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거

暗渠 , culvert

시골에서 국도 타다가 내려와서 유턴할때 지나가는 그 네모난 통로

암거란 고속도로, 철도 또는 제방의 아래에 물을 배수하기 위한 인공수로를 말하며, 그 중에서도 천장이 개방되지 않은 것을 암거(closed culvert)라고 한다. 반대로 천장이 개방된 형태를 개거라고 한다. 암거는 규모가 큰 경우 사람이나 차량의 횡단을 위하여 설치되는 짧은 거리의 통로로 사용되기도 한다. 암거를 직각으로 배치하는 경우 암거의 길이는 상부도로나 상부철도의 폭과 동일한 경우가 많다. 대중적으로는 '굴다리'라는 용어로 잘 지칭된다.

교량과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암거는 슬래브 상부로 일정 높이 이상의 토사가 성토된다는 것이다.

수로의 배출만을 위한 경우에는 철근콘크리트관을 이용한 관거 등도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볼 수 있는 시설은 설계 및 시공의 용이함과 하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리캐스트(PC) 철근콘크리트로 축조한 박스 형태가 많다.[1] 하천을 복개하는 경우에도 암거를 주로 사용하며, 하천 규모에 따라서 여러 열의 암거를 나란히 배치하여 배수 규모를 조절하기도 한다. 특수한 경우 아치 등 여러가지 단면 형상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주된 방법은 아니다.

암거를 도로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보행자나 1개 차량만 통행할 수 있는 왕복 1차로의 이면도로 정도 폭의 작은 것부터, 왕복 2차로 도로를 부설할 수 있게 폭을 키운 것이나, 두 암거를 병렬로 설치해 왕복 4차로의 도로가 횡단하는 대형 암거까지 있다. 그 이상 폭은 암거보다는 교량을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왕복 6차로 이상의 암거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한 고려되지 않는다. 특수한 경우란, 이미 상부도로가 성토 형태로 고가에 부설된 상태에서 그 도로를 완전히 폐쇄하지 않고 하단에 왕복 6차로의 도로를 설치해야하는 경우 등이다.

대전차방호벽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