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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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Rump State
1. 개요[편집]
잔존국은 특정 국가가 국치, 혁명, 내란, 분리독립 등으로 인해 영토를 대거 상실하거나 멸망한 후에 남은 해당 국가의 잔재를 말한다.
기존 국가와 같은 국호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국호를 채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국보다 막강한 외세 또는 신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국내에서만 기존 국호를 그대로 쓰고 대외적으로는 다른 국호를 쓰는 경우도 있다.
2. 망명정부와의 차이[편집]
망명정부는 자국 영토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국내에 정부를 둘 수 없어서 외국 영토에서 활동하는 형태인 반면, 잔존국은 크게 약화된 상태긴 해도 기존 영토 내에 정부를 두고 있어서 망명정부보단 사정이 나은 편이다.
물론 잔존국 상태로 버티다가 그나마 남은 영토까지 잃어서 망명정부가 되는 사례는 있긴 하다.
3. 사례[편집]
3.1. 현재[편집]
- 대만: 중화민국의 잔존국으로 지금도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의 압력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제기구에서 중화 타이베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고 있다.
- 아프가니스탄 국민 저항 전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의 잔존국으로, 판지시르 주의 바자라크를 임시수도로 삼아 탈레반에 저항하고 있다.
3.2. 과거[편집]
3.2.1. 동아시아[편집]
- 한반도 국가
- 중화권 및 몽골 고원
- 전국시대의 주나라: 춘추시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제후들에게 명목상으로나마 주군으로 인정받았고, 일부 제후국의 내전에 개입할 정도의 힘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전국시대에는 대부분의 제후들이 왕을 칭하며 대놓고 독립을 선언하는 바람에 완전히 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 삼가분진 이후의 진(희성): 본래 자국의 신하였던 삼진 군주들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는 상태로까지 전락했다.
- 6국 부활 이후의 진(영성): 이세황제 사후에 즉위한 영자영은 부활한 6국의 눈치를 보느라, 황제를 칭하지 못하고 왕을 칭해야 했다.
- 촉한: 후한 방계 황족 유비가 세운 잔존국으로 '한적불양립'[2]을 사실상 국시로 삼아 위를 타도하고 천하를 통일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 동진: 사마진의 잔존국
- 비수대전 이후의 전진: 화북을 통일한 여세를 몰아 천하를 통일할 기세였던 이전과는 달리, 소국으로 전락한 채 연명하다가 멸망했다.
- 남송: 송나라의 잔존국
- 북원: 원나라의 잔존국
- 남명: 명나라의 잔존국
- 일본 열도
3.2.2. 동남아시아[편집]
3.2.3. 중앙아시아[편집]
3.2.4. 남아시아[편집]
- 나디르 샤의 델리 약탈 이후의 무굴 제국: 수도 델리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마라타 동맹 및 영국 동인도 회사의 보호를 받으며 연명하다가, 세포이 항쟁 이후 영국에 의해 완전히 멸망했다.
- 북부동맹(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의 잔존국으로, 미군의 도움을 받아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키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을 계승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를 결정한 이후에 일어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세로 인해 다시 잔존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3.2.5. 서아시아[편집]
3.2.6. 유럽 및 아나톨리아[3][편집]
- 로마 제국의 잔존국
- 수아송 왕국: 갈리아 북부에 위치했던 서로마 제국의 잔존국으로, 476년 서로마 본국이 멸망한 이후에도 10여년을 버티다가 486년에 멸망했다.
- 서방 영토 상실 이후의 로마 제국: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대에 서방 영토 수복 전쟁을 실시하여 서로마의 본토였던 이탈리아와 곡창지대 마그레브, 그리고 이베리아 반도 남부를 수복하는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역병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고, 8세기에는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구 서로마령이 이탈리아 남부로 한정되었다. 이후에도 이탈리아 남부는 지속적으로 지배하긴 했으나, 1071년 로베르 기스카르에게 마지막 남이탈리아 영토인 바리를 상실하며 구 서로마령에서 완전히 축출되었고, 콤니노스 왕조의 마지막 탈환 시도마저 좌절되며 서방 영토를 영구히 상실하게 되었다.
- 4차 십자군 이후 동로마 제국의 잔존국
- 니케아 제국: 아나톨리아 서부에 위치했으며, 1261년에 수도를 수복하고 제국을 재건하는데 성공해서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 트라페준타 제국: 아나톨리아 북부에 위치했으며, 니케아와 달리 정통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 이피로스 전제군주국: 그리스 서부 이피로스에 위치했으며, 니케아와 달리 정통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만 동로마 잔존국 중에서 가장 늦은 시기인 1479년까지 버티다가 오스만 제국에게 정복당했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로마계 국가였다는 의의는 있다.
- 오스만 제국에게 대부분의 영토를 빼앗긴 이후의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모레아만 간신히 유지한 상태로 버티다가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
- 모레아 전제군주국: 14세기에 모레아에 형성된 동로마의 번국으로 제국 멸망 이후에도 존속했으나, 1460년 디미트리오스 팔레올로고스와 토마스 팔레올로고스의 내분으로 인해 1460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
- 아스투리아스 왕국: 서고트 왕국의 잔존국
- 후우마이야 왕조: 우마이야 왕조의 잔존국으로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중심으로 했던 전신과 달리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했다.
- 동헝가리 왕국: 모하치 전투 이후에 수립된 헝가리 왕국의 잔존국
- 제1차 폴란드 분할 이후부터 멸망 직전까지의 폴란드-리투아니아
- 크라쿠프 자유시: 폴란드 분할 이후 마지막으로 남은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잔재
- 세브르 조약 이후의 오스만 제국: 대부분의 영토를 연합국에게 빼앗기고 지금의 튀르키예 영토보다도 적은 영토만 보유했으며, 수도 코스탄티니예에 영국군이 승전국 자격으로 무혈입성하여 주둔하는 굴욕까지 겪어야 했다. 이후 아타튀르크가 그리스 등 외세를 몰아내고 상당수 영토를 되찾았지만, 그는 낡은 제국을 유지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황제를 폐위하고 공화정을 수립했다.
- 트리아농 조약 이후의 헝가리 왕국: 해안 영토를 완전히 상실하고 내륙국으로 전락했으며, 트란실바니아를 루마니아에 할양해야 했고, 영토는 28%, 인구는 36%만 남았다. 이로써 현재의 헝가리의 영역이 확정되었다.
- 플렌스부르크 정부: 나치 독일의 잔존 정권
-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 유고슬라비아의 잔존국으로 공산 정권 시절과는 달리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라는 2개 구성국만이 연방 내에 잔류하여 전쟁 전 국력(인구·영토)의 45% 정도로 축소되었다.
3.2.7. 아메리카[편집]
3.3. 예외[편집]
옛 식민제국들도 식민지를 보유했던 과거에 비하면 영토가 크게 축소된 상태라서 잔존국으로 볼 여지가 있긴 하지만, 벨기에처럼 잘 사는 소국 정도로 위상이 추락한 사례를 제외하면 지금도 지역강국 이상의 국력은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다수고, 그 중 일부는 옛 식민지였던 나라에 경제적인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거나 아예 자국 군대까지 주둔시키는 경우도 있어서, 해당 국가들은 잔존국이라 불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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