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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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파스티스 계열 리큐르


1. 소개[편집]


파일:pastis pernodricard.jpg[1]

Pastis

리큐르의 일종. 대표적인 허브 리큐르이다.

어원은 프랑스어의 pastiche(파스티슈, 모방하다)이며, 압생트에 판매금지 조치가 취해졌을 때, 주 독성(투존 성분)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쓴쑥(Wormwood)을 제외하고 다른 약초로 대체하여 만든 것이 바로 이 파스티스이다. 주 성분은 (압생트에도 들어 있는) 아니스. 압생트를 금지하며 프랑스 정부는 쓴쑥과 아니스, 회향[2]이 들어간 모든 주류뿐만 아니라 알콜 40% 이상의 주류[3]를 전면 금지했었기 때문에[4] 한동안은 압생트와 비슷한 주류를 아예 만들 수 없었지만, 몇 년 뒤에 법이 개정되며 아니스가 들어간 주류를 만들 수 있게 되며 등장한 것이 파스티스이다. 이후에도 도수 45%의 술을 만들 수 있게 되고부터는 파스티스의 도수도 대부분 덩달아 45%로 오르게 되었고, 이것이 나름 전통이 되어 알코올 도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진 현재에도 파스티스는 알코올 도수 40% 또는 45%로 팔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쓴쑥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서양 감초(리코리스)가 들어가는 것이 파스티스의 특징이며, 리코리스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 아니스 리큐르(anisette)로 분류된다.

단, 당시 나름 고급 주류였던[5] 압생트와는 달리 현대의 파스티스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을 내세우기 때문에 압생트와 비교하면 원가 절감 때문에 바뀐 부분이 많다. 압생트는 대부분 미나리과의 식물인 진짜 그린 아니스를 사용하지만, 파스티스의 경우 가격이 훨씬 저렴한 팔각(star anise)을 쓰는 경우가 많고, 허브를 주정에 우려낸 다음 통째로 증류해 만드는 압생트와는 달리 주정에 허브 추출물과 설탕을 넣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압생트 금지 이후 한동안 아니스는 설탕이 대량 첨가된 리큐르에만 넣을 수 있게 강제했던 당시 프랑스의 법률의 영향을 받아,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증류주(스피리츠)인 압생트와 달리 설탕이 첨가되어 있다.

현재에는 약초계 리큐르 중 전 세계에서 최고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진짜 이상의 가짜라고 할까.

술에 포함된 유정분 계열 성분 때문에 물을 타면 하얗게 변하며[6], 압생트도 그렇지만 원래 물에 타서 마시는 물건이다. 스트레이트로 못 마실 건 없지만 만화 <바텐더>에서 나왔듯 찌릿찌릿 혀를 자극하는, 산초 가루 같은 향을 내는 맛이므로 굳이 스트레이트로 마실 일은 없을 듯. 보통 물 5 : 파스티스 1 정도로 타서 마신다. 물에 희석했을 때의 맛은 대충 달달하면서도 뒷맛을 남기는 특이한 맛. 전용 기구를 사용해 얼음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려야 하는 압생트와는 달리, 찬물을 확 부어 마셔도 무방하다.

파스티스 중 알코올 도수가 45% 이상이고 일정 기준을 지켜 만든 물건의 경우 파스티스 드 마르세유(Pastis de Marseille)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실제로 마르세유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바로 파스티스이다[7]. 지리적 표시제는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 어디에서 만들든 재료 기준만 지키면 파스티스 드 마르세유라는 명칭을 쓸 수 있고, 실제로 원조 파스티스이자 대표적인 파스티스 드 마르세유인 리카는 높은 판매량 때문에 제조하는 증류소가 마르세유 외에도 프랑스 곳곳에 위치해 있다.


2. 파스티스 계열 리큐르[편집]


  • Prado (프라도)
  • Pastis 51 (파스티스 51)
  • Pernod (페르노)
  • Ricard (리카)
  • Henri Bardouin (앙리 바두앵)[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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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니스 리큐르인 페르노(Pernod)와 파스티스 리카(Ricard). 동명의 회사들에서 제조되고 있었으며 후에 두 회사가 합병해 세계적인 주류기업 페르노리카가 되었다. 페르노는 엄밀히 말하면 리코리스가 거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파스티스가 아니지만, 파스티스 대신 쓸 수 있고 맛도 거의 같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거의 구별하지 않는다.[2] 압생트의 주 성분 세 가지. 일명 압생트의 성삼위일체(the Holy Trinity of Absinthe)라고 불린다.[3] 압생트는 보통 60% 이상, 최고 70%대 중반의 굉장한 알코올 도수가 특징이었다. 파스티스와 마찬가지로 물에 타서 마시는 특성상 일종의 "농축액"으로서 판매된 것이기 때문.[4] 코냑아르마냑 등의 프랑스 브랜디의 도수가 40%로 정해지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이전에는 코냑은 60% 이상의 도수로, 아르마냑은 52% 정도의 도수로 판매되었었다. 물론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마시기보다는 물을 타서 마시거나 다른 음료(와인, 커피 등)에 타서 마시는 식이었다. 유명한 화가인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70% 가까이 하는 압생트와 60% 넘는 코냑을 섞어서 깡으로 마시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이건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도 기행 취급했고, 실제로도 알코올 중독과 여러 병 때문에 요절하고 말았다.[5] 과거 가난한 예술가들이 마셨다던 저렴한 압생트는 말 그대로 화학약품으로 흉내만 낸 싸구려였다. 압생트는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손도 많이 가며 비싼 허브가 대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꽤 비싼 편이다.[6] 이를 우조 효과라고 한다. 아니스가 포함된 술(우조, 라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7] 참고로 압생트는 퐁타를리에(Pontarlier)를 대표하는 술이었다.[8]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유사 압생트 Absente를 제조하는 Distilleries et Domaines de Provence 사에서 만든 파스티스로, Absente는 쓰레기로 악명이 높지만(...) 앙리 바두앵은 거꾸로 최고급 파스티스로 명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