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훌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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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일본의 경주마. 마명은 몽골어로 태양을 뜻하는 наран과 말을 뜻하는 хүлэг을 합친 것.
2. 혈통[편집]
아비 골드 알뤼르는 대종마 선데이 사일런스가 배출한 더트마 중 유일한 G1 우승마(G1 4승)다.[2] 더트 종마로 대성하여 에스포와르 시티, 골드 드림, 코파노 리키, 스마트 팔콘 등의 거물 더트마를 다수 배출했다. 그리고 모부는 브라이언스 타임, 외증조부에는 타마모 크로스가 있다. 5대조 혈통표 내에 타마모 크로스가 있는 말 중 최초의 GI 우승마로, 2022년 타카마츠노미야 기념 우승 후 이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계 3대모 미야마 뷰티(父 : 노던 테이스트)의 반형제 형으로 호요 보이가 있다.
3. 커리어[편집]
3.1. 2018~2021년 (2~5세)[편집]
2018년 10월, 2세 신마전을 승리하며 데뷔했다. 이후 9개월 동안 더트에서 6전을 소화하지만 이기지 못했고, 3세가 되어 2승 클래스를 잔디에서 통과한 뒤 잔디로 완전 전향했다. 그리고 추가로 2승을 더 기록하며 3세 시즌을 마무리한다.[3] 다시 2년여를 승 없이 달리다 2021년 12월 18일 탄자나이트S(OP)에서 우승하며 오픈마가 되었다.
3.2. 2022년 (6세)[편집]
2022년 들어 실크로드 스테이크스와 오션 스테이크스에서 연속으로 입착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2년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서는 9번 인기를 받고 후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주쿄 경마장은 전날 온 폭우로 인해 날씨가 맑음에도 잔디가 물을 잔뜩 먹은 상태가 이어지는 중마장이었는데, 내외곽 할 것 없이 잔디 상태가 엉망인데다 이런 나쁜 상태의 마장을 전반 3F을 33.4초로 도주한 1번 인기 레시스텐시아가 후반에 침몰[4] 하면서 마지막 200미터를 남기고 말들이 거의 일렬로 늘어서는 대혼전이 벌어졌고, 이 사이에 나란 훌레그는 안쪽에서 3F 33.9초로 마군을 비집고 날아들면서 1착으로 우승했다. 레시스텐시아의 바로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가 레시스텐시아가 침몰하는 것을 빠르게 캐치하고 오른쪽으로 말을 몬 마루타 쿄스케 기수의 판단과, 좁은 마군 사이 틈을 비집고 빠져나온 나란 훌레그의 터프함이 돋보이는 부분.
나란 훌레그 외에도 2착은 로터스 랜드, 3착은 7살 거세마 킬 로드로, 8번 인기, 5번 인기, 17번 인기 순서로 들어와 3연단 278만엔이라는 역대 9위에 해당하는 초고배당이 터지는 충격의 역배 레이스가 되었다.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의 승리로 나란 훌레그는 첫 중상 승리를 G1 승리로 기록했다. 주전 기수인 마루타 쿄스케에게는 기수 커리어 16년 만의 첫 G1 승리이기도 했으며[5], 조교사 무나카타 요시타다도 정년을 3년 남긴 상황에서 첫 G1 승리, 아비인 골드 알뤼르의 첫 잔디 G1 우승 산구[6][7], 생산목장인 사카토 목장[8]의 첫 G1 승리 산구 배출, 초보 마주인 무라키 카츠나리의 첫 G1 우승 이력 등등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어떻게 보면 서니 브라이언 혹은 다이유우사쿠와도 비슷하다.
우승 후 마방 인터뷰 링크
그 뒤 진영에서는 야스다 기념에 출주한다고 발표하였다.# 원래는 가을의 스프린터즈S가 목표이지만 중간에 출주 간격이 너무 벌어지는데다 고마 G1 우승 경력이 붙으면서 다른 대회에 출주할 경우 평소보다 부담중량이 늘어나게 된 것 등을 감안한 결과라고 한다.
마일 적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어서 인기 순위는 12번 인기로 낮은 편이었다. 경기에선 9착을 기록했으나 로터스 랜드(10착)이나 레시스텐시아(11착)에 비하면 선전한 편으로, 1200미터를 넘어가자마자 뒤쳐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단거리 적성임을 재확인시켰다.
야스다 기념이 끝난 직후에는 예정대로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에 출주할 예정으로 현재 4번 인기로 꽤나 높은 인기 순위에 올라있다. 경주 당일에는 5번 인기로 내려왔으나, 양마장 조건과 나카야마 경기장의 짧은 직선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예리한 말각으로 3착, 입착에 성공하여 비록 춘추 스프린트 제패는 실패했으나 타카마츠노미야 기념 우승이 플루크는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이후, 진영 측에서는 초대될 지는 모르겠으나 차주로 홍콩 스프린트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홍콩 측에서 초청이 왔고, 진영 측은 초대를 수락해 다음 출주 예정은 홍콩 스프린트가 되었다. #
대부분의 홍콩 원정 일본마들이 부진했던 가운데, 홍콩 스프린트에 출전한 나란 훌레그도 10착으로 패하였다.
3.3. 2023년 (7세)[편집]
2023년 오션 스테이크스에 출주했는데 마체중이 스프린터즈S 때에 비해 15kg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스타트도 늦었던 탓에 9착으로 참패하며, 당장 2주 뒤에 열릴 타카마츠노미야 기념 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본방인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서는 나름 체중을 감량시키고 나왔으나, 오션 스테이크스 참패의 영향인지 인기 순위는 작년과 비슷하게 받았고, 경주 자체는 4착으로 전초전 참패를 감안하면 선전했다.
다음 주행은 야스다 기념이라고 밝혔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일 적성이 전혀 없는 듯 17착을 기록했다.[9]
그 이후 출주한 킨랜드 컵에서도 10착으로 패배했다. 뒤이어 스프린터즈S에서도 9착으로 처지며 예전에 비해 확실히 기량이 떨어졌다. 이제는 확실히 노쇠화가 많이 된 상황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안그래도 어지간한 강자도 장기집권이 어려운 스프린터 노선인데다 지금 나이가 7살이니…
이후 마주의 수고했다는 트윗이 올라오더니 10월 7일, 마주 측에서 공식적으로 나란 훌레그의 은퇴를 선언했다. # 이후 홋카이도의 베르사유 리조트 팜에서 종마로 지내게 될 예정이다. #
3.4. 경주 스타일[편집]
주요 각질은 선입~추입, 특히 내곽에서 마군을 돌파하는 추입으로 스프린트에서 보기 드문 각질을 구사한다. 타카마츠노미야 기념도 뒤에서부터 3~4번째에 머무르다가 막판 직선 구간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우승했다. 마군 싸움에서도 능히 버텨내는 등 파워풀한 주행을 하기에 중마장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게 특징.
4. 여담[편집]
- 원래는 사이죠 키미오(西城公雄) 씨 소유의 경주마였는데, 사이죠 씨가 2021년 5월에 사망한 뒤 유가족들이 나란 훌레그를 비롯한 고인 소유의 말 2마리[10]의 상속을 포기하고 마주 사업을 청산하여 붕뜬 것을 지인인 무라키 카츠나리(村木克成) 씨가 인수하였다. 마주 무라키 씨도 시상식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사이죠 씨도 하늘에서 축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마주가 바뀐 뒤로 나란 훌레그의 성적도 서서히 상승하여, 경마팬 사이에서는 말도 고인을 위해 분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 마주의 죽음으로 말고기가 될 위험에 처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G1 우승마가 된, 그야말로 마생역전의 신데렐라 스토리.[11]
5. 경주 성적[편집]
[1] G2 패왕으로 유명한 밸런스 오브 게임의 조교사.[중앙] [HKG] [2] 참고로 선데이 사일런스는 현역 커리어 내내 잔디를 뛰어본 적이 없는 완전한 더트마다.[3] 이 해의 마지막 경주인 하마마츠 스테이크스(3승) 다음 주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루타 쿄스케 기수는 "지난주의 말로 저, GI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4] 레시스텐시아는 평소 원정 이동시 10kg가 넘게 체중이 빠지는 체질이라 원정 전에 살을 찌워두는 편었는데, 이 날은 역대급으로 찌운 살이 원정에서 많이 빠지지도 않아 +18kg라는 어마어마한 증량 상태로 경주에 임했다. 관계자들은 벌크업일 것이라고 포장을 해봤지만 중마장에서 빠른 페이스를 내고 후반에 속절없이 퍼지면서 그저 살이 찐 것이라는 것을 인증해버렸고, 기수 요코야마 타케시도 '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인터뷰하면서 외부 트레이닝 센터의 체중관리 실패를 은근히 지적하는 뉘앙스를 비치기도 했다.[5] 이 때 경기 후 위닝 런을 마칠 때에 감격에 겨웠는지 우는 모습까지 보였다. [6] 골드 알뤼르는 2017년에 심장 질환으로 급사했고 2018년생 라스트 크롭 네 마리는 전부 더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뜬금없이 잔디 전향을 발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나란 훌레그가 처음이자 마지막 잔디 중상 승리마가 될 확률이 높다.[7] 한편, 타카마츠노미야 기념 우승으로 나란 훌레그는 골드 알뤼르 산구 중 총 수득상금 순위가 9위로 껑충 도약하다 못해 날아올라서, 일본의 더트 천대 현상을 새삼 실감하게 했다. (마생도 타이밍.)[8] 사카토 목장은 70세가 넘은 노인 세 분이 경영하는 영세 목장으로, 역대 생산 두수가 21두밖에 안 되는 정말로 작은 목장이다. 기념사진도 노인 세 분과 아내로 추정되는 한 분이 찍혀있다.[9] 여담으로 여기서 훌레그보다도 6마신차로 처져서 최하위로 들어온 말이 작년 아사히배FS 우승마인 돌체 모어라 절찬리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10] 나머지 1마리는 8세마인 '어번 예거'(アーバンイェーガー). 이 쪽은 2022년 1월에 3승 클래스 경기인 초춘 스테이크스(初春S)에서 1착을 기록하였다.[11] 재미있게도 그 다음해인 2023년 타카마츠노미야 기념도 지방까지 내려갔다가 중앙에 복귀한 전적이 있는 퍼스트 포스가 우승하며 이쪽도 경주마-마주-조교사-기수의 첫 G1 우승을 기록했다.[12] 리스티드(Listed)의 약자. 원래 그레이드 등급을 받지 못한 중상이지만, 일본에서는 상급 오픈 경주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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