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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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
발생일
2018년 3월 4일
유형
독가스 중독
발생 위치
영국 잉글랜드 솔즈베리
사망자
1명
부상자
5명
Poisoning of Sergei and Yulia Skripal
+1 Отравление Сергея и Юлии Скрипаль /
Отравление Сергея Скрипалая и его дочери Юлии


1. 개요
2. 상세
2.1. 용의자: 러시아 군사첩보기관 GRU 소속의 요원들
2.2. 러시아의 OPCW 해킹 시도
3. 러시아의 반발


1. 개요[편집]


2018년 3월 4일 영국 솔즈베리에 거주하는 전 러시아 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 스크리팔을 비롯한 131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노비초크(Novichok)[1]에 속하는 A-234라는 독가스에 노출되어 건강이 악화된 사건이다. 2018년 4월 12일 영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92개의 나라가 가입한 중립적인 세계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서 검사한 결과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와 동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 상세[편집]


조사 결과 러시아 정부에서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심사숙고 끝에 "러시아 정부는 내일 4시까지 스스로 해명하기를 바란다. 만약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러시아 정부에서 지시했다고 간주하고, 내일 하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법안을 내놓겠다."고 3월 12일에 발표했다.#

그러나 3월 13일 러시아 정부의 응답은 없었고 오히려 이미 독에 노출된 러시아 관료의 보좌관마저도 죽는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설상가상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러시아의 핵을 강조하며 테레사 메이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에 영국 정부는 23명의 러시아 외교관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으며 새로운 경제 제재 발표를 준비했다.# 또 영국 정부는 NATO 회원국의 협조도 부탁했고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이 사안만큼은 영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3월 14일 기준으로 NATO까지도 러시아 정부에게 해명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 러시아와 척을 지기 싫어하는 프랑스와 독일까지 영국을 지지한 것은 영국 정부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프랑스는 처음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다가# 영국에서 '필요 이상'의 첩보 문서를 공유하고 나서 전적으로 영국 정부의 분석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서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3월 16일에 발표된 영국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131명의 민간인이 화학 무기에 노출됐고 이 중 일부는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단순히 암살 미수 사건이 아니라 테러로 규정하기도 했으며 나토는 러시아가 영국의 동맹국들을 얕봤다며 영국은 혼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에 28개국이 동의했으며 러시아 정부의 테러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례적으로 총 153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모든 사실을 부정했으며 영국을 지지하여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나라들의 외교관들을 역으로 추방했다.##

7월 5일, 영국 윌트셔에서 민간인 두 명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암살하기 위해 사용됐던 노비초크의 독성에 노출된 상태로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다.#

7월 9일, 영국 국방장관 개빈 윌리엄슨은 러시아의 노비초크 공격으로 44세의 영국 민간인 여성이 죽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영국 국회는 영국 국민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해 있는지 물었고 윌리엄슨은 "간단하게 정리해드리자면 러시아 정부가 영국 영토에서 암살을 시도했고, 영국 국민이 죽게 됐습니다."라고 답변했다.

9월 7일,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의 정상들은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9월 9일, 영국 내무장관 사지드 자비드는 여태까지 경찰과 첩보기관에서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이 암살 계획은 러시아 상부에서 계획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발표했다.#

2.1. 용의자: 러시아 군사첩보기관 GRU 소속의 요원들[편집]


7월 19일 영국 정부는 이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 둘은 암살을 시도하고 나서 모스크바에 암호화된 러시아어 전문을 보냈고 이는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군 기지에서 가로챘다. 이 전문을 보낸 용의자 두 명은 영국 경찰이 자국 내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찾아냈고 승객 명단을 검사하여 교차 확인했다. 당시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 두 명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새로운 간첩으로 아직까지 국적이 러시아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9월 6일 영국 정부에서 두 명의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의 브리핑에 의하면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두 명의 용의자는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 GRU 소속으로 밝혀졌다. 이어서 메이 총리는 이 암살 미수 사건은 일부가 단독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고위 간부들의 계획 하에 이루어졌다고 발표했으며 CPS[2]스코틀랜드 야드도 현재 수집한 증거로 충분히 두 명을 기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여태까지 말을 아껴 왔던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도 "영국 길거리에서 군사용 독가스가 사용된 것은 충격적이며 심히 무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PS는 유럽연합 전체에 두 명의 용의자에 대한 수배 명령을 내렸다.

9월 8일 영국 첩보기관에서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위하여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아폴로'라는 러시아 측 간첩을 회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정책에 반감을 가진 이 간첩은 모스크바를 떠나기 위해서 영국 첩보기관의 청탁을 받아들였다. 아폴로는 이 암살을 수행한 두 명의 용의자의 신상을 교차 확인하여 러시아 군사첩보기관 GRU 소속이 맞음을 인정했고 무엇보다 용의자들의 가명이 아닌 실명을 알려준 걸로 발표됐다. 이외에도 아폴로는 러시아의 대외 첩보 정책과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영국 첩보기관에 넘긴 걸로 밝혀졌다. 그의 추측에 의하면 이 암살은 듀보크(Dubok)라는 방법을 통해서 중간 관리자가 상부에서 받은 암살 계획, 목표, 방법, 장소가 담긴 죽음의 상자(Dead Letter Box)를 미리 정해둔 장소에 남겨두고 이 암살을 수행한 용의자 두 명이 이 상자를 찾아서 실행했을 거라고 한다.

9월 13일, 영국 정보기관과 검찰청에서 이 암살 시도를 실행한 범인으로 지목한 러시아 GRU 출신의 두 요원이 RT와 인터뷰를 가졌다.# 두 요원은 본인들은 러시아의 일반 시민이며 솔즈베리는 관광을 위해서 방문했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이들은 솔즈베리 방문은 몇 달에 걸려서 계획했으며 솔즈베리에 위치한 성당을 보고 싶어서 갔다고 대답했다. 또 영국 정보기관의 분석과 다르게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는 본인들의 본명이라고 주장했다.

9월 14일 두 요원의 신상이 밝혀진 것에 대해서 러시아 정부에서 분노했으며 MI5과 협력해서 두 요원의 신상을 교차 확인한 내부고발자를 발본색원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암살을 시도한 두 명은 GRU에서 특별임무를 전담하는 스페츠나츠(Spetsnaz)에 속했다고 한다. 크렘린에서는 내부 고발을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현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에 반감을 가진 GRU 내부자들이 러시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협력하고 있고 무엇보다 이들은 본인들 임무 때문에 유럽연합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힘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15일 본인들은 러시아 일반 시민일 뿐이라는 두 요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문서들이 조사 전문 매체인 Bellingcat과 The Insider에 의해서 폭로됐다.#, # 몇 달에 걸려서 솔즈베리 방문을 계획했다는 두 요원의 주장과 다르게 승객 명단의 정보에 의하면 이 둘은 비행기 티켓을 긴박하게 구매했다. 또 두 명의 요원의 신상 정보가 담긴 러시아 주민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이전에 어떠한 정보도 담겨 있지 않았으며 특히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는 "1급 비밀"이라는 마크가 여러 차례 찍혀 있는 게 확인됐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39세의 러시아 국민이 2009년 전에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지 않은 건 기이한 일이며 특히 이런 신상 정보를 가지고 여권을 발행받을 수 있는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서도 군이나 정보기관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이다.#

9월 16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이 사건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 이 암살 시도를 진행한 GRU는 다른 러시아 정보기관들로부터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 일을 직접적으로 실행한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는 체벌로 RT와 인터뷰를 강제로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9월 20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암살을 시도한 두 명의 요원이 러시아 군사첩보기관 GRU 소속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가 공개됐다.#

9월 24일, GRU의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시도 덕분에 유럽에 퍼진 러시아의 첩보 네트워크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이 암살을 시행한 요원 두 명의 여권 일련번호가 과거 다른 요원들의 일련번호와 비슷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통해서 비슷한 시기 발행된 여권들을 통해서 러시아 정보기관 소속 요원들의 신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즉 유럽의 각 국가들은 러시아 간첩이 누구인지, 이들이 어디를 방문했고 얼마나 체류했는지 등을 손쉽게 조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에스토니아, 스위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의 각 국가들이 러시아 간첩들을 대거 체포할 수 있게 되었다.

9월 26일, 루슬란 보시로프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GRU 요원의 신상이 폭로됐다.# 본명은 아나톨리 체피가(Anatoly Chepiga)로 GRU 소속의 러시아 연방군 대령으로 활동하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러시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상인 '러시아 연방 영웅'을 비롯한 총 20개 이상의 상들을 수상한 걸로 드러났다. 아나톨리 체피가 요원은 GRU에서도 엘리트가 속한 스페츠나츠 14여단에 속해 있었으며 14여단은 제2차 체첸 전쟁과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당시 우크라이나 국경에 상주했음이 포착된 집단이다. 러시아 민간인, 심지어 러시아 첩보 요원들조차 가짜 신분을 이용해 본인들 개인 여행을 위해서 외국에 나갈 수 없다. 즉, 이 둘이 민간인이라는 러시아 정부의 주장은 물론, 개인적인 사유로 영국 솔즈베리를 관광 차원에서 방문했다는 두 요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극동 연방관구에 거주하는 두 러시아 주민들이 아나톨리 체피가의 신상을 교차 확인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신문 코머상트도 아나톨리 체피가의 고향을 찾았고 그곳에서 체피가 요원을 기억하는 주민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 주민들도 모두 체피가를 러시아 정부로부터 상을 받을 만큼 유능한 군인으로 기억하고 있었으며 모두 이 암살 시도와 관련하여 놀랐다고 증언했다.#

9월 27일, 스크리팔 암살 시도가 시행되기 전에 솔즈베리를 방문해 스크리팔 부녀를 미행하고 감찰한 제3의 요원의 신상이 영국 경찰과 첩보요원들의 추적 끝에 밝혀졌다.#, #

10월 8일,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라는 가명을 이용한 GRU 요원의 신상이 폭로됐다.# 본명은 알렉산드르 미시킨으로 러시아 사관학교 의학과 출신 의사다. GRU에 의해서 모집됐고 적어도 2010년모스크바로 이주했음이 밝혀졌다. 또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라는 가명을 이용하여 수차례 우크라이나트란스니스트리아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폭로됐다.

2.2. 러시아의 OPCW 해킹 시도[편집]


9월 14일, 스위스에 위치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본부를 해킹하려고 했던 러시아인 두 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추방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위스 일간지 Tages-Anzeiger는 두 명의 러시아인들은 OPCW 본부의 네트워크를 해킹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당국은 러시아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해킹 그룹인 더 샌드웜(The Sandworm) 출신의 해커들이 OPCW 관리자로 위장하여 노비초크를 검사하기 위해 초대받은 전문가들의 전자기기를 해킹하려고 시도했다고 발표했다.

9월 17일, 스위스 외무부는 스위스에 위치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본부를 해킹하려고 시도했던 러시아 정부를 규탄했다.# 러시아 정부는 노비초크를 검사한 국제기구인 OPCW를 해킹하기 위해서 두 명의 요원을 네덜란드 헤이그로 보냈지만 스위스 정보기관과 네덜란드 경찰기관의 협력으로 두 명의 요원은 적발되어 러시아로 추방당했다. 이에 스위스 정부는 러시아 정부에게 모든 불법적인 행동을 그만두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외에도 2017년 3월 러시아 정부는 스위스에 위치한 세계 반-도핑 기관(World Anti-Doping Agency)을 해킹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

10월 4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 정부는 러시아 군사첩보기관 GRU가 사이버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러시아에서 OPCW를 해킹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으며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에서 미국 민주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기업들, 그리고 영국의 소규모 언론사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세계 반-도핑 협회, FIFA, 그리고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를 해킹하려고 시도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조사 전문 매체 Bellingcat과 The Insider의 노력으로 약 305명의 GRU 요원들의 신상이 폭로됐다.# 네덜란드 정부에서 OPCW 해킹을 진행한 용의자로 지목한 러시아 간첩 알렉세이 모레네츠(Alexey Morenets)의 자동차 등기 주소가 GRU의 훈련소 주소와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같은 주소에 등록된 차들의 소유주들을 조사한 결과 총 305명의 이름, 핸드폰 번호, 여권 번호 정보를 획득했다. 이들의 주소는 하나 같이 26165가 적혀 있었고 이는 미국 법무부에서 2018년 10월 4일 기소한 GRU의 사이버 담당인 26165 특별부대와 일치한다.#

3. 러시아의 반발[편집]


리트비넨코가 방사능 홍차에 중독되어 사망할 때는 그가 병원에서 투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스크리팔 부녀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아 부녀가 죽었는지, 정말로 살았는지, 노비초크에 당했는지 다른 뭐에 당했는지 아무것도 설명이 안 된 채로 오리무중에 빠졌다. 러시아는 영국을 향해 "노비초크가 VX보다 훨씬 더 독하고 군대급 그레이드라고 했지? 그런데 어떻게 두 부녀가 살아 있는 거지?"라고 반박했으며 러시아에서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했지만 영국에서 거부했다.

과학적 수사 결과는 단지 '노비초크'이라는 화학물질(구 소련에서 개발된)이 핵심적인 범행 수단이었다는 것만을 발표했고 이게 러시아의 소행이냐 아니냐까지 밝히는 건 우리 일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 노비초크 개발에 관한 화학자 한 명이 서방으로 망명을 가서 그들에게 노비초크 만드는 걸 전수해 줬다는 주장을 했는데 이는 노비초크가 러시아에만 있다는 영국의 주장과 상반된다. 아울러 구 소련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그 두 부녀를 죽일 것이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러시아 감방에서[3],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소리소문 없이 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월드컵 행사를 앞둔 지금과 서방하고 관계도 안 좋은 우리가 무슨 큰 이득을 얻겠다고 화학 무기를 써가면서, 전쟁날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짓을 하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라고 할 수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노비초크의 제조원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반러시아 기조가 형성되는 속도가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영국 정부에 대해 '이 멍청함이 너무 멀리 갔다(This idiocy has gone too far)'면서 결국에는 영국이 러시아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는 "브렉시트 협상 문제, 시리아 정권 교체 실패, 선거 패배, 여론 악화 만회하려고 만만한 우리 붙들고 늘어진다"는 생각이 팽배했다고 한다.

영국 내에서도 러시아 책임으로 돌리다가 외교적 실책을 범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영국 측에서는 영국 국방과학 연구소장이 밝힌 문제에 대해 러시아 측의 선전에 이용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밝혔다.#, #, #,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영국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심사숙고 없는 몰아붙이기식' 안보 정책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영국 정계 내에서는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코빈 당수의 애국심을 시험대에 올리면서 코빈 당수는 이번에도 사방에서 집중 공격을 받게 되었다. 다만 3월 12일 테레사 메이 수상의 연설과 그에 관련된 제레미 코빈 당수의 발언에 대해 위에 링크된 가디언 기사에 따르면 코빈 당수가 “러시아의 불법적, 일부는 범죄적일 수 있는 자금이 런던에서 세탁되는 것, 그리고 그 중 일부가 보수당으로 흘러간 것 아니냐"고 추궁한 것에 대해 보수당 의원들이 야유한 것이다.

독일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독교민주연합 부의장단원은 러시아에 대한 관점과 무관하게 특정 현안에 대해 타국들에 연대를 요구하려면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용의자 신상을 공개했다고 발표한 영국에 반론을 제기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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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어 발음은 '나비초크'에 가깝다.[2] Crown Prosecution Service의 약자, 잉글랜드웨일스를 총괄하는 검찰기구[3] 아버지 스크리팔은 오래전 러시아 감방에서 선고형을 받아 수감 중이었으나 푸틴이 사면해 줬고 이후 얼마 안 있다가 영국으로 망명갔다.[4] 러시아는 법적으로 동성애 등 소위 '비정상적 사랑'의 선전을 금지할 정도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쁜 국가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이런 걸 공개적으로 밝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