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대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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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3년 10월 2일에 진행된 대만과의 경기이자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야구 B조 4경기. 류중일호의 2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2. 경기 전[편집]
대회 이전부터 난적으로 꼽혔으며 조별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본 대회의 대만 대표팀이 대만 야구 대표팀 역사상 최강으로 평가되는 전력[1]이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가 힘들다. 한국 팀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공팀으로 나서는 것도 아쉬운 점. 직전 대회에서 1:2로 패하였던 기억이 있기에 5년 전의 복수를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경기다. 대만 대표팀은 9월 29일부터 훈련 내용을 자국 취재진에게만 공개하는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며 경쟁국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 강재훈 기자가 9월 28일 아이 러브 베이스볼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대표팀의 투수 운용은 매 경기 총력전이라고 한다. 7일 동안 여섯 경기가 열릴 정도로 대회 일정이 빠듯하고, 한 경기라도 놓치면 결승 진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선발·불펜 자원 가릴 것 없이 다음 날 선발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하며, 모든 투수에게 연투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한다. 최일언, 정대현 등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코치들도 '도쿄 때의 구위보다 현재 대표팀의 구위가 더 좋다'는 평을 내렸으며#, 박영현-최지민-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2]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선발투수로 곽빈과 문동주를 언급하였는데#, 이것이 대표팀의 실제 전략인지, 혹은 상대 팀을 겨냥한 연막 작전인지는 확실치 않다.[3] 만약 곽빈이나 문동주가 선발로 등판할 경우엔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한 후 빠르게 교체되는 '1+1 선발' 전략[4]을 통해 승리를 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대만은 전날 경기 (對 태국)에서 무난하게 7회 콜드게임승을 가져오며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하였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쭝저와 린쯔웨이가 4타점을 합작하였고, 중심타선인 린리가 3점 홈런을, 우녠팅도 1타점을 기록하였다. 지난 대회 한국에 패배를 안겨다 준 우성펑이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1실점, 이후 왕옌청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단 두 명의 투수만을 소모한 채 한국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좌타자가 많은 한국 대표팀 특성상 좌완투수가 등판할 것이 유력했는데, 경기 당일 오후 예상한 대로 한국전에 좌완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후보군은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소속)과 '왕옌청'(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왕옌청은 전날 불펜으로 등판했기 때문에 린위민[5]의 등판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
3. 라인업[편집]
4. 경기 내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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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3회[편집]
- 1회초: 김혜성이 1루 땅볼, 최지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노시환이 볼넷을 얻었지만 강백호가 투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 1회말: 선두타자 정쭝저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했다. 초구부터 4구까지 모두 직구였던 것이 아쉬운 점. 이후 후속 타자를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4번 타자 린안커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0-1) 다음 타자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 2회초: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윤동희의 우측 담장 직격 2루타와 박성한의 몸의 맞는 공으로 1사 1,2루가 되었다. 김형준이 3루 땅볼을 치며 2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김성윤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김성윤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과 린위민의 1루 커버 타이밍이 접전이었으나 비디오판독이 없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 2회말: 1루수 땅볼-유격수 땅볼-1루수 땅볼로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 3회초: 김혜성이 2루 땅볼로 아웃되고 최지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중심타자 노시환과 강백호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 3회말: 2루수 땅볼-유격수 땅볼-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2회 연속 삼자범퇴를 성공시켰다.
4.2. 4~6회[편집]
- 4회초: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성한이 계속된 커트 끝에 삼진을 당했고 김형준은 초구에 2루 땅볼을 치며 맥없이 물러났다.
- 4회말: 3번 타자 린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린안커에게 3루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우녠팅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리하오위의 플라이 아웃 때 2루 주자 린안커가 3루로 진루하였다. 션하오웨이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실점했다.(0-2) 타자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면했다.
- 5회초: 김성윤이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전진 수비를 하던 3루수에 의해 아웃되었다. 김혜성도 삼구 삼진으로 물러난 후 최지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 5회말: 결국 문동주가 강판되고 박세웅이 들어왔다. 린즈하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린쟈정의 번트 타구 때 선행 주자를 먼저 아웃시켰다. 정쭝저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린즈웨이에게 몸에 맞는 공, 린리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박세웅이 강판된 후 최지민이 등판하여 린안커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 6회초: 강백호가 2구만에 3루 땅볼로 아웃되었고 문보경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동희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 6회말: 우녠팅에게 볼넷, 리하오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빠졌으나, 션하오웨이의 번트 타구로 2루 주자를 먼저 잡아냈다. 후속 타자 린즈하오의 3루 땅볼로 2사 2·3루가 되면서 다시 위기에 몰렸다. 결국 최지민도 강판되고 박영현이 올라와 린쟈정을 3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아내었다.
4.3. 7~9회[편집]
- 7회초: 선발투수 린위민이 물러나고 구원투수 구린뤼양이 올라왔다. 박성한이 중견수 플라이, 김형준과 김성윤은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종료되었다.
- 7회말: 박영현이 정쭝저와 린즈웨이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린리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 8회초: 김혜성이 2루 땅볼로 물러나고 최지훈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노시환이 중견수 쪽 큼지막한 2루타를 쳤지만 강백호가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으로 끝났다.
- 8회말: 박영현이 물러나고 고우석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린안커는 땅볼로 잡아냈지만 우녠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리하오위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션하오웨이의 1루 땅볼로 2사 2·3루 상황이 되었고 8번 타자 린즈하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0-4) 이후 린쟈정을 9구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 9회초: 대만 구린뤄양이 물러나고 류즈룽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윤동희가 6구 승부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다. 박성한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윤동희를 2루로 보냈지만, 대타 김주원이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영봉패를 당했다.
5. 경기 결과[편집]
▲ 승리투수: 린위민
▲ 패전투수: 문동주
▲ 홀드투수: 구린뤠이양
▲ 결승타: 린안커(1회말 2사 3루서 우전 3루타)
6. 경기 평가[편집]
한국 야구, 대만에 0대4 완패... 20세 마이너리거에 꽁꽁 묶였다
무기력한 패배로 5년 전과 비슷하게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19 프리미어12에 이어 또다시 패하면서 A대표팀 대만전 3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투수진은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타격에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좌완 선발투수 예측에 성공한 것이 무색하게 린위민이 던지는 150km/h 대의 속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 구린뤠이양과 류즈롱의 속구에도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애매한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과 4회초 심판의 아쉬운 판정으로 1점을 빼앗겼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날 홍콩 전에서 10점을 뽑아냈다는 것이 무색하리만큼 대표팀은 빈타에 허덕였으며, 특히 4번 타자 강백호가 전날 경기를 포함하여 8타수 무안타의 성적으로 침묵한 것이 매우 뼈아팠다. 그나마 윤동희(3안타), 최지훈(2안타), 노시환(1안타) 3명만이 안타를 하나 이상 치며 체면을 살렸다.
투수진에서는 A대표팀 데뷔 경기를 가진 문동주가 4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최지민[14]과 박영현은 대표팀 불펜의 핵심답게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박영현은 1.1이닝 12구 3K의 철벽피칭을 보여주었다.[15] 다만 투수조 고참에 속하는 박세웅과 고우석의 부진은 뼈아팠다. 한국 벤치는 고우석을 8회 투입하며 9회 역전극을 노렸으나 고우석이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며 미약한 역전 가능성마저 사라졌고 대만 대표팀에 승기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반면 대만은 한 수 위의 투수진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영봉승을 거뒀다.[16] 선발투수 린위민[17]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으로 호투하고 뒤이어 올라온 구린뤠이양과 류즈룽 모두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로써 대만은 다음 날 홍콩전을 승리하고 조 1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18]
경기 결과 자체는 좋지 않았으나 2003년생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만전 4이닝 2실점으로 막아낸 문동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낸 최지민, 12개의 공으로 4타자를 잡아낸 박영현, 3안타 경기 윤동희 등. 이로 인해 2022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새 시대를 여는 드래프트라는 평까지 나왔다.
7. 여담[편집]
- 이날 KBO 리그 삼성 VS 롯데 15차전 (더블헤더 2차전)이 동시간에 중계 되었다.
- TV CHOSUN은 탁구중계 후 4회부터 중계하기 시작했다.
- 경기 이후 치뤄진 슈퍼라운드에서 2승을 거둬 결승전 리벤지 매치가 이뤄졌고, 결승전에는 한국이 웃었다.
8. 관련 문서[편집]
9. 둘러보기[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0-15 20:19:06에 나무위키 류중일호/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대만전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1] 마이너리거 7명과 NPB 선수 2명이 합류하였으며 150km/h에 육박하는 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많다고 한다. 대만의 징병제 기간이 늘어나 해외리그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 대거 참가하였다. 이미 병역혜택을 받았고 메이저리그 백업으로 뛰는 현 타이완 최고의 스타 장위청 빼고는 거의 다 이번 대표팀에 들어왔다.[2] 박영현에게는 도쿄 올림픽 때의 조상우와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그 당시 조상우의 성적은 전체 7경기 중 6경기 등판(5경기 연속) 8이닝 1실점 투구수 146개. 매번 접전 상황에 등판하였으며 당시 감독이었던 김경문의 애니콜로 불릴 만큼 상당한 혹사를 당했다.[3]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투수 예고 의무제가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선발투수는 경기 직전에 알 수 있게 된다.[4] 류중일 감독이 삼성 감독 재임 시절부터 즐겨 썼던 전략이다. 구위형 투수인 곽빈, 문동주의 뒤를 이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박세웅, 나균안 등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5] 2003년생 좌완 파이어볼러로 2019년 WBSC U-18 야구 월드컵의 우승 멤버이다. 패스트볼과 스크류볼성 체인지업이 강점이며 2023년 애리조나 유망주 랭킹 4위에 오를 만큼 팀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다.[6] S: 44(62.9%), B: 26(37.1%)[7] S: 10(55.6%), B: 8(44.4%)[8] S: 14(70.0%), B: 6(30.0%)[9] S: 11(91.7%), B: 1(8.3%)[10] S: 14(66.7%), B: 7(33.3%)[11] S: 65(66.3%), B: 33(33.7%)[12] S: 20(66.7%), B: 10(33.3%)[13] S: 14(73.7%), B : 5(26.3%)[14] 5회 2사 만루 박세웅에 이어 4번 타자 린안커를 상대하여 위기를 넘겼다. 리그에서도 만루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최지민이었기에 더욱 의미있던 피칭이었다.[15] 12구 중 무려 11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했는데, 대만 타자들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16] 물론 대만은 가져올 수 있는 최대한의 선수를 데려온 것이고, 한국은 제한적인 선수 선발로 인해 완전체라기엔 부족한 전력이긴 하다.[1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유망주 1위에 올라있는 선수이기도 하다.[18] 한국 대표팀 타선은 린위민이 던지는 150km/h 이상의 속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는데, 일본에게 WBC에서 졌던 그림과 무척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