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가족 자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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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 내용
3. 사건 이후
3.1. 유서
4. 사건의 배경
5. 사건의 의문점
6. 여담
7. 둘러보기


1. 개요[편집]


파일:자녀.jpg

아파트 아래로 추락해 결국 모두 사망한 손 씨의 자녀들[1]

2003년 7월 17일 오후 6시 10분경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쌍용아파트 4동 14층 계단에서 주부 손 씨가 자신의 세 자녀를 아파트 아래로 떨어트리고 자신이 이어 투신자살해 남편을 제외한 일가족이 죽은 사건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2. 사건 내용[편집]


생활고에 시달리던 34세 주부 손 씨는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삶을 끝내기 위해 청천동 쌍용아파트로 갔는데 올라가던 중 15층으로 올라가는 14층의 계단에서 손 씨는 자신의 자녀들 중 먼저 큰 딸을 아파트 아래로 떨어트려 살해하려고 했고 큰 딸은 손 씨에게 저항하며 손 씨와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하자 나머지 두 아이들은 우는 큰 딸을 따라 울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밖에 나와 이 상황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이 있었지만 "아저씨, 엄마가 우리를 죽이려고 해요. 엄마, 나 죽기 싫어"라는 손 씨의 큰 딸의 말을 듣고 장난인 줄 안 주민은 오히려 그 아이를 꾸중하고 집으로 돌아갔다.[2]

이후 약 5분이 지나도록 이 상황은 지속됐고 그 아파트 주민은 외출하면서 손 씨가 아이들을 달래던 모습을 목격했다. 주민이 내려가자 손 씨는 14층 계단의 창문을 통해 자신의 큰 딸을 던져 떨어트렸고 이어 둘째 아들을 아파트 아래로 던졌다.

쿵 소리에 놀라 내려갔던 주민이 돌아보자 자신에게 죽기 싫다고 말했던 그 아이가 추락사한 모습을 발견했고[3] 반사적으로 위를 올려다보니 둘째 아들을 던지는 손 씨의 모습을 목격했으며 이에 경비를 부르러 달려간 주민 뒤로 손 씨가 막내딸을 안고 투신했다.


3. 사건 이후[편집]


파일:0309_300_2.jpg

아파트 현관 입구 난간 1m 앞에 쓰러져 있던 큰딸과 아파트 입구 계단 중간에 다리 하나를 걸친 채 엎어져 있던 손 씨, 계단 위쪽에 엎어져 있던 막내딸은 사망하여 시신이 수습된 후 영안실로 보내졌다. 둘째 아들은 기왓장에 부딪힌 후 튕겨 나와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지만[4] 응급실에서 치료 중 사망하여 영안실로 옮겨졌다.

혼자 남은 남편은 자녀의 처참한 시신을 확인하며 자신의 큰 딸이 아니라면서 오열했고 손 씨의 어머니[5]도 아이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네 사람의 시신은 7월 19일 오후 인천가족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화장됐다.


3.1. 유서[편집]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살기가 싫다.

죽고 싶다.

안면도에 묻어 주세요.

다음과 같은 짤막하고 끔찍한 유서가 손 씨의 주머니에 들어 있었는데 안면도는 말 그대로 '편히 쉴 수 있는 섬(安眠島)[6]'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화장된 분골은 안면도 바닷가에 뿌려졌다.


4. 사건의 배경[편집]


파일:0309_300_1.jpg

사실 손 씨 가족의 가난은 예정된 것이었다. 손 씨와 손 씨의 남편은 안면중학교 동창이었는데 둘 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인천에서 만나 손 씨는 남편과 연애를 시작해 6개월 만에 동거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남편의 직업이 더 안정적이게 되면 그때 결혼하라는 권유를 손 씨는 무시하고 급하게 결혼했다. 큰 딸과 둘째 아들을 낳았던 손 씨는 적은 월급을 받던 남편에 의존했는데 남편은 실직했고 이 어려운 형편에 막내딸을 낳았다.

결국 생활고는 점점 더 심해졌다. 남편 명의와 손 씨의 명의로 총 4600만 원의 카드빚이 있었으며[7] 카드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다 못해 전화 코드는 빼 놨고 친정에서 쌀과 같은 농산물들을 받고 친구한테는 물질적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했다. 둘째 아들의 병원비와 막내딸이 앓던 피부병 약값은 부족했고 큰딸의 현장학습비도 못 냈으며 아파트 관리비도 내지 못하기 시작했다.[8]

남편은 생활이 어렵긴 했지만 죽을 정도의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했으며 손 씨가 그런 고통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거기다 양육비가 얼마나 드는지, 카드빚 연체 이자가 얼마인지도 몰랐다.


5. 사건의 의문점[편집]


이 사건에는 몇몇 의문점이 있었는데 손 씨가 아이들을 던지고 자살한 아파트의 창문은 가로 230cm에 세로 80cm, 바닥에서 창틀까지 높이가 125cm나 됐다. 그런데 손 씨가 죽기 싫다며 저항하는 8살의 큰 딸을 어떻게 125cm이나 들어 올려 던질 수 있었을지가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아마 극한 상황에 이르게 되어 괴력을 발휘했으며 두 아이를 던진 후 창문 옆 비슷한 높이의 소화전 위에 막내딸을 올려놓고 자신이 창틀 위로 올라가 막내딸을 안고 뛰어내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가장 큰 의문점은 손 씨가 투신한 아파트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가 아니라는 점이었는데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는 손 씨가 거주하던 곳에서 도보로 1시간 거리였다. 그저 아무 이유 없이 한 아파트를 올라가 투신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도 왜 장소를 이 아파트를 선택했는지는 어느 경찰도 자신 있게 설명하지 못했다.


6. 여담[편집]


한나라당최병렬 대표가 조문을 다녀갔고 그 외의 유명인들도 몇몇이 다녀갔다고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즌 2의 19화에서 구로동 카빈 강도사건의 후반부에 살해 후 자살에 관한 뉴스 자료 중 이 사건이 언급됐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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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 병사(D), 아사(H), 의료사고(M), 실종(V), 자살(S), 교통사고(T), 기타(E), 의문사 및 경위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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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쪽부터 큰 딸(8), 둘째 아들(6), 막내딸(3)이다.[2] 당시는 부모에 의한 아동 학대 문제가 크게 공론화되기 전이었다.[3] 이 아파트 주민은 사건의 트라우마에 시달려 갖고 있던 지병이 악화됐다고 한다.[4] 둘째 아이의 옆구리에 긁힌 자국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 둘째가 기왓장에 부딪친 후 튕겨나간 것으로 추정된다.[5] 아이들의 외할머니[6] 손 씨와 남편의 고향이다.[7]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1년 전의 카드대란으로 인해 범죄율과 자살률이 증가한 시기였다.[8] 육아보조금은 받았지만 몰랐는지 기초 생활 보장 대상자 신청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