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2009년/5월/21일

덤프버전 :

1. 개요
2. 스코어 보드
3. 진행 과정
4. 이후


1. 개요[편집]


파일:/image/073/2009/05/22/090522_4a15d84450299.jpg

계속해서 오늘 18시 20분입니다. MBC ESPN의 프로야구 계속해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명재 캐스터의 클로징 멘트



2009년 5월 21일과 5월 22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경기. 무등 야구장에서 LG 트윈스KIA 타이거즈가 벌인 경기. 총 경기 시간은 5시간 58분으로, 2023년 현재까지 KBO 최장 경기시간 1위[1][2][3]으로 기록되어 있다.

2. 스코어 보드[편집]


5월 21일~22일, 18:31 ~ (+1) 00:29 (5시간 58분), 무등 야구장 7,147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B
LG
바우어
3
0
0
3
0
4
0
0
3
0
0
0
13
17
0
14
KIA
로페즈
4
5
0
1
0
3
0
0
0
0
0
0
13
12
1
12


3. 진행 과정[편집]


양 팀의 선발 투수는 각각 릭 바우어아킬리노 로페즈. 하지만 로페즈는 1회 초부터 다혈질성 성격 답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결국 먼저 3점을 내준다. 하지만 릭 바우어도 답이 없기로는 매한가지여서 1회말 김상현의 적시타 등으로 인해 일거 4실점.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성향을 띈다.

하지만 바우어는 2회에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2회에만 김상훈배려의 쓰리런을 포함 일거 5실점하며 경기는 순식간에 KIA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LG는 로페즈의 불안정한 멘탈을 잘 이용하여 4회초 3점을 쓸어와서 다시 6-9. 그러나 KIA도 4회말 1점을 더 내며 6-10이 되었다.

6회초 KIA의 손영민대작가 한기주가 올라와서 둘이서 4실점 합작. 결국 스코어 10:10을 만들어 줬다. 그러나 LG 불펜은 더더욱 만만치 않았다. LG는 이동현이 나와서 3실점을 하며 10:13. 그리고 9회초가 되고, 조범현 당시 KIA 감독은 마무리로 낙점했던 윤석민을 올려보냈으나 윤석민마저도 이대형번트 타구 처리 과정에서 악송구를 저지르는 등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폭풍 3실점, 결국 경기는 13:13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것도 가관인 게, 3개의 아웃카운트는 모두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래도 3실점 중 자책점은 2점이었으며 LG는 추격쥐 본능답게 동점을 만들고 난 이후의 무사 2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결국 그 점수 그대로 끝이 났다. 경기 종료시의 시간은 5월 22일 0시 29분.


4. 이후[편집]


문제는 이 대첩이 벌어졌던 시즌의 승률 계산 방식에 있었다. 리그 순위 방식은 다양하게 변했지만 유일하게 2009~2010년만 무승부는 패배 처리라는 승률 계산 방식으로 순위를 정했다. 그래서 무승부인데도 사실 두 팀은 패배와 같은 결과를 가져갔다. 그래도 다른 팀에게 승리는 줄 수 없다며 열심히 경기를 치뤘다.

특히 LG 트윈스너무 많은 연장전을 이 시즌에 벌였다. 연장전을 가면 그만큼 체력 소모가 심했는데, 5월 12일 경기, 5월 15일 경기에 이어 5월에 또 다시 대첩을 찍은 것도 모자라, 5월 24일 일요일에도 무승부를 기록해서 한 주 6경기 중 두 경기나 연장 12회 풀로 치르고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투수진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그래서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LG는 김재박의 절대 법칙을 증명하고 말았다. 하지만 LG는 4위 롯데와 무려 12경기 차였고, LG 투수진은 2006년을 기점으로 쭉 구렸기 때문에 연장 승부만 탓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KIA 역시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게 심하였으며, 특히 아킬리노 로페즈의 심리 문제 때문에 조범현 감독과 이강철 투수코치의 맘 고생은 설명이 필요없었을 정도였다. 다만 그렇다고 아킬리노 로페즈의 성적이 부진했다는 것은 아니다. 이 해 이닝 1위, 다승왕이었으며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8이닝 3실점, 5차전 완봉승[4], 하루 쉬고 7차전 1사 2루의 위기에서 0.2이닝 무실점을 막을 정도로 시즌 내내 괴물같은 피칭을 펼쳤다. 다만 성격 문제는 문제였던 지라 쓰레기통 사건과 의자왕 사건을 일으키고 나서는 이강철 투수코치가 불러서 심하게 뭐라 했고 그 이후로는 잠잠했다.

KIA 타이거즈견제 응원 중 날 새것다가 실제로 이 경기에서 날을 새 봐서 그렇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후 LG는 정확히 12년 뒤에 이 경기보다 훨씬 짧은 대신 굵직한 병맛을 시전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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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전 기록은 2008년 9월 3일 한화 : 두산 경기(5시간 51분). 일본프로야구 최장시간 경기는 1992년 9월 11일 야쿠르트 vs 한신 경기로 6시간 26분이 걸렸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최장시간 경기는 2018년 월드 시리즈 3차전으로 7시간 20분이 걸렸다.[2] 이정도면 중앙선 무궁화 타고 서울에서 부산 갈 시간이다.[3] 우천 지연까지 포함할 경우 2008년 6월 12일 우리 : KIA 경기, 6시간 17분(우천 지연 55분 포함)이 가장 길다.[4] 심지어 이 완봉승은 2승 후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완전히 SK로 넘어간 상태에서 AGAIN 2007을 외치는 SK의 기를 끊어놓고 먼저 3승의 고지에 다다른 중요한 승리였다.[5] 이 경기보다 짧았다지만 그 경기도 4시간을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