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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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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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원신에 등장하는 인물인 종려의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2.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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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1장 - 리월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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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을 위해 지은 배는 항구에 정박하지. 그러니 리월은 모든 재물이 「모이는」 곳이야.

스토리 PV 「다가오는 객성」

2.1.1. 제2막: 오래된 몸과의 이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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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월 스토리 중반부부터 등장한다. 종려는 왕생당의 객경이며[11], 왕생당은 죽은 사람을 편히 저승으로 보내기 위한 장례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타르탈리아가 '암흑가에 몸담고 있는 왕생당의 객경'이라 소개해주었는데 쓸데없이 '우리 우인단은 항상 이런... 어둠 속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왕래하는 걸 좋아하고'라고 덧붙여서 페이몬이 왕생당이 왕생으로 보내버리는 조직이라고 오해했다.(...)

타르탈리아에게 여행자 이야기를 들은 종려는 암왕제군의 선체를 보여줄 방법이 있다고 말하며, 암왕제군이 뭇 선인들의 조상이기는 하지만 결국 그도 선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한다. 그는 리월의 수천 년 역사를 살펴보면 선인들이 하나둘씩 떠나갔고 그건 돌이킬 수 없는 추세이므로 시대가 변한 것이라 말한다. 질문하는 여행자에게 신에게는 여러 명칭이 있는데 바위의 신은 계약의 신, 상업의 신, 무신, 모락스, 암왕제군, 선인이 포함되며 선인의 시대는 끝나가고 이제는 인간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덧붙여 그는 리월의 전통으로 선인이 예전에 떠나갈 때마다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했지만 이번엔 칠성조차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정말 형편없다고 씁쓸하게 말한다. 다만, 왕생당은 신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서는 관심 없고 왜 선인을 부르는 의례는 성대하게 치뤄놓고 선인을 보내는 의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냐고 불만을 표시한다. 그리고 바람 신과 친분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같이 바위 신을 보낼 의식을 준비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그 의식을 송신의례라고 하는데 여기에 참가하는 것만이 바위 신의 선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옆에서 타르탈리아도 천권성 응광이 암왕제군의 유해를 아무도 참배하지 못하도록 감추고 있고 참배 금지도 공표했기 때문에 일곱 신을 만나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며 종려의 제안을 수락하라고 말한다. 여행자는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종려의 제안을 수락해 종려를 따라가게 된다.

타르탈리아를 남기고 온 여행자에게 종려는 신이 떠난 도시에 있다가 신이 존재하는 땅 리월에 와본 소감을 묻는다. 여행자의 답을 듣고서 아직 신이 존재하는 땅의 3700년 역사를 완전히 느끼지 못한 것 같으니 송신의례를 준비하는 과정이 네 여정의 일부가 되어 견문을 넓혀줄 거라고 말한다. 또한 리월은 7개국 중 가장 번영한 국가이고 예전에는 신령이 지키고 칠성이 통치해 우인단의 여러 외교 수단이 리월에선 통하지 않고, 그 중 응광은 늘 우인단을 경계하고 있어서 타르탈리아는 왕생당의 힘을 빌려 일을 처리하려는 거라 한다. 이 의식을 준비하면 타르탈리아에게 무슨 이득이 되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나한테 우인단은 자금을 제공하는 존재일 뿐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저 리월의 전통이 사람들에게 잊혀지질 않길 바란다고. 타르탈리아가 대신 지불한 착수금을 주며 다 쓰면 그에게 가서 후속 비용을 청구하라 이른다.

송신의례 첫 단계는 최상급의 야박석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해취항의 사장 석두를 찾아갔는데 가자마자 종려는 최소 「촉조(烛照)」급은 되는 걸로 달라 주문한다.[12] 석두가 3개의 촉조급 야박석을 가져왔는데 뭘 골라야할지 몰라 종려에게 물어보니 종려는 정답이 아주 간단하다며 그냥 3개 다 달라고 말한다(...) 당연히 페이몬이 전부 다 사버리면 모라를 3배나 낭비한다고 지적했는데 종려는 그 생각을 못 했다고 해서 어떻게 물건 사면서 모라 생각을 안하냐고 말하자 종려는 모든 일에 모라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모라에 손발이 묶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모라가 화폐인 건 맞지만 화폐가 모라는 아니라고 해 페이몬은 종려가 이런 푼돈도 막 써도 되는 부자라고 여긴다.

아무튼 야박석의 품질을 감별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두운 밤에 조명으로 쓰는 기석이라 불 원소를 이용해 고온 상태에서 밝기를 측정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석두와 의견을 조율해 샘플을 좀 떼서 제공하는데 얇게 썰었기 때문에 종려가 불로 익히고 물 원소로 씻겨서 샘플이 다 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13] 종려가 말한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페이몬이 큰 솥을 떠올려 몬드의 타타우파 협곡에 있는 미티족 야영지에 가서 큰 솥에서 품질을 확인하고 온다.[14] 다시 돌아와 고르고 나서 석두가 어디에 쓸 거냐고 물어보는데 종려가 송신의례에 쓸 도구를 만드는 데 사용할 거라고 밝혀 석두가 정말로 암왕제군이 돌아가신 거냐고 속상해하다가 해취항이 요즘 어려워지긴 했어도 조상 대대로 암왕제군의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에[15] 야박석을 반값에 판다. 놀라는 페이몬에게 암왕제군이 없었다면 지금의 무역 도시도 없었을 테니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그분을 위한 일로 돈을 버는 건 도리에 어긋난다고 말한다. 종려는 리월 칠성과 착실한 상인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리월은 계속 번영할 수 있을거라 말하고 여행자와 페이몬도 기운 내라고 위로해준다.[16]

구입한 야박석을 청신의례를 진행했었던 옥경대로 가져다 놓는다. 송신의례도 청신의례와 마찬가지로 여기서 진행한다고. 오면서 마주친 천암군도 없는 걸 확인하는데 선조의 허물도 없어진 걸 보고 페이몬이 왜 칠성이 숨기고 있는지 물어본다. 종려는 칠성이 이미 진실을 알고 있거나 현장의 단서를 모두 모았다고 확신하고 있을 거라 말한다. 그러면서 종려는 옥경대의 거물들이 알아서 할 테니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 말하며 선조의 허물이 황금옥에 안치될 거란 사실도 말한다. 황금옥은 리월과 티바트의 유일한 조폐창이며 7개국에서 유통되는 모라는 전부 그곳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페이몬이 놀라면서 모락스의 신분과 잘 맞는다고 말하고 그걸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는 송신의례가 칠성의 묵인을 받았기 때문에 반은 공식적인 행사라 내부 소식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타르탈리아를 포함한 우인단은 대체 이 의식에서 무얼 얻으려는 거냐고 묻자 종려는 각자 목적이 있겠지만 원래 상업 도시에서 가끔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17]

두번째 단계로 향고를 구해야 하는데 신에게 바치는 향고를 달이려면 특수한 품질의 예상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만물 점포의 사장 박래를 찾아갔는데 페이몬이 예상꽃에 종류가 여러 가지 있냐고 물어 박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외지인이라고 웃음을 터뜨린다. 종려가 「금옥장교(金屋藏娇)」, 「산음금족(山阴锦簇)」, 「표묘선연(缥缈仙缘)」 3가지를 달라고 해 옆에 있는 둘은 하인이라고 주인보다 먼저 입열지 말라고 뭐라한다(...)[18] 종려가 특유의 견문으로 예상꽃들의 종류와 특징을 전부 열거하는데[19] 박래조차도 이건 몰라서 정말 전문가라고 놀란다.[20] 그래서 이번엔 뭘 골라야하냐고 묻는 페이몬의 말에 종려는 이번에도 셋 다 사자고 한다. 이번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원래 각기 다른 예상꽃으로 향고를 만들어 일곱신상에 바치면 암왕제군이 스스로 선택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3700년 여 만에 처음 있는 일곱 신 중 한 분의 송신의례니까 전통에 따라 향고들을 하나씩 공양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그런데 또 돈을 안 가져와서(...) 여행자가 지갑을 꺼내야할 판인데 얘기를 듣던 박래가 암왕제군에게 바친다는 말에 진작 말하지 그랬냐면서 사실 소식이 진짜일까봐 계속 암왕제군을 걱정했었고 그를 위해 쓰는거라면 아예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암왕제군이 없었다면 나 같은 평범한 서민은 발붙일 곳도 없었을 거라고.[21] 덕분에 예상꽃 3개를 무사히 얻는다.

그래서 향고를 만들어야하는데 자신이 알기로는 직접 향고를 만들어줄 사람이 없어 이건 여행자가 직접 찾아다니게 된다. 춘향요를 찾아가 앵아로부터 향고를 만들어 온 여행자는 다시 종려가 있는 일곱신상으로 간다. 세번째 향고를 바칠 때 신상이 반응하자 그건 성숙한 언니들이 좋아하던 거라고 페이몬이 놀라며 설마 암왕제군이 성숙한 언니냐고 말해 종려가 암왕제군은 여러 모습으로 변하니 그런 모습이 있을지 모른다고 웃어넘긴다.[22]

그 다음 단계로 척진령을 빌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자신의 오랜 벗인 평 할머니가 보관하고 있고 옥경대 근처에 있으니 찾아가보라고 한다. 왜 직접 안 가냐는 말에는 곤란한 사정이 있으니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평 할머니가 선인인 것도 알게 된채로 척진령을 가져왔는데 페이몬이 평 할머니가 부탁한 말 "시간 되면 와서 차나 한잔하게. 별 볼 일 없는 늙은이지만 찻주전자 정도는 있다네"를 전해주고 종려가 웃으면서 그녀의 찻주전자는 차를 우려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며 나중에 진짜로 좋은 차를 가지고 적당한 때에 찾아가 보겠다고 한다. 이번에는 연을 사러 아산파에게 갔는데 이미 7개를 예약해 놓았다. 이 7개는 일곱 신을 의미한다고 한다.[23] 그래서 잔금을 내려 하는데 여행자가 "망했다! 「잔금은」!"이라고 말할 때 다행히 타르탈리아가 와서 지불한다. 타르탈리아는 종려가 돈이 없는 자신의 모습은 상상해본 적도 없다고 까면서 돈주머니를 여행자에게 주고 절대로 흥정을 종려에게 맡기지 말라고 말하고 떠난다.

부두 근처의 일꾼들을 고용하기 위해 종려와 돌아다니면서 세명의 일꾼들과 흥정해 고용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잠깐 타르탈리아에게 돌아간다. 그러다가 종려가 직접 여행자가 있는 곳으로 가 이번에는 불복려에 가서 영생향을 구하자고 하는데 잠깐의 대화로 서로 어색하게 있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긴다. 타르탈리아가 적당히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서 불복려로 향한다.

불복려에서 치치를 만나는데 자신을 한 번 죽은 몸이자 선인의 도움으로 강시가 되었다고 소개한다.[24] 종려는 "저기... 꼬마야, 여기 혹시 「영생향」있니?"라고 물어보고 치치는 처방전을 요구하지만 종려는 병을 고치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건 아니라 말한다. 치치는 칙령으로 처방전이 있어야만 약을 꺼내 올 수 있다고 말하고 여행자가 뭔가 대화가 안통한다고 말하자 종려는 강시는 움직이려면 칙령이 필요한 법인데 이 꼬마가 왠지는 몰라도 스스로에게 칙령을 내리게끔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치치야, 우리는 처방전이 없단다. 하지만 네가 「영생향」을 구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데 이번에는 "알겠어요"라고 답한다.[25] 그 대신 치치를 도와줘야 공평하다고 해 종려도 이렇게 대등한 관계도 나쁘지 않다고 치치의 부탁을 들어보기로 하는데 그녀는 천형산에서 귀종기로 야자염소를 잡아달라 부탁한다. 종려는 귀종기에 대해 옛 선인들이 천형산에 설치한 대포의 일종으로 기관술의 산물에 속한다고 설명한다. 그것으로 거대한 마물을 스스로 맞받아쳐서 외부로부터 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야자염소가 뭔지는 종려도 모른다. 치치는 전설 속의 반신수라 말하지만 어디에 있고 어디서 왔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 종려는 귀종기 주변으로 가보자고 제안한다.

귀종기가 있는 곳으로 가봤지만 망가진 상태.[26] 페이몬이 박학다식한 종려를 은근히 놀리면서 그 상류층 지식으로 해결해보라 닥달하자 종려가 정말로 보기 드문 표정으로 자신을 아무것도 못 하는 부잣집 도령 취급하냐고 실망한다. 그리고 종려는 귀종기를 처음 만들었을 때 전쟁 피해를 대비해 예비 자래를 준비해뒀다고 말하며 아마 옛 성벽에서 당시의 보급소를 찾을 수 있을거라 말한다. 작동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게 수리할 수 있다고.

자재를 가져와 종려가 직접 수리하는데 생각보다 정교하지만 수리는 했다고 한다. 작동해보니 귀종기에는 망원 기능도 있어서 야자염소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는데 이때 보물 사냥단 황곰보가 여기서 뭐하냐고 따지는 걸 발견한다. 알고보니 황곰보가 귀종기를 망가뜨린 범인이었던 것. 이 일대에 매장된 보물을 찾으러 왔다가 경비병같다고 망가뜨렸는데 다시 고쳤으니 혼 좀 나봐야 겠다고 덤비려드는데 종려가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선인의 지혜를 더럽혔다고 보기 드물게 화난 표정으로 "혼나야 하는 건, 너희다"라고 화내며 이들을 혼내준다. 도망친 황곰보 무리를 보고 페이몬이 주제도 모른다고 화내는데 종려는 저런 놈들 때문에 심란할 필요 없으니 치치와의 계약이나 계속 이행하자고 말해 야자염소를 찾아보려 하는데 야자염소가 반신수가 맞다면 선인의 장치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어디에도 없으니 차라리 불복려에 가 솔직하게 털어놓자고 제안해 불복려로 돌아간다.

불복려로 돌아가 치치에게 솔직하게 야자염소를 찾지 못해 계약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치치는 실망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야자염소에서 나오는 우유가 다른 산양유보다 훨씬 맛있으니 분명 반신수일거라 말한다. 자신이 기억력이 나빠서 이름을 적어놓은 걸 보여주는데 그 우유가 바로 코코넛 우유였다. 듣던 종려는 치치와 공정하게 거래하기 위해 너무 섣불리 승낙한 거 같다고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사과하고(...) 페이몬은 '세상만사 무상하다.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라는 리월의 속담을 말하면서 결말이 이렇게 황당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종려를 위로한다. 이때 백출이 치치를 돌봐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등장하는데 종려가 말한 영생향을 300만 모라에 팔겠다고 해서 종려는 "음... 300만이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따져보니 확실히 곤란한 것 같군"이라는 경제관념이 없어보이는 말로 자금문제로 곤란해한다. 이때 뒤에서 나타난 타르탈리아가 야자염소로 웃겨준 보답으로 300만에서 299만 모라에 구입하는 걸 보고 "음... 299만이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따져보니 확실히 300만보다 1만이 적군"이라고 반응하는 건 덤이다. 어쨌든 문제도 해결되었으니 타르탈리아, 백출, 치치에게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보자며 여행자, 페이몬을 데리고 옥경대로 돌아간다.

옥경대에서 여행자에게 바위의 신에게 작별 인사를 드리는 이 여정에서 뭔가 얻은 게 있냐고 묻는다. 여행자는 정말 색다른 여정이었다고 답하고[27] 여행자의 말에 웃으면서 여행 중의 의문점은 항상 이처럼 복잡하다며 보답으로 한턱내겠다고 해서 여행자가 "종려 씨가... 한턱을? 맙소사"라고 경악해서(...) 종려가 이번에는 진짜 잊지 않고 돈을 챙겨 오겠다고 당부한다. 그래서 부두 근처에 잇는 세 대포 주점을 가기로 한다.[28] 그리고 전달변이 들려주는 응광 이야기를 듣다가 월해정 비서 감우가 등장하여 군옥각으로 초대한다. 종려는 군옥각에 초청되는 행운이 주어진 자는 매우 드물다며 군옥각에서 돌아오면 적화주에서 만나자며 잠시 헤어진다.

2.1.2. 제3막: 다가오는 객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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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행자가 군옥각에서 응광을 만난 뒤 다시 종려와 조우해 감우의 도움을 받아 유리백합을 찾게 된다. 감우는 암왕제군의 죽음 때문에 심란해서 유리백합을 이곳에서 찾고 있었는데[29] 감우에게 이번 작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 인간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선인으로서는 언젠간 받아들일 것 같다고 듣는다. 마침 감우가 가지고 있었던 유리백합을 여행자에게 준 덕분에 유리백합도 무사히 얻게 된다. 감우가 마음을 추스리게 되어서 감사인사를 하고 떠난 뒤 여행자는 종려가 황무지 개척을 잘할 거 같다고 말해 웃으면서 사실 그런 날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건 어렵고 신경도 많이 쓰여서 자리잡을 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오래 걸리로 점점 지치기 마련이니 이럴 때는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방치해두면 영혼이 피폐해지고 돌이킬 수 없다고.[30]

송신의례의 마지막 준비가 끝나고 그리고 리월항에 돌아가서 강경파 선인들이 리월항을 날려버리려고 칠성과 대치하는 사이에 계엄령이 떨어져 왕생당도 천암군과 대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호두를 도우러 간 뒤 등장이 없다가, 여행자가 6명의 선인[31]과 리월 칠성, 그리고 천암군이 힘을 합쳐 우인단과 고운각의 마신의 협공을 이겨낸 뒤 다시 등장한다.

시뇨라: 약속대로... 난 네「신의 심장」을 가지러 왔어, 모락스.

종려:「계약」은 체결됐으니 바라는 대로 그대에게 물건을 건네주겠네.

모든 일이 마무리 된 뒤 그는 우인단이 운영하는 북극 은행에서 집행관인 시뇨라와 타르탈리아를 만나고 있었는데, 거기서 종려의 정체가 바위의 신 모락스인 것이 밝혀진다.

비록 계약에 대해 알려줄 수는 없지만 어느 날 종려는 항구를 거닐다 우연히 한 상인이 부하에게 "맡은 바를 다했으니 이제 쉬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고, 이때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 소임을... 다했는가?"라고. 신위에서 물러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 아직 떠날 수 없는 이유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리월이 다음 시대로 갈 준비가 되어있는가 진지하게 살펴보기로 마음먹어 이 '가짜 죽음'을 계획했다고 한다. 옆에 있는 시뇨라는 얼음의 신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보낸 사절이고 동료인 타르탈리아조차 속이면서 누구에게도 사실을 발설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평범한 인간 종려로서 여정을 함께해준 여행자에게는 고맙다고 말하고 모든 것을 다 계획했지만 리월 칠성의 행동은 예상 밖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종려는 리월 칠성이 리월을 수호하는 것에만 집중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바위 신의 죽음을 이용해 신속하게 권력을 장악해 자신에게 주는 진심어린 선물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난 「계약」의 신이야. 수천 년 동안 수많은 「계약」이 내 손을 거쳐갔지. 이익이 없는 거래였다면, 절대 쉽사리 내놓지 않았을 거야.

얼음의 신과의 거래는 내가 바위 신으로서 맺는 「모든 계약을 마무리짓는 계약」이었다네.

저울의 반대편에서 「얼음의 여왕」이 어떤 카드를 냈을지는…

앞으로 여행하면서 스스로 정답을 찾아보렴.

리월에서 벌어진 사태는 전부 모락스와 얼음의 신이 계약을 맺고 벌인 일이었고, 모락스는 계약에 따라 신의 심장을 넘겼다. 얼음 신과의 계약의 다른 세부사항은 "비밀 엄수도 계약의 내용"이라며 알려주지 않는다.

시뇨라 왈, 만약 리월이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더라도 리월이 망할 일은 없다 한다. 바위 신 모락스의 힘이라면 그 상황에서 리월을 구해내는 건 누워서 떡 먹기라고. 일곱 신들은 인간 세상을 통치하고 관여를 깊게 할수록 힘이 강해지는데, 암왕제군은 잠적하고 있던 기간에도 계약에 따라 리월을 계속 간접 통치해왔으며, 리월을 세우기 이전부터 인간을 통치해 왔고, 그 기간만 해도 6000년이 넘는, 현 일곱 원소의 신 중 최고참이니 당연히 매우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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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응광이 송신 의례에서 연설을 한 후 멀찍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대화할 수 있다. 종려는 다시 한 번 그 동안의 여정에 함께 해준 것을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여행자도 근사한 여행이었다고 말하며 서로 감사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나즈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이나즈마는 현재 쇄국 중이며 영원을 추구하는 신, 바알은 이나즈마의 모든 신의 눈을 자신이 거둬들였다고 말하며 가장 오래된 신인 모락스의 죽음은 바알을 더욱 자극할 것이니, 이나즈마에 가기 위해선 쇄국을 돌파할 방법부터 찾으라고 당부한다.[32]

종려와의 대화 ▼

「도겁」에 대해...

종려: 하하… 도겁에 차질이 생기다니, 칠성은 어떻게 그런 이유를 찾아낸 거지?

종려: 하지만 칠성이 이 일을 급히 마무리 짓고, 더 이상 범인을 찾지 않는 이유는 「암왕제군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입수했기 때문이야

종려: 음, 내가 칠성뿐만 아니라 선인들에게도 귀띔을 해줬거든

종려: 어떻게 알린 거냐고…? 흠… 혹시 「현몽」이라는 편리한 선술에 대해 들어봤나…?

「타르탈리아」에 대해...

페이몬: 그러고 보니 칠성이 공지사항을 발표하기 전에 여러 행인이 최근 일어난 일들을 전부 「타르탈리아」의 소행으로 몰아가는 걸 들었어

종려: 그게 「누명」이긴 해도, 선인과 칠성이 마신과 대항하려는데 「타르탈리아」가 군옥각으로 병력을 보내 방해한 건 사실이니까

종려: 응광이 외교전에서 그 일을 물고 늘어지면서 우인단 사절들을 아주 박살 내버렸다고 들었어…

종려: 스네즈나야 외교관들도 참 불쌍하지. 그가 지위 높은 「집행관」만 아니었어도 모든 죄를 「타르탈리아」에게 뒤집어씌우고 내쫓아 버렸을 텐데

리월 칠성에 대해...

종려: 「『선인』의 시대는 끝났어. 『리월 칠성』마저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리월의 앞날이 어떻게 되겠어?」

종려: ——각청이 옳은 말을 했어

종려: 내가 응광의 권력욕을 칭찬했었지. 그건 좋은 일이라 생각했거든. 그리고 신에게서 리월을 넘겨받으려는 계획은 당연히 응광이 주도했다고 생각했었지…

종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맨 처음 「권력 탈취」를 제안한 건… 설마…?

모라에 대해

페이몬: 참, 근데 종려는 지금 「신의 심장」이 없잖아. 그럼 티바트의 모라는 어떻게 되는 거야?

페이몬: 모락스가 「사망」하고 나면 사라지나?

페이몬: 그리고 황금옥은 티바트 유일의 조폐창이잖아. 거기도 계속 운영되는 거야?

종려: 기존의 모라는 사라지지 않아. 다만 황금옥은 아주 오랫동안 멈추겠지. 모라를 제조하려면 반드시 「바위 신」의 힘을 빌려야 하거든

페이몬: 으아! 무시무시하다. 이제 돈을 못 쓰겠네! 세상이 붕괴되겠어!

종려: 확실히 금융적인 측면에서는 충격이 클 거야…

종려: 후, 그만하자. 이렇게 골치 아픈 문제는 리월 칠성에게 맡기자고

페이몬: 그럼, 그럼… 비자금은 좀 남겨뒀어?

종려: 응? 비자금? 음… 아주 현실적인 질문이야

종려: 아쉽군…

페이몬: 뭐가 아쉬운데?

종려: 아쉽게도 까먹었어

그리고 종려에게 질문해서 다른 정보들을 들을 수 있다. 그 중 '도겁에 대해'를 선택하면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꿈을 통해[33] 칠성과 선인들에게 전달한 결과, 칠성은 리월의 백성들에게 그가 승천했다는 발표를 했다. 또한 각청의 진보적인 모습과 응광의 권력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모라에 대해'를 선택하면 그 유명한 아쉽게도 까먹었어를 볼 수 있다(...)

2.2. 제2장 - 이나즈마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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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중간장 제2막: 위험한 길, 수상한 발자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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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꼭 가야겠느냐.

소: 이곳을 지키는 백여 년동안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무명 야차 일만큼은 허락해 주십시오.

거연을 탈출하는 컷신과 함께 소의 회상으로 등장. 망서 객잔에서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꼭 가야겠느냐"며 묻는 그에게, 소는 망서 객잔을 지키는 백여 년 동안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으니, 무명의 야차의 일만큼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했었던 것이 밝혀졌다.[34] 소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신뢰하는 모락스가 걱정되어 만류할 정도로, 평생을 마신의 업장과 싸워온 '항마대성'조차 이번 일은 위험한 임무였던 셈.

직접적인 등장은 컷신에서의 10초 정도가 끝이나, 리월의 신답게 그 짧은 분량으로 엄청난 포스를 내뿜는다. 거연의 지하에 갇힌 일행들이 비경을 탈출하는 마지막 순간에 소가 자신을 희생해서 다른 동료들을 전부 보내고 지하로 추락하자 자신의 힘을 발휘하여 소를 비경 밖으로 탈출시켜준 후, 잠깐 일행들을 바라본 뒤에 조용히 돌아간다.[35] 만일을 위해 층암거연에서 계속 소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소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일행을 구할 수 없었다고 자조하지만, 페이몬과 여행자는 소가 종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소도 종려에게 도움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를 위로한다.

그리고 실제로 어지간하면 인간 세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던 그 종려가 일행 앞에 직접 나타나지 않았지만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소가 절체절명에 처하자 기어이 신의 힘을 사용하여 도와줬을 정도로 위기에 처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사실상 스토리에서 종려가 자의적으로 신의 힘을 쓴 유일한 상황이었으니[36] 괜한 충고가 아니었던 셈이다.

전체적으로 등장 분량은 짧았으나, 사실상 인게임에서는 처음으로 인간 종려나 바위신 모락스가 아닌, 선인을 이끄는 암왕제군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호평이 자자하다.[37]

3.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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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버전 테스트 서버에서 종려의 전설 임무 2막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1.5 버전 예고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에서 최초로 전설임무 2막이 나온 캐릭터이다. 그 후 2.5 버전에 마찬가지로 집정관인 라이덴 쇼군도 전설 임무 2막이 나왔다.

3.1. 옛이야기의 장 제1막: 소금꽃[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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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약을 끝낼 계약이 체결됐고 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은 모든 걸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기록」을 남겨 둬야 한다.

반석이 견고할지라도 끝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석과 신, 그리고 세계보다 믿음직스러운 건 다른 세계에서 온 당신뿐이다.

12월 1일 종려의 픽업 기원과 함께 개방된 전설 임무로, 요구 모험 등급은 40이다.

스토리의 시작은 주전방[38]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전방에 도착하면 주전방의 고고학자들과 역사상 최초의 모라의 의미와 행방[39]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종려를 발견하게 된다. [40] 종려의 환대와 함께 여행자와 페이몬이 합류하는데, 고고학자들은 이에 분노해 종려의 정체도 모른 채 자신보다 암왕제군에 대해 잘 아느냐, 암왕제군을 모욕하는 거냐는 소리를 하지만종려 본인 입장에서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었을 것이다 종려는 반론이 없으면 토론에 의미가 없다며, '최초의 모라는 별 의미없이 평범한 화폐처럼 써버렸을 것이고, 1100년전 리월항 대공사 때 건축기술 가르쳐주면서 썼던 조형물들이 다 모라였던건 그냥 모라가 암왕제군 입장에서 제일 싸고 구하기 쉬우니까 지불된 대가 중 하나다'라 반론을 제기한다.[41][42]

그 중 완연이라는 여성 고고학자는 박학다식한 종려의 지식을 토대로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며, 암왕제군에 대한 불경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서 종려를 불러내고 먼저 암왕제군에게 죽은 마신들이 전부 사악하다 생각하냐고 묻고 종려는 선악을 떠나서 암왕제군은 계약을 존중하니 그에게 죽임을 당한 마신이라면 어떤 계약을 어겼을거라 말한다. 그녀는 연구를 하면서 소금의 마신에 관한 전설을 알게 되었다며 소금의 마신 훌리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바위의 신 모락스가 훌리야를 비열한 방법으로 암살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찾고 있는 진실을 알려달라는 말을 해 종려는 그것을 수락한다.

그 와중에 우인단의 클리멘트라는 자가 나타나 우인단 명의는 쓸 수 없어서 칠성과 왕생당에 그냥 고고학자라는 신분으로 왕생당에 거액을 지불하고 종려를 고고학 탐사고문으로 삼았다며 동행해달라고 말하고, 여행자는 반대하지만 왕생당에 관련된 계약임을 안 종려는 이를 수락한다. 이에 완연은 자신도 동행하겠다고 말하고, 종려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물상자를 잘 찾는 능력이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행에 넣고, 이렇게 그들은 소용돌이의 마신 오셀이 깨어났을 때 떠밀려 온 유물이나 마신의 조각을 찾기 위해 고운각으로 향한다.

고운각에서 클리멘트는 오자마자 값나가는 걸 찾으며 어디서부터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말한다. 종려는 이곳이 마신이나 마신 전쟁 시기의 역사를 연구하고자 하면 딱이라며 암왕제군이 바위로 만든 창을 이 해역에 던져 마신을 꿰지르고 진압한 곳이라 설명해준다. 지금의 고운각은 그 바위창이 풍화되면서 생긴 풍경이라는 것. 완연과 클레멘트 조, 종려와 여행자&페이몬 조로 서로 조를 나누고 마신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데, 종려와 여행자는 여러 곳을 뒤져서 마신의 석판을 찾아냈고, 완연과 클리멘트는 응광의 찻잔[43]을 발견했다. 클리멘트는 팔면 분명히 비싼 돈이 될 것, 혹은 마신의 조각을 찾고 싶어하는 등 자신의 흑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완연 역시 고고학자답지 않게 유물과 역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둘 모두 수상한 낌새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일행은 소금의 마신에 의해 봉인돼 있는 고대의 유적, '대지의 소금'에 도착한다. 대지의 소금의 봉인을 풀 장치 1개는 완연이 이미 발견한 상태였으나, 그럼에도 봉인이 깨지지 않는다면서 이 봉인을 풀 수 있겠냐고 묻는다. 종려는 그 정도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나머지의 장치를 찾아내고, 옛 구절에 담겨져 내려오는 힌트 역시 여행자에게 남겨주고 여행자는 그 힌트대로 번개 원소 비석들을 작동시켜 대지의 소금의 봉인을 푼다.[44]

대지의 소금에 직접 들어가기 전에, 종려는 클리멘트와 완연에게 "한 사람당 유물은 순서대로, 매번 하나씩"이라는 계약을 완연과 클리멘트에게 제안한다. 자신의 몫과 여행자의 몫은 쳐줄 필요 없다고.[45] 하지만 클리멘트와 완연은 당연히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으려 들었기에 종려는 그럼 이 앞의 유물과 함정은 당신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그냥 가버리려 하자,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수락하며 대지의 소금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처음 발견한 유물은 소금의 마신의 잔이었다. 끝없는 소금이 담겨있는 그 잔은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클리멘트가 먼저 가져가게 되고, 종려는 그럼 다음 보물은 완연의 것이라며 정말 그것을 가지겠느냐고 묻는다. 클리멘트는 이것보다 대단한 보물이 있을 리가 있겠냐며 제안을 수락하지만, 다음 방에서 나온 보물은 땅에 꽂으면 소금이 무한히 튀어나오는 자였다. 깊이 꽂을수록 많은 소금을 뿜어내기 때문에 이전 방의 보물보다 확연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클리멘트는 욕심 때문에 그 보물까지 가지려고 마구 억지를 쓴다.[46] 계약을 어기려는 클리멘트에게 암왕제군은 계약을 어긴 자에게는 '돌을 먹는 형벌'을 내린다고 말하며 우인단으로서의 본색을 드러낸 클리멘트를 제압해버리고, 당신은 탐사를 계속할 자격이 없으니 떠나라고 하여, 탐욕스러운 악인 클리멘트에게 그 탐욕을 채우지 못하도록 막는 정확한 형벌을 내린다.

클리멘트를 추방한 뒤 갈망하는 것 앞에서 과연 계약을 지킬 수 있냐며 본심을 드러낸 종려는 완연에게 '당신은 기본적인 고고학 상식도 없고, 유물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소금의 마신에 대해서만은 잘 알고 있었다'며 고고학이나 유물보다 소금의 마신에 대해 더 관심이 있었던 거라며 그녀를 추궁한다. 결국 완연은 자신이 리월 칠성의 8부서 중 소금 산업을 주관하는 은원정에서 왔으며[47], 자신이 소금의 마신을 섬긴 백성의 후손이자 소금의 마신의 추종자라는 것을 밝힌다. 그녀는 자신의 신을 비열한 방법으로 암살한 모락스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으며[48],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탐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한다.

일행은 다음 방에서 소금이 묻어있는 검의 파편 두 개를 발견하고, 완연은 이것이 소금의 마신의 검이었을 것이라며 이전의 두 유물보다 더 강한 힘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종려는 클레멘트는 없지만 '한 명당 하나씩'이라는 계약은 여전하므로 둘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완연이 둘 다 가지겠다고 강경하게 말하자 종려는 계약을 어겼다며 이번에는 '바위를 먹는 형벌'을 내리겠다고 말하고, 완연은 훌리야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백성을 구했는데 형벌쯤은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각오하고 있었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페이몬은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만류하지만, 종려는 차라리 그렇게 해서 벗어날 수 있다면 훨씬 쉬울 거라면서, 완연에게는 폭력이 아닌 '진실을 듣는 형벌'을 내린다.

종려는 소금의 마신 훌리야가 사실 강대한 권능을 가지지도, 백성을 지킬 힘을 가지지도 않았던 약한 마신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때문에 그녀는 전쟁이 아닌 도피를 선택했고, 최후에는 전쟁에서 자신을 지킬 무기조차 가지지 않았다고. 즉 이 방에 있는 유물인 검은 소금의 마신의 무기가 아니라 그녀를 살해한 물건이었다는 뜻이다. 계속되는 전쟁에서 더 이상 백성을 지킬 힘이 없었던 소금의 마신을 백성들이 직접 살해한 것. 완연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더 깊은 곳에 위치한 방에서 모두가 본 것은 마신이 소멸될 때 폭발한 에너지에 당해 도망치지 못하고 소금 석상으로 굳어버린 백성들의 시신들 뿐이었으며, 그들 중 하나는 소금의 마신을 찌르는 자세 그대로 굳어져 버린 상태여서 종려의 말에 신빙성을 더했다.

결국 충격을 받은 완연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쳐버렸다.[49] 이어서 종려는 저 검이 왜 부러져 있는지 설명해주는데, 훌리야를 살해했던 저 검은 당시의 훌리야 살해 사건에서 살아남아 리월항으로 도망쳐 암왕제군의 보호 아래 들어간 소금의 마신의 백성들이 그녀의 원한이 자신들에게 저주로 돌아올 것을 걱정해서, 조금이라도 그녀가 화를 풀기를 바라며 검을 부러뜨려버린 뒤 바쳤다고 한다. 이를 두고 종려는 별 의미는 없는 행위였다며 "최후의 순간까지도 싸움을 피했을 정도로 나약한 그녀가 자신의 백성을 원망했을 리 없다"고 평했다.[50] 그는 죽은 신을 믿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 되며, 훌리야도, 모락스도 마찬가지이고, 리월의 시민들도 암왕제군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긴 뒤 여행자, 페이몬과 함께 고운각으로 향한다. 옛 마신의 흔적을 좇다 보니 오래 전의 기억이 떠올라서라고.

내 손으로 한 시대를 끝냈어. 난… 내가 끝낸 역사를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거든

역사는 기록될 수 있지만, 그게 전부 사실은 아니야. 이번 일이 그 점을 증명해줬고, 시간이 흐르면 역사는 왜곡되지…

더 제대로 된 「기록」을 찾아야만 진실된 역사를 새길 수 있어.

석판에 새기면 「기록」은 오래 남지. 그러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반석이나 세상, 그리고 나 자신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지도 몰라

그러니 여행자, 네가 적임자일 것 같아

넌 여러 세계와 별바다를 넘나든 사람이야. 네 기억 속에 새긴 역사는 언젠가 너와 함께 다른 세계로 가겠지

여행자인 네가 충분히 「기록」한다면, 티바트 시대와 역사에 「살아있는 예비본」이 생기게 되는 거지….

고운각의 가장 높은 곳에 도착하자 종려는 과거 마신들의 유물을 리월에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고운각의 바다에 소금의 마신의 유물을 매장하기로 한다. 이번 사건에서도 느꼈겠지만 역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왜곡되기 때문에, 자신은 한 시대를 끝낸 인물로서 역사를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기록자에 대해 생각한 것이 바로 여행자였다. 여행자는 수많은 세계와 별바다를 넘어 여행하는 인물이니, 여행자의 기억 속에 새긴 역사는 언젠가 그와 함께 다른 세계로 갈 것이며, 그렇게 되면 티바트의 시대와 역사에 살아있는 예비본이 생기는 것이라며 여행자를 지목한 것.[51] 그 후 소용돌이의 마신 오셀이 잠든 고운각의 바다에 소금의 마신의 두 유물을 뿌리며[52] 종려는 이렇게 말한다.

수천 년 전, 리월에 분란이 끊이지 않았을 때 난 선인들과 사방을 떠돌아다녔어.

바위창으로 여러 마신을 진압한 땅, 고운각… 기나긴 세월이 흘러 결국 세간의 일화와 전설만 남았군.

오셀… 우린 친구가 아닌 적이었지. 하지만 옛 시대의 대립도 이미 지나간 기억일 뿐이야. 훌리야의 유물을 삼켜다오.

리월항에 남은 신의 흔적이 또 하나 줄었군. …천지간의 모든 일은 후세의 사람들의 평가에 맡기지.

이후 모든 스토리가 끝나고 말을 걸면 자신은 옛 추억에 잠기겠다며 잠시 이곳에 머물다가 가겠다고 말한다. 여담으로 이때 말을 걸면 여러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여행자가 훌리야가 불쌍하다는 말을 건네면 본인도 그녀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으며[53], 훌리야가 지금의 평화로운 시대를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본심을 말해준다.[54] 또한, 여행자가 마신의 유물인 만큼 그 힘을 기반으로 오셀이 회복하는거 아니냐며 우려하자, 훌리야는 너무나도 약한 마신인지라 그 힘은 오셀에게 있어 간에 기별도 안 갈 것이며, 설령 오셀이 나중에 다시 부활한다고 해도 분명 또 다시 패배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강력한 힘을 믿고있다기 보다는, 성장한 리월이 그를 제압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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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신을 믿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돼

여행자인 네가 충분히 「기록」한다면, 티바트의 시대와 역사에 「살아있는 예비본」이 생기게 되는 거지...

여담으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해당 임무에서 나온 대사들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이렇게 재발굴 되는 것 때문에 이 임무에서의 종려의 자체가 이후에 나올 지역들의 메인 스토리에 대한 떡밥이 아니었냐며 과연 살아있는 떡밥, 최고참 마신은 다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가장 먼저 훌리야에 대한 신앙심을 지적하면서 말한 "이미 죽은 신을 믿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돼. 훌리야에 대한 신앙심이나, 모락스에 대한 신앙심이나 모두 마찬가지야"라는 대사는 이후에 등장한 수메르가 이에 해당되는 상황들이 나와서 재조명 받았다.[56]

또한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반석이나 세상도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지 모르니 「살아있는 예비본」으로 여행자를 지목한 행적 역시, 수메르 스토리의 결말 이후에 재조명 되었다. 제 아무리 영원에 가까운 삶을 사는 신이라고 해도 순식간에 이 세계에서 그 존재 자체가 소멸될 수 있는데, 오직 세계 밖에서 온 존재인 여행자와 기타 강림자들만이 이 인식 개변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종려는 그러한 점을 걱정하여 이 티바트의 올바른 역사를 기록할 적임자로 티바트에서 겪은 일을 절대 잊지 않을 여행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3.2. 옛이야기의 장 제2막: 굳은 심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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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월항 모험가 길드에서 온 새로운 의뢰가 유발한 괴이한 사건.

실종된 광부, 신비로운 단서… 모든 흔적이 의심스럽다.

리월항에서 연극을 보며 차를 마시던 종려가 이번 조사에 휘말린다.

그리고 광부의 실종 배후엔 과연 어떤 진실이…?

언제나처럼 한가하게 리월항에서 강담을 듣다가 여행자 일행에게 지질과 광석에 대해선 종려가 제일이니 도와달라는 요청에 함께 광산 작업반장인 대웅에게 간다.[57] 페이몬이 이에 대해 말하니깐 종려가 왜 뜬끔없이 비교를 하냐고 물어 비교가 아니라 진짜 고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종려가 흔쾌히 가되 자신이 그 분야라면 잘 아긴 해도 세상 최고는 아닐 수 있다고 미리 말한다. 오히려 진짜 고수가 있다면 한 수 배울 수 있겠다고... 곧 대웅의 초대손님인 곤균까지 만나는데 종려도 가만히 쳐다보고 곤균도 뭔가 낯이 있다고 말하지만 곧 대화를 나누면서[58] 마음이 잘 통하자 좋은 일행을 만났다고 생각한 대웅은 얼마 전 층암거연에서 발생한 광부 실종사건에 대해 토로한다.

6일 전 동료 몇 명을 데리고 외출했었는데 돌아와 보니 현장을 지키던 동료 4명이 사라져버렸고 곧바로 사람을 데려와 광산 곳곳을 뒤져보았지만 찾을 수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사라진 인물들의 이름은 용이, 대일, 대이, 소무. 그래서 현장을 조사해보고자 한다. 광산을 살펴보다 광부들의 옷가지, 그리고 수건과 비누 열매, 도구 가방도 그대로 있는데 오직 채굴용 곡괭이 4개만 없어진 상태라 6일 동안 넘게 나갔으면서 짐도 챙기지 않고 곡괭이만 가져갔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종려는 본인들의 의지로 떠난 게 아니라면 짐 챙길 여유 같은 건 없었을 거라고 보고 단서를 더 캐보기로 한다.

단서를 어느정도 얻은 다음 곤균에게 갔는데 뜬금없이 콜 라피스에게서 단서를 찾아낸다는 곤균에게 의아해 한다. 그러자 곤균은 방법이 있다고 말하고선 콜 라피스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느끼자 놀랍게도 얼마전 콜 라피스 주변에 벌어졌던 '기억'을 통해 광부들이 한 아이에게 이끌리듯 이동한 사실을 알아낸다. 곤균은 사실 일반인과는 다르게 광석을 통해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지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여행자 일행은 물론이고 종려 또한 이러한 능력에 아주 희귀한 능력이라 흥미를 보이고 대웅이 곤균을 부른 건 정말 현명한 처사였다고 말한다.[59] 종려는 곤균이 말한대로면 광산에서 북쪽으로 향한 것이라 말한 뒤,기록한다.

그 다음은 범이라는 광부를 찾아간다. 조사를 하고 있는 여행자 일행을 환영하면서 실종 당일날은 하늘이 유독 흐려서 반장도 동료들 몇 명과 함께 일하러 나갔었는데 그 4명이랑 같이 근처에 남아 일하다가 중간에 게으름 좀 피우자고 맨 안쪽 텐트에서 잠을 잠깐 잤었다. 짧은 잠만 청하고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다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 작업구역에 뭔가 있었을거라 보고 이것도 기록한다.

대웅에게 세 가지 단서를 종합해서 말하는데 대웅은 이 근처엔 인가가 거의 없어서 광산에 아이가 올 리가 없다고 말하는데 북족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사람을 데리고 찾으러 가보겠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자 조사도 떠밀었으니 찾으러 가는 건 우리가 직접하겠다고 해 가려는 순간 종려는 사건이 6일 전에 발생했으니 걸어갔다 해도 이미 멀리 갔을거라 지적해 대웅이 종려의 지적을 받아들여 그는 일꾼들을 데리고 멀리 있는 인가를 조사해보기로 하고 여행자 일행에게는 단서를 계속 추적해달라 부탁해 중간에 만나지 못할 경우 망서 객잔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운다.

대웅이 떠나고 일행은 곤균과 함께 성법 관문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 전에 곤균이 사적으로 '용 진압석'을 찾고도 있다고 말한다. 종려에 의하면 이 광석은 단조에 쓰이는 희귀 광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곤균 자신도 이것을 찾는 이유도 다 까먹은 듯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비단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거의 다 까먹고 이름과 주소밖에 모른다고... 게다가 이걸 찾으려는 것도 시장을 둘러보다 누가 우연히 용 진압석이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마치 자신이 해야할 일이 그 돌과 관련된 것처럼 아주 익숙해 찾아보려고 하는 것. 종려는 일단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찾아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층암거연에서 북쪽으로 가면 성법 관문이 나오니 거기에서 흔적을 찾아보기로 한다.

종려의 말대로 성법 관문을 통해 점점 북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다 근처 마을에서 수소문을 하던 중 소영이 광부들이 따라가던 아이의 생김새는 여자아이에 파란머리이고 굉장히 키가 작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광부들이 잠이 덜 깬 것처럼 멍한 상태로 여자아이를 따라가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후 계속해서 이동하다 새끼 바위용 도마뱀에게 공격당하고 있던 리월 성로청 소속 학자 완옥을 구출하는데 그녀도 4명의 광부를 보았다고 이야기하고 곤균이 근처에 있던 콜 라피스를 통해 지금까지의 목격담은 전부 실종된 네 명의 광부들의 목격담이 맞다는 것을 알아낸다.[60] 그리곤 종려는 아이를 영혼없이 따라가는 광부들과 학자를 공격한 새끼 바위용 도마뱀까지 모든 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곤 남천문으로 이동한다.

계속 이동하던 일행은 남천문 근방에서 드디어 광부 한 명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광부는 완전히 떡실신한 상태에 힘없이 더 파낼 수 있다고는 중얼거리는 모습이라 근처 야영지에 눕혀 놓는다. 다행히 과로로 혼수상태에 빠졌을 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곤균이 광부의 몸에서 광석 파편을 발견해 기억을 들여다 봤는데 일행이 찾는 광부 중 한명인 것으로 판명났다. 종려는 무슨 일이 생겨서 광부들을 끌고 오는 도중에 한 명만 남기고 떠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다 곤균이 생각이 정리되고 그간의 여정에 감탄을 느끼고 시장에서 골랐던 신비한 느낌이 드는 수정[61] 을 셋에게 각각 선물한다. 종려는 어째서인지 뜸을 좀 들이고 받는데 여기서 받을 줄은 몰랐다고 얼버무리고선 곤균이 다시 사적으로 단서도 찾을겸 용 진압석도 찾으러 간다.

곤균이 떠난 사이 종려가 따로 여행자와 페이몬을 심각한 표정으로 부른다. 용 진압석에 대해 들어본 적 있냐고 물으며 설명해주는데 용 진압석은 단조할 때 쓰이는 희귀한 광석으로 원소 반응으로 만들어진 결정체이며 전쟁에서 강력한 원소의 힘이 부딪히면서 원소 결정이 생성되고 전투가 끝난 뒤에도 보존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용 진압석이다. 결정의 산물이기 때문에 양도 적고 아는 사람도 드물고 이미 수백 년 전에 채굴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왜 진작에 없어진 광석을 리월 사람들이 찾는 건지 의구심을 품는다. 더군다나 곤균처럼 무작정 돌을 찾는 사람도 드물고 여행자도 뭔가 다른 의도가 있을거라 말해 종려도 단정 짓기 어려우니 조용히 지켜보기로 한다.

일행은 다시 곤균을 만나 이동하는데, 단서는 딱히 없는 상황.[62] 그리고선 굉장히 크고 신비한 나무를 보게 되는데 어쩐 일인지 종려는 그 고목을 보고선 언뜻 익숙한 기척이 들자 나머지 셋을 탐색을 보내곤 홀로 반대편을 탐색하러 간다. 여행자 일행과 곤균은 한 비석을 발견하게 되고 페이몬은 그냥 평범해 보이니 지나치자고 하지만 곤균은 혹시 모르니 다시 손을 대본다. 그러자 곤균에게 번뜩 무언가가 머릿속을 스치게 되고 나무 위까지 올라가 살펴보는 것까지 나오다가 아까 전 홀로 반대편으로 갔던 종려의 부름을 받는다. 모두 종려가 부른 곳으로 모이고 이 전에 없던 굴과 지하에서 들려오는 정체모를 소리가 들려오자 종려가 앞장서며 굴 속으로 이동한다.

일행들이 천천히 속으로 이동하자 안쪽에서 지치는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굴을 파내던 나머지 광부 셋을 발견한다. 페이몬이 그 안쪽에서 전에는 없던 문 하나를 발견한다. 종려가 그것은 고대 봉인이라고 말하고 만약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봉인이 풀릴 때까지 팠을 것이라고 말한다. 페이몬이 더 접근하자 갑자기 격분한 광부들이 곡괭이를 들고 괴성을 지르며 일행에게 달려든다.

다행히 종려가 바위원소의 힘으로 방어막을 생성하지만 광부들은 멈출 줄을 모르고 방어막을 두들긴다. 일반 시민인 만큼 함부로 공격할 수도 없던지라 종려가 서서히 이동하며 그들을 밀어내고 있는 사이 방어막 안쪽에서 광부들을 끌어들인 여자아이 옥구가 나타난다. 옥구가 이를 모르는 종려를 공격하지만 곤균이 뒤를 막아서며 공격을 받아친다. 그렇게 생긴 충격으로 결국 곤균을 제외한 일행들은 문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제서야 남천문에 잠든 드래곤 야타용왕과의 전투가 진행된다.

야타용왕: 모락스, 이렇게 제 발로 찾아오다니, 봉인 당했던 원한을 갚을 수 있겠구나!

종려: 그 소녀는 너의 힘에 의해 변신된 거였군. 하지만 야타용왕, 이렇게 된 건 .. 결코 너와 나의 의지가 아니었던 걸 기억하나?

야타용왕 : 긴말 필요 없다, 죽어라!

야타용왕은 자신의 원한을 갚겠다며 달려들지만, 종려와 여행자의 협공에 다시 봉인에 갇히게 되고 힘을 대부분 소모하여 어린 여자아이의 형태인 옥구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옥구: 모락스! 천 년 후인 지금 또 날 그때처럼 가두려는 거냐...!

종려: 야타용왕, 그건 너의 숙명이야

옥구: 숙명? 숙명...! 숙명이라고!! 하하하하!! 그게 신의 생각인가? 네가 필요 없는 건 전부 파괴하고, 도살자와 함께 황야를 짓밟는 거냐!

그리고 봉인에 갇힌 상태로 1,000년 전처럼 또 날 가두려는 거냐며 묻지만, 종려는 이에 대해 그건 너의 숙명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옥구는 실소를 터뜨리며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은 전부 파괴하고 도살자와 함께 황야를 짓밟는 게 신의 뜻이냐며 일갈한다.

곤균: 오랜만이군, 모락스

옥구: 넌 대체...

곤균: 네가 보는 그대로야, 야타용왕

종려: 방금의 전투에서, 넌 모든 힘을 우리에게 썼어

곤균: 하하, 어쩔 수 없었네. 그게 내가 가진 전부였으니

여행자: 대체 누가 야타용왕인거죠... 당신은 곤균 씨 아닌가요?

곤균: 사실대로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군, 여행자. 이 일에 대해선 나도 이 나무 밑에 와서야 깨달았어. 정확히 말하면, 난 온전한 야타용왕이 아니라... 그의 작은 한 조각이야. 나와 저쪽에 있는 용왕을, 천지와 음양처럼 두 가지로 나뉜 「존재」라고 생각하면 돼. 「우린」 모두 야타용왕의 의지에서 분열됐지

그 말이 끝난 후, 야타용왕과 완전히 똑같은 의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그것은 바로 전까지 동행했던 광석 전문가인 곤균이었다.[63] 곤균은 사실 야타용왕의 마지막 남은 선성이 빙의된 존재다.

곤균은 결계가 약해지면서 네(옥구)의 힘이 바깥 세계에서 어린아이로 변했고, 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갇혀버린 원한에 대해 호소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봉인이 약해진 틈을 타 광부들을 납치해 봉인의 입구를 파낸 뒤 안과 밖을 공격해 봉인을 파괴하려 했던 것라 말하며 옥구가 일으킨 사건을 정확히 파악한다. 감히 그런 망언을 내뱉냐고 분노하며 진짜 내 일부분이라면 왜 배신자 옆에 서있냐고 묻자 곤균이 자신은 봉인이 약해졌을 때 깨어난 또 다른 힘이고 혼자서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서 인간의 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도 못 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였고 오로지 과거와 관련된 것에게만 반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곤균의 유일한 목적은 모락스를 찾아 야타용왕을 막는 것.

종려는 너의 힘이 조금만 더 강했다면 용 진압석에 대해 얘기하기 전부터 진작 알아차렸을거라 말한다. 곤균은 네탓이 아니라며 오래된 비석을 만지고 나서야 과거의 기억이 돌아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야타용왕에 대한 이야기를 누가 할지 묻는데 종려가 상관없으니 자네가 결정하라고 해서 여전하다는 말과 함께 야타용왕의 과거에 대해 말해준다. 야타용왕은 본래 바위 신 모락스의 친구이자 전우였고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길었는데 마모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흐려져 남은 거라곤 강렬한 감정들뿐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마모가 야타용왕의 의식을 갉아먹어 모락스와 리월항에 대한 기억도 잊어버린 채 난폭하고 공격적으로 변해버린 것.

이에 옥구는 그건 인간들이 자신의 생명을 지탱하는 지맥을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곤균은 이를 인정하는 한 편[64] 자신은 너의 마지막 계약이자 야타용왕과 모락스가 맺은 약속의 증인이라 말하며, 분노할 순 있어도 나를 부정하지 말라 이른다. 아니라고 부정하는 옥구에게 곤균은 자신은 야타용왕에 남은 마지막 선성(善性)이며 계약의 의지와 인간과 공존하고 싶은 염원을 담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럼에도 옥구는 원소 결정에서 태어나 대지의 힘과 기억을 이어받은 자신이야말로 야타용왕이라고 그를 계속해서 부정하지만, 곤균은 네가 잊어버린 것은 전부 내 안에 있고, 네가 대지의 기억이라면 인간과 공존했던 기억이라고 말하며 과거 모락스와 읊던 시를 읊는다.

곤균: 하늘은 만물을 움직이고, 산과 바다는 모습을 바꾸네.

옥구: 황무지엔 별이 뜨고, 뜨거운 태양처럼 빛나지….

그 시의 한 소절을 듣고, 옥구는 무언가 떠올리기라도 하듯 다음 소절을 기억해내며 묘한 느낌을 받는다. 이후 곤균이 옥구는 힘을 다 소모했으니 자신보다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옥구는 이런 숙명 따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정하나, 결국 모락스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봉인된다.

옥구가 봉인된 것을 보고 종려는 곤균에게 이제 만족하냐고 묻지만, 곤균은 자신의 뒷처리를 하는 것뿐이니 만족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고 대답한다. 이후 자신에게 두 눈을 건네줬던 사실에 감사를 건네며 봉인 밖의 광부들을 구하기 위해 비경을 나선다. 광부들의 상태를 대웅에게 보고하고, 곤균이 감사인사를 하는 대웅에게 리월항으로 같이 가도 되냐고 묻자 대웅은 다들 내 동료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니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해 리월항으로 가기로 한다. 페이몬이 너(야타용왕)도 가냐고 묻자 곤균은 나말고 이 몸, 즉 진짜 곤균이 가는 거라고 한다. 자신이 사라지만 이 몸의 원래 주인은 장인의 후손이니 금방 이름을 떨칠 수 있어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한다. 종려가 여전히 대장장이를 편애하냐고 물어 칼은 눈이 없지만 장인은 정이 있으니 정이야말로 인류가 가장 자랑할 만한 거 아니냐고 답한다.

그 말을 들은 종려는 곤균에게 자신은 더 이상 바위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곤균도 이미 그걸 느낀지 오래.[65] 곤균은 너마저 이렇게 되다니 달갑지 않다며 언젠가 또 땅이 흔들리면 다시 깨어날지 모른다고 말한다. 종려는 설령 야타용왕이 다시 나타난다고 한들 리월 백성들은 그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을테니 상관없다고 말한다. 암왕제군이 없는 리월로 괜찮겠냐고 묻는 곤균에게 종려는 신이 없다면 인간의 세상이고, 나는 그들의 신이었으니 인간의 흥망성쇠를 지켜볼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곤균은 리월항에서 가장 강했던 모락스조차 마모된 것을 아쉬워하지만, 인과는 하늘에 달렸고 사명을 마쳤다면 용감히 떠나야 한다, 모락스가 영원히 고독한 인생을 보낼지 모르지만 그것 역시 잠깐의 시간이며, 시간의 끝에 다다르면 과거와 미래의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곤균: 네가 영원히 고독한 일생을 보낼지도 모르지만, 그건 다 잠깐이야. 시간의 끝에 다다르면, 과거와 미래의 인연들을 다시 만날 수 있거든

종려: 수명이라면 네가 훨씬 더 길지. 이 대륙에서 수명이 가장 긴 건 아마 원소 생물일 테니까

곤균: 그게 아니라면 날 죽이지 못해서 이렇게 억지로 만날 일은 없었을 테지

종려: 농담도 참. 옛 친구를 만나는 건 이렇게 기쁜 일이거늘

곤균: 그때 층암거연에서, 망설였었나?

종려: 바위에게 감정이 있듯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난 계약의 신이자 리월 사람들의 신이었지

곤균: 넌 의를 택했어도 자비를 저버리진 않았지. 그래서 넌 날 죽이지 않았어. 내가 원해서 봉인된 거야

종려: 용이 움직이면 천지가 뒤흔들리니. 너의 힘이라면 전성기 때의 나조차도 혼자 상대할 수 없을 텐데, 봉인은 말할 것도 없지

곤균: 그래서 「내」가 태어나지 않았나. 이래 봬도 리월항의 탄생을 지켜본 원로라고. 더 이상 그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약속을 지키고 싶어. 이건 계약의 신의 친구로서, 내가 계약을 지키는 마지막 방법일세

종려: ……고맙네, 야타

곤균: 나의 끝없는 생명은 영원한 시간과 함께할 것이며… 모락스 그대 또한 수명이 긴 존재이니라

곤균: ……

종려: 떠나는 건가?

곤균: 모락스,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곤균과 층암거연 때의 일을 말하고 종려에게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날거란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지난번에 이어 암왕제군께서 혼자 산길을 거닐다 한 틈 속에서 처음 듣는 그윽한 소리를 들으셨는데

리월 땅 밑에 사는 오래된 바위 원소 생물은 대부분 눈이 안 보이고 수천 년 동안 해를 본 적이 없어

그 소리는 노래하듯 처절했다가 천둥처럼 매섭기도 했지

암왕제군께선 돌고 돌아 마침내 암층에서 기이한 돌 하나를 찾아내셨다네

야타용왕 또한 그러했지

난 그의 소원대로 그를 지상으로 데려왔다네

암왕제군은 그 돌의 영성을 귀히 여기셔서 직접 칼을 들어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거대한 용으로 조각하셨지

난 그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두 눈을 줬고 그와 규칙을 정했어

손가락을 붓 삼아 용의 눈을 찍어주자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하늘에서 진짜 용이 나타났지 뭔가!

인간 세상의 질서를 깨뜨리면 다시 어둠에 갇히게 될 거라는 계약과 함께 그가 인간과 공생하는 걸 허락했지

그 뒤로 그 용은 늘 암왕제군 옆을 지키며 수많은 전쟁에 함께했다네

그리하여 찬양하길 금석이 부서지고 먼지가 흩어지자 산과 물이 갈라졌고 용에게 눈을 부여하니 비와 이슬을 내리는 구나

그리고는 야타용왕과 자신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그와 맺은 계약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즉 곤균이 말한 '계약의 신의 친구로서 계약을 지키는 마지막 방법'에서 언급된 계약은 인간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히면 다시 어둠 속에 갇히게 될 것이다라는 계약이었던 것이다.

대웅이 잠든 곤균을 함께 데려가면서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떠나기 직전에 종려는 천 년 전 야타가 층암거연을 습격했을 때, 그를 막기 위해 거연에서부터 그와 전투를 벌이고 이 고목이 있는 곳까지 왔다고 한다. 그래서 격추시킨 후에 지하에 가두었고 용 진압석도 그때 생긴 것이라 한다. 야타는 용 진압석을 감지할 수 있어서 무의식 중에 그걸로 자신을 찾으려 했던 것. 비록 그 전투에서 모락스가 이겼지만 그건 아타가 모락스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마음 속에는 여전히 모락스와 리월,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을 향한 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의지로 봉인 당했는데 마모에 의해 기억을 잃은 것.

마모라는 단어를 듣고 여행자는 종려도 마모된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종려는 설령 자신이라고 해도 마모를 피할 수는 없으며, 나는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한다는 이치를 다른 사람보다 잘 알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더해 힘이 강할수록 마모의 위험도 커지며, 친구를 내 손으로 직접 봉인한 것이 자신의 마모의 일부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옳은 길을 위해 끊임없이 포기하고 잃게 되는 것이 천리가 자신에게 남긴 마모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자신은 인간의 신이었으니 신분이 어떻든 그들의 역사를 이 두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한다.

떠나기 직전 여행자는 종려에게 자신이 알아낸 이 세계의 진실, 그러니까 데인슬레이프와 심연 교단, 그리고 켄리아에 대한 것을 물어 본다.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고 하면서. 종려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에 맺어진 계약이며, 자신의 친구이니만큼 여행자를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계약의 신으로서 계약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하자, 종려는 이에 대해 너는 분명히 이 세계에 대한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와 충고가 섞인 말을 해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 세계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된 모양이군.

이 대륙엔 수많은 과거와 비밀이 존재한다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버려졌지.

너라면 분명 그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증인은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고, 기억하는 자는 기억하기 위해 존재하지.

그 사람을 찾는 여정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길이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면, 모든 게 뜻깊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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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마신 임무 2장 서막에서 페이몬이 1장 4막의 후반부에서 만난 심연 교단의 수장이 된 미선택성별 여행자를 만났던 여행자의 충격에 위로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해당 종려의 전설 임무에서는 조금 진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아, 종려의 전설 임무 2장은 마신 임무 2장 서막과 1막 사이의 시점임을 추측할 수 있다. 1장 4막을 클리어 하는 것이 해금 조건인 것도 이 때문인 듯.

4. 월드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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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부채 너머의 이야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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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장 제2막: 위험한 길, 수상한 발자취의 후일담이다. 언제나 처럼(...) 세대포 주점에서 전달변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종려를 발견했는데 전달변에게 여행자와 페이몬을 가까운 친구라고 해 종려가 노석을 팔도록 설득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종려가 견문이 넓고 민속에 대해서도 통달한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다가 창룡정점 얘기[* ]까지 나와서[66] 신화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그때부터 모르는게 있으면 종려에게 물어봤다고 한다. 다만, 종려가 생각이 기발하고 가끔 허풍도 친다고 여기고 있다.

전에 그 창룡정점 이야기를 하다가 암왕제군이 영석으로 야타용왕을 조각하고 그 후 수많은 전쟁을 함께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는데 종려가 디테일이 틀렸다고, 암왕제군은 조각을 잘하지 못해서 야타용왕을 조각한 건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책 산장의 요괴가 산수로 변해 눈부신 풍경을 만들어 냈다고 했더니 그런 아름다운 일이 있을 리 있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식견이 너무 넓으면 감성이 사라지냐고 그건 또 아쉬워한다. 종려는 반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충분히 생각해보겠다며 이야기꾼들이 모두 현명한 사람들이니 전달변 정도의 안목이면 나 같은 충실한 청중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겠다고 말해 전달변이 자기가 리월항의 제일 가는 이야기꾼이 되길 바라는 걸로 여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층암거연에 있는 긴 터널이 있는데[67] 그 터널이 어디서 온 건지 아무도 모르고 누군가 말하길 고대의 전쟁터가 아니냐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전달변은 암왕제군과 야타용왕이 거기서 싸운 것이 아니냐고 하고 그걸로 이야기를 엮으면 걸작이 나올거라 여겨 종려한테 말하려 했는데 마침 종려가 노석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기념으로 삼고 싶어하는 것. 종려는 전달변이 훌륭한 이야기꾼이고 자신도 충실한 청중이니 이야기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돕겠다고 하는데 이 돌을 주면 오히려 구멍이 생겨버린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암왕제군이 야타용왕을 지하에 봉인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층암거연 아래는 동굴과 갱도로 가득하고 정말 야타용왕이 그곳에 봉왼돼 있으면 매일 같이 드나드는 사람들에 의해 방해받을 수 있는데 암왕제군이 그 생각을 안 했겠냐는 것. 전달변이 일리가 있다며 사실은 제일 아끼는 부채랑 교환하려 했다고 말한다. 창룡정점 이야기를 할때 애용하는 부채라고. 종려는 그 부채도 평범한 물건은 아니라 이렇게 교환해버리면 둘의 가치만 떨어질 거라고 제지한다. 대신 당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선물을 받고 무척 기뻐할 거라 말해 전달변이 종려의 말을 듣고 급히 부채를 2개 가져와 여행자와 종려에게 준다.

세 대포 주점을 나온 후 페이몬이 층암거연에 가서 우릴 구해준 적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여행자는 감사하다고 말한다. 둘 다 소 한테서 얘기를 듣고 왔기에 이걸 물어보러 온 것. 페이몬이 소가 네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살아서 돌아오기 힘들었을 거라고 말해 종려가 세월이 흐르니 그도 솔직해진다고 답한다. 그래도 시치미를 떼고 부채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다 페이몬이 소리질러서 자신은 한가한 사람이고 어디를 다니든지 이상할 거 없고, 도중에 누군가를 만나면 그 또한 운명이 정해준 거니 고마워할 필요 없다고 돌려말한다. 게다가 세상이 이렇게 넓으니 이곳저곳 가보면 옛 추억도 떠올릴 수 있다고. 옛날이 그립냐고 여행자가 묻자 자신은 그냥 인간이고 인간은 현재를 살아야하니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자주 여행하는 게 좋다고 돌려서 대답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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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장의 에필로그에 가까운 전달변과의 대화 장면에 더빙이 들어가지 않은 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68] 대신 일본어판의 경우 성우인 마에노 토모아키가 본인 유튜브에서 중간장 실황중계를 하는 김에 연기하였다. 사전에 소속 사무소랑 원신 공식과도 미리 상의를 했다고 하며 원신 일본 공식 트위터가 실황 종료 후 관련 트윗을 리트윗했다.실황 링크 그래서 일본어 더빙을 즐기는 유저들은 해당 영상으로 더빙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5.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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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달빛 속 광경[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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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사방팔방 음식 향기, 구천까지 만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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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란 건 원래 세월의 마모를 견디는 법이지.

여행자, 축월이란 단어가 어떤 것 같나?

고개를 들어 달을 보면 수만 가지 감정이 들지. 이 감정과 풍경 속에서 별들에 비친 저 달빛을 쫓네.

옛 친구의 은혜에 감사하고, 옛 벗의 정을 이어받고, 천고의 뜻을 좇으며 오래된 도시를 주유하는 것.

이 모든 걸 「축월」이라 하지.

해당 스토리에서는 조왕신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는 각청과 향릉이 고서 중에서 용의 모습을 하고 인간 세상에 널리 불을 전해준 조왕신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당연히 이는 암왕제군을 말하는 것으로, 일일 의뢰에서도 받을 수 있는 바위 신에 대한 서적에서 묘사하듯 화로의 신이라는 별명 자체가 암왕제군의 별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왕신은 따로 있었지만, 세계에서 자취를 감춘 조왕신이 암왕제군에게 요리와 화롯불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하니 암왕제군, 즉 종려가 조왕신과 화로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 역시 그 지식을 자신의 친우인 조왕신에게 전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벤트 컷신에서는 거대한 황룡의 모습으로 등장한다.[69] 거의 야타용왕에 맞먹을 정도로 거대하게 그려져 있다.

...너였구나. 오랜만이군, 친구

모든 스토리가 끝난 뒤에는 만민당에서 식사를 하러 온 여행자 일행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을 발견한 누룽지를 친우라 부르며 오랜만이라며 맞아준다. 평 할머니도 누룽지가 알아보지는 못 해도 만날 때마다 즐거워보인다고 해서 페이몬은 기억은 잃었어도 익숙한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종려는 우정은 세월의 마모를 견디는 법이라며 축월에 대한 의미가 바로 옛 친구의 은혜에 감사하고 옛 벗의 정을 이어받고 천고의 뜻을 좇으며 오래된 도시를 주유하는 것이라 여행자에게 말해준다. 그렇게 평 할머니와 누룽지와 함께 만민당에서 식사를 하러 가면서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5.2. 화려히 수놓인 유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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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상서로운 별은 불길과 같고, 번영은 기쁨이 되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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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은 응광의 부탁으로 쉬지도 않고 무리하는 각청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이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종려를 찾아가보기로 한다. 세 대포 주점에서 호두와 함께 향릉 앞에서 향릉의 요리를 맛보고 있었는데 향릉의 요리 솜씨를 감탄해하고 향릉도 이에 감사함을 표한다. 호두는 종려 특유의 말솜씨에 대해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비교하니 한참 멀었다"면서 종려를 치켜세우고 종려 또한 호 당주의 말솜씨는 리월항 모두가 안다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찾아와 다같이 맞이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종려를 찾아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호두는 향릉과 차를 마시러 가겠다며 자리를 비켜준다.

종려에게 각청의 사정을 이야기하자 종려 또한 성격이 강직하고 똑 부러진 아주 뛰어난 인재라며 각청을 높이 평가하고 다만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여행자의 말에 공감한다. 페이몬은 종려라면 말을 조리 있게 잘하니까 들어줄거라고 하지만 종려는 자신이 암왕제군이라면 설득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일개 객경이니 신분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더군다나 종려 본인은 각청과 잘 알지도 못하는데 무턱대고 설교했다간 오히려 반감만 살거라면서 우려한다. 이에 종려는 각청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걸 통해 뜻을 전달할 수 있을거라고 조언해준다. 이때 갑자기 각청이 찾아온다.

각청은 종려에게 송신의례 때 도와준 일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선인들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명절이기 때문에 리월 칠성을 대표해서 선인들에게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페이몬이 아는 사이면 절운간으로 직접 가면 되지 않냐고 하자 한번 봤는데 잊었을 수도 있고 갑자기 방문하면 무례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며 여행자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여행자가 부탁을 들어주면 고마워하면서도 명절에 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해서 미안하다며 불꽃축제는 꼭 볼 수 있게 빨리 끝내자고 한다. 이에 여행자가 같이 보러가자고 하면 각청이 놀라면서 이 일이 끝나면 같이 보러가자고 승낙한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종려에게도 올해 불꽃축제를 놓치지말고 꼭 봐달라고 말하고 각청이 자리를 뜬다.

각청이 자리를 뜨자 종려는 각청이 항상 일 처리가 빠르고 정확해서 마음이 놓인다며 다시 높게 평가하고 소재를 충분히 모은 후에 다시 모여서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임무가 끝난다.

5.2.2. 별들은 찬란히 빛나고, 청춘을 이 순간에 새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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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청과 함께 사건을 마무리 지은 여행자가 페이몬의 말에 다시 종려를 찾고, 종려는 세 대포 주점에서 운근과 자문을 나누고 있었다. 운근은 종려의 조언을 명심하겠다면서 새겨듣고 있었고 종려 또한 조언을 잘 들어주어서 실력이 늘고 있다면서 높이 평가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찾아오자 운근은 종려와 아는 사이라는 것에 신기해하고 '종려 선생님처럼 박학다식하면서 겸손한 분은 아무나 만나기 힘들다'고 말하자 종려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여행자와 친해질 수 있다니 운이 좋다는 말을 한다.[70] 이후 운근을 보내고 답을 찾았냐고 물어보는데, 페이몬이 류운차풍진군이 말한 '자기 음식을 먹지 않는 요리사와 다를 게 없다'는 말을 떠올리고 요리사와 요리로 비유를 해 이야기를 지어본다. 뿌린 대로 거두는 기쁨이 가장 크다는 말에 종려는 류운진군이 했던 "본래의 목적을 잊어선 안된다"라는 말을 그대로 하면서 꽤나 비슷한 느낌이라고 동의한다.

그리고 연비가 했던 말인 '휴식은 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함이다'를 떠올리며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떠올리고 '바빠진 요리사는 손님들이 문 닫고 며칠 쉬라고 했는데도 전혀 듣지 않았다'면서 각청의 현재 상황에 대해 비유하고 종려는 이에 대해 "안개가 앞을 가리면, 눈앞의 사소한 것들만 보이고 멀리 있는 산은 안 보이기 마련"이라며 페이몬의 이야기에 살을 더 붙힌다. 페이몬은 결말을 '요리의 맛은 전보다 못해지고 손님 말은 듣지도 않고 더 이상 맛있는 음식도 못 만들게 되어 손님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짓고 종려는 최종적으로 "휴식은 정말 중요하지. 인생이 마음처럼 되지는 않지만... 너무 애쓰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닐세"라며 이 이야기가 간단하면서도 근거가 충분해 듣는 사람이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속뜻을 깨달을 수 있다며 높이 평가한다. 각청은 지혜로우니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반드시 이해할 것이라며 사건이 끝난 지금이 그녀를 설득할 기회라고 말해준다.



일이 모두 마무리 된 뒤에는 세 대포 주점에서 장난을 치는 호두와 함께 불꽃 축제를 감상하는 모습이 나온다. 왕생당의 당주와 객경이라는 신분이지만 공식 스토리 컷신에서는 호두와 종려가 출시된지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같이 나온 기념비적인 컷신인 셈.


이후 장면이 전환되면서 복룡목이 비춰지는데, 이때 석진자 쪽에 종려의 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술잔 몇 잔이 술병과 함께 놓여져 있는 모습이 나온다. 해등절은 원래 옛 전우를 기리기 위한 의식이고, 종려는 여전히 그 전통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황상 종려가 그의 봉인 장소인 복룡목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월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캐릭터답게 종려 혼자만 이벤트가 끝난 뒤로 1일마다 계속해서 위치가 바뀌고 그 때마다 대사가 다르며, 마지막 대사줄에 다음날 갈 곳의 힌트를 준다. 해당 대사는 각각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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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세 대포 주점

또 만났군, 여행자.
해등절에 자네처럼 바쁜 여행자를 만나다니, 흔치 않은 기회야.
보다시피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과 새들의 소리를 듣고 있네.
요즘 왕생당이 한가해서 할 일이 별로 없거든.
당주가 밖에 친구를 만나러 가면 나도 산책을 나오곤 해. 관례대로 먼저 이 곳에서 차 한잔하며 강담을 들으러 왔지.
명절이 되면 이야기꾼들은 그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하거든.
대부분 전설을 각색하거나 야사에서 발췌한 것들이야. 사실인지 확인하기 힘들지만 놓쳐서는 안 될 인기 행사지.
하하, 자네도 이 곳의 이야기꾼에게 익숙해졌나 보군.
세월이 참 빨라…. 사람이 변하듯, 전통도 변하지. 해등절도 마찬가지야.
고대 리월엔 전쟁이 끊이지 않아, 멀리 전쟁 나간 전사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밝은 빛으로 밤을 밝혔어.
시국이 안정된 지금은 소등을 날리는 풍습도 점차 기념적인 행사로 바뀌었지. 리월 사람들에게 있어 등불이 꺼지지 않는 한 영웅들의 혼도 멸하지 않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게 리월의 「뿌리」야.
여행자, 리월 사람들과 해등절 재밌게 즐기길 바라네.
계획이란 말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난 한가한 사람이니 어디든 마음 가는 대로 갈 뿐이야.
하지만 자네 말 듣고보니 모처럼의 축제인데 이곳 저곳 돌아다녀 봐야겠군.
오늘은 「세 대포 주점」에서 차를 마시고, 내일은 근처의 가게를 좀 둘러봐야겠군.
한가로이 번화로운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지.

• 2일차 - 한봉 철기 앞

음? 어서 와.
미안하군, 잠깐 다른 일에 집중하느라.
(여행자: 뭘 보고 있었나요?)
한봉 철기는 백 년 전통의 가게야. 몇 대째 이어져 오고 있어. 오늘날 리월에서 손에 꼽히는 대장간이라 할 수 있지.
단조의 핵심은 정교함과 근면함이야. 무기를 단조하고 광석을 가공하기 위해선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거든.
쇠를 두들기는 소리가 일반인에게는 소음으로 들리지만, 이 기예를 즐기는 사람한테는 숨 쉬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집중하게 만드는 종소리와도 같아.
금속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호흡이 차분해진다네. 잡념을 없애고 온 정신을 집중할 수 있어.
(여행자: 종려 씨도 무기 단조에 능하다고 들었어요)
그렇다기보단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했을 뿐이야. 전란의 시기에 무기는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니까.
리월의 신묘한 지맥은 각종 진귀한 광석을 생산해. 그러니 여러 장인의 작품이 나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난 진귀한 재료보다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네. 진정한 장인은 절대 재료에 얽매이지 않아.
(여행자: 리월의 장인에 대해...)
여행자, 리월에 온 지도 꽤 됐는데, 곤 씨 집안과 운 씨 집안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
곤 씨 집안은 아주 오래 된 대장장이 가문이야. 아직까지도 본가의 기술을 계승하고 있지.
운 씨 집안은 이 분야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로 뻗어 나갔어. 운 씨 집안의 후손은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가훈을 계승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
(여행자: 혹시 운근도...)
자네도 운 선생을 아는군. 리월의 명배우 운근 선생이 바로 운 씨 가문의 후손일세.
그 집안 선조들은 일찍이 업을 바꿨고, 운 선생의 아버지 때부터 연극에 전념했지.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운 씨 가문의 과거를 잊었고, 그들이 단조 업계에 종사했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네.
가문의 변천사는 리월 역사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야. 리월에 왔으니 시간 될 때 이런 인문 역사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여행자: 아직 제가 모르는 게 많네요)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책의 내용도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책이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독서는 아주 고귀한 취미야. 분명 도움이 될 테지.

• 3일차 - 만문집사

또 만났군. 3일 연속으로 만나다니, 보통 인연이 아니군.
(여행자: 독서 중인가요?)
그래, 어제 책 이야기를 했더니 생각나서 요즘 유행하는 책은 무엇인지 보러 서점에 왔다네.
(여행자: 리월엔 책이 정말 많네요)
여행자, 리월 서적의 기원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사람들은 나무로 종이를 만들었고, 읽기 편하게 줄을 이용해 종이를 고정해 이를 「책」이라 불렀지.
후에 사람들은 책의 제작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활자 인쇄술을 발명했고, 오랜 발전 끝에 마침내 대량생산이 가능한 오늘날의 서적이 탄생했어.
그때부터 다양한 이야기와 연극 각본이 점점 많아졌지.
여행자, 리월에서 인상 깊게 봤던 책이 있나?
(여행자: <<제군의 속세 여행기>>라는 책이요)
오? 너도 그 책을 읽었구나.
그 작가는 꽤 색다른 시각을 가졌더군. 나도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래서 아주 신선했어. 마치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신과 선인은 아주 먼 존재이니,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거야.
바위 신 모락스가 인간 세상에 내려오긴 했었지만, 그렇게 화려한 모습은 하지 않았거든.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는 정도면 충분했지. 과하게 위장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뿐이야.
이러한 오차가 바로 일화와 정확한 역사의 차이점이겠지. 타인의 작품을 읽는 건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거나 다름 없어. 낯설면서도 흥미롭더군.
(여행자: <<호법선중야차록>>[1]

이 책에 쓰인 이야기는 소의 전설 임무에서 나온다.

이라는 책도 읽어봤어요)
확실히 인상 깊은 작품이지.
그 책은 난해해서 별로 인기가 없다고 들었어.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야차들은 다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지.
야차 일족은 리월의 공신이었다네. 그들은 전쟁을 겪고 정말 많은 희생을 했어. 항구에서부터 멀리 있는 층암까지, 그들의 비호가 없었다면 이렇게 평화롭지 못했을 거야.
자네도 진정한 야차를 본 적 있을 테지.
(여행자: 소랑 아는 사이예요)
맞아, 그는 지금 적화주 일대에 자주 나타나.
소는 혼자 움직이는 걸 좋아하지만, 자네 같은 듬직한 동료라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걸세.
그를 보게 되면 즐거운 명절 보내라고 말해주게.

• 4일차 - 망서 객잔

「벽수가 하늘과 맞닿고 꽃이 활짝 핀 곳」이 바로 적화주라네.
(여행자: 경치 감상 중이신가요?)
적화주의 물 위엔 억새가 살랑이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
적화주의 중심부에 있는 망서 객잔은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그곳을 지나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지.
하지만 망서 객잔은 단순한 여관이 아니라네.
객잔이 높은 곳에 있어서 시야가 트이니 주위를 감시하기에도 딱이지. 객잔이 위치한 길은 리월로 통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야.
그래서 이곳을 지키는 게 아주 중요해.
(여행자: 어쩐지 소가 계속 여기 있더라니)
맞아, 그가 이곳에 머무는 이유 중 하나라네.
이곳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면 고운각이 보여.
고운각 아래엔 마신이 봉인돼 있어서 요마들이 자주 출몰하곤 해. 소가 가끔 적화주에서 그곳으로 출동하기도 하지.
왔다 갔다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이곳에 온 김에 안부라도 물을까 했더니 객잔 옥상에 없더군…
(여행자: 일이 많이 바쁜가 보죠)
괜찮네, 기회라면 언제든 있으니까.
그건 그렇고, 망서 객잔 주방장 솜씨가 대단하더군.
축월절에서 리월항에서 요리 대회를 열었었지. 이 객잔의 주방장이 적화주 지역 대표로 나가서 2위를 차지했었어.
좋은 요리는 천 리를 가서라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지.
높은 곳이라면… 또 한 곳이 생각나는군.
거긴… 오래 전 선인이 사용하다가 방치된 곳인데, 지금은 관리하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군.
음, 내일은 그 곳에 가봐야겠어.

• 5일차 - 절운간, 구름 속의 선인 거처

구름 위에서 달이 지고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구나
(여행자: 이곳은 류운차풍진군의...)
맞아, 몇 번 만나 봤지?
(여행자: 묘한 분이죠)
자네는 아는 것도 많고 성품이 선하니까, 그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당연해
류운차풍진군은 기관술 전문가이자 발명가이기도 해
심성이 너그럽고 성격이 솔직한 그녀는 아주 좋은 스승이자 친구야
내 오랜 친구는 자질구레한 일을 알고 싶다면, 몇 날 며칠 온 동네에서 수소문하는 것보다 류운차풍에게 물어보는 게 더 빠르다고 했지\
여행자, 자네 생각은 어떤가?
(여행자: 정확하네요 /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에요)
하하, 류운차풍진군의 시원시원한 성격도 그리 나쁜 건 아닐세. 말로는 속세와 거기[2]

거리의 오타. 발음은 정상적으로 거리라고 한다.

를 두겠다고 하지만, 사실 인간을 아주 좋아하거든
후… 산의 경치는 충분히 봤으니, 이제 자리를 옮겨야겠군
내일은… 북쪽으로 가볼까나?
리월항 말고 경책 산장에도 많은 주민들이 있으니, 가서 한번 봐야겠군

• 6일차 - 경책 산장

시끌벅적한 리월항에 비해 이곳은 훨씬 조용하지
조용해도 명절 분위기는 물씬 풍긴다네
오면서 마을 노인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아이들이 소등 만드는 걸 봤는데 정말 그립더군…. 리월이 처음 생겼을 때를 보는 것처럼
그 당시 건강한 성인들은 대개 전쟁을 준비하거나 집을 짓느라 바빴고, 노인과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소박한 생활을 했었지
그래, 하지만 리월 사람들은 천성이 강인하고 낙관적이야
먼 옛날 경책 산장에 교룡이 침입했었는데, 그 사건이 안정된 지 수 천년이 흘렀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건물을 짓고 밭을 가꾸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오늘날의 모습을 완성했어
「교룡이 죽은 뒤, 그 몸은 바위와 물이 되었다.」 이런 전설은 나도 들은 적 있어
낭만적이긴 하지만, 사실이 아닐세
수만 년 동안 바위는 우뚝 솟고 샘물은 끝없이 흘렀지. 사람들이 이 땅에 살 수 있었던 건 땀 흘려가며 일해온 결과야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있는 경책 산장은 평화롭고 고요해. 흔치 않은 아름다운 땅이지
참, 경책 산장 주민들이 내게 신선한 죽순을 선물했어. 리월항에 돌아가면 제철 요리를 만들 수 있겠군
이 계절에 나는 죽순 역시 흔히 볼 수 없는 좋은 재료라네

• 7일차 마지막 - 유리정 2층

올해의 소등과 폭죽은 예전에 비해 더 정교해진 것 같군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수확이 꽤 많았다네
자네 제안을 듣지 않았다면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지 못했을 거야. 고맙네. 여행자
리월의 아름다움은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하지. 가까이서 보면 수려하고, 멀리서 보면 웅장해. 각각의 아름다움은 직접 봐야만 알 수 있어
오늘날 리월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명절이 되면 아무리 멀어도 집으로 돌아와 한곳에 모여 즐거움을 함께하지
길 위의 풍경은 잠깐 본다 해도 마음에 큰 위로를 줄 거야
여행자, 이 아름다운 풍경은 네 것이기도 해. 아직 자네한텐 기나긴 여정과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만, 리월에 왔을 때 만큼은 마음이 편안했으면 좋겠네
비 내리는 산길을 다리가 이어주고, 등불이 적막한 숲을 비추듯, 하늘의 별이 여행자의 밤을 밝혀주길

5.3. 선율이 흐르는 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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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음악 찾아 천릿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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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변의 찻집에서 차마시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호두가 부탁한 물품 목록을 사러 온 도중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경책 산장의 어린 죽순을 추천해준다. 이때 종려는 다른 일이 중간에 생기면 그것부터 해결하고 오라고 덧붙이고, 덕분에 여행자는 다른 사건들에 엮인다.

5.3.2. 누구를 위해 연주하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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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임무와 무기 스토리에서만 공개된 귀종과의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당연히 그 시절의 종려 역시 같이 컷신에서 등장하였다. 류운차풍진군과 귀종이 기관술을 가지고 싸우는 것 때문에 가장 공정한 암왕제군을 불렀고, 암왕제군은 귀종의 예호기관이 더 뛰어나다고 판정하자 귀종은 매우 기쁜듯이 미소를 지으며 종려와 담화를 나누는 상당히 사이 좋아보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71] 이후 마신 전쟁에서 적을 막아내지 못한 귀종의 유해를 수습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정황상 선중 야차들에게 전쟁에서 쓰러진 마신의 잔재를 봉인하라고 명했거나 귀종이 사망하면서 일어날 여파를 예방하기 위한 봉인으로 추측된다.

이후 현재 시점에서는 호로산에서 리수첩산진군, 소월축양진군과 함께 모임을 가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부탁한 어린 죽순을 가지고 죽순 수프를 끓여 먹는 모습이 나오며 여행자가 이번에도 리월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어 견문을 넓히게 되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옛 일이 슬플지라도 지금을 슬퍼할 필요는 없으며, 산다는 것은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뒤 여행자에게도 완성된 죽순 수프를 나눠주며, 호두가 이번 콘서트는 못보더라도 연회에는 꼭 와야 한다는 말에 당주의 부탁이라면 거절하기 어렵겠다면서 연회에서 보기로 한다.[72]


호두의 주최에 따라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참석하며, 주최자인 호두가 소까지 데려오자 난처해하는 소를 보고 먼저 처음 만나는 척 능청스럽게 인사를 건네 소도 어색하게 대답한다.[75][76] 게다가 식사 도중 갑자기 난입한 벤티가 옆자리에 앉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77] 둘은 초면인 것처럼 능청스럽게 말을 맞추며, 식사 도중 여행자와 소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벤티와 대화를 나누고 모두 함께 식사를 즐긴다. 호 당주가 즉석으로 만든 향 피우기 전통에 벤티가 존귀한 손님으로 지목했는데 종려는 능청스럽게 받아치고 호두를 추천했다가 호두는 부하가 상사에게 알랑방귀를 뀐다며 주최자인 자기는 손님이 아니라고 거절한다. 그렇게 서로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여행자가 페이몬을 추천하자 벤티와 함께 여행자의 여정에는 페이몬이 함께했기에 공을 무시할 수 없다며 적극 지지한다.

자리가 끝나자 여행자, 소와 몰래 대화를 나눈다. 제군으로 부르려는 소에게 자신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는 일상을 보내는 인간 종려로 지내고 있다며 여행자와 페이몬이 이번 해등 음악회 동안 가진낭시, 류운차풍과 교류를 맺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역사를 통해 예시를 하나 든다. 같은 역사일지라도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인데 예를 들면 종려 본인은 망서 객잔에서 귀리 평원에 대해 연구하는 수메르 학자 소라야와 역사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렇게 그녀의 연구과제를 보고 그녀가 발견한 증거과 근거를 살펴보니 진실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렇게 역사에 대한 관점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마신도 다양한 면이 있고, 항마대성에게 암왕제군이나 가진낭시, 류운차풍, 감우 같은 이들에게 선인과 신은 그저 대화를 나누는 동료일 뿐이라며 여행자도 소를 어려워하지 않으니 어떤 일들은 개의치 말라고 충고한다. 소가 이를 듣고 이제 종려라는 이름으로 부르자 흡족하며 떠난다.

이후 만민당에서 누룽지와 함께 요리를 하고 있는 종려를 발견할 수 있다. 누룽지를 보면서 옛 벗이 요리하는 것을 보니 즐겁다고.[78]

5.4. 흐르는 물로 빚은 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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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잎새 사이로 흐르는 눈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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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째에서 호두가 초대한 특별 게스트로 등장, 대구 시 짓기의 심사위원을 맡게된다. 각 인물들의 시에 좋은 평가만 늘어놓다가 호두에게서 점수를 너무 퍼준다고 안 좋은 점도 좀 지적하라고 태클을 먹기도 했다.

6. 소규모 이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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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술잔의 작은 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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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에서 손님으로 정말 뜬금포로 등장해서 페이몬이 "아니 아니… 종려가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라면서 놀란다. 실제로 스토리에서 몬드성에서 종려가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다.[79]

종려는 눈앞에 보이는 곳만 다닐 필요가 없는데다 몬드는 자유롭고 평화로워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여행자와 페이몬을 만난 것에 대해 반가워하고 주문은 '무성한 안개 한 잔, 향이 진할수록 좋은'이다.[80] 음료를 마시고 나면 차 마시는 법에 대해 짧은 강의를 해주는데 약간 떡밥성도 있어서 대화 내용은 이렇다.

페이몬: 오래 기다렸어!

종려: 빛깔이 투명하고 곱군. 단맛이 꽃과 과일 향이랑 잘 어우러지는군. 음, 보기 드문 좋은 차야

페이몬: 와, 종려는 차에 대해서도 잘 아네. 나는 난 한 입에 「꿀꺽」하고 마시면, 맛있다는 말밖에 안 나오던데

종려: 정성껏 음미하는 게 차를 끓여 준 이에 대한 예의지. 좋은 차도 드물지만, 차를 상황과 기분에 맞게 끓일 줄 아는 이는 훨씬 더 드물어

여행자: 과찬이에요… / 좀 부끄럽네요…

페이몬: 그렇구나, 알겠어. 그럼… 차 마시는 법을 알려줘. 향부터 맡고 마시던데, 맞아?

종려: 그래. 찻잎마다 특징이 있어.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지. 좋은 차는 향만 맡아도 알 수 있다네. 어떤 차는 향이 습하고 탄내가 과하지. 그런 것들은 하등품이야. 반면 달고 단아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바로 상등품이지. 더 제대로 마시고 싶다면, 리월의 옛 전통에 따라 「문향배」를 준비해야 돼. 차를 따라놓고 향을 음미하도록 만들어진 잔이지

페이몬: 으음, 이제까지 손해보고 산 느낌인데…

종려: 괜찮아, 배움엔 끝이 없어.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아. 초보자는 일단 물의 빛깔을 관찰하고, 차향을 가볍게 맡은 다음 차를 맛보는 순서로 시도하면 돼. 겉부터 시작해서 심오한 걸 알아가는 건 만물에 통용되는 원리거든

여행자: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요… / 더 배우고 싶어요…

종려: 리월 북서쪽의 「교영(翹英 마을」이 차로 유명하지. 나중에 기회 되면 한번 가 봐. 방금 말한 건 대부분 나처럼 옛것을 좋아하는 리월 사람들의 습관이야. 각 지역마다 차 마시는 습관과 문화가 달라. 다른 나라에 가면 그곳의 풍속을 존중해야지

페이몬: 이해했어! 근데 기억할 수 있을지는…

여행자: 역시…

종려: 오늘은 고마웠네. 덕분에 좋은 차를 마셨어. 헛되지 않은 여행이었군. 나중에 자네가 다관에서 일하게 되면 꼭 가도록 하지

페이몬: 너무 바빠서 그럴 시간은 없을 거야

여행자: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종려: 아무튼 그럴 기회가 있다면 응원하겠네

종려는 여행자가 내놓은 무성한 안개를 높이 평가해준다. 그러면서 리월 북서쪽의 '교영(翹英) 마을'을 언급하는데,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는 곳이라 추후 이벤트나 스토리에 관련 있는지는 2.5 버전에서는 불명. 이 교영 마을은 2.6 층암거연 탐색기에서 모험가 지경에 의해 다시 언급된다.

종려: 음, 계산은 늘 그랬던 것처럼(...) 왕생당 장부에 달아놓는 걸로

그리고 여행자에게 고마워하면서 나가려는데 계산은 늘 그랬듯이 왕생당 장부에 달아두라고 한다. 페이몬은 당주에게 안부 전해달라면서 종려를 배웅해준다.

「술집에 특별한 손님이 있는 거 같은데…」

「네가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은 흔치 않은데. 같이 가줄까?」

「됐어, 됐어… 가도 말을 걸 용기가 없어」

참고로 바텐더 일화에 나오는 소갯글에 있는 npc들의 대화를 보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건 여전한 모양이다. 이후에도 언급되는데 리월항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신학에게 몬드로 가는 길을 가르쳐줬다고 한다.

선율이 흐르는 밤 3일차 스토리인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벤티가 리월에서 온 젊은이가 발음하기도 어려운 차를 주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