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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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未来はオラが守るゾ!
미래는 내가 지킨다!
크레용 신짱의 9번째 극장판.20세기 박물관을 다녀온 떡잎마을의 어른들이 이상해졌다. 추억에 빠져 할 일을 내팽개치고 있는데. 지금 이 무책임한 어른들을 짱구가 구해야 한다.
21세기의 시작인 2001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20세기와 21세기, 더 정확히는 부모 세대(쇼와 시대)와 자식 세대(헤이세이 시대)[4][5][6] 세대 차이를 보여주며 동시에 이런 세대 차이를 서로 겪어가며 가족이 다시금 뭉치는 서사를 그리고 있다.
2. 예고편[편집]
3. 등장인물[편집]
- 차코(미셀)(チャコ)
-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20세기 되살리기 프로젝트) 전투원 - 성우: 김기흥, 현경수, 성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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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의 사상을 따라 추억의 냄새를 만들고 전파하려던 조직에 소속된 조직원들이다. 이름의 뜻은 '다시 한번 옛날을'. 외견은 여느 극장판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악당의 조직원들이다. 처음에는 켄의 명령에는 충실히 따르면서 우두머리 켄의 지적이고 날카로운 모습과 맞물려 꽤나 정상적인 악당 조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른들의 유년기 퇴행이 진행되면서 조직원들도 같이 퇴행하였는지 아이같은 성격이 되면서 카스카베 방위대에 당하는 장면도 어느 정도 있고 신노스케 일행을 쫓다가 사소한 시비로 자기들끼리 총격전을 벌이는 등 막장 행보를 보인다.'[7] 무기는 쌍절곤에 폭죽, BB탄 총, 플라스틱 칼 등, 장난감을 사용한다. 무수한 스바루 360에 탑승해 유치원 버스를 박격포로 쏘지만 그때도 카스카베 방위대의[8] 신들린 운전실력을 이기지 못했던 데다가 추격전 끝까지 버스를 앞서지 못한 탓에 출입문에 그들이 타고왔던 모든 차가 박아버려 루팡 3세 카리오스토로의 성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살아남아서 신의 운전 실력을 보여 준 시로를 위해 헹가래를 하고 있다가 기둥에 박아 운행 불능이 된 버스를 습격해 몰래 도주한 신짱, 히마, 시로를 제외한 방위대원들을 잡았고, 나머지 셋도 잡으려고 했으나 실패하였다.
이후에는 노하라 일가가 박물관에서 도망가려고 하던 순간 등장한 켄과 함께 나왔으며, 이들과 같이 켄의 집까지 간 다음에 물러난 5명을 제외하면 등장하지 않다가 후반부에 추억의 냄새를 퍼뜨리는 기계를 멈추러 가는 노하라 일가를 저지하기 위해 등장한다. 허나 저녁놀 마을 내부와 타워 아래층에서는 개그 씬 반 추격 씬 반, 이렇게 흘러가다가 중반부에서부터 노하라 일가를 본격적으로 몰아가기 시작하고 이에 노하라 일가도 계속 달리는 신짱을 제외하고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한다. 이렇게 조직원들이 분투하는 동안에 밖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통해 노하라 일가의 의지가 저녁놀 마을에 전달되자 마을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함으로써 추억의 냄새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기계의 냄새 수치까지 0으로 떨어진 걸 본 켄과 차코가 모든 것을 포기한 후 라디오로 고별사를 방송함으로써 조직은 결국 해체되었다. 그 후 조직의 리더였던 켄과 차코는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걸로 마지막 모습을 보여 준 것과 달리 조직원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으나 이미 모든 게 끝난 만큼 뿔뿔이 흩어졌을 것이다.
작품 내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능력은 꽤 좋은 편이다. 도심에서 아이들을 잡을 때는 일사불란하게 아이들을 포위해서 정확하게 생포하는 작전을 매우 잘 수행하였고, 도로 위의 카 체이싱에서는 생각 이상의 운전 실력을 선보이는 카스카베 방위대를 역시 빠르게 추격하는 와중에[9] 뜻하지 않게 역주행을 하게 된[10] 사람들을 정확하게 피해가는 운전 실력, 그리고 초대형 추돌 사고가 났음에도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는 등, 꽤나 비범한 능력과 체력을 가진 조직이다. 작품 내에서 포지션이 켄&챠코를 보좌하는 일반 병사 포지션이기도 하고, 행동거지가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철없는 어른들 느낌이기도 하고, 이들이 상대했던 카스카베 방위대와 신짱 일가가 너무 먼치킨이라서 역으로 당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서 묻힌 감이 있다.
조직의 이름인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 라는 이름은 '카펜터즈'라는 올드팝 가수의 곡명 중 하나#이다.[11] 이들의 복장은 오사카 엑스포 당시 엑스포에서 일했던 안내원들의 복장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이 작품의 '고증'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등장인물들인 셈이다.
- 저녁놀 마을 사람들
하지만 감시용 CCTV를 통해, 켄의 조직에 맞서 노하라 일가가 필사적으로 싸우는 장면이 방송되자 마을 사람들은 노하라 가족이 바라고 믿던 것을 자신들도 한번 믿어보자는 마음을 품게 되고, 마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추억의 냄새도 사라져 버린다. 이를 본 켄은 과거 회귀 계획을 포기한다. 이후 켄은 계획 포기 및 조직 해체를 주제로 한 담화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마을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고마웠고, 이제 각자의 인생을 살아라며 격려해 주는 말을 하였으며 마을 사람들도 한데 모여 방송을 청취하는 걸 끝으로[12] 등장을 종료했다. 엔딩에서는 마을이 모두 텅 비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 사람들도 바깥으로 나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13]
노하라 히로시가 어린시절에 즐겨본 특촬물의 주인공. 설정상 태양의 힘으로 싸우며 3분이 지나면 싸울 수 없지만, 태양의 탑으로 태양의 힘을 충전해 다시 싸운다. 모티브는 울트라맨으로, 디자인은 컬러 타이머가 없는 울트라맨 80처럼 생겼으며, 싸움이 끝난 뒤에 괴수 때문에 쑥대밭이 된 엑스포를 복구하는 모습은 전광초인 그리드맨의 픽서 빔을 패러디했다.
작중에서는 히로시가 20세기 박물관의 추억 체험 코너에서 직접 분장해 히로시SUN으로 특촬물을 촬영했고 중간에 신짱이 자기도 싸우고 싶다고 난입해 촬영이 잠시 중단된다. 더빙판은 그냥 그대로 '태양맨'이다. 20세기의 냄새로 인해 유아퇴행해 유치원 버스와 추격전을 벌일 때 이 복장으로 활동했다. 다만 원본은 원래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히로시는 가면을 쓰면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가면은 안 쓰고 슈트만 입은 상태.
4. 줄거리[편집]
자세한 내용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명대사[편집]
사람들에겐 꿈과 희망이 있었어. 그들에게 21세기는 희망 그 자체였지. 하지만 모든 게 달라졌어.다들 더러운 욕망과 돈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야.[15]
[16] 우리가 꿈꾸던 21세기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 켄
너희 부모들은 옛날 냄새를 맡고 어린애가 돼 버렸으니까.[17]
― 켄
노하라 신노스케(짱구): 아빠, 나 알겠어요?
노하라 히로시(신형만): (흐느끼며) 응⋯.[18]
― 발냄새로 깨어난 신형만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짱구를 끌어안으며
노하라 히로시(신형만): "젠장! 이 마을은 왜 이렇게 그립고 정겨운 냄새가 나는 거야!"
― 저녁놀 마을을 탈출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켄: 돌아갈 생각은 없나?
노하라 히로시: 전혀! 난 가족과 함께 미래에서 살겠어!
켄: 그거 안 됐군, 노하라 히로시 군. 시시한 인생을 살았군.
노하라 히로시: (엘리베이터 문을 붙잡으며) 내 인생은 재미없거나 하는 인생이지 않아! 가족이 있다는 행복을 너희에게 나눠주고 싶을 정도라고!
--[더빙]
켄: 아직도 포기 안 했나?
신형만: 그래! 난 우리 가족이랑 같이 미래에서 살 거야!
켄: 신형만, 그동안 고생 많았다. 하찮은 삶을 사느라 말이야.
신형만: (엘리베이터 문을 붙잡으며) "내 인생은 그렇게 하찮은 삶이 아니야! 가족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너한테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챠코: 어째서⋯ 어째서⋯ 현실의 미래 같은 건 추악하기만 할 뿐인데!
노하라 신노스케: 나⋯ 아빠, 엄마, 히마, 시로와 좀 더 같이 있고 싶으니까⋯
다퉈도, 화가 나도, 함께 있는 게 좋으니까⋯.
그리고 나,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누나같이 예쁜 누나들을 잔뜩 사귀고 싶으니까!
[더빙]
미셸: 왜 그런 거지? 왜 그렇게 한 거야?! 미래는, 21세기는 더럽고 추하잖아!
짱구: 난, 엄마랑 아빠랑 짱아랑, 흰둥이랑 같이 살고 싶으니까요⋯.
싸우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지만 같이 있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빨리 어른이 돼서, 누나처럼 예쁘고 섹시한 여자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단 말이에요!
꼬마야, 네 미래를 돌려주마.
― 켄
노하라 신노스케(짱구): "치사해요!"
― 미셸과 켄이 동반 자살을 하려는 걸 보며
― 짱구 본인은 번지점프를 하는 줄 알고 둘만 하는 것이 치사하다는 의미였지만, 미래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죽음으로 극복(도피)하려는 모습이 비겁하다는 것 또한 표현한 중의적 표현이다.
챠코(미셸): ⋯죽고 싶지 않아요!
켄: ⋯⋯이번에도 '가족'들에게 방해받았군.
-― 미셸과 켄은 동반 자살을 하려 했지만, 짱구의 '치사해요!' 소리와 함께 자기 가족의 둥지를 건드리려는 줄 안 비둘기가 날아와 방해하며 실패한다. 자살에 실패한 챠코는 비로소 솔직하게 죽고 싶지 않다는 속마음을 내비치며 주저앉고, 켄은 씁쓸하게 중얼거린다. 이때 말하는 "가족"은 신짱네 가족과 비둘기 가족을 둘 다 지칭하는 중의적 표현이다.[더빙]
노하라 신노스케(짱구): 치사해요! 둘이만 번지점프 하려고 했죠! 나도 하고 싶단 말이에요!
켄: 아니야, 이젠 안 할 거야.
노하라 신노스케(짱구): 왜요? 너무 높아서 갑자기 무서워졌어요?[19]
켄: ⋯그래.
― 자살에 실패했지만 후련해보이는 표정을 하는 켄과 짱구의 대화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 대원들: (단체로 신형만을 발로 구타하며) 이 녀석 감히 미셸 님의 팬티를 보다니! 무슨 색이었어?!
신형만: 흰색이야, 흰색![20]
6. OST[편집]
6.1. 주제가[편집]
오프닝에 대한 내용은 짱구는 못말려/음악/오프닝 문서
극장판 엔딩곡인 코바야시 사치코(小林幸子)의 '건강하세요(元気でいてね)'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담은 곡이다. 1절은 엄마, 2절은 아빠에 대해서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감사하다는 노래이다. 들으면 눈물 나올 정도로 명곡이지만 이 극장판의 제재는 부모가 아니라 옛날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니 조금 안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사 자체는 한국인들에게도 어필되는데, 운동회 때 도시락의 추억이라든지, 학예회 때 관람 오신 어머니를 보고 발표를 무사히 용기내어 마쳤다든지, 회사일로 바쁜 와중에도 어린 자녀의 학교 수업 참관일에 나오고 망가진 자전거를 묵묵히 고쳐주신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내용이라든지. 모두 듣는 이들의 국적을 초월해서 충분히 경험했을 법한 내용이다. 다음은 해당 곡의 가사 전문으로, 영화의 엔딩에서는 1절까지만 나왔다.
6.2. 삽입곡[편집]
- Buzz (버즈[24] ) - ケンとメリー ~愛と風のように~ (켄 & 메리 ~ 사랑과 바람처럼) #[25]
- ベッツィー & クリス(벳시 & 크리스) - 白い色は恋人の色(하얀색은 연인의 색)#[26]
- 吉田拓郎(요시다 타쿠로) - 今日までそして明日から(오늘까지 그리고 내일부터)#[27]
- ヒロシの回想(히로시의 회상)#[28][29]
- 21世紀を 手に 入れろ(21세기를 손에 넣어라)#[30]
7. 평가[편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최고의 명작으로 입이 모아지는 작품으로, '아이로 돌아간 어른들을 구하러 나서는 현재의 아이들'이라는 아이러니를 극대화한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반 시청자들과 평론가들에게는 물론, 애니메이션/영화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호평이 끊이지 않는 작품. 짱구 극장판 시리즈 중 하나를 넘어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손꼽히는 명작으로 극찬을 받아, 실례로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서 19위에 등재되었다.[31]
참신한 줄거리, 튼튼하고 치밀하면서 세밀한 구성[32] , 입체적이면서도 개성과 매력이 확고한 캐릭터들, 찬란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병이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설정[33] , 뛰어난 연출과 액션, 원작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웃음 타율 높은 B급 개그 센스, 원작 요소들과 캐릭터들의 적절한 활용, 현대 인간 사회에 대한 고찰, 20세기를 살아온 어른들에 대한 헌사, 더 나아가 21세기를 살아갈 어린이들에 대한 격려, 철학적 담론이 담긴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화려한 결말, 그에 걸맞는 훌륭한 OST까지. 이 요소들이 잘 버무려지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 되었다.
그 명성에 걸맞게 팬들 사이에서도 역대 극장판 짱구 시리즈 중 10기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 22기인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과 더불어 가장 감동적인 작품으로 주로 꼽힌다. 실제로 24기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 개봉 당시 가장 감동적인 극장판에 대한 인기투표가 진행되었는데, 9기가 1위를 차지하고 10기, 22기가 그 뒤를 이었다. #
세간에 회자될 때는 후반의 피날레만 자주 부각되어서 잊기 쉬운 사실이지만, 전반부에는 음울하고 호러적인 분위기가 매우 임팩트있게 연출된다. 20세기 박물관이 퍼뜨린 추억의 냄새를 맡은 어른들은 제정신을 잃어버리고 어린이처럼 되어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모습이 아이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섬뜩하고 무서운 연출이다. 항상 곁에서 나를 보호하고 보살펴 주는 부모님이 기억을 잃어버리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아이들에겐 충분히 공포스러운데, 자식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넘어 노골적으로 귀찮아하고 눈엣가시로 여기는 등 적대적인 감정까지 나타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렇게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이질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공포를 유발하는 연출은 '신체 강탈자의 습격' 등 공포물 장르에서는 흔히 쓰여 왔다.[34]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으로 떠나간 일본의 20세기에 헌정하듯, 20세기를 풍미한 인물/작품들에 대한 여러 오마주가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세기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을 오마주한 메인 악당 켄. 또한 예고편에서만 나온 장면들을 보면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수많은 오마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다다미 쇼트를 켄의 낡은 아파트 장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35]
짱구 시리즈의 이미지 탓인지, 개봉 당시 별 생각 없이 자녀들에게 보여 주려고 극장에 동행한 부모들이 되레 히로시의 과거 회상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를 단적으로 묘사하는 평가로 '아이들 보여 주려고 같이 영화관에 갔다가 부모가 울면서 나왔다는 한줄평이 무수히 많다. 특히 '추억'이라는 주제상 아무래도 아이보다는 어른 캐릭터들, 특히 신형만의 비중이 크고 감동적인 회상 장면과 명대사가 많기 때문에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신형만'이라고 평가받을 정도였다.[36]
사실 일본의 쇼와 시대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장면이 많아서 국가색이 너무 짙기 때문에, 별도의 로컬라이징이 없다면 일본 외의 다른 국가나 문화권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영화제에서 본작이 출품되었는데[37] 손자와 같이 영화제에 참가했던 한 할아버지가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게 많았다는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말로 보아, 특정 나라의 사람이나 세대만의 추억이 아닌 추억 그 자체의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38] 한국인들도 1970, 80년대 일본인들처럼 기대에 차 있었고 역시나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 너무나도 비슷한 과거가 있다. 2000년에 최종 부도가 난 대우그룹을 비롯해 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진 가운데 맞이한 21세기, 즉, 작중 배경인 2001년은 IMF 체제의 마지막 년도로서 한국 역시 상황이 매우 어려웠고, 2001년 당시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한국이 본격적으로 경제적으로 도약하던 1970~80년대나 또는 정말로 희망찼던 1990년대 초반을 회상하며 괴로워했던 것 역시 일본과 유사한 케이스다. 한국에서도 이 작품의 정서에 어려움 없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당시 일본과 비슷한 역사가 있었다는 것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이 있다는 주제와 히로시가 회상했던 과거의 삶처럼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판의 적절한 로컬라이징도 크게 한 몫을 했지만.
작품 내적으로도 다른 대부분의 극장판들과 달리 세뇌 효과로 어른들이 빌런 측 부하들로 돌아섰기 때문에, 조력자들도 특별한 능력 없이[39] 오로지 본인들의 힘만으로 싸워나가고 후반부 고층 건물을 건너면서 싸우는 장면이 유독 현실적이라는 점[40] 도 다른 극장판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적들과 싸워가며 상처투성이가 되어 20세기 타워의 정상을 향해 뛰어가는 신노스케 가족의 모습은 크레용 신짱 시리즈로서는 정말 드물게 비장미가 철철 흘러넘치는 명장면. 게다가 짱구는 못말려의 다른 장면들을 전부 모아봐도 짱구가 이렇게까지 다치는 장면은 거의 없었기에[41] 훨씬 더 강렬한 장면이었다. 특히 이때 흐르는 OST "21世紀を手に入れろ(21세기를 손에 넣어라)"도 상당히 비장하고 좋아서 분위기에 한몫한다. 더빙판에서 짱구가 달리기 직전의 대사인 "제길!"이 "포기할 수 없어!"라고 바뀐 게 조금 아쉽다라는 의견도 소수 있으나 오히려 비장미를 배가시켜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짱구는 어찌되었든 아동용 애니메이션인데 5살 아이가 "젠장" 같은 말을 입에 담고 다니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적절한 번역이었다.
2기 이후로 점점 흥행에서 하향세를 그리고 있던 크레용 신짱은 8기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9기 어른제국의 역습을 기점으로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팬들은 물론 참가한 성우들에게도 최고의 극장판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짱의 성우인 야지마 아키코는 이 작품이 명실공히 자신의 No.1이며, 10기인 전국대합전과 함께 이만한 감동을 다시 느끼기 힘든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평론가 오카다 토시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과 비견할 만하다.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을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일본의 작가주의 영화 평론계에서도 극찬을 받은 영화다. 일본의 권위있는 영화 평론지 키네마 준보의 창간 85주년 올타임 베스트 텐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7위#를 기록했고, 키네마 준보 창간 90주년 올타임 베스트 텐 일본 영화 &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42]
코지마 히데오가 좋아하는 영화이다. #
7.1. 해석[편집]
작중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사물에 내포되어 있는 숨은 의미들을 찾아가면서 다회차 감상을 이어나가는 것도 본작의 또 다른 묘미이다. 히로시의 발냄새의 의미라든가 악역 켄의 행동의 숨겨진 의미 등이 있다.
히로시를 현실로 되돌아오게 하는 발냄새와 추억에 머물게 하는 월석은 서로 실체하지 않는 것과 실체하는 것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은 실체가 없는 경험과 인연, 살아온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재하는 기념품들은 사실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어 잘라낸 조각의 일부로 그때 그 시간으로 잠시 돌아갈 수는 있는 아름다운 도구이지만, 결국에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집착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도구임을 보여주며 진정 가치있는 것은 형태로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물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모습을[43] 보여준다.
명장면으로 불리는 히로시의 회상 장면 직전에, 어려진 히로시[44] 에게 짱구가 찾아온다. 후에 뒷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히로시가 어려진 것이 아니라 이것은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에 집착하는 히로시의 상상이다. [45] 이때 신노스케는 히로시에게 "아빠, 저에요. 제가 모시러 왔어요."라며 히로시를 현실로 데려오려고 한다.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히로시는 자신의 부모를 애타게 부르지만, 이때 히로시의 부모는 웃음을 머금으면서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돌아볼 뿐 히로시를 도와주지 않고 가버린다. 히로시 부모의 이러한 행동은 아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의 본모습을 되찾길 바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안락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자신들의 품에서 벗어나 아들과 함께 현실로 돌아가 어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라는 뜻인 것이다. 이후 히로시는 자신의 발냄새(21세기의 냄새)를 맡고 현실로 돌아온다.
또한 탑의 꼭대기를 향해 상처투성이로 질주하는 신노스케의 모습은 온갖 시련을 맞으면서도 그 자리에서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질주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는데, 공식 해석은 아니지만 상당히 일리가 있다. 거기다가 가만히 서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켄과 차코의 모습을 통해 추억을 회상하는 건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현재를 달리며 미래를 향하는 길의 험난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꼭대기로 질주하는 장면에서 신노스케가 넘어져도 카메라 앵글은 계속 위로 이동하는데,[46] 이는 시간은 우리를 절대로 기다리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미래를 되찾기 위해 질주하는 신노스케를 위해 히로시와 미사에는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의 대원들을 저지하며 신노스케가 추격대와 거리를 벌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특히 미사에가 뒤로 몸을 날려 대원들을 저지했을 때 신노스케가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미사에는 단호하게 "멈추지 말고 가!"라고 말한다. 영화 전반부에서는 빌런 부하 측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식들 신노스케와 히마와리, 반려견 시로도 철저히 외면하며, 20세기 박물관에 가지 않은 자기 부모들마저 내버려두고 예스터데이 원스 트럭에 탑승해서 20세기 박물관으로 도피한 행동도 모자라, 이기적이고 현재와 미래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싫어하는 동시에 근시안적인 현실도피성을 어둠의 성격 특성과 함께 추하기 짝이 없는 단락적으로 과시하던 히로시와 미사에였지만, 후반부에서는 발냄새 덕분에 기억과 인격을 회복하는데 성공해서 신노스케가 미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사용하며 방해 요소들을 제거한다.
어려서는 그저 부모님을 포함한 기성세대 인간들의 그늘 아래서 철 없이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여 부모/성인이 되고 나서는 자식들의 인생에 닥쳐오는 여러 가지 풍파를 막아주며 때로는 인생이라는 길에서 멈춰서는 자기 자식들을 다시 뛰게 만드는 역할인 부모로서 성장한 모습과, 부모가 되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부분.
히로시와 미사에, 히마와리와 시로의 활약으로 시간은 벌 수 있었지만 신노스케는 결국 혼자 남아 달리게 되는데, 가족들과 함께할 때는 멀쩡했던 신노스케가 혼자 달리게 되면서 넘어지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가 되는 부분은 결국 언젠가는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험난한 인간 세상으로 나가게 될 신노스케, 혹은 이 세상의 모든 자식 세대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세기로 돌아가려는 켄과 차코는 시대 발전의 산물인 엘리베이터로 편하게 움직이지만, 21세기를 지키려는 신노스케는 인류가 복층 건물을 만들었을 때부터 사용되던 계단을 질주한다.[47] 과거에만 연연하는 것은 과거의 노고로 만들어진 현대의 편안함을 누리면서 과거에 있던 고난과 노고들을 잊어버리고 좋은 점만을 뽑아내 미화하는 것일 뿐이며, 현재와 미래를 개척해야할 아이들은 과거의 노고를 다시 한번 되풀이해 끝내 켄으로부터 승리를 거머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달린다'는 의미에서 켄의 행동을 해석해 보면, 켄이 홍차를 마신 후 '최근 뛰어본 적이 없군' 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가족들이 정상까지 뛰어서 켄의 계획을 막아냈음을 생각하면 뛰지 않는 자신은 결국 미래를 얻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
첫 장면과 히로시의 기억이 되돌아오는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배경은 1970년이며, 저녁놀 마을 또한 여러 소품으로 비추어 볼 때 1970년대 일본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1970년대는 세계 2차 대전 패전의 아픔을 완전히 털어낸뒤 고도 성장을 이룩하고 있던 때였으며, 1964 도쿄 올림픽 및 1970 오사카 엑스포의 연속 개최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던 시기라 대부분의 일본인들에게는 1980년대 못지 않게 아직도 리즈 시절로 남아 있는 기간이다. 이 작품이 일본의 버블경제 이후 잃어버린 10년의 말기였던 2001년에 개봉했다. 그러면 이 이야기는 가장 힘든 시절, 즉 작품 속 켄의 말대로 과거 희망에 부풀어 상상하던 21세기와는 너무 다르게 추해져버린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 1970-80년대의 아름다웠던 시절 속에 기억이 묶여 있는,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은 쇼와 시대 출신의 일본인들을 겨냥한 것이 된다. 또한 이 작품에서 아이들의 행보는 그들의 자녀인 유년층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데, 노하라 일가의 부모님과 극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의 부모가 태어난 시대와 카스카베 방위대와 어린이 관람객이 태어난 시대인 헤이세이 시대 출생이 겹치는 것에서 공감이 가능하다.또한 오사카 엑스포가 잃어버린 10년 시작전 마지막 국제 대행사 였다는 것[48] 을 생각 해보면 초반에 나온 오사카엑스포 장면은 고도성장의 끝을 말히는 것으로도 볼수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세 가지의 주제를 전한다. "현재와 미래가 희망차지 않다면, 행복했던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더 좋은가?"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에 도달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최종 보스인 켄의 사상과 일치한다. 또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편안함에 머물러야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전한다. 이는 영화 종반부에 드러나는데, 두려움과 추함 사이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해 정체되어 있는 차코의 결심에 신노스케가 해답을 알려준다.
두 번째로 작품이 2001년에 개봉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과거만을 쫓고 있는, 20세기의 추억이 있는 21세기를 맞이한 일본인들에게 "아름답던 추억에 머무르기보다는, 힘들더라도 미래로 나아가 더 행복한 삶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노하라 일가가 직접 말과 행동으로 비판을 가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는 두렵고 추한 것이 아닌 "소중한 추억들을 쌓아나아가는 과정"임을 전달한다. 신노스케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직 스스로의 힘만으로 코피까지 흘리며 필사적으로 달려 마침내 탑 꼭대기에 다다라 사건을 해결했듯, 우리도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두렵고 추한 미래가 아닌 소중한 추억들이 쌓인 즐겁고 행복한 미래에 다다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 미래 또한 다음 세대 아이들의 관점에서는 과거가 되며, 동시에 현재 세대 아이들의 관점에서는 그들이 어른이 된 후의 좋은 추억거리가 되는 것이다. 히로시의 회상, 극중 시간에 대한 언급으로 보아 시간의 흐름을 통해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 미래를 향한 발걸음 현재의 시간이 흘러가기에 과거가 아름다운 것임을 내포하고있다.
8. 미디어 믹스[편집]
2001년 극장에 걸린 작품으로, 미디어는 다음과 같다.
- 한국어 더빙판: 국내 온라인 업체들에 DRM 걸린 파일로 대여본으로 구할 수 있다.
- VHS: 2001년 11월 23일 발매, 반다이 비주얼
- DVD: 2010년 11월 26일 발매. 반다이 비주얼. 20주년 기념으로 1~16기 극장판이 DVD화.
- BD: 2023년 4월 26일 BD 발매 예정. 크레용 신짱 30주년 기념# 으로 1~19기 극장판이 Blu-Ray 화 하면서 BD화 되었다. 신에이 동화.
9. 기타[편집]
자세한 내용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기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