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FC/1997-9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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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아스날 FC
1. 개요[편집]
아스날 FC의 백열한 번째 시즌으로,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아르센 벵거의 첫 풀시즌이자 1970-71 시즌 이래로 27년만에 더블을 차지한 시즌이다.
2. 스쿼드[편집]
3. 결과[편집]
프리미어 리그 : 38전 23승 9무 6패 68득 33실 우승
FA컵 : 9전 6승 3무 0패 16득 7실 우승[1]
리그컵 : 5전 4승 0무 1패 10득 6실 4강 탈락[2]
UEFA컵 : 2전 0승 1무 1패 1득 2실 1라운드 탈락
합산 성적 : 54전 33승 13무 8패 (승률 61.11%)
리그 최다 득점 : 데니스 베르캄프 - 16골[3]
시즌 최다 득점 : 데니스 베르캄프 - 22골
4. 프리미어 리그[편집]
지난 시즌 8라운드부터 지휘한 아르센 벵거가 맞는 첫 프리미어 리그 풀시즌으로, 어찌저찌 3위로 잘 마무리 한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일명 '철의 포백'이라 불리우는 주전 수비진들의 노쇠화로 많은 사람이 힘든 시즌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마르크 오버르마르스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고, 토니 아담스와 나이젤 윈터번을 위시한 수비진들을 잘 추스른 벵거 감독은 비록 무승부가 많긴 해도 12라운드 기준 6승 6무 무패로 선두 맨유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고비는 10월에 터지는데 바로 주전 수비수 스티브 볼드의 부상이었다. 62년생인 볼드는 당시 34살로 노쇠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는데, 그의 이탈 동안 벵거가 야심차게 데리고 온 질 그라망디가 자리를 제대로 매꾸지 못하자 무려 11월, 12월 두 달 동안 2승 4패를 기록한 것이었다. 당시 아스날은 1위인 맨유와의 승점차가 12점이나 나는 5위로 추락한다.[4]
이 때 나타난 구세주가 있었으니 바로 데니스 베르캄프와 마르크 오버르마르스. 네덜란드 듀오의 대활약이었다. 아스날에 적응을 마친 둘은 필드 위를 말 그대로 훨훨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볼드까지 돌아와 수비마저 안정되고 나서부터는 아스날이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한다.
아스날은 리그 20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무려 13승 3무라는 미친 성적을 기록하는데[5][6] , 결국 36라운드 에버튼전에서 4-0으로 대승한 이후 승점 71점의 2위 맨유를 7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조기 확정 짓는다.[7]
이후 벵거 감독은 FA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덕에 대거 로테이션을 돌려 37라운드 리버풀전과 3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은 패배한다.
5. FA컵[편집]
5.1. 64강 vs 포트 베일 (홈, 0:0 무)[편집]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비긴 후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아스날은 경기 내내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2부 팀 포트 베일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리그컵과 리그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 재경기까지 치르게 돼 아스날 입장에서는 곤란하게 되었다.
5.2. 64강 재경기 vs 포트 베일 (원정, 1:1 무 (승부차기 3:4 승))[편집]
경기 양상은 대체적으로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아스날은 전후반 내내 몰아쳤지만 포트 베일의 수문장 머슬화이트가 연속해서 미친 선방을 보여주며 아스날 선수들은 좀처럼 골문을 겨냥하지 못한다.
또 다시 득점 없이 끝난 정규 시간. 연장전이 시작되자 지칠대로 지친 포트 베일 선수들은 조금씩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 포트 베일에 비해 짱짱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던 아스날은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포트 베일을 쉴세 없이 몰아친다.
그러던 연장 전반 종료 직전인 100분. 나이젤 윈터번의 공을 받은 데니스 베르캄프가 순간 방심하고 있던 머슬화이트의 골문을 노려 중거리 슈팅으로 아름다운 골을 넣는다. 그렇게 포트 베일의 유쾌한 반란은 이대로 종료 되나 싶었지만, 112분 경 포트 베일의 윙 탤벗이 올린 크로스를 웨인 코든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가른다.
결국 연장마저 1:1로 종료, 승부는 PK로 갈리게 된다. 포트 베일의 포터가 가볍게 선축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고, 리 딕슨마저 실축하자 아스날은 정말로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잘하는 팀은 어떻게든 올라오게 돼 있는 법. 데이비드 시먼의 멋진 선방 두 번을 앞세워 아스날은 힘겹게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5.3. 32강 vs 미들즈브러 (원정, 1:2 승)[편집]
32강에서 만나게 된 상대는 2부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 승격이 유력한 미들즈브러. 비록 2부긴 해도 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보로라 힘든 경기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시작한지 1분이 조금 지나 오버르마르스의 선제골이 나왔고, 19분 경에는 팔러의 추가골까지 나오게 된다. 미들즈브러의 공격이 영 시원찮자 벵거는 3일 뒤 있을 첼시와의 리그컵 4강 1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후반에 로테이션을 돌리게 되고, 그 때부터 미들즈브러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다.
후반 62분, 아스날의 코너킥 실수에서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알렉산더 마닝거가 자리를 비운 것을 포착한 미들즈브러는 만회골을 넣게 되는데, 그 골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직전 시즌까지 아스날에서 뛰던 레전드 폴 머슨. 영상을 보면 쌓인게 많았는지 세레머니를 시원하게 조지신다(...)
그러나 그 이후로 보로에게 딱히 눈에 띌 만한 공격 찬스는 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 아스날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5.4. 16강 vs 크리스탈 팰리스 (홈, 0:0 무)[편집]
리그에서 강등권에 위치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6강전은 득점도 나오지 않고 비교적 지루한 경기였다. 다만 이 경기에서 나온 한 가지의 논란 거리가 있다면 바로 마닝거의 반칙이다.
나이젤 윈터번이 수비 진영에서 실수로 흘린 공을 팰리스의 공격수 브루스 다이어가 잡으려 하자 마닝거가 깊은 태클로 걷어냈다.
팰리스의 선수들은 반칙이 박스 안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페널티 킥을 요구했지만 주심은 박스 밖에서 일어난 것으로 판단해 마닝거에게 옐로 카드만 주어졌다. 만약 이 때 팰리스가 PK를 얻어 냈다면 8강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크다.
5.5. 16강 재경기 vs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1:2 승)[편집]
첼시와의 리그컵 4강을 패배하고 온 아스날은 절치부심하여 FA컵에 임하게 된다.
경기는 시작부터 아스날이 팰리스를 몰아쳤으며, 그 결과 전반 2분만에 팰리스의 수비수 풀러튼의 헤더 실수를 아넬카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다. 이 날 베르캄프와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아넬카는 가히 최고의 활약을 보이게 되는데, 26분에는 골키퍼와 맞이한 1대1 찬스에서 팰리스의 풀백 고든에게 파울을 당하며 퇴장을 얻어내기까지 한다.
퇴장을 얻어낸 그 자리에서 베르캄프가 시도한 프리킥은 그대로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경기는 두 골차로 벌어지게 된다.
비록 35분 다이어가 만회골을 집어 넣긴 하지만, 이미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아스날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2대1로 종료된다.
5.6. 8강 vs 웨스트햄 (홈, 1:1 무)[편집]
리그컵 8강에서도 만났던 웨스트햄을 FA컵 8강에서도 만나게 됐다. 리그에서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아스날이었기에, 리그컵에서처럼 아스날의 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웨스트햄 쪽에서 터지게 된다. 전반 12분, 웨스트햄의 코너킥 기회에서 트레버 싱클레어가 백힐로 흘린 공을 이안 피어스가 그대로 슈팅을 때려 득점에 성공하며 웨스트햄이 앞서나가기 시작한다.[8]
그러나 정말 웃기게도 웨스트햄이 실점을 하는데 빌미를 제공한 것도 피어스였는데,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이 팔러가 잡은 공을 빼낸다는게 정확히 다리만 걸게 되어 페널티 킥을 헌납하게 된다.
그렇게 팔러가 얻은 페널티 킥을 데니스 베르캄프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이후 경기는 아스날 쪽으로 기우는가 했으나 웨스트햄도 리그 7위 다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 종료.
5.7. 8강 재경기 vs 웨스트햄 (원정, 1:1 무 (승부차기 3:4 승))[편집]
어느덧 3번의 무승부로 세 번째 재경기를 맞이하는 아스날은 웨스트햄의 홈 업튼 파크로 원정을 떠난다. 둘 다 3일 전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고,[9] 이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오직 1패 만을 기록하고 있는 웨스트햄이었기에[10] 아무리 리그를 재패하고 있는 아스날일지라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게 중론이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아주 거칠게 흘러갔는데, 그러던 전반 32분 데니스 베르캄프가 자신을 향해 쫓아오던 로마스에게 엘보우(!!!)로 얼굴을 가격하여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경기는 웨스트햄 쪽으로 기울게 된다.
웨스트햄이 아스날을 가둬놓고 패던 도중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아스날에게 찾아온 역습 찬스. 파트리크 비에라가 박스 근처에서 잡은 공을 니콜라 아넬카가 뺏어 다이렉트 감아차기로 슈팅을 때리게 되는데 아주 아름다운 궤적으로 골문에 들어가게 된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온 선제골이었기에 아스날은 이때부터 우주방어를 펼치게 되고, 워낙 출중한 실력의 수비진들이었기에 웨스트햄은 골문을 좀처럼 뚫지 못한다.
그렇게 이대로 경기는 1:0 아스날의 승리로 끝나나 했지만 84분, 존 하트슨이 지칠대로 지친 아스날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며 들어가 슈팅을 때리는데 마닝거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다. 업튼 파크는 광란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고 승부는 다시 원점.
연장전에서도 두 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PK로 이어진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선축이 넣으면 후축도 넣고, 선축이 못 넣으면 후축도 실축하는 다소 웃긴(?) 장면이 연출된다.
퐁당퐁당이 계속돠고, 아스날의 6번째 키커 토니 아담스가 성공시키자 웨스트햄의 6번째 키커 사마시 아부도 성공시키나 했는데 왼쪽 하단 포스트를 맞추며 그대로 경기는 종료, 아스날이 정말 힘겹게 4강에 진출한다.
5.8. 4강 vs 울버햄튼 (중립, 1:0 승)[편집]
아스날은 빌라 파크에서 프리미어 리그 7위 리즈를 꺾고 온 울버햄튼을 만난다.
당시 2부 8위에 위치한 울브스를 크리스토퍼 레의 빠른 선제골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11]
5.9. 결승 vs 뉴캐슬 (중립, 2: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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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라운드부터 참가, 재경기 3회 포함.[2] 3라운드부터 참가.[3] 득점왕은 각각 18골을 기록한 코번트리 시티 FC의 디온 더블린, 리버풀 FC의 마이클 오언, 블랙번 로버스 FC의 크리스 서튼이 차지.[4] 그나마 위안인 점은 1위 맨유를 1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플랫의 극장 역전골로 잡아냈다는 점이었다.[5] 중간에 맨유를 1-0으로 한 번 더 잡아 더블을 기록한다.[6] 이 과정에서 당시 프리미어 리그 신기록이었던 8경기 연속 클린시트와 10연승을 기록한다.[7] 아스날의 첫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맨유와 블랙번에 이어 프리미어 리그를 우승한 세 번째 팀으로 기록된다.[8] 이는 피어스의 웨스트햄 데뷔골이었다.[9] 웨스트햄은 홈에서 첼시 상대로 2:1 승리, 아스날은 맨유를 상대로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10] 이 1패도 뉴캐슬을 상대로 한 1:0 패배였다.[11] 어시스트는 파트리크 비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