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 (r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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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우롱차.jpg
1. 개요
2. 우리는 법
3. 종류
3.1. 대만계
3.2. 대륙 우롱
4. 여담



1. 개요[편집]


우롱차(, Oolong tea)는 중국 남부 푸젠성광둥성, 그리고 대만에서 생산되는 의 일종이다. 한국어 한자음으로는 오룡(烏龍)이며 우롱은 오룡의 표준중국어 발음(Wūlóng)이다. 정확히 외래어 표기법에 맞춘 표기는 '우룽' 이나 90년대부터 이미 우롱차라는 표기가 자리잡아 실제로 우룽차나 오룡차로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차잎의 산화 도중 가열로 산화를 중지시켜 20~60% 정도의 산화도를 가지게 한 반산화차이며, 산화도가 낮은 우롱차는 차를 청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산화하지 않은 보이차를 이르는 청차와는 다른 것이다. 녹차홍차의 중간정도 되는 차이다. 녹차는 차잎을 수확한 직후에 가열하여 산화 과정이 없고, 홍차는 수확한 차를 건조 보관하여 산화시킨다. 여기서 산화는 차 잎에 자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효소로 산화됨을 말한다. 우롱차는 섭취하는 음식의 지방 흡수를 억제해 지방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6-8월에 새로 난 차잎을 따서, 햇볕에 쬐어 시들게 하는 쇄청작업을 한 뒤 실내로 옮겨 쌓아놓고 뒤집어 주면서 차 잎 자체에 있는 효소에 의해 산화되게 만든다. 이후 솥에 덖거나 증기로 쪄서 더 이상 산화되지 않게 한 뒤 잘 비벼서 말려주면 완성된다. 철관음의 경우 비비는 대신 포대자루에 넣은 다음 수십 분간 쉬지 않고 돌바닥에 패대기친다. 철관음은 우롱차 중에서도 10%정도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한 차잎이다. 보통의 우롱차보다 영양 성분의 함량이 많아, 알칼리도도 높게 되어 있다.

우롱차를 우려낸 빛깔은 은은한 연녹색이나 엷은 황색에서 진한 오렌지빛까지 다양하며,[1] 그 향이 매우 복잡하고 독특하며 좋다. 꽃향이나 감귤향 등의 여러 향이 복합적으로 얽힌 향을 낸다. 우롱차의 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주 많다. 생산된 계절,[2] 제작 공정이나 산화 정도. 특히 찻잎 시들리기와 비비기에서 큰 성격이 판가름나는 편이지만, 일반인의 상상 외로 차나무의 변종 자체가 많은 편. 왠지 찻잎에서 날 수 없을 것 같은 향이나 맛이 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3] 전통적인 고급 우롱차 중에서는 단 하나의 모수(母樹)에서만 채엽/생산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단총차(單叢茶)라 한다. 가격이 높고 생산성이 지극히 낮기 때문에 현대에서는 모수를 꺾꽂이하여 개체를 불려 생산하는 방법을 쓴다. 단총차의 대명사가 대홍포 또는 봉황단총.

차는 중국이 원조이긴 하지만 홍차 같은 경우 실론티 같은 중국 이외 지역의 제품도 잘 나가는 반면, 우롱차와 보이차만큼은 중국산과 대만산이 진리이다.[4]


2. 우리는 법[편집]


중국식 다구로 우리는 우롱차의 포다법[5]은 간략히 다음과 같다. 차와 물의 비중은 보통 1:20. 2인 기준 150ml에 3g이다. 우롱차 뿐 아니라 보이차 또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우릴 수 있다.

* 준비물: 찻잎, 차판[6]

, 차호[7], 공도배[8], 문향배와 품명배[9], 그 외의 기타 차구들.

1. 아주 뜨겁게 우린 물[10]

을 차호에 부어 예열한다. 이후 차례로 공도배, 문향배, 품명배 순으로 옮겨가며 차구를 모두 예열한다. 남은 물은 차판에 쏟아 비운다.

2. 준비한 찻잎을 차호에 넣고 물을 넣는다.[11]

3. 10초 전후하여 윤차[12]

를 마친다. 이후 윤차한 첫물은 모두 공도배에 옮겨낸다.

4. 앞서 공도배에 옮겨둔 윤차한 첫물을 차례로 문향배, 품명배로 옮겨 다시금 예열한다.

5. 윤차한 찻잎에 물을 부어 포다[13]

한다. 자사호를 사용하는 경우, 윤차한 물을 차호 위에 부어내며 우린다. 윤차한 첫물은 마시지 않고 모두 쏟아 비운다.

6. 잘 우러난 차를 공도배에 모두 옮긴 뒤, 문향배에 따라서 낸다. 문향배 위에 품명배를 얹은 뒤, 가볍게 위 아래로 뒤집어 문향배의 찻물을 품명배로 옮긴다.

7. 먼저 문향배를 두 손으로 잡고 비벼가며 차향을 즐긴다. 이후 품명배에 담긴 차를 음미한다.

8. 이후 5부터 반복.

종류에 따라 다르나, 우롱차는 최소 세 번까지 우려 마실 수 있다. 한 번 우릴 때마다 15초씩 우리는 시간을 늘린다. 찻잎이 모두 펴지면 모두 우러나온 것으로 본다.



언뜻 복잡할 수 있으나, 크게 윤차, 뜨거운 물로 짧게, 첫물은 버리기만 기억하면 복잡한 차구들 없이도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다. 티백을 사용하면 더욱 간편하다.


3. 종류[편집]


크게 보아 대만계와 대륙계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만계는 산화를 덜 거쳐 푸릇하고 산뜻하며, 대륙계는 강한 산화 과정 및 배화처리를 거쳐 만들어지는 진하고 농밀한 향기, 그리고 모수의 다양한 품종에서 비롯하는 수많은 배리에이션이 특징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홍차와 가까울 정도로 진한 대만 특산 동방미인이나, 반대로 전형적인 약산화 청향차인 대륙산 안계 철관음과 같이 제다에 따라 얼마든지 예외를 만들 수 있으므로, 국가와 산지에 따른 분류는 대강의 경향으로써 볼 수 있겠다. 요컨대 찾아보기에 따라 대우령 2,000m 이상의 고도에서 채엽한 잎을 푹 산화시키고 탄배도 두 번씩 거쳐 만든 홍차에 가까운 대만산 강산화 우롱 같은 차도 구할 수 있다는 것.

예시로 모수의 품종과 산지, 그리고 제다법에 따른 대만계 우롱의 분류법은 대강 아래와 같다.

* 품종은 취옥(대차 13호)이고 산지는 평림이며 제다는 문산포종을 따랐다면 평림 문산포종이다.

* 품종은 청심오룡이며, 산지는 대우령 2,500m 고지 즈음이고, 제다는 일반적인 대만계 제다법을 따른 뒤 배화를 가했다면 배화 대우령이다.

* 품종은 금훤이며 산지는 아리산 2,000m 즈음에 제다는 일반 약산화 청차의 제다법을 따랐다면 아리산 금훤이다.

* 품종은 대엽종에 산지는 동부 평지, 제다 과정에서 강한 산화와 배화를 모두 거쳤다면 홍우롱이다.




3.1. 대만계[편집]


주로 약하게 산화시켜 녹차에 가까운 산뜻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차종이 많다. 제다법에 따라 동글동글 말려있는 찻잎도 있으며, 찻잎의 품질을 가르는 기준으로는 주로 채엽한 고도를 꼽힌다.

아리산, 이산, 대우령 등 고산 지역에서 채엽한 찻잎들은 기본적으로 평지차보다 수 배의 가격이 매겨지며, 실제로도 향미 면에서 더 우수한 품질을 보여준다고 하나, 또한 모수의 품종과 작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 품질 면에서 즐기기에 전혀 아쉬움이 없는 평지차도 찾아볼 수 있다.

배화차 및 홍차도 있다.

  • 목책 철관음: 푸젠성(복건성) 안계현(福建省泉州市安溪县)이 원산이나, 대만의 목책에서 생산되는 철관음도 유명하다. 철관음의 자격은 산지가 아니라 철관음 차나무에서 난 찻잎으로 만드는 것이 조건이기 때문이다. 양배추 모형마냥 동글동글 말려있는 모양이 특징. 안계 철관음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농밀한 향을 낸다.

  • 문산포종: 대만 북부 신베이시에 있는 해발 400m 이상의 문산구에서 생산되는 차로 산화도가 낮은 대표적인 청차다. 문산구 내에 여러 개의 재배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평림(坪林)에서 재배되는 것을 최고로 친다. 산화도가 15~20%로 낮아 녹차에 가까우며 찻잎이 녹색에 가깝고 차를 마시면 입안에 은은한 난향이 난다. 아래의 동정오룡과 더불어 북문산, 남동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 동정오룡: 대만 남부 난터우 현의 녹곡향동정산에서 생산되는 차로서, 문산포종과 더불어 약산화 우롱차다. 향기와 맛이 진하고, 강렬하며 구수하다. 그래서 대만의 우롱차 판매점에서 밀크티의 베이스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차 잎은 진록색이면서, 회백색의 반점이 섞여있고 둥글게 잘 뭉쳐져 있다. 일반적으로 세 번 우리는 다른 우롱차에 비해 내포성이 좋아 일곱 번 우려내도 향기가 남는다는 칠포유여향(七泡有餘香)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 동방미인 (東方美人): 정식명칭은 백호오룡으로 이 역시 대만 고유의 명차다. 영국빅토리아 여왕이 마셔보고 동방의 미인이 연상된다고 하여 동방미인이라는 이명이 붙었다. 다소 특이한 제조방식을 가진 우롱차로서, 일부러 차나무에 차잎을 갉아먹는 해충인 부진자를 기생하게 하여 벌레가 갉아먹으면서 약간 시든 상태의 차잎을 따서 만든다. 농약을 치면 벌레가 죽기 때문에 동방미인은 유기농 차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특유의 향이 강하게 난다. 약산화차인 문산포종이나 동정오룡과 달리 산화도가 70%로 높은 편 강산화차라 맛이 홍차[14]에 가깝다.

  • 금훤: 태차 12호라고도 하며 1981년에 개발된 대만 고유의 신품종이다. 주로 난터우와 자이 지방에서 재배되며 보편적인 품종인 청심오룡에 비해 채엽시기가 길고 역병에 강해 수확량이 30% 더 많다. 가장 큰 특징은 옅은 우유의 향기가 난다는 것으로 밀크 우롱이라는 별명도 있다.

  • 고산차: 해발 1000미터 이상에서 재배되는 대만의 가장 대표적인 우롱차로 재배지의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동정오룡의 중후하고 구수한 향에 비해 시원한 과일이나 꽃 향기 느낌이 있다. 해발고도가 낮을수록 강렬한 과일향이 나고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섬세한 꽃향기가 난다. 품종은 청심오룡.
    • 아리산: 해발 1000미터 ~ 1600미터의 아리산 지역에서 나는 차로 달콤한 과일향이 강렬하고 맛이 순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중적인 고산 우롱차로 재배지가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어 사계절 수확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기념품 가게에서 고산 우롱차라고 하면 보통 이 아리산인 경우가 많다. 다만 아리산 지역에서 생산된 차들일지라도 재배지의 해발고도가 1600미터로 근접할수록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간다. [15]
    • 삼림계: 해발 1600미터 ~ 1800미터의 삼림계 고산 지역에서 나는 차. 이산 및 대우령에서 차가 재배되면서 예전에 비해 명성이 다소 퇴색되었으나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부드러운 향으로 인해 여전히 인기있는 차이다.
    • 이산: 해발 1800미터 ~ 2000미터의 이산 지역에서 나는 차. 과일향이 강한 아리산에 비해 이산부터는 꽃향기가 더 강하 다. 대우령에서 차를 재배하기 전까진 최고급품이 었으며 지금도 이산부터는 고급품으로 친다.[16] 대우령의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대우령: 해발 2000미터 이상의 대우령 지역에서 나는 차로 대만의 차 생산지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단맛이 강하고 섬세한 꽃향기가 매우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대만 우롱차 중에서 최고급으로 치며 가격도 다른 고산차에 비해 비싸다. 대우령 중에서도 해발 2500미터 이상에서 재배된 것은 초극상품으로 생산량이 매우 적고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하기 힘들다.


3.2. 대륙 우롱[편집]


주로 중 ~ 강산화에 역시 강한 배화를 거쳐 농후하고 그윽한 향을 보여준다. 대륙계 대표 청차인 무이암차나 봉황단총 또한 전형적인 강산화 우롱. 아래 서술된 일본식 우롱차 음료나, 중화요릿집 등에서 주는 우롱차 또한 대개 이 형태를 따른다. 안계 철관음과 같이 약산화 청향계 우롱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다.

  • 무이암차: 푸젠성 우이산 암벽에서 자라는 차나무로 만든 차.
    • 대홍포: 개중 가장 유명하다. 진짜 대홍포가 나는 나무는 절벽 위에 딱 4그루만 존재하며, 그나마 그 중 하나는 죽고 3그루만 남았다. 대홍포의 모수에서는 채엽이 전면 금지되었고 꺾꽂이된 차나무에서만 생산이 되고 있다.

  • 봉황단총 (凤凰单丛): 광둥성 차오저우시 펑황산(广东省潮州市凤凰山) 에서 생산되는 고급차. 수선(水仙)이란 차나무 품종에서 채엽해 봉황수선(鳳凰水仙)이라고 하는데 그중 단총은 하나의 나무에서만 채취했다는 뜻이다. 향이 몹시 뛰어나며, 같은 봉황단총 아래에도 수많은 종류의 향이 나뉜다. 주로 유통되는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밀란향: 난초와 꿀.
    • 압시향: 직역하자면 오리 똥냄새 (鸭屎香).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진다. 주된 테이스팅 노트는 살구, 복숭아, 아몬드 등으로 표현되는 부드럽고 크리미한 향.
    • 황지향:
    • 행인향: = 아몬드, 복숭아, 핵과향
    • 육계향: = 계피


4. 여담[편집]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우롱차를 마시면 느끼함이 싹 가신다. 최근 보이차 열풍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긴 하지만, 기관지를 보호하고 해독과 거담 작용을 하기도 한다.

앞서 서술했듯 우롱차는 우려내기 전 뜨거운 물로 차를 한 번 씻어낸 후 첫물은 버린다. 세차, 윤차라고 하여, 우롱차 뿐 아니라 보이차도 이렇게 마시는데, 찻잎에 묻은 먼지가 있기에 이것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국의 우롱차들은 병충해를 막기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17] 한편에서는 이런 세차 작업은 농약물을 한번 빼기 위한 작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기도 하다. 차맛을 위해서라도 이런 세차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첫물을 마셔보면 굉장히 떫어서 마시기 힘들 정도다. 두번째 우린 차 부터는 이게 정말 같은 찻잎으로 우린 차가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맛과 향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90년대 초 대기업 제품의 우롱차 캔이 발매되면서 순식간에 인지도가 높아졌다.

일본에서 매우 인기가 좋은 음료이며 수많은 종류의 우롱차가 시판되고 있다.[18] 일본에 유통되는 우롱차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지만, 일본의 대중적인 우롱차는 위에서 소개된 본토 우롱차와는 맛과 향이 확연히 다르다. 일본의 우롱차는 향도 적고 맛은 살짝 씁쓸한 보리차 수준이다. 마시는 기호품으로서의 차의 일종으로는 전혀 생각을 못할 때도 있다. 술집에서는 우롱차에 쇼츄위스키 등을 탄 칵테일인 우롱하이(ウーロンハイ)라는 이름으로 팔기도 한다. 여담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술이 서빙되는 모임 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미즈와리와 외견 상 구분이 거의 불가능해서 술을 못하는 사람들도 모임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비주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염가판으로 농도가 상당히 옅은 1리터짜리 종이팩(우유팩과 똑같이 생겼다)에 담긴 우롱차도 슈퍼 및 편의점 등에서 100엔대에 판매한다. 푹푹 찌는 일본의 여름 속에서 벌컥벌컥 마시기 좋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에서는 짱구와 친구들이 술 대신 우롱차로 술집 연출을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보리차로 로컬라이징되었으며, TV방영분에서는 해당 장면 자체가 편집되어 나온다.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술을 못해서 음료로 우롱차를 선택하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얼음을 탄 음료 형태로 제공된다. 작중 거의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우롱차를 제공하며, 특별히 가게 자체적으로 차나 다른 음료를 제공하는 식당이나 우롱차가 어울리지 않는 양식 식당이 아닌 이상은 항상 우롱차를 마신다. 보통은 유리잔에 얼음을 띄워 마시나, 때로는 맥주잔에 담아달라고 하기도 한다.

특히 고로가 가는 음식점들은 이자카야처럼 술을 중심으로 하는 가게들도 많은데, 이곳에서 밥을 주문해서 술안주를 반찬삼아 밥을 먹는 경우도 많아 특히나 술집에서 우롱차를 주문하면 술은 안 시키냐고 되묻거나, 일이나 운전 등으로 못 마시냐고 주인이나 직원이 물어보는 장면은 꼭 나온다. 이는 원작의 이노가시라 고로가 술을 못 마시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 정작 고로의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라고.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가 이 차를 좋아한다.

블리치사신대행 소실 편에서 긴죠 쿠고가 이치고와 첫대면시 만난 자리에서 라면을 먹고난 뒤 마셨던 음료였다.

이름에 우롱이 들어가다보니 의미상 전혀 관계없는 '우롱하다'라는 단어와 엮여 누군가를 우롱, 조롱하는 듯한 상황에 뜬금없이 우롱차를 언급하는 드립이 튀어나오곤 한다.

그랑블루에서는 다이빙 클럽의 특제 제작 우롱차가 등장한다. 보드카와 위스키를 9:1로 섞으면 완성된다고. 무려 불도 붙는다![19]

드래곤볼 등장인물 중 오룡은 이 우롱차에서 이름을 따왔다.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장한솔이 좋아하는 음료인데, 워게임 더빙판에서는 콜라로 로컬라이징됐다.

중국인들은 유리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며 특히 택시 운전사도 유리보온병에 우롱차 잎을 넣어서 자주 마실정도로 상당히 애용하는 편이다. 다만 유리보온병은 생각보다 보온력이 좋지 않아서 빠르게 식어버리기에 오랜 보온력을 원한다면 차를 우린 물을 스텐레스 보온병에 넣는 것이 좋다.


[1] 산화도가 낮은 차는 녹차에 가까운 엷은 색, 산화도가 높은 차는 진한 오렌지빛을 띤다. 이는 우롱차라는 명칭이 산화도 20~60% 정도의 매우 넓은 범위의 차들을 포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2] 봄에 나는 춘차는 좀더 향긋하고 겨울에 나는 동차는 좀더 중후하다.[3] 철관음이나 대홍포는 모수의 품종 이름이기도 하며, 다른 종류의 찻잎으로 만들면 이 이름을 쓸 수 없다![4] 정 중국산이라는 간판이 걱정된다면 대만산 우롱차나 두 우롱차보다 비싸지만 국내산 우롱차도 있으니 국내산 우롱차도 괜찮은 방법이다.[5] 泡茶, 차를 우림.[6] 남은 찻물 등 버리는 물을 쏟아 버릴 수 있는 물받이 쟁반.[7] 자사호개완을 사용한다.[8] 숙우, 우려낸 차를 따라놓는 그릇.[9] 각각 향을 즐기는 잔과 마시는 잔. 길고 얇은 것이 문향배, 낮고 넓은 것이 품명배이다.[10] 섭씨 95도 전후.[11] 개완의 경우 개완 입술에 못 미칠만큼, 자사호의 경우 가득히 부어 뚜껑을 덮으면 넘치게끔 한다.[12] 潤茶, 차를 적심. 가볍게 뜨거운 물로 씻어내어 말린 찻잎을 풀어내고, 찻잎에 붙은 티끌 등을 떼어내는 과정이다.[13]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개 5초에서 15초로 짧게 우린다.[14] 홍차의 산화도는 대략 80%정도이다.[15] 이와 마찬가지로 금훤고산차 혹은 아리산금훤이라고 해서 아리산에서 금훤품종을 재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지대에서 재배한 일반 금훤보다 훨씬 고급품이다.[16] 예전에는 이산 우롱차가 최고급품이었던 시절 대우령은 원래 차 재배지가 아니었다. 이산이 최고급품인 만큼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재배지가 인근으로 확대되었는데, 그 중 이산보다 해발고도가 높은 대우령에서 차 재배가 성공하게 되면서 더 좋은 품질의 차가 나게 된다. 그래서 대우령은 독립된 차 재배지로 인정받아 이산을 밀어내고 대만의 최고급 우롱차 산지가 되었다.[17] 그래서 요즘은 유명 중국차 브랜드들은 이런 부분에 검사를 한 자료를 공개하기도 한다. 참고로 대만 우롱차도 농약 문제는 벗어나지 못한다.[18] 일본 대중문화 작품을 보면 등장인물이 우롱차를 마시는 모습이 거의 빠지지않고 등장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커피와 비슷한 포지션[19] 다만 보드카와 위스키는 40도 전후로 높은 도수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는 불이 활활 붙기는 어렵고 아지랑이만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