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조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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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ijoada
1. 개요[편집]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스튜로, 덮밥 요리로도 볼 수 있다. 원래 포르투갈 고유의 요리지만, 세계적으로는 브라질 요리로 인식되는 편이다. [1]
마카오, 앙골라, 모잠비크, 동티모르, 기니비사우 등 포르투갈 식민지를 거쳤던 지역의 공통 요리이기도 하다. 콩을 주재료로 하지만 국가마다 각각의 지역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고대 로마의 고기 스튜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어, 이웃 스페인의 스튜인 파바다(Fabada)는 물론, 프랑스의 카술레(Cassoulet)나 이탈리아의 카소우엘라(Cassouela), 루마니아의 파솔레 쿠 크르나치(Fasole cu cârnați)와도 사촌이라 할 수 있다.
2. 특징[편집]
2.1. 포르투갈 식[편집]
강낭콩과 신선한 돼지고기나 쇠고기의 살코기를 주로 쓰고, 양배추나 당근, 감자, 토마토 등을 골고루 넣고 요리한다. 경우에 따라 날것 또는 훈제한 소시지, 모르시야(순대)와 귀, 코 같은 잡부위를 넣어 요리하기도 한다.
포르투갈 북부 지방인 미뉴 주(Minho province)의 전통 음식으로, 해안 지방은 하얀 강낭콩을, 내륙 산악 지방은 붉은 강낭콩을 주로 쓴다. 후자인 'Feijoada à transmontana'라는 트라쥬즈몬츠(Trás-os-Montes) 방식이 포르투갈에서는 대세다. 이 지방 출신 브라질 이민자들이 브라질 페이조아다에도 영향을 주었다.
2.2. 브라질 식[편집]
검은 콩과 돼지의 부속 부위인 족발이나 꼬리, 혀, 코, 귀, 내장 등을 염장한 것을 푹 삶아 스튜를 끓인다.
브라질이 독립한 이후로는 포르투갈의 조리법 방식처럼 살코기나 소시지 비율이 올라간다. 그러나 부속 부위를 어떻게든 쓸 뿐더러 그 잡내를 없앨 갖가지 향신료가 많이 쓰인다.
브라질 전국적으로는 검은 콩과 고기만을 쓴 스튜에 밥을 곁들이며 남동부 대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나 벨루오리존치 등이 특히 그런데 반해, 북동부의 바이아나 세르지피에선 갈색콩이나 붉은 콩을 주로 쓰며 케일 등 녹색잎 채소를 잘게 다진 것이나 카사바 혹은 고구마를 구워 빻은 페이스트, 오렌지, 양파, 튀긴 바나나(plantains), 구운 고추 등을 곁들여 먹는 등의 방식이 정착돼 훨씬 다채롭다.
3. 여담[편집]
- 한국에서는 슈하스쿠 식당에서 먹어볼 수 있다. 이태원동의 따봉브라질[2] 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역의 슈하스쿠 전문 뷔페인 텍사스 데 브라질이 대표적이다. 겉보기에 한국의 팥죽이 연상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짭짤하고 고소해 처음 먹는 한국인들을 당황시킨다.
- 진한 소스와 콩과 고기가 주된 재료다 보니 워낙 칼로리가 높아서 브라질 현지인들도 주로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에만 먹는다. 다만 축구 선수들을 비롯한 운동 선수들 같이 고칼로리를 요구하는 경우 평일 점심 때도 일상식처럼 먹는다고 한다.
- 리우 출신 브라질 가수 치쿠 부아르케(Chico Buarque, 44년 생)가 1977년 'Feijoada completa'란 곡을 불렀다. 내용은 페이조아다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이라고.
- 넷플릭스의 컨텐츠 중 하나인 스트리트푸드(street food) 2화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길거리 음식으로 소개된 바 있다.
- 포르투갈 북부 산간 지역의 방식이 초창기 브라질 페이조아다에 영향을 줬던 것은 그 지역이 전통적으로 가난해 브라질로 이민간 사람이 많아서라고.
-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시절, 흑인/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노예나 식민지 내 빈민들은 지주들이 안 먹고 버리는 부분[3] 을 써 페이조아다를 먹었다...는 설이 있지만 낭설이고, 포르투갈식 스튜가 브라질에서 현지화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는 것이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