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영화)/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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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실미도(영화)
1. 개요[편집]
영화 실미도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요 인물[편집]
2.1. 강인찬[편집]
자세한 내용은 강인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2. 최재헌[편집]
내일 밤 출정이다.
대한민국 통일의 역사는 지금 이시간 시작되었다. 바로 그역사의 첫 페이지를 너희가 쓰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날을 위해 젊음과 목숨을 걸었다. 김일성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보게될것은 자랑스러운 684대원들의 칼과 총이다 김일성의 목에 태극기를 꽂고와라 통일조국은 너희들의 용기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것이며 살아돌아온자는 38선이 허물어진 한반도에서 가장 큰 영웅으로 살아가게 될것이다! 대한민국 만세! 조국통일 만세! 684특공대 만세!!
중앙정보부가 국가입니까?[2]
너희를 보내지 않고 죽이는게 내 임무다.
내 임무는 국가의 명령을 받들어 684부대를 최강의 정예부대 만드는것도 외에도 국가의 부름에 즉각 응답하는것도 있다. 국가는 내게 684부대 해체 명령을 했다. 내 임무는 이제 널 죽이는 것이다.
저들은 적어도 군인의 임무를 하다 죽을수 있으니까. 하지만... 난 군인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너희와 목숨을 건 약속을 저버릴순 없었다.
나를 쏘고 가라. 아니면 내가 널 죽일 수 밖에 없다.[3]
공군 특수부대 준위(준사관)로, 대원들을 선별하여 부대를 조직하고 훈련시킨다. 북한 지역을 20번 이상 드나든 베테랑 요원이며, 한국전쟁에서 가족이 몰살당한 과거가 있다.[4] 부대를 정리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조돈일 중사, 박상근 중사와 함께 어떻게 할 것인지 회의를 하기 전에 강인찬에게 일부러 물을 떠오라고 시킴으로써 엿듣게 해 간접적으로 계획을 알려주어[5] 부대원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반란이 일어난 뒤에도 가만히 막사에 앉아 있다가, 총을 들고 찾아온 강인찬과 이야기한 후 그가 끝내 자신을 쏘지 못하고 떠나려 하자 스스로 권총 자살한다. 강인찬의 그 유명한 "비겁한 변명입니다!" 라는 대사 직후에 나온, 역시 그 유명한 "나를 쏘고 가라. 아니면 내가 널 죽일 수밖에 없다." 라는 대사가 바로 그의 유언이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은 츠카야마 마사네, 테레비 아사히판은 니시다 켄.
실제로는 '악질'(당시 기간병들이 부르던 별명임)로 실미도 반란이 일어난 원흉에 속한다. 영화와는 달리 실제로는 부실했던 훈련병의 식단은 이 사람이 빼돌려서 그런거고, 684 부대원들은 엄청난 월급을 준다고 속아서 들어 온것으로 알려졌고, 실제로도 상당한 급여가 지급되었지만 중간에 빼돌렸다. 천인공노할 '개인'의 악행을, 684 부대라는 '구조'가 잘못 되었다며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 게다가 후대 사람들이 이분을 미화 시켜주는 영화도 만들어 주니...[6]
2.3. 조돈일[편집]
셋 셀 때까지 모두 바다로 뛰어내린다. 실시. 하나! 둘! 셋!
죽기 직전에 놈들만 건져낸다.
연병장 몇바퀴 돌면서 세월만 보내도 계급장 달아주는 군대가 아니야 네가 어디에 와있는지 잊지마라 여긴 실미도야
우양우! 엎드려, 이 새끼들아. 총알이 남아도나!!! 어?!! 니들이 조교야?!! 나랏밥 쳐 먹고 니들 하는 일이 뭐야!!! 뒤로 취침! 이 따위로 훈련 시켜서 평양으로 보낼수 있나! 삼팔선 근처에도 못 가고 다 몰살이야, 이 새끼들아!!
우리 684는, 반드시 북괴 124부대를 능가할 겁니다. 꼭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충성은, 뭐가 충성이야? 이 새끼야!! 내가 분명히 경고했었지? 특히 물이 빠져서 무의도와 연결되는 시간 조심하라고, 어??!! 전체 연병장 집합. 뭐해, 이 새끼들아!!!
죽여! 그깟 계집 하나 죽이는 거 내가 무서워 할 줄 알아!?당장이라도 수류탄 까서 다 죽이고, 깨끗이 끝내는게 빨라!
앞으로 한번만 더 그 빨갱이 새끼 눈깔에 힘들어간 거 보이면, 그땐 니가 죽어, 알겠어?
684 부대는 명령과 복종만 있으면 돼. 어머니? 그딴게 무슨 필요가 있나.
야, 이 새끼야! 너 자꾸 윗대가리들 이해한다는 식으로 얘기 할꺼야!?
명령? 이런 명령 따르자고 그 동안 그렇게 착한 척 애들을 위한 척 한 거냐? 비겁한 새끼...!
야, 이 개새끼야!!![7]
그래도 그렇지, 이 새끼야!! 그래도 그렇지, 이 새끼야.....!!! .....나쁜새끼![8]
무장공비 아닙니다! 그 새끼들이 왜 무장공비야?! 대한민국 특수부대 684대원들이라니깐!!
충성! 제가 만나보겠습니다. (당신 뭐야?) 버스 안 병력, 제 부하들입니다. (끌어내!) 무장공비 아닙니다. 설득할 자신 있습니다![9]
상필아! 인찬아! 안 돼.. 이 새끼들아... 안 돼애애애!!![10]
일명 '조 중사'(별칭으로 '좆 중사'라고도 불렸다.)로 작중 등장하는 간부인적기록에서는 1936년생으로 나온다. 고향은 전라남도 완도군 출신. 1956년 군에 입대한 것으로 나오며 부대원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훈련과정에서 부대원과 기간병을 가릴것 없이 주먹을 굉장히 많이 휘둘러서 거의 모든 부대원들이 훈련과정에서 조 중사에게 한대씩은 얻어맞았을 정도였다.
게다가 강인찬이 강인찬 어머니 사진을 조근재와 한상필이랑 같이 보다가 이를 알게된 조 중사가 강인찬이 보는 앞에서 그 사진을 찢어버리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보이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부하들을 챙겨주는 남자로 부상을 입어 퇴출시켜야 하는 박찬석을 급양병으로 부대에 남겨 주는가 하면, 부대 해체 및 부대원들의 제거 명령에 반발하고 부대원들을 살리고자 백방으로 노력한다. 훈련 기간동안 박상근 중사와는 부대원의 처우 문제로 자주 갈등을 일으켰는데,[11] 부대 해체 명령이 내려온 이후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다.[12]
반란이 일어났을 때는 부대 해체를 막아달라는 청원을 하기 위해 공군본부에 올라가 있어서 부대원들과 만나지 못 했다. 열렬한 부대 해체 찬성파였던 박상근 중사가 최재헌 준위에게 출장이라는 핑계로 반대파였던 조돈일 중사를 공군본부로 쫓아내 두자고 건의한 것이다.[13] 그리고 "씹을 것 좀 사다달라."는 조근재의 부탁에 실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14][15] 알았다고 대답하고,[16] 이후 진짜로 부대원들이 먹을 오징어와 사탕 등 군것질 거리들을 사가지고 오다가 소식을 듣고는 대방동 포위 현장으로 달려 온다. 지프에서 내려 버스로 뛰어갈 때 사탕 봉지를 떨어뜨리는 장면에서 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는 백미. 마지막에는 진압군의 대대장에게 찾아가서 "쟤들 무장공비 아닙니다. 버스 안 병력, 제 부하들입니다. 설득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필사적으로 애원하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끌어내려지며 부대원들이 자폭하는 장면을 눈 앞에서 봐야 했다. 버스를 향해 달려 가지만 폭발의 열기 때문에 다가가는 건 무리였고, 그렇게 버스 앞에서 울먹이는 쉰 목소리로 "상필아! 인찬아! 안돼 이 새끼들아! 안돼!"라며 부대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외쳐대는 것을 마지막으로 작중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되돌아온다.[17]
당시에는 생존 기간병들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조돈일이란 가명을 써 허구의 인물을 창작했는데, 실제인물의 본명은 김방일 예비역 공군 준위로 충북 청주 출신이며 1990년까지 공군에서 복무하다 예편,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에 출연하는 등 부대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운동을 벌였다. 영화 실미도의 개봉과 천만관객 달성까지 지켜보았으며 영화도 직접 관람했다고 한다. 개봉 2년 후인 2005년 별세했다.[18]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은 나카무라 히데토시, 테레비 아사히판은 타니 아츠키.
여담으로, 인터뷰에 밝힌 바에 따르면 684 부대원들의 담력 훈련을 명목으로 실미도 내에 있는 무덤을 파 그 시체를 직접 먹는 걸 보여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 때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하였다.
또 영화에 나온 강간 사건은 실제와는 많이 다른데, 김방일 준위는 이에 '대원들을 뭍으로 올려보내 사창가의 방마다 한 명씩 넣어놓고 각각 배정된 매춘부와 하룻밤을 보내게 했고, 거사를 치른 다음 날 부대로 돌아 온 대원들이 힘이 빠져있자 그 날 하루는 쉬게 해줬다'고 밝혔다.
2.4. 한상필[편집]
내 따까리새끼, 내가 보냈어야 했는데! 어깨 처져 있지 말란 말야 이 새끼야! 너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20]
내가 왜 이름이 없어? 나 한상필이야… 한상필이라고 이 씨발 새끼들아!!!!
진작에 줄라 그랬는데 깜빡했다. 몇 쪼가리는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더라. 씨발.
사형수[21] 출신. 거칠고 험한 성격이며, 처음에 강인찬과는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22] 기싸움을 하다가[23] 나중에는 어찌어찌해서 친구가 되는 인물. 설정상 강인찬보다 2살 형이다. 개그 캐릭터인 원희를 자신의 따까리로 두고 있는데, 원희가 개드립을 칠 때마다 옆에서 상필이 쥐어박는 모습을 보여준다. 탈영과 여교사 성폭행사건 이후 원희를 때려죽인 강인찬에게 담배를 건네주며 "내 따까리새끼, 내가 보냈어야 했는데! 어깨 처져 있지 말란 말야 이 새끼야! 너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애증의 존재였던 듯 하다. 이 장면 이후 인찬과의 사이도 점차 누그러진다.
이후엔 꽤나 친해졌으며, 나중에 반란 사건이 터졌을 때 부대원들이 조교들을 모두 쏴 죽이고 박상근 중사가 절벽에 몰린 상황에서 서로 살 길을 찾아보지 왜 그랬느냐는 인찬의 질문에 "너희 같이 이름도 없는 새끼들"이라고 대답해버린[24] 박 중사를 쏘아 죽인 뒤 "내가 왜 이름이 없어. 나 한상필이야! 한상필이라고 씨발새끼들아!!!!!"라고 절규하면서 허공에 대고 총을 갈겨대는 것이 명장면.[25] 이 역시 마지막 버스에서 청와대로 가는길에서 특전사들과 맞서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26] 중과부적의 상황에 몰리자 부대원들과 함께 버스 이곳저곳에 자신들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마지막 흔적으로 남긴다.[27] 마지막에는 강인찬에게 조 중사가 찢어버린 어머니 사진조각을 모아서 건네주며 찐한 우정을 드러낸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폭사로 생을 마감한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은 야마지 카즈히로, 테레비 아사히판은 세키 타카아키.
2.5. 원희[편집]
뭐? 뭘봐, 이 새끼들아!! 난 이제 죽어도 돼! 나는 여자랑 했어! 했다고!! 젖도 빨았어!
1조 부대원. 개그 캐릭터. 싸움 실력도 뛰어나지 못 하고 나대는 것을 좋아하는 당랑거철의 대명사. 처음에 한상필에게 대들다가 기선제압을 당해서 비굴한 웃음을 보인 이후로 개드립칠 때마다 뒤통수가 까이곤 한다. 그리고 강인찬과 한상필이 격투기 싸움을 할 때 조언한다고 "숙여! 숙여 이 새꺄!"라고 말했다가 상필이 시킨대로 하다가 되려 인찬에게 더 얻어맞게 되고[28] 패배하게 되자 완전군장 산악구보 시간이 끝나기 전에 원희의 얼굴을 밤탱이로 만들었다. 그렇게 맞아서 분에 겨워하다가도 막상 상필이 비키라하자 바로 "예."하고 앉는다. 6~70년대 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특유의 근엄한 저음을 쓰는 게 개그 포인트. 특히 북한측 고문에 대비한다며 실시된 인두로 몸 지지기 훈련 중의 모습이 압권인데, 아직 인두가 몸에 닿지도 않았는데 상상고통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서 모두가 멍하니 바라보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흑백 전쟁 영화 상영시간에 고자 드립과 섹드립[29] 을 하며 안절부절하다가 썰물이 빠지는 시간을 이용해 화장실을 핑계로 평소 붙어다니던 대원 1명과 함께 섬을 탈주해, 옆동네 무의도에 있는 학교에 들어가 보건교사를 윤간하다가[30] 결국 발각된다. 부대원들이 학교를 포위하자 함께 간 대원과 같이 죽기로 하고 원희가 먼저 공범을 찌른다. 2년간 살인 기계로 길러졌으니 단칼에 사람을 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31] 공범이 죽고 원희도 자살하려 하나, 그 때 인찬을 포함한 각조 조장들이 들이닥쳐 자살을 막는다. 결국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연대책임을 물어 전 부대원이 각목 구타를 당하는 장면을 기둥에 팔다리가 묶인 채 두 눈으로 지켜보게 되는데,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나중에는 폭주, 난 그래도 했다. 니들은 아직도 못 해봤지?라는 식으로 어그로를 끌고[32] 적기가를 부르다가[33] 인찬의 각목 일격에 맞아 죽는다.[34] 이후 시간이 흐르고 서울로 향하던 부대원들이 버스에서 자폭하기 직전, 인찬이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의 이름들을 버스에 남기면서 그의 이름도 함께 써주는 것을 보면 그래도 동고동락했던 전우로서 마지막까지 인정받은 것 같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 테레비 아사히판 둘 다 타카기 와타루.
2.6. 박찬석[편집]
(레코드를 걷어찬 뒤) 이... 쒸발 새끼들아! 살아와야 돼!! 살아와야 한다고 쉐끼들아!!
살아오라고 죽지 말라고~!!!
이런 개새끼!
우리보고 무장공비라고? 요즘엔 무장공비들한테 김일성이 모가지 따오라고 시키나 보지?
무장공비는 너무한거 아니야?.... 하긴 무인도에서 사람잡는 기술 배우다가 군복 훔쳐입고 나타났으니까 무장공비로 보였겠지.... 노래도.. 애국가는 생각이 안 나는데... (적기가를 부르면서) 민중의 기.. 붉은 기는..."
1조 부대원 역할. 외줄다리를 건너는 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치면서 퇴출될 뻔 하지만, 잡일이라도 도맡아서 할 테니 남게 해 달라고 애원했고,[35] 조근재 역시 "조 중사님, 만약 찬석이가 모든 잡일들을 다 맡아서 하게 된다면, 나머지 부대원들은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능률도 더 오르지 않겠습니까?" 라는 말로 찬석의 편을 들어주면서 결국 급양병으로 남게 된다. 동생들을 혼자서 밥 먹여 키웠기에 요리 실력 하나는 끝내준다고 한다.[36] 이 외에도 뱀술 만들기 능력자이기도 하다. 반란 중 화장실에서 자신을 담당했던 기간병을 쏘는 척하면서 죽이지 않고 살려줬다.[37][38] 부상당한 몸으로 죽지도 않고 버스 탈취 시점까지 동행하지만 버스 안에서는 가장 먼저 죽는 인물. 마지막에는 유언 삼아서 적기가를 부른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 테레비 아사히판 둘 다 후지와라 케이지.
2.7. 조근재[편집]
살아와야지예… 다들 살아 보겠다고 이 죽을 고생한거 아이겠습니꺼… [39]
돌아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 돌아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 됐다.
본래 조직폭력배의 보스 내지는 중간보스로 조직의 규모도 꽤 컸던 듯 하다.[40] 등장인물 중 두드러지게 사투리(동남방언)를 사용한다.[41][42] 다른 부대원들보다 나이가 많고[43] 큰형님과 같은 의젓한 모습을 보이는 대인배이다. 무술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인찬과 상필의 싸움을 말리고자 자신이 직접 끝이 뾰족한 나무토막을 내무반 바닥에 내던지면서 "어차피 쌈박질 하면 또 내무교관 와서 지X할 게 뻔하고 그러면 또 싸우고 또 걸리고 악순환일테니 할 거면 아싸리 둘 중 진 새끼는 뒤진다고 생각하고 해라." 라며 나섰고[44] 이에 반발하는 상필이 자신에게 달려들자 한방에 넉다운[45] 시켰다. 자신을 담당하고 있는 21세의 어린 기간병 해일과 각별한 우정을 쌓았는데,[46] 반란 중 어쩔 수 없이 그를 쏜 후에는 죽어가는 그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다가 박상근 중사의 총에 뒤를 맞고 사망한다. 조장 중 유일하게 부대 밖으로 나가기 전에 죽은 인물이다.
실미도 내 격전이 끝나고 부대원들이 인천에 상륙했을때 어린 부대원 한명이 "근재 아저씨가 살아있었으면 뭐라 그랬을까요?"라고 먼저 그리워하는 언급을 보아 부대내 큰형님 노릇을 도맡으며 인망도 좋았던 모양. 저 물음에 찬석은 "갈 곳이 있는 것도 아이고, 가 보이 뭐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이고"라는 동남 방언 흉내까지 내면서 부대원들의 웃음까지 자아내었고 한상필 역시 마찬가지로 방언을 흉내내며 "시간 됐다"라는 대사로 근재의 명대사를 차례로 상기시킨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은 츠지 신파치, 테레비 아사히판은 이와사키 히로시.
2.8. 박상근[편집]
힘드냐? (아닙니다..) 힘드냐?? (아닙니다!) 힘드냐?!? (아닙니다!!!)
불쌍하다고 같이 죽을 수는 없잖아. 당신 같으면 어머니 대신 저 새끼들 택할래? 나보고… 한 달만 있으면 태어날 내 새끼 얼굴도 못 보고 죽으라고?…
나다운 게 뭔데? 나다운 게 뭐냐고, 이 씨발 새끼들아! 잘들어. 저 새끼들 죽이지 못하면 우리가 죽어! 알아들어?
너희같이 이름도 없는 새끼들이랑 우리랑 뭐가 똑같아?
작중에서는 1938년생으로 나오며 고향은 경상북도 달성군 출신[48] . 조 중사와 입대일과 계급은 같지만 설정상 나이는 2살 아래다. 기독교인이며 유부남으로 한 달 후면 태어나는 아기가 있다. 조 중사와는 대조적인 성격의 교관으로, 욕설이나 손찌검을 하는 장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대원들을 유화적으로 대했으며[49] , 외줄다리 훈련 도중 부대원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항상 혹독하기만 한 조 중사와는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하지만 실미도 부대원을 정리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자 박 중사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그에 따라 부대원들을 죽이려다가 분노한 부대원들에게 포위되고, 이들과 말싸움을 벌이던 중 "너희 여기 들어온 직후 정부에서 너희들 주민등록을 말소했다. 너희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여기서 유령이 되었다는 거야. 너희같이 이름도 없는 새끼들이랑 우리랑 뭐가 똑같아?"라고 어그로를 끄는 바람에[50] 총격을 받고 벌집이 되어 사망한다.[51][52]
그간 부대원들에게 그렇게 잘 해주던 사람이 조금도 망설이는 기색 없이 돌변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 내지 위화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많았다.[53] 사실 미혼인 조 중사에 비해 처자식을 둔 젊은이인 박 중사 입장에서 위험을 감수해가며 부대원들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든 부대원들을 살려보려고 노력한 조 중사에 비하면 박 중사가 비겁하고 냉정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대상 중사계급에서 노력한다한들 최고 상부의 결정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박 중사는 최소한 부대원들을 진정으로 위했던 것은 사실이다. 부대원들에게 잘해준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꾸준히 부대원들의 입장을 헤아렸다는 것은 박 중사 본연의 성격이라고 밖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박 중사는 이렇게 다정다감한 사람조차 목숨이 경각에 달하는 순간엔 비겁하고 이기적이게 될 수가 있다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인물인 셈이다.[54][55]
즉, 박상근 중사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입체적이고 평범한 인간상을 드러내는 캐릭터다.[56]
여담으로 부대원 말살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중사님답지 않다고 한 기간병들을 후려패며 그 유명한 대사인 "나다운 게 뭔데!"를 하기도 한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은 사쿠야 슌스케, 테레비 아사히판은 미야우치 아츠시.
2.9. 원상[편집]
죽는건 좋다 이거야 그런데 내 무덤에 내 이름 석자도 새길수 없다는 거잖아? 씨발... 죽더라도 국립묘지에 묻히는줄 알았는데 그러면 우리 집안에서 내가 제일 출세하는 거였는데..[58]
그래, 한번 따까리도 영원한 따까리지! 이런 씨, 따까리들 빼놓고 지들끼리만 잘난 척하는 게 말이 돼?
3조 부대원 역할. 처음에 배를 탔을 때 모 군인에게 담배 한 갑 있으면 좀 달라고 하고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담배 한 보루로 갚겠다는 말을 하지만 계속 씹히자 결국 화를 내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게 된다. 입소 당시 '언제는 안전장치 달고 사시미 뜨러 다녔냐?'라는 대사로 미루어보아 조폭 혹은 칼잡이 출신인 듯. 부대원들이 인천에 상륙한 후에는 초반의 불량스러운 모습과 달리 겁에 질린 민간인[59] 들을 안심시키는[60] 의젓한 모습도 보이며, 서울로 향하는 마지막에는 다같이 버스에서 폭사한다. 일본판 성우는 소프트판은 이토 켄타로, 테레비 아사히판은 단 토모유키.
2.10. 이민호[편집]
형, 우리 정말 처음부터 그랬던 거예요...? 처음부터? 아무도 모르게 써먹고, 아무도 모르게 없애버릴 계획이었던 거야?!
3조 부대원 역할. 부대원 중 가장 나이 어린 대원.[61] 처음에 배를 탔을 때 원상이 자신에게 무심코 화를 내자 이에 반발해서 원상과 싸우려고 하지만, 실수로 옆에 있던 원희의 발을 밟아서 그 옆에 있던 상필에게 얻어터지고 KO 당한다. 나중에 입소하게 되면서 상필이 인찬이와의 격투기에서 패배하고 완전군장 산악구보 얼차려를 받고 내무반에 복귀한 뒤 비겁하게 인찬에게 덤벼들려 하지만 다행히 민호가 이 사실을 재빨리 인찬에게 알리고, 상필이 인찬에게 '비겁한 놈의 새끼'라고 마구 조롱하자 "비겁하기는 씨발! 시합에서 져 놓고 더 난리치는 것이 비겁한 거지!"라며 상필에게 진심으로 화를 내기도 한다. 나중에 반란 사건이 터지고 사건이 끝난 뒤 전우들의 시체를 보며 인찬에게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로 마음이 여리다. 배우 김강우는 찍었다 하면 말아먹는 충무로의 원탑 국밥배우로 유명한데, 이 영화가 몇 안 되는 히트작이다.
3. 주변 인물[편집]
3.1. 재용[편집]
재용(이상홍)
1조 부대원. 원희와 같은 부대 소속이며, 후반에 원희와 같이 탈주해서 여교사를 윤간하다가 발각돼서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원희가 들고있던 칼에 찔려 먼져 죽고만다. 참고로, 이 역을 맡은 배우 이상홍은 훗날 말아톤에서 윤초원이 지하철에서 만진 얼룩무늬 스커트 여성의 남친으로 출연해서, 조승우를 폭행하고,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를 직접 들은 인상 깊은 역으로 출연한 적도 있다.
다음에 다시 태어나면 꼭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라....
3.2. 상민[편집]
상민(원웅재)[62]
담당 기간병. 실미도 기간병중 대사가 제일 많지만 비중은 그리 크지는 않다. 주인공 인찬의 담당 조교이며 첫 만남부터 차가운 눈초리로 서로를 마주본다 이후론 날이 갈수록 기고만장 해지는 인찬의 모습이 아니꼬운 조돈일 중사에게 훈련병 관리 제대로 못한다고 말년병장 신분에 줄빠따를 맞고 그도 이 상황이 못마땅한지 월북한 아버지를 핑계삼아 인찬을 빨갱이로 모욕하고 구타하지만 인찬의 진심어린 말과 평생을 연좌제로 살아와서 눈이 돌아간 인찬의 분노어린 태도를 보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후에 등장은 없고 훈련병과 기간병들 간의 전투에서 생사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도 설정상 말년병장이라, 반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제대하면서 실미도를 떠난 듯.[63]
빨갱이가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 새끼야?! 끼고 살던 마누라, 싸질러 놓은 자식새끼 둘 다 버리고 넘어갈 정도면 뼛다구 속까지 빨갱이라는 거 아니야? 그런 새끼가 낳고 기른 자식이 빨갱이가 아니면 누가 빨갱이야, 이 새끼야?!
넌 기합 받은거고 난 너 까다가 넘어져서 바위에 부딪힌거다.[64]
3.3. 오 국장[편집]
오 국장(이효정)[65]
중앙정보부의 고위급 간부로 국장으로 등장하며 14개국중 어느 소속인지는 불명이나 해외공작이 주임무였던 3국소속일 확률이 높다. 등장하는 장면이 몇 번 없지만, 내용상 아주 중요한 인물. 최재헌 준위가 직속 사령관으로 모시고있는 소장계급의 김장군도 깍듯이 그를 대우한다. 부대의 해체를 종용하는 역할을 한다.
권력을 가진 자가 의지를 갖고 명령을 내린다. 그것이 국가의 명령이다!
4. 그 외[편집]
- 김 장군(송용태)
- 해일(김형종)
- 여교사(정지연)
- 버스 안 여고생(정유미)
- 훈련병과 기간병 31명 등은 오디션으로 모집한 신인 배우들인데, 지원차 총 5천여 명이 몰렸다고 한다. 단역들은 1~2회 정도 촬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부대원으로 등장하는 단역 배우들은 주연배우들과 비슷하게 90회 이상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