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소설)

최근 편집일시 : (♥ 0)


역대 레트로 휴고상 시상식
파일:휴고상 로고.svg
최우수 중편
1945년
(2020년 수상)
1946년
(1996년 수상)
1947년
시어도어 스터전
킬도저!
조지 오웰
《동물농장》
미정
파일:동물농장_소설.jpg
1. 개요
2. 줄거리
2.1. 1장
2.2. 2장
2.3. 3장
2.4. 4장
2.5. 5장
2.6. 6장
2.7. 7장
2.8. 8장
2.9. 9장
2.10. 10장
2.11. '동물 칠계명'
3. 잉글랜드의 짐승들
4. 나폴레옹 동지
5. 실제 역사와의 비교
6. 비공식 후속작
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
7.2. 실사 영화
8. 기타
9.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 FOUR LEGS GOOD, TWO LEGS BAD!"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pig to man agai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Animal Farm

1945년 8월 17일에 출간된 소설이다.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소련 공산주의 정권이 독재, 부패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오웰은 돼지들을 통해 우화적 요소로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 초기 소련의 지도층을 표현했으며, 이를 통하여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알레고리(allegory)를 보여주었다. 오웰은 한 때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소설을 착안했다.

출판되자마자 미국에서 50만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어 오웰을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널리 읽고 있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2.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존스의 매너 농장에서 길러지던 가축들이 존스의 착취를 견디다 못해 존스를 내쫓고 동물들로써 농장을 운영했지만 혁명을 주동한 돼지들의 독재로 인해 동물들은 자유를 잃고 만다.


2.1. 1장[편집]


어느 날 매너농장[1] 주인인 술주정뱅이 존스가 잠이 든 밤이 되자[2] 그 농장의 모든 동물들이 미들 화이트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3][4]의 연설을 들으러 헛간으로 모인다. 존스가 잠들면 그들은 모두 한곳에서 만나기로 비밀리에 약속한 것이다.

맨 먼저 블루벨, 제시, 핀처, 그리고 돼지들이 맨 앞자리에 앉고, 들과 비둘기들은 창턱과 서까레에 자리를 잡고, 들과 암소들은 돼지들 뒤에서 되새김질을 하기 시작한다.

수레를 끄는 말 복서와 클로버는 작은 동물들을 밟지 않게 조심조심 걸어왔다. 뒤이어 당나귀 벤저민과 염소 뮤리엘이 걸어온 다음 복서와 클로버가 앉자마자 새끼 오리들이 두리번거리자 클로버는 새끼 오리들에게 울타리를 만들어주었다.[5]

마지막으로 멍청한 흰 암말 몰리가 각설탕을 씹으며 걸어오고, 고양이가 복서와 클로버 사이에 앉으며 모두가 모였다.[6]

메이저는 동물들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기 전에 수년간 얻은 지혜를 가르친다.

동지들. 여러분들은 내가 어젯밤 꾼 꿈에 대해 말하려는 걸 알고 있지만, 그 꿈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나는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앞으로 오랫동안 지낼 수 없을 거 같소. 내가 죽기 전에 내 지혜를 여러분에게 전해주는 게 내 의무요.

나는 매우 오래 살아왔고, 내 우리에 누워 많은 시간을 혼자 생각했습니다. 동지들, 우리의 삶이 어떤지 아시오? 우리 삶은 비참하고, 고되고 짧다오. 우린 목숨만 있게 할 만큼의 먹이만 제공받고 죽을 때까지 일을 하는 거요. 그리고 우리가 일을 못하게 되면 바로 참혹하게 도살되오! 영국의 어떤 동물들도 한 살이 지나면 행복도 모르고, 자유롭지도 못하오. 우리 동물들의 삶은 노예와 같소! 그건 명백한 사실이오.

하지만 이게 자연 질서의 일부요? 우리 땅이 너무 가난해서 이곳에 사는 동물들에게 버젓한 삶을 제공할 수 없겠소?

아니오, 동지들! 천만 번도 아니오! 영국의 토양은 비옥하고 기후도 좋소. 이 농장 하나만으로 열두 마리의 말과 스무 마리의 소, 수백마리의 양을 기를 수 있소. 모두에게 상상 이상으로 안락함과 품위를 제공하며. 그런데 우린 왜 이런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하는 거요? 그건 우리 생산물의 전부를 인간에게 빼앗기기 때문이라오.

인간들은 우리들의 진짜 적이오. 인간들을 없애면 우리는 평화롭게 살 수 있소.

인간들은 일도 안 하는 존재로 우유를 만들지 못하고, 도 낳지 못하고 쟁기를 끌기에는 약하고 토끼를 잡을 만큼 빠르지도 않소. 그런데도 우리 동물들의 왕 행세를 하는 거요.

내 앞에 있는 암소 여러분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은 몇천 갤런의 우유를 생산했소? 그리고 송아지를 튼튼하게 할 그 우유는 모두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두 인간의 목구멍으로 넘어갔소.

암탉 여러분들, 작년에 몇 개의 알을 낳아서 얼마나 병아리로 부화시켰소? 모두 팔려가서 존스와 부하들의 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클로버, 당신이 낳은 망아지 네 마리는 모두 어떻게 되었소? 모두 한 살이 되자 팔렸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타고난 생명도 천수를 누리지 못합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운이 좋으니까 불평하지 않습니다만, 나는 12년이나 살았고 자식도 400이 넘습니다. 이것이 돼지의 생애지만 어떤 동물도 처참한 운명을 회피하지 못하오!

내 앞에 앉아 계신 젊은 식용돼지 여러분. 여러분들은 1년 안에 비명을 지르며 도살업자들에게 도살당할 것입니다. 소도, 돼지도, 닭도, 양도 모두 이런 슬픔과 공포를 겪게 됩니다. 말과 개도 좋은 운명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복서, 당신의 그 강한 근육이 힘을 잃는 그 날, 존스는 당신을 말 도살장에 팔아버리고, 당신은 목이 잘리고 여우 사냥개(폭스하운드)들의 먹이가 될 것이오. 개들도 늙어서 이빨이 빠지면, 존스는 개의 목에다 벽돌을 매달아 물에 빠뜨려 죽일 것입니다.

자, 동지들, 이제 우리들의 이런 처참한 삶은 인간들의 횡포에서 생겨난다는 게 뚜렷하지 않습니까? 이 모든 악은 인간들을 제거해야 없어집니다. 우리의 생산물은 모두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나는 반란이 언제 일어날 지 모르지만, 언젠간 정의가 실현되리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들이 승리를 얻기까지 계속 투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결의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어떠한 감언이설에도 말입니다. 인간이 잘되는 것이 동물이 잘되는 것이란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요! 인간은 자신들 외에 어떤 동물의 이익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동물들은 효과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위해 단합과 동지애를 바탕으로 굳게 뭉쳐야 됩니다. 모든 인간은 우리의 적이고, 모든 동물들은 우리의 동지입니다.

-

메이저 영감, 1장 중반부


그렇게 메이저가 존스에게 맞설 것을 동물들에게 선동하는 와중에 개들이 쥐들을 발견하고 쫓아대자 메이저와 다른 동물들은 쥐나 산토끼들도 적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투표를 했고 개들과 고양이를 제외한 모든 동물들이 찬성 표를 던졌다. 그렇게 투표가 끝나자 메이저는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조금 더 할 말이 있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러분들의 임무는 인간들을 적으로 보는 겁니다. 두 다리로 걷는 건 모두 적이고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친구요. 그리고 인간들과 싸울 때 인간처럼 행동하지 마십시오. 옷을 입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을 만지거나 거래를 해선 안됩니다. 인간의 행동은 모두 나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동물끼리도 서로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됩니다. 약하거나 세거나, 똑똑하거나 어리석거나, 우리는 모두 형제요. 동물들은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되오.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오!

자, 동지들. 어젯밤에 꾼 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략)

옛날에 내가 새끼 돼지였을 때, 내 어머니와 다른 암퇘지들은 곡조와 처음 세 마디 가사밖에 모르는 옛날 노래를 즐겨불렀습니다. 나 또한 어렸을 때 그 노래를 알고 있었지만 오래 전에 기억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내 꿈 속에서 노래가 되살아났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동물들이 불렀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기억에서 잋혔던 가사요. 이제 그 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 동지들. 나는 늙어서 목소리가 쉰 거 같소. 하지만 내가 가르쳐 주면 여러분은 더 잘 부를 수 있을 거요. 이 노래의 제목은 '잉글랜드의 짐승들' 이오.

-

메이저 영감


메이저가 부르기 시작한 그 노래는 곡조가 '클레멘타인'이나 '라 쿠카라차'와 비슷했다.

동물들은 메이저가 노래를 끝내기도 전에 자신들의 울음소리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7][8] 노래를 여러 번 부르고 나서 또 다섯 번이나 부른 동물들은 존스가 마당에 여우가 나타난 줄 알고 총을 쏘자 잠자리로 해산한다.

2.2. 2장[편집]


3일 후, 메이저 영감은 잠을 자다 평화롭게 죽었다.

동물들은 메이저의 뜻을 이어받은 스퀼러, 나폴레옹, 스노볼 등 돼지들[9]의 주도 하에 동물주의 혁명을 준비한다.[10][11] 동물들 중 말 클로버와 복서는 스스로 무언가를 생각할 줄 몰라도 돼지들의 뜻을 잘 따르며 모임이 끝날 때마다 부르는 '잉글랜드의 짐승들'도 가장 열심히 불렀다.

6월의 어느 저녁, 존스는 술에 취한 채로 돌아와 동물들에게 먹이도 안 주고 잠이 들자[12] 동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암소 한 마리가 곳간 문을 부숴서 동물들이 곳간으로 들어가 먹이를 마구 먹기 시작하자 존스가 이 소동에 채찍을 들고 달려와 동물들을 때려대자 화가 난 동물들은 계획되지 않음에도 인간들에게 반격을 해서 농장 밖으로 쫓아낸다.[13][14]

인간들이 없어짐을 확인하자 동물들은 존스가 자신들을 착취하던 흔적을 없에기 위해 재갈과 코뚜레와 목줄과 칼[15]과 고삐와 굴레, 말 눈가리개, 채찍/회초리, 리본도 불태웠다.

리본은, 인간의 표식인 옷으로 봐야 됩니다. 모든 동물들은 발가벗고 다녀야만 됩니다![16]

-

스노볼


소각을 끝낸 뒤 나폴레옹은 동물들을 곳간으로 데려가 다른 동물들에게 옥수수를 두 배나 많이 나눠주고, 개들에겐 비스킷 두 개를 나눠줬다.

먹이를 배불리 먹은 동물들은 7번 연속으로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노래하고 잠을 편하게 잤다.

다음 날, <매너농장>은 <동물농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농장이 자신들의 것이 되자, 동물들은 존스가 살던 집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17]

존스가 살던 집에 들어간 동물들은 깃털 매트리스로 만든 침대, 거울, 말털 소파, 브르셸 카펫, 빅토리아 여왕 석판화 등을 바라보았다.[18] 부엌에 걸린 햄 조각은 가지고 나와 땅에 매장했고, 맥주통은 복서가 발굽으로 깨뜨려 버렸다.

동물들은 존스가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쓰자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 물론, 어떤 동물도 그곳에서 살지 말자고도 했다.

스노볼을 포함한 돼지들은 일곱 계명을 만들어 벽에 새긴다.

첫째. 누구든지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

둘째. 누구든지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19]

셋째.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넷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다섯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여섯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일곱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자, 동지들! 건초밭으로 갑시다. 존스와 인간들보다도 더 빨리 거둬들일 수 있는 걸 보여줍시다!

-

스노볼

스노볼의 주도 하에 동물들은 건초를 수확하려고 하지만 우유를 24시간 동안 짜지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암소 세 마리의 젖을 먼저 짜야 했다.

동물들이 우유에 관심을[20] 보이자 나폴레옹은 우유는 신경쓰지 말라며 동물들을 건초밭에 바로 직행해서 수확을 하게 한다.

수확이 끝나고 돌아와 보니 그 우유는 사라져 있었다.


2.3. 3장[편집]


똑똑한 돼지들의 감독 하에 동물들은 건초를 인간들보다도 더 생산적으로 수확했다. 이 과정에선 어떤 동물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았고 들과 오리들은 마지막 것까지도 남김없이 모았다.

옥수수를 수확할 때 동물들에겐 어려움이 있었는데 기계가 없어서 직접 찌꺼기를 불어내는 등 고생을 해야 했다. 그렇지만 복서와 돼지들의 능력으로 잘 해결했다.

복서는 존스가 있을 때도 일을 잘 했지만 이젠 무려 3마리 말의 힘을 지닌 것처럼 보였다.

"내가 더 열심히 할 것이다!"

-

복서의 좌우명


또 어떤 동물도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았지만 예외도 없을 리가 없었다. 암말 몰리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고 발굽에 뭔가 끼였다고 일을 일찍 멈추었다. 고양이는 일이 있을 때 안 보이다가 식사시간이나 일이 끝났을 때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나타났다.

그리고 당나귀 벤저민은 반란 후에도 존스가 있던 시절과 똑같이 일했다. 게으름 피우는 것도 일을 덜 하는 것도 아니었다. 동물들이 벤자민에게 인간이 없는 것이 좋냐고 물으면 벤저민은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죽은 당나귀 본 적 있는가? 당나귀들은 오래 산다네."


일요일에는 동물들이 일을 하지는 않고 헛간에 모여 회의를 했는데 이때 돼지들이 주로 의견을 냈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각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21]

회의는 언제나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제장하는 걸로 끝이 났다.

돼지 스노볼은 동물들을 교육시키는 데 맨 먼저 앞서며 여러 위원회를 만들었다. [22] 하지만 모두 실패작이었다. 그래도 고양이는 특히 야생동물 재교육 위원회에 열정적이었다.

"이제 모든 동물들은 친구야. 내 손에 앉고 싶으면 와도 좋다."

-

고양이, 참새들에게[23]


읽기와 쓰기는 다른 것들에 비해 원활했다. 돼지들은 읽기와 쓰기를 완벽히 배웠다. 하지만 개들(블루벨, 제시, 핀처)은 잘 읽음에도 불구하고 일곱 계명 외엔 아무것도 읽고 싶지 않아했다. 염소 뮤리엘은 개들보다도 더 잘 읽어서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신문을 다른 동물들에게 읽어주었다. 당나귀 벤저민은 다른 돼지들보다 잘 읽었지만 그래 보이지 않았다.[24]

말들 중 복서는 알파벳 D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으며[25], 몰리는 자기 이름 외에는 글자를 배우기 싫어했다.

양, 닭과 오리처럼 어리석은 동물들도 일곱 계명을 잘 알지 못하자 스노볼은 동물주의의 중요점으로써 일곱 계명을 짧게 요약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

일곱 계명에 대한 요약


맨 처음엔 닭과 오리 등 새들이 반대했다. 자기들도 두 다리인데 말이었다. 그러자 스노볼이 이렇게 증명해주었다.

"새의 날개는 말입니다, 동지들, 추진 기관이지만 조작 기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리로 간주되어야 됩니다. 인간의 특징은 손이며 그것은 온갖 악을 저지르는 도구입니다!"


새들은 스노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에도 설명을 받아들였고 멍청한 동물들은 해당 좌우명을 배웠다.[26]

양들이 그 계명을 가장 좋아해서 풀밭에 누울 때마다 몇 시간이나 지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외쳤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

양들


나폴레옹은 어린 동물들을 교육시키는 게 먼저라며 스노볼의 위원회를 무시했다. 건초 수확이 끝나자 제시와 블루벨이 아홉 마리의 강아지들을 출산했다. 나폴레옹은 강아지들의 교육을 책임지겠다며 강아지들을 둘에게서 떼어 가서 다락방에 격리시켜 농장의 동물들은 강아지들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한편 우유가 어디로 사라지는지에 대한 수수깨끼는 풀렸다. 바로 돼지들이 매일 자기 사료에다 섞어먹는 것이었다.

동시에 과수원에서 떨어진 사과도 돼지들이 모두 차지하는 것[27]에 동물들이 불만하자 스퀼러는 이것에 대해 직접 나서서 해명하였다.

동지들, 돼지들이 욕심을 부리고 특권을 갖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돼지들은 나도 포함해서 우유와 사과를 싫어합니다! 우리가 우유와 사과를 먹는 건 단 하나의 이유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우유와 사과는 과학에 의해 증명되었듯 돼지들의 복지에 필요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우리 돼지들은 정신노동자요! 이 농장의 관리와 조직은 우리에게 달려 있죠. 밤낮으로 우리는 당신들을 복지합니다. 우리가 우유를 마시거나 사과를 먹는건 여러분을 위해서입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아십니까?

존스가 돌아올 것이오! 네, 존스가 돌아올 겁니다! 분명히 말입니다, 동지들. 분명히 여러분 가운데 존스가 돌아오는 걸 보고 싶은 분은 없나요?

-

스퀼러, 해당 사건을 해명하며


동물들은 존스가 돌아오는 게 싫었고 이에 따라 돼지들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옳았다. 그래서 농장의 우유와 사과는 돼지들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갈등 하나 없이 결정되었다.


2.4. 4장[편집]


늦은 여름에 동물농장에서 일어난 일들은 매일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비둘기들을 다른 농장에 보내 반란에 대해 알려주고 '영국의 짐승들' 을 알려줌으로써 퍼져 나갔다. 이 시점에서 존스는 윌링던의 술집 Red Lion에서 사람들에게 동물들의 반란 때문에 쫓겨난 것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으며 구걸했다.[28]

한편 동물농장 근처에는 필킹턴의 폭스우드 농장과 프레드릭의 핀치필드 농장이 있는데, 두 농장주들은 서로를 매우 싫어했다. 물론 반란이란 걸 듣고 기겁하고, 동물농장에 대한 거짓 소문을 퍼뜨리며 반란은 망할 것이라고 했다.[29]
그러나 이 이야기를 농부들이 믿는 건 아니었고, 반란의 기운은 다른 농장에도 퍼지고 있었으며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슬슬 인간들에 대해 저항을 시작한다.[30]

심지어 '영국의 짐승들' 노래가 널리 퍼진 것을 기겁해하는 사람들은 그 노래를 하는 동물들에게 채찍을 휘둘렀다.

아무리 동물이라도, 어떻게 이렇게 비열하고 말도 안 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거야?!

-

사람들, 그 노래에 대해 비꼬며


찌르레기비둘기들이 그 노래를 불러대자 사람들은 떨었다. 대장간의 망치 소리와 교회 종소리에도 그 노래가 스며들었다.

마침내 10월 초에 존스가 필킹턴과 프레드릭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농장을 탈환하러 오자 스노볼은 당황하지 않고 미리 반격을 준비했다.[31]

1차 공격으로 35마리의 비둘기들이 인간들의 머리에 똥을 뿌리고, 그 틈에 거위들이 인간들의 종아리를 쪼아대었다.[32]

2차 공격으로 스노볼이 뮤리엘, 벤저민, 양떼들과 합세해 인간들을 직접 공격했지만 사람들의 신발에는 징이 박혀있어서 무리였다. 그래서 스노볼의 후퇴 신호에 동물들 모두 도망치기 시작하자, 인간들이 스노볼 일행을 쫓아갔다. 하지만 인간들은 마당에 들어오자마자 미리 잠복하던 복서, 클로버, 뮤리엘, 그리고 소 세 마리와 나머지 돼지들이 덤벼들어 포위당했다.

이때를 노린 스노볼 일행은 다시 인간들에게 맞서기 시작한다.[33]

그리고 복서가 징 박은 발굽으로 폭스우드 농장 사람 한 명을 쓰러뜨리자 인간들은 모두 후퇴하고 말았다.[34] 오로지 그 폭스우드 농장 사람만 빼고.

복서: 죽었나 봐. 나는 이런 짓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내 발에 징이 박혀 있는 줄도 몰랐네. 내가 일부러 이런 게 아니라고 누가 믿을까...

스노볼: 감상은 금물이오, 동지! 전쟁은 전쟁이고, 좋은 인간은 오로지 죽은 인간뿐이오.

복서: 나는 굳이 목숨을 앗을 생각은 없었어. 사람이라도 말이야.


그러나 그 사람은 동물들이 몰리를 찾아나서던 도중 정신을 차리고 도망갔다.

동물들은 얼마 후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게 되었다. 깃발을 세운 뒤, 이번에도 '영국의 짐승들' 을 여러 차례 합창했고, 죽은 양의 장례식을 치렀다.

"우리는 필요할 때는 죽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

-

스노볼


그리고 스노볼과 복서는 동물 영웅 1등 훈장을 수여 받았다. 덤으로 죽은 양은 2등급 훈장을 수여받았고. 마침내 그 전투는 동물들이 외양간에 잠복해있다가 공격을 한 것을 구실로 외양간 전투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존스가 버리고 간 총은 10월 12일, 즉 외양간 전투 기념일과 여름에 있었던 반란 기념일마다 1년에 두 번씩 쏘게 된다.

2.5. 5장[편집]


겨울이 되자마자 몰리는 날마다 힘들다는 여러 핑계를 대며 일터에 잘 나오지 않았다.[35]

어느 날, 클로버가 몰리에게 묻자 몰리는 그런 거 아니라며 발뺌한다.

클로버: 몰리, 너에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 내가 오늘 아침 너가 동물농장과 폭스우드 사이의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는 걸 봤거든. 필킹턴의 일꾼 한 명이 울타리 건너편에 서 있었어. 그리고 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거의 확실하게 봤어. 그 사람은 네게 말을 하고, 넌 그 사람이 널 만지는 걸 허락하는 거 같았는데 무슨 의미지?

몰리: 아니야! 나도 그러지 않았어. 그건 사실이 아냐!

클로버: 몰리, 내 얼굴을 보라고. 그 사람이 정말 너를 안 만졌다고 맹세하는 거니?!

몰리: 그건 사실이 아니라니까!(들판으로 부리나케 달아난다.)


클로버가 몰리의 우리로 가서 짚을 들춰 보니 밑에는 각설탕과 리본이 한가득 숨겨져 있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3일 후 몰리는 사라졌는데, 몇 주 후에 비둘기들이 몰리를 윌링던에서 보았다고 말한다.[36] 그로써 누구도 더 이상 몰리를 언급하지 않게 되었다.

1월의 겨울은 길고 혹독했고 동물들이 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돼지들이 농장 정책 관련 계획에 전념하고 있을 때, 스노볼과 나폴레옹 사이에 논쟁이 생기게 된다. 이 둘은 서로 의견이 달랐던 것이다.[37]

스노볼은 연설로 동물들을 설득하고 그와 반대로 나폴레옹은 자신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나폴레옹은 특히 양들과 사이가 좋았는데, 양들은 다음과 같은 외침으로 종종 회의를 방해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스노볼은 노동 절약에 대한 복잡한 계획을 내놓았지만 나폴레옹은 어떤 계획도 없이 스노볼의 계획이 실패로 인해 끝날 거라며 자기 때를 기다렸다.

한편 스노볼은 농장 근처의 작은 언덕에 발전기로 전력을 공급할 풍차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38] 그래서 몇 주 안에 설계도를 만들었다.[39] 이때, 기존에 부화실로 썼던 헛간을 서재로 사용하며 그곳에 몇 시간씩 있으며 도면을 그렸다.[40]

나폴레옹은 처음부터 그 의견에 반대를 하고 있었다.[41]

이로써 농장 전체에선 풍차에 대한 문제로 동물들이 갈라지게 되었다. 스노볼의 '스노볼과 주 삼일 노동에 투표', 나폴레옹의 '나폴레옹과 가득 찬 여물통에 투표' 라는 두 구호 아래 말이다.

이들 가운데 벤저민만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식량이 더 풍부해지거나 풍차가 노동력을 절약한다고 믿지 않으며 말했다.

벤저민: 풍차가 있든 없든, 인생은 늘 그랬던 것처럼 계속될 것이다. 즉, 인생은 나쁠 거야.


이와 별개로 농장의 방어에 관해서 동물들은 고민하고 있었다. 인간들이 지난 외양간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또다시 농장을 되찾으러 올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이것에도 의견이 안 맞았다.

나폴레옹: 우리 동물들은 무기를 사용해서 우리 스스로 훈련해야 합니다! 스스로 방어를 하지 않으면 정복당할 거요.

스노볼: 아니오, 우리 동물들은 더욱 더 많은 비둘기들을 보내서 다른 농장 동물들 가운데 반란을 선동합시다! 모든 곳에서 반란이 일어나면 우린 스스로를 지키지 않아도 되오!


동물들은 어느 편을 드는 게 옳은지 마음의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스노볼의 설계도가 완성되는 날, 다음 일요일 집회에서 풍차 관련된 일을 시작할지 말지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스노볼은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풍차 건설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42]

나폴레옹: (응수하며)풍차는 말도 안 되는 거요! 누구도 스노볼에게 찬성하지 마시오!


나폴레옹은 이에 30초 정도 말하며 응수했다. 이에 대해 스노볼은 양들을 조용히 시키고 호소를 했다.

스노볼: 전기는 모든 칸막이에 자체 전등, 냉온수, 전기 히터를 공급하고 탈곡기, 쟁기, 써레, 수확기를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스노볼의 연설이 끝나자 모두가 스노볼의 의견에 찬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나폴레옹이 일어나서 스노볼을 쳐다보다가 누구도 듣지 못한 고음의 울음소리를 끼익 내질렀다.

바로 그때 놋쇠 장식이 박힌 목걸이를 찬 아홉 마리의 들이 짖으며 헛간 안으로 뛰어들어 스노볼에게 달려들었다. 스노볼은 자신을 죽이려는 개들로부터 간신히 도망치더니, 결국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동물들은 아무도 그 개들이 어디서 왔는지 늦게 알아차렸다. 바로 제시와 블루벨에게서 때어내 비밀스럽게 가르치던 강아지들이었다.[43]그 개들은 존스에게 부모들이 꼬리를 흔드는 것처럼 나폴레옹에게 꼬리를 흔들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개들과 함께 이전에 메이저 영감이 연설했던 자리로 올라서서 선언했다.

나폴레옹: 이제부터 일요일 아침 모임은 끝내겠습니다. 그런 모임은 겨우 시간낭비요! 앞으로 농장의 모든 일들은 내가 관장하는 돼지들의 위원회에서 해결될 것이오! 우리 위원회는 비공식적으로 만날 것이며 결정사항을 다른 동물들에게 알릴 것입니다. 동물들은 계속 일요일 아침마다 깃발에 경례하고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제창하고 일주일 동안 할 일에 대한 명령을 받게 됩니다만, 토론은 더 이상 없습니다!


동물들 중 몇몇은 이 말을 듣고 올바른 논점을 찾아 항의하고 싶었다. 복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려다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일부 돼지들은 자기 의견을 분명희 말할 수 있었지만, 이 가운데 네 마리 젊은 식용돼지들은 반대 의견을 내며 날카롭게 소리내다가 동시에 불평해 대긴 했다.[44]

그때, 양들이 엄청난 소리로,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라고 15분간 외쳐서 결국 어떤 토론의 기회도 없어지게 되었다..

나중에 스퀼러는 새로운 합의를 동물들에게 설명했다.

"동지들, 나는 이곳의 모든 동물들이 나폴레옹 동지가 이 특별한 일을 있어서 치른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길이 즐거운 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에 반해 엄청 깊고 무거운 책임입니다.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단 걸 우리 지도자보다 더 확고하게 믿는 동물은 없어요! 그분께선 여러분이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준 것에 너무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데 그럼 어떻게 될 거 같나요, 동지들? 여러분은 스노볼을 따르다가 어떻게 될 거 같았습니까? 그놈은 우리가 지금 아는 것처럼 범죄자나 다를 게 없어요!"


하지만 누군가가 "스노볼은 외양간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라고 말하자 스퀼러는,

용기만으로는 모자릅니다. 충성과 복종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외양간 전투 관련해서 나는 스노볼의 행동이 과장되 있음을 우리가 깨달을 때가 온다고 믿어요! [규율 말입니다, 동지들! 강한 규율을. 그것이 오늘의 표어예요. 한 발짝만 잘못 때도 분명히 적은 우리에게 들이닥쳐요. 여러분은 존스가 돌아오길 바라는 건 아닙니까?


라고 말했다. 결국 이런 논의는 반박할 수 없는 것이었고 동물들은 사실상 일요일 아침마다 회의를 계속 했다간 존스가 돌아오니 그 회의를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했다.

사태를 생각한 복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폴레옹 동지가 그렇게 말하면, 그건 틀림없이 옳아."


그리고 복서는 '내가 더 열심히 한다.' 뿐만 아니라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아.' 라는 좌우명을 쓰게 되었다.[45]

그 무렵, 스노볼이 풍차 설계도를 그리던 그 헛간은 퍠쇄되었고 설계도 또한 지워졌다.

일요일 아침마다 열 시가 되자, 동물들은 명령을 받기 위해 헛간으로 모였다. 이때 살점이 없어진 메이저 영감의 두개골은 곧바로 발굴되어 깃대 밑에 총과 함께 세워졌다.[46] 깃발이 계양되면 동물들은 헛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두개골을 지나 일열로 들어갔다.

맨 먼저, 나머지 동물들은 돼지들을 마주하고 앉았다.[47]
나폴레옹은 이때부터 스퀼러뿐만 아니라 노래나 시를 짓는 돼지인 미니무스와 함께 높이 올린 연단에 앉았고, 아홉 마리 개들은 그들 둘레에서 있었고, 다른 돼지들이 그 뒤에 앉아 있었다.

나폴레옹이 다음 주 명령을 읽어나가고 나서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제창한 뒤, 동물들은 해산하였다.

그런데 스노볼이 쫓겨난 후, 세 번째 일요일이 되자 나폴레옹은 어떤 이유도 내놓지 않고 풍차를 결국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나폴레옹: 이 별도의 임무는 매우 힘든 작업이 될 것이고, 배급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일요일 저녁, 스퀼러는 동물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설명했다.

스퀼러: 나폴레옹 동지는 실제로 풍차에 반대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그것을 옹호한 건 나폴레옹 동지였고, 스노볼이 그린 계획은 나폴레옹의 서류를 훔쳐온 겁니다. 즉, 풍차는 나폴레옹 동지가 직접 계획하신 겁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묻는다.

"그럼 나폴레옹 동지는 왜 그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지?!"


스퀼러: 위험한 인물이고 나쁜 세력가인 스노볼은 제거하기 위해 반대한 것이지요. 이제 스노볼이 없으니 그 계획은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런 걸 전술이라고 하는 거예요, 동무들! 전술!


동물들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지만 스퀼러가 너무나 설득력 있게 말하고, 스퀼러와 같이 있는 세 마리 개들이 위협적으로 으르렁대서 결국 의문을 가지지 못하였다.

2.6. 6장[편집]


그해 동안 동물들은 노예처럼 일하였다. 하지만 자신들의 모든 일이 자신들과 다음 세대들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지, 아무 일도 안 하고 착취만 하는 인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하절기에는 주당 60시간을 일하고 8월부턴 나폴레옹이 일요일 오후에도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해서[48] 모두가 일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까지 일을 하고도 수확 관련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었다. 초여름에 근채류를 심을 밭엔 밭갈이가 늦어져서 파종에 실패했고, 이 때문에 하절기가 상당히 혹독하게 될 것이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풍차를 만드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농장엔 석회암 채석장이 있고, 모래와 시멘트가 충분해도 돌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데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몇 주일이나 궁리한 끝에 중력으로 돌을 부수는 것이 결정되었다.

소, 말 양 등 줄을 잡을 수 있는 동물들은 큰 돌들을 밧줄로 묶어 죽을 힘을 다해 채석장 꼭대기의 비탈진 곳까지 끌어올리고, 밑으로 떨궈 잘게 부수었다.[49]

깨진 돌을 운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복서가 없었으면 아무도 나서지 못했을 것이었다. 복서가 숨을 몰아 쉬며 올라가는 모습을 본 동물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클로버가 때때로 복서에게 충고를 했지만 복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클로버: 복서, 너무 무리하면 안 돼.

복서: 내가 좀 더 일할 거야./나폴레옹은 항상 옳아!


이 시점에서 복서는 현재까지도 매일 아침 남보다 30분이나 일찍 깨우는 것을 45분 일찍 깨우는 걸로 해 달라고 수탉에게 부탁해 두었다.

동물들은 힘들게 일했지만 생활은 그나마 원활했다. 존스 시절보다 식량이 많지 않았지만, 그보다 적은 게 아니었다. 자기들끼리만 먹는 사치스런 5명의 인간[50]보단 자신들이 먹고 사는 게 먼저라는 게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동물들의 일처리는 인간들보다 능률적으로 노동력이 감소되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등화용 기름, , , 개 비스킷, 말발굽 따위가 필요했지만 농장에서 그걸 만들 수야 없었다. 나중엔 씨앗비료도 떨어지고, 풍차에 쓸 기계도 필요했다.

어느 일요일 아침, 동물들이 명령을 받으려고 모이자 나폴레옹은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동물농장은 이웃 농장들과 거래를 하겠습니다. 이건 경제적인 이득보다 시급한 원자재를 구실로 한해 하는 것입니다. 풍차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는 게 먼저입니다. 따라서 건초와 올해 수확한 밀의 일부를 팔 것이고, 후에 돈이 더 필요하면 윌링던의 상설 시장에 달걀을 팔 것입니다. 암탉들은 풍차를 세우기 위한 독특한 공헌을 위해 이런 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

나폴레옹, 정책을 발표하며


동물들은 불안감을 느꼈다. '인간들과 일체의 거래를 금지하거나, 장사를 하지 않거나, 돈을 건드리지 않는다.', 이게 존스를 추방한 후에 열린 최초의 결의 사항인데 말이다! 동물들은 이 결의가 통과된 걸 기억하고 있었다, 아니 적어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옹이 회의를 폐지할 때 항의를 했던 네 마리 돼지들이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지만, 개들의 위협에 바로 입을 다물고 말았다.

하지만 이때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양들이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를 계속 외치자 분위기가 영 안 좋아졌다.
마침내 나폴레옹이 앞다리를 들고 말했다.

"조용히 하시오. 내가 이미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떤 동물도 인간들과 직접 만날 필요 없소. 분명히 바람직하지 못한 일입니다.


그 말인 즉슨, 윌링던에 거주하는 변호사 윔퍼 씨가 동물농장과 인간들의 중개자가 되기로 되어 있으며, 그리하여 월요일 아침마다 방문한다는 말이었다.

나폴레옹은 늘 하던 대로

동물농장 만세!


를 외치고 연설이 끝나자 동물들은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부르고 해산했다.

얼마 후, 스퀼러가 농장을 뛰어다니며 동물들을 달랬다.

스퀼러: 장사를 해선 안 된단 것과 화폐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에 대한 결정은 통과되지도, 제안되지도 않았습니다. 그건 순전히 상상이고, 그럴 이유가 있다 한들 스노볼이 퍼뜨린 거짓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동물들이 아직도 의심을 품자 스퀼러가 날카롭게 질문했다.

스퀼러: 동지들, 그것이 여러분들이 꿈을 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것을 결정한 기록이 있나요? 어디에 쓰여 있단 말이죠?


당연히 그런 것들이 기록으로 존재하지 않는 게 확실해서 동물들은 자신들이 착각한 것이라고 납득해야 했다.

약속대로 윔퍼는 월요일마다 동물농장을 찾아왔다.[51] 동물들은 가능한 윔퍼와 마주치는 걸 피했지만, 사족보행하는 나폴레옹이 이족보행하는 인간인 윔퍼에게 명령을 내리는 걸 보고 협정이 잘 되었다고 만족했다. 인간과 동물들의 관계는 이제 예전과 같지 않았지만, 인간들은 동물농장이 번창하는 것에 증오심이 전혀 풀리진 않았고 사실은 어느 때보다도 증오했다. 인간들은 동물농장이 언젠간 망하고, 풍차 만드는 것도 실패한다고 받아들였다. 그런데도 정작 본의 아니게 동물들이 자기 일을 잘 운영한다는 것에 경외감을 품었다. 그 결과로 인간들은 동물농장을 장원농장으로 부르지 않았고, 존스를 더 이상 옹호하지 않았으며, 존스도 농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았다.

이 즘에 돼지들은 존스가 살던 집에 들어가 살기 시작한다. 동물들은 존스가 살던 집에 들어가서 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퀼러가 이번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동물들에게 확신시켰다.

스퀼러: 돼지들은 이 농장을 이끌어갈 핵심입니다. 돼지들도 일을 할 한적한 장소가 필요하단 말이죠. 그리고 나폴레옹 지도자의 권위로 봐서 돼지우리보단 이 집에 사는 게 더 옳습니다.


그런데도 돼지들이 주방에서 밥을 먹고, 응접실을 휴게실로 쓰고, 침대에서 잠을 잔단 말을 듣자 몇몇 동물들은 의아함을 느낀다.

복서는 "나폴레옹은 항상 옳다" 라는 말로 지나쳤지만 클로버는 침대를 쓰면 안된단 규칙을 알고 있어서 창고 끝으로 가서 칠계명을 알아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한 글자씩만 읽을 수 있는 클로버는 뮤리엘을 불러와 말했다.

클로버: 뮤리엘, 넷째 계명을 좀 읽어 줘. 침대에서 자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지 않아?
뮤리엘: (더듬거리며 읽는다)'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이불)를 깔고 자면 안 된다' 라고 적혀있어.

이 사실에 클로버는 넷째 계명이 원래 어떻게 쓰여 있던 건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 스퀼러가 개 두 마리를 데리고 지나가다가 둘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다 들으신 모양이군요, 동지들. 우리 돼지들이 지금 농가의 침대에서 잔다는 것을 말이죠? 그런데 그게 잘못되었습니까? 침대에 대한 규칙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침대는 단지 자는 곳을 말하는 것입니다. 외양간의 짚더미도 침대일 뿐이죠. 그 규칙은 인간이 만든 시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농가 침대에서 시트를 없애고 담요 속에서 잡니다. 그리고 매우 편한 침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편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동지들. 요즘 우리가 해야 할 모든 두뇌 작업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우리들의 안식을 빼앗으려는 게 아니죠, 동지들? 우리가 임무를 수행하기에 피곤한 신세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죠? 여러분은 분명히 존스가 되돌아오길 바라지는 않겠죠?!

-

스퀼러, 4번째 계명에 대해 클로버와 뮤리엘에게


동물들은 농가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돼지들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보다 아침에 한 시간 늦게 일어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도 아무 불평이 없었다.

가을까지 동물들은 힘들긴 했지만 행복했다. 고생스럽게 한 해를 보내고 건초와 옥수수의 일부를 팔았고, 겨울을 대비한 식량이 조금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반이나 완성된 풍차가 모든 것을 보상해 준 것이었다.

수확이 끝났지만, 날씨는 계속 맑았고, 동물들은 하루 종일 벽돌을 날라 풍차 벽이 한 자라도 높아지면 일할 가치가 있다고 믿고 더 열심히 일했다. 복서는 밤중에도 나와 한 시간 또는 두 시간이나 일할 때도 있었다. 동물들은 틈만 나면 완성 전인 풍차 주위를 돌며 벽이 튼튼하고 당당하게 우뚝 서 있는 걸 보고 자신들이 세운 풍차에 감탄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벤저민만 '당나귀는 오래 산다' 라는 말만 하며 풍차에 대해 열성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11월이 되자 남서풍이 불었다. 시멘트를 섞기엔 너무 습해서 건축을 중단해야 했다. 마침내 어느날 밤, 강풍이 불어닥쳐 농장 건물들이 흔들리더니 헛간 지붕의 기와장 몇 개가 날아갔고, 닭들은 멀리서 총성이 울리는 꿈을 꾸다가 공포에 질려 꼬끼오 떠들며 잠에서 깼다.

아침에 동물들이 외양간에서 나오고 보니 깃대가 날아가 버렸고 과수원 기슭의 느릅나무 한 그루가 무처럼 뽑혀 있었다. 모든 동물들이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으니... 바로 풍차가 망가진 것이다!

모든 동물들이 달려가 보니까 그곳엔 풍차에 쓴 돌들이 흩어져 있었다. 나폴레옹은 이리저리 서성이다가 꼬리가 뻣뻣해지고 경련을 일으켰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동지들, 이 광경이 누구 책임인지 아십니까? 밤중에 들어와 우리의 풍차를 무너뜨린 적이 누군지 아시오?! 스노볼입니다!

-

나폴레옹


나폴레옹은 악을 쓰듯 외쳤다.

"스노볼이 이 짓을 했습니다. 순전히 고의로 우리의 계획을 뒤엎고 추방에 앙갚음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배신자는 어둠을 틈타 이곳에 나타나서 1년에 걸친 우리의 작업 성과를 파괴했소. 동지들, 나는 여기서 스노볼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바입니다! 그를 처단한 자에겐 동물 영웅 2등 훈장을 수여하고 사과 반 상자를 보상으로 줄 것입니다. 그를 산 채로 잡으면 한 상자의 사과를 주겠습니다!"


동물들은 스노볼도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모두들 격분하여 고함을 터뜨렸고, 다들 스노볼이 돌아오면 어떻게 스노볼을 잡을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침 언덕에서 좀 떨어진 곳에 돼지 발자국이 나 있는 걸 보고 나폴레옹은 냄새를 맡더니 그 발자국이 스노볼의 발자국이라고 말했다.

스노볼이 폭스우드 농장 쪽으로부터 울타리를 넘어왔습니다. 더 이상 일을 지체하지 마십시오, 동지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부터 우리는 풍차를 재건합시다. 해가 뜨는 비가 오든 우리는 겨울 내내 공사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괘씸한 반역자에게 우리들의 풍차 건설을 포기될 수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합니다. 잊지 맙시다, 동지들. 우리의 계획은 변경되지 않습니다. 완성되는 그 날까지 줄기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전진하시오, 동지들! 풍차 만세! 동물 농장 만세!

-

나폴레옹, 돼지 발자국의 냄새를 맡고



2.7. 7장[편집]


진눈깨비가 흩날리며 서리가 내려 2월까지 얼어붙었던 땅이 녹지 않는 겨울이 되자, 동물들은 인간들이 자신들을 주시하고 시기심에 불타 있으며 만약 예정일까지 풍차 건설이 안 되면 인간들이 기뻐할 것이라는 걸 알고 풍차 건설을 위해 열렬히 노력했다.
인간들은 앙심을 품었고 풍차를 스노볼이 파괴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풍차는 벽이 너무 약해서 무너졌다!"


하지만 동물들은 인간들의 말이 거짓임을 알았다. 그러나 벽 두께를 전처럼 18인치도 아닌 3피트로 두껍게 쌓기로 하고 전보다 많은 석재를 모았다. 동물들은 춥고 배고파했지만 클로버와 복서만이 의욕이 많았다. 동물들은 스퀼러가 노동의 신성함과 봉사의 즐거움이 어쩌고 하는 연설보다는 복서 덕분에 더 위안을 받았다.

1월에는 식량난이 생겼다. 옥수수 배급량이 눈에 띄게 줄어서 감자를 배급한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감자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감자가 얼어있었고, 녹여 보아도 물렁물렁하고 변색되어 먹지를 못하여서, 동물들은 모두 왕겨로 배고픔을 달랬다.

풍차가 허물어졌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은 인간들은 동물농장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렸다. 동물들의 굶주림질병으로 죽을 지경에 이르르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서로 잡아먹거나 새끼들을 죽인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나폴레옹은 이에 안되겠다 싶어 윔퍼를 이용해 식량이 많이 남아있다는 인상을 만들기로 하고, 양들로 구성된 선발된 동물들이 윔퍼가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식량 배급이 늘었다는 말을 하였다.[52]

이 계략에 윔퍼는 속아넘어가서 아직 식량이 모자르지 않다고 바깥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1월 말이 되어선 어떤 식으로도 곡식을 구해야만 했다.[53]

어느 일요일 아침, 스퀼러는 이제 막 알을 낳는 암탉들을 찾아가 말했다.

여러분들은 모든 알들을 바치셔야만 합니다. 나폴레옹 지도자께서 윔퍼 씨를 통해 일주일에 400개의 달걀을 파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 달걀을 팔아 얻는 수입은 여름에 식량 사정이 좋아져서 농장 운영이 원활할 때까지의 식량과 곡물을 사는 데 쓸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암탉들은 공포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전에 동물들을 위한 희생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고, 봄에 병아리를 부화시키려고 알을 품고 있는데 이러는 건 살생이라고 격렬히 반항했다.

존스가 추방된 이후 처음으로 반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블랙 미노르카[54] 종의 암평아리 세 마리의 주도 하에 암탉들은 나폴레옹의 기대를 꺾으려고 반항한 것이다. 암탉들은 서까래 위로 날아가 알을 바닥에 떨어뜨려 깨지게 만들었다.[55]

나폴레옹은 신속하고 잔인하게 조치를 내렸고 개들은 명령이 준수되게 감시했다.

암탉들에 대한 식량 배급을 중단하겠소! 어떤 동물이라도 암탉들에게 한 톨의 옥수수라도 주는 즉시 사형해 처할 것입니다!

-

나폴레옹


암탉들은 닷새 동안 버티다가 9마리가 죽자 곧바로 항복했다.[56] 윔퍼는 이 사건을 몰랐으며 달걀은 정상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식 식료품 상점에 팔리기 시작했다.

이 동안 스노볼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만 스노볼이 폭스우드나 핀치필드 농장 중 한 곳에 있다는 소문만 나돌았다. 이때쯤 나폴레옹은 다른 농장주들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려고 했다. 동물농장의 마당엔 이 시점으로부터 10년 전에 벌채가 있을 때 쌓아둔 목재 더미가 있었는데, 윔퍼가 그것을 모두가 원하니 팔 것을 추천하였으나 나폴레옹은 누구에게 팔지 결정을 못하고 망설였다. 한쪽에 팔려고 하면 다른 쪽에 스노볼이 있다는 말이 떠돌아서 말이다.

이른 봄에 스노볼이 밤 사이에 농장을 들락거린단 소문이 퍼졌다. 동물들은 이 소식에 불안해했다. 스노볼이 밤마다 곡식을 훔쳐가고, 우유통을 뒤집어놓고, 달걀을 깨뜨리고, 묘목을 짓밟고, 과일나무 껍질을 벗겨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동물들은 나쁜 일은 모두 스노볼이 한 짓이라고 돌렸다.[57]

나폴레옹은 스노볼의 만행을 하나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을 명령했고, 수행하는 개들과 함께 농장 건물들을 돌아다니며 조사했고, 동물들은 거리를 두고 뒤를 따랐다. 나폴레옹이 냄새로 스노볼이 왔다 간 곳을 확인하며 걸음을 멈추고 땅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그렇지 않아도 창고와 축사, 닭장 모든 곳에 스노볼의 자취가 있는 것 같았다.

"스노볼이다! 그 녀석이 여기로 온 모양이야! 틀림없이 그놈 냄새다!"[58]


그날 저녁 스퀼러는 동물들을 모아놓고 신경질적으로 뛰며 말했다.

"동지들, 경악스러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스노볼은 우리 농장을 노리는 핀치필드 농장 주인 프레드릭에게 자신을 팔아버렸습니다! 그놈들이 우리 농장을 습격할 때 스노볼이 안내자 노릇을 한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스노볼의 배신은 자신의 야망과 허영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해 왔지만 우리가 잘못 안 것입니다. 진짜 이유가 뭔지 알겠습니까? 스노볼은 처음부터 존스의 스파이였습니다! 놈이 남기고 간 문서가 지금 막 발견되었는데, 그게 모든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확실히 설명해 줄 수 있는 바입니다. 동지들, 외양간 전투 때 스노볼이 우릴 어떻게 패배하게 해서 파멸시키려고 했는지 우리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습니까?"


동물들 모두가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졌다. 스노볼이 풍차를 파괴한 짓보다 더 사악했다. 하지만 스노볼이 외양간 전투에서 어떻게 선두에 서서 공격하고 어려울 때 도와주고, 존스의 총알에도 저항한 스노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거나, 그렇다는 생각이었다. 복서도 질문하지 않다가 당혹스러워했다.

복서: 나는 그렇게 믿지 않습니다. 스노볼은 외양간 전투에서 정말 용감하게 싸웠어요. 나 말고 우리 모두 자세히 봤죠. 그 바로 직후에 <동물 영웅 1등 훈장> 을 수여하지 않았습니까?

스퀼러: 아니, 그건 우리의 잘못이었습니다, 동지. 우리는 이제 진실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문서에 모든 게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릴 패배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복서: 하지만 스노볼은 부상당했잖습니까. 그가 피를 흘리는 것을 우리가 모두 보았습니다!

스퀼러: 그것도 미리 계획된 각본이었습니다. 존스의 총알은 그저 스노볼의 등을 스쳤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읽을 수만 있다면 그 문서를 보여 줄 수 있을 텐데, 그 계획은 스노볼이 위험한 순간 후퇴 명령을 내려 적들에게 농장을 넘겨 주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성공할 뻔했습니다, 동지들. 우리의 영웅적인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가 없었으면 그놈은 틀림없이 이겼소. 여러분은 다들 기억하겠습니까? 존스와 일꾼들이 쳐들어온 순간 스노볼이 뒤로 돌아서 달아났고, 많은 동물들이 당황하고 공포에 빠진 순간 나폴레옹 동지가 "인간들에게 죽음을!" 을 외치며 나오셔서 존스의 다리를 물어뜯은 걸 말입니다! 여러분은 확실히 기억하는 거요, 동무들?


스퀼러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그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자 동물들은 스퀼러의 말을 기억하는 듯했다. 그러나 복서는 미심쩍어했다.

복서: 난 처음부터 스노볼이 배신자라고 믿지 않아요. 스노볼이 후에 배반했을 지는 모르지만 외양간 전투에서 아주 용기 있는 행동을 했습니다.

스퀼러: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는 단호하게 스노볼이 처음부터 존스의 첩자임을, 명백히 말하자면 반란 전부터 그랬다는 걸 말씀하셨습니다.

복서: 아, 그렇다면 다르겠군요. 나폴레옹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게 맞을 거요!

스퀼러: 그것이 올바른 생각입니다, 동지! (복서에게 험악한 눈빛을 보이고 돌아가려다) 이 농장 모든 동물들이 눈을 크게 뜨길 바랍니다. 우리는 스노볼의 비밀 첩자가 지금도 우리 중에 있다고 생각할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나흘 뒤, 늦은 오후에 나폴레옹은 모든 동물들을 모이게 했다. 동물들이 모두 모이자 나폴레옹은 훈장 두 개를 달고 아홉 마리 개들을 데리고 나왔다.[59]

동물들이 제자리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있는 걸 본 나폴레옹은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그러자 개들이 뛰어나와 네 마리의 돼지들 귀를 물고 나폴레옹 앞에 끌고 갔다. 개들은 돼지들 귀에서 흐르는 피 맛을 보고 미친 듯 날뛰었고 개들 중 세 마리가 복서를 공격하려고 했다. 복서는 커다란 발굽으로 개를 잡아채 땅바닥에 짓눌렀고, 그 개가 비명을 지르자 나머지 두 마리는 꼬리를 내리고 도주하고 말았다. 복서가 개를 밟아죽일지 살려줄지 묻는 듯 나폴레옹을 쳐다보았고 나폴레옹은 안색이 변하며 복서에게 개를 놓아줄 것을 명령했다.

소란이 가라앉자 돼지들은 얼굴에 죄명이 쓰여 있는 것처럼 떨며 기다렸다. 나폴레옹은 돼지들에게 명령했다.

"너희들의 죄를 자백해라."


그 돼지들은 나폴레옹이 회의를 폐지하자 저항한 네 마리 돼지였다.

"저희는 스노볼이 추방된 후 스노볼과 은밀히 접촉했습니다. 그와 동조해서 풍차를 파괴하고 동물농장을 프레드릭에게 넘겨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스노볼은 자신이 지난 몇 년간 존스의 비밀 요원이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그 네 마리 돼지들이 자백을 마치자, 개들은 제빨리 그들의 목을 물어뜯었다.

"다른 동물들도 자백할 것이 있습니까?!"

-

나폴레옹


달걀 문제로 반란을 시도한 세 마리의 미노르카 암탉들이 나폴레옹 앞으로 나와 진술했다.

"스노볼이 저희 꿈 속에서 나타나 당신의 명령에 복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세 마리 암탉들이 쳐형되자 다음으로 거위 한 마리가 나와 자백했다.

"지난 해 수확 때 옥수수를 여섯 이삭이나 훔쳐 숨겨뒀다가 밤에 몰래 먹었습니다."


그 다음 암양 한 마리가 나와서 자백했다.

"저는 식수로 쓰는 물웅덩이에 스노볼의 명령을 받고 오줌을 눴습니다."


뒤이어 다른 양 두 마리는 나폴레옹을 숭배하고 따르던 한 늙은 숫양이 감기로 고생하자 모닥불 주위로 숫양을 몰아 죽였다고 자백하였다. 이렇게 이들도 잔인하게 처형되었다.

자백과 처형의 반복으로 나폴레옹의 발 밑엔 시신이 가득 쌓였으며, 이것은 존스 추방 이후 맡지도 못한 피 냄새였다. 처형이 끝나자 돼지들과 개들을 제외한 동물 모두가 자리를 떴다. 다들 스노볼과 공모한 범행과 처형 중 뭐가 더 무서운지 몰랐다. 옛날에도 동물들이 죽는 일이 많았지만 이건 존스가 죽인 것 때문이 아니었던가? 존스가 쫓겨난 이후 이제까지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인 적이 없어 동물들에겐 이번 일이 상당히 끔찍했다.[60]

동물들은 풍차가 건설되는 장소로 가서 모여 앉았다. 나폴레옹의 명령이 있기 전 잠적한 고양이는 제외하고 클로버, 뮤리엘, 벤저민, 소들과 양들, 거위들과 닭들 모두가 둘러앉았다. 복서만 혼자 서 있으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말했다.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돼. 이런 일이 우리 농장에서 일어나리라곤 몰랐지. 지금 우리의 행동이 어딘가 잘못된 거야. 내가 생각하는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더 열심히 일해야만 해. 이제부터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야겠어."


그러더니 복서는 채석장에서 돌더미를 모아 풍차 쪽으로 끌고 간 후 잠자리로 향했다.

동물들은 아무 말도 없이 클로버의 주변에 모여 앉았다. 동물들에게 자신들의 농장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클로버의 눈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만약 클로버가 자신의 생각을 대놓고 드러낼 때 바란 목표는 결코 지금의 이런 세상이 아니라고 말했을 것이다. 클로버가 바란 세상은 모든 동물들이 굶주림과 착취에서 해방되어 모두가 평등하게 살고, 메이저의 연설이 있던 날 밤에 어미 없는 오리 새끼들을 보호해 준 것처럼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키는 사회였다.

그러나 현실은 아무도 자신들의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개들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는 동물들의 비극을 보아야 하는 것이었다. 클로버와 다른 동물들이 일한 게 이런 걸 위해서가 아니었다.

클로버는 말로 생각을 표현하는 대신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부르며 감정을 나타냈다. 클로버 주위에 앉은 동물들도 클로버를 따라 노래를 불렀다. 아주 처량하고 느릿느릿, 애절하게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식으로 말이다.

동물들이 그 노래를 부른 지 세 번쨰가 되자, 스퀼러가 개 두 마리를 끌고 와 무엇인지 중요한 일이 있다는 마냥 다가왔다.

"나폴레옹 동지의 특별 명령으로 <잉글랜드의 짐승들> 은 금지곡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노래를 부르면 안 됩니다."


동물들은 깜짝 놀랐다.

뮤리엘: 왜 그런 건가요?!

스퀼러: 그 노래는 이제 더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동지. <잉글랜드의 짐승들> 은 반란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이제 반란은 끝났습니다. 오늘 오후에 있었던 반역자들의 처형을 끝으로 우리의 반란은 끝이 났죠. 이제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 모두가 사라졌습니다. <잉글랜드의 짐승들> 노래에서 우리는 다가올 미래에 이루어질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회가 이제 확립되었습니다. 분명히 이 노래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겁이 났지만 동물들 중 일부가 항의했을 거 같지만, 이 순간 양들 모두가 평소처럼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라고 몇 분간 울부짖었고, 토론은 사실상 없었다.

그리하여 동물들은 <잉글랜드의 짐승들> 을 더 이상 부르지도 듣지도 못하게 되었다. 대신에 시를 잘 쓰는 돼지 미니무스는 다음과 같은 새 노래를 작곡했다.

동물농장, 동물농장

나로 인해 해를 입는 일은 없으리라!


그리고 이 노래는 매주 일요일 아침 깃발 계양 후 제창되었다. 그러나 동물들에겐 가사나 곡조가 <잉글랜드의 짐승들> 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2.8. 8장[편집]



2.9. 9장[편집]



2.10. 10장[편집]




2.11. '동물 칠계명'[편집]


작중에서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칠계명(표어)이 일품. 시작은 모든 동물들에게 적용되며 금욕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강조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계층의 탐욕을 위해 교묘히 수정된다. 밑의 원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수정을 하려면 문장 중간에 말을 끼워넣어야 해서 뭔가 달라진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반면 원문인 영어로는 문장 구조상 아무도 안 볼 때 뒷부분에 수정 사항을 자연스럽게 써넣고 "무슨 소리야, 저 말은 원래 있었잖아?"라는 식으로 우길 수 있었다.[61]

한 번은 밤중에 다들 자는데 요란한 굉음이 나서 동물들이 달려갔다가 이 만행의 물증[62]을 발견하지만 이내 스퀼러는 자기네 패의 부축을 받아서 현장을 떠났고 이 사건은 그다지 이야깃거리가 되지도 않은 채, 흐지부지 넘어가진다.

첫째.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

둘째.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63]

[64]

셋째.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넷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이불)를 깔고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65]

다섯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많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to excess.)[66]

여섯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without cause.)

일곱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마지막 계명이 수정됨과 동시에, 다른 모든 계명은 삭제되었다. 평등이란 위, 아래 없이 모두가 같은 선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더욱'이란 말을 써넣음으로써 사실상 평등이라는 개념을 부정해버린 것이다.

덧붙여 동물들을 위한 금언도 바뀐다. 본래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67]라는 7계명을 압축해 만든 표어가 있었고, 짧고 간결하여 지능이 낮은 동물들도 외우고 다닐 수 있었다.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ad"로 동사조차 없는 간단한 문장이며, 한국어로 치면 '네 다리 좋음. 두 다리 나쁨' 수준이다.

하지만 돼지들은 몰래 걸음걸이를 연습했고, 양떼들도 스퀼러의 지휘 아래 일은 안 하고 무언가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내 돼지들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줬고[68], 동물들은 큰 충격을 받곤 아무리 무식해도 이것 만큼은 뭔가 잘못됐다고 여겼기에 항의하려 했지만 그 순간 양떼들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69] 결국 돼지들은 위스키에 취하고 침대에서 자며 두 발로 걸어다니고 잡지를 구독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채찍을 들고 다른 동물들을 부려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도 대립하던 인간들과 농장의 지배 계층인 돼지들이 화해하고, 메이저 영감이 누군지도 잊어버린체 온데간데 없어진 동물주의 정신 아래에서 '동물들은 이쪽 저쪽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누가 돼지인지 인간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라는 말로 작품이 끝난다.


3. 잉글랜드의 짐승들[편집]


인터네셔널가에 기반한 이 노래는 음색이 '클레멘타인' 이나 '라 쿠카라차' 와 유사하다.

Beasts of England, Beasts of Ireland,(잉글랜드의 짐승들아, 아일랜드의 짐승들아,)

Beasts of every land and clime,(모든 땅과 기후의 짐승들아,)

Hearken to my joyful tidings(나의 기쁜 소식을 들어보라,)

Of the golden future time.(황금빛 미래의 시간을.)

Soon or late the day is coming,(조만간 그 날이 올지니,)

Tyrant Man shall be o'erthrown,(폭군 인간은 추방되고,)

And the fruitful fields of England(잉글랜드의 비옥한 들판은)

Shall be trod by beasts alone.(짐승들만 밟을 것이다,)

Rings shall vanish from our noses,(우리의 코에선 코뚜레[70]

가 사라지고,)

And the harness from our back,(우리의 등에선 마구[71]

가 사라지고,)

Bit and spur shall rust forever,(재갈과 박차는 영원히 녹슬고,)

Cruel whips no more shall crack.(잔인한 회초리는 더 이상 소리내지 못하리다.)

Riches more than mind can picture,(마음이 그릴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부를 누리세.)

Wheat and barley, oats and hay,(보리, 귀리건초,)

Clover, beans, and mangel-wurzels(토끼풀, 사탕무[72]

가)

Shall be ours upon that day.(모두 우리 것이라네, 그날이 오면,)

Bright will shine the fields of England,(잉글랜드의 들판은 밝게 빛나고,)

Purer shall its waters be,(물도 더 깨끗할 것이다,)

Sweeter yet shall blow its breezes(감미로운 미풍도 불 것이다,)

On the day that sets us free.(우리가 자유로운 그 날에.)

For that day we all must labour,(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일하자,)

Though we die before it break;(그날이 오기 전에 죽을지라도,)

Cows and horses, geese and turkeys,(소들과 말들, 거위들과 칠면조들,)

All must toil for freedom's sake.(모두가 자유를 위해 노력해야 하네.)

Beasts of England, beasts of Ireland,(잉글랜드의 짐승들아, 아일랜드의 짐승들아,)

Beasts of every land and clime,(모든 땅과 기후의 짐승들아,)

Hearken well and spread my tidings(내 소식을 잘 듣고 널리 퍼뜨려라,)

Of the golden future time.(황금빛 미래의 시간을.)[73]



4. 나폴레옹 동지[편집]


Friend of the fatherless!(아버지 없는 자의 친구,)

Fountain of happiness!(행복의 샘,)

Lord of the swill-bucket!(여물통의 신/주인!)

Oh, how my soul is on(오 내 영혼이 불타는구나)

Fire when I gaze at thy(당신의 조용하고 위엄 있는)

Calm and commanding eye,(눈을 바라볼 때마다)

Like the sun in the sky,(하늘의 태양 같소)

Comrade Napoleon!(나폴레옹 동지여!)

Thou art the giver of(모든 동물들이 바라는)

All that thy creatures love,(그 모근 걸 부여하는 그대는)

Full belly twice a day, clean straw to roll upon;(하루 두번 배불리고 깨끗한 밀짚에서 뒹굴게 하시니)

Every beast great or small(크든 작든 짐승들은)

Sleeps at peace in his stall,(잠자리에서 편하게 자니)

Thou watchest over all,(그 모두를 보살피는)

Comrade Napoleon!(나폴레옹 동지여!)

Had I a sucking-pig,(내가 젖먹이 돼지를 낳으면)

Ere he had grown as big(큰 병이나 큰 방망이만큼)

Even as a pint bottle or as a rolling pin,(자라기도 전에)

He should have learned to be(배우게 할 것이라네)

Faithful and true to thee,(충성스러운 진실을)

Yes, his first squeal should be(그렇다, 그의 첫소리는)

"Comrade Napoleon!"("나폴레옹 동지")


여담으로 이 시의 배경은 나폴레옹의 전체 독재화가 동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다.


5. 실제 역사와의 비교[편집]


전체적인 과정은 스탈린 생전의 소련 역사와 비슷하며, 소설의 내용을 소련으로 등치시키면 다음과 같다.

소설실제 역사
장원 농장(매너농장)
(Manor farm)
제정 러시아
인간/동물지배계층(귀족, 부르주아)/피지배계층(프롤레타리아)
과거 지배계층이었던 인간이 몰락하고, 동물농장 내에서 피지배계층이었던 동물들이 지배계층이 되는데, 소설 후반부의 돼지들이 인간의 행동과 생활방식을 흉내내어 결국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 것은 새 지도자들도 옛 체제의 지배계층처럼 행동하며 그들과 다를 바가 없어졌음을 뜻한다.
메이저 영감
(Old Major)
블라디미르 레닌 + 카를 마르크스
혁명의 이론을 세우고 사상을 널리 전파한 후 평화롭게 사망한 것이 레닌과 일치한다.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메이저의 후계를 자처했다는 것을 보면 레닌의 역할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다. 레닌의 시체가 방부처리되어 전시된 것처럼 메이저 영감의 두개골도 상징처럼 전시되었다. 메이저의 연설은 공산당 선언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레닌이 소련이 망할 때까지 추종된 것에 비해서 메이저의 두개골은 타 농장주들이 동물농장에 초대될 때쯤 나폴레옹에 의해 땅속에 파묻히고 더 이상 숭배되지 않는데 이것은 소련이 사회주의의 이상을 저버린 것에 대한 은유다. 특히나 나폴레옹은 아예 메이저의 두개골이 누구의 두개골이었는지조차 잊어버렸는데 이 역시도 여기에 들어맞는 셈이다.
소설 내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조지 오웰이 사회주의에 대해서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인물이다. 실제로 오웰은 1930년대 초 이후 사회주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었다. 스탈린주의를 경계했을 뿐. 이러한 이유로 동물 농장이 반공주의 소설이라는 점을 반박할때 언급되기도 한다.
존스(Jones) 씨니콜라이 2세
동물 농장의 주인이며, 한때 실력있는 농부였으나, 큰 소송(러일전쟁, 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여 실의에 빠진 이후, 술에 쩔어 지내게 된다.[74] 이러한 존스의 작태에 불만을 품은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존스를 내쫓고 동물농장을 선포하게 된다. 존스가 비참하게 죽은 것도 러시아 황실을 연상시킨다.[75]
잉글랜드의 짐승들
(Beasts of England)[76]
인터내셔널가
메이저 영감이 동물주의를 설파하기 위해 전파한 노래.[77] 그 역할과 목적이 인터내셔널가와 같다. 나폴레옹의 독재 기간 초기에도 합창을 했었다만 동물 처형이 있은 뒤, 나폴레옹의 지시로 합창이 금지되었다. 스탈린에 의해 소련 찬가가 국가로 제정된 것을 의미한다.[78] 물론 합창 금지령이 선포된 직후에도 동물들은 비밀리에 그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나폴레옹
(Napoleon)
이오시프 스탈린
정적을 몰아내고 공포 정치를 펼쳐 초기의 이념과는 한참 다른 사회를 만들어버렸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또 위에서 설명했듯 스탈린은 인터내셔널에서 소련 찬가로 국가를 바꾸었는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마찬가지로 집권 후 프랑스의 국가를 라 마르세예즈에서 출발의 노래로 바꾼다. 또한 농장을 방어하기 위해 옮기기 쉬운 총을 구매해야 한다 말하는 점이 비슷하다. 그리고 작중 나폴레옹은 스노볼이 주장한 지속적인 혁명은 의미가 없다며 농장에 있는 어린 동물들 부터 교육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추론해 보자면, 20세기 초의 사회주의 혁명가들은 실제 나폴레옹프랑스 대혁명의 대의를 배신하고 몰락에 이르도록 만든 군사 독재자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장 동물 농장의 모티브가 된 러시아 혁명 당시의 혁명가들 사이에서도 혁명을 배신하고 개인의 독재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영웅주의/군사적 모험주의라는 의미로 보나파르트주의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이 점에서 혁명의 이상을 배신하고 유일한 독재적 권력자로 탈바꿈한 돼지 나폴레옹의 행적은 당시의 사회주의 진영 내에서 보던 인간 나폴레옹의 행적과 거의 일치한다.[79]
프랑스어판 동물농장에서는 이름이 나폴레옹인 게 껄끄러웠는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프랑스식 이름인 세자르(César, 황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나오기도 한다. 한때 프랑스에서 돼지 나폴레옹이 독재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면 처벌받는 법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 물론 그런 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순한 유머 소재이다.
스노볼
(Snowball)
레프 트로츠키 혹은 니콜라이 부하린
나폴레옹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지만 권력 투쟁으로 모함에 당해 권력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고 이후에 나폴레옹의 프로파간다에 음해세력의 대표적인 존재로 계속 언급된다는 점이 일치한다.[80] 게다가 다른 농장에 동물주의를 전파해 지속적인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분은 아주 판박이다.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시한것과 비슷하게, 스노볼은 외양간 전투에서 동물들을 지휘하여 승리를 거머진뒤 동물 영웅 훈장도 받는다. 마지막으로 스노볼이 추방된 뒤 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일을 스노볼 탓으로 돌리는것 역시 트로츠키주의자라는 표현이 공산당 내에서 아주 큰 모욕이 된것과 일치하다.
니콜라이 부하린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역시 있으니 바로 풍차 건설, 이는 부하린-레닌이 주장한 신경제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돼지가 사과를 독점하는 것에는 나폴레옹과 의견이 일치하는 등 트로츠키가 그랬듯이 그 나름대로의 한계도 있었음도 묘사된다. 또 외양간 전투 후에 복서가 자신이 인간 일꾼을 죽였다 생각하며 자신은 그 누구의 생명도 빼앗을 의도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걸 본 스노볼은 착한 인간은 죽은 인간 뿐이라며 그를 나무란다.
스퀼러
(Squealer)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혹은 프라우다
나폴레옹의 영원한 충복. 말 솜씨가 매우 좋으며 동물 농장의 동물들이 나폴레옹에게 충성하도록 진실을 조작하면서 선전을 한다.
미니무스
(Minimus)
막심 고리키 혹은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81]
나폴레옹을 기리는 시를 퍼뜨린다. 당시 소련 내에서도 혁명 이후에 혁명을 칭송하는 시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핑크아이
(Pinkeye)
검사원
나폴레옹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먹어보는 역할. 크게 보자면 나폴레옹이 제대로 독재를 시작하면서 공산주의가 아닌 오직 자신의 권력유지만을 위한 정부/정책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새끼 돼지들
(The Piglets)
노멘클라투라, 올리가르히, 실로비키[82]
다음 세대에 동물 농장의 지도자가 될 나폴레옹의 자녀들. 다른 새끼 동물들과 달리 특별대우를 받고, 나폴레옹에 의해 그들이 다른 동물과 특별한 존재임을 교육받는등, 권력이 세습이 될것과 결국 동물 농장은 미래에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뉠것을 암시한다.
4마리의 혁명 돼지들[83]트로츠키파로 몰려서 숙청당한 공산당원들
(지노비예프, 카메네프, 리코프 니콜라이 부하린)
모티브는 대숙청 당시 러시아 혁명 전후부터 활동해온 베테랑 공산주의 혁명가들. '혁명' 돼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 이들을 지칭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트로츠키를 비롯한 이들은 스탈린과 경력이 비슷하거나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스탈린의 권력 독점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결국 여러가지 혐의가 덮어씌워져 처형당한다. 이는 러시아 혁명의 근본적인 목적의 상실과 스탈린에 의한 독재 체제가 구성된 것을 결정적으로 나타낸다.
9마리의 개NKVD,혹은 정치경찰
소설의 묘사로 보면 강아지 시절부터 어미 개 제시에게서 떼어내 나폴레옹의 충복으로 삼는다는 묘사가 나오며, 나폴레옹의 공포 정치를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나폴레옹의 무력을 담당한다. 아래를 보면 바로 아래의 중산층을 고용했다는 말이 된다. 콤소몰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것 같다.
블루벨(Bluebell), 제시(Jessie)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시작한 중산층
상기한 개들의 부모로 블루벨이 수컷, 제시가 암컷이다. 메이저의 연설에도 맨 먼저 참석하거나 이런저런 일을 할 때 자주 모습을 비치는 것을 보면 꽤 근면해 보인다. 갓 젖을 뗀 새끼를 빼앗겼을 때는 저항했는지 그냥 넘긴 건지 반응이 나오지 않는데, 어쨌든 나폴레옹이 제대로 권력을 쥐는데 한 몫 했다.
복서(Boxer)프롤레타리아, 그 중에서도 핵심 노동자 계층
멍청하지만 우직하고 순수하게 동물주의의 이상을 믿고 있는 커다란 수말. 인간과의 전쟁에서는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가장 활약했고, 풍차 건설에도 가장 큰 기여를 한 동물이기도 하다. 스탈린 시대 소련에서 '노력영웅'의 대표격으로 유명해진 알렉세이 스타하노프를 모티브로 했다는 평도 있다.[84]
열심히 일한다는 구호로 대표되는 끝없는 살신성인과 열정으로 모두의 본보기가 되었으나, 힘이 약해지자 도축업자에게 팔려가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85][86] 이는 앞서 메이저 영감이 복서를 가리키며 '네가 힘이 떨어지면 존스는 돈 몇 푼에 도축업자에게 팔아버릴 것이다'라고 연설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우직하고, 강인하고, 뜻도 있으나, 비판의식 부재 때문에 이용만 당하다 개죽음 당하는 불쌍한 캐릭터. 허나 나폴레옹 체제에서 어느 정도 회의감을 느낀 클로버나 벤자민과는 달리, 자신도 계속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는 것이었고 그걸 두 번째 좌우명으로 삼아버리면서 클로버가 돼지들의 인간같은 행동을 지적하니 나폴레옹은 옳으니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럴 거라고 답하기도 했고, 나폴레옹이 대학살을 저지른 직후에도 한참 못마땅해하다가 내 생각에는 부지런히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다고 답하는 등, 멍청하고 단순한 말로서의 한계점도 보여지고 있다.
양들스탈린을 광신적으로 따르는 대중과 선전대
자기 주장없이 오직 나폴레옹에게 복종하는 우민들. 토론 등에서 나폴레옹에게 불리한 말이 조금이라도 나오려 하면 바로 나폴레옹을 찬양하는 구호를 마구잡이로 외쳐 흐지부지시킨다는 묘사를 보면 정치선전에 앞장서는 이들에 더 가깝다. 노동을 하는 대신에 다른 동물들이 굶주려 있을 때 양지바른 곳에서 일주일 간 풀을 뜯으며 새 노래를 배우는 등, 혜택이나 뇌물도 약간 받는다. 다만 양들 중 세 마리는 나폴레옹에게 반기를 들다 학살 때 죽임을 당한다.[87]
암탉들스탈린 치하의 집산주의 정책에 의해 몰락한 쿨라크 혹은 우크라이나인
나폴레옹이 달걀을 인간들에게 팔기로 결정하자 병아리로 부화시킬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러면 안 된다고 설득하려 하지만 통하지 않자 달걀을 마구 부수며 저항하였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닭들에게 식량을 주지 말라고, 옥수수 한 알이라도 주다 발각되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하여 결국 9마리가 아사한 뒤 항복한다. 이 항쟁을 주동했던 블랙 미노르카종 암탉 세 마리[88]는 학살 때 죽음을 당한다.
클로버(Clover)교육은 어느 정도 받았지만 무기력한 중산층
복서의 동료 암말. 알파벳은 전부 깨우쳤지만 말을 붙일 줄은 모르고 벽에 쓰인 칠계명을 읽을 수도 없는 정도의 지적 능력을 지녔다.[89] 돼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자꾸 칠계명을 까먹는다고 자책하며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암탉들, 블루벨, 제시, 핀처, 뮤리엘까지 모두 죽은 뒤에도 생존해 있으며 그때에는 돼지들을 제외하면 벤자민과 더불어 혁명을 기억하는 극소수의 동물이 되었다.
몰리(Mollie)러시아 혁명으로 축출된 부르주아
자기중심적인 흰색의 암말. 혁명의 이상이나 가치에는 별 관심도 없고, 갈기를 장식하는 리본을 숨기는 등 동물 농장의 규칙을 어기는 등 엇나가다가[90], 결국 각설탕에 눈이 멀어 몰래 옆 농장으로 달아나버렸고, 그 곳에서 일을 한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바에 의하면, 꽃단장을 하고 각설탕을 씹으며 일꾼들에게 쓰다듬 받는 등 매우 유쾌해보였다고. 이후, 그 누구도 몰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91][92]
벤자민
(Benjamin)
진실을 알고 있었으나 비판을 포기하고 현실 도피를 하는 문약한 지식인들
혹은 소련에 거주하던 유대인
혹은 조지 오웰 자기 자신[93]
농장에서 제일 지적인 동물로 나이 많은 수컷 당나귀.[94] 돼지들을 제외한 동물들 중에서 글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존재로[95], 혁명에 대해서 신랄한 태도를 취하지만 정작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이 모든 소동의 전말을 그 누구보다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그것 뿐, 개입하려 들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유일한 친구였던 복서가 팔려가는 모습을 봤을 때는 분노하여[96] 동물들과 함께 복서를 구출하기 위해서 마차를 쫓아가긴 했지만[97]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중에 소극적인 저항으로 클로버가 7계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자기의 신념을 처음으로 깨고 큰 소리로 1계명으로 완전히 뒤바뀐 7계명을 읽기는 한다.
복서 사후에는 외골수 성격이 더 강해지나 이해못할 말들이나 지껄이며 냉소적이기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의 고통스러운 삶은 존스가 있던 때와 달라진 것이 없고 앞으로도 이대로일 것'이라며 자신들의 신세와 삶을 한탄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종반부 시점에서도 혁명 전후의 일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98]
모제스(Moses)종교, 좀 더 정확히 들어가자면 러시아 정교회
농장의 동물들에게 사탕이 가득 있는 천국 따위의 헛된 소리를 떠들고 다니는 수까마귀. 동물농장 초기에는 존스 씨의 스파이라고 불리며 탄압의 대상이었지만, 나중에 가면 돼지들이 암묵적으로 전파를 허용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음에도 먹을 것까지 준다.
이는 스탈린이 민중 대다수가 신봉하던 정교회를 애국주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부흥시킨 점을 의미한다. 이름도 모제스다.
뮤리엘(Muriel)지적 노동자
돼지, 개, 벤자민, 클로버와 함께 농장에서 글을 읽을 줄 아는 늙은 암염소. 클로버보다는 글을 좀 더 아는 것 같지만 나머지보다는 독해력이 영 약하고, 문맹인 동물들을 위해 읽어 주기는 해도 저항하거나 뭔가가 잘못되었다 여기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극후반 뮤리엘이 나이가 차서 죽는 것은 지적 노동자의 소멸을 상징한다.
고양이기회주의자 또는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에 소극적으로 저항하던 사람들
농장일에 거의 참가하지 않고 오랫동안 떠났다가 돌아오는 일이 잦지만 문책 등을 교묘하게 피한다. 애초에 동물주의에 진심으로 찬동하지도 않았고 그저 대세에 따라가며 자신의 이득/안전만 원했다. 어느샌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사라진 시점이 나폴레옹이 충성심이 낮은 동물들을 숙청하기 위해 동물들을 대규모로 호출한 시점이였기 때문에[99] 낌새를 알아채고 피신한 것으로 보인다.
쥐, 토끼, 참새 등을 포함한 기타 작은 동물들이렇다 할 정치적 이념이 없는 소시민들과 소수 민족들
농장 내에서 대우가 좋지 않은 편이며, 자기네들도 농장을 먹고 자기 위한 거점으로 생각한다. 야생 동물 교화 위원회는 사실상 이념없는 사람들과 소수 민족을 위한 사회주의 전파 단체와 흡사하고, 후반에는 아예 이들이 언급되지 않는데 이것은 그들이 소련에 끼친 영향이 적거나 아예 무이념 상태로 남았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풍차 건설 계획스탈린의 공업화 계획 혹은 경제 5개년 계획
나폴레옹은 스노볼의 풍차 건설 계획에 반발하여 그를 내쫓았으나, 정작 스노볼의 실각 이후에는 풍차 건설 계획을 채택하여 동물들을 혹사시킨다. 책의 마지막에는 풍차 건설이 성공적으로 끝나 농장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스노볼이 처음 약속했던것과 달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는 사용되지 않다.
실제로 스탈린은 트로츠키가 구상한 5개년 경제 계획을 훔쳤으며,[100] 그것이 트로츠키의 계획이었음을 누설하는 일은 금지되었다. 풍차 건립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일은 나중에 영국 기술자가 소련에 기술을 전수해준 것을 의미한다.
동물 학살대숙청
스노볼의 실각 이후, 수많은 동물들이 학살당한 사건. 나폴레옹이 현실의 스탈린에 대응되는 것과 개들이 나폴레옹에게 반기를 들려고 한 동물들을 잔혹하게 찢어 죽였다는 것으로 대숙청을 상징한다.
윔퍼 또는 휨퍼(Whymper)1930년대 당시 소련 체제의 실체를 보지 못한 채 소련을 찬양한 서구 지식인들[101] 혹은 체제와 관계없이 소련과 거래하는
나폴레옹이 인간 세상에 동물 농장을 알리기 위해 고용한 인간. 초기 동물 농장에 진입하거나 접촉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간이다. 마지막에 언급으로는 동물농장의 중개인 일을 하면서 꽤나 큰 수입을 얻었다고 나온다.
필킹턴영국 및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세력
필킹턴의 폭스우드 농장은 규모는 크지만 제대로 경영을 못한다는 묘사가 나오며, 이는 광대하나 천천히 쇠락하기 시작한 1900년대 초중반의 대영제국과 보불전쟁과 2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진 프랑스, 대공황으로 허덕이던 미국의 상황과 일치한다. 작중 나폴레옹이 농장에 있던 목재를 필킹턴과 프레더릭중 누구에게 팔아서 거래를 하며 누구와 더 친하게 지낼지 저울질을 했는데, 거의 필킹턴에게 판매하는게 확실해 질때쯤 프레더릭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프레더릭에게 넘겨버린다.[102] 이때문에 나중에 프레더릭이 농장을 공격하러 왔을때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필킹턴은 "꼴 좋다"라고 적힌 쪽지만 보낸다.[103] 소설의 마지막엔 동물 농장에 초대받아 카드놀이를 하다가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둘 다 스페이드 에이스를 뽑아 싸움을 하는데 이는 냉전을 상징한다.[104]
프레더릭 농장나치 독일
동물들을 존스 이상으로 험하게 다룬다는 소문이 돈다[105]. 핀치필드 농장은 필킹턴보다 작지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나중에 동물농장과 거래를 맺는데, 위조지폐로 나폴레옹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다.
외양간 전투러시아 내전에 대한 서구 열강의 지원
존스 씨를 쫓아낸 이후에 소문이 퍼져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동요하자, 동물농장을 제압하려 인간들이 쳐들어온다는 점은 연합군의 침공과 정확히 일치한다. 스노볼이 동물들을 지휘해서 승리를 이끌어낸것도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시하고 지휘하여 승리한것과 일치한다.
풍차 전투독소전쟁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이 침공한 사건. 수많은 총을 동원한 압도적 화력에 수많은 동물들이 총에 맞아 죽고 살아남은 동물들은 농장에 들어가 벌벌 떨지만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이 애꿎은 풍차를 폭파하고 그간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자, 모두가 폭발하여 맹공을 퍼부어서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을 묵사발로 만들고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 나폴레옹마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을 정도로 맹렬한 전투였다.[106]


6. 비공식 후속작[편집]


존 리드(John Reed)[107]라는 작가가 쓴 후속작으로 '자본주의 동물농장'(원제: 스노우볼의 기회[108] Snowball's Chance)이라는 소설이 있다.[109]

시작은 동물농장의 건국 이후 여러 해가 흘러서 나폴레옹을 위시한 1세대 돼지들이 자연사, 혹은 병사하면서 권력에 공백이 생기고, 그 때까지 살아남은 미니머스가 새 지도자가 되긴 하는데, 시 쓰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는지라 거의 존경받지 못한다. 그렇게 동물농장의 구조에 금이 가기 시작할 때 잊혀져 있던 스노볼이 말 그대로 갑툭튀하여 미니머스를 서서히 몰아내고는 자신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

권력을 잃은 미니머스는 나중에 개들을 동원하여 스노볼을 죽이려 하지만 모든 것이 스노볼의 책략이었고 사실 개들이 먹은 것은 독을 넣은 돼지였다. 미니머스는 누가 스노볼에게 귀띰을 했는지 알고 싶어했는데 그 순간 충복들인 핑크아이와 개 브루터스까지 자신을 떠났음을 알았고 미니머스는 카이사르가 했다고 알려진 그 명언을 내뱉고 스노볼의 명령으로 개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렇지만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자신이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똑똑한 염소들을 불러다가 연구하게 하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여러가지 기계와 제도들을 만들어 실용화한다. 거기에다가 동물들의 불만도 거의 잡음없이 처리하여[110][111] 동물들의 신뢰를 얻게 되고 스노볼의 계획도 척척 진행되어 동물농장은 크게 번성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경제적 불평등이 시작되고 한정된 동물의 수에 비해 늘어나는 일거리를 감당하기 위해 근처 숲속의 동물들이나 인간 마을에서 떠돌아다니는 동물들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동물농장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112] 결국 이 동물들을 추방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투표가 행해졌는데, 1표 차이로 추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 이 1표는 당나귀 벤저민의 것인데 농장으로 유입된 동물들 중에 자신이 사랑하게 된 암컷 당나귀와 그녀의 어린 아들이 있었기 때문.

한편 농장들 인근의 숲속에선 인간 농장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비버들이 살고 있었는데, 동물농장 측에서는 까마귀 모제스를 파견하여 우호 관계를 맺어둔다.[113] 그런데 이 모제스가 캔디동산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던 중에 뜻하지 않게 잊혀진 고대 비버 법전을 떠올리게 하고, 얼마 안 가 실제로 잊혀진 법전을 찾아내면서 비버들은 순식간에 법전을 맹신하는 광신자들이 되고 만다. 결국 동물농장의 번영을 축하하는 축젯날에 숲속 동물들과 비버들이 결탁하여 숲속 동물들이 하나 둘 장터의 건물들을 파괴하는 등 테러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쌍둥이 풍차에 테러를 가해 파괴시킨다. 이때, 또 하나의 테러조(석유통을 든 고슴도치와 말)는 동물들이 모이는 신축 막사로 돌진하고 있었는데 거기엔 앞서 말한 벤저민이 좋아하는 당나귀 모자가 살고 있었다. 이에 벤저민은 주변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는 돌진하는 테러조에게 달려가 장렬히 전사하고 폭발을 막아낸다. 그 후 스노볼은 복수를 부르짖고 거기에 농장의 동물들이 동조하면서 농장 바깥에서 온 동물들 상당수가 배신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며, 곳간에서 나온 셰퍼드 군단이 행진하는 모습에 농장 동물들이 열광하는 장면으로 열린 결말인 채 마무리.[114]


7. 미디어 믹스[편집]



7.1. 애니메이션[편집]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000,#fff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소설 출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1954년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되었다.[115]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CIA가 전반적으로 관여했단 의혹이 있다.[116]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탐사기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사우스웰의 저서, 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에 따르면 CIA 요원 E.하워드 헌트가 CIA 심리전연구회 요원 두 명을 오웰의 미망인에게 보내 영화 판권을 샀다고 한다. 헌트는 판권을 산 후 루이스 드 로슈먼트를 제작자로 선택했고 자금을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웰의 반자본주의 발언이 이 작품에는 없다는 점에서 강한 신빙성을 부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작품은 최초로 제작된 영국 애니메이션 영화이기도 하다.

내용은 원작과 거의 같으나 원작과 비교하면 거의 갈아엎은 수준이다.

  • 제시, 블루벨, 핀처,[117] 클로버, 뮤리엘[118], 모지스,[119] 몰리, 젊은 돼지 네마리, 검은 수탉[120] 등 몇몇 동물들은 아예 삭제되고 벤자민은 무덤덤한 노인에서 복서와 친한 소년 포지션이 되었다.[121]
  • 스노볼은 말할것도 없이 도망 도중에 물려 죽었으며[122], 기회주의로 유명한 고양이도 대숙청에서 사냥개들한테 먼저 물려죽었다.
  • 목재와 위조지폐 사건, 전쟁 승리 기념 행사도 삭제되었고 이로 인한 폭스우드 농장과 동물농장 사이간 전쟁은 인간들이 침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 원작에선 존스는 초반부에 사라진 이후 알콜중독으로 죽었지만 여기선 존스가 중반부에 다시 등장했고 그의 사인도 알콜중독에서 폭사로 바뀌었고,[123] 필킹턴과 프레드릭[124]이 나폴레옹과 만나는 걸 나폴레옹이 다른 농장주 돼지들과 만나는 것으로 바꾸는 등...
  • 원작과 반대로 메이저 영감은 혁명가 제창 중 사망한다.
  • 결말도 당나귀 벤저민이 동물들을 선동해 반혁명을 일으켜 돼지들의 연회장에 들이닥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125] 이때 9마리의 개들은 술에 취해 있으며, 벽에 비친 그림자와 무너져내리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통해 나폴레옹파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맞아죽는 것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126]


7.2. 실사 영화[편집]


1999년 영국에서 실사 동물에 목소리만 더빙하는 방식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영화는 소설의 역사성을 인식해서인지 엔딩에서 내용을 좀 더 진행을 했다.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농장이 폐허가 된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냉전 종식과 소련 등 공산권의 붕괴를 상징한 듯. 그런데 그게 긁어 부스럼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엔딩에서 새 주인이 오는데, 그 얼굴이 빌 클린턴 부부를 닮았다. 냉전 종식으로 공산권이 붕괴되고,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도래했음을 상징한 듯. 그 외에도 러닝타임에 맞추기 위한 생략에 따라 프레드릭과의 전투가 사라지면서 프레더릭이 꽤나 긍정적인 인물인 양 묘사되었다. 작중 필킹턴이 동물농장과 거래를 할때 프레더릭은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대부분 비쩍 마르고 돼지들의 권력아래에 고난을 받고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나폴레옹과 거래하는 필킹턴을 비난한다.[127] 그에 반해 필킹턴은 나폴레옹과 맞먹는 악역으로 변경시켰다. 존스는 필킹턴에게 큰빚을 지고있어서 그 앞에서 굽신거리고, 동물들이 농장은 빼앗았을때 농장에 처들어간것도 존스를 돕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농장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나폴레옹이 농장의 주도권을 잡았을때, 나폴레옹이 경영에 무지하다는걸 기회로 삼아 나폴레옹과 거래를 한다. 물론 나폴레옹에게 비위 맞추는척 하며 싸구려 농기구를 팔아넘기는등 자신은 큰 이익을 챙겨간다. 영화의 OST중 하나인 나폴레옹 찬가에는 소련의 군가 진격을 썼다.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원작 재현도는 애니보단 낫다. 큰 차이점이라면 돼지들의 간신이었던 개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살짝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원작에서 종반부에 나이 들어 죽는 암컷 개 '제시'는 나레이터로 실질적 주인공으로 격상, 결말에서 나폴레옹의 동물농장이 몰락하는 것까지 지켜본다.


8. 기타[편집]


  • 조지 오웰은 소설의 배경을 농장으로 삼은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열 살쯤 된 어린 소년이 좁은 길을 따라 거대한 말을 몰고 가면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동물이 자신의 힘을 깨닫기만 한다면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방식이 부자들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 오웰은 1943년~1944년 사이에 원고를 썼으며, 이 원고는 V1이 런던을 공격하며 런던의 그의 집이 무너졌을때 소실될번 했다. 오웰은 몇시간동안 잔해를 샅샅이 뒤졌고, 다행이 멀쩡한 상태의 원고를 발견할수 있었다.

  • 목적은 소련을 비판하려 나온 물건이었으나 하필 소련이 연합군에 붙었을 때 출판되어 출판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다. 코렁탕까지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만 해도 영국 좌파들은 소련에 우호적인 편이었고 영국 정보부에서는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게 자제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고.[128] 그래서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한 와버그사가 출판한다. 이 과정을 다루며 당시 영국 지식인 사회의 친소주의를 비판한 소고가 <언론의 자유(freedom of press)>인데, 번역본에도 종종 실리기도 한다.

  • 스탈린주의를 워낙 철저하게 풍자했기에 대한민국에서는 이 소설을 반공 소설로 착각하고는 미국 해외정보국의 지원 아래 1948년 10월 첫 출간 이래[129] 수십 년 동안 그렇게 읽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지 오웰은 한평생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자처한 사람이었건만 출판 당대에도 한 우익 반공 단체에서 조지 오웰을 초대하자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동물농장은 공산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볼셰비즘스탈린주의을 비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전체적인 묘사나, 돼지와 사람이 분간이 안 가는 마지막 난장판을 보면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도 까는 글이다.

  • 한국판 어린이용 번안물에서는 뒷부분에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회담하면서 카드 놀이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번안판에서는 겨울이 오고 나폴레옹도 힘을 잃고 반성한 후 인간과 화해해서 공존하는 결말로 나왔다. 계림문고 판은 의외로 빠진 내용이 거의 없이 끝까지 간다.

  • 북한을 빗대서 북조선 왕조 비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동물농장도 반공 도서로 나왔다. 제목은 《동물대소동》이다. 동화작가 오세발[130] 의 작품. 결말은 황금 조각상이 무너져서 돼지들은 압사.



  •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집단 엑스맨의 여러 스토리 중, 구성원 비스트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가 정부기관에 잡혀 투옥되고 수감생활 중 이 책을 읽는데, 교도관들이 "뮤턴트가 책을 읽다니. 무슨 책이지?" / "동물농장이래. 어차피 애들용 그림책같은 거겠지 뭐"라며 낄낄대는 모습으로 무지함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을 풍자한 이야기가 있다.

  •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로이 칸이 소속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Conception은 팬들의 질문에 나치 비판 서적과 이름이 같은 State of Deception을 만들면서 동물농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 조지 오웰은 스탈린으로 인하여 변질된 공산주의를 비판하고자 동물농장을 썼지만 실제로 동물농장 내용 같은 사례는 흔하다.


  • 리그베다 위키의 사유화를 운운하며 리그베다위키를 타도한 나무위키도 정작 umanle에 의해더 심한 독재 체제로 나아갔다.[131]

  • 원래 부제목은 A Fairy story. 페어리 테일(Fairy tale)의 다른 표현인데 동화라는 의미가 아니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존재가 나오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사실 동화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페어리 테일의 정의는 동화의 정의와 상당히 다르며, 여기서는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9. 관련 문서[편집]


  • 1984: 동일한 작가의 책이며 여기서는 소련 풍자를 넘어서 전세계의 모든 문명국을 대상으로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를 한다.
  • 조지 오웰
  • 소련
  • 공산주의
  • 나무위키: 리그베다 위키를 타도했던 나무위키도 결국 리그베다 위키와 다를 게 없게 되었다.
  • 디시위키: 파워위키러 근육의 탄핵 이후 Splendid도 근육과 다를 게 없이 문서를 탄압했다.[132]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4 02:10:46에 나무위키 동물농장(소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Manor farm. 직역하면 장원 농장. 여기에서 Manor란 중세 봉건 체제의 '장원'을 의미한다. 이 뜻을 그대로 써서 '장원 농장'이라고 하는 번역본도 있으며, 메이너라는 잘못된 번역도 있다. 'Man'을 따로 놓고 보면 인간이 되니 '인간의 농장'인 중의적 의미도 있다.[2] 이때 존스는 닭장 문을 잠갔지만 너무 술에 취해 있어 다른 동물 우리의 문을 닫는 걸 잊어버리고 맥주를 마신 다음 아내가 누워 있는 침대에 올라가 잠이 든다.[3] 직역해서 '소령'이라고 번역하는 번역본도 있다. 인간에게는 Willingdon Beauty(윌링던 뷰티)라고 불린다.[4]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인 메이저 영감은 동물농장 번역본의 수준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포인트다. 원문이 the prize middle white boar인데 돼지 품종을 가리키는 미들 화이트를 미들 화이트 상을 받았다고 오역하는 역자들이 무척 많다.[5] 당연히 새끼오리들은 그 울타리로 들어와 잠을 잔다..[6] 큰까마귀 모세만 빼면 다 모인 것이라고 한다.[7] '영국의 동물들'이라고 번역한 판본도 많은데 잉글랜드를 영국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관행 때문이다.[8] 1954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 이 노래를 실제로 구현하였다. 작품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9] 돼지는 실제로 꽤 똑똑한 동물이다. 작가 본인이 농장을 경영해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알고 반영한 것일 수 있다.[10] 이 과정에서 몇몇 동물들은 존스에게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거나 존스가 자신들 주인인데 존스가 없으면 굶어죽을 거라거나 이러며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 더욱 더 어리석은 질문은 흰 암말 몰리가 혁명이 일어나고도 설탕을 먹을 수 있는지, 아니면 리본을 갈기에 달아도 되냐고 한 것이었다.스노볼: 동무, 당신이 좋아하는 리본은 당신이 노예인 걸 나타내는 거요.[11] 또한 큰까마귀 모세가 존스 부부에게 충성을 다하며 동물들에게 궤변을 늘어놓는 것과 그로 인해 동물들이 그 궤변에 속는 걸 막기 위해 돼지들은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12] 이때 일꾼들은 암소들에게서 우유를 짜다가 토끼 사냥을 갔다.[13] 이때 존스 부인도 여행가방에 소지품을 챙겨 몰래 도망치고 모지스도 존스 부인을 따라 소리지르며 도망친다.[14] 아마도 사회주의 혁명이 농민과 노동자들의 누적된 불만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을 반영한 듯하다.[15] 정확히는 돼지나 양을 거세하는 데 쓴 칼이다.[16] 이 발언에 말 복서가 여름에 파리를 쫓아내려고 입은 모자도 불에 던져버린 건 덤.[17] 처음엔 들어가길 주저하다가,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앞서 들어가자 동물들도 조십스럽게 일렬로 들어갔다.[18] 이때, 몰리는 존스 부인의 옷장에서 파란 리본을 꺼내 건드리다가 동물들에게 야단을 맞았다.[19] 원문에는 friend를 freind라고 잘못 썼다고 언급된다..[20] 이때 암탉 한 마리 曰: "존스 씨는 우리 사료에 우유를 섞어주기도 했어."[21] 이때 회의에서 '은퇴한 동물들을 위한 목장' 에 대한 계획이 세워질 예정이었다.[22] 암탉들을 위해 '달걀 생산 위원회', 암소들을 위해 '깨끗한 꼬리 위원회', 산토끼를 길들이기 위해 '야생 동물 재교육 위원회', 양들을 위한 '흰 양털 위원회' 등을 만들고 다른 동물들에겐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다.[23] 하지만 참새들은 고양이와 거리를 두었다.[24] 본인 왈, '아는 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25] 간혹 E, F, G, H를 알 때는 A, B, C, D를 까먹었다.[26] 그 좌우명은 일곱 계명 위에 더 크게 쓰였다.[27] 이때 스노볼도 동의했다.[28] 다른 농부들은 존스의 말에 동의를 함에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욕심을 구실로 교활한 생각만 했다.[29] 처음엔 동물들이 자기들끼리 싸운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나중에는 다른 동물들이 서로 달군 쇠로 고문까지 하고 암컷을 놓고 다투는 수컷들 이야기를 늘어놓는다.[30] 황소들은 사나워지고, 들은 울타리를 부수며 토끼풀을 뜯어먹고, 젖소들은 우유 통을 걷어 차고, 사냥(Hunter)들은 위험을 회피하고 기수들을 내동댕이친다(!!).[31] 무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책을 읽어두었다고...[32] 그러나 인간들은 손에 든 무기로 거위를 쫓아낸다.[33] 이 때, 존스의 총에 양 한 마리가 맞아 죽는다. 그리고 동시에 스노볼의 등에 총알이 스치지만 스노볼은 몸으로 존스를 들이받아 존스는 똥통에 나가떨어지고, 총을 놓치고 만다.[34] 이때도 동물들은 치열하게 도망치는 사람들을 반격했다.[35] 그러고도 식욕은 왕성했다.[36] 몰리는 갈기에 리본을 단 채로 선술집 밖의 붉고 검은 이륜마차 끌채 사이에 서 있었고, 체크무늬의 승마용 바지에 각반을 찬 선술집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몰리의 코를 쓰다듬으며 각설탕을 먹여주고 있었다고 한다. [37] 둘 중 한 쪽이 큰 면적의 밭에 보리를 심자고 하면 다른 쪽은 귀리를 심자고 반발하고, 또 둘 중 한 쪽이 양배추를 심자고 하면 다른 한 쪽은 뿌리채소를 심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쓸데없다고 주장했다.[38] 그로써 우리에 불도 밝히고, 겨울엔 동물들을 따뜻하게 하고 전기 착유기를 작동시킨다고 했다.[39] 이때 존스가 읽던 책 One Thousand Useful Things to Do About the House, Every Man His Own Bricklayer, Electricity for Beginners 에서 세부사항을 보았다.[40] 모든 동물들이 이를 보려고 왔는데 닭과 오리는 분필 표시를 안 밟기 위해 특히 주의했다.[41] 그래서 어느 날 그 설계도를 보러 가서 설계도를 바라보더니 설계도에 오줌을 싸버리고 나가 버렸다.[42] 이따금 양들의 울음소리로 방해를 받았다.[43] 이 시점에선 충분히 자라지 않았다만 그래도 매우 사나운 개나 마찬가지.[44] 그러나 나폴레옹의 개들이 나폴레옹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으르렁대자, 결국 자리에 다시 앉아버린다.[45] 이는 새로운 지도자가 독재자임에도 그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하는 것을 상징한다.[46] 모티브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시신이 방부 처리되어 전시된 것처럼 말이다.[47] 이 시점에서는 과거처럼 함께 앉지 않는다.[48] 그 작업은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것이지만, 빠지는 동물들의 식량 배급은 반으로 줄게 되었다.[49] 진짜 부득이할 땐 돼지까지도 합세했다.[50] 존스, 존스 부인, 하인 3명.[51] 당장 윔퍼는 눈치가 매우 빨라 다른 사람들보다도 먼저 동물농장에 중개인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52] 거기다 나폴레옹은 텅 빈 식량창고에 모래를 채우고 표면을 남은 곡식과 밀로 덮게 했다.[53] 이 시점에서 나폴레옹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하루종일 개들이 문 앞을 지키는 농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명령은 스퀼러를 포함한 돼지들이 내렸고.[54] 스페인의 고장인 메노르카 섬에서 유래한 닭의 품종으로, 현지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55] 인간들에게 알을 뺏니 자신들이 스스로 깨겠다는 고육적 시위를 한 것이다.[56] 이때 암탉들의 사인은 아사인데, 정작 콕시듐 병이 사인인 것으로 거짓 발표되었다.[57] 창문이 깨지거나, 수채가 막히는 것 외에, 심지어 창고 열쇠가 사라지는 것도 스노볼이 열쇠를 우물에 던진 것이라고 믿었다.(정작 창고열쇠는 우물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만.) 젖소들도 스노볼이 자신들이 잠든 사이 우유를 모두 짜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쥐들도 그 해 겨울 내내 매우 성가시게 굴었는데 스노볼이 시킨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58] 이 외침에 개들은 모두가 어금니를 드러내며 소름 끼치게 으르릉댔다.[59] 나폴레옹은 자신에게 동물 영웅 1등 훈장과 2등 훈장을 수여한 상태.[60] 심지어 쥐 한 마리라도 전혀 죽이지 않았었다.[61] 그리고 설정상, 돼지 계층을 제외하면 글을 읽을 수 있는 동물 자체가 소수에 속했던 만큼 그런 우기기가 먹히기 쉬운 환경이기도 했다.[62] 부러진 사다리, 쏟아진 페인트통, 붓을 가지고 바닥에 쓰러진 스퀼러.[63] 사실, 이 계명은 초창기에는 네 발로 걷는 것은 친구이다 정도였다. 그런데 초기의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합쳐서 보면 오리, 닭, 거위와 같은 두 다리고 걸으면서도 같은 짐승은 적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에 오리와 닭이 불만을 가지자, 날개는 돼지들이 다리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며 날개는 예외로 취급했다.[64] 본문에는 friend를 freind라고 잘못 썼다는 언급이 있다.[65] 때문에 돼지들은 침대에서 이불(Sheet)을 치워버리고 담요(Blanket) 속에서 자고 있다. 이때 계명이 바뀐 것 때문에 말이 나오자 스퀼러의 언플이 예술이다. "너희들이 깔고 자는 건초더미도 엄밀히 말하면 침대임! 인간 침대랑 다른 건 시트가 없다는 것뿐이니까 시트 없이 자면 괜찮음!"[66] 처음에 술을 마신 돼지들이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에게 술을 마시는 동물은 사형으로 다스릴거라고 선포한다. 하지만 숙취가 풀리고 나선 아무 말 없이 계명을 고친다.[67] 두 다리를 가지는 조류들은 이 표어에 그럼 우리는 뭐가 되냐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인간에게는 손이 있지만 조류에게는 손이 없으니 날개도 다리로 취급한다는 스노볼의 해명에 잠잠해졌다.[68] 맨 먼저 스퀼러가 두 다리로 걸으며 나오고 다른 돼지들이 줄지어 나오고, 개들과 검은 수탉의 울음소리와 함께 나폴레옹이 채찍을 들고 등장한다.[69]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etter"로 "bad"와 "better"는 앞부분 발음이 비슷하고 영어권에서 양 울음소리를 표기할 때 쓰는 "baa"와도 유사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듯. 한국어로 약간 의역하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매애우 좋다" 정도라고 할 수 있다.[70] 일부 번역에선 굴레.[71] 일부 번역에서 멍에[72] 일부 번역에서는 근대.[73] 번역된 버전마다 번역이 다르거나 빠진 부분도 있지만 내용은 같다.[74] 한때 매우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서양에서 인정 받는 열강 세력이였던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상징한다.[75] 차이점이라면 니콜라이 2세 일가는 총살당해 죽었지만 소설의 존스는 알코올 중독자 요양원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 정도다.[76] 일부 번역에선 영국의 동물들[77] 동물들은 무려 봉기 성공을 축하하며 7회나 불렀다.[78] 다만, 실제 인터내셔널가는 소련 찬가 제정 이후에도 금지되지 않고 즐겨 불렸다.[79]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이오시프 스탈린과 동시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까지 묘사하고 있다.[80] 차이점이라면 트로츠키는 쫓기던 끝에 멕시코에서 살해당하지만 스노볼은 쫓겨난 이후,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작품 내에서는 '폭스우드와 협상이 타결될 거 같으면 스노볼은 핀치필드에 숨어있다는 말이 돌고, 핀치필드와 가까워진다 싶으면 스노볼이 폭스우드에서 선동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한마디로 노골적인 프로파간다이다.[81] 다만, 마야콥스키는 말년에는 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그리고 마야콥스키는 레닌과 소련을 찬양하는 시는 썼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시는 쓰지 않았다.[82] 올리가르히는 소련 붕괴 이후 옐친 정부가 소련 정부 산하의 공기업들을 민영화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보았던 공산당 관료 출신의 신흥 재벌을 뜻하며 실로비키는 푸틴이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KGB, FSB 출신 및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관료집단을 의미한다.[83]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이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지적을 하고, 토를 달지만 개들 때문에 어쩌지 못했다.[84] 다만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 죽은 복서와 달리 스타하노프는 나중엔 교육도 받고, 소련 최고회의 의원도 되는 등 그럭저럭 잘 살다 은퇴한뒤 몇년 후 사망 했다. 심지어 스탈린보다 나중에 죽었다.[85] 나이도 들게되었고, 풍차 전투 때 입은 부상이 매우 심해져서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다. 다른 동물들은 건강을 생각하라고 계속해서 충고를 했지만, 복서는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자신을 너무 혹사하다 쓰러진다.[86] 복서가 도살장으로 가고 3일 뒤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복서를 병원으로 보내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아깝게 죽었으며 자신이 마지막 순간까지 복서의 곁에 있었고 복서가 자기 슬픔은 풍차가 완공되기 전에 죽는 것이라고 하고 '전진하라, 동지들아! 저항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동물농장 만세! 나폴레옹 동지, 만세!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했고, 복서를 실어간 마차는 수의사가 도축업자에게서 산 것이지만 이전 상호를 미처 지우지 못해 오해를 샀던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한다. 복서가 직접 도축당하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이후 돼지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위스키를 진탕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진짜로 도축업자에게 팔아 받은 돈으로 위스키를 마셨을 것이다. 복서의 시신을 가져와 장례를 치러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무덤에 화환만 걸어두기로 하겠다는 나폴레옹의 말로 확인사살. 그리고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복서 추모 파티를 연다. # [87] 한 마리는 스노볼의 명령을 받고 물웅덩이에 오줌을 누었고, 다른 두 마리는 나폴레옹을 따르는 한 숫양이 병에 걸리자 모닥불로 몰아서 죽였다.[88] 원문: Led by three young black minorca pullets, the hens made a determined effort to thwart Napoleon's wishes.(블랙 미로르카종의 어린 암탉 세 마리의 주도 하에 암탉들은 나폴래옹의 바람을 방해라혀고 애썼다.)[89] 소설 최후반부에 "자신은 읽을 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벽의 문구가 달라진 것 같다"며 벤자민에게 칠계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벤자민이 딱 한 번 자신의 고집을 꺾고 읽어준 게 그 유명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였다.[90] 심지어 글을 배울 때도 자신의 이름 조합을 빼곤 더 이상 배우기를 거부했다.[91] 언급이 규정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닌 듯. 몰리는 일도 제대로 안하고 치장에만 관심을 보이고 해서 다른 동물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고, 달아난 이유도 저런 거라서...[92] 이후 동물농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생각하면, 진작에 도망가서 자기가 만족하는 생활을 영위하며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므로 이 소설에서 (스노볼을 제외한)돼지들과 함께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맞은 동물이 됐다.[93] 책이 출판된 뒤 조지 오웰의 친구들은 애칭으로 그를 당나귀 조지라고 불렀다.[94] 실제로 당나귀는 통념과 달리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장수하는 동물이다. 서구권에서 당나귀가 멍청이의 대명사로 통하고 본래 수탕나귀라는 뜻의 영어 'jackass'가 욕설로도 쓰이는 것은 영 길들이기 힘든 그 성질머리와(벤저민 역시 글을 유창히 읽을 정도로 똑똑하지만 성격이 꽤 퉁명스럽고 냉소적인 것으로 나와 정확한 고증을 보여준다) '성적 능력의 상징(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 등)이 클수록 멍청하다'는 속설 때문이다.[95] 이때문에 다른 동물들 보다 먼저 7계명이 수정된걸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마지막 한번을 제외하곤 뭔가를 적극적으로 읽거나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유가 "읽을 가치가 있는게 없어서"라고 말한다.[96] 복서가 도살장 마차에 실리자 잘 나아서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문맹 동물들을 보고 어이가 빠져서는 과묵을 깨고 "이 멍청이들아! 저 마차 옆면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아?! '알프레드 시몬즈, 폐마 도살 및 아교 제조, 윌링던 소속, 가죽과 골분 판매, 개집 공급'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 복서는 지금 폐마 도살장에 팔려 가는 거라고!라고 마구 소리쳤다. 뮤리엘이 문장을 더듬더듬 읽으려 하자 답답해서 자신이 직접 읽어 버린다.[97] 벤자민의 고함에 충격을 받은 동물들은 다같이 달리기 시작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만 하자 마지막으로 마차를 끄는 말들에게 너희 동포를 도살장으로 데려가면 안 된다고 소리쳐 호소한다. 그러나 인간이 주는 밥만 먹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고 살아온 무지한 말들은 그 뜻을 이해할 리가 없어 그냥 흘려들으면서 달려가 사라지고 만다.[98] 이때문에 벤자민은 제정 러시아 시절을 기억하는 소련의 노인들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99] 그리고 호출된 동물들 중에서 나폴레옹에게 저항한 4마리의 돼지, 암탉 세 마리, 거위 한 마리, 양 세 마리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9마리의 개들에 의해서 무참히 숙청된다.[100] 소련 시절에는 그게 알려질 수가 없었다.[101] 장폴 사르트르조지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102] 이때 필킹턴과 거래를 할것 같게되면 프레더릭을 안 좋게 말하고, 프레더릭과 거래를 할것 같게 되면 필킹턴을 나쁘게 말하는등 선동을 계속됬다.[103] 원래 역사대로였으면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물자를 지원받아 프레더릭과 싸우고, 나중에는 필킹턴과 손을 잡고 프레더릭의 농장에 처들어 갔을거다.[104] 이 장면이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인데 마지막 대사가 압권이다. 이제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초기 동물주의의 이념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둘 다 같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이었다는 것.[105] 늙은 말을 매질해 죽이고, 개를 아궁이에 집어던져 죽이고, 젖소들을 굶기고, 수탉들의 며느리발톱에 면도날 조각을 달고 닭싸움을 즐킨다고 한다.[106] 스탈린의 아들 역시 소련군 장교로 복무 중에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히는데, 소련군에 잡혀있던 포로와의 교환 제의를 스탈린이 거부하여 수용소에서 사망한다.[107] 존 리드 항목과는 동명이인. 항목 쪽은 1887년생, 이 작가는 1969년생.[108] 한국어판의 일러두기에서 '원제 Snowball's chance는 스노볼의 기회라고 해석되지만, A snowball's chance in hell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지옥에서 Snowball(눈뭉치)은 만들어질 수 없다, 곧 전혀 가망 없는 희망을 뜻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도 snowball's chance in hell은 영어권에서 불가능을 나타내는 관용구들 중 하나이며 snowball's chance가 준말인 것도 사실이다.[109] 2002년에 쓰여졌으나, 대한민국엔 2015년 6월에 출간되었다.[110] 새로운 풍차를 짓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그걸 다 못 갚은지라 어쩔 수 없이 닭들의 달걀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에 닭들은 나폴레옹 때와 마찬가지로 달걀들을 깨뜨리는 태업을 한다. 그러나 닭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오히려 닭들에게 주는 먹이량을 늘리면서 일부 닭들을 쿠키를 주고 꾀어내어 설득시키게 해 결국 닭들이 스스로 달걀을 바치게 한다.[111] 블라디미르 레닌은 러시아 혁명 전에 공산주의 혁명은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근거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기득권층이 자국의 노동자 계층의 상층부를 매수한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와 비슷한 일을 한 거다.[112] 농장에서 잘 적응하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다니는 동물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서커스단에서 사 온 타조가 있었는데,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바람에 농장의 울타리들을 전부 쓰러뜨렸기 때문. 이에 농장 측에서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타조들은 감전이 되면서까지 계속 울타리로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처음엔 타조를 이해해보려던 농장 동물들은 결국 타조를 멍청하다며 무시한다.[113]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당시 무자헤딘을 지원했던 서구 열강의 모습이 떠오르는 부분.[114] 소련 붕괴부터 9.11 테러까지의 역사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서평에 9.11을 계기로 썼다고 말한다.[115] 한국에서도 1990년대에 더빙을 하여 지상파로 방영해준 적이 있다. 관련 녹화본 등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16] 출처 기사 그 외에 구글로 animal farm cia를 검색해보면 이런 의혹을 다룬 기사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117] 대신에 이들을 대체하는 개가 한 마리만 등장하는데, 사냥개들의 어미인 건 여전하다.[118] 이를 대신하는 염소가 하나 있다. 글을 배울때 배우라는 글은 안 배우고 책의 종이를 먹는 모습, 존스의 집에서 존스의 초상화를 존스로 착각하고 들이받는등 간간히 등장한다.[119] 단, 이를 대신하는 까마귀가 하나 있다.[120] 역시 이를 대신하는 수탉 한 마리가 있다.[121] 물론 돼지들의 계획에 아니꼬운 성격은 그대로지만.[122] 원작에서는 처형된 동물들이 모두 그의 지지자로 죄를 덮어썼지만, 이 버전에선 스노볼이 죽었기에 처형되는 동물들이 배신자인 걸로만 언급된다.[123] 풍차전투가 2차대전을 상징하니, 이 묘사도 자연스럽다. 실제 일본은 당시 소련을 상대로도 가미카제를 행한 바 있다. [124] 이들을 대체한 인간 농장주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왠지 인중에 콧수염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보이고, 다른 한 명은 대머리다.[125] 정확히는 연회장이라기보다는 인간들과 손잡는데 기여한 나폴레옹파 돼지들의 훈장 수여식.[126] 역시 냉전 시대의 기류를 따라 다수 부분이 수정되긴 했다만, 결국 실제 역사대로 공산당의 무능과 부패에 지친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동유럽과 소련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지는 동유럽 혁명을 본의 아니게 예견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물론 실제 동유럽 혁명에서는 일부 독재자들과 그 최측근만 제거되고 나머지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지도층으로 탈바꿈했다.[127] 프레더릭이 원작에선 아돌프 히틀러를 상징하는걸 생각하면 묘하다.[128] 같은 연합군으로서 전쟁할 때부터 전후 소련 스파이 색출로 한 번 뒤집어지기 전까지, 당시 영국의 지식인 사회와 처칠을 제외한 주요 정치인들은 매우 친소적이었다.[129] 최초 번역본이라는 이상한 정보가 한국 내부에서 통용되는데 최초 번역본은 1946년의 폴란드어였고 그밖에도 우크라이나어 서문은 오웰 본인이 직접 서문을 달아주기도 했다. 다만 일본에서 이 책이 1949년에야 번역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빨리 출판된 것은 사실이다.(...)[130] 본명은 오세련이다. 1938년 7월 24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월남하여 살았으며 반공 서적을 여럿 썼다. 2004년 1월 12일 별세.[131] 나무위키에서 심영물 작성이 금지되자 유튜버 차커가 이에 대해 비판했다. "동물농장 현실판을 보는 듯한 코미디입니다."[132] 다만, 결국 근육처럼 차단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