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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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편집]
조선 8대 국왕 예종의 1번째 왕비이자 요절한 인성대군의 어머니. 조선의 역대 왕후 중 2번째로 수명이 짧았던 왕비.[1]
2. 생애[편집]
상당부원군(上黨府院君) 한명회와 황려부부인 민씨(黃驪府夫人 閔氏)의 딸로, 외조부 민대생은 고려의 명신이었던 대제학 문인공 민지의 5대손이었다.
한씨의 아버지 한명회는 과거 급제도 못하고 음서로 관직에 진출한 말단이였던라, 사대부들에게 무시 당하고 멸시당했으니 한씨의 어린 유년시절도 그리 순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왕족이던 수양대군의 측근이 되어 계유정난을 성공시키자 한씨의 인생은 180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아버지가 정난공신이 되어 고관대작이 되어 집안의 가세가 급격히 증진되었으며, 아버지의 주군 수양대군이 마침내 세조로 즉위하게 되자, 아버지는 그 권세에 힘입어 엄청난 속도로 승진하며 한씨의 집안은 일약 명문가가 되었다.
한씨는 1460년(세조 6년), 15살에 세자빈(世子嬪)으로 간택되어 세자 이황[2] 과 가례를 올리고 부부가 되었으니 이 때 나이가 16살이었다. 당대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한씨는 정숙한 성품에 아름다운 용모로 시아버지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1461년(세조 7년) 음력 11월 30일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원손[3] 을 낳았으나 1461년(세조 7년), 음력 12월 5일 녹사(錄事) 안기(安耆)의 집 사제에서 산후병으로 향년 17세에 요절했다.
세조는 총애하던 며느리의 죽음에 비통해하며 '온순하고 너그럽고 아름다운 것'을 장(章), '유순하고 어질고 자혜로운 것'을 순(順)이라 하여 세자빈 한씨에게 '장순(章順)'의 시호(諡號)를 내리고 '장순빈(章順嬪)'으로 삼았다. 훗날 장순왕후의 제부이자 시조카인 성종[4][5] 이 왕위에 오르자 그녀를 장순왕후로 추존했다.
능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삼릉 내에 위치한 공릉(恭陵)이다. 장순왕후로 추숭되면서 왕후의 예에 걸맞은 제사를 지냈다고 하나 애초에 세자빈의 묘로 지어졌기 때문에 다른 왕후들의 묘소보다 초라한 행색을 갖추었다.
3. 가계[편집]
- 친정(청주 한씨)
4. 대중매체에서[편집]
- 1994년 KBS 드라마 <한명회>에서는 배우 박인나가 연기했다. 대부분의 사극에서 장순왕후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주인공의 딸이라서 그런지 장순왕후가 처음으로 영상화된 작품이다. 극 중 이름은 '냉이'로 나오고 세자 이황과 결혼하여 입궁하는 장면도 나온다.
- 네이버 웹툰 <조선왕조실톡>에서는 남편 예종과 함께 등장하는데 17살의 이른 나이에 요절했음에도 아버지 한명회보다도 비중이 더 많다. 얼른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어린 남편(12살)을 귀여워하고 사랑하는 착한 아내이지만 이후 역사대로 요절한다. 작가가 세조를 매우 싫어하는만큼 장순왕후의 요절에 대해 '단종의 저주인지, 어린 세자빈은 아이를 낳다 죽고 예종 역시 즉위 1년만에 20살 나이로 요절한다.'라는 섬뜩한 서술이 있다.
- 2021년 KBS 드라마 <연모>에서는 주인공 이휘의 생모인 '빈궁'으로 나오며 배우 한채아가 연기했다. 정확히는 장순왕후를 모티브로 한 가공의 인물이다.[8] 실제 역사에서 예종의 자식들은 조선의 왕통을 잇지 못했으나, 이 드라마의 빈궁이 낳은 이휘는 옥좌에 앉았으니 실제 역사보다 성공한 캐릭터가 되었다.
5. 참고 문서[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5 14:33:02에 나무위키 장순왕후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가장 단명한 왕비는 헌종의 1번째 왕비인 효현왕후(16세). 3번째로 단명한 왕비는 장순왕후의 동생이자 성종의 1번째 왕비인 공혜왕후.[2] 가례 당시 남편이었던 예종의 나이는 만 10세.[3] 예종의 첫 아들로 예종이 만 11세 때 처음으로 낳은 자식이다.[4] 공혜왕후는 성종의 첫번째 정비이자 장순왕후의 친동생으로 동생이자 시조카며느리가 되는 기묘한 사이. 말 그대로 개족보인 셈.[5] 아들 대인 연산군과 중종 형제는 각각 신수근의 누이와 딸과 혼인해 처고모부와 처조카가 되었다.[6] 앞에서 설명했듯이 성종은 예종과 장순왕후 본인의 시조카이자, 동생인 공혜왕후의 남편이므로 성종은 그녀의 제부가 된다.[7] 같은 본관이라서 한명회의 딸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나, 그건 단지 본관만 같을 뿐 인수대비인 소혜왕후의 아버지는 청주 한씨의 또다른 가문 사람인 서원부원군 한확이다.[8] 이 드라마에서 빈궁의 자식인 이휘는 실제 역사의 인성대군을, 아버지 한기재 역시 한명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