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포타무스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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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체스의 오프닝 중 하나다. 흑의 시스템 오프닝으로 백의 대응에 상관 없이 정해진 패턴대로 전개를 한다.
히포 시스템, 하마 디펜스 등으로도 불린다.
2. 이론[편집]
히포 디펜스는 정형화된 수순이 없으며 어떤 순서로 두든 아래와 같은 배치를 만들면 된다.
흑이 극도로 존버하는 오프닝으로, 전개 중에 어떠한 약점도 보이지 않겠다는 아이디어다. 전개 중에 기물이 위협받지도, 약한 폰 구조가 생기지도 않는다. 이후 운영은 백의 대응에 맞춰 적절하게 하면 된다. 주요 아이디어는 원하지 않는 상대의 폰 브레이크는 닫아서 거부해 버리고 주로 c나 f 폰으로 브레이크를 준비하는 것. 예를 들어 상대가 b5를 두었다면 a5로 폰 구조를 닫아 버리고 그 사이에 f5를 준비하는 등. d4-e4 중앙을 구축한 백이 e5로 밀면 d5로 닫고 c5 전진으로 프렌치 디펜스의 아이디어를 가져갈 수 있으며, 반대로 d5로 밀면 e5로 닫고 킹즈 인디언 디펜스의 아이디어를 가져갈 수 있다. 백의 대응에 맞춰가기 때문에 여러 폰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알고 있어야 하며, 캐슬링 또한 백이 공격 방향을 결정한 이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론적으로 봤을 땐 흑이 지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나쁘다. 백보다 전개 속도, 공간 차지, 기물의 활동성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이기 때문.
백의 초반 수를 완전히 무시하고 전개할 수 있어 주로 제한시간이 짧은 블리츠나 불렛 등의 속기에서 두어진다. 과거엔 안티 컴퓨터 라인으로 연구된 적도 있다. 엔진이 내장한 오프닝 데이터베이스를 통째로 스킵할 수 있고, 컴퓨터는 극도로 닫힌 포지션에서 포지션 평가치가 부정확한 경향이 있기 때문. 물론 요즘 엔진들 상대론 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를 낭비하며 시간은 엄청 끌 수 있기 때문에 엔진을 이용해서 치팅을 하는 유저를 타임아웃으로 패배시킬 수는 있다.
3. 기타[편집]
하마 디펜스라는 이름은 기물이 6랭크 아래에만 있는 모습이 물에 잠겨 있는 하마처럼 보이기 때문. 하지만 생각보다 포악한 하마처럼, 먼저 다가오는 상대를 박살 내겠다는 의미도 있다.
최상위권에서는 거의 두어지지 않지만, 전 체스 세계 챔피언 보리스 스파스키가 3번이나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심지어 그 중 두 번은 티그란 페트로시안과의 챔피언전에서였다.(1966년. 두 번 모두 비겼다.)
체스 스트리머 히카루 나카무라가 보테즈 갬빗 스피드런을 할 때 주로 사용한 오프닝이다.
비슷한 느낌의 오프닝으로 헤지호그 디펜스가 있다. 다만 하마쪽은 무지성 시스템 오프닝인데 비해 고슴도치는 나름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 오프닝 특성상 원한다면 백도 히포포타무스 디펜스를 사용할 수 있으나, 게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백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소극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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