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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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4. 효능?
5. 위험성


1. 개요[편집]


뱀술 (Snake wine, 蛇酒)

을 통째로 넣어서 담근 담금주다. 고대 중국에서부터 담가 먹었다고 전해 내려오며, 중국 외에도 베트남, 대만,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먹는다.

뱀 외에 인삼이나 영지버섯 등을 같이 담그는 경우도 있으며 일반 뱀보다 독사로 담가 먹는 것을 진짜로 더 고급으로 쳐준다. 특히 살무사의 경우 굉장히 높게 쳐준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동물보호법으로 인해 뱀술을 만들고 유통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소비하는 것, 그리고 뱀을 잡는 것 자체까지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뱀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규정하고 있으며 관세청에서는 뱀술을 혐오식품으로 지정하고 CITES 규제대상이라는 이유로 통관을 금지하고 있다. # ##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성행해서 대한민국에 을 사육하는 농가가 존재하며 여기서 뱀탕과 뱀술을 만들기도 한다.

국내에서 뱀이 많이 출몰한다고 알려진 용문산 일대에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유리병 단지에 담근 뱀술을 파는 땅꾼들이 많았다. 심지어 수도권에선 용문산으로 소풍을 갔더니 교사들이 뱀술 한 병씩 사들고 돌아온 것을 목격한 학생들의 후일담도 제법 있다.


2. 설명[편집]


일반적인 담금주와 마찬가지로 뱀을 일반 술보다 도수가 높은 독한 술[1]에 담그고 수년 후에 먹는다. 산 뱀을 그대로 담그는 경우도 있고, 끓는 물에 뱀을 살짝 삶은 후에 담그는 방법도 있다.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2] 내장을 제거한 후 담그기도 한다. 술을 담근 후 공기와 닿지 않게 완전히 밀폐를 해야 하며 공기가 통할 경우 알코올이 증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안 담가지거나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에서는 동물로 담근 술을 공식적으로 식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사육하지 않은 야생의 뱀을 잡아서 술을 담그거나 먹는 행위는 야생동식물보호법 위반이다. 그렇지만 일부 종[3]에 한하여 양식을 허가해주기도 한다.#

해외에서 제조한 뱀술을 한국 국내에 반입하는 것은 혐오식품/CITES 규제 대상으로서 통관을 불허한다.

한국인들만 먹는 식품이 아니다. 하부(반시뱀)가 많기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현 지역에서는 하브주라고 해서 특산품으로 판매하며, 동남아에서도 코브라 등 맹독성 독사로 담근 뱀술을 제조,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미국 포브스온라인에서 "세계의 혐오음식 TOP 10"을 선정했는데, 이중 3위를 기록했다.

3. 북한의 뱀술[편집]


담금주가 발달한 북한에서는 뱀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해외수출용이나 뇌물용으로 쓰이곤 하는 귀한 술로 대접받으며 황구렁이를 사용한 황구렁이술이 대표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4. 효능?[편집]


자양강장, 활기충전에 좋다고 여겨지며, 관절염에 좋으며, 끊어진 허리도 이어준다고 할 정도로 허리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이는 명확히 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사실 민간요법 자체가 대부분 이렇게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들이고 외려 몸을 해칠 수 있고, 결정적으로 몸에 좋아봤자 술이다. 몸에 좋다는 '썰'만 믿고 무작정 마셨다간 알코올의 해악에 얹어서 후술할 기생충 덩어리로 뱀에 기생하는 스파르가눔에 감염되어 각종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5. 위험성[편집]


첫 번째로 매우 비위생적이다. 을 사육하는 경우는 동물원 같은 경우나 애완용이 아닌 이상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 뱀을 구한다면 야생의 뱀 밖에 없는데, 육식을 하는 뱀의 특성상 야생의 뱀들은 온갖 박테리아기생충에 의해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당연히 그 뱀을 섭취하면 감염될 위험이 있다.

특히 뱀에 흔히 기생하는 고충(스파르가눔)이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 위험이 있다. 이 기생충은 아무리 알코올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다 죽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 세계 스파르가눔의 발생건수 중 우리나라가 50%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연구 결과 때문에 대한민국은 스파르가눔의 대국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4] 거기다 이 기생충은 전신을 돌아다니는 특성을 지니는데, 뇌는 물론이고 폐, 간, 신장 등에 기생해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남자의 낭심 등에 들어가 정력감퇴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고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정력이 좋아지라고 먹었다가 정력이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고자가 되는 셈이다. 우루과이에서 실제로 한 10대 소년이 스파르가눔 때문에 고환을 적출해 어린 나이에 고자가 되는 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외에 어느 여성의 경우도 기생충이 유방에 들어가 유방암으로 오진되었다가 수술을 해 보니 암덩어리 대신 스파르가눔이 나왔다는 엽기적 임상례도 있다.

두 번째로 독사의 경우 뱀이 지닌 독성 성분 때문에 중독될 위험도 있다. 이 때문인지 입 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마시면 안 되고 빨대로 목젖 가까이 대고 잇몸에 술이 묻지 않게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뱀술에 들어 있던 독 성분이 상처난 잇몸으로 들어가 이가 빠지거나, 뱀술이 상처에 닿으면 독 때문에 숨진다는 얘기다.[5] 또한 알코올로 약화시키거나 독이 미량만 들어갔다 해도 그 독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중독 증상이 있을 경우 저혈당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니 독사의 경우라면 아무리 오래 담근 술이라도 마셔서는 안된다.

세 번째로 생태계 위치에 따른 체내 독소축적이다. 뱀 자체가 생태계 상위에 위치한 육식 포식자이기 때문에 포식활동을 하면서 몸에 축적되는 독소들도 상당히 많아진다. 특히 도시화로 인해 뱀의 주식인 양서류나 작은 표유류들의 몸 속에 납 성분 등이 많이 축적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뱀들도 예전에 비해 몸 속에 상당량의 납 성분이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납은 납중독을 일으키기에 마시면 정말 큰일난다.

네 번째로 극소수지만 술에 담가 놓았던 독사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마시려는 사람을 공격한 사례까지 있다. 술이 제대로 밀봉이 되지 않아 알코올이 증발해버려서 독성을 잃고, 더불어 공기의 유입으로 뱀이 숨을 쉴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6] 실제 중국에서는 한 농부가 1년 넘게 담가놓은 뱀술을 마시려고 뚜껑을 여는 순간 뱀술 속에 있던 뱀이 갑자기 공격해서 물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7]

마지막으로 불법화로 인한 상품 자체의 위험성이다. 독성을 제거하는 데에 효과가 있는 60도 이상의 술은 만들기도 힘들고 그래서 시중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8] 이렇다 보니 대충 죽은 뱀에다가 낮은 도수의 담금주를 넣고 담그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하게도 이렇게 하면 독성분이나 박테리아, 기생충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심지어는 돈을 아낀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밀수입된 뱀술은 메탄올이나 공업용 알코올까지 넣어서 판매[9]하는 경우도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 거기다 위법이다 보니 당연하게도 적법한 절차나 위생검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마시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건 도박이다. 운이 좀 나쁘면 대충 소주에 향신료 넣은 가짜술이겠지만, 최악의 경우 메탄올 섭취로 인해 눈이 멀거나 고통스럽게 사망할 확률도 적지 않다.

위기탈출 넘버원 38회(2006년 4월 22일 방송분)에서 '뱀술은 기생충이 없을까?'라고 술에 고충을 넣어서 24시간 후 관찰 실험을 해 본 결과는 기생충이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남아있었다. 2008년 10월 6일에도 방영되었다.

긴급구조 119에서도 대구광역시에서 뱀술 잘못 마셨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젊은 여인이 나왔다. 시아버지가 과거 남편의 허리 통증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담가서 마셨는데, 평소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인데 무리하게 술을 권하다가 화를 당한 것이다. #

기적체험! 구사일생(2003년 1월 5일 방송분)에서도 뱀술 관련 에피소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어떤 집안의 아들이 부모님이 여행을 간 틈을 타 친구들을 초대해 밤새도록 술파티를 벌였다가 그만 부친이 애지중지하던 10년 넘은 뱀술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셔버리는 사고를 쳐버렸다[10]. 귀가한 아버지가 만일 이 광경을 보면 꼼짝없이 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라서 고민하던 차에 이들은 직접 뱀술을 만드는 엽기적인 행위를 한 뒤 장식장에 보관해 두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아버지는 귀가한 뒤 초대한 손님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마시던 술이 다 떨어지자 마침내 뱀술을 개봉한 뒤 마셨는데, 그 술을 마신 아버지와 손님들은 잠시 후 일제히 다 쓰러졌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유혈목이로 만들어진 뱀술이었던 것이다[11]. 다행히 이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요인들 덕분에 전원 생존했는데, 이들의 생존 요인은 4가지였다. 먼저 전부 소량의 뱀술을 마셨고, 고기와 함께 상추를 싸서 먹은 덕에 해독이 되었고[12], 을 마셔서 구토를 하면서 소량의 뱀독을 제거했고, 마지막으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후송되어서 항독소 주사를 맞은 덕에 전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즉, 뱀술은 되도록 마시지 말아야 하며, 정 마시고 싶다면 사전에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 후 한두 잔 정도 가볍게 맛만 보는 정도로 끝내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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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 술로 담글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수가 낮아져 부패할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담금소주가 개발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보통 30 ~ 60도, 45도 ~ 70도의 술에 담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2] 사람과 뱀을 포함한 많은 척추동물들은 익사할 때 괄약근이 풀려 똥오줌이 흘러나온다.[3] 살무사, 까치살무사, 유혈목이, 능사[4] 뱀술 외에도 군대에서(특히 옛날 특전사들 생존 훈련 때) 뱀을 잡아서 섭취하는 문화도 영향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특전부사관들은 실제로 원사 정도면 여러 부위에 수술을 받느라 의병 제대하거나 전역 후 소송내서 국가유공자가 되기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수없으면 군생활하다 기생충이 뇌 등에 들어가 장님이 되거나 심하면 급사해버리기도 했다.[5] 당연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알코올로 중화시켰다 하더라도 독성분이 몸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이 독이 아무리 인체에 해롭지 않다 하더라도 일단은 독이기에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하는데, 간에 무리를 주기에 딱 좋은 독한 담금주와 함께 마신다면...? 운이 좋으면 간에 큰 무리가 가는 걸로 끝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간경화를 촉진시키고 단기적으로는 급성간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6] 파충류는 먹지 않고도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7] 참고로 이 경우는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나왔다. #[8]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과일주나 약재를 달이는데 쓰는 술은 대개 50도를 넘지 못한다. 이보다 도수가 높은 술은 양주로 범위를 넓혀도 바카디 151이나 스피리터스 정도만 유명하고 이 외에도 그렇게 많지는 않으며 이런 술들도 도수가 높은 만큼 그냥 마시기도 쉽지 않다.[9] 밀주제작 시 자주 하는 짓으로 담금주 말고도 일반술 등 여러가지로 넣는다고 한다.[10] 정확히는 아버지 때문에 손도 못 대고 있던 걸 친구들이 발견하자마자 아들의 강력한 제지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꺼냈고, 결국 다 마셔버린 것이다.[11] 왜 유혈목이 뱀술을 마시고 쓰러졌냐면, 유혈목이의 독성 때문인데, 목 부분의 독으로 인해 잘못하면 구토복통을 일으키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뱀술은 순도 40% 이상의 로 담가야 하는데, 소주는 25% 밖에 되지 않아서 이걸로 담그면 뱀의 근육이 썩어서 안 좋아진다. 동물학자 심재한 박사의 증언에 의하면 뱀탕 같은 뱀 관련 요리 종사자들도 (유혈목이는)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12] 야채가 기본적으로 해독 작용을 하는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