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 이전에 이미 몇 발 명중시켰는데도 (희봉이 괴물의 턱 밑에 명중시킨 한 발, 기절한 괴물의 복부에다 남일이 쏜 한 발, 적어도 이 두 방은 확실히 맞은 것으로 보인다) 괴물의 비상식적인 맷집 때문에 이렇다 할 타격이 없었던 것을 보면, 사실 총알 1발이 남아있어도 승산이 없다시피 했다. 괴물이 총에 맞았을 때 피를 흘리거나 활동력이 저하되는 묘사가 전혀 없었던 것을 보면 총이 괴물에게 따끔한 통증만 줄 뿐, 급소라도 맞추지 않는 한 가죽을 뚫기에는 역부족인 위력으로 보이는데, 이런 총을 들고선 겨우 총알 1발로 홀로 괴물에게 대적하려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 하지만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노련한 사냥꾼이었기에 정면에서 신중하게 머리를 노린다면 1발의 총알로도 승산이 있다고 봤을수도. 어쨌든 강두는 본인의 실수로 아버지가 죽었다는 생각에 엄청난 상심에 사로잡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