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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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 어형[편집]
순우리말로는 아버지라고 하는데 이는 '아버' + '지'이다. '지'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한국어 존칭접미사로, 현대 한국어 '님'에 상응하는 지위를 가져 막리지, 건길지 같은 높은 자리에 쓰였는데 현대 한국어에서는 '지', '자'[12] 로 남아서 주인을 뜻하는 임자와 함께 옛날의 위상을 아직도 갖고 있는 단어이다. 소벌도리와 이응태 묘 출토 편지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한자어를 더 격식 있게 여기며 '돌이'와 '자네'의 위상이 낮아졌듯이, '지'도 현대 한국어에서는 거지나 양아치 같은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잘 해 봐야 어떤 사람이라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덜란드어로는 Vader인데 그 유명한 다스 베이더(Darth Vader)가 여기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왜 하필 아버지란 단어에서 따왔는지 자세한 건 문서 참고.
특이하게도 조지아어로는 아빠가 (mama)이다. 반대로 어머니는 (deda).
히브리어로는 אב인데, 이 단어의 어원에 대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일단 이는 히브리어로 알레프(א) + 벧(ב)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알레프(더불어 알파, 에이 등)은 원래 소를 형상하는 글자였다. 그리고 벧(더불어 베타, 비 등)은 본디 집을 뜻하는 글자였다. 이는 벧엘-신의 집이라는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소는 전통적으로 '힘'을 뜻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אב는 '한 집의 힘'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단어와 연관이 있는 유명한 이름이 '아브라함'으로, 이는 '만민의 아버지'라는 뜻이다. 실제로 구약성서의 아브라함은 많은 민족의 시조가 되었다.
3. 특징[편집]
대개의 동물들에게는 아버지라는 개념이 없다. 닭이나 고릴라, 사자, 늑대 등 일부일처제 혹은 핵가족을 이루고 사는 일부 동물들을 제외하고는 '아버지'라는 존재, 소임을 인지하는 동물은 찾기 힘들다. 인간에서도 즉시에 인지 가능한 '어머니'의 존재가 역할과 의미에서 생물적이라면, '아버지'는 그 의미가 비교적 관습적이고 사회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진화론적으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간의 유아는 다른 종에 비해 대단히 약하고 그 유아를 보호해 줘야 하는 어머니도 외력에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존재는 꼭 생물학적 아버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 시대를 통틀어 가족의 구성원 중에 남성성을 가지고 여자와 어린 아이를 보호하는 가장의 존재와 겹친다. 다만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장과 겹친 것은 부계 사회이기 때문이다. 가족을 지키고 부양하는 남성상은 모계사회에서는 외삼촌이 그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대가족이 되면 그 가장의 역할은 집안의 가장 어른에게 집중되게 된다. 아버지의 의미가 가장으로서 중요해지는 것은 핵가족화와 연관이 깊다.
'아버지'라는 개념이 잡혀있는 종의 동물 사회에서는 아버지가 아내와 새끼들을 포함한 가족들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사방을 감시하는 역할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가족에 침투한 적들이나 자신의 자식이 아닌 새끼를 처단해야 하기 때문에 비정한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13] 또한 어머니가 교육을 불가피하게 못하는 상황이 될시 자신들이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연적인 동물 사회에서는 강력하고 똑똑하고 근엄하며 중요한 시기에 촐랑대지 않는 성격의 개체가 남편이자 아버지감으로 가장 선호받는다.[14]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서도 어머니가 한 가정의 안사람으로서 가족을 내조하고 안에서 운영한다면 아버지는 바깥사람으로서 외조하고 가족의 외부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외부의 위험[15] 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전통적인 가부장하에서의 가족의 모습이었다. 그러한 면모는 전통적인 가족상이 많이 변화한 지금도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미지에 대한 원형으로 남아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가족 내에서는 소외되고 이해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어머니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가족에서 보내게 되었다. 고된 노동의 시간이지만 공유하는 부분이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 즉 자녀들과 대단히 많고 친밀감을 쌓기도 쉬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주 활동 영역은 바깥사람답게 자신의 직장이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이윤을 내기 위한 조직인 기업에서 종사하게 되고 가족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적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과 이해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자신의 직장에서 행동하는 상명하달식의 사회관계나 직장 상사로서의 위치를 가족에게도 적용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크고 작은 갈등의 소지가 되었다. 혹은 직장에서 얻는 피로로 집안에서는 주로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경우는 특별히 아버지가 나쁘다기 보다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컸었다. 요즈음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함께 여성의 사회 참여가 많아져 이런 부모상이 많이 변화했다.
예전에는 가부장제로 가정 안에서의 절대 권력자였다.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는 사람임으로 원천적으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예외적인 상황도 있겠지만 성인 남성임으로 아들이 사춘기를 지나기 전까지는[16] 아버지를 제외한 온 가족과 아버지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곧잘 발생한다. 이런 아버지의 권력은 제우스를 제외한 모든 신이 다 덤벼도 이길 수 없다던 제우스의 강력한 권위를 떠올리게 한다.[17] 하지만 지금은 그 권력의 구조가 많이 변화하였다. 주부의 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도 상당히 인정되었으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함께 여성의 사회 참여가 많아지고 지식 기반의 사회로 이행해감에 따라 교육에서 폭력을 사용할 이유도 많이 약해졌기 때문. 오히려 요즘은 때려봤자 애 기만 죽인다고 대화로 해결하려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자식(들)이 유학갈 때 어머니도 같이 가서 아빠는 혼자 한국에 남아서 돈을 버는 형태인 기러기 아빠도 많아진 실정이고 그에 따른 문제가 있다.
면접의 자기소개서에 보면 보통 대한민국의 아버지는(주로 1950년대 출생자 까지) 엄격하고 무섭다고 한다.[18] 고등학교 자기 소개서에서는 항상 존경하는 남성에 랭크되어 있다. 보통 사유는 '가정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시는 대한민국 대표가장'.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이 아버지를 존경하는 이유에 이 희생정신이 들어있다.[19] 가끔 장래희망 란에서도 보인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출생자인 아버지는 자기 자녀들과 게임, 운동 같은 것들을 같이 하기도 하는 등 서열만 유지한 채 반쯤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20] 일부 가정에서는 아버지와 자녀가 놀다가 어머니한테 들켜서 부자가 나란히 꾸지람을 듣기도 하는데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이런게 은근히 흔하게 나온다. 아들이 있는 가정이면 둘이서 합심해서 사고를 치는 덕에, 아내에게서 N번째 아들이라는 멸칭 아닌 멸칭을 듣기도 한다.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이미지 중 하나로, 음식을 먹을때 쩝쩝소리를 내거나 음식을 입안에 욱여넣고 와구와구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먼저 욕부터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로 1990년대생의 아버지들까지 적용되는 모습인데, 대부분 음식을 입안에 욱여넣거나 쩝쩝거리는 버릇등을 가진 자식들을 때리거나 혼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이들 아버지들이 대체로 1960년대~1970년대생으로서, 그간 자신들의 부모님이 전후 세대로서 못 먹고 살아서 음식을 아껴먹고 조심히 먹도록 형성한 습관을 60년대 이후로도 그대로 갖고 있던 것을 자식들인 자신들이 물려받았기 때문이다.(예시로 아기공룡둘리의 고길동이 있는데, 고길동의 경우 1960년대생 아버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식사예절이 안좋은 둘리를 혼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아버지의 고향이 강원도, 제주도 등 척박한 시골 환경일 경우에 훨씬 두드러진다. 이 경우, 아예 아버지들조차 그러한 식습관을가진 사람들을 혐오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러나 이후 이들이 성인이 되어 도시로 오고 자식을 낳으면서 자식들은 다른 문화를 형성한 것이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세대 자식들의 아버지들의 경우 이러한 식습관이 흔히 나오는 먹방영상이나 체벌의 심각성을 알면서 밥상머리에서 이러한 식습관으로 혼나는 경우가 적어진 경우가 많다. 1990년대 이후 세대 자식들의 아버지 본인들도 쩝쩝거리는 것을 제외하면 와구와구먹는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을 심하게 혼내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고 한다. 시대 변화가 낳은 큰 세대 차이 중 하나인 셈.
조선시대 까지는 임산부 사망률 때문에 어머니는 없고 아버지가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산모사망률이 줄어든 이후로는 어머니보다 빨리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의학적으로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다. 다만, 생물학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아버지들은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쌓여도 체면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었던데다가 보통 푼다고 해도 건강에 좋지 못한 수단[21] 으로 푸는 경우가 많았고, 일반적으로 성별과 생활의 특성상 자기 몸을 잘 안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러한 면을 전부 제외하더라도 생물학적 구조상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떨어지는 데다가 남성이 여성보다 연상인 상태에서 결혼하는 경우가 조금 더 많다. 또한 아버지들은 자신이 집안의 버팀목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절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대부분 자신이 힘든 일은 절대로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끙끙 앓으며 해결하려 하다보니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어서 술이나 담배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각종 질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잦았다. 여기서 주로 몸쓰는 일로 인해 사고사를 당해 일찍 요절하면 평균 수명이 낮아지고 사고는 아니더라도 광부과 인부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 질환 등으로 요절하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 나타나고는 있지만 진보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의 경우 50대에 사망하는 경우도 다소 보였으나 현재는 많이 줄어들었다.
트라이버튼의 설문에 따르면, 2016년 6월 26일 기준, 응답자의 62.4%가 아버지를 원망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첫째 아이가 아버지를 많이 닮는다는 속설(기사)이 있는데 이 중 장녀(첫째 딸)가 꽤 많이 아버지를 닮는다는 설이 꽤 있다. 그런데 이걸 단순한 속설로 치부하기에는 신기하게도 그런 경우가 잦다. 기사.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장남(첫째 아들)은 반대로 어머니를 닮는 케이스가 많다.
4. 창작물[편집]
자세한 내용은 아버지/창작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관련 어록[편집]
이세상의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 아들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 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마라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헤이)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오기택 - 아빠의 청춘
There are no perfect fathers.
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아버지는 없습니다.
But a father will always love perfect.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언제나 완벽합니다.
태국의 한 보험 광고 문구 해당 영상.
Any man can be a father but it takes someone special to be a dad.[22]
아버지가 되는 일은 쉬워도 아버지답게 되는 일은 어렵다.
미국 격언
안 아파
못 아파
하상욱 시 아빠 중
4살 때,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5살 때, 아빠는 많은 걸 알고 계셨다.
6살 때, 아빠는 다른 애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8살 때, 아빠가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10살 때, 아빠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 게 달랐다.
12살 때,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빠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14살 때,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21살 때, 우리 아빠 말이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쳐졌지.
25살 때, 아빠는 그것에 대해 의외로 좀 알고 계시고 생각지도 못한 관점에서 방법을 내놓으신다. 뭐, 사실 그것도 못하신다면 말도 안 되는 거겠지만.
30살 때,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35살 때, 아버지께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40살 때,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
50살 때, 아버지가 지금 내 곁에 계셔서 이 모든 걸 말씀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처 알지 못했던 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앤 랜더스[23]
,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산이었습니다.
지금 제 앞에 계신 아버지의 뒷모습은
어느새 야트막한 둔덕이 되었습니다.
부디 사랑한다는 말을 과거형으로 하지 마십시오...
인순이 <아버지>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물론 눈물은 10배쯤 될 것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 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아버지의 일상은 아들의 신화가 되는 거야.
일은 대신할 수 있어도, 아버지는 대신할 수 없으니까!
어릴 적 우리 집엔 슈퍼맨이 살았다. 그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 모든 걸 해결해주는 짱가였으며,
약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히어로 중의 히어로였다.
하지만 철부지를 벗어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 다만 들키지 않았을 뿐 슈퍼맨도 사람이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운 세상들이 아빠를 스쳐갔는지를.
그리고 이제 간신히 깨닫는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워도 꿋꿋이 버텨낸 이유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음을,
가족이 있었고 내가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다른 누구도 아닌 아빠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음을.
사랑한다, 짐. 넌 내 아들이고, 널 항상 사랑할 거란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이고 싶구나. '널 항상 자랑스러워 할 거야.' 하지만 솔직히 더 이상 그 말은 할 수가 없단다.
넌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 짐. 네가 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존중할 수 없는 길이지.
우린 널 사랑한단다, 하지만 네 돈은 받을 수 없다. 그건 피묻은 돈이야, 아들아, 넌 그렇게 자라지 않았어.
네게 했던 말 기억하니, 아들아?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대로 되어가는 법이다.
태생이 어떻든, 환경이 어떻든, 사람을 만드는 건 그의 선택이다.
비록 지금, 용납할 수 없는 어두운 길을 걷는 것을 선택했지만 사람은 단 한 번의 생각, 단 한 번의 결정으로 그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다.
넌 항상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잊지 말거라.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인물인 짐 레이너의 아버지, 트레이스 레이너가 아들에게 남긴 영상 편지. 사실상의 유언이다.
쌍취헌 권철(1503~1578)[24]
이야, 슈퍼히어로들에게 아버지의 날은 정말 뭣같겠어.
내 아들 휘재야 사랑한다.
어릴 때 목욕 한번 데려가지 못해 미안하다.
내가 성치 못해서 미안하다.
연예인 이휘재의 아버지께서 쓴 편지.
너무 앞만 보며 살아오셨네.
새끼들 사진 보며 한푼이라도 더 벌고,
눈물 먹고 목숨 걸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체 내 품에서 뒹굴거리는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싸이 <아버지> 1절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젠 나와 같이 가요
싸이 <아버지> 후렴구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 온 로데론이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아서스."
내 아들아, 정의의 수호자로 자란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아느냐?
명심하거라, 우리 가문은 늘 힘과 지혜로 왕국을 다스렸음을.
또한 네가 그 강한 힘을 신중하게 사용하리라 믿고 있음을..
하지만 아들아, 진정한 승리란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란다.
기억하거라, 나의 시대가 끝나는 그날 너는.... 왕이 되리니.
아버지라는 것들은 말이야...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말 같은 거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고 할 필요도 없거든
내가 어렸을 때, 그는 가끔 늦은 저녁에 전화를 걸고는 내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00아 뭐 먹고 싶어? 치킨 사갈까?"
한껏 톤이 올라간 그의 목소리에서 치킨이란 단어가 들려 올 때면
한껏 신난 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양념치킨을 외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1시간가량이 지나고 누군가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없어질 무렵 익숙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치킨 사왔다 얘들아."
술 냄새가 진하게 풍기던 그는 얼굴이 뻘개진 채로 우리 형제에게 자랑스럽게 치킨을 건넸고
그럴 때면 우리는 허겁지겁 포장을 뜯고, 치킨을 뜯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가 오늘처럼 기분이 좋아서 치킨 상자를 매일 들고 오기를.
그런데, 시간이 한참 흘러 흘러서
나도 그처럼 직장인이 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니까
"얘들아 치킨 먹을래??"
이제는 그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그때,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치킨 상자를 들고 온 이유는 그날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날 유독 고되고 힘들었기 때문이었음을.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작은 선물에 뛸 듯이 기뻐하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며,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 받고 싶었기 때문이었음을.
『아경티잼』
Were still fighting it, were still fighting it
우리는 아직도 싸우고 있다는 것을, 여전히 싸우고 있지
And youre so much like me
넌 나를 많이 닮았구나
Im sorry
미안하구나
Ben Folds, Still fighting it 가사 중
전 부모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야가미 씨는
훌륭한 아버지라는 것은 알 것 같습니다.[26]
You know? This dad easy being dad.
그거 아니? 아버지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란다.
만약 당신이 제 아버지였다면 저를 주운 사람이 만약 당신이었다면...
그것은 허무한 환상. 그란 마리아가 죽을 때 본 환상. 유키나를 진짜 여동생으로 그저 혼자 흔들리지 않고 뒤틀리지 않으며 믿을 수 있는 절대적인 아버지에 대해서.
걸을 수 있었다면 그것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이상적인 딸이면 세계 최강이어도 예뻐해 주시나요?에서 만약 토마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그란 마리아의 독백.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가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기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필요없다. 너의 행복이야말로 나의 행복이다.
유키나가 이유식을 먹어주지 않는다. ······맛의 문제인가? 시급히 검토할 것.
전투훈련 중, 유키나가 무릎이 긁혔다. 즉시 치유술식을 사용해 회복시켰지만 실수다. ······가능성은 0에 가까운데 감염증이라도 일으키면 어떡하지? 불안해.
유키나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 하지만... 곤란하다. 같은 또래 아이를 찾을 수 없다. 선배도 카츄아도 미혼이고, 그 외의 인간관계는 거의 없다. 내가 보기에도 너무하다. 사회성 결여에 고민된다.
······유키나가,
유키나는
유키나를.....
딸 때문에 애를 태우고 일희일비하며 실패에 고민하고 실수를 두려워한다. 그런 당연한 서투른 모습. 절대무적의 존재, 최강의 우상 뒤편에 있는 것은 그저 흔한 아바지상. 갑자기 아이를 가지고 어쩔 수 없이 난감해진 남자의 모습이었다.
이상적인 딸이면 세계 최강이어도 예뻐해 주시나요?에서 아버지인 토마가 14년간 딸인 자신을 키우는 추억을 본 유키나의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