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모녀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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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경과
3. 상세
4.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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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일어난 모녀 사망 사건. 단순 빈곤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 정신질환자 및 그 가족이 제대로 된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비극의 사례에 포함되기도 한다.

2. 경과[편집]


2020년 9월 5일 오전 11시 반경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원룸 2층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1]

경찰은 이들이 발견되기 20일 전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가 없고 부검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어 범죄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았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의 돌연사 후 딸의 아사[2]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대입하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어머니(52)는 사건이 일어나기 10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고 이혼한 뒤에는 딸과 함께 원룸에서 생활해 왔다. 생활비는 일용직 노동으로 충당하고 있었으며 이웃이나 외부 사람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딸(22)은 가벼운 인지장애와 경계선 지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리고 2011년[3][4]에 엄마의 아동 학대(방임)로 인해 2018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사회복지시설에 머물고 있었으며 만 19세가 된 2017년 9월에 자동 퇴소해야 했지만 딸의 자립능력이 약하다고 판단해 보호시설에 더 머물도록 하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왔다.

이후 딸은 2018년 4월 엄마의 요구[5]에 따라 집으로 돌아왔고 원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두 사람 모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2021년 1월 1일 해당 사건을 사인 미상으로 내사 종결했다.

3. 상세[편집]


마을 주민들은 모녀의 죽음을 두고 동반자살로 의심했지만 담당 부검의에 따르면 모녀 모두 출혈이나 골절 등의 손상이 없었고 약물이나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도 검출되지 않아 자살 징후는 보이지 않았는데도 두 사람이 나란히 사망한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한다. 애초에 언론에서 추정한 아사의 경우에도 위 내용물이 어느 정도 발견돼 부검의는 아사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성호 교수는 열사병으로 추정했다. 다만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주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모녀 모두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계속 수면만 취하는 등의 정상적으로 활동을 안 하는 상태에 처했다가 사망까지 이르렀다고밖에 추측할 수 없어 굉장히 이상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생전 엄마의 경우 간혹 집 근처 길가에서 노점상을 했으나[6] 주변 노점상인들과 교류가 전혀 없어서 노점상인들은 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딸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 엄마의 방임이 있었는데 모녀가 사망한 원룸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엄마가 집을 비울 때 문을 무조건 잠가 딸아이는 엄마가 오기 전까지 하염없이 밖에서 기다려야 했고 이를 노린 집주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당시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엄마와 강제 분리돼 복지시설로 입소했다. 비록 경계선 지능 판정을 받았지만 복지시설 입소 후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는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당시 친구들이나 미술 교사에 따르면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잘하고 수채화에도 재주가 있어 화가를 꿈꿨다고. 그러나 성인이 돼 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면서 다시 엄마에게 돌아갔다.

모녀의 집에서는 모녀가 그린 수많은 그림도 발견됐다.[7] 학창 시절 딸의 그림은 주로 수채화로 그린 풍경이나 일본 만화 스타일의 캐릭터 그림이었다. 그런데 집에서 발견된 딸의 새로운 그림들은 단색에 그림체도 단순해지고[8] 외설적인 묘사가 다수로 화풍이 완전히 변했다. 딸의 변해 버린 그림에 대해 미술치료사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판단했고 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며 사고능력이 굉장히 와해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사이코틱한 형태라고 판단했다. 엄마의 경우 모녀의 초상화가 대다수였는데 대칭적 구도라든지 모녀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똑같이 묘사한 그림들이 많아[9] 심리학과 교수들은 엄마가 딸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딸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10] 타인과의 교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엄마의 그림에는 실제 현실에서의 후줄근한 모습과 달리 짙은 화장에 화려한 복장의 사람을 그린 것이 많아 우울감이 많다고 판단하였다.[11]

다시 딸아이의 그림에 대해 언급하자면 어머니와 동거 이후 변화한 딸의 그림에서 주목할 점은 아이의 탄생 과정을 수정란에서 출산까지 상세히 묘사했는데 그 아이가 성장해서 이성을 만나고 결혼해서 출산하며 2세대를 꾸리는, 특히 임신에 대한 묘사가 반복적으로 보이는데 묘사는 노골적일지언정 분위기는 훈훈한데 이성을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평범한 욕구[12]가 투사된 것으로 추측되는 바 이는 어머니의 딸에 대한 집착과 상당히 대비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모녀가 죽은 방의 가장 높은 곳에는 수정란에서부터 남녀 아이가 성장해서 사랑을 키우고 결혼해서 2세를 갖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그림이 붙어 있었다. 그림체는 단순하지만 다른 그림들과 달리 노골적인 묘사도 없이 훈훈하기만 한 그림인데 이 그림과 다른 그림들을 비교해보면 이성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욕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노골적인 묘사로 변질된 것이라고도 추측할 수 있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엄마의 동생(즉, 딸에게는 삼촌)에 따르면 우울증, 대인기피증, 조현병 등의 증상이 있어 한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딸과 강제분리되면서 딸에 대한 집착이 더욱 더 강해졌다고. 딸이 엄마에게로 돌아간 동안 모녀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딸의 극단적인 화풍의 변화로 미뤄 볼 때 엄마의 정신장애[13]가 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할 수 있다.

생전 엄마가 본인의 정신장애를 근거로 장애인 등록을 했다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주민센터의 담당자와 상담을 하기도 했으나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받는 혜택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엄마가 비정기적으로 노점상을 하는 걸 제외한 모녀의 수입원은 딸이 사회복지시설에서 퇴소한 후 자립지원금으로 받는 월 30만원이 전부였고, 경찰 조사 결과 엄마의 통장 잔고는 겨우 7천원이었다. 다만 딸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딸의 친구들에 따르면 한번은 퇴소했던 시설에 다시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확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장이 딸을 타일러서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하며 복지시설은 이와 관련된 취재 요청을 거절했다.

2021년 1월 30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을 다뤘다.

4. 반응[편집]


2020년 10월 4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경남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사건을 소개한 뒤로 네티즌들은 무척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으며 소외계층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 또한 딸아이를 돌려보낸 보호시설과 어머니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들도 굉장히 많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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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 병사(D), 아사(H), 의료사고(M), 실종(V), 자살(S), 교통사고(T), 기타(E), 의문사 및 경위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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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녀가 보이지 않고 악취가 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와 경찰이 함께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방 안에서 나란히 누워 있는 상태였던 모녀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한다.[2] 하지만 집 안에는 쌀 20kg 15포대 등 상당량의 음식물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3]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4] 1년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5] 시설에서는 딸을 조금 더 보호해 주고 싶었으나 "도움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친모의 요구가 워낙 강력해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6] 주로 쌀과 잡곡을 팔았다고 한다. 직접 재배한 것은 아니고 도매상에서 구매한 것을 밑천으로 해서 장사한 것으로 보인다. 모녀의 집안에 많은 쌀이 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추정된다.[7] 처음에는 모두 딸이 그린 줄 알았으나 일부는 화풍이 달라 그림에 쓰여진 필체를 대조한 결과 엄마가 그린 것도 있다고 드러났다. 즉 집에서 발견된 그림은 딸이 학창 시절 그렸던 그림, 딸이 엄마와 함께 살게 된 후 그린 그림, 엄마가 그린 그림 등 3개로 분류할 수 있다.[8] 시사풍자용 4컷/만평인 신문만화명랑만화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9] 일례로 어떤 그림은 모녀가 녹색 티, 보라색 티를 입었는데 이는 보색관계이다.[10] 딸의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강제분리된 후 엄마가 몇 차례 딸을 찾아와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말했다.[11] 그 중 사망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놓여진 엄마가 그린 모녀를 묘사한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에서는 인물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정색에 대한 죽음 메타포 등으로 미루어보아 이건 유서나 다름없다고도 말했다.[12] 욕구계층이론에 논거를 두면 안전 욕구를 벗어나 소속 및 애정 욕구를 바라는 단계로 보인다.[13] 정신병원 퇴원 후 지속적으로 투약 등의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하는데, 방송에 비친 엄마가 그린 그림들에 쓰여있는 글을 보면 일부는 비논리적으로 쓰인 걸 보면 정신병이 호전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또 모녀의 집안에서는 엄마가 손수 쓴 임대 전단지도 상당수 발견됐는데 본인 소유도 아닌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처럼 적었다. 각 전단지마다 쓰여 있는 입주일자, 임대료, 집 구조도 모두 제각기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