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2021년/5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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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경기 전개 및 결과
2.1. 시구
2.2. 1회~8회
2.3. 9회초
2.4. 9회말
2.4.1. 끝내기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
2.4.2. 유강남은 왜 그런 플레이를 했을까?
3. 경기 이후
3.1. 본헤드 플레이 이후의 LG와 SSG
4. 유사 사례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1. 개요[편집]


2021년 5월 21일 SSG 랜더스LG 트윈스 사이에서 있었던 경기. 9회초까지, 아니 9회말 1사까지만 해도 그냥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짜릿한 경기일 뿐이었으나, 직후 LG 수비진의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끝내기 때문에 졸지에 핫 이슈가 돼 버렸다.

이 경기가 5경기 중 제일 늦게 끝났고, LG가 이날 이긴다면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1위가 되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LG, SSG 팬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8구단 팬들도 많이들 이 경기를 보고 있었던지라 더 그랬다. 네이버 시청자 수는 무려 10만명, 카카오TV 시청자 수는 2.5만명이었다.


2. 경기 전개 및 결과[편집]


LG 트윈스 라인업
1
2
3
4
5
6
7
8
9
SP
홍창기
이천웅
김현수
채은성
라모스
유강남
김민성
정주현
구본혁
이민호
RF
CF
LF
DH
1B
C
3B
2B
SS

SSG 랜더스 라인업
1
2
3
4
5
6
7
8
9
SP
최지훈
고종욱
최정
로맥
정의윤
한유섬
박성한
이흥련
최항
문승원
CF
DH
3B
1B
LF
RF
SS
C
2B

VS LG 4차전, 인천 SSG 랜더스필드, 18:31 ~ 22:32 (4시간 1분), 관중 수 : 2,300명 (매진)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이민호
0
<gold,#968200> 1
0
0
0
0
<gold,#968200> 1
0
<gold,#968200> 3
5
7
2
8
SSG
문승원
<gold,#968200> 1
<gold,#968200> 2
0
<gold,#968200> 1
0
0
0
0
<gold,#968200> 2X
6
11
0
9
: 서진용 (2-0) / : 고우석 (0-3)



2.1. 시구[편집]



유튜브 예능 '광국장'에 출연하면서[1] 스타벅스 측에 엄청난 어필을 하는 모습을 보였던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가 스타벅스를 모기업으로 가지고 있던 SSG 랜더스의 초청을 받아 시구를 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 경기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2.2. 1회~8회[편집]


1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SSG가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왔으나, 이민호가 정의윤-한유섬을 침착하게 땅볼-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초 LG는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따라붙었지만, 2회말 이민호가 박성한-이흥련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흔들리더니, 최항의 희생번트 이후 최지훈의 희생 땅볼아웃-고종욱의 적시타로 SSG가 다시 1:3으로 달아난다.

4회말 2사에서 이민호가 최지훈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으면서 LG는 투수를 송은범으로 바꾼다. 급하게 올라와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송은범은 이후 안타-폭투-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로맥을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점수는 1:4.

7회초 LG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천웅김태훈에게 밀어내기를 얻어내며 일단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김현수가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8회초 김태훈이 볼넷-사구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구원 등판한 장지훈이 잘 막아냈다. SSG 역시 8회말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 없이 물러나고, 9회초 SSG는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임시 마무리였던 서진용을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SSG가 이기는 흐름이었으나, 바로 이 시점부터 경기가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2.3. 9회초[편집]


서진용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땅볼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나 싶었으나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2번 타자 이천웅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홍창기는 2루까지 진루한다.

그 직후 이천웅이 서진용의 3구를 받아쳐 동점 투런 홈런을 쳐냈고, 서진용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서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던 3번 타자 김현수가 냅다 초구에 홈런을 때려내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서진용은 채은성-라모스를 삼진-뜬공으로 처리하며 겨우겨우 이닝을 마무리한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게 생긴 SSG 팬들은 멘붕하고, 마지막에 짜릿하게 역전한 LG 팬들은 잔뜩 신이 나 있는 상태에서 경기는 다시 9회말로 넘어간다.

그러나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제 시작이었다.


2.4. 9회말[편집]


경기를 뒤집은 LG는 다시 마무리 고우석을 등판시킨다. 최정이 초구부터 받아쳐 큰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트랙 앞에서 중견수 이천웅에게 잡혔다. 그러나 후속 타자 로맥이 3루수 문보경을 뚫어내는 안타를 때려내고,[2] 대주자 김찬형으로 교체되었다.[3]

이어지는 김강민의 타석에서 SSG 벤치는 이날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던 추신수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추신수는 스트라이크 2개를 그냥 지켜보며 SSG 팬들을 불안하게 하나 싶었으나 직후 볼 2개를 골라 2-2를 만든 후 5구를 때려 1루수 우측 밑을 파고드는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 1사 1,3루로 밥상을 차렸다. 얕은 타구였지만, 추신수의 장타력을 의식한 외야의 깊은 수비 시프트 덕에 짧게 구르는 볼을 잡기 위해 우익수가 전력 대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 사이 1루주자 김찬형이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이제 희생플라이만 쳐도 동점, 장타가 나오면 역전 끝내기가 되는 상황. LG 입장에서는 5일 전 삼성전 역전패 때와 정확히 똑같은 상황이었던지라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4]

마침 장타력이 있는 타자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선다. 한유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되고 타석에는 박성한이 들어섰다. 2-2 상황에서 중계화면상 경계에 걸친 걸로 보였던 투구가 볼 판정을 받아 풀카운트가 되었고,[5] 이에 흔들린 고우석이 결국 6구도 존에 넣지 못하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 주자 김찬형이 들어와 동점이 되었다.

역전 끝내기 찬스를 잡은 SSG의 다음 타자는 이재원. 이재원은 초구부터 큰 파울홈런을 하나 날린 후, 1-2 카운트에서 고우석의 4구를 받아쳤지만 LG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SSG 입장에서는 불운하게도 잘 맞은 타구는 그대로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6]


3루수 문보경이 이 강습 타구를 잘 잡은 후 3루 베이스를 터치하며 2루 주자 한유섬을 포스아웃 시켜서 2아웃이 되었다. 그 상태에서 1루로 던지면 이닝이 종료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문보경은 홈을 택했고, 이로 인해 스타트를 끊었던 3루 주자 추신수는 3루-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이렇게 LG가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내고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갈 것처럼 보였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포수 유강남은 추신수가 3루로 귀루할 때까지 3루 송구로 런다운을 이어나가지 않았고, 3루에 SSG 선수 두 명이 서 있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느닷없이 이미 아웃된 2루주자 한유섬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한유섬이 아웃이라고 계속 말하는 3루심이 안습이다. 그 결과 한유섬은 9회말에만 8아웃을 당했다

아웃된 후 멀뚱멀뚱 3루에 서 있던 한유섬은 추신수가 돌아가라고 하는데다가, 유강남이 자신을 쫓아오자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2루로 도망쳤고, 그 사이에 추신수는 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이후 유강남이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는지 한유섬을 쫓는 걸 중단했으나 홈이 아니라 아무 주자도 없는 3루로 공을 던졌고, 왜 자기한테 공이 왔는지 파악하지 못한 유격수 손호영이 얼을 타는 사이 추신수가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3루에 있던 선수=당연히 3루수라고 사람들이 생각해서 경기 직후에는 3루수 문보경이 욕을 먹었으나, 문보경은 이때 홈 커버를 들어가 있었고 3루는 손호영이 지키고 있었다.

LG 선수단과 벤치가 나서서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주심의 설명을 듣고 조용히 돌아가야 했다. 한유섬이 아웃된 후 제때 덕아웃으로 돌아가지 않은 게 수비 방해라는 주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규정상에 아웃된 주자가 뛰는 것 만으로는 수비방해가 아니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받아들여질 수 없는 주장이다. 이후 1루심을 맡았던 강광회 심판은 류지현 감독과의 대화 내용을 "항의라기보다는 아쉬우니까 나와서 말씀하셨던 것 같다"라고 언급하였다. #

기록은 이재원 3루수 앞 땅볼로 출루 후 유격수 포구 실책. 최종적으로 얼타다가 추신수를 못 잡은게 손호영이라서 손호영의 실책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록과 별개로 경기가 끝난 후 욕은 유강남이 훨씬 많이 먹었다.


2.4.1. 끝내기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편집]



LG-SSG전 9회말 3루에서 벌어진 황당 사태 재구성
'역대급 황당 끝내기' 유강남도, 손호영도 왜 홈으로 안 던졌을까
당시 움짤(SSG-LG 전 참고)
기본적으로 끝내기 직전 상황은 이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LG 수비진은 여러 차례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반복했다.
  • 우선 타자 주자 이재원의 발이 느린 편이었고, 타구가 빨랐기에 1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만드는 걸 노려볼 만 했으나, 3루수 문보경은 홈을 선택했다.
    • 3루 → 1루 송구는 실책이 비교적 잦은 편이며, 혹시라도 이 과정에서 미스가 생기면 그대로 끝내기가 되기에 추신수를 잡는 게 더 안정적이라고 봤을 수도 있다. 다만, 3루 → 1루 송구 포스플레이에 비해 런다운 태그 플레이의 실책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잘못된 플레이가 맞다. 그럼에도 수비수들이 올바른 플레이만 했다면 런다운으로 아웃을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까지는 아니었을 뿐이다. 런다운이 성공해서 동점으로 이닝이 마무리 되었다면 별 말 없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 이어지는 런다운 상황에서 유강남은 어째서인지 3루로 제때 송구하지 않고 추신수의 뒤만 따라갔는데, 이 때문에 추신수가 3루 귀루에 성공했다.
    • 이것만으로도 유강남은 욕을 먹긴 했겠지만 일단 여기까지는 비교적 흔히 일어나는 실수다. 여기까지였다면 일단 점수를 준 건 아니었으므로, 상황을 그대로 종료시킨 후 2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김성현을 상대했어도 됐다.
  • 그런데 유강남이 느닷없이 이미 아웃된 한유섬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 3루심이 아웃 콜을 다시 하는 바람에 오심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새로운 아웃 콜을 한 게 아니라 한유섬이 이미 아웃되었음을 알려준 것이다.# 하지만 유강남은 이를 보지 못했거나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1루심이었던 강광회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루심이 분명하게 아웃 콜을 했기에 콜 미스도, 주자의 기만행위도 아니며, 본헤드성 플레이를 한 LG 수비진이 잘못한 거라고 밝혔다. #
  • 이를 본 추신수가 홈으로 천천히 향했는데, 뒤늦게 한유섬이 아웃된 것을 인지한 유강남은 홈으로 송구하지 않고 3루로 송구했다.
    • 이미 투수 고우석과 3루수 문보경이 홈 커버를 와 있었다. 추신수를 다시 런다운 상황을 만들어 태그아웃 시키면 추신수만 괜히 무리한 플레이를 했다며 욕을 먹을 수도 있었다.
    • 이 때 고우석이 포구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평소 수비 훈련을 잘 안 하는 투수보다는 옆에 있던 문보경이 우선적으로 포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런다운 상황에서 포수가 3루주자를 몰고가는 상황인 경우 투수가 홈이나 3루에 위치해서 포구를 주고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투수가 포구자세를 취할 수도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송구가 오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별 상관은 없었다만.
    • 오히려 홈으로 송구했으면, 본인의 1차 본헤드 플레이로 추신수 런다운에 실패하고 2사 만루로 끝나게 될 상황을 2루주자 한유섬을 쫓아감으로써 타개하고(?) 추신수가 홈으로 달리는 상식적으로는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만들었으므로 어이없게도 한유섬을 따라간 플레이가 좋은 플레이로 평가받았을 지도 모른다. 이미 그 전 런다운 상황에서 3루로 던지지 않은 지점이 본헤드 플레이이기 때문에 본인이 싼 똥을 본인이 치운 것에 불과하지만...
  • 추신수가 그리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 않았던지라 송구를 받은 손호영이라도 홈에 빨리 송구했으면 아웃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손호영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멀뚱멀뚱 서 있었고, 그 사이에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나 버렸다.
    • 단, 중계화면상 손호영이 던지려고 하자 유강남이 던질 필요 없다며 말리는 모습이 보인다. 홈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이 글러브를 내밀며 던지라고 연거푸 신호를 보내는데도 유강남의 만류에 던질까 말까 머뭇거리는 사이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그대로 끝내기 점수로 연결됐다. 결과적으로 손호영의 실책으로 인한 끝내기로 기록되었지만 여러모로 또다시 유강남의 실수.그리고 그걸 보는 고우석의 표정이 정말 웃기다 안습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당시에 있었던 양 팀 선수들 모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고 있던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본헤드 플레이가 겹치면서 SSG가 얼떨결에 끝내기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2.4.2. 유강남은 왜 그런 플레이를 했을까?[편집]


  1. 문보경이 3루 베이스를 터치한 걸 인지하지 못해서 3루주자 한유섬이 살아 있는 걸로 착각해, 추신수를 3루로 몰아넣은 후 베이스 점유권이 없어진 한유섬을 태그아웃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 한유섬 자신도 자신이 아웃된 걸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며, 두 주자가 한 베이스를 점유하고 있으면 후행 주자의 베이스 점유권이 없어진다.
    • 그러나 이 상황대로라면 추신수는 포스 아웃 상황이었으므로, 유강남이 해야 할 일은 홈을 밟아서 추신수부터 포스 아웃 시킨 후 1루로 던져 타자주자 이재원을 노리는 거였고, 추신수를 몰아간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결국 이렇게 착각했더라도 주자 만루라는 사실 자체를 망각했거나, 포스 아웃과 태그 아웃의 개념조차 몰랐거나 둘 중 하나라는 소리라 본헤드 플레이인 건 변하지 않는다.
  2. 2루 주자가 포스 아웃된 건 인지했으나 1루 주자가 스타트를 빨리 끊어서 런다운하는 동안 3루까지 와 있었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다. 이 경우라면 한유섬의 아웃을 재확인하는 3루심의 콜을 3아웃째 콜로 오해해 이닝이 끝났다고 착각하고 그냥 손호영에게 공을 준 것이다. #
    • 이렇게 보면 마지막에 손호영의 홈 송구를 만류한 이유도 설명이 된다. 마침 추신수가 딱히 빠르게 뛰고 있지도 않았던지라, 유강남 입장에서는 추신수가 이닝 종료에 아쉬워하며 1루 덕아웃에 들어가는 걸로 보였던 것이다.
    • 이쪽도 박성한이랑 한유섬도 구분 못할 정도로 심각하게 눈썰미가 없거나(...) 아니면 각 루에 누가 있는지조차 까먹었다는 소리다. 설령 유강남이 인지한 상황이 맞다고 해도 2아웃이니까 바로 앞에 있는 추신수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지 굳이 후행 주자를 잡으려 들 필요가 없었으니 결국은 본헤드 플레이다.


3. 경기 이후[편집]


  • 이미 아웃된 한유섬이 유강남을 피해 도망치는 바람에 LG 수비진을 낚아서 끝내기로 연결된지라 한유섬의 연기력이 칭찬받기도 했다.


  • 이에 대해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3루에 갔더니 유섬이가 있어서 돌아가라고 했고, 유강남이 유섬이에게 갔을 때 홈으로 왔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고 내 플레이를 해서 된 것 같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이를 보면 SSG 주자들 또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추신수는 귀루해야 하는데 내 자리인 3루에 한유섬이 있어서 일단 보냈고 → 한유섬은 영문도 모르고 유강남이 쫓아오고 추신수가 가라니 도망치고 → 유강남도 일단 도망가니 쫓아간' 생각없는 본능적 플레이의 연속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 워낙 황당한 마무리에 걸맞게 미국에도 진출했다.# 끝내기 주자가 지난해까지 메이저 리그에서 활동했던 추신수였기 때문에 더욱 회자된 것은 덤. 심지어 MLB에서 단순 기사로 끝나지 않고 한국시간으로 5월 24일 오전에 열린 오클랜드와 LA 에인절스의 정규시즌 경기 해설 중 자료화면과 함께 언급되기까지 했다. 이 경기는 공교롭게도 SPOTV 플랫폼에서 중계방송했다.

  • SSG 랜더스의 덕아웃 영상도 보자. # 추신수는 영상에서 '유강남이 태그를 안 하고 한유섬이 2루로 갔을때 자신이 홈으로 왔다'고 말했다. 일단 추신수는 이닝이 종료되지 않았고, 자기가 살아 있으며 홈을 밟으면 끝난다는 것까지는 파악했던 걸로 보인다.
    • 깨알같이 덕아웃에 있던 이태양이 "이겼으니까 다시 부르기 전에 빨리 가자"(...)며 혼란스러워 하는 동료들을 재촉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 이 와중에 바로 다음 타자로 대기타석에 있던 김성현은 마찬가지로 상황파악이 안 됐는지 본인 팀 끝내기 상황에다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고 있었다(...). 정황상 한유섬이 태그 안 됐는데 아웃이 된 것에 대해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유섬은 그 전에 이미 3루에서 포스아웃된 상태였으므로 태그가 됐냐 안 됐냐를 따지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따라서 받아들여질 이유가 없는 비디오 판독 요청이었다. 사실 자기가 끝내기 안타 쳐서 영웅이 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랜더스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강민도 이 상황을 두고 "성현이가 원래 야구를 잘 모른다"며 깠다(...).
  • 김성현이 본인등판에 출연하여 이 일을 언급했는데, 한유섬이 태그를 당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길 바라는 마음에 그렸다고 한다.[7]



3.1. 본헤드 플레이 이후의 LG와 SSG[편집]


  • 이 경기 다음날 5월 22일 LG 트윈스는 1회초 추신수의 땅볼 때 나온 켈리의 아쉬운 야수선택이 발단이 되어, 최정에게 쓰리런을 허용하고 최지훈에게도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량실점하며 8:3으로 경기를 패배하였다. 5월 23일 3연전 마지막날에도 1회 라모스수아레즈가 던진 견제구를 잡지 못한 실책과 정의윤이 날린 단순 플라이 볼을 잡지도 못하는 정주현의 어이 없는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대량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대 선발투수인 오원석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농락당해 8:0으로 패배해 SSG와의 3연전 스윕을 당했다. SSG 랜더스는 간판이 바뀌고 나서 첫 스윕승, 첫 5연승, 첫 영봉승을 했고, 오원석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까지 가져갔다. 이로 인해 이 시리즈 전 2위였던 LG는 6위까지 떨어졌고, 5위였던 SSG는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8]

  • 이 사건으로 선수단과 유강남 본인도 꽤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으나, 류지현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 제외나 문책성 제외 등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3연전 선발 이름에 유강남을 올리는 짓을 선보였다. 사건을 잊고 평소의 경기처럼 대하라는 마인드도, 아직 수습이 되지 않았던 팀의 추락에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유강남은 전 LG 선수인 박용택 위원에게 위로를 받고, 절치부심하여 다음 경기 사직 롯데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 다만 LG는 충격의 스윕패 이후 7연속 위닝 시리즈로 22경기 16승 6패를 하며 6월 20일 기준으로 1.5경기차 선두를 탈환했다.# 그러나 딱 한달 뒤에 다시 만난 문학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버리고 말았으며, 유강남이 문학 SSG전에 선발 출장만 하면 져버리는 필패카드가 되었다는 안좋은 꼬리표가 붙었다.[9]

  • 이후 LG는 유독 SSG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수비적인 운용을 하는 류지현 감독의 전략이 투수진이 불안하고 타선이 강한 SSG에게는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월 12일 시즌 최종전에서도 다 잡은 경기를 또 고우석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놓치고 말았다. 그나마 패배로 끝나지 않은 게 역시나 다행. 특히 문학 경기는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로 시작해 이날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로써 이 시즌 문학에서의 성적은 1승 1무 6패, SSG와의 전적은 6승 1무 9패로 마감했다.

  • 이듬해 1월 6일, KBO에서 2022 시즌 일정을 발표했는데 5월 21일이 낀 시리즈(5월 20일~22일)에 문학에서 LG와 SSG의 맞대결이 편성되었다. 이 사건 이후 정확히 1년만에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 후술하겟지만, 364일만에 맞붙은 2022년 5월 20일 경기에서 또다시 3루수 이상호의 어처구니 없는 끝내기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SSG가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1주년이 되는 5월 21일 경기는 1년 전과는 달리 1점 차를 고우석이 지켜내면서 LG가 승리하였다.

  • 12년 전 같은 날 무등 야구장에서 있었던 현재까지도 프로야구 최장시간 경기로 남아 있는 재조명받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2009년/5월/21일 참조. LG는 이 경기 이후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를 실천해 2위에서 7위까지 드라마틱하게 하락했다. 심지어 상대팀이었던 KIA 타이거즈에게는 2승 1무 16패를 기록, 승점자판기로 전락하고 역대급 호구 트레이드를 해줬으며 KIA 타이거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해 두산 베어스를 직접 누르고[10] 추격쥐 본능을 발동시켜 SK 와이번스에게 막판 고춧가루를 뿌려 KIA 타이거즈의 2009년 페넌트레이스와 2009년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조공했다. LG 트윈스/2009년 참조.

4. 유사 사례[편집]


  • 이천웅의 홈런 이후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황당한 끝내기를 당했다는 점에서 이 경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 "심판의 콜을 경기장 내에 있던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는 점"은 2021년 KBO 리그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와 비슷하다. 1사 1루에서 타자 이학주의 장타성 타구를 좌익수 이용규가 잘 잡았지만 펜스에 닿은 후 잡아서 인플레이 상황이었는데, 주자들이 전부 플라이라고 착각하고 행동하다가 주루포기 아웃(...)과 포스아웃으로 창조병살이 나와버렸다. 이 때 역시 3루심은 정확한 판정을 내렸으나 삼성 라이온즈 3루 주루 코치가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김헌곤에게 귀루를 지시했고, 그 결과 이학주와 김헌곤이 동시에 아웃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단, 여기선 김헌곤이 심판 판정에 미쳐 팔짝 뛰어도 할 말이 없다.[11]



  • 현지 시간 5월 27일(한국 시간 5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피츠버그 파이리츠 경기에서도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3회초 2사 2루 상황에 컵스의 하비에르 바에즈가 친 3루쪽 땅볼을 3루수 에리크 곤살레스가 잡아 1루수 윌 크레익에게 송구 했는데, 살짝 짧은 공을 받은 크레이그가 조금 올라가 1루 베이스를 밟으면 바로 이닝이 종료될 상황에서, 도망가려는 모션을 취한 타자주자 바에즈에게 홀린건지 굳이 태그 아웃 시키려고 주자를 따라가 1루-홈 런다운(...)을 찍었다. 이를 본 2루 주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눈치를 보다가 홈으로 쇄도했는데, 그걸 본 크레익은 또 홈으로 송구, 반 박자 빠르게 콘트레라스의 손이 베이스를 먼저 찍으며 세이프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2아웃인 상황에서 1루에서 타자주자가 포스아웃되면 득점도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에즈는 홈 앞에서 세이프 콜을 하며 여유를 부리다가 뒤늦게 1루로 뛰어갔다. 문제는 1루 커버를 들어간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바에즈가 돌아 뛰는걸 보자 그제서야 2루수 애덤 프레이저가 1루 커버를 들어갔지만, 커버도 늦은데다 포수 마이클 페레즈의 송구도 악송구가 되며 공은 외야로 흘러갔고, 그 사이 바에즈는 2루까지 진루를 시도,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잡아 2루로 던졌는데 이 역시 2루에서 잡지 못하고 빠졌다. 다행히도 3루수 곤살레스가 공을 바로 잡아서 바에즈는 2루에 정지했다. 그러나 해설진은 상황이 워낙 웃겼는지 "무적이니까 계속 달려라!"라고 드립을 쳤다. 경기는 시카고의 5:3 승리로 끝났다. 스포티비 기사
이렇게 포수, 1루수, 2루수, 타자주자까지 전부 정신줄을 놓은 본헤드 플레이를 시전하면서 현지에서 거의 웃음벨 수준으로 화제가 되었고, 한동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리고 이 사건의 주범(...)인 1루수 윌 크레익은 안그래도 슬슬 노망주 선에 접어드는데다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는데, 이 사건이 결정타가 되면서 결국 6월 4일에 DFA되고 마이너로 쫓겨났다. 이후 크레익은 7월 13일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대체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게 되었는데, 키움 측에서는 이 사건 덕에 크레익을 영입할 수 있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 "죽은 주자의 대주자 투입"이라는 이상한 사례도 생겼다. 2021년 10월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wizSSG 랜더스의 경기였는데, 7회초 서동민에게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신본기의 대주자로 이강철 감독은 권동진을 투입하려 했었다. 그러나 투입 직전 서동민이 신본기에게 견제를 진행했고, SSG의 비디오 판독 요청과 kt의 대주자 교체에 혼선이 생겼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결과는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된다. 신본기는 최종적으로 견제사 아웃되었고 권동진의 대주자 투입이 무산되었다. 이후 권동진은 8회말 유격수 심우준의 대수비로 교체되었다.



  • 정확히 1년 후인 2022년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문학에서 LG와 SSG의 3연전이 다시 열렸는데 공교롭게도 첫 경기인 2022년 5월 20일에 LG가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범해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며 공교롭게도 LG의 패전투수가 고우석이고 SSG의 끝내기 승리 주자는 김민식이었지만 후속 주자가 추신수였다.

[1] 네고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광고 출연이 많아지면서 네고를 하기 곤란해진 입장에 처해졌다고 한다. 이후 만들어진게 광국장.[2] 문보경의 글러브에 닿았다가 지나갔지만, 애초에 강한 타구였기에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3] 트레이드 이후 첫 출장이다.[4] 그 경기에서는 타석에 나온 타자 오재일은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패했다.[5] 다만 이날 심판은 이 코스는 일관적으로 볼로 판정했다.[6] 만약 무사만루였다면 충분히 삼중살까지도 나올 수 있던 타구였다.[7] 이미 한유섬은 문보경에 의해 포스아웃을 당한지라, 태그아웃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8] 이 시리즈가 있던 5월 3주의 시리즈(주중 KIA전-주말 LG전)에서 SSG는 선발진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를 펼쳤다. 2차 드래프트로 넘어왔지만 아직은 실력이 미지수인 정수민도 5이닝 피칭을 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고, 폰트는 7이닝 QS+ 피칭을 했다. 이 LG 3연전은 SSG에서 진행한 '스타벅스데이' 시리즈였는데, 이 시리즈의 로테이션에 있던 문승원-박종훈-오원석 모두 호투하며 잠시나마 행복했던 선발진 야구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옥의 티라면 문승원은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서진용 때문에 승을 날렸고, 이 끝내기로 인해 얼떨결에 서진용이 승리투수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9] 참고로 임찬규가 선발등판한 6월 22일 경기의 선발 포수는 김재성이었고, 임찬규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와 메가트윈스포가 폭발해 7홈런을 터트리며 14:1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23-24일은 유강남이 선발로 나와 이민호, 수아레즈와 호흡을 맞췄다. 23일은 5회말에 이민호가 급격히 흔들리며 자멸하는 바람에 LG가 다 이기던 경기를 내주었고, 5이닝을 채우고 내려운 오원석이 패전 위기에 몰려있다가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지면서 또 한번 LG를 상대로 선발승을 가져갔다. 24일은 수아레즈가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역전당하며 쓴맛을 보았다.[10] 2009년 LG 트윈스가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간 팀이다.[11] 이학주는 아웃이 맞다. 주루를 포기하든, 김헌곤에게 역추월당하든 어떻게든 아웃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헌곤은 아웃될 수 없다. 2루에 공이 왔을 때 이미 이학주를 지나쳐서 2루 진루 의무가 사라져서 2루에서 포스아웃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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