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길라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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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서고트 왕국 아리우스파 국왕.
2. 행적[편집]
기원이나 왕이 되기 이전의 생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테우디기셀 왕을 타도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 서고트 귀족들의 일원이었으며, 반 로마, 반 가톨릭 성향을 강하게 지녔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549년 12월 테우디기셀 왕을 살해한 뒤, 서고트 귀족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550년 군대를 이끌고 코르도바를 공격해 함락시킨 뒤 철저하게 약탈했는데, 시민들의 존경을 받던 아시스클리우스 주교의 묘지마저 파헤쳐지자 시민들이 분노하여 폭동을 일으켜 아길라 1세의 군대를 쫓아냈다. 이때 그의 아들이 여러 병사와 함께 죽었고, 그는 메리다로 도망쳤다.
이 일로 그의 지지도는 급락했고, 세비야에서 아타나길드가 반란을 일으켰다. 아길라 1세가 이를 진압하려 하자, 아타나길드는 동로마 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당시 동고트 왕국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황제는 이베리아 반도에 개입하기로 했다. 황제는 아타나길드와 모종의 조약을 맺었으나,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552년, 80세의 노장 티베리우스 장군이 지휘하는 동로마군이 스페인 남부 해안가에 상륙한 뒤 아길라의 군대를 격파하고 지중해 연안과 내륙을 따라 여러 도시를 점령하고 베티가 일대를 동로마 제국의 통치에 귀속시켰다. 554년, 아길라 1세는 메리다에서 반란군에게 피살되었고 그를 따르던 무리는 아타나길드에게 귀순했다. 투르의 그레고리는 그의 통치가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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