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FIFA 월드컵
덤프버전 :
상위 문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FIFA 월드컵 역대 전적 서열: 4위
★★★★②②③④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1라운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1라운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리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리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리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북아일랜드·포르투갈과 같은 조였는데, 포르투갈 대 북아일랜드(포르투갈 홈)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홈팀이 이겼고 그 결과 이탈리아는 2승 2패가 되면서 2승 1무 1패를 거둔 북아일랜드에게 밀려 58월드컵 16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하고 말았다.
자세한 내용은 1962 FIFA 월드컵 칠레/조별 리그 1조&2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산티아고의 전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62 FIFA 월드컵 칠레/조별 리그 1조&2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여 결승진출에 실패하였고 3,4위전으로 넘어갔다.
[13]
이탈리아의 24강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이었다. 두 팀이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였다. 경기 전 모든 이들은 이탈리아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래서인지 이 경기를 찾은 관중의 숫자는 고작 2만 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에서 전차군단 서독을 완벽한 경기력으로 3 : 1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은 32년 만에 본선에 올라온 아시아의 듣보잡 약체 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2차전까지 2무에 그치며 위태위태한 경기력을 보였고 또 아시아 팀을 상대로 묘하게 약세를 보이는 징크스를 갖고 있었다. 20년 전인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에선 북한과 맞붙어 박두익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패배해 사상 최초로 아시아 팀에게 패배한 팀이란 불명예를 안은 데다 4년 뒤인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도 이스라엘과 졸전 끝에 0 : 0 무승부를 거두었을 정도다. 더군다나 5년 전 호주에서 열린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에 1 : 4 대패를 당한 바 있었고 그 때 멀티골을 터뜨렸던 최순호가 지금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었다.
과연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예상과 달랐다. 경기 초반엔 이탈리아가 아주 수월하게 풀어갔다. 전반 17분, 한국의 골키퍼 오연교가 또 치명적인 펀칭 미스를 범했고 그 세컨드 볼을 알레산드로 알토벨리가 낼름 줏어먹으며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골을 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기력은 더욱 올라갔고 오히려 이탈리아가 라인을 끄집어내리고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런 이탈리아에 구세주로 등판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 경기의 주심 데이비드 소차였다. 데이비드 소차는 노골적으로 이탈리아를 위한 편파판정을 남발하며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를 위축시켰다.
전반 33분,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바그니가 주심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손으로 허정무의 얼굴을 쳐서 쓰러뜨리는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은 허정무가 뭔 할리우드 액션이라도 하고 있는 양 빨리 일어나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관중들은 주심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그제야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걸 느꼈는지 허겁지겁 바그니에게 경고를 주었다. 그리고 2분 후, 데이비드 소차 주심은 한국의 페널티 에어리어로 쇄도하던 알토벨리가 자기 혼자 스텝이 꼬여서 넘어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주었다. 이탈리아로서는 심판의 오심 덕에 추가 득점의 행운을 잡았다. 당연히 한국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데이비드 소차는 항의하던 수비수 박경훈에게 경고를 먹이며 쿨하게 씹었다. 그러나 이 페널티킥은 골대 맞고 안 들어갔다.
전반전은 1 : 0으로 이탈리아가 앞선 채로 끝이 났다. 후반전에 들어 대한민국이 다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17분,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 지역에서 최순호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것이 그대로 빨랫줄처럼 이탈리아 골문으로 날아가며 동점골이 터졌다. 이탈리아로서는 20년 전 북한에 당한 치욕패가 슬금슬금 오버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위기에 봉착한 이탈리아에 다시 데이비드 소차가 구세주로 등판했다. 데이비드 소차는 최순호의 동점골 이후 더욱더 노골적으로 이탈리아 편을 들었다. 한국 선수들의 파울은 엄격하게 잡아내면서 이탈리아 선수들의 파울은 관대하게 넘어갔고 한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호각을 불어서 리듬을 딱딱 끊었다. 덕분에 이탈리아는 아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고 후반 28분에 역습 찬스에서 알토벨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2 : 1로 앞서갈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의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2 : 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실시간 순위에서 아르헨티나가 2승 1무(승점 5점)로 1위에 있었고 이탈리아는 1승 2무(승점 4점)로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한민국으로서도 동점골을 넣어 비기기만 하면 승점과 득실 차 모두 불가리아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고 조 3위간 경쟁을 통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14] 계속해서 밀리지 않고 의욕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데이비드 소차 주심은 곧 죽어도 한국이 16강 가는 꼴을 못 보겠다는 듯 계속해서 편파판정을 일삼았고 한국 선수들의 멘탈은 점점 흔들렸다. 그리고 후반 37분, 알토벨리의 슛이 수비하던 조광래의 손에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되는 행운이 겹치며 이탈리아가 3 : 1로 앞서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근성으로 맞서 싸웠고 모두가 절망하던 후반 43분에 허정무가 극적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다시 3 : 2로 좁혔다. 이탈리아로서는 다시금 위기에 봉착하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는 최후의 필살기인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카테나치오를 발동하여 노골적으로 라인을 끄집어 내리고 잠그기에 들어갔다. 결국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이탈리아는 조 최약체 한국을 상대로도 고전 끝에 3 : 2 진땀승을 거두며 어렵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렇게 겨우겨우 심판의 도움 덕에 한국을 이긴 이탈리아는 세계구급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한국의 선전을 극찬했으며 오히려 이탈리아를 향해 "심판의 편파판정 덕에 겨우 이겼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 때문인지 이탈리아는 16강전에서 멕시코 현지 관중들의 집단야유를 받으면서 프랑스에 0 : 2로 패배하였으며, 16년 후 이 때 부정하게 이긴 대가를 대전광역시에서 대한민국 현지 관중들의 집단 야유를 받으며 뼈저리게 치러야 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전에서 32강 본선 D조 1위 대한민국과 G조 2위 이탈리아가 맞붙은 경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 과정에서 가장 손꼽히는 경기이자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경기이다. 경기 다시 보기
아시아 팀 대한민국에 1 : 2로 패배해 16강에 그치며 체면을 잔뜩 구긴 이탈리아는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독일 월드컵에서 부활을 노렸다.
21.
2개 대회 연속으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축구 강국으로서의 자부심과 체면을 잔뜩 구긴 이탈리아는 40대의 젊은 기수 안토니오 콘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안토니오 콘테는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탈리아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16에서 이탈리아는 벨기에, 아일랜드,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했다.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신흥 강호 벨기에를 맞아 2 : 0 승리를 거두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도 스웨덴을 1 : 0으로 격파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차전에선 아일랜드에 0 : 1로 패배했지만 그래도 조 1위를 지키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선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0 : 4 대패의 수모를 안겨주었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재회하여 2 : 0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해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여태껏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가 단 1번도 져본 적이 없었던 팀이자 2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차군단 독일이었다. 불과 3개월 전 이탈리아는 독일 원정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독일에 1 : 4 대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국제대회 독일전 무패 신화가 깨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굳건한 스리백 수비로 독일의 맹공을 봉쇄하며 역습을 노려 독일을 크게 고전시켰다. 이탈리아는 그렇게 잘 버텨냈지만 결국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독일의 공격에 결국 후반 20분, 메수트 외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 : 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3분, 이탈리아의 역습 상황에서 독일 센터백 제롬 보아텡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킥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성공시키며 1 : 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지만 결국 연장전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9번 킥커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 독일이 승부차기 강국답게 6 : 5로 승리하며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2년 전 월드컵을 우승했던 팀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기에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래도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독일의 아주리 징크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첼시 FC 감독으로 부임했고 뒤이어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새 사령관으로 부임했다. 이번 월드컵은 UEFA에 속한 55개 팀 중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한 54개 팀이 6팀씩 9개 조로 나누어 예선을 치른다. 유럽 지역예선에 배당된 출전권은 총 13장이며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총 14장이 유럽에 돌아갔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9개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팀은 2위 팀끼리 순위를 매겨 그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1팀은 탈락이 확정되고 나머지 8개 팀은 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리하여 승리한 4팀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이탈리아는 이번 유럽 지역예선에서 스페인, 알바니아, 이스라엘,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G조에 속했다. 사실상 스페인을 빼면 핫바리들만 모인 꿀조라고 할 수 있는 조였다.
1차전 이스라엘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3 : 1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리고 2차전 난적 스페인과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후반 10분에 비톨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리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 37분에 다니엘레 데 로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 : 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러나 3차전 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3 : 2 신승에 그쳤다. 치로 임모빌레가 막판에 2골을 넣지 않았더라면 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4차전 리히텐슈타인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작 4 : 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5차전 알바니아와의 홈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전 끝에 2 : 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G조의 순위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4승 1무(승점 13점)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 득실에서 스페인이 +17을 기록한데 반해 이탈리아는 +9에 그쳐 스페인이 1위, 이탈리아가 2위였다. 뒤이어 이스라엘이 3승 2패(승점 9점)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알바니아가 2승 3패(승점 6점)로 4위, 마케도니아가 1승 4패(승점 3점)로 5위, 리히텐슈타인이 5전 전패(승점 0점)로 최하위에 있었다.
6차전 리히텐슈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5 : 0 대승을 거두었고 결국 이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이 예상대로 제일 먼저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같은 날 스페인 역시 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2 : 1 신승을 거두며 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 경기로 인해 마케도니아 역시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7차전 스페인 원정 경기가 열렸다. 사실상 이 조의 1위 결정전인만큼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스페인에 0 : 3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G조의 순위는 스페인이 6승 1무(승점 19점)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이탈리아는 5승 1무 1패(승점 16점)에 그쳐 조 2위에 그쳤고 뒤이어 알바니아가 4승 3패(승점 12점)로 3위, 이스라엘이 3승 4패(승점 9점)로 4위, 마케도니아가 2승 5패(승점 6점)로 5위, 리히텐슈타인이 7전 전패(승점 0점)로 최하위에 있었다. 즉, 스페인과는 승점이 3점 차로 벌어졌고 알바니아와는 4점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8차전 이스라엘과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후반 8분, 치로 임모빌레의 결승골로 간신히 1 : 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어쨌든 이 경기로 이스라엘은 탈락이 확정되었고 알바니아 역시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1 : 1 무승부에 그쳐 본선 직행은 불가능해졌다. 그 사이 스페인은 최약체 리히텐슈타인을 원정에서 8 : 0으로 두들겨 부숴버리면서 승점을 22점까지 쌓았다. 조 1위를 위해선 반드시 9차전 마케도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알바니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켜줄 것을 기대해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 중요한 경기에서 1 : 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같은 날 스페인은 알바니아를 3 : 0으로 크게 이겼다. 그리하여 스페인의 승점은 25점까지 올라갔고 이탈리아는 20점에 그쳐 5점 차이로 벌어졌다. 결국 1경기 남은 시점에서 스페인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고 알바니아의 탈락이 확정되었다. 마지막 알바니아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작 1 : 0 신승에 그치며 자존심 회복도 못했다.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본인들은 승점을 23점이나 쌓고도 2위에 그쳐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A조의 프랑스와 I조의 아이슬란드는 같은 승점을 얻고도 본선에 직행했고 심지어 D조의 세르비아는 21점을 쌓는데 그치고도 본선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도 지지리도 없는 이탈리아는 조 2위 팀 간 순위에서 2위에 들며 조 2위 팀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이탈리아에 남은 길은 플레이오프에서라도 이겨서 본선에 올라가는 것 뿐이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이었다. 1차전 스웨덴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했는데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후반 16분, 스웨덴의 야콥 요한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제 이탈리아로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렸다. 원정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기에 원정 다득점 원칙을 고려할 때 반드시 홈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했다. 만약 1골을 먹게 되면 반드시 3골 이상을 득점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난 대회 플레이오프 당시 원정에선 0 : 2로 졌으나 홈에서 3 : 0 대승을 거두어 대역전극의 기적을 쓴 프랑스의 사례를 재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탈리아 축구의 성지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운명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1골의 여유가 있는 스웨덴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강력한 수비로 나섰다. 갈 길이 급했던 이탈리아는 90분 동안 무려 27개나 되는 소나기 슈팅을 날리면서 스웨덴의 골문을 향해 수시로 포격을 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창은 걸출한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지휘하는 스웨덴의 방패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거기다 이 날 경기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는데도 상당히 인색하여 두 팀 모두 페널티킥을 얻을 기회가 최소 2차례씩 있었으나 단 1번도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억울한 건 매한가지겠지만 아무래도 여유가 있는 스웨덴보다는 갈 길이 급했던 이탈리아 쪽이 더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받았을 듯하다. 경기 막판이 되자 이탈리아로서는 일단 1골이라도 넣어서 어떻게든 연장전까지 가보겠다고 막판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까지 문전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으나 그런 보람도 없었다. 마지막 세트피스 찬스에서 이탈리아의 코너킥을 스웨덴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는데 그 볼이 이탈리아의 베르나르데스키 앞에 굴러갔고 베르나르데스키가 볼을 띄우기 전에 스웨덴 수비진이 세컨드 볼을 따내려고 줄을 맞춰 앞으로 전진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형성되었다. 그 때 공격에 가담했던 조르조 키엘리니가 오프사이드 트랩에 딱 걸려 버렸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베르나르데스키가 띄운 볼이 정확히 그 키엘리니 앞에 배달되어 버리며 영락없이 오프사이드 위치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고 결국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끝나버리며 이탈리아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지역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이른바 밀라노 참사였다.
예선 탈락의 주범이 된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전락하였고 국민 역적 신세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6등) →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2등) →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으로 2018월드컵 32개국 본선에도 못가는 기록을 쓰면서 2010년대 월드컵 3개 대회를 모조리 망치고 말았다. 축구 강국으로서의 자존심과 위신이 땅바닥까지 추락하고 만 것이다. 공교롭게도 1950년대 암흑기의 이력을 그대로 따라가고 말았다. 하지만 그 때는 수페르가의 비극이란 확실한 원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추락한 것인지 이유조차 알 수 없어서 의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60년 전에는 확실히 암이란 병명이 잡혀서 치료할 수 있었다지만 지금은 뚜렷한 병명도 안 잡히면서 자꾸 시름시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탈리아는 21세기에 치른 월드컵에서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우승한 걸 빼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역예선에서 탈락해버린 건 자신들이 원조 축구 종주국이라 할 정도로 이탈리아인들의 강한 자존심과 긍지에 먹칠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을 남의 잔치로 구경하게 되고 말았다.
이 와중에 미하엘 발라크는 트윗에다 Pray for Italy(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합시다.)란 조롱을 올려 안 그래도 울고 싶은 이탈리아인들의 속을 박박 긁어놨다. 그러나 불과 7개월 후, 독일이 훨씬 더 수치스러운 역대급 대참사를 당하자 이탈리아인들은 발라크의 트위터에 Pray for Germany(독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등의 반격을 해 그나마 약간의 대리만족과 위안을 할 수 있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한국이 패배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이탈리아인들도 이 때만큼은 한국을 비난하는 여론은 거의 없이 독일을 조롱하는 분위기였다.[16]
22.
2018년에 아예 본선도 못 가보고 남의 잔치로 월드컵을 구경한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절치부심을 꾀했다. 처음엔 만치니호도 밀라노 참사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해 표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9년부터 본 궤도에 오르며 유로 2020 지역예선을 무려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깨끗이 통과하며 아직 아주리는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는 스위스, 북아일랜드,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되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사실상 스위스 정도가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다.
지역예선 1차전 북아일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도메니코 베라르디와 치로 임모빌레의 연속골을 앞세워 2 : 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차전 불가리아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벨로티의 페널티킥 골과 마누엘 로카텔리의 골을 앞세워 2 : 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3차전 리투아니아 원정 경기에서 또한 스테파노 센시의 골과 치로 임모빌레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2 : 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린 이탈리아가 승점 9점으로 조 1위에 올랐고, 1경기를 덜 치른 스위스가 2승(승점 6점)으로 2위, 북아일랜드와 불가리아가 승점 1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에서 앞선 북아일랜드가 3위, 불가리아가 4위에 있었으며 2패(승점 0점)를 기록한 리투아니아가 예상대로 조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7월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순연된 유로 2020이 개최되었다. 이탈리아는 스위스, 웨일스, 터키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메리흐 데미랄의 자책골로 행운의 선제 득점을 한 후 치로 임모빌레와 로렌초 인시녜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 : 0 대승을 거두었다. 2차전 상대 스위스에도 마누엘 로카텔리의 멀티골과 임모빌레의 쐐기골로 3 : 0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3차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도 1 : 0 승리를 거두며 깔끔하게 3전 전승을 거두었다. 16강 상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는 다소 고전하며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으나 2 : 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FIFA 랭킹 1위인 벨기에였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벨기에를 2 : 1로 물리치며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준결승 상대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데 일조한 스페인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1 : 1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를 치렀다. 지난 유로 2008에선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제압하였는데, 이번엔 이탈리아가 웃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4 : 2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였는데,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도 고전하며 1 : 1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승부차기에서 3 : 2 승리를 거두며 무려 53년 만에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하여 이탈리아는 당당히 아주리 군단의 부활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그 이후로 이탈리아는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9월에 치른 불가리아와의 4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1 : 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사흘 뒤에 열린 5차전 스위스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헛심 공방 끝에 0 : 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경기 중에 이탈리아가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으나 조르지뉴가 실축하며 승리의 기회를 날렸다. 이것이 끝내 나비효과로 돌아올 줄 그 누가 알았으랴? 6차전 리투아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5 : 0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숨을 돌렸다. 9월 경기가 끝난 후 C조의 순위는 이탈리아가 4승 2무(승점 14점)로 1위, 스위스가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승 2무(승점 8점)로 2위, 북아일랜드가 1승 2무 1패(승점 5점)로 3위, 불가리아가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4위,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가 5전 전패(승점 0점)로 최하위였다.
10월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휴식한 대신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토너먼트를 치렀다. 상대는 유로 2020 4강전 상대였던 스페인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스페인에 1 : 2로 패배하며 불과 3개월 만에 설욕을 당하고 말았다. 그 사이 경쟁자 스위스가 북아일랜드를 2 : 0으로, 리투아니아를 4 : 0으로 승리하며 이탈리아와 동일하게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가 +11, 스위스가 +9를 기록해 간신히 조 1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을 뿐이었다. 이제 사실상 이 조의 구도는 이탈리아 VS 스위스로 압축되는 양상이 되었다.
그리고 11월 12일. 사실상 본선 진출권이 걸린 단두대 매치인 스위스와의 홈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전반 11분에 실반 비드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리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전반 36분에 조반니 디 로렌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끝에 후반 막판에 이탈리아는 결정적인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킥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또 홈런을 시전해버리며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이탈리아는 스위스와 1 : 1로 비기며 승점 격차를 벌릴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탈리아, 스위스 두 팀 모두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15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마지막까지 경쟁하게 되었다.
사흘 뒤 열린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 반드시 이탈리아는 이 경기를 이기고 동시에 스위스와 불가리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의 늪 축구에 시종일관 골탕을 먹었다. 그간 이탈리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빈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는데 그 약점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결국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졸전 끝에 0 : 0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그 사이 스위스는 불가리아를 무려 4 : 0으로 대파하였다. 그리하여 승점 18점을 기록한 스위스가 본선 직행에 성공했고 이탈리아는 또 다시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플레이오프는 이전과 달리 10개 조에서 조 2위를 기록한 10팀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2팀을 뽑아 12개 팀으로 4팀씩 3개 조로 나누고 그 3개 조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하여 각 조 1위가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불행하게도 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20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터키, 조별예선에서 무려 독일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던 북마케도니아와 함께 패스C에 편성되었다. 사실상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1차전 상대는 북마케도니아였다. 많은 이들의 예상으로는 그래도 이탈리아가 결승에 오르고 거기서 포르투갈과 맞대결하지 않겠냐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2022년 3월 24일. 이탈리아의 팔레르모에서 이탈리아와 북마케도니아의 운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이탈리아는 전후반 90분 동안 무려 32개나 되는 슈팅을 날리며 북마케도니아를 가둬놓고 패다시피 했다. 그러나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사실상 부재하다시피 했던 이탈리아의 포격은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열기엔 너무도 파괴력이 약했다. 북마케도니아는 강력한 늪 축구로 이탈리아의 맹공을 막아내고 또 막아냈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탈리아의 공세를 버텨내던 북마케도니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강력한 역습에 나섰고 끝내 알렉산다르 트라이코프스키가 결승골을 뽑아내 1 : 0으로 이탈리아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경기는 끝나버렸다. 이른바 팔레르모의 비극이다. 이로서 이탈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으로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유로 2020 우승으로 끝난 줄 알았던 아주리 군단의 암흑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 무려 32 : 4라는 압도적 슈팅 숫자에도 단 1골을 못 넣은 이탈리아는 결국 골을 넣은 북마케도니아에 패배하며 축구는 골로 승부가 갈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탈리아가 이렇게 허무하게 탈락하면서 월드컵 32개국 본선에도 못 가고 사실상 전통의 축구 강국이라는 타이틀도 우승후보라는 타이틀도 점점 쇠락해져 그 옛날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왕년의 강호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말았다. 아울러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유로 2020 우승으로 영웅으로 칭송받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전임자 잔 피에로 벤투라에 버금가는 역적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나마 벤투라는 나름 북유럽의 강호인 스웨덴에 패배했고, 그 스웨덴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7위까지 오른 강팀이었다지만 북마케도니아는 아직 단 1번도 본선에 오른 적조차 없는 약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로 우승 경력 때문에 경질당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탈락하면서 197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1994년의 덴마크, 2006년의 그리스에 이어 4번째로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팀이 FIFA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한다는 불명예 사례에 오르게 되었다. 결국 UEFA 유로 2020 우승은 아주리 군단의 부활이 아닌 회광반조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 암흑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우루과이는 인구가 350만에 불과한 반면 이탈리아는 6천만이라 인재풀부터가 차이가 있는지라, 이런 탈락이 통계적으로 우연한 것일 수도 있는건 감안해야 한다. 당장에 유로 2020에선 우승하기도 했고.
1. 역대 성적
6. 1958 FIFA 월드컵 스웨덴 (진출 실패)
19.1. 32강 조별리그
20.1. 32강 조별리그
21.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본선 진출 실패)
22.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본선 진출 실패)
1. 역대 성적[편집]
FIFA 월드컵 역대 전적 서열: 4위
★★★★②②③④
2.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편집]
2.1. 16강전 미국전 - 7 : 1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1라운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2. 8강전 스페인전 - 1 : 1 무[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3. 8강전 재경기 스페인전 - 1 : 0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4. 4강전 오스트리아전 - 1 : 0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5. 결승전 체코슬로바키아전 - 2 : 1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4 FIFA 월드컵 이탈리아/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편집]
3.1. 15강전 노르웨이전 - 2 : 1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1라운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2. 8강전 프랑스전 - 3 : 1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3. 4강전 브라질전 - 2 : 1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4. 결승전 헝가리전 - 4 : 2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8강 이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편집]
4.1. 13강 조별리그 스웨덴전 - 2 : 3 패[편집]
자세한 내용은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2. 13강 조별리그 파라과이전 - 2 : 0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편집]
5.1. 16강 조별리그 스위스전 - 1 : 2 패[편집]
자세한 내용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리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2. 16강 조별리그 벨기에전 - 4 : 1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리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3. 16강 조별리그 재경기 스위스전 - 1 : 4 패[편집]
자세한 내용은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조별리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1958 FIFA 월드컵 스웨덴 (진출 실패)[편집]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북아일랜드·포르투갈과 같은 조였는데, 포르투갈 대 북아일랜드(포르투갈 홈)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홈팀이 이겼고 그 결과 이탈리아는 2승 2패가 되면서 2승 1무 1패를 거둔 북아일랜드에게 밀려 58월드컵 16개국 본선에 진출 실패하고 말았다.
7. 1962 FIFA 월드컵 칠레[편집]
7.1. 16강 조별리그 서독전 - 0 : 0 무[편집]
자세한 내용은 1962 FIFA 월드컵 칠레/조별 리그 1조&2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2. 16강 조별리그 칠레전 - 0 : 2 패[편집]
자세한 내용은 산티아고의 전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3. 16강 조별리그 스위스전 - 3 : 0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62 FIFA 월드컵 칠레/조별 리그 1조&2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 1966 잉글랜드 월드컵[편집]
8.1. 16강 조별리그 칠레전 - 2 : 0 승[편집]
자세한 내용은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2. 16강 조별리그 소련전 - 0 : 1 패[편집]
자세한 내용은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조별 리그 3조&4조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3. 16강 조별리그 북한전 - 0 : 1 패[편집]
9.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편집]
9.1. 16강 조별리그 스웨덴전 - 1 : 0 승[편집]
9.2. 16강 조별리그 우루과이전 - 0 : 0 무[편집]
9.3. 16강 조별리그 이스라엘전 - 0 : 0 무[편집]
9.4. 8강전 멕시코전 - 4 : 1 승[편집]
9.5. 4강전 서독전 - 4 : 3 승[편집]
9.6. 결승전 브라질전 - 1 : 4 패[편집]
10. 1974 FIFA 월드컵 서독[편집]
10.1. 16강 조별리그 아이티전 - 3 : 1 승[편집]
10.2. 16강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 - 1 : 1 무[편집]
10.3. 16강 조별리그 폴란드전 - 1 : 2 패[편집]
11.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편집]
11.1. 16강 조별리그 프랑스전 - 2 : 1 승[편집]
11.2. 16강 조별리그 헝가리전 - 3 : 1 승[편집]
11.3. 16강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 - 1 : 0 승[편집]
11.4. 8강 조별리그 서독전 - 0 : 0 무[편집]
11.5. 8강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 - 1 : 0 승[편집]
11.6. 8강 조별리그 네덜란드전 - 1 : 2 패[편집]
8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여 결승진출에 실패하였고 3,4위전으로 넘어갔다.
11.7. 3위 결정전 브라질전 - 1 : 2 패[편집]
12.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편집]
12.1. 24강 조별리그 폴란드전 - 0 : 0 무[편집]
12.2. 24강 조별리그 페루전 - 1 : 1 무[편집]
12.3. 24강 조별리그 카메룬전 - 1 : 1 무[편집]
12.4. 12강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 - 2 : 1 승[편집]
12.5. 12강 조별리그 브라질전 - 3 : 2 승[편집]
12.6. 4강전 폴란드전 - 2 : 0 승[편집]
12.7. 결승전 서독전 - 3 : 1 승[편집]
13.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편집]
13.1. 24강 조별리그 불가리아전 - 1 : 1 무[편집]
13.2. 24강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 - 1 : 1 무[편집]
13.3. 24강 조별리그 대한민국전 - 3 : 2 승[편집]
[13]
이탈리아의 24강 조별리그 3차전 상대는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이었다. 두 팀이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였다. 경기 전 모든 이들은 이탈리아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래서인지 이 경기를 찾은 관중의 숫자는 고작 2만 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에서 전차군단 서독을 완벽한 경기력으로 3 : 1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은 32년 만에 본선에 올라온 아시아의 듣보잡 약체 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2차전까지 2무에 그치며 위태위태한 경기력을 보였고 또 아시아 팀을 상대로 묘하게 약세를 보이는 징크스를 갖고 있었다. 20년 전인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에선 북한과 맞붙어 박두익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패배해 사상 최초로 아시아 팀에게 패배한 팀이란 불명예를 안은 데다 4년 뒤인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도 이스라엘과 졸전 끝에 0 : 0 무승부를 거두었을 정도다. 더군다나 5년 전 호주에서 열린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한국에 1 : 4 대패를 당한 바 있었고 그 때 멀티골을 터뜨렸던 최순호가 지금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었다.
과연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예상과 달랐다. 경기 초반엔 이탈리아가 아주 수월하게 풀어갔다. 전반 17분, 한국의 골키퍼 오연교가 또 치명적인 펀칭 미스를 범했고 그 세컨드 볼을 알레산드로 알토벨리가 낼름 줏어먹으며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골을 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기력은 더욱 올라갔고 오히려 이탈리아가 라인을 끄집어내리고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런 이탈리아에 구세주로 등판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 경기의 주심 데이비드 소차였다. 데이비드 소차는 노골적으로 이탈리아를 위한 편파판정을 남발하며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를 위축시켰다.
전반 33분,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바그니가 주심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손으로 허정무의 얼굴을 쳐서 쓰러뜨리는 파울을 범했는데 주심은 허정무가 뭔 할리우드 액션이라도 하고 있는 양 빨리 일어나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관중들은 주심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그제야 분위기가 안 좋다는 걸 느꼈는지 허겁지겁 바그니에게 경고를 주었다. 그리고 2분 후, 데이비드 소차 주심은 한국의 페널티 에어리어로 쇄도하던 알토벨리가 자기 혼자 스텝이 꼬여서 넘어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주었다. 이탈리아로서는 심판의 오심 덕에 추가 득점의 행운을 잡았다. 당연히 한국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데이비드 소차는 항의하던 수비수 박경훈에게 경고를 먹이며 쿨하게 씹었다. 그러나 이 페널티킥은 골대 맞고 안 들어갔다.
전반전은 1 : 0으로 이탈리아가 앞선 채로 끝이 났다. 후반전에 들어 대한민국이 다시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17분, 이탈리아의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 지역에서 최순호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것이 그대로 빨랫줄처럼 이탈리아 골문으로 날아가며 동점골이 터졌다. 이탈리아로서는 20년 전 북한에 당한 치욕패가 슬금슬금 오버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위기에 봉착한 이탈리아에 다시 데이비드 소차가 구세주로 등판했다. 데이비드 소차는 최순호의 동점골 이후 더욱더 노골적으로 이탈리아 편을 들었다. 한국 선수들의 파울은 엄격하게 잡아내면서 이탈리아 선수들의 파울은 관대하게 넘어갔고 한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호각을 불어서 리듬을 딱딱 끊었다. 덕분에 이탈리아는 아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고 후반 28분에 역습 찬스에서 알토벨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2 : 1로 앞서갈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의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2 : 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실시간 순위에서 아르헨티나가 2승 1무(승점 5점)로 1위에 있었고 이탈리아는 1승 2무(승점 4점)로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한민국으로서도 동점골을 넣어 비기기만 하면 승점과 득실 차 모두 불가리아와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고 조 3위간 경쟁을 통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14] 계속해서 밀리지 않고 의욕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데이비드 소차 주심은 곧 죽어도 한국이 16강 가는 꼴을 못 보겠다는 듯 계속해서 편파판정을 일삼았고 한국 선수들의 멘탈은 점점 흔들렸다. 그리고 후반 37분, 알토벨리의 슛이 수비하던 조광래의 손에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되는 행운이 겹치며 이탈리아가 3 : 1로 앞서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근성으로 맞서 싸웠고 모두가 절망하던 후반 43분에 허정무가 극적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다시 3 : 2로 좁혔다. 이탈리아로서는 다시금 위기에 봉착하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는 최후의 필살기인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카테나치오를 발동하여 노골적으로 라인을 끄집어 내리고 잠그기에 들어갔다. 결국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이탈리아는 조 최약체 한국을 상대로도 고전 끝에 3 : 2 진땀승을 거두며 어렵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렇게 겨우겨우 심판의 도움 덕에 한국을 이긴 이탈리아는 세계구급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한국의 선전을 극찬했으며 오히려 이탈리아를 향해 "심판의 편파판정 덕에 겨우 이겼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 때문인지 이탈리아는 16강전에서 멕시코 현지 관중들의 집단야유를 받으면서 프랑스에 0 : 2로 패배하였으며, 16년 후 이 때 부정하게 이긴 대가를 대전광역시에서 대한민국 현지 관중들의 집단 야유를 받으며 뼈저리게 치러야 했다.
13.4. 16강전 프랑스전 - 0 : 2 패[편집]
14.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편집]
14.1. 24강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 - 1 : 0 승[편집]
14.2. 24강 조별리그 미국전 - 1 : 0 승[편집]
14.3. 24강 조별리그 체코슬로바키아전 - 2 : 0 승[편집]
14.4. 16강전 우루과이전 - 2 : 0 승[편집]
14.5. 8강전 아일랜드전 - 1 : 0 승[편집]
14.6. 4강전 아르헨티나전 - 1 : 1 무(PSO 3 : 4 패)[편집]
14.7. 3위 결정전 잉글랜드전 - 2 : 1 승[편집]
15. 1994 FIFA 월드컵 미국[편집]
15.1. 24강 조별리그 아일랜드전 - 0 : 1 패[편집]
15.2. 24강 조별리그 노르웨이전 - 1 : 0 승[편집]
15.3. 24강 조별리그 멕시코전 - 1 : 1 무[편집]
15.4. 16강전 나이지리아전 - 2 : 1 승[편집]
15.5. 8강전 스페인전 - 2 : 1 승[편집]
15.6. 4강전 불가리아전 - 2 : 1 승[편집]
15.7. 결승전 브라질전 - 0 : 0 무(PSO 2 : 3 패)[편집]
16.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편집]
16.1. 32강 조별리그 칠레전 - 2 : 2 무[편집]
16.2. 32강 조별리그 카메룬전 - 3 : 0 승[편집]
16.3. 32강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 - 2 : 1 승[편집]
16.4. 16강전 노르웨이전 - 1 : 0 승[편집]
16.5. 8강전 프랑스전 - 0 : 0 무(PSO 3 : 4 패)[편집]
17.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편집]
17.1. 32강 조별리그 에콰도르전 - 2 : 0 승[편집]
17.2. 32강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 - 1 : 2 패[편집]
17.3. 32강 조별리그 멕시코전 - 1 : 1 무[편집]
17.4. 16강전 대한민국전 - 1 : 2 패[편집]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6강전에서 32강 본선 D조 1위 대한민국과 G조 2위 이탈리아가 맞붙은 경기.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 과정에서 가장 손꼽히는 경기이자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 경기이다. 경기 다시 보기
18. 2006 FIFA 월드컵 독일[편집]
아시아 팀 대한민국에 1 : 2로 패배해 16강에 그치며 체면을 잔뜩 구긴 이탈리아는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독일 월드컵에서 부활을 노렸다.
18.1. 32강 조별리그 가나전 - 2 : 0 승[편집]
18.2. 32강 조별리그 미국전 - 1 : 1 무[편집]
18.3. 32강 조별리그 체코전 - 2 : 0 승[편집]
18.4. 16강전 호주전 - 1 : 0 승[편집]
18.5. 8강전 우크라이나전 - 3 : 0 승[편집]
18.6. 4강전 독일전 - 2 : 0 승[편집]
18.7. 결승전 프랑스전 - 1 : 1 무(PSO 5 : 3 승)[편집]
19.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편집]
19.1. 32강 조별리그[편집]
20.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편집]
20.1. 32강 조별리그[편집]
21.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본선 진출 실패)[편집]
2개 대회 연속으로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축구 강국으로서의 자부심과 체면을 잔뜩 구긴 이탈리아는 40대의 젊은 기수 안토니오 콘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안토니오 콘테는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탈리아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16에서 이탈리아는 벨기에, 아일랜드,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했다.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신흥 강호 벨기에를 맞아 2 : 0 승리를 거두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도 스웨덴을 1 : 0으로 격파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차전에선 아일랜드에 0 : 1로 패배했지만 그래도 조 1위를 지키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선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0 : 4 대패의 수모를 안겨주었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재회하여 2 : 0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해 8강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여태껏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가 단 1번도 져본 적이 없었던 팀이자 2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차군단 독일이었다. 불과 3개월 전 이탈리아는 독일 원정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독일에 1 : 4 대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국제대회 독일전 무패 신화가 깨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굳건한 스리백 수비로 독일의 맹공을 봉쇄하며 역습을 노려 독일을 크게 고전시켰다. 이탈리아는 그렇게 잘 버텨냈지만 결국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독일의 공격에 결국 후반 20분, 메수트 외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 : 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3분, 이탈리아의 역습 상황에서 독일 센터백 제롬 보아텡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킥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성공시키며 1 : 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지만 결국 연장전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9번 킥커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 독일이 승부차기 강국답게 6 : 5로 승리하며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2년 전 월드컵을 우승했던 팀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기에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래도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독일의 아주리 징크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첼시 FC 감독으로 부임했고 뒤이어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새 사령관으로 부임했다. 이번 월드컵은 UEFA에 속한 55개 팀 중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한 54개 팀이 6팀씩 9개 조로 나누어 예선을 치른다. 유럽 지역예선에 배당된 출전권은 총 13장이며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총 14장이 유럽에 돌아갔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9개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팀은 2위 팀끼리 순위를 매겨 그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1팀은 탈락이 확정되고 나머지 8개 팀은 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리하여 승리한 4팀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이탈리아는 이번 유럽 지역예선에서 스페인, 알바니아, 이스라엘,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G조에 속했다. 사실상 스페인을 빼면 핫바리들만 모인 꿀조라고 할 수 있는 조였다.
1차전 이스라엘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3 : 1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리고 2차전 난적 스페인과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후반 10분에 비톨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리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 37분에 다니엘레 데 로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 : 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러나 3차전 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3 : 2 신승에 그쳤다. 치로 임모빌레가 막판에 2골을 넣지 않았더라면 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4차전 리히텐슈타인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작 4 : 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5차전 알바니아와의 홈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전 끝에 2 : 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반환점을 돌았을 때 G조의 순위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4승 1무(승점 13점)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 득실에서 스페인이 +17을 기록한데 반해 이탈리아는 +9에 그쳐 스페인이 1위, 이탈리아가 2위였다. 뒤이어 이스라엘이 3승 2패(승점 9점)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알바니아가 2승 3패(승점 6점)로 4위, 마케도니아가 1승 4패(승점 3점)로 5위, 리히텐슈타인이 5전 전패(승점 0점)로 최하위에 있었다.
6차전 리히텐슈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5 : 0 대승을 거두었고 결국 이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이 예상대로 제일 먼저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같은 날 스페인 역시 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2 : 1 신승을 거두며 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 경기로 인해 마케도니아 역시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7차전 스페인 원정 경기가 열렸다. 사실상 이 조의 1위 결정전인만큼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스페인에 0 : 3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G조의 순위는 스페인이 6승 1무(승점 19점)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이탈리아는 5승 1무 1패(승점 16점)에 그쳐 조 2위에 그쳤고 뒤이어 알바니아가 4승 3패(승점 12점)로 3위, 이스라엘이 3승 4패(승점 9점)로 4위, 마케도니아가 2승 5패(승점 6점)로 5위, 리히텐슈타인이 7전 전패(승점 0점)로 최하위에 있었다. 즉, 스페인과는 승점이 3점 차로 벌어졌고 알바니아와는 4점 차이로 좁혀진 것이다.
8차전 이스라엘과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악전고투를 벌인 끝에 후반 8분, 치로 임모빌레의 결승골로 간신히 1 : 0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어쨌든 이 경기로 이스라엘은 탈락이 확정되었고 알바니아 역시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1 : 1 무승부에 그쳐 본선 직행은 불가능해졌다. 그 사이 스페인은 최약체 리히텐슈타인을 원정에서 8 : 0으로 두들겨 부숴버리면서 승점을 22점까지 쌓았다. 조 1위를 위해선 반드시 9차전 마케도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알바니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켜줄 것을 기대해야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 중요한 경기에서 1 : 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같은 날 스페인은 알바니아를 3 : 0으로 크게 이겼다. 그리하여 스페인의 승점은 25점까지 올라갔고 이탈리아는 20점에 그쳐 5점 차이로 벌어졌다. 결국 1경기 남은 시점에서 스페인의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고 알바니아의 탈락이 확정되었다. 마지막 알바니아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작 1 : 0 신승에 그치며 자존심 회복도 못했다.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본인들은 승점을 23점이나 쌓고도 2위에 그쳐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A조의 프랑스와 I조의 아이슬란드는 같은 승점을 얻고도 본선에 직행했고 심지어 D조의 세르비아는 21점을 쌓는데 그치고도 본선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도 지지리도 없는 이탈리아는 조 2위 팀 간 순위에서 2위에 들며 조 2위 팀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이탈리아에 남은 길은 플레이오프에서라도 이겨서 본선에 올라가는 것 뿐이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이었다. 1차전 스웨덴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했는데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후반 16분, 스웨덴의 야콥 요한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 : 1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제 이탈리아로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렸다. 원정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기에 원정 다득점 원칙을 고려할 때 반드시 홈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어야 했다. 만약 1골을 먹게 되면 반드시 3골 이상을 득점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난 대회 플레이오프 당시 원정에선 0 : 2로 졌으나 홈에서 3 : 0 대승을 거두어 대역전극의 기적을 쓴 프랑스의 사례를 재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탈리아 축구의 성지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운명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1골의 여유가 있는 스웨덴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강력한 수비로 나섰다. 갈 길이 급했던 이탈리아는 90분 동안 무려 27개나 되는 소나기 슈팅을 날리면서 스웨덴의 골문을 향해 수시로 포격을 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창은 걸출한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지휘하는 스웨덴의 방패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거기다 이 날 경기 주심은 페널티킥을 주는데도 상당히 인색하여 두 팀 모두 페널티킥을 얻을 기회가 최소 2차례씩 있었으나 단 1번도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억울한 건 매한가지겠지만 아무래도 여유가 있는 스웨덴보다는 갈 길이 급했던 이탈리아 쪽이 더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받았을 듯하다. 경기 막판이 되자 이탈리아로서는 일단 1골이라도 넣어서 어떻게든 연장전까지 가보겠다고 막판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까지 문전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으나 그런 보람도 없었다. 마지막 세트피스 찬스에서 이탈리아의 코너킥을 스웨덴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는데 그 볼이 이탈리아의 베르나르데스키 앞에 굴러갔고 베르나르데스키가 볼을 띄우기 전에 스웨덴 수비진이 세컨드 볼을 따내려고 줄을 맞춰 앞으로 전진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형성되었다. 그 때 공격에 가담했던 조르조 키엘리니가 오프사이드 트랩에 딱 걸려 버렸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베르나르데스키가 띄운 볼이 정확히 그 키엘리니 앞에 배달되어 버리며 영락없이 오프사이드 위치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고 결국 경기는 0 : 0 무승부로 끝나버리며 이탈리아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지역예선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이른바 밀라노 참사였다.
예선 탈락의 주범이 된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전락하였고 국민 역적 신세가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6등) →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22등) →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으로 2018월드컵 32개국 본선에도 못가는 기록을 쓰면서 2010년대 월드컵 3개 대회를 모조리 망치고 말았다. 축구 강국으로서의 자존심과 위신이 땅바닥까지 추락하고 만 것이다. 공교롭게도 1950년대 암흑기의 이력을 그대로 따라가고 말았다. 하지만 그 때는 수페르가의 비극이란 확실한 원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추락한 것인지 이유조차 알 수 없어서 의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60년 전에는 확실히 암이란 병명이 잡혀서 치료할 수 있었다지만 지금은 뚜렷한 병명도 안 잡히면서 자꾸 시름시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탈리아는 21세기에 치른 월드컵에서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우승한 걸 빼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역예선에서 탈락해버린 건 자신들이 원조 축구 종주국이라 할 정도로 이탈리아인들의 강한 자존심과 긍지에 먹칠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을 남의 잔치로 구경하게 되고 말았다.
이 와중에 미하엘 발라크는 트윗에다 Pray for Italy(이탈리아를 위해 기도합시다.)란 조롱을 올려 안 그래도 울고 싶은 이탈리아인들의 속을 박박 긁어놨다. 그러나 불과 7개월 후, 독일이 훨씬 더 수치스러운 역대급 대참사를 당하자 이탈리아인들은 발라크의 트위터에 Pray for Germany(독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등의 반격을 해 그나마 약간의 대리만족과 위안을 할 수 있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한국이 패배하면 그렇게 좋아하는 이탈리아인들도 이 때만큼은 한국을 비난하는 여론은 거의 없이 독일을 조롱하는 분위기였다.[16]
22.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본선 진출 실패)[편집]
2018년에 아예 본선도 못 가보고 남의 잔치로 월드컵을 구경한 이탈리아는 로베르토 만치니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절치부심을 꾀했다. 처음엔 만치니호도 밀라노 참사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해 표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9년부터 본 궤도에 오르며 유로 2020 지역예선을 무려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깨끗이 통과하며 아직 아주리는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는 스위스, 북아일랜드,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되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사실상 스위스 정도가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다.
지역예선 1차전 북아일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도메니코 베라르디와 치로 임모빌레의 연속골을 앞세워 2 : 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차전 불가리아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벨로티의 페널티킥 골과 마누엘 로카텔리의 골을 앞세워 2 : 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3차전 리투아니아 원정 경기에서 또한 스테파노 센시의 골과 치로 임모빌레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2 : 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린 이탈리아가 승점 9점으로 조 1위에 올랐고, 1경기를 덜 치른 스위스가 2승(승점 6점)으로 2위, 북아일랜드와 불가리아가 승점 1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에서 앞선 북아일랜드가 3위, 불가리아가 4위에 있었으며 2패(승점 0점)를 기록한 리투아니아가 예상대로 조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7월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순연된 유로 2020이 개최되었다. 이탈리아는 스위스, 웨일스, 터키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메리흐 데미랄의 자책골로 행운의 선제 득점을 한 후 치로 임모빌레와 로렌초 인시녜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 : 0 대승을 거두었다. 2차전 상대 스위스에도 마누엘 로카텔리의 멀티골과 임모빌레의 쐐기골로 3 : 0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3차전 웨일스와의 경기에서도 1 : 0 승리를 거두며 깔끔하게 3전 전승을 거두었다. 16강 상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는 다소 고전하며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으나 2 : 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FIFA 랭킹 1위인 벨기에였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벨기에를 2 : 1로 물리치며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준결승 상대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데 일조한 스페인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1 : 1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를 치렀다. 지난 유로 2008에선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제압하였는데, 이번엔 이탈리아가 웃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4 : 2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였는데,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도 고전하며 1 : 1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승부차기에서 3 : 2 승리를 거두며 무려 53년 만에 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하여 이탈리아는 당당히 아주리 군단의 부활을 선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그 이후로 이탈리아는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9월에 치른 불가리아와의 4차전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1 : 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사흘 뒤에 열린 5차전 스위스 원정 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헛심 공방 끝에 0 : 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경기 중에 이탈리아가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으나 조르지뉴가 실축하며 승리의 기회를 날렸다. 이것이 끝내 나비효과로 돌아올 줄 그 누가 알았으랴? 6차전 리투아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5 : 0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숨을 돌렸다. 9월 경기가 끝난 후 C조의 순위는 이탈리아가 4승 2무(승점 14점)로 1위, 스위스가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2승 2무(승점 8점)로 2위, 북아일랜드가 1승 2무 1패(승점 5점)로 3위, 불가리아가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4위,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가 5전 전패(승점 0점)로 최하위였다.
10월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휴식한 대신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토너먼트를 치렀다. 상대는 유로 2020 4강전 상대였던 스페인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 경기에서 스페인에 1 : 2로 패배하며 불과 3개월 만에 설욕을 당하고 말았다. 그 사이 경쟁자 스위스가 북아일랜드를 2 : 0으로, 리투아니아를 4 : 0으로 승리하며 이탈리아와 동일하게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가 +11, 스위스가 +9를 기록해 간신히 조 1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을 뿐이었다. 이제 사실상 이 조의 구도는 이탈리아 VS 스위스로 압축되는 양상이 되었다.
그리고 11월 12일. 사실상 본선 진출권이 걸린 단두대 매치인 스위스와의 홈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전반 11분에 실반 비드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리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전반 36분에 조반니 디 로렌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끝에 후반 막판에 이탈리아는 결정적인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킥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또 홈런을 시전해버리며 승리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이탈리아는 스위스와 1 : 1로 비기며 승점 격차를 벌릴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이탈리아, 스위스 두 팀 모두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15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마지막까지 경쟁하게 되었다.
사흘 뒤 열린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 반드시 이탈리아는 이 경기를 이기고 동시에 스위스와 불가리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북아일랜드의 늪 축구에 시종일관 골탕을 먹었다. 그간 이탈리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빈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는데 그 약점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결국 북아일랜드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졸전 끝에 0 : 0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그 사이 스위스는 불가리아를 무려 4 : 0으로 대파하였다. 그리하여 승점 18점을 기록한 스위스가 본선 직행에 성공했고 이탈리아는 또 다시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플레이오프는 이전과 달리 10개 조에서 조 2위를 기록한 10팀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2팀을 뽑아 12개 팀으로 4팀씩 3개 조로 나누고 그 3개 조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하여 각 조 1위가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불행하게도 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20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터키, 조별예선에서 무려 독일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던 북마케도니아와 함께 패스C에 편성되었다. 사실상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1차전 상대는 북마케도니아였다. 많은 이들의 예상으로는 그래도 이탈리아가 결승에 오르고 거기서 포르투갈과 맞대결하지 않겠냐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2022년 3월 24일. 이탈리아의 팔레르모에서 이탈리아와 북마케도니아의 운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이탈리아는 전후반 90분 동안 무려 32개나 되는 슈팅을 날리며 북마케도니아를 가둬놓고 패다시피 했다. 그러나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사실상 부재하다시피 했던 이탈리아의 포격은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열기엔 너무도 파괴력이 약했다. 북마케도니아는 강력한 늪 축구로 이탈리아의 맹공을 막아내고 또 막아냈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탈리아의 공세를 버텨내던 북마케도니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강력한 역습에 나섰고 끝내 알렉산다르 트라이코프스키가 결승골을 뽑아내 1 : 0으로 이탈리아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경기는 끝나버렸다. 이른바 팔레르모의 비극이다. 이로서 이탈리아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으로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유로 2020 우승으로 끝난 줄 알았던 아주리 군단의 암흑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 무려 32 : 4라는 압도적 슈팅 숫자에도 단 1골을 못 넣은 이탈리아는 결국 골을 넣은 북마케도니아에 패배하며 축구는 골로 승부가 갈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탈리아가 이렇게 허무하게 탈락하면서 월드컵 32개국 본선에도 못 가고 사실상 전통의 축구 강국이라는 타이틀도 우승후보라는 타이틀도 점점 쇠락해져 그 옛날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왕년의 강호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말았다. 아울러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유로 2020 우승으로 영웅으로 칭송받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전임자 잔 피에로 벤투라에 버금가는 역적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나마 벤투라는 나름 북유럽의 강호인 스웨덴에 패배했고, 그 스웨덴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7위까지 오른 강팀이었다지만 북마케도니아는 아직 단 1번도 본선에 오른 적조차 없는 약팀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로 우승 경력 때문에 경질당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탈락하면서 197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1994년의 덴마크, 2006년의 그리스에 이어 4번째로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팀이 FIFA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한다는 불명예 사례에 오르게 되었다. 결국 UEFA 유로 2020 우승은 아주리 군단의 부활이 아닌 회광반조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 암흑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우루과이는 인구가 350만에 불과한 반면 이탈리아는 6천만이라 인재풀부터가 차이가 있는지라, 이런 탈락이 통계적으로 우연한 것일 수도 있는건 감안해야 한다. 당장에 유로 2020에선 우승하기도 했고.
[1] 8강전에서 스페인과 비기고 재경기 끝에 진출,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로바키아를 누르고 우승. 당시 무솔리니가 이탈리아가 우승하지 못할 경우 총살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선수들을 빼내서 자기네가 사용하는 바람에 아르헨티나는 1라운드 16강에서 탈락하여 대회 9위로 8강 탈락, 이탈리아는 우승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는 이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으며 당시에도 항상 우승후보였던 팀이다. 참고로 1930년대 남미 축구계 양대산맥은 브라질이 아니라,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였다.(당시 브라질은 지금으로 치면 콜롬비아 축구팀 정도의 포지션으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게 언더독 정도였다.)[2] 1949년 수페르가의 비극 때문에 주축 선수 상당수를 잃고 13개국 조별리그에서 조 2위로 4강리그 진출 실패(이때 안타깝게도 8강전 없이 조1위 4강 리그 진출제도 였다.) 다만 잠비아처럼 국가대표팀 정예멤버들이 사망한게 아니라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던 토리노 FC 선수들이 사망한 것이었기 때문에 전력의 이탈은 있을지언정 치명상을 입은 정도는 아니었다.[3] 16강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로 스위스와 동률을 이뤄 재경기끝에 탈락.[16개국] 본선 58월드컵에 진출 실패했다.[4] 그 유명한 북한에 0:1로 졌던 대회[5] 당시 8강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조 2위로 결승전 진출 실패하여 3위 결정전으로 떨어졌고 브라질에 2:1 패하여 4위로 마감[6] 4강전에서 탈락 후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하여 3위 기록. 또한 단일 월드컵 역대 최소실점(2실점), 최다경기 무실점(5경기), 최장시간 무실점(519분) 기록이 나온 대회였다.[7] 로베르토 바조의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으로 유명한 대회.[8] Again1966, 16강전에서 대한민국에 1:2로 역전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하고 32강 조별리그에서도 크로아티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했으며,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패배를 안긴 팀이 두팀이나 나왔는데, 그 두팀이 크로아티아와 대한민국이다.[9] 2022년 기준 마지막으로 이탈리아가 본선 2라운드(16강) 이상 갔던 대회. 이후 4대회 연속으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10] 역대 최초로 무승 탈락한 대회[11] 48년 만의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하며 2승 1패를 거둔 조 2위 우루과이에 승점 3점차로 밀리면서 공교롭게도 48년 전에도 2연속 9등으로 8강 진출 실패했을 당시의 개최국이자 우승팀이었던 조 꼴찌 26등 잉글랜드와 나란히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32개국] 본선인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에 2번 연속으로 진출 실패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스페인에 밀려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원정에서 0:1로 지고 홈에서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결국 합계 0:1로 져서 탈락. 60년 만의 본선 진출 실패했고, 2022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홈에서 0:1로 지는 바람에 탈락. 2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 이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월드컵 4회 우승팀으로서 엄청난 굴욕이다. 다음 북중미 월드컵에 진출한다 가장해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 12년의 공백이 생긴다.[12] 월드컵 본선 진출 비율[13] 조별리그이지만, 조별 예선으로 잘못 적혀 있다. 예선은 지역별로 월드컵 진출국을 가리는 경기이며, 조별리그부터 본선이다. 아시아 최종 예선이라고 하고 10회 연속 본선(조별리그) 진출이라고 하는 이유이다.[14] 만약 이 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면 우루과이가 탈락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루과이가 2무 1패, 골 득실 -5였는데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 간신히 4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기 때문이다.[15] 참고로 이 사람은 골키퍼다.[16] 오죽했으면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한국은 심한 농담을 만들어내는 나라라며 얘기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