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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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Goddess of Flowers
프로필
본명
불명
이명
화신(花神)
나부·말리카타
꿈의 여주인
꽃의 마신
꽃의 왕
오아시스 여왕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1]
성별
여성
종족
위대한 종족(선령), 마신[2]
속성
꽃/꿈(추정)[3]
소속
[[수메르(원신)|
파일:원신_수메르_아이콘.png
]]
수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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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미국 국기.svg Goddess of Flowers
파일:중국 국기.svg 花神(Huāshén
파일:일본 국기.svg 花神(かしん

파일:미국 국기.svg Nabu Malikata
파일:중국 국기.svg 娜布(Nàbù玛莉卡塔(Mǎlìkǎtǎ
파일:일본 국기.svg ナブ・マリカッタ

1. 개요
2. 행적
2.1. 진실
3. 특징
3.1. 성격과 목적
3.2. 화신의 외형과 창조물들
4. 화신이 남긴 미스터리들
5. 여담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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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하여 푸시바파티카의 여주인이 다시 말했다.

「날개 달린 이를 찬양하노라. 대지의 수많은 나라들을 통치하는 군왕이여.

난 최초로 만들어진 정령이고, 반짝이는 허상이며 창조자의 눈에서 새어 나온 한 줄기 빛이다.

먼 곳에 있는 백성들까지 그대의 지혜를 찬송한다고 들었지. 그대가 오랜 세월 날 곤혹스럽게한 미망을 깨어줄 수 있겠는가?

그대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면, 이 향신료, 황금과 보석들을 답례로 주지 」

서적 푸시의 시가 모음집[4]


모래에 묻힌 오래된 문헌에 따르면 꽃의 왕은 꿈의 여주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과거 그녀는 추방된 자와 미쳐버린 자, 어리석은 자를 위해 꿈을 펼쳐 그 속에서 그들에게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손에 흑철로 된 그릇밖에 없었을지언정, 사람들은 여전히 꽃의 여왕의 매력에 굴복되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다정한 배려에 빠져들었다.

무기 돌파 재료 오아시스 화원의 은혜 설명문

원신의 등장인물. 수메르를 다스렸던 세 명의 신왕 중 한 명으로, 현재는 사망하여 그녀의 흔적마저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위 프로필에 써있듯 '화신(花神)' 즉 꽃의 신이다.

'선령'의 예전 모습이던 위대한 종족의 생존자로서, 과거 수메르를 다스리던 세 명의 신왕 중 한 명이었다. 화신은 꿈의 여주인이라고도 불렸으며 꿈을 통해 추방된 사람들을 돌보고 사막에도 오아시스를 만들어 은혜를 베풀었다고 한다. 마신전쟁 이전까지는 룩카데바타를 비롯한 수메르의 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성유물 스토리에 따르면 꽃의 나라라고 명명된 자신의 영토가 있었지만, 화신의 죽음과 같이 스러져 기록조차 남지 않았다고 한다.


2. 행적[편집]


고대의 수메르에 위대한 종족의 생존자가 강림하였고, 그녀는 이내 꽃의 신이라 불리운다.

화신과 가장 먼저 접촉한 건 바로 적왕으로, 적왕 아흐마르는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성품에 빠져 화신과 동맹을 맺는다.[5]

화신을 두번째로 만난 자는 룩카데바타. 화신은 룩카데바타의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를 만들었고, 명색이 지혜의 신인 룩카데바타는 이 수수께끼들을 모두 맞혀 자신의 지혜를 증명하고 화신과 동맹을 맺는다.

이렇게 화신은 적왕룩카데바타와 함께 동맹을 맺었고, 화신은 적왕을 따르는 지니들을 위해 '원형 극장의 성'이라 불리는 아이·하눔[6]을 적왕과 함께 세웠다. 이때만 해도 룩카데바타와 적왕과의 사이는 매우 좋았고 이를 '대지가 재앙을 모르던 시절'이라고 묘사할 정도였다.

과거 룩카데바타의 탄신일에 열린 연회에서 몇몇 신들이 술에 취했고 그 중 한 신이 흥에 겨워 악기를 연주하자 연회의 주인공이었던 룩카데바타는 노래를 부르고 화신은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이 무대가 바로 '화신(花神) 탄신일'의 기원이 되었다. 화신(花神) 탄신일의 의미는 '화신의 생일'이 아닌 '화신이 축하해준 풀의 신의 생일'이라는 의미인 것. 이 전통이 이어져 현 풀의 신인 작은 쿠사나리 화신(化神)의 탄신일 또한 화신 탄신 축제의 춤추는 의식이 이어지고 있다. 마신전쟁 당시에는 세 명의 신왕 중에서 가장 먼저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화신의 상징은 자홍빛 파디사라로 화신 탄신일의 전설에서는 무대에서 춤을 추던 화신이 풀을 즈려밟자 그 자리에서 자홍빛 파디사라가 피어났다 하여 그녀의 상징이 되었다.[7]

그때 낙원 「발리·비자」는 황금빛 모래폭풍에 휩싸였고, 삼생 마신 중 하나가 죽음을 맞이했다. 백 년의 혼란과 미망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백성들은 변방 지역에 몸을 의탁하고 스스로를 지켰다. 그러다 군주인 아흐마르초목의 현왕이 백성들을 한곳에 모아 오아시스의 낙원을 재건했다. 그로써 도금 번왕의 할거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서적 시루이와 시린의 이야기·권1


하지만 시간이 흘러, 꽃의 여왕은 작열하는 태양과 황사의 악의에 의해 죽게 되었고, 오아시스에도 더 이상 자홍색 파디사라가 피지 않게 되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모래폭풍이 울부짖었고, 지니들은 슬피 울었다. 달빛을 닮은 은빛 보석 원판도 향락을 위한 본연의 쓰임새를 잃고 구슬픈 빛을 내뿜었다

무기 돌파 재료 오아시스 화원의 애념 설명문

하지만 화신이 모종의 이유로 죽자[8] 적왕이 이에 미쳐버리고 룩카데바타도 적왕과의 관계를 끊어버린다. 화신은 '꽃이 피는 것이 찬란한 죽음을 위함이고 죽음은 꽃의 주인이 처음부터 애타게 추구하던 종말'이라며 죽음이야말로 무한한 추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달았지만 적왕은 그러지 못해 미쳐버렸고 화신이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묘사가 있다. 어쨌든 그녀의 죽음으로 원래의 파디사라는 멸종하였으며 적왕은 미쳐버리고 룩카데바타는 적왕과의 관계를 끊어버려 사이가 갈라지게 된다.

다만 적왕의 문서에 적혀 있듯 적왕 아흐마르의 최후는 미쳐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희생한 것이었고 위대한 룩카데바타 역시 그의 최후까지 그를 도우며 절친한 사이였으므로,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화신의 사망에도 숨겨진 내막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1. 진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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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만이 노래할 과거에, 오아시스의 여주인은 적색 모래의 왕과 만났다.

왕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잔혹한 세월에, 적왕은 다른 두 사람과 왕권을 나누기로 결심했다.

지니들은 에메랄드와 루비가 박힌 공작 왕좌를 바치며, 세 벗이 맺은 맹약을 축하했다.

영원의 오아시스의 낙원을 위해, 만개한 파디사라를 위해, 꽃의 여주인은 자수정 왕관을 가져왔다.

「그러나 『영원함』이란 결국은 거짓말이고, 취함과 즐거움은 마모되어 한낱 잠꼬대가 될 뿐이다.」

「내게 왜 자주 탄식하는지 물었던가, 오늘 밤 달빛이 밝으니, 그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지….」

「그것은 평화롭고도 머나먼 시대, 그땐 많은 사자가 인간과 소통하며 하늘의 말을 전달했네….」

「하지만 하늘 밖에서 침입자가 온 후로, 많은 것이 파괴되어 강물이 거꾸로 흐르고, 역병이 창궐했지….」

「밖에서 온 자는 내 과거의 족인들에게 전쟁과 대지의 속박을 돌파하는 망상을 가져왔다네….」

「그러자 하늘의 주인은 망상과 돌파를 두려워해, 대지를 수리할 하늘의 못을 내려 인간의 왕국을 파괴했고…

「우리 역시 잇달아 내몰린 재앙으로 인해, 하늘과의 연결이 끊기고 교화의 능력을 잃었지….」

「피신해 온 나는 하늘을 돌아볼 수 없는 가혹한 저주를 받았으나, 그나마 형태만은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네….」

「하지만 고향은 시도 때도 없이 날 부르고 있지. 별하늘과 심연 속 무수한 재앙이 수정에서 떠올라도 말일세.」

「그러니 내 경고를 명심하게. 네 번 겹친 그림자의 주인을 쫓지 말고, 하늘과 심연의 비밀을 엿보지 말게.

그렇지 않으면 심판의 못이 보여줬던 것처럼, 이어지는 것은 재난과 고통의 결말일지니.

하지만 적색의 군왕은 반려의 경고를 무시한 채, 마음속에 과분한 염원을 품었다.

달빛 아래 반려의 눈물을 닦으며, 그는 자신의 욕구를 꽃의 마신에게 속삭였다….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 「자수정 화관」 스토리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에서 대형 떡밥이 터졌는데, 화신은 오로바스와 마찬가지로 천리의 주관자에 의해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에 따르면 화신은 천리의 주관자에 의해 유배되어 72일 밤 동안 떠돌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권속으로 지니를 만들게 되고 후에 적왕 아흐마르와 룩카데바타와 만나 동맹을 맺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경고하길, 자신이 유배당하기 전 강림자가 인간들을 도와 티바트를 탈출할 낌새가 보이자 천리의 주관자에 의해 수많은 인간들의 문명이 파괴되고 자신과 같은 위대한 종족들이 죽었으니 절대로 하늘과 심연의 비밀을 엿보지 말라고 했다.

즉 화신은 본래 셀레스티아 소속의 위대한 고대 종족이었다.

적왕의 말과 몽상에서, 그녀는 세계의 엉터리 규칙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엿보았다.

신이 왕좌가 내린 은혜를 거절한 적색 관의 군주는,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보여준 미래는 참담하고 두려운 것이었지만, 군왕의 집착은 반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것이 위험으로 향하는 여정이라도, 그것이 사랑하는 이의 소멸을 지켜보게 되는 일이라도….

적홍의 대군왕은 고귀한 거짓말을 선택했고, 자신의 신도들을 필연적인 멸망으로 인도했다.

그날 밤 적왕이 했던 말은 아무도 모른다. 가장 오래 산 지니도 털어놓지 않았다.

그날 밤 적왕이 비친 욕구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가장 지혜로운 신이라도 경악을 금치 못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꽃의 주인은 그 속뜻을 알아차렸다——그것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이기에.

모래사막과 오아시스의 가장 강력하고 가장 고상한 왕의 마음에는, 가장 반역적인 망상이 담겨 있었다.

「내가 그대의 비밀을 지키는 것은, 지혜의 주인과 그대를 향한 마음 때문이다.」

「난 그대에게 다리를 놔줄 것이니, 그대는 그대의 망상을 채우되, 짙푸른 수정의 못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그대를 그 심오한 지식으로 인도할 것이다. 일찍이 경고했던 대로, 그대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그래도 나의 교훈을 새겨라: 하늘에서 내려온 사자들이 겪었던 혹독한 징벌을…」

「만약 세계에 여전히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은 분명 평범한 인간에게 있으리라는 것을.」

어둠 속에서, 그녀는 벗에게 하늘과 심연의 모든 지식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를 알려줬다.

자신을 다리 삼아, 오아시스를 대가 삼아, 그의 망상이 눈 부신 빛에 소멸하지 않도록 말이다….

마신 한 명을 잃은 낙원엔 폭풍이 일었고, 황사가 가득한 하늘은 이내 재앙에 삼켜지고 말았다….

적왕은 하늘을 덮은 모래바람에서 돌아왔지만, 꽃의 여주인의 모습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 「시들어버린 연회」 & 「비밀을 지키는 요술병」 스토리

그러나 적왕은 화신의 경고를 듣고는 오히려 티바트의 규칙을 깨부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자신이 꿈꾸는 영원한 낙원을 위한 계획을 화신에게 알려준다. 화신은 그의 계획으로 인하여 자신은 살해당하고 적왕이 파멸하리라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 황당무계한 계획에 압도되어 룩카데바타에게는 알리지 않고 적왕한테 마지막 경고를 남기고 심연의 지식을 보여주면서 사망한다.

모래 위 누각의 역사 성배 스토리에는 "꽃의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대부분 지니 권속들은 적왕을 따르게 됐소. 적왕은 하늘의 못이 추락한 곳에서 옛 영광을 좇는 헛수고를 하다, 영원의 오아시스를 짓고…" 라고 묘사되어 있다. 화신은 천리의 심판을 받아서 못이 떨어져 결국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적왕은 사망한 그녀를 기리는 마음에서 심연에서 갖고 온 지식을 활용하여 시간이 멈춘 영원의 오아시스를 만들었고, 지혜로운 룩카데바타의 도움을 받아 유랑민들을 받아들여 대지니 페리지스를 총독으로 임명하고 관리하게 했다.

페이몬: 난 비행할 때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거든! 그게 얼마나 힘든데! 아란마, 부탁이니까 「선령 정도의 속도」로만 날아 줘!

아란마: 선령? 오래전 이야기에서 선령은 위대한 종족이었어. 그들은 지상의 생명에게는 없는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나라에게 언어와 자연의 철학을 가르쳐 주며 함께 지냈지

페이몬: 오잉? 난 그냥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우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초대형 반딧불인 줄로만 알았어…

아란마: 선령은 그 종족이 남긴 마지막 껍데기일 뿐이야. 그들은 나라와 사랑에 빠지면 지혜와 힘을 잃고 육체도 퇴화하는 저주를 갖고 태어났거든. 예전에 그 종족의 어떤 유민이 금빛의 사막 깊은 곳에서 아란야니 여왕과 바루카의 왕이랑 인연을 맺었어. 영원의 오아시스에 분명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월드 임무 숲의 책 제3장 中

사실 이 떡밥은 아란나라 월드 임무인 숲의 책에서 이미 뿌려놨었다. 최초의 바사라 나무인 아슈바타 나무의 모든 지식을 받은 아란마가 페이몬이 선령을 언급하자 갑자기 술술 얘기하는 부분인데 아슈바타 나무를 창조한 이가 룩카데바타이기 때문에 화신의 행적을 정확히 읊은 것.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달밤, 비극의 모래폭풍이 낙원을 휩쓸기 전날 밤…

초목은 인간의 왕국에 대해, 그리고 그것의 희망과 황폐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정 탄 자가 가져온 회색빛 죽음과 칠흑 같은 파도가 들이닥친 강기슭에 맞서,

새로 탄생한 초목과 짐승이 인간을 일으켜 세워 그 사악하고 위험한 물살을 밀어낼 것이다.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 「영롱한 옥빛 깃털」 스토리


「내 순수한 딸, 내 크바레나야…」

「너를 다른 한 명의 어머니에게 맡길 테니, 부디 충성과 사랑으로 그녀를 대해주렴」

「그녀의 지혜는 나 못지않고, 그녀의 빛은 나보다도 훨씬 눈부시단다」

「나는 예전에 꿈에서 형상 없는 악몽을 꾼 적이 있어. 정말 두렵고 불길했지…」

「그래서 널 내 몸에서 분리했단다. 부디 그 악몽의 강림을 막아주렴」

「나의 크바레나, 나의 빛아…」

「나는 그녀에게 칠흑의 파도가 몰려올 거라고 경고했었어. 너는 그 안에서 자신의 책임과 운명을 알게 될 거야」

「두려움에 물러서지 말고, 크바레나의 빛을 잃지 말고, 어머니를 욕되게 하지도 말렴」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라면, 희생은 새로운 생명의 아름다운 전주곡이겠지…」

「자, 이제 초목의 어머니의 품으로 가렴. 그녀의 나라에서 너는 자신의 숙명을 찾게 될 거야」

-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 「크바레나 기원의 꽃술」 화신이 크바레나에게


「나의 크바레나를, 나의 동료를, 나의 벗을 지키겠다고 약속해줘」

가 떠나고 나면, 인간들은 부모의 품을 처음 벗어난 아이처럼 헤매게 될 거야」

「그들은 나약하지만 강인해서, 거센 바람과 타오르는 불길, 그리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극복할 수 있는 존재지」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예측 가능한 재앙이 아니라 혼돈스러운 칠흑이야…」

「칠흑의 악의와 『죽음』의 위협만이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짓밟을 수 있는 법이니까」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 「먼 옛날 꽃이 질 무렵」 화신이 룩카데바타에게

성유물 잃어버린 낙원의 꽃 내용만 보면 화신은 룩카데바타에게 아무 언질도 주지 않은것 같지만, 감로빛 꽃바다에서 화신은 자신이 죽기 전날 밤 룩카데바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화신은 심연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고 이에 대비해 룩카데바타에게 크바레나 한 조각을 주었다. 룩카데바타는 화신이 죽은 뒤, 크바레나에 육체를 부여해 신성한 새 시무르그를 만든다. 후일 시무르그는 자신을 희생해 감로의 주인의 시신[9]과 결합해 오염을 정화한다.

「나의 크바레나, 나의 순수한 딸아…」

「너는 이제 모습을 바꾸고 분열과 죽음의 시련 앞에 놓이게 될 거야」

「그 후엔 불로장생의 몸이 되겠지만, 그건 더욱 어두운 길일 거란다…」

「감로의 주인과 초목의 주인은 너보다 먼저 신의 형상을 잃게 될 거야…」

「그녀들은 잊히고, 너희들도 희생의 기억만 남게 되겠지」

-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 「크바레나 기원의 꽃술」 화신이 크바레나에게

화신은 크바레나 한 조각을 룩카데바타에게 보내기 전 감로의 주인과 초목의 주인의 미래를 예견한다. 화신의 예견대로 선대 물의 신인 감로의 주인[10]은 사망했으며, 룩카데바타 역시 나히다를 만들고 자신을 세계수에서 삭제하면서 잊힌다.

3. 특징[편집]



3.1. 성격과 목적[편집]


(…)의 왕녀 : 예로부터 수많은 연인이 장미에 취했고, 붉은 깃발의 군왕마저 그 신비한 아름다움을 사랑했죠.

하지만 장미는 아무도 사랑한 적이 없었고, 그저 삭월과 아침이슬과 함께 시들어갔죠.

서적 푸시의 시가 모음집


푸시의 시가 모음집은 비유로 점철되어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은 화신이 룩카데바타한테 선물을 주며 동료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화신이 수수께끼를 내고 풀의 신이 답변하면서 두 여신들이 나누는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위는 첫번째 수수께끼에 대한 룩카데바타의 대답이며, 룩카데바타의 대답에서 '장미'가 화신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적왕은 화신을 사랑했으나 화신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여신임을 의미한다.

화신은 천리에 대항하기 위해서 적왕을 이용했다고 보기 쉽지만, 아래의 기록들을 본다면 화신은 매우 복잡한 목적을 갖고 행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화신은 두번째 수수께끼를 던지는데, 풀의 신은 화신한테 파멸을 불러일으키는 금단의 지식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며 심연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화신은 룩카데바타의 대답을 듣고는 오히려 기뻐하며 동료로서 받아들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약에, 화신이 천리에 대항하겠다는 목적을 우선시 하는 여신이었다면, 천리의 질서를 따르고 심연을 멀리하라는 매우 짜증나는 충고를 날리는 룩카데바타의 답변을 듣고 기뻐하면서 함께 낙원을 만들며 이후 화신과 룩카데바타가 절친한 친구로서 오랫동안 사귀었을 가능성은 낮았을 것이다.[11]

살아있을 땐 죽은 것처럼 차갑지만 사라진 뒤엔 사람들에게 따사로운 바람을 선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 장미

땅에서 하늘로 솟아오르기도 하고,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그걸 직접 본 이가 없지만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고 그 위가 아래와 같고 아래가 위와 같으며 위로부터 아래로 향할 수 있으되 반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 율법

화살을 막을 수 없지만 파멸을 막을 수 있고, 갑옷을 부술 수 없지만 도시를 부술 수 있고, 하늘의 사절에도 땅의 세계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신이든 사악한 요마든 전력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 지혜


위의 책에서 화신과 풀의 신이 주고 받은 3가지 수수께끼와 그에 대한 답변을 모두 정리하면 위처럼 된다. 위의 비유들을 잘 살펴보면 각각 화신 = 장미, 적왕 = 율법, 룩카데바타 = 지혜를 의미한다. 위의 질문과 답변 자체에서 각 마신들의 성격뿐만 아니라, 각 마신들한테 찾아올 수 있는 미래까지 이미 다 예언하고 있는 문답임을 알 수 있다. 각 신들의 최후를 보면 위의 문답이 매우 정확한 평론임을 알 수 있다.

  • 화신(장미): 풀의 신이 내린 위의 평가처럼, 화신은 살아있던 시절에는 자신의 죽음을 소망했지만 미래의 다른 생명들을 위한 선물을 남겨주었다. 화신은 자신도 모른채 자신의 상처에서 창조된 권속들인 지니들을 거두어 인간들과 함께 오아시스 문명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었고, 룩카데바타한테는 수천년 후에 닥칠 재앙을 예언하며 '크바레나'를 창조하여 티바트의 생명들이 살아남을 방법을 남겨주었다.
  • 적왕(율법): 위의 문단에서 '율법'에 연관을 지은 평가처럼, 적왕은 금단의 기술력으로 인공중력과 태양을 만들었고 서약을 통해 사막 민족을 통합한 마신이다. 하지만, 적왕은 위의 평가처럼 천리한테 반역을 꿈꾸면서 몰락했다. 그리고 작중에서 심연이 있는 지하 영역에 대한 묘사는 위와 아래가 뒤집히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소라고 묘사된다.[12]
  • 룩카데바타(지혜): 위의 평가에서는 당연히 '지혜'에 연관되는 여신이며, 미래를 통찰하고 지혜를 통합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룩카데바타는 적왕이 자신을 소멸시키려고할때 남아있는 금단의 지식을 수습했고, 화신이 티바트가 몰살당할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서 남긴 그녀의 딸 '크바레나'한테 육체를 주어 시무르그라는 새로 만들었고, 크바레나의 희생과 물의 신의 희생, 자신의 희생까지 합쳐 심연을 정화했다.

나중에, 오아시스 화원의 진리의 설명문에 '황사의 무지한 왕은 그녀의 이치를 깨우치지 못한 채 그녀의 무한한 매력과 다정함에만 취했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서까지 추억에 집착했다. 하지만 이 또한 꽃의 여왕이 예상한 대로였다' 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보건대 적왕이 마지막에야 진리를 깨달은 것과는 달리, 꽃과 풀의 여신들은 첫 만남에서 자신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이미 다 예측하면서 위의 대화를 나누었던 것으로 보인다.[13] [14]

지니만이 눈물 흘릴 과거에, 오아시스의 여주인은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

마침내 그녀는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의 운명은 수수께끼가 아닌,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였음을.

「그대가 이루려는 것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다름없다. 수많은 마신의 비석 위에서, 인간은 신들의 신이 될 것이다.」

「행복한 꿈의 나라라는 망상은 필연적 파멸을 맞이하고, 거짓말과 파멸의 폐허 위에서, 인간은 왕 중의 왕이 될 것이다.」

천만 인간의 지혜를 하나로 하려는 이념, 천만 몽상과 권력을 하나로 하려는 위대한 시도,

그 안에 숨겨진 건 거짓뿐만이 아닌, 인간의 미래를 위한, 마치 성화와 같은 희망이었다….

신의 망상으로 인한 파멸을 겪고 나서야 인간은 신의 뜻에서 벗어나 굴기할 수 있다….

고집스러운 신왕이 그녀를 위해 일으킨 이 비밀의 반란처럼, 개인의 의지로 생존해야 한다.

잃어버린 낙원 성유물 중 화신의 경고와 독백


하지만, 화신은 위에서 추구했던 지혜로운 모습과는 달리, 적왕의 황당한 계획에 설득되어, 천리에 반역하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사라지게 된다. 문제점은, 화신의 다른 기록들과 마지막 유언을 본다면, 화신은 단순히 영원한 낙원에 지쳐서 자살을 희망하고 천리에 반역하는 여신으로만 보기에는 좀 더 입체적인 목적이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나의 크바레나를, 나의 동료를, 나의 벗을 지키겠다고 약속해줘」

「우리가 떠나고 나면, 인간들은 부모의 품을 처음 벗어난 아이처럼 헤매게 될 거야」

「그들은 나약하지만 강인해서, 거센 바람과 타오르는 불길, 그리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극복할 수 있는 존재지」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예측 가능한 재앙이 아니라 혼돈스러운 칠흑이야…」

「칠흑의 악의와 『죽음』의 위협만이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짓밟을 수 있는 법이니까」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 스토리 中


3.6 신규 성유물 스토리에 의하면, 화신은 단순히 적왕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실종된 것이 아니었다. 화신은 사라지기 이전에 룩카데바타한테도 선물을 남겨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화신의 마지막 행동이 밝혀지는데, 화신은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크바레나라는 또다른 분신이자 딸을 만들어 룩카데바타한테 보낸다. 그리고 크바레나를 통하여 수천년 후의 티바트가 심연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한 예언을 남겼다.

위의 묘사들을 이어 보면, 화신은 죽음을 꿈꾸었지만 그녀가 꿈꾸던 죽음은 티바트의 멸망이 아니라 식물에서 꽃이 상징하는 '순환'과 '생명의 소중함'이라고 볼 수 있다.[15] 첫 만남에서 이미 자신들의 비극적인 미래를 예측했던 생명의 신 룩카데바타가 꽃의 신과 절친한 친구로서 지낸 것만 보더라도 화신이 상징하는 죽음은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꽃'의 신과 '초목'의 신처럼 식물의 각 기관을 상징하는 신격답게 풀의 신과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종류의 지혜를 추구했던 여신이라고 보이는 면이 있다.

화신이 말하는 죽음을 불교적인 개념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반복되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화신의 상징물은 불교에서 해탈을 상징하는 연꽃이고, 화신의 친구였던 룩카데바타의 최후도 크바레나 퀘스트 마지막에 등장하는 하얀 연꽃의 정체로 추정되기에 화신이 추구했던 죽음은 똑같은 싸움과 윤회가 반복되는 티바트에서 윤회를 끊는 어떤 행동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편이다.

수메르의 여신들은 상징성이 많은 편인데, 풀의 신이 초목(생장기관)의 상징성으로 계속 자라나는 '생명'을 보여주는 여신이라면, 화신은 꽃(번식기관)의 상징성처럼 '아름다움' '위로' '죽음' '미래의 재탄생' 같은 꽃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여신의 인생으로 표현한 스토리라고 보인다. 태양으로 묘사되는 적왕이 위대한 야심이 실패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화신은 꽃을 맺은 낙원과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새로운 운명의 열쇠를 만들면서도 모든 비극을 예측하고 있었고, 자신이 천리의 분노 앞에서 희생를 치르면서 친구들과 인간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한탄하는 등등, 수메르의 다양한 서적에서 보이듯이 성격과 인생이 굉장히 비극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에 속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거의 없어 어떤 생각을 지녔던 캐릭터인지는 알기 힘들다.


3.2. 화신의 외형과 창조물들[편집]


화신은 셀레스티아의 위대한 종족(천사와 유사한)답게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고 묘사된다. 작중에서 화신의 모습을 알고 있으면서 유저들도 알고있는 과거의 여신이 있었는데 바로 초목의 신 룩카데바타는 화신을 보고나서 이런 평가를 남겼다. "이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한 자는 본 적이 없다". 유저들이 보기엔 충분히 아름답고 신비로운 룩카데바타마저도 이런 평가를 남길 정도로 엄청난 미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16]

화신의 몸에 생겼던 상처와 그녀가 발을 딛는 곳에는 맑은 샘물과 아름다운 화원이 돋아났다고 한다. 작중에서 오아시스라고 하는 장소는 대부분 화신과의 연관성이 깊다. 현재 사막에서 춤 기술을 사용하는 여성들은 화신을 숭배하는 부족이며, 제트 같은 여성 무희들은 전투 중에 화신의 춤을 추면서 각종 원소를 사용한다.

화신은 원신 스토리의 핵심 떡밥인 셀레스티아 및 달이라는 존재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언급되는 여신이다. 푸시의 시가에서는 화신이 삭월, 즉 이 없어졌기 때문에 한숨을 짓고 시들어갔다고 표현된다. 그밖에도 화신의 아름다운 모습, 향락, 창조물 같은 권능들을 달에 비교하는 지문이 많이 등장한다. 즉, 화신은 셀레스티아에 연관된 숨겨진 역사를 직접 경험했던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17]

3.4 패치에서 추가된 영원의 오아시스에서는 릴루페르의 마지막 조각을 찾으면 릴루페르의 기억 속에서 화신을 보는 텍스트 묘사가 나온다. 하지만 이미지가 없는 텍스트에 의존하는 묘사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다. 화신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고, 주변에 있었던 모든 아름다운 지니들조차 그녀를 장식하는 꽃잎에 불과해보일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마주친 화신의 눈은 텅 비어있었고, 그 무한한 공허를 보자 엄청난 공포를 느낀다.[18]

화신은 티바트에서 최소한 2가지 종족을 창조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지니이고, 두번째는 크바레나(페리)이다.

화신의 첫번째 창조물인 지니들은 그녀의 상처에서 자신도 모르게 창조되어버린 권속들이다. 화신이 처음 대지를 방랑하며 피를 흘린 발의 상처에서는 연꽃 화원이 피어났고, 연꽃에서는 화신이 보유했던 오아시스와 낙원의 힘을 물려받으면서도 화신의 가치관과는 정반대 되는 성격을 지닌 지니라는 권속들이 태어났다.[19] 지니들은 화신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금단의 지식을 열어둔 후에 사망하자 적왕을 찾아갔는데, 적왕은 언젠가 화신이 돌아올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기에 자의는 아니지만 결국 거짓말이 되어버린 그 맹세로 지니들과 잘못된 노예 계약을 맺으면서 사막의 비극이 시작되었다.[20] 즉, 지니들은 적왕이 추구했던 영원사랑에 속박당하면서 악령이 되어버렸다. 자세한 이야기는 지니들을 참조.

[난잡한 필체의 필사본. 어디서 베껴온 건진 알 수 없다]

···현지인들에게 「크바레나」라 불리는 신비한 힘은 이곳에만 존재한다. 그것의 근원을 아는 이는 없지만 그것으로 심연의 영향을 없애거나 더 나아가 역전시키는(일종의 소멸 반응) 것이 가능한 걸로 보아 두 힘은 규칙상 동등한 위치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둘에게 「규칙을 다시 쓰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선 심연이나 크바레나의 사용자 모두 힘의 영향을 받아 다시 쓰인 「무의식」 단계에 머물러있는 듯하다···.

이상한 필사본


화신의 또 다른 창조물은 그녀의 딸인 크바레나와 페리 종족이 있다. 화신은 자신의 가장 순수한 조각을 나누어 딸인 크바레나를 만들었다고 한다. 화신은 수천년 후의 켄리아 대재앙을 대비할 수 있도록 룩카데바타한테 예언을 남겼고 크바레나, 물의 신, 풀의 신이 자신들의 목숨을 희생하여 심연의 침공으로부터 티바트의 생명들을 지켜냈다고 한다. 크바레나는 룩카데바타의 도움으로 시무르그라는 새로서 육체를 얻어, 자신을 희생하고 티바트를 더럽히는 심연을 정화하는 작업을 끝낸 후에는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나뉘어졌다. 이후 감로(물의 신), 초목(풀의 신)의 시체가 변화해서 만들어진 감로빛 꽃바다 오아시스를 관리하는 종족으로서, 수천개로 갈라진 크바레나 씨앗 중에서 지성을 가진 종족이 페리이다.[21]

인간 관계적으로 봤을때, 화신은 수메르의 다른 신왕들에게 가족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기억되고 있다. 적왕은 자신의 꿈이었던 영원 속에 화신의 마지막 에너지를 저장하여 영원의 오아시스를 만들었고, 룩카데바타는 화신이 가장 좋아했던 꽃을 복원하여 수메르 성의 곳곳에 피어나도록 했다. 수메르의 신왕들에게는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장소에 화신의 상징물을 두고 생활했을 정도로 소중한 가족에 해당하는 여신이었던 것이다.[22]

화신의 창조물 중에는 수련과 파디사라가 있다. 그중에서 화신은 파디사라를 좋아했다고 한다. 화신이 발을 딛는 곳에서 자홍색 파디사라가 생겨났지만 화신이 사망하면서 본래의 꽃은 멸종되었다. 현재 원신에서 존재하는 파디사라는 화신을 그리워 했던 룩카데바타가 만들어낸 모조품이다. 화신은 자홍빛 파디사라의 일화 때문에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닐루의 복장은 화신의 모습을 따온 것으로 의상은 화신의 자태를, 머리의 뿔장식은 화신의 머리에 아름다운 뿔이 있었다는 전설을 참조해 만든 왕관이다.


4. 화신이 남긴 미스터리들[편집]


3.X 버전을 기준으로는 수메르의 마지막 미스터리를 숨기고 있는 캐릭터이다. 화신은 몬드의 이스타로트[23], 리월의 하겐투스(귀종)[24], 이나즈마의 라이덴 마코토[25]에 이어 지역 스토리에서 마지막까지 행적이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는 마신이다. 이로서 지역 스토리에 떡밥을 남기고 넘어가는 마신이 하나 이상 존재한다는 규칙은 수메르에서도 지켜지게 되었다.

화신은 남편이었던 적왕한테는 초월적인 금단의 기술력을 선물해주면서 실종되었고(3.1), 또다른 반려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룩카데바타한테는 자신의 분신이자 딸인 크바레나를 보내어 수천 년 후 심연의 침공으로부터 티바트의 생명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예언하고 목숨을 희생했던 여신으로 묘사되고 있다(3.6). 하지만, 화신은 사막과 우림의 고통스러운 현실에도 약간의 영향력을 남긴 여신이라는 묘사가 있고,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긍정적인 존재인지 아닌지 중에서 확답을 내릴 수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신은 '죽음'이야말로 진정한 진리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그런데, 이런 진리는 언뜻 섬뜩하게 보이지만 룩카데바타와 다른 여러 캐릭터들도 반복하므로, 이것은 티바트 세상의 진실에 연관되는 떡밥이라고 추정된다.[26]

화신은 적왕, 룩카데바타, 릴루페르처럼 입장이 전혀 다르고 목적조차 달랐던 인물들이 모두 화신한테서 도움을 받았고 그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렇듯 악역이 아니고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각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설정 때문에 현재까지는 더욱 유저들의 이해력을 벗어나 있는 존재이다. 특히 화신은 '나부 말리카타' 라는 이름의 직설적인 의미인 '나부 여왕의 선물' 처럼 자신에게 연관되는 인물들한테 각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선물을 주었다. 적왕한테는 금단의 지식, 룩카데바타한테는 크바레나, 지니들한테는 풍요의 힘이 나뉘어졌다. 그밖에는 화신이 적왕과 룩카데바타라는 가족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았고, 릴루페르 스토리에서 수천 년 만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되찾는 계기는 화신의 온기였기 때문에 각자의 가족을 상징했던 여신처럼 묘사되어 대체로 화신을 그리워 하고 있다.[27]

종종 잘못 퍼진 정보가 있는데, 적왕이 금단의 지식을 얻는 과정에선 화신의 목숨으로 이미 죄값을 치렀기 때문에, 이후 수천 년 동안 적왕은 화신이 알려준 금단의 지식을 사용하면서 큰 재앙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화신은 적왕한테 어떠한 미래가 찾아오리라는 '경고'가 섞여있는 예언을 말해준다. 마찬가지로, 적왕의 시점에서 나오는 묘사에서는 화신이 열어준 금단의 지식에서 돌아온 이후 자신이 본 미래는 황량한 사막 뿐이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즉, 화신은 속임수 없이 정직하게 미래 자체를 보여줬고, 적왕도 자신의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화신이 경고했던 끔찍한 운명을 굳이 선택했다. 즉, 적왕과 화신은 미래를 알면서도 희생을 선택했고, 각자의 계획을 완성한 이후에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28]

3.6 크바레나의 노래 스토리에서도 행적이 나왔다. 화신은 룩카데바타한테 자신의 딸이자 분신체라고 볼 수 있는 '크바레나'를 보내어 수천 년 후에 찾아올 대재앙을 미리 예견하고 티바트의 생명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남겨주었다. 화신의 딸 크바레나의 조각들이 지닌 능력은 맵 위에서 심연을 정화하는 힘을 보여주고, 과거 기록들을 보면 크바레나와 후손인 페리 종족들은 대대로 자신을 희생하여 티바트의 모든 생명들을 구원하는 고결한 희생 정신을 갖고 있었다. 즉, 화신은 적왕한테 금단의 지식을 선물한 인물이지만, 룩카데바타와 티바트의 생명체들을 위해서 수천 년 전부터 여러가지 '준비물'을 남겨서 심연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주는 캐릭터라는 매우 복잡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화신이 자신의 가장 순수한 에너지를 떼어 만든 크바레나도 상당한 떡밥 덩어리이다. 같은 버전에서 켄리아의 지하 유적에서 '크바레나'의 에너지를 연구한 켄리아의 자료들에 의하면 크바레나는 심연처럼 다른 원소를 덮어쓸 수 있는 상위의 규칙으로 작동하는 특이한 에너지라는 설명이 나온다. 위의 과거 역사 기록물에서도 티바트의 원소로는 대항할 수 없었던 심연과 동등한 반응을 일으키는 크바레나를 접촉시키면 서로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규칙을 이용해서, 물의 신과 초목의 신이 자신의 시체를 이용해서 티바트의 원소들을 심연 위에 '덮어쓰는' 방식으로 대재앙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29]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모습으로 봤을때, 화신은 원신 세계관 중심 떡밥을 가로지르는 미스터리를 숨기고 있는 여신으로 볼 수 있다.

마신명도 불명이다. 룩카데바타는 정황상 마신명이 나히다와 같은 부에르였을 것으로 추측되며, 그게 아니더라도 마신 임무 3장 5막에서 일어난 역사 개변 이후에는 룩카데바타의 행적이 나히다로 덧씌워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풀의 신'은 나히다, 즉 부에르인 것으로 바뀐다. 적왕은 사막 유적 등 여러 자료에서 '아몬'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나히다 전설 임무 2막에서 마신명이 '아몬'임이 확정되었다. 반면 화신은 '나부 말리카타'라는 이명만 밝혀졌을 뿐, 마신으로서의 본명이 현재까지도 불명이다.

위의 적왕-화신-룩카데바타는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했다는 묘사가 많기 때문에 유저들한테는 밝혀지지 않은 다른 사정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화신은 나히다의 어원 혹은 모티브가 되는 아나히타라는 여신과 매우 유사하다. 작중에서 화신 탄신 축제부터 화신과 나히다를 착각하도록 연출하고 있으며, 신화적인 모티브로 보더라도 나히다의 어원이 나온 아나히타는 물의 여신이다. 아나히타의 상징은 화신과 같은 수련꽃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화신은 룩카데바타와 연결성이 무척 강력한 동시에, 적왕에 대해서도 죽는 순간까지 선물을 베풀고 죽었다는 묘사를 보자면, 수메르 최대의 미스터리를 숨긴 여신이라서 귀종, 라이덴 마코토처럼 존재 자체가 떡밥 덩어리에 가깝다.


5. 여담[편집]


  • 쿠사나리 화신과는 별개의 존재이다. 한국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상 번역으로는 '작은 쿠사나리 왕/여신' 등으로 칭해지는 반면 한국어에서는 화신(化神)으로 번역되어 '화신 탄신일'의 화신(花神)과 혼동되는 일이 잦다. 쿠사나리 화신은 아바타를 의미하는 화신(神)을 의미하나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마신은 꽃의 신인 화신(神)을 의미한다.

정말 이해가 안 돼. 그러면 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탄신 축제를 <화신 탄신 축제>라고 부르는 거지? 헷갈리게!

필비, 모험가
굳이 이렇게 헷갈리게 번역을 한 데에는 어느 정도 의도된 점도 있는 듯하다. 번역의 상태를 떠나서 게임 안 NPC들도 종종 화신(花神)과 화신(化神)을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신 탄신일에서 쓰인 화신은 花神이며 그녀의 생일이 아니라 룩카데바타의 생일을 화신이 축하했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 이웃나라인 리월의 옛 마신인 귀종과 유사성이 매우 많다. 화신이 수메르의 세 신왕 중에서 화신이 가장 먼저 사망했듯이 귀종 역시 리월의 원로 마신 사이에서 가장 먼저 사망했다.[30] 화신과 귀종이 모두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되는 점과 해당 지역의 집정관과 절친한 관계로 묘사되는 점, 사망 이후 그녀들의 상징과도 같은 꽃이 멸종했다는 점도 거의 똑같다.[31] 그리고 두 여신들은 평범한 인간들을 사랑했고 인간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각각 그 지역에서 가장 강력했던 수메르와 리월을 정복했던 군왕들은 그녀들의 죽음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묘사가 반복된다.[32]

  • 디자인 없이 언급만 존재하는 캐릭터임에도 적왕이 오랫동안 잊지 못했으며, 아름답다고 언급되는 공식 미녀 중 한 명이란 설정 때문에 귀종처럼 일러스트로라도 외모를 보고 싶다는 유저가 많다. 보통 팬아트에서 화신을 묘사할 때는 복장이 화신의 모습을 참고했다는 닐루의 외모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일곱 성인의 소환의 성유물 카드 씻겨진 오염•크바레나의 눈부신 심장, 크바레나 씨앗•감로빛 바다에 그려진 일러스트로 생전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다.

  • 화신은 연륜을 쌓은 위대한 종족 출신으로 지혜의 마신인 룩카데바타에게 수수께끼를 낼 수 있었고 그녀의 대답을 이해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현명했다. 그리고 수메르 돌파 아이템 중 화신과 관련된 문구에서는 화신이 자신의 죽음을 예측한 것을 넘어서, 자신의 죽음 그 자체를 바랬다는 언급이 있다. 이런 묘사를 본다면 화신은 오로바스처럼 알아서는 안되는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천리의 주관자에게 최후에 스스로 숙청을 당한 것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있다.

  • 원신의 모든 떡밥과 테마를 관통하는 서사를 남긴 여신이다. 파네스, 천리, 인간, 심연이라는 모든 원신의 핵심 떡밥들의 정중앙에서 과거사를 경험했다. 화신은 그런 비극에서 희생당한 인생을 살면서 천리에 의한 죽음이 확정되어있던 여신이라고 암시된다.
    • 꽃의 마신답게 의 상징성이 여럿 나타난다. 아름다움, 위안, 꿈, 그리고 자손을 낳고 죽는 번식기관인 꽃의 역할처럼 죽음을 선택했다. 이는 친구였던 룩카데바타의 초목이 상징하는 생장기관의 생명력과는 대조되는 꽃의 특성이다.
    • 화신이 적왕을 단순히 이용했다고 보기에는 적왕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찾아올 끔찍한 미래를 모두 알려준다. 화신은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동료로서는 각별한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화신은 적왕이 꿈꾸는 '영원'이 잠깐의 순간에 불과하다는 꽃의 지혜를 깨달아주기를 바랐다. 어쨌든, 화신이 죽고 나선 룩카데바타는 사막을 떠났다. 적왕은 그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화신과의 우정을 봐서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수메르의 3신 동맹이 유지된 것은 화신이 중간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틀린 것은 아닌 셈.
    • 화신과 룩카데바타는 꽃과 풀이라는 식물기관으로서의 동질성이 있으며,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진리를 깨달은 적왕과는 달리, 두 명의 여신들은 초월적인 지혜 덕분에 첫 만남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었다.[33] 그리고 룩카데바타는 화신을 그리워 하며 멸종한 파디사라의 모조품을 만들었다. 이후 풀의 신의 중요한 정원(바나라나, 선나원, 수메르성)에는 항상 화신을 추모하는 파디사라가 피어있다. 이것은 일종의 떡밥 혹은 그만큼 친했음을 의미하는 듯 하다[34].

  • 화신의 이름은 '나부·말리카타'이다. 3.4 버전 월드 퀘스트 빌키스의 애가와 영원의 오아시스에서 화신의 이름을 볼 수 있다. 나부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지혜와 서기관의 신이며, 말리카타(ملک عطا)는 페르시아계 왕족의 이름이다. '말렉'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왕 혹은 페르시아어로는 '천사'를 의미하고 여성수식어를 써서 Malika 말리카 라고 읽으면 '여왕'이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아타'는 아랍 문화에서는 아들이라는 뜻 혹은 어원이 나온 페르시아에선 '선물'이라는 뜻이다. 즉 화신의 이름을 풀어쓰자면 '지혜의 신' '천사의 선물' '여왕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즉 다른 의미보다는 화신의 인생을 풀어놓은 단어들이 모여있는 페르시아 인명을 붙인 것 같은 엄청나게 직설적인 이름이다.[35]


6. 관련 문서[편집]



7. 둘러보기[편집]





[1] 푸시의 시가 모음집에서 화신을 지칭하는 이명이다. 푸시파바티카(पुष्पवाटिका / puṣpavāṭikā)는 힌디어로 화원이라는 뜻이다.[2] 잃어버린 낙원의 꽃 성유물 스토리에서 명확하게 '마신 한 명을 잃었다', '꽃의 마신'이라고 언급된다.[3] 3.0에서부터 오아시스를 통해 추방당한 나그네들을 돌보았다는 언급이 있었고 적왕에게 심연을 받아들이면 닥치게 될 미래를 보여주었다.[4] 푸시(पुष् / puṣ)는 힌디어로 꽃이라는 뜻이다.[5] 말이 동맹이지, 여러 아이템의 설명문을 보면 화신과 적왕은 사실상 결혼한 부부 사이였던데다 릴루페르에 의해 반려라는 말이 두 번 넘게 나오며 혼인관계임이 못박혔다. 룩카데바타도 이 혼인관계에 포함된 것이 밝혀진 건 덤. [6] 수메르가 우즈베크어로 달의 부인을 뜻한다. 게임상에서는 고대 진령(지니)의 언어로 처녀성을 뜻한다고 쓰여있다.[7] 화신의 사망 이후 자홍빛 파디사라 역시 멸종했다고 하며 인게임에서 보이는 파디사라는 룩카데바타가 화신을 추모하고자 만들어낸 식물이다. 다만 원본의 자홍빛은 재현하지 못했다고 한다.[8] 육성 아이템 중 태양 같은 권위의 꿈에는 '태양마저 가린 모래 폭풍에 목숨을 잃은 후'라고 묘사되어 있고 이유는 알 수 없다. 시루이와 시린의 이야기·권1에서 화신이 죽고 낙원이 무너지는 묘사만 있을 뿐이다.[9] 물의 나라의 옛 주인의 시신이라고 하며 가장 순수한 물이라고 한다. 즉, 전대 물의 신을 의미한다.[10]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에서는 목숨을 잃은 물의 나라의 옛 주인의 시신이라고 언급하며, 최초의 페리 주르반은 물의 신이라고 말한다.[11] (…)의 왕녀는 이렇게 답했다. 「하늘이 정한 율법입니다. 최초부터 만들어진 신성한 법이죠. 이 세상에서 영원한 율법을 직접 목도한 이는 없지만, 율법은 늘 삼라만상을 관장합니다. 천신을 모시는 바리나에게 복종할 뿐, 법도에 어긋나는 간교한 계책, 지식, 기교를 과시하거나 좇아서는 아니 되는 법이지요. 금기의 술법을 본받는 자에게는 오직 파멸만이 지혜의 경계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2권)
...
그 대답에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은 무척 기뻤지만, 아름다운 얼굴은 여전히 차가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 하여 푸시파바티카의 여주인이 다시 말했다.「인자하고 전지하며 영원히 끝없는 군왕이여, 그대의 지혜는 사람들의 전설을 훨씬 뛰어넘었구나. 그대의 곁에서, 그대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그대의 권속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그대의 백성들은 이 얼마나 행운인가!」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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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화신은 룩카데바타와의 첫 만남에서 천리가 만들어놓은 질서를 따르라는 룩카데바타의 통렬한 충고를 듣고 마음 속으로 기뻐했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마음에 들어했다.
[12] 서약과 적왕에 대한 작중의 서술은 한번더 나온다. 사막 지역 남부 중 「배신의 탑」의 설명문에 "사막의 주민들은 적왕의 죽음 이후 이곳에 세워진 거대한 오벨리스크를 「배신의 탑」이라 부르며 이를 수치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것은 '사막의 왕들이 적왕과의 서약을 저버렸다는 것을 의미했다….: 라고 쓰여있는데 배신의 탑을 사막 민족이 수치의 상징으로 여긴 이유를 적왕과의 서약을 저버린데서 기인한다.[13] 위의 문답에서 화신이 3명의 신들한테 찾아올 미래를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 수수께끼를 던지는데, 룩카데바타는 중간에 뜬금없이 심연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즉 이것은 사실은 수수께끼와 예언 따위가 아니라, 일종의 지혜로운 두 여신들의 정치적인 문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화신은 오히려 천리를 따르라고 충고하는 풀의 신의 지혜를 칭찬하며 기뻐하면서 친구가 되었다. 결국, 이때 시점까지의 화신은 천리에 대적하기보다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쁨에 젖어있었던 여신처럼 묘사된다.[14] 물론 작중의 책들이 그렇듯이 저 문답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가정하에서지만, 이 책은 설정상 고대 사막의 유적에서 발견된 책이고, 작중의 인간들이 생각하는 범주에선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왜곡해봤자 별 의미가 없는 대화들이 적혀있다. (아카데미아 학자들의 각주는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최대한 정확한 번역 단어만 찾아내려고 경쟁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특히, 중간의 율법에 관한 대화는 사실상 천리와 심연을 매우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데, 원신 세계관 내부에서 책이라는 전근대적인 기록물을 필요로 하는 평범한 인간들이 천리를 알고 있을 리가 없으므로 일단은 모든 내용이 플레이어들이나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떡밥에 가깝다. 그리고 작중 서적에서 평범한 인간이 알 수 없는 내용이 나온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이런건 대체로 설정을 찾는 유저들이나 알아볼법한 로어를 전달하는 의도에 가깝다. 다만 서술 트릭이라고 의심할 순 있는데, 본래 서술 트릭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정보는 표면적으로 훨씬 찾기 편하도록 배치한 정보 쪽이다. 게다가 본편의 정보하고 충돌할 내용 자체가 거의 없는 걸 감안하면 사실 현재로선 의심해도 서사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그저 과거 인물들의 심리묘사라는 의미만이 있는 로어인 셈.[15] 화신의 상징물에서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는데, 꽃이라는 것 자체가 씨앗을 만들고 나면 죽어버리는 식물의 생식기관이다.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지만, 단순히 죽기 위해서 생기는 기관이 아니라 새로운 탄생을 일으키는 식물기관이라는 것.[16] 다만 화신 역시 룩카데바타를 보고 "그녀의 빛은 나보다도 훨씬 뛰어나다"라고 평가한 것을 보면 친구끼리의 칭찬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17] 참고로 룩카데바타도 달과의 연관성이 짙다. 그 밖에도 관련 성유물 스토리에서 화신은 친구들한테 티바트의 지배자와 집정관들을 의미하는 4번 겹친 그림자의 주인을 좇지 말라고 언급한다. 정황상 두번째 신좌가 파네스의 자리를 차지한 뒤에도, 네 명의 집정관 체제 자체는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18] 이에 대한 해석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선령 종족들이 셀레스티아에서 숙청당한 이후에 하늘을 돌아볼 수 없는 형벌을 받았다는 게임 내부의 기록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눈을 뽑힌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다만, 두 번째 해석으로는 실제 모습이 나오진 않았고 다른 언어판에서 눈이 공허하다는 표현은 상투적인 묘사이기 때문에, 릴루페르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화신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심상적인 이미지라고 볼 수도 있다.[19] 지니들은 화신의 가치관이 정반대로 뒤집힌 종족으로 화신이 느끼지 못했던 사랑에 집착했고, 화신이 추구했던 죽음과 해탈과는 정반대로 영생에 가까운 강력한 능력을 지닌 권속들이었다.[20] 천일야사 중에는 게으른 학자가 시간을 늦게 가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자, 지니가 엄청나게 잔인한 방식으로 소원을 이뤄주는 이야기가 있다. 학자의 머릿속에는 가장 완벽한 논문들이 수없이 떠올랐지만, 현실의 시간이 학자의 생각을 따라오지 못해서 고작 '7개의 글자'만 적고 끝났으며, 몇 시간 동안 수백 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미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 학자는 영원함을 추구했다는 점에선 적왕과도 유사한 인물이며, 이야기 속의 지니는 '영원히 빛날 지식'이라는 학자의 꿈을 조롱하면서 영원처럼 느껴질 정도로 느린 시간 속에 학자를 가두어 파멸시켰다. 또한 적왕에 대한 역사왜곡이 적힌 아흐마르의 이야기는 '지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적혀 있다.[21] 화신에 연관된 설명이 철저히 텍스트 위주이다 보니, 종종 페리들을 물의 신의 권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위의 단락에도 나오듯이, 크바레나는 티바트에 존재하는 7개의 원소와는 약간 달라서 심연과 같은 규칙으로 반응하는 특이한 에너지이다. 즉, 크바레나(화신의 에너지) > 시무르그(룩카데바타가 선물한 육체) > 페리(감로수와 결합)으로 종족의 기원만 본다면 화신의 에너지 조각에 룩카데바타와 전대 물의 신의 원소까지 섞여있어 3여신이 만들어낸 크바레나 씨앗으로 보인다.[22] 적왕한테 화신은 사랑하는 반려(부인)이었으며, 화신의 마지막 온기를 저장해놓은 영원의 오아시스에는 3신왕의 우정을 기리는 의자가 3개 있다. 룩카데바타한테 화신은 가장 절친한 반려(친구)였으며 수메르 지역의 정원 바나라나, 수메르성, 선나원, 알카르자레궁처럼 풀의 신의 축복이 내려진 아름다운 장소마다 파디사라를 심었다. 즉, 두 명의 신왕들이 화신을 대하는 태도는 사실상 가족의 죽음이다.[23] 몬드 자체가 프롤로그격 임무라 마신 임무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몬드 동쪽 무인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시간과 바람> 퀘스트에서 처음 언급된다.[24] 리월 스토리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며, 모습 공개는 2023년 3차 해등절 이벤트에서 이루어지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망 원인이나 과거 행적은 불명이다.[25] 켄리아 대재앙 당시 에이를 두고 굳이 혼자 간 이유, 신성한 벚나무와 얽힌 떡밥 등을 남겼다.[26] 참고로, 힌두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에서 '죽음의 신'은 곧 '시간의 신'이자 운명의 신이다. 모든 생명은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죽기 때문이다. 원신 스토리에서는 시간의 마신 이스타로트에 연관된 기록물을 보면 천리와는 갈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심연을 좋아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각 지역마다 이스타로트와 유사한 역할을 맡는 신들이 한 명씩 나온다. 수메르 지역에서는 그런 역할을 맡는 존재가 화신일 가능성도 있는 편이다.[27] 화신이 죽은 이후에 룩카데바타는 적왕을 떠났고, 화신의 이름을 빌리기 이전에는 잠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었다. 화신은 죽음 직전에 보였던 다양한 행동에서 매우 기묘한 모습을 보이는 떡밥들이 존재하지만, 화신은 최소한 수메르 신들의 가족 관계를 연결했던 인물이라는 중요성은 결코 부정하기가 힘들다.[28] 적왕과 화신에 대해 파편화된 정보가 많다보니, 각종 정리글만 보면 몇몇 시점의 심리만이 과장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 신들의 마지막 심리묘사를 보면 양쪽 신들은 모두 자신들의 흔적이 천리와 심연이라는 양대 세력한테 멸망하는 미래를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굳이 도전 혹은 계획을 진행했고, 죽기 직전에 각자의 계획을 어느 정도 끝마치고 스스로 선택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29] 즉, 화신의 가장 순수한 에너지를 뽑아 만든 크바레나가 티바트의 일곱 원소를 덮어쓰는 심연과 동급으로 반응하는 특수한 규칙을 지녔다는 것으로 볼때, 화신은 계통 자체가 심연의 어둠 혹은 셀레스티아의 빛 중에서 어느 쪽에 소속되었든지간에 티바트 바깥의 세상에 깊은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30] 야타용왕, 마르코시우스는 마신 전쟁 이후에 탈락하지만 귀종은 마신 전쟁 도중에 죽었다.[31] 귀종의 경우 야생 유리백합, 화신의 경우 자홍빛 파디사라가 멸종했다. 현재의 파디사라는 룩카데바타가 화신과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만들어낸 모조품이다.[32] 수메르의 적왕은 본디 수메르에서 가장 강력했던 군왕으로 묘사되지만 화신을 만난 이후 국토를 나누었고, 화신이 죽은 이후에는 그녀를 잊지 못해서 황금빛 꿈 계획을 실행한다. 리월의 모락스는 귀종을 만난 성격이 바뀌었으며 스스로 본편에서 집정관 계약을 끝낸 이후, 자신이 아닌 귀종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공물을 바치면서 추모하는 모습을 보인다.[33] 위에서 수수께끼를 내는 자가 화신이다. 그런데 내용을 잘 보면 화신이 말하는 수수께끼는 각 마신들의 성격과 미래를 암시하고, 룩카데바타도 허튼 짓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최초의 존재가 만든 법칙을 넘지 말라는 통렬한 충고를 하는 문답이다. 사실 이는 예언이라기보다는, 두 여신들이 모두 티바트의 진실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은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토론을 했던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34] 성유물 감로빛 꽃바다에서 룩카데바타는 「벗이여, 지혜롭지만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나의 벗이여…」라며 화신을 추억한다.[35] 호요버스는 바빌론 신화를 세계관의 중심 설화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나부는 바빌론 신화의 최고신 마르두크의 아들이다. 화신이 원신 세계관의 핵심 떡밥인 셀레스티아 출신이고, 인생 내내 누군가한테 선물을 주다가 최후까지도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지식을 선물하고 사망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나부' '천사의 선물' '여왕의 선물'이라는 화신의 이름은 그녀의 정체성과 인생이 다 들어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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