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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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메인 악녀이자 최종 보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문동은에게 끔찍한 학교폭력을 행사한 5명의 가해자 중 1명이며 무리의 중심.[7]
2. 캐릭터 포스터[편집]
파트 2의 캐릭터 포스터를 보면 다른 연진 패거리와 달리 동은이 연진을 보지 않고 정면을 보고 있다. 캐릭터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존재가 있는 방향[9] 이라면 동은이 보는 것은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세상, 오히려 이를 은폐하던 어른들을 보는 듯하다.
3. 작중 행적[편집]
3.1. 파트 1[편집]
3.1.1. 고등학교 2학년 시절[편집]
고등학교 시절 기존에 괴롭히던 윤소희가 전학을 가자 다음 타깃을 문동은으로 정한다. 자기 대신 화장실 청소를 할 것을 요구 아닌 강요했는데 문동은이 이를 거절하자 문동은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눈 뜨고는 못 볼 매우 잔인한 학교폭력을 가한다. 특히 끔찍한 행위는 고데기와 다리미로 동은의 팔다리를 지진 것이다.[10]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지지는 행위자체는 사라에게서 이루어졌다. 동은을 직접 지진 것도 사라고, 경란에게 자꾸 울면 입에다가 고데기를 넣어버리겠다고 한 것도 사라다. 단, 이 모든 걸 박연진이 주도했다는 건 변함이 없다.
동은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퇴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동은 다음 새로운 타깃인 경란을 체육관에서 괴롭히던 중 동은이 와서 싸이월드에 올라온 '현모양처' 꿈에 대해 묻자, '적당히 명망있는 직업에 가장 예쁠 때 결혼해서 애를 한둘 정도 가지는 것'이 자신의 미래라고 선언한다.
2004년 12월 10일 즈음, 폐건물 옥상에서 전학 간 윤소희를 추락시켜 살해하였다.[11][12] 박연진 패거리[13] 가 거리에서 윤소희와 마주쳤는데, 우연히 연진과 소희가 같은 옷을 입고 있어 사라와 혜정이 이를 가지고 조롱하자 분노해 윤소희를 폐건물 옥상에 불러냈고 옷의 보풀을 뗀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라이터로 소희의 옷에 불을 붙였다. 이때 윤소희가 도와달라고 달라붙자 자신도 놀라는 바람에 밀쳐서 그대로 추락한 것. 참고로 살해에 고의성은 없지만 방화 자체에 고의성이 있었다.
3.1.2. 2022년 이후[편집]
기상캐스터이자 SNS 인플루언서로 적당한 유명세를 누리고 준재벌 남자 하도영과 결혼하여 가해자들 중 가장 먼저 가정을 꾸렸다.[14] 딸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재준과 지속적으로 불륜 관계를 갖고 있으며, 학창시절 양아치짓을 하던 버릇은 여전해서 욱하거나 기분이 나쁠 때 남에게 모멸감을 주고 돈으로 갑질하는 건 그대로다.
그 예로 술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 최혜정에게 덫을 놓아가며 대대적인 망신을 주거나, 남편의 재력을 등에 업고 평소 자신을 욕하던 후배 기상 캐스터에게 재미로 너의 재계약을 막게 하지 말라고 협박하고, 대리로 자신의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 직원의 능력을 칭찬하며 해외로 휴가를 보내준다고 하며 직원이 기뻐하는 동안 뒤에서 "나는 푼돈으로 저 애의 하늘이 되었다"라고 비웃는 모습이 나온다.
성한고등학교 올해의 동문상 시상식에 고교시절 양아치 친구들과 함께 참석하는데, 거기에 서늘하게 나타난 문동은이 게시판에 글 써도 되냐고 하거나 상을 받는데 크게 박수를 치는
문동은이 자신의 딸 예솔이의 담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연이 아님을 짐작하며 이내 학교로 동은을 찾아간다. 문동은이 대놓고 자신에게 칼을 갈아왔음을 말하는데도 여전히 고압적이고 모욕적인 태도를 고수하면서 돈으로 쫓아보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문동은에게 같이 말라죽어 보자는 복수 선언을 듣는다.[15]
문동은이 하예솔의 출생의 비밀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 고등학교 시절 담임의 부고가 전해지자 그 죽음이 문동은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경악하면서 물러난다.
이후 문동은이 손명오에게 윤소희를 죽인 게 박연진이라고 폭로한다. 그 때문에 2022년 10월 19일, 손명오와 약속을 잡아 만나며 손명오에게 협박당한 듯하지만 정작 정확하게 둘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나오지 않은 채 손명오가 실종된다.
문동은이 자신의 과거 학교폭력, 예솔이의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거나 학교에서 예솔이에게 무슨 짓을 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게 되고, 가해자 패거리들과 의논을 하기도 하지만 아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가장 믿을만한 재준조차 예솔의 친부가 자신인 걸 알게되자 하도영과 이혼하고 자신에게 오라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하며 압박할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재준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도영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거절한다. 정작 자신의 학교폭력 과거를 알아가는 도영에게는 하다 못해 거짓말조차 하지 않고 그냥 빛나지 않은 상자는 열지 말고 자길 계속 빛나게 해달라고 말하면서 인정이나 다름없는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파트 1 마지막화에서 신영준을 통해 드디어 문동은의 집 위치를 알게 되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집 바로 앞이었다. 약점을 잡기 위해서인지 집안에 멋대로 들어가는데, 거기엔 문동은이 복수를 위해 준비해온 연진 패거리의 사진들이 즐비했다. 그걸 보면서도 죄책감은 커녕 "그때 왕따가 아니라 죽였어야 했다."라고 중얼거린다. 그 뒤 방 문이 열리고 문동은이 돌아온 줄 알았지만 눈앞에 나타난 건 자신의 남편 도영이었다.
3.2. 파트 2[편집]
파트 2에서 손명오가 행방불명된 이유가 박연진임이 드러난다.
재준의 샵에서 손명오가 문동은에게서 들은 정보로 연진을 협박하고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금전을 깎아주겠다는 제안까지 하며 연진을 궁지로 몰아붙이자, 분노와 공포에 질려 우발적으로 명오를 술병[16] 으로 머리를 가격했다. 하지만 술병에 머리를 맞은 손명오가 일어나려 하자 겁에 질려 다시 한번 머리를 가격했다. 이후 신영준의 힘을 빌려 손명오의 시체 등 증거를 인멸하게 하고 이때부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의 길을 걷게 된다.[17]
동은의 엄마 정미희를 돈으로 매수하여 문동은에게 보내고 문동은의 집으로 습격했을 때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 사진을 입수한 후 문동은이 소유하고 있는 두 대의 차 소유주를 신영준을 통해 알아내어 강현남과 그녀의 딸 선아의 존재를 알아챈다. 이를 이용하여 문동은에게 나름의 반격을 꾀한다.
하지만 문동은이 '유일한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의 엄마 정미희를 정신병원에 가둬버렸고, 강현남은 애초부터 문동은을 배신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이중스파이 역할을 충실히 하며 자신의 복수도 달성함과 동시에 박연진을 궁지로 몰았다. 나중에서야 자신이 현남에게 속았다는 걸 알고 강현남을 죽일 듯이 달려들었지만 오히려 강현남에게 따귀를 맞고 거세게 역공을 당한다.
믿었던 친구들이라 생각한 가해자 패거리 내 내부분열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해서 박연진은 사실상 재준, 사라, 혜정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는커녕 손절(재준), 맞불(사라), 이간질(최혜정)이라는 삼중고를 겪는다. 결국 학폭 가해 사실이 드러나게 되어 서서히 몰락한다.
먼저 윤소희 어머니 김길녀가 구성희의 도움으로 유명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폭력을 당하던 딸이 의문사했다는 투고글을 올리면서 '기상캐스터 A씨'의 유력한 용의자로 학교폭력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 박연진이 이사라의 마약 사건으로 자신의 학폭논란을 덮고 유유히 위기에서 빠져나갔다는 최혜정의 농간에 넘어간 이사라가 2023년 1월 12일, 고등학교 시절 장난삼아 폰으로 찍었던 학교폭력 가해 장면 영상을[18] '기상캐스터 박연진의 학폭을 공개합니다. 박연진의 충격적인 실체!'라는 요지의 제목으로 대거 인터넷에 뿌려버린다. 이로 인해 직장에서 개망신을 당하고, 결국 그날부로 퇴사. 기상 캐스터 생활은 끝장나고 완전히 사회적으로 몰락한다.[19]
이사라의 영상 폭로로 도저히 학폭을 부정할 수 없게 되자,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즙을 짜면서 '철없던 시절 저지른 잘못된 행동'이라며 마지못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윤소희 살인 사건의 경우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로 그간 유족에게 시달렸다며 "원하지 않은 임신 때문에 자살한 친구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 묵묵히 들어주기만 했다"라면서 여론을 되돌리려고 애쓰고 어느 정도 통할 뻔도 했지만[20] ,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라이터에 남은 자신의 DNA가 드러나게 되면서 꼬리를 잡히게 된다.
더군다나 앞서 신영준이 역으로 연진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손명오의 시신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가 강현남에게 시신 보관 장소 위치를 들켜버렸고, 주여정과 문동은이 폐장례식장을 인수하고 미리 시신을 빼돌려서 윤소희가 죽은 곳에 놔둔 바람에 손명오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져버린다.
1월 19일 익명의 번호를 통해 자신의 폰으로 보내진 영상에서 자신이 살해할 때 쓴 술병이 재준의 명품 편집샵 시에스타에 그대로 놓여있는 것이 보이자, 소스라치게 놀란 박연진은 부리나케 시에스타로 달려갔지만 이미 현장 감식반, 경찰이 사건 현장에 자리해 혈흔 등 살인 증거를 채증하고 있었기에 그 자리에서 손명오 살인 사건 범인으로 체포. 수갑을 차고 끌려나오는 와중에 영상을 보냈던 번호로 전화를 다시 걸어보지만 상대는 받지 않고, 형사들에게 휴대폰을 빼앗긴다.[21][22]
사회적으로 몰락하고 감옥에 간 것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완전히 손절당한다. 남편 하도영에게 이혼당하게 된 것[23] 은 물론, 딸인 예솔이마저 학폭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는 자랑스럽지 않다며 순식간에 멀어진다.
게다가 어머니 홍영애는 이석재를 고의성을 가지고 살해한 걸 안다는 문동은의 협박으로부터 자신만 살기 위해 몰래 간직하고 있던, 윤소희 살인 사건 당시 연진이 차고 있던 명찰[24] 을 문동은에게 넘긴다. 특히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배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충격에 어안이 벙벙한 태도로 분노를 크게 느낀다. 결국, 허망함에 심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엄마가 어떻게 딸한테 이러냐'고 영애를 붙잡고 울면서 절규하지만[25] 그 와중에 영애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그럼 우리 둘 다 죽어? (중략) 그래. 넌 니 딸하고 사이좋게 지내. 난 안 됐다. 그게." 라면서 딸을 버리고 자신이라도 살아야한다는 냉정한 태도로 답변한다. 결국, 문동은에게 했던 '인생의 최대 가해자는 자신이 아닌 부모'라는 말을 그대로 되돌려받게 된 것이다.[26]
그리고 집에 와 정신 나간 듯한 공허한 표정과 노래를 읊으며 앉아 있는데 문동은으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손명오를 내리친 술병 동영상을 보낸다. 결국 급하게 시에스타로 가지만 현장 체포. 최후에는 교도소에 수감되었고,[27] 2023년 2월 6일 결국 이혼서류에 사인을 해주면서도 하도영에게 참 잔인하다고 말하는 등 끝까지 반성이라곤 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딸에 대한 정은 있는지 유학가는 딸에게 편지를 보내면 전해줄 거냐고 물어보지만 이제 전 남편이 된 하도영은 쌀쌀맞게 건강이나 챙기라고 말한 뒤 떠나버린다.[28]
이후 자신을 면회하러 온 문동은으로부터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연진은 확실히 안 들킬 수 있었는데 들킨 것이 억울하다고 중얼거리다가, 그건 해도 자신이 할 말이라며 문동은의 말 뜻이 그게 아님을 알아채고 그거 말고 대체 뭐가 억울한 것이냐고 묻는다. 이후 진실이 드러나는데, 사실 명오는 연진에게 술병으로 두 번 맞았을 때 죽지 않았다. 시에스타 창고에서 자고 있던 김경란이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CCTV로 주차장에 있는 연진의 모습을 확인했다. 직후 아직 죽지 않은 명오가 힘겹게 김경란을 불러서 창고 밖으로 나왔다가 피투성이인 그를 보고 기겁했다. 명오는 가까스로 기어와서 얼른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김경란의 발목을 붙잡았는데, 그 동안 명오에게 성추행을 당해왔던 김경란은 충동적으로 연진이 휘둘렀던 그 술병을 집어들어 다시 한 번 명오의 머리를 가격했고, 명오는 이 때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이다.[29] 즉 박연진은 자신이 학폭을 가한 김경란의 범죄를 자신도 모르게 뒤집어쓴 셈.[30] 하지만 문동은은 그것을 말해주지 않고 그저 연진을 빤히 바라본다. 이에 연진은 자신이 억울한 게 무엇인지 빨리 말하라고 윽박지르지만, 문동은은 평생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지옥에서 오래오래 살아주기를 바란다는 말만을 남긴다. 이에 연진은 나가면 너부터 죽여 버릴 거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으면서 패악을 부리다 끌려나간다.
시간이 지나, 교도소 내에서 작업을 위해 사동을 이동하던 중 맞은 편에서 오는 죄수들 사이에 똑같이 수감되어있던 자기 엄마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연진은 엄마를 애타게 불러보지만 영애는 딸을 아예 쳐다보지조차도 않는다. 외면하고 지나치는 엄마에게 연진은 소리치며 절규하다 교도관에게 제압된다. 하도영, 문동은과의 면회에서도 그 악랄함이 남아있었고 엄마를 마주치기 전 이동할때의 표정을 봐도 불만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이는 이제까지 그래왔던대로 엄마가 어떻게든 해결해주겠지 하는 믿음이 있던것이였지만, 교도소에서 자신을 완전히 외면하는 엄마를 마주친 이후에는 그 믿음마저 완전히 박살났기에 그 이후의 표정은 넋이 나가있게 된다.
이후 방 구석에 처박혀 정신이 나간 듯한 상태로 공허한 눈으로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나온다. 다른 수감자가 조롱하면서 연진에게 과자를 계속 던지지만 정신이 나간 것마냥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서열이 높은 수감자가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되냐는 조롱이 섞인 물음을 하자, 부리나케 일어나 카메라 앞에 선 기상 캐스터마냥 죄수복을 허둥지둥 고쳐입고는 기를 쓰고 웃으며 예전 기상 캐스터 시절처럼 일기예보를 한다. 하지만, 입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는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듯 눈물이 흐르고 있고, 이를 본 다른 수감자들의 날씨가 왜 슬프냐는 비웃음과 조롱만이 이어지는 것이 마지막 등장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모욕적인 장기자랑을 지시받는 것까지, 문동은에게 '돈 안 뺏고 다리 안 지질 테니 우리 앞에서 춤 춰봐라'고 했던 과거 자신의 행동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았다.[31][32]
이 때의 연진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멍하니 앉아있다가 방장이 시키자 원고도 없는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조금의 버벅임도 없이 술술 일기예보를 하다가 막판에는 눈은 울고 있고 입은 웃고 있는 처량하다 못해 기괴하게 웃고 있는 모습. 육체적으로는 아무런 상처도 없는 대신 영혼과 마음이 완전히 꺾이다 못해 박살나버린 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쩌면 박연진도 수감 초기엔 자존심을 내세우며 수감자들에게 뻗대봤다가 가혹한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당해 이렇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바깥에서 위치가 높고 영향력이 큰 죄수는 '범털'이라 부르며 교도소 내에서도 나름대로 대우를 받고, 사회에서 별 볼일 없던 죄수도 방장에게 잘 따르고 처신하면 어지간해선 그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진 않는다. 그러나 연진의 경우 사회에서 높은 곳에 있다가 완전히 몰락한 채로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재소자들 입장에서는 질투심과 반발심을 사기 쉽고, 게다가 과거에 저지른 짓거리들이 워낙 유명한 흉악범인지라 괴롭힐 명분도 충분한, 그야말로 괴롭히기 딱 좋은 대상이 된다.
박연진과 비슷한 사상 최악의 악녀 캐릭터인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진도 시즌 3 1화에서 자신의 원래 직업이 소프라노 성악가임을 들어 같은 수감실을 쓰던 빵짱에게 기분 꿀꿀하니 노래 한 곡 뽑아보라는 요청을 받자 자존심이 제대로 상해서 욱한 나머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도 모르고 침까지 뱉어대며 바락바락 대들었다가 한바탕 쥐어터진 뒤 고분고분하게 노래를 불렀던 웃픈 장면을 보여줬던 걸 생각해보면 박연진도 교도소에 있는 동안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자신이 괴롭혔던 피해자들처럼 행동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본인이 윤소희, 문동은, 김경란 등에게 저질러 온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들을 이제 연진만을 위한 체육관에서 그대로 돌려받게 된 셈이다.[33][34]
4. 대인 관계[편집]
작중에서 무당에게 '이름에 ㅇ이 들어가는 사람은 살이 있으니 멀리하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박연진의 대인관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재준을 제외한 모두가 이름에 "ㅇ"이 들어간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35] 게다가 더 흥미롭게도 'ㅇ'이 들어가지 않는 전재준이 그나마 가장 박연진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다.[36] 전재준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박연진의 인생을 나가리로 만드는데 아주 크게 협조한 사람들이다.
- 문동은 - 학창 시절 심심해서 괴롭혔을 뿐인데 이제는 자신을 옥죄어 오는 굴레같은 존재. 고등학교 시절 가해자 패거리의 리더격으로 행동하며 매우 잔인하게 학교폭력을 가했다. 과거와 달라진 날이 선 동은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결국 마지막에는 딸, 남편, 엄마, 직업 등 모든 것을 빼앗고 죄를 더 키워 감옥으로 가게 만든 장본인.
- 전재준 - 학창 시절 때부터 함께 다닌 패거리 1. 고등학생 시절 때부터 교제를 해오던 사이였으며 9화에서 나온 내용으로는 이 시절부터 이미 비디오방 등에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성인이 되고서는 섹스 파트너로 만남을 지속했다. 재준이 예솔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나서 현 남편과 이혼할 것을 종용하자 그 과정에서 남편 도영을 사랑했음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나마 나머지 4인방에 비해서 박연진에 대한 연심을 품고 있어서 그런지 그저 예솔이를 찾는데 집중하고 박연진은 그냥 중간에 낀 것 정도이기 때문에 딱히 다른 4인방에 비해 박연진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는 않은 인물이다. 어쩌면 작가가 의도한대로 "ㅇ"이 들어가지 않는 유일한 인물이라 그런 걸 수도 있다.
- 이사라 - 학창 시절 때부터 함께 다닌 패거리 2. 자신보다는 아래지만 일정 수준의 재력을 갖췄기에 무시하지 않으며 죽이 잘 맞아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학폭을 덮기 위해서 이사라의 마약건을 더 키우는 등, 서로의 관계는 결국 수틀리면 쓰다 버리고 서로 물어뜯는 관계다.
- 최혜정 - 학창 시절 때부터 함께 다닌 패거리 3. 막장 인생을 사는 손명오와는 달리 대외적인 활동에서는 어울려 주지만 세탁소집 딸이었기에 아예 대놓고 무시하며 같은 인간으로 취급 안한다. 결국 이런 냉대 속에 열등감과 분노가 쌓인 혜정은 연진의 약점을 잡자마자 돌아서게 된다.
- 손명오 - 학창 시절 때부터 함께 다닌 패거리 4. 전재준과 마찬가지로 손명오를 친구라기 보단 머슴이나 사냥개 정도로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친구들의 냉대에 분노한 손명오에게 문동은과 내통하여 얻은 정보로 협박을 당하게 되자 겁에 질린 나머지 술병으로 손명오를 폭행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이는 끝없는 나락의 시작점이 된다.
- 하도영 - 자신을 평생 빛나게 해줄 동반자였으나 이제는 떠나버린 前 남편. 자신의 추악한 과거를 반드시 감춰야 할 대상 중 한 명. 재준과의 대화를 통해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었음을 깨닫게 되지만 동은의 복수로 그를 잃게 된다. 하도영 입장에서 박연진은 살인죄와 혼외출산으로 인하여 이혼 사유를 두 개나 가지고 있었지만, 하도영은 혼외출산 건은 하도영 자신 역시 문동은과 불륜을 저질렀으니 말 안하는 것으로 치고[37] 살인죄는 피해자인 윤소희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이혼만은 안하겠다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었다. 그냥 S급도 아니라 SSS급 배우자였던 셈. 그것을 버린 건 박연진 본인이다.
- 하예솔 - 자신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추악한 과거를 반드시 감춰야 할 대상. 딸을 부르는 애칭으로 강아지가 있다. 다른 인물들에겐 선악을 구분짓는 척도 안 하고 함부로 대하지만 언제나 딸에게만큼은 언제나 자상하고 최선을 다한다. 작중 하예솔이 몸에 뜨거운 거를 갖다대는 것에 대해 "뜨거운 걸 몸에다 왜 대? 너무 나쁘다. 그럼 혼나야 돼." 라며 자기 주장을 하자, 그녀답지 않게 아무 말도 못하고 어떠한 대꾸도 하지 못했다. 결국 엄마와 문동은 간의 진실을 알게 된 가장 소중한 존재로부터 매몰차게 거절당하면서 버려졌다.[38] 이 장면은 혈연관계가 없음에도 딸을 지켜낸 전남편과 대조적으로, 본인은 실제 생모임에도 친딸을 지켜내지 못했고 영원히 생이별하게 된다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오히려 본인의 업보들을 선천적으로 그리고 딸에게 사회적으로 물려주게 되는 가장 큰 컴플렉스이자 증오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그렇게 박연진은 모든 인간관계랑 가족관계가 다 파토나버렸다.[39]
- 주여정 - 문동은의 편에 서서 자신을 파멸시킨 그녀의 조력자 1. 별다른 접점은 없었지만 최혜정이 주여정의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때 처음 만난다. 이때는 그냥 입심 좋은 의사 정도로 생각하고, 하도영과의 관계가 계속 틀어져 기분전환 겸 시술을 받으러 왔는데 이때 DNA를 채취해 손명오의 손톱에 부착시켜 결정적인 증거를 만들어 체포당한다. 문동은의 아군이라는 걸 알고 난 뒤 손명오의 시신을 숨긴 장례식장에서 다시 만나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반대로 악마같은 짓거리를 했다고 비웃으며 압박하자 아무 말도 못한다.
- 강현남 - 문동은의 편에 서서 자신을 파멸시킨 그녀의 조력자 2. 문동은의 아군이라는 걸 알고 난 뒤 은밀하게 접촉해 그녀의 딸까지 들먹이며 문동은에 역으로 대항할 수단으로 부리려 했으나, 사실 강현남은 문동은을 배신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협박이 통하긴 커녕 오히려 가족을 건드리는 연진의 행태에 분노해 싸대기만 연달아 얻어 맞고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모습에 말문이 막힌다.
- 김경란 - 자신을 완벽한 파멸로 이끈 장본인. 학창 시절, 문동은이 자퇴한 후 다음 학폭 타깃으로 삼아 온갖 괴롭힘을 벌였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시에스타에서 일하는 경란에게 온갖 갑질을 한다. 사실 손명오 살인 사건 당시 두 번의 구타로 손명오가 죽은 줄 알고 있었지만 사실 살아있었고 진짜 범인은 경란이었다. 이렇게 보면 아무리 죄질을 높게 쳐도 상해치사나 살인미수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지만 연진을 완전히 파멸시키려던 동은의 계획에 협조하면서 살인범으로 잡히게 된다. 심지어 박연진은 끝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결국 업보를 돌려받은 셈이다.
- 박연진의 친부 - 파트 1 초반에 연진과 영애(연진의 모친)의 대화에서 어렸을 적 이혼으로 인해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하도영이 이 인물의 신사옥 준공 때 전재준과 만난 바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결혼 후에도 계속 관계가 이어져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그가 신사옥을 준공할 정도면 굉장한 재력가로 설정된 듯. 그럼에도 연진이 감옥 동기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결말을 맞이한 것을 감안하면 전부인처럼 딸을 손절한 모양.
5. 캐릭터[편집]
- 암묵적인 '계급'으로는 다섯 명 중 제일 위지만[40] , 정작 본인은 기상캐스터로서 공식적인 수입이나 고용 안정성이 그렇게 멸시하는 최혜정보다도 떨어진다.[41] 작중에서도 "이 방송국은 나한테 꼴랑 220만 원 준다"라고 본인 입으로 언급할 정도.[42] 물론 기상캐스터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으면 높은 수입을 지급받을 수도 있지만, 박연진은 날씨 예보 대본도 스스로 작성할 줄 모르고 그나마 현재 자리도 남편의 뒷배 없이 유지하지 못할 만큼 무능하다. 애초에 생계를 위해서 노동을 하는 게 아니라 더 부유한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적당히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명함'이 필요했을 뿐이고, 예솔이를 낳은 후에도 퇴직하지 않은 건 인플루언서 간판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즉 대외 활동이 많고 외모가 중요한 직업에 으레 뒤따르는 취집이 목적이라는 악의적인 편견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물이 박연진이다. 작중에서는 다른 기상캐스터 후배가 연진을 비판(사실상 비난)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편견에 반박하는 묘사가 등장한다. 한편, 혜정 역시 취집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또 다른 직업인 객실 승무원이고 본인도 멍청하지만, 승무원이 그저 '영어 되는 메이드'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연진과 달리 혜정은 승무원으로서는 매우 유능한 편이다.[43][44]
- 강약약강이다. 약하다고 생각했던 동은과 현남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남편이지만 아무것도 모를거라 여긴 도영에게 이런 면모를 숨기지 않는데 정작 세 명이 반박하자 아무 말도 못한다.
- 작중 공식 미인이다. 기상캐스터는 스튜어디스처럼 채용 시 외모도 보는 직업이고, 미학을 중요시하는 성향을 가진 부유층 출신의 하도영과 선을 봐서 결혼했다는 점을 통해 알 수 있다.[45] 작중에서도 하도영이 박연진에게 왜 담배 피는 여자와 결혼했냐는 질문을 받고, 담배 피는 것 빼곤 깔끔해서. 재미로도, 미학적으로도. 란 답변을 했다. 심지어 문동은도 박연진을 떠올리면서 "웃을 때 올라가던 입꼬리. 머리카락 한올까지 아름답던... 그걸 다 합치면 그게 증오야"라고 언급했다. 수감되고 나서 같은 방에 사는 재소자들이 박연진을 부르는 명칭도 이쁜이다. 물론 작품 외적으로도 배우 임지연과 신예은 역시 미인이다.
- 전재준과 불륜 관계인 것만 제외하면 가해자 중 이성 관계는 상대적으로 가장 깔끔하다. 전재준은 낮에 박연진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밤에는 다른 여성들과 원나잇을 일삼으며, 이사라는 마약에 취해 여러 남자와 난교 파티를 즐기고 있고, 최혜정은 신분 상승을 위해 돈많은 남자 여러 명과 잠자리를 가져서 애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낙태 의혹까지 있으며[46] , 손명오는 전재준의 차로 여자들을 꼬시고 다닌다.[47] 딸인 예솔이한테처럼 남편인 하도영에게도 본인의 추악한 과거를 들키고 싶지 않다는 것만 빨리 깨달았다면 굳이 사랑하는 하도영을 냅두고 하도영보다 스펙이 딸리는 전재준과 불륜을 저지르지도 않아서 본인의 꿈인 현모양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 어머니가 높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포주인 데다, 액운과 굿과 같은 미신에 미쳐서 연진에게 소금을 뿌려대고 부적을 소지하라고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가정환경이 결코 좋은 건 아님이 드러난다. 물론 그렇다고 박연진의 악행이 정당화되진 않지만, 박연진이 사이코패스적 인성을 가지고 성장하게 된 건 이런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가정환경이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작중에서 그런 뒷배경이 그리 자주 언급되진 않는다.
- 작중에서 학교 성적이 하위권이었다는 암시가 있고[48] 원고조차 "자기가 쓰면 거지 같다"라고 할 만큼 능력이 없어서[49] 기상캐스터 공채 시험은 대체 어떻게 통과했냐고 의구심을 품는 시청자들도 있다. 비록 계약직이더라도 기상캐스터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직종이다. 특히 지상파 메인 뉴스라면 그 경쟁률은 어마어마해진다. 인맥과 재력을 과시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모친의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공채도 실력이 아니라 뒷배로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직업 의식도 없고 치열하게 살 이유도 없으니 최소한 적어도 본업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한 최혜정과는 영 딴판이다. 게다가 이러한 멍청함으로 인해 문동은의 함정에 제대로 빠져 자멸하였다.
- 인성과 별개로 과거 문동은에게 행한 학교폭력이 잘못이라는 것을 최소한 '인지'는 하고 있는 최혜정과 이사라와 달리, 박연진은 아예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해 아무런 깨달음도 없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각각 저자세와 뇌물을 통해 위기를 타개한 이 두 명과는 달리, 연진은 과거의 장난 정도로 치부하며 문동은 앞에서 본인의 생각을 숨기려는 기미도 내비치지 않는다는 게 문제. 다만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 유무와 별개로 자신의 악행이 알려지면 전국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딸인 예솔에게 들키는 것만은 두려워하고 있다.
- 악랄하고 흉악한 인성을 가졌으면서도 영리하거나 교활하진 않다. 일례로, 학창 시절에 보건교사인 안정미에게 당당하게 자신이 동은을 고문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아마 자신의 뒷배를 믿고 한 행동일 테다. 그런데, 만약 정미가 대단히 정의감이 강한 인물이었거나, 혹은 연진 못지않은 뒷배나 인맥의 소유자라 사건을 공론화 시켰다면 도리어 박연진이 매장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작가의 전작에 등장한 이림처럼 계략을 꾸미거나, 자신이 피해자인 양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외적 이미지를 관리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50][51] 또한 평생을 갑의 위치에서 살았기 때문인지 남을 대하는 태도나 처세에 관해서는 굉장히 허술하다. 앞서 언급했듯 협박하는 동은을 회유할 때 적어도 최종적으로는 굴복하며 저자세로 나가던 혜정, 뇌물을 제공하던 사라와는 달리 "그 자필 한 줄에 네 사인이면 돼. 네 자퇴서에 네 엄마가 썼던 이름처럼.", "너 같은 애들은 가족이 제일 큰 가해자인데 왜들 딴 데 와서 따질까?"라며 되려 동은의 화를 돋우는 언행을 일삼는 등, 전혀 위기 타개에 도움 안 되는 행동만 한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는 하고 있지만,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른다.[52] 이 때문인지 시종일관 협박조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협박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매장시킬 수 있는 아랫사람들에겐 효과적일지 몰라도 딸의 담임 교사이고 연진의 약점을 알아 오히려 연진이 함부로 건들 수 없는 위치에 있는 문동은이나, 재력이든 사회적 지위든 모두 자신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남편에겐 전혀 효과가 없다. 심지어, 상황이 잘못 돌아갈 경우 자신에게 가장 큰 화를 입힐 수도 있는데 학교폭력을 저지른 과거를 들켰음에도 어떻게든 변명을 하거나 하다 못해 거짓말로 둘러대는 게 아니라 "알아봐야 좋을 거 없다"는 식으로 대꾸해 오히려 의심에 쐐기를 박았다.
- 자신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핍박하는 걸 즐기는 악인이지만, 자식인 예솔에게만큼은 모성애를 보인다. 자신의 악행에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으면서도, 이런 과거를 딸이 알게 되는 것만은 무엇보다 두려워할 정도. 문제는 이런 모성애도 작중에 등장하는 다른 가해자 부모들처럼 상당히 뒤틀려 있다는 것. 일례로 예솔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것처럼 보여도, 정작 예솔이 색맹인 것이 대해서는 제대로 케어해 줄 생각이 전혀 없다. 하예솔 같은 선천적 색맹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전재준처럼 크로마젠 렌즈 등으로 어느 정도 보정해 줄 수는 있는데 그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치열하게 살 일 없을 것'이라며 예솔을 과보호할 생각뿐이다. 또한 예솔이가 학부모 참관 수업 때 도영과 재준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는 얘기를 하자, 패닉이 온 박연진이 항상 학교에서 있던 모든 일을 얘기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예솔에게 소리를 지른다. 이에 예솔이 울먹이면서 "저번에 저녁 먹을 때 말했는데..."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정작 예솔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모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또한, 예솔에게 흡연을 들킬 뻔했을 때, '아이도 있으니 끊어야겠다'거나 '적어도 집에서는 피우지 말아야겠다'가 아니라 "봤어? 내 모성 본능?"이라며 웃는다. 즉 진심으로 자녀를 아낀다기보다는 '아이를 사랑하는 나'에게 도취된 것. 아마 어릴 때 부모는 이혼했고, 정상인이 아닌 모친[53] 밑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제대로 '아이를 양육하는 것' 자체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외도남인 전재준 역시 이와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 악랄한 가해자지만 여자인 걸 감안해도 무력이 매우 약하다. 애초에 박연진은 엄마의 뒷배와 재력이 비슷한 전재준이 박연진을 좋아해서 갑으로 대우해준 덕분에 힘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여자인 이사라가 박연진의 머리채를 잡았을때 꼼짝도 못했을 정도로 약하다.[54] 결국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모두에게 버림받은 박연진은 빽도 힘도 없으니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 비웃음과 무시를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55] 배우인 임지연이 필라테스와 운동을 즐기고, 학창시절 달리기 계주도 여러번 하거나 데드리프트를 80kg를 들 정도로 뛰어난 신체능력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 그나마 정상적인 점이라면 선술했듯 자신의 악행이 만인에게 알려져 딸 예솔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지키려고 한다. 아무래도 박연진의 어머니는 박연진이 청소년기가 되기 전까지 단순히 귀여워해주기만 하고 자신의 악행으로 인해 연진이 해코지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주기만 할 뿐이었지, 그 이상의 제대로 된 육아는 아예 모르거나 하지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것이 그대로 예솔에게 대물림된 것.
- 선민사상이 강하며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은 존재 자체가 비도덕적이고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본인 모친의 직업은 공식적인 인허가를 받은 결혼 중매 회사의 대표가 아닌 높으신 분들의 중매 혹은 성매매 알선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일종의 마담뚜 비슷한 직업이라 도덕적이지 않다는 모순이 있다.
- 제작 발표회에서 배우 임지연은 박연진이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며 얻은 답이 '연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였다고 언급했다. 누군가에게 가해한다는 것이 왜 나쁜 건지 모르는 환경에서 자랐고,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었고, 노력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기에 죄책감도 미안함도 모른다고.
6. 대사[편집]
6.1. 파트 1[편집]
어린 연진: 그동안 괴롭혀서 미안, 사과하려고... 화 풀 거지? 그렇다고 뭐 경찰서까지 가고 그러냐? 쫄리게. 그래서 말인데 동은아... 이제부터 니가 고데기 열 체크 좀 해줄래?
어린 연진: 아 지겨워 진짜... 너희들은 왜 다 그걸 묻냐? 난 이래도 아무 일이 없고 넌 그래도 아무 일이 없으니까. 지금도 봐. 니가 경찰서 가서 그 지랄까지 떨었는데, 넌 또 여기 와 있고. 뭐가 달라졌니? 아무도 널 보호하지 않는다는 소리야 동은아. 그걸 다섯 글자로 말하면 뭐다? ‘사회적 약자’.[56] }}}{{{-1 어린 동은: 나한테 왜 이러는데...?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어린 연진: 왜 이렇게 늦게 와? 보고 싶어 죽는 줄.
어린 연진: 대신 우리 술 마실 동안 춤춰봐. 음주가무에 음주만 있고 가무가 없잖아. 왜, 싫어? 정 싫으면 다른 선택지도 있기는 있어.[57]
[58]
어린 연진: 넌 지금 되게 엉망진창이야. 근데 자존심을 세우잖아? 그럼 너 되게 되게 되게 엉망진창이 된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문동은은… 다리도 예쁘네?
어린 연진: 야, 다신 너 안 찾게 해줘? 너 흰 티 몇 개 있어?
어린 연진: 난 꿈이 없지 동은아~ 꿈은 너네가 갖는 거지. 너나 얘나 쟤가. 난 너네가 꿈 이루면 돈주고 부리는 거고. 난 꿈이 아니라 직업이 필요하지. 적당히 안 짜치는 그런 직업. 그리고 가장 어리고 예쁠 때 결혼을 하겠지? 조건 좋은 남자를 골라서? 뭐, 아이는 한두 명?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겠지. 이걸 달리 정리할 말이 없잖아?
어린 사라: 있는데? 지랄~
어린 연진: 씨발 좀 사라야.
하... 놀래라. 방금 봤어? 내 모성 본능?[59]
푼돈으로 방금 내가 쟤 하늘이 됐어.
술이나 먹고 몸이나 놀리지, 왜 주둥이를 쳐놀리냐고. 어?
우리 이제 고딩 아니야. 우정만으로 우정이 되니?[60] 앞으론 주둥이 조심하고 분수에 맞게 입고 한도에 맞게 들자. 알아들었으면 끄덕여.
하예솔, 엄마 봐. 이게 무슨 색인지는 중요하지가 않아. 중요한 건 비싼 거란 거야. 국내에 몇 개 없는. 더 중요한 건 그게 몇 개가 있든 넌 다 가질 수 있는 거고. 세상의 어떤 가격표도 색깔로 표시되지가 않아. 숫자로 표시되지.
어디서 거지 같은 새끼 만나, 거지 같은 애새끼들 줄줄이 낳고, 거지같이 살 줄 알았더니 제법이다?
설마 진심어린 사과 뭐 그런 거 받자고 이러는 거 아니지? 낼 모레 40에 그건 너무 동화잖아, 동은아.
동은: 사과하지 마. 사과받자고 10대도, 20대도, 30대도 다 걸었을까.
넌 벌 받아야지.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그 년이 아니라 예솔이! 예솔이가 무서워. 세상 사람들이 다 알면 결국 예솔이도...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예솔이가 커서 다 알게 되면! 그게 너무 무서워.
수미야, 코디언니 말 좀 새겨들어. 내 남편이 이번에도 광고 붙였대잖아.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이 방송국은 나한테 달에 꼴랑 220 주지만, 내 남편은 이 방송국에 2억 2천을 쓴단 소리야. 너 나이 어린 거? 뭐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후년에도 어릴 거니? 네가 아무리 콜라겐을 쳐먹고 쳐바르고 용을 써도 내 자리는 어림도 없다는 뜻이란다. 이 어리기만 한 년아. 내가 심심해서 재미로 네 재계약 막게 하지 마.#
비싼 보석, 비싼 시계, 비싼 백, 비싼 차는 원래 다 무거워. 비싼 코트, 비싼 드레스, 비싼 구두는 다 가볍고.
우리 연인으로 2년, 부부로 10년. 그렇게 12년이야.
연애는 뺀다 쳐도 열 번은 다 잘 될 거라고 말해줘야지.
오빠는 뭔가를 선택할 때 A와 B 중에 늘 더 반짝이는 걸 고르잖아. 미학적으로. 우리 결혼도 그중 하나고. 그러니까 열지 말아야 할 상자는 열지 말라고. 이 상자는 반짝이지 않아.
내가 잘못했네... 이 썅년을 따를 시킬 게 아니라 그때 그냥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6.2. 파트 2[편집]
기어이 여는구나? 상자를.
나한테 오는 게 쉽지가 않지?{{{-1 집 구경은 잘했어. 애는 썼더라. 공장에 검정고시에 임용에. 근데 여전히 달방에 사네, 문동은?
동은: 내 뒷조사 했네?
썅년이.
니년이 한 건 뭐 앞조사고?}}}
내가 약 먹었니? 그게 멈추는 거야? 경찰서 가는 순간 기사 날 텐데, 그럼 난 그걸로 매장일 텐데. 미친년이 대가리 쓰고 있네?{{{-1 와아… 엄청 친절하네.
그리고 니가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난 잘못한 게 없어, 동은아.
동은: 잘못한 게 없어?
전혀.
니 인생이 나 때문에 지옥이라고?
지랄하지 마. 니 인생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지옥이었잖아. 넌 외려 나한테 감사해야 돼. 내 덕에 선생도 되고, 이 악물고 팔자 바꿀 동기 만들어준 게 죄야?
용서? 누가 누굴~ 아니, 왜 없는 것들은 세상에 권선징악·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
내가 널 죽여 버리든 삶아 버리든, 내가 니년을 상대할 고데기를 다시 찾을 거니까.
…꺼져.}}}
강현남 씨, 연기 그만하고 내리라고.
간호사: 어머!{{{-1 (간호사가 혜정의 가방을 떨어트린다.)
혜정: 저기요! 그게 얼마짜리... 기스 나면 책임 지실 거에요?
간호사: 어휴...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 괜찮으니까 놓고 일 보세요.
(연진이 혜정의 가방을 던져서 건내며)
모시고 살 가방을 왜 사 그러게. 에코백 들어~ 하던 얘기나 마저 하고.}}}
1분. 내 인내심.[62]
소식 고마워.{{{-1 혜정: 너 좆됐어, 연진아.
난 친구를 둘이나 잃었네, 방금?}}}[63]
어린 연진: 씨발, 뭐래니? 반올림 찍냐?
나 졸지에 불쌍한데 너보다 못하기까지 한 년이 됐네? 야, 씨발, 뭐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던져?{{{-1 어린 연진: 와아...
그래? 그럼, 불쌍한 년이 보풀 좀 정리해도 될까? 나보다 낫다며, 너? 그럼 TPO는 갖춰야지.
움직이면, 내일은 학교로 찾아간다? (소희의 옷에 불을 붙이며)더 해봐! 더 나불거려 보라고!}}}
엄마, 대체 뭘 한 거야...? 어떻게 이래...? 엄마가 딸한테 어떻게 이러냐고! 엄마!!! 엄마!!!!
근데, 그 말은 해도 내가 해야지... 니가 왜?{{{-1 하...억울해. 안 들킬 수 있었는데... 억울하지...
뭐가 억울한데, 내가?
뭔데? 뭐냐고? 내가 뭐가 억울한데! (소리 지른다)
교도관: 2695! 면회 마칩니다!
뭔데? 내가 뭘 모르는데? 야, 문동은!
교도관: 나와!! (박연진을 붙잡아서 끌어낸다)
(이성을 잃고)
이 썅년아! 너 진짜 내가 죽여버린다! 이 씨발년아! (악을 쓰지만 질질 끌려나간다)
놔! 놔!! 이 씨발년아!!! 놔!!! 이 개년아!!!!
놔!!! 씨발년, 죽여버린다!!!!!!!}}}
(구석지에 앉아 넋을 잃은 채 있다가 벌떡 일어나면서) 요 며칠 소나기가 자주 지나가면서 날이 선선했는데요. 내일부터 다시 한낮에 대부분 지역이 30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옷차림을 가볍게 하시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시면 좋겠습니다...!{{{-1 재소자 중 방장: (과자 낱알을 연진에게 던지다가) 야, 이쁜아. 내일 날씨 뭐야? 어?
(재소자들이 비웃거나 손가락질을 하며 조롱한다.)
(입은 웃고 있지만 분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내일은 날씨가 맑고 공기도 깨끗하지만, 오존 농도와 자외선 수치가 높게 나타나겠습니다! 오존 생성이 활발한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연진이었습니다...!
재소자 중 1명: (더욱 조롱하며) 날씨가 슬퍼, 왜?
(재소자들이 깔깔대며 비웃는다.)}}}
7. 기타[편집]
"아마 이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방송됐었으면 임지연씨 등짝이 남아나질 않았을 거에요. 어머님들 등짝 스파이크 때문에⋯."
- "~하는 줄"이라고 하는 말 버릇이 있다.
- 극중 착용한 옷들중 대다수는 실제 명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 물론 어디까지나 촬영용 복장의 실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지, 작품 내 세계관에서 그 옷들이 정말 저렴하다고 추정하긴 힘들다. 작품 내 박연진의 재력 및 성격상, 설정상으로는 몇백~몇천 단위의 옷들을 착용하고 다닌다고 봐야 할 것이다.[66] 그러나, 가방은 명품 백이 대다수였는데,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백, 구찌의 디오니서스 슈퍼미니 백과 실비 백,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백, 오프화이트, 톰 포드의 나탈리아 백, 모이나의 레잔 백 등 굉장히 다채롭고 화려하다. 이 중 디올의 레이디 디올과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백은 2회 이상 착용했다. 패션 가격 분석 이외에도 200만원대 마놀로 블라닉 구두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100만원대 자켓을 착용하고 등장한적이 있다.
- 마지막에 죄수복에 적힌 번호 3886은 스트롱 코드로 망하게 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παραλύω)
- 담뱃재가 옷에 닿자 격노에 찬 탄성을 내지르며 발광하는 장면이나 손명오의 시신이 행방불명 됐을 때의 행동,[67] 그리고 손명오의 뺨을 서슴없이 때리고 이후 분을 참지 못하고 특수폭행까지 저지르는 것을 보면 간헐적 분노조절장애를 앓는 것으로 보인다.[68][69]
- 해당 캐릭터를 분한 임지연과 신예은 모두 처음으로 맡은 악역이다. 임지연은 청순한 외모에다 주로 갑갑하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착한 선역을 주로 담당해온 배우인지라[70] 이미지 변신에 놀라워하는 반응이 많으며, 이제까지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나 본 작품에서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뽐내며 논란을 잠재웠다.[71] 아역을 분한 신예은도 각각 에이틴 시리즈의 흥행, 대성마이맥 광고로 생긴 도하나, 모범생 이미지와 예능에서 보여준 4차원 이미지를 탈피하여 사악한 일진 연기에도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이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 해당 배역의 아역을 맡은 신예은은 해당 드라마로 인한 팔로워 수 증가에 기대 만발을 장전하고 있었으나, 정작 악역 연기를 너무 소름끼치게 해내서 오히려 팔로워가 줄어들었다는 비화가 있다.
- 담당 배우인 임지연이 자신이 출연한 전작에서 여자 주인공을 괴롭히고 증오한 악역과 비슷한 운명을 겪게 되었는데, 둘 다 박씨인 점, 그리고 딸이 있는 점과 그 딸들이 결국엔 외국으로 떠나게 된 점[72] , 마지막엔 자신이 속였던 가족들이 모두 외면하게 된 점은 공통점이나 박연진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데 반해서 그나마 자신을 괴롭힌 악역은 유기징역을 선고 받은 점은 다르며 박신애는 감옥 내에서 떵떵거리고 방짱을 차지한 것과 달리 박연진은 감옥 내에서의 입지도 너무나 초라한 점이 다르다.[73][74]
- 담배를 수시로 피우는 골초인데[75][76] , 작중에서 '연진의 담배'는 꽤 중요한 상징으로 쓰인다. 자신의 옷에 나는 작은 담배 자국에도 성질을 부리면서 정작 고데기와 다리미로 온몸을 지진 동은에게는 아무런 죄책감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으로 연진의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평소에 피우는 담배가 아니라 전재준과 같은 제품을 피우는 모습을 목격한 하도영이 둘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의심하게 만드는 장치로 쓰이기도 한다. 이때 나온 전재준과 박연진의 담배 제품명은 보헴 시가 No.6이고, 라이터는 듀퐁으로 추정된다.
- 후배에게 대필시킨 원고를 보고 칭찬하고,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장면에 대해 '저 정도면 최고의 상사 아니냐'라는 댓글이 꽤 많이 달렸다. 자기는 이렇게 못 쓰는데 원고 잘 쓴다고 인정해주고, 포상도 제대로 챙겨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물론 진짜로 연진이 좋은 상사라는 게 아니라 재력으로 본인이 부리는 작가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소시오패스적 성격을 보여주면서[77] 현실에는 악당인 박연진만도 못한 대우를 하는 상사가 수두룩하다는 것을 자조하는 블랙 유머이다.
- 나이에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모성 본능 운운하는 것으로 유명한 장면의 시작점이 나이 때문에 새벽 시간대로 밀린 것 같다고 남편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이었고, 자신을 흉보는 후배에게 모욕을 주는 장면에서도 후배가 나이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음에도 "넌 언제까지 어릴 줄 아냐"라는 식의 공격을 집요하게 했다. 설정상 연진은 1987년생인데, 2023년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국 기상캐스터는 보통 90년대 초반생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참이다. 참고로 연진 역을 맡은 배우 임지연은 87년생이 아닌 1990년생으로, 오히려 해당 배역보다 3살 어리다.
- 파트2에 문동은한테 반격을 위해 강현남을 압박하고 정미희를 이용했으나, 뻘짓이 되었다. 그로인해 문동은, 강현남은 홍영애를 이용해 이석재를 죽이게 되었고, 정미희는 오히려 정신병원으로 가는 더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했다.
- 본인과 급이 맞는 친구는 전재준과 이사라뿐이라고 여기며, 최혜정과 손명오는 같이 다니는 하녀, 머슴 정도로 여긴다. 그래서인지 전화번호도 전재준, 이사라만 '재준', '사라'로 저장하고 나머지 두 명은 성을 붙여 저장하였다. 이는 문동은의 상상에도 반영된다.[78]
- 기상캐스터 양태빈의 리뷰에 의하면 박연진이 기상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는 방송국의 촬영장과 사원증 및 소품 등은 모두 YTN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79] 극중 방송국의 이름도 비슷하게 본딴 HTN이다. #
- 학교폭력에 대해서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다수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실제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학교폭력 가해자로 밝혀져서 은퇴한 연예인 중의 일부는 은근슬쩍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거나 학폭 논란에도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한 경우도 있다.
- 한국 드라마와 영화 속 악인들 중 박연진과 비슷한 악인들이 널리고 널려서 모두 비교 열거는 불가능하지만 그나마 가장 유사한 악인과 비교하자면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천서진과 비슷하다.[80] 대표적으로 감옥에 수감되었다는 점, 공식 미인 설정, 감옥 안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것을 시키는 짓을 당했다는 점, 무기징역을 받은 점, 남편을 사랑했지만[81] 불륜을 저질렀던 점[82] 남편이 건설 회사 사장[83] 인 점, 또한 살인을 두 번 이상[84] 을 했다는 점,[85] 딸을 끔찍하게 여기지만[86] 나중에 딸과의 관계가 파국 직전/파국으로 갔다는 점, 여기에 한술 더 떠 공교롭게도 그 딸들의 성이 둘다 하씨인 것(...) 등등. 다만 천서진의 경우 박연진과 달리 머리를 쓰는 지능형 악역이며, 하예솔에게 의절당한 박연진과는 달리 자신의 친딸인 하은별과 서로 끝까지 사랑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엇갈려 비극으로 끝났다는 점이 큰 대비점이다. 그리고 양육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덤.[87] 게다가 20년 이상 정상을 지킨 대한민국 최고 소프라노, 청아재단 이사장, 밀라노 스칼라 극장 솔리스트 자리 등 자신의 커리어에 걸맞는 유능함과 노력[88] 이 꾸준히 언급되는 등 기상 캐스터로선 너무나도 부족한 실력을 가진 박연진과 달리 능력과 노력이 부각되는 인물이다.[89]
- 목숨을 잃거나 영구적 장애를 입은 다른 복수 대상들과는 달리 단순히 징역살이로 복수가 끝나서 아쉽다는 반응이 있으나, 사실 징역살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문동은의 복수로 인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했던 절친들[90] 은 죽거나 손절했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맹목적으로 신뢰했던 신 서장이 배신한 것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남편과 딸, 그리고 평생을 믿어왔던 엄마에게까지 버림받았다.[91] 뿐만 아니라 손명오 살인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되었으나 누군지조차 모르게 되어 스스로 반성할 기회조차 잃어버렸고[92] 평생동안 감방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하며 살아갈 상황에 놓여버렸다. 문동은이 태욱의 모친의 빽으로 죄수들의 뒤를 봐주면서 박연진을 괴롭히라고 사주했을 가능성도 꽤 높다.
- 파트 2 공개 전 올라온 궁예글 모음 영상에서 '여정의 병원에서 연진이 시술을 받으면서 DNA 샘플을 확보해 연진의 범죄를 입증하고, 연진의 몸에는 동은과 같은 상처를 남긴다.'란 댓글이 있었는데, 연진의 DNA를 명오의 손톱에 심어 손명오 살해 혐의를 적용시키고, 연진의 몸에는 상처를 남기지 않았지만 어머니에게 버림받게 함으로써 동은과 같은 고통을 돌려주어 마음에 같은 상처를 남겼다고 할 수 있으니 실제 연진의 말로와 유사하게 예측했다.#
- 박연진은 이름에 ㅇ이 들어가는 사람이랑 어울려 다니면 살이 낀다고 했으나 정작 이것을 맹신한 모친의 이름은 홍영애로 밝혀지고 딸을 배신하게 되면서 박연진 말대로 가족인 엄마가 박연진의 가장 큰 가해자가 되었다.[94] 그리고 본인의 이름에도 ㅇ이 있어서 기회를 걷어차고 스스로 자멸해간다는 의미도 있다.[95][96]
- 작중 자가용은 9세대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 작중에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3 크림 색상을 사용한다.
- 가해자의 강한 인상을 위해 눈썹을 짙게 칠한다고 많이들 알고 있으나, 임지연이 직접 자신의 눈썹이 원래 짙어서 박연진을 연기할 때도 눈썹 메이크업을 별로 짙게 한 게 아니라고 한다.
- 극중 고교시절 체육관에서 동은을 괴롭히면서 부르고, 최후반에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버림받고 드레스룸에서 허탈하게 흥얼거리는 노래는 '나 나나나 난난나나나나'로 유명한 채연의 둘이서로 작중 인물들의 고교시절인 2004년 하반기에 발표된 뒤 히트한 곡이다. 시대 고증을 한 부분.
- 박연진 역을 맡은 임지연이 2023년 3월 26일 JTBC News 뉴스룸에 직접 출연하여 글로리에서 묘사된 기상캐스터 씬을 완벽하게 재연하여 네티즌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 일부 자극적인 제목을 짓는 리뷰유튜버들에게 단골 소재가 되었다. 몇 달 전 인기리에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과 합쳐져 "재벌집 막내딸 연진이" 혹은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등으로 신나게 이용되고 있다.
- 박연진 역을 맡은 임지연은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으로 “전국에 계신 박연진이라는 본명을 가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 더 글로리와 영화 그렘린 시리즈를 둘다 봤다면 박연진은 그렘린 1편의 스트라이프 및 2편의 브레인 그렘린과 상당히 비슷한 행적을 보인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가해자 집단 내 서열 1위라는 공통점이 있고, 박연진도 이사라 등 다른 인물들을 시켜서 문동은을 괴롭혔듯, 스트라이프 및 브레인 그렘린도 다른 부하 그렘린들을 시켜서 기즈모와 인간들을 괴롭혔다. 공교롭게도 스트라이프 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기즈모는 문동은과 완전 똑같은데, 문동은도 박연진 등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복수하듯 기즈모 역시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혀오던 스트라이프와 2편의 모호크에게 복수한다. [97]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사라, 최혜정과 함께 윤소희를 빌딩에서 추락시키는 장면은 그렘린 2편에서 모호크, 조지, 레니가 기즈모를 환기구에 집어넣는 장면의 오마주인가 싶을 정도다.
- 임지연은 더 글로리 종영 후 7개월 후 국민사형투표에서는 주인공인 사이버수사대 형사인 주현 경위를 맡게 되는데 박연진의 완벽한 안티테제다. 주현은 과격하고 무모하긴 해도 형사로서의 정의감과 해커로서의 능력은 확실한 엄연한 선인으로 무능한데다 인격 파탄자인 박연진과 비교하는 것조차 실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