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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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백상예술대상_로고.png TV부문 대상
제2공화국
(1991)

여명의 눈동자
(1992)


고두심
김희애
(1993)
파일:백상예술대상_로고.png TV부문 작품상
제2공화국
(1991)

여명의 눈동자
(1992)


억새 바람
(1993)

한국방송대상
TV드라마부문 최우수작품상
서울 뚝배기
(1991년)


여명의 눈동자
(1992년)


어디로 가나
(1993년)






파일:MBC 로고(1986-2005).svg 특별기획 드라마
파일:여명의 눈동자 로고.png
(1991~1992)

파일:여명의 눈동자.jpg

국내등급
15세 이상 시청 가능[1]
방송 시간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 기간
1991년 10월 7일 ~ 1992년 2월 6일
방송 횟수
36부작
채널
파일:MBC 로고(1986-2005).svg
제작사
파일:MBC 로고(1986-2005).svg
장르
시대극
연출
김종학
극본
송지나
원작
김성종 <여명의 눈동자>
출연자
채시라, 박상원, 최재성
링크
공식 홈페이지, 왓챠, wavve

1. 개요
2. 상세
4. OST
5. 명장면, 명대사
6. 미디어 믹스
7. 관련 비화
8. 원작과의 차이점
9. 수상 내역
10. 여담



1. 개요[편집]




MBC에서 36부작으로 제작,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2월 6일까지 방영된 수목 드라마. 일제 강점기에서 시작하여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시기에까지 이르는 시대를 다룬 걸작 시대극이다.


2. 상세[편집]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가는 주인공 3명의 일대기를 생생한 묘사와 성실한 시대 고증으로 다루었으며, "한국 드라마의 역사는 여명의 눈동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나 연출면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다.

방영 당시 시청률이나 임팩트도 대단했으며, 작품성 면에서도 역대급으로 손꼽히는 끝판왕급 드라마. 이 작품의 리메이크에 대해 여러 번 얘기가 나왔지만[2] 워낙 걸작이기도 하고 그만큼의 연출과 연기를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도 힘들다는 게 중론. 그리고 드라마 제작 환경이 그당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보니 돈도 시간도 그 때처럼 쓰기가 불가능해졌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자사의 전속 배우와 성우, 스텝들을 1년이 넘어 2년이 되는 오랜 기간동안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이 작품 하나만을 위해서 갈아넣어가며 거의 대부분을 사전제작 하는 방식의 드라마는 더 이상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넷플릭스OTT가 대세가 된 2020년대 기준으로 제작이 가능할 수 있을테지만 OTT의 경우 해외 시청자층의 입맛에 맞지 않는지라 투자가 이뤄지기 힘들며, 온갖 프로불편러가 판을 치는지라 근현대 배경의 사극이 입지가 많이 줄어버린 상황에서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3]

1990년 5월 3일 정동 스튜디오에서 첫 촬영을 시작으로 마지막 회차 방영 전날인 1992년 2월 5일 지리산에서 촬영을 끝마쳤다.

당시 총 제작비 72억 원, 중국, 필리핀 등 해외 촬영, 40여 명의 스텝과 연기자 800여 명, 국내외 엑스트라 20,000여 명이 참여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였다.

원작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10권 완결의 동명의 소설이며, 송지나가 각색하였다. 수사반장, 인간시장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스타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게 된 첫 작품이다.

이 작품을 계기로 김종학 사단이라는 용어가 생기는데, 김종학, 송지나 콤비와 함께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을 뜻하는 말로 그만큼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파워가 강했다는 이야기이다.[4]

몇 회 간격으로 지난 줄거리를 요약한 5분 정도 분량의 오프닝이 있으며[5], 최종 회인 36회는 약 100여분으로 평소보다 특별히 2배 많은 분량으로 방송되었다.

방영 당시 수목드라마 임에도 시청률 50%를 넘어갈 정도에다 화제성 대단했던 인기 드라마였지만 믿기지 않게도, 평균 시청률 59%의 주말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밀리는 바람에 국민드라마임에도 명실상부한 콩라인이 되었다.[6]

1992년 11월 28일부터 1993년 2월 27일까지 주말 오후 5시 40분에 재방송한것을 시작으로 2001년 9월 6일부터 MBC드라마넷에서 수차례 재방영했고, 2019년 2월 18일에 개국한 MBC ON 채널에서 재방송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후 여러 케이블 채널을 통해 2021년 현재까지도 종종 재방송 되고 있다. 그러나 DVD 제작 당시에도 자료 저장상태가 좋지 않았단 말이 나왔던 만큼 화질이 좋지 않다.[7] 1990년대 초반 MBC 드라마들의 보존상태가 유달리 좋지 않은 편인데, 명작 중에선 아들과 딸과 함께 보관 상태가 더 나쁜 편이다. KBS의 1980년대나 MBC의 1980년대 드라마들보다 못한 편이다. 동년 11월부터 왓챠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3. 등장인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여명의 눈동자/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OST[편집]



음악은 최경식이 맡았는데 메인 테마가 인기를 끌면서 OST 음반이 50만장 넘게 팔렸다. 대한민국에서 영화,드라마의 OST음반이 별도로 발매된 첫 경우로 그 전에 주제가 한곡이 히트하는 경우는 있어도 OST 음반이 따로 발매돼서 몇십만장씩 팔리는 경우는 없었다. 보통 주제가는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음반에 나중에 실리곤 했다. 하여튼 당시 인기를 모으면서 최경식은 음악 잡지라든지 신문이라던지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곤 했는데 방송사 간부들도 그전까지 드라마가 시작하면 보통은 오프닝은 안 보고 다른 곳 틀곤 했는데 여명의 눈동자 이후로 음악을 듣느라 오프닝도 보는 경우가 늘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최경식은 김종학의 모래시계를 비롯하여 걸어서 하늘까지, 머나먼 쏭바강같은 많은 드라마 음악을 맡았고, 비드라마인 토요대행진, 경찰청 사람들의 타이틀 음악도 만들었다.

이 드라마의 오프닝 테마는 조엘 슈마허가 감독한 1989년도 영화 밀애(cousins) 의 러브 테마(음악은 트윈 픽스로 유명한 안젤로 바달라멘티)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엔딩 테마가 표절 문제로 당시에 욕먹은 거랑 달리 오프닝 테마 표절 문제는 잘 부각되지 않았었다.

엔딩 테마인 여옥의 테마는 브라이언 드 팔마가 감독하고 마이클 케인이 주연한 1980년작 영화 드레스 투 킬(피노 도나지오 작곡)의 메인 테마와 거의 똑같아서 나중에 안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OST는 팔렸다.[8]

드레스 투 킬 메인음악


여옥의 테마

들어보면 완벽한 표절이다. 너무 노골적이라 어이가 없을 정도. 이 정도로 히트했으면 나중에 다른 작품이나 CF, 예능, 뉴스 방송 등에서 재활용할만도 한데 엔딩곡은 심각한 표절이라 그런 사례는 전혀 없었다. 같이 표절 논란이 있던 오프닝 음악은 몇몇 광고에 패러디처럼 나오기도 하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분위기 까는 배경음악으로 나오며 재활용이 여러 번 되었던 것과 대조적.

MBC는 이 드라마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전반적으로 OST 표절을 엄청나게 해먹었는데, 94년 방영된 마지막 승부사랑을 그대 품안에 주제곡 역시 표절이었다.


5. 명장면, 명대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봐, 이 부대에서 제정신 가지고 살아남고 싶으면은 절대 생각해선 안 될 게 세 가지가 있어. 절대로 생각해선 안 될 것... 첫째, 인간이란 무엇인가? 둘째, 인간이 이럴 수 있을까? 셋째, 나도 인간일까?

  • 731부대에 처음 배치된 하림이 이 부대에서 세균전 연구를 한다는 걸 알고 놀란 모습을 보일 때 쥐벼룩 관리자인 이사키[9]가 하림에게 해 준 충고. 작중에서 이 부대의 일을 사람이 제정신 가지고 하기 힘들다는 걸 은근슬쩍 나타내 주는 캐릭터가 이사키인데 그래서인지 여러모로 자기 합리화의 목적을 가진 무거운 의미의 대사들이 많다. 공교롭게도 각각 질문은 철학의 분과에서 형이상학, 도덕철학, 윤리학을 상징한다.

기억해 둬 조센징, 일본 사람이 나쁜 게 아냐. 사람이라는 게 원래 약해서 그래....

  • 731부대에서의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기 손을 잘라버린 미술병 오하라가 헌병대에 끌려가기 직전에 장하림에게 한 말... 언뜻 변명처럼 들리기는 하나, 거대한 악의 한가운데서 양심을 가진 개인이라는 게 얼마나 무력하고 비참한지 알려주는 대사이다.

중위: 대위님, 저도 데려가 주십시오. 저 역시 사무라이 집안 출신입니다. 목숨을 바쳐 싸우고 싶습니다.

미다 대위: 남방 전선에서의 내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

중위: 짐작하고 있습니다. 세균전입니다. 731 부대에 오신 것도 그 준비 때문이셨습니다.

미다 대위: 중위, 세균전이던 가스전이던 그것은 이미 전쟁이 아니다.

중위: 대위님...!!

미다 대위: 사무라이 정신을 가진 자가 할 만한 것이 아니야. 중위는 더 값지게 죽을 장소를 찾도록 해라.

  • 미다 대위가 부하 중위와 이야기하며 작중에서 자기의 본심을 유일하게 말로 털어놓은 대사. 가스 실험을 한다고 여자와 그 아이까지 죽이는 장면을 본 다음에 한 대사이다. 애당초 미다 대위도 세균전 같은 건 무사도 정신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대사. 훗날 미다 대위는 세균을 품은 쥐와 벼룩들이 드글거리는 사이판 육군병원 지하를 폭파시키려다 들킨 장하림을 그냥 살려주며 그의 탈영을 방조한다. 그 역시 세균전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야기....

대치: 나 내일 떠나. 버마로 간대. 나 내일 떠나.

여옥: 나는요?

대치: 살아있어. 알겠지? 꼭 살아있으라구. 그 말 하려 왔어. 살아서 내 아이를 낳아줘. 그렇게 해줄 수 있겠어?

여옥: 응...

대치: 됐어. 그럼 됐어. 꼭 돌아올게. 약속해.

  • 여옥과 대치가 각자 사이판, 버마에서 생지옥 같은 삶을 버티며 살아갈 이유가 된 장면. 철조망 키스신도 이 대사와 함께 나온다.

여옥: 왜요....? 왜 나한테 이렇게 해 줘요?

하림: 그런 질문받을지 몰랐는데... 그저 고맙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여옥: 왜 나한테 이렇게 잘 해주는 거예요?

하림: 왜 당신한테 그렇게 잘 해주는지 그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글쎄요..? 우선은 당신이 같은 조선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뭔가 깊이 생각하듯 한숨을 푹 쉬고는...) 또 다른 이유가 필요합니까?

여옥: ......

하림: 그저 해 줄 수 있기 때문이겠죠. 사람이란 자기 힘으로 남에게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때 살맛이 나는 것 아닌가요?

  • 사이판에서 포로로 잡힌 후, 자기에게 이것저것 큰 호의를 베풀어 준 하림에게 여옥이 못 미더운 듯 물어보자 하림이 한 말. 아무 힘이 없어서 가츠코도, 혹은 731부대에서 알게 된 조선인 마루타도, 고등학교 후배인 강균도 모두 하림의 마음과 다르게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고 그로 인해 여러 겹으로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았던 하림이 작중에서 거의 처음으로 자신이 호의나 동정을 가진 누군가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주게 된 상황에서 그의 마음을 잘 나타나게 해 주는 대사이다.

대치: 남경에서 만난 조선 여자가 있습니다.

구보다: 약속했잖아. "나 버리고 가지 않는다." 그 약속했잖아.

대치: 내 아일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 여자가 살아주길 바라면서 사람 죽이기가 어려워졌어요... '이 사람에게도 살아주길 바라는 누군가가 있을 거다.' 그런 여자.. 만나질 말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벌써 당신들을 다 죽였을 겁니다. 내게 힘이 남아 있고 총이 있을 때... (몸을 일으켜 세우며) 빌어먹을! 전쟁이란 게 딴 게 아닌데. 나 죽기 전에 남 먼저 죽이는 건데.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오오에를 노려보며)

  • 오오에 부대로부터 도망치다 다시 합류해 쉬던 도중 전쟁의 잔혹함을 깨달으며 점차 변화되는 대치를 보여주는 대사.

김기문: 일본군엔 자원입대 한 건가?

대치: 아닙니다. 학생이었습니다. 강제 징집됐습니다.

김기문: 강제였다면 왜 진작 도망치지 않았나? 우리가 널 발견했을 때 넌 아사 직전이었어. 일본군에게 발견됐다면 넌 아직 일본군에게 충성하고 있었을 게 아닌가?

대치: (참지 못해 터지는 웃음)

김기문: 자네가 조선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편하게 지내고 있지만 아직은 포로라는 걸 명심해! 이건 포로 심문이다. 알아듣겠나!

대치: (폭소)

김기문: 아무래도 정신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중국어)

대치: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정상입니다.

김기문: 중국말을 할줄 아나?

대치: 북경대학을 다녔습니다. 당신들은 일본 군대를 모릅니다. 도망을 친다고요? (슬픔과 울분 섞인 웃음)

  • 당시 강제징용된 고학력자 학도병이 의지만으로 일본군에게 탈출하기란 불가능하고 처절한 행동인지 최대치의 웃음으로 보여준다.

"버마에서 탈출을 하고 굶어죽기 직전 한 사람을 만났어. 공산당이었어. 그때 미군에게 구출되었다면 지금 자네 자리에 내가 있었을지도 모르지."

  • 제주도에서 장하림과 만났을 때, 김기문과의 조우를 회상하는 최대치의 대사. 대치가 확고한 이념으로 무장한 공산주의자라기보다는 시대의 물결에 휩쓸리면서 그저 생존해 왔음을 암시한다.

"원래 그렇게 사람을 쉽게 죽여요..?"

  • 제주도에서 낮에 들이닥친 군경들이 마을 이장을 협박하여 입산자 가족들을 골라낸 다음 그들에게 보복을 가하고, 그날 밤, 마을로 내려온 입산자들이 분통해하며 이장을 탓하고 있을 때 최대치가 이장을 바로 총으로 쏴 죽인다. 그 모습을 본 여옥이 대치에게 한 대사. 하루 밤낮으로 일어난 유혈 사태로 이념이란 이름의 잔인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고통스런 역사를 살아온 대치의 '무감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스즈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 해방된 후에 경찰서에서 장하림이 친일파 형사였던 스즈끼를 본 후 멱살을 잡으며 한 말. 해방 후에도 친일파를 청산하기는커녕 그대로 끌어안고 체제를 구성해야 했던 역사의 비극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좋은 시상이요? 하이고 사람 죽여가면서 맹글어놓은 시상이 좋은 시상이겄소? 참말로 내가 복장이 터질 노릇이요!"

  • 빨치산 토벌 중, 최대치와 한 번쯤 만날 기회가 있었더라면 이런저런 싸움도 해보고 어떤 세상이 좋은 세상인지 토론도 해봤지 않았을까 하는 하림에게 부하 경위(배우 김인문)가 답하는 말. 아무리 이데올로기로 무장하였다 하더라도 결국 피로 얼룩진 세상은 결코 좋은 세상이 아니라 지옥이라는 것을 시골 촌부의 시각으로 걸걸하게 표현하였다.

"그러니까 당신한테 여옥 씨는 조국과도 같은 존재인가요.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도망칠 수도 잊어버릴 수도 없어요?"

  • 여옥이 위기에 처했을 때 또다시 목숨을 걸고 도우려는 하림에게 명지가 하는 말. 시대의 제물이 되어 일제의 폭압과 이념 대립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살아온 여옥에게 하림이 마음을 다 주었고 불가분의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

"네, 살고 싶었어요. 정신대를 처음 끌려갔을 때 나는 17 살이었습니다. 정신대가 뭔지 알고 나서도 죽을 수가 없었어요. 살아서 고향에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살아서 고향에, 살아서 우리나라에 돌아가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서로를 격려해 줬습니다. 우리는 죽을 만큼 잘못한 것 없습니다. 우리 정신대는 몸을 팔았지만, 당신들은 나라를 팔았죠? 그래도 살아남았잖아요? 우리도 그랬어요. 우리도 수치스럽고 죽고 싶었지만, 살아남으려고 별짓을 다했어요. 사이판 마지막 날, 일본군들은 우리 조선 정신대를 모조리 죽였어요. 그 사람들은 우리가 모두 죽어 없어지길 바랐어요. 당신들, 조선 사람들도 그런가요?"

  • 32회 여옥의 대사 中

대치: 꿈을 꿨다. 아주 잠깐 잤는데 긴 꿈을 꿨어. 깼는데 한동안 멍하더군.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꿈인지 알 수가 없는거야. 내가 이곳에서 빨치산 생활을 하는 것도 꿈이 아닌가 생각했다. 동무는 꿈을 안꾸나?

여성 병사: 제 꿈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조선 혁명의 꿈입니다.

대치: 안됐군.

  • 회문산에서 빨치산 생활하던 대치가 말하는 꿈은 수면 중 떠오른 꿈을 뜻하기도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확고한 신념 없이 그저 흐르는 대로 살아간 것에 대한 회의감과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을 내뱉는 대사이다.

"후회를 해서는...절대로 후회를 해서는 안 돼. 알겠나? 때로는 질문이 생길 수도 있을 거야. 과연 역사는 발전하는 것일까. 나와 이 역사는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왜 이 자리에 서 있을까. 그러나 후회를 해선 안돼. 윤홍철 선생을 죽이고 난 울었네. 그 분을 존경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난 지금도 내가 한 일이 옳다고 생각하네. 그런 거야. 자네도 나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잖나.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서 역사는 발전하는 거야. 그럼 후회할 게 뭐가 있어. 질문 같은 건 몇십 년 뒤에 편안한 세대에 사는 후세들이 하면 되는 거야"

  • 빨치산 생활을 하던 중 김기문이 대치에게 하는 말. 다소 감상에 젖어있는 대치에게 자신의 선택이 확고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하는 말이다. 대치의 당성을 의심하는 간부의 말을 들은 후 대치가 감상에 젖어있다며 한마디 하다 윤홍철 죽인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였다. 다만 저 뉘앙스가 오묘한데, 자신이 윤홍철 선생을 죽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어차피 폐병에 걸려 있어서 자기가 아니라도 곧 죽을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기어이 꺼내며 역설적으로 그 일에 대해 자기변명을 한다. 훗날 김기문이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좋은 날이 오거든 윤홍철을 이 땅에 묻어달라'라는 말이었다는 것까지 생각해 보면 저건 감상에 젖은 대치에게 한 이야기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다잡기 위해 한 이야기에 더 가깝다. 애당초 저 상황에서 최대치 이상으로 마음이 흔들리고 있던 사람이 김기문이었다.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 지리산에서 총맞고 죽어가는 여옥이 대치에게 기대며남긴 마지막 유언. 이 말은 두 가지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첫째는 부상당한 대치를 위해 여옥이 약을 구하러 간 사이 여옥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몰래 떠났음을 아쉬워하는 것. 둘째는 일평생 이념의 소용돌이에 살고 있는 대치와 여옥의 회한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 여옥이한테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 그래서 여옥이 생각만 하면 언제나 여기가 아팠어.. 자네가 와줘서 고마워.. 여옥이 아직 내 옆에 있지?.. 그래.. 그만 쉬고 싶어..”

  • 하림은 지리산에서 죽은 여옥을 안고 있는 대치를 발견한다. 대치도 곧 죽음을 암시하며 하림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다. 평생 이념을 위해 싸워온 대치는 늘 여옥에게 아픔과 상처만 주었고 치열하게 살아온 대치도 이젠 여옥을 따라가고 싶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씬, 남방 정글에서 최대치가 뱀가죽을 벗기고 날것으로 씹어 먹는 장면 등이 오래 회자되었다. 또한 731부대의 생체 해부씬과 마루타 생체 실험[10], 마루타들의 폭동과 진압 장면 등 영화 마루타에서 영향을 받은 장면들도 상당히 등장한다.


6. 미디어 믹스[편집]


파일:네이버 시리즈 로고.png
웹툰이 네이버 시리즈에서 2020년 1월 16일부터 연재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여명의 눈동자(웹툰) 참조.

7. 관련 비화[편집]


  • 흘러간 원로 탤런트들이 대거 투입되었는데, 1부에서 일본 형사로 나오는 이성웅(예명 마영달)은 1980년대 초반 영화화되려다 무산된 여명의 눈동자 극장판에서 오오에 오장역으로 캐스팅되었다.

  • 최대치 역의 최재성1990년 KBS 사태 후 다른 방송사로 옮겨 처음 출연한 드라마이기도 했으며, 1997년에 아씨(과거 TBC 화제작의 리메이크 드라마)로 KBS 복귀를 할 수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장하림 역을 맡았던 박상원은 <아씨>가 39회부터 8시 주말극으로 방영될 당시 경쟁한 MBC 그대 그리고 나 주연이었다.

  • 극중 장하림은 6.25 당시 경찰의 빨치산 토벌대장이었던 차일혁 총경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차일혁은 빨치산 소탕을 담당하는 전투경찰대 제2연대 연대장으로 근무하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을 사살하고,[11] 칠보발전소를 탈환하는 등의 공훈을 세웠다. 특히 빨치산 은신처를 없애기 위한 화엄사 소각 명령에 불복, 사찰의 문짝만 태워 은신처 기능을 없애자는 중재책을 내어놓아 천년 사찰을 구하기도 하였다. 전후엔 빨치산 토벌 당시 투항을 종용하고 적의 시신도 같이 수습해 주는 등 빨치산에게 온정적인 면이 부각되어 좌익 혐의 조사를 받기도 했고, 공훈에 비해 한직인 지방경찰서장을 전전하였다.

  • 박근형이 맡은 스즈끼의 모델은 신상묵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의 대략적인 행보가 닮았다. 노덕술과 더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친일 경찰에서 해방 이후 반공의 탈을 썼다는 점, 드라마 내에서 테러리스트를 고용하여 암살 등을 시도하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누가 더 나쁜지 비교할 수 없으나 신상묵은 일본 헌병대 출신인데 드라마에서 최두일은 그런 언급이 없다. 의견 차이는 있으나 인지도 측면만 봐도 노덕술의 가능성이 더 높다.

  • 1980년대 KBS <고교생 일기>와 <함 사세요> 등지에서 외국인 연기자로 유명한 데니스 크리스틴이 아얄티 소령으로 나온다.

  • 많은 부분이 배우 본인과 성우에 의한 후시녹음으로 제작된, 아마도 최후의 후시 녹음 드라마이다.이것은 해외 로케이션과 야외 촬영이 많은 환경 탓이기도 하다. 당시는 그런 상황에서 동시녹음을 할 기술과 돈이 부족했다. 그러나 실내 촬영 등 일부 상황에서는 동시녹음을 했다.

  • 원작이 있는 드라마지만 이 드라마 방영 전에 수입되어 화제가 되었던 허만 우크 원작의 Winds Of War 연작[12]의 영향이 묻어났다. 사실은 우리가 독창적이라고 늘 이야기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화면이 변환되는 장면이나 카메라 워킹 등, 심지어 메인 테마를 그대로 사용하는 일도 벌어졌다. 무엇보다도 나레이션을 성우 이봉준이 동일하게 했다.

  • 안명지 역의 고현정은 총 6회 남짓 등장한 조연이었는데, 김종학 PD는 고현정의 가능성에 눈을 떠서 다음 작품인 모래시계의 주인공을 맡겼다. 이때 최재성도 태수 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거절하여 최민수가 맡게 된다.

  • 적어도 세 번 정도는 엎어질 뻔한 기획이었고 1980년대 초에 영화화 계획이 있었으나 시대가 시대인지라 감독이 구속되었다. 김종학 감독도 위에서 여러 번 반려된 기획이었는데 1990년 SBS의 개국에 따른 맞불 전략으로서 MBC가 전폭적으로 밀어주었다.

  • 한때 김미숙 씨가 윤여옥 역으로 물망에 올랐었다. 안명지 역은 배종옥이 맡으려고 했으나 본인의 사정으로 하차한다.

  • 당연히 한국논단이나 극렬 우익수꼴잡지는 엄청나게 비난했다. 정작 작품 내 주류 사상은 반공 성향인데 비난한 이유는 극중 최대치가 이끄는 빨치산이 좋게 나온다든지 실제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조사하던 군대를 경찰이 공격했다든지 경찰에 대하여 부정적이라고 발악하듯이 써댔다. 극중 반공 성향에 대해선 아무 반응도 없으니..팀킬.

  •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시점에서 되짚어보면 꽤나 호화 캐스팅이 되는 셈이며, 이 중에는 이미 고인이 된 배우도 몇 분 있다.

  • 구로다 가쓰히로고려원에서 1994년에 낸 에세이집 "좋은 일본인, 나쁜 일본인"에서 엄청 비난했다. 위안부나 마루타도 그렇고 일본군을 또라이로 그렸다나? 또라이 맞잖아 다만 원작에 비하면 드라마에서는 일본군들을 그래도 큰 편견 없는 한 인간으로 그리려고 노력한 모습들이 많았다. 그저 순박하고 착하기만 한 후비역 구보다 일등병이라던가, 생체실험 현장을 그리는 임무에 회의를 느껴서 자기 손을 자른 미술병인 오하라라든가, 조선인들 무시하는 모습은 보여도 인간적인 정은 가지고 여옥을 대하는 일본인 위안부 하나코라든가 하는 인물들은 원작에는 없는 인물들이다. 윤여옥이 일본군들에게 많이 당하기도 하지만, 중국땅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만난 군인들 중에도 여옥이 임신한 걸 알고 자기 먹을 것을 나눠준 소년병이랄지 전투중에도 여옥을 데리고 다니며 챙겨주는 상등병이랄지 등등 마냥 나쁜 사람만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미다 대위의 경우는 원작에서는 공명심과 비뚤어진 애국심을 가진 양심 팔아먹은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나온다면 드라마에서는 일본인이라든가 사무라이 집안이라든가 하는 것들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면서도 그 때문에 내심 세균전 같은 걸 싫어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남몰래 고뇌하다 자결하는 인물로 나온다. 구로다가 원작 소설을 봤다면 대체 얼마나 발광했을지 모를 일...


7.1. 일제강점기 부분[편집]


  • 2달이 넘는 중국과 필리핀 현지 촬영을 포함해서 드라마 방영 분량의 약 1/3을 사전제작하였다. 드라마 시작 전에 이렇게 많은 사전제작은 대한민국 방송사상 최초. 이런 사전제작이 드라마 고퀄리티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국내 촬영이 워낙에 빠듯해서 마지막 장면은 방영 전날에서야 촬영이 완료되었고, 마지막 36회 편집은 방송 10분 전에 완료될 정도.

  • 남양군도를 다룬 에피소드에서, 엑스트라의 대부분이 촬영지인 필리핀 현지인이다. 그래서 일본군 병사나 조선인 위안부들 중에 잘 보면 피부가 좀 많이 까만 사람들이 많다. 엑스트라의 외모에 있어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일본군 병사나 조선인 위안부 역에 중국인들을 섭외하여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가까운 중국 남부지역 열대우림에서 촬영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제작 및 방영 자체가 한-중 수교가 완전히 성사되기 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한-중 수교가 완전히 성사된 날짜는 1992년 8월 24일) 중국에서의 촬영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을 듯싶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영어가 제1외국어인 만큼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필리핀에서 촬영하는 게 좀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본작이 방영될 당시 아직 우리나라는 중국 대륙식 표준중국어가 아닌 대만식 표준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기도 했고 홍콩 영화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중국 남부지역의 광동어 또한 표준중국어에 비해 배우는 사람이 적었으니(지금은 중국 대륙의 위상이 매우 높아져서 더더욱 그렇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필리핀 자체가 남양군도에 속한 미크로네시아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촬영지로 필리핀을 고른 건 적절한 선택이었다.


  • 이 작품에 나오는 일본군들은 병종 구분 없이 해군형 욱일기를 들고 다닌다(…). 한국인이 갖는 욱일기에 대한 인식 미국식 제식 동작에 천황이 하사한 연대기를 사병이 들고 다니는 건 엽기.

  • 남양군도 위안소의 선임 위안부 역은 이미경이 맡았다.

  • 중국 로케이션 때 국내에서 소품으로 팔로군복과 일본군복 등을 준비해 갔는데, 가서 보니 고증에 어긋나는 부분이 너무 많아 몽땅 버리고 중국 현지에서 구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중 일부는 낙동강 전투 장면 촬영에서 재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 충격을 주었던 731 부대 장면들 중 쥐가 득실거리는 동물 실험실은 혜화동에 있던 옛 고려대 부속 혜화병원 본관#, 세균보존실은 국립보건원, 옥사는 옛 목포교도소에서 촬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멸균실을 연상케 하는 장면은 100% 오류. 실제로는 사과를 입에 물어서 멸균처리를 했다(…).

  • 최대치 역의 최재성실제로 을 날로 먹었다. 물론 연기가 끝난 뒤엔 모두 뱉어냈지만 중국 로케 도중 현지인에게 뱀 껍질을 치아로 물어 뜯어내고 날로 먹는 법을 배웠다. 당시 일본 징용군에서 탈출하기란 얼마나 처절한 일인지 아사 직전 몰골을 담기 위해 촬영 일주일 전부터 다이어트를했고, 3일 전 부터는 아예 굶고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황에서 한 방에 해버렸다.#[13]

  •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신은 영화, 드라마를 통틀어서 대한민국 20세기 최고의 키스신으로 일컬어진다. 지금도 역대 최고의 키스신 같은 설문조사에선 무조건 1등. 당시는 지상파 TV에서 키스신이 노골적으로 나오는 것도 상당히 드물었는데다 그 극적인 상황까지 맞물려서 방영 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 '위안부'를 다룬 영상물은 국내에서 1960년대부터 존재해왔으나, '위안부'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던 시절이라 작중 묘사가 애매하거나 비중이 거의 없었고 '위안부' 출신의 여성들을 피해자라기 보다 마치 기지촌의 유엔 마담이나 양공주처럼 그리기도 했다. 심지어 '위안부'가 에로 영화처럼 소비되기도 했다.[14] 애초에 여명의 눈동자 원작인 소설도 '위안부'가 거의 포르노처럼 소비되고 있다. 그러다 1991년 8월14일, 고 김학순 선생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이후, '위안부'의 역사 재현을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여명의 눈동자에서 본격적으로 드라마화된다.[15]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위안부의 묘사는 형편없고 무례하기까지 했었으나, 대중들의 인식을 바꾼 계기는 이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스즈키 부하(맹상훈)는 스즈키에게 항상 꾸중을 듣고서, 뒤로는 '조센징 주제에...'라고 뇌까린다.[16] 물론,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욕을 하는 장면이라 일제강점기 당시의 사회상을 고증한 것이다.

  • 최대치와 장하림이 징집되어 간 때가 1943년 말인데, 이는 사실 고증 오류다. 이때부터 학도 특별지원병 제도로 그동안 병역이 유예되던 대학생들을 "자원"입대시켜 초급장교나 일반병으로 복무시킨 건 사실이나, 이는 인문계 학생들에게만 해당된다.[17] 장하림은 의대생이고, 의대생은 계속 병역을 면제받았다. 거기다 장하림이 군대에 끌려가게 된 이유가 반전클럽 같은 데 가입되어 있다가 고등계 형사에게 찍혔던 건데, 애시당초 그런 애들은 군대가 아닌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감옥으로 보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 장하림과 가츠코가 사랑을 나두던 동경 거리는 경북 영일군 구룡포읍 골목길에 세트를 지었다.#

7.2. 4.3 사건 부분[편집]


  • 4.3 사건을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젊은 세대가 의외로 많다. 참고로 송지나 작가는 실제 제주도 출신이다.

  • 4.3 부분을 전후해서는 실제 인물들이 나오지만 대부분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소송방지일 가능성이 짙은데, 4.3 부분에서 최두일과 함께 야산대와 경찰 간 휴전을 방해하려던 사람이 조병옥이고, 조병옥의 음모로 첩자로 몰려서 끌려나간 사람이 김익렬이다. 김익렬은 이승만 정권에서 진급에 불이익을 받았고, 4.19로 정권이 바뀐 뒤로도 집권세력이 바로 조병옥 계열이었으니 여전히 진급이 안되는 찬밥 신세였다. 그러다 5.16 군사정변 이후 승승장구하여,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였다. 김익렬 장군은 죽기 직전 원통하게 죽은 제주도민을 옹호코자 쓴 회고록을 출판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가 쓴 4.3 관련 회고록은 80년대 후반에야 공개된다.

  • 백선엽의 지리산에 묘사된 야산대와 경찰간 휴전 에피소드는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완전히 다르게 묘사된다.

  • 최재성은 제주도 바닷가 한가운데서 밀선까지 수영하는 씬을 찍던 중 힘이 풀려 익사할뻔했고, 총을 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노리쇠가 튕겨져나가 코 왼쪽 부분이 뚫렸다고한다.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 눈을 맞았다면 실명될뻔 했다고 회고했다. 영상 #

  • 제주도 탈출 후 최대치가 평안북도 철산군 탄광으로 추방되어 탄광에서 노역하며 고군분투하던 장면은 1992년 1월 중순 태백 탄광 지하 1,500m 갱도에서 촬영했다.[18]

  • 해방 전후사에서 우익의 잔학함은 자세히 보여주지만 좌익의 잔학함은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짙다는 의견이 있다. 최대치가 여옥의 동료를 살해, 사체 유기하는 것도 먼 발치에서만 보여주는 걸로 처리, 야산대가 경찰의 아내를 살해하는 것도 그녀와 남편[19]이 잘못했다는 걸 보여주고 십자가에 묶어서 상처없이 옷만 약간 벌린 모습으로 죽는 걸로만 보여준다.
다만 4.3 사건 부분에 한정해서는 틀린 말은 아니다. 4.3 당시 미군 보고서[20]에 따르면 1949년 3월말까지 약 1만 5,000명이 죽은 걸로 추정되는데 최소한 80%가 토벌대에게 살해됐다고 한다. 그리고 빨치산 영향력과는 심하게 거리가 먼 바닷가 마을 사람들도 엄청나게 자주 학살당했다. 애초에 빨치산 잡으려면 한라산 일대 산악지역에 주둔해야 할 텐데, 어처구니 없게도 당시 진압군은 해안마을에 있었다. 당시 4.3 진압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보여주는 사실이다. 그 때문에 제주도민들은 무서워서 산 속으로 피난갈 정도였다. 여기서 피난이란 말은 절대 좌편향 말이 아니다. 당시 상황에 유재흥 장군이 증언한 내용이다.

제주도에 가보니까 산중에 피난민 2만 명 정도가 있었어. 그리고 바닷가에는 경찰‧군인이, 산쪽에는 공비하고 피난민이 있는 등 서로 갈라져 있으면서 밤이 되면 욕하고 싸우는 상황이었어. 그래서 나는 ‘군인은 무조건 산으로 올라가라, 공비 토벌해야 한다’며 3개 대대와 1개의 유격대대 등 4개 대대를 한라산 중복 지역으로 이동시켰어. 처음에는 각기 전투지역이 있으니까 각 대대가 다니면서 소탕을 했고, 마지막에는 내가 4개 대대를 기동시키면서 작전을 했지.[21]

유재흥 장군이 피난민이라 표현할 만큼 당시 진압대는 엉망이었다.[22] 그러니 단순히 진압군의 잔혹함만 대부분 나온다는 것은 4.3 한정으로 좌우 차별은 아니다. 1998년에 4.3 당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50주기 제주도 추모 행사에 나온 이들이 이 드라마 덕에 우리들의 수십여 년 동안 말 못하던 진실이 드러났다고 하던 노인들도 있었다. 그래서 진압 부대가 학살을 즐기고 약탈을 했다는 증오 어린 피해자들의 증언도 많다.

  • 가수이자 연기자 임창정이 지리산 소년 빨치산으로[23], 영화배우 한석규는 서북청년단원으로. 그리고 탤런트 차광수씨는 4.3 당시 장하림이 김익렬을 수행해서[24] 빨치산과 회담을 하러 가는 장면에서 죽창을 든 야산대 대원으로, 성우 손원일도 빨치산으로 단역 출연한다.

  • 일제 연간은 어떤 편이건 공정하게 다루는 점이 있지만 해방 이후는 편향된 시각을 가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논단이 종북 드라마 운운거리며 비난했지만 여긴 별 것도 비난하던 곳이니... 그리고 위에 서술하듯이 이 드라마 이전에 이러한 시각을 다루는 게 금기시되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이야 좌편향이라고 하겠지만 그 이전에는 이런 걸 금지하고 오로지 한국군이 정의고 학살을 이야기하는 게 금지된 우편향만이 있었던 시절이다. 오랜 독재정권 시대의 우편향 때문에 그 역풍으로 민주화가 되자 이런 좌편향에 가까운 (오해를 후대에 받는)작품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선악은 객관적으로 그렸고 확실한 편이다.[25] 제대로 민주화가 되었다고 하기 어려운, 군부 쿠데타 주역인 노태우 집권 시절 작품이며, 국민 정서도 반공으로 똘똘 뭉쳐 있을 때인데 좌편향일 수가 없다. 좌익이라면 바로 안기부로 끌려가던 시절이다.

  • 4.3 관련 실제 인물들의 비참한 최후를 자막으로 냉정하게 보여주지만, 북에서 고위직을 했고 남으로 침투하다가 사살된 김달삼(드라마에서는 최상훈)의 최후 행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지나갔다.


8.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원작과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난다.

  •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원작 소설은 폭력과 섹스[26]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성인소설이다.[27] 원작에서 여옥은 가는 곳마다 강간을 당하며, 작중에 등장하는 진영치고 여옥을 강간하지 않은 세력이 없을 정도다. 드라마에서는 '위안부' 시기를 제외한 검열삭제는 일본군 부사관에게 추행을 당하는 부분 빼고 모조리 삭제되었다.

  • 원작에서는 드라마와 달리 여옥이 거유 캐릭터이다. 그러면서도 도리어 나이는 더 적다. 드라마에서 윤여옥은 1944년에 20세인데, 원작에서는 1944년에 17세의 소녀로 나온다. 촬영 당시 배우 채시라는 22세. 원작에서 아주 예쁜 것으로 나오는데, 채시라가 충분히 구현해 냈다. 군정청 근무 시기를 빼곤 작품 내내 거지꼴에 가까운 옷에 화장도 안 하다시피 했는데도 예쁘다.

  • 원작 소설에서는 여옥이 미군 흑인 병사(이름은 죠니)와 섹스[28] 죠니에게 결혼을 요구받으나 여옥은 최대치 때문에 결혼을 거부한다. 이후 화가 난 죠니는 과도할 정도로 자주 여옥에게 섹스를 요구하고 여옥은 죠니의 요구를 전혀 거부하지 못하고 몸을 바치게 되는데 이 일이 소문이 나면서 죠니가 군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부대에서 외출을 금지하게 된다. 하지만 여옥에 대한 욕구를 못참은 죠니는 몰래 부대를 빠져나와 여옥에게 찾아와서 섹스를 하고 이후 죠니를 잡으러 헌병이 오자 죠니는 도망치다가 지뢰를 밟아 죽어가게 된다. 죠니는 여옥을 매우 좋아했었고, 여옥은 죽어가는 그를 동정하여 약식으로 결혼한다. 죠니 사망 후 여옥의 미모와 자질을 눈여겨 본 미군에 의해 이후 여옥은 본격적으로 OSS의 스파이 교육(영어, 타자, 암호, 역사, 철학, 호신술...)을 받고 중국을 거쳐 조선으로 들어와 작전에 투입된다. 해방 후에 군정청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도 형식적으로나마 미군 미망인이었기 때문.[29]

  • 드라마의 작품성과 달리 원작은 포르노나 다름 없는 수준으로 연재 당시 몇 번이나 외설 혐의로 경고 조치를 받았던 작품이다. 1978년 단행본 초기 판은 검열삭제 장면이 상세하게 나오지만, 1982년에 발간된 단행본은 연재본의 외설적인 부분을 삭제해서 출간했다. 드라마 방송 후 다시 나온 판은 몇부분 이전 연재분을 살렸다.[30]

  • 원작에서는 마루타 실험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 원작에 따르면 장하림은 조선인이기 때문에 마루타 실험에는 접근할 수 없는 자리에 있었다고..... 다만 병원이라는 시설에 쇠사슬에 묶인 사람들이 끌려 들어간다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방역을 위해 세균을 연구하는 건 알겠는데 그 목적의 연구라면 이미 다 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런 목적의 연구인데 왜 균들을 일부러 배양시키는 거지? → 뭔가 방역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세균 연구를 하는 것 아닌가? → 죄수 같은 사람들이 끌려가는 걸 보면서 '이건 빼박이다! 이 못된 놈들'
이런 식...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 부분에서 정현웅의 소설 마루타의 영향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원작보다 정현웅의 소설이 뒤에 나오기는 했지만 그걸 각색하면서 참고는 한 모양...

  • 원작 만큼이나 임팔 작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무다구치 렌야를 맡은 배우인 김기주는 청산리 전투를 소재로 한 "일송정 푸른 솔은"에서 김좌진으로 나왔다. 다만 배우의 외모 때문인지 렌야와는 달리 대머리가 아니고 풍채가 큰 인물로 나온다. 성우는 김기현.

  • 원작의 최대치는 찌질 그 자체다. 무척 잔인하고 음탕하고 매우 비겁하며, 가는 곳마다 여자를 탐해서 제주도와 지리산에서 활동할 때도 수시로 민가의 부녀자를 겁탈하며, 위기가 닥치면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기 바쁘다. 심지어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여옥에게 NTR을 강요하거나 총알받이로 내세우기 일쑤다. 가장 결정적인 찌질함은 자신의 아들을 낳고 2년간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며 대치를 찾아온 여옥의 존재에 반가움이나 감동보다는 혐오감을 갖는다! 게다가 자신의 핏줄이 분명한 아들의 존재마저 의심하며, '위안부' 출신의 여옥은 치욕스러운 역사이니 그늘에 숨어 살아야 한다고 결론내리는,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이다. 만약 드라마를 먼저 보고 원작 소설을 읽는다면 절대 동일 인물로 간주할 수 없을 정도다.
사실 초반에는 드라마 판과 비슷한 강직하고 정의로우며, 일제에 끌려온 처지를 괴로워하는 인텔리 청년다운 캐릭터이다. 당시 대학생은 매우 드물었으며, 북경대학은 세계 유수의 명문이다. 여자에게도 친절하고 다정해서 여옥의 마음을 잡은 것이고. 그러다 임팔 작전 후 정글 속을 헤매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한쪽 눈을 잃어 외모까지 심하게 망가지고 난 뒤 잔인하고 찌질한 인물로 변모한다.[31] 원작의 묘사를 보면 김기문에게 포섭되면서 영웅 심리가 생기고, 임팔 작전에서 거의 죽다 살아나며 생긴 트라우마와 흉해진 자신의 외모 탓에 잔인해진 것으로 나온다.
물론 최대치가 겪은 일을 돌아보면 제 정신인 것이 이상하다. 원작에서는 식인, 유아 살해, 강간 살해를 직접 보거나 강제로 하도록 사주당한다. 친한 전우는 처형당하며, 사랑하는 여인도 강제로 헤어졌다. 당장 드라마에서는 뱀 먹는 장면이 상당히 고어한 장면으로 나오지만 원작의 대치는 뱀 정도는 그냥 없어서 못 먹는 수준으로, 오오에를 돌로 찍어 죽인 후에도 뇌수가 튀어나오고 두개골이 가루가 되도록 오오에의 시체를 짓이기며 자기 눈을 찌른 오오에의 총검으로 오오에 시신의 배를 갈라서 간을 꺼내 씹어먹는다. 물론 이 상황에서 그가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서술은 나온다. 잔인한 일본군에서 겪은 PTSD희생자로 보고 감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대치의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와 달리 원작은 어느 정도 반공적인 성향이 있다. 예를 들어 공산당, 사회주의자인 인물은 전원 사망한다.어떻게 386 송지나 작가가 드라마화를 했나 미스테리 게다가 결말에서는...[32]
원작 소설을 보면 초반을 제외하고는 천하의 개쌍놈 수준의 비열하고 악독하고 여옥을 이용만 하려는 악인의 전형으로 나와 있다. 사실 이 소설이 연재된 시점은 서슬퍼런 유신정권 시대인 만큼 공산주의자의 신념을 그리고 그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순수한 청년이 굴욕과 쓴맛을 보며 강자가 되어 더이상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공산주의 활동의 성공에 매진하고, 여옥에 대해서도 변치않는 순정과 미안한 마음을 간직한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여러모로 원작보다 드라마 쪽 최대치의 묘사가 높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실제로 송지나 작가가 상당히 공들여 각색한 캐릭터라고 한다. 그리고 최대치 역으로는 당대의 미남 최재성이 나왔다. 외모에서부터 박상원에 압승

  • 드라마 판의 장하림은 원작에서보다 수동적인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묘사되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수동적인 정도가 아니라 비겁하다 싶은 모습도 보일 정도.... 원 소속부대 전멸 후 도망가다가 일본군에게 발견되어 탈영병으로 몰릴 때 하는 말이라든지, 사이판에서 공병대에 있는 조선인 학도병 후배에게 폭탄을 구해서 병원 지하를 날리려던 음모가 들통날 때 한 행동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미군 포로로 잡힌 후 OSS 요원으로 활약하게 된 이후에는 고민이 좀 많고 세상사에 휩쓸리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용기있는 캐릭터가 된다. 원작에서는 전문 분야인 의술과 영어는 물론이요, 검도 유단자로 무술과 체력도 뛰어나서 격투에 능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남양군도에서 미군에게 구출된 후 OSS(CIA의 전신)요원으로 발탁되어 해방 전까지 국내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암약한다. 6.25 중에도 국군에서 적극 활약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 장진호 전투까지 참전한다! 피난민촌에서 숨어 사는 모습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여옥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사려깊고 신사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다.

  • 미다 대위도 원작에 비해서는 좋은 쪽으로 각색된 캐릭터이다. 그리고 설정의 차이도 좀 있다. 원작에서는 장하림이 미다를 처음 만난 곳이 사이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만주에서 소속 부대의 전멸 이후 도망가다가 처음 만나게 되는데, 그 이후 731부대에서부터 계속 같이 다니게 된다. 원작의 미다 대위가 공명심이 강한 인간 말종이라면 드라마에서의 미다 대위는 항상 사무라이 집안 출신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센척 종자로 나오는데, 그런 자긍심 때문에 세균전이나 가스전 같은 걸 내심 수치스러워하고, 장하림에게도 기본적인 정은 있는 사람으로 나온다. 원작에서의 장하림 역시 미다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멸과 증오 이상의 감정은 없지만, 드라마에서는 미다를 증오한다고 하면서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정은 있는 복잡한 감정을 보인다.[33] 이러다 보니, 원작에서는 포로로 잡힌 미다를 보면서 '이 쉑히, 너 잘 걸렸다..'라는 식으로 쥐어 패고 밥 굶기고 물 안주고 고문해 가면서 세균전 정보를 빼서 미군에게 가져다 주지만, 드라마에서는 일본의 정신에 대해서 정신병이라며 미다를 비난하기는 하지만 말투 자체는 일종의 안타까움 같은 게 느껴지는 말투....[34] 미다의 최후도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찌질한 악인답게 장하림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미군을 속여서 뭘 같이 해 보자는 식으로 말하다 더 쳐맞고 고문을 견디다 못해 아는 걸 다 분 다음에 미쳐서 죽은 건지 쪽팔려서 죽은 건지 모를 이유로 자살을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자살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35], 하림이 거절하자 자기가 알아서 죽는다. 원작에서의 하림은 죽은 미다를 보면서 시체까지 마구 패고 싶을 정도로 경멸을 느끼지만 드라마의 하림은 미다에게 꽤나 큰 연민을 느낀다.

  • 안명지는 드라마판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원작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하림이 북한에서 활동할 때 만나 그를 사랑했으나 죽게 되는 채수정과 흥남 철수 때 만나서 하림이 지리산의 공비 토벌대 대장을 하던 때에 하림의 아들까지 낳는 조남지가 짜깁기된 캐릭터로 보여진다.

  • 원작 4권[36]에 나오는 변태 고문 기술자, 천하의 개쌍놈 캐릭터는 대머리로 그려지고 있다. 연재 당시의 어떤 분을 생각하게 하는 모습 그러면 드라마판에서는 박용식이 나와야 한다. 이 캐릭터가 조금 정교하게 발전한 쪽이 박근형이 열연한 최두일이다.

  •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은 드라마처럼 김기문에게 죽는 게 아니라, 중국을 떠돌다 얼어 죽는다. 드라마에선 김기문에 의해 죽었기 때문에 김기문이 지리산에서 죽을 때 최대치에게 윤홍철을 죽인 죄책감을 말한다.

  • 원작에서는 여옥과 하림을 괴롭하는 인물로 헌병대의 하라다 대위(36세)와 특무대의 고문 기술자 스즈키 대위(40세)가 나온다. 드라마의 스즈키는 두 인물을 합한 것. 둘 다 일본인이다. 드라마에서도 하라다가 나오지만, 따로 하라다를 노리는 작전이 하나 있기에 소설의 비중이 더 크다. 하라다는 하림에 의해 납치되어 미군에 인도되고, 스즈키는 여옥을 강간하고 방심한 사이에 여옥에 의해 독살당해 죽는다. 드라마에서의 하라다는 계급도 소좌이고 헌병이 아닌 정보 장교인데다 비중이 적기는 하지만 그다지 악인으로 나오지는 않는다.[37] 오히려 진중하고 무게 있는 사람으로 나오는 덕에 공작을 성공시킨 여옥이 더 돋보이는 모양새가 되었다. 원작에서는 여옥도 하림처럼 미국 OSS 정보원이 되긴 했지만 별도로 다른 사람에 의해서 미국 스파이가 된 것이며, 하림과 여옥은 서로 생사도 모르는 상태이고 하림의 하라다 납치 이후에 여옥이 조선으로 침투하여 하라다와는 접점이 없다. 하라다를 납치하려는 하림의 조력자로는 OSS에서 첩보원 훈련을 받고 하림과 함께 조선으로 침투하였다가 체포되어 하라다와 스즈키에 의해 고문 당해 죽은 오빠를 둔 여대생(오명희)이 나오는데, 명희는 하림과 짜고 미인계로 하라다를 유혹하고 하라다를 호텔로 유인하여 하림이 하라다를 납치하여 미군 잠수함으로 인도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하라다 납치 작전은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명희는 공작금이 부족해진 하림을 대신해서 개성으로 공작금을 받으러 갔다가 경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일본 경찰들에게 극심한 성고문을 당하지만 끝까지 자백하지 않아서 일본 경찰이 경성의 본부로 명희를 호송하는 도중에 명희를 구하려는 하림과 일본 경찰 사이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총격전 와중에 명희는 총에 맞아 결국 사망한다.[38] 조선인 출신으로 바뀐 스즈키=최두일의 캐릭터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잔인하기는하되 다소 평면적이던 원작의 두 일본인들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드라마 내에서의 무게감도 훨씬 크다. 박근형의 소름끼치는 명연기 덕에 더욱 임팩트가 강했다. 해방 후 경찰 간부가 되어 있는 것을 본 장하림이 분노하며 친일 경찰 전력을 추궁당하자 "나는 하늘을 우러러 단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살았다" 라며 일갈하는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순수한 악의 모습에 모습에 압도될 정도다.

  • 원작의 고문 기술자는 변절한 공산주의자이고 장안파 공산당으로 해방후 활약하다가 하림에게 끔살당한다. 그 흔한 남한에서는 친일파가 득세하고 이야기는 원작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 원작에선 장하림과 가츠코의 딸인 은하를 가쯔꼬가 사형당하기 전에 감옥에서 출산하는데 일본 본토의 가츠코의 친정에서 양육[39]했지만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일본 본토에 있던 가츠코의 부친과 오빠가 사망하자 가쯔꼬의 올케가 하림과 가쯔코의 딸을 고아원에 맡겨 버린다. 해방 이후 하림은 여옥과 결혼한 후에 일본에 가서 딸을 데려와 키우려고 했으나 여옥과의 결혼식 전날에 최대치가 나타나서 하림은 여옥과의 결혼을 취소하고 일본에 건너가서 수소문 끝에 가츠코의 올케를 만나서 고아원에 방치되어 있던 자신의 딸 은하를 찾아내어 조선으로 데리고 오는데 미혼인 하림이 아이를 키울 수가 없어서 하림의 형수[40]가 은하를 키워주게 된다. 드라마 상에서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가츠코가 사형당하기 전에 감옥에서 출산하여 딸을 낳고 하림이 OSS요원으로 조선에 침투해서 집에 왔을 때 일본의 가츠코의 친정에서 하림의 딸을 양육중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까지는 원작과 동일하지만 해방 이후 아얄티가 하림에게 딸이 죽어 유감이라고 말하는 장면 이후로 드라마 상에선 하림의 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 원작에는 최대치가 탄광에 끌려가거나 여옥이 한라산에 입산하는 장면 등이 없다. 최대치는 제주도 4.3사건, 여수순천 14연대 반란사건 등에 참가했다가 지리산 공비로 입산하는데, 북에서 아무런 원조도 없이 '버티라'는 지령만 내리자 빡쳐서 태백산맥을 타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지령을 내리던 간부를 다짜고짜 권총으로 사살해버리는데, 이 과정에서 전쟁에 반대하던 온건파가 실각하고 강경파가 득세하게 된다. 여옥은 한라산 입산 장면은 없고 최대치가 지리산에서 버티던 시절에 잠시 보러 다녀가는 게 전부. 그러나 이것이 문제가 되어 스파이 혐의가 발각되어 사형수가 되었다가 6.25의 발발로 풀려났다.

  • 원작에선 최대치의 아들 대운과 웅은 전쟁 발발 직전에 하림이 거두지만[41], 개전 이후 정신 없는 사이 대운이 엄마를 찾겠다며 가출해서 실종되나[42] 어느 집에 거둬져서 키워지게 되며 감옥에서 풀려나온 여옥은 대운을 찾겠다며 혼이 빠져 웅을 업고 돌아다니다 와중에 웅도 죽고 만다. 다만 사망 원인은 기총소사가 아니라 기아, 그리고 아마도 폭행[43]이었을 것이다.


9. 수상 내역[편집]


연도
시상식명
수상 부문
수상자(작)
1991년
MBC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상
최재성
여자 최우수상
채시라
1992년
제2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여명의 눈동자
TV부문 작품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최재성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채시라
TV부문 연출상
김종학
TV부문 기술(촬영)상
조수현
TV부문 남자 인기상
박상원
제19회 한국방송대상
TV드라마부문 최우수 작품상
여명의 눈동자
TV 프로듀서상
김종학
미술상
윤상준

백상예술대상 7관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0. 여담[편집]


  • 원래 MBC에서 70년대에 여명의 눈동자를 극화할 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해외 로케이션과 제작비 문제로 무산되었다. 주인공 3인방은 최대치 역에 김무생, 윤여옥 역에 김자옥, 장하림 역에 이정길이 내정되었다고 이정길이 인터뷰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장혁이 꽤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한다. 특히 최대치라는 캐릭터가 매우 와닿는다며 만약에 여명의 눈동자가 리메이크화된다면 무조건 최대치 역으로 출연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근데 리메이크를 허락할 권한이 있는 김종학 감독이 사망했는데 리메이크화가 될지는 의문이다.

  • 정말 뜬금없게도 20여 년이 지난 2018년 뮤지컬화가 결정되어 2019년 현재 공연 중이다. 3.1운동 100주년기념을 표방하면서 제작되었으며 원작소설이 아닌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총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포함 150분. 시간상 전개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특징.

[1] 방영 당시에는 등급제가 시행되기 전이었으며, 시행 이후 케이블 TV 방영당시 사업자가 임의로 등급을 분류했다.[2] 설정이 비슷한 드라마로 서울 1945와 원작 소설이 따로있지만 초반의 분위기가 여명의 눈동자와 흡사하다는 지적받은 전쟁과 사랑이 있다.[3] 당장 모래시계만 봐도 거의 30년전 드라마의 모티브 주인공 때문에 때문에 논쟁이 있는것을 생각해보자.[4] 김종학 사단의 바로 다음 작품이 모래시계이다. 역시나 송지나 각본에 박상원, 고현정등이 출연한다.[5] Winds of War의 구성방식이다. 이런 요약 부분 나레이션도 역시 이봉준.[6] 91년도 연기 대상에서 최재성과 채시라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박상원이 대상 후보에는 올랐으나 산너머 저쪽이라는 작품의 김희애가 대상을 받았다. 요즘 같아서는 매우 논란이 될 만한 수상.[7] 원본 촬영을 과거 미국 드라마처럼 35mm 필름으로 찍었으면, 새롭게 HD리마스터링이 가능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예전 SD급 DigiBta도 아닌 (디지베타 출시 1993년) 아날로그 베타캠 시절에 제작된 것이라 불가능하다. 그나마 지금 저 정도 화질도 디지베타 도입 이후에, 아날로그 원본을 디지털로 복사해놓은 것이라 가능한 것이다. 억지로 업스케일링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디지베타 도입 이후에 찍었던 허준(드라마)과 같은 HD 리마스터링은 불가능하다. 화면비 역시 디지베타 도입 이후라면 16:9 화면비겠지만, 이 작품은 아날로그 베타캠 4:3 화면비를 바꿀 수 없다. 이 드라마는 보관된 베타캠 테이프 상태가 좋지 않다는게 문제다.[8]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희미하던 당시에도 표절로 비난을 받았다.[9]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교감선생님 역할을 맡은 홍순창이 연기했다.[10] 각각 옷을 벗긴 조, 웃옷만 입힌 조, 방한복을 입힌 조의 3개 조로 나누어 일렬로 세워놓고 총을 갈겨서 몇 명이나 관통시키는지 세었다. 드라마라고는 해도 욕이 절로 나오는 부분.[11] 이 전투에서 70명으로 2,000명을 격파하였다.[12] 한국에서는 전쟁의 폭풍, 전쟁과 추억으로 소개되었다.[13] 이 장면은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언급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으나, 뱀에는 기생충이 있기 때문에 날로 먹으면 매우 위험하다.[14] 대표적으로 1991년도 작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지영호 감독)이 있다. 형편없는 망작인데, 감독부터가 3류 에로 영화 전문 감독이었다.[15] 물론 이 당시에도 젠더 감수성이 미미하던 시절이라 너무 자극적인 묘사가 등장하며, 어릴 때 이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16] 스즈키는 조선인, 그 부하는 일본인.[17] <버마 패잔기>라는 수기를 출판한 이가형 고려대 교수는 실제로 임팔 작전에 끌려간 학병 출신이다.[18] 1992년 스포츠 신문 스타일기 최재성 편 - 나는 수식어가 필요없다.[19] 잠깐 나오는 한석규.[20] Hq. USAFIK, G-2 Periodic Report, No. 1097, April 1, 1949.[21] 劉載興(82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당시 제주도지구전투사령관, 국방장관 역임, 2002. 9. 6. 채록) 증언.[22] 유재흥 장군은 성과없이 질질 끌던 4.3 진압을 민사작전을 통한 유화책으로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일본군 출신임에도 미군의 호감을 샀다.[23] 임창정은 1990년 개봉한 영화 남부군(영화)에서도 빨치산 소년병으로 등장하고 이것이 대배우 임창정의 데뷰작이다.[24] 장하림은 미 군정청 소속 대위 대우 문관이다. 김익렬과 상하관계는 아니지만 사태 해결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움직인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김익렬과 장하림은 서로 존대를 한다.[25] 사실 좌편향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게, 좌익의 잔인함에 대해서도 분명히 잘 묘사해 놓았다. 윤홍철을 죽일 때의 비겁한 모습들이나 해방 후 좌익활동을 하면서 보여준 잔인함과 인간성 말살된 모습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좌익에 대해서 그다지 동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시각으로 그린 작품은 아니다. 일단 작중 좌익/북한 쪽 인물은 주인공인 대치, 진 주인공인 하림의 형 경림을 비롯해 선역이든 악역이든 전원 사망한다.[26] 주로 성폭력[27] 김성종 소설이 원래 그렇다.[28] 사이판 바닷가에서 여옥이 바다에 혼자 수영을 하러 나갔다가 파도에 휩슬려서 조난당했을 때에 죠니가 와서 구해주는데 죠니가 바다에서 여옥을 붙잡은 순간 여옥은 완전히 탈진하여 기절한다. 수영하러 나갈 때에 이미 옷을 모두 벗고 나체였던 여옥은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나체로 죠니에게 안겨 있던 상황이었고 죠니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사실에 감동하여 그대로 죠니에게 몸을 바치며 섹스를 하게 된다. 섹스 장면에서 원문은 "검둥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쓰고 있으며, 짐승같이 강하고 성욕이 왕성한 사람으로 그리고 있다. 요즘은 인종차별이라는 말이 나올 표현인데, 당시는 국내에 인종 차별에 대한 의식이 없었다.[29] 하나 더하자면 여옥이 빼내 온 정보가 '일본 본토 내의 미군 포로수용소 위치' 같은 정보였는데 이 정보가 원폭 투하시에 미군 포로의 희생을 최소화 했다는 데 크게 도움이 되어 여옥이 훈장과 상금 1만달러를 받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이 이유가 군정청 취업에 가장 큰 이유로 나온다.[30] 이를테면 오명희 장면.[31] 드라마 판은 눈가에 흉터 정도지만, 원작에서는 아예 오오에의 총검에 안구가 완전히 찢어져 확 티나는 싸구려 의안을 박은 애꾸눈이다.[32] 스포일러 주의 자기 목숨을 부지하려고 여옥을 직접 자기 손으로 죽이고 죄책감에 미쳐간다. 남은 한쪽 눈도 잃고 장님이 된다. 미쳐서 자기를 죽여 달라고 하림에게 애원하다가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 하림에게 받은 권총으로 자살한다. 작중 묘사를 보면 대치의 죽음은 그냥 유야무야 설명하고 여옥의 죽음은 공을 들인다. 거기다가 비록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받는 상황에서 강요에 의한 것이었으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여옥과 서로 진심으로 맺어지는 것은 하림이며, 여옥은 죽을 때 하림의 환상을 보고 '하림씨 사랑해요'라고 생각하면서 죽는다. 원작의 진주인공은 장하림인 듯한 결말 부분이다.[33] 작전수행 중에 노숙하면서 미다를 죽이려고 할 때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묘한 감성팔이를 하는 미다를 보며 마음이 약해진다든가 하는 일도 있었고, 애시당초 병원 지하 세균실 폭파하려다 들킨 다음에 자기 죽이려다 권총 뺏기고 탈영하려는 놈을 죽이는 척 하며 살려보내주는 일도 있다보니...[34] 애시당초 병원 지하를 폭파시켜려던 음모를 들켰을 때, 권총을 하늘에 쏘며 하림의 탈영을 묵인한 데서 하림은 미다 역시 세균전 따위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다와 첫 대질 심문을 할 때 하림이 미다에게 한 '한 번만이라도 마음에 있는 말을 해 보지 않겠습니까?'라는 이야기에서 볼 때, 미다가 가진 마음의 갈등을 하림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35] 작가의 의도가 있었던 건지 아닌지는 모르나 일본에서 무사가 자신의 자결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그 사람이 가장 신임하는 부하이다. 미다가 입버릇처럼 하림에게 말하는 '하찮은 조센징'에게 부탁할 일이 애초부터 아니라는 것...작가의 의도가 그랬다면 작중에서 미다는 평소 때 하고 다녔던 자신의 말과는 다르게 하림에 대한 인간적인 정이나 신뢰가 있었다는 설정이 되는 것이다.[36] 개정판은 5권[37] 물론 독립군을 잡아들이고 고문하는 일본군으로서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으니 우리 입장에서는 분명 악인이다.[38] 하림과 명희 사이에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이렇게 명희가 사망하면서 분쇄된다.[39] 하림의 집안에서 데려와서 양육하려고 했으나 가츠코의 친정에서 자신들이 양육하겠다고 반대.[40] 하림의 형인 장경림의 아내.[41] 이때 최대치는 북으로 올라가서 북한군 연대장이 된 상태였고 여옥은 남한에서 사형수 신분이었다.[42] 이때 대운의 나이는 6세[43] 배고픈 여옥이 참외를 서리하다 주인에게 들켰는데, 분노한 주인의 몽둥이가 빗나가 웅이 머리에 한대 맞았다. 작중 이게 사인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으나 회복하지 못했다는 정황 증거는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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