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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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Asian blue crab


학명
Portunus trituberculatus
(Miers, 1876)
분류

동물계 Animalia

절지동물문 Arthropoda

연갑강 Malacostraca

십각목 Decapoda
하목
단미하목 Brachyura

꽃게과 Portunidae

꽃게속 Portunus

꽃게 P. trituberculatus
자원보호
금어기
6.21~8.20 (단, 연평 등 서해5도서 7.1~8.31)
금지체장
두흉갑장[1] 6.4cm

언어별 명칭
한국어
꽃게
영어
Asian blue crab, gazami crab[2]
일본어
ガザミ・ワタリガニ[3]



1. 개요
2. 상세
3. 기타
4. 식재료




1. 개요[편집]


파일:꽃게 시장.jpg

꽃게과의 . 넓게는 꽃게과 전체를, 좁게는 꽃게 단일종을 뜻한다. 다른 게들과 달리 등딱지 양 모서리가 꼬챙이처럼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다.

꽃게의 “꽃”의 어원에 대한 설은 2개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아는 꽃[花]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다른 하나는 꼬챙이를 뜻하는 곶[串]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다. 꽃게의 옛말이 “곶게”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후자가 맞을 것 같지만 공교롭게도 꽃[花] 역시 옛말은 “곶”이었다. 게다가 꽃게의 한자어가 花蟹(화해)이기 때문에, 결국 어느 쪽이 확실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꽂게가 아닌 꽃게로 변형된 것 또한 꽃[花] 설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 중 하나이다. 자산어보에서는 곶게 = 花蟹로 보았고 성호사설에서는 곶게 = 串蟹로 보았다.

꽃게과의 게들은 보통 게와는 다르게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영어로는 swimming crabs라고 한다. 넷째 다리가 처럼 납작한데 유영지(游泳肢)라 부른다. 꽃게는 유영지로 물을 휘저어서 물 속을 헤엄치는데 생각보다 엄청 빠르다. # 물 밖에서는 살 수 없으며 24시간 정도 물 밖에 방치할 시, 스스로 죽는다. 꽃게는 아가미 호흡을 하기 때문에 물을 빨아들여 수중에 용해된 산소를 아가미를 거쳐 호흡해야하는데 물 밖에서는 빨아들일 물 자체가 없으니 입가 주변의 수분이라도 빨아들이려고 노력해서 거품을 무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게거품 물다'가 이를 말한다.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다.

꽃게과에 해당하는 종으로 민꽃게, 점박이꽃게, 청색꽃게, 톱날꽃게 등이 있다. 이외 근연종으로 깨다시꽃게도 있다.


2. 상세[편집]


몸길이는 8~9 cm이고, 너비는 16~19 cm. 몸이 전체적으로 마름모꼴 형태다. 주로 해저 20~30 m 지점에 살며, 몸 구조가 모래가 깔린 곳에서 살기 적합하다.[4] 낮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는 튀어나와 수영을 해서 먹이를 잡아먹기도 한다.[5] 주로 모래 속에 숨어 눈만 내밀고 있다가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를 집게발로 공격해서 잡아먹기도 한다.

천적은 불가사리문어가 있다. 특히 문어한테 제일 많이 잡아먹힌다.[6]

낙지하고는 서로 천적 관계이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주로 태평양 서쪽 해안에서 많이 보인다. 국내에선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연평도 꽃게가 유명한데, 사실 한국인들이 게 하면 보통 꽃게를 떠올릴 정도로 매우 흔하다. 다만 전통적으로 게 하면 떠올리던 종류는 민물게인 참게였고, 꽃게의 공급량이 많아진 20세기 이후부터 게 하면 꽃게를 떠올리게 되었다.[7]

수명은 3년 남짓이지만 워낙 많이 잡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꽃게는 대부분 한두 해 자란 개체이다. 가끔 유난히 큰 꽃게가 잡히기도 하는데 아마도 3년간 자란 나이 든 게일 것이다. 상품성이 좋은 아주 큰 녀석들은 수적으로 드물며 주로 대한민국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곳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에 아주 비싸게 팔려나간다.

서해안의 당진, 서산, 태안, 홍성 에서는 게를 '그이' 라고 부르며 보령, 서천, 군산 에서는 '긔' 라고 부른다. 희한하게 정 반대편에 있는 동해안의 울진, 영덕, 포항에서도 게의 사투리는 '기' 내지 '긔'다.


3. 기타[편집]


바닷가에 가면 어린아이들이 무늬발게나 풀게를 볼 때 꽃게라고 하면서 잡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항구의 오래된 부두 석축 사이에 사는 사각게를 보고서도 무조건 꽃게라고 한다. 그만큼 친숙한 종이라는 뜻일 터이다.

갑장[8]이 6.4 cm 이하인 어린 꽃게는 법적으로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 즉 갑장 6.4 cm 이하 꽃게들이 잡힌 경우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하지만 은밀하게 어린 꽃게를 파는 상인들이 있다. # 즉 간장게장 식당 중에서 게 무한 리필이 있으면 어린 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꽃게가 비싸기에 무한리필하면 큰 손해만 입을 뿐이다.

양식이 어렵다. # 꽃게는 상품가치가 있을 만한 크기로 키우려면 무려 12번씩이나 허물을 벗길 기다려야 하고 수온 유지도 신경 써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9] 더욱이 꽃게는 동물성 먹이를 요구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여차하면 동족을 잡아먹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꽃게 어획량을 관리할 땐 완전양식[10]을 하기보단 보통 연구소 같은 곳에서 어린 꽃게들을 방류하는 식이다.

양식과는 별개로 사육 자체는 가능하다. 다만 꽃게는 수질 변화에 민감한 편인데다가, 친숙함과는 별개로 성격이 사나운 편이기 때문에 합사는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다. 여차하면 같이 사는 생물들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심지어는 죽여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름게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담의 주인공. 꽃게는 빛을 굉장히 싫어하는지라 달이 밝은 보름을 전후하여 살이 쫙 빠지기 때문에 살도 없고 맛도 없다고 한다. 살이 꽉 차는 건 빛이 별로 없는 그믐 전후.[11]

팝픈뮤직 Sunny Park의 시스템 메시지 중 OK몬데그린으로 꽃게라고 들려서 관련 네타가 자주 등장한다. 인기에 힘입어 이 시스템 보이스는 팝픈뮤직 라피스토리아팝픈뮤직 éclale에서도 사용되다가 팝픈뮤직 토끼와 고양이와 소년의 꿈에서 다른 보이스로 교체되었다.

대만반도체 회사 Realtek은 회사 로고 때문에 '꽃게텍'이라고 불린다.

스타크래프트저그 공중 유닛인 수호군주는 그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꽃게라는 별명이 붙었다.

비스트 워즈 네오에 등장하는 록버스터가 이 꽃게로 변형한다. 여기서는 꽃게 특유의 집게발을 살린 공격 외에도 꽃게 몸통의 가시 또한 적극적으로 공격에 활용한다.

붕괴3rd의 변종-조석급 붕괴수는 꽃게가 변이한 것이다. 큼지막한 집게발이 달려 있다고.

대한민국에서는 없어서 못먹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꽃게의 일종인 톱날꽃게가 외래 침입종으로 분류되어 각종 조개와 굴을 다 파먹어서 골치를 썩히고 있다.# 튀니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으나 대한민국에 게를 수출하면서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은 현지에서도 게가 맛있다는 걸 알게돼서 잘 먹고 있다고 한다(...)

4. 식재료[편집]


국물을 내는데 쓰기도 하고, 간장에 절여서 게장으로 먹기도 하고, 게장국으로 끓여 먹기도 하고, 쪄 먹기도 하는 등 매우 다양한 요리로 쓰인다. 이렇게 다양하게 먹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꽃게의 산란기인 6월 중순~8월 중순까진 어획을 금지하는 금어기를 지정하였다.[12]

이렇기 때문에 가격으로나 으로나 모두 6월 암게를 최고로 친다고 하는데... '수요미식회-꽃게편'과 입질의 추억[13]에 의하면 오히려 가을철이 제일 싸다고 한다. 왜냐하면 금어기가 해제되고 어민들이 9월부터 연간 수확량의 절반 이상을 수확할 정도로 쓸어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획량이 많으니 싸질 수 밖에 없다고. 또 유통과정에서 게다리가 몇 개 부러지는 등 일종의 불량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몽당게라고 한다. 맛은 별 차이가 없으나 일반 꽃게보다 훨씬 싸게 판다고 하니 알아두면 유용한 팁이다. 반대로 게다리 부스러기만 모아서 파는 상인도 있는데 5천 원이면 한 바가지를 살 수 있다고. 국물을 낼 때 유용하다고 한다.

6월이나 9~10월 소래포구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꽃게를 구할 수 있다. 번식력도 좋고 바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지라 시장에서 파는 게는 100% 자연산이다. 실제로 양식의 시장성을 조사해봤는데 잡는 게 훨씬 이익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포기하기도 했다.

보통 가성비가 좋은 갑각류 중 하나지만, 안 잡히는 시기엔 정말 귀하신 몸이 되어 랍스터나 수입산 대게의 가격을 뛰어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생물 암게는 더더욱 비싸다.

맛있는 꽃게는 역시 살이 풍부하다. 살의 감칠맛도 아주 훌륭해서 어패류 식도락가,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별미. 다릿살은 양이 많지는 않지만 감칠맛은 몸통살 이상으로 더 좋다. 수요미식회에 따르면 살이 꽉 차있는지 어떤지 알아보려면 안 흰살이 보이는 부분이 어두운지 밝은지 살펴보거나[14], 무게를 알아보는 것인데 한 10개쯤 직접 손으로 들어봐서 어느 정도 무게평균인지 감을 잡은 뒤 그 이후 무게가 나가는 꽃게를 고르면 좋다고. 또 바로 먹지 않는다면 냉동보관이 제일 좋은데, 그대로 얼려져 살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라고.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용으로 좋다고 한다. 반대로 살아있는 꽃게는 꽃게찜, 꽃게탕, 구이 등으로 최대한 빨리 먹는 게 좋다고.

냉동이라도 꽃게는 가격에 따라서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생물과 같은 kg당 3만 원 이상 받는 냉동 꽃게는 내장이 선명하게 형태를 유지하며 내장과 알이 원래 있어야 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위치하지만[15] kg당 수천,수만 원 하는 냉동 꽃게는 보관 상태가 불량하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내장과 알이 곤죽이 된 채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16] 다만, 어느 쪽이라 하더라도 냉동 꽃게는 기본적으로 생물의 맛을 따라갈 수가 없다. 배에서 잡아서 급속냉동한 선동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꽃게뿐만 아니라 모든 갑각류의 살은 냉동되면 섬유질이 단단해지면서 씹는 느낌이 질겨지고 퍽퍽해지며 섬세한 맛의 균형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갑각류, 특히 게 종류는 보관상태에 따라 수율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냉동이 나을지 몰라도, 신선한 상태를 기준으로 하면 생물을 따라 잡을 수 없다.

튀김으로 만들면 껍질째 먹을 수 있다. 민물게나 참게는 껍질이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튀김용으로도 제격이지만 꽃게는 껍질이 너무 두껍고 단단해서 아무리 바짝 튀겨도 매우 부드러워지지는 않아 조리 난이도가 높다. 물론 잘 튀긴다면 깐풍꽃게, 푸팟퐁 커리[17] 등 맛있는 요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연예인 지옥으로 유명했던 오인용의 전 리더인 장석조 감독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군대썰에서 식재료에 무지했던 급양담당관 보직의 여군 부사관이 딴에는 병사들을 위한답시고 꽃게탕 하라고 들여온 꽃게를 튀김으로 만들게 했다가 병사들 전원이 입안에 상처가 생기는 대참사가 난 썰이 있다. 심지어 행정보급관 상사도 꽃게의 돌기에 입안이 찢어져 극대노 했었다고 한다. 해당 영상 3:47 ~ 5:20

처음 손질하기 전에 모래가 묻었을 수 있으므로 물에 칫솔 같은 걸로 닦아주며 꼼꼼이 씻어주면 좋다고. 그 다음부턴 따로 씻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꽃게가 집게로 사람 손가락이라도 꽉 물면 그 힘이 세서 잘 안 놓기 때문에, 집게 부분을 아예 잘라서 떼기도 한다고 한다. 초보 요리사들도 꽃게 다루다 집게에 종종 물리기 때문에, 꽃게를 집을 땐 집게손이 안 닿는 뒤쪽 부위로 집어야 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아예 판매할 때부터 집게발을 잘라서 팔기도 한다.[18]

요리연구가 백종원에 의하면 꽃게탕이나 된장찌개 속 꽃게를 먹을 때에는 집게다리나 2, 3번 다리 붙어 있는 부분보다 4, 5번 다리(유영지) 붙어있는 쪽을 골라서 먹는 게 훨씬 편하다고 한다.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한 적 있는데, 대개 사람들이 집게발 붙은 쪽을 골라서 먹는데 여기는 근막 때문에 발라먹기 불편하다. 그들이 게다리를 붙잡고 끙끙대는 사이 몸통 살만 한번에 쏙 빼먹고 다른 부위 다시 집으면 이득이라는 것. 참 쉽쥬? ㅎㅎㅎ

대게와는 반대로 배딱지에 붉은 기가 많아 울긋불긋하면 맛이 없을 확률이 크고, 광택이 있는 유백색만 있는 것이 맛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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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가슴의 껍데기의 길이[2] "가자미게". 일본어 ガザミ의 음차다.[3] 이쪽은 민꽃게를 부르는 명칭이기도 하다.[4] 그래서 모래가 별로 없는 바닷가나 섬 근처에서는 꽃게를 보기 힘들다.[5]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야밤에 낚시로 뭔갈 잡는 아저씨들을 볼 수 있는데, 믿기 힘들겠지만 꽃게를 잡는다. 낚싯대 끝에 썩은 생선이 들어있는 그물을 매달아, 먹이 냄새에 이끌려 모여든 꽃게들이 그물에 엉키게 하는 낚시법.[6] 사실상 문어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7] 그래서 조선대에 제작된 풍속화에는 참게가 많이 등장하고, 시조에 등장하는 게는 거의 대부분 참게라고 보면 된다.[8] 게의 두흉갑 턱부터 갑각의 아래까지 세로로 잰 길이.[9] 꽃게는 수온이 상시 20도 정도 되어야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그래서 꽃게 양식엔 사시사철 따뜻한 물이 필요하다.[10] 알부터 성체까지 다 길러서 출하.[11] 지역에 따라서는 이 전승의 주인공이 털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남해군 창선도. 털게가 달빛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놀라 살이 빠져버린다고 한다는 이야기다.[12] 허나 금어기 따윈 나몰라라 하는 일부 중국 어선과 알 밴 꽃게가 맛있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꽃게를 잡는 일부 국내 어민들의 행태 때문에 선량한 어민과 당국이 골머리를 앓는다.[13] 영상[14] 육안으로 보기에도 흰색이 꽉 차 있을수록 살이 많다는 것이다.[15] 이런 꽃게는 전문가들조차 해동해도 해동인지 냉동인지 겉으로만 봐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사실 이런 꽃게는 말만 냉동이지 질이 좋아서 요리 전문가들도 거리낌 없이 재료로 쓴다. 물론 꽃게 가격이 가격인지라 이런 제대로 된 꽃게로 간장게장을 담그는 간장게장 정식 가게는 아무래도 가격이 비싼 편이다.[16] 보통 만 5천 원짜리 간장게장 정식에 쓰이는데, 제대로 된 꽃게로 간장게장을 담근 간장게장 정식을 먹으려면 적어도 일인분에 3만 원 이상은 줘야 한다. 게장 외에도 이것저것 반찬을 더 제공하는 곳이라면 가격은 1인당 4만 원을 넘긴다.[17] 본래 태국의 오리지널 푸팟퐁 커리는 갓 허물 벗은 물렁게로 만들지만, 단가 문제로 국내 여러 태국식당이나 프랜차이즈에서는 대부분 냉동 절단꽃게를 사용한다.[18] 사람이 물리는 것 이외에도, 유통 과정 중에 같은 상자에 들어있는 다른 게들과 서로 싸워서 다리를 끊어놓는 등 상품가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