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분야국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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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斯濆邪國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소개된 마한 54개국 중 하나이다. 백제 개로왕이 472년 북위에 보낸 국서가 《북위서》에 실려 있는데, 해당 기록에서 사신으로 파견된 왕족 부여례의 작위로 불사후(弗斯侯)가 기록되었다. 또 《남제서》에 따르면 490년에는 왕족 부여고가 동성왕에 의해 똑같이 불사후라는 작위를 제수받았다고 한다. 여기서의 '불사'는 과거 불사분야국이 위치했던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백제의 분차군(分嵯郡)이 부사(夫沙)라고도 불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 '부사'는 '불사'와 음가가 유사하므로, 불사분야국의 위치는 분차군이 있었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비정된다. 일각에서는 백제 비사벌(比斯伐)이 있었다고 기록된 전라북도 전주시에 비정하기도 하지만, '비사벌'은 본래 경상남도 창녕군 일대의 지명이므로[1] 《삼국사기》의 해당 기록이 착오로 판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낮다.

멸망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북위서》의 기록을 통해 적어도 5세기 중엽에는 백제의 직할령으로 편입되었음이 입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