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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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세부 전술이 없거나 단순하여 선수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형식의 축구를 가리키는 용어로, 단어를 보면 알겠지만 해줘 밈에서 유래했다.

세부적인 전술 디테일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기에 정신력 축구 혹은 무전술 축구로도 칭하기도 한다. 이런 팀들이 이길 때는 대부분 전술 없이 버티다가 체력의 우세로 꾸역승을 거두는 경우가 잦다.

흔히 '뻥축구'라고도 하는데,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뻥축구는 아무데나 롱패스나 슛을 날리는 면이 강하다면 해줘 축구는 아무 대책 없이 선수의 기량만을 믿는다는 면이 강하다.


2. 문제점[편집]


가장 큰 문제는, "해줘 축구"의 주축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팀은 세트피스 등 운의 요소가 작용하지 않는 한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클린스만호이강인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강인이 수비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며 볼을 만질 기회를 많이 가져가지 못하자 공격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는 에이스 선수 하나만 가로막으면 되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서는 굉장한 이점으로 다가온다.


3. 사례[편집]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편집]



3.1.1. 솔샤르 체제[편집]


이전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의존하는 경향은 있었지만 2021-22 시즌 들어 이게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이전 시즌까지는 나름의 전술 철학과 세부 전술이 존재했던 솔샤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으나, 2021-22 시즌 이후 선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전형적인 해줘 축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맨유는 해당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빅사이닝을 여럿 성사시키며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상태였다.

솔샤르 감독은 당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찬스메이킹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였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출전하지 않거나 폼이 안 좋을 경우 경기력도 같이 수직 하락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결국 솔샤르는 맨유가 왓포드 FC를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4:1 대패를 당한 후 경질되었다.


3.1.2. 텐하흐 체제[편집]


부임 첫 시즌에는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루어내며 다시 한 번 맨유의 영광을 가져오나 싶었지만 2023-24 시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불분명한 전술, 성적 부진 등으로 민심을 잃은지 오래다. 명확한 전술이 없어 만드는 골을 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같은 일부 선수들의 전력에 의해 운과 상대의 실수를 통해 골을 넣는 것이 대부분이게 되었다.

사실상 무전술에 가까운 무지성 뻥축구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며 어떻게 이 팀이 한 자릿수 순위인지 전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공격력이 처참하다. 실제로 맨유는 21R 기준으로 24득점과 29실점으로 골득실 -5를 기록 중이다. 특히 24득점이라는 수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 이는 리그 꼴찌인 셰필드 유나이티드 FC와 꼴찌에서 2위인 번리 FC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리그 17위로 강등권을 들락날락하는 루턴 타운 FC보다도 득점 수가 4골 적다(...). 실제로 이길 때에는 어찌어찌 1골을 넣고 잠그거나 시종일관 털리다가 막판에 겨우 역전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이 꾸역승이며 21경기 중 제대로 이긴 경기가 3:0으로 압승한 에버튼전 외에는 없다. 반면 패배하는 경기는 대부분이 상대한테 경기 내내 털리다가 골폭풍을 얻어맞는 상황.

FA컵에서는 더욱더 어처구니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64강 위건 애슬레틱 FC와의 경기에서는 30개 넘는 슛을 난사했는데 겨우 2골, 심지어 1골은 PK인 환장할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참고로 위건은 3부리그 중위권에 소속한 팀이다. 당연히 쉽게 골폭풍을 몰아치며 압승해야 할 상대이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32강 뉴포트전에서는 전 경기보다도 처참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 분명 전반전 13분 만에 2골을 넣은 것은 좋았으나 전반 종료 전 1골을 먹히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1골을 또 먹히며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후반전에 다시 2골을 넣어 4:2로 승리했으나, 문제는 상대가 4부 리그 팀인데 이런 접전을 벌이는 게 맞냐는 것이다. 실제로도 슈팅 숫자 22:17, 유효슛 숫자는 9:7로 맨유가 우세했지만 뉴포트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풀 주전을 가동하고 얻은 결과라는 것이다. 11명 전원 로테이션을 돌려도 압승해야 할 상대들에게 풀주전을 갈아넣고 이딴 경기력을 보였으니 팬들의 속은 실시간으로 뒤집어지고 있다.


3.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편집]


사실 해줘 축구는 클럽에 비해 선수간 역량 차가 큰 국대 축구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클럽에 비해 스쿼드가 급조되기 쉽고, 팀 훈련량도 차이가 있으며, 특히 국대급 팀에서도 한,두명의 클래스가 다른 에이스가 있다면 그 선수에게 공을 집중하는 것이 어느정도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1976년 차범근박스컵 말레이시아 전에서 1-4로 뒤지던 후반 38분부터 6분만에 해트트릭으로 기적적인 무승부를 만든 사례가 대표적.

때문에 해줘 축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것은 단순히 에이스에게 공을 몰빵하는 수준을 넘어 전술이나 감독의 팀 장악력, 스쿼드 밸런스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경우에 나오는 비판인 것이다.


3.2.1. 클린스만호[편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사실상 전술을 담당하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코치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계속 제대로 된 세부 전술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부임 직후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며, 1-0보다는 4-3을 더 선호한다는 발언을 하였고, 실제로 이후의 평가전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대표팀은 4-4-2 또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는 전방 압박 전술을 계속해서 구사해 왔다. 그러나 패한 경기는 물론이거나와 승리한 경기, 심지어 3골 차이 이상으로 상대를 대파한 경기들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능력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 아닌, 그저 상대와의 압도적인 체급 차로 찍어눌렀던 경기라는 평가를 계속해서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4:0으로 대파한 튀니지전에서 클린스만은 선수들의 자율성만을 주문#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꾼 이재성이강인의 위치 변경은 경기장 안에서 이강인이 직접 생각해내는 등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듯한 경기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

10월 이후부터는 모든 경기를 무실점 대승으로 장식하며[1], 무전술이라는 평가는 받았을지언정 일부 팬 중심으로 전술이 없더라도 용병술과 선수단 관리만 잘할 수 있다면 괜찮다는 지지 여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었으나, 아시안컵에서 곧바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하며 사실상 근무 태만 논란 당시, 또는 그때보다도 여론이 나빠진 상황이다.

이러한 무전술 '해줘 축구'로 인해 벤투호 체제였다면 상상하지도 못할 이상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하며 축구 팬들의 눈을 썩게 한다. 사실상 전술을 모두 신태용 코치에게만 일임하고 감독 본인은 아무런 능력도 없었던 슈틸리케호 시절과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선수 몇 명의 기량에 의존하는 듯한 축구를 팬들이 자조적인 의미로 해줘 축구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카를로 안첼로티. 다만, 경기가 안 풀릴 경우 이렇게 특정 선수 의존도가 심해져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지, 이들이 정말 클린스만처럼 무전술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클린스만과는 비교도 안되게 급이 높은 감독들이고, 무엇보다 이들은 전체적인 팀의 전술 골자를 큰 틀처럼 전부 다 짜놓은 다음에 해줄 수 있는 선수를 명확히 구분하고 그들의 역량을 잘 파악한 뒤 그 선수에게 자유도를 부여하는 대신 다른 선수들이 해당 선수의 보조를 잘 해주도록 전술까지 짜오는 감독들이다. 즉, 해외축구 팀의 팬들이 해줘 축구라고 드립치는 것을 듣고 클린스만과 저들이 동급이라고 믿으면 안된단 것이다.[2]

결국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3.2.1.1. 문제점[편집]


3.2.1.1.1. 선수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편집]

사실상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세부 전술을 짜고 플레이를 하다 보니, 당일 폼이 나쁜 선수가 있다면 바로 공격과 수비가 나사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요르단전에서는 이강인이 부진한 폼을 보이자 제대로 된 공격 전개가 전혀 되질 않았으며,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중원의 핵심 플레이어인 황인범이 부진하자 공격 패턴이 매우 단순해졌고 심각한 졸전이 나왔다.[3]

또한 많은 득점을 이강인이 원맨쇼를 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 되면 상대가 이강인에게 강력한 압박을 넣어서 아무것도 못하게 틀어막는다면 전혀 공격이 되지 않는다. 수비도 마찬가지로, 일단 4백을 들긴 했는데 거의 자동문 급으로 텅텅 뚫리려고 하는 수비를 월드클래스 수비수 김민재의 엄청난 견인으로 겨우겨우 막아내고 있는 실정이다.[4] 당연히 김민재는 몸이 한 개 뿐이니 상대의 모든 공격을 저지할 수 없어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6실점이라는 심각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3.2.1.1.2. 텅 빈 중원[편집]

중원에는 단 둘만 두면서 대표팀의 공격은 반강제적으로 측면을 위주로 한 공격이 전개되었고, 일명 U자 빌드업이라고 하는, 의미없이 공을 좌우측으로 돌리기만 하는 형태의 빌드업만이 나왔다.[5]

거기에 중원에서는 선수가 단 둘밖에 없으니 상대가 공을 잡고 있을 때는 상대에게 중원을 장악 당하게 되고, 그러면서 위험한 찬스를 수없이도 많이 허용한다.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 라인이 그나마 버티고 있어서 패배는 하지 않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상대의 기량이 월등히 높아지는 만큼 이런 축구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중원이 이렇게 얇으니 상대가 중원에서 공을 뺏기만 하면 최종 수비라인이 바로 노출된다. 안 그래도 윙어들이 측면에 박히는 플랫 442를 주 전술로 밀어 1차 저지선 역할을 해줄 3선이 없는데 전개 시 윙어들이 중원에 가담하게 하지도 않아 사람 수마저 부족하니 중원은 당연히 밀리고, 이렇다 보니 측면에서 공 좀 돌리다가 크로스나 올리는 단순한 공격이 나오게 된다.

애초에 유럽의 강팀들을 보면 중원에 한 명이라도 선수 숫자를 늘리려고 감독들이 고민을 하는데[6][7], 이런 식의 뒤떨어지는 전술을 구사하는 것은 요행만 바라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현대축구의 핵심인 하프스페이스 공략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고로 저 텅 빈 중원은 흔히 말하는 대부분의 종신 감독, 재앙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이다.


3.2.1.1.3. 먹히지 않는 "센트럴 손"[편집]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지만, 대표팀의 공격 전술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중앙에 머무르는 시간과 중앙을 벗어나는 시간의 비율이 비슷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분명 중앙 공격수로 대부분의 경기를 출전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중앙에서 빌드업하는 패턴을 지정해 놨고, 매디슨이라는 훌륭한 파트너가 침투 패스를 찔러 넣어줄 수 있기에 손흥민은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었다. 또한 매디슨이 부상 당한 후, 손흥민을 플레이메이커로 사용하여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도 하였다.

대표팀에는 이 역할을 비슷하게 실행해 줄 수 있는 이강인이 있으나, 빌드업 전술의 부재로 인해 이강인의 영향력이 위협적으로 나오지 못했고, 손흥민도 중원 숫자가 부족하니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내려가다 보니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토트넘 경기를 보면 손흥민은 원톱 자리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간결한 킥을 활용한 연계 및 슈팅 보여준 반면, 대표팀에서는 본인이 드리블로 뚫고 전부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나와 턴오버가 잦아졌다. 대표팀에서 원톱으로 기용된 경기에서도 뒤에서 볼배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본인이 이전의 자신의 파트너였던 케인의 역할을 하듯 경기를 하는 모습도 자주 나오고 있다.

이는 파트너 조규성의 활용에도 문제가 있는데, 원래 조규성은 경합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나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침투에 주력하며 경합을 최소화하고 있다. 헌데 조규성은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기에 강점은 퇴색되고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이러다 보니 정작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

또한 하프스페이스 활용이 전무한 것도 센트럴 손의 파훼에 영향을 끼쳤다. 클린스만 체제의 경기를 보면 경기장을 측면-중앙-측면으로 3등분해 사용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2010년대 말부터 대부분의 팀들은 경기장을 측면-하프 스페이스-중앙-하프 스페이스-측면으로 5등분해 사용한다. 이유는 단순한데, 하프 스페이스는 센터백과 풀백의 사이 공간이어서 담당이 애매해 공격 측이 파고들면 수비가 바로 붙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도 손흥민 원톱이 먹힌 이유는 손흥민이 전형적인 원톱이 아니라 중앙 근처인 하프 스페이스로 빠졌다가 들어가며 득점과 기회 창출을 노렸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말해 클린스만이 현대축구에 상당히 뒤떨어진 전술을 고집하고 있단 것이다. 손흥민이 하프 스페이스에서 놀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선수가 필요하다.


3.2.1.2. 사례[편집]


3.2.1.2.1. 바레인전[편집]

전반 초반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지며 옐로카드만 4장을 받으며 카드 트러블만 늘어났다. 전반전 종료를 7분 남겨 둔 시점에 그나마 황인범의 골이 들어가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전에 바로 수비 실수가 나오며 1:1로 동점골을 먹혔고, 그나마 이강인이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고 추가골까지 넣으며 팀 전체를 하드캐리했다.

3:1로 낙승하긴 했지만 수비는 불안했고 공격은 사실상 황인범이강인 두 선수가 하드캐리했지 제대로 된 팀플레이가 전혀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이 경기가 아시안컵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3.2.1.2.2. 요르단전[편집]

바레인전보다 훨씬 막장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극초반에는 게임을 주도했고 5분만에 PK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점점 요르단의 공격이 거세지더니 요르단에게 점유율을 계속 내주고 공을 뺏어오는 족족 다시 뺏기는 어처구니없는 경기력이 나왔다. 결국 전반에 2골을 먹히고 역전당하며(...) 최악의 분위기 속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중반부터는 요르단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되어 그나마 좀 공격을 하기 시작했지만, 측면에서 무한 크로스만 때리는 막장 경기력+공격을 캐리하던 이강인의 부진으로 전혀 좋은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추가시간에 황인범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패배만 막았다.

수비적인 문제도 매우 심각했는데 김민재가 상대의 공격을 대부분 틀어막으며 수비진을 캐리했기에 그나마 2실점으로 끝난 것이지 김민재도 부진했거나, 벤치에 있었더라면 4~5골 정도는 먹혔을 것이라는 의견이 아주 많았다.

이후 4강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데다, 조별 리그에서 한번 만나본 요르단에게 철저히 분석당해 결국 골은 커녕 유효슈팅도 못 때리고 0:2로 패해 짐을 싸게 되었다.

3.2.1.2.3. 말레이시아전[편집]

막장 경기력의 절정. 요르단전보다도 처참해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점유율은 무려 85%를 가져갔으나 그전까지의 경기를 Ctrl C+V한듯한 똑같은 공격 패턴은 말레이시아 수비진에게 족족 막혔다. 그나마 정우영이 코너킥 상황에서 겨우 1골을 넣고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황인범의 패스미스로 말레이시아가 공을 뺏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되어 동점골을 내줬다. 6분 뒤에는 말레이시아의 역습을 설영우가 반칙으로 막는 실수를 범해 PK까지 내줬다. 이를 말레이시아가 성공시키며 피파랭킹 130위로 100계단 이상 차이나는 국가를 상대로 역전마저 당했다.[8] 그나마 이강인이 엄청난 프리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오현규에게 말레이시아 선수가 반칙을 범하며 막는 바람에 PK를 얻고 이를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 수비가 제정신을 놓는 사이에 말레이시아의 중거리골이 터지며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상대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을 잘 알고있던 김판곤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말레이시아는 요르단에게 4:0으로 패배했을 정도로 전반적인 전력이 빈약한 팀인데 무승부로 끝나서 큰 비판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3골이 각각 코너킥, 프리킥, 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필드골이 1골도 없다는 것이다. 즉 제대로 된 공격 전술이 없어 필드 플레이에서는 공격이 모두 수비한테 막혀버리는 것. 반면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의 훌륭한 지휘 하에 15%라는 극악의 점유율과 몇 없는 찬스를 잘 살려 필드 플레이에서 2골 + 페널티킥 1골을 넣었다.


3.2.1.2.4. 사우디아라비아전[편집]

그야말로 죽다 살아난 경기 1.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호흡 자체를 맞춰본 적이 없었던 3백을 구사하였다. 분명 사우디아라비아에 맞춤 전술로 준비를 해왔지만 문제는 이것을 토너먼트 경기에서 처음 꺼내들고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선수들에게 이것을 구사하라고 했다는 점에 있다.

결국 중앙의 센터백들의 라인 맞추는 호흡은 부족해질 수 밖에 없었고, 좌우 풀백들 역시 윙백 움직임은 전혀 익숙하지 않게 되면서 공격적인 모습이 부족해서 사실상 약팀이 강팀을 상대하는 5백의 모습이 나와버렸다. 거기다 미드필더는 2명만 배치했는데 3백에서의 2미들 전술은 생각보다 그리 좋지 않아서 현대 축구에서 2미들 기반의 3백이 많이 죽어나간 상황[9]인데 이것을 세부 전술에 대한 고민 없이 선수들보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해버리니 이런 저런 호흡이 전혀 맞지 않으면서 80분 내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밀리는 경기였고, 너무 밀리니까 그때가서야 4백으로 다시 복귀했다.

클린스만 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혔다시피 4백으로의 복귀 시점도 너무나 늦은 상황이어서 하마터면 16강에서 조기 탈락할 뻔했다는 것[10]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전술적인 움직임은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3.2.1.2.5. 호주전[편집]

그야말로 죽다 살아난 경기 2. 호주가 인도네시아를 압도적으로 이겨서 체력적 유리함과 대한민국이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결과 정규시간 내내 경기 내용은 사우디아라비아전보다 심각했다.

전반에 높은 점유율을 가져왔는데도 호주의 엄청난 수비력으로 유효 슈팅이 단 한개도 없었다. 그나마 전반 31분에 호주의 측면을 공략해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명되었고 도리어 호주의 역습과 수비의 패스 미스로 전반 42분에 선제골을 먹혔다.

다급해진 대한민국은 이후 호주의 골망을 흔들려고 했으나 체력적 한계와 피지컬에서 밀려서 공격이 안통하고 역습만 당하는 모습만 나왔다. 비록 호주의 골 결정력이 막장이여서 그렇지 후반에 3번 전부 성공했으면 4실점에 못해도 3번 중에 한번이라도 성공했으면 완벽한 대한민국의 탈락이었다. 즉 85분 내내 호주에게 압도당하는 형국이었다.

그나마 후반 85분에 양현준을 투입해서 후반 막바지에 좋은 활약으로 동점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고, 이후 손흥민의 페널티킥 유도로 황희찬의 동점골과 연장전에 손흥민의 극적인 프리킥 골로 역전승 할 수 있었다. 후반전과 연장전에 들어서자 호주의 정신력과 체력이 박살나는 모양새가 되었고, 전력이 더 강한 대한민국이 호주의 골문을 끝없이 두드리며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


3.2.1.2.6. 요르단전[편집]

결국 진작에 떨어졌어야 했을 경기력으로 말도 안되는 운빨로 4강까지 올라와 국대 역사에 길이남을 참사를 겪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럴거면 16강에서 그냥 떨어지는게 더 나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니 이 경기가 얼마나 처참했는지 나온다.

조별리그 요르단전부터 이어진 고구마 같은 경기력은 여전히 똑같았고 요르단에게 시종일관 위협을 받았지만 슈팅이 전부 조현우의 정면으로 가버리면서 운 좋게 0-0으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전부터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한 요르단에게 더이상 운은 통하지 않았다. 알타마리 한 명에게 수비진 전체가 파훼당하며 허무하게 연속으로 2골을 내줬고 안그래도 없는 체력에 정신력마저 방전이 된 대표팀은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만 했다.

유효슈팅 0 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스탯을 받아들였고 정말 만일에 말도 안되는 기적이 또 한번 일어나서 설령 결승에 갔었다 하더라도 수준 높은 공방전을 펼치며 결승에 올라온 카타르한테 대참사가 났을 가능성이 확실하다. 특히 알타마리 한 명에게 농락당했는데 타마리 보다 더 높은 폼으로 상대팀을 파괴시켜버리는 아피프를 만났으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안봐도 뻔하다.

4. 기타[편집]


운동회조기축구회 등 아마추어 단계의 축구에서도 해줘 축구를 자주 볼 수 있다. 애당초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체계적인 전술을 짤 능력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선수의 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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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마저도 까고 보면 약체들과의 경기였다.[2] 쉽게 말하면 팀적으로 전체적인 전술 골자까지는 감독이 잡아주는 대신, 세부적인 부분은 감독이 그 선수에게 자유롭게 하는 방향만 제시한 뒤 플레이 자체는 크게 건드리지 않고 선수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다. 클린스만은 이러한 골자까지 제대로 잡아두지 못한 채로 이걸 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실제로 경기를 보면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선발출전했을 때는 볼을 그렇게 많이 잡지 못하다가 왼쪽으로 옮기고 나서야 볼을 많이 잡는다. 즉 이강인 몰아주기 전술이 아니라 그냥 볼이 왼쪽에서만 계속 돈다.[3] 부진할 수 밖에 없는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도 없고 주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선수가 황인범 하나였다. 애초에 전술상 말레이시아가 한국보다 중원에 많은 선수를 투입했는데 거기에 대한 보조마저 전무했으니 혼자 남겨진 황인범이 멀쩡할 리 없었다.[4] 일명 '현대 축구의 반역자' 라고 불리던 후안 로만 리켈메의 경우에도, 팀의 공격을 홀로 전담하다시피 하던 선수였는데 이렇게 개인 1~2명에게 맡기다시피 하는 전술은 당연히 한계가 있다. 이런 식의 축구는 드리블이 특출난 선수 이 개인 플레이로 알아서 다 박살내던 20세기의 축구나 다를 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뭣보다 이렇게 한두명의 에이스에게 공격을 전담시키는 경우에는, 리켈메 문서에서 보다시피 역설적으로 다른 선수들에겐 더욱 철저한 역할을 부여하는 전술을 짜서 에이스를 몰아주고 나머지 선수들이 옆에서 잘 보조하게끔 판을 깔아줘야 한다.[5] 김상식 시절 전북 현대에서 나왔던 모습이다. 이때도 공수 간격이 벌어져 U자 빌드업만 하고 있었다.[6] 특히 일본은 다른 나라가 경악할 정도로 두꺼운 중원을 자랑한다. 반대급부로 롱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7] 다만 일본 국대는 근본적으로 피지컬에 큰 약점이 있기 때문에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다. 만약 일본 국대에 피지컬적인 약점이 없다면 굳이 무슨 축구를 하든 롱볼축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8] 이때 한국은 조 3위까지 떨어졌었다.[9] 당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 2년차의 토트넘이 3-4-3의 잘못된 활용으로 인하여 시즌 전체를 말아먹고 콘테 본인의 경질을 불러왔으며, 토마스 투헬 또한 결국 스쿼드 밸런스 문제로 첼시 FC 경질 이후 감을 잃고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참고로 콘테는 인테르 감독 시절에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루카쿠와 라우타로가 모두 톱에 특화된 선수였고, 중원도 첼시 시절보단 사정이 나았기 때문에 이 둘의 폭발력을 살리려는 의도로 3-4-3 대신 3-5-2를 주로 썼다는 것이 아이러니. 참고로 콘테의 첼시 시절에도 3-4-3이 주력 전술이었는데, 이것이 먹힌 이유는 당시 은골로 캉테가 미친 폼으로 중원을 죄다 쓸어담은 데다가 디에고 코스타, 에덴 아자르의 폭발력이 정점에 달했기 때문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저 3백이 PL에 새 바람을 불어왔을 정도로 파훼법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 네마냐 마티치와 콘테의 불화로 서로 갈라선 끝에 그 대체자를 제대로 구하는 데에 실패했고, 결국 콘테 특유의 구단과의 불화와 시즌 후 법정 싸움까지 간 끝에 모라타의 부진, 그리고 수비진의 노쇠화 등이 겹친 끝에 3-4-3이 파훼되며 5위로 시즌을 마감한다.[10] 당장 조규성의 득점은 추가시간이 끝나기 1분 전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