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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辣子鷄

1. 개요
2. 설명
3. 기타


1. 개요[편집]


중국사천 요리. 튀긴 닭고기를 여러 채소와 함께 볶아 고추 양념을 가미한 쓰촨성요리다.


2. 설명[편집]


이름은 중국어 '라쯔지(辣子鶏, 날자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각각 '辣(매울 랄)'과 '병아리(子鶏)'를 합쳐 '매운 닭' 정도의 뜻이 된다. 한국에서는 '날초계(辣椒鷄)'라고 잘못 알려져 있고 이렇게 표기하는 경우도 많으나 원래는 라쯔지(辣子鶏)이다. 다만 한국에서 변형된 라조기와 중국 원조 (충칭)라즈지는 조리법이 다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1][2] 일본에서는 '라즈지(辣子鶏 / ラーズージー, ラーズーチー)'라고 한다.

주재료는 닭고기, 청경채,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죽순, 붉은 고추, 생강, 달걀, 등이 포함되며 닭고기는 뼈를 제거하고[3] 살코기만 발라내어 한 입 크기로 썰어낸 것이 특징이다.

소스고추기름, 녹말, 육수청주, 간장, 호유, 식용유, 후추, 소금 등이 들어가는데, 라조기에 얹으면 매운맛을 내는 역할을 해준다. 좀 더 전통 중국 요리의 방식으로 만드는 곳에서는 마파두부와 마찬가지로 초피산초를 듬뿍 넣는 경우도 많다. 두반장으로 해도 OK.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하면 라조육이 된다.[4] 탕수육의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격은 양 대비 탕수육보다 비싼 편으로, 유린기깐풍기처럼 탕수육의 상위 호환 쯤으로 여기는 요리다.[5]

본래 기원은 중국의 사천 요리지만, 보통 한국의 중화요리점에서 제공되는 것은 현지화를 거친 한국식 중화 요리의 느낌이 더 강하다. 중국 본토, 특히 사천성의 요리들은 향신료를 팍팍 쓰는데, 그 중에는 한국인에게는 비누맛이나 고약한 냄새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어서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그 냄새만으로도 식욕이 사라져 먹질 못한다.

3. 기타[편집]


  • 중국에서는 충칭시가 라조기로 유명한 도시로 손꼽힌다. 충칭 지역에 가서 먹을 수 있는 라즈지는 잘게 조각내거나 다진 닭고기 + 많은 양의 고추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단 마른 고추를 피해서 먹는다고 해도 엄청나게 맵다.[6] 양도 제법 많이 나오는지라 강한 매운맛 + 많은 양을 감당할 수 없다면 그냥 궁보계정 같은 것을 먹는 게 낫다. 고추 말고 화자오라고 아주 조그만 향신료가 이 안에 섞여있는데 잘못 먹었다간 엄청나게 혀가 얼얼해지니 조심해야 한다.[7]

  • 깐풍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실제로 비교하자면 레시피부터 다르다. 깐풍기의 깐풍(乾烹)은 '마른 상태로 삶는다'는 의미로 뜨거운 소스를 튀김에 묻히는 스타일의 요리지만, 라조기는 중국 요리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전분이 들어간 걸죽한 소스에 튀김을 푹 담근 것에 가깝다. 그러니까 깐풍기튀김에 소스를 끼얹는 형식이라면, 라조기튀김을 소스에 넣고 졸인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맛의 차이도 심하다. 라조기는 맵고 짜며 달지 않고 간장 특유의 풍미가 강조되어 있는 반면, 깐풍기는 매운맛과 함께 단맛이 강한 즉, 매콤달콤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또한 지역에 따라서는 강한 참기름향이 첨가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만약 당신이 먹은 깐풍기가 라조기와 비슷하다면 혹은 반대의 경우라면 그냥 잘못 만든 것이다. 끼얹어서 먹는 형식과 졸여서 먹는 형식의 차이로 보면 된다.

깐풍기
라조기
달콤+짭짤+매콤
짭짤+매콤
간장+고추기름
두반장+고추기름
비교적 바삭함
비교적 눅눅함

  • 채만식의 문학 작품인 '미스터 방'에서 주인공 방삼복이 초반에 김치와 함께 맥주 안주로 집어먹는 장면이 나온다. 원고본 표기에서는 '나조기'로 나오지만, 매체 표기에 따라 라조기로 바뀌기도 한다.

  •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는 라조육이사이 사건이 있는데, 매크로를 돌리다 잘못돼서 '라디오'라는 단어가 나와야 할 자리에 엉뚱하게 라조기의 닭고기를 돼지고기로 바꾼 요리인 '라조육'이라는 단어가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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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조 라쯔지는 튀김옷이 거의 없고 바싹 튀긴 닭고기를 마른 고추와 산초와 함께, 간장이나 식초 같은 물이 들어간 소스를 최대한 배제하고 건조하게 볶은 것이다. 물전분은 당연히 없다.[2] 한국에도 간혹 이걸 취급하는 업소들이 있는데 라조기 대신 라즈지, 라쯔지라고 표기하는 것이 보통이다.[3] 다만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뼈째 튀겨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뼈를 제거한 닭고기를 싸게 대량으로 사다 쓸 수 없어 일일이 다듬어야 하고 조리 시간도 길어지기에, 뼈를 제거한 고기를 써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다. 손님들도 먹기 편한 것을 선호한다.[4] 중국 요리에서 딱히 설명이 붙지 않고 '육'자를 쓰면 보통 돼지고기라는 의미다. 중국어에서 소고기에 대응되는 단어는 牛肉(우육)이며, 따라서 소고기를 쓸 경우 '라조우육' 정도가 될 수 있다.[5] 원래는 탕수육도 고급 요리로 유린기 깐풍기와 동급이었다. 하지만 튀김옷 재료를 비싸고 잘 튀기기 어려운 녹말가루에서 밀가루를 섞고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것으로 바꾸고, 고기도 등심에서 뒷다리살 같은 더 싼 부위로 바꾸었으며,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 튀겨서 각 음식점으로 배달되고 가게에서는 한번 더 튀기고 소스만 따로 담아 내면 되는 공장제 탕수육이 많아지면서 요리의 등급이 격하되고 값이 내려간 탓이다.[6] 현지인들도 마른 고추는 먹지 않는다.[7] 닭고기나 고추 주변에 붙어있던걸 잘못 먹었다가 봉변 당할 수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