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야구/녹아웃 스테이지/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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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2경기 도미니카 공화국 대 대한민국 문서"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1]
ㅡ 요기 베라(1925~2015)
2. 경기 전 정보[편집]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2라운드 3경기로 진출하여 1경기 승자인 이스라엘과 맞붙고, 패배한 팀은 패자 1차전으로 향한다. 두 팀 모두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하루 휴식이 주어지지만 준결승까지 가는 경기수를 최소화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도미니카의 선발 투수로는 라울 발데스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1977년생으로 2010년대 초반에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고, 그럭저럭 평범하게 활동했다. 노장이지만 올림픽 미주 예선에 선발로 등판해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4실점을 하기도 했는데 3회에 3실점 했지만 팀의 승리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두 경기 모두 7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 스타일이다. 2015년부터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동했기에 아시아 야구 경험과 요코하마 스타디움 경험 역시 가지고 있다.[2] 그리고 예상대로 도미니카의 선발 투수로 라울 발데스가 등판한다.
한국 대표팀에게 다행인 점은 11이닝 동안 2실점만을 허용한 도미니카 대표팀의 원투펀치 C.C.메르세데스와 앙헬 산체스를 피한 것이다. 그 외 불펜 투수 중에는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하이로 어센시오가 잘 알려져 있다. 도미니카 타자 중 특별히 눈여겨 볼 선수가 있다면 호세 바티스타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이다. 호세 바티스타는 6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적이 있는데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타자[3]였던 레전드 타자이다.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MLB.COM 선정 유망주 TOP 100 4위에 오른 시애틀 매리너스의 No.1 유망주인데다 BA선정 도쿄 올림픽 TOP 10 유망주에서도 1위에 오른 선수이다. 시애틀의 2020년대를 대표할 수 있을 것으로 꼽힐 정도의 최상급 유망주이다.# 다만 도미니카 공화국 타선 역시 2경기 4득점만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격 면에서는 그렇게 큰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바티스타의 강견을 기반으로 한 수비 능력은 여전히 메이저리그급이다. 멕시코전에서도 6회 1사 2루에서 조이 메네시스의 좌전안타 때 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아이작 로드리게스를 잡아내는 멋진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한국의 선발 투수는 이의리로 선정되었다. 이의리는 일본과 만나게 될 경우 사용할 히든 카드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당분간 일본과 만날 일이 없어 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분발도 절실한데, 리그 타율 .395의 강백호는 무안타를 기록중이고 양의지는 리그 OPS 1위지만 B조 1차전 배에 맞은 사구 외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 타선에서는 부진하던 강백호를 2번에 배치하고 양의지를 새로운 4번 타자로 배치하는 등 변화를 주었다. 최주환의 선발 출전은 또 불발되었다.[4]
3. 스코어보드[편집]
4. 선발 라인업[편집]
5. 경기 내용[편집]
5.1. 1회[편집]
1회초에 무사 1, 3루에서 이의리의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1회말 대한민국의 무사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김현수, 오재일이 찬스에서 모두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5.2. 2회~ 9회 초[편집]
4회초, 도미니카 공화국의 4번타자 프란시스코가 역전 2점 홈런을 치며 3:1로 앞서나갔고, 이의리는 5이닝 3실점 9K를 기록하고 조상우와 교체되었다.
그리고 6회부터 조상우 - 고우석 - 차우찬 -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으로 남은 이닝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그동안 타선은 라울 발데스의 노련한 투구에, 그리고 이후 8회에 나온 점보 디아즈[5]에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혀 침묵을 이어갔다.
9회 초 박세웅이 볼넷을 허용하고 오승환이 올라왔다. 오승환은 1루 견제구 실수로 무사 3루의 위기 상황을 만들었으나[6] 모두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무사히 넘겼다.
그렇지만 경기 내내 한국의 타선은 답이 없었기 때문에 이대로 도미니카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5.3. 9회 말[편집]
9회말 대타 최주환이 안타[7]를 쳐서 1루로 나갔고, 곧바로 4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대주자 김혜성으로 교체되었다.[8] 김혜성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고, 이어진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박해민은 강백호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들어갔다.“전 타석에서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9회엔 초구에 체인지업을 기다렸다. 체인지업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몰라 한 번 체인지업을 본 후 다음 체인지업 때 낙폭을 예상하고 때렸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루이스 카스티요의 빠른 공을 커트하다가 좌익수 옆쪽으로 날아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리는데 성공했다. 4번 양의지는 범타로 아웃되고 그 동안 2루에 있던 이정후는 다시 3루로 진루했다.
2사 3루 타석에는 이날 첫 타수 삼진을 제외하고 내리 3안타를 기록한 5번 타자 김현수. 6번 타자 오재일의 타격감이 매우 나빴던 만큼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거를 거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도미니카 벤치는 승부를 택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잘못된 선택이 되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는데 성공하며 대한민국이 3:4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6. 투수 기록[편집]
7. 경기 총평[편집]
역시 야구는 오래 이기고 있을 필요는 없다. 마지막에 이기면 된다.[9]
한국은 선발투수 라울 발데스에게 꽁꽁 묶이고 8회까지 내내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9회에 최주환의 내야안타 뒤
선발 이의리는 초반 1실점과 홈런을 허용했지만 9탈삼진을 기록하며 5이닝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있던 계투진이 또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내며 타선에게 역전할 시간을 벌어줬다. 타선 역시 오늘만큼은 9회말에 이에 화답하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심각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강백호도 22세의 나이에 국가대표 4번 타자라는 부담이 사라져서인지 1회 장타를 뽑아냈고, 역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김현수도 5타수 4안타에 끝내기 안타를 쳐낸 것도 긍정적인 부분. 오승환은 벌써 대회 2승을 거두며 얼떨결에 올림픽 다승왕에 올랐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조별 리그에서의 일본전과 역전 전 9회 초 종료 직후, 역전당한 9회 말 모두 똑같은 스코어로 패했다. 9회 초까지만 해도 각각 일본과 한국에 3:1로 앞선 상태였지만, 9회 말에 대량 실점으로 3:4로 패배. 다음 패자부활전의 상대가 이번에 한 번 데인 한국 아니면 자신들이 3점을 낸 한국을 상대로 2홈런에 5점을 낸 이스라엘임을 감안하면 불펜의 분전이 절실해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다 9회에 대량 득점으로 역전승한 6년 전 경기가 떠오르는 경기 내용이었다. 스코어도 똑같이 3:4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앞선 두 팀과 달리 A조에 속해서 그랬는지 한국에 대한 분석이 철저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미국은 매 타자마다 적극적으로 시프트를 걸고 2스트라이크를 잡을 때마다 수비위치를 조정했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은 미국처럼 철저한 시프트를 걸지는 않았다. 물론 수비 시프트를 걸더라도 김현수처럼 시프트를 깨고 안타를 쳐낸 사례도 있었다.
또한 경기 흐름도 잘 읽지 못하는 모습이였다. 마지막 9회 양의지가 2루 땅볼로 물러나고 중계진들은 당일 3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타격감이 좋지 않은 오재일을 상대할 것이라 예상하였으나 김현수와 그대로 상대하며 결국 끝내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설령 김현수를 내보내고 오재일을 아웃시켜서 10회 연장전으로 간다 한들 10회 말에 이 날 타격이 좋았던 허경민을 두 번째 타석에서 맞아야했기 때문에 도미니카 공화국의 선택은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
8. 여담[편집]
- 경기 중 도미니카 공화국 측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깡통과 쇠막대를 들고 와서 쇠 긁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냈다. 경기 중 중요한 상황마다 소음이 들려 선수들과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소음이 중계를 타고 들어와 경기 시청까지 악영향을 유발했다.[10] 그리고 그 업보로 돌아온 것은 팀의 패배(...). 그리고 이 쇠 긁는 소리는 이스라엘전과 미국전에서도 또 등판했다.
- 동시간대에 우상혁 선수의 육상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본 경기 후반까지 지고 있는 스코어가 계속되어 육상으로 채널을 돌리겠다는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마침 우상혁 선수의 경기가 끝나자 운명의 9회가 시작되었다.
- 준결승 2경기에서 한국이 미국에 2:7로 져 이번에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되었고, 해당 경기에서는 한국에 5회 5:6 역전을 허용하다가 8회 오승환이 무너진 틈을 타 10:6으로 승리해 이 경기를 설욕했다.
9. 둘러보기[편집]
[1] 스포츠의 묘미를 제대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말로, 스포츠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1973년 뉴욕 메츠의 감독이었던 요기 베라가 했던 말인데, 1973년 시즌 중반 뉴욕 메츠가 9.5게임차 꼴찌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기자가 요기 베라에게 "님네 팀 이제 올시즌은 끝났네요?"라고 비아냥 묻자, 이에 대해 "끝나봐야 아는거지"라고 대답한 것. 참고로 1973년 뉴욕 메츠의 최종 성적은 내셔널 리그 동부 디비전 우승, 월드 시리즈 진출. 월시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2] NPB 성적 17승 24패 ERA 3.49 탈삼진 279개[3] 50+ 홈런을 친 적도 있었다.[4]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수비에 지장이 있다.[5]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본명인 호세 디아즈라고 등록을 했으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4시즌간 불펜투수로 활약한 그 점보 디아즈가 맞다.[6] 이때 마침 MBC 중계석에서 허구연 해설위원이 견제구로 1루 아웃을 유도해 볼 수 있다고 말한 순간 오승환이 견제구를 던지고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에 오승환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면 말이 씨가 된다는 소리를 들었을 듯.[7] 빠질만한 타구였는데 2루수가 몸으로 막아내 아웃되는줄 알았지만, 공을 찾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되었다. 최주환이 아웃이 됐었다면 승자는 도미니카가 되었을 확률이 크다.[8] 박찬호에 따르면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관리를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1루로 뛸 때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완벽히 낫지 않았거나 조심하는 것으로 보인다.[9] 야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스포츠, 게임, 심지어 정치계의 선거에도 적용되는 말이다.[10]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정책에 따라 관계자 외 인원은 출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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