쪽으로 떨궈졌고, 파비뉴가 머리로 골문 쪽으로 밀어넣은 것을 조타가 헤더의 달인 답게 방향을 골문 쪽으로 틀어 골망을 갈랐다. 리즈 전 기나긴 득점 가뭄을 깬 조타의 연속골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는가 했던 찰나, 포레스트도 세트피스를 통해 반격하기 시작했다. 48분 후방에서 올라온 간접 프리킥을 니아카테가 떨구고 깁스화이트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은 다행히 빗나갔으나, 51분 니아카테의 롱스로인으로부터 시작되어 아워니이가 코나테를 등지고 떨궈주고 깁스화이트가 반대쪽 광활한 공간에서 오버래핑을 끊은 니코 윌리엄스에게 연결하며 나온 찬스는 니코가 로버트슨을 앞에 두고 과감히 때린 슛이 굴절되어 알리송이 손쓰기 힘든 궤적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내내 친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던 니코의 득점으로 균형이 맞춰졌지만, 리버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트피스에서 다시 한 번 해답을 찾았다. 55분 로버트슨이 왼쪽에서 간접 프리킥을 올린 것을 니어 포스트로 쇄도한 조타가 완벽한 퍼스트 터치 후 깔끔한 왼발 슛 마무리로 멀티골을 득점하며 리버풀에게 다시 리드를 안겨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65분에는 코나테의 정확한 롱패스를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조타가 달려들어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날카로운 헤더로 마무리해봤으나 나바스가 이번에도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 골 차를 유지한 포레스트는 계속 세트피스로 반격했다. 이젠 코너킥이나 프리킥보다 무서운 니아카테의 롱스로인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무너뜨리고자 했고 67분 이것이 통하여 롱스로인에서 반 다이크가 머리로 밀어내어 나온 세컨볼을 깁스화이트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첫 실점처럼 코나테의 발에 굴절되고 들어가며 알리송이 손 쓸 수가 없던 상당히 운 나쁜 실점. 하지만 동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풀은 또 세트피스로 응수했는데, 70분 알렉산더아놀드의 간접 프리킥을 살라가 수비수들의 견제 사이에서도 넘어지면서 득점해 로비 파울러와 리버풀 통산 득점 동률을 이뤄냈다. 이후 포레스트도 73분 니아카테의 롱스로인이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을 일으키다가 아워니이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어내며 또 동점을 만들 뻔했지만 다행히도 골문 위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89분에는 교체 투입된 누녜스까지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니아카테의 롱스로인을 기반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포레스트도 마지막까지 알리송에게 슈팅을 퍼부으며 동점을 노려봤지만 모두 무산되며 결국 난타전 끝에 경기는 리버풀이 3-2 신승을 가져가며 마무리되었다.

  • 경기 총평
전반에는 득점이 없었으나 후반전은 세트피스로만 양 팀에서 5골이 나온 난타전이었다. 우선 긍정적인 것은 승점 3점은 물론 양쪽 풀백들의 날카로운 코너킥 및 간접 프리킥으로 전후반 통틀어 여러 찬스를 만들어내었다는 것과 직전 경기에서 불을 뿜는 득점력을 보여준 조타와 살라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나바스를 뚫어내며 득점을 만들어냈다는 것이었다. 또한 3-2 빌드업 체제를 통한 알렉산더아놀드의 극대화 역시 이번 경기에서도 잘 보여졌다.

하지만 강등권 전력이자 원정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무기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상대팀에게 1골 차 리드 상황에서 2실점이나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는 점은 분명 되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보인다. 리버풀은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서도 좋은 경기력과는 별개로 클린 시트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 내내 수비 불안을 겪고 있다. 포레스트가 리버풀의 약점인 중원에서의 볼 전개나 공격 루트 창출에 있어 강점이 있다거나 하는 팀이 아니고 이 경기에서도 단순한 세트피스 공격으로 리버풀을 뒤흔드는 루트가 전부였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아무리 무사 니아카테의 롱스로인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위력적이었다지만 수비에서의 불안감을 떨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중요했던 승점 3점을 획득했던 리버풀이지만,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토트넘을 6-1로 대파하고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유지했다. 뉴캐슬의 승리로 인해 4위로 내려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9점이고, 심지어 이쪽은 1경기를 덜 치뤘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5위 토트넘이 구단 역사에 남을 최악의 대패를 기록하면서 이제는 리버풀의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 현재 기세를 이어가기만 한다면 토트넘을 제치고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얻는 것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근래 브라이튼과 아스톤 빌라 역시 매서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어 오히려 유로파 리그 진출권 싸움에서는 토트넘보다 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3.18. 33R vs 웨스트햄 (원정, 1: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엄 리그 33라운드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03:45(UTC+9)

런던 스타디움 (런던)
주심: 크리스 카바나
관중: 62,473명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1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블랙).svg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
12' 루카스 파케타
파일:득점 아이콘.svg
18' 코디 각포
67' 조엘 마티프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코디 각포

리버풀 FC (4-3-3)[상세]












FW
디오구 조타
(59' 루이스 디아스)

FW
코디 각포
(78' 다르윈 누녜스)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84' 제임스 밀너)

MF
파비뉴

MF
조던 헨더슨
(59' 티아고 알칸타라)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엘 마티프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티아고 알칸타라, 제임스 밀너,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파비우 카르발류

  • 경기 예상
포레스트 전 흔들리긴 했지만 어쨌든 간만에 리그 2연승을 거둔 리버풀은 전 시즌 7위를 기록하는 등 다크호스로서 선전했지만 이번 시즌 내내 지지부진하며 중하위권으로 쳐져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웨스트햄은 나름 빵빵한 스쿼드와는 별개로 월드컵 브레이크 전후와 2월까지는 강등권으로 쳐지는 등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 대패 이후로는 풀럼 원정 신승과 본머스 원정 대승을 비롯해 리그 선두 아스날을 홈에서 무승부로 발목을 잡는 등 나름대로 강등의 위협에서 한발짝 벗어났다. 원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시즌 리버풀이고,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상대로 전적은 나름 좋은 편이지만 지난 시즌 3-2로 패배하는 등 꺼림칙한 전적이 있는 팀이라 내용은 둘쨰치고 어떻게든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상대는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과는 별개로 루카스 파케타 - 데클런 라이스 - 토마시 소우체크라는 경쟁력 있는 중원이 받쳐주는 팀이기 때문에 중원 싸움에서 최대한 밀리지 않으면서 실속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한 판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코나테가 경미한 부상으로 빠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그래도 포레스트 전 좋지 않았던 수비력을 보여준 리버풀에게는 불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부상을 당한 코나테를 마팁으로 대체한 것 외에는 아스날 - 리즈 - 포레스트 3연전과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웨스트햄은 본머스를 원정에서 0-4로 대파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7분 각포의 연계에 이은 살라의 우측 라인 돌파, 그리고 살라의 슈팅이 굴절된 것을 재차 주워 아게르드에게 막히긴 했으나 슈팅을 때린 각포가 포문을 열었다. 리버풀은 첫 찬스도 만들고 3-2 빌드업을 기반으로 주도권도 계속 잡고 있었지만, 먼저 웃은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12분 하프라인부터 출발한 파케타가 환상적인 개인 전술과 안토니오와의 연계 플레이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휘저은 뒤 떄린 오른발 슈팅이 원더골로 이어졌다.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리버풀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경기를 이어나갔고 18분 개인 기량으로 인한 골은 개인 기량으로 만든 골로 응수하듯, 중원 전개에서 시작되어 상대를 가둔 리버풀은 각포가 알렉산더아놀드의 전진 패스를 받아 웨스트햄의 수비진 사이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균형을 맞췄다. 상대의 앞서나가는 골 이후 한동안 대응하는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급해지면서 공격 전개가 꼬이기 마련이고, 리버풀은 특히 그런 경향이 이번 시즌 들어 매우 심하기 때문에 매우 적재적소에 터진 득점이 아닐 수 없었다. 이후에도 주도권은 리버풀이 주로 잡았지만 웨스트햄의 보언과 벤라마가 양쪽에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27분에는 반 다이크의 롱패스가 가운데로 들어온 살라에게 도달했고, 살라가 헨더슨과 주고 받고 좌측으로 들어가는 각포에게 내주려던 첫 엔트리 패스는 쿠팔에게 끊겼으나 각포가 재차 압박을 해주면서 루즈볼을 발생했고, 볼이 이리 튀고 저리 튀다가 마침 박스 안에 있던 조타에게 떨어졌으나 조타가 바운드를 맞춰 때린 슈팅이 뜨면서 역전골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반 다이크의 헤더가 살짝 빗나가고, 39분에는 웨스트햄을 박스 안으로 가둔 뒤 좌에서 우로 볼을 잘 순환하던 리버풀이 살라의 역발 크로스를 헨더슨이 백헤더로 띄우고 조타가 파비안스키 바로 앞으로 쇄도해 근거리 헤더로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정말 미세한 차이로 머리에 닿지 않으며 찬스가 날아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우측에서 파케타의 기점 패스를 통해 속공에 나선 웨스트햄이 보언의 좌측을 향한 전환 패스에 이어 벤라마의 헨더슨과 마팁 사이에서의 전진 드리블에 이은 반대편 크로스로 골문 앞의 안토니오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주나 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반 다이크가 볼을 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후반전도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는 가운데 웨스트햄의 양쪽 윙어를 통한 매서운 반격이 이어지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이 날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던 파케타가 55분 반 다이크의 뒤쪽으로 들어가는 보언에게 찔러주었고, 보언이 뒤쫓아온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타이밍을 재다가 왼발 각도가 나오자 바로 날린 슈팅이 알리송을 뚫어냈다. 하지만 다행히 VAR 판독 결과 보언이 볼을 받을 때 위치가 미세하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스코어의 균형은 유지되었다. 한숨 돌린 리버풀은 58분 마팁과 헨더슨 사이에서 불안한 후방 빌드업이 나오긴 했으나 어떻게든 볼을 앞쪽으로 보내자 각포가 살라에게 센스 있게 머리로 떨궈주면서 살라에게 좋은 찬스가 나왔는데, 끝까지 살라와 경합을 펼치던 아게르드가 살라의 슈팅 직전 빠르게 앞으로 짤라들어와 슈팅을 막아냈다. 팽팽한 균형 속에 66분 리버풀이 코너킥을 얻어냈고, 로버트슨이 왼쪽에서 올린 것을 마팁이 헤더로 골을 노려봤으나 크레스웰에게 걸렸고, 재차 볼이 자신에게 떨어지자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파비안스키가 막아내면서 역전골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재차 올라온 코너킥에서도 웨스트햄은 마팁을 제대로 견제하지 않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이번에는 마팁이 완벽하게 힘이 실린 불릿 헤더로 파비안스키를 뚫어내며 리버풀에게 역전을 안겨주었다. 팽팽한 균형 속에서 1골 차 리드를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리버풀은 수비 쪽에 중심을 두고 웨스트햄의 역습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코르네와 보언이 동점골에 그나마 근접한 찬스를 만들긴 헀으나 알리송을 크게 위협하지는 못하고 무산되었다. 어려운 원정길에서 리버풀이 1-2로 승리하면서 리그 3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 경기 총평
전반적으로 원정인 것 치고 괜찮은 경기력과 상대 중원에 크게 밀리지 않는 3-2 빌드업의 안정성으로 주도권을 잡은 것과는 별개로, 파케타의 개인 역량에 먼저 실점하면서 업힐 배틀을 해야 했던 리버풀이다. 이른 시간에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경기가 꼬여서 전반기 포레스트 전이나 후반기 본머스 전의 재림이 될 수도 있었으나, 각포의 중거리 슛이 구원의 빛이 되면서 리버풀의 공격이 꼬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다. 경기력으로는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데에 그치기는 해으나 그래도 전력 차나 근래 기세를 봤을 때 동점으로 끝나면 아쉬울 경기를 포레스트 전에 이어 세트피스 공격에서 다시 한 번 실마리를 찾아내면서 리버풀은 어려운 원정길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좌우 윙어인 조타와 살라가 근래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하면서 아쉬운 경기를 펼쳤고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만 3-2-4-1 전환 이후에도 계속 좋지 않던 헨더슨도 부진의 흐름을 끊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평타 이상의 경기력은 보여주었다. 반 다이크는 재러드 보언의 오프사이드 득점 장면에서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으나 전반 막판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오는 찬스를 막아내고 빌드업에서도 위력적인 롱패스를 보여주었고, 코나테의 부상으로 인해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마팁은 이전 몇 경기들에서 보여준 집중력 저하를 보여주지 않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로버트슨은 보언에게 한 두 차례 고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무난했고, 파비뉴 역시 한 번 정도 아쉬운 파울을 범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수에서 나쁘지 않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전술 변경의 최대 수혜자 답게 맹활약을 보여줬고, 무난한 전진 패스를 각포가 기가 막힌 중거리 슛으로 득점으로 만들며 적립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어시스트를 다시 한 번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시스템에서 중원의 에너지 레벨을 담당하는 커티스 존스도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무엇보다 MOTM으로 선정된 각포는 폴스 나인으로서 적응을 완전히 마친 것인지 완성도 높은 경기력에 더해 필요할 때 장거리 슛 득점을 해주면서 PSV 시절과 월드컵 때 보여준 강력한 킥력을 리버풀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토트넘과 승점 동률을 만들었고, 골득실 우위로 토트넘을 누르고 6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거기다가 같은 순위권에서 경기를 가장 덜 치르며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 아스톤 빌라는 물론 리버풀도 앞지를 수 있던 브라이튼도 이번 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3-1로 패배하며 추격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아스톤 빌라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로 올라갔지만 리버풀보다 1경기 더 치른데 비해 승점 차는 1점인지라 리버풀이 이 기세를 유지만 한다면 일단 유로파 리그 진출권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리버풀은 프리 시즌까지 포함해도 이번 시즌 어웨이 킷을 입고 경기를 이긴 적이 없었는데, 어웨이 킷을 입은 마지막 경기가 이 경기였고 이 경기를 승리함으로서 어웨이 킷의 저주를 마지막에야 깨는 데에 성공했다.

3.19. 34R vs 토트넘 (홈, 4: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34라운드
2023년 5월 1일 월요일 00: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폴 티어니
관중: 53,275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4 : 3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3' 커티스 존스
5' 루이스 디아스
15' (PK) 모하메드 살라
90+4' 디오구 조타

파일:득점 아이콘.svg
39' 해리 케인
77' 손흥민
90+3' 히샬리송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FC (4-3-3)[상세]












FW
루이스 디아스
(63' 디오구 조타)

FW
코디 각포
(73' 다르윈 누녜스)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86' 제임스 밀너)

MF
파비뉴

MF
하비 엘리엇
(63' 조던 헨더슨)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다르윈 누녜스, 파비우 카르발류,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리즈 - 포레스트 - 웨스트햄을 잡고 3연승을 질주한 리버풀은 유럽대항전 티켓을 두고 끊임없는 꼬리잡기를 하는 팀 중 하나인 토트넘과 안필드에서 만나게 되었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홈에서는 여전히 워낙 강한데다가, 토트넘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동 순위권인 브라이튼, 아스톤 빌라보다도 한참 아래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끔찍한 수준이긴 하지만 어쨌든 빅6의 일원이고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클래스 있는 공격수들이 즐비하기에 남은 일정 중에서는 가장 어려운 일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토트넘의 근래 흐름은 최악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6-1로 대패해 안토니오 콘테 경질 후 수석 코치 신분에서 감독 대행으로 승격되어 남아 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마저 짤라서 대행의 대행인 라이언 메이슨이 감독 대행의 대행을 맡고 있다. 메이슨은 감독으로 승격된 후 Top 4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0-2로 끌려가는 경기를 2-2로 균형을 맞추며 나쁘지는 않은 출발을 끊었지만, 토트넘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기에는 어려운 모습이었고, 이번 경기는 토트넘이 11년 동안 승리가 없는 안필드 원정이기에 더욱 심기일전해야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웨스트햄 전에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한 코나테가 복귀했지만, 티아고 알칸타라가 부상 복귀 후에는 서브로만 뛰었음에도 엉덩이 부상이 발생해 수술을 받기 위해 시즌 아웃이 되었으며, 포레스트 전부터 결장 중인 피르미누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아스날 - 리즈 - 포레스트 - 웨스트햄 4연전을 치른 라인업에서 시스템은 같지만, 이번에는 조타를 벤치에 두고 좌측 윙어에 부상 복귀 후에는 서브로만 나와 모습을 비춘 루이스 디아스를 선발로 기용했으며, 헨더슨의 부진이 지속되자 맨체스터 시티 전 이후에는 선발이 없던 엘리엇에게 다시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기회를 주었다.

최근 경기 초반 실점을 자주 하는 토트넘 답게 초반부터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리버풀이 경기를 쉽게 장악했다. 루이스 디아스의 선발 복귀로 좌우 공격 전개의 밸런스가 맞춰졌고, 이를 살려 빠른 좌우 측면 전환과 조직적인 전방 압박, 간결한 빌드업 전개로 초반부터 어수선한 토트넘을 압도하던 리버풀은 우측에서 숏패스 플레이로 토트넘의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던 와중 3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반대편으로 크게 넘기는 얼리 크로스로 페드로 포로의 뒤로 숨어들어간 커티스 존스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커티스 존스의 왼발 원터치 슈팅이 깔끔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1-0. 리버풀은 직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엘리엇이 우측에서 짧은 연계로 각포와 살라 사이를 이어주었고, 살라가 우측에서 공을 이어받고는 다이어 뒤로 침투해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노리는 각포에게 좋은 타이밍에 찔러주었다. 각포가 유연하게 중앙으로 쇄도한 디아스에게 컷백, 디아스가 넘어지면서도 아크로바틱하게 득점으로 이어가며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을 완전히 압도하던 리버풀은 파비뉴 - 엘리엇에 이어 중앙으로 완전히 들어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공이 이어졌고, 토트넘의 수비 사이로 찌른 패스가 박스 안의 각포에게 도달했는데 이를 슬라이딩 태클로 끊으려던 로메로가 성급하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헌납했다. 본머스 전과 아스날 전에 PK를 놓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리버풀의 키커는 여전히 살라였고, 이번에는 가운데로 강력하게 차넣으며 15분 만에 3-0을 만들었다. 근래 토트넘의 끔찍한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게임이 완전히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사실상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큰 리드 때문인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은 리버풀은 전반 막판부터 흔들리면서 토트넘에게 반격의 기회를 스스로 제공했다. 39분 로버트슨의 그답지 않은 어이없는 미스로 볼을 헌납하며 토트넘에게 찬스를 내줬지만 다행히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컨트롤 후 오른발 슈팅을 반 다이크가 막아냈지만, 이후에는 40분 토트넘이 리버풀의 우측에서 수적 우위를 통해 리버풀의 수비 대형을 일그러뜨린 틈을 탄 스킵의 깔끔한 스루패스로 왼쪽에서 균열을 냈고, 페리시치가 마중을 나온 반 다이크를 미끄러뜨리는 페인트 동작에 이어 완전히 열린 케인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케인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놓치지 않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42분에는 정신 못차리던 로버트슨이 클루셉스키의 스틸에 또 공을 헌납했는데, 다행히 클루셉스키가 반 다이크를 앞에 두고 날린 왼발 슛이 마중을 나온 알리송의 발에 걸리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첫 15분 동안 3골을 넣으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어야 했지만 막판에 수비의 계속되는 미스로 결국 실점하고 찝찝하게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도 볼을 쥐고 주도권을 잡긴 했지만 전반전만큼의 찬스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토트넘의 계속되는 역공을 겨우겨우 막아내는 흐름이 지속되었다. 57분 페리시치의 전환 패스를 받은 포로가 먼 거리에서 마음 놓고 강슛을 때려 알리송의 선방을 끌어냈다. 보다 못한 클롭 감독이 63분에 전반 초반 이후에는 계속 존재감이 옅어지던 엘리엇을 빼고 헨더슨을 넣는 등 변화를 가져갔고 이후 토트넘의 찬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며 효과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리버풀도 자신들의 우세한 점유율을 별 다른 찬스로 전환시키지 못하고 있던 사이, 아직 포기하지 않은 토트넘이 77분 로메로의 롱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깔끔한 라인 브레이킹으로 리버풀의 뒷공간을 다시 공략했고, 손흥민이 환상적인 터치에 이어 알리송의 다리 사이로 득점하며 세 시즌 연속 안필드 원정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비 라인이 높게 유지되는 와중에 선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자신의 라인에서 침투하는 선수에 대한 경계가 늦춰졌던 것이 실점의 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이제 토트넘은 리버풀의 턱 밑까지 쫓아왔고, 메이슨은 84분 스킵을 빼고 히샬리송을 추가 투입해 동점골을 노골적으로 노렸다. 클롭 역시 한골 차로 불안해진 리드를 지키기 위해 밀너를 투입했는데,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진 시점에서 밀너가 무리한 태클로 파울을 범하면서 상대에게 세트피스 기회를 제공했다. 먼거리였지만 손흥민의 간접 프리킥은 날카로웠고, 하필이면 리버풀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 중 하나인 히샬리송이 헤더로 알리송을 뚫어내고 드디어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득점하면서 토트넘이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클롭의 굳히기 용 교체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 반면 메이슨의 공격적인 교체 카드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렇게 리버풀이 어이 없게 전반에 쌓은 3골 차 리드를 날리는가 했던 찰나였지만 아직 이 경기에는 마지막 반전이 남아있었다. 94분 알리송이 좌측을 향해 롱킥을 날린 것을 모우라가 받아 로메로에게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이것이 완전히 잘못 맞아 쇄도하던 조타에게 스루 패스를 하는 모양새가 되었고, 조타가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포스터를 뚫어내며 이 경기의 진짜 결승골을 만들어낸다. 이후 대기심을 도발하러 뛰어가다가 햄스트링을 부여잡는 클롭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예능이 그야말로 경기의 절정이었다. 완전히 놓친 경기를 극적으로 리버풀이 잡아내면서 리그 4연승을 달렸다.

  • 경기 총평
그야말로 경기장 안에서의 희노애락을 다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루이스 디아스가 선발로 복귀하며 불을 뿜은 공격진의 맹활약으로 전반 15분만에 3-0의 격차를 만들며 토트넘에게 또 하나의 악몽을 선사하나 싶었지만, 이후 수비가 계속해서 흔들리며 결국 동점까지 허용하는 최악의 모습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조타가 구원투수로 극장골에 성공하며 귀중한 3점을 챙기면서 향후 몇년 간 화자될 막장 드라마 혹은 예능 같은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의 3-2-4-1 시스템은 전반 15분 동안은 토트넘을 완전히 찢어놓으면서 강점을 발휘했다.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를 비롯해 알렉산더아놀드의 영향력 향상, 각포의 물 오른 폴스 나인 플레이 등 근래 보여졌던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 이어졌고 오락가락하던 커티스 존스와 파비뉴도 첫 15분에는 토트넘의 중원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엘리엇도 적어도 첫 15분 동안에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루이스 디아스의 복귀로 좌우에서 균형잡힌 공격 전개가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3골 차로 달아난 이후 리버풀의 수비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으며, 바뀐 3-2-4-1 시스템의 약점도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알렉산더아놀드를 사실상 우측 풀백과 파비뉴의 옆에 서는 더블 피봇을 오가는 프리롤 풀백으로 쓰고는 있지만, 토트넘처럼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권을 잡을 여지가 많은 상대와의 대결에서는 공격 및 빌드업 상황이 많기 때문에 알렉산더아놀드가 주로 중앙에 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러다보니 수비에서 백3의 양쪽 스토퍼처럼 자리 잡는 로버트슨과 코나테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고, 이는 최근 몇 경기를 계속 이런 역할을 소화한 로버트슨의 부진으로 드러났다. 코나테는 실수가 많지 않았고 오히려 특유의 강력한 수비력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무리 수비력이 좋은 코나테여도 알렉산더아놀드의 빠른 복귀 없이 2-3명의 토트넘 선수들이 좌측 라인을 타고 들어오면 막기가 힘들다. 이렇게 수비에 계속되는 과부하와 집중력 저하, 그리고 케인과 손흥민을 기반으로 한 토트넘의 공격력 때문에 먼저 3득점을 하고도 3실점을 하게 되었다. 만약에 이 플랜을 다음 시즌 메인 플랜, 혹은 플랜 B로라도 이어가고 싶다면 수비 쪽의 과부하를 어떻게 덜어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조타의 득점이 터지면서 한숨 돌린 리버풀이고, 리그 첫 골을 자신이 그렇게 증오하는 리버풀에게 넣으며 상의 탈의 후[28] 손흥민과 함께 비둘기 세레머니를 시전한 히샬리송은 그가 리버풀을 증오하는 만큼이나 히샬리송을 극혐하는 리버풀 팬들에게 끔찍한 순간을 안겨주나 싶었지만, 조타의 득점 이후 어이없다는 듯 허탈하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젓는 모습이 잡히면서 오히려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타팀 팬들은 아무리 데뷔골이라지만 겨우 동점을 만든 상황에 역전을 노리려고 공을 들고 가지 않고 상의 탈의와 도발성 세레머니를 한 히샬리송과 토트넘을 두고 위닝 멘탈리티가 없다며 비판하는 중이며, 리버풀 팬들은 당연히 조타의 득점에 히샬리송의 동점골이 무용지물이 된 것에 매우 꼬시다는 반응.

한 편 폴 티어니 주심 및 VAR 주심의 판정은 그야말로 경기 내내 끔찍했는데, 전반전 루이스 디아스의 발목을 완전히 밟은 스킵에게 퇴장은 커녕 경고도 주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조타의 스킵을 향한 높은 발도 VAR 판독을 하고도 옐로 카드에 그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연속으로 보여주었고[29], 박스 안에서 코나테의 차징, 토트넘의 동점골 직전 벤 데이비스가 살라에게 범한 파울성 수비도 아무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넘어갔다. 저번 시즌 토트넘 원정에서도 케인의 퇴장성 파울에도 옐로 카드만 주고 넘어가고, 조타가 박스 안에서 에메르송에게 차징 파울을 당해도 PK를 불지 않고, 알리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박스 안에서 차징을 당해도 PK를 안부는 등 말같지도 않은 판정으로 경기를 망친 티어니에게 쌓인 것이 있던 클롭은[30] 거세게 항의했고 심판진 전체에게 단단히 화가 난 것인지 조타의 극장골이 터지자 대기심에게 달려가 도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경기 종료 직전 티어니에게 항의하다가 티어니에게 폭언을 들었는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어니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정확히 그가 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티어니가 나에게 한 말은 선을 넘었다"고 반응했다. 한 편 심판 협회를 비롯한 일부 극성 잉글랜드 언론들은 클롭이 대기심을 도발한 장면을 두고 클롭을 차후 몇 경기 사이드라인에서 밴하는 것은 물론 리버풀에게 승점 삭감 같은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지나친 비난을 가하고 있으며, 심판 협회에서도 티어니의 언행과 판정은 문제가 없었으며 클롭의 발언에 강력히 반박한다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성명서를 냈다.[31] 물론 클롭의 대기심을 도발하는 행동은 부적절했지만 한 편으로는 얼마나 심판의 판정이 말도 안됐으면 그런 반응을 보이냐는 반응도 있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맨유에게 패배하며 주춤한 아스톤 빌라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서며 리버풀보다 1경기 더 치른 토트넘, 아스톤 빌라와의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아직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4점 차가 나는 브라이튼의 사정권 안에 있긴 하지만, 브라이튼의 남은 일정에 아스날 원정, 맨체스터 시티 홈, 뉴캐슬 원정 등 상위권 팀들과의 어려운 일정이 남아 있어 추격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한 편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빌라에게 패배하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Top 4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고, 리버풀과의 승점 차도 9점으로 유지 중이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근래 혹독한 일정 속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시즌 아웃으로 잃고 토트넘 원정에서 0-2 리드를 날리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긴 해도 여전히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7점 차이다. 사실상 남은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뉴캐슬과 맨유가 크게 미끄러지지 않는 이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불가능해보인다.

3.20. 28R vs 풀럼 (홈, 1: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엄 리그 28라운드
2023년 5월 4일 목요일 04: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52,602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0
파일:풀럼 FC 로고.svg
리버풀
풀럼
39' (PK)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FC (4-3-3)[상세]












FW
루이스 디아스
(66' 코디 각포)

FW
다르윈 누녜스
(83' 디오구 조타)

FW
모하메드 살라
(84' 하비 엘리엇)
MF
커티스 존스
(84' 제임스 밀너)

MF
파비뉴

MF
조던 헨더슨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66'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제임스 밀너,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디오구 조타, 앤디 로버트슨, 파비우 카르발류,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본래 28R로 예정되어 있던 이 경기는 풀럼의 FA컵 8강 일정 관계로 연기되어 한국 날짜 5월 4일 경기로 재편성 되었다. 승격 팀 풀럼은 전반기 선전을 거듭하며 중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상황이 따라준다면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도 평가받았으나 3월부터 리그 4연패를 끊는 등 크게 내려앉았고, 맨유와의 FA컵 8강에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심판과의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8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으며 해당 기간 동안 공격력도 많이 내려온 상황이다. 4연패 후 강등권인 에버튼과 리즈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 돌리나 했으나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에게 2연패를 거두면서 흐름이 다시 꺾인 상황. 거기에 강등권과는 멀찍히 떨어져 있지만 유럽 대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도 아닌지라 시즌이 끝나기까지 몇 경기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별 다른 동기부여가 없을 법한 팀이다.

리버풀이 흐름 상으로는 분명히 앞서고 있으며 홈이라는 이점까지 쥐고 있으나, 풀럼과의 최근 전적은 별로 좋지 않다. 20-21 시즌에는 1무 1패를 거뒀으며, 무엇보다 무관중이긴 했으나 안필드에서 0-1로 패하면서 안필드 6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의 방점을 찍은 팀이 풀럼이다. 이번 시즌 역시 개막전 크레이븐 코티지 원정에서 2-2로 발목을 잡히는 등 절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또한 근래 4연승과는 별개로 리즈 유나이티드 전을 제외하면 1골차 꾸역승에 가까웠으며, 5경기 연속으로 클린시트에 실패하면서 수비에서 계속 불안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춘다면 연승 행진이 끊길 것이다.

  • 경기 내용
리버풀은 저번 경기 오랜만에 선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친 루이스 디아스에게 다시 선발 자리를 부여했으며, 오랜만에 누녜스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더해 토트넘 전 불안함을 노출한 로버트슨을 대신해 치미카스를 선발로 세웠다.

경기 5분 만에 해리 윌슨의 기습적인 침투와 토신의 롱패스가 맞아떨어지며 풀럼이 기회를 잡았지만 윌슨의 비니시우스를 향한 약한 패스를 반 다이크가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방지했다. 첫 찬스를 내주긴 했으나 초반 리버풀이 새로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10분에는 루이스 디아스의 전환 패스를 받아 우측에서 로빈슨과 대치하던 살라가 뒤로 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슛으로 레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15분에는 코나테와 반 다이크 사이에서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한 비니시우스가 유효 슈팅을 날렸으나 반 다이크의 방해에 이은 알리송의 선방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17분에는 풀럼을 뒤로 가둬놓고 우측에서 볼 전개를 하던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의 로빙 패스로 살라에게 찬스를 만들어줬고, 살라가 컷백 각을 보는 척 페인트로 부드럽게 수비수를 벗겨낸 뒤 반대편 포스트로 찍어차는 슈팅으로 허를 찔러봤지만 아쉽게도 각이 좁아 유효 슈팅이 되지 못했다. 19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라인과 라인 사이 누녜스에게 기점 패스를 건냈고, 누녜스가 디아스 쪽으로 벌려준 것을 디아스가 세드릭과의 1대1 시도 후 빠르게 슈팅을 때려봤지만 세드릭에게 굴절되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풀럼은 리버풀에게 계속해서 밀리는 것에 더해 최후방에서는 디오프와 토신의 자잘한 빌드업 실수를 보여주었지만 리버풀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38분 디오프가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 패스 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는 사이 누녜스의 압박이 들어왔고 당황한 디오프가 누녜스를 박스 안에서 걸어 넘어뜨렸고, 바로 PK가 선언되었다. 살라가 레노를 상대로 득점하며 리버풀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역시 리버풀의 주도 하에 진행되었다. 50분 디아스가 상대의 태클에도 밸런스를 유지하는 전진 드리블로 풀럼 수비를 뒤흔든 뒤 박스 안 살라에게 연결했고, 살라가 바로 때려봤으나 어이없게 떴다. 리버풀의 전방 압박은 계속되었고, 67분 레노의 롱패스를 헨더슨이 짤라낸 뒤 살라가 이를 받아 교체 투입된 각포에게 건냈다. 각포가 박스 안에서 이를 잡는 과정에서 터치가 약간 튀며 각이 좁아졌고, 레노가 빠르게 나와 각포의 골문을 향한 컷백을 커버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1골 차 리드가 유지되자, 풀럼이 마지막 힘을 짜내어 에너지 레벨을 높이며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77분 로빈슨이 리버풀의 엷어진 우측을 향해 롱스로인을 던졌고, 윌리안이 비니시우스와 주고 받고는 왼쪽 측면에서 재차 비니시우스에게 컷백을 내줬다. 비니시우스가 공격적인 터치로 헨더슨의 방해에서 벗어나면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알리송이 각을 좁히고 오른손으로 막아내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81분에는 파비뉴가 풀럼의 압박을 견뎌내고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각포가 이를 받아 헨더슨에게 패스, 헨더슨이 엔트리 패스 각을 보다가 여의치 않자 직접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이것이 살짝 빗나가며 추가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가 시간 마지막 몇 초 간 센터백까지 올려 기회를 노리던 풀럼은 디오프가 롱볼을 머리로 떨군 것을 솔로몬이 왼쪽으로 볼을 전개했고, 제임스가 이를 받아 낮은 크로스를 날린 것을 바비 리드가 반 다이크의 방해를 받으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높게 뜨면서 동점골 득점에는 끝내 실패했다.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리버풀은 1-0 신승으로 리그 5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 경기 총평
근래 4연승과는 별개로 리즈 유나이티드 전을 제외하면 1골차 꾸역승에 가까웠으며 풀럼 전 전적이 최근 좋지 않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으며, 전반 초반 상대의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도 잘 버텨내며 중원에서의 수적 우위와 볼 순환으로 경기력 우세를 가져간 리버풀이 페널티 킥으로 혈을 뚫었지만 이후에는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함과 동시에 풀럼에게 마지막 반격 기회를 허용하면서 어렵게 끌고 간 끝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짜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최근 계속 실점하던 수비에서 자잘한 위기들이 있긴 했으나 수비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하면서 5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달성했다는 것.

3-2-4-1 전환 전까지는 시즌 내내 중원이 문제였고, 전환 후에는 수비가 말을 듣지 않던 최근 리버풀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이 아쉬웠다. 루이스 디아스는 토트넘 전에 이어 준수한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치미카스의 지원이 적어 큰 존재감을 보여주기는 어려웠으며, 살라 역시 득점하긴 했으나 내용 적으로는 부정확한 패스와 역습 상황에서 아쉬운 판단을 보여주며 부진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최전방으로 선발 출전한 누녜스의 존재감이 너무나도 옅었는데, 적극적인 압박으로 PK를 얻어낸 것을 빼고는 경기 내내 뻣뻣한 모습으로 연계나 공격 작업에서 아쉬운 모습만을 남겼다. 3-2-4-1 전술은 파비뉴 옆에 알렉산더아놀드를 붙여 중원 수적 우위를 만들고 중원에서의 공격 전개 옵션을 늘려주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이지만,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최전방에 서는 폴스 나인 각포의 연계와 원터치 패스를 통한 볼 순환 및 중원 싸움 가담이다. 물론 누녜스는 완전히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갖춘 만큼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포스트 플레이나 연계 플레이 관여도는 보여줘야 하는 자리인데 누녜스는 시즌 초반으로 롤백한 듯한 둔탁한 터치와 패스로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장기인 왼쪽으로 돌아가는 움직임과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무브먼트도 풀럼이 낮은 수비 라인으로 대응하자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클롭이 최근 왜 누녜스를 적극 기용하지 않는지 바로 납득이 되는 퍼포먼스.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긴 했으나 어쨌든 결과를 가져오는 데에 성공한 리버풀은 리그 5연승으로 토트넘,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며 5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에 더해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튼에게 극장패하면서 승점을 드랍했고, 맨유가 1경기 더 치른 시점에서 격차를 4점 차로 좁히는 데에 성공했다. 여전히 큰 승점 차이이긴 하지만 맨유가 정말 답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배해 남은 일정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한 편 브라이튼은 빡빡한 일정과는 별개로 좋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리버풀 역시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4점 차로 사정권 안에 들어있어 순위 역전이 되지 않으려면 브라이튼이 승점을 드랍하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3.21. 35R vs 브렌트포드 (홈, 1: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2023년 5월 7일 일요일 01:3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52,838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0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 (22-24 어웨이).svg
리버풀
브렌트포드
13'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FC (4-3-3)[상세]












FW
다르윈 누녜스
(65' 루이스 디아스)

FW
디오구 조타
(73' 조던 헨더슨)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82' 제임스 밀너)

MF
파비뉴

MF
코디 각포
DF
앤디 로버트슨
(82'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하비 엘리엇,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비우 카르발류,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리그 5연승을 달리면서 유로파리그 티켓 진출권 굳히기 및 실낱 같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추격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리버풀의 다음 경기 역시 홈에서 열리는 데, 상대는 브렌트포드이다. 직전 상대인 풀럼과는 순위 상으로 붙어 있는 만큼 여러모로 리그 내에서의 입지는 유사점이 많은 팀인데, 지난 시즌에도 토마스 프랭크의 지휘 하에 안정적으로 중위권에 들었고 이번 시즌 역시 여러 인상적인 경기들을 남기며 안정적으로 중위권에 자리를 잡음은 물론 월드컵 브레이크 전후로는 유럽 대항전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정도의 입지를 갖고 있던 팀인 만큼 전력 상으로 아래라고 무시할 수 없는 상당히 어려운 상대이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6경기 3무 3패를 거두면서 유럽 대항전을 호시탐탐 노리던 기존의 위치에서 다소 내려오긴 했으나, 최근 2경기 첼시와 포레스트에게 2연승을 따내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직전 경기 상대였던 10위 풀럼과는 달리 바로 위의 팀들인 7위 토트넘, 8위 아스톤 빌라와는 승점 차가 4점이라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는 어려워도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권을 주는 7위 자리까지는 어찌어찌 노려볼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거기에 전적으로도 당연히 리버풀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지난 시즌 우승 경쟁을 하던 리버풀에게도 자신들의 홈에서는 엄청난 세트피스 전술로 3-3 무승부를 따냈고, 이번 시즌에는 아예 홈에서 3-1 참패를 안겨준 팀이다. 물론 지난 시즌 안필드 원정에서는 패배했고 이번 시즌도 리버풀의 엄청난 홈 성적이 리버풀에게 이점을 안겨주고 있지만, 상성 상 세트피스로 리버풀의 수비를 힘겹게 하는 장면을 많이 연출한 팀이라 풀럼 전 간만의 클린시트를 하긴 했으나 여전히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리버풀의 수비에게 또 다른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그에서 20골을 기록하면서도 브렌트포드의 공격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에이스 아이반 토니는 반 다이크도 공중볼을 따내는 데에 고전하는 상대이므로 수비에서의 철저한 대비가 필수이다.

  • 경기 내용
직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헨더슨 대신 무려 각포를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다비드 라야의 롱킥으로 출발해 흡사 미식축구 팀 마냥 롱볼을 구사하는 브렌트포드의 전략에도 리버풀은 침착하게 주도권을 잡고 초반 경기를 풀어나갔다. 12분 각포 - 살라 - 누녜스의 3자 플레이에 이어 각포가 넘어지면서 살라에게 찔러주면서 우측 돌파 루트가 뚫렸고, 살라가 헨리를 앞에 두고 올린 아웃프런트 크로스가 누녜스에게 닿기 앞서 피녹이 머리로 걷어냈다. 하지만 이후 코너킥에서 나온 세컨볼을 리버풀이 잡아 중앙으로 돌린 것을 파비뉴가 재치 있는 로빙 패스로 왼쪽 포스트 쪽으로 쇄도한 반 다이크에게 띄워줬고, 반 다이크가 욕심 부리지 않고 머리로 떨군 패스를 살라가 달려들어 마무리해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살라는 여러 기록을 세웠다.[32] 먼저 득점한 리버풀은 16분에는 파비뉴의 스루 패스에 이은 누녜스의 침투 후 마무리로 찬스를 잡았으나 라야에게 막혔고, 이마저도 누녜스의 오프사이드였다. 29분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가운데에서 공을 받고 최후방 라인을 깬 누녜스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는데, 누녜스가 라야를 앞에 두고 이를 원터치로 처리하려던 것이 높게 뜨면서 날려먹었다. 브렌트포드는 전반 내내 라야의 부정확한 골킥으로 별 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가, 39분 파비뉴의 파울로 근거리 프리킥을 얻어낸 것을 토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하면서 공격력을 일깨웠고, 40분에는 토니의 기점 패스를 반 다이크의 뒷공간으로 들어간 음뵈모가 반 다이크와 알렉산더아놀드의 수비를 따돌리고 그 답지 않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골이 취소되었다.

후반전도 리버풀은 전반 후반의 나쁜 흐름을 끊고 주도권을 이어나갔고, 브렌트포드는 코나테의 피지컬도 버텨내는 토니의 포스트 플레이와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가 돋보였지만 유의미한 찬스로 이어지진 않았으며, 빌드업이나 롱볼 전개에서도 라야의 롱킥이 계속 빗맞으며 무딘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와중에 각포는 두 차례나 완벽에 가까운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놓치며 근래 좋은 흐름과는 별개로 부진했고, 중앙 미드필더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포지션 변경은 일단은 수포로 돌아갔다. 리버풀이 큰 위기는 없이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리그 6연승 째를 기록했다.

  • 경기 총평
여러모로 풀럼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 양상을 보였는데, 풀럼 전과 다르게 각포를 3선에 기용해 공격 시에는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다득점을 노리는 듯 보였으나 각포의 해당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고, 누녜스 역시 최전방에서 초반에 괜찮은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를 몇 차례 보여준 것 외에는 전 경기처럼 계속 겉돌면서 공격 작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풀럼 전과는 달리 오픈 찬스도 몇 차례 있었으나 누녜스와 각포의 결정력 부족으로 다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다행인 것은 브렌트포드 역시 전반 마지막 몇 분을 제외하고는 무딘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점. 브렌트포드의 에이스 토니가 코나테를 피지컬로 제압하고 위력적인 프리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센스 있는 원터치 패스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것과는 별개로 다비드 라야를 중심으로 후방에서 날아오는 롱볼의 퀄리티나 세트피스에서 키커들의 킥의 퀄리티가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이 덕에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할 수 있었고, 중원에서도 각포의 포지션 변경이 일단은 실패로 돌아간 것을 제외하면 3-2-4-1 체제로 들어선 후 알렉산더아놀드의 플레이메이킹 극대화, 파비뉴의 부담 감소, 커티스 존스의 에너자이저로서의 정착 및 존재감 상승 등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었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밑으로는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유지한 채 아스톤 빌라와의 승점 차는 벌리는 것은 물론, 에버튼에게 1-5로 충격적인 대패를 기록한 브라이튼의 추격 사정권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또한 위로는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에게 0-2로 패배하고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으로 패배하면서 승점 차를 상당히 좁히는 데에 성공했다. 현재 뉴캐슬과 맨유는 리버풀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인데, 3위 뉴캐슬과는 3점 차이가 나며 4위 맨유와는 1점 차이다. 여전히 이들이 미끄러지고 리버풀이 전승을 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일단 4월 초만 해도 불가능해보였던 격차를 상당히 좁혀놨다는 점에서 리버풀이 시즌 막판 보여주는 기세는 상당히 무섭다고 할 수 있다.

3.22. 36R vs 레스터 (원정, 0: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36라운드
2023년 5월 16일 화요일 04:00(UTC+9)

킹 파워 스타디움 (레스터)
주심: 크레이그 포슨
관중: 32,225명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0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레스터 시티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33', 36' 커티스 존스
71'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FC (4-3-3)[상세]












FW
루이스 디아스
(74' 디오구 조타)

FW
코디 각포

FW
모하메드 살라
(88' 하비 엘리엇)
MF
커티스 존스
(84' 파비우 카르발류)

MF
파비뉴

MF
조던 헨더슨
(74' 제임스 밀너)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제임스 밀너, 하비 엘리엇,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비우 카르발류, 아르투르 멜루,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파죽지세의 리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다음 일정은 강등권에 위치한 레스터 시티 원정이다. 레스터 시티는 강등이 확정된 사우스햄튼을 제외하고 강등권 탈출을 위한 처절한 경쟁을 하고 있는 4팀[33] 중 하나인데, 이 중 에버튼과 포레스트가 최근 귀중한 승리를 앞세워 강등권 탈출 희망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좋지 않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에 상당히 절실하게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의 최근 성적과는 별개로 팀의 개개인만 놓고 봤을 때는 수비진은 명백히 강등권 수준이지만, 공격진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아무리 노쇠화했다지만 리빙 레전드이자 빅클럽 슬레이어의 명성을 수년 간 유지해온 제이미 바디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고, 제임스 메디슨은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리그 상위권 공격형 미드필더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경계 대상 1순위이며, 하비 반스 역시 좋지 않은 경기력과는 별개로 이번 시즌 12골을 기록하고 있고 잘 풀리는 날에는 왼쪽 침투에 이은 득점에 있어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리버풀의 잠재적 약점이 될 수 있는 왼쪽 수비에 부담이 되는 선수이다. 레스터 시티의 약점은 뒤에서 4위인 처참한 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수비이기에 적극적인 공세를 통한 선제골과 이후 방심을 하지 않고 주도권을 통해 추가골을 향한 스택을 쌓아간다면 무너뜨릴 수 있는 상대이다. 다만 리버풀의 공격력은 한참 불을 뿜었던 시기보다는 잠잠한데, 최근 2경기 2골로 모두 1-0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공격진이 이번 경기에서는 분발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리버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모두 패배한 전적이 있어 방심을 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누녜스가 경미한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경기 내용
애초에 지난 2경기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면서 몸 상태가 좋았더라도 선발로 나왔을 지는 불투명하지만, 누녜스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하면서 각포가 최전방으로 복귀, 디아스 - 각포 - 살라의 공격 라인이 가동되었다.

예상대로 주도권은 리버풀이 잡았지만 첫 찬스는 레스터 시티의 것이었는데, 12분 메디슨이 감각적인 발리 패스로 반스에게 좌측 루트를 뚫어줬고, 반스가 볼을 끌고 들어오며 코나테를 앞에 두고 코나테와 반 다이크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바디에게 패스를 건냈지만 알리송이 먼저 나와 슈팅 각을 제한시켰고 선방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20분 동안은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잔잔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32분 알리송의 롱킥을 파스가 바로 처리하지 못하고 바운드시키면서 이 틈을 타 루이스 디아스가 머리로 건드려 헨더슨에게 패스해줬다. 헨더슨이 원터치로 우측의 살라에게 돌려줬고 살라가 한 번의 터치 후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커티스 존스에게 띄워줬으며, 존스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이 귀중한 선제골을 득점했다. 득점으로 혈을 뚫은 리버풀은 득점 후 2분이 지난 시점에서 각포의 내려와서 볼을 받고 터닝해 키핑하는 플레이가 기점이 되어 레스터 시티의 수비를 흔들었으며, 각포의 기점 패스를 우측에서 이어받은 살라가 창의적인 왼발 원터치 패스로 최전방으로 쇄도한 커티스 존스에게 패스, 존스가 이를 컨트롤 후 강한 오른발 슛으로 반대편 포스트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스코어를 2점 차로 벌렸다.[34] 짧은 시간에 2골을 얻어맞은 레스터 시티는 정신을 못차렸고, 킥오프 직후 38분 은디디가 허무하게 파비뉴의 태클에 당해 볼을 헌납하고 리버풀이 속공이 전개되었다. 살라가 다시 우측을 파고들면서 중앙으로 열어줬고 각포가 이를 받아 1대1 찬스에 가까운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베르센에게 걸렸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은 리버풀이 잡은 상황에서 첫 찬스는 52분 레스터 시티가 반스의 좌측에서의 바디와 연계 플레이에 이은 틸레망스의 리턴 패스로 알리송을 위협하는 슈팅을 때리면서 잡았지만 알리송이 살짝 골문 앞으로 나온 상황에서도 긴 팔을 뻗어내며 문제 없이 막아냈다. 68분에는 살라가 리버풀의 속공 상황에서 각포의 연계를 받아 컷인 후 슈팅을 때려봤으나 이베르센의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되었고 69분 헨더슨이 그답지 않은 전진 드리블로 에반스에게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프리킥 상황에서 살라가 뒷발로 빼준 것을 알렉산더아놀드가 엄청난 궤적의 슈팅으로 탑코너를 찌르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경기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고, 81분 존스의 연계 이후 교체 투입된 조타가 전방으로 뽑아준 패스로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각포가 살라에게 내주며 완벽한 1대1 찬스를 선물했지만 이 날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던 살라가 자비로움을 보이며 찬스를 날리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장면은 없었다.

  • 경기 총평
5위 굳히기를 넘어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붙잡기 위해 전승이 필수인 리버풀이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세 시즌 만에 레스터 시티 원정 승리를 쉽게 따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잠잠하던 득점포가 살아난 것은 긍정적이며, 무엇보다 최근 가능성을 보여주던 커티스 존스가 이 경기에서 공격력이 완전히 폭발하면서 멀티골을 선사해 경기를 쉽게 만들어주었다. 그동안 리버풀의 중원이 비판을 받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중원에서의 스탯 생산이 저조하다는 것이었는데, 존스는 그런 면에서 자신이 해줘야하는 에너자이저로서의 공-수 기여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침투를 통해 득점까지 만드는 등 이 경기에 한해서는 리버풀의 갈증을 완전히 해결해주는 활약상을 보였다.

중원에서 역시 파비뉴와 헨더슨이 상당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3-2-4-1 시스템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보좌를 받아 다소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준 파비뉴는 이 날 경기에서는 가장 좋았던 시절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에서도 겉돌던 헨더슨은 오랜만에 뛰어난 활약으로 공격과 수비에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수비 역시 레스터 시티의 공격을 큰 문제 없이 막아내며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물론 이전 경기들보다 상대가 쉬웠던 것과 레스터 시티가 강등권 팀 답지 않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6경기 연속 승리로 한껏 끌어올린 모멘텀을 이번 다득점 승리로 더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근래 부진한 흐름을 끊고 홈에서 울버햄튼에게 간신히 승리를 거두면서 1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1점이라는 차이는 유지되었지만,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드랍했다. 이로서 이제 리버풀 - 맨유, 리버풀 - 뉴캐슬 간의 차이는 같게 되어 뉴캐슬 또한 리버풀의 추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는 힘들어졌으며, 크게 우세하던 골득실도 리버풀이 4골 차로 따라붙으며[35] 승점 동률로 순위를 판가름하게 될 시 안심할 수는 없게 되었다.

또한 밑으로 보면 7, 8위인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가 2경기 남은 시점에서 리버풀과 승점 차가 8점이 되면서 순위를 역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리버풀은 이에 따라 최소 유로파 리그 티켓은 확보하게 되었다.

3.23. 37R vs 아스톤 빌라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엄 리그 37라운드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23:00(UTC+9)

안필드 (리버풀)
주심: 존 브룩스
관중: 53,306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1 : 1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리버풀
아스톤 빌라
89' 호베르투 피르미누
파일:득점 아이콘.svg
27' 제이콥 램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버풀 FC (4-3-3)[상세]












FW
루이스 디아스
(72' 호베르투 피르미누)

FW
코디 각포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63' 디오구 조타)

MF
파비뉴

MF
조던 헨더슨
(72' 제임스 밀너)
DF
앤디 로버트슨
(72'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제임스 밀너, 호베르투 피르미누, 하비 엘리엇,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아르투르 멜루, 조엘 마티프

  • 경기 예상
레스터 시티 전 승리로 최소한 유로파 리그 진출권까지는 확보한 리버풀의 남은 시즌 관건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다. 리버풀이 7연승을 달리며 3-4위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로 밑까지 쫓아와 긴장감을 만들긴 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아스날 - 리즈 2연전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며 주춤하는 듯 했던 뉴캐슬이 주중 브라이튼 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리버풀과의 격차를 2경기 남은 시점에서 4점차로 벌렸다. 이로서 뉴캐슬이 남은 일정 중 가장 어려운 브라이튼을 상대로 압승하고 골득실까지 크게 벌려버리면서 리버풀이 냉정하게 뉴캐슬을 따라잡기는 어려워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남은 일정이 본머스 원정 - 첼시 홈 - 풀럼 홈으로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맨유의 근래 경기력은 좋지 않고,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계속되는 빡빡한 일정과 리산드로의 시즌 아웃으로 힘겨운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으나 일정의 난이도가 객관적으로 너무 낮은데다가 원정에서의 심각한 모습과는 반대로 홈에서만큼은 대부분의 경우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어 맨유가 많은 승점을 드랍하는 것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다. 즉, 리버풀 입장에서는 전승을 하면서 뉴캐슬 혹은 맨유가 남은 경기에서 3점보다 많은 승점을 드랍해야하는 상황인데 두 팀 모두 남은 일정이 수월해 리버풀이 전승을 하더라도 이들을 추월할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것이 사실.

상대인 아스톤 빌라는 후반기 우나이 에메리의 지휘 하에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중하위권에서 유럽 대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까지 갔지만, 4월 말과 5월 초에 걸친 맨유 -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2연패 및 후반기 동안 뜨겁게 타오르던 올리 왓킨스의 득점력이 약간 식으면서 순위는 8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1경기 덜치르고 승점 1점 차이인 6위 브라이튼이나,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7위에 있는 토트넘을 제치고 유로파 리그나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는 있어 동기부여는 어느 정도 있을 법한 상황. 하지만 리버풀 역시 리즈 전부터 시작된 7연승의 모멘텀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면서 시즌을 긍정적으로 마치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는 분명할 것이며, 특히 이 경기는 구단에 8년 동안 헌신한 레전드 호베르투 피르미누제임스 밀너의 마지막 홈 경기인지라 더욱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할 것이다.

포레스트 전부터 부상으로 못나오던 피르미누는 홈 고별전이 될 이 경기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한 편 먹튀 듀오로 묶이며 리버풀 소속으로 있던 시기 내내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나비 케이타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에게도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한 편 FA에서는 리버풀에게, 그리고 특히 피르미누와 밀너와는 부임부터 함께해 온 클롭에게 특히 의미가 깊은 이 경기에서 클롭에게 토트넘 전 부적절한 행동과 인터뷰를 이유로 이 경기 지휘불가라는 징계를 내렸다.

  • 경기 내용
전반전부터 코나테가 PK를 내주는 등 수비진이 불안했으며, 다행히 PK를 왓킨스가 실축했지만 결국 제이콥 램지에게 실점했다. 이후 빌라는 영혼의 텐백을 시전하며 눌러앉았고 급해진 리버풀은 계속해서 빌라를 두들겨봤으나, 상대의 정교한 오프사이드 트랩 + 리버풀의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고전했으며, 밍스의 퇴장성 파울이 그대로 넘어가는 등 판정 운도 따르지 않았다. 또한 빌라의 지속적인 시간 지연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손해봤다. 결국 안필드 고별전을 치르는 피르미누가 교체로 들어와 살라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했으나 역전까지는 해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발되었다.

  • 경기 총평
무조건 이겨야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바라볼 수 있었던 경기에서 나온 치명적인 승점 드랍이었다. 알렉산더아놀드를 시프트한 3-2-4-1 전술은 빌라가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자 수비에서의 약점 및 공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약점이 드러나며 쉽게 파훼법이 드러났다. 또한 판정도 리버풀의 편이 아니었는데, 전반 막판 타이론 밍스가 각포에게 가한 하이킥[36]은 명백한 Serious Foul Play였지만, VAR을 돌려봤음에도 밍스에게 퇴장이 주어지지 않았다. 또한 각포의 동점골을 VAR을 돌려보고는 오프사이드로 취소했는데, 에즈리 콘사의 클리어링이 고의가 아니었기 때문에[37] 반 다이크의 위치를 오프사이드로 규정하는 의아한 판정을 내렸다. 이에 리버풀은 공식적으로 심판 협회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정을 차치하더라도 리버풀의 경기력은 승점 3점을 따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했으며, 결국 이변없이 맨유와 뉴캐슬이 Top 4를 굳히면서 리버풀은 5위에 그치게 되었다.

  • 기타
경기 종료 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호베르투 피르미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고별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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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38R vs 사우스햄튼 (원정, 4:4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2-23 프리미어 리그 38라운드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00:30(UTC+9)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사우스햄튼)
주심: 대런 잉글랜드
관중: 31,129명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4 : 4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사우스햄튼
리버풀
19'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28', 47' 카말딘 술레마나
64' 아담 암스트롱

파일:득점 아이콘.svg
10', 73' 디오구 조타
14' 호베르투 피르미누
72' 코디 각포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디오구 조타

리버풀 FC (4-3-3)[상세]












FW
디오구 조타

FW
호베르투 피르미누
(57' 루이스 디아스)

FW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57' 코디 각포)

MF
파비뉴
(57' 조던 헨더슨)

MF
제임스 밀너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57' 하비 엘리엇)

DF
조 고메즈

DF
조엘 마티프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퀴빈 켈러허
SUB
아드리안 산미겔,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던 헨더슨,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루이스 디아스, 파비우 카르발류, 아르투르 멜루, 리스 윌리엄스

  • 경기 예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되고 브라이튼의 6위가 확정되면서 이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5위와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에 그치게 된 리버풀이다. 사우스햄튼도 최하위로 강등 확정이라 동기 부여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 그나마 리버풀 입장에서 포인트는 살라가 골을 넣으면 리버풀 입단 이후 19-20 시즌을 제외하고 7시즌 중 6시즌을 리그 20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는 것.

  • 경기 내용
사우스햄튼은 당분간 PL 마지막 홈 경기였기에 풀 전력을 들고 나왔지만, 아무런 동기부여가 없는 리버풀은 부상 의심인 로버트슨을 빼고, 켈러허를 선발시키고, 반 다이크에게 휴식을 주는 등 즐겜 모드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온 피르미누의 리버풀 커리어 마지막 득점이 터지고 양 팀 포함 8골이 나오는 난타전으로 전개되었다.

  • 경기 총평
아무리 리버풀이 친선전처럼 임했던 경기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즌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우선 고메즈 - 마팁 라인은 강등권 팀들에게도 쉽게 털리는 수비 라인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또한 중원 역시 파비뉴가 어시스트 외에는 형편 없는 폼으로 임하고, 커티스 존스 역시 별 다른 영향력이 없는 등 여전히 좋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헨더슨 역시 끔찍했다. 그나마 공격에서 선발 출전한 조타가 4월부터야 터진 득점력을 이어가고, 각포도 교체로 들어와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것이 위안거리.

3.25.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총평[편집]


2021-22 & 2022-23 시즌 후반기 리그 성적 비교[38]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2021-22
2
24
19
4
1
61
51
14
+37
2022-23
4
13
6
5
45
47
30
+17
등락
▼2
▼6
▲2
▲4
▼16
▼4
▲16
▼20

1. 수비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에도 경기 당 1.21실점을 기록한 리버풀이었는데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경기들은 더 안 좋아져서 경기당 1.25 실점을 기록했다. 거기에 리버풀이 허용한 xG 같은 지표와 알리송의 선방률을 대조해보면 알리송 혼자 힘으로 억제한 실점이 10골 가까이 된다고 하니 실제로 리버풀의 수비는 거의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특히 후반기에 브라이튼, 브렌트포드, 울버햄튼 원정에서 모두 3실점을 얻어맞고 온 것은 정말 면죄부가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물론 당시 아무리 폼이 떨어졌다고 한들 리버풀 수비의 핵심인 반 다이크가 부재했고, 브라이튼이나 브렌트포드 원정은 맨체스터 시티 같은 강팀도 어려워하는 일정이기에 어느 정도 참작은 돼야 하지만, 시즌 내내 강등권 언저리에 쳐져 있던 울버햄튼에게 3실점한 것은 도저히 실드가 불가능하다. 그나마 3-2-4-1 전환 이후에는 실점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 클린 시트도 여럿 챙겼지만 해당 기간에도 토트넘 전 3-0으로 앞선 경기를 3-3까지 허용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양쪽 센터백 역할을 하는 로버트슨과 코나테의 부담이 너무 커지고, 수비를 보호하는 파비뉴 역시 빌드업 면에서 부담을 덜은 것 뿐 수비로 트랜지션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예전의 모습을 전혀 못찾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비 안정화를 꾀해야 하는 리버풀이 활용하기엔 수비적인 부담이 큰 전술이다. 거기다가 수비 상황에서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실제로 마지막 경기인 사우스햄튼 전에는 후보 센터백인 고메즈와 마팁이 나오자 시즌 내내 리그 꼴찌를 마크하던 사우스햄튼에게 4실점했을 정도로 수비의 허점이 드러났다.

개개인의 활약만 보더라도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알리송은 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리버풀 모든 선수들 통틀어서 가장 정상이었고,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에 폼을 올린 로버트슨 역시 시즌 막판 백3의 일원으로 뛸 때 가끔 익숙치 않은 포지션에서 집중력을 잃은 것을 제외하면 가장 믿을맨이었다. 반 다이크는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대부분의 경기에서 제 몫을 해주긴 했으나 적극성 부재가 계속 발목을 잡았고, 결국 지난 4-5시즌 동안 보여준 월드클래스 퍼포먼스는 시즌 끝까지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았다. 코나테는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그대로 이어갔으나 중간중간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로테이션 멤버들은 너무나도 좋지 못했는데, 치미카스는 전 시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백3 시스템에도 적응하지 못했으며, 기존에 4옵션이었던 고메즈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3옵션으로 밀린 마팁은 최악 그 자체였다. 특히 마팁의 기량 저하는 중원의 후방 커버가 부실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라 여름에 작별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늘었다. 이 외에 램지는 시즌 끝까지 아예 나오지도 못하면서 거의 모든 경기를 알렉산더아놀드가 소화해야 했다.

이번 시즌 기록한 47실점은 클롭 풀 시즌 기준으로 가장 최악이다. 물론 중원의 붕괴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고려해야겠지만 수비진 개편도 시급한 상황이다.

2. 중원
중원은 시즌 전부터 우려되는 부분이었고,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부터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붕괴하면서 이는 현실이 되었다. 오로지 겨울에 제대로 된 미드필더 영입만이 리버풀의 시즌을 살릴 수 있었는데, 리버풀은 무슨 배짱인지 겨울에 미드필더 보강을 하지 않았고, 결국 붕괴한 중원은 이번 시즌 내내 리버풀을 괴롭히며 팀 성적이 기어이 유로파 리그를 찍은 직접적인 원흉을 제공하고 말았다. 우선 이번 시즌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비뉴의 극심한 부진은 시즌 말미까지 이어졌는데, 사실상 파비뉴 입장에서 보면 요양이나 마찬가지인 월드컵 이후에는 폼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도 겨울 복귀 후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각해진 폼을 보여주며 완전히 깨부쉈다. 그나마 4월부터 가동된 3-2-4-1 전술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중원으로 들어와 빌드업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빌드업에서의 부정확성은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수비적인 기여도는 매우 안좋다. 헨더슨은 시즌 내내 최악이었고, 전술이 바뀌건 파트너가 바뀌건 포지션이 바뀌건 항상 일관되게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 설명할 거리가 없다. 무조건 벤치로 내려야 하는 자원이고, 애초에 지난 시즌 후반기를 끝으로 주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지만 리버풀의 오만한 이적 시장 행보 때문에 사실상 억지로 주전 자리에 세워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티아고 역시 별로 설명할 거리가 없는 게, 2월 초까지 바짝 뛰고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4월에 복귀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즌 아웃되었다. 티아고의 내구성 리스크는 애초에 바이에른 뮌헨 시절부터 제기되었던 이슈였고, 리버풀에서의 첫 두 시즌 역시 이런 리스크를 그대로 드러냈는데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리버풀은 여름, 겨울에 거쳐 전혀 하지 않았다.

주전 트리오가 이 모양인데도 이들이 건강하기만 하면 주전이었던 이유는 후보진이 더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먹튀 듀오인 케이타와 체임벌린은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에 이어 이후에도 투명 인간이었다. 밀너는 더 설명할 것도 없이 37세이고, 가비지 타임 및 승부 굳히기 용 교체 카드 이외에는 활용하기가 불가능한 선수이다. 엘리엇은 케이타의 뒤를 잇는 클롭의 새 양아들인가 싶을 정도로 중앙 미드필더로 기회를 몰아받았지만 공-수에서 모두 극도로 저조한 기여도를 보여주고 오히려 모호한 위치선정으로 살라와 알렉산더아놀드의 공격 전개를 방해하는 수준의 모습만 보여주며 결국 클롭마저도 시즌 막판에는 그를 벤치에 박아뒀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들은 바이체티치와 커티스 존스이다. 이번 프리 시즌부터 1군으로 월반한 2004년 생 바이체티치는 파비뉴가 극도로 부진하자 1-2월에는 주전급으로 발돋움해 자신의 재능을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긴 하지만 충분히 기대를 가지고 키워볼 만한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커티스 존스는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도 그렇고 이후에도 4월까지는 성장통으로 인한 부상과 부족한 경기 감각으로 흐릿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잊혀져 갔지만, 3-2-4-1 시스템에서 에너지 레벨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로 낙점되어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부여받자 상당히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주전급 미드필더로 뛰었다.

3. 공격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주며 경기당 2골 가까이 넣긴 했으나, 실상은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과 마찬가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이나 리즈 유나이티드 전 같은 경기에서 대부분의 득점을 적립했다. 정작 득점이 필요했던 팰리스 전, 본머스 전, 아스톤 빌라 전에는 빈공에 시달리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부상 전까지 공격의 핵심이었던 루이스 디아스가 4월 중순에나 복귀했고, 준주전으로서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는 조타 역시 복귀가 늦어진 것을 감안하면 시즌의 절반 이상을 풀전력으로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경기당 2골이라는 수치를 뽑아낸 것이기에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각포의 영입과 적응인데, 디아스의 대체자로 데려온 줄 알았던 선수가 중앙에서 뛰면서 적응기를 거쳐 피르미누와 유사한 폴스 나인으로 자리잡으며 리버풀의 공격 옵션을 추가해줬고 부실한 중원에 힘도 잘 실어줬다. 나이도 젊기 떄문에 향후 리버풀 팬들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피르미누의 후계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경우가 늘긴 했지만 그래도 나올 때 마다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간만에 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아름답게 리버풀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공격 뿐 아니라 리버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살라는 커리어 로우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9골 12도움이라는 괴랄한 스탯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마다 경기력의 기복이 계속 있었고, 안 좋은 경기에서는 너무 많은 턴오버와 고립되는 모습으로 인해 팬들의 우려를 받기도 했다. 물론 다른 공격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살라 역시 중원의 붕괴로 인해 제대로 된 지원을 시즌 내내 계속 못 받은 것은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살라의 이런 기복 때문에 리버풀은 안풀리는 경기에서는 공격에서 더더욱 아무것도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전급 선수로 자리잡아야 하는 루이스 디아스는 장기 부상이 길어지면서 4월에야 복귀했고, 폼을 올리기엔 시간이 너무 짧아 다음 시즌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타 역시 장기 부상이 뼈아팠는데, 그래도 디아스보다 빨리 복귀하면서 폼을 올릴 수 있었고 4월에 1년간 지속되던 무득점 행진을 끊어냄과 동시에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가장 주목받았던 누녜스의 경우 분명 자신의 강점을 발휘해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던 시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더 다듬어야 할 자원임은 분명하다. 확실한 피지컬과 엄청난 속도를 살린 오프더볼 무브먼트와 적극적인 수비, 강력한 슛파워로 존재감을 보이다가도 부정확한 볼터치와 연계, 이따금 씩 보이는 빅찬스미스, 신체조건에 비해 부실한 포스트 플레이 등 이번 시즌은 물론이고 향후 리버풀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누녜스는 기존에 정통 9번으로 영입된 것과는 달리 첫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포지션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윙어 성향이 짙은 포워드 자리였는데, 이는 누녜스의 큰 신체를 활용해 포스트 플레이나 센터백을 부담스럽게 하는 경합 능력을 원했던 리버풀의 기대와는 불일치하는지라 다음 시즌 누녜스가 본인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나가고 클롭이 어떤 전술로 선수를 보조해줄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보인다.

4. 전술적 포인트 및 총평
월드컵 브레이크 이전에 4-2-3-1이나 4-3-1-2 같은 포메이션으로 그나마 중원의 약점을 가리기도 했으나, 1-2월에는 피르미누의 잔부상 치레, 루이스 디아스의 부상 기간 연장 등으로 인해 2선 및 1선 자원들이 부족해지면서 기존의 4-3-3 포메이션이 강제되었다. 그러다보니 중원의 약점이 더욱 크게 드러났고 공-수 양면에서 악순환이 발생했다. 물론 2월 중순부터 겨울에 영입한 각포가 폴스 나인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바이체티치의 등장으로 중원에서 힘이 조금은 실리면서 나아지는 듯한 모습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나머지 선수들이 계속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 된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클롭이 아스날 전부터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벤치마킹해 알렉산더아놀드를 빌드업 및 공격 전개 시 파비뉴 옆으로 배치해 더블 피봇을 세우는 3-2-4-1[39] 전술을 주력으로 활용하고부터는 8위까지 떨어지며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불가능해보였던 팀의 리그 내 입지를 5위까지 회복하고, 37R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팀들을 압박하는 모멘텀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원에 배치시켜 수적 우위를 늘리고[40] 기존 선수들에 대한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알렉산더아놀드의 플레이메이킹과 패싱 레인지를 활용해 중원을 통한 공격 루트 창출도 향상시키는 등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팀의 막판 반등의 가장 큰 전술적 포인트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왼쪽 중앙 미드필더에는 에너지 레벨을 올려줄 수 있는 툴을 가진 커티스 존스를 바이날둠과 유사한 블루 워커로 활용하면서 밸런스를 맞춘 것 또한 클롭의 전술적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하지만 해당 전술이 장기적으로 플랜 A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 전술은 맨체스터 시티의 케이스처럼 중원이 단단함에도 더 효율적인 공간 분배를 위해 창안해 낸 전술이 아닌, 중원이 시즌 내내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을 임시방편으로라도 막아보려고 만들어낸 고육지책에 가깝다. 이 전술은 백3 기준 양쪽 센터백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양날의 검인데, 비록 코나테와 로버트슨이 상당히 잘 버텨주긴 했어도 코나테는 잔부상이 많고 로버트슨은 전문 풀백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중원이 정상화되더라도 이런 전술을 계속 사용하면서 두 선수를 과부하시키고 희생시키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해봐야 한다.

4. 리그 총평[편집]


풀 시즌 기준 클롭이 부임한 이후 최악의 시즌으로, 순위, 승점, 실점 수 모두 16-17 시즌 이후로 가장 최악이다. 20-21 시즌은 비록 4옵션 센터백 보강을 소홀히 하긴 했으나 예기치 못한 재앙으로 수비가 터져 고생한 시즌이라면, 22-23 시즌은 이적 시장에서 중원 보강의 필요성을 등한시하면서 중원이 터져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경쟁 팀들의 퍼포먼스가 리버풀 만큼이나 들쭉날쭉했고, 알리송의 득점이 터지는 등 기가 막힌 타이밍에 운이 따라주며 챔피언스리그에 턱걸이로 진출했으나, 이번 시즌은 시즌 내내 Top 4에 진입하지도 못했다.

아르센 벵거 부임 이후 15-16 시즌까지 Top 4를 벗어나지 않은 아스날이 16-17 시즌 한 번 삐끗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복귀까지 7시즌이 걸린 것만 봐도 한 번 뺏긴 자리가 얼마나 되찾기 어려운 지는 잘 드러난다. 특히 당시보다도 더더욱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이적시장에서의 투자가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는 정상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리버풀의 경쟁자들 뿐만 아니라 한 단계 위상이 낮은 클럽들마저도 리버풀보다 더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클롭과 FSG가 정신차리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리버풀은 아스날 이상의 암흑기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4월 이후 전술 수정만으로도 다시 반등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정상적인 보강으로 세대교체가 제대로 된다면 경쟁력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기에, 23-24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행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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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히 크레이븐 코티지 원정에서 직전 바이에른 뮌헨 전 여파로 인해 로테이션이 돌아가긴 했지만 0-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중반 쯤 반 다이크와 밀너의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해 늦은 시간에야 밀너의 PK로 1-2 신승을 거뒀다.[2] 떠나기 전까지 팰리스 상대 9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었다.[3] 저번 시즌까지 합치면 리그 6경기 연속 선제 실점이며, 챔피언스리그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8경기 연속 선제 실점이다.[4] 실점 이후 밀너와 반 다이크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5] 이 와중에 페르난데스는 공을 가지고 센터 서클로 돌아가려는 살라를 지나치게 제지하는 추태를 부렸고 심지어 살라에게 얼굴을 맞았다며 연기까지 시전했는데, 원래 경고가 나와야 하며 직전 다이빙으로 경고를 받은 페르난데스이기에 퇴장당해야 마땅한 장면이었으나 주심은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페르난데스의 공을 뺏으려는 살라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이에 평소 화를 절대 내지 않는 살라는 역대급으로 분노를 표출했다.[6]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리엇이 기록한 첫 골이며, 엘리엇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억하는 세레머니를 하며 감격에 젖었다.[7] 피르미누의 리그에서의 마지막 홈 득점은 무려 2020년 12월 17일에 펼쳐진 20-21 시즌 13R 토트넘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8] 1994-95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입스위치 타운(9-0), 2019-20 시즌 사우스햄튼 vs 레스터 시티(0-9), 2020-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사우스햄튼(9-0)과 타이 기록이다.[9] 여담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19-20 시즌 레스터 시티와 20-21 시즌 맨유에게 두 번이나 0-9 대패를 당한 사우스햄튼 공식 트위터에서는 9-0이 되자 자신들의 엠블럼으로 얼굴에 합성된 스파이더맨 두명이 서로를 가리키는 밈 사진을 올려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음을 표현했고 본머스 공식 트위터의 경기 결과 게시글을 리트윗하면서 할 말 있으면 우리에게 DM을 보내라는 답변을 했다.[10] 후반 막판 일어난 헨더슨과 마갈량이스의 언쟁[11] 리버풀은 지금 같은 강팀의 스쿼드가 완성된 17-18 시즌 이후 관중이 있는 안필드에서는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으며, 20-21 시즌에는 관중이 없는 안필드에서 홈 6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무관중 경기였다.[12] 살라는 웬만하면 판정에 화를 내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이번 시즌 3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1 추격골 허용 후 센터서클로 볼을 가져가려는 살라에게 볼을 아예 내주지 않으려고 버팅기자 극대노했다.[13] 코칭스태프의 경우 퇴장 처분을 받은 이후 자동으로 징계가 결정되지 않고 FA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결정한다. 실제로 이번 시즌 토마스 투헬안토니오 콘테 감독 모두 2라운드 경기에서 싸움을 벌여 퇴장 처분을 받았지만, 징계위원회 및 서면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투헬의 경우 조금 늦게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고, 콘테의 경우 벌금형으로 끝났다.[14] 이를 오심이라고 보는 시선이 매우 많은 편이다.[15] VAR 판독이 진행되었다면 오프사이드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6] 엘리엇 역시 수비적으로는 아놀드를 지원해주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온더볼 상황에선 확실히 본인의 영향력을 발휘해줬다.[17] 11R 맨체스터 시티 전에는 살라에게 주면 골이 확정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슈팅을 했다가 날려먹으며 최악의 판단력을 보여준 장면이 있었다.[18] 14경기 기준[19] 심지어 이 시즌도 사고에 가까웠던 4R 아스톤 빌라 원정 7실점의 지분이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는 반 다이크가 시즌 아웃 당하기 직전이었다.[20] 오히려 해당 포지션은 아스날에게 넘어갔다.[21] 이는 워밍업 과정에서 엘리엇에게 부상을 입은 것이 커보인다.[22] 다만 이 시점에서는 브렌트포드가 전반보다도 더 노골적으로 내려앉았다.[23] 슈팅이 블록에 막히거나 힘이 실리지 않아 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2022-23 시즌/리그 문서에서 따왔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점에서 서술되어 있다.[25] 살라가 좋은 페널티 킥 키커지만 실축이 간혹 있긴 했는데, 이번 PK는 리버풀 커리어 처음으로 아예 유효슈팅조차 못했다.[26] 19-20 시즌은 시티가 2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사실상 리버풀의 독주였고, 20-21 시즌은 리버풀이 수비진 붕괴로 타이틀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사이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던 시티가 겨울에 대반전을 만들어내며 쉽게 우승을 차지했다.[상세] A B C D E F G H I J 수비 시 4-3-3 / 빌드업 및 공격 시 3-2-4-1[27] 사실 알렉산더아놀드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중원에 가담시키는 형태는 20-21 시즌 후반기와 21-22 시즌에도 나왔던 전술이지만, 이때는 헨더슨과의 간헐적인 스위칭에 가까웠지 이 전술 포맷처럼 빌드업 시에 완전히 중원에 가담하는 형태는 아니었다.[28]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리버풀전까지 3번 골망을 갈랐지만 모두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고 이번에는 득점이 인정되면서 드디어 리그 첫 골을 신고했는데, 4번 골망을 흔드는 동안 4번을 상의 탈의 세레머니를 했다. 이에 미카일 안토니오칼럼 윌슨과 함께 BBC에 출연해 "히샬리송은 리그 1골을 넣고 4번 웃통을 깠다"며 히샬리송을 조롱하기도 했다.[29] 두 파울 모두 대부분의 주심이라면 퇴장을 줬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30] 당시 경기 후 티어니에게 "나는 다른 심판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당신과는 문제가 있다"라며 티어니의 끔찍한 판정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31] 물론 로버트슨을 엘보우한 부심도 커버친 심판 협회이기에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팬들은 많지 않다.[32] 직전 풀럼 전 루이스 수아레스와 안필드 8경기 연속 득점 동률을 이뤘던 것을 깨고 리버풀 선수 최초로 안필드 9경기 연속 득점, 안필드 100호골 득점,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 역대 최다 득점자 5위 등극.[33]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튼, 레스터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34] 여담으로 2골 모두 존스의 위치에 대해 VAR 체크가 들어갔지만 모두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35] 승점, 골득실 다음 기준인 다득점에서는 리버풀이 앞선다.[36] 각포의 상체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37] 반대로 2018년 2월에 펼쳐진 17-18 시즌 26R 토트넘 전에는 로브렌이 콘사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음에도 오프사이드가 인정되지 않아 PK를 헌납했다.[38] 24경기 기준[39] 알리송 / 로버트슨 - 반 다이크 - 코나테 / 파비뉴 - 알렉산더아놀드 / 조타 - 커티스 존스 - 헨더슨 - 살라 / 각포[40] 기존의 3미들은 물론 알렉산더아놀드와 폴스 나인인 각포까지 가담하면서 순간적으로 리버풀의 중원에는 5명이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