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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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4년 2월 16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주요 반체제 인사였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향년 47세의 나이로 옥사한 사건. 러시아 연방교정청은 시베리아 최북단에 소재한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산책 중 의식을 잃고 숨졌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
2. 상세[편집]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1달 앞둔 시점에 옥사했기에[1] 그의 죽음을 미심쩍게 보는 의혹의 시선이 있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14일)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반체제 진영 등에서는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에이피 통신 등은 전했다. 미국은 푸틴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규탄하였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푸틴 정권을 비난하고 규탄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죽음을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교도소 환경이 나발니의 죽음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발니의 죽음에 "격분했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푸틴이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맹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책임을 부인했다.#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이바노브나 나발나야는 '지난 12일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아들이 건강하고 활기있었다'고 러시아 독립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러시아 정권과 푸틴은 그들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러 러시아의 반정부 인사들도 정권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법의학적 자료가 없는 상태인데도 서방은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러시아 상원의 국제문제위원회 부의장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도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든 나발니의 건강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억측을 자제해야 한다고 하였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사망 원인에 관한 정보는 아직 없다. 하지만 그런 성명이 나오고 있다"며 "분명히 이것은 완전히 광기다. 우리는 그러한 성명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다"고 하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 자제력을 보이면서 의학적 검사의 공식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에서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들의 움직임도 나타나는 가운데 당국은 "불법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러시아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은 억측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거나 아예 나발니의 사망을 언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미국에서 러시아인들을 중심으로 추모 집회가 열리고 푸틴에 대한 비난이 강하게 일어났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했다고 밝혔다.# 만약 당국이 확인시켜 주지 않는다면 그의 죽음에 관해서 의혹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나발니의 대변인이 그의 죽음과 관련하여 러시아 당국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시신이 영안실에 없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나발니는 살해된 것이며 러시아 당국이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SNS를 통해 ″나발니가 살해됐으며 푸틴이 명령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 크렘린궁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에서 나발니를 추모한 사람들이 백여명 가량 체포되었다.# 이후 반발 여론을 의식했는지 추모비에 헌화하는 정도의 추모는 허용하였지만 정말 꽃만 놓고 바로 가야 한다고 했다.#
나발니가 사망했다고 발표되기 이틀 전 연방보안국(FSB) 당국자들이 해당 교도소를 방문해 일부 보안 카메라와 도청 장치 연결을 끊고 해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발니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보고된 시간에서 불과 2분이 지난 시점에 교도소 당국은 미리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발표를 내놨고 4분 뒤 러시아측 텔레그램 채널은 나발니의 사인이 혈전이라고 주장했으며 그 7분 뒤에는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언급했다며 인권단체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나발니 측은 러시아 당국을 두고 거짓말을 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전역에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지 인권단체는 나발니 추모 현장에서 모두 4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나발니 추모 현장에서 구금된 사람들은 단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154명에게 최고 14일의 징역형이 선고되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임시로 설치된 나발니 추모비가 철거되거나 추모객이 놓은 꽃이 치워졌다는 보도나 영상이 잇달아 게시되었다.#
나발니가 수감됐던 교도소는 그의 시신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지만 해당 병원은 “시신이 없다”고 했으며 나발니의 시신이 한밤중에 교도소에서 기습 반출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다. 교도소에 출동했던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고 하며 경련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았다. 미국의 의사 콘스탄틴 발로노프는 BBC에 “부검이 늦어질수록 명확한 사인 규명 가능성도 작아지는데 나발니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의문이다. 중독 등 다른 외부 원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시신을 공개하지 않는 건 숨길 게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나발니측 변호사는 러시아 당국이 "조사가 연장됐다"고 전했다며 '의도적인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논의에 들어갔다.#
나발니가 아픈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망하기 불과 하루 전에도 웃으며 농담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에 비유하며 바이든을 비판했다.#
나발니는 수백 통의 편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거론하며 러시아의 앞날에 대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3. 외부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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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수감되어 있었으므로 살아 있어도 출마는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