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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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가톨릭 교회의 사순 시기는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도록 마련된 기간으로,[1]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직전까지 계속된다.[2] 예비 신자들은 이때에 여러 단계의 그리스도교 입문 예식에 참여하고, 신자들은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고 참회를 한다.[3]
2. 의미[편집]
'사순'(四旬)은 본디 '40'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이 숫자는 중대한 일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간 재를 지켰고(탈출 34,28 참조), 엘리야도 호렙산에 갈 때 40일을 걸었다(1열왕 19,8 참조). 예수님께서도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시며 유혹을 받으셨다(마태 4,1-2 참조). 이처럼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을 만나는 데 필요한 정화의 기간을 뜻한다.[4]
주님 부활 대축일을 기쁘게 맞이하려면 이 사순 시기 동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기간에 희생과 극기의 표징으로 금육과 단식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금육과 단식을 함께 지키고 있다.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단식은 만 18세부터 만 60세의 전날까지 지켜야 한다.[5] 이러한 희생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에 대한 나눔으로 드러나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인 사랑의 나눔을 통하여 완성되어야 한다.[6]
3. 시기와 용어 정리[편집]
3.1. 사순 시기의 정확한 기간[편집]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사순 시기가 '재의 수요일부터 성토요일까지인데 그중 주일이 빠지므로 40일'이라는 식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로마 미사 경본』은 사순 시기의 종료 시점을 분명히 주님 만찬 미사 직전으로 규정한다. 이 문서 첫머리에서도 동일하게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사순 시기의 날 수는 정확한 40일이 아니다. 또 『로마 미사 경본』을 포함한 지금의 전례서들은 사순 시기의 날 수 계산 시에 주일이 제외되는지 여부를 명시하지 않는다.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미사 직전까지 계속된다.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28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위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28항에 따라 주님 수난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은 사순 시기에 속하지 않고 파스카 성삼일에 속한다. 이는 주님 부활 대축일이 파스카 성삼일[14] 과 부활 시기[15] 에 모두 포함한다는 사실과 사뭇 다른 면모이다.
3.2. 사순절? 사순 시기?[편집]
한국 천주교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순 시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순절'이라는 표현을 공식 문헌에서 쓰지 않는 이유는 일상에서 쓰는 '사순절', '부활절' 등의 '~절'이 특정 날과 시기 중 어느 쪽을 가리키는지 그 의미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대개 '사순절'은 시기를 가리킬 때 쓴다. 이 논리대로라면 '부활절'이라는 표현은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시기를 가리킬 때 써야 하지만, 신자들은 주님 부활 대축일 하루를 가리킬 때 쓴다. 즉 '~절'이라는 표현의 일관성이 없다. 그러나 '사순 시기', '부활 시기'처럼 '시기'라는 표현을 쓰면 그런 모호함이 없어진다.
4. 사순 시기의 구성[편집]
4.1. 재의 수요일[편집]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4.2. 사순 제0~5주간[편집]
이 시기의 주일은 사순 제1, 2, 3, 4, 5주일이라 부른다. 성주간이 시작되는 사순 제6주일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라 한다.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30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 천주교에서 사순 시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가진 이미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십자가이다. 이는 많은 성당이 사순 시기 미사 때 『가톨릭 성가』에서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 관한 노래를 주로 선곡하는 모습으로도 드러난다. 하지만 '회개', '극기' 등과 같은 키워드 역시 사순 시기를 설명하는 중요한 표현이다.전능하신 하느님,
해마다 거룩한 성사로 사순 시기를 지내는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달아
회개의 삶으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로마 미사 경본』 217면, 사순 제1주일 본기도.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순 시기의 주일 미사 중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개 주일의 복음 말씀과 감사송, 그리고 영성체송은 보통 때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구성을 가진다.
4.2.1. 사순 제1주일[편집]
- 복음 환호송: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 복음(가해): 마태 4,1-11, 복음(나해): 마르 1,12-15, 복음(다해): 루카 4,1-13
- 감사송: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16]
- 영성체송 1: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
4.2.2. 사순 제2주일[편집]
- 복음 환호송: "빛나는 구름 속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복음(가해): 마태 17,1-9, 복음(나해): 마르 9,2-10, 복음(다해): 루카 9.28ㄴ-36
- 감사송: '주님의 거룩한 변모'[17]
- 영성체송: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태 17,5)
4.2.3. 사순 제3주일[편집]
가해 사순 제3주일에는 사마리아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묵상한다.
- 복음 환호송: "주님, 당신은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시니, 저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명의 물을 주소서."
- 복음: 요한 4,5-42
- 감사송: '사마리아 여인'[19]
- 영성체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면, 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의 샘이 솟아나리라."(요한 4,14 참조)
나해 사순 제3주일에는 요한 2,13-25, 이른바 '예수의 성전 정화' 사건을 묵상하고, 다해 사순 제3주일에는 루카 13,1-9를 중심으로 한 말씀을 묵상한다. 이들 복음과 그와 함께 묶인 다른 말씀들을 봉독한다면, 감사 기도 때는 「미사 통상문」에 제시된 통상 감사송을 바치고, 그날의 영성체송으로 위의 것이 아닌 "주님 제단 곁에 ……"(시편 84(83),4-5 참조)를 바친다. 이러한 세트 대신 위에서 설명한 가해의 복음(과 그 앞의 독서-화답송과) 고유 감사송과 영성체송을 사용할 수 있다.
4.2.4. 사순 제4주일[편집]
- 복음 환호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 8,12 참조)
- 복음: 요한 9,1-41
- 감사송: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20]
- 영성체송: "주님이 내 눈에 진흙을 바르셨네.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네. 나는 하느님의 믿었네."(요한 9,11.38 참조)
나해 사순 제4주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니코데모에게 한 말, 곧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를 묵상한다. 다해 사순 제4주일에 듣는 복음은 저 유명한 '되찾은 아들'(루카 15,1-3.11ㄴ-32)에 관한 복음이다. 이들 복음과 그와 함께 묶인 다른 말씀들을 봉독한다면, 감사 기도 때는 「미사 통상문」에 제시된 통상 감사송을 바친다. 영성체송도 위에 언급한 것 대신 다른 찬가나 시편을 사용한다. 되찾은 아들에 관한 복음을 봉독한다면 "아들아, 네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기뻐하여라."(루카 15,32 참조)를 영성체송으로 활용한다.
물론 사순 제3주일의 선택 법칙이 사순 제4주일에도 적용된다. 나해나 다해의 사순 제4주일에 가해의 고유 기도와 독서를 선택할 수 있다.
4.2.5. 사순 제5주일[편집]
- 복음 환호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요한 11,25.26 참조)
- 복음: 요한 11,1-45
- 감사송: '라자로'[21]
- 영성체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요한 11,26 참조)
나해 사순 제5주일에는 요한 12,20-33을 듣고, 다해 사순 제5주일에는 저 유명한 '간음한 여인'(요한 8,1-11)에 관한 복음을 듣는다. 나해와 다해에 적용되는 전례적인 사항, 그리고 나해와 다해에 가해의 독서와 고유문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선 사순 제3, 4주일의 설명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4.3. 성주간[편집]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교회의 전례주년 가운데 가장 경건한 때이다.
이 기간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한다. 곧 전례주년 전체의 정점을 이루는 성주간의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도록 해 준다.
『매일미사』 2022년 4월.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3.1. 주님 수난 성지 주일[편집]
자세한 내용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3.2.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편집]
자세한 내용은 성유 축성 미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4. 사순 시기 평일 미사[편집]
사순 시기 모든 평일의 독서 주기는 1년이며, 『미사 독서 I』에 있다. 다른 시기 평일 미사처럼 이 시기의 평일 미사는 제1독서-화답송-복음 환호송-복음으로 구성된다.
4.5. 시간 전례[편집]
4.5.1. 사순 제1~5주일 시간 전례[편집]
주일 제1, 제2 저녁 기도와 아침 기도의 찬미가는 다음과 같다.
모든 저녁 기도와 아침 기도 중 공통 기도문을 사용하는 순서와 고유 기도문을 사용하는 순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자연히 고유 기도문은 사순 시기가 기념하는 바를 더 뚜렷하게 드러낸다. 사순 시기이므로 시간 전례 시작할 때는 '알렐루야'를 생략한 채 시편 70(69)와 영광송만 바친다. 주일 제2저녁 기도 중 바치는 찬가(묵시 19,1-2.5-7 참조)도 알렐루야를 포함하므로 이 찬가는 아예 다른 찬가(1베드 2,21-24)로 대체된다.
4.5.2. 평일 시간 전례[편집]
평일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의 찬미가는 다음과 같다.
사순 시기 평일 시간 전례의 통상문과 고유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5. 미사 거행에 관하여[편집]
5.1. 백성을 위한 기도[편집]
성유 축성 미사를 제외한 사순 시기의 모든 미사에는 백성을 위한 기도가 있다.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 정확한 방법은 마침 예식 문서의 백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는 올바른 순서 문단을 보라.
5.2. 십자가와 성화상을 가리는 관습[편집]
유럽에서는 매우 보편화된 관습이다.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도 위와 같이 명시한다. 이 『로마 미사 경본』이 사용되기 시작한 때가 2017년이므로, 2023년 현재 아직 위와 같은 관습이 한국 교구들에서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분명한 사실은 한국 교구들에서도 이 관습을 공식적으로 행할 수 있다는 바이다.주교회의의 판단에 따라, 이 주일부터 성당에 있는 십자가와 성화상들을 가리는 관습을 보존할 수 있다.* 십자가는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거행을 마칠 때까지 가려 둔다. 성화상들은 파스카 성야 예식을 시작할 때까지 가려 둔다.
* 한국 교구들에서는 이 관습을 보존한다.
『로마 미사 경본』 275면, 사순 제5주일.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3. 제의 색[편집]
사순 시기에 사제가 입는 제의의 기본 색은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22] 보라색이다. 위 지침의 '관습에 따라 써 온 곳에서'와 '쓸 수 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사순 제4주일에 분홍색 제의를 입는 것은 어디까지나 허용이지 의무는 아니다. 한편 사순 시기 평일보다 상위 등급인 전례일, 곧 대축일이나 축일에는 그 전례일에 맞는 제의를 착용한다.(중략)
ㄹ) 보라색: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에 쓴다. 죽은 이들을 위한 시간 전례와 미사에도 쓸 수 있다.
(중략)
ㅂ) 분홍색: 관습에 따라 써 온 곳에서 기뻐하여라 주일(대림 제3주일)과 즐거워하여라 주일(사순 제4주일)에 쓸 수 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4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4. 대영광송과 알렐루야[편집]
잘 알려져 있듯, 사순 시기 주일 미사 때는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다. '대축일이나 축일이 아닌' 사순 시기 평일에도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다. 단, 그 평일이 대축일이나 축일이면 대영광송을 바친다. 예를 들면 평일에 거행하는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에는 대영광송을 바친다.
사순 시기 전례 중에는 언제나 '알렐루야' 환호를 건너뛴다. 미사 말씀 전례의 복음 환호송의 '알렐루야'도 마찬가지다. '알렐루야'를 아예 생략하고 복음 환호송 본문만 노래하거나 『미사 독서 I』에 제시된 다른 표현, 곧,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한다. 즉 보통 때의 복음 환호송 구조가 다음과 같다면,
5.5. "신앙의 신비여!" 응답 선택 문제[편집]
자세한 내용은 미사/성찬 전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사순 시기의 성음악[편집]
많은 이들이 '사순 시기'라는 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만 떠올린다. 그러나 참회, 극기, 절제도 사순 시기의 핵심이다. 사순 시기의 성음악도 바로 이 주제를 바탕으로 이해해야 한다.전례력에서 참회의 날과 시기(사순 시기와 주님의 죽음을 기억하는 매주 금요일)는 교회가 참회를 특별히 실행하는 때이다. 이 시기는 영성 수련, 참회 예절, 참회의 표시인 순례, 단식과 자선 같은 자발적인 절제, 형제적 나눔(자선 활동과 선교 활동) 등을 위하여 특히 적절한 때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38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어떤 성당은 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에는 미사곡과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 등을 아예 노래로 부르지 않아야 맞다고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바로 아래에서 보듯, 이 시기에 부르라고 만들어진 미사곡이 분명히 있다. 또 사순 시기에 부르기 위한 입당송, 화답송, 복음 환호송, 영성체송도 『Graduale Romanum』에 제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사순 시기의 위상 문단에서 다루듯, 사순 시기 주일은 웬만한 성인들의 대축일보다도 상위 등급이다. 이러한 점으로부터 가톨릭 교회는 사순 시기 주일에도 (그리고 가능하다면 평일에도) 성대히 노래하라고 권장함을 알 수 있다.
6.1.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편집]
『Graduale Romanum』에 수록된 18개의 Kyriale 중 대림·사순 시기 주일에 활용하는 미사곡은 17번(In Dominicis Adventus et Quadragesimæ)에 있으며, 대림·사순 시기 평일과 장례 미사에 활용하는 미사곡은 18번(In Feriis Dominicis Adventus et Quadragesimæ et ad Missam pro Defunctis)에 있다. 당연히 이들 미사곡에 Gloria는 없다.
18번 미사곡의 Sanctus와 Agnus Dei는 『Missale Romanum』과 『로마 미사 경본』의 「미사 통상문」에 수록된 바로 그 곡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곡과 달리 유독 두 곡은 『Graduale Romanum』에도 선법 표시가 없다.
Kyriale 17번: Kyriale in Dominicis Adventus et Quadragesimæ
Kyriale 18번 중 Sanctus
Kyriale 18번 중 Agnus Dei
6.2. 주님 앞에 죄를 범하였으니(Atténde, Domine)[편집]
사순 시기의 영성을 가장 잘 압축해서 나타내는 그레고리오 성가이다. 아래 한국어 가사는 『가톨릭 성가』 225번에서 가져왔다.
6.3. 사순 제1주일 입당송: 나를 부르면(Invocábit me)[편집]
현재의 『Missale Romanum』과 『로마 미사 경본』에는 아래 표의 후렴만 실려 있다. 『Graduale Romanum』에는 시편도 함께 실려 있다.
6.4. 사순 제4주일 입당송: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Lætáre, Ierúsalem)[편집]
이 문서 제의 색 문단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46항을 인용하며, 그 346항에는 '즐거워하여라 주일(사순 제4주일)'이라는 표현이 있다. '즐거워하여라'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그게 사순 제4주일 입당송의 첫 구절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Missale Romanum』과 『로마 미사 경본』에는 아래 표의 후렴만 실려 있다. 『Graduale Romanum』에는 시편도 함께 실려 있다.
6.5. 하늘의 영원한 여왕(Ave, Regína caelórum)[편집]
본래 성모찬송가는 시간 전례 끝기도의 마침 성가로 주로 불리어졌다. 관례상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다음 날부터의 연중 시기, 사순 시기,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Ave, Regína caelórum을 불렀다. 물론 어디까지나 '관례상'이다. 현재의 『성무일도』에는 몇 가지 성모찬송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시기를 위와 같이 규정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관례를 따른다면, 이 노래는 연중 시기 일부와 사순 시기와 파스카 성삼일 일부를 아우르되, 특히 사순 시기에 주로 불리는 셈이다.
라틴 말 본문 각 줄 끝에 라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 3, 5, 7번 줄의 끝 '모음 + 두 음절'로 구성된 세 음절이 각각 2, 4, 6, 8번 줄에 반복된다. 가령 셋째 줄 끝은 'e + órta'이며, 이것에 넷째 줄 끝에도 등장한다.
7. 사순 시기의 위상[편집]
대림 사순 부활 시기의 주일은 모든 주님의 축일과 모든 대축일보다 앞선다.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5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는 전례력/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에서도 드러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1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대림 시기 평일과 사순 시기의 모든 평일은 의무 기념일보다 앞선다.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16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순 시기 주일 > 성인들의 대축일 > 주보 대축일 > 모든 축일 > 사순 시기의 모든 평일 > 모든 기념일 > 대림 시기 첫째 부분 평일, 성탄 시기 평일(팔일 축제 제외), 부활 시기 평일(팔일 축제 제외), 연중 시기 평일
사순 시기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은 바로 사순 시기 평일의 등급이다. 사순 시기 평일은 부활 팔일 축제 후 월요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전 토요일까지 부활 시기 평일보다도 상위 등급을 가진다.
사순 시기 각 전례일보다 하위 등급인 대축일/축일/기념일은 다음과 같이 처리한다.
예를 들어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이 사순 시기 주일에 오면, 그 대축일은 가까운 날로 옮겨 지낸다. 대개 월요일이다. 다만 3월 19일이 하필 성주간 중 어느 날이 되면, 부득이 사순 제5주간 토요일에 이 대축일을 지낸다.같은 날 여러 전례 거행이 겹치면 (중략)
대축일을 순위가 더 높은 다른 전례일 때문에 지낼 수 없다면, 이 규범 5항의 규정을 지키며,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 1-8항에 해당되지 않는 가까운 날로 옮겨 지낸다. 그러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 성주간 어떤 날에 올 때는 언제나 부활 제2주일 다음 월요일로 옮겨 지낸다.
다른 전례 거행들은 그해에는 없어진다.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60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8. 여담[편집]
- 『가톨릭 성가』 20번 '어두움을 밝히소서'는 그 책에서 연중 노래로 분류된다. 그런데 사실 '정의의 태양이신 예수그리스도여……'로 시작하는 이 노래 가사는 사순 시기 평일 아침 기도의 찬미가이다.
- 다른 나라의 가톨릭 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 천주교 신자들도 '십자가의 길' 기도를 이 시기에 더욱 자주 바친다.
- 사순 시기에는 복음 환호송 후렴 '알렐루야'를 그냥 없애고 본문만 노래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지만, 지금은 교회가 정한 적절한 환호를 '알렐루야' 자리에 삽입해도 된다. 한국 천주교는 다음의 세 환호를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다.(n=양의 정수) 물론 아래의 세 환호 중 적절히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순 제1주간에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대신 나머지 두 환호 중 하나를 골라도 된다.
- 사순 제(3n)주간: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사순 제(3n+1)주간: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순 제(3n+2)주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가톨릭 성가』 중 사순 노래로 분류된 곡들 대부분이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사순 시기는 비단 이러한 주제 외에도 참회와 극기라는 주제도 있으며, 사순 제2주일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주제로 다룬다. 이 시기의 입당송과 영성체송을 비롯한 고유문을 읽어보면, 사순 시기 중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직접적으로 묵상하는 때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비롯한 성주간뿐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톨릭 성가』의 성가 분류를 맹신하지 않고 각 분류와 가사의 내용을 깊이 있게 고찰해야 한다. 『가톨릭 성가』 72번 '다볼 산의 예수'가 비록 그 책에서는 연중 노래에 속한다고 하지만, 이 노래를 가나다해 사순 제2주일에 사용하면 안되는가? 반대로 사순 노래로 분류된 『가톨릭 성가』 122번 '구원의 십자가'는 연중 시기에 맞이하는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노래하면 안되는가? 또 참회 노래로 분류된 노래를 사순 시기에 활용한다면 어떨까? 『로마 미사 경본』뿐 아니라 『가톨릭 성가』에도 '연중 노래는 무조건 연중 시기에만, 사순 노래는 무조건 사순 시기에만 불러야 한다.'라는 지시는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 자선을 위해 사순 저금통을 모금하는 곳도 있다.
-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봄에, 남반구 중위도에서는 가을에 사순 시기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