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비예트/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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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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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원신에 등장하는 인물인 느비예트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서곡 PV-「종막을 향한 연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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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나: 지루해, 전혀 성에 안 찬다고. 하아, 언제쯤 진짜 깜짝 놀랄 만한 걸 볼 수 있을까?

느비예트: 법정에선 정숙하세요.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클로린드와 복도를 같이 걷는 모습과 지루해하는 푸리나에게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모습으로 등장.

3.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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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3장 - 수메르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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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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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백성을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애지중지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수메르 신으로서의 책임감은 인정할 만해.

가장 젊은 신도 이러한데, 그 히스테리나 부리는 녀석은....

폰타인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

3.2에서 나히다가 출시되기 전에 캐릭터 소개 문구에 느비예트가 나히다와 비교하며 물의 신에 대해 평가하는 코멘트가 실려 있다. 푸리나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았던 당시에는 느비예트가 물의 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여행자: 다음 여정의 목적지, 폰타인에 대해...

나히다: 거길 가려는 거구나. 「정의」의 나라 폰타인. 거긴 정의의 심판이라는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야.

페이몬: 거긴 신이 사람들을 직접 심판한다는 소리야?

나히다: 아니, 폰타인에는 최고 심판관 한 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하지, 그들의 신인 「포칼로스」가 직접 진행하진 않아.

이후 수메르 마신 임무가 일단락 된 후 나히다가 여행자의 질문에 대답해주는데 이중 폰타인에 대해 대답해줄 때 언급된다.

3.2. 제4장 - 폰타인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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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제1막: 흰 이슬과 검은 물결의 서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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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막 폰타인에 당도할 때 조우한 폰타인 시민인 비엔느와 앙투완이 '폰타인의 심판'에 대해 설명해주던 중 심판의 엄숙함은 공명정대한 재판관 느비예트가 담당하고 있다며 언급된다.

이후 리니의 초대로 여행자와 페이몬이 오페라 하우스에 방문할 때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10] 만나게 되는데, 직접 자기소개를 나누면서도 최고 심판관은 자신의 위치일 뿐이라며 외국인인 여행자 상대로도 공손한 모습을 보여준다.[11]

공연이 시작된 뒤 첫번째 무대인 수조 탈출 마술쇼를 보고 "우리에게 간파당할 정도면 다시 재련해야 했었을 것", 즉 자신조차도 쉽사리 알아보기 힘든 트릭이라며 리니와 리넷의 능력을 극찬하나, 두번째 무대인 바꿔치기 마술쇼에서 본래라면 무대에 있는 상자로부터 나와야할 할시가 나오지 않고 무대 위의 수조가 추락해 상자 안에 있는 사람까지 깔리는 대형사고가 벌어지자 신속하게 구조원과 경비대에게 명령을 내려 혼란을 수습하는 동시에 현장을 보존한다.

이후 마술용 상자 안에 들어가 있던 사람이 리니의 마술 조수인 코웰이며 확실히 사망했음을 공표하는데, 그 와중 푸리나가 상황에 흥미를 느껴 '그러면 리니가 용의자인거 아니냐?'라며 흘리듯 이야기한걸 귀신같이 잡아내서 푸리나가 리니를 고발하게 만들고[12] 고발이 성립된 이상 심판은 진행되어야 한다며 내일 재판이 열릴 것을 선고하고 푸리나의 장황한 연설은 무시해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여행자가 리니의 대리인으로서 심판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확답을 받은 뒤 그의 대리인 자격을 인정해주고 돌아간다.


다음날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재판장 자리에 앉은 채 개정을 선언하고 리니와 리넷이 우인단의 하위조직인 「벽난로의 집」소속이라는게 밝혀져 열세에 몰린 와중에도 휴정을 요청하는 여행자의 요구를 통과시켜주는등 심증만으로 속단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재판을 진행한다.

이 재판 자체가 확실한 증거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푸리나의 실언으로 벌어진 일이었고, 여행자가 적극적으로 이들을 변호하기 시작하며 리니&리넷 측의 최종 변론까지 끝나 무죄가 거의 확실시 된 시점에서 헛된 사람을 지목해 재판까지 열게 했단 수치심에 숨거나 도망가려는 그녀에게 대놓고 '재판이 끝날 때 까진 누구도 법정을 떠날 수 없다'며 엄포를 놓으며 더 변론할게 있냐고 추궁하고 푸리나 측이 발언을 포기하자 사건의 진상을 정리해 공표하고 자신과 계시 판결 장치의 만장일치로 리니의 무죄를 선언한다.[13]

폐정 이후 리니의 짐에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발견되었다고 위증한 경비원 '본'을 심문하여 그가 코웰의 노트에서 적혀있던 공범이 아니냐며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흑막에 대해 털어놓으라고 추궁하는데,[14] 본이 결국 느비예트의 말대로 사건의 진상을 실토하려고 하나 입을 열기 직전 그의 모자에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쏟아져 본은 그대로 전신이 용해되며 처참하게 사망한다. 다른 이도 아닌 자신 앞에서 입막음을 했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분노했는지 건방지다며 관련자들을 색출하려 했지만 결국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한 채 허탕치고 만다.

3.2.2. 제2막: 이유 없이 내리는 비처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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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나비아가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연관되어 있던 나비아의 친부 칼라스가 누명을 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행자가 무의식속에서 물의 정령으로부터 들은 '바셰'라는 이름에 대해 조사하고자 본인의 집무실에 찾아오며 재회한다.

갑자기 찾아온 여행자 일행을 여전히 정중하게 대하는건 물론이요,[15] 갑자기 찾아와서는 뜬금없이 '바셰'라는 존재에 대해 물어보는데도 사건과 관련되었단 이유만으로 기꺼이 자신의 기억과 사건 기록까지 뒤져가며 그들을 도와주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사과한다. 이후 여행자 일행이 떠나려 할 때 자신은 끝까지 칼라스의 결백을 믿었으며 단지 그의 최후에 유감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나비아의 화만 돋군 채 그녀를 떠나보내게 된다.[16]

이후 타르탈리아가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피고발인으로서 재판장에 회부되자 재판관으로서 다시금 재판을 진행하는데, 정작 피고발인인 타르탈리아가 결투 재판 이야기를 주워듣고선 '결투를 신청하면 결투 대리인과 신나게 싸울 수 있냐'며 일방적으로 떠들기만 하고 그와중에 나비아가 사건의 진범을 찾아냈다며 재판 도중 난입하는 등 이들의 행태에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비아가 찾아낸 증거들을 토대로 마르셀을 실종 사건의 진범으로 고발하자 무고죄를 감당할 수 있냐고 물으면서도 일단 그녀의 요구에 따라 고발을 성립시켜주면서도 타르탈리아에겐 아직 용의자 신분으로서 객석에 있어야 할 것을 명한다. 소녀 연쇄 실종 사건과 불명예의 칼라스 사건을 엮으며 진상을 밝히던 중 여행자가 결정적인 증거를 가져와 마르셀이라는 가명을 써왔던 바셰를 정체를 밝혀내고 궁지에 몰아넣어 바셰가 실성하다시피 자신의 범행과 동기를 털어놓자 그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니 연행하라고 경비대에게 명령한다.

미안합니다. 누명을 썼다면 반드시 벗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법정의 규칙은... 어길 수 없습니다.

마왕무장을 전개하던 타르탈리아를 제압하며

여행자와 나비아의 활약으로 소녀 연속 실종 사건의 진범이 잡힌 이후 진범이 잡혔음에도 「계시 판결 장치」에 의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을 보고 당황하지만 절차대로 타르탈리아를 연행할 것을 지시한다. 이에 어이없어 하는 타르탈리아가 사안의 힘으로 기계병들을 때려부수며 난동을 부리고 마왕 무장까지 착용하자 직접 타르탈리아에게 달려들어 일격에 제압하여 경비병들에게 호송해주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타르탈리아가 그 와중에 자신의 뺨에 상처를 낸 것을 보고 그를 신경쓰는 듯이 돌아보고는 물러난다.

이에 페이몬이 그의 정체를 묻자 '최고 심판관이 이 정도 소동도 정리 못해서야 되겠냐'며 타르탈리아의 폭주를 그저 '소동'으로 일축한다. 「계시 판결 장치」의 판단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설계자인 푸리나에게 추궁하듯 묻지만 푸리나는 자기도 모른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든다. 느비예트 왈 "흥, 저 녀석은 결국 도망을 택한 건가." 라고 말하고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할 것임을 밝힌다.

퇴근하던 도중 바셰가 호송하던 경비병을 따돌리고 여행자에게 달려가 비녜르를 만날 방법을 묻고, 경비병이 쫓아와 체포하려 하자 한번만 비녜르를 만나게 해달라는 바셰의 부탁을 받는다. 이에 느비예트는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냐며 묻고[17] 그의 부탁을 들어준다

사건이 종료된 후에는 나비아의 아버지인 칼라스의 묘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전에는 인간에게 목숨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여겼으나 칼라스와 바셰를 보고 인간에게는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며 자신의 정의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밝히고 나비아에게 아버지의 일에 대해 사과한다. 나비아도 지난번에 괜히 화풀이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받고 여행자에게 폰타인의 각종 정보를 알려주면서[18] 폰타인에 며칠 동안 내린 비가 그친 것을 보고 2막을 마무리한다.

이때 물어볼 수 있는 건 다음과 같다.

• Q1. 원시 바다 모태의 물에 대해...
  • A1 : 명칭은 그렇게 불러도 무방하다. 먼 옛날 이 별에는 현재 티바트 대다수의 생명을 탄생시킨 바다가 있었으며, 그것이 바로 이들이 찾아낸 '원시 바다 모태의 물'의 근원이다. 그러나 현재는 별의 표면에 남아있지 않은 것인데 바셰가 속한 조직은 상세한 조사를 통해 그 개념을 알아내어 아직 증발하지 않았던 물을 간신히 찾아낸 것으로 추정된다.[19]
    이때 조직이 챙긴 바닷물을 특별한 사례거나 고대의 잔재일 것이며, 절대로 일반적으로는 남아있을 수 없다. 고 단언한다.
    생명을 창조하고 탄생시킨 바다가 어째서 생명을 집어삼키는 물이 되었는지는 본인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며, 이에 대해선 폰타인 사람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비밀이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한다.

• Q2. 폰타인에 퍼진 예언에 대해
  • A2 : 내용은 이전부터 알고 있되 쉽사리 믿지 못했으나, 혼란스러워지는 시국을 고려하면 결국 예언을 직시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답한다. 이 예언이 전대 물의 신이 유언으로 남긴 예언에서 온 것 같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과 함께 해수면 상승과 폰타인 사람들이 물에 녹아버린다는 점이 맞아버린 이상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푸리나는 진작에 이 예언을 신경쓰고 티바트 대륙 각지에서 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며, 만약 이게 진짜 전대 물의 신의 유지와 관련이 있다면 이는 푸리나에게 내려주는 「난제」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 Q3. 「타르탈리아」에 대해
  • A3 : 아직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시 판결 장치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런 판결을 내렸을 리는 없다고 추측하며, 계시 판결 장치가 단지 자신의 말이나 의견을 그대로 따라 말하는게 아닌, 정의의 신이 만든 장치답게 '정의를 향한 사람들의 믿음'을 통합해온 기계로 강력한 판결 에너지만을 만드는 기계를 넘어서 자의식을 갖췄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며 자신은 언젠가 장치와 자신의 뜻이 엇갈릴 상황을 각오하고 있었음을 밝힌다.

• Q4. 여행자의 가족에 대해
  • A4 : 본인도 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한다. 그런 사람을 본 적도 없으며, 아마 왔더라도 폰타인의 법을 잘 지켜서 오페라 하우스에 접근도 하지 않았다면 못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준다.

3.2.3. 제3막: 심해 속 샛별을 향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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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나비아의 아지트에서 휴식을 취하던 때 느비예트가 사람을 불러 여행자를 초대한다.

이후 여행자에게 지금껏 있었던 일을 말하는데, 아를레키노가 회담을 요청하자 푸리나는 느비예트를 데리고 회담하려고 하지만 느비예트는 거절한다. 하지만 푸리나가 완강하게 같이 회담하려 하자 어쩔 수 없이 참가한다.

회담일, 아를레키노가 타르탈리아 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조사 혹은 면담을 요청했고 하필 그사이에 타르탈리아가 실종된 탓에 사람을 보내 확인하겠다는 걸로 어찌저찌 시간을 벌게 된다.

이후 여행자 일행에게 부탁을 해 '작은 누명'을 씌워 메로피드 요새에 보냄과 함께 케이크도 주게 된다.[20]

3.2.4. 제4막: 태동하는 종언의 계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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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피드 요새의 지하 수문이 붕괴하면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자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로 올라온 여행자 앞에 등장해 푸리나가 아를레키노와 접선하고 있으니 푸리나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고 메로피드 요새로 들어간다.

예언에서 그러했듯, 언젠간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한 종족을 가볍게 멸망시킬 수 있는 고대 힘과··· 끝없는 재앙은 마치 분출하는 분노와도 같지요.

···이번 심판은 너무 방대해서 판결에 참여하지 못할 것 같군요.[21]

원문도 다소 난해한 문장을 그대로 직역해서 의미를 알아듣기 힘든데, 영어판의 의역을 기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해석하면 '이 심판은 너무 가혹하니 판결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서)동의하지 않는다' 정도의 의미로 보인다. 느비예트의 돌파 대사로 미루어 보아 폰타인 사람들에게 원죄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대가를 물이 되어 녹아내려 죽는 것으로 치르는 건 반대하는 입장인 모양.

이후 여행자와의 대화에서 그의 진짜 정체가 물의 용왕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는 최초의 참주가 일곱 용왕의 힘 일부를 빼앗아 현재의 일곱 신 체제가 탄생한 것이며, 자신이 물의 신이 사라져 힘을 되찾으면 예언을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대화 도중, 푸리나가 비를 맞으며 그를 쳐다보고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어딘가로 걸어가자 대화하던 것도 잊을 정도로 그녀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2.5. 제5막: 죄인의 원무곡[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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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을 막기 위해 푸리나에게 물의 신으로서 알고있는 정보를 공유하라고 얘기하지만 그녀가 계속해서 입을 열지 않자,[22]억지로라도 입을 열게하기 위해 푸리나의 심판에 참여한다. 입장이 입장이니 중립을 유지하지만 푸리나가 관객들이 말려들 수 있으니 힘을 쓰지 않겠다고 하자 관객들은 자신이 보호막을 펼쳐 보호할테니 해보라고 하는 등 전체적으로 여행자 측에 힘을 보태준다. 결국 여행자 일행에 의해 신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푸리나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계시 판결 장치는 푸리나가 아니라 물의 신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사태가 발생한다.[23] 푸리나가 처형되기 전 계시 판결 장치를 통해 포칼로스를 다시금 만나게 되었고 거기서 포칼로스의 계획과 진실에 대해 듣는다. 그리고 포칼로스가 500년 전 자신을 최고 심판관이 되도록 한 이유가 나중에 포칼로스 자신이 죽고 난 뒤 느비예트가 폰타인 사람들에게 유죄를 선고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인간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정을 붙이게 하기 위함임을 깨닫는다.[24]

안녕, 느비예트

이 500년 동안의 네 역할이 마음에 들었길 바랄게

나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

이 자리에서 선언하니

모든 폰타인 사람의 죄를 사하노라

이후 상공으로 날아올라 진정한 폰타인의 최고 심판관으로서 폰타인 주민들에게 사면을 선언한다. 이로서 폰타인이 물에 잠긴다는 예언은 운명대로 이루어졌으나, 느비예트가 폰타인 사람들의 저주를 풀어주었기에 용해되는 형벌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눈앞에서 포칼로스의 죽음을 목격한 충격에 매우 쓸쓸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고 빗줄기 역시 집중호우에 맞먹는 장대비가 내렸다.[26] 목소리 역시 굉장히 떨리고 있었다.[27]

폰타인 모든 재앙의 근원이자 예언을 구현한 흉수, 그 이름은 「별을 삼킨 고래」⋯

⋯절 따라오십시오. 처형의 시간입니다.

이후 계시 판결 장치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아 정의를 집행하기 위한 '처형인'이 한 명 필요하다면서, 여행자를 그 '처형인'으로 지명하고 함께 별을 삼킨 고래 토벌에 참여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후, 그는 신이 사라진 폰타인에서 용왕이자 최고 심판관으로서[28] 통치자의 자리에 오른다. 그리고 고대 용의 대권을 되찾으면서 프뉴무시아 에너지 또한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기에 살아있는 발전소가 된 것은 덤. 이 때문에 한동안은 폰타인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우인단에게 폰타인의 재앙을 막는 것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답례 겸 우인단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물의 신의 신좌가 존재하지 않기에 보유할 의미가 없어진 신의 심장을 처분하고자 아를레키노에게 양도했고, 자신을 찾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밝히면서[29] 여행자의 다음 행선지인 나타에 대한 짤막한 정보와 우인단의 집행관인 카피타노가 나타로 향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고래와의 전투가 끝나고 돌아가기 전, 자신과 대화를 원하는 스커크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스커크를 통해 신의 심장의 정체가 세번째 강림자의 유골이라는 정보를 듣게 된다. 또한 스커크를 통해 세번째 강림자의 유골인 신의 심장을 지니면 주변을 불행하게 만들거나 파멸을 일으키는 저주가 발생할 것이란 경고를 듣게 되었고 이것이 느비예트가 신의 심장을 망설임없이 건네주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페이몬이 포칼로스의 최후에 대해 슬퍼하고 여행자가 신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묻자 그녀의 소원을 비에 비유하면서 짧은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며 마신 임무 4장은 끝이 난다.

4.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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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범람의 장 제1막: 과거의 흔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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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타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머릿속에 이런 이미지를 품고 있을 것이다.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가 오페라 하우스의 높은 곳에 앉아, 누구나 탄복할 수 밖에 없는 판결을 내리는 모습.

그의 모습에서는 유구한 세월이 남긴 자취도, 소위 「감정」이라는 것에 짓눌린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물처럼 공정하고, 물처럼 차가울 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기억이 폭풍우처럼 밀려올 때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조차도 마음이 흔들리는 법이다

마신 임무 제4장 4막을 클리어해야 해금되는 만큼, 4막 이후 시점에서 사건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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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은 폰타인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궁금했던 것들, 특히 느비예트 본인이 물의 용왕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 궁금해하며 진짜 정체에 대해 제대로 물어보기 위해 느비예트를 찾아간다.

느비예트는 그의 비서인 멜뤼진 세드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세드나가 정말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할 거냐고 묻자 느비예트가 그렇다고 답해, 이런 일은 경비대에 넘기면 되는데 어째서냐고 물어보는 찰나, 여행자와 페이몬이 찾아와 인사한다.

그런 여행자, 페이몬을 보고 세드나는 느비예트를 말려 달라고 부탁한다. 최고 심판관이 사립 탐정처럼 직접 조사를 하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이에 여행자가 "직업을 바꾸시려는 건가요? 실력 좋은 탐정들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요"하고 말려보나 느비예트는 당신의 인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생각이 없다고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

이유를 물어보니 '키에라'라는 이름의 어떤 멜뤼진이 협박 편지를 받았고 이 때문에 느비예트가 직접 나서려는 것. 세드나는 고집을 부리는 느비예트를 말리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세드나는 포기하고 오늘은 심리할 사건도 없으니 꼭 하셔야겠다면 말리진 않겠다고 말하고 느비예트의 부탁으로 푸리나에게 휴가 신청서를 전달하기로 한다.[30]

왜 경비대 같은 사람들에게 안 맡기고 직접 사건을 수사하냐고 페이몬이 묻자 느비예트는 자신이 400년 전 최고 심판관이 되었을 때 대대적인 조직 개혁을 했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짤막하게 과거를 설명해준다. 당시 신뢰할 수 있는 자들도 많지는 않았지만, 능력과 성품 모두 뛰어난 두 부하인 멜뤼진 칼로에, 특별 순찰대 대장 보트린이 있었지만 그 둘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한다.[31] 개혁으로 인해 손해를 입은 자들이 힙을 합쳐 칼로레의 신분을 이용, 정치적 풍파를 일으켜 느비예트에게서 권력을 빼앗으려 했기에 그 결과 칼로레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보트린은 추방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멜뤼진이 엮인 사건은 더 신중하게 다루게 됐다고.

여행자가 더 물어보자 느비예트는 멜뤼진이라는 종족 자체가 원래 세상과 단절된 마을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칼로레를 포함한 일부 멜뤼진들이 자신들을 폰타인성에 데려가 달라 부탁해 그대로 들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느비예트는 멜뤼진을 폰타인으로 데려온 것이 도리어 그의 약점이 되었다고 여기고 있다. 둘 사이의 관계가 특별하다고 여긴 사람들은 멜뤼진들의 행동이 전부 저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 그 점을 이용해 일을 꾸민 자들도 많았고, 느비예트에게 불만을 가진 자들은 멜뤼진과의 분쟁을 일으켜 자신에게 화살을 돌릴거라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 자신을 어떻게 대하건 상관없지만 일이 커지면 무고한 이들이 휘말리니 저번에 한 번 겪어본만큼 이번엔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페이몬이 폰타인에는 경비대도 있고 그림자 수사청에 특별 순찰대도 있으니 진실을 알아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자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자신한테 적의를 품은 집단이 있다면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을거고, 폰타인의 정치 체계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경찰 측에서도 단기간에 진상을 알아내기는 어려울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폰타인의 '외부인'인 자신이 나서는 거라고.

이에 페이몬이 최고 심판관인데 어째서 본인을 외부인으로 칭하냐고 묻는데, 느비예트는 「자기인지」와 「직무」 사이에는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니라고 답한다. 마침 여행자와 페이몬은 외국에서 동족들을 본 적이 있으니 느비예트가 더 설명해주는데 자신은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본질적으론 인간과 달라 「심판관」이라는 직무가 주어졌다고 이 사회에 녹아든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신분이 타인과의 깊은 교류를 제한한 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살아가지만 이곳에 속하지 않기에 스스로를 외부인이라 말하는 것"이라고... 여행자는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외부인인 셈이라고 말하고 페이몬도 여행자의 말대로 네가 말한 조직과 무관하니 아예 같이 조사하자고 해 느비예트는 안 그래도 직접 조사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경험 많은 두 사람이 있으면 한결 수월해지겠다고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조사가 시작되어 먼저 협박 편지를 받은 멜뤼진 키에라를 찾아가보기로 한다.[32][33]


키에라를 찾아가자[34] 느긋하게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느비예트, 여행자, 페이몬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한다. 느비예트가 협박 편지에 대해 물어보자 아침에 문을 여니 문틈 사이에 편지가 떨어졌고, 처음엔 잡아간다길래 그저 숨바꼭질을 하려는 건 줄 알았는데 이걸 세드나에게 말해주니 협박 편지니까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해 그제서야 경각심이 겨우 생긴 상태다. 다만, 키에라는 다들 이렇게 잘해주는데 정말 그럴리가 있냐며 현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느비예트가 최근에 이상한 사람을 만나진 않았냐고 묻자[35] 기억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해 여행자와 페이몬이 할 말을 잃게 한다.

말을 다 들은 느비예트가 협박 편지를 지금 가지고 있냐고 물어 보여주니 「그림자 수사청에서 썩 꺼져라. 내 말에 따르지 않으면 널 잡아갈 거니까 나중에 원망하지 마」라고 쓰여있어 군더더기 없는 협박 편지라 평한 뒤, 필적이나 내용만으로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한다. 여행자가 일부러 정체를 숨긴 걸지 의문을 품고, 느비예트 또한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의심 가는 사람이 없다면 멜모니아궁으로 돌아가 사건 공문을 조사할 생각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걱정이 되니 키에라를 멜모니아궁으로 데려가려고 했으나 이미 엘로프의 가게에 가서 조사하기로 약속해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이 있다고 해 거절하려 한다. 느비예트가 넌 지금 감시당하고 있으니 혼자 움직이는 건 위험하다고 걱정하나 여행자와 페이몬이 키에라 옆에 있으면서 안전하게 지켜주겠다고 해[36] 느비예트가 그럼 당분간은 따로 움직이기로 하자며 키에라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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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이 샤를로트와 대화하고, 클로린드에게 키에라의 신변을 맡긴 뒤 다시 느비예트에게 찾아가자 키에라 쪽은 문제없었냐고 물어봐 클로린드를 만났고, 안전은 자기한테 맡겨달랐던 말을 들려줘서 "다행이군요. 믿을 수 있는 실력자이니 클로린드 씨가 있는 이상 키에라는 안전할 겁니다"라며 매우 안심해한다.

사건에 진전이 있었냐고 페이몬이 묻자 느비예트는 키에라가 제출한 조사 보고서와 근 수 십년간 진행한 중요 사건에 대한 기록을 보고있었다고 답한다. 여기서 그는 두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하나는 키에라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을 찾아내 그 배후의 조직까지 뿌리 뽑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중요 사건들의 이해관계를 분석해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조직을 찾아내는 것 이렇게 계획을 세웠다. 페이몬이 좋은 생각 같긴 하지만 그 많은 자료를 혼자서 다 볼 수 있겠냐고 걱정하는데 몇백 년 동안 봐온 거라 노하우가 있으니 읽는 속도가 빠르다고 말한다. 그래도 둘도 딱히 할 일 없으니 느비예트도 방 안에 있는 다른 것들 중 아무거나 읽으면 된다며 부탁한다. 여행자가 읽은 심판 기록은 다음과 같다.

「가시 장미회에 대해...」

「가시 장미회의 회장인 칼라스는 결투에서 패배했으며,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명예를 건 결투는 그렇게 끝이 났고, 용의자 칼라스는 끝까지 항변하지 않았다」

「느비예트 님은 해당 사건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셨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이다」

「뇌물 사건에 대해...」

「경비대 내에서 심각한 뇌물 사건이 발생했다」

「특별 순찰대가 조사에 개입했으며 현재 관련 인원을 모두 체포했다」

「용의자는 죄를 부인했다」

「라이오슬리에 대해...」

「범인 라이오슬리는 죄를 부인했고, 느비예트 님이 직접 판결을 내리셨다」

「메로피드 요새로 추방된 라이오슬리를 기다리는 건 고통스러운 징역뿐이었다」

「심판 기간 동안 느비예트 님은 법정에서 오랫동안 침묵을 유지하셨다」

「시민 의회의 제안에 대해...」

「일부 민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시민 의회는 그림자 수사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들이 조사한 결과, 멜뤼진이 행사에 큰 인기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그림자 수사청에선 아직 답변이 없지만, 원칙상 금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밀수 사건에 대해...」

「경비대와 그림자 수사청이 연합해 밀수 사건을 해결했다」

「사건의 주모자는 죄질의 경중에 따라 심판을 받았다」

「명단은 부록 참조」

그러나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은 나오지 않아 페이몬이 자료를 살펴봤지만 유용한 정보는 없었다고 말하면서 자료가 너무 많다고, 대체 얼마나 많은 사건을 처리했냐고 묻는다. 느비예트는 답하고 싶어도 정확히 세어본 적이 없어 대략 십만 건은 넘을 거고 여기 있는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해 페이몬이 최고 심판관 일도 쉽지 않겠다고 안쓰러워한다. 느비예트는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심판도, 공무를 처리하는 일도 그저 「일상」일 뿐이라고 하지만 둘이 피곤해 보이니 좀 쉬는 게 좋겠다고 다같이 자리에 착석한다.

하지만 느비예트는 쉬는 게 뭔지 몰라서(...) 아무 말도 안하고 여행자도 과묵한 편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아 페이몬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어...「휴식」이라곤 했지만, 우리 뭔가 얘기라도 좀 하는 게 어때?"라고 제안해 느비예트는 멜모니아궁은 다들 일만 해서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자기 생각이 짧았다고 둘에게 마실 걸 내오겠다고 말하며 준비하러 간다. 페이몬은 느비예트가 평소에 어떤 음료를 마실지 궁금해하며 다이루크처럼 집에 와인 저장실이 있을 것 같다고 잔뜩 기대한다.

그렇게 느비예트가 마실 걸 가져온다. 페이몬이 그냥 물 같이 생겼다고 신기하게 쳐다보나 보기 드문 음료를 상상한 페이몬의 기대와는 달리 "정확하시군요. 물이 맞습니다"하고 단번에 기대를 깨버린다. 느비예트가 그럼 뭘 기대했냐고 묻자 페이몬은 최고 심판관이라면 좀 더 고급스러운 음료를 마실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느비예트는 이곳 물이 과연 고급이라 부를만하다며 좀 특별하긴 한다고 말하며 폰타인에는 음료 공장이 아주 많은데 그중 생수만 판매하는 브랜드도 있다고 설명해준다. 몬드의 시드르 호수, 리월의 경책 산장, 이나즈마의 콘다 마을 등 각지에서 들여온 식수라고. 느비예트가 가져온 건 수메르의 수천삼림에서 나온 최신 제품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여행자가 "무슨 차이예요? 다 똑같은 물이잖아요"하고 황당한 반응을 내보이는데 식감으로 보면 시드르 호수의 물은 따뜻하고, 경책 산장의 물은 서정적이며, 콘다 마을의 물은 고요하니 지역마다 차이가 뚜렷해 마셔보면 그 오묘함을 알 수 있을거라고 말한다. 즉, 각기 다른 물의 맛을 모두 구분할 수 있다.[37] 페이몬이 기대하면서 마셔봤지만 그냥 평범한 물이잖아하고 실망해 "유감입니다. 식견을 좀 더 넓히셔야겠군요"(...)라는 대답을 듣는다. 페이몬이 물의 맛 차이를 구분하는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따져보보다가 물의 용왕이라 가능한거냐며 그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도 없으니 이 얘긴 해도 되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페이몬이 쭉 궁금했다며 물의 용왕이면서 왜 인간 사회의 최고 심판관이 된 거냐고 묻는데 느비예트가 잠시 말없이 생각하길래 대답하기 곤란하면 안 해도 된다고 질문하는 걸 포기하려고 한다. 느비예트는 숨길 이유는 없고 생각을 정리한 것 뿐이라며 답해주길, '마음속 의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이 목적으로 지금의 직책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문이 자신의 존재에 관한 거라고. 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나고, 기나긴 생명의 끝이 어디로 향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탄생한 순간 많은 기억을 잃었고, 원시 모태 바다는 그 중 하나인데 관련이 있다는 것만 기억하고 구체적인 연관성은 모른다고 한다. 여행자가 당신의 의문에 답해줄 사람은 없냐고 묻자 다른 원소 용왕들이라면 알지도 모르나, 다들 각국에 퍼져있는 만큼 불쑥 찾아갔다간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해 페이몬이 성격이 아주 개성있는 녀석들도 있었다고 그의 말을 이해한다.[38]

그래서 의문을 품은 채 살아가다 문득 인간의 감정이 뭘 의미하는 건지는 모르나 그 감정에 쉽게 공명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과 인간 사이에는 분명한 공통성이 있고 그들을 관찰하다보면 언젠가는 존재의 의미를 이해할 거라고 해 페이몬이 진전은 있었냐고 묻는다. 느비예트는 조금은 있었지만 외부인으로서 타인과 깊게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아 설명하기 어려워 이런 식으로라도 잡담을 나눌 수 있어 무척 귀한 경험이라 둘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간이 한정적인만큼 다시 조사를 재개하기로 한다.

느비예트는 페이몬이 마셨던 '물' 그 자체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루키나 분수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말한다. 루키나 분수엔 폰타인의 모든 물이 모여 셀 수 없이 많은 기억과 감정이 잠겨있어 사건의 범인은 멜뤼진에게 강한 반감과 감정을 가질 것이고,[39] 필연적으로 모든 폰타인 물의 집결지인 루키나 분수로 흘러들어갈 것이 당연하기 때문. 느비예트는 물에 담긴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써서[40] 조사하기로 한다.

모든 물이 모이는 루키나 분수 앞에 도착한 일행. 느비예트는 마침 사람도 별로 없으니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여기는 한편, 페이몬은 여행자에게 분수 속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냐고 물어 여행자는 들리지 않으니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을 좀 더 마셔볼까하고 나서려한다. 이에 느비예트는 분수 속 기억은 자신이 직접 찾아보겠으니 안전한 곳으로 물러나라고 해 둘이 적절한 거리로 물러나 느비예트가 물 원소 힘을 사용하는 것을 본다.[41] 이 과정에서 여행자는 최고 심판관이 직접 사건을 수사하는 이유가 담긴 과거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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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비예트와 칼로레의 대화 ▼

칼로레: 저희를 이곳에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느비예트 님. 폰타인성은 참 번화하네요. 처음 보고 듣는 것들로 가득해요

느비예트: 마음이 들뜨는 건 이해해. 다만 감사 인사는 하지 않아도 돼. 너희의 소원을 이뤄준 건 맞지만 그건 내 사심이기도 하거든. 멜뤼진의 특수한 시각은 그림자 수사청에서 일하기 딱이지. 앞으로 폰타인 수사 기관에 큰 도움이 될 거야.

칼로레: 알고 있어요. 그래도 모두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쁜걸요. 느비예트 님의 은혜에도 보답하고 저도 훨씬 더 알찬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느비예트: 그리고 더 위험해지기도 하겠지.

칼로레: 그야 마을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하겠지만, 전 밖으로 나오고 싶었어요. 사실 그동안 제가 왜 태어났는지, 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줄곧 의문이 들었어요. 마을에서 거의 20년을 보냈지만 끝내 답을 내지 못했죠. 그래서 저희는 마을을 떠나 존재의 의미를 찾기로 한 거예요.

느비예트: 마음속의 혼란이 느껴지는군. 사실 나도 너희와 같은 고민을 하곤 해. 나도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이 가득하기에 답을 찾고자 이곳에 왔지.

칼로레: 앗, 정말요? 어떻게 하면 느비예트 님처럼 이곳에 녹아들 수 있을까요? 사실, 오늘 사람들이 저희에게 돌을 던지며 마을로 돌아가라고 했어요. 머리에 돌을 맞으니 너무 아파서 겨우겨우 울음을 참았다니까요.

느비예트: 일반적으로 다른 종족과 함께 살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지. 분명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테고, 아주 힘든 길이 될 거야. 입장도,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그 사이사이엔 큰 장벽이 생길 거고, 그걸 없애기란 쉽지 않을 테지. 나 역시 이 사회에 녹아들지 못했으니 너희에게 들려줄 만한 조언은 없는 것 같군. 지위가 높다 해도 난 외부인에 불과해.

칼로레: 그렇군요 그럼 우리 같이 노력해 봐요. 느비예트 님!. 분명 언젠간 우리가 존재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느비예트: 그래, 너라면 문제없을 거야. 다만 눈앞의 시련을 직시할 필요도 있어. 문제가 생기면 특별 순찰대 대장 보트린을 찾아가면 돼.

칼로레: 네? 오늘 멜모니아궁에서 봤던 그 사람이요?

느비예트: 맞아, 무슨 문제라도?

칼로레: 그 벽창호 녀석 말 걸었는데 대답도 안 하던데요! 사무적으로 굴기나 하고.

느비예트: 그는 아주 올곧은 사람이야. 앞으로 함께 일할 일이 많을 테니 잘 지내봐.

400년 전,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하던 멜뤼진 칼로레는 심해를 떠나 인간들과 함께 살고자 했다. 이에 느비예트는 이를 받아들이되 "완전히 다른 종족간의 생각차이로 인해 신뢰를 얻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인내할 자신 있냐"는 말을 수락한 칼로레였고 이에 느비예트는 멜뤼진 특유의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자 수사청 일자리를 준다. 그리고 특별 순찰대 대장 보트린을 찾아가라고 하는데, 칼로레는 벽창호 녀석이라며 사무적이고 대답도 안 한다고 살짝 꺼려해 느비예트는 그는 아주 올곧은 사람이고 앞으로도 함께 할일이 많을 테니 잘 지내라고 말해준다.

보트린과 칼로레 ▼

칼로레: 저기,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바데리코: 아니, 필요 없어.

칼로레: 우으

(다른 시민을 발견하자 칼로레가 다가간다)

칼로레: 안녕하세요! 전 멜뤼진 칼로레예요. 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시모네: 경비대를 부르기 전에 썩 꺼져!

칼로레: 진정하세요. 나쁜 의도는 없어요

시모네: 흥, 그거야 모르지.

클로테르: 맞아. 저 괴물들은 멀리해야 해. 녀석들이 오고 나서부터 이상한 사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시모네: 저런 정체불명의 종족 따위 믿을 수가 있어야지. 느비예트는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는 거야?

클로도미르: 그 최고 심판관이 멜뤼진들에게 수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 일자리도 제공했다잖아! 이거 완전 비리 아니야?

클로테르: 여기서 쇼하지 말고 당장 나가!

칼로레: 싫어요! 느비예트 님을 욕하지 마세요! 저희가 그림자 수사청에 들어가고 나서 많은 사건이 해결됐잖아요. 저흰 나쁜 짓 할 생각 없다구요!

클로테르: 사건을 해결했다고? 그런 건 느비예트와 한패니까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잖아! 최근 일어난 사건 사고가 너희 멜뤼진과 전혀 무관하다고 보장할 수 있어?

칼로레: 전

(멀리 있던 보트린이 보다못해 나선다)

보트린: 그러게 말했잖아. 말주변이 없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칼로레: 보트린?

보트린: 근거 없는 얘기는 하지 마시죠. 이런 식으로 그림자 수사청 요원을 모욕하면 특별 순찰대에 조사를 받게 될 겁니다. 최근 보이지 않는 암류로 인해 사건 사고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멜뤼진 일족을 탓할만한 증거는 없어 보이는군요.

클로테르: 쳇, 특별 순찰대 대장이라는 사람이 멜뤼진 편을 들다니. 느비예트가 재편성한 경찰도 아주 완전히 썩어빠졌네

시모네 : 전혀 다른 두 종족이 공존한다니, 가능할 리가 없잖아?

(시민들이 떠나고 보트린과 칼로레 둘만 남는다)

칼로레:

보트린: 들었지?

칼로레: 응, 들었어. 이해가 안 돼. 왜 아무도 우릴 믿어주지 않는 거지?

보트린: 소문에 의하면 너희는 재앙 속에서 태어나 태생적으로 위험한 존재라더군. 너희에 관한 부정적인 소문이 너무 많아. 폰타인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니까 하루빨리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칼로레: 느비예트 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력과 시간이라고 하셨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진 해볼 거야. 그래서 좀 더 노력해 보려고. 도와줘서 고마워.

보트린: 하아

칼로레: 아무튼, 이제 그만 가봐. 난 간밤에 잔뜩 그린 전단지를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하니까

보트린: 이리 줘.

칼로레: 서, 설마 압수하려고?

보트린: 같이 나눠줄 테니까,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고

그러나 이종족에 대한 반감이 심했던 폰타인 사람들은 친근하게 다가오며 도와주겠다는 칼로레를 되려 "너희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차별성 발언을 하며 핍박했다. 보다못한 보트린이 모욕죄를 운운하며 칼로레를 보호해주고, 칼로레를 모욕하던 이들이 떠나자 폰타인 사람들은 너흴 받아줄리 없으니 하루빨리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칼로레는 힘닿는 데 까지는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보트린과는 많이 친해졌는지 고마움을 표시한다. 보트린은 방금전 포기하라고 했던 태도와는 달리 칼로레가 가진 전단지를 나눠 가져 둘이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이후, 5년간 칼로레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몇몇 사람들은 멜뤼진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신뢰를 보냈고 느비예트는 칼로레와 인간이지만 칼로레의 동료 보트린에게 '평화훈장'을 수여하였다. 칼로레는 곧 멜뤼진이 인간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기대하나 보트린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니 아직 한참 멀었다고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김새는 말 하지 말라고 화내는 칼로레에게 느비예트는 보트린의 말대로 인간들이 멜뤼진에게 갖는 신뢰는 그리 두텁지 않아 언제든 깨질 수 있다며 둘이 한동안은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티베르: 「평화 훈장」이라고? 흥, 진짜 「평화」가 오면 우리의 몫은 되찾을 수 없게 되겠지.

수아베코테: 진짜 할 거야? 무력으로 따지면 우리 쪽 사람을 다 합쳐도 느비예트의 상대가 안 될 거야. 만에 하나

티베르: 걱정 마. 놈이 최고 심판관인 이상 직접 나서서 우릴 상대할 일은 없어. 정계엔 정계의 규칙이 있지. 폰타인 사회 전체를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면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을걸? 그러니 겁먹을 필요 없어. 사건 준비는 끝났고, 죄를 멜뤼진에게 뒤집어씌우면 폰타인성에 그것들을 데려온 느비예트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 거야.

수아베코테: 계획대로 할 수밖에 없겠네. 휴, 다 녀석이 개혁을 너무 빨리 일으킨 바람에 우리 권력이 줄어든 탓이잖아. 당하고만 있을 순 없지.

한편 평화 훈장을 받았다는 사실에 느비예트에 반대하는 세력은 분개하면서 죄를 멜뤼진에게 뒤집어 씌어 느비예트를 정치적으로 공격할 계책을 꾸미게 된다.

결심한 보트린 ▼

라스티냑: 대장,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트린: 계속 해.

라스티냑: 아직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사건의 배후는 개혁 과정에서 손해를 본 구세력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놈들은 칼로레 씨를 사건 현장으로 유인해 누명을 씌우곤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느비예트 님이 잘못을 인정하고 권력을 내려놓게 하려는 거겠죠. 경비대는 격분한 시민들에게 가로막혀 제때 개입하지 못했고, 칼로레 씨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셨습니다.

보트린: 그러면서 나보고 벽창호 같다고? 조사하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인데,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히면 되잖아? 대체 왜 이런 방법으로 결백을 증명하는 건데?

라스티냑: 선동당한 시민들과 경비대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어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마 칼로레 씨는 더 나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신 거겠죠

보트린:그래, 딱 녀석이 할 법한 일이군.

라스티냑: 대장, 느비예트 님께 바로 조사 결과를 전할까요?

보트린 : 아니. 당장 모든 정보를 차단하라고 경비대에 알려.

라스티냑: 정보를 차단하다니요? 설마

보트린: 칼로레에게 하지 못했던 말이 있어. 내겐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난, 일라리아라는 여동생이 있었지. 칼로레와 성격이 똑 닮은 아이였어. 순진하고 상냥하고 세상의 추악함을 몰랐지. 그런 사람들은 거짓과 배신에 매우 취약한 법이야. 난 칼로레를 보자마자 쉽게 이용당할 녀석이라는 걸 알았어. 그래서 빨리 포기하길 바라며 일부러 쌀쌀맞게 굴었던 거야.

라스티냑: 하지만 결국 실패하셨군요.

보트린: 그래. 오히려 녀석에게 영향을 받은 내가 그 허튼 꿈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지. 일찍 눈치챘어야 했어. 느비예트 님, 아니, 나조차 상대할 배짱이 없는 놈들이 칼로레를 노릴 거라는 걸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단 하나야. 「피는 피로 갚는다」

라스티냑:그 기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느비예트 님은 대장의 생각에 동의하시지 않을 겁니다.

보트린: 그래서 정보를 차단하려는 거야. 용의자 명단만 나한테 주고, 너희는 이제 이 일에서 빠져. 이 일로 인한 모든 죄는 전부 내가 감당할 테니까.

이렇게 느비예트가 물의 신 푸리나에 의해 폰타인 권력의 정점 최고심판관이 된 이후 개혁정책이 진행되면서 반 느비예트&멜뤼진 차별을 고수하던 구세력들은 권력을 잃어가고 느비예트는 공정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했을뿐인데 인망을 얻고 구세력이 힘을 잃는 등 권력장악을 해나가자 못마땅해하던 나머지 다시 자신들의 영광을 위해 가장 만만한 멜뤼진 칼로레에게 누명[42]을 씌우고 그 책임을 느비예트에게 물어 실각시키려는 계획을 실행한다. 조작된 사건에 범인으로 몰린 칼로레는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43] 이에 칼로레와 친한 사이였고 멜뤼진 차별을 반대하던 특별 순찰대 대장 보트린[44]은 착잡한 마음으로 사건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특별대원으로부터 "증거는 없지만 구세력들이 꾸민 음모다."라는 보고를 받았고 부하로부터 느비예트에게 보고하냐는 질문에 "정보를 차단해라"라고 지시를 내리고 "피에는 피로 되갚겠다."며 자신이 벌이는 일에 자기가 책임질테니 부하들은 더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언질을 주고 사라진다.

그리고 보트린은 이 사건을 꾸민 구 세력 인사들에 대한 피의 복수를 감행한다. 이 일로 느비예트의 개혁에 저항하던 구 세력이 와해되었으며 느비예트는 경쟁자들이 사라진 덕분에 폰타인의 통치권을 완전히 휘어잡게 된다. 허나 한편으로 느비예트는 자신이 가장 신뢰하던 측근 하나를 잃고, 뒤이어 남은 하나를 자신의 손으로 심판해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새롭게 취임한 최고 심판관의 최측근, 그리고 폰타인의 특별 순찰대 대장이 살인을 저질러 재판대에 올랐다. 폰타인 사람들은 보트린의 행위는 '복수'라는 명분이 있으며, 느비예트가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사람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느비예트는 보트린의 범행 동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법률에 따라 심판할 뿐이라 선언하며[45] 보트린에 대한 유죄를 직접 선고하였다. 재판을 참관하던 폰타인 사람들은 보트린의 범행을 옹호하며 무죄를 연호했지만[46] 판결은 바뀌지 않았다.

느비예트 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당신이 내린 명령은 모두 수행했잖아! 다들 죄가 없다고 하는데, 왜 당신만 인정을 안 하는 거냐고! 이게 바로 당신이 말한 공정인가? 대답해, 느비예트!

이에 보트린은 판결 이후 느비예트에게 분노를 쏟아내며 끌려나갔다. 하지만 보트린은 끌려나가면서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느비예트에게 작별을 고했다.

「안녕히 계십시오, 느비예트 님」

「애초에 칼로레의 순진한 생각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서로 다른 종족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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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모두 돌아본 여행자가 두통을 호소하자 느비예트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사과한다. 나름 물 원소력을 최대한 억제한 건데 루키나 분수에 잠겨있던 감정들을 들끓게 해버렸다고. 그래서 넘쳐난 감정과 기억에 당신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재차 괜찮냐고 묻는데 여행자가 괜찮다고 하고, 페이몬은 여행자도 루키나 분수에서 소리를 듣긴 했지만 감정을 들끓게 하지는 않았다며 역시 물의 용왕이라고 놀란다.

느비예트는 루키나 분수뿐만 아니라 폰타인의 모든 물에 담긴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강, 호수, 빗물까지 전부 다. 다만, 물속의 감정은 무척 복잡하고 외부인인 자신과는 무관한 기억들로 머릿속이 가득 찬다는 건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기에 그럴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이에 여행자가 느비예트에 관한 기억을 봤다고 말하고 느비예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직접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숨길 생각은 없으니 괜찮다며 차라리 이런 식으로 알게 된 걸 다행으로 여긴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왜 이번 사건을 어떤 조직의 소행이라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있지 않냐며, 너무나도 비슷한 사건이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느비예트는 루키나 분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자신을 향한 증오는 거의 느껴지지 않아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한다. 대신 한 밀수 사건으로 인한 키에라에 대한 증오가 있었다고 말해 페이몬이 아까 본 사건 파일을 언급해 기억해내 멜모니아 궁으로 돌아간다. 돌아가기 전 나비아가 깜짝 방문하는데 이는 여길 참고하면 된다.

나비아가 가시 장미회로 돌아간 후, 페이몬은 우리가 조사 중이란 사실이 퍼지면 일이 더 복잡해지지 않겠냐며 걱정한다. 느비예트는 이미 고려했던 부분이고, 적어도 상대방이 대놓고 멜뤼진을 해치진 못할거라 말하며 그보다도 사람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볼지를 더 걱정한다. 여행자의 기억대로 400년 전에는 폰타인 사람들이 구세력을 신뢰했고 화살을 멜뤼진으로 돌린 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즉시 멜모니아궁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 사이에 최고 심판관이 사건을 수사한다는 소문이 대대적으로 퍼지고 키에라가 협박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47]

400년 전과 다른 현재의 폰타인 ▼

코르네유: 다들 들으셨죠? 지금 멜뤼진을 노리는 사람이 있대요. 최고 심판관님이 직접 조사 중이니 확실합니다!

세뤼리에: 하? 뭐요? 누가 감히 멜뤼진을 협박해? 당장 나와!

에르비에: 분명 숨어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꼭꼭 숨어도 이 많은 사람의 눈을 피할 순 없죠.

코르네유: 동의합니다. 경비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던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그간 멜뤼진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은인이 위험에 처했는데 다 같이 나서야 되지 않겠어요?

에르비에: 다들 한동안 잘 지켜봐 주세요.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바로 경비대에 보고하시고요.

벨레다 : 왜 자꾸 절 따라오는 거예요? 무슨 일 있나요?

델리피네: 그게, 소문을 들었거든

라우리: 크흠! 신경 쓰지 마, 퇴근해서 집에 가는 것뿐이야.

벨레다: 수고 많으세요. 식사는요? 오늘 디저트 가게에 신제품이 나왔다는데 같이 가실래요?

델리피네: 지금은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겠어.

라우리: 너무 무리하지 마. 슬슬 배가 좀 고프지 않아?

델리피네: 윽, 그럼 다같이 케이크 사러 갈까요?

벨레다: 저녁 식사는 거르면 안 돼요. 야근하기 전엔 배를 좀 채워둬야 한다구요

쿠퍼: 느비예트 님이 이번 사건을 많이 신경 쓰고 계신다며? 하하, 진급할 기회니까 열심히 해야겠네.

버넷: 뭐야, 그래서 느비예트 님이 신경 안 쓰시는 사건은 열심히 안 하겠다는 거야?

쿠퍼: 하하, 농담이지. 그간 함께 일한 정도 있고, 멜뤼진들에게 무슨 일 생기면 평생 자책할 거야.

버넷: 암, 그래야지. 범인이 잡힐 때까지 우린 여기서 지켜보자고.

세뤼리에: 멜뤼진 협박범아, 당장 나와!

그리고 400년 전과는 다르게 폰타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멜뤼진들을 보호하고 협박범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멜뤼진 보호하려는 모습에 페이몬이 "히힛, 걱정할 필요 없겠는걸?"하고 안심하고 느비예트도 "그렇네요 ...정말 다행입니다"하고 크게 안도하며 시민들을 본다. 페이몬이 가서 몇마디라도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나 느비예트는 지금 이대로도 족한다며 사양하고, 가봤자 불필요한 소동이 일어날거라고 우려한다. 이렇게 시민들이 멜뤼진을 자발적으로 애호보호라려는 걸 지켜보며 멜모니아궁으로 돌아간다.

멜모니아궁에서 느비예트는 당시 사건 파일을 찾아 다음과 같이 써있는 부분을 읽는다.

「사건의 주범인 도메니코, 이니카, 요나 등이 체포되었으며, 심판 이후 메로피드 요새에 수감되었다」

「밀수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주범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이득을 취한 사람에게는 유죄 선고 대신 교육을 듣게 했다」

「그중 우수한 태도를 보인 이썸은 예정보다 빨리 보호 관찰이 해제되었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주요 관찰 대상 명단에 올라있다」

느비예트는 이중 우수한 태도를 보여 보호 관찰이 해제된 이썸을 주목해 여행자가 나비아에게 알릴까 제안하다 세드나가 찾아와 조금 전 가시 장미회 멤버가 와서 '누구인지 알아냈고, 지금 커피숍에서 얘기 중'이라고 전해달라고 했던 걸 알려줘 나비아를 찾아가게 된다.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낸 나비아는 범인과 주동자들을 직접 '모셔왔다'고 하고 범인과 주동자들도 가시 장미회의 '초대'를 받았다고 하기는 하는데, 어째 이들의 모습으로 봐서는 아무리 봐도 곱게 모셔온 것 같지는 않은 듯(...). 초대(물리)
그래서 페이몬이 이썸이 누구냐고 묻자 이썸이 군기바짝 든 모습으로 "히익...네!"하고 벌떡 일어선다(...). 나비아는 말도 안하고 고개를 저어서 당장 저쪽으로 서라고 신호를 보내 이썸이 헐레벌떡 뛰어와 느비예트 앞에 선다. 느비예트는 그 협박 편지를 보낸게 당신이냐고 묻는데 이썸이 대답하길 주저하자 나비아가 "크흠"하고 기침해 보냈다고 자백한다. 다만, 자신도 그저 부탁을 받았을 뿐이라고 하는데 한때 자신이 모시던 도메니코라는 형님이고, 그래서 시키는 건 다했다고 이것도 자백했다. 도메니코는 메로피드 요새에 있으므로 나비아도 함부로 갈 수 없는 곳이라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 말하고 느비예트는 충분하다며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마워한다. 나비아는 인사치레는 나중에 하고 도메니코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라면 빨리 막아야하니 그를 먼저 찾으라해 여행자 일행은 메로피드 요새로 향한다.

이렇게 일행은 메로피드 요새로 가서 라이오슬리와 접선한다. 라이오슬리로부터 도메니코가 반란을 주도했었지만 큰 일을 벌일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설명을 듣고[48] 요구가 아닌 부탁으로서, 심문하려는 게 아니라 개인 적으로 온 것이라며 빚을 지우는 셈 치고 부탁드린다고 정확하게 자신의 말을 전달해 라이오슬리가 안 그래도 시그윈이 늘 너희를 걱정했으니 서로 할 말이 많을거니 같이 쉬고 있으라고 한 뒤 라이오슬리는 도메니코를 데려오기로 한다.

양호실에서 시그윈이 마실 걸 내오는 동안 여행자가 뭔가를 눈치챈 걸 보고 느비예트는 그들이 가슴에 착용한 휘장에 눈에 익다며 둘이 조사하러 가기로 한다.[49]

그렇게 여행자와 페이몬은 조사하면서 메로피드 요새 내에 있는 협력회라는 조직에 대해 듣게 된다.[50] 협력회는 요새 내에서 반성과 성실한 생활을 강조하는 조직인데, 협력회의 휘장은 보트린이 받았던 평화 훈장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걸 느비예트에게 보고하면서 페이몬이 평화 훈장을 본 적 있냐고 묻자 예전에 직접 두 개의 평화 훈장을 만들어서 칼로레와 보트린에게 줬고, 칼로레의 것이 불타버려 남은 건 보트린의 휘장뿐이라고 말해줘 여행자와 페이몬은 협력회의 창시자가 보트린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 후, 시그윈이 와서 라이오슬리가 도메니코를 찾았으니 사무실로 오라고 했던 걸 전해줘 라이오슬리의 사무실로 향한다.

이렇게 도메니코를 만난 일행. 도메니코는 느비예트를 보더니 식겁하며 왜 여깄냐고, 입막음이라도 하려고 온거냐고 당황해 느비예트는 그저 몇 가지 물으려는 거라고 진정시키고 멜뤼진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라고 한 게 당신이냐고 물어 "그 망할 자식──그렇게 철석같이 믿었는데!"하고 화를 낸다. 느비예트는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멜뤼진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자고 한 게 당신입니까?"하고 경고해 도메니코는 범행을 인정한다.

그런데 지시자가 누구냐는 말에 도메니코가 "뭐?"하고 당황하다 이상한 사건을 나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거냐며 따진다. 라이오슬리는 "상황 파악이 안 되나? 지금 최고 심판관이 직접 사건을 조사하는 거라고"라며 얼마 전 메로피드 요새에서 사람들을 모아 난동을 부리려는 것도 이 일과 관련있는 거냐고 물어 도메니코는 깨갱하며 사실대로 말해주는 대신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해 느비예트와 라이오슬리 둘 다 보장해주겠다고 한다.

안전을 보장받은 도메니코가 입을 떼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그냥 소소한 장사였고 물건을 운반해주면 그쪽에서 돈을 주겠다고 해 몇 번 운반하다 보니 그림자 수사청에서 금지품을 운반했다면서 자신을 찾아왔고 심판을 받게 되어 이렇게 수감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모르면 무죄'라는 말도 있지 않냐며 억울하다고, 내 물건을 빼가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날 이곳으로 내쫓은 게 분명하다고 호소한다. 즉, 이 사건은 거창한 세력이나 배후가 얽힌 것이 아니라 일개 개인이 일으킨 소규모 사건이었던 것.

하도 어이없어서 라이오슬리도, 느비예트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페이몬은 고작 그런 이유로 멜뤼진에게 복수하려던 거냐며 어이없어하고 여행자도 "「모르면 무죄」란 말은 핑곗거리가 되지 않아요. 답도 없네요"하고 어이없어한다. 도메니코는 원래 목적은 메로피도 요새에 들어오는 죄수를 모두 심판하는 느비예트여서 불만을 품은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해 함께 반란을 일으키려 했는데 아무도 협조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특히 협력회가 자신에게 맞섰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좀 굴려봤더니 애초에 자기 물건을 압류한 게 키에라였으므로 멜뤼진을 도발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말이 좀 통하는 간수를 찾아가 '집에 편지를 부쳐달라' 부탁한 거고 실제로는 이썸에게 보내져 키에라가 그림자 수사청에 나가도록 협박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전부 털어놓는다.

느비예트는 전부 혼자 계획한 것으로 이해하고, 재차 확인하기 위해 그동안 수상한 사람을 만나진 않았냐고 묻지만 없었다는 답을 듣고, 당신에게 운송을 맡긴 자들이 전부 잡힌 건 확실하냐고 물어 그렇다는 답을 듣는다.

사실을 전부 확인한 라이오슬리는 시그윈에게 도메니코를 교도관에게 데려가달라 부탁하고 느비예트에게 진지한 조언을 하나 해주며 이제 느비예트가 더 이상 400년 전의 외부인 아닌 폰타인의 법의 상징 그 자체이며 이 나라를 조금씩 바꿔왔기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뒤따라준다고 해 느비예트가 라이오슬리의 말을 새겨듣는다. 그리고 보트린이 법정에서 분노했던 것이 연기였음을 알려줬다.[51] 이에 대해선 여길 참고.

느비예트는 라이오슬리에게 감사를 전하고 폰타인성 거리를 여행자와 함께 잠시 걷는다.

느비예트: 그 심판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지만, 전 늘 속으로 칼로레와 보트린이 겪은 일에 큰 슬픔을 느꼈습니다. 보트린이 심판청에서 했던 말이 뇌리를 맴돌아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페이몬: 하지만 공작 말대로라면 그 사람은 널 원망하지 않았던 거잖아. 그럼 잘된 일 아니야?

느비예트: 라이오슬리 씨의 말은 이해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놀람, 안도, 두려움, 미안함... 여러 감정이 드는 지금 드디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생각도 궁금하군요. 두 분에게 저는 어떤 모습입니까?

라이오슬리로부터 들은 보트린의 진실, 그리고 400년 전의 과거에 대한 여러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여행자, 페이몬에게 자신은 어떤 모습이냐고 묻는다. 페이몬은 공작의 말에 동의한다며 최고 심판관인 네가 진행한 모든 심판이 폰타인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을 전한다. 그리고 여행자는...

전

그 많고 많은 심판에 당신도 영향을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52]

전설 임무 최초로 여행자 목소리가 더빙된 부분이다.

(느비예트 씨는 물의 용왕인 자신이 「외부인」이라 말했지만)

(긴 세월이 지난 지금, 그와 인간 사이의 경계가 이미 흐릿해진 거 아닐까?)

여행자는 느비예트도 400년 넘는 세월 동안 서로가 영향을 주고 받듯 당신도 영향을 받은 거라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느비예트는 그럴지도 모른다며, 감정을 드러내는 게 익숙하지 않은 건 자신조차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자신에게도 변화가 생긴 것 같다며 여행자의 판단을 믿겠다고 선언하고, 이 변화가 특정한 사건이 일으킨 변화가 아닌, 시간이 흐르며 생긴 변화라며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뒤 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느비예트는 이런저런 감정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게 폰타인성에 비를 내리게 했고 그 빗물의 기억을 읽으며 과거를 하나씩 회상하기 시작한다.

여행 계획이 또 무산되게 생겼네...

오늘 아침 신문 봤어?

배란다에 널어놓은 옷 좀 걷어줄래?

비가 언제쯤 그치려나...

물의 용아, 물의 용아, 울지 마!

폰타인성 거리 장면은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이 주로 나오는데 갑자기 내린 비에 사람들이 분주하게 비를 피하려고 애쓰고 있고, 한 소년은 "물의 용아, 울지 마!" 비가 그치길 바라는 모습이 나온다.

이 일을 심판관님께 알려야 해

다음 장면은 과거의 엘리나스다. 정황상 400년 전 수선화 십자 결사회와 관련된 일인 것으로 보이는데 맞을 경우, 위에서 말하는 사람은 알랭 기요틴이고 옆에 있는 장치·정찰 기록 타입은 시모어인 것으로 보인다. 400년 전에 수선화 십자 결사회를 불법 급진 조직으로 분류 및 범죄 단체로 간주하고 토벌을 지시한 인물이 바로 느비예트이고 시기도 400년 전이기 때문. 이후 라이오슬리, 시그윈, 나비아, 그리고 벽난로의 집 아이들과 아를레키노의 기억도 읽는다.

전혀 다른 두 종족이 공존한다니 가능할 리가 없잖아?

누가 감히 멜뤼진을 협박해? 당장 나와!

여전히 차별이 만연하던 400년 전, 한 시민이 전혀 다른 두 종족이 어떻게 공존하냐며 비웃지만 다른 시민은 맨몸으로 멜뤼진을 보호하는 모습이 나온다.

인간 사회에선 기쁜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겪게 될 거야...

그렇게 충분히 많은 과거가 쌓이면 넌 폰타인의 「역사」로서 모든 걸 심판할 자격을 얻게 될 테지

그리고 중간에 푸리나가 말하는 듯한 목소리가 나온다. 인간 사회에선 온갖 일을 겪을 것이며, 그렇게 많은 과거가 쌓이게 되면 폰타인의 역사로서 모든 걸 심판할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정확히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칼로레: 좋은 아침이에요, 느비예트 님! 우기도 곧 끝나가네요. 이제 슬슬 날이 갤 거래요

보트린: 화창한 날씨처럼 기분도 좋아지시길 바랄게요

그러다 느비예트는 한 때 행복했던 칼로레와 보트린의 모습을 본다. 둘 다 날이 갤거라며 화창한 날씨처럼 기분이 좋아지길 바랜다고 말하는 순간 날이 화창하게 개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태양이 찬란하게 비추면서 여행자와 페이몬이 반갑게 부르자 느비예트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함께 폰타인성의 거리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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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클로린드와 샤를로트, 나비아를 만나고[53]폰타인 신호등 샤를로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고 심판관을 독점 인터뷰하고자 한다. 이에 페이몬은 태클을 걸지만 느비예트는 당분간은 일정이 꽉 차 있지만 한 달 후에는 가능하다며 인터뷰에 응한다. 뛸뜻이 기뻐하는 샤를로트는 덤.

이후 멜모니아 궁으로 돌아간 일행은 클로린드가 알려준대로 멜모니아궁에서 키에라를 찾았는데 키에라는 평온하게 잠자고 있었다. 느비예트가 깨워주고 협박 편지를 보낸 범인을 잡았으니 이제 안전하다고 알려줘 키에라가 느비예트에게 감사해하며 여행자와 페이몬에게도 다들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전혀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둘에게도 고마워한다. 느비예트가 도메니코라는 사람을 기억하냐고 물으니 키에라는 자신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자주 잊어버려서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것보다도 꿈에서 칼로레가 나왔는데 어디로 간 건지, 아주 오랫동안 못 본거 같다고 말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여준다. 페이몬이 어떻게 말해야할지 몰라 곤란해하는 사이 키에라는 꿈속에서 칼로레는 행복해 보였고 자신의 손을 잡으며 '키에라, 우리의 꿈이 이루어졌어!'라고 말했었는데 자신은 칼로레의 꿈이 뭔지는 모르지만 어째서인지 자신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느비예트도 그 기분이 느껴진다며 확실히 기뻐할 만한 일이라고 좋아해 키에라는 느비예트 님도 즐겁다면 다행이라며 좋아한다. 그리고 엘로프의 모델이 되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언급해 느비예트가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 함으로써 나중에 보자고 작별하며 키에라가 멜모니아궁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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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임무가 끝난 뒤 책상 위에 있는 푸리나의 답장을 받은 휴가 신청서를 읽을 수 있는데[54]

느비예트의 휴가 신청서 : 사적인 일로 오늘 하루는 자리를 비울 예정

푸리나의 답장 : 「사적인 일」? 하하, 우리의 최고 심판관님이 드디어 깨우친 건가?

푸리나의 답장 : 내가 말했잖아. 너도 나처럼 밖에 나가서 백성들과 가까이해야 한다고.

푸리나의 답장 :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특별한 녀석들을 잔뜩 만날 수 있을 거야.

푸리나의 답장 : ···어때? 인간들의 세상도 그럭저럭 재미있지?

푸리나는 그 최고 심판관이 드디어 깨우쳤냐면서 자기처럼 백성들과 가까이해야 한다고 기뻐했고,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특별한 녀석들을 잔뜩 만날 수 있을 거라면서 휴가 신청을 반겼다. 이를 읽은 느비예트가 '···가끔은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고 복잡한 반응을 보이는 건 덤이다.

마신 임무 4장 5막 클리어 이후 ▼

마신 임무 5막을 클리어하고 전설 임무를 완료하면 푸리나가 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멜모니아 궁을 떠나 인간의 삶을 살게 되었으므로 푸리나가 휴가 신청서를 받지 않아 답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느비예트에게 말을 걸면 휴가 신청서에 대한 반응 대신 느비예트의 독백이 나온다.

한때는 시간이 제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이와 거리를 둔 채 맡은 일을 차질 없이 끝내기만 한다면 몇십 년이든 몇백 년이든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많은 일을 겪은 지금, 그런 생각은 불완전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시간은 흐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었던 거죠. 제가 인간의 삶으로부터 찾으려던 답은 삶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군요.

4.1.1.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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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NPC 칼로레와 보트린의 서사를 활용하여 이미 완성형 캐릭터[55]인 느비예트 개인의 고뇌를 잘 드러냈으며, 이를 통해 뒤이어 공개된 마신임무 5막에서 보여지는 느비예트의 행동에 더 강한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었다. 또한 워터 소믈리에라는 개그 요소가 느비예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지어지는 부분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많이 호평받는 부분은 전설 임무 끝자락의 컷신으로, 지금까지 호평받은 다른 전설 임무 컷신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수수한 연출이지만 뚜렷한 표정과 대사 없이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실상 느비예트 테마곡으로 취급받는 Pluie sur la ville와 함께 느비예트의 심정을 잘 표현해냈다고 평가받는다.

역대 전설 임무 중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가장 많이 출연하고 직접 출연하지 않는 푸리나조차 과거 회상에서 목소리 출연이 있는 만큼, 4.1 기준 폰타인 캐릭터들이 사실상 모두 출연한 전설 임무이다. 이외에도 최초의 사례가 많은 전설 임무인데, 최초로 전투가 없으며[56] 최초로 월드 임무의 NPC[57]가 컷신에서 등장하였고, 최초로 여행자가 캐릭터 전설 임무에서 대사를 음성으로 말했다.

닐루의 전설 임무 만큼은 아니지만 느비예트의 전설 임무 역시 4장 5막 클리어 이전에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푸리나가 휴가 신청서에 답장을 하며 마지막의 여운을 주고 느비예트와 푸리나의 관계가 더 부각되기 때문. 다만 닐루의 전설 임무와는 달리 스토리 자체는 느비예트의 개인 서사 위주이고, 마신 임무 완료 이후를 고려해 마지막 장면을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후일담이 아쉬울 뿐이지 5막을 클리어한 뒤에 진행해도 스토리에 어색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4.2. 코레고스의 장 제1막: 「물의 아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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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나가 극단을 위해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를 대여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여행자와 푸리나가 느비예트를 찾아간다.[58][59] 둘은 서로에게 근황을 겸해 안부 인사를 잠시 나눈 뒤[60], 공연 일정을 조율해 시간을 비워주겠다고 확약한다.[61] 또한 내심 그녀가 그리웠는지 푸리나에게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새로운 공연의 배우가 되어보겠냐고 제안하는데 이미 연기에 지친 푸리나는 거절했고 느비예트는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여 받아들인다.

이후 푸리나가 아픈 주연 배우를 대신해 연극의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이때 본래는 소품으로 대체하려던 신의 눈이 진짜로 수여되는 일이 일어나는데, 정황상 그가 수여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62]

4.3. 연옥불의 장 제1막:[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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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심장」을 드릴 때가 저희의 마지막 만남일 거라고 여겼습니다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군요. 아무리 미화한들, 「혼탁한 물」을 맛보고 싶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5.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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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장미와 화승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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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정적을 깨는 총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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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 미등장한 대신 1막의 후일담에 등장한다. 멜모니아궁에 가보면 아야토와 양국간의 문화 교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아야토의 의견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과는 별개로 개인의 감정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순 없으니 절차를 거쳐서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5.2. 오색 연과 봄바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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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오가는 사람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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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아, 클로린드, 푸리나, 호두에 의해 언급되는 것을 종합해보면 느비예트는 휴가를 나와 반나절 동안 교영 마을에 있다가 길을 물어 겨우 폰타인으로 다시 복귀했다.[63] 여행자와 페이몬은 종려, 호두, 푸리나, 나비아, 클로린드와의 대화를 마치고 느비예트를 만나러 가게 된다.

찾아온 둘을 맞이하는 느비예트는 언제나처럼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 산책 중이었는데 오가는 사람이 적어 조용하다고 좋아한다. 평소에도 일이 이렇게 늦게 끝나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엄격히 말하자면 그날의 구체적인 일정을 봐야한다며 자신은 시간이 아주 많으니 일찍 끝나나 늦게 끝나나 다를 게 없다고. 페이몬이 시간이 그렇게 많으면 왜 교영 마을에 반나절만 있었냐고 물어 느비예트가 당황하며 시간이 많다고 한 건 생명의 시간적 각도로 말한 거고, 교영 마을에 간 걸 알고 있었냐고 묻는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교영 마을에 있었던 얘길 들려주고 느비예트는 알려줘서 감사하다며 선물은 무사히 잘 보냈던 얘기와, 교영 마을 도예 체험으로 법전을 만들어 라이오슬리에게 따로 선물했었던 일화를 자세히 얘기해준다. 이에 대해선 여길 참조.[64]

느비예트는 그 외에도 현지 샘물 맛도 보고 왔다며 전에 폰타인에서 배송된 것보다 더 순수했다고 한다. 그래서 장거리 배송이 물에 다른 생각들을 스며들게 한다고 판단해 자신에게 휴가를 안배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봐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여행자가 리월에 「적절한 휴식은 일의 효율을 높인다」라는 말이 있다는 사실을 들려줘 느비예트가 "당신도 그렇게 말하다니,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나 봅니다"라며 인정한다. 페이몬은 휴가를 위해 일부러 이유를 찾는 사람은 또 첨 본다며 시간만 충분하면 하고 싶은 건 다 해도 괜찮은 거 아니냐고 묻는데, 그건 맞지만 자신의 문제는 특별히 어디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거라고 답해준다.

그러던 중 최근 리월 명절에 관한 뉴스를 몇 개 접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아 오늘 아침에 일이 없어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고 밝힌다. 어땠냐는 여행자의 말에는 참신한데다 이런 돌발적인 행동 속에서 문득 떠오른 많은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느비예트는 도예품을 예시로 드는데, 흙은 원래 풀어져 있으나 물을 적당히 넣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고 모양이 잡혀 전에는 먹고 마시는 이 용기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젠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져 오늘 직접 만든 국자를 보여준다. 페이몬이 목이 긴 바다 괴수인 줄 알았는데 국자였냐고 놀라자 그런 의도로 제작한 것이 맞다고 인증한다. 여행자가 정말 아름다운데다 색에서도 고유의 스타일이 느껴진다고 칭찬하자 느비예트가 정말 괜찮은 것 같냐고 물으며 오늘 둘이 올 줄도 몰라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고, 안그래도 리월의 중요한 명절인데 인간 사회의 도리에 따르면 새해 선물을 준비해야 하니 이거라도 괜찮냐며 손수 만든 국자를 선물로 준다.[65]

그리고 여행자가 자신이 신청한 휴가 신청서를 자신이 결재하는 식으로 휴가를 가라며 푸리나의 제안을 전달하자 자신을 종용의 소용돌이에 빠드리기 쉬운데다 절차에는 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망설이다가 받아들이기로 한다.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는데, 이전에는 업무 때문인 것도 있지만 인간 세상에 나서서 참여할 생각도 없던지라 개인적인 일로 외출을 나가는 게 드물었었는데 지금 보니 인간 세상에도 흥미로운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느비예트가 포칼로스의 안배대로 인간 세상에 점차 녹아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을 걸면 해등절은 리월의 새해를 알리는 날이니 새로운 한 해에는 따뜻한 해류처럼 안정적으로 나아가며 모든 일이 순조롭기를 기원한다며 여행자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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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리나와 호두가 만나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옆에 종려가 있었기에 느비예트와의 만남이 기대되었으나, 종려가 차를 준비하려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나가 접촉은 없었던 모양이다. 다만 이건 종려가 차를 핑계로 느비예트와의 만남을 일부러 피한 것으로 보인다.[66] 이후 호두가 푸리나의 대담 중 느비예트란 분은 좀 더 성장하셔야겠다고 할 때 푸리나가 속으로 느비예트의 나이가 최소 1천살이라는 언급을 한다.

6. 월드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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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에리니에스의 야생 정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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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임무인 만큼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멜뤼진[67]인 프샤비에게서 늪이예뻐(...)라는 이름으로 언급된다.[68][69] 프샤비의 말에 따르면 에리니에스 섬 전체가 수맥의 정보를 모으는 느비예트의 정보 시스템으로, 버드나무는 수집, 안갯길은 처리, 샘의 눈은 발송을 담당한다. 느비예트는 프샤비와 함께하면서 많은 지식을 알려줬고 바쁜 자신 대신 프샤비에게 에리니에스를 지키는 일을 맡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