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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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2012)
Deranged


파일:153C2B3A4FB05C0925.jpg

장르
재난, 공포, 스릴러, 드라마
감독
박정우
제작
김상오
각본
박정우
원안
조동인, 김경훈
출연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음악
조영욱
녹음
조우진
미술
강승용
촬영
기세훈
편집
박곡지
촬영기간
2011년 11월 13일 - 2012년 2월 19일
제작사
(주)오죤필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7월 5일
화면비
2.39 : 1
상영 시간
109분
제작비
40억
월드 박스오피스
$28,444,173
대한민국 총 관객수
4,515,833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예고편
3. 등장인물
3.1. 주요 인물
3.2. 기타 인물
5. 변종 연가시에 대한 설정
6. 흥행
7. 제작 지원
8. 실제로 일어난다면?
9. 기타



1. 개요[편집]


김명민 주연의 재난 영화. 변종 연가시에 감염된 대한민국의 참상을 그려냈다.

원작은 웃긴대학 공포게시판에서 연재된 네마토모프(삭제됨)이라는 소설로, 소설 <세종인육비사>의 저자 조동인이다.# 네마토모프를 올리던 당시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며, 전공과는 무관하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며 웃대 게시판에 소설을 올리다가 감독의 눈에 띄인 케이스. 원래 영화화되려던 소설은 <로드킬>이었으나 무산되었다. 감독은 원작자에게 대본 작업까지 맡기려고 했으나 원작자의 군입대 문제로 실패했다.

영화와 관련하여 연재된 호랑 작가의 웹툰이 있다. 같은 설정으로 만들어졌지만 내용은 약간 다르다. # 영상 특전(?)으로 흥해라흥 픽쳐스가 제작한 연가시 동창회라는 개그성 영상이 있는데 숙주를 자동차로 비유한 것이 백미이다.#


2. 예고편[편집]





3. 등장인물[편집]



3.1. 주요 인물[편집]




3.2. 기타 인물[편집]


  • 문정희 - 경순, 재혁의 아내
  • 엄지성 - 임준우, 재혁의 아들
  • 염현서 - 임예지, 재혁의 딸
  • 강신일 - 황 박사
  • 조덕현 - 박태원 질병관리본부장
  • 최정우 - 최창국 보건복지부장관
  • 정인기 - 김철곤 영업소장
  • 송영창 - 김 원장
  • 김세동 - 김재동 생산본부장
  • 조한철 - 조아제약 연구원[1]
  • 민경진 - 마을 이장
  • 김민재 - 박 형사[2]
  • 최일화 - 대한민국 대통령
  • 주석태 - 동거남[3][4]


4. 줄거리[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연가시(영화)/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변종 연가시에 대한 설정[편집]


겉모습은 일반 연가시와 비슷해보이지만 훨씬 거대하고, 기생하는 대상이 갈색여치사마귀, 메뚜기 같은 곤충에서 포유류로 바뀌었다.[5] 굵기가 일반 연가시에 비해서 상당히 굵은데, 아마도 곤충이 아닌 포유류의 내장에 기생해야 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그런 듯. 본래는 조아제약에서 연가시가 숙주의 뇌에 단백질을 분비해 숙주를 조종한다는 점을 이용해 뇌종양 치료제를 개발해보려고 만든 돌연변이다.

처음의 연가시는 개에 기생해 있었는데, 병 주고 약 주자는 음모를 꾸민 회사 사람들이 강원도 모처의 하천에 감염된 개들을 풀어버렸고 개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연가시들이 물에 알을 낳았다. 그 후 그곳에 물놀이 온 사람들이 연가시에 감염되었다. 영화상에서 연가시는 수십만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고 언급된다. 이 때문에 무려 백만여명이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단 한 번 감염되면 첫 몇 개월 간은 식욕이 왕성해져서 평소엔 조금씩만 먹던 사람도 세 끼로는 모자란지 끝없이 먹어댄다. 하지만 연가시가 장 안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살이 찌기는 커녕 오히려 조금씩 빠진다. 문제는 이 시점에선 이미 장에 완전히 달라붙어있기 때문에, 수술로 적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설령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감염자 수가 백만인데 그 많은 걸 일일이 적출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럼 약물로 처리하면 되지 않나 싶지만, 원인이 기생충이라는 말에 구충제를 먹었던 사람들도 장 안에서 연가시가 죽어가며 날뛰는 바람에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6]

그러다가 연가시가 산란기에 접어들면, 이 때부터는 갈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마셔도 끝이 없고, 그러다가 결국 물이 많이 고여있는 곳에 뛰어들고 그 순간 연가시가 장에서 한꺼번에 빠져나오며 감염자는 쇼크사하게 된다. 물이 많이 있는 곳이란 동네 하천, 한강같은 강, 분수대, 수영장 등을 뜻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서 나중에는 횟집의 수조나 물을 받아놓은 욕조같은 곳도 아랑곳하지 않게 된다. 영화 후반부에는 변기에서 연가시가 바지를 뚫고 튀어나온 채 죽어있는 사람도 나왔다. 더 나중에는 아예 더 이상 견디질 못했는지 물이 없는데도 연가시가 입에서 튀어나온 채 죽는 사람도 있었다.[7] 그외에도 작중 묘사되진 않았으나 우물이나 하수구, 양수장, 물탱크, 공중 목욕탕 등으로 뛰어든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아예 물이 아닌 부동액이나 농약, 워셔액, 실험실 약품같은 것도 마시고 죽은 사례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저 행동을 하는 감염자들이 인간의 지성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좀비처럼 단순하게 물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한강까지 차를 운전해서 투신하거나[8] 욕조에 물을 받아서 거기 들어가기도 한다. 심지어 영화 후반부에는 격리소의 화재경보기를 눌러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려고까지 했다.[9][10]

연가시가 빠져나온 시체들의 모습은 잠깐씩 스치듯이 나오는데 말라비틀어진 미라같은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다.[11] 그래서 초반에는 사인이 영양실조일 거라고 생각했고, 멀쩡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그렇게 변했다는 걸 알자 북한의 생화학무기 테러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도대체 어떤 경위를 거쳐서 나오는 건데 이렇게 눈 깜짝할 새에 말라버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여담이지만 이것 때문에 KBS 방영 당시 청불 처리 되었다.[12]

유일한 치료제는 윈다졸이라는 약이다. 평범한 구충제로 시중에 나왔다가 단종된 제품인데, 이걸 먹으면 원리는 알 수 없지만 다른 구충제와는 달리 연가시만 얌전히 죽여 완치되게 한다. 문제는 치료제이지 예방약은 아니라는 것. 영화에서는 안 나왔지만 실제로 구충제를 먹고 난 뒤에도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에 윈다졸을 먹고도 재감염되는 사례들이 잔뜩 나올 수도 있다.


6. 흥행[편집]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2012년 27주차

2012년 28주차

2012년 29주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연가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개봉 첫 주 동안 전국에 133만 관객을 동원, 전국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쳤고, 그러다가 19일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관객 수치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기대했던 전국 관객 400만을 넘긴, 전국 451만 58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재난/호러물이 섞이기는 했지만 일단 호러물 장르로 치자면 역대 한국 극장가 흥행작에서도 최고 대박작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순수 호러(?) 최대 성공작은 장화, 홍련으로 전국 관객 314만 6천명이다. 그러다가 좀비 호러영화 부산행이 전국 1156만이라는 가공할 대박을 거둬들였고 호러와 오컬트가 섞인 곡성이 전국 687만 관객을 기록하며 연가시 흥행도 역대 한국 공포물 3위로 밀려나게 되었다.


7. 제작 지원[편집]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는 조아제약은 실존하는 회사이며 이 영화의 후원사이다. 영화 속에서 치료제로 나오는 윈다졸 또한 실제로 조아제약에서 판매하는 구충제. 즉, 자사가 악당으로 나오는 영화에 지원을 해 준 것이다.

기획 당시 제작진 측에서는 당연히 가공의 회사와 제품명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조아제약 측에서 먼저 회사와 제품명을 그대로 사용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당연히 자사 홍보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아무리 부정적인 이미지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접하면 대상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허구인 것이 드러나는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에서 묘사되는 조아제약의 모습이 영화의 설정일 뿐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었다. 특히 작중 조아제약이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극악하고 막장스럽게 묘사되었기에 더더욱 오해의 여지가 적었다.

그리고 이 판단이 실제로 유효했던 것인지, 2012년 7월 조아제약의 주가는 일시적으로나마 상승세를 기록하였다.기사

대신 아무래도 실존하는 회사 이름과 의약품의 상표명인만큼, 지상파에서 방송되었을 때는 그 이름들이 흐림 처리되었다.

실존하는 조아제약은 일반 의약품을 주력 상품으로 삼는 제약회사로서, 국내 약품시장의 7~8할이 전문약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독특한 케이스다. 제품의 질은 대체적으로 괜찮으나 복제돼지라는 테마주스러운 소재로 코스닥을 이끈 적도 있고, 회장이 양병학이라는 독자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등 좀 기행스러운 영업 방침을 보이는 탓에 약사들 사이에서는 '괜찮은 약을 만들지만 똘기 있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무심코 영화관을 방문한 약사들은 영화상에 떡하니 실명으로 나온 조아제약을 보고 자지러졌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윈다졸 약 제품명과 함께 알벤다졸이라는 성분이 기재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알벤다졸은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아는 여러 회사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구충제 성분이다. 애초에 구충제 정도면 어지간한 회사마다 거의 다 유사해서 제네릭을 생산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영화 내에서 '특허가 아직 만료되지 않았다'라는 대사가 나오고 타사의 구충제를 먹은 사람들이 죽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영화 설정 속의 윈다졸은 다른 구충제와는 확실히 성분이 다른 듯 하다.


8. 실제로 일어난다면?[편집]


영화에서는 그냥 머리끄덩이 잡히고 계란이나 맞으면서 끌려갔지만, 현실이었다면 수천 명이 흉기를 들고 몰려들어서 업자들을 찢어죽이려 했을 것이다. 한국은 치안이 좋은 편이고 공권력도 쎈 편이지만, 이 사건 같은 경우엔 정말 원한이 없는 사람을 찾는 게 불가능할 지경이라 작정하고 군대라도 동원해서 지켜주지 않는 한 그대로 사적제재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해외로 도피한 전 연구원들도 당연히 엄청난 보복에 시달렸을 것이고 심지어 아무것도 몰랐던 조아제약의 일반 직원 및 관계자들까지도 피해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한국에 국가 위기 수준의 재난이 발생했는 데도 타국은 물론이고 세계보건기구조차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도 크나큰 오류다. 5,000만 인구의 국가에서 추정 감염자 수만 무려 100만 이상에 사망자가 수천을 넘어서고 약제 미 복용시 치사율이 사실상 100%인 질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13] 특히 한국과 교류가 많은 중국, 일본에서는 미국 이상으로 진작에 헬게이트가 열렸을 것이고, 특히나 중국의 경우 자국에 퍼지면 억단위는 가볍게 넘는 사망자가 나올테니 엄청나게 경계할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외국의 반응까지 세세하게 영화 내에서 묘사하다간 상영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카메라 워크가 산만해지며 이야기가 딴데로 샐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건 감안해주자.

그리고 영화에선 조아제약이 특허권이니 뭐니 운운하며 정부에 협상을 거는데, 현실에서 저 정도 규모의 사태가 일어나면 꿈도 못 꿀 일이다. 애초에 특허권의 구조를 생각하면 정부를 상대로 이런 딜은 걸 수가 없다. 윈다졸 제조방법의 특허기간이 남아있어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특허제도는 발명의 공개를 대가로 해당 발명의 독점배타권을 인정하는 제도이므로 윈다졸 제조방법의 특허기간이 남아있다는 것은 이미 공개가 된 발명이라는 의미이며 이는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초등학생이라도 그 제조방법을 알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특허법 제106조의2, 제107조, 제138조의 강제실시권 제도를 활용하여 아무 문제없이 윈다졸 제조를 강제로 실시할 수 있게 된다.[14] 특허법 제106조의 2는 국가비상사태, 극도의 긴급상황, 공익 등을 위해 비상업적으로 특허발명을 실시할 필요가 있는 경우 정부나 정부가 지정한 자가 해당 특허발명을 실시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고, 제107조 제1항의 경우 특허발명이 국내에서 3년 이상 미실시(제1호), 불충분 실시(제2호), 공익 위해 필요한 경우(제3호) 해당 특허를 실시하고자 하는 자가 재정을 통해 실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며, 제138조는 심판에 의해 통상실시권을 강제로 허락하는 제도이다. 위 규정들의 취지, 영화 상 윈다졸 특허발명 미실시 중인 상태, 감염자 100만명 이상의 긴급상황 등을 고려할 시 위 규정들 대부분의 요건들이 충족될 수 있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특허권이라는 건 '이건 우리 특허니까 우리 말고 아무에게도 공개되지 않는다'가 아니라 '자 여기 우리 특허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한다. 이걸 따라하면 우리 특허를 침해하는 것이다'라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허로 등록된 기술들은 엄연히 공개되어있지만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형태라, 여차하면 국가든 누구든 기본 원칙 따위 무시하고 복제해버리면 그만이며 심지어 영화처럼 긴급상황이면 거기에 법적인 정당성까지 생긴다는 뜻이다. 물론 나중에는 보상금이나 실시료 등을 지급해야 하고 혹은 소송을 당하는 등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중의 일이니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당장은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이렇게 될 경우 조아제약이 아무리 날고기어봤자 얻는 금액은 5조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이다.

영화에서처럼 제임스 김에 정부가 이끌려 다니는 상황을 설정하고 싶었으면 윈다졸의 제조방법이 특허권이 아닌 영업비밀이었다고 해야 한다.[15] 특허와는 달리 공개의 대상이 아니며 비밀로 유지되는 기간이 무한정일 뿐 아니라 강제로 공개되는 경우도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문제는 있을 수 있는데, 바로 공권력의 힘이다. 이 정도 사태면 전국적으로 비상 계엄령은 진작에 떨어졌을 것이고, 조아제약이 협상이니 매각이니 할 때 이미 정부가 군경 병력을 보내 조아제약을 점거하고 윈다졸강제 생산했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니 시장 원리니 해도 국민의 생명, 그것도 저 정도 규모의 국민의 생명이 달린 일이면 정말 내란에 준하는 사태라 그런 것 따질 때가 아니다.[16] 조아제약 입장에서 이런 걸 막으려면 처음부터 진짜 군대가 몰려와도 뺏어갈 수 없을 정도로 제조법을 철저하게 기밀로 숨겨놨어야 할 것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처음 언급된 계획처럼 '1만 정도 감염에 수십 명 정도 사망, 자기들은 미리 챙겨뒀던 재고를 팔아서 이득을 본다'가 더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또 결정적인 오류가 있는데, 잠재 감염자 수 100만인데다가 잠적기 수 개월인 이 연가시가 진작에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 폭식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당뇨병의 전조증상인데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건 불가능하다. 특히 감염자들 주엔 병원장도 있었다는 게 문제다. 병원장은 당연히 의산데 그런 사람이 자기 몸이 평상시랑 다른데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했다는 건 너무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설령 초기 증상이 미약해서 그랬다 치더라도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 중에 일반 건강검진, 정기검진이나 다른 병으로 인한 진단 등으로 복부 MRI, CT, 대장내시경등을 받은 사람 역시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거기에 또 추가로, 그 사람들 중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구충제를 먹은 사람조차 단 한 명도 없다는 것 역시 비현실적이다. 구충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위험성이 적은 약으로, 감기약처럼 굉장히 흔하게 먹는 약이다. 이걸 먹고 구토나 각혈을 하며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했다면 즉각 역학조사와 부검에 들어갔을 것이다.

9. 기타[편집]


  • 감독은 "이 이야기는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올 여름 물놀이를 기피할 정도로 흥행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실제로 1980년대에 영화 죠스가 흥행한 뒤에 물놀이 인구가 줄어든다거나, 영화 호스텔 이후에 동구권 여행자가 줄어든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하천 피서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그런 감독의 열망이 통한 건지 영화는 상승 기류를 탔고, 급기야 지상파 뉴스에서 짤막하게 다루기까지 했다. 대충 어떤 영화고 실제 연가시는 무엇이며 정말로 인간에게 기생할 수 있는가, 전문가들 나와서 픽션이니 걱정 말라 하는 식의 단신으로.

  • 일단 연가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처럼 연가시가 사람에게 기생하는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 하다못해 연가시가 포유류에게 기생했다면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을것이다. 곤충의 몸 구조와 인간의 몸 구조는 천지차이라, 연가시는 사람의 체내로 들어가면 훌륭한 방어체계에 의해 즉각 사살당해 말 그대로 단백질 구성원이 될 뿐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용을 써서 다른 기생충처럼 인간에게 기생하게 만드는 건 가능할지 몰라도, 기껏해야 양분을 빨아먹는 정도지 곤충을 조종하듯 인간을 조종하는 건 불가능하다.[17]

다만 실제로 구충제가 말을 안 듣고, 끔찍한 복통 후에 사망하게 만드는 기생충은 있다. 바로 회 먹는 사람은 조심해야 되는 고래회충. 물론 실제 고래회충도 대체로는 스스로 빠져 나가거나, 그냥 몸 안에서 죽어서 그냥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다만 변종 연가시라는 소재가 아니라 재난물로서의 흐름 자체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 하다.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생기는 참담한 피해, 부패한 기업이 만든 산업재해, 재난 속에서 타인을 돕는 인간과 반대로 개인의 이득만을 위해 움직이는 인간 등등.

  • 영화가 끝난 다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이 영화는 영화적 허구에 의존한 시나리오며, 작중 등장하는 내용과 인물, 회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라고 뜬다.

  • 질병관리청 소속 현대 마이티 1세대 모델 탑차가 등장하는데, 임재혁에게 GTA 탈취당한 이후로 포스 넘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활약을 한다. 조아제약의 바리케이트[18]를 한방에 뚫고 간다든가, 불길속에 갇혀버린 일행들을 구할때 멋지게 벽을 박살내면서 들어온다.

  • 명대사로, 연가시 사태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필이 '북한의 생물병기나 생화학병기 테러가 아니겠냐'는 말을 듣자 "만만한 게 북한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사태 초반에는 북한 관련 의심도 들 만하지만. 북한은 보통 연가시도 못만든다.

  • 정부의 무능함을 어필하려다가 다소 무리수를 둔 부분도 좀 보인다. 예를 들어 증상이 보이는 사람들을 즉시 격리 수용해야 한다는 연주의 말을 무시했다가 그날 밤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격리수용에 나선다던지, 감염자들의 가족을 강제로 수용소 밖으로 내보내고 휴대전화도 압수해서 내부 진행 상황이 알려지지 못하도록 막는다던지 하는 부분이 있는데, 마냥 비판하긴 어렵다. 발병 원인이 파악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게다가 변종 연가시라는 특성이나 정보[19]가 알려진 게 아무것도 없는 사실상 신종 질병에 대해 자칫 전국적인 대혼란과 공황상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격리수용이라는 카드를 무턱대고 꺼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감염자와 가족들을 분리시키고 휴대전화를 뺏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섞여 있으면 출입통제가 어려워질 뿐더러 내부 상황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면 각종 루머를 위한 소스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 다만 연주의 지적처럼 감염자들을 안정시킬 방법도 준비가 안되어 있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소수 인원만 남겨놓고 모두 내보내서 내부 불안정을 증폭시킨 것은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맞다.

  • 오히려 정부가 사태의 현황을 TV에서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부분에서 무능함이 드러난다. 변종 연가시라는 새로운 질병임을 발표하면서도 아직 치료제를 찾는 중이니 만일을 대비해 무분별한 구충제 복용을 삼가라던지 물가에서 멀리 벗어나라던지 하는 주의사항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결국 이로 인한 피해자가 대거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주의사항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치료제(윈다졸)가 발견되었을 때도 대처가 심각한데, 공개 후 사재기나 암시장, 거래 사기 등으로 인한 소동을 예상했다면 미리 전국 납품 현황이나 생산라인 등을 파악해놓고 조치를 취한 다음 발표해야 할 것을 그냥 공개해버려서 결국 전국적으로 대규모 혼란이 발생하고 말았다.

  • 사실 계곡 마을 이장이 조금만 이기심을 버렸으면 이 정도 사태가 일어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조아제약 일당이 연가시에 감염된 개 시체를 계곡에 버렸을 때 신고하지 않고 그냥 개 시체를 자신이 처분해 은폐한 것. 하지만 우선 그 마을 사람들은 휴가철 관광객에게 한철 장사를 해 가지고 1년 생계를 꾸려서 사는데 무턱대고 경찰에게 이런 제보를 했다가는 단숨에 마을 전체의 생계가 막막해질 수도 있으니 쉽게 내릴 결정은 아니다. 게다가 저 당시엔 그냥 웬 놈들이 죽은 개 시체를 강에다 버리고 도망간 이상한 사건이었을 뿐, 전문가조차도 인간에게 기생하는 연가시같은 건 전혀 모르고 있던 때였다. 그러니까 생화학 테러가 아니라 단순한 동물시체 유기사건인 줄 알고 은폐한 것이다. 그래서 후일 사람들이 그 개의 시체와 같은 모습으로 전국적으로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이장도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왔다.

  • 물에 뛰어들기 위해 이성을 잃고 물가로 달려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좀비의 그것과 비슷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좀비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 보면 마치 좀비들의 그것 같이 끔찍한 모습이다. 물로 미친 듯이 달려드는 모습에다 인간의 이성보다 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지성만 있는 좀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좀비 영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진짜 한국 좀비영화는 따로 나왔다.[20]

  • 제약회사 건물은 창원대학교의 공동실습관을 찍은 것이고[21] 작중 병원 씬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윈다졸을 사러 들어간 약국은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메디팜 석촌약국이고,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분식집은 배명중고등학교 담장 옆의 엄마분식[22]이다. 여담으로 메디팜은 조아제약 산하의 약국체인이다. 주변의 다른 약국에도 촬영팀이 왔었는데 촬영장소가 여기로 정해진 것은 이 이유가 어느 정도 작용했을 듯하다.

  • 왠지 가끔 영화 몇몇 군데를 보면 영화 괴물과 좀 유사한 클리셰가 몇 군데 존재한다. 일단 ▲주인공이 형제 중에 형인 것(괴물에서 송강호-박해일/연가시에서는 김명민-김동완), 그리고 여기에서 ▲동생들은 둘 다 답이 없는 인생을 사는 인물.[23] ▲괴물이나 변종 연가시나 결국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 ▲정부의 병크로 이상하게 사태가 확장.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과도 비슷한 클리셰가 나오는데 ▲똑같이 제약회사 CEO의 막장행각이 사태가 커지는 원인이 되었고 ▲연구소에서 없애버려야 할 생물이 밖으로 나오면서 사태가 커졌고 ▲마지막에는 그 괴물들이 세계로 퍼진다는 점[24]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개봉 후 소설판도 출판되었는데, 소설의 결말에서는 연가시가 인간의 몸을 거치면서 다시 변종되어 치료제의 유효기간도 1년 안팎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소설의 설정과 위에 나온 가정을 합치면 진짜 인류 멸망할 듯. 그리고 소설에서의 원흉은 조아제약이 아니라 가상의 업체로 나오며 약 이름도 윈다졸이 아닌 패러사이드인데 기생충을 뜻하는 'parasite'에 살해, 죽음을 뜻하는 cide가 조합된 이름이다. 참 적절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이후 더 베이라는 환경 재난 영화가 개봉했는데, 종은 다르지만 키모토아 엑시구아라는 기생충을 소재로 하여 장르가 상당히 유사하다. 영화 리뷰 등에서도 많이 비교된다. 이 쪽은 감독이 원래 실제 도시의 다큐를 제작하려다가 영화로 돌렸다고 하며, 그래서 영화도 마치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실제 사건들과 가상의 사건을 엮어서 제작한 덕분에 현실감이 남다르다.

  •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인 2010년에 꼽등이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때 꼽등이에 연가시가 기생해서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연가시도 같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꼽등이 문서 참고. 어쩌면 이 소문이 영화의 모티브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 이 영화의 영향으로 연가시의 대표적인 숙주인 사마귀여치가 아이들에게 무참히 희생되어 떼죽음을 당하였고 연가시도 나오는 족족 화형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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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반부에 수행비서에게 살해당하고 밝혀지는 사실은 연구원 중에서도 팀장 직책. 제임스 김과는 심지어 동창 사이라는 것도 밝혀진다.[2] 서울노원경찰서 강력반 소속이다.[3] 윈다졸을 복용하고 치료제라는 것을 알린 환자다. 죽거나 살거나 하는 마인드로 집에 있는 윈다졸을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싹 나았다고 한다.[4]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은 제임스 김의 수행비서였다! 연구원(조한철)을 죽인 사람도 바로 이 인물.[5] 인간이 감염되는 것만 중점적으로 다뤄서 그렇지, 사건의 발단이 된 숙주는 개였다.[6] 대표적으로 영화 중반 구충제 복용후 노란색 구토와 함께 끔찍한 고통을 겪다 사망한 여고생과 사건 이후 뉴스에서 구충제를 복용하지 말라는 방송이 나오기 전에 구충제를 복용해 몰살당한 일가족이 있다.[7] 엔 작가의 만화에서는 으로 빠져 나오기도 했고 빠져나온 뒤에도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현실에서도 연가시들이 육지에서 숙주의 몸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8] 경찰이 쫓아오는 와중에 한강 다리 위에 차를 몰고 내려서 투신하는 남자가 묘사되는데 이때 차의 문을 열 때 안에서 빈 생수통들이 쏟아져 나온다.[9] 하지만 실제로 연가시에게 감염된 곤충들은 물이 있는 곳까지 정확하게 찾아가지는 않는다. 떠돌다가 운이 좋게 물가로 가는 경우도 있고 그러지 못하고 그냥 숙주와 기생충 둘 다 맨 땅에서 최후를 맞이하기도 한다. 연가시한테 인간으로 하여금 욕조 물을 받는다거나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게끔 만들 정도의 지능은 없고, 하필 숙주가 지성을 가진 생물인 인간이라서 스스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10] 호랑 작가의 만화에서도 병원에서 격리된 환자들이 탈출해서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켰고... 헬게이트가 열려버렸다.[11] 어지간한 시체는 많이 봐왔을 형사 재필도 보고 놀랄 정도였다. 동료 박 형사가 마음 단단히 먹고 보라고 경고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봤다가 아주 기겁을 했다.[12] 사실 현실의 연가시 숙주는 연가시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탈진해서 익사하는 정도지 무조건 즉사하진 않는다. 영화라서 과장된 것. 뭐 굳이 따지자면 곤충보다 인간의 몸이 훨씬 더 복잡한 구조이긴 하다.[13] 사실 어떤 질환이 치사율 100%일 경우에는 원래대로라면 숙주가 초반에 다 죽어버리니 감염조차 되지 않아버린다. 다만 이 연가시의 경우엔 감염자가 죽으면서 물에 연가시가 풀어져 나오고 그 물로 다시 감염자가 생길 수 있으니 효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감염이 확산될 수는 있다.[14] 본 영화와는 무관하지만 전시,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경우에는 정부에 의한 특허권 강제 수용도 가능하다.[15] 코카콜라 제조법이 아직까지 영업비밀로서 공개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16] 현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가 부여받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올바른 행동이다. 국가의 제1원칙은 국민의 기본권 및 안전권 보장이다.[17] 최대한 상상력을 발휘해봐도 기생당한 인간이 '매우 목이 마르거나 물에 몸을 집어넣고자 하는 충동이 들게 하는 것'까지는 어떻게든 생명공학을 통해 개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예 좀비처럼 뇌기능 자체를 조종하는 건 아직까진 SF의 영역이다.[18] 결정적인건 시위대들이 경찰기동대와 의무경찰(2023년 5월 폐지되며 전투경찰은 2013년 9월에 폐지)들을 뭉개서 가능했다. 이후 경찰기동대장에게 날아온 무전에 그냥 냅두라고 한 것도 영향이 컸다.[19] 예를 들면 물을 찾아가려는 행동의 전염성이나 밤에 주로 자극이 강해진다는 점 등.[20] 물을 피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드라마 킹덤의 좀비가 기생충에 의한 좀비이다.[21] 여담이지만 실제 조야제약의 사옥은 문래동에 있는데, 연구소도 같이 있다.[22] 학생들은 보통 애미분식(...)이라고 부른다.[23] 임재필은 실패한 주식투자에 주변인들도 말려들게 했다. 임재필은 그래도 형사라는 멀쩡한 직업을 갖고 있기라도 하지만 박남일은 그냥 술에 찌들어 사는 백수 날건달이다.[24] 이것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