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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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2. 매체별 평점
3. 회차별 평가
3.1. 프롤로그
3.2. 1화
3.3. 2화
3.4. 3화
3.5. 4화
3.6. 5화
3.7. 6화
3.8. 7화
3.9. 8화
3.10. 9화
3.11. 10화
3.12. 11화
3.13. 12화
3.14. 13화
3.15. 14화
3.16. 15화
3.17. 16화
3.18. 17화
3.19. 18화
3.20. 19화
3.21. 20화
3.22. 21화
3.23. 22화
3.24. 23화
3.25. 24화
4. 총평
4.1. 시즌 1
4.1.1. 호평
4.1.2. 비판
4.1.3. 총합
4.2. 시즌 2
4.2.1. 호평
4.2.1.1. 연출과 오마주
4.2.1.2. 학원물로써 해피 엔딩
4.2.1.3. 성취된 목표
4.2.2. 비판
4.2.2.1. 슬레타 서사의 변두리화와 소모품화
4.2.2.2. 자극적인 서사 남발
4.2.2.3. 백합물로서도 함량 미달인 수성의 마녀
4.2.2.4. 어시언의 고통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부족한 묘사
4.2.2.5. 성장했으나 관여하지 못한 구엘이라는 조연
4.2.2.6. 악역들에 대한 처분 문제
4.2.2.7. 부족한 전투씬 및 메카들의 공기화
4.2.2.8. 쓸데없이 과대평가 된 떡밥, 연출들과 오마주
4.2.2.8.1. 중요 설정들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퇴장
4.2.2.8.2. 잊힌 떡밥들
4.2.2.9. 팬들의 기대감을 전혀 해소하지 못하는 전개
4.2.3. 이런 전개가 된 이유
4.3. 결론
5. 평론가 평
5.1. 1기


1. 개요[편집]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매체별 평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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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회차별 평가[편집]



3.1. 프롤로그[편집]


감독 코바야시 히로시가 액션 전문이라는 걸 증명하듯이 프롤로그부터 질 좋은 2D 메카닉 액션을 보여주며 작화도 매우 좋은 편이다. 전투 시퀀스나 모빌슈트 내 인터페이스는 기동전사 건담 UC 애니판을 많이 참조한 흔적이 보인다. 해외에선 프롤로그 영상과 유니콘 1화 전투신을 비교하는 얘기도 종종 나온다.

다만 건담인포에 업로드된 영상에서는 총에 피격당하는 장면이 편집되어 있다. # 심의 때문으로 보이며, 2022년 7월에 선행 공개되었을 때는 음소거 상태로 총성조차 울리지 않았던 것을 보면, 가까운 시기의 아베 신조 피살 사건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섬광의 하사웨이에서부터 두드러졌던 선라이즈의 음향 효과도 매우 생생하다는 평가로, 프롤로그나 PV의 퀄리티는 이전 건담 TV 시리즈보다 한층 진일보했다. 메카 디자인이 복잡하지만 CG보다 2D 작화의 비중이 높은 것도 호평이다. 특히 비주얼에선 디지털 촬영 기술이 이전 건담 TV판들에 비하면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졌다. 기동전사 건담 00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처럼 기존의 건담 TV판들의 촬영은 작화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필터 역할에 가까운 최소한의 촬영이었다면, 본편의 촬영은 과장된 빛 표현과 음영을 더해 ufotable사의 작품 등에서 자주 보이는 강렬한 디지털 촬영 방식을 시도했다. 본작의 촬영 감독 코데라 쇼타의 스승인 와키 켄타로 스타일이 한층 더 두드러졌다고 보면 될 듯. 거기에 오가타 나오히로 프로듀서의 인맥이 예전의 비우주세기 건담의 프로듀서들보다 풍부하므로 기대치가 더 높다.

10대를 타겟으로 노린 작품인데 분위기는 어두우며, 건담 기체마다 입체감을 형성하여 전투 장면의 웅장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GUND-ARM 시스템이 작동되고 나서 파일럿의 뇌파로 접속되고 나서 얼굴 안쪽에 심어진 걸로 추정되는 전선과 비슷한 게 붉게 발광하면서 눈이 충혈되고 호흡이 가빠지는 연출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더했다.

스토리 역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다. 도입부를 인상깊게 짜는 것으로 유명한 베테랑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가 짠 스토리답게 시작부터 무거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인상을 사로잡았다.

다만 스토리의 개연성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도 있는데, 그 기술에 대한 문제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기술에 대한 개선을 하려고 하는 연구소를 다짜고짜 그냥 토사구팽하려고 하며 일개 기업을 상대로 무력으로 죽이고 입을 막는다. 원초적인 기술은 의료용에 가까웠고 그걸 군사개발한 걸 기업 탓이라고 하는데 여기 일하던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투자를 받아야 했잖아" 라고 말하는 것을 봐선 원래는 의료용 기술인 것을 스폰서 때문에 군사기술로 전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군용 기술개발을 중지하고 싶으면 스폰서가 다시 의료 기술 개발로 전용하라고 입장을 바꾸면 되고 건담 기술의 말살은 기업 레벨이라면 군사력을 동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자금을 끊고 기술개발을 중지시키면 그만이지 살인멸구하여 토사구팽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이미 스폰서 측에선 건담 카운터용으로 건담과의 링크를 끊는 차단필드를 만드는 기술도 갖고 있다. 게다가 자치구에서의 건담의 구매 예산안 결의와 상부의 때 이른 르브리스 롤 아웃 결정의 묘사를 생각하면 투자처의 요구로 병기를 만들었다기보단 해당 거래와 관련한 투자 이야기일 수 있다. 가령 구매 계약에 르브리스의 빠른 출하를 조건으로 붙였다든지. 또한 카르도 나보 박사가 보여주는 행동은 남에게 강요받아서 하는 행동으로 보긴 힘들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금지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좀 더 생각을 해보면, 창작물에서 혁신적이거나 위험한 기술, 또는 세상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을 살인멸구하는 것은 일종의 클리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나온다. 위험한 연구를 막아보자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벌레 잡듯이 죽이는 것을 보면 수성의 마녀 세계관이 꽤나 어둡고 막장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복선일 수도 있다. 거기다 작중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연구소 직원들의 몰살을 지시한 델링 렘블랑은 '인간은 인간이 죄책감을 떠 안으며 죽이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며, 병기라는 건 어디까지나 사람을 죽이기 위한 도구'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델링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기체가 자의식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 GUND-ARM 시스템은 델링의 사상에 정면으로 반할 뿐만 아니라 인류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양산형에는 자아가 있다는 연출이 나오지 않는데, 르브리스에 있는 자아는 거대한 MS를 GUND로 움직이다 보니 인간의 뇌가 견디지 못하는 걸 해결하기 위해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즉 델링이 비판하던 '병기가 상대뿐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조차 죽인다'는 것에 대한 해결책이었던 것. 에어리얼을 탄 슬레타에게는 르브리스 때와 달리 회로 모양이 나오지 않고, 다릴 바르데에도 AI가 추가되어 비트를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였다. HG 베귀르베우에서 '무인기에 의한 드론전쟁'이 거론되면서 또다시 그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과격하게 대응했다는 추측도 있다.

반면 이러한 사상을 강변하는 델링 본인조차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단순히 지시만을 내려 일면식도 없는 연구원들을 몰살하는 것을 보고 거부감 내지는 불편함을 느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델링의 연설 중간중간에 연구원들이 적나라하게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묘사를 짤막하게 끼워넣어 교차 편집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모순적인 느낌을 내고자 의도한 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엄밀히 말하면 프롤로그에서 묘사된 몰살 사건은 모빌수트 개발 평의회 전원의 결정이 아닌, 델링 개인이 주도한 단독 행동이다. 습격 당시 바나디스 기관 직원 야마오카가 나딤에게 돈이 아니라 무력으로 자기들을 없애려고 한다고 말하다 만 장면을 보면, 세계관 내 기준으로도 델링의 이런 태도와 행동이 예상을 넘어설 정도로 극단적인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평의회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건드 관련 기술을 동결만 시키려고 했지 몰살하려는 의도 따위는 내비친 적이 없었으며[1] 이런 승인받지 않은 극단적인 행위의 책임은 델링 본인이 진다고 했던 부분에서 확실하게 언급된다. 따라서 당장 프롤로그에서 묘사된 바만 봤을 때 몰살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위 자체에 개연성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후 본편에서 더욱 자세한 묘사가 나온 후에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혹은, 모빌슈트 개발 평의회의 반응을 보면 에초에 건드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옥스 어스 코퍼레이션[2]같은 어시언 기업이 모빌슈트 개발을 한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정도는 사다리 걷어차기가 본래 의도였을 가능성도 있으머, 그렇다면 상술한 바와 같이 폴크방 습격 사건이 델링의 독단이었으며 평의회는 어디까지나 관련 기술을 동결시키는 것으로 끝낼 생각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에도 힘이 실린다.

작품 1쿨을 다 보고 보면 이해가 더욱 잘된다. 베네리트 그룹의 지분은 3대 가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며, 폴크방 습격 전까지는 모빌슈츠 개발 평의회가 공동 경영을 하고 있었다. 프롤로그 평의회 부분을 보면 3대 가문 중 두명인 빔 제타크와 새리우스 제네리 모두 참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일 테크는 네 명이 힘을 합치기 전이라 지분이 충분하지 않아 끼지 못했거나 케레스 가문인이 참가했을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정확히 알 방법이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당시 급조한 감사기관 카테드랄의 수장으로 임명된 델링이 폴크방 습격 이후 그룹 전체의 총재가 되어버린다. 프롤로그 이후로도 빔 제타크와 새리우스 제네리가 델링을 싫어하고 회사를 되찾으려는 것을 보면 델링으로 권력이양하는 과정이 자발적으로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가로 따지면 위 사건이 쿠테타와 비슷한 형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나디스 기관과 건담 배제는 과거 독재 시절 안보를 빌미로 자신의 정적을 때려잡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쉽다.[3] 한마디로 바나디스 기관과 건담은 델링 쿠데타를 위한 희생양이었던 것. 또 옥스어스와 바나디스 기관은 어시언들이 주축으로, 스페시언인 베네리트 그룹 구성원들은 그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데 크게 반발하지 않았으리란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에리의 아빠의 친구이자 본사인 옥스어스의 직원이 아빠와의 통신에서 처음부터 우릴(어시언)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고 말한다.

3.2. 1화[편집]


1화에서는 프롤로그에서 보여준 높은 퀄리티를 유지했고,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건담 에어리얼의 비트 무장이 기체를 감싸는 씬, 비트의 무차별 공격에 의해 딜란자가 과일 썰리듯이 동강동강 잘려나가는 씬과 빔 사벨로 피니쉬를 날리는 씬은 역습의 샤아철혈의 오펀스를 연상시키는 연출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주었다. 캐릭터들과 기체의 움직임도 디테일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보여주며, 몇몇 기체들은 3D로 연출되는 부분도 보여줬다. 배경의 분위기도 대체로 어두운 톤으로 되어있어 건물, 캐릭터, 기체들의 입체감과 웅장함을 강조했으며, 마치 DC 확장 유니버스에서나 볼 만한 연출이 특징이다. 포브스에서 1화를 호평했다. #

1화에서는 소녀혁명 우테나를 거의 빼다 박은 듯한 전개도 화제가 되었다. 상술한 학원물 설정과 연출[4], 백합요소나 주역 히로인 2명의 관계성 등이 비슷하거니와 1화 내용 자체가 동시에 틀어놓고 비교해보면 전개가 매우 유사하다. #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심지어는 제목에도 똑같이 花嫁(신부)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그나마 차이점은 주인공인 슬레타가 내성적이고 미오리네가 좀 더 적극적인 성향이라 우테나-안시와는 정반대의 성향이라는 것. 어쨌든 이런 유사성 때문에 나온 지 수십 년이나 지난 우테나가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6화에서도 구엘 제타크가 텐트를 치며 결투를 관람하는 장면을 통해 사이온지 쿄우이치가 퇴학 후 텐트 생활을 한 것을 오마쥬했다.

본작 1화부터 동성 약혼이라는 백합적 요소가 가미된 전개가 나오면서 큰 화제와 동시에 논란도 낳기도 했다. 학원 1위는 미오리네의 약혼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데, 기존 1위였던 구엘을 주인공인 슬레타가 꺾으며 1위가 되자 미오리네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같은 여성에게 약혼자가 되었다고 칭한 것. 심지어 여성끼리 맺어지는 게 말이 되냐며 당황한 슬레타에게 미오리네는 수성의 연애관은 너무 고지식하다고 대답했다.

윤리적으로는 동성애가 차별받거나 이상한 취급을 아예 당하지 않게 되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상을 배경으로 하였다. 실제로 레이디 프로스페라의 심문회에 난입한 미오리네가 결투에서 이기면 슬레타를 자신의 약혼자로 인정하라는 말을 할 때에도 동성이라는 이유로 약혼을 반대하는 캐릭터는 하나도 없었다. 7화에서는 결혼에 대해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동성이라서가 아니라, 건담을 조종하는 마녀가 신랑이 되었다는 점에 동요한다.

프로듀서의 인터뷰 내용에도 미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양성이 당연해진 세계라고 나온다.


3.3. 2화[편집]


2화에서 미오리네가 슬레타와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서로의 이득을 위한 계약관계라고 선을 그었지만, OP/ED 영상에서 슬레타와 미오리네만을 강조하는 구도도 그렇고, 보통 로맨스물에서 서로 감정이 없는 이해득실의 계약관계로 시작했다가 실제로 애정이 생기는 것이 거의 판에 박힌 클리셰이다 보니 계약 관계를 선언했고 지금은 감정이 없다는 것이 앞으로도 백합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답하기는 어렵다. OP/ED 영상의 미묘한 구도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프트 백합인지 그냥 강한 우정인지가 상당히 모호하게 연출되었다.

다만 3화에서 구엘 제타크의 청혼 씬을 묘사하고 엘란 케레스를 비롯한 남성 캐릭터들과의 전개도 나옴을 보면 백합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오토메 게임처럼 남녀 불문 플래그나 우정을 쌓는 역하렘물 전개도 점쳐볼 수 있다. 보통은 이런 역하렘물은 남자 캐릭터가 메인이고 여자 캐릭터는 서브지만 키 비주얼과 OP, ED 영상에 나온 구도를 보면 동성인 미오리네가 메인이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아직까지는 백합물로 진행될 것인지, 혹은 노멀 커플링의 역하렘물로 진행될 것인지 알기 어려운 상태다.


3.4. 3화[편집]


3화 이후로는 남성 캐릭터가 이야기에 적극 개입하게 되면서 꽃보다 남자와 비슷하다는 평도 나왔다.


3.5. 4화[편집]




3.6. 5화[편집]




3.7. 6화[편집]


6화 방영 후 그동안 얼핏 묘사되던 내용들이 시청자들이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의미였음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어두운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화인간을 여럿 준비해놓고 하나가 필요없어지자 문자 그대로 빔으로 소각시켜버리기도 하고, 주인공프롤로그에 등장한 인물과 별개의 인물이라는 가설에 크게 힘이 실리기도 하며, 심지어 "건담과 주무장인 건비트 하나하나에 모두 사람의 인격이 존재하는 거 아니냐?"라는 가설이 나오기도 했다. 6화의 전개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 화제가 되어 6화 방영 이후 일본의 트위터 실트가 모두 수성의 마녀 관련 키워드로 채워졌으며 많은 나이 든 건덕후들이 '옛날 건담의 맛이 난다'는 호평을 하기도 했다.

에어리얼의 설정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6화 이후로는 옛날 건담, 토미노 테이스티가 가득하던 시절보다 맵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주인공에게 계속 비극만 닥쳐와 결국 결말에서 정신이 망가져버린 기동전사 Z 건담이나 단두대엔젤하이로같은 물건이 판을 치는 기동전사 V건담보다는 순한 맛이라는 평이지만 저 작품들은 매운 맛으로는 건담 최상위권임을 고려하면... 가뜩이나 열심히 신규 유입들을 낚아 놓고 본색을 드러내자 "건끼야아아아악" 같은 괴상한 비명 소리가 유행어가 되기도 하였다.

결투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나온 건담 에어리얼의 테마곡 'The Witch from Mercury'도 호평을 받았다.


3.8. 7화[편집]


7화에서는 건담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이전까지 주목도가 낮았던 주역 미오리네의 성장을 보여주고, 여러 주요 인물들의 떡밥을 풀고 팬들의 가설과 상반되는 새로운 행보를 묘사함으로써 메카물만이 아닌 정치물로서의 재미 또한 보여주었다.


3.9. 8화[편집]




3.10. 9화[편집]


9화에서는 이때까지 전투신이 없었던 전 화로부터 마침내 샤디크 일행과 6 대 6 결투가 성사되었고, 우려와는 달리 안정된 작화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클리셰는 따라가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쭉 조연으로만 있었던 추아츄리가 마지막에 대활약을 하면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츄츄팬들을 환호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초반부터 학생들의 학교 생활들로부터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건담 시리즈에서는 드물게도 모빌 슈트 학교가 나왔다.[5] 그와 동시에 프롤로그에서 나왔던 기업의 대표들끼리 둘러싼 건담을 주제로 한 정치적인 요소도 보여주며, 각각 상반된 이미지의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현세대의 10대들은 물론 다른 세대들도 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했다.


3.11. 10화[편집]




3.12. 11화[편집]




3.13. 12화[편집]


2023년 1월 6일, 수성의 마녀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리밍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 그런데 TV 방영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하여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불만을 표했으나, 알고 보니 일본 내 스트리밍 지연만 해당되는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리고 방영된 12화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전개로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여러 잔인한 장면들이 걸쳐 나오는데, 먼저 구엘 제타크가 모빌슈트를 타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빔 제타크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싸우다가 본의 아니게 구엘이 아버지를 살해해버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빔 제타크델링 렘블랑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식들을 지키려고 했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둘에 대한 평가가 좋아졌으며, 새로이 등장한 에어리얼 개수형의 활약과 연출 또한 호평이었다. 그 외에도 니카가 폴드의 새벽의 건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동료 한 명에게 자신이 스파이라는 것을 들키는 장면도 묘사된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엔딩 이후의 쿠키영상에 등장한다. 슬레타가 미오리네와 델링을 공격하려던 폴드의 새벽 조직원을 건담 에어리얼의 손바닥으로 짓눌러 끔찍하게 압사시킨 뒤,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미오리네에게 피범벅이 된 손바닥을 내미는 장면이다.

그것도 에이리얼의 손을 펼친 채로 내리치는데, 이때 에어리얼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솟구치는 장면이 굉장히 섬뜩하다. 더욱이 슬레타는 やめな, さい!(야메나, 사이!), 즉 그만두세요를 외치는데 목소리도 다급하거나 처절한 것이 아닌, 일상물이나 개그물에 나올 법한 톤이라 충격을 더한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멍한 상태였던 미오리네는 떨어져나간 테러리스트의 팔이 무중력으로 부유해 닿자 그제서야 눈앞의 상황을 이해하고 경악한다.

건담을 비롯한 여타 로봇물에서 로봇으로 맨몸의 인간을 살해하는 것은 잔인한 장면으로 꼽히기 마련인데, 이는 일방적이고 과도한 폭력을 인간에게 쓰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 때문이다. 더블오 시리즈로 예를 들자면 도망못가는 상태의 티에렌 파일럿을 큐리오스가 실드 내의 실체검으로 정확히 콕핏을 천천히 찔러 죽인 장면이랄지. 게다가 슬레타가 하차하다 미끄러져 피웅덩이를 짚어서 피범벅이 된 손을 내미는 장면은 무중력 때문에 손에 묻은 피가 거꾸로 올라오면서 기괴함이 증폭된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며 지난 11화를 통해 둘 사이가 훈훈하게 끝날 것으로 기대한 여론을 완전히 뒤집어버렸으며, 이 쿠키영상이 앞서 설명된 내용을 전부 묻어버릴 만큼 임팩트가 컸다.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본편에서 처음으로 직접적인 유혈 묘사와 사망 장면이 나온 에피소드로, 12화 이전까지는 이런 잔인한 장면이 딱히 없어 긴장감이 낮아져있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마지막에 제대로 후려쳤다. 건담 시리즈에서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람이 나오는 장면은 많았지만 수성의 마녀의 고어 묘사는 그 악명높은 V건담 이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같은 각본가의 코드기어스 1기 23화발브레이브 1기 10화에 비견되는 갑작스러운 충격적이고 끔찍한 묘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시청자들도 많으며 본작의 1기 오프닝 '축복'을 부른 YOASOBI"축복이 어쩌고 할 상황이 아닌데요..."라고 매우 놀란 모습을 보여주었다. # 극단적으로는 이 다음이 어떻게 될지 2쿨을 무조건 보라고 대놓고 어그로를 끈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미오리네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다'는 점에서 1화 마지막 장면과 비슷하지만 두 사람에게 축복을 내리는 듯한 1화와 이것이 두 사람에게 내려진 건담의 저주로까지 보이는 12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어딘가 뒤틀린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어 아이러니를 느꼈다는 감상평도 나온다.# 밝은 빛과 화려하게 휘날리는 깃털들-어두컴컴한 배경과 파괴되어 주위를 떠다니는 잔해들, 환한 빛을 받는 두 주인공을 받치고 있는 에어리얼의 왼손(손등이 아래)-테러리스트를 찍어 죽여서 피범벅이 된 에어리얼의 오른손(손등이 위), 미오리네의 약혼자 선언에 당황해서 덜덜 떠는 슬레타-사람을 피떡으로 만들어 죽이고 환하게 웃고 있는 슬레타를 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떠는 미오리네, 그리고 양쪽 장면에서 모두 그 둘을 지켜보는 에어리얼은 대놓고 처음부터 이 상황을 대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방송 전날 잡지 등 일부 12화 내용을 요약한 스포일러가 퍼졌고 실제로 그 내용과 100% 일치했지만 글로는 알 수 없었던 상상 초월의 연출 덕에 여전히 충격이 적지 않았다. 유출 원문에는 叩きつぶす라고 적혀져 있는데, 직역하면 때려서(叩き), (으깨어)부수다(つぶす)이다. 다만 보통 이 단어는 '격파하다', '분쇄하다' 등으로 번역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전개상으로 보아 제압 중 살해, 정당방위로 사살 정도의 뉘앙스로 이해했다. 실제로 그런 전개로 흘러간 사람이 같은 화에 있기도 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뜻 그대로 으깨버리는 걸 예상한 사람은 적었다. 물론 이걸 모르고 감상한 시청자들은 더한 충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선 12화 방영 후 제작진들이 성명을 내서 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12화의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에 수성의 마녀 2차 창작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 잔혹계: 피칠갑이 되면서도 웃으면서 예전처럼 다가오려는 슬레타, 프로스페라의 저주받은 말에 얽매이면서도 웃고 있는 슬레타 등.
  • 트라우마계: 건담 오른손이나 토마토 으깨진 것[6], 손바닥으로 뭔가 치는 동작을 보고 기겁하는 미오리네, 심지어는 그냥 손만 보고 소스라치는 미오리네 등. 가엾게 나오기도 하고 웃기게 나오기도 한다.
  • 인지부조화계: 미오리네나 구엘이 꿈이라면서 악몽에서 깨어나거나, 처음부터 몰래카메라여서 # 미오리네가 놀랬다고 슬레타를 귀엽게 때리거나#, 에어리얼의 의지로 뒤집어씌우는 # 등.
  • 살리기: 에어리얼에게 희생된 어시언 테러리스트는 그 최후가 너무나도 허망했던 탓인지 손가락 사이로 회피하거나 맨몸으로 에어리얼의 손바닥을 견뎌내거나 올가 이츠카로 교체하는 등 별의 별 방법으로 살리는 팬아트가 나오기도 했다.
  • 불난 집에 부채질계: 슬레타를 프레디 머큐리만들거나[7], 테러리스트가 말 그대로 납작해지거나, 미오리네한테 맞아죽는 팬아트#도 있고, 심지어는 테러리스트를 곤죽으로 만드는 리듬 게임(...)마저 등장했다.

이후 12화는 방영시간대에 맞지 않는 지나친 잔혹 표현으로 인해 일본 쪽의 방심위에 제소되었다는 설이 있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3.14. 13화[편집]




3.15. 14화[편집]


시즌1이 문제편이라면 시즌2은 해답편 같은 느낌으로, 던진 떡밥을 매끄럽고 빠른 전개로 회수하면서 기승전결의 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으며, 몰입감이 높다.

다만 메카물로써의 작화나 액션씬에 대해선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도 종종 나오는 편.[8] 그러나 막상 본방 당시엔 이런 부분을 폭풍같은 전개로 능숙하게 덮어 이런점을 생각나지 못하게 하는것만 봐도 제작진의 실력이 물이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

3.16. 15화[편집]


한 화 내내 주인공인 슬레타 머큐리가 등장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소소한 불만이 있지만, 인기 캐릭터인 구엘을 메인으로 비춰주다 보니 비판이 많지는 않다. 방영 당시에는 호평을 받았고 구엘이 학원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스킵했다는 점만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방영이 계속 되면서 에피소드를 낭비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평가가 떨어진 화로, 프로스페라의 복수라는 가장 큰 스토리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내용이라는 비판이 많다. 또한 지구의 참상과 시시아의 죽음을 눈앞에서 겪고도 모빌슈트 판매에 아무런 의문을 느끼지 못하는 구엘의 이후 모습 때문에 이 에피소드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3.17. 16화[편집]


16화는 전투 장면이 전혀 없는데도 스토리 몰입감이 높은 수준이다. 제작진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가 많다.

3.18. 17화[편집]


다른 인물들 간에도 소통 부족의 문제는 간간히 드러나지만, 미오리네의 성격적 결함으로 지적되어오던 일방통보적 소통의 문제가 가장 크게 터진 회차이며,[9] 차후 슬레타와 미오리네 모두에게 거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팬들은 슬레타를 프로스페라로부터 빼내기 위한 미오리네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모두가 프로스페라에게 종속되는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프로스페라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구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구엘 역시 PTSD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고, 성격이 얌전해져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모에게서의 독립"이라는 작품의 메시지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함을 남기고 있다.

17화의 사건에 얽힌 각자의 결정들이 모두 비판점은 있으나, 여기에 완전한 악인은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끼는 팬들이 많다. 동시에 현실의 인간들이 어지간하면 완전히 평면적인 인간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3.19. 18화[편집]


스토리의 굵직한 부분을 끝내야 할 시기가 다가온 탓인지 이전부터 지적되었던 급전개가 심해졌다는 반응이 많다.

3.20. 19화[편집]


19화에선 갑자기 이전까지는 언급도 별로 없었던 프롤로그의 등장세력인 옥스 어스의 암약과 그 배후에 있는 의회 연합의 개입이라는 대형 키워드가 또 등장하는 바람에 떡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구엘과 케난지 일행에게 난입해 샤디크가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어시언 꼬마 때문에 샤디크의 계획이 다 들통나는 부분은 스토리의 진행을 위한 작위적인 요소라는 데에 찬반이 일었다. 화수가 몇로 남지 않은 상황인지라 일본 트위터에선 '이제 4화 남았다'는게 실시간 트렌트로 올라오기도 하였다.

3.21. 20화[편집]


우주에서 구엘의 다릴 바르데 VS 샤디크의 미카엘리스 / 학원에서 노레아의 르브리스 손, 건드 볼바 VS 케난지와 도미니코스의 베귀르펜테 부대가 교전하며 전투신의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그 외에도 츄츄의 데미 바딩과 페르시의 딜란자가 협공하는 장면도 짧게 들어갔다.

이번 회차에서는 본색을 드러낸 샤디크가 자신의 치부를 긍정하면서까지 구엘을 몰아세워 싸우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구엘에게 패배하고 본인을 포함한 휘하의 인물들도 모두 체포당하면서 결국 총재 선거에서는 사실상 패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샤디크는 우주 의회 연합과 내통 중이었고, 하층민인 어시언이 죽어나가는 것은 딱히 신경쓰지 않던 우주 의회 연합이지만 스페시언 중에서도 고위 계층인 아스티카시아 학원의 학생들이 이번 사건으로 다수가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이번 사건을 빌미로 거대한 분쟁을 일으키려는 흑막의 위치에 올라서며 스토리를 더욱 거대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작품의 스토리 전개는 그리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기껏해야 4화 정도 남은 시점에서, 20화의 스토리는 샤디크 일당의 체포, 그리고 노레아가 죽고 학원이 초토화된 것이 전부이기 때문. 게다가 주인공인 슬레타는 4화만 남은 상황인데도 이전 회차와 마찬가지로 분량이 너무나 적어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행동을 안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많다. 일본, 미국, 한국을 가리지 않고 팬들 사이에서 '주인공이 구엘 제타크냐, 슬레타 머큐리냐?'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여론이 격해졌다. 다만 2쿨로 끝나지 않고 3쿨이 나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문제다. 결국 3쿨의 존재 여부가 수성의 마녀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요소.

그리고 엘란 5호와 노레아가 제대로 접점을 가지는 묘사가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마지막에는 비극적인 인연 관계가 되었다는 부분이나, 노레아의 어두운 과거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 탓에 과격 행동을 하는 노레아에게 공감하기 어렵다는 아쉬운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3.22. 21화[편집]


계속해서 착실하게 보여주는 슬레타의 정신적 성장, 니카와 마틴의 갈등 해소 등은 그럭저럭 무난했지만 너무나 맥빠지게 풀리는 콰이어트 제로 등의 설정, 여러 회차에 걸쳐 강조하며 한껏 무게감을 줬으나 에어리얼의 오버라이드로 탈탈 털려버린 우주 의회 연합의 병력 등 2쿨이라는 건담치고는 상당히 한정된 분량에서 어떻게든 이번 화 포함 남은 4화 내로 끝을 내보기 위해 스토리를 지나치게 빠르게 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평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1쿨과 비교했을 때 각각의 캐릭터들이 고유의 개성을 잃고 작품의 전개를 위한 장치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이 많아지고 있어, 작품의 빠른 전개를 위해서 1쿨에 비해 몰입감과 캐릭터성을 희생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3.23. 22화[편집]


슬레타와 미오리네의 화해와 커플의 재결속, 슬레타의 홀더 자리 복귀, 그리고 새로운 주역 건담이 된 건담 캘리번의 데뷔전을 통한 슬레타의 실력논란 종결 등 지난 몇화간 시청자들의 고구마를 해소할만한 볼거리가 많아서 오랜만에 호평이 증가했다.

다만 근본적으로 수성의 마녀가 지니고 있는 전개상의 문제, 즉 세계관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대규모 테러와 전쟁인데 묘사되는 상황은 학교 동아리가 가정불화 해결하는 수준으로 밖에 안보이는 게 너무 아쉽다는 평가가 있다. 근본적으로 남은 화수 내에서 수성의 마녀 세계관이 그동안 풀어왔던 어시언 vs 스페시언 갈등이나 세계의 부조리 같은 떡밥은 단지 배경 설정으로 남을것이 거의 분명해졌기에 이 부분은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이 부분은 후속작이라도 발표되어야 해결될 부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21화까지의 급전개로 빌드업이 부실해서 22화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다.


3.24. 23화[편집]


수성의 마녀의 모든 에피소드 중 작화에 가장 몰아준 편이다. 액션 연출은 테라오카 이와오카네코 요시유키. 원화로 히시누마 요시히토, 토베 아츠오, 쿠와나 이쿠오(桑名郁朗), 오오바리 마사미, 스즈키 칸타, 츠노다 카츠토시(津野田勝敏), 코마츠 에이지, 타카세 켄이치, 시부카와 다이스케, TOMATO, 미야하라 타쿠야, 나가타 노부히로, 우마코시 요시히코, 키쿠타 코이치, 사카이 사토시, 카네코 슈이치(金子秀一), 토미오카 타카시, 마스다 히로후미, 쿠하라 시게키, 김세준, 사와 신페이, 오키우라 히로유키, 무라키 야스시, 요시다 켄이치 등을 불러왔다. 수성의 마녀가 그동안 로봇 작화 전문 애니메이터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편은 일본에서 로봇 잘 그린다는 사람들을 다 불러온 수준이다. 작화는 호평이다.

다만 이번에도 스토리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었는데, 슈바르제테 판촉을 위해 분량을 알차게 빼앗은 것도 모자라 서사까지 알차게 가져간 제타크 형제[10], 알고 보니 노틀렛의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로 드러난 노틀렛의 메시지, 아무리 컨트롤이 빼앗긴 상태라지만 그동안 한껏 띄워준 것이 무색하게 단번에 무력화 된 콰이어트 제로와[11] 슬레타는 별 활약도 없었으며[12] 아무런 복선 없이 등장해 순간 공백상태가 된 최종 보스 자리를 아주 당연하다는양 차지한 의회 연합 의장과 ILTS[13] 등 급전개와 편의주의적 전개가 이번에도 남용됐다.

프로스페라는 23화에서 미오리네 일행이 침입한 것을 눈치채고 혼자 무인로봇만을 데려가서 상대했다가 콰이어트 제로도 정지하고 제압 당하는데 24화에서 역으로 미오리네 일행이 제압 당해있고 고도이가 프로스페라와 합류해 있다. 정황 상 뒤늦게 합류한 고도이가 전부 제압한 모양인데 이럴거면 처음부터 고도이도 데려갔으면 해결되는 것을 프로스페라를 억지로 너프하여 콰이어트 제로를 정지시킨 편의주의적 전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3.25. 24화[편집]


공통적인 평가는 용두사미라는 것. 기존 화와 마찬가지로 오마주가 섞였지만 문제는 너무 무분별하게 썼고, 감흥조차 없으며 호불호가 강한 것까지 썼다는 것. 데이터 스톰 저편을 일종의 저승의 개념으로 하여 건담에 탑승한 파일럿들을 포함한 죽은 인물들이 등장한 건[14] 둘째치고, 격납고에 있던 파렉트, 슈바르제테까지 움직여가며 초광역 퍼멧 필드를 구현해 ILTS마저 정지한 모습은 유니콘 건담의 결정체 상태를 연상케했다. 안 그래도 작품을 오컬트 내지 초능력물로 비아냥받게 한 소재인데 그걸로 최종보스를 무력화시킨다는 최악의 타이밍에 사용하여 사실상 최종화 평가 급락의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광역 퍼멧 필드의 오마주가 된 원본인 기동전사 건담 UC의 사이코 필드의 경우 전작 기동전사 Z 건담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등에서 나온 사이코뮤 묘사 때문에 사이코 필드로 콜로니 레이저를 막은거 자체는 개연성이 있긴 하지만 건담 2기만 가지고 주변의 도움없이 파일럿 2명만의 힘으로 사이코 필드를 전개한건 아무리 그래도 어거지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15] 그러나 사이코 프레임의 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제한이 걸려있다는 설정은 없어 하이퍼 메가 입자포도 막아내고 운석도 밀어냈는데 레이저라고 안될 이유가 없다고 하면 그만인데다가 소설에서는 여분의 사이코 프레임을 모두 뿌려 간신히 막아냈다는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챙긴 건담 UC와는 달리 수성의 마녀는 에리크트가 사망할 때 퍼멧 입자화 시켰다는 언급과 과거 회상을 제외하면 초광역 퍼멧 필드로 건담 4기와 콰이어트 제로 등을 퍼멧 입자화 시킨다는 복선이 없었고 특히 단 4기의 건담만으로 퍼멧 필드를 넓힐 수 있다는건 아무런 복선도 없었다. 바로 전 화인 23화까지 건담 에어리얼이 광역으로 퍼멧 필드를 펼칠 수 있던 이유가 건드 노드 여러 기때 문이었단 것과 건담 캘리번이 무지개 빛으로 빛났던 이유가 슬레타 때문이 아니라 에리크트 때문이란걸 생각하면 핍진성은 물론이고 개연성도 떨어진다. 에리크트 혼자만의 힘으로 이런게 가능했다면 슬레타 일행은 진작에 제압됐을 것이고 캘리번의 퍼멧 스코어 리미트가 없다는 특성 때문이라면 프로스페라가 어째서 퍼멧 스코어의 리미트를 없애거나 해제하는 방식을 고려 안했는지 의문이기 때문이다.[16]

지구와의 갈등도 베네리트 그룹을 해체해서 지구에 매각 및 지구 기업과 강제 병합 시키는 것으로 대충 해결했는데 아무리 기업 총재라지만 아무런 절차 없이 국가에 버금가는 베네리트 그룹을 매각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진작에 베네리트 그룹에서 탈퇴한 페일 사를 베네리트 총재가 팔아치우는, 촌극이라고 하기에도 터무니 없는 전개가 벌어졌다. 심지어 그게 인정됐는지 3년 후에 페일 CEO들은 백수인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애초에 페일의 목적은 베네리트의 해산 같은게 아니라 자신들이 중심이 되어서 재편하는 거였으니 법적인 탈퇴와 승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아서 의회 연합 편에 앉아있지만 여전히 베네리트 소속이었던 거였다는 주장도 있지만 베네리트 그룹의 해체는 의회 연합이 선언한 것이고 그 상황에서 베네리트 소속이어도 있을 이익이 전혀 없다. 오히려 베네리트 소속이었다면 총재가 페일을 강제로 팔아치울 수 있었기에 탈퇴하고 해체 된 베네리트를 집어삼키는 것이 합당하다.

또한 허술한 악역 처리 방식또한 비판을 받고 있다. 니카와 샤디크는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으나 민간인 학살, 인체실험, 테러를 실행하거나 적극 동조한 델링, 프로스페라[17], 페일 테크놀로지스 CEO[18], 엘란 케레스, 샤디크의 부하들은 죄값을 전혀 치르지 않는걸로 나왔기 때문이다.[19]

콰이어트 제로를 빼면 스토리적으로 해결된 이야기도 거의 없다. 어시언과 스페시언의 갈등은 미오리네 파벌이 앞장서서 어시언 시위대들을 설득하는 등 봉합하려 노력중이지만 엔딩 시점까지도 현재 진행형이고, 미오리네가 '베네리트를 매각한 자금들은 언젠가는 다시 스페시언에게 돌아올 것이고, 지금은 이래도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라면서 언젠간 또 크게 갈등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남겼기 때문. 그래서 여태까지 던져진 떡밥은 대부분 방치했다. 그나마 캐릭터들을 기준으로 보자면 결말 자체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상기한 문제들로 인해 결말이 제대로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4. 총평[편집]


시즌 1부터 시즌 2 초반까지는 내용의 밀도가 굉장히 높으며, 많은 정보들이 비언어적, 은유적으로 전달된다. 대부분의 애니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한 감상 포인트는 아닌 화면의 구도, 인물의 동선, 잔동작들이 수성의 마녀에서는 작중의 사건들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직간접적인 정보값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내용의 전개가 꽤 빠른 편이라 그런 요소들을 한번에 다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내용의 이해를 위해 다른 사람이 쓴 분석글을 별도로 찾아보는 시청자들이 많고, 새롭고 설득력 있는 분석을 제시하는 글은 인기를 얻었다.

새로운 팬덤의 유치에 성공하고[20] 건프라도 많이 팔았지만, 대체로 만족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시즌 2 중반부터의 급전개와 복선 없이 갑자기 등장하는 설정들, 결말에서의 날림 연출과 전개는 공통적으로 지적된다. 옹호측은 이 정도 스토리를 제대로 담기에 24화 분량은 너무 적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비판측은 이것이 2쿨의 혹평에 대해 제작진에게 면죄부를 주는 걸로 가선 안 되고, 주어진 분량에 맞게 각본을 조정하는 것도 제작진의 일이며, 애초에 이전 건담 시리즈 전작들과 달리 윗선에서 제작과정에 개입하여 망그러뜨렸다는 근거도 없는데[21] 기획단계에서 처음부터 2쿨 분량을 줬다면 2쿨 분량에 맞는 스토리를 짜야 정상 아니냐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4.1. 시즌 1[편집]


TV판 본편의 메카 전투신 퀄리티는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다. 잘 보면 무기와 이펙트만 잘 움직이고 로봇 자체는 잘 움직이지 않으며, 장시간 메카가 움직이는 장면이 적다. 이는 메카 애니메이터의 수가 다른 시리즈보다 부족하기 때문인데, 일단 코마츠 에이지, 토미타 요시카즈, 요시다 토오루, 토베 아츠오, 타카세 켄이치 같은 실력 있는 베테랑 메카 애니메이터들이 참가하지만 다른 건담 시리즈와 달리 이런 전문 메카 애니메이터가 한 화에 1, 2명 정도밖에 안 된다. 때문에 이전 비우주세기 신건담 TV판 초반부가 보여줬던 퀄리티를 재현하지는 못하였다.

수성의 마녀 TV판 제작 사정이 여의치 않은 듯한 정황이 계속 외부에 노출되었는데 초반부터 스케줄이 꼬인 모양. 일단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터들이 수성의 마녀 초반부에 후토탐정이나 체인소 맨[22]같은 동시기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게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우르드 헌트'에 많이 차출되었음이 확인되었다.[23] 대체적으로 수성의 마녀의 메카닉들은 시간을 다투는 TV판의 기일에 맞추기엔 그리기 어려운 선이 많은 복잡한 디자인이라 그리기 쉽지 않은 데다가[24] 비슷한 시기에 메카 작화가 필요한 애니가 동시에 많이 나오면서 다른 건담 시리즈보다 애니메이터를 섭외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다.[25]

한편 메카닉 애니메이터들이 문제라면 메카닉 액션이 없는 화수에선 스토리와 인물 구도를 입체적으로 보여야 하는데 최종화까지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되었다. 다행히 인간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서 인간 드라마 중심으로 굴러가는 에피소드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를 하는 등 반응은 좋다. 메카닉 애니메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본작의 제작진들은 쿠키 영상으로나마 메카닉 전투신을 넣거나(2화), 최소한 메카닉이 움직이는 장면을 넣는 등(4화) 최대한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서 메카닉을 넣는 데 힘을 다하였고, 6화의 전투신은 다른 에피소드보다 베테랑 메카 애니메이터가 많은 덕도 있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는 초반에 잠시 작화에 부침이 있었지만 점점 개선되고 있고 본작의 메카의 선이 많고 비트 전투가 많아서 그려야 할 오브젝트가 타 건담 초반에 비하면 많은 걸 감안했을 때 이런저런 악조건에 비하면 선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3D의 적용에 있어선 2D 작화와 큰 위화감 없이 어울리는 점도 호평할 만하다. 하지만 빠듯한 스케줄과 퀄리티 유지가 힘들었는지, 제작진 측에서는 1주 쉬고 7화를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7화에서는 이전 화보다 캐릭터 작화감독의 숫자가 늘어났고 캐릭터 작화가 통일되지 않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추가 결방 소식도 뜨면서 # 2022년 연내 종영은 어렵게 됐다. 한편 중국의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폭발적인 감염자 증가로 하청업체 투입이 어려워져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26] 상황이 썩 좋지 않은 건 사실인지 11화는 선라이즈 1군 원화 애니메이터 베테랑을 싹 쓸어왔고 동화 하청사를 11곳이나 섭외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12화는 TV 방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나 인터넷 스트리밍 송출은 연기된다고 한다. 하지만 애니메이터 시부카와 다이스케#, 아키츠 타츠야(秋津達哉)#에 따르면 11화는 선라이즈의 카사이 케이스케(笠井圭介)라는 제작진행이 노력해서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팀이 들어왔다고 한다.[27][28] 12화는 오오바리 마사미 사단이 참가했다.[29] 따라서 문제는 있었지만 어떻게든 목표한 대로 완성은 되었다. 스트리밍 송출 연기는 일본 한정이라 이에 대한 팬들의 불만 여론은 어느 정도 잠들었으며 12화의 전투씬의 퀄리티도 좋았기에 대부분 만족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이다.

극이 전개되면서 이 작품에서 학원물적인 요소를 온전히 느끼는 것은 쉬운 편이 아닌데, 사실 이 작품은 제대로 된 일상 파트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4화에서 5화 이 사이에 대체 무슨 이벤트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니카는 어느새인가 슬레타와 편하게 부르면서 반말하고 있고, 미오리네는 어느새인가 지구 기숙사에 스며들어서 츄츄랑 서로 가볍게 욕박는 사이가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미오리네가 데이트하러 나간다고 성질부릴 때 보면 니카가 웃으면서 막고 있는데 표정이 "얘 또 이러네" 라는 표정이다.

근데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냥 '쟤네들이 저러면 지난 화랑 이번 화 사이에 옴니버스식 전개마냥 쟤네도 리얼타임으로 일주일이 흘러갔나 보다' 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즉 수마 일상 파트는 시청자에게 행간을 읽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난이도가 불친절한 면도 있다. 그걸 시청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각본을 짠 것도 대단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화 정도 관련 에피소드를 넣을 만도 한데 화수가 짧아서 중요 1순위 플롯만 남겨놓고 전개에 중요한 부분은 죄다 자르는 느낌으로도 볼 수 있다.[30] 이때 남겨진 메인 플롯은 학원물보다 차라리 기업정치극이라고 할 수 있고, 두 전개에서 적극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부분은 사이버펑크적 디스토피아물에 가깝다. 여러모로 학원물 장르로 단정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는 수준이니, 건담의 오랜 주제 중 하나였던 "아이의 적은 어른"이라는 키워드를 구현할 장소적 배경으로 학원을 고른 것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팬들은 제작진을 원숭이 손으로 여기기도 하는데, 팬들이 원하는 전개가 있으면 해당 전개대로 나가되 한껏 비틀어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팬들의 호감을 얻어가는 구엘이 계속해서 패배하자 구엘의 승리를 바라는 팬들이 많아졌는데, 12화에서 1승을 거두기는 거두는데 이게 실수로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 외에도 5화에서 엘란 케레스가 슬레타에게 모진 소리를 해서 팬들이 엘란이 처벌받기를 원하자 6화에서 아주 끔찍하게 이뤄진다던가, 팬들이 슬레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미오리네에게 다가가기 원하자 12화에서 유혈낭자하게 이를 실현시킨다던가. 이 때문에 팬들은 뭘 함부로 원하는 것도 무서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시즌1를 제작할 때 전체적인 줄거리를 만들고 제작한 만큼, 팬들이 원하는 것을 조사하고 이야기 진행을 한 것은 아니다. 되려 일부러 팬들이 뭔가를 원하게 유도하고는, 이를 비트는 전개를 미리 준비한 것이 제작진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4.1.1. 호평[편집]


비우주세기의 경우 2002년부터 21세기의 건담으로 불린 기동전사 건담 SEED부터 최전성기를 누렸고, 2007년 기동전사 건담 00 방영 중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서서히 침체기를 겪다 2011년 기동전사 건담 AGE부터 작품 내부적인 문제들로 인해 완전한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비슷한 시기 우주세기가 기동전사 건담 UC의 흥행 성공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반면 비우주세기는 AGE, G레코[31], 철혈의 오펀스가 평가를 좋게 받지 못해서 우주세기에 비해 소외되는 국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수성의 마녀는 AGE 이후 침체된 비우주세기를 향한 관심을 완전히 되살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출로서 인물의 내면 묘사나 스토리 전개를 펼치는 방식도 꽤 세련된 편이며 설정적 디테일도 뛰어난 편이다. 예컨대 우주에서 탄피를 날리며 실탄 공격을 하는 경우가 우주세기 건담이나 2000년대 이전 비우주세기 건담에 많은 편인데 수성의 마녀에선 이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고 중력권에서 생활하다 보니 우주쓰레기를 신경 쓰지 않는 어시언 측이 아무렇지도 않게 우주에서 탄피를 날리는 반면 위협적인 우주쓰레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스페시언 측은 조약 위반이라며 민감하게 구는 장면이 있다. SF적 개연성을 충분히 살린 좋은 장면 가운데 하나다. 또 슬레타의 손에 마치 젤리처럼 피가 묻어 기괴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도 실제 무중력 공간에서 액체가 손에 그런 식으로 달라붙는다는 고증이다.

특히 기본적인 연출이 매우 몰입감 있게 잘 구성되어있다. 가령 12화 C파트 장면의 경우, 혹평하는 쪽에서는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영양가 없는 연출이라고 평가하지만, 자세히 보면 '쓸데없이 자극적인 연출'이 아니라 제작진의 의도를 시청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매우 정교한 연출이다. C파트에 돌입하기 전에 피투성이가 된 복도를 향해 슬레타가 한 발 내딛는데, 깨끗한 복도는 조명 한 점 없이 어둡게 하여 대조를 만듦으로써 인간으로서 최후의 양심을 붙들고 있던 슬레타가 경우에 따라서는 살인을 할지라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하는 일이 곧 옳은 일이라는 세뇌를 받아들이며 흑화하는 모습을 마치 기운 차리며 다시 일어서는 듯한 역설적인 연출로 슬레타의 비극성을 배가하였고, 거기에 에어리얼이 "슬레타는 프로스페라의 복수의 주박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내용이 담긴 가사를 가진 축복을 어레인지한 BGM까지 넣은 것은 그야말로 화룡점정.해당 장면의 브금이 에어리얼의 절규로만 들린다 프로스페라와 슬레타가 똑같이 사람을 죽이고 손을 내미는 포즈를 취한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다.

스토리적인 면에서 C파트의 핵심은 '슬레타의 살인에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끼는 미오리네' 다.[32] 하지만 이 살인은 미오리네를 구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구해준 사람에게 배은망덕하다"는 감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제작진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므로 실패한 연출이 된다. 안 그래도 과거 건담 시리즈에서 히로인이나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 자신이나 아군을 살리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려는 걸 말리거나 정색하고 책망하면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한 시청자들에게 그날부터 욕을 먹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 프로스페라의 세뇌 후 슬레타의 극단적인 감정 변화[33]
  • 전투행위도 아니고 마치 벌레를 잡는 듯한 손동작
  • 칭찬해달라는 듯한 코믹하고 어리숙한 후속 행위[34]

를 통해서, 누가 봐도 슬레타 쪽이 비정상임을 확실시하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12화가 방영된 후 미오리네가 배은망덕하다는 소수 의견도 있기는 했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슬레타의 살인 그 자체가 아니라 묘사를 문제 삼으며 미오리네의 입장에 십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오리네의 마지막 대사가 "살인자…!"라서 그렇지, 그 전에 미오리네가 한 말은 "왜 죽였어?"가 아니라 "왜 웃는 거야?"였다. 즉 12화의 자극적인 연출은 단지 시청자의 눈을 붙잡아두려는 영양가 없는 연출이 아니라, 제작진의 의도를 시청자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려는 수준 높은 기교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는 프로스페라의 악역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장치기도 하다. 단순히 첫 장면만 보면 슬레타가 소름끼칠 정도의 비인간성을 갑자기 보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미오리네와 마찬가지로 슬레타를 불가해한 존재로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충격이 좀 가시고 내용 전개를 곱씹어보면 이는 슬레타라는 아이의 비인간성을 철저하게 조장하고 세뇌한 프로스페라의 문제임을 바로 이해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누구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대체적인 행동원리를 이해했더라도 공감하기 쉽지 않은 슬레타의 행동에 대한 당혹감이 그녀를 그런 괴물로 만들어 버린 프로스페라에 대한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한 분노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슬레타가 가졌던 인간적인 면이 계속 부각되고 시청자들이 거기에 공감하고 감정 이입했기에 더욱 그렇다. 미오리네의 살인자라는 대사도 충격 때문에 말을 잘못 꺼낸 게 아니냐는 얘기도 소수지만 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를 위한 사람한테, 그것도 사랑하는 대상에게 살인자라고 제정신으로 말할 리는 거의 없기 때문.

따라서 이를 좋게 평가하는 측에서는 올가 이츠카의 죽음이 인상적인 명장면이 아니라 마냥 가볍게만 다뤄지는 밈으로 남은 철혈과는 다르게 C파트의 그 장면을 섬뜩하게 묘사하며 살인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그 무게를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치고 있다.

비단 작품 내적인 상황과 묘사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작품 외적으로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기도 했는데, 죽음의 공포에 벌벌 떨다가 프로스페라의 한마디에 그것이 옳다고 간주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인 슬레타를 살인자라고 경멸과 공포를 담아 비난하는 미오리네 역시 모빌슈트를 만드는 군수 업체 베네리트 그룹의 총재 델링 렘블랑의 딸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미오리네가 델링의 딸로 살아온 삶을 싫어해왔고, 서로 죽고 죽이는 전장을 모르고 살아왔다 한들 7화에서 프로스페라가 지적했듯이 사람을 해치는 모빌슈트를 판 돈으로 생활을 누려 왔으며, 주식회사 건담에서 의료 목적의 GUND 기술을 개발한다 하지만 회사를 운용하기 위해 엄연히 병기인 에어리얼을 이용하는 입장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미오리네 또한 병기로 인해 사람이 죽어가는 것과 관련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과연 미오리네가 슬레타를 살인자라고 꾸짖을 수 있는지 고찰하게 한다.

같은 화에서 본인의 아버지를 의도치 않게 존속 살인을 해버린 구엘 제타크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버릴 만큼의 인성파탄자는 절대 아니었고, 타인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던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전쟁의 폭풍에 휘말린 구엘은 살기 위해 싸웠고,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방아쇠를 당기기 주저한 구엘은 결국 살기 위해 정확하게 조종석을 노려 상대를 침묵시키며 그 역시 전쟁이 불러일으킨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즉 제작진은 폭풍의 눈 속에서 누구보다 폭풍에 가까이 있지만 그 내막에 대해 의식조차 없는 미오리네, 본래대로라면 내막에 휩쓸리려면 한참 멀었지만 동경하는 슬레타를 좇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결과 본의 아니게 전쟁의 폭풍에 휩쓸려버린 구엘, 그리고 거대한 악의에 선과 악의 지표가 망가지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조차 주도적으로 해낼 의지조차 주어지지 못해 가장 크게 휘말리는 슬레타,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세 주역을 제시하며 그 의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수성의 마녀는 정반대로 주인공의 활약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하게 묘사하면서도 그 후 주인공의 태도를 명백히 도를 넘은 것으로 설정하는 등 오히려 히로인에게 직설적으로 이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실제로 이 연출을 본 시청자들이 슬레타의 행동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주인공의 행보가 아닌 과할 정도로 잔혹하면서도 이에 대한 문제 의식이 결여된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 주인공인 슬레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논하게 되면서, 건담 제작진들이 마침내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히로인의 심정에 공감시키면서 시청자를 설득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슬레타 머큐리의 인물 서사와 캐릭터의 감정 묘사에서도 그녀만의 독특한 연출에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나 수성의 마녀의 프리퀄 소설인 요람의 별에서도 건담 에어리얼과 어린 슬레타 머큐리의 시점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상황을 동화적인 서사로 풀어나가는 점이 그렇다. 그리고 각 회사의 대표와 양자간에 가족애의 이야기에서도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으며, 덕분에 전쟁과 정치에 다소 마이너한 소재를 지녔음에도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캐릭터들과 세계관의 매력, 공감을 가질수 있도록 한것으로 보인다.

기체 전투신도 감독 특유의 미장센으로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다는 것에서도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의 다른 애니메이션의 하청으로 인해 제작진의 일부가 빠져나가 본 작품의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리스크를 견디고서 최대한 연출할수 있는 만큼에 한계치를 도달할 정도로 최대한 공을 들인 모습이 엿보였다.[35]

성우들의 열연도 작품의 호평에 한몫했다. 특히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이치고 이후 오랜만에 SF 애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치노세 카나의 호평이 많았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타인에게 상냥하며, 낯선 세계관을 극복하고 자신의 선입견에 맞서는 슬레타 머큐리를 세세히 연구하고 이를 목소리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으며, 슬레타의 귀여운 외모에 더듬는 말투까지 더해진 덕분에 팬들에게 슬레타의 캐릭터성을 제대로 확립시켜 주었다. 그 외에도 미오리네 렘블랑을 맡은 Lynn을 비롯하여 주, 조연을 맡은 성우들도 자신들의 캐릭터에 출중히 연기에 임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수성의 마녀는 지난 40년간 선라이즈와 반다이가 지속적으로 노려온 신규 유입층을 향한 홍보가 성공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4.1.2. 비판[편집]


호평과는 별개로 스토리를 몰아치면서 허술해진 얼개를 감추는 부분이 많아 다시 복습한 시청자들에게 지적받는 일도 있었고 전투신이 잘 나오지 않은 부분도 비판의 여지가 좀 있는 편이다. 예컨대 지금까지 있던 전개를 보면 2화나 7화에서 프로스페라가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중요 터닝포인트 전개는 사실 미오리네에 의해서 이뤄졌다. 다시 말해서 본작에서 프로스페라가 모든 이들을 주도적으로 가지고 노는 것처럼 얼핏 보이나 그 전개 자체는 굉장히 우연에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건 프로스페라의 동맹자가 델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해결되었다. 미오리네가 실패했을 경우 델링이 나서는 식의 설계였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전반적으로 스토리 전개를 위해 잔가지를 지나치게 쳐내 이야기의 디테일 측면이 아쉽다는 부분이 문제로 지적된다. 조연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편이지만 짧은 편수에 내용 진행하기 급급해서 캐릭터들 비중이 너무 낮은 것도 아쉽다. 적당히 학원일상물같은 느낌의 에피소드 몇 개 넣으면서 조연 얘기들도 넣을 수 있었을 텐데 급하게 진행한 감이 있다. 거기에 건담 에어리얼을 제외한 다른 기체들의 활약이 너무 짧다. 다릴 바르데, 미카엘리스, 건담 파렉트같은 라이벌 격 기체들의 등장도 많이 부족한 편으로, 안 그래도 결투라는 소재 때문에 한번에 여러 기체가 나오기 힘든데 짧은 편수로 그나마 나왔던 기체들도 거의 일회용 취급이다. 오히려 베귀르펜테같은 조역 기체들이 더 많이 나온다. 기체들 멋있게 잘 뽑아놓고 너무 활약이 짧은 게 아쉬운 지점이다.

12화의 충격적인 전개에 대해선 평이 갈리는 편인데, 나쁘게 평가하는 측에서는 이건 전쟁의 암담함을 다룬 이전 건담에 나오는 사망신들과 달리 각본가의 전작인 코드기어스나 발브레이브의 예처럼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붙잡아 두려는 얄팍한 시도라는 악평도 있다. 해당 장면의 의도는 이해가 가나 잔인성이 심했다고 보는 다소 중도적인 의견도 있다. 이들은 쓸데없이 잔인함을 끌어올린 것이 맞고 의도를 한번에 깨닫기에는 설명이 불친절했던 데다 무엇보다 그 장면 하나의 충격이 너무 커서 이전에 나온 장면들의 임팩트가 다 묻히는 문제가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람 하나를 압사시키는데 피가 과도할 정도로 철철 넘쳐 흐르는 식으로 묘사한 건 명백히 피바다의 이미지로 폭력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기 위한 묘사이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사람이 으깨졌으면 피와 살과 뼈조각들이 둥둥 떠다녀야 했는데 그걸 전부 피로 순화했다는 반론도 있다. 안 그래도 스케줄 난항이 없었다면 시즌 1 완결이 2022년 12월 25일 성탄절이었기에 만약 예정대로 방영되었다면, 시청자들의 PTSD를 더 불러 일으켰을 것이라는 얘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왔다.

또한 이런 연출에 익숙해진 사람조차 슬레타의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경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생명을 해치는 일의 무게를 알던 아이가 말 몇 마디로 공감 능력을 잃어버린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처럼 성격이 변화되는 묘사를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슬레타가 엄마에게 지나치게 휘둘리는 성향이야 많이 비쳤지만 직전까지 자기 자신도 두려워하던 일을 미오리네한테는 조금도 투영하질 않으며 정신없이 달려간 것을 넘어서 중간에 넘어졌는데도 눈치를 못 챘다. 평소부터 이런 모습을 보였으면 얘가 원래 이런 면모가 있구나 했을 텐데 슬레타는 감성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못해 남을 너무 신경 쓰던 아이였다. 그런데 너무 갑자기 캐릭터가 바뀌다 못해서 극단적으로 확 튀어버리니 프로스페라가 특수 장치로 조종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12화 뿐만 아니라 8화에서 슬레타가 에어리얼이 건담임을 숨긴 프로스페라에게 질문할때도 명확한 대답이 아닌 가스라이팅을 시전하고 그 말을 들은 슬레타가 사백안이 되면서까지 받아들이는 모습을 미오리네가 이상하게 보는 등 이미 프로스페라와 슬레타의 관계가 정상적이 아니라는 것이 충분히 나왔다는 해석이 있더. 그러나 8화에서 보여주었던 가스라이팅과 12화에서의 자극적인 전개는 충격의 크기가 전혀 다르다는 반론이 있다. 결국 많은 시청자들이 12화의 슬레타의 일그러진 면모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12화의 빌드업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12화 방영 이후 트위터 등지에선 전작 철혈의 오펀스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당연히 수성의 마녀가 훨씬 낫다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슬레타 머큐리의 비인간성과 타인에 대한 지나친 의존 성향이 철혈의 주인공 미카즈키 아우구스를 연상케 한 점에서 비교당하고 있고 자극적인 장면 때문에 더 그런 감이 없잖아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슬레타의 행적 문서에서 미카즈키와 슬레타를 비교한 부분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아직 슬레타와 수성의 마녀의 이야기는 끝난 것이 아니므로 섣부른 비교는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기존 팬들이 이번 건담은 '라이트'하다고 홍보하곤 했는데 이런 식으로 유입 팬들의 뒤통수를 때린 건 좀 심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사실 소재가 학원물이라 그렇지 설정과 전개를 보면 라이트하지도 않았지만. 건담 시리즈의 그런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질려서 건담을 안 본다는 사람이 많고 수성의 마녀 제작에 영향을 줬던 어느 학생의 의견도 그런 내용이었는데 11화까지는 불안한 부분은 있어도 라이트하다고 볼만한 구석이 있었던 반면 12화에선 기존 팬, 신규 팬 모두 놀라고 당황할 정도로 분위기를 내리꽂았다. 시즌 2에서도 학원물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유지한다고 제작진들이 공언한 바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불안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런 분위기는 이미 프롤로그부터 암시된 부분이라는 반론도 있다.

방영 이후 1월 24일 일본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수성의 마녀 마지막화의 장면에 대한 의제가 올라왔으며, 주인공이 탄 전투 로봇의 거대한 손으로 적의 인간을 분쇄하는 묘사가 있어, 그 때에 선혈이 퍼져, 부서진 인간으로부터 분리한 팔이 히로인 상당한 궤도를 벗어난 부적절한 묘사라고 생각한다. 잔학한 영상에 관한 고지가 없었다.이 시간(일요일 오후 5시부터)의 방송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영상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의견이 전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의견 접수에 대해선 오보라는 오피셜이 떴다. # 실제로는 논의 단계에서만 머물다가 넘어갔다는듯 하다.

수성의 마녀가 벌려놓은 떡밥이 너무 많은데 고작 시즌 2 12화로 이게 수습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는 중이다.[36]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대로 시즌 3 이상의 추가 시즌이 있다면야 다행이겠지만[37] 그게 아니라면 팬들이 앞으로의 전개를 두려워하는 것이 당연한 것.# 이에 대해선 시즌 2 방영 이후 극장판으로 완전한 결말을 내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법 많다.[38]


4.1.3. 총합[편집]


방영 전부터 진격의 거인 The Final Season, 귀멸의 칼날, 스파이 패밀리,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리코리스 리코일, 체인소 맨과 함께 202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고, 스케줄 난조로 인해 수 차례 결방하는 등 방영 도중에도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작품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팬들을 실망시키진 않았다. 건담의 전투신이 적은 게 아쉽긴 하나 몰입감이 뛰어나 이전 건담을 모르고 봐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방영 전부터 수성의 마녀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마케팅 홍보에 나섰으며, 2022년 여름에 코엑스에서 열렸던 반다이 남코 코리아 펀 엑스포,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던 건담 페스, 킨텍스에서 열렸던 AGF 2022의 반다이 남코 부스 등에서 수성의 마녀를 메인으로 내걸었을 만큼 이러한 반다이 남코 코리아의 행보에 여러모로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해외 최초로 한국어 더빙을 투니버스에서 최초 방영해주기도 했다. 투니버스가 어린이 채널로 전향되고 나서 한동안 15세 이상의 애니가 방영되지 않는 등 행보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소식이라 국내 건담 팬들은 건담 SEED 이후 제대로 된 더빙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호하였다. 게다가 수위가 상당히 높은 프롤로그에서도 혈흔이 연출되는 장면을 수정없이 바로 내보내주는 등 예전의 투니버스 시절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팬들의 반응이 많았다. 오프닝/엔딩곡 또한 저작권 음반에 민감한 일본에서 제대로 협의돼서 원판과 같은 반주에 맞추어 번안곡이 나온 것도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도 많았다.[39] 유튜브의 건담 인포에서 현지 방송이 끝나고 매주 6시에 실시간 스트리밍에서도 채팅창에는 대부분 한글로 도배되었고, 많을 때는 시청자가 15000명 이상일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1쿨 마지막 화 방영 때는 2만명을 돌파했다.[40] 이것은 마치 20년 전인 SEED 방영 때 국내에서의 열기와 비슷한 현상이었고, 결과적으로 SEED만큼의 인기를 되찾는데 큰 일조를 한 셈이었다.

건담의 인지도가 낮았던 북미권에서도 오랜만에 수성의 마녀 덕분에 건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Parrot Analytics에서 미드와 함께 가장 수요가 많은 새로운 쇼에 10위권에 등극하는 등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신기동전기 건담W 이후 제대로 된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건담의 오마주가 되었던 스타워즈나 같은 완구 홍보용 미디어믹스인 트랜스포머가 각각 실사 영화에서의 혹평으로 인해 인기가 식어갈 때쯤에 나온 작품이기도 하다.[41][42]

주인공인 슬레타 머큐리는 ∀ 건담로랑 세아크기동전사 건담 00세츠나 F. 세이에이와 더불어 유색 인종의 주인공으로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으며, 전쟁물에서의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운 외모에 건담 에어리얼과 함께 작중에서도 가장 임팩트있는 활약 덕분에 인기는 더더욱 높아졌고, 건프라 이외에 캐릭터와 관련된 굿즈로 다양하게 판매되어 순식간에 품절되는 현상마저 일어났다.

건프라와 캐릭터 관련 상품도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다. 주인공인 슬레타 머큐리의 기체, 건담 에어리얼이 최초 공개되었을 때 비우주세기의 디자인을 짬뽕시켜 만들었냐는 혹평과 함께 불안이 가득한 기체였으나, 작중에서의 활약과 주인공과의 서사와 얽힌 사연들, 주변인물들이 왜 에어리얼을 두려워하는가를 조성하기 위한 여러가지 특징과 연출 덕분에 오히려 기체의 매력을 더 높여주게 되었고, 결국 건프라 판매량이 급증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HG 건담 에어리얼을 비롯해서 Figure-rise Standard 슬레타 머큐리를 위주로 온, 오프라인 상관없이 일절 품절되기까지 했다.

수성의 마녀의 호평으로 인해 반다이 남코의 건담 IP 관련 연매출도 사상 최고인 1310억엔을 기록했다.[43][44]

4.2. 시즌 2[편집]



4.2.1. 호평[편집]



4.2.1.1. 연출과 오마주[편집]

논란이 많은 작품이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호평이다.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부분이나 복선을 여럿 깔아놓아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거기에 수성의 마녀는 과거 건담 시리즈의 오마쥬를 여럿 작품속에 숨겨놓았다. 그래서 이야기 시작부터 심지어 에필로그까지도 역대 건담 시리즈의 오마쥬를 숨겨 놓아 오마주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4.2.1.2. 학원물로써 해피 엔딩[편집]

일단 해피 엔딩이라는 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본작은 전쟁물이 아닌 학원물의 구조를 가지고 시작해서 신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캐릭터상품 판매를 전개하고 2차창작을 유도함으로써 흥행했다. 이를 고려할 때, 기존 건담식의 사망전개는 전쟁물식 캐릭터들의 퇴장에 익숙치 않은 신규 시청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본 작품은 이를 피했다.

4.2.1.3. 성취된 목표[편집]

단순히 죽지 않은 것을 넘어, 주인공들과 주역들은 학원에서 인생의 목표들을 대부분 성취해냈다.

  • 슬레타: 학교 설립, 미오리네와의 결혼
  • 미오리네: 자신의 (우주로부터의)해방, 슬레타의 (프로스페라로부터의)해방
  • 구엘: 가족의 보호, 제타크사의 재흥
  • 샤디크: 베네리트 그룹 해체, 어시언 해방
  • 엘란 5호: 즐거운 삶, 긴 수명

이야기 전개 도중 부딪힌 현실적인 한계로 이들의 인생목표들이 완벽하게 성취된 것은 아니지만[45][46], 좌절이냐 성공이냐를 두고 봤을 때 성공에 가까운 것은 분명하다. 특히 주인공인 슬레타와 미오리네의 경우, 어째서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서로가 서로의 인생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만큼은 설득력 있게 묘사해 내었다.

즉, 희생을 치루더라도 거시적인 목표만큼은 확실하게 달성하는 전쟁물로써는 미지근한 결말일지라도, 학원물이라는 장르로써는 충실한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4.2.2. 비판[편집]


시즌 1과 확실하게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급전개가 상당히 많아졌다는 점이다. 12화라는 분량에 벌려놓은 건 많다보니 어떻게든 떡밥 회수는 착실하게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 급전개로 휙휙 바뀌어서 나쁜 의미로 스토리 진행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결국 무리수에 가까운 전개로 무너지기 시작한 스토리 때문에 후반부부터 점차 호불호가 갈리게 되었다. 이렇게 작품의 피날레가 가까운 상황에서 불안감만 쌓여가던 수성의 마녀는 결국 시즌 1에서 엄청난 화제를 몰며 수작으로 기대받았던 때와는 달리 최종화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마무리되며 용두사미라는 평을 받으며 작품 전체의 평가가 급락해버렸다.

비판 여론에 쐐기를 박게된 24화의 평가는 건담 시리즈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불호가 강한데, 각종 급전개를 이용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끝냈음에도 3년 뒤의 시점인 에필로그에서 세계는 바뀐 게 거의 없다는 암시를 해버리면서 말이 해피 엔딩이지 실상은 뭐 하나 제대로 정리된 게 하나도 없는 허무한 결말을 내버린 것이 작품 총평에 큰 비판점으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건담 시리즈 대대로 마지막 화를 장식하기 위해 등장하는 마지막 전투씬이 없다는 부분 또한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오죽하면 마지막 화만 놓고 보면 건담임에도 마지막에 전투가 없었으니 AGE와 철혈보다도 못 하다는 평가마저 간간히 나올 정도로 비꼼의 대상이 된 상황이다. 당연히 이러한 피날레를 내놓은 감독 코바야시 히로시와 시리즈 구성 오코우치 이치로는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렇게 실망스러운 전개에 시즌 1과 달리 시청자들의 평가는 부정적으로 돌아섰으며[47], 건담 시리즈 중 최악을 꼽을 때 항상 거론되었던 기동전사 건담 AGE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대한 부분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다. 신규 팬덤을 유입시켰고 높은 매출을 냈으니 건담 브랜드의 지속성 유지에는 기여했지만, 작품성 자체는 옹호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버렸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선에서 정리되는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듣는 등 초반과는 평이 천양지차이며, 수성의 마녀가 건담의 미래라는 평을 해왔던 본작의 광팬들은 그 업보를 갑절로 돌려받고 있다.[48]

근본적으로 후술할 비판 요소 중 서사 전개 방식이나 설정 전개와 관련된 것들은 시즌 1 초반부부터 꾸준히 존재하던 문제들이었으나 당시에는 이러한 단점들 대부분이 시즌 2의 전개를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포함한 호평에 가려진 면이 크며, 해당 문제점들이 그대로 남은 상태에서 급전개로 인해 호평이 줄어들며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장면의 임팩트를 중시해 전체 서사를 소흘히 하고, 갑작스럽게 튀어나오거나 그냥 묻혀버린 설정, 많은 등장 기체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투씬 등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요소들 다수가 본작에도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49]

4.2.2.1. 슬레타 서사의 변두리화와 소모품화[편집]

시즌 1의 좋은 의미로 충격적인 반전 덕분에 서사에 많은 기대를 받던 슬레타의 서사가 완전히 날림 진행이 되었다. 시즌1 마지막화의 충격적인 장면을 통해 슬레타가 프로스페라에 의해 심히 뒤틀려있음을 수위 높게 묘사했고, 그 때문에 시즌2 방영 시기까지 계속 화제와 논란이 됐지만, 시즌2로 넘어와서는 대체 그 장면은 무엇을 위해 넣은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세뇌, 가스라이팅 떡밥은 싹 사라진 상태이다. 거기다 좌절의 극복은 츄츄의 손에 끌려나와 친구들과 밥 한 번 먹는 것으로 해결, 에어리얼과 프로스페라가 자기를 내친 진의는 뉴스를 보고 깨닫고, 노레아가 폭주한 상황에서 페트라에 의해 끌려나오다시피 따라가다 나눈 대화, 심하게 다친 페트라의 모습을 보고 각성한다. 좌절의 극복에서 각성까지 슬레타가 능동적으로 움직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모든 상황이 타인에 의해, 매우 단시간에 이루어졌다. 즉 알을 깨고 나왔긴 했는데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강제로 알을 깨고 끄집어낸 상태인 것이다.

그나마도 각성을 할만 했다하면 다시 의기소침해지다 다시 각성하는 식으로 콰이어트 제로가 본격적으로 나올때까지 와리가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그러다보니 일련의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묘사해야할 슬레타의 내면 묘사가 전무한데, 이로 인해 슬레타가 일어난 사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좌절과 무기력, 수동성에서 벗어나 각성한 것인지 시청자는 알 수 있는 게 전혀 없다.[50] 또한 작중에서 진행되는 최종적인 서사인 콰이어트 제로의 서사에서도 슬레타가 초중반부터 유리되어 버리는 결과가 발생했고, 2쿨 내내 이와 관련된 큰 서사에 휘말린 미오리네와 이와는 아예 따로 놀았던 슬레타의 관계 서사도 흐지부지되는, 작품의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도 묘사로써 최악의 결과물이 나오고야 말았다.

가장 중요한 '왜?'는 없고 '성장했다'는 결과만 있는 것이기에 슬레타의 서사는 '기승전결'에서 '전'과 '결'이 이어지는 부분이 아예 비어있는 상태이다. 끝맺음인 '결'로 이어지는 부분이 비어있다보니 앞선 '기승전'의 이야기 자체가 의미가 잃어버리게 되었는데, 슬레타와 4호의 관계가 슬레타의 성장에 의미가 있었는가? 슬레타의 뒤틀림을 묘사한 13화의 잔혹한 살인이 이후 슬레타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엄마의 명령이라면 건담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던 세뇌 상태가 이후 슬레타의 갈등 요소가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슬레타의 결에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즌 1에서 보여준 슬레타의 서사가 아예 의미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슬레타가 4호와 관계했기 때문에 5호가 등장 할 수 있었고, 슬레타가 뒤틀림을 보여줬기에 미오리네가 자신의 서사를 진행할 수 있었으므로, 슬레타는 주인공임에도 자신의 서사가 메인 스토리 전개를 위한 소모품으로 이용된 것이다. 심지어 이후 전개를 보면 슬레타의 작위적인 각성조차 콰이어트 제로를 돌파하기 위한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보니 사실상 슬레타의 전체 서사는 말 그대로 메인 스토리 전개를 위한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보통 주인공이 방황하다 끝내 각성하면 시청자들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마련이지만, 슬레타의 각성은 화제성은커녕 비판만 늘어났고[51] 결국, 마지막까지 스토리 전개를 위한 소모품으로 이용되어 안타까움만 남는 캐릭터가 되었다.

이렇게 주인공의 서사가 부실하고, 빌드업이 없으니 후반부 특히 23화와 24화 전개에 대해 시청자들은 황당함만 느낄 뿐이다. 그래서 작품이 마무리되면서 허망함과 의문만 남게 된다. 여기에 작품이 뜬금없는 설정들을 막판까지 계속 연발해대니 작품 최고의 클라이맥스가 되었어야할 네 건담의 승화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커녕 어이만 상실하게 만들뿐이었다.


4.2.2.2. 자극적인 서사 남발[편집]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의 특징인, 한화 한화 몰입감이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막상 마지막에 다시 보면 전반적인 서사의 허술함이 보인다는 특징은 본 작품에서 그대로 다시 적용되었다. 다만 이것은 오코우치만의 문제는 아니고 프로듀서 단계에서 최대한 감독 및 현장의 의견을 존중하고 일임했다는 인터뷰를 보건데 감독인 코바야시 히로시의 잘못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 작품의 특징은 우울한 드라마 연출 전문, 과격한 액션 전문, 대부분의 작품의 스토리가 공허한 감성을 내포했다는 점에서 오카무라 텐사이와 비슷한 작품 성향을 보인다는 것인데 순간의 흥미를 위해 전개의 구조를 허무는 전개를 남발하는 오코우치와 만나 최악의 시너지가 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52]

4.2.2.3. 백합물로서도 함량 미달인 수성의 마녀[편집]

엔딩 자체로만 보면 확실한 백합 엔딩을 주긴 했지만 상술한 슬레타 서사 날림 논란으로 인해 슬레미오 관계성 서사는 후반 갈수록 다소 부진해졌고 결혼 반지 하나로 백합 어필을 퉁치는 거 아니냐는 비평도 존재한다. 백합 영업 후 통수보단 나은 편이기는 하지만 기대에 비해 서사가 부진했다고 평하는 백합 팬덤의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

본작이 백합 엔딩을 내긴 했으나, 작품 자체가 백합물로서 괜찮은 서사를 갖췄나 하면 그것도 미묘한 것이, 사실 2쿨 전개에선 둘의 행보가 엇갈려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는 등 백합 분량이 지극히 적었기 때문에,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식으로 결말을 통해 미화된 것이 크다. 그리고 결말조차 키스신이나[53] 결혼식, 더블 웨딩 드레스는 커녕 따로 언급 없는 같은 반지를 비춰주는 정도의 연출이라 임팩트가 약한 면도 있었다. 특히 웨딩 드레스는 슬레타의 입에서 직접 언급된 부분이라 많은 백합 팬들이 결말부의 두 사람이 그걸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만들었던 만큼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 부분은 수성의 마녀 1쿨과 2쿨 사이에 방영되었던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이 차라리 낫다고 여기는 이들도 상당하다. 이 쪽은 아예 마지막화에서 대놓고 키스도 하고 동침까지 했기 때문(...) 물론 전생왕녀는 장르 자체가 백합이기에 SF장르에 백합 요소가 일부 포함된 수성의 마녀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백합 요소로 주목받은 작품인지라 종종 같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수성의 마녀와 비교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리코리스 리코일은 제작진이 백합 전개로 백합팬들을 낚아놓고선 나중에는 백합 애니가 아니라고 강변하며 백합팬들과 대차게 싸우는 등 백합팬들의 흑역사나 다름없는 작품이라, 수성의 마녀가 백합물로써 최소한의 완성도와 팬서비스를 충족하였기에 이 애니보다 낫다고 무조건 자랑할 처지가 못된다.

4.2.2.4. 어시언의 고통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부족한 묘사[편집]

강화인사 엘란 케레스, 폴드의 새벽-소피&노레아, 그리고 샤디크 제네리는 전쟁 셰어링이라는 경제구조의 피해자이며, 이 사회의 갈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특히 샤디크 제네리, 폴드의 새벽은 그 위치상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샤디크는 스페시언에 대한 분노와 계획만을 말할 뿐, 어째서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만 하는지 시청자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20화에서 샤디크는 단순히 구엘에 대한 분노 때문에 자신의 계획을 스스로 떠벌리며 방패 위에 발길질하다가 자멸을 자초한 값싼 빌런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폴드의 새벽은 공기가 되었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애초에 주인공들은 전쟁 셰어링이라는 구조에 대해 알 기회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미오리네는 결국 모든 것이 끝난 다음에야 겨우 이야기를 몇 마디 들을 수 있을 뿐이었으며, 결국 어시언 해방을 위한 샤디크의 혁명이라는 거대한 주제는 구엘이라는 조역의 복수를 위해 가볍게 소모되고 말았다.


4.2.2.5. 성장했으나 관여하지 못한 구엘이라는 조연[편집]

분명 구엘 자체는 1기만을 놓고 보았을 때 자신을 인정해주는 슬레타에 호의를 가지고 그런 슬레타를 동경하며 마찬가지로 나아가려다가 비극을 맞이하고, 지구의 실상을 어느 정도 깨닫고 소중한 것, 아버지와 자신의 연결고리인 제타크 사를 지키기로 결심한 15화를 계기로 각성하게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프로스페라와 에리크트로부터 독립하고 자기 자신의 존재 의의를 새로 확립해가는 슬레타, 과정 도중은 처참했지만 어쨌든 평화적인 노선을 추구하고자 하였던 미오리네는 적어도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여줬지만 구엘은 15화를 계기로 무언가 달라진 것처럼 보여줬으나, 제타크 사를 지키고 다시 부흥시킨다 라는 것 외에는 미오리네처럼 평화적인 노선을 가기 위해 군비 사업을 감축한다, 어시언을 위한 사업을 준비한다는 등의 비전이 제시된 것이 하나도 없었고, 라우더의 오해를 풀기 위한 형제 싸움과 회사 재건을 노력하는 에필로그를 끝으로 구엘의 이야기가 끝나는 최종화까지 구엘은 사람이 좋아진 것 외에는 딱히 변한 것 없이 끝나게 되어 구엘이 각성까지 하며 쌓아갔던 서사는 결과적으로 무의미하게 되었다.

결국 '망나니 도련님이 어엿한 어른이 되고, 복수도 했습니다.'를 묘사하기 위해 제한된 화수의 많은 부분이 소모되었다. 특히 23화에서는 슬레타가 갈등 해소조차 제대로 못 했음에도 형제 싸움으로 분량까지 가져가자 그 불만이 절정에 치달으며 오죽하면 15화 스토리 자체가 무의미했다는 극단적인 평까지 받고 수성의 마녀가 끝을 향해 갈수록 호평은 점차 줄어만 갔다.[54] 비판 항목에서도 계속 언급되듯이 수성의 마녀는 분량 부족으로 인한 급전개로 상당한 피해를 보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제작진은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해 메인 스토리 묘사를 위해 버려야 할 사이드 스토리조차 제대로 내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구엘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른 조연들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제작진이 은근히 노골적으로 밀어준 것까지 감안하면 조연들 중에서 상당히 처참하게 실패한 조연으로 남게 되었다.


4.2.2.6. 악역들에 대한 처분 문제[편집]

케난지 : 여러분은 학생입니다. 책임지는 건 어른들 몫이에요.

결말에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된 건 악역들의 처분 문제이다. 모든 일의 시작인 바나디스 사변을 일으킨 델링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멀쩡하며, 두 번이나 학살을 일으킨 샤디크 패밀리도 샤디크를 제외하면 처분을 받았다는 묘사 없이 취직해서 잘 먹고 사는 것처럼 나왔고[55], 똑같이 학살의 죄가 있는 프로스페라 또한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요양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56] 비인간적인 행위를 자행한 페일 사의 CEO들과 진짜 엘란 케레스도 잘 먹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와 4호의 죽음에 무슨 가치가 있었냐는 얘기가 나오며, 유이하게 처벌받은 건 수감자 신세인 샤디크와 징역살이를 한 니카뿐이다.

이 때문에 "어시언 출신이지만 그래슬리의 양자인 샤디크를 제외하면 빽이 없는 어시언인 니카만 처벌을 받았다"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으며 진짜 만악의 근원인 엘리트들에게만 관대하고 가난하고 힘 없는 하류층 어시언에게만 엄격하다는 혹평에 직면하고 말았다.

건담 시리즈 전반의 서사가 악역이나 악역 측에 선 사람들이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인과응보의 구조를 띠는건 꼭 아니기는 했다. 하지만 건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청소년기의 주인공 중심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정치 파트에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해왔으며, 팬들은 이런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묘사에서 현실과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기에 이를 현실적이라 여기며 납득해온 것이다. 또한 그럼에도 대가를 치르지 않고 끝난 악역이나 악역 미화 등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존재해왔다.[57] 그런데 수성의 마녀는 건담 시리즈의 기존 스토리텔링 방식을 탈피하여 주요 인물들의 학원 내에서의 성장 묘사에 포커스를 최대한 집중하고, 반면 정치적 이해관계 묘사를 좋게 말하면 최대한 줄였고 나쁘게 말하면 급하게 대충 넘긴 작품이다. 이러니 악역들의 동기도, 행적도 현실적으로 묘사하지 못했고, 그런 와중에 악행에 대한 처벌까지도 유야무야 넘어가버린 것을 받아들이기도, 현실적이라 납득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이 비판 의견의 요지이다.

옹호를 하자면, 베네릭트 그룹의 CEO들이 벌을 받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것'이지 '없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에 델링과 세리우스가 나온 장면을 보면 다음과 같는 뉴스 자막이 나온다.

PUBLIC HEARING INTO FORMER BENERIT MANAGEMENT RESUME THIS YEAR

With surviving families of Quinharbor and Quit Zero victims are outraged, these matters will carry over next round.

즉 아직 조사 중인 것이지, 징벌 여부는 그냥 열린 결말일 뿐이다.[58]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현실의 반영이라며 호평하는 의견도 적지는 않다. 단지 문제라면 작중에서 매우 무게감과 중요성이 컸던 델링의 에필로그가 컷 하나로 허술하게 끝나버린게 문제일 뿐.[59]

4.2.2.7. 부족한 전투씬 및 메카들의 공기화[편집]

전투씬 부족 문제가 사실 1기부터 종종 지적되었으나[60] 크게 부각될 정도는 아니었으나, 최종전마저 어설프게 끝나버리면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주요 기체들이 결투를 명목으로 그래도 한 번씩은 다 활약한 것과는 달리, 주역기인 건담 에어리얼을 제외하고는 20화에서 맞붙었던 다릴 바르데미카엘리스를 빼면 모든 기체들이 제대로 전투씬을 겪지 못하고 이야기가 끝났다.

나름 디자인이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조워트 헤비딜란자 솔 같은 조연 기체들은 활약할 새도 없었고, 건담 파렉트는 초반부 럼블링 때 총 몇 번 쏘고 끝, 건담 캘리번은 에어리얼의 비트 공격을 피하는 것으로 끝, 건담 슈바르제테는 그나마 후반부 전투씬이 있기는 했으나 전개상 어떠한 성과나 위력을 과시하지도 못하며 혼자서 실컷 날뛰느라 오히려 비호감 이미지만 생겼고, 이후 후반 주역 건드포맷 기종들이 난데없이 등장한 ILTS를 저지한답시고 총동원하여 모든 퍼멧을 연소시키면서 제 활약을 할 새도 없이 모두 장렬히 산화해 버렸다. 여태껏 이런 광역 섬멸 병기는 중간에 흐름을 고조시키거나 등장 인물들의 중요 분기를 만들어 낼 때나 쓰던 소재였는데 갑자기 진 최종보스로 포지셔닝 하는 악수를 두었다. 데미 바딩 역시 상당히 박력 있게 등장했으나 최종전에서는 그냥 택배기사만 하다 끝났다.

특히 건담 캘리번이 에리크트로 부터 물려받은 에어리얼의 비트들과 뭔가 멋있게 합체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의회연합을 상대로 이제부터 클라이맥스급 전투 및 액션 연출 기믹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고 그냥 가루로 날려 사라지며 끝났다. 분명 기체들의 디자인은 잘 뽑아놓고도 활약이 전혀 없었던 탓에 디자인이 아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망작 소리를 듣는 철혈의 오펀스조차도 최종전을 비롯한 전투신은 잘 뽑아냈다.[61]

이 문제는 메카닉 연출가 및 애니메이터의 수가 부족해진 현상이 부각되고, 스케줄 문제가 발생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메카 애니메이터가 부족해서 소수의 메카 애니메이터에게 시간을 오래 줘야 정상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데 스케줄이 엉망이면 제대로된 게 나올 수가 없다. 1쿨은 메카 애니메이터가 부족했지만 2쿨 들어선 경쟁작의 방영이 끝나면서 메카 애니메이터 섭외에 성공했는데도 큰 변화가 없었다. 동시기에 공개된 모바일 게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G의 삽입 애니메이션의 경우엔 동시기 TVA 건담인 수성의 마녀보다 더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는데, 이 게임이 제작발표후 4년이라는 오랜기간 시일을 두고 제작된 것을 생각했을때 이제 거대로봇물 2D 작화는 TVA에서는 꽤나 힘들어진게 아닌가 유추할 수도 있다. 거대로봇물/애니메이션/일본#침체된 이유 문서를 참고해도 좋다.

다만 감독인 코바야시 히로시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방영 직후 열악한 제작환경을 두고 감독이나 고위 스텝진을 저격하는 애니메이터들이 나온것을 보면 근본적으로 단순한 애니메이터 부족에만 이유를 대기보단 선라이즈와 반다이의 열악한 애니메이터 대우와 감독의 스케쥴 관리 역시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순 없다. 실제로 메카 애니메이터의 부족은 2000년대 이후 고질적으로 나오는 문제이긴 하나 오가와 마사카즈 체제에서는 수성의 마녀만큼 스케쥴에 문제 있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여러 비판을 받는 프로듀서지만 스케쥴과 퀄리티 관리는 잘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수성의 마녀 방영시기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참여 애니메이터들이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적이 있어 수성의 마녀로 유입된 북미권 신규 팬에게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열악한 애니메이터 대우가 문제의 근원 아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2.2.8. 쓸데없이 과대평가 된 떡밥, 연출들과 오마주[편집]

무의미하게 마지막화까지 시청자들을 낚을 용으로 계속 떡밥만 방출하고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부분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아무리 각종 떡밥으로 흥한 애니라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또한 이 애니는 감독의 특기를 살려 연출상에서도 의미심장한 연출을 자주 보여주고 그에 따른 호평을 받은바 있지만 결말 부분에서 애니가 서사를 수습하지 않았다 보니 그동안 애니 연출을 세세히 분석하며 이럴것이라고 추측한 시청자들을 모두 바보로 만든 감이 있다.염소젖에 불교적 깨달음이 어쩌고 한거 바보같다는 건갤의 글. 또한 지나친 건담 UC를 비롯한 전작 건담 및 다른 애니 오마쥬 남용은 오히려 주요서사라는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팬서비스에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낳고야 말았다.[62] 특히 마지막화의 기존 서사와 완전히 동떨어진 유니콘 결말 오마쥬는 두고두고 본작의 흑역사로써 안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수성의 마녀는 소녀혁명 우테나의 오마쥬를 표방하는듯 보이나 사실은 프롤로그에서부터 나오듯이 기동전사 건담 UC의 영향력을 굉장히 많이 받은 작품이고 때문에 최종화 방영 직후 가장 많이 나오는 소리 중 하나로 유니콘식 결말을 냈다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게 캘리번의 파멧 스코어가 무지개 빛으로 변화하면서 다른 기체와의 공명 후[63] ILTS를 저지하거나, 나아가 ILTS, 저주의 상징인 건담을 분해해버리는 말도 안되는 전개를 보여줬기 때문. 게다가 이 과정에서 ILTS를 막기까지의 과정은 캘리번의 각성 하나로 손쉽게 끝나버렸기 때문에 유니콘 건담의 각성으로 네오 지옹도 이기고 콜로니 레이저도 막은 건담 UC를 연상케 하는 데에는 충분했다.[64] 게다가 건담 UC의 경우 그런 엔딩이 세계관 설정에 부합하는 면이 있었다면[65] 수성의 마녀는 마지막화인 24화에서 갑자기 전혀 뜬금없는 급발진을 해버렸다는게 문제이다.

수성의 마녀는 원래 배경이나 소재의 창의성은 그다지 참신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많은 오마주 덕에 기존 건담 팬들이 이를 찾는 재미 덕에 호평받았지만, 이야기 전개나 중요 소재마저 기존 건담에서 따오는 것들이 많아지자 비판이 늘었다. 특히 본작의 건담들이 ILTS를 막은 장면은 건담 UC에서 두 대의 유니콘 건담이 콜로니 레이저를 막은 장면의 오마주고, 이 장면도 역습의 샤아에서 뉴 건담의 사이코필드의 오마주이다. 역습의 샤아에서 이 장면은 인류 전체의 소망이 이뤄낸 기적과 희망을 나타내고, 건담 UC에서는 다시 재현된 기적이 아무 것도 못 바꿀지도 모르지만 버나지의 말 버릇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을수는 없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수성의 마녀는 그 장면들에 담긴 의미를 무시하고 기계적인 오마주에만 급급했고 수성의 마녀만이 가진 의미부여에 대한 제대로 된 빌드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66] 그러다보니 시청자 입장에선 그저 단순한 오마주로만 여겨져서 느닷없게만 느껴질 뿐이다.

4.2.2.8.1. 중요 설정들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퇴장[편집]

최종보스인 의회 연합 의장은 내내 등장이 없다가 막판에 갑자기 튀어나왔다. 그래도 나올 당시에는 이름도 없어서 큰 비중은 없을거라고 여겼으나 갑자기 최종보스 자리를 먹어치우자 당황한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아 건담 역사상 최초로 이름조차 나오지 못한 최종보스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수성의 마녀의 장르를 생각해 볼 때, 병기의 묘사는 인물의 묘사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병기인 건담 캘리번, 행성간 공격병기인 ILTS는 그 어떤 언급도 복선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줄거리를 흔들었고 ILTS는 이미 콰이어트 제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최종보스가 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한 것은 역시 그 어떤 언급도 복선도 없이 튀어나온 슬레타의 건담 4형제 건건수월래핑거 스냅.

다시 말해, 작중 최대 떡밥 중 하나였던 콰이어트 제로라는 병기를 해결한 것은 어떤 복선도 없이 튀어나온 캘리번과 ILTS, 그리고 노틀렛이 남긴 코드였고, ILTS라는 새로운 적을 해결한 것은 어떤 복선도 없이 튀어나온 건담 4형제 강강수월래와 핑거스냅이었다. 이것으로 작중 최대 갈등 중 하나였던 건담이라는 비윤리적인 병기의 문제는 해결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가뜩이나 분량이 부족한 와중에 제작진은 무난하게 프로스페라를 최종보스로 내세우는게 아닌 ILTS를 최종보스로 내세워 분량을 낭비하는 무리수를 저질렀다.


4.2.2.8.2. 잊힌 떡밥들[편집]

결말 후에도 풀리지 않은 떡밥 목록이다.
  •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건담 르브리스의 AI는 어디로 갔는가. 프롤로그에서는 AI 자체에도 자기 의지가 있고, 에어리얼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을 때는 요람의 별의 화자가 이 AI인 것으로 생각됐을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졌으나, 정작 본편에서는 에어리얼의 의지 = 에리의 의지라는 것 외에는 르브리스로부터 계승된 에어리얼의 AI는 일체 언급도, 관련 설정도 나오지 않았다.
  • 에리의 리플리 차일드가 여러 명이 만들어졌어야 됐던 이유.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라기엔 작중에서 에리가 사망했을 때 갓난아기인 슬레타가 존재했던 과거가 그려져 있었다. 즉 인간으로서 만들어진 클론은 슬레타 하나 뿐이었다. 다른 에리는 각각 무슨 역할을 맡고 있는지, 왜 그렇게나 많이 만들어졌어야 했는지 작중에서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조금 더 깐깐히 말하자면 연구원도 아닌, 그저 르브리스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프로스페라가 어떻게 리플리 차일드를 만들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그나마 에리크트가 죽기 전 델링과 만나 콰이어트 제로에 참여해 연구 인력 및 자료를 제공받았다면 설득력이 있을 것이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 작품 내적으로 던져진 떡밥은 아니지만 HG 프라모델에서는 에어리얼에 빨간 눈 씰이 있었기 때문에 팬덤에선 추후의 폭주 전개 등을 주목했으나 결국 그러한 전개는 나오지 않았다.
  • 마지막화 뜬금 없이 4호에 의해 언급된 '오가노이드 아카이브'에 대한 설정. 그는 콰이어트 제로 안에 오가노이드 아카이브가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데이터 스톰에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치면 강화인사가 아닌 다른 죽은 인간들은 왜 데이터 스톰 안에 있는지 설명이 안 된다.
  • 데이터 스톰의 영역에 인간의 영혼이 잔재할 수 있는 이유. 에리는 인위적인 처리를 통해 에어리얼에 남을 수 있었고, 나딤이야 사망 당시 연출을 보면 데이터 스톰의 저 너머를 보는 듯한 묘사가 있었지만, 단순히 건드 암의 의료 혜택을 받았을 뿐이었던 바나디스 기관의 멤버들도 다 데이터 스톰의 세계에 존재했다. 이때문에 건드 암이 의료로 상용화될 시 사망 후에 그 정신이 데이터 스톰의 세계에 남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나왔다.
  • 23화에서 콰이어트 제로를 방해한 존재. 이 존재로 인해 미오리네 일행이 콰이어트 제로에 진입할 수 있었고, 이는 콰이어트 제로의 정지 및 의회 연합의 ILTS를 막기 위해 에어리얼이 중파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또한 에리크트가 왜 방해하냐고 따지는 것에서 에리크트도 아는 존재로 건담 르브리스의 AI, 혹은 죽어서 데이터 스톰 안에 있던 노틀렛 렘블랑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작중 전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다음화에 잊혀졌다. 24화가 나오자 팬덤에서는 에리크트를 방해한 인물은 4호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차라리 노틀렛을 내놓는 것보다도 더 뜬금없다는 평가를 지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에어리얼에 갇힌 에리의 의식을 슬레타가 선물했던 인형에 옮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그냥 기적이라고 밖에 이야기 되지 않는다. 실제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슬레타와 에리크트 사이에서 모든 상황들을 일단락시켜 버리는 전개를 시작으로 온갖 초자연적이고 무속적이기까지 한 이능력이 개입하면서 갑작스런 판타지 장르식 전개에 기존 팬덤들 사이에서 상당한 이질감을 일으켰다. 차라리 단순한 인형이 아닌 사람의 의식을 이식할 수 있는 AI 탑재 로봇이라던가 파르메트 자체에 이런 초자연적 특성이 있었다고 미리 언질이나 떡밥을 뿌렸다면 모를까, 그동안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를 해놓고 마지막에 가서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으로 써먹었기에 생기는 문제였다.
  • 페일 사의 나머지 강화인사 2명(6호, 7호)의 존재와 후속 처리 여부.
  • 노틀렛 렘블랑의 관한 대부분의 떡밥들[67]
  • 프로스페라 머큐리델링 렘블랑이 협력하여 함께 콰이어트 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 노틀렛이 살아 있을 때 셋이서 함께 콰이어트 제로를 기획했는지, 노틀렛이 사망한 이후에 프로스페라가 참여한 건지도 불명이다. 또한 에리크트 사마야가 살아 있을 때 콰이어트 제로가 기획되었는지, 아니면 그녀 사후 기획된 건지도 불명. 왜냐하면 분명 에어리얼/에리크트는 콰이어트 제로에 있어서 핵심이나 다름없는 존재인데, 에리크트가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콰이어트 제로를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실행할 수 없을 것이었고, 슬레타나 리플리 차일드를 만들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에리크트가 사망했을 당시 이미 슬레타는 갓난아기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다. 만약 엘노라가 정말 처음에는 슬레타를 에리 대용으로 진짜 "딸" 로서 키우려다가 델링을 만나 콰이어트 제로를 추진하면서 진짜 에리를 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하여 트리거로서 쓰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델링과 프로스페라가 대체 어떻게 접촉이 가능했는지도 의문이다. 에리 사후에 접촉했다면 그나마 어느 정도 설명은 되지만, 에리가 죽기 전의 엘노라는 대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델링이 에리크트 사마야의 특별한 능력을 알고 엘노라를 콰이어트 제로에 포섭했다는 비약까지 고려해야 할 지경이다. 현재로서 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완전히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다.
  • 프로스페라 머큐리의 정체불명의 협력자로 여겨지는 인물은 도대체 누구인가?[68]
  • 고도이의 정체와 고도이가 프로스페라 머큐리를 돕고있는 이유
  • 올컷의 과거사
  • 슬레타만이 다른 에리크트 클론과는 달리 특별했던 이유
  • 카르도 박사가 르브리스가 인류의 미래라고 했던 이유
  • 폴드의 새벽, 옥스 어스 잔당들의 결말
  • 프롤로그에서 의회 연합이 델링의 기습 공격을 미리 눈치채고 옥스 어스사 상층부를 빼돌릴 수 있었던 이유


4.2.2.9. 팬들의 기대감을 전혀 해소하지 못하는 전개[편집]

당연하게도 작품에서 뿌려지는 떡밥을 꼭 팬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성의 마녀는 그런 기대감을 증폭 시키었던 떡밥들이 작중에서 너무나 허무하게,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는 느낌으로 해결된 것들이 너무 많다.

1기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1기에서 쌓여올려진 떡밥들이 2기에서 재미있게 풀릴 거라는 기대감이 큰 몫을 하였단 점을 떠올려보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1기에서는 팬들이 기대하던 전개를 나가면서도 이를 비틀면서, 팬들의 기대와 예측을 능수능란하게 다뤘던 점을 생각하면, 2기에서는 제작진의 역량이 폭락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아래는 작중에서 기대와 다르게 허무하게 불린 떡밥의 목록이다.

  • 프로스페라와 델링 렘블랑의 만남 : 팬들의 기대와 다르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델링과 프로스페라가 협력관계라는 반전요소는 있었으나 프로스페라가 자신의 이름을 말한 순간에도 델링은 작은 반응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69]

  • 세뇌당한 슬레타? : 팬들의 추측이 전부 호들갑이라고 느껴질 만큼 자극전인 전개를 위한 자극적인 떡밥으로 사용되기만 한다. 팬들은 여러가지 근거[70]로 추측을 하였으나 작중에서는 그냥 엄마의 말을 너무나 잘 듣는 아이정도로 취급되었고 미오리네가 승부조작을 하는 동기로 사용되고 끝났다. 이후 이 떡밥은 직접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슬레타 혼자서 알아서 각성하고 어느새 엄마의 말을 더 이상 안 듣는 아이가 되는 걸로 해결된다.

  • 슬레타 머큐리의 각성 : 팬들의 바람과 다르게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각성 장면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표면적으로 보기엔 침울해있다가 배가 고파서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잡혀나와 어시언 기숙사의 친구들이 해주는 스프를 마시고 뉴스를 보고 알아서 깨달음을 얻고 각성한다.

  • 각성한 슬레타 머큐리의 행보 : 각성 떡밥도 허무하게 풀린 상황에서 바로 다음화에서 슬레타 머큐리가 보여준 행보는 멍 때리면서 수업 듣기였다.[71]

  • 슬레타의 출생의 비밀 : 시즌 1이 방영할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것과 다르게 에리크트가 실전압축으로 정보를 전달, 이후 에어리얼의 내부에서 사출, 프로스페라에게 우주에서 유기 당하게 되면서 슬레타는 버려졌다는 사실에 더 슬퍼했지 본인이 리플리 차일드 라는 사실에 당황하는 전개는 없었다. 이후 어시언 기숙사에서 자신이 리플리 차일드였다고 상황설명을 할 정도로 너무 덤덤하게 사실을 받아들였다.

  • 각성한 구엘 제타크의 행보 : 폴드의 새벽에서 고생하고 어시언이 핍박받는 상황을 깨닫고 각성한 구엘 제타크가 CEO로서 가장 먼저 보여준 행보는 CEO로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스폰서가 끊기는 장면이었다. 팬들은 군수산업을 그만 둔다거나 어시언을 돕는 행보를 보일거라고 기대하였으나 지구에서 한 고생이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엔딩에서 까지 휘둘리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칼리번과 에어리얼의 전투씬 : 23화에서 등장하기는 하였으나 오프닝의 연출도 그렇고 팬들은 더 많은 전투신을 바랬다. 에어리얼은 반파되어서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칼리번의 전투 씬은 적어도 기체가 23화에서 첫 등장하였으니 24화에서도 당연히 더 전투를 할거라고 기대하였으나...

  • ILTS 처리 : 23화 마지막에 등장한 사실상의 최종보스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당연히 갑론을박이 많았다. 콰이어트제로를 돋보이기 위한, 프로스페라를 돋보이기 위한 장치였다는 설을 시작해서 멋진 전투씬을 위한 제물이라는 등 여러가지 추측이 많았지만 무지개에 녹아 사라지고 끝났다.[72]


4.2.3. 이런 전개가 된 이유[편집]


수성의 마녀가 결국 후반부 전개를 오로지 슬레타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아쉬워하는 기존 건담팬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어시언과 스페시언의 대립, 전쟁 셰어링으로 대표되는 세계의 불합리 같은 배경설정이 내포한 거대서사를 잠시 찍먹한 수준으로 조명하면서, 결국 본질적으로 주인공 일행 서사의 중심축으로 기능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끝내는 수성의 마녀 본편 서사 내에서 콰이어트 제로라는 최종 보스가 성립됨으로써 배경설정 수준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슬레타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스페라와 관련된 개인의 성장에만 중점을 둔 서사를 전개하고 있고, 그나마 세계의 어둠에 접근한 미오리네와 구엘 역시 그 그림자에 잠시 발을 담갔다가 뺀 수준이며, 작중 세계의 부조리에 가장 밀접해 있는 샤디크 역시 주인공 일행에게 시련을 부여하는 중간 보스로 소모된 감이 있다.

물론 건담 시리즈의 서사라는 게 근본적으로 각 세계관의 부조리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실제 현실적으로 봐도 그런 문제들에 대한 결론을 두고 일개 애니메이션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되긴 하지만,[73] 수성의 마녀의 경우엔 이런 거대서사와 주인공 일행 서사의 분리가 꽤 심한 편이다.

우주세기 시리즈의 경우엔 이런 거대서사에 주인공 일행이 휩쓸리면서 흔들리고 무너져가는 개인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건담의 초대 주인공 아무로 레이는 지구연방과 지온공국간의 대전쟁이라는 거대서사에 휩쓸리면서 한편으로는 무너지고 한편으로는 성장하는 개인이었고, 후속작의 주인공인 카미유 비단부터 해서 쥬도 아시타시북 아노, 웃소 에빈, 우주세기의 최신작 주인공인 버나지 링크스요나 바슈타의 스토리 역시 이런 아무로의 서사, 즉 거대서사에 휩쓸린 개인의 비극이라는 주제를 각각의 소재에 맞게 변주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샤아 아즈나블이나 하사웨이 노아 같이 세계의 근본 구조를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자들의 투쟁을 그려내는 경우가 우주세기에 없는 건 아니지만, 이들의 스토리 역시 거대서사 속에서 발생한 개인의 트라우마라는 소재가 서사에서 매우 강렬하게 나타난다. 샤아의 그 유명한 라라아 타령이나 하사웨이의 "깨끗이 끊어 주겠어. 미묘한 인간관계도, 기기 안달루시아도!" 같은 대사가 이걸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수마 이전 비우주세기 시리즈의 경우엔 불합리한 세계와 투쟁해서 세계를 바꾸려는 자들의 이야기로 우주세기에 비하면 굉장히 히로익한 면이 강조되어 있다. 이들 역시 스토리에 거대서사에 휩쓸린 개인의 트라우마가 강조되는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서사는 거대서사에 휘말리는 자들의 비극을 두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세계와 투쟁하는 자들의 서사가 훨씬 더 두드러진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가로드 란, 키라 야마토미카즈키 오거스 같이 그런 히로익한 면모가 덜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거나 근본적으로는 히이로 유이세츠나 F. 세이에이처럼 개인의 트라우마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를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통해 세계의 변혁을 꾀하며 부딪치는 자들의 이야기가 더 강렬한 것이 비우주세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들도 근본적으로는 이런 변화를 이끄는 캐릭터들의 자장 안에 있는 캐릭터인 것이다. 어쨌거나 주인공의 성향 차이는 있어도 비우주세기의 경우 '이런 세계에 만족해야 하는가? 그건 싫다!'라는 정념을 토대로 이런저런 작품 내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저 인간은 끊임없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뿐'이라는 우주세기의 서사와는 달리 어떻게든 '주인공들의 행위로 세계가 좋던 나쁘던 변화한다'라는 특징이 있다.[74][75]

그렇다면 수성의 마녀의 서사는 어떤가 하면, 이런 거대서사에게 한발짝 벗어난 청소년들의 성장기에 주목하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 소년소녀들의 얘기는 그동안 건담이 서사의 바탕으로 삼아왔던 전장이라는 틀을 벗어난 아스티카시아 고등 전문 학원의 자장을 그리 많이 벗어나지 못한다. 수성의 마녀에 등장하는 소년소녀들의 성장 스토리는 학원 내에서 진행되며 인세의 지옥 아귀도가 펼쳐지는 하계에서의 일은 단지 잠시 지나가면서 소년소녀들에게 시련의 배경이 될 뿐, 소년소녀들은 다시 요람인 아스타카시아에 돌아와 문제를 해결하고 트라우마를 해결한다. 하계의 지옥도를 보고도 단순히 아버지와 아버지가 남긴 회사의 소중함을 깨닫는 정도에 그치는 구엘의 스토리가 대표적인 예이다.

즉 이전 건담, 특히 비우주세기에서 소년소녀들이 성장하기 위해 깨야 했던 아브락사스의 알이 세계 그 자체였다면, 수성의 마녀에서는 그 대상이 아스티카시아라는 작은 요람인 것이며, 아예 드높은 우주에 위치한 아스타카시아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 주인공 슬레타 머큐리의 서사가 이런 면을 가장 강하게 지니고 있다. 즉 투쟁의 대상이 세계에서 프로스페라 머큐리로 대표되는 개인의 사정에 얽매인 어른들이 되는 것이고 세계의 본질적인 면으로 인한 휩쓸림, 혹은 그와의 투쟁은 배제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세계의 본질적인 어둠을 상징하는 빔 제타크, 새리우스 제네리, 델링 렘블랑 같은 기존작에서 소년들이 투쟁 대상으로 삼은 어른들은 소년소녀들에게 아스타카시아라는 요람을 제공했기에 은근슬쩍 '좋은 어른'처럼 묘사되고, 개인의 원한과 사정이라는 것에 얽매여 있긴 하지만 일단 '체제의 전복자' 비슷한 성격을 지닌 프로스페라는, 구체적으로 악행을 하는 19화가 나오기 이전에는 딱히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로 악역이라고 볼 소지가 있는가 의문이지만[76] '어쨌건 주인공 슬레타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악당'이라는 애매한 위치에 서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수성의 마녀에서 이런 세계의 일그러짐이 주인공 일행의 서사에 영향을 아예 안 준 건 아니다. 1쿨 후반부터 등장한 폴드의 새벽, '지구의 마녀' 소피 플로네, 노레아 듀노크 같은 존재들이 서사를 뒤흔들러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일단 스페시언의 정점인 아스티카시아를 증오할 만한 구조적인 밑바닥에 위치한 이들이고 나아가서 샤디크 제네리니카 나나우라 같은 스페시언 체제의 불온분자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서사적 구조가 과연 일부러 거대서사와의 유리를 선택한 수성의 마녀 스토리의 큰 줄기에 거대서사로써 기능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살펴보면 꽤나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면 결정적으로 이들의 개입 자체가 아스티카시아라는 구조를 깬게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플랜트나 아스티카시아에 테러를 가함으로써 본인이 느끼는 세계의 일그러짐에 대한 울분을 풀어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주인공 일행에게 무슨 세계의 일그러짐 자체에 대한 큰 깨달음을 주는 상황이 아니다. 예컨데 소피와 슬레타와의 점접을 보자. 소피가 내뱉은 구조에 대한 분노가 과연 슬레타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는 했을까? 소피가 죽고 슬레타가 느낀것은 어머니의 말에 대한 개인적인 회의를 억지로 위안하며 납득하는 혼란에 가깝지, 소피라는 개인의 비극과 서사에 공감한 것이 아니다. 결국 소피와 노레아가 아스티카시아에 테러를 하건 슬레타에게 뭐라고 화를 내건 간에 슬레타의 개인서사 자체가 엄마와 에리크트와 아스티카시아 학원의 친구들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15화에서의 구엘에게도 마찬가지고, 미오리네 역시 딱히 이들과 연계해서 구조적인 문제를 깨달았다기보단 이들과는 다른 프로스페라와 연계되어서 어쩌다 깨달은 쪽에 가깝고, 그나마도 프로스페라가 최종 보스가 되면서 정해진 스토리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가 힘들어진 부분이다.

이는 다른 어시언 쪽의 스토리도 마찬가지인데, 샤디크는 2쿨 들어서 약간 잘못된 길을 걷는 어시언의 혁명가처럼 묘사하다가 총재 선거가 얼렁뚱땅 무마되면서 힘을 잃고 본인이 말하는 세계의 변혁조차도 프로스페라를 막아야 한다는 미션에 흐지부지된다. 사디크라는 개인이 가진 거대서사적 설정이 매우 크게 힘을 잃은 것이다. 심지어 스페시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새리우스가 그를 지극히 인간적으로 동정하는 말까지 해버린 후엔 샤디크는 결국 양아버지가 정성껏 마련해 준 울타리가 싫다고 투정을 부린 어린애가 된 꼴이 되어버렸다. 이는 샤디크의 측근들도 마찬가지라 이른바 '샤디크 걸즈 5인방'도 사비나 정도를 제외하면 얘네들을 굳이 어시언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는가 수준이고, 그나마 어시언 정체성을 조금 드러내는 사비나의 캐릭터도 캐릭터 디자인에 비하면 그다지 매력적인 편이 아니다.

이는 다른 어시언 캐릭터도 마찬가지인데, 니카 나나우라는 그 설정이 내포하는 '불온함' 자체 때문에 이전 건담의 문법으로 해석하는 팬들에 의해 일종의 급진주의자처럼 여겨졌으나 막판에는 그냥 어영부영 스토리가 흘러가다보니 다시 '우리들의 좋은 친구 니카 언니'로 돌아가 버린 수준이고, 추아츄리 판런치도 배경설정과 초반부에 느낄 수 있던 불온함을 거의 상실하고 '사람 좋은 츄츄형' 정도로 캐릭터의 서사가 사실상 끝나버렸다. 다른 건담이었다면 배경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뭔가 큰일이 날 것으로 여겨지는 캐릭터들이고 실제 그런 건담의 서사구조에 익숙했던 팬들의 예상들이 극초반에 꽤나 있었으나, 극의 종반부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 매우 힘들어졌다.

즉 제작진들이 이전의 거대서사적 맥락에서 이들 캐릭터들을 활용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고, 여기서 수성의 마녀는 서로 다른 2개의 서사가 서로 조율을 이루지 못하고 파열음을 내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수성의 마녀는 실패한 혁명가인 샤디크가 모든 죄를 껴안고 감옥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인원들은 하하호호 소중한 가족을 이루며 잘 산다는 가족주의적 결말로 귀결되는데, 이렇게 슬레타와 미오리네의 가족서사를 중점으로 다룰 거였다면 일반적인 학원물로 갔어도 좋지 않았겠느냐, 무슨 급작스레 의회연합이 어쩌고 거대 빔병기가 마지막에 나오고 할 필요까진 없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충분히 제기될 만하다. 그렇다고 슬레타와 관련된 이런 서사가 잘 진행되었다고 보기엔, 앞서서 언급했듯이 슬레타가 중간에 극의 중심서사 줄기에서 동떨어져 버렸기에 이것도 상당히 애매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타파대상이 아스타카시아에서 프로스페라의 콰이어트 제로가 되면서 깨어져야 했던 알인 아스타카시아라는 공동체 역시 미화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건담 같았다면 이럴 이유가 없다. 배경 설정이 제시하는 거대서사에 캐릭터들을 뭔 급전개냐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냅다 던지고 시작했으니까. 거대서사에 좀 유리되어 있어 보이는 캐릭터라도 손모가지를 아작내던, 적진 한복판으로 납치를 하던, 혈육을 다 없애고 조실부모를 만들던 나중에라도 거대서사와 그 서사가 작동하는 배경에 어떻게든 일단 편입을 시키던 것이 이전의 건담이었다. 하지만 학원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꺼렸던 수성의 마녀는 그럴 수가 없었으니, 이 애니 특유의 거창한 설정과 실제 서사의 유리가 드러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건담 팬들의 푸념으로 '철혈 때문에 젊은 시청자들이 건담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졌다. 이게 다 철혈이 스토리가 망해서 시청자들이 건담을 싫어하는 거다'라고 얘기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주인공으로써는 입지가 영 애매하긴 해도 철혈의 주인공 미카즈키 오거스는 이전 건담이 보여주던 '거대서사에 휩쓸린 개인/거대서사 속에서 투쟁하는 개인'을 다룬 이전 건담의 서사줄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캐릭터다. 다만 미카즈키의 경우엔 여기에 세계라는 아귀도에서 생존을 위한 밑바닥 투쟁이 좀 더 부각되는 캐릭터기에 그만의 독특한 유니크함이 있는 반면, 갈수록 극의 줄거리가 그런 부분을 부실하게 다루어서[77] 주인공으로써 애매해진 것일 뿐이다. 반면 수성의 마녀의 주인공 슬레타 머큐리는 철저하게 배경설정인 거대서사에서 의도적으로 유리되어 있기에 이 둘의 서사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고, 이런 면에서 이전 건담의 적통이 누구인가 하면 오히려 슬레타보단 미카즈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런저런 원인이 있겠지만, 이 작품의 제작진의 인터뷰에서 드러나듯이 본작의 제작진들이 건담이 주로 소비되는 일본에선 전쟁이 더 이상 신규 시청자들에게 크게 소비 구매되는 면이 없다고 본 것이 크다. 이런 인터뷰는 어떤 학생이 (거대 서사를 다루는) 건담에 관심이 없고 건담에 대한 잘 모른다는 식의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의견이 나온 이유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전쟁 위협이 상존하는 동아시아권에서 일본은 유달리 한발짝 동떨어져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건담들 가운데 더블오에서 사지 크로스로드로 넌지시 꼬집은 바가 있지만, 이 지역에서 건담을 소비하는 계층들에게 전쟁은 이젠 꽤나 오래 전부터 남의 일에 가까워졌다. 수성의 마녀로 비유하자면 이들은 '어시언'보다는 '스페시언'에 가깝고, 굳이 이들 국가의 하부 계급으로 쳐도 스페시언의 입장에 꽤나 동화되어 있는 '지구 기숙사'의 입장에 가까울 것이다. 즉 수성의 마녀 방영 15년 전의 건담인 더블오에선 이런 캐릭터를 일부러 세계라는 아귀도에 던져놓아서 '세계는 이렇다'라고 당시 건담의 신규 소비 구매층에게 각성을 요구했다면, 더블오에서 15년 후의 건담인 수성의 마녀에선 아에 이들의 터전을 재현한 아스티카시아라는 요람을 만들고 전쟁보다는 이들에게 더 익숙할 '기업간의 경쟁과 암투'라는 요소를 도입해 이들에게 맞춰진 스토리로 극을 전개하는 것이다.[78]

지구 기숙사의 학생들조차 이런 구조에 익숙하고 지구 기숙사에 차별에 대한 묘사가 단순히 서로 치고 받는 어린아이들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나중에는 얼렁뚱땅 스페시언 아이들과 근본적인 부분에서 갈등 없이 지내는 이유가 있다. 왜냐면 이들 역시 근본적으로는 스페시언으로 대표되는 1세계 내부 하부계급의 상징[79]이자 전란과 기근으로 대표되며, 스페시언들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이른바 '어시언'의 진짜 대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전 건담의 소스를 남겨두는 것처럼 보여도 스토리적으로는 스페시언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2020년대 탈거대서사의 흐름을 타고 (건프라 배틀 시리즈 말고) 정식 건담 시리즈에 처음으로 이런 탈거대서사를 부여한 수성의 마녀가 이런 엔딩이 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다만 시청자들을 속이고 기존 거대서사의 구조를 그대로 들고 나와서 마치 이전 건담마냥 거대서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며 눈속임을 하다가, 엔딩에서 그런 얄팍한 시도가 들통난 것이 수성의 마녀가 가진 진정한 비판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창작자에게 천재적 해결책 같은 걸 기대할수 만은 없다. 하지만 이전의 건담들은 적어도 집어든 문제에 대해 만신창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고 비난을 당하더라도 정면으로 맞서는 태도를 지녔다. 각자 세계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들은 있었던 것이다. 수성의 마녀엔 나는 언제까지 그 아이를 죽여야 하느냐, 제로는 아무런 대답을 주지 않는다히이로 유이의 자기 파멸적 슬픔도, 인간의 업보로 인하여 방아쇠를 당길 손가락 밖에 없는 세계에 대한 라우 르 크루제의 피끓는 증오도, 지금 같은 일그러진 이런 세계에 너희들은 만족하느냐, 나는 싫다라고 세계를 저격한 록온 스트라토스의 처연한 분노도, 지금 같은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잘못된 것일수는 있어도 결코 멈출수는 없었다올가 이츠카의 초조함에 가득한 항변도 없다. 수성의 마녀는 상당히 정치적인 설정에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서 줄곧 회피적이다.

망작이라고 욕을 먹는 철혈의 예시를 든 것이 의아스러울수는 있겠지만, 철혈이 중간에 철화단쿠델리아의 서사를 망그러뜨리고 제작진 역시 걀라르호른의 서사에 관심이 더 쏠려 이들을 미화하고 비중을 몰아주는 수성의 마녀와 비슷한 기만을 저지르긴 했으나, '철화단이 벌인 잘못된 일이 과연 근본적으로 누구의 책임인가, 철화단은 잘못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렇게 밑바닥에 기어야 했다'고 그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 자체를 아예 잊어먹지는 않았다. 결정적으로 수성의 마녀가 소피, 노레아, 샤디크 등의 이야기를 단지 주인공들의 시련을 위한 장치로 삼고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선 유기해버렸다면 철혈은 적어도 철화단의 비석이라도 세워주고, 이들이 설령 역사속에서 잊혀지더라도, 이렇게 무작정 잊혀져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니 철화단을 미화했다며 방영 당시부터 나무위키를 비롯한 온갖 곳에서 욕을 했던 것이고 말이다.[80]

철혈의 쿠델리아는 분명 2기와서 존재 자체가 흐려지기는 했고 기존 기득권과 손을 잡아 그 순수성이 흐려진 정치인이긴 하나, 그래도 정체성 자체가 화성인이며, 밑바닥에서 철화단과 함께 구르며 마지막까지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했고, 자기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도 그들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었다. 반면 미오리네는 끝까지 스페시언의 대변자로써 어시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며, 시혜를 베푸는 쪽에 남았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결정적으로 쿠델리아는 멍청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얼치기 혁명가긴 했어도, 화성인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걸고 싸워 보기라도 했다. 이것 때문에 철혈을 싫어하던 사람들도 후대에는 1기에 한해서만큼은 조금씩 재평가 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중국 같은곳에서는 아예 오래전부터 2기는 악평했지만 1기는 매우 호평했던 것이다. 반면 미오리네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 본인 가문의 은원에 얽힌 이야기로, 스페시언과 어시언의 갈등은 그녀의 이야기에 있어선 데코레이션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그래봤자 철혈의 서사 전반이 말도 안 되고 개연성도 엉망이고 괴상한 방식으로 전개되었기에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부분은 인정할만한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된 쿠델리아의 장점들도 본인이 가진 서사의 힘을 잃고 그녀가 스토리에서 응당 가졌어야 할 당위성이 매우 심각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진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수성의 마녀조차도 말도 안 되는 어거지 부려가면서 급전개 남발하고 엉망인 개연성과 괴상한 이야기 전개로 서사를 개판친건 매한가지다. 그럼에도 과도하게 분에 넘친 호평과 옹호를 받고 있다면, 수성의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옹호하기 위해 철혈을 들고 오는 것마냥 그 반대로 비교되지 못할 이유도 없고, 재평가 과정에서 수성보다 철혈이 낫다고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미오리네가 그녀 개인이 지난 서사의 힘으로 사랑받았다면, 쿠델리아 역시 서사의 힘을 잃기전까지는 이전 건담 시리즈 히로인 누구보다도 더 사랑받았던 히로인이다.

이런 수성의 마녀의 태도가, 비난으로 두들겨 맞던 이전 건담들에 비해 영리한 태도일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많은 이들을 실망킨 태도이기도 하다. 뜨거운 감자를 만질 거면 떨굴 각오를 하란 얘기라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한때 세실리아 도트 같이 성녀라고 추앙받던 캐릭터가 말하던 건담의 대주제인 소통마저도 가진자의 기만, 안전한 요람에서만 떠들수 있는 빈말이라는 조롱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애초에 자신들이 다루는 거대서사에 대해서 기만적이었으니 그 기만의 댓가를 치루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결국 수성의 마녀가 결말에서 비판을 받았을지언정 화제몰이나 흥행에서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이런 건담 신규 소구층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사의 구조를 이동시켰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즉 수성의 마녀의 흥행몰이는 이전 비우주세기로 한번 크게 갈렸던 2010년대 이전의 건담 팬층과 2020년대 이후 수성의 마녀로 유입된 팬층을 다시 한번 크게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반다이 입장에선 우주세기는 여전히 우주세기적 요소를 내세우고, 수마 이전 비우주세기 건담에서는 또 그 건담들이 흥행했던 요소를 내세우면서 세일즈를 이어나갈 것이나, 수성의 마녀를 통해서 건담으로서도 조금 더 다른 방식의 전개를 통한 세일즈를 할 수 있다는 근거 하나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4.3. 결론[편집]


비록 여러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 작품은 새 시대의 청소년 건담팬들에게 입문작으로서는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 철혈의 오펀스는 건담 발바토스의 HG임에도 RG에 버금날 정도로 정교한 전신 프레임 기믹과 전투신에서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덕분에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작품 내적으로 여러 악재 때문에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 작품은 아니었다. 건담 W 이후 침체되었던 북미시장을 다시 개척한 공로는 있었지만 어느 학생의 '저희는 건담에 대해선 잘 모른다, 우리 세대의 것은 아닌듯하다'라는 말에 수성의 마녀 제작진이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와 같이 신규 청소년 팬의 유치는 건담 AGE의 실패 이후 철혈을 거쳐 10여년간 정체되어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수성의 마녀는 그런 계층에게도 건담이 다시 소비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후반부에 2쿨에 맞지 않는 과도한 서사의 부여를 시도하다가 수습에 실패해 이로 인해 극 전체의 서사가 망그러졌다는 점은 오점으로 남았다. 아직 방영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 평가가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으나, 시청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자면 1기 내내 떡밥을 잘 뿌리며 빌드업을 잘 쌓아왔으나, 2기에서 그 떡밥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떡밥만 쌓았다. 그래도 18화까지는 각화의 충격적인 전개와 나름대로의 떡밥 회수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다가, 19화부터는 이전과는 달리 도를 넘은 급전개에 점차 비판이 생겨났다.[81] 그리고 막바지에 칼리번과 ILTS등 추가적인 떡밥까지 튀어나오는 바람에 이제까지 쌓은 빌드업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떡밥들도 전혀 해소하지 못하는 바람에 스토리 측면에서 수성의 마녀는 결말부가 흐지부지 된 아쉬운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5. 평론가 평[편집]



5.1. 1기[편집]


평론가 히카와 류스케가 호평했다. #

만화가 겸 평론가 야마다 레이지(山田玲司)는 "잘 만들었으며 토미노의 건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느껴진다." 라고 평했다. 그러나 진짜 젊은 세대나 여성이 만드는 게 아니고 오코우치 이치로라는 아저씨가 요즘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는 것이 뭔가 연구해서 만드는 작품이라 트랜드를 따르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옛날 맛이 느껴진다며 이게 정말 신세대의 취향에 맞을 것인가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
[1] 델링의 연설 도중에 폴크방 습격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새리우스가 델링을 보면서 경악하는 묘사가 있다.[2] 사마야 부부와 카르도 박사가 있던 바나디스 기관을 인수하고서 거기서 연구하던 건드 기술을 모빌수트 개발로 전용하고자 꾀했다.[3] 현실과 가상 모두 군인 출신...[4] 우테나에서 큰 일이 벌어지는 공간인 일명 '히메미야의 온실'도 오마주했다.[5] 다만 이 장면에서 MS를 타지 않은 학생들과 MS를 타고 훈련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 어떠한 격벽이나 안전장치도 두지 않아서 주인공이 1화부터 죽을 뻔한지라 핍진성 부분에 태클이 걸렸다.[6] 테러리스트의 피가 터지는 장면이 마치 토마토 터지듯 묘사된 것이 한몫했다.[7] 그런데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의 화자도 살인을 저질렀고, 어머니를 계속 찾아댄다는 점에서 슬레타와 공통점이 생긴다.[8] 15화는 별 말이 없으나 14화의 파렉트와 개수형의 작화는 상태가 그닥 좋지 않다. 메카 애니메이터를 구하기가 힘든건지 18화가 방영될 시점에서 또다시 총집편 방영이 결정되었다.[9] 한편 등장인물들 전부가 소통의 달인이라면 분량이 1화를 넘기는 애니가 없을 것이라는 우스개도 있다.[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오리네는 명백히 델링과 정 반대의 길을 가면서 자신만의 방향성을 보여주었지만 구엘은 아버지의 회사와 가족을 지키고 싶어할뿐 아버지와 차별되는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11] 권총에 무너지는 무인 경비 로봇들, 학생의 해킹을 쉽사리 허용하는 콰이어트 제로, 사격 실력 출중한 고도이는 정작 두고가는 허술함 등.[12] 하루종일 에어리얼의 비트를 피해다니기만 했을 뿐이다. 설득이라도 성공했으면 모르는데 설득마저도 실패했다. 조연이라면 모를까 주인공이 이러고 놀았으니 원성이 나올 수 밖에 없다.[13] 거대 병기가 건담 시리즈에서 자주 나오기는 했지만 의회 연합 자체가 후반부에서나 본격적으로 등장한 세력이라 초반부터 빌드업했던 프로스페라만큼 최종보스가 될 당위성을 가진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최종보스인 의회 연합 의장은 이름도 없고 비중도 없다.[14] 건담에 타서 죽은게 아닌 군인들에게 죽은 카르도 나보, 나일라도 있었다.[15] 예시로 든 기동전사 Z 건담에서는 주인공 카미유 비단 혼자만의 힘으로 힘을 발휘한게 아니라 자신과 함께했던 인물들의 사념의 도움을 받아 힘을 쓸 수 있었고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사이코 필드도 주인공 아무로 레이 혼자만의 힘이 아닌 엑시즈가 떨어지는 것을 막던 파일럿(아무로 레이 포함)이 사이코 프레임과 공명하였다는 설정으로 핍진성을 챙겼다.[16] 에리크트의 안전 때문이거나 캘리번을 의회 연합이 회수했기 때문에 불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회사의 도움으로 따로 건담을 만들거나, 건드 노드처럼 자체적으로 모빌슈트를 개발할 수 있으니 굳이 에어리얼의 리미트를 해제하거나 캘리번을 사용하는게 아니더라도 퍼멧 스코어의 리미트가 없는 건담을 만들거나 얻어서 실험하거나 시도하면 된다.[17] 특히 프로스페라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결과적으로 샤티크가 치른 것으로 되어버렸다.[18] 그나마 이쪽은 베네리트 그룹의 해체로 페일 사 CEO들이 회사에서 쫓겨난 것으로 되어버려 백수가 된 것으로 묘사된다. 회사로부터의 불이익은 받았지만 별도의 처벌을 받지 않은 게 아쉬운 점.[19] 특히 이 중에서 니카가 가장 죄질이 가볍기 때문에 니카에게 악감정이라도 있는지 의심이 갈 지경이다.[20] 건덕후/파벌 참조[21] 오히려 프로듀서 인터뷰에 따르면 감독을 비롯한 현장에 최대한 권한을 줬다고 말하고 있다.[22] 체인소 맨의 작화에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하던 체인소 맨 캐릭터 디자이너 스기야마 카즈타카가 12화에 도와주러 왔다.[23] 오가타 나오히로 프로듀서가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Son of Bright로 메카 애니메이터를 빼돌리지 않았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섬광의 하사웨이는 메카 연출을 대부분 3D CG 처리하기로 한 작품이다. 극장판 하사웨이 1부도 겐마 노부히코나카타니 세이이치 외에는 메카 애니메이터가 많이 참가하지 않은 작품이므로 그쪽이 문제의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 심지어 오가타의 2023년의 발언으론 하사웨이 2부는 콘티를 그리는 상태라고 했다. 작화 작업은 콘티가 완성되어야 제대로 시작하므로 작화도 아직 제대로 시작 안 했다는 소리다.[24] 애니메이터들이 메카닉을 그리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는 일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다른 건담 시리즈 제작과정에서도 그러했다. 기동전사 건담 00는 1기의 메카닉이 선이 많다는 이유로 2기에서는 디자인을 대폭 간소화했고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도 1기에서 상당수의 메카 애니메이터들이 업무가 너무 늘어났다고 많이 이탈하였다. 또 근시기에 방영된 경계전기도 역시 메카 디자인에 선이 너무 많고 페이가 적어 아라이 준이 불만을 표시하고 참여하지 않았으며, 메카 연출을 2D로 하고 베테랑 애니메이터들이 대거 투입되었음에도 움직임이 심하게 적어 작품의 망작화에 일조했다.[25] 20화 방영 이후 진행된 페일 기숙사 라디오에 출연한 하나에 나츠키에 의해서 이러한 애니의 제작의 어려움이 간접적이나마 언급되는데, 성우들이 대사를 녹음할 때 애니의 완성본이 아닌 채색도 되지 않은 콘티를 보고 녹음한다고 한다. 보통 TVA는 선 제작 후 녹음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이러한 녹음 환경은 수성의 마녀의 제작 스케쥴이 얼마나 빡빡한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26] 이에 대하여 12화에서 13,000장의 작화를 투입하려다가 중국 쪽 하청에 문제가 생겨 제작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니 아무 곳에나 동화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27] 같은 회사인데 그냥 불러오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라이즈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회사는 프리랜서로 애니메이터를 기용하므로 저 팀을 다시 불러오려면 다시 연락해서 재계약해야 한다.[28] 11화는 오키우라 히로유키기동무투전 G건담 이후 거진 30년 만에 TV판 건담에 참가해서 화제가 되었다.[29] 오오바리 말로는 위기라고 해서 도와주러 왔다고 한다.[30] 같은 각본가의 학원물인 코드기어스나 발브레이브같은 작품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데 수성의 마녀의 전개는 좀 더 타이트하게 짜여있다. 참고로 코드기어스는 2기까지 총 50화, 발브레이브는 수성의 마녀와 동일한 분할 1쿨 24화다.[31] 넓게 보면 우주세기에도 포함되지만 우주세기 주력 시계열에선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 사실상 비우주세기로 분류된다.[32] 따라서 '미오리네를 구하기 위해 그렇게 살인을 하지 않는 전개도 얼마든 가능한데 굳이 그렇게 찍어 누르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라는 비판은 일리가 있으나 작품 내적인 서사 측면에서 제작진들이 슬레타가 어머니에 의해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로 변질되었다는 서사를 펼치기로 했다는 부분에서는 의미가 퇴색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순간적으로 그런 판단조차 못하고 엄마가 세뇌하면서 말한대로 미오리네를 구하기 위해선 살인을 먼저 생각할 정도로 슬레타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이야기인 것이다.[33]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보고 무서워하던 슬레타가, 세뇌 후엔 사람을 벌레 잡듯 피떡으로 만들어 죽이고도 해맑게 웃는다.[34] 수성의 마녀 라디오 방송에서 성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때 슬레타는 미오리네가 칭찬해줄 거라 생각해서 이런 짓을 했다고 한다. 해맑게 웃으며 미오리네 앞에 나타난 것도 프로스페라가 구슬린 대로 다른 모두와 더불어 미오리네까지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 웃었으리라 판단된다.[35] 11월 13일에 한차례의 휴방과 방송사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인해 2주 휴방으로 작화에 재정비를 할 시간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팬들한테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작화와 연출로 호평받을 수 있었다.[36] 건드의 완성, 어션과의 전투 및 관계 회복, 슬레타와 어머니의 관계 정리, 서브 캐릭터들의 개인사 정리, 과거와 복수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 일행의 관계 정리 등 한 화에 하나씩 담아도 다 정리하지 못할 지경이다.[37] 아직 선라이즈 측에서 시즌 2 이후 전개에 대해서 이렇다 할 확정사항을 내놓지 않고 있다.[38] 이런 이야기 구성은 비단 건담 시리즈뿐만이 아닌, 에반게리온 시리즈도 스케줄이 망해서 오메데토로 끝을 내버리고 EOE를 제작하여 끝을 낸 사례도 있으며, 본작 시리즈 구성인 오코우치 이치로의 전작인 프린세스 프린서플에서도 써먹은 방식이다. 오코우치 섭외의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프린세스 프린서플임을 생각하면 꽤나 신빙성 있는 주장.[39] 최근 들어서 아이돌마스터, 러브라이브 등의 음반들이 유튜브 등지에서 정식으로 스트리밍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40] 중국은 문화 검열로 정식 방영권을 구하지 못했고, 일부 구미권에서는 저작권 기준이 다른 만큼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시청하고, VPN 등으로 우회해서 유튜브로 시청하는 팬들도 있었다.[41] 스타워즈는 드라마 안도르가 호평을 받았다.[42] 비록 평가는 낮지만 첫 방영 전에 발매된 건담 IP 게임인 건담 에볼루션 덕분에 건담을 알게 된 신규팬들도 다수 늘어나기도 했다.[43] https://twitter.com/180223/status/1656317482402209793,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1425264[44] 다만 해당 그래프의 경우 작품별 매출도가 아닌 IP 전체의 연매출이기 때문에 수성의 마녀 하나만의 공로가 아니다.[45] 가령 슬레타는 몸이 망가져서 수성에 돌아가서 학교를 세우기는 힘들 것이다. 미오리네는 아버지의 업보, 그리고 시어머니의 업보를 이어받았다. 구엘의 원래 꿈은 도미니코스의 에이스 파일럿이었으나 그걸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목표를 찾았고, 샤디크는 저지른 짓을 고려할 때 사형 선고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엘란 5호는 살아남았지만 4호는...[46] 엘란 4호가 본래 삶의 의미도, 꿈도 없었던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슬레타를 만나서 삶의 의미를 깨달은 것을 일종의 성취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47] 일본과 한국에서는 익명 커뮤니티에서 이런 의견이 꽤 많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큰 건담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건담 마이너 갤러리에선 종영 몇주전부터 급전개에 대한 비평이 많아지기 시작했다[48] 사실 수마가 건담의 미래라고 한 정도라면 굉장히 온건한 편이며, 다른 건담들을 좋아하는 기존 건담팬들을 틀딱 취급하는 등의 횡포를 부리는 수마빠들이 꽤 있었다.[49] 이에 대해 수성의 마녀를 옹호하는 측에서도 '그나마 철혈보다는 낫다'라는 의견을 보일 뿐, 동일한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누차 언급되었듯이 철혈보다 낫다는 것은 애시당초 장점이라고 말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다.[50] 스페이시언과 어시언의 갈등이 격화되고, 건담에 의해 학교가 두 번이나 테러를 당하고, 테러 때문에 희망적인 대화를 나누던 학우가 눈 앞에서 중상을 입었음에도 여전히 분쟁 밖에서 상황에 대한 감정 묘사가 일체 없이 에어리얼과 프로스페라만 찾는 작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51] 구엘이 지구에서 각성했을 때 화제성과 인기의 상승이 엄청났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상당히 대비되는 상황이다.[52] 사실상 정도만 다를 뿐, 나가이 타츠유키오카다 마리가 최악의 시너지를 내 이야기가 완전히 망가져 버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와 동일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53] 다만 결혼 정도라면 몰라도 키스신같은 찐득한 부류는 수성의 마녀가 본격적인 백합물이 아니라서 어려웠을 수 있다.[54] 다만 의외로 구엘의 등장 분량 자체는 본인 화인 15화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고, 다소 논란이 있는 형제싸움만 빼면 VS 슬레타/샤디크 전, 지구 내방 등이라 이유만은 확실하다.[55] 더욱이 샤디크 패밀리에게 죽은 사람들은 스패시언 유력자들의 자식들이다. 즉 보복할 힘이 충분한 인간들이 전혀 이들을 안 건드렸다는 이야기가 된다.[56] 그나마 퀸 하버에서 일은 어시언 측에서 먼저 공격했고, 우주의회연합과의 싸움은 엄연한 전투이기는 하다.[57] 대표적으로 당장 시리즈 전반에 큰 영향을 준 아치 에너미 샤아 아즈나블지온부터가 꾸준히 악역 미화의 꼬리표를 달고 비판받아왔으며, 비우주세기에서도 시드의 무우 라 프라가, 더블오의 어로우즈에 가담했던 파일럿 등이 이런 비판을 받아왔다.[58] 현실에서도 기업 범죄는 공판 기간이 년 단위 장기전이 되기 쉽다.[59] 일단 작품 외적으로 보면 델링을 살린것은 겨우 10대~20대초에 불과한 미오리네가 무슨 권한과 능력이 있어서 베네리트 그룹 해산의 뒷정리를 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할지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뒷정리를 하게 만드려고 처벌도 받지 않게 하고 제작진이 살린것으로 봐야한다. 애초에 세계를 뒤에서 주무르는 초거대 기업집단인 베네리트 그룹이 아무리 신임총재라고는 하나 일개 학생인 미오리네에 의해서 너무나 간단히 해체되고 페일 CEO들이나 의회연합이 속수무책으로 당한것도 철혈의 오펀스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의 연설급이지만 일단 넘어가자.[60] 특히 주역기인 에어리얼이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초반부부터 비트 병기를 사용하다보니 건담갤에선 '비트 딸깍'이라는 멸칭까지 얻었었다. 이후 에어리얼이 개수형으로 변화한 다음엔 비트랑 라이플등으로 상대를 요리하다가 만일 상대가 어느정도 공격을 막아내자 바로 오버라이드로 움직임 자체를 봉쇄해버리니 '너무 치트키다', '주인공 기체의 전투인데 뽕이 안찬다'라는 여론도 존제했다[61] 특히 이 부분은 철혈의 오펀스만 아니라 건담 AGE도 일정정도 재평가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건담 AGE가 이런저런 비판점이 많긴해도 50화라는 큰 호흡속에서 매화마다 준수한 퀄리티의 전투씬을 뽑아냈다는 점이 재조명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62] 예컨데 슬레타에게 타이틀 홀더를 돌려주기 위해 뜬금없이 구엘과 슬레타가 펜싱 결투를 하는 부분은 기동전사 건담 마지막화나 그에 영향을 받은 다른 건담의 칼 싸움을 오마쥬 한 것이라 나름대로 호평을 받았지만 결말의 급전개 이후엔 안 그래도 수습할 시간도 없었던 애니에서 쓸데없이 오마쥬 할 시간에 전개를 충실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비판이 증가했다.[63] 4대의 건담이 공명하는 연출도 이전 수성의 마녀라고는 생각될 수 없을 정도로 슈퍼로봇틱했다. 작품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분위기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이질적이다.[64] 아이러니하게도 캘리번은 하얀색 바탕에 붉은 셀 유닛이라는, 색상의 배치가 너무나도 유니콘스러운 데다 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풀아머 유니콘 건담의 첫 등장 구도를 그대로 따왔었는데, 최후의 난관을 초월적인 힘으로 해결해버리는 것까지 똑같이 흘러갔다. 또한 우연의 일치겠지만 파멧 스코어가 최대 단계에 이른 캘리번의 셀 유닛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데, 이는 유니콘 건담의 사이코 프레임 설정과 같다(다만 UC에서는 역습의 샤아를 리스펙하는 의미로 설정만 무지개색이고, 실제로는 녹색으로 연출했다.)[65] 건담 UC가 사이코프레임 만능론이 이러느니 저러느니 비판을 받긴 해도 사이코프레임의 존재 자체가 역습의 샤아부터 내려온 설정을 기반으로 전개되었다는 점만은 부인하기 힘들다. 오히려 역습의 샤아에서 보여준 사이코프레임 서사를 무시한채 건담 UC가 토미노 건담이 아니라고 지나치게 공격받은 감도 없잖아 있다. 사이코프레임은 상정된 기능은 아니지만 원래도 기적을 일으키는 장비였다. UC에서는 이 기적을 일으키는 빈도가 꽤 많아서 이에 대해서 핍진성에 대해 빈축을 산다면 타당하지만 초능력처럼 묘사되는 사이코프레임 자체는 원래도 있던 연출이다.[66] 얄꿎게도 건담 UC의 사이코프레임 남발이 받은 비판이 이렇다. 그 힘에만 치중할 뿐, 서사적 알맹이가 전혀 없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문제는 수성의 마녀는 더 심하다는 것이다.[67] 심지어 본편에서 얼굴조차 밝혀지지 않았다.[68] "괜찮아. 에어리얼은 이길거야. 예쁜 내 딸이잖아" 라고 말을 할 정도로 친근함을 보이고, 에어리얼의 정체까지 모두 알려줄 정도의 상대이기에 고도이 혹은 델링 렘블랑으로 생각하기엔 문제가 있다.[69] 프로스페라의 가족을 직접적으로 살해했다고 할 수 있는 케난지 역시 똑같다. 직접 통화를 하는 상황에서 조차도 어떤 상호작용이 없었다.[70] 숟가락을 제대로 쥐지 못하는 슬레타, 파티에서 갑자기 넘어진 슬레타, 프로스페라의 말을 듣고 광신자처럼 반응하는 슬레타, 야메나사이로 표현되는 살인 이후 넘어지는 슬레타 등등[71] 실질적으로 슬레타가 할 수 있는 일은 수업듣기 밖에 없었다고는 해도, 실망스러운 연출이란 점은 변하지 않는다.[72] 정치적으로 2번은 쏘기 힘들 거라고 추측한 팬들의 생각에 동의라도 하듯이 미오리네가 베네리트 그룹을 해체하고 우주의회연합의 더러운 짓을 고발하는 전개 까지 나왔으나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는지 대량살상병기가 있다는 말을 하며 한번 더 쏴버리는 기이한 전개가 나와버렸다.[73] 건담의 원작자 토미노 요시유키도 인터뷰에서 건담이 세계를 바꾸는 건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74] 건담의 스태프진 가운데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퍼건 이후 건담, 특이 비우주세기류의 히로익한 건담을 싫어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왜냐면 야스히코는 전공투의 경험을 통해 그런 식의 치기 어린 히어로 몇 명이 과연 세계를 바꿀 수 있겠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시각을 가졌기 때문이다.[75] 다만 비우주세기의 경우 시리즈가 길어져봤자 한두 편이고(그나마 SEED가 가장 길었다.) 그렇다보니 히어로가 세상을 바꾸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도 어떻게든 가능한 정도였지만, 우주세기는 그야말로 단물이 빠질 때까지 나오는 중이라 만약 어느 하나의 작품에서 모순이 해결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이후로는 작품을 전개하는 것에 무리가 생기므로 계속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구석이 있다.[76] 일단 프로스페라의 목적인 콰이어트 제로의 면모를 따져보면 이러느니 저러느니 해도 불쌍한 내 딸이 이렇게 된 복수를 하고 내 딸이 살 수 있는 타전을 만들겠다는 수준으로, 개인의 한풀이가 행위의 원천으로써의 기능한다는 측면에서는 라우 르 크루제, 졸탄 앗카넨보다도 악역으로서의 성격이 애매하다.[77] 사실 미카즈키의 문제는 철혈 제작진들부터가 중간에 가엘리오 같은 캐릭터에 꽂혀서 캐릭터를 유기해버린 잘못이 큰데, 이미 이 시점에서 신규 건담 제작진 수뇌부들조차 이런 스토리를 가진 주인공을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다는 얘기다.[78] 비단 독자연구가 아니라 실제로 수성의 마녀 제작진들이 공공연하게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79] 현실로 치면 한국에선 조선족인 것이고, 일본으로 따지면 자이니치 정도에 위치하는 것이다.[80] 따지고 보면 철혈 방영 당시에, 철화단이 결코 악의 근원이 될 수 없는, 걀라르호른이 만들어낸 비교적 사소한 존재들이었음에도, 철화단만을 비난하고 걀라르호른의 정의에 긍정을 보냈던 이들은 돌이켜보면 수성의 마녀에서의 기준으로는 스페시언이나 다름없던 셈이다.[81] 그래도 이 때는 1기에서 보여준 뛰어난 이야기 전개에 기대감을 품은 시청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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