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톡/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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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시즌 6의 부진
3. 팬픽스러운 분위기
4. 전투, 사건 및 인물 생략과 역사 오류
5. 사료의 선택적 인용 및 캐릭터 해석 편중
5.2. 사실(史實)마저 왜곡하며 편애 받는 손책
5.3. 심각하게 신격화되는 원소
5.3.1. 반론
5.3.2. 소결
5.4. 야심을 잃고 소시민이 된 유비
5.4.1. 반론
5.5. 정사가 아닌 '정사'
6. 고전 작품을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함에 따른 괴리감
6.1. 반론
6.2. 축첩에 대한 모순적인 재해석
7. 정사와 연의의 혼재
8.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묘사
10. 극성 팬들의 횡포와 억지 실드
11. 작가의 인문학적 역량부족
12. 총평


1. 개요[편집]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대한 비판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시즌 6의 부진[편집]


원래부터 장단점이 뚜렷해서 호불호가 다소 갈리기는 했어도 호평하는 여론이 많았으나 시즌 6 23~29화의 완 전투 이후로는 비판 쪽으로 여론이 빠르게 기울고 있다. 이전까지 유비와 조조를 중심으로 명확한 선악 구분이 없는 '군웅담'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완 전투에서 조조의 추태를 지나치게 부각한 것을 시작으로 작가가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이 늘어났다. 반면 유비는 지나치게 성인군자스런 모습[1]으로 부각하며 결국 연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하술하듯 지나치게 BL스러운 성향을 좋아하고 외모만 심하게 따지는 부녀자 팬덤들이 댓글을 장악하고 주접을 떨며 작가도 이를 은근슬쩍 밀어주는 모양새가 되자 이를 경멸하는 유저들도 많아졌다.[2][3][4] 정사와 연의를 섞어 쓰면서 일어나는 왜곡과 편집에 더해 작가 스스로가 저지르는 역사왜곡, 같은 상황임에도 인물에 따라 완전 딴판인 분위기로 묘사하는 행위도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아예 삼톡 연재 전부터 삼국지 팬이었던 사람들이 모인 삼국지 커뮤니티에서는 삼국지톡에 대해 얘기하면 '그딴 거 보지 말라'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다.

논영회 이후에는 일부 코어 팬층을 제외하면 많은 독자들이 크게 실망해 작품을 비판하고 웹툰을 보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며 사실상 실패한 작품이라는 평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강점이라는 인물 재해석이 지나치게 패턴화되고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했단 평이 주가 되어가고 있다.

83화 이후 1개월 휴재[5]를 거친 이후로는 작가도 어느 정도 반성했는지 전개가 빨라지고 조조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들도 비춰지고 있으며, 서주 대학살 이후 거의 잊혀졌던 조조의 '나라를 바로잡으려 하는' 목적이 다시 재조명되며 어느 정도 페이스를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평가 회복도 문추 참살으로 끝나고, 오나라 파트로 넘어갈 쯤에 손책 세력을 너무 정의롭게 띄워주는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관우가 떠날 때 쯤에 조조가 다시 찌질해지고 연의 오리지널이면서 연의에서 별로 길지도 않았던 오관육참장으로 질질 끌면서 평가가 다시 떨어지는 중이다.[6]

결국 관도대전은 마땅한 내용 없이 통스킵한 채로 원소의 죽음을 묘사시키면서 여포 진영의 내용을 제외하면 관도대전 챕터 자체가 용두사미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쉽게 말하면 빌드업은 수 차례 했는데 정작 핵심인 관도대전 그 자체는 단순 전투 하나로 끝. 이후로는 원소의 죽음으로 큰 전쟁 없이 흐지부지 마무리되어 별점이 폭락했는데 심지어 손책 또한 커다란 활약 없이 너무 허무하게 퇴장해버려서 강렬한 캐릭터성을 묘사하지도 못한 채 물러나 마찬가지로 비판을 받게 되었다.


3. 팬픽스러운 분위기[편집]


물론 담론 분위기가 무조건 모범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작화가 들어간 만화이므로 어느 정도 작화에 대한 반응이 댓글에 반영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림 작가가 부녀자인지라 여성층을 겨냥한 작화로 인해 주요 인물들은 웬만해선 꽃미남 or 마초 스타일로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컷 베댓은 인물들의 외모, 작화만 찬양하기 바쁘고, 특히 일부 댓글에서는 팬들 주도로 남성 등장인물끼리 엮어대는 BL물스러운 분위기도 보인다. 이러한 외모 위주의 팬덤 형성이 강한 독자들의 성향 때문에 작품 내의 인물들과 원작을 비교한 재해석 등 심도 있는 평가가 댓글 상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우며, 오히려 외모에 따라 빠와 까가 갈리는 부정적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2차 창작물로 인해 가뜩이나 인물 간 평가가 매우 첨예하게 엇갈리는 삼국지인데, 만약 삼국지톡을 통해 삼국지에 입문하게 되는 (주로 여성) 독자에게 이러한 아이돌 팬덤스러운 분위기는 인물에 대한 주체적인 판단을 흐려놓을 수 있다. 실제로 작품 여론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베스트 댓글들이 캐빨물로 도배되는 현상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편이다. 시즌 6 이후로는 삼톡을 보고 연의를 비판하는 베댓과 이를 비웃는 댓글들이 매일같이 투기장을 열고 있다. 그래도 시즌 7에 들어서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나이를 먹고 외모가 변해서인지[7] 주접 댓글이 많이 줄어들었다. 주유제갈량이 나올 때나 주접 댓글이 나오는 편이다.

역사 속 인물의 외모를 빈번히 버프하거나 너프한다는 점이 이러한 분위기를 강화시킨다.

대표적으로 버프 받은 인물은 조조로, 그의 작은 키에 대해서는 잘 고증되었으나 얼굴의 경우에는 상당히 버프를 받았다. 왜냐하면 현대의 삼국지빠나 역사학자들은 조조의 외모가 훌륭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데, 위나라의 사실상 첫 황제인 조조에 대한 외모 평가가 정사에 전무하다는 점이다. 정사는 서진 시대 진수가 쓴 사서로, 서진의 정통성을 위에서 찾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위나라의 인물들에 좋은 말을 많이 써준 편인데, 무려 위의 초대 황제로 여기는 조조에 대한 외모 묘사가 전무하다. 심지어 야사에 가까운 세설신어에서는 용모가 빼어난 최염의 사례를 들어 외모가 간접 디스 당한 사례도 있을 정도이다. 황제라서 그렇다기엔 조위 3대 황제인 조예는 사서에 기록될 정도의 미남이었다.[8] 또한 당대에 심미적인 관점이 뛰어났다는 소리를 듣고 외모 때문에 사람을 차별한 걸로 유명한 조비가 그의 아버지인 조조의 외모에 대해 말한 것이 전무하다는 점에서도 조조의 외모가 훌륭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그의 왜소한 풍채에 대한 고증은 잘 된 편인데 (정사 삼국지에 배송지가 인용하진 않았으나) 태평어람에 기록된 역사서인 위씨춘추에도 '무왕(조조)은 풍채는 작았으나 의기양양 하였다'라는 기록이 분명히 있다.

너프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는 원가 형제들이 있는데, 원담원희는 얼굴 잘생기기로 유명한 원가의 혈통[9]이고 원소가 잘생긴 걸로 유명한데도 그의 아들들이 미묘하게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인물 묘사가 박한 편이다. 심지어 조카인 고간이 원소 아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얼굴을 하고 있다. 외모가 미녀 수준이라고 평가 받았던 원상이 명성에 맞게 등장한다면[10] 이들의 대우는 더 처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11] 이 외에도 버프와 너프 사례가 꽤 있는 편이라 댓글 평가는 이들의 외모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TS의 경우 호불호의 영역과 역사적 내용에 대한 왜곡의 여지가 있어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축이나 여건 등 참모진의 여성화는 이미 알려진 역사적 인물의 성별을 굳이 바꾸었으나 내용상 그 의미가 뚜렷하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축의 경우 미부인과의 관계에서도 변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등 성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 조치라 보기는 어렵다. 다만 하후선과 같은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2차 창작물인 만큼 극중 개입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면 사람에 따라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무장의 경우에는 상당히 애매해지는데, 현재 TS로 나온 장수는 이전황개로, 삼국지 내에서도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인물들이다. 그 중 황개를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아주머니 캐릭터로 바꾸었는데 그 결과 연의에서의 중요 부분인 고육지책을 변경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문제는 이전으로 원작인 연의에서부터 숙부인 이건과 이건의 아들인 이정의 활약상을 짬뽕해놓는 인물 묘사로 유명한 인물이긴 했지만 삼국지톡에서는 TS와 맞물려서 무리수급으로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이 등장할 때의 나이는 당시 이전의 나이대인 10대로 등장하고 정작 이정의 포지션은 그대로 이어받아서 여포와 싸우는데 동원되는 걸로 나온다. 다른 창작물에서는 그냥 이건과 이정이 한 일을 뭉뚱그리고 나이가 되는 설정으로 이전한테 몰아주거나,[12] 이정의 나이대로 설정하여 여포군과 맞설 때부터 등장하거나, 아예 실제 등장 시기인 관도대전부터 천천히 등장시키는 선택지로 나뉜다. 근데 이전의 나이를 어리게 잡아놓고 이정의 업적을 합쳤는데 여성으로 성별을 바꿔버려서 10대의 나이에 전투 경험 없는 여자를 여포 잡는 데 보내는 난해한 설정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방금 전까지 싸움 극혐하던 애가 도끼 주니까 인간 병기로 거듭난다

물론 삼국지톡이 당대의 여성들이 활약하는 빈도가 적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했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성들의 활약도를 늘리고 그에 대한 호응을 받는 식으로 진행해왔으나 이전의 경우는 과거의 시점(여자를 장수로 쓴다는 점)에서도 현재의 시점(전투 경험도 없는 어린 인물을 장수로 쓴다는 점)에서도 설명하기 어려워 상당히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당시로서는 관례까지 다 치룬 엄연한 성인인 15세를 순식간에 소년병 취급 받게 한 것도 있고.[13][14][15]

팬픽스러운 분위기는 오나라 파트에서 가장 심각하며 시즌 6부터 도를 넘는다는 평이 많아졌다. 관도대전 65화에서는 둘이 등을 맞대고 몸을 묶은 채로 말을 타고 무쌍을 찍는, 비현실적이다 못해 판타지스런 장면까지 그려넣는다. 손책과 태사자 사이도 만만치 않아서 관도대전 61화에서는 파티복을 잘못 구입했다는 우스꽝스러운 이유로 태사자가 드레스를 입고 손책과 함께 연회장에 입장하는데 둘을 연인처럼 묘사하려는 BL 떡밥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16] 주유에게 동시에 대교소교에게 결혼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은 절묘한 편집으로 마치 손책이 주유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장면처럼 보일 수 있도록 연출했다. 관도대전 139화 6컷에서는 손책이 주유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는 장면도 나온다. 덕분에 이런 요소에 반감을 가진 성향의 팬들, 본래 오나라 팬들조차도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중이다.

이런 행태 때문인지 댓글조차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주접이 지나치게 많다. 예를 들면 관우와 같은 인물의 외모가 돋보이는 씬이 나올 때 "관븐이이븐것너는나에것이다"[17]식의 댓글이 잦게 보인다. 특히 외모가 잘생긴 캐릭터[18]의 경우 조조를 제외하면[19] 지나칠 정도로 빨아주며 심하게 주접을 떨어대서 이런 댓글에 학을 떼고 웹툰을 그만 읽는 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4. 전투, 사건 및 인물 생략과 역사 오류[편집]


삼국지연의는 기본적으로 군담이다. 그런데 삼국지톡은 기존 삼국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전쟁 관련 묘사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이다. 등장인물들의 컨셉과 관계에 집중하면서 누락된 전쟁의 디테일이 많다. 물론 굵직한 전투들은 모두 등장한다. 동탁 토벌전 당시 손견의 전투, 조조의 추격전 모두 반동탁 연합 에피소드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고 계교 전투에서도 기본적인 전투 양상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20]

그렇지만 정사를 소재로 삼은 삼국지라고 하기에는 다루는 전투의 디테일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계교 전투의 경우 공손찬의 편제는 기병 5천을 양익으로 삼고 보병을 중앙에 둔 배치였는데 만화에서는 공손찬군을 그냥 100% 기병인 것처럼 묘사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유비 삼형제의 참전은 정사에는 없는 부분이며 조운의 활약 또한 정사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애초에 만화의 원소 자리에 서있던 사람은 원소가 아니라 국의다. 이는 삼국지연의로 알려진 계교 전투에서 유비 삼형제의 참전이나 조운의 등장 등이 유명하기 때문에 작가의 타협이라고 볼 여지가 있지만 그 결과로 계교 전투는 원소 군의 판정승 정도로 볼 여지가 생겼는데, 후한서 헌제기에서는 계교 전투를 두고 공손찬군이 그냥 대패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계교 전투를 조운의 활약의 장으로 삼는 것은 대부분의 삼국지 작품들이 그렇지만 정사와 연의의 혼합으로 작품만의 특색을 살리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부분.[21]

연의 쪽으로 봐도 초반 황건적의 난 관련 전투에서 생략이 많다. 황건적의 난 에피소드는 전체 40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대략 30화부터는 조조의 제남상 부임과 유비의 독우 매질 사건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유비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서는 14화부터 29화까지, 대략 15화 만에 황건적의 난을 진압해버린다. 황보숭과 주준의 영천 전투는 뒤처리만 하는 것으로 짧게 등장했고, 유비가 주준 휘하에서 장보를 격퇴한 양성 전투는 아예 생략, 이후 손견과 합류해 치뤄진 완성 공성전만 등장하며 이마저도 오국태와의 전화 통화 등 전투와 관련 없는 묘사로 가득하다. 투서를 던져 넣어 유비가 적들의 동요를 일으키는 장면은 역시 생략되었다. 정사에서 유비가 황건란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다른 에피소드는 연의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위 장면들이 생략된 이유를 설명하기가 힘들다. 또한 황건적의 주모자였던 장씨 3형제는 장각을 제외하면 모습조차 나오지 않았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도 없이 많지만 각기 나름대로 전투 묘사에 애를 썼다. 왜냐하면 삼국지의 원전 자체는 결국 후한 말 혼란 속에 벌어진 군웅들 간의 수많은 전투였기 때문이다. 삼국지 관련 작품 중 전투를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은 작품 중 유명한 작품으로 드라마 <대군사 사마의>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사마의라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이 없는 전투는 설명이나 대사 몇 줄로 해결할 수 있었고[22] 1부인 사마의: 미완의 책사는 전쟁보다는 정쟁에 초점을 둔 작품이기에 인기를 끌 수가 있었다. 그마저도 제갈량의 북벌이 시작되는 2부부터는 사마의가 관여하는 가정 전투나 진창성 전투 등 전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묘사도 구체적이며 사마의와 제갈량의 입으로 전투 이해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보여준다. 이에 반해 삼국지톡은 황건란에서 시작해,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삼국지의 전반을 다루는 작품이다. 당연히 다루는 인물과 사건의 가짓수가 <대군사 사마의>에 비해 훨씬 많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많은 전투, 그리고 삼국지 중반기부터 이름을 내미는 대전들을 설명하려면 지금보다는 더 전투에 대한 묘사가 정교하고 자세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삼국지톡이 보여준 가장 고차원적인 전술의 묘사는 계교 전투의 강노 뿐이다.

다만 삼국지라는 컨텐츠가 워낙 방대하고 이에 대한 묘사가 어렵다는 점과 매 주 연재되는 웹툰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동일 플랫폼에서 연재된 최훈의 <삼국전투기>만 봐도 삼국지를 다루는 만화는 상당히 하드코어한 편인데 최훈의 데포르메한 그림체와 좁은 컷신 사용으로 대규모 전투 묘사는 없었는데도 삼국지라는 방대한 역사의 특성상 지각이 잦아졌던 사례가 있다. 물론 주간 연재로 역대 최대의 전투씬을 보여준 <화봉요원> 같은 사례도 있으나 화봉요원의 작가 진모도 주간 연재를 할 때 죽을 것 같다는 심정을 토로한 적 있으며 너무 힘들다며 불평했었고 휴재를 많이 했었다. 결국 화봉요원은 퀄리티를 위해 격주 연재로 변경했던 것만 봐도 주간 연재를 하는 작품에서 대규모 전투씬이란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충 네비 찍듯 한두 컷으로 처리해버리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또 전투씬 생략과 더불어 주연들의 관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생략되거나 축소되는 인물들이 많으며, 정사나 연의의 등장 시점보다 훨씬 이후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매우 많다. 일단 정사로만 봤을 때 황건적의 난 진압의 중심이었던 황보숭은 그 휘하 장교가 등장하는 것으로 끝났으며 주준 역시 사진 한 장과 카톡 상에서만 등장했다.[23] 황건적의 수장인 장각은 한 컷 정도 나온 이후론 등장이 없고 장보, 장량은 아예 등장도 하지 못했다. 반동탁 연합 에피소드에서도 주역인 원소, 원술, 조조, 유비를 제외한 군웅들은 아예 출연 자체가 없었으며 에피소드 당시에는 손견에게 살해 당한 모습으로 왕예가, 이후 군웅할거 에피소드에서 한복이 출연한 게 전부다. 연의 상에서 비중이 있는 포신이나, 유표전에 참전 기록이 있는 유표는 등장하지 못했다.[24] 군웅할거에서는 원소 휘하의 곽도, 고간, 순심 등이 등장하기는 했으나, 한복 휘하에서 원소에게로 전향한 저수나 이후 원소가 발탁한 전풍, 심배 등은 시즌 6 시점에서야 제대로 출연하기 시작했고, 원소에게 계책을 진언하여 기주를 얻을 수 있게 해주었으며 참모들 중에서도 가장 중용 받았던 봉기는 아직도 등장하지 못했다... 기령도 회남 전투를 강제로 스킵 당한 채[25] 유비가 서주를 털린 뒤의 시점에야 등장했고, 연의 상에서 등장하는 문추는 계교 전투에서 조운이 등장한 것과 달리 이쪽은 시즌 6 71화에서야 등장했다.

이후 협천자 편에서도 생략이 심각한 수준인데, 손책의 양주 진출 과정은 게임처럼 한 컷 설명으로 생략. 유비가 평원상을 지내며 인덕을 보여준 에피소드들과 공융과 태사자를 도운 행적도 생략되었으며[26] 이각과 곽사의 삼보의 난 역시 49화부터 갈등의 조짐만 보여준 뒤 50화 한 화에다 이각과 곽사의 갈등, 헌제의 탈출, 이각과 곽사의 화해, 조조의 협천자 같은 삼보의 난 과정을 전부 때려박았다. 삼보의 난은 작게 봐도 제국의 최고권력이 변동되는 순간이고, 크게 보면 위 왕조의 프롤로그가 시작되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묵직한 사건이다. 하물며 메인 캐릭터인 조조에게는 관도대전과 더불어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리라고 할 사건인데, 조연급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와 관계 묘사에도 1~2화를 그대로 쓰는 작품에서 이런 초대형 사건 진행은 너무 날림 처리했다.

한편 생략된 인물의 경우, 나중에 등장할 수 있었던 흑산적 이락, 한섬, 호재 같은 인물들은 그럴 수 있지만 서황[27], 장합[28] 같은 앞으로의 비중이 큰 인물도 생략되었다. 거기에 더해 중신들 가운데는 양표, 이각과 곽사 무리에서는 가후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은 요약과 단축이 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유엽의 경우 연의 한정이지만 발석거를 개발한 업적은 순유에게 넘어가고 등장 자체가 짤렸다.

공손찬의 사망 이후에도 원소 진영에서 꽤나 큰 사건이었던 국의의 숙청이 스킵되었다. 언급이나 각주로 짤막하게 지나가는 수준. 원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건임에도 통편집한 것에 엑스트라들은 몇 화씩이나 보여주면서 삼보의 난이나 국의 숙청은 왜 스리슬쩍 넘기냐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안 나와도 될 초선의 후일담은 2화씩이나 넣은 것을 보면 이런 편차가 몹시 심각한 편이다.

결국 조조에게 가장 중요한 전투라고 할 만한 오소 전투마저 전투신 없이 넘어갔고 순우경은 등장도 하지 않고 끝났다. 원소의 아집의 결정체인 전풍의 최후마저 조조가 업성을 점령하고 나서 '원소 참모 간언 무시하다. 전풍 죽었다.'라는 주석으로만 나오고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인물들의 독창적인 묘사 및 재해석이라는 삼톡 특유의 개성마저 사라졌다며 결국 해당 컷에서 독자들의 원성이 폭발하고 말았다.

또한 여포 토벌전 직후 바로 원술의 최후를 넣고 그 다음에 논영회를 넣었으며, 그 뒤에 유비가 허도를 탈출한다. 그래놓고 주석에다가 '<정사> 원술이 죽은 건 유비가 조조에게서 벗어났을 때보다 먼저'라고 써놨다. 그러나 유비가 원술군을 상대로 벌인 광릉 전투는 정사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다. 스토리 작가라는 작자가 대놓고 역사 왜곡을 한 것이다. 결국 광릉 전투는 통째로 스킵되었다.

동관 전투 역시 많은 전투가 생략됐다. 그림 작가 한 명이 대규모 전투씬을 그리는 것은 매우 고된 일임이 분명하나, 중요한 전투조차 제대로 묘사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확실한 문제이다. 또한 이를 두고 지나치게 작품에 개입하는 독자들의 만행이라 생각한다면 삼국지를 제대로 읽지 않은 것이다. 동관 전투는 그 조조가 목숨의 위기를 겪고 위협을 느껴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초를 끝까지 추격해 죽이려 든 전투이다. 정사든 연의든 당대 최고의 지휘관인 조조가 마초에 대해 내린 평을 생각해보면 동관 전투는 그 규모도, 전투도 매우 처절했을 것이며 양 진영 모두 무지막지한 사상자가 나왔다. 따라서 철저히 전투 위주로 구성된 동관 전투는 정치적, 캐릭터 외형의 재해석보다 전투가 우선이어야 함이 옳다. 이를 두고 작가를 무작정 옹호하는 것은 작가가 본인의 편의를 위해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플롯을 재해석이라 착각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입촉 편에서도 처음에 촉 인물들을 어느 정도 활용할 것처럼 보여주다가 방통의 죽음 이후 모조리 생략되며 덜커덕 촉을 먹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과정에서 엄안[29], 이엄 등의 인물들은 거의 통째로 생략되었고 마초가 어쩌다 유비군에 제대로 합류하게 된 건지도 날아갔다. 유장의 항복 장면은 마초가 합류해서 항복했다는 1컷으로 생략되어 초반에 띄워준 촉 인물들은 대체 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여기에 한중 공방전에서도 하후연이 대충 푹찍 당한 것으로 묘사되는 등 삼국지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인 전투를 지나치게 가볍게 묘사해 독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삼국지는 끊임없는 군웅들의 투쟁으로 이뤄진 작품인 만큼 전투는 단순한 싸움을 넘어 여러 캐릭터의 이해득실과 입장 차이가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갈등 분출 및 해소의 장인데, 이것을 단순한 칼싸움으로 여겨 생략으로 일관한 결과 적지 않은 인물들의 등장과 합류, 죽음이 너무 많이 빠져버렸다. 거기다 원래 비중을 감안하면 응당 등장해야 할 마량은 코빼기도 안 비친다.


5. 사료의 선택적 인용 및 캐릭터 해석 편중[편집]


연의, 정사의 기록을 기반으로 혼합하고,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대표적으로 대군사 사마의, 신삼국이 있다. 실제로 삼국지톡은 정사와 연의를 잘 재해석해서 재밌는 캐릭터 묘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역사와 고전 소설이 원본인 만큼 정사, 연의의 기록의 문맥과 맥락이 중요한데 작가가 소락한 기록을 사용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로 26화에서는 동탁에 대해서 후한서 동탁전을 인용했는데 구절을 잘라먹고 이어붙였다. 그로 인해 동탁이 꾀가 있었다는 부분과 동탁이 친하게 지낸 뛰어난 인물들을 '어린 시절'에 만난 것과 그들이 '강족 출신'이라는 게 모두 누락되고 말았다.

또 한편으로 연의와 정사에서 차이가 나는 인물상을 언급할 때 지나칠 정도로 대조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령 조인에 대해서 '연의에서는 쩌리, 정사에서는 완전체'라는 식으로 소개한다. 연의에서 조인이 너프를 먹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쩌리라고 말할 정도인지는 반론의 여지가 있다. 왕윤을 소개하는 편에서는 그가 연의에서 '유약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정사의 왕윤은 황건적을 때려잡으며 공을 세운 무서운 인물이었다고 작가의 내레이션으로 언급하는데, 물론 연의에서 왕윤의 황건적 토벌 전공을 생략한 것은 인정되지만[30] 그렇다고 연의의 왕윤이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인물이라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된다. 동탁에게 장악된 조정 내에서 목숨을 걸고 동지를 포섭하고, 동탁 암살을 두 차례에 걸쳐 사주하며 직접 계책까지 짜내 결국 죽이는 데 성공한 인물이자 이각곽사 앞에서 그들의 죄상을 망설임 없이 토로하고 칼에 베여 죽은 인물이 연의의 왕윤이다. 어딜 어떻게 봐도 유약한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이문열 삼국지나 삼국전투기도 그랬듯이, 연의의 인물 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삼톡은 연의의 인물 묘사에 태클을 걸 때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논리적 이유는 없이 결론만을 짧고 얄팍하게 던지고 끝내버리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논란의 근원이 된다.

게다가 따지고 보면 삼톡 자체에서도 황보숭이나 주준, 유비의 황건적 토벌 전공을 거의 생략하다시피 한지라 이걸 가지고 나관중을 비판하는 것도 좀 어색해졌다. 어차피 삼톡의 왕윤도 황건적 토벌은 직접 보여준 게 아니라 대사로 언급만 된 업적이고, 그 대사 하나 빼면 연의의 왕윤이나 삼톡의 왕윤이나 별 차이도 없다.[31] '정사의 설명을 반영하여 역사적 개연성에 충실한 캐릭터의 재해석을 이루어냈다'는 것이 삼톡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막상 인물 개개의 묘사에서는 캐릭터성이 과장되게 돌출하거나 작가의 선호에 따른 취사선택이 지나쳐 기존 삼국지 매체의 풍토와는 역방향으로 비판을 듣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심각하게 거론되는 캐릭터들이 조조, 원소, 손책 그리고 유비이다.[32]


5.1. 모두가 기피하는 사이코패스가 된 조조[편집]


사실상 삼톡의 평가를 급락시킨 원흉.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5.2. 사실(史實)마저 왜곡하며 편애 받는 손책[편집]


손책의 경우 오히려 편애 소리를 듣고 있다. 물론 동시대 행적만 놓고 보면 조조와 유비는 거듭된 실패로 아직도 제 구실을 하기 힘든 시점에서 손책은 강동을 정벌하고 자기만의 군벌을 형성한 끝에 오나라를 다스리는 제후가 되며 상승세를 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강동 정벌 과정에서 있었던 위기와 싸움, 그리고 무엇보다 손책과 오나라 세력의 최대 약점인 '손책의 강동 정벌에는 정당한 명분이 없었다'에 대한 비판과 고찰이 통째로 생략되어 삼톡만 보는 독자 입장에선 왜 얘는 이렇게 쉽게 나라를 가지게 되는 건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물론 손가네도 강동 정벌을 통해 장강 이남 지역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돌본 점에서 강동에서의 공이 있다. 고대 시기 오지였던 장강 이남 지역은 5호 16국 시대를 거쳐 당나라 초기로 가면 장강 이남 지역이 중국에서 발전된 지역이 된다. 그런데 장강 이남 지역의 발전에는 손견, 손책, 손권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는 중국사 전체에서도 손 꼽히는 업적이다. 장강 이남 지역의 개척이라는 중요한 공이 손가네 측에 명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조가 황실의 수호자, 유비가 황실의 종친이라는 명분이 있다면 손가네 측에도 장강 이남 지역 개척의 공과 더불어 옥새의 수호자라는 명분이 있다. 그럼에도 조조, 유비의 명분이 너무 탄탄하고 조조, 유비가 정치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손가네의 명분은 이들에 비해 부족했다.

삼톡만의 손책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푸쉬를 받는 것 자체는 그렇다 치지만, 정사에서 손책의 암(暗)에 해당하는 부분은 스리슬쩍 작품에서 빼버리거나, 심지어 사료를 단장취의로 삐뚤게 인용하는 무리수까지 두어가며 손책에게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만 몇 가지 꼽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손견 사망 직후 손책이 울면서 원소, 유표, 황조에게 복수를 맹세하자 오국태가 지금은 참아야 한다고 꾸짖는 장면. 이 장면만 보면 손견이 유표에게 억울한 죽음을 맞기라도 한 것 같다. 그러나 정사만이 아니라 본작에서도 손견이 조정에서 임명한 형주자사라 형주의 합법적인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가만히 자기 땅 다스리던 유표에게 먼저 침략해들어가 깡패짓한 거다. 즉 남의 집 강도짓하다가 집주인한테 맞아죽은 격이니 손씨 일가는 가해자지 피해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작품 속에서는 손책의 적반하장이 '강자들의 핍박에 의해 불의하게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처럼 처절하게 연출된다. 이런 장면에서는 으레 주변 인물이 팩트폭력을 꽂는 연출이 들어가는 게[33] 이 작품의 특징인데, 손책의 경우에는 그런 것도 없다.
    • 다만 이 비판 역시 반론의 여지는 있다. 우선 유표가 조정에서 임명한 합법적 형주자사라기엔 그 당시 조정은 동탁의 손아귀에 있었고, 유표 역시 동탁에게 임명 받고 반동탁전 당시에도 유표에게 협조했다. 또 유표와 그의 부하 황조는 단순히 손견이 자기 땅을 침략해서 손견을 죽인 것이 아니다. 군웅할거 당시 원소는 원술을 견제하고자 유표에 동맹을 제의하며 원술의 부하 손견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원소의 부탁이 유표가 손견을 죽인 근본적 원인이고, 이 관점에서 손견의 죽음에 강자들의 담합과 핍박도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 다만 이 반론도 어처구니 없는 것이, 그 전임 형주자사인 왕예를 죽인 사람 또한 손견이다.
  • 손책이 원술에게 손견이 이끌던 군사를 돌려달라고 부탁하고, 원술이 이를 거절하는 장면. 이 역시 원술이 일방적으로 횡포를 부리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원술이 손책에게 군사를 돌려줄 이유는 전혀 없다. 정사니 연의니 따지기 전에 삼톡 안에서 이미 손견은 후원의 대가로 자기 군사의 주권을 원술에게 바쳤고 그 계기 또한 무릉태수 조인의 속임수에 넘어갔다지만 자업자득이었다.[34] 물론 손견도 나름 뒷계산이 있었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군의 소유자는 원술임을 생전에 인정한 것이고, 따라서 '손견군의 주인은 손견이고 나는 손견의 주인이니 손견군의 주인은 나'라는 원술의 논리는, 적어도 삼국지톡 안에서는 하자 없는 정당한 논리다. 그런데도 아무 조건도 없이 냉큼 군대를 달라는 손책은 정당한 요구자로, 원술은 패드립 치는 갑질꾼으로 연출하는 것은 내적 개연성을 따져도 이상하다.
    • 이 역시 반론의 여지가 있는데, 우선 손견이 원술과 거래하여 원술의 밑으로 들어간 건 맞다. 그렇지만 원술은 반동탁연합 당시 손견의 군공을 시기하여 군량을 끊는 등 약속을 어기는 치졸한 행보를 보였다. 또 원술은 옥새를 얻기 위해 손견의 아내 오국태를 납치하는 등의 만행도 저질렀다. 결정적으로, 손견과 손책도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군권을 원술에게 바친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원술에게 그냥 군사 "줘"를 시전하지 않았고 지역 기반이 없던 원술에게 강동을 지역 기반으로 마련해주고 옥새도 담보로 내걸며 거래했다. 손견, 손책이 원술에게 지역 기반을 준 것은 원술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동 시대의 조조는 군웅할거 초기까지 지역 기반이 없어 고민하다 진궁의 조력으로 연주자사가 되어 연주를 지역 기반 삼아 성장했다. 원소도 반동탁연합 초기에는 본인의 명망에만 기대어 정치했으며 한복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리스크였고, 이후 정치질로 한복에게 기주를 양도 받고 기주를 지역기반 삼은 후에야 원소는 공손찬을 꺾은 후 하북 지역 최대 군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원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손견, 손책의 도움으로 강동 지역을 지역 기반 삼아 크게 성장했다. 원술이 칭제하고 조조, 유비가 원술을 역적으로 규정해 공격할 때 여포가 조조, 유비 측에 동조하자 여포 책사 진궁이 강동을 지역 기반 삼은 원술과 연합하면 원소, 조조, 유표 모두 여포-원술 연합을 넘볼 수 없다고 꾸짖으며 여포를 말린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손가 부자가 원술에게 군사를 요구한 것이 마냥 어거지라 보기는 어렵다
  • 엄여를 회담 중 기습해 죽이는 장면도 엄여를 꼬맹이라고 무시하며 패드립 치는 불한당으로 묘사해 손책의 행동에 일방적으로 정당성을 부여했다. 즉 손책이 비겁자가 아닌 것처럼 묘사하기 위해 정사에 나온 엄여의 성격을 아주 극단적으로 나쁜 쪽으로 왜곡했다. 이 작품이 초반부에 호평 받았던 요인 중 하나가 정사를 토대로 설득력 있게 재해석된 캐릭터들임을 생각하면, 한쪽을 미화하기 위한 목적 하나로 다른 쪽을 기록 무시하고 상찌질이로 만드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심지어 정사에서 엄씨 형제가 손책에게 화해를 청했다는 기록도 손책을 조롱하는 장면에다 삽입해 의미를 이상하게 꼬아놓았다.
  • 토역장군이 된 후로 대명문가들과의 연회에서도 손책은 강동, 강남 세력을 잔혹하게 정벌한 인물이란 이유로 비판을 받기 보단 그저 천한 놈이 지배자라 아니꼬와서 비난을 받는 것으로 묘사된다. 애초에 창칼 들고 쳐들어와 남의 땅 뺏은 놈을 뺏긴 쪽이 싫어하는 건 당연한 건데. 손책이 정벌(침략)자라는 건 싹 무시하고 강동 토호들이 문벌주의와 구시대적 관습에 찌들어 소년 영웅을 핍박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건 한참 엇나간 묘사다. 이들 입장에서 손책은 난세를 탄 강도였으며, 손책이 강동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건 말 위에서 얻었으나 말 위에서 다스리지 못한 군벌의 전형적인 사례지 출신 가문의 한미함 때문이 아니다.[35][36] 그리고 이 장면은 역사와 무관하게 그냥 상황 자체만 봐도 모순적이고 기괴하다. 이들 토호는 속으로 손책을 깔보면서도 그 무력에 대한 공포로 굴종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공포의 대상을 면전에서 다 들리게 천박하네 싸움꾼이네 조롱하는 게 말이 되나? 상황은 누가 봐도 칼 들고 있는 손책이 갑이고 토호들이 을인데, 창칼로 이들을 짓밟으며 군림한 손책이 오히려 토호보다 을인 것처럼 묘사된다. 이건 작품 내적으로 따져도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다.

엄여, 원술, 유표와 황조, 강동 토호들의 사례에서 이들은 딱히 손견이나 손책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유표와 황조는 침략자인 손견을 격퇴했을 뿐이고, 토호들은 침략자인 손책을 싫어할 뿐이며, 원술은 자기한테 군사를 바치겠다 해놓고 이제 와서 말 바꾸는 손가의 요청을 거절했을 뿐이다. 가장 정당성 떨어지는 엄여만 해도 손책이 무슨 정당한 강동의 수호자로서 산적을 토벌한 게 아니라 그저 강동 나와바리를 두고 대립한 두 무장 집단의 충돌이었다. 그럼에도 엄여는 패드립 치는 무뢰배로, 원술은 억지 부리는 갑질꾼으로, 유표와 황조는 영웅을 죽인 불구대천지 원수로, 강동 토호들은 세상 물정 모르고 자기들끼리 도취된 꼰대들로 묘사된다. 이들이 손가를 거절하고 반대하는 데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손책이 그를 상회하는 더 정당한 명분이나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손책의 적들이 이런 식으로 묘사되는 것은 그냥 '영웅인 손책의 패도를 방해하니까' 나쁜 사람들이라는 식이다. 수백 년 전 고전 소설이나 얄팍한 주인공 먼치킨물에서나 나올 법한 편향적 구도인데, 가만 보면 묘사상의 아귀도 안 맞고 서사적으로도 심히 이상하다.

손책을 비웃는 강동 유지들이 가문만 믿는 꼰대라 치자. 그렇게 따지면 손책은 힘만 믿는 깡패가 아닌가?[37] 손책과 주유는 강동 유지들이 프린스 원소의 승리를 안이하게 믿으며 자신들이 무사할 거라 믿는 모습을 보며 낮꿈들 꾼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애초에 대형 군벌 원술의 수하로서 강동 땅에 먼저 중원의 전화를 끌어들인 것은 이 두 사람 아닌가? 강동 사람들 입장에선 손책의 군홧발이 원소나 조조의 그것으로 바뀐들 무슨 상관일까?[38] 작가는 손가의 취약점으로 기이할 정도로 손씨의 한미한 문벌에 집착하는데, 비슷한 서자 콤플렉스를 지닌 공손찬은 콤플렉스는 콤플렉스대로 묘사하면서도 그 인격적 어둠은 빼놓지 않고 조명했다. 공손찬이 욕 먹는 건 서자라서만이 아니라 그 자신의 행보의 업보임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여러 차이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공손찬과 비슷한 스타일의 군벌이었던 손책은 편견과 꼰대들의 적폐적 가치관을 정면돌파하는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그려진다. 정작 그가 받는 경멸의 시선이 그가 선택한 수단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그림자란 점은 무시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렇게 몰아주다시피 주인공 보정을 집어넣는 손책이 제대로 폭풍간지 활약을 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니 실로 미묘하다. 당연한 것이 손책은 짧은 삶을 그야말로 질풍처럼 내달리면서 강남을 휩쓸어댄 것이 핵심 서사인데 이 만화는 전쟁 묘사를 대충 넘기거나 그려도 퀄리티가 낮기 때문. 손책의 '위업'인 정벌 전쟁은 남들 대사, 주석, 자료 화면으로 슥슥 넘겨버리고, '오오 소패왕 강동의 젊은 호랑이 오오' 하는 휘황한 수식어만 등에 매단 채 나와서 하는 건 주유나 태사자와의 개그 만담이나 뭔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과정 묘사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을 야심 발언 정도다.[39] 원래 소년기부터 익살맞고 개구쟁이인 성격으로 소개되기는 했으나, 활약할 무대는 제대로 못 연출하는데 얼굴 도장은 찍어야 하다 보니 터무니없는 개그 만담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 자연히 손책과 엮이는 주유와 태사자도 덩달아 개그화. 주유의 경우는 손책의 절친 포지션에 있으면서 다른 오 진영의 캐릭터를 흡수하기도 했다. 여몽의 스승격 역할이 부여된다거나, 손권의 횡령을 눈치 채고 이를 저지하는 등. 손권의 횡령을 반대하고 질책한 인물은 주유가 아니라 여범인데 삼톡에서는 등장조차 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손책의 뛰어난 무용과 인재에 대한 호의, 신뢰를 보여주며 손책의 으뜸가는 폭풍간지 일화라 할 태사자 영입 에피소드를 싸움부터 영입까지 개그로 떡칠해버렸다. 여포 vs 유관장 3형제의 사례처럼 작가가 일기토를 간지나게 연출할 역량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대규모 전쟁 묘사도 약한 작품 특성을 보완하고 손책의 간지를 표현하기엔 이만한 기회도 없었을 텐데 그저 '나중에는 몸싸움을 벌여 서로의 무구를 빼앗았다'는 기록만 가지고 초딩 싸움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또한 손책의 강동 정벌 당시 얻었던 무장들인 장흠, 주태, 진무, 동습 등은 결국 등장하지 못했으며, 손책과 맞붙은 유요왕랑도 등장하지 못했다. 게다가 손책의 최대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황조 토벌은 무려 손책군이 감녕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만든 대다 거기에 정사에서의 내용이라고 왜곡하기까지 했다. 손책이 곧 죽으니 이제 손책 말고 감녕을 띄워주고 싶은 건지 정사, 연의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 감녕의 승리로 만든 것이다. 덤으로 능조도 4년 일찍 죽었다.

이러다 보니 손책은 작가의 편애와 편애할 역량이 못되는 연출력으로 인해 활약상과 취급이 기괴하게 따로 노는 캐릭터가 되었다. 설정상으로는 승승장구하는 젊은 영웅이고 주변에서도 무서운 놈, 범상찮은 놈 이러는데, 막상 왜 무섭고 범상찮은지를 독자에게 묘사로 설득 시키지 못하고 정보 제공으로 때워버린다. 독자에게는 부실한 전투 묘사보다 개그와 측근과의 유사 BL이 되려 인상에 강하게 남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작가진은 손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정작 손책의 전공을 어떻게 묘사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오히려 없었던 패배를 만들면서 깎아 내리고 있는 셈.

그나마 비판을 받아들인 건지 손책의 말년에 대해서는 우길 살해를 순수한 악행으로 그려내고[40], 정사는 물론 연의에서도 딱히 악행으로 묘사되지 않은 허공 살해까지 악행으로 묘사하여[41], 손책의 죽음을 본인의 업보로 그려내었다.


5.3. 심각하게 신격화되는 원소[편집]


삼국지톡의 호평 중에는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그림 작가의 섬세하고 예쁜 그림체로 재탄생한 미형 캐릭터들은 삼국지톡 독자 유입의 주된 경로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개그 캐릭터 기믹으로 나오거나, 추악하지만 분량은 없는 삼류 악당 캐릭터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캐릭터의 디자인이 예쁘고 잘생겼다. 물론 메인 악역처럼 묘사되는 조조도 기본적으로 미형이긴 하지만, 이 문단의 핵심은 바로 원소이다.

원소는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면서 재발견한 인물로, 그에 따른 애착이 인터뷰에서도 짙게 묻어난다. 원소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고, 구두의 신발끈 등 자세히 눈 여겨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법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국지를 상하로 나눈다면 상의 주인공이 원소라고까지 말했다.

문제는 단순히 재발견을 넘어 원소의 진 주인공화, 지나친 우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톡의 원소는 '천하를 재패할 능력을 가진 최강자이자 출중한 외모에 품격까지 갖춘 완벽 도련님이었으나 하늘이 내린 어쩔 수 없는 질병으로 죽어버린 안타까운 인물'이다. 작중 묘사만 봤을 때, 원소가 만약 질병을 앓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천하를 원소가 통일했을 것이다. 이에 작가는 아무도 원소를 죽이지 못해 오직 하늘만이 원소를 죽였다고 표현했으니 삼국지톡은 사실 원소전 혹은 본초어천가라는 등의 비판도 나오고 있는 추세.

무엇보다 원가의 외모가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강조되어 '우아한 귀족 가문의 품위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원소의 단점은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으로 단점이 강조된 조조와 비교해보자면 조조의 악행은 멍청하고 찌질한 아저씨가 더럽고 추악한 짓을 저지르면 운 좋게 그의 곁에 있는 유능한 부하들이 해결하는 것처럼, 원소의 악행은 잔인하지만 냉철하고 똑똑한 미남이 자신의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여 존속을 위해 저지르는 것처럼 묘사된다.

조조의 경우처럼 다른 미형 캐릭터들도 많은데 왜 원소가 특히 문제가 되는가 하면, 가뜩이나 미형일 경우 약간의 악행은 무의식 속에서 정당화되기도 하는데[42] 원소는 단점이라 할 만한 게 전혀 그려지지 않는 시점에서 외모마저 작중 최고 수준으로 강조되기 때문이다. 타 작품에 비해 삼톡의 2차 창작에서 원소가 천하통일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사실이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의 미디어에서 원소의 능력과 외모가 부각이 안 된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외모에 집착하여 캐릭터 띄워주기를 위해 지나친 완전무결 세계관 최강자로 설정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삼국의 중심 인물들이 되어야 할 유비, 조조, 손씨 일가들은 말 그대로 대충대충 묘사되고 있다. 인물 빌드업이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원소 이후 진짜 삼국지의 하이라이트인 삼국 정립을 제대로 묘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예컨데 조조는 원소가 공손찬의 목을 보내오자 대항할 생각도 못하고 그저 덜덜 떨며 유비에게 도피성 사냥이나 가자고 찌질거리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며, 논영회에서 원래 유비더러 '원본초는 영웅이라 할 수 없으며 천하의 영웅은 나와 당신뿐'이라고 말하는 건 삼톡에선 그냥 찌질한 초딩아재 조조가 유비를 겁박해 "날 영웅이라고 하란 말이다!"라는 식으로 정신승리하는 걸로 만들어버렸다. 다른 삼국지 매체, 특히 원래 역사인 정사 삼국지조차도 논영회는 조조와 유비의 숙명적인 라이벌 구도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조조고 유비고 원소보다 별 볼 일 없는 인물로 묘사하는 건 삼국지를 보는 독자들의 니즈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소를 너무 완전무결 초인으로, 조조는 원소를 그저 두려워하는 찌질이처럼 표현해놔서 전혀 긴장감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작가가 초기에 스스로 잡은 인물묘사도 기억하지 못하는지, 삼톡 초반 황건난까지만 해도 원소랑 대등하게 쌍욕을 박고 받아쳐댔던 조조였건만, 관도대전 편 학생 시절 회상에선 원소를 찔끔찔끔 괴롭히면서도 본인이 겁 먹는 찌질한 양아치로 묘사된다. 불과 그로부터 6~7년 전일 이들의 첫 만남 때는 조조가 자길 부하 삼아주겠다며 머리 쓰다듬는 원소에게 무표정하게 쌍욕을 박으며 원소의 기를 꺾는 장면이 나왔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그 강렬했던 첫만남 이후 몇 년만에 원소를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기싸움을 벌인 어린 조조가 원소한테 쫄아붙어서 벌벌거리면서도 할아버지 부심으로 정신승리하는, 대놓고 따까리인 것보다 못한 찌질이로 전락해버렸다는 얘기가 된다. 대체 그 수 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물론 실제 역사상 조조도 강대한 원소 세력 상대하면서 참 유구한 정신승리(...)와 자기가 원소를 이길 수 있다는 자기 암시로 버티긴 했는데, 삼톡 조조마냥 벌벌 떨면서 발발 기는 정도까진 아니었다. 심지어 조조를 신적인 존재로 그려낸 그 창천항로에서도 신 조조에 맞서는 인간 유비 구도로 작중 조조 편애야 어찌됐든 중요한 부분에선 유비를 멋들어지게 표현해주는데 삼톡에선 그마저도 없다. 원소가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해도 원소의 적들에게도 적당히 줄 건 줘야 '아! 원소가 저렇게 쩌는 놈들과 싸우는구나!' 하는 맛이 있는데 하나도 양보 안 하고 원소에겐 좋은 것만 몰아주다 보니까 오히려 굉장히 밋밋하고 긴장감 없는 서사 구조가 탄생해 버린 것이다. 정말로 원소 죽고 나서 다 망가진 조조, 유비 캐릭터를 가지고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하려고 이러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

게다가 앞의 손책 파트에서도 나왔던 얘기지만, 군벌이자 정치가인 캐릭터인데 전쟁 묘사나 정치 게임 묘사가 처참하니 마찬가지로 '겉멋'만 나고 멋을 만들어내는 인물의 능력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게 문제다. 입을 모아서 최강자니, 찍히면 끝장이니, 무시무시한 인간이니 하며 띄워주지만 원소가 정작 하고 있는 건 특유의 말투로 으름장 놓으며 폼 잡는 게 다다. 그 창천항로도 조조 능력을 심각하게 뻥튀기해서 그렇지, 조조가 그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은 미칠 듯한 작화와 연출을 투자해 상세히 보여주었다. 그러니까 역사 접어두고 만화 자체만 보면 '아 얜 언터쳐블 만능 사기캐구나'란 걸 독자가 체감 가능했다. 그런데 삼국지톡의 원소는 최강자로 폼은 엄청나게 세워주는데 최강자의 위엄을 행적으로 보여주진 못한다. 그나마 중앙관료 시절과 동탁 토벌전 때는 교활하고 비정한 면모를 직접적인 서사에 녹여내어 극을 캐리해갔는데, 기주를 얻은 후의 원소는 고고하게 위협하고 모든 게 계획대로인 '척' 음영과 안광 효과를 곁들여 싱긋 웃는 것 말고 하는 게 없다. 대놓고 '삼국지 세계관 최강자' 식으로 넣어놓은 소개 멘트와 원소가 관련됐다 하면 바싹 쫄아서 설설 기는 조조의 오버스러운 리액션 덕택에 원소가 중국 최강의 제후라는 '설정'이 독자에게 주입될 뿐, 독자가 직접 '오오 원소 대단하다. 이러니까 그 조조도 무서워할 만하지'라고 반응할 만한 임팩트 있는 활약상은 없다. 이런 판국이라 삼국지톡은 사실 '원소 버전 창천항로'라고 하기에도 어렵고, 설정놀음으로만 최강자인 원소 중심의 캐릭터 커뮤판이란 인상이 강하다. 안 그래도 백마 전투부터 신나게 꼬라박는 원소인데 이대로 관도대전이 끝나면 말 많은 악당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렇게 띄워줌에도 정작 원소의 아이덴티티로 삼고자 하는 언터쳐블의 마왕, 최종보스 이미지는 서주 대학살의 조조가 (능력은 제외하고 인성만으로 보면) 더 강렬하게 가져간 상황이다.


5.3.1. 반론[편집]


작가가 원소를 지나치게 띄워주는 것은 사실이므로 그 부분은 비판 받을 만하다. 다만 원소를 일방적으로 띄워주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단점이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라든가 '완전무결 세계관 최강자가 되어버렸다'라는 비판은 너무 지나치다.

작가가 원소를 '약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인간'으로 띄워주고 있지는 않다. 원소가 병을 얻은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43], 그 병을 제 때 치료 받지 않은 까닭이 자신의 완벽함을 가장하기 위해 숨긴 탓이다. 품위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성격이 스스로의 죽음을 가져왔음을 표현해 원소의 죽음은 자업자득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사에도 연의에도 없는 삼톡의 완전 창작이란 점에서, 작가가 원소를 '천하를 얻을 수 있었으나 운 없게 병으로 죽은 비운의 영웅' 따위로 신성시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 다만 인터뷰에서 실언을 하는 바람에 저런 이미지가 박힌 것이다.

그리고 원소의 사람을 대하는 편협함도 잘 드러나고 있다. 멀쩡한 장자를 신분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이 미천할 때 낳았다며 외면하고[44] 셋째를 편애하여, 훗날 자기 세력의 파멸을 가져오는 분란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는 것을 묘사한다. 백마 전투를 앞두고는 원소가 끌어모은 최고급 참모들이 그 각자가 너무 잘났다는 점 때문에 서로 싸우느라 완전히 개판 오분 전이 된 광경도 보여준다. 참모진 만이 아니라, 문추가 죽은 전투에서는 원소군이 보급품 수레를 보자마자 서로 쟁탈전을 벌이고 사령관 문추의 지시도 무시하는 추태를 보여줌으로써, 겉으로만 화려하지 실제로는 전혀 통제가 안 되는 막말로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묘사된다. 유비도 이게 그 이름 높은 원소군이냐고 속으로 경악한다.

그 유명한 곽가의 '원소를 이길 수 있는 10가지 이유'도 그대로 실었다. 곽가 특유의 가벼운 말투로 말해서 무게감이 안 느껴질 수 있으나, 결국 작중 인물들 아무도 곽가에게 반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작가들도 원소의 실제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적은 대사일 것이다. 그리고 작중 원소와 조조의 행적에 대입해 보면 거의 다 맞는 말들이다.

그리고 원소의 행적은 딱히 미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사 이상으로 악랄한 인상을 많이 부각한다. 정사에서든 연의에서든 유비가 귀순할 때 환대해주는데, 삼톡에서는 이를 철저한 정치적 잇속으로 이용해먹고 심지어 관우와의 우애까지 이용하는 악랄한 모습으로 나와, 유비는 속으로 지옥에 왔다고 후회할 지경이 된다. 원소 부하들조차 원소를 두고 최강이고 천하를 쥘 자라고 하기는 해도 딱히 훌륭하다거나 어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곁다리로, 물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관찰하기 어렵다는 점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 있으나, 원소의 결점은 한참 전부터 이미 암시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조조가 연주를 취했을 때 '나의 벗 아만이 근거지를 얻어서 축하해야 마땅한데 왜이렇게 불쾌한지'라고 생각한 장면. 대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속으로 따까리 취급하니까'라고 웃고 넘기는 반응이지만, 저 말은 즉 원소는 나름대로 자신은 아만을 친구로 느끼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친구에게 들려온 좋은 소식에 대해 불쾌해하는 자신을 진짜로 이해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며, 즉 다시 말해 스스로에 감정에 대해 굉장히 무지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신격화를 한다는 것과 걸맞지 않게 내면적 결함에 대해서도 과거부터 조금씩 표현되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5.3.2. 소결[편집]


사실 위의 두 의견은 둘 다 일리가 있다. 삼톡이 원소를 지나치게 띄워주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원소가 본작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도 사실이고, 본작이 원소의 단점을 숨기지 않고 묘사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45]

보다 정확히 말하면 원소를 미화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원소 위주로 묘사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원소는 실제로 대단한 미남에 능력이 뛰어난 걸물이었으며, 죽을 때까지 조조에 비해 세력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고, 조조는 원소가 죽을 때까지 그를 의식한 것 자체는 사서에 기록된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조조 역시 삼국 시대의 거목 중 하나였으며, 단순히 원소에게 열폭하는 찌질이가 아니라 능력자였고, 결국 원소보다도 많은 업적을 이룬 당대 최고의 영웅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원소의 대단함을 충실히 묘사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그럴 거면 조조나 다른 인물들의 대단한 면도 충분히 묘사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원소의 주인공화이다. 일단 삼톡은 원소의 실패나 단점을 그리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작품의 전체적인 포커스가 항상 원소에게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소의 장단점을 골고루 묘사한다고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원소의 장단점과 인간적인 여정을 다루면서 다른 캐릭터들이 곁다리가 된다면 충분히 문제이다.

논영회 장면이 대표적이다. 정사든 연의이든 이 부분은 조조와 유비의 포부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정사 기준이라면 최강자 원소에게도 쫄지 않는 조조의 기개가 돋보이는 장면이고, 연의 기준이라면 (소인배로 설정된) 원소의 실체를 꿰뚫어보고 이를 비웃는 조조의 큰 그릇이 부각된다. 유비의 경우 정사든 연의든 잠재적인 적 앞에서 자신을 숨기는 신중함과 조조조차 인정할 정도의 대단한 인물이란 점이 돋보인다. 이 때문에 이 장면은 두 영웅이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서로를 떠보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다. 그런데 삼톡에서는 심지어 이 장면조차 최강자 원소를 두려워하는 조조가 찌질하게 원소에게 열폭을 하고, 유비는 그런 조조의 비정한 면모를 떠올리며 "영웅은 무슨" 하고 씁쓸하게 내뱉는다. 이 장면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유비나 조조가 아니라,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은 원소다.[46]

결국 원소를 대단하게 묘사하는 것 자체는 미화라고 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문제도 아니다. 원소는 실제로 대단한 인물이었으니까. 그러나 원소 대단하게 묘사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 있는 묘사이다. 삼국시대에 영웅은 원소만 있었던 게 아니다. 결과론적이라고 해도 결국 원소는 삼국시대를 통틀어 봤을 때 초중반에 몰락한 인물 중 하나고, 조조와 유비는 정점까지 올라간 삼국시대의 증인들이나 다름없는데 원소만 지나치게 뛰어난 듯이 묘사된 것은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원소가 죽은 지 한참이나 지난 한중 공방전 에피소드에서 조조를 B급 프린스 원소로 묘사하면서 여전히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5.4. 야심을 잃고 소시민이 된 유비[편집]


삼국지를 현대에 맞춰 재해석함으로써 인물의 행동 동기도 모순이 생겼다.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은 2세기에 맞춰 '한나라에 대한 충심'이나 '천하통일을 하여 나라를 안정시켜 민생을 편안하게 한다'라는 영웅적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 물론 이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 가치관이 높게 평가 받는 21세기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가치관인데, 그렇다고 아예 없애버리면 인물의 행동 동기를 아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대표 희생자가 유비이다. 유비는 연의의 '한나라의 대한 충심'과 정사의 '천하통일로 나라와 민생 모두 안정'이라는 영웅적 가치관을 모두 잃어버린 채 그저 '내 사람 잘 살리고 싶다'라는 소시민적 가치관만 남은 캐릭터가 되었다. 물론 이 가치관이 21세기에 더 잘 이해될 수 있으나 그러면 유비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어 버린다. 유비는 왜 목숨 걸고 서주를 구하러 갔는가? 그러면서도 유비는 진궁의 조조 타도를 위한 협력 제안을 거절할 때 '내 사람들인 서주를 위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한다. 근데 유비에게 서주가 '내 사람들'이 된 지는 얼마 안 되었고, 그 서주를 구하려고 정말로 '내 사람들'인 동생들도 위험에 빠뜨렸다. 이건 엄연한 모순이다. 유비란 캐릭터가 그게 가식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의형제에 대한 의리와 한 황실에 대한 충성심이란 아이덴티티는 거의 모든 삼국지 매체에서 일관되게 묘사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작가가 캐붕을 제대로 일으킨 셈이다. 심지어 도망칠 때 한 황제의 연락을 씹는데,[47] 이러면 차후 유비가 일으킨 여러 사건들의 명분 자체가 통으로 날아가버린 꼴이 된다. 이대로면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는 과정은 '소시민적 캐릭터가 자기랑 주변 사람들 살겠다고 남을 집에서 쫓아내는(...) 과정'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 아예 저렇게까지 주변 사람들이랑 평화롭게 살고 싶으면 그냥 나중에 손권에게[48] 복종하거나 내려가서 농사나 지으라는 비아냥도 많다.

이렇게 가치관과 행동이 모순이 되니 유비라는 캐릭터가 표류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지만 조조는 권력을 쥐다 보니 흑화해서, 원소는 원래부터 야망이 커서로 해석할 수 있다. 독자들은 그렇다면 유비는 야망도 없으면서 다른 군주에게 복종하지 않고 왜 저렇게 열심히 싸우는지 삼톡을 보고는 알 수 없다.

당연히 2세기의 가치관으로 살던 캐릭터의 가치관을 억지로 뒤틀었으니 이상할 수밖에 없다. 2세기에선 자신의 가치관대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이 이겨내고 천하를 편안히 하겠단 대의 하에 모든 걸 걸고 싸우던 멋있는 유비가 21세기에 와선 '정황상 어쩔 수 없이'가 아니라 '진심으로' 남의 눈치 보며 목숨이나 부지하려는 소시민적 인간으로 전락한 것이다. 정말로 지금 삼톡에서의 유비는 목적도 의미도 없는 싸움만 계속하는 셈이다.


5.4.1. 반론[편집]


우선 위의 서술된 말에 대한 직접적인 반론이 아닌 작품 연재가 한창 진행된 뒤에 나온 비판에 대한 반론으로써, 유비는 애초부터 저런 캐릭터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출세하고자 한 것도 가족 혹은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49] 거느리며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게 근본 동기였지, 조조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가 바라는 패업을 일궈내고자 하는 성향과는 일관성 있게 거리가 멀다고 묘사되어 왔다. 만약 유비가 뒤늦게 도중의 도덕적 이상이나 야심을 앞으로 드러내는 캐릭터로써 나왔다면 그거야말로 캐붕이 되는 셈이다. 이 점을 지적할 거라면 태초의 디자인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하는 게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따져볼 점은 이런 유비의 디자인이 정말로 문제인가 라는 점인데, 이는 연의의 유비를 독자의 니즈에 맞춰 맞깔나게 재해석했는가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하자가 있을지 몰라도, 삼국지라는 타이틀을 떼놓고 성장하는 주인공의 캐릭터 디자인으로서 문제가 있는가라고 따진다면 "아직 장담할 수는 없고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유비의 모습이 정말로 현재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 미축이 어째서 '힘도 없으면서 조조에게 맞서고 서주를 탐내는 것이, 제 덩치에 감히 삼키지 못할 큰 먹이를 탐하는 작은 실뱀 같다'라고 평했을까? '자신과 가족들 챙기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법한 유비라는 인간의 잠재된 면'을 꿰뚫어보았기 때문이다.[50]

다시 말해 이는 유비가 상술한 자신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패권이 필요하다는 걸 자각함으로써 조조처럼 야심을 위한 야심이나 원소처럼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야심이 아닌, 필요에 의한 야심가로써 각성하는 스토리 라인을 그려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므로 유비가 마냥 소시민이 됐다는 건 최소한 한 작품 자체로써는 아직 이른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족이랑 평화롭게 살려면 그냥 시골서 농사 지어라'라는 비판 또한 타당성을 지적할 수가 있는데, 삼국지의 배경인 후한 말은 난세고, 유비의 목적은 단순히 가후마냥 '생존'하는 게 아닌 '가족과 평화롭게 생존'이며, 난세에서 단순히 개인의 생존이 아닌 가족 이상의 단위의 평화를 지키려다 보니 힘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그 평화를 지킬 힘을 위해 미리 손을 쓰는 구도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서주 구원 문제도 공손찬 밑에서 평화를 보장 받을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유우 처형)을 봤으며, 그 때문에 애초부터 손절각을 재다가 서주를 구원한 것.

유비도 원소처럼 일관 된 캐릭터가 아니라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학생 시절 열등감에 휩싸여 어두웠다. 출세해서 이름을 알리겠다고 했다가 결국 사고치고[51] 그러면서도 세상에 한 자리 미약하나마 가까운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결코 소시민이라고 할 수 없다.[52]

관우를 내보낼 때 야심을 주셨으면 능력도 주시라고 한탄하는 모습에서 현실에 치여 이 자리에 만족하는 척 하지만 유비는 기회가 되면 독립하여 세력을 만들려 했다.

유비의 상징인 은 여포와 진궁이 사형 당할 때 보여준 것처럼 미약하지만 마음속에 큰 뜻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상 유비가 정말로 난세의 큰 그릇임을 보여주는 '제갈량이 그에게 의탁하는 장면'과 '형주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치는 장면'에서 정말로 소시민인지 아니면 야망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22년 7월 입촉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유비가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내게 되었는데, 이 때 지금껏 선량하거나 정치를 할 때도 어딘가 어수룩하게 묘사되기 일쑤였던 유비가 얼굴에 음영까지 드리우는 묘사를 받으며 악역이나 받을 법한 포커스를 받았다. 이후 몇 컷 동안 짧은 시간임에도 유비의 능구렁이 같은 면모가 제대로 드러나며 이전에 여포에 대하여 조조에게 말하던 모습만큼이나 큰 호평을 받았다. 촉빠들 감격, 그리고 너무 얄미워서 댓글창엔 악질 오빠와 악질 촉빠의 싸움이 벌어졌다 게다가 유기의 죽음을 두고 쓸 무기가 없다고 함으로서 정치인의 면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5.5. 정사가 아닌 '정사'[편집]


파일:한서 무제기(조조전).png
'삼국지_34.빨간 깃발, 하얀 깃발(3)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중
한서삼국지를 헷갈리는 오류를 저질렀다.

파일:서황_백파적.png
'이릉대전_21. 신vs인간' 중
정사에 서황이 백파적이라는 언급은 일절 없으며 해당 내용은 오로지 삼국지 팬들 사이에 떠돌던 추측에 불과하다.
이런 오류를 수정하라는 독자들의 최소한의 지적 및 비판에 대해 스토리 작가 무적핑크는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황 팔잘린건 심각한 무리수이긴하지만 어쨋든 창작의 영역이고 작가님 마음임. 문제는 정사 어디에도 서황이 백파적이라는 기록이 없는데 <정사> 이거 붙여서 서황을 백파적출신으로 확정해버림. 추측의 영역을 정사의 기록처럼 표현한건 누가뭐래도 왜곡이 맞음. 바로 정정해도 모자랄걸 독자들이랑 기싸움부터 하고있으니 안타까움


무적핑크 작가가 자기가 여자라는 거를 인신 공격하거나 창작의 자유를 막으려는 주제넘는 행동만 지적했어도 사람들이 원칙적으로 작가 편을 들어주거나 자제했을 텐데 사서 표기 오류 있다고 사실을 지적하는 사람까지 싸잡아 자길 휘두르려 든다고 하는 걸 보니 어이 없을 뿐이죠. 싫으면 각주를 빼고 만화 내에 모든 걸 표현하든가 그럴 수 없으면 오류를 빨리 수정하든가. 워낙 스토리를 압축해 표현하니까 각주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표기에 엄밀하지 않으면 당연히 말이 나올 줄 몰랐나. ~에 기반해 삼톡 창작했다고 쓰면 될 일을.

삼국지톡 563화, '이릉대전_23. 맥성에서'에 달린 댓글


어떤 삼국지 웹툰의 정사 왜곡.

스토리 작가 무적핑크 특유의 잘못된 정사 인용과 이로 인한 역사왜곡 역시 문제이다. 무엇보다 무적핑크는 제대로 정사 각주를 인용할 능력이 없다.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인 서황 백파적 논란만 해도, '정사에서는 서황이 백파적 출신이라고 적혀있다'고 썼는데 '정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으니 역사왜곡하지 마라', '고증 오류 수정해달라'는 피드백을 보고 무핑은 이를 수정하기보단 '독자들은 자기가 모르는것=재미 없는 거라고 받아들인다'라며 독자들을 조롱했다. 이딴 개소리가 10여 년 이상 프로 웹툰 작가로 활동한 자의 입에나 나올 만한 것인지는 의문이 갈 수 밖에 없으며, 독자들을 '언에듀케이티드' 하다고 욕하는 저열한 행동 방식이라고 밖에 말할 도리가 없는 셈이다.

또 다른 예로 시즌 9 삼국지_40. 제갈량이 사라졌다(下)에서는 황월영이 AI가 탑재된 인조인간 관우를 따로 만들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정사> 황월영, 사람처럼 움직이는 꼭두각시를 만들어 부리다."라고 나온다.

하지만 일단 정사 삼국지 기준으로 황월영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문단에 나온 내용 또한 정사 삼국지는 물론 자치통감과도 같은 역사서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남송 시대 범성대(范成大)라는 사람이 저술했다고 알려진 <계해우형지>라는 광남서로에 대한 지리지에서 "면남인[53]들에 전해지는 설화에 의하면..." 나왔다고 하는 내용을 명청 시대 때 제갈량 문집을 만드는 문인들에 의해 수록된[54] 내용이다. 즉 최초본의 원서에서조차 구전 설화 취급하는 내용을 당당하게 <정사>라고 쓴 것이다.[55]

허나 삼국지 관련 창작물에서 '정사'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사 삼국지'에 나온 내용을 가리킨다. 자치통감에 실린 내용조차 있는 그대로 정사 취급하기 어려운 마당에 구전 설화를 기록한, 원서는 실전된 지리지에서 봤다는 카더라를 정사 취급하며 기술한 것은 정사 삼국지는 물론이고 삼국지연의의 한글 번역본조차 보지 않는 독자들에게 큰 착각을 일으키게 되며, 실제로 댓글에는 원문의 <정사>라는 표기를 믿고 후한 시기 때 이미 태엽과 이를 이용한 기계 장치가 있었는데 인력이 더 싸서 안 쓴 게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56] 이런 식으로, 이 만화의 경우에 작가의 각주 오류 때문에 실제 원전이나 연의에 써져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빈번히 생기고 그에 따른 댓글 여론도 생기곤 한다. 이에 관해서는 삼국지톡/오류 참조.

이런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사, 전설, 인터넷썰 같은 곳도 확인도 없이 마구잡이로 출처도 엉망으로 제시하고 정사 딱지를 붙이는 데다가 심지어는 자기의 뇌피셜마저 정사 딱지를 붙이는 게 무핑의 최대 문제이다. 과거 이문열이 이런 식으로 본인의 평역 삼국지에 잡썰을 사실인 것마냥 늘어놓다가 리동혁한 권짜리 서적판 저격을 맞고 몹시 부끄러웠다고 개정판에서 반성한 바가 있는데, 무핑은 실시간으로 댓글에서 피드백과 지적을 받는 환경이면서도 이를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악성팬들은 어차피 무핑의 자유로운 해석이니까 상관 없다고 삼국지톡의 묘사를 옹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나, 그렇다면 실제 역사적 사실을 의미하는 정사 딱지를 붙이면서 이것이 실제 사실인 것마냥 썰을 풀지는 말았어야 했다. 이문열 삼국지가 바로 그런 식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하다못해 이문열은 해외 쪽 학설을 지금처럼 자유롭게 들여다보거나 인터넷이 없는 시대의 사람이기라도 했지 무핑은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 시대의 사람이라는 점에서 더욱 악질이다.


6. 고전 작품을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함에 따른 괴리감[편집]


13화에서 탁군의 전경을 묘사하는데 미니스커트를 입은 현대 복식의 여성과 옛 복식을 입은 여성을 같이 그려놓는 바람에 차이나타운이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으며, 언론에서는 황건적을 촬영하기 위해 중계용 헬기라는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는데 정작 싸우는 황건적들과 황실 군대는 말을 타고 냉병기로 싸우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줘 독자들에게 괴리감과 이질감을 준다. 이 때문인지 작중에서 모나미 펜, 토끼모자 같은 현대 문물이 등장할 때마다 가끔씩 "고대에 XX까지 만드는 후한의 기술력이란"이라는 드립이 나온다. 심지어 칠성검은 칠성Gun 권총으로 나오며, 아예 이각이 이걸로 왕윤을 저격해 죽이기도 했는데, 나머지 군사와 장수들은 활이나 창, 칼을 쓰고 있고 초창기에는 전, 금과 같은 단위를 쓰다 가면 갈수록 한국 돈 단위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애초에 삼국지'톡'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본작의 기획 의도가 (조선왕조실톡과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전제로 시작한 작품이니만큼, 삼국지 배경에 현대 배경 스킨을 씌운 이 이질감 자체가 의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개그적인 요소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허나 그러다 보니 '톡'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적당히 트렌디한 유행어를 쓰는 정도라면 괜찮았겠지만, 최근 화로 갈수록 대사가 지나치게 유치해지고 신조어와 통신체가 남발되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예를 들어 카톡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음슴체, 말 끝에 ㅎㅎ나 ㅠㅠ를 남발하는 캐릭터가 유독 많게 느껴지고, 추한 아저씨 컨셉으로 가고 있는 조조[57]와 흔히 말하는 급식체가 기본 말투인 곽가와 장비 등으로 인해 이러한 점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그치만 오히려 이 이질감이 일부 등장인물들의 TS를 받아들이기 편하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유관장이 폰질을 하는 세계관에 (삼국지 등장인물 아무개/미축 혹은 순심)가 여자면 뭐 어떻냐!"는 느낌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삼국지톡 1권 출간과 함께 진행된 무적핑크/이리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단순한 삼국지 패러디가 아닌 삼국지의 현대식 번역판, 즉 21세기 버전 연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기존의 견고한 벽을 깨려는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직접 언급했다.[인터뷰][58] 그러나 후한 시대와 나관중의 시대는 멀긴 하지만 기술의 차이는 그렇게까지 크진 않았다. 현대에는 후한인들과 나관중 모두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산업혁명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술 혁신은 기원전부터 산업혁명 전까지의 기술 발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루어졌다. 플라스틱에, 엔진에, 인터넷을 조선 시대도 아닌 삼국지 시대에 끌어들이니 괴리감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러한 작가들의 의견과는 사뭇 다르게 이러한 괴리감은 삼국지 팬이 삼국지 원전에 충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상술했던 작가가 의도한 팬픽 분위기에 맞는 부분은 현대 버전을 차용해놓고 아닌 부분은 과거의 그대로를 따오기 때문에 발생하는 분위기적인 괴리감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군마 취급인데, 여포의 적토마나 공손찬의 백마부대 등은 스포츠카, 스노모빌 등 현대 운송 수단으로 리메이크해놓고 다른 장면에서는 그냥 생물 말 그대로 나온다. 모든 말들이 현대 탈것으로 대체됐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한 전장에서 누구는 스포츠카 타고 싸우고 누구는 말 타고 싸운다. 소재와 스토리의 혼합이 개연성 있게 맞아 떨어지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반영되니 받아들이는 독자 입장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게 만든다. 물론 시대에 맞지 않게 현대 문물을 등장시킨 삼국지 2차 창작물에 삼국지톡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국지톡에서의 현대 문물은 일회성 개그가 아닌 고착화된 설정에 가깝기 묘사되기 때문에 작품이 연재된 지 상당히 시간이 지났음에도 괴리감이 든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6.1. 반론[편집]


파일:고우영 삼국지1.gif
파일:고우영 삼국지2.gif

이 작품은 한국 삼국지 창작물 계의 불세출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고우영 삼국지로, 무려 1978년작이다. 저 만화에서 말 탄 장수가 안 나오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나마 고우영 삼국지는 저런 면이 덜한 편이고 열국지의 경우는 삼국지톡은 우스울 정도로 현대 문물이 온갖 장면에서 튀어나온다. 위 문단에서 비판하고 있는 현대 문물은 내용은 이미 40여 년 전부터 존재하던 것으로, 저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당장 최훈의 삼국지만 하더라도 삼국지톡처럼 현대와 섞은 장면이 나오지 않던가?

다른 비판은 몰라도, 현대 문물이 등장하니까 괴리감이 든다는 비판은 만화라는 매체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삼국지톡은 고증에 중점을 둔 사극식 작품이 아니라 개그성에 중점을 둔 작품이고, 그런 작품들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아예 저런 식으로 고증 따위는 개나 줘버려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치 그런 당연한 요소, 개그성 작품의 핵심이 되는 내용에 대해 트집을 잡아댄다면 개그 만화 장르 자체에 대한 비판이 될지는 몰라도, 삼국지톡만을 비판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거기다 저 작품이 순전히 개그 만화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고우영 만화답게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한 작품이고, 작중 나온 관우-제갈량 불화설은 아직도 낚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신선한 장면이었다. 즉, 삼국지 톡이 이런 개그와 진지의 조화를 잘 했냐 못했냐를 따질 수는 있어도, 단순히 현대 문물이 섞였다고 진지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삼국지 작품의 유형을 잘 모르는 행동이란 것이다.

이를 두고 이는 중요한 설정을 바꾸지 않은 것이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고우영 작품들을 자세히 본다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단순히 고우영 삼국지와의 비교를 떠나서 작품 내에서 현대 문물이 등장해 괴리감을 준다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다. 아예 현대적인 면이 가미된 것 자체에 비판적이라면 몰라도.


6.2. 축첩에 대한 모순적인 재해석[편집]


위의 '캐릭터 해석 편중'과 '고전 작품을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함에 따른 괴리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 문제. 삼국지는 배경이 2-3세기 고대 중국이고, 그에 따라 정부인 이외의 여러 '급 낮은' 부인, 즉 첩을 두는 축첩제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한 인물 당 부인이 여러 명 있는 경우가 무척 많은데, 문제는 현대적 도덕관을 억지로 끌어들이다 보니 똑같이 부인이 여러 명인 상황에서 어떤 캐릭터는 불륜처럼 그려지고, 또 어떤 캐릭터는 어쩔 수 없이 '부인'보다는 '동료'로서 받아들여지게 그려진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조조유비.

조조는 작중에서 조강지처인 정영옥(정부인)을 내치고 변영(변부인)과는 불륜 관계인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둘이 내연 관계라는 기사가 난 장면이 있다. 조조의 경우만을 놓고 본다면 자연스럽게 '현대적 도덕관을 적용시켜서 일부일처제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유비는 먼저 결혼한 감소혜(감부인)가 죽은 것처럼 알려진 상황에서 자신의 주관은 단 하나도 없이 미축이 거의 강제로 미영란(미부인)과 결혼시키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심지어 여포 진영에 있었던 감소혜가 돌아오자 미영란은 즉시 유비의 '전 부인'으로 표기되며, 그 이후로 부인이라는 것이 강조되지 않고 그저 유비의 부하 1처럼 보이는 촉 진영 동료로만 비춰진다.

실제 역사에서는 둘 다 똑같은 첩이고 둘 다 별로 문제되는 행동도 아니었는데[59], 삼톡 내의 캐릭터 설정에 따라 편파적으로 해석되어 조조는 정부인을 두고도 다른 여자와 놀아난 파렴치한 불륜남이, 유비는 압박에 의해 강제로 새 부인을 맞고도 원래 부인과만 사랑을 나누는 순애보가 되었다. 이러한 점은 스토리 작가 무적핑크가 촉빠 겸 위까인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60]

사실 첩을 내연녀로 묘사한 것도 조조뿐이고 감부인, 미부인이 워낙 유명한 유비 빼고 다른 군웅들의 부인 문제는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더라도 적당히 바꿔 문제시될 계기 자체를 없애버린지라 내연녀 묘사 자체가 조조 까기의 일환 이상의 의미는 없는 거 아니냐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지경이다. 대표적으로 손책의 어머니와 손랑의 어머니를 하나로 합쳐놓은 오국태 캐릭터나, 연의에선 첩이고 정사에선 아예 간통 상대에 불과했던 초선이 여포의 본부인(연의의 엄씨 설정을 통합)으로 어레인지된 것 등등. 이들 커플은 심지어 서로 죽고 못 사는 잉꼬 부부란 게 캐릭터리티다. 손견도 엄연히 중혼자였고 여포는 그 조조가 추잡하게 여자 밝혔다고 비웃을 정도로 성적으로 방종했던 인물인데 삼톡에서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시스트가 됐다.[61] 오국태의 전례를 보면 조조의 부인도 그냥 한 사람으로 통합해버려도 될 일인데 오히려 첩 제도를 불륜으로 바꿔놓으면서까지 여러 부인을 등장시킨다.[62] 즉 혼인 관계 하나만 두고 보자면, 여포는 있던 잘못도 없애고 독자들이 보기 좋아하는 금실 좋은 커플로 왜곡시켜 놓은 반면 조조는 있는 잘못 그대로 내고 잘못 아니었던 것도 잘못으로 둔갑시켜 먹어야 할 욕 당연히 먹고 안 먹어도 될 욕까지 보너스로 먹는 파렴치한 엽색가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유비는 가상의 개그풍 시추에이션까지 넣어 중혼을 정당화하는 와중에 조조만 이 꼴인 건 정말 너무한 수준이다.

이 점은 여성 캐릭터 운용에서도 문제가 된다. 작중에서 유비와 감소혜는 같이 있는 장면이 많고 애틋한 연출도 많지만 유비와 미영란은 그런 거 없다. 심지어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역사서에 따라 감부인보다 미부인이 먼저 유비와 혼인한 것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그것을 감안하면 삼국지톡의 미부인 묘사는 실제 역사 인물에 대해 모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변부인 또한 정치인의 내연녀쯤으로 전락해버려 그 전의 주체적 여성 캐릭터 표현에 대한 장점이 사라져버렸다.

이 첩 문제를 어물쩡 넘어가고 현대의 절대적인 일부일처제를 작품 안에 반영하려 애쓰고 있으나, 이 부분이 작품 내 세계관에 또다른 모순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원소와 공손찬은 실제 역사에서처럼 천민 어머니를 둔 얼자, 평민 어머니를 둔 서자로 소개되며 이는 두 사람의 핵심 콤플렉스로서 캐릭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한 마디로 삼톡 세계는 서얼이라고 하는 자녀 분류가 존재한다는 얘기인데, 정작 첩 제도는 없다. 축첩이 인정되고 정식 제도화된 사회상이라면 조조의 내연녀 문제가 그렇게 기자들 사이에서 먹잇감이요 이슈가 될 까닭이 없다. 첩이란 개념은 없는데 서얼이란 개념은 있다니 말이 되나? 서얼 자체가 축첩제에서 파생된 중간자적 계층이다. 첩이 없는데 서얼이 있다는 건 우유는 없는데 카페라떼는 있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다. 아예 원소나 공손찬은 가문에서 사생아를 인지했다는 식으로 현대풍 어레인지를 해 제도간의 일관성을 맞춘다면 모를까, 작품 안에서 대놓고 누군 서자, 누군 얼자 하는데 정작 축첩제는 없어서 조조는 내연녀를 두고 있다. 그러니까 부부 관계'만' 21세기 현대식으로 조정되고 정작 부모자식 관계는 2세기 가족 제도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어처구니 없는 모순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작가가 사회상의 어레인지를 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삑사리를 내버렸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7. 정사와 연의의 혼재[편집]


이 작품의 장점 중에 하나는 그 동안 삼국지 관련 창작물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정사의 부분을 함께 녹여냈다는 점인데 정사를 중심으로 하고 연의를 부차적으로 다루는 방식이나, 혹은 반대로 연의를 중심으로 하고 정사를 부차적으로 다루는 방식[63]이 아닌 아예 둘을 혼합시켜 버렸다. 때문에 스토리는 분명 연의에서 다루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갑자기 정사의 사건이나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연의에서 비중이 있지만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넘어가버리는 인물이나 사건도 있다. 아예 연의에서 등장은커녕 언급도 되지 않는 사건들의 경우는 충분히 정사를 끌어들여서 스토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별도의 삽입이 가능하나 연의와 정사가 일치하는 부분에선 연의가 아닌 정사의 묘사를 채택하는 등 연의와 정사의 선택이 들쑥날쑥이다.[64] 그렇지만 삼국지 관련 작품이라고 해서 꼭 둘 중 하나만을 고수해야 한다는 법은 없고 실제로 정사와 연의를 혼합하는 이런 방식이 현재 삼국지톡만의 특별한 스토리와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만들어냈기에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양날의 검.[65]

스토리의 전개 과정이 그러하다 보니 작가가 곡해에 가깝게 재해석한 것이나 사료에 전혀 적혀있지 않은 일화들도 나온다.[66] 다만 고증 부분은 몰라도 적혀있지 않은 일화 부분은 순전히 취향의 문제이다. 애초에 20세기를 풍미한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도, 초반부 유관장의 만남 부분이나 홍부용의 존재 같이 아무런 근거도 뭣도 없지만 작가가 추가한 부분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근거 자료가 없는 이야기가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는 작가의 창작 범위 안으로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

때문에 이 만화의 경우에 연의와 정사의 내용을 작가의 오류 때문에 실제 원전이나 연의에 써져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빈번히 생기고 그에 따른 댓글 여론도 생기곤 한다. 이에 관해서는 삼국지톡/오류 참조.


8.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묘사[편집]


삼톡의 여캐들은 성격이 모두 비슷하다. '높은 위치(군주의 부인이나 장군)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고고하고 도도한 걸 크러시 누님형 여캐' 혹은 '힘이 없어 피해자 위치에 있더라도 당당하고 굽히지 않는 여캐' 이 2가지 유형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군주들의 부인(유위, 정영옥, 오국태, 채륵 등)들은 모두 걸 크러시의 기가 센 누님 캐릭터이다. 캐릭터 디자인도 청순하거나 발랄하거나 같이 다양하지 않고 항상 기 센 누님으로 디자인 돼서 다양한 매력의 남캐들과 달리 개성이 없다. 예외는 미영란(미부인) 정도인데 사실 이쪽은 그냥 비중이 없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뿐이다.[67]

여캐들은 항상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당당하고 똑 부러진다. 오히려 이런 점이 여캐들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독자들이 느끼게 하기 힘들게 하는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추씨,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압도적인 힘으로 협박 당한 걸 느껴야 하는데 동시에 자주적이고 유능한 모습까지 띄워주려고 하니 위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가지 않으면 가족 다 죽일 상황이라며 표정 관리도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디비 쳐자~"라고 말실수해도 넘어가지고, 음모를 꾸며달라는 카톡을 감시 당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긴장감을 느끼란 말인가? 오국태도 붙잡혀서 분명히 원술에게 협박 당하는 위기의 상황인데도 오국태의 태도로 인해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68] 교씨 자매(교은낭, 교은매)도 칼을 든 사람들이 눈 앞까지 찾아왔는데 떡볶이를 태연하게 먹고 있거나 그 떡볶이를 심지어 던져버리려고 한다. 그래놓고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느니 해도 독자에게 실감이 날 수 없다. 즉 작품의 긴장감, 분위기, 개연성보다도 여캐의 자주성 띄우기가 더 중요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당시 교씨 자매가 처해있던 상황은 자기가 살던 환성이 손책주유에게 침략 받아 전쟁터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즉 자신이 살던 거주지가 전쟁터로 변해버려 사람들이 떼거지로 죽어나가는데도 방 안에서 태연히 떡볶이나 시켜가지고 누가 더 많이 먹는지만 신경 쓴 것이다. 최소 말을 알아들을 정도의 나이만 되어도 전쟁터에서 저런 행동은 보이지 않을 텐데 지금 최소 20살은 넘은 사람들이 예닐곱 된 어린 아이보다도 철없는 행동을 보여준 셈. 심지어 교씨 자매가 있었던 방이 방음이나 보안이 그리 좋은 방도 아니었고 손책과 주유를 만나기 전부터 재난 문자로 바깥 상황을 얼추 알고는 있었다는 묘사까지 나왔다. 어떻게 바깥에 전쟁이 나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간다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떡볶이 따위나 신경 쓸 수 있겠는가? 쉽게 말하면 바깥에서 전쟁이 나서 남들이 죽든 말든간에 정작 자신에겐 지금 당장 피해가 없으니 신경도 안 쓰겠다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좋게 말해봤자 상황 판단도 못하는 철딱서니 없는 짓이고, 진짜 심하게 말하면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이다. 당당한 여성상을 묘사하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이해하기 힘든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성으로 변모한 셈.

또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함과 유능함을 뽐내니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이 죽어버리게 된다. 이런 면이 오히려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만든다. 평면적인 걸 크러시 여캐들보다 실패에 좌절하거나 도움을 구하거나 하며 성장하는 남캐들이 오히려 입체적으로 캐릭터성이 살아나는 것이다.

이렇게 재해석된 여캐가 오히려 원작보다 훨씬 더 수동적이고 평면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바로 초선. 초선은 연의에서의 설정보다 삼국지톡에서 재해석한 캐릭터성이 훨씬 더 평면적이고 수동적이다. 연의에서의 초선을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남자가 짠 계략의 도구로 이용 당한 수동적인 여성상으로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으나, 사실 이 해석은 틀린 해석이다. 연의에서의 초선이 연환계의 도구가 된 것은 맞고 연환계를 남자인 왕윤이 계획한 것도 맞지만, 이는 순전히 본인이 스스로 자처한 것이고 그 안에서 뛰어난 지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연환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심리전을 이끌어 나갔다. 또한 나라의 명운이 극에 달했고 양부인 왕윤의 근심이 깊어져가는데도 본인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의에서의 초선은 대중적인 인식과 다르게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삼국지톡에서 초선의 충의지사적인 캐릭터성이나 초선과 왕윤과의 관계를 죄다 없애고, 초선을 엄씨와 합치고 오로지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움직이는 쾌락주의자로 설정하면서 삼국지연의의 초선이 보여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성이 죄다 사라져버렸다. 현실에 고뇌하고 스스로 전략의 주체가 되어 심리전을 이끌어나가는 삼국지연의의 초선, 여포의 아내라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캐릭터성이 없고 아무 생각 없이 내키는 대로만 살아가는 삼국지톡의 초선 중에서 평면적이고 수동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초선은 당연히 후자다.

여캐들은 분명 2세기 전쟁물인데도 포로로 잡혀도 성이 함락이 되어도 전쟁터 한복판에서 실종이 되어도 살아남는데, 유우의 아들 등 남캐들은 언급되지 않는다. 전체 스토리와 아무 상관 없는 추씨나 초선 등등의 생사는 꾸준히 묘사한다. 메인 스토리와 상관 없는 조역이나 엑스트라(그것도 여성만) 생사 여부는 묘사하면서 주요 인물이나 전투를 생략하니 진도가 늘어진다.

TS의 대상 역시 미축이나 황개 같은 유능한 장수에 어마어마한 갑부 등 매력적인 소재가 있는 캐릭터들뿐이다. 한복, 엄여 등 찌질한 1회용 3류 악당이나 곽가, 손건 같은 개그 캐릭터는 거의 여성으로 TS시키지 않는다. 예외는 꼰대 아줌마로 각색된 황개 정도. 현대물이라 수많은 여군, 여성 관료들이 등장하나 장수들에게 무참히 썰려나가는 엑스트라들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다. 최근에는 여성 병사 묘사도 없어졌는데 간부만 여성이다. 충심이나 유능함을 보여주거나 불쌍함을 보여주기 위한 엑스트라는 여캐, 안 좋은 소식을 전달해야 하거나 주연의 발판이 되어야 할 찌질한 역을 맡아야 하는 엑스트라는 남캐로 만든다. 고생하고 주목 받지 못하지만 남들을 받쳐주고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역할들은 모두 남자밖에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여성 캐릭터의 잘못은 무조건 미화하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그렇게 박한 평가를 받지 않았던 정원은 백성들의 마을을 불태웠다고(명령에 의한 데다가 다른 제후도 동참했는데) 위선자에 인망이 없는 연출을 해놓고, 오국태가 손견을 위한 군자금을 마련한답시고 영지 백성들을 쥐어짠 건 유능하고 똑부러지게 남편을 돕는 아내로, 손권의 분식회계를 보고 정치가라고 하는 부분은 정치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 인물로 그려놓았다.[69]

물론 잘나고 멋진 여캐가 많을 수는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남캐들은 멋있게 묘사되는 캐릭터도 있고, 개그 캐릭터도 있고, 완전히 개차반인 캐릭터도 있어서 캐릭터 풀이 다양하고 캐릭터성과 서사가 매력적인데 비해 여캐들은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유사한 캐릭터들만 (그것도 걸 크러시만) 나온다는 것이다.[70] 이는 오히려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드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시즌 6에 와서 크게 부각되었다. 이전에도 여성 캐릭터들을 좋게 묘사하는 경향이 강하기는 했지만 애초에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오국태 정도를 빼면 무조건 당당하고 유능한 캐릭터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초창기에 나온 걸 크러시형 여캐인 오국태 부인의 경우도 남편의 상에서 한결같이 냉정을 유지하다가 혼자 방으로 들어와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 남편의 군번줄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징면이 나온 바가 있다.

그러나 시즌 6에 와서 갑자기 군웅의 부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성격이 상술한 대로 전부 똑같이 당당하고 심지 굳은 성격으로 나오는 데다가, 이전에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던 감부인도 그런 면모가 추가되어 나온다. 심지어 엑스트라 중 엑스트라인 공손찬의 부인마저도. 여기에 더해서 안 그래도 시즌 6의 스토리가 늘어지는 가운데 스토리와 아무 상관 없는 초선의 후일담에 2화나 들어가면서 비판이 거세진 것이다.

때문에 삼국지의 여캐들 중 하태후만 각색을 잘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하태후는 정사나 연의에서나 빨리 동탁의 손에 죽어버려 조명되지 않아 각종 삼국지 매체에서는 권력욕에 미친 평면적인 악녀 겸 색녀로만 묘사되고 퇴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삼국지톡의 하태후는 자신이 악행을 저지른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십상시의 악행을 눈감고 비정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남다 동탁의 손에 아들과 함께 죽을 때 왕미인의 환영을 보며 인생의 허무감을 느낀다는 서사를 부여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가 됨과 동시에 그녀의 삶이 생동감 있게 조명됨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하태후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캐들은 소위 말하는 평면적이고 겉만 흉내낸 걸 크러시만을 강조할 뿐 여캐들만의 서사나 목표 의식은 하나도 없다. 이는 많은 창작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인데 능동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무조건 성격이 강단 있고 말이 많고 적극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체성과 목표 의식이 있다면 성격을 떠나 능동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다. 삼국지톡의 여캐는 '여캐는 멋있게 보여져야 한다'는 목적, '주체성이 있어야만 한다'는 목적에만 매몰되어 있는 예쁘게 만들어진 인형에 가깝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정사 삼국지에서 뛰어난 책략으로 마초를 물리친 여장부로 나오는 왕이는 등장하지도 않았다.

이런 문제점을 2010년대 웹툰인 여자 제갈량과도 공유하고 있다. 현대적인 관점과 감성 그리고 여자라는 주제를 통해서 2세기를 바라보는 작가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인 듯하다. 이들 작가들이 시대극에 여캐를 낼 때 주된 의식은 '왜 여자들은 활약하지 못하냐, 여자들도 멋지게 할 수 있다'에 치중되어 있다. 이 2세기 중국이 멋있거나 감성적인 사건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극한 상황이기도 했는데, 이 작가들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극한 상황과 멋있는 거 2가지를 다 보여준다. 문제는 여자들이 나올 경우 이 작가들의 목적은 '여자들도 멋있게 해낼 수 있다'기 때문에 극한 상황을 망각하거나 은폐한다는 것이다. 여자 제갈량에서도 현실은 난리가 나는데 작중 인물들은 "여자인 나의 한계..." 같은 얘기나 하면서 "세상 다 망해버려라, 망하건 말건" 같은 소리를 하고 있었다. 여자 책사인 자신들은 어느 정도 자아 실현도 하고 있고 권력도 있고 실제로 서민들의 목숨은 날아가고 세상은 망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삼국지가 인기가 있거나 계속 조명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여러 풍부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점만 있거나 약점만 있는 인물이 거의 없다. 헌데 이 작가들은 여캐만 냈다 하면 멋져야 한다, 주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 시대를 멋있게 살아가는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식에 사로잡힌 TS 캐릭터들을 만들고 있다.

TS 캐릭터는 일단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 매력 없고 이상한 캐릭터들이 만들어진다. 고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하는 이야기에서 자기들 혼자 템포가 이상한 캐릭터들이 껴 있는 것이다. 그들이 하는 얘기는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얘기와 다르고, 작가들이 하는 얘기에 훨씬 더 가깝게 된다. 고전 특유의 보편성이나 감흥 같은 것과는 다르다. 삼국지는 작가가 어떻게 재해석하건 어지간하면[71] 초기 촉한의 무장 중 독보적으로 성격적인 결함이 없는 조운이 돋보이는 것이나, 창작이었으면 현실적인 작품이 갑자기 구라가 심해진다고 욕했을 관우의 의리, 지독할 정도인 가후의 처세술, 역시 창작이면 캐붕이라고 비판이 쏟아질 수성의 손권이라지만 나라를 말아먹은 말년의 손권 등등 풍부한 캐릭터성과 그로 인해 오는 보편적인 교훈이나 감흥 등이 있는 것이다. 근데 이런 TS 캐릭터들은 실제이자 검증된 캐릭터들 사이에서 갑자기 작가들만 대단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지 실제로는 닌자 거북이 뛰어다니던 시절에도 낡아서 지루했던 얘기를 하는 것이다.[72]

남성 캐릭터의 경우에는 여성 캐릭터에 비해서는 훨씬 다양한 성격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의에서는 OO하게 묘사했지만 사실은 XXX' 패턴이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기존 작품과 차별화하는 건 좋지만 반복되다 보니 좀 질리는 것도 사실.

  • 도겸: 연의에서는 마냥 착하게 나왔지만 사실은 야심가
  • 손견: 연의에서는 충의지사로 나왔지만 사실은 야심가
  • 유표: 연의에서는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나왔지만 사실은 야심가
  • 왕윤: 연의에서는 유약하게 묘사되었지만 사실은 황건적 잡던 장군


9. 내용과 안 맞는 제목[편집]


이쯤 되면 삼톡 제목은 다음화 예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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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대전 65화 베스트 댓글

시즌 6인 '관도대전' 이후로 각 화의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경향이 심해졌다. 대표적으로 '한 눈 잃은 하후돈', '원술의 비참한 최후', '탑 위의 두 자매' 에피소드 등이 있다. 먼저 '한 눈 잃은 하후돈' 편의 경우 하후돈이 애꾸눈이 되는 장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작 본편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서 하후돈이 눈에 화살을 맞는 장면만 나왔고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나온다. '원술의 비참한 최후' 편의 경우 진짜 원술이 최후를 맞는 장면은 정작 다음 편에서야 나오며, '탑 위의 두 자매' 편에서 강동이교는 뒷모습만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독자들에게 '삼톡 제목은 다음 편 내용 예고가 아니냐?'라며 까이는 중이며, 관련 내용이 베댓이 되기도 했다. 이런 어그로성 제목이 달린 경우 마지막 부분에 1~2컷 수준의 예고편이 달리는 경향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무료 연재분 기준으로 관도 대전 첫 연재가 2020년 3월 12일이니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부분은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

문제는 삼톡이 유료 미리보기 연재를 하고 있다는 거다. 미리보기 특성상 섬네일과 제목만 보고 결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제목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흥미를 유도하면 독자들 입장에선 영화 보러 가서 트레일러만 보고 나온 듯, 속은 듯한 불쾌감만 드는 것이다.

사실 이건 개별 에피소드만이 아니라 시즌 제목도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당장 시즌 5의 제목은 '협천자'이지만, 정작 조조가 협천자를 하기까지의 과정은 총 50화 중 마지막 화의 고작 5페이지로 때워버리는 어치구니 없는 짓을 저질렀고[73], 협천자를 하고 있는 건 그 다음 시즌으로 넘겨버렸다. 시즌 6 제목은 관도대전인데, 관도대전은 커녕 조조와 원소가 아직 싸움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로 70화를 넘겼다. 74화가 되어서야 공손찬이 죽었고 80화 돼서야 논영회로 들어갔다. 그나마 83화 이후에 휴재[74]했다가 재개한 뒤로는 전개 속도가 빨라지긴 했지만, 94화에서야 안량과 싸우는 백마 전투가 시작되었고, 100화 즈음에서 관우가 문추의 목을 날리려는 곳까지 왔다. 게다가 중간중간마다 오나라(손씨 가문) 이야기나 초선, 제갈량, 거기에 유관장 삼형제의 합류와 새 인물들(관평, 조운)의 등장 에피소드를 넣는데다가 해당 이야기들을 장편화를 하면서 진짜 관도대전의 시작은 119화의 말미부터 들어간 상황이다. 결국 관도대전 자체는 127화 ~ 128화에서 마무리되었는데, 관도대전의 핵심인 오소 전투가 날림으로 묘사되었고 순우경은 얼굴조차 나오지 않았다. 여러 모로 시즌 5 협천자 때 삼보의 난을 거의 생략한 것을 떠오르게 하는 상황. 이후에는 원소의 죽음과 조조의 업 점령 과정으로 넘어가서 원씨 가문의 종지부를 찍는 줄 알았더니, 다시 손씨 진영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어쩌면 삼국지톡의 작가진들이 애초에 시즌을 구성했을 때, 삼국지의 내용을 단순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각 시즌의 스토리들은 평균 40~50화 정도로 정하는 편인데, 시즌 2(십상시의 난)에서 20화 정도로 확 줄였을 뿐더러 시즌 4(군웅할거)의 마무리를 동탁의 죽음으로 끝낸 것이 이런 상황을 부채질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시즌 3(반동탁연합)의 경우, 앞 부분의 6~8화 정도는 시즌 2에 들어가야 하고, 시즌 4의 경우, 앞의 10~12화 정도를 시즌 3(반동탁연합)로 올리고, 시즌 5의 상당 부분(끝에 2화분을 제외한 나머지)을 챙기면서 소 주제를 2~3파트(원소vs공손찬/동탁의 최후와 그 직후의 혼란/서주 대학살과 조조vs여포)로 정하고, 시즌 5의 49화와 50화에 시즌 6의 90화까지를 '협천자'로 놓고, 그 이후에 시즌 6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상술하다시피 생략된 일부 사건들이나 인물들을 첨가하면 좋고 말이다.

사실 처음부터 제목을 '관도대전'으로 했을 때부터 많은 독자들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며 우려한 게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터진 셈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8월을 앞둔 시점에서 삼국지톡의 전체 화수가 300화 넘었는데, 그 중 시즌 6 '관도대전'의 화수는 이미 140화(유료 미리보기 기준)에 가까워진 상황이었는데, 더 길게 가지 않고 139화에서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75] 그러나 이후 시즌 7(적벽대전)에서도 재현되고 있으며 시즌 8 입촉에서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충 VS 관우 편부터 이러한 경향이 다시 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입촉_26. 흰 사자, 마초 편에서는 그나마 하관이라도 나왔던 감녕이나 뒷모습이라도 나왔던 강동이교와는 다르게 아예 실루엣조차 나오지 않고 말 그대로 흰 사자가 들어오면서 끝난다. 그동안 제목 낚시를 하더라도 최소한 맛이라도 보게 해주던 이전과는 다르게 아예 맛도 못 보게 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입촉 34화에서는 제목이 '손부인, 유선을 납치하다'인데 관련 내용은 조조와 순욱으로 가득 차 있고 유선을 납치하는 내용은 꼴랑 마지막 두 컷에서만 나오면서 아직까지 제목 낚시질을 반복하고 있다.

어찌 보면 현재 삼국지톡의 가장 명확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내용 면에서는 역사물의 특성상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고, 개인 해석이 들어가는 게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제목 관련 문제점은 내용에 맞게만 정하면 되는,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점이건만 아직까지 개선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골수팬들조차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을 정도다.


10. 극성 팬들의 횡포와 억지 실드[편집]


밑댓 인정인게 뭐만하면 맨날 '작가님을 믿어봐요'나 '나는 이게 괜찮은데?' 나 별말 안했는데 '비난은 자제해요!!ㅠㅠ'이러면서 입틀막하고 산으로 끌고간거 다 독자들임 이미 조조빠들은 작가님 믿어왔는데 아직까지도 이러니까 저러는거고 뭐 창천항로급 조조 찬양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조조 본능력은 보여달라는 건데 왜 자꾸 작품 평가조차 하지 못하게 막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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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대전_68화 베스트 댓글 中

삼톡의 극성 팬들은 조금이라도 본작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댓글이 보이면 해당 댓글에 싫어요를 누르고 무조건 실드 치기 바쁘다. 예를 들어 관도대전 56화의 마지막 컷에서 '연출, 캐해석, 전개속도 다 좋은데 이럴거면 시즌 제목을 관도대전으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 속도대로 진짜 관도대전까지 가려면 최소 내년은 가야겠다.[76] (중략) 솔직히 이번 소제목 선정은 명백히 작가님들의 미스라고 생각한다'라며 비판하는 베댓이 있었는데, 해당 에피소드가 무료분으로 전환되자 극성 팬들이 그 댓글에다 싫어요를 누르기 시작했고 결국 해당 베댓은 베댓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또한 비판 댓글에 대처하는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삼톡은 이러이러한 장점을 가진 멋진 만화니 그런 단점들은 덮어두고 감사히 봐라' 정도이다. 실제로 작품의 전개 속도와 지나친 생략, 캐릭터 묘사 편향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장문의 댓글이 있었는데, 무례하지도 논리성이 결여되지도 않았음에도 고작 몇 분만에 싫어요를 잔뜩 받고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팬들은 '나는 전개 속도 느리니까 캐릭터들 심리가 잘 이해돼서 좋다', '이렇게 현대적으로 묘사 잘해낸 삼국지 만화가 어디 있다고 비난질이냐', '난 잘 보고 있으니까 보기 싫은 사람은 작가님 상처 주지 말고 하차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작품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비판 댓글에 싫어요 테러를 가하는 팬덤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좀 더 이전에는 비판 댓글이 작가님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악성 댓글 쯤으로 여겨져 폭발적인 욕설, 비꼬는 반응 등을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행태로 인해 상당수의 기존 독자들은 "니들 하는 짓 때문에 안 본다."라며 빠져나갔고, 결국 삼국지톡은 베댓 반응만 보면 괜찮은데 실상 삼국지 팬층에서의 평가는 악성 팬들의 깽판 등으로 인해 매우 박해지고 말았다.

이들은 심지어 삼국지에 대한 기본 지식마저 사실상 없다. 삼톡을 가지고 연의를 비판하는 주객전도 행위를 벌이거나, 삼톡에서 스킵된 중요 사건들을 지적하는 댓글에도 그런 건 스킵해도 된다는 뻘소리를 늘어놓거나, 삼국지 정사와 연의 내용 자체를 왜곡하고 사실인 것마냥 얘기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러면서 삼톡의 장점은 인물 묘사와 재해석이라며 이에 대해 지적하면 어버버하며 네가 작가를 비판할 짬이 되냐며 핀트를 이상하게 잡고 여론몰이를 하곤 한다. 이것에 극도로 반발하는 몇몇 댓글의 경우 이런 무식한 행보를 비꼬며 "저런 애들이 이 만화만 보고 삼국지 다 읽었다고 떠드는 게 제일 무서울 거다."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료 독자들이 비판 댓글을 달고 그것이 추천을 많이 받아 베스트 댓글이 되면 곧 무료 독자들이 나타나서 해당 댓글을 내리고 작가 옹호 댓글을 띄우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러한 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결제까지 할 정도면 해당 작품에 그만큼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애정이 없다면 돈도 쓸 이유가 없다. 막말로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작품에 결제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 무료 독자들은 단순히 작가나 작품을 비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싫으면 다른 거 보러 가든가!' 식의 비난을 날린다. 문제는 이게 작품을 죽이는 행위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무료로 웹툰을 감상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만약 유료 독자들이 무료 독자들에게 밀려 진짜로 다른 작품을 보러 떠나거나 아예 해당 작품에 등을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작가에게 도움이 될까? 작품에게 이득일까? 만약 이런 상황이 온다면 비판하던 사람들이 모두 떠났으니 별점도 높고 훈훈한 댓글만 가득하겠지만 삼국지 팬덤에서의 평가는 볼드모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재 내내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웹툰으로서의 평가도 최악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독자가 줄어듬으로서 작가의 수입과 조회수가 떨어지는 것은 덤.

최근 삼국지를 좋아해서 보던 인원들이 빠져나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등장한 서서에 대해 실제 서서가 촉을 위해 위나라에서 일을 안했다라는 연의 내용이 아닌 감찰국장까지 올라갔다는 정사의 내용을 쓴 댓글이 비공 테러를 맞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악역 포지션에 위치한 위나라 장수들에 대한 실제 군공을 설명해줘도 비공 테러 및 보기 싫으면 하차하라는 댓글이 달린다. 이러다 보니 삼국지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점점 떠나가고 댓글창에는 삼국지가 아닌 삼국지 톡을 좋아하는 부녀자들만 남다 보니 이런 현상이 악순화되고 있다.

그나마 관도대전 이후로는 작품을 정당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늘어나고 무작정 실드만 치는 댓글은 줄어든 편이다. 입촉 29화 25컷에서 지나친 동관 전투 생략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11. 작가의 인문학적 역량부족[편집]


파일:칭따오.jpg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인 청두=칭따오.
삼국지톡은 청두와 칭따오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77]

결국 이런 단점들의 가장 큰 기저에는 작가의 인문학적인 역량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삼국지는 대작이자 고전이고 나관중이 아무리 공부를 그렇게까지 열심히는 안 하고 놀았다고 해도 과거를 상당히 여러 차례 본 사람이고 말하자면 정통 인문학도에 속하는 인물이다. 특히 동양의 특성상 나관중은 역사와 윤리에 대해서는 정규 교육을 받은 대학생쯤은 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나관중본의 삼국지연의가 수백년의 시간을 넘어 계속 읽히는 것에는 이러한 기본 지식과 수많은 자료와 이야기를 엮어낸 역량에서 나온다.

반면 삼국지톡 비판의 많은 부분은 이런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을 다루는 데 있어서 작가의 편향되고 부족한 관점에서 나타나는 단점들이 일률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인문학 문사철 가운데 문학이 아닌 사학이나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동호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단점들이나 비판점들을 삼국지톡이 상당히 많이 공유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 시오노 나나미가 한국에서 유명하고 유행했는데 사학이나 철학 정규 교육과 떨어져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단점들과 삼국지톡의 단점들은 상당히 비슷하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와 사건을 다루는데 어떤 여러 가지 관점의 대립이나 그것을 조망하기보다 한 가지 관점만을 지나치게 뚜렷하다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많은 작가들에게 있어서 작가가 추구하는 한 가지 관점을 조망하게 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이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거나 감흥을 줄 수 있게 다가가는 편이 좀 더 편안하고 교양 있는 방식이다. 특히 역사극이라면 더욱 그렇다.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기초적인 역사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에서도 결국 역사는 자료의 취사 선택과 편집이라는 점에서 윤리학적인 성격이 있고,[78] 그런 부분에서 역사가의 주관과 윤리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균형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작가가 조조를 치졸한 악인으로 다루는 방식이나 그 근본 이유도 서주 대학살인데, 결국 현대 한국에서 자국민을 죽인 독재자를 일반적인 창작자나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새겨보면 삼국지톡이 왜 서주 대학살을 주목하고 더 나아가서 그 시기 이후부터 조조를 제대로 평가해 줄 수도 없는 미친 악인으로 다룰 수밖에 없는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작가의 의식 차원에서 볼 때 어떤 원인이 있건, 삼국지톡은 모든 등장인물들을 반드시 매우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79] 아주 단순한 몇 가지 윤리적 원칙 외에는 역사를 재단할 수 있는 기량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웹툰이라는 장르는 알기 쉽고 캐릭터를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까지 고려한다 치더라도 대작인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수없이 다루어진 삼국지 인물들을 다루는 수준은 이와 같은 일종의 깊이 부족도 이유일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고증오류 또한 상당히 많이 존재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틀릴 수 없는 내용들도 많이 있다, 제일 대표적인 게 계속 나오는 '태자 조비'인데 제후왕의 후계자는 어디까지나 '세자'고 아무리 황제와 맞먹는 실세라 해도 평생 칭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조조의 후계자는 세자가 맞다. 지금까지의 연재분을 보면 황제/태자는 중국 전용이니 중국 제후왕의 후계자도 태자라고 생각하고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80]


12. 총평[편집]


무능한 사이코패스 조조, 소시민 보신주의자 유비, 아군 병졸을 죽이는 성격파탄자 관우로 대표되는, 무능하고 고집불통인 작가의 입맛에만 맞춰서 전무후무한 역사왜곡캐릭터 붕괴, 기만 수준의 엉터리 날림 전개를 반복한 삼국지 창작물 역사상 최악의 괴작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조조를 절대신 수준으로 미화하여 위촉오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인물들을 바보로 만든 진삼국무쌍 8, 한국형 가짜 삼국지 상식을 집대성한 희대의 헛소리 모음집인 불편한 삼국지에 비견된다.

기존 삼국지 팬들에게는 그림 작가인 이리의 준수한 캐릭터 비주얼과 작화를 빼고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졸작이라는 악평을 받고 있으며, 삼국지를 모르거나 조금밖에 모르는 초심자들에게도 삼국지 입문작으로 추천하기에도 글 작가 무적핑크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온갖 캐붕 및 왜곡, 대부분의 주요 장면들 생략 등등 많은 부분에서 낙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때문에 이럴 거면 입문자들은 차라리 여러 비판이 많지만 작가의 압도적인 필력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국지 판본인 이문열 평역 삼국지, 혹은 90년대의 곱빼기 삼국지와 같이 아예 철저히 아동용으로 맞춰 출간된 삼국지들로 입문하는 것이 삼톡을 보는 것보다 삼국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81]

삼국 각 진영의 팬들에게도 위빠들에게는 금기어 취급이고, 오빠들에게는 BL 떡밥만 주구장창 던져댄 게 전부이며, 촉빠들마저 오히려 과도한 편애와 타 진영 깎아내리기에 난색을 표하는 등[82] 처참한 상황인데 게다가 후술되는 관우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묘사 때문에 촉빠 성향이라고 보기도 힘들게 되었다. 특정 팬덤들에게도 각양각색으로 외면 당하고 있다. 연재 초기에는 삼국지라는 소재가 지닌 컬쳐파워에 힘입어 랭킹 10위권 안에도 들어가는 등 큰 관심을 받았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일반 독자들이 떠났고 그림체 때문에 남아있는 일부 사람들과 무핑 작가의 뇌절 극빠, 상기한 문제점들을 인지하지만 그런 것에 아주 큰 반감까지는 가지지 않는 잡식성 독자 같은 경우만 남아버려 중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이다.[83] 게다가 삼국지 갤러리위진남북조 마이너 갤러리, 삼국지 도원결의 카페 등 삼국지 팬 커뮤니티들은 물론이고 삼국지톡에 우호적이었던 여초 사이트들인 더쿠, 투디갤 등에서도 점차 등을 돌리며 삼톡을 비판하고 있는 여론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기어코 삼국지의 두 주인공이 맞붙는 최후의 대결인 한중 공방전에서조차 심각한 중요 장면 스킵과 도를 모르는 뇌절 수준의 조씨 일가 조리돌림, 그리고 조조를 완성참변 이상으로 추잡하게 묘사하고 비하와 조롱으로 일관, 죽은 원소를 들고 오는 막장 추태 있는 전개를 선보이며 바닥 밑에도 바닥이 있다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심각한 논영회와 천리행에서조차도, 심지어는 1년 반에 달하는 빌드업을 모조리 무너뜨린 관도대전에서조차도 극성 팬들의 무지성 실드와 횡포로 결코 9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던 별점이 7.6까지 떨어졌다.

보통 삼국지물에서는 위오촉 삼국간의 치열한 머리 싸움과 암투가 극으로 치닫는 극의 전성기 파트인 번성 공방전도 희대의 졸작으로 그려냈다. 아랫사람에겐 너그러운 편이었던 관우가 강약자 가릴 것 없이 깔보고 죽이는 성격파탄자가 되어 제갈량의 입을 빌려 죽음을 알아서 자초하는 인물로 만들었으며, 무패 장수 서황은 관우에게 팔이 잘리고 패배하지만 부하들의 배신으로 승리한다는 어마어마한 역사왜곡을 하면서 별점이 5.0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며 재평가의 가능성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말았다. 문제는 관우가 진짜 오만한 자이긴 해도 정말로 저랬으면 지금 그렇게 신 취급 받겠냐며 개연성 없다고 비판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커뮤니티들의 반응도 매우 좋지 않다. # 신 취급을 떠나 정사든 연의든 저렇게 병사를 함부로 죽이고 민심을 나락으로 보내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는데 여몽과 대비시키려고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이 다수이다. 그래서인지 뜬금없이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직접 군을 이끌어 관우의 군을 무참히 박살냈던 서황이 정반대로 관우에게 참패를 당하게 만들면서 관우를 전투 부분에서는 더욱 띄워주니 고의적으로 오류를 냈다고 보일 수 밖에 없다.

관우가 형주 공방전에서 패배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정사나 연의나 모두 결국 서황에게 대패하여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여몽의 형주 공격으로 후퇴로조차 막혀 고립되어서 패한 것인데 본작에서 관우는 정말로 다 쓸어버릴 수 있었지만 민심을 잡지 못해 패배했다는 식으로 연출을 이어가고 있어서 위촉 어느 진영의 팬 할 것 없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84] 위빠 입장에서는 위기였던 번성을 구하고 관우를 물리친 서황을 너무 내리쳤고 촉빠 입장에서는 관우를 인격파탄자 수준으로 만들었으니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관우의 오만함이라는 것은 여러 매체와 기록에서도 나오듯 강한 자들에게 뻣뻣하게 굴고 약한 자들과 병사들에게는 비교적 너그러운 강강약약의 오만함이었다. 이번 챕터에서 보여준 관우의 행동들은 관우라기 보단 오히려 약자에게 혹독했던 장비의 모습에 가까운데[85] 이 때문에 관우는 위아래 가릴 것 없이 다 무시하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니 그렇다고 관우 인격을 저렇게 깎아내도 되나' 하고 경악할 정도다.

더군다나 무적핑크 특유의 잘못된 정사 인용과 이로 인한 역사왜곡은 이번에도 문제가 심각했는데, 각주로 '정사에서는 서황이 백파적 출신이라고 적혀있다'고 썼다. 그러나 정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다 이는 무핑이 나무위키 서황 문서를 참고하면서, 해당 문서의 '서황은 백파적 출신이었을 수도 있지만 정사에는 적히지 않았다, 아마도 백파적 출신이었다면 해당 인물에 누가 되므로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서술을 앞뒤 빼먹고 그냥 인용한 수준이다. 사실 번성 공방전 내용 자체도 어떻게 보면 삼국지물 특유의 각색으로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그 동안 무핑은 삼톡에선 잘못된 정사, 연의 인용으로 인해서 역사왜곡 작가로 찍혀 있었으며 이미 이전부터도 역사툰에서 수많은 잘못된 인용과 역사왜곡으로 인해 한국의 시오노 나나미 수준으로 인식이 떨어져 있었다. 때문에 독자들도 이걸 극을 위한 각색이라고 보기보단 무핑 특유의 악의적인 역사왜곡이 또 나왔다고 여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장 저 서황 백파적 얘기도 댓글이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무핑 특유의 역사왜곡으로 지목 받는 상황이다.

무적핑크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지 트위터자신의 작품을 용두사미라고 하는데 왜 용두사미를 욕설로 이용하느냐며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신승리를 시전하는 글이나 올리며 독자들에게 더욱 큰 반감이나 사고 있다. 그러면서 나관중부터가 용두사미였다고 비판하는데, 애초에 나관중이 각종 역사 자료와 민담을 매끈하게 잘 섞고, 본인의 훌륭한 각색으로 주요 인물들이 다 죽어 긴장감이 사라질 만도 한 추풍오장원까지 극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걸 감안하면 자기의 형편없는 만화를 변호한답시고 나관중에 대한 모욕을 저질렀다고 봐도 무방하다.[86][87] 또한 요즘 역사물 안 팔린다, 독자들은 자기가 모르는것=재미없는 거라고 받아들인다라고 주장하는데 자신의 작품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두 못 배워먹었다고 욕함과 동시에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세상과 시장이 잘못되었다는 책임전가일 뿐이다. 오직 자신 없는 자들만이 결과물이 아닌 의도를 평가 받고자 한다. 그래서 결과물을 비판하면 마치 그 의도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삼톡은 결국 조선왕조실톡으로 역사를 자세히 모르는 독자들을 극성 팬으로 맞이함으로써 역사학계의 막대한 중압감을 망각한 무적핑크 작가가 삼국지라는, 초대규모 역사학적 담론과 수 천년 간의 문화 미디어믹스가 융화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 집합체를 만만히 보고 무모하고 생각 없이 가볍게 도전했다가 험한 꼴을 본 사례라는 것을 증명한다. 당장 선배 만화가로 이말년씨리즈를 종료하고 삼국지에 도전해보려 생각했다가 그 방대한 세계관을 과연 내가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며 삼국지 팬덤에 대한 존중을 생각하며 겸손히 한 발 물러서 과감히 내려놓은 이말년이 이런 면에서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88] 또한 연재 장시 잦은 지각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삼톡과 마찬가지로 장료 등 일부 캐릭터들의 편애나 제갈량 등 일부 캐릭터들의 홀대가 있긴 하지만 삼국지의 흐름과 포인트들은 훌륭하게 전개한 최훈삼국전투기다시보니 선녀 같다재평가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애초에 삼국전투기는 중반부가 영 못 미더워서 그렇지 거의 대다수의 작가들이 가볍게 넘어가는 제갈량 사후를 상당히 잘 풀어내면서 당시에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결코 극성 팬들의 무지성 찬양만으로 작품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며, 천 년이 넘어가는 엄청난 세월 동안 고이고 고인 대규모 콘크리트 팬층이 강력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작품군이다.[89] 때문에 삼국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나 어떠한 깊은 이해력도 없이 그저 자기 자신과 극성 팬들만을 위한 창작과 자신의 입맛, 호불호만을 위한 취사선택 및 왜곡으로 일관하던 무적핑크의 태도는 삼국지라는 거대 미디어믹스 집합체의 대규모 팬층에 대한 기만이자 모독에 지나지 않아 결국 이 부분에 있어 실패한 것이 삼톡의 현 주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사실 성인군자도 아니고 소시민에 가깝긴 하지만, 조조에 비해 명백히 선량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사실이다.[2] 이는 원소와 조조가 함께 나오는 화에서 가장 심한데, 이 두 캐릭터의 관계가 그나마 양호했을 무렵에는 둘의 사이를 억지로 우정보단 사랑으로 해석하려는 댓글들이 가득했다. 물론 댓글창에서도 전체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3] 악인임에도 출중한 외모 덕에 팬이 많은 캐릭터의 경우 사망 플래그가 섰을 때 독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죽을 걸 알지만 죽지 말라고 아우성치기도 한다.[4] 손책주유에게 '결혼하자'고 말하는 컷은 누가 봐도 작가가 유사 BL을 노린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둘의 결혼 드립은 10년도 더 전에 삼국지 10 캡쳐 화면으로 # 인터넷 상에 널리 퍼진 드립이라 삼톡에서 기원한 문제가 아니라 작가가 이 드립을 써먹으려던 것일 수도 있다.[5] 사유는 이리 작화가가 수술하느라.[6] 물론 오관육참장이 인기 있는 에피소드고 후일 화용도와 연관되는 중요한 에피소드긴 하지만, 안 그래도 시즌 6이 질질 끄는 전개로 악명이 높은데 그 와중에 3화나 할애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에피소드라고 하기는 힘들며, 그나마도 3화 동안 무슨 참신한 오리지널 요소를 넣은 것도 아니다.[7] 유비, 조조, 장비 등 대부분의 인물이 연륜이 느껴지는 외모로 변경되었다.[8] 조예가 미남이라고 조조의 외모가 좋았다는 설도 있긴 하나 조예는 당대 미녀인 조조의 처인 무선황후조비의 처인 문소황후를 거쳐 나와서 그렇다는 설이 우세하다.[9] 원소원술 등의 원씨 가문은 인물이 출중했다는 게 정사의 내용이다.[10] 결국 시즌 6 41화에서 처음 등장한 원상은 아버지 외모를 쏙 빼닮은 미소년으로 그려졌다.[11] 사실 정사와 비교해서 너프되었다는 뜻이고, 기존 삼국지 2차 창작물과 비교하자면 그래도 봐줄 만한 수준으로 묘사된 편이다.[12] 대표적으로 삼국지연의가 이 케이스다.[13] 이건 장비부터 해서 작가의 고질병이기도 하다.[14] 다만 아무래도 서주 대학살 전후로 조조가 어마무시하게 까이고 인성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던 시절인데, 작가가 위까가 아니냐는 말 들을 정도로 그 때의 조조를 찌질하게 묘사하다 보니 이것도 일부러 그렇게 설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이전을 스카우트하는 상황부터가 싸움 싫다고 엉엉 우는 애한테 가서 대뜸 도끼 내미는 방식이다. 고의로 '여성 + 미성년자' 설정을 넣어서 조조를 간접적으로 더 까내린 걸 수도 있다.[15] 원래 중국에서 15세는 '지학'이라고 해서 이제 막 학문에 뜻을 갖추는 시기로 평가하고 진짜 성인식인 관례를 치루는 시기는 남성의 경우 20세를 원칙으로 삼았으나(20세의 나이를 약관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 절대적으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고 보통 15~20세에 했다. 여성의 경우 15세 이상부터 어른으로 쳐 예를 치루었기 때문에 소년병 묘사가 나오는 건 사실 무리수는 맞다.[16] 그러나 태사자의 드레스는 허저가 입었던 드레스와 같은 엘사 드레스로, 단순 개그 요소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 작중에서는 태사자와 손책보다는 손책과 주유의 관계가 많이 부각된다. 실제로 동인계에서 태사자와 손책의 연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손책과 주유의 연성이 많은 편이다.[17] 작중 죽은 동탁의 말투이다.[18] 주유, 제갈량 등.[19] 삼톡 초반에는 조조를 향한 주접 댓글도 많았으나, 서주 대학살과 완성 전투 연출 이후 대부분 사라졌다.[20] 기존 삼국지 연의에서는 계교 전투를 문추조운의 무예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서 드러나는 차이점. 물론 삼국지톡은 문추 대신 조운의 무예를 홍콩 영화 수준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쪽도 기존의 무협스러운 분위기를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며, 조운이 공중에서 원소에게 창을 겨누는 장면처럼 아예 수용을 넘어 과장을 해놓은 묘사도 있다.[21] 그나마 연의와 달리 문추가 아닌 국의가 조운의 창을 받아치는 무예를 드러내는 장면을 넣어서 연의의 피해자인 국의를 재평가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긴 하다.[22] 물론 적벽대전이나 형주 공방전 같은 중요한 사건들은 비중 있게 언급된다.[23] 이러한 점을 작가들이 감안했는지 단행본에서는 실제 모습이 나왔다. 아주 조금[24] 다만 유표의 경우 정사 기록에는 참전 기록이 있어도 연의에서는 생략되었으니, 연의 쪽의 서술을 따랐다고 하면 딱히 비판 받을 요소는 아니다.[25] 물론 회남 전투는 연의상의 일이라 넘길 수는 있었겠지만.[26] 이 때문에 서주 대학살에서 공융과 태사자가 유비를 도우러 온 개연성이 떨어졌다.[27] 원래대로라면 협천자 때부터 등장해야 한다. 서황은 삼보의 난 때 가장 먼저 천자를 구출했던 양봉 소속이었고, 백마 전투나 한중 공방전, 관우의 죽음 등에도 제법 큰 비중을 가지고 등장하며, 못해도 제갈량이 북벌을 단행하기 전까진 조조군 에이스로 활약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인물인데 등장 자체가 통편집을 당해버렸다. 독자들에게 지나친 조조의 캐붕, 삼보의 난 생략과 함께 가장 많이 까이는 요소. 결국 관도대전의 시작인 백마 전투에서 첫등장하고, 영입 과정은 주석 몇 줄로 퉁쳤다.[28] 장합이 원소군 시절에 공손찬과의 싸움에서 공을 세웠다는 기록이 분명 있는데도 역경루 몰락과 공손찬이 죽을 때까지 나타지도 않았다. 결국 이쪽도 시즌 6 102화에서야 첫 출연.[29] 아주 한참 뒤 한중 공방전에서 뜬금없이 등장한다. 엄안의 등장 에피소드는 연의 내에서 장비의 성장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인 만큼 비중이 적지 않다.[30] 역사서가 아니라 주인공이 정해진 소설이니 당연한 것이다. 모든 캐릭터들에 대해서 모든 공적과 업적을 일일이 부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31] 오히려 삼톡에서는 초선과 왕윤이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묘사되어, 연환계라는 판을 짠 왕윤의 공로가 다소 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32] 유비와 조조는 말할 것도 없고 손책 또한 손권으로 이어지는 삼국의 중심 인물이다. 원소 역시 삼국지톡 기준으로는 주연급 캐릭터. 요컨대 메인 캐릭터 전부가 캐릭터 해석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33] 손책 주변의 깐족맨 또는 유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 '남의 집 털다가 역공 맞고 죽은 건데 무슨' 하면서 냉소하는 연출을 말한다. 조앙이 죽을 때 가후가 이 역할을 맡았다.[34] 반동탁연합 편 26화 중 손견 曰 "저와 제 사병들을 어르신께 바칩니다! 제가 앞으로 거둘 모든 승리 또한 원술 어르신의 것입니다."[35] 반대로 해당 지역 유지들이 앞장서 주군으로 추대하거나 침략자이면서도 오히려 침략 받는 쪽의 민심을 얻는(!) 신들린 정치적 스킬로 자신 세력의 정당성을 얻은 사례가 동 시대에 있었는데, 바로 유비다. 손책에 대한 아니꼬운 시선의 근본적 원인은 손가가 정당성 없이 강동을 무력점거한 군벌에 불과하다는 한계에서 왔으며, 손책이 결국 이 한계로 인해 죽고 손권도 개고생을 하다가 적벽대전 와서야 유비와의 동맹을 통해 정당성을 획득한다.[36] 조조가 연주를 얻으려고 할 때, 변양으로 대표되는 연주 호족들의 반응과 비슷한 방식으로 연출하였다. 싫어하는 게 당연한데 반발하는 쪽을 꼰대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다만 조조의 경우 1차적으로 연주 토박이인 진궁이 잘 중재하였고, 서주 대학살을 저지르자 평가가 뒤집혀 오히려 권력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모르는 애송이 조조에게 권력을 쥐어주면 큰일 난다는 걸 연주 호족 대표인 변양이 잘 꿰뚫어 보았다고 재평가 받았다.[37] 실제로 대교를 약탈혼하는 장면에서 대교의 입으로 이 사실이 언급된다. 손책 본인도 '나는 깡패 중에 상깡패다. 그렇지만 뒈져버린 어느 역적보단 낫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손책과 대교가 대립하는 이 장면만 두고 보면 교활하고 비정한 손책의 면모가 잘 살아나면서 기존 사서에서 묻히기 쉬운 '손책의 아내 대교'의 속사정까지 보여준 좋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헌데 교씨가 토벌은 강동 정벌보다 당대 기준 훨씬 정당성 있게 진행된(원술 세력=공식적인 역적도당이므로) 전투임에도, 전자에서는 주목되는 손책의 교활한 면모가 후자에서는 사라진다는 점이 문제. 교씨 자매도 난세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지만, 손책한테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뜬금없이 정벌 당한 기존 강동 토호들은 어째서 정당성 없는 소인 모리배들로 그려지는가 하는 점이다. 아래에 나오는 '유독 여성 인물이 서사에 엮일 때에만 센티멘털리티가 부각된다'는 비판과 통하는 사항이다.[38] 아닌 게 아니라 적벽대전 당시 강동 호족들이 항전에 부정적이었던 이유도 결국 이거다. 겁쟁이처럼 무력에 굴복해 땅을 갖다 바치자는 거냐고 비난해봤자 손책과의 스탠스부터가 그랬고, 적어도 조조는 손책보다 그럴 듯한 정당성(천자)이라도 있었다. 조조의 지배나 손씨의 지배나 본질적으로 그게 그거니까, 호족들 입장에서는 손씨의 강동 지배권을 지켜주겠다고 중국 최강자한테 목숨 걸고 덤빌 이유가 없다. 손가는 유비와 동맹하기 전까지 그러한 내부의 반문을 침묵 시킬 대답을 마련하지 못했다.[39] 이 점은 시즌 6 관도대전 무렵의 원소와도 비슷하다. 이 시점 원소는 '하북 최강자'와 같은 타이틀이 옆에 붙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폼 잡고 서 있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으며, 그런데도 조조 등 주변 인물은 식은땀을 흘리며 원소를 두려워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원소의 경우에는 그래도 하북 4주를 장악하기 전까지는 6년상부터 해서 캐릭터의 성격을 정립할 만한 여러 행적을 보여주었는데, 손책은 메인 활약상이 거의 통으로 잘려 더욱 심각하다는 것.[40] 다만 초반에 손책이 그간 무시 당해오던 상황을 짧게 그려 자신보다 더 존경 받는 우길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는 걸 보여주기는 했다.[41] 허공을 죽인 건 정사에서는 관도대전 중 허창을 점령하려 하자 황제에게 손책을 조정으로 불러들이라 청하고, 연의에서는 손책을 경계하라고 밀서를 썼다가 걸린 것이다.[42] 손책과 엄여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는 해당 문서에도 언급되어 있다.[43] 신분제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시절이니 천한 신분을 덮을 것이 필요했고, 이는 적통들도 하지 않은 혹독한 6년상을 홀로 해낸다는 결정으로 이어진다.[44] 삼톡 특유의 해석으로, 원담원희의 생모가 어떤 인물인지 전혀 묘사되지 않은 점에서 신분이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했다. 그래서 원담과 원희는 원상과 외모 묘사에서부터 딴판이다.[45] 본작은 원소를 결코 완전무결한 인물로 묘사하지 않는다. 가령 창천항로의 경우 조조의 가장 큰 실패인 완성전투나 적벽대전 같은 경우에도 전자는 장수의 배신을 조조가 이미 알고 있었거나 후자는 조조가 아닌 순유가 지휘했기에 조조의 잘못은 없었던 것으로 포장한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관도대전의 패배는 명백히 원소의 실패이며, 이후 원소가 목이 따일 뻔하다가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가며 굴욕감을 느끼는 것까지 모두 묘사한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원소의 한계 때문이란 것 역시 묘사된다. 이 점에서 본작의 문제는 후술되는 대로 원소의 대단함만 묘사하고 나머지 군웅들은 대충 넘어가는 게 문제이지, '원소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풀려서 묘사한다'는 식의 미화는 결코 아니다.[46] 다만 논영회에서 조조가 원소에게 가진 열등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은 정사에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조조가 유비에게 '영웅은 당신과 나 2명뿐이지 원소 같은 이들은 아무것도 아님'이라는 말에서, 조조와 유비를 제외한 나머지 이들을 지칭할 때 유일하게 원소만 직접 언급한 것이 역설적으로 조조가 원소에게 가진 열등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47] 아무리 실권을 조조가 쥐고 있었다고 해도, 유비는 정사에서 원술을 토벌하러 갈 때조차 황제를 반드시 알현하고 갔다.[48] 그나마 조조에게 복종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 원소가 조조를 죽이면 함께 죽을까봐서' 원소에게 갔더니 '원소가 져서'로 해석됐다.[49] 최초에는 유비의 어머니, 이후에는 의동생인 관우, 장비, 또 이후에는 배우자인 소혜미축과 같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추가되었다.[50] 당장 유비가 서주를 구원한 건부터가 대표적인데, 막상 가보니 조조가 미쳐있는 상태여서 별다른 손실 없이 서주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 그 당시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좋게 봐줘야 승산이 불명확한 도박을 실행한 것이다.[51] 독우을 패버렸다. 그래서 수배령에 형벌부대까지.[52] 말이 서주 구원이지 실패하면 그대로 죽음이다. 즉 유비는 도박이나 다름 선택을 하는데 보통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53]후베이성 징저우시.[54] <계해우형지> 원서는 실전된 지 오래다.[55] 이게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냐면,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지리서에서 강원도 사람들에게 "서울 사람 이순신이 자동소총을 개발했다."라는 구전 설화를 정사라고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56] 상술된 한국에 대입하는 내용과 결부하면, 조선이 AR-15보다 먼저 자동소총을 발명했는데 활 쏘기가 더 좋아서 실전된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57] 조조는 특히 어린아이가 쓸 법한 외마디 감탄사를 자주 사용한다. 그 외에도 큭큭! 이라든가 푸핫! 이라든가... 이는 작품의 팬덤에서조차 불호 의견이 빈번할 정도이다. 시즌 7에선 조조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말투가 좀 더 점잖아졌다.[인터뷰] Q. 삼국지라는 기존의 견고한 벽이 신경 쓰이진 않으셨어요? 워낙 팬도 많고, 오래 이야기되어 온 콘텐츠잖아요.
무적핑크: 1940년대 미국에서 나온 세제 광고 포스터를 본 적이 있어요. 깨끗하게 잘 빨래가 된다는 걸 광고하기 위해 흑인 아기를 그 세제로 씻기고 있더라고요. 그것만 해도 겨우 80년 전 콘텐츠인데 삼국지는 자그마치 1800년 전 이야기잖아요(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는 600년). 그걸 원전 그대로 소비하면 안 되죠. 삼국지는 역사지만, 삼국지연의는 콘텐츠예요. 『삼국지연의』에서 관우가 휘두르는 청룡언월도, 사실 후한 시대엔 없던 무기인 것 아세요? 이순신 장군이 왜구에게 샷건 쏜 셈이거든요. 나관중도 고증오류라고 악플 받았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삼국지톡』 은 삼국지 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에요. 2020년 버전 연의인 거죠.
[58] 여담으로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연의를 기반으로 창작된 적벽가에서도 그 당시에 있지도 않은 조총이 등장했다. 참고로 조총의 핵심 재료인 화약은 기록상 수나라손사막이 발명했다.[59] 조조가 여자를 밝히는 성격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장수의 숙모를 건드렸다가 장수의 원한을 사서 장남 조앙과 부하 전위를 잃는다던지, 진의록의 처 두씨를 관우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어긴 것 때문에 관우의 원망을 사는 등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여자를 건드려서 문제를 겪은 것이다. 당시에는 축첩이 전혀 흠이 아니었으며, 이에 따라 첩인 변부인을 들인 것뿐이다. 실제로 저렇게 몰래 만난 게 아니라 당연히 정식으로 들인 첩이었으며, 지체 높은 집안인 정부인이 가기 출신인 변부인을 하대했으며, 정부인이 조조를 떠난 후에도 변부인이 그녀를 상석에 앉히자 고마워 했다는 기록이 있다.[60] 조조의 사례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유비 또한 여럿의 아내를 두었다(이 부분은 작가도 이전에 맞아들인 여성들을 감부인 설정에 통합했다고 밝힐 때 같이 언급했다). 사서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인물만 해도 4명이며 감황후전의 '유비는 본처를 여러 차례 잃었기 때문에 감부인이 항상 집안일을 관리했다'라는 구절을 통해서 처자가 여럿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저렇게 순애보로 표현이 되지만 감부인은 첩이었다고 명시되며, 본처는 따로 있었다.[61] 여포가 부하들에게 배신 당한 이유들 중 하나가 부하들의 부인과 간통해서였다. 조조는 여자를 밝히다 죽을 뻔 했고 여포는 실제로 죽었는데 두 사람이 삼국지톡에서 묘사될 때 차이를 생각해보자.[62] 조앙 사건으로 정씨가 조조와 헤어진 것을 묘사하고 싶은데, 부인을 하나로 만들면 이후 조비 형제의 어머니가 멀쩡히 등장하는 게 모순이 되어버리니 선택한 방법으로 추정된다. 혹은 정부인과 변부인 모두 당대 사료에서 드물게 인상적인 일화가 나오는 흥미로운 인물상인지라 양쪽 다 포기할 수 없었던 걸지도.[63] 사실 작가가 1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정확히는 재밌으면 정사의 내용을 더 인용하겠다고 했지만(...)[64] 게다가 일부 장면에서는 연의가 아닌 정사의 장면을 쓰면서도 이것이 정사의 내용이라는 부연설명이 없는 경우도 있다.[65] 사소한 부분이지만 독우를 팬 것이 정사에선 유비, 연의에서는 장비로 되어있는데 이 점을 각색해서 장비와 유비가 함께 독우를 패는 것으로 그렸다. 이 연출이 재미있는데 컷툰이란 점을 활용해 독우의 죽빵을 날리는 장비의 모습을 그려 독자들이 '아 연의대로 가나 보다' 하다가 다음 컷에 동시에 죽빵을 날리고 있는 유비의 모습을 그려넣어 반전을 주었다. 이처럼 잘 활용하면 센스 있는 연출이 될 수 있다. 또한 진궁은 정사를 채용함으로써 이야기를 잘 풀어내 최고의 캐릭터라고 호평 받는다.[66] 예를 들자면 조조가 공손찬의 목을 원소에게 받았을 때 조조의 부하들이 단체로 사직하여 도망가는 장면이 정사라고 나오는데, 이는 배송지 주석 위씨춘추를 잘못 인용하거나 스토리 작가가 왜곡해서 적은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사에서 공손찬의 목을 받았다고 조조의 부하들이 도망가는 일 따윈 없었고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승리한 후 허도 조정에서 원소와 내통하던 사람들의 편지를 원소 진영에서 발견했으나 조조가 보지도 않고 불태웠다는 일화만 위씨춘추에 전하는 것이다. 작가의 문제는 연의는 몰라도 이른바 '삼국지의 정사'는 진수의 본전 정사 삼국지 외에도 후한서, 배송지주의 다양한 사서 인용, 진서, 자치통감 삼국시대 부분 등 삼국시대를 다루는 사서들을 통틀어서 '정사'라고 통칭하는 것인데도 제대로 출처 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67] 입촉 시즌에 들어 견복(조비의 아내 견씨)이라는 예외가 하나 더 생기기는 했다. 견복은 폐허가 된 자신의 집에서 눈물을 흘리며 등장하고, 걸 크러시와는 거리가 멀게 묘사된다.[68] 다만 이 경우는 원술이 반쯤은 삐약이 개그캐인 탓도 있다.[69] '정치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 인물'도 될 수 있지만 '능글맞게 이득을 은근슬쩍 챙기는 정치술을 가진 인물'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70] 물론 미부인, 견복과 같이 청순한 여캐도 존재하나 그 수가 적으며 분량도 적다.[71] 삼국장군전 이상의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면.[72] 나름대로 실제 역사에 기반해서 보편적인 교훈이나 감흥 사이에서 TS 캐릭터로 기초 성 평등 윤리 같은 걸 한다는 건 쉽지가 않다. 작가들이 왜 여자는 없냐, 멋있게 활약시키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 하나 때문에 주변이 난리인데도 떡볶이 시켜 먹고 서로 자매 싸움해대는 사이코 이교나 민초들 죽는데 여자로서의 자아 실현이 안 되니 세상 망해라 같은 이상한 애들이 나오는 것이다.[73] 그 과정에서 삼보의 난 진압과 서황의 영입 등이 통편집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 결과 서황의 영입은 시즌 6에서 첫 등장할 당시 만총과의 톡 장면과 주석 몇 줄로 대충 때워버렸다.[74] 그림 담당인 이리 작가의 수술로 인해서 1달 동안 휴재하였다.[75] 관도대전이 200년 2월부터 10월까지이며, 이후에 원소의 급사와 후계를 둘러싼 세 아들의 내분, 이를 이용한 조조하북통일전까지가 2년 정도 걸려서야 관도대전 자체가 끝난다. 그 사이에 원소 세력의 상당수와 손책, 곽가, 장수가 사망하는 것까지 따지면, 삼국지톡에서 일부를 생략하더라도 최소 20화에서 30화 정도를 시즌 6 '관도대전'으로 쓸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손책의 죽음과 손권의 권력 이동으로 넘어가는 즈음에서 끝났으며, 후속인 '적벽대전'은 10월 즈음에 다시 연재할 예정이긴 하나, 그 분량을 따진다면 '관도대전'보다 많은 터라 이를 어떻게 그릴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76] 그리고 진짜로 다음 해인 2021년이 되어서야 백마 전투가 나왔다.[77] 성도(成都)의 표준중국어 발음인 '청두'가 한국한자음과 비슷해서 착각한 모양. 문제는 해당 컷의 댓글란에도 수많은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칭따오는 한국 한자음으로는 청도(靑島)라고 읽는다.[78] 즉 어떤 자료를 택하고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역사가의 가치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그 판단의 영역은 윤리학이 되기 마련이라는 점이다.[79] 즉 악행을 저질렀으면 무조건 악인이고, 악인은 아름답거나 똑똑하거나 깊이 있기 어렵다는 매우 단순한 청소년적 윤리관이 일관되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반대로 하면 겉멋만 들어 맥락도 안 따져보고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중2병식 세계관이 되기도 하지만 삼국지톡처럼 하면 때로는 중2보다도 더욱 유치해지기도 한다. 2가지 다른 방향이 다 일관적이 답이 아니라는 것은 그때그때 잘 해야 한다는 얘기고 그때그때 잘 하려면 기량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이다.[80] '황제'와 '태자'라는 용어는 화이 세계관 속 황제국은 모두 사용 가능한 단어고, 반대로 제 아무리 실권을 쥐어도 제후왕이면 세자라는 용어를 사용해야만 한다.[81] 평역 삼국지가 위빠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만화로 나온 버전은 위빠 성향이 많이 중화되었다.[82] 더군다나 촉빠 입장에서는 단순히 띄워준 것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게, 촉의 최전성기인 한중 공방전은 지나치게 생략이 많이 되었고 형주 공방전의 패배는 오롯이 관우가 오만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처럼 묘사하고 있다. 아랫사람에겐 너그러운 편이었던 관우는 강약자 가릴 것 없이 깔보고 죽이는 성격파탄자가 되었고 제갈량의 입을 빌려 죽음을 알아서 자초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특히 가관인 건 정사나 연의 어디에도 나오지 않은 관우의 병사 처형으로 민심을 얻으려 한 여몽과 대비시켰다는 것이다. 느닷없이 병사를 죽인 데다 설명 하나 붙이지 않고 장사도 치르지 못하게 하며 오만함을 강조시키고는 이 때문에 위군을 격파할 때 병사들이 돕지 못해 패퇴한다는 어이없는 묘사로 이어진다. 거기에다 잘 모르는 독자들은 이것이 사실인 줄 알아서 촉빠들의 복장을 터지게 한다.[83] 이는 베스트 댓글의 추천 양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초기에는 기본 천대에 만대가 넘어가는 추천을 받은 베댓들도 심심치 않게 있었으나, 현재는 천대는커녕 많아야 백대, 적으면 십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84] 따지고 보면 관우를 띄워준 것도 아닌데, 관우의 성격을 싸이코패스로 만든 것도 있지만 역사상으로도 연의상으로도 어디에도 언급이 없던 '맥성은 천혜의 요새'란 설정을 넣어서 관우를 천하의 머저리로 만들었다. 실제 관우는 사방에 적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성인 맥성으로 도주했고, 유봉과 맹달이 지원군을 보내지 않는 상황에서 당연히 계속 버티기 힘드니 목숨 걸고 탈출했다가 붙잡힌 것이다. 그러나 법정의 입을 통해 마치 관우가 버티기만 하면 되는 상황처럼 묘사한데다 제갈량도 속으로 가만히만 있으면 구해주겠다고 독백하는 장면을 그린 뒤, 바로 다음 컷에 바로 그 천혜의 요새를 버리고 탈출하는 관우를 그려 법정과 제갈량의 생각에 1도 미치지 못하는 둘도 없는 멍청이처럼 보이게 묘사했다. 실제 관우는 형주 공방전에서 결과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어도 천지를 진동시킬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뛰어난 지휘관이기도 했는데, 삼톡의 묘사를 보면 관우는 의리가 강하다는 것 외엔 여포처럼 싸움만 잘하는 돌대가리와 별 차이도 없어 보인다. 관우는 상황이 워낙 최악이라 패하긴 했지만 번성 공방전 당시 조조가 천도를 고려하고 대오 전선의 장수들과 병력을 빼올 정도로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던 지휘관이었지, 본인의 무력만 믿고 날뛰던 인물이 아니었다.[85] 이 두 사람에 대해서 당시에 평은 관우는 병졸에게는 잘 대해주지만 사대부에게 오만했고 장비는 군자는 경애하지만 소인은 돌보지 않았다고 되어있다. 또한 진수는 관우는 자부심이 강해서 패망했고 장비는 난폭하고 은혜를 베풀 줄 몰라서 패망했다고 평가했다. 즉 사람 막돼먹게 대하는 건 장비가 그러면 그랬지 관우로 묘사하기엔 무리가 많다. 막말로 관우는 본토에서 신으로까지 추앙 받으며, 반대로 서주에서 개짓거리한 조조는 아직도 평이 미묘한데 관우가 그렇게 개짓거리하고 다닌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평이 차이가 나겠는가. 굳이 조조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하에게 과도하게 엄격했던 장비와 비교해도 훨씬 잘 드러난다.[86] 당장에 우리가 아는 조조의 이미지는 나관중이 만든 것이며, 그나마도 그 이전의 삼국지톡에서의 조조 이미지와 비슷한 당시의 조조 이미지에서 새롭게 변화시킨 것이다. 당시에는 조조 연기하던 사람이 그대로 맞아죽을 정도로 조조 이미지가 극도로 안 좋았는데 그걸 그래도 인정과 비정, 선과 악이 섞인 마냥 선인이라고도 악인이라고도 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간웅으로 변화시킨 것.[87] 논영회 파트도 정사에는 그저 조조가 사군과 조조 외에 영웅은 없다 말하고 유비가 이에 수저를 떨어뜨리는 게 다인 내용을 연의에서는 조조 암살 모의에 동참한 상태에서 겉으로는 별 볼 것 없는 척 하는 유비가 영웅이 누군 거 같냐는 조조의 말에 원소, 원술, 유표, 손책, 한수, 장로 등을 언급하나 조조는 하나같이 다 가치없는 인간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결국 유비가 얼버무리려고 하자 조조는 대뜸 "현덕과 나만 있을 뿐이오." 라고 직격을 날려버린다. 이에 유비는 조조가 자신을 다 꿰뚫어보고 있다고 여겨 놀라 수저를 떨어뜨리는데, 그 때 마침 천둥번개가 치고 그 즉시 탁자 밑에 숨어 벌벌 떨며 자기는 어릴 때부터 벼락을 무서워했다며 쫄보 흉내를 낸다. 조조는 이에 속아 넘어가 결과적으로 조조 손아귀에 있던 유비가 조조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되는 발판으로 만들며 동시에 당시의 주요 세력을 가진 인물들과 협천자를 하고 있는 조조, 그리고 그 밑에서 객장 신세나 다름없는 유비를 모두 비교시켜 결국 세상 많은 군웅이 있지만 그 중에 짱은 조조와 유비 뿐임을 강조 시켰다.[88] 그렇게 삼국지 대신 그린 것이 이말년 서유기. 심지어 이말년이 이미 한 번씩 그린 적이 있던 병맛 여포전과 제갈량전,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침튜브에서 삼국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게 비록 영걸전, 조조전 등의 코에이 삼국지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얻은 지식 수준이지만) 나름 삼국지 관련 얘기나 드립들에 생각보다 꽤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만일 이말년이 진짜로 본인의 병맛 삼국지를 연재했다고 해도 무핑의 삼톡보단 훨씬 나은 작품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삼국지 팬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인 대세다.[89] 삼국지와 관련해서 가장 거대한 팬덤인 촉빠위빠는 이미 촉한정통론조위정통론으로 삼국시대 끝나고 불과 몇십 년 후부터 원류가 생성되었고,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창작물인 연의도 7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도 무려 400년은 되는 역사를 가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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