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워드 퀸 어택

1. 개요[편집]

---

체스의 오프닝 중 하나로, 오픈 게임에서 백이 두 번째 수로 퀸을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wayward는 고유명사가 아니고 불안정한, 다루기 힘든 정도의 뜻이다. 이 오프닝에는 수많은 이름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많이 쓰인다고 내세울 수 있는 이름이 없다. 퀸을 빠르게 전개하는 것을 옹호하는 플레이어 버나드 파럼(Bernard Parham)의 이름을 딴 파럼 어택, 19세기 켄터키의 잡지에 이렇게 진행된 게임이 올라왔다고 켄터키 오프닝이라는 이름도 있고, 그 외에 댄버스 오프닝, 파처 오프닝 등의 이름이 있다.

2. 이론[편집]

---

퀸으로 f7칸과 e5 폰을 동시에 공격한다. e5 폰을 지키기 위해 2...Nc6이 강제되고 3.Bc4로 스콜라 메이트를 위협하면 이것을 막는 수 (g6, Qe7 등)이 강제되는데, 어느 정도 흑의 대응을 강제하는 오프닝임을 장점으로 보는 것이다. 히카루 나카무라가 토너먼트에서 사용한 적도 있는 등 일부 마스터들은 못 써먹을 오프닝은 아니라고 보기는 하지만, 퀸을 빨리 빼는 오프닝인만큼 퀸이 도망가면서 템포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커서 잘 안 쓰이는 오프닝으로 남아 있다.

온라인 체스 저레이팅에서는 스콜라 메이트 날먹을 노리기 위해 심심찮게 나온다. 꼭 스콜라가 아니더라도 2...g6?? 이후 포크로 룩을 딴다든지, 2...Nf6 이후 중앙폰을 딴다든지 등 초보자들이 걸릴 만한 함정수가 많다. 물론 조금만 수준이 올라가도 거의 먹히지 않으며, 일정 레벨 이상에서는 상대가 웨이워드 퀸 어택을 쓰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여겨서 기분 나빠하기도 한다(...). 다만 초반 공격이 막히더라도 백이 선수 이점이 사라졌다는 거지 못해먹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높은 레이팅(특히 속기)에서 오히려 심리전 용도로 써먹는 경우도 있다.

2.1. 메인 라인[편집]

---

[include(틀:체스게임, info=Danvers Opening Main Line,
a8=Rb, b8=, c8=Bb, d8=Qb, e8=Kb, f8=, g8=, h8=Rb,
a7=Pb, b7=Pb, c7=Pb, d7=Pb, e7=, f7=Pb, g7=Bb, h7=Pb,
a6=, b6=, c6=Nb, d6=, e6=, f6=Nb, g6=Pb, h6=,
a5=, b5=, c5=, d5=, e5=Pb, f5=, g5=, h5=,
a4=, b4=, c4=Bw, d4=, e4=Pw, f4=, g4=, h4=,
a3=, b3=, c3=, d3=, e3=, f3=Qw, g3=, h3=,
a2=Pw, b2=Pw, c2=Pw, d2=Pw, e2=Nw, f2=Pw, g2=Pw, h2=Pw,
a1=Rw, b1=Nw, c1=Bw, d1=, e1=Kw, f1=, g1=, h1=Rw,
caption=1.e4 e5 2.Qh5 Nc6 3.Bc4 g6 4.Qf3 Nf6 5.Ne2 Bg7)]

흑은 2...Nc6로 공격받은 e폰을 방어하고, 백은 비숍을 꺼내 스콜라 메이트 위협을 건다. 나이트가 e폰을 지켜주므로 이제 흑은 Qxe5+ 포크 걱정 없이 3...g6로 퀸을 쫓아낼 수 있으며, 쫓겨난 퀸은 f3칸으로 가서 다시 f7폰을 조준한다. 흑이 나이트를 전개하며 막으면 더 이상 메이트 위협이 없다.

백이 5.Nc3? 같은 잘못된 수를 두면 5...Nd4로 퀸과 c2폰이 포크당하면서 Nxc2+ 포크를 막기 위해 6.Qd1으로 퀸이 시작 위치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백은 5.Ne2를 둬야 하며,(5.c3도 ...Nd4를 막을 수는 있지만 나이트 전개를 방해하는 문제가 있다.) 그 동안 흑은 5....Bg7으로 비숍을 피앙케토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흑은 나이트를 빠르게 전개했고 비숍까지 피앙케토한 반면 백은 퀸을 여러 번 움직이느라 전개가 느린 상태다. 이후 백은 흑의 전개 우위 및 피앙케토 비숍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 중앙을 닫힌 상태로 유지하며 미들게임을 진행하고자 하며, 나이트를 핀에 거는 Bg5나 ...Bg4를 방지하는 h3 등이 많이 나온다. 반대로 흑은 백이 부적절한 수를 둘 경우 빠르게 중앙을 열어젖히고 전개 우위를 활용해야 한다.

2.2. 사이드라인[편집]

---

• 2...Nf6: 키디 카운터갬빗. 일단 이론은 e5 폰을 지키지 않는 대신 전개를 더 빨리 하겠다는 것이고, 흑은 3.Qxe5+ Be7 이후로 폰을 하나 잃지만, 퀸이 폰을 먹는 동안 기물을 전개함과 동시에 퀸을 공격해 템포를 벌 수 있기 때문에 엔진은 흑백이 동등하다고 평가한다.

• 2...Qe7: e5와 f7을 동시에 지킨다. 비숍의 길이 막히는 것이 단점

2.3. 블런더인 경우[편집]

---

• 2...g6??: 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로 Qxe5+를 하면 포크로 룩을 잃는다. [1]
  다만 3. Qxe5+ Qe7 4. Qxh8 Nf6으로 흑이 최선의 대응을 한다면 백 퀸을 가둘 수 있다. 이론상 백이 반드시 퀸을 회수할 수 있지만, 초보자 구간에서는 회수 방법을 찾기 쉽지 않으므로 나쁘지 않은 전략이 될 수 있다.
• 2...Ke7?? 3.Qxe5#.: 백이 가장 빠르게 체크메이트하는 방법 중 하나다.

3. 기타[편집]

---

퀸을 전개하는 방법에는 2.Qf3인 나폴레옹 어택도 있지만 흑의 대응을 강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웨이워드 퀸 어택보다도 평가가 낮다.

Chess.com의 봇인 Nelson이 퀸을 활용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즐겨 쓴다. 초보자는 퀸의 공격을 막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Nelson의 악명에 한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