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비판 및 논란/시대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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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원인
3. 시대의 분위기
7. 공권력의 부재
8. 소설 취급 당하는 사건
9. 다른 작품들과의 비교


1. 개요[편집]


귀멸의 칼날의 시대적 배경을 비판한 문서.


2. 원인[편집]


귀멸의 칼날 세계관은 탄지로의 입으로 대놓고 다이쇼 시대로 못을 박았으나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는데도 전혀 다이쇼 시대 같지 않다. 귀멸의 칼날 시대 묘사의 웃긴 점은 단순히 틀린 수준을 넘어 일본 역사에서 현대를 제외한 어느 시대로 설정하든 다이쇼 시대보다는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하필이면 다이쇼 시대로 택한 탓에 오류가 부각된 것.

  • 에도 시대 이전까지: 전근대 시대 수준의 삶을 산 등장인물, 무장 단체 등을 아무런 위화감 없이 넣는 게 가능하다. 일련의 사건들이 소설 취급받는 것도 원체 기록이 적다보니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다. 후자는 일본의 혼란이 절정에 달했던 남북조시대전국시대가 배경이면 아무래도 제대로 된 기록이 없는 사건이 많다 보니 더더욱 자연스러워진다.

  • 에도 시대 말기: 지속적인 기근과 내전으로 행정력이 개판이라 귀살대가 마음대로 활동해도 큰 무리가 없으며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빈민인 것도, 요시와라 유곽이 사교계와 화류계의 중심지로 소개된 것도 납득이 된다.

  • 메이지 시대 초중기: 가장 걸맞은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폐도령이 공표되기 이전이고, 공표 이후라고 쳐도 아직 행정력이 미비했다거나 귀살대는 모종의 사정으로 폐도령에서 제외되었다는[1] 식으로 가면 되고, 1872년 이전으로 설정하면 아직 요시와라 유곽이 번성하고 있는 점도 이상하지 않으며, 공업화가 도시 한정으로 막 시동이 걸린 시기라서 전근대 시대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도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일본의 전반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었으니 기차 같은 근대 문화를 넣어도 문제 없다. 동시에 귀살대가 비공식 조직으로 활동하는 이유가 당시 메이지 정부가 국민들을 대통합시키고 일본 제국의 근대화와 반대파 토벌에 열을 올리느라 도깨비로 인한 식인, 재산 피해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설명하면 개연성이 충분하다.

  • 쇼와 시대 초기: 세계적으로 경제 대공황이 발생했고, 일본이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한 시기라서 국가가 도깨비들로 인한 식인 피해와 재산 피해를 조사할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하면 대충 아귀가 맞는다.

아니면 일본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방법도 있었다. 이 경우면 전근대적 요소와 근현대적 요소가 뒤섞여도 논란 자체가 불필요해지며, 대놓고 실제 일본의 다이쇼 시대가 배경인 귀멸의 칼날의 경우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후술할 나루토가 대표적인 예다. 물론 해당 케이스조차도 모티브가 된 일본의 특정 시대에 맞는 묘사를 보여주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은 편이다.

시대적 배경이 다이쇼 시대이더라도 공간적 배경이 지방의 낙후된 곳이라면 전근대적 요소가 적지 않게 나오는 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되었을 것이며, 상술한 다른 시대나 가상의 세계관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졌을 것이다. 그러나 귀멸의 칼날의 공간적 배경은 빼도 박도 못하는 도쿄부라서 더더욱 고증 오류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누야샤처럼 완전한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했으면 또 모를까, 귀멸의 칼날은 귀살대원들이 쓰는 무기와 기술, 도깨비, 혈귀술 정도를 제외하면 현실과 별로 차이가 없는 세계다. 전근대라서 제대로 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으면 시대 반영이 조금 엉망이어도, 판타지로 가다고 해도 그려려니 할 수 있지만, 귀멸은 고작 100년 전이라서 자료가 넘친다. 그렇다고 이 문서를 읽으면 알겠지만 딱 맞는 시대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이 문서 전체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말만 다이쇼지 실질적인 묘사는 다른 시대를 그려내고 있기에 모순점이 발생했다고 말할 수 있다.


3. 시대의 분위기[편집]


본작은 다이쇼 시대의 상황을 잘 반영하지도 않고, 다이쇼 시대의 사회 분위기나 사건이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2] 거기다 단순한 오류를 넘어 그 시대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그래서 설정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은 독자 가운데에는 초반부만 보고 이 만화의 배경이 다이쇼 시대가 아니라 에도 시대 정도인줄 알았다는 사람들도 많다. 시대 설정과 묘사가 따로 놀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 산업국가들은 대체로 극심한 빈부격차 사회이다. 그중에서도 다이쇼 시대의 일본이 특히 급격한 근대화와 농촌 인구의 이촌향도로 인한 부작용으로 오늘날의 중국 이상으로 빈부격차가 매우 컸다.[3] 근대화된 대도시들은 당시 서구권과 맞먹는 수준으로 잘 살았지만[4], 도시 빈민들과 시골 농민들의 삶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어느 나라든 산업화 시기를 다루는 작품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부촌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5] 대부분의 다이쇼물들도 근대화된 도시와 서구문화의 혜택을 누리는 1%의 부자들이 주 소재다. 그러나 귀멸의 칼날에선 이런 사회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부유층인 우부야시키 가문, 렌고쿠 가문, 미츠리의 가문은 전통적인 일본 명가 느낌이지 근대 시대에 나온 신흥 부자 느낌이 아니다.

한국에 비유해보면, 산업화 초기 시기인 1960년대 초반인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에 양반가 후손 주축인 군인 집단이 검은 제복을 입고 환도를 차고 서울 시내나 기차 역에서 돌아다녀도 단속 하나 안 걸리고 돌아다니며[6], 도심의 남성들이 두발단속에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장발을 하고 있고, 거리에 나가보면 여전히 도포나 1980~1990년대 유행 복장을 입고 있고[7], 조선시대식 노천 대장간에서 검을 제련하고[8], 시내에서는 여전히 고려~조선시대식 집창촌인 기생방이 유행하는[9] 꼴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귀멸의 칼날의 묘사와 가장 맞는 시기가 메이지 유신으로 부터 5년 후인 1872년을 고르는게 적합할 것 같다는 입장도 있다. 메이지 초기라서 근대화가 거의 안 되었고, 공권력도 부실했으며, 최초로 일본에서 철도를 개통한 년도(1872년 10월)이며, 유녀 해방령(1872년 11월)과 폐도령(1876년)이 발표되기 이전이다.


4. 단발령[편집]


작중 이미 단발령과 두발단속이 엄격하게 시행되었는데도 남자들은 여전히 전국시대 검사마냥 장발을 기르고 있다. 간혹가다 있으면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좀 있는 정도가 아니라 무라타, 탄지로, 젠이츠, 교메이, 사네미를 제외한 모든 인간 남캐들의 헤어스타일이 장발이다. 당시 일본에서 단발령을 내렸는데도 장발을 유지하는 건, 중국으로 치면 청나라의 중원 입관 후에 금전서미가 아니라 대놓고 상투를 틀고 있는 것 내지는 중화민국(중국 대륙 시절) 건국 후에 만주족식 변발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단순히 작가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게 21세기에 다시 환생한 캐릭터들은 원래 장발을 했던 케릭터들도 전부 멀쩡하게 단발을 유지하고 있다.


5. 요시와라 유곽[편집]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시와라 유곽의 전통과 문화, 어두운 면은 반영되었지만 시대 묘사는 잘못되었다. 환락의 거리편에서 텐겐은 요시와라 유곽을 일반적인 사창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풍류를 즐기기 위해 가고 고위관료들도 모이는 사교계와 화류계의 중심지로 소개했다. 귀멸의 칼날의 시대 배경이 에도 시대 중후기나 에도 시대 말기, 근대 도입기인 메이지 초기였다면 맞는 말이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본작의 시대 배경은 다이쇼 시대이다.

현실 요시와라의 설립일(1618년)과 전성기는 에도 시대이며, 메이지 시대(1868년)부터는 게이샤가 인기를 끌어 게이샤의 마을인 하나마치가 사교계와 화류계의 중심지가 되었고[10], 메이지 5년인 1872년에 마리아 루스 호 사건의 여파로 유녀 해방령이 선포되어 공창의 지위를 상실하고 완전히 침체해 흔한 사창가로 몰락했다.[11] 유녀 해방령으로 인해 유녀들은 국가가 인정한 직업에서 가축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고,[12] 몰락의 여파로, 오이란이나 다른 유녀들도 게이샤로 전직해 고급 유녀의 칭호인 오이란 역시 다이쇼 시대에 와서는 유녀 전체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전락한지 오래되었다. 요시와라 유곽과 오이란은 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였기에 유곽과 유녀가 비중있게 묘사되거나 배경 묘사를 위해 큰 비중이 없거나 단편적으로 등장시키는 매체들은 공통적으로 에도 시대 내지는 에도 말기, 근대라면 메이지 초기로 묘사하며, 가상의 시대극조차 에도풍으로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도 본작의 환락의 거리편은 대장장이 편과 함께 다이쇼로 생각될 수 없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즉 역사와 맞추자면 다이쇼 시대의 요시와라는 평범한 사창가로 묘사되어야 한다. 쇼와 시대이긴 하지만, 성매매 방지법이 국회에 상정된 1956년 3월에 개봉한 미조구치 겐지의 영화 적선지대 (수치의 거리)가 좋은 예시다. 1956년을 배경으로 삼았는데 뒷골목의 일반적인 사창가처럼 변한 요시와라 유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이란 등 고급 매춘부는 사라져 더 이상 귀족들의 취미나 교양을 배울 필요가 없어졌고 이에 따라 가게에서 제일 인기많은 매춘부의 손님조차 정재계 고위관료가 아닌 돈 많은 일반인이 상한선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웃긴 건 작가가 게이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자의 모습으로 변한 무잔의 직업은 게이샤였고 게이샤로서 고위직 손님 접대를 맡으면서 정보를 얻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요시와라의 묘사는 굳이 역사책이나 인터넷을 뒤질 것도 없이 창작물 몇 편만 읽었어도 안 저지를 오류다. 마이너한 작품까지 읽을 필요도 없는데, 주간 소년 점프의 대표 시대극인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에서 마리아 루스 호 사건과 유녀 해방령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은혼요시와라 도원향은 대체역사물의 색도 띄고 있어 각색을 대거 했으나 작중 시간대는 에도 말기이기에 어긋났다고 볼 수 없다. 정황상 오이란 컨셉의 악녀 캐릭터를 내세우고 싶어 작중 시간대를 무시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위적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유곽 문화 자체는 잘 반영하였으나 잘못된 시대 묘사 하나로 망쳐먹은 쪽이라 다른 시대적 배경 묘사의 비판 중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6. 폐도령[편집]


무사들이 미쳐 날뛰던 전국시대도 아니고 고작 100년 전 일본에서 같은 복장을 입은 백 단위의 사람들이 수도권에 떼거지로 칼을 차고 돌아다니는데 정부가 작정하고 잡지 않는다. 사실, 동서고금 막론하고 어느 정부든 군경 외의 인간의 무장을 허용하지 않지만, 근대 일본은 세이난 전쟁의 여파로 불법 무장 단체에 유별나게 민감했다. 사람들을 위협하는 도깨비들을 죽인다는 당위성이 있다고 해도, 당시 일본 정부 입장에서 보면 귀살대는 엄연히 불법 무장 단체다. 겉모습을 보면 메이지 시대에 폐도령에 반발해서 봉기를 일으킨 사무라이들을 연상해도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다이쇼 시대는 이미 폐도령이 내려진지 한참이 지났기 때문에 귀살대는 일륜도 챙기고 임무 나갈 때마다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셈이 된다.

귀살대가 단체복(보기에 따라서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면 대부분 수상하게 여겨지고 신고당할 게 뻔하다. 복장 색도 까맣다 보니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조성하기에도 좋은 외형이고. 다니는 장소도 기차, 유곽 같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다. 세이난 전쟁 때문에 불법 무장 조직에 치를 떨던 당시 일본이 귀살대의 존재를 순순히 눈 감아 줬을까? 정부의 허락도 안 받은 비공인 조직이?

하지만 많은 장면에서 귀살대는 칼을 차고 대놓고 돌아다녀도 멀쩡하거나, 무한열차 편에서처럼 특별한 처벌 없이 상황을 모면한다. 그리고 무한열차 편의 묘사는 더욱 말이 안되는데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 검을 차고 있었고, 어디 먼 곳으로 도망쳐서 숨은 것도 아니고 열차에 탔는데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귀살대의 원전이 되는 단편에선 (역사와는 다르지만) 정부로부터 무장을 허가받았기 때문에 원작의 개연성이 더더욱 떨어진다. 다이쇼 시대 정부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는 태도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럴거면 그냥 행정이 부실한 근대 이전으로 배경을 짜거나 단편처럼 묵인해준다는 설정이면 됐다.

폐도령 위반은 근대 일본을 다루는 창작물에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다루는 소재이다. 실제로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주인공은 정부 측에서 검의 착용을 묵인해주고 있다는 설정이고, 은혼에서는 주인공이 (개그씬이지만) 폐도령 위반으로 수갑 차고 잡혀간 적이 있다. 차라리 폐도령이 현실보다 엄격하지 않다는 설정이거나 묘사를 아예 안했어도 됐는데 상술했듯 무한 열차편 초기에 역무원이 주인공 일행을 폐도령 위반으로 쫓아온 장면 탓에 도루묵. 이제 와서 폐도령이 없다고 설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찌보면 고작 개그씬 한 페이지 때문에 다 말아먹었다고 볼 수 있다.


7. 공권력의 부재[편집]


이 작품의 독자들 절반 이상이 이 동네에는 경찰이 없나?라고 한 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귀멸의 칼날에서 공권력의 존재는 무능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철저하게 무시된다. 공권력이 등장한 것은 딱 두 번이다. 탄지로가 무잔을 처음 발견하고 흥분해 소동이 일어날 때. 그리고 무한열차 편에서 폐도령이 떨어졌는데 일륜도를 지니고 다니는 주인공 일행을 본 역무원들이 경찰을 부르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언급 되고 끝. 이처럼 등장도 몇 없는데 활약도 없다. 종합적으로《귀멸의 칼날》에 등장하는 '귀살대' 라는 조직만이 작중에 등장하는 인간 측 전력의 전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이쇼 시대는 역대 일본 역사에서 현대 시대를 제외하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였다.[13] 즉, 이미 중앙 집권화와 공업화가 거의 끝나고 안정화된 상태로, 식인 사건을 나몰라라 할 수가 없고 도깨비의 존재가 정부에게 들키기 쉬우며 귀살대 활동도 크게 제약을 받을 것이다. 당시 일본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야망을 꿈꾸던 일본 제국 정부가 국내에서 활개치는 불법 무장 단체를 가만히 눈뜨고 냅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귀살대는 설정상 비밀 조직이라고 한다. 작중 도깨비들이 벌이는 식인, 사기, 대량학살 등의 만행을 생각해보면 정부는 도깨비를 국가 규모의 비상사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만행들도 암암리에 숨어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 기차전복[14]과 도심 파괴·테러[15] 등과 같이 대놓고 여기저기서 사고를 쳐댄다.

차라리 우부야시키 가의 재력과 권력으로 귀살대가 국가와 결탁해 정식 특무기관으로 편입됐다는 설정이 훨씬 더 개연성 있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정식 군대였다면 대원들에게 무기와 교육 등 지원도 훨씬 빵빵했을 테고, 도깨비를 죽이는 약의 개발도 훨씬 빨리 끝났을 것이다.[16] 정규군에 편입되면 개판인 인권 개선도 가능해진다. 18세 이상으로 연령 제한, 미성년자는 훈련병으로 편성, 신나게 까이는 선별시험 시스템도 사망자 없는 방식으로 개편하기 등. 그리고 국민들에게 도깨비의 존재를 알렸다면 시민들이 신고와 경찰들의 조사로 귀살대를 보조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무고한 희생을 대폭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 전체주의 국가였던 일본의 사회상을 생각해보면 국가 전체가 합심해서 도깨비를 뿌리 뽑는 것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원작보다 대폭 개량된 독가스, 호흡, 일륜철 현대무기로 무장한 수만 명 규모 군단을 운용했으면 무잔과 십이귀월은 얼마 지나지 않아 토벌됐을 것이다. 거기다가 다이쇼 천황의 성격 상 자신의 아버지와 이전 정부랑 달리 귀살대를 도와줄 거라는 보장도 있는 것은 덤.

도쿄 구울이 저런 설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쪽의 경우 시민들에게 구울의 존재를 알리고 정부도 발 벗고 나서서 구울 퇴치 중이며, 거대조직 CCG는 창설된 시기만 따져도 다이쇼보다 앞선 메이지 시대다. 게다가 CCG는 경찰과 언론의 협조도 자주 받는다. 사실 도쿄 구울/비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CCG도 제대로 구울을 소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시민들에게 구울의 위험성을 알리고 정부나 다른 조직의 협조를 받긴 받는 것에 비해서, 귀살대는 1시간 반이 넘게 무잔과 시가지에서 전투를 벌였는데도 국가는 군대를 출동시키지 않았다. 건물이 박살나고, 사람들까지 죽어나가는데 경찰이나 군부대가 나타나지 않는 게 말이 될까? 근처 경찰서나 군부대에 알린 시민 한 명이 없다는 점도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원안격인 《귀살의 나가레》처럼 귀살대를 인정하면 도깨비도 인정하니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식으로 언급했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것인데 정작 본편에선 그런 거 없다.

한편 이에 대해서 이런 의견도 있다. 귀멸의 칼날 오니가 날뛰는데 정부가 대처 안한이유


8. 소설 취급 당하는 사건[편집]


현대에는 원작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이 대놓고 소설 취급을 당하는데 이것도 말이 안된다. 무잔조차도 태어나기 한참 전인 삼국시대의 식인 기록도 남아있는 것이 역사인데[17] 100년도 안 된 식인 사건이 무명일수가 없다. 식인 일어난 장소가 지방이나 깡촌도 아니고 도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데도. 자기 목숨 부지하기 어려운 막장 시대라도 식인은 정부에 보고되고 엄중히 처벌받는 대사건이다. 식인 사건만 일어난 것도 아니고 하쿠지의 맨손 살육행위, 기차 전복, 요시와라 전소, 시가지 파괴 사건까지 일어났다. 혈귀술, 도깨비 쯤이야 공상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렇지만 작중 벌어진 사건들은 미스터리 실종/식인 사건 등으로 조금이라도 기록이 남아있어야 정상이다. 제보당의 괴수중종 시기의 괴수 출현 소동이 좋은 예시.

사건 자체를 소설취급했다기보다 "젠이츠전"만을 깐 것일 수도 있는데, 문제는 설령 그 의도가 맞다고 해도 독자들이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비판은 완결화에서 젠이츠와 네즈코의 후손 요시테루가 조상 젠이츠가 쓴 "젠이츠전"에 열광하는 것을 누나 테루코가 한심하다는 듯 "공상소설"이라며 까는 것 때문에 나온 것인데, 이후에 나온 최종전 이후 주인공 일행의 후일담 만화를 보면 젠이츠전은 공상소설이 맞다. 본인의 희망과 망상, 허풍을 집어넣고 남을 깎아내리며 쓴, 속된 말로 동인지 수준의 내용이라[18]이라 실제 역사를 안다면 안 까는 게 이상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런 뒷 배경이 나오기 전인 엔딩화가 나왔을 시점에선 실제 역사를 쓴 자서전처럼 설명한 터라[19], 그것을 "공상소설"이라 매도하는 토우코의 모습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깐다기보다 조상들의 역사 자체를 까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9. 다른 작품들과의 비교[편집]



9.1. 일본 제국[편집]



9.1.1. 다이쇼 시대[편집]


귀멸의 칼날과 똑같은 시대를 묘사한 작품.

  • 다이쇼 야구 소녀: 귀멸의 칼날과 달리 다이쇼 시대의 끝자락이 배경인 데다가 분위기 또한 밝고 가볍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이쇼 시대 반영이 귀멸의 칼날보다 훨씬 뛰어나다.

  • 다이쇼 소녀 전래동화: 다이쇼 시대의 안정된 모습을 잘 반영한 밝은 내용의 작품이며, 다이쇼 시대 말기의 어두운 면을 세세하게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러한 어두운 내용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 쇼와 소녀 전래동화에서 잘 다루고 있어서 심각하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 환상게임
    • 현무개전: 사신천지서 세계가 주된 무대이긴 하지만 현실세계 파트에서의 다이쇼 시대 반영은 뛰어난 편이다.
    • 백호선기 초반부: 주인공관동대지진으로 죽을 뻔했다가 사신천지서에 빨려들어가 겨우 목숨을 구했다는 설정을 통해 실제 사건과 창작된 내용이 조화를 이루어 극적인 효과를 냈다.

  • MAO: 다이쇼 시대 당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며, 판타지 요소를 제외하면 시대 상황을 상당히 잘 재현하였다.


9.1.2. 메이지 시대[편집]


  • 골든 카무이: 시대적 배경, 역사, 전투 기술과 생존기술, 각종 난관과 극복 등도 매우 현실적이라 리얼함이 높다. 재현이 훌륭하다보니, 아이누를 박해하는 메이지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도 가차없이 묘사된다.[20] 참고한 문헌도 많고[21] 아이누어 연구가인 나카가와 히로시가 작중 아이누족 언어를 감수해주고 있다고.

  •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당시 역사적인 사건들이 대부분 언급되고(세이난 전쟁, 이케다야 사건, 마리아 루스 호 사건 등) 실존인물을 등장인물로 차용했다. 그리고 몇 번이고 메이지 시대의 사회상을 설명해주는 등 초인 배틀물임에도 사극 비슷한 분위기를 잘 내고 있다.

  • 좀비 랜드 사가 리벤지 8화, 9화: 좀비서복이 등장하는 판타지적인 세계관이지만 실제 메이지 시대의 사건인 사가의 난이 언급되어 메이지 시대가 배경인 점이 확연히 드러나며, 유우기리가 오이란 출신이라는 설정도 메이지 시대 초기가 배경이다 보니 매우 자연스럽다.


9.1.3. 쇼와 시대 초기[편집]


  • 맨발의 겐: 쇼와 시대 초기의 혼란을 매우 잘 묘사하였으며, 일본의 전쟁범죄와 당시 일본 사회의 폭주에 대해서도 미화 없이 묘사하여 호평이 많다.

  • 바람이 분다: 위의 맨발의 겐에 비하면 일본의 전쟁범죄 및 쇼와 시대 초기 일본 사회의 폭주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여 한국인들에게 쇼와 시대 초기의 일본을 미화했다는 비판이 많지만, 마지막에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의 처참한 죽음 등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묘사를 통해 쇼와 시대 초기의 암울함을 표현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 반딧불이의 묘: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쇼와 시대 초기 일본의 열악한 상황을 잘 묘사했으며, 주인공 남매가 그러한 상황에 휘말려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도 세세하게 그려내 당시 일본 사회의 암울함이 더더욱 잘 느껴지도록 하였다.



9.2. 전근대 일본[편집]



9.2.1. 헤이안 시대[편집]


  • 소년 음양사: 요괴가 나오고 음양사가 도술을 부리는 등의 판타지적인 내용을 빼면 시대적 배경인 헤이안 시대의 모습이 제대로 묘사되었다. 헤이안 시대의 유명한 가문인 아베 가문과 후지와라 가문이 비중있게 나오고 더 나아가 주인공과 히로인이 각각 아베 가문과 후지와라 가문 출신이기까지 하며, 이후의 무사정권(특히 전국시대와 에도 시대) 같았으면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존재였을 천황이 직접적인 등장만 안 했을 뿐 엄연히 작중에서 그 존재가 언급되는 등 헤이안 시대의 역사적 사실과 대중적인 이미지가 잘 반영되었다.

  • 히카루의 바둑 후지와라노 사이의 회상 장면(헤이안 시대): 후지와라노 사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위의 소년 음양사처럼 천황의 존재가 언급되고 더 나아가 사이가 천황의 바둑 스승이었다는 설정까지 나와서, 무사정권 이전 제대로 된 군주로서의 천황이 언급되는 식으로 헤이안 시대의 분위기를 살렸다. 만약 후지와라노 사이가 헤이안 시대가 아니라 그 이후의 무사정권(특히 전국시대나 에도 시대) 때 태어난 인물로 설정되었다면, 사이는 천황이 아니라 쇼군[22] 일본 무사정권 지도자의 바둑 스승으로 설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AIR Summer편: 익인이라는 이종족이 등장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지만 헤이안 시대 특유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살렸으며, 배경이 헤이안 시대인 데다 익인이라는 종족 자체가 기록말살형을 당했다는 설정까지 있어서 현대 일본에 익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1명도 없다는 설정이 매우 자연스럽다.


9.2.2. 가마쿠라 시대[편집]


  • 이누야샤 극장판 1기 시대를 초월한 마음 회상 장면: 원나라의 일본원정 당시 중국 요괴들이 일본으로 쳐들어왔다는 설정으로 실제 역사와 판타지 느낌을 조화시켰다.


9.2.3. 무로마치 시대[편집]




9.2.4. 전국시대[편집]


  • 도로로: 이 시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잘 묘사했다.


  • 이누야샤, 반요 야샤히메: 귀멸의 칼날과 비슷하게 무늬만 전국시대인 세계관이지만 전쟁이 수시로 일어나는 시대를 표현하기엔 전국시대 만한 시기가 없고 실제로 작중 세계관도 그렇게 묘사된다. 원작 만화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언급되고[23] 애니메이션에선 조총이 새로 들어왔다고 언급하거나 간토 간레이가 나오는 등 전국시대이긴 하다는 것은 보여준다. 그리고 현대에 사혼의 구슬을 둘러싼 싸움이 전설로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으며 사혼의 구슬도 부적으로 팔리고 있다. 100년 전, 근대 시대에 일어난 일을 한 인물의 공상으로 치부하는 귀멸의 칼날보다 더 자연스럽다.

  • 크레용 신짱 극장판
    • 흑부리 마왕의 야망: 시간 여행으로 미래인이 아예 자기 입맛대로 문화를 바꿔버렸다는 설정이며, 전반부에서는 시대물에서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을 적재적소로 보여주기에 상당히 볼만하다.
    •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 전국시대에 대한 질 높은 재현으로 유명하다. 병맛 개그물인 짱구인데다, 시작부터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로 시작되고, 주 타겟층이 아동층이라 역사적 사실에 충실할 필요가 적은데도 상당한 성의를 보여줬다.


9.2.5. 에도 시대[편집]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판타지적 요소가 중심이고 부분적으로 의도적 과장 및 시대 오류가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에도 시대 느낌을 잘 살린 편이다.

  • 사무라이 참프루: 힙합물 요소 등 현대적 요소가 가미되어 시대 오류 느낌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대놓고 작품의 콘셉트로 내세운 것이며, 사쓰마 번 치하 류큐 왕국류큐인들 및 에도 시대 카쿠레키리시탄들의 열악하고 암울한 상황을 잘 반영하는 등 의외로 역사에 충실한 면도 있다.

  • 안미츠 공주: 미디어 믹스에 따라 실제 에도 시대가 배경인지 에도 시대가 모티브일 뿐인 가상의 지역이 배경인지의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믹스를 막론하고 대체로 에도 시대 느낌을 잘 살린 편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 에도 시대가 배경인 애니메이션판은 에도 시대에 맞는 내용과 연출을 보여줘 더더욱 호평을 받는다.

  • 오이란 걸: 시작부터 지명 이름이 에도였고, 쿠로후네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에도 시대 말기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며 요시와라 유곽의 묘사도 귀멸의 칼날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나다.

  • 히카루의 바둑 후지와라노 사이의 회상 장면(에도 시대): 실존인물인 혼인보 슈사쿠가 등장하여 사이가 혼인보 슈사쿠를 훌륭한 바둑 기사로 성장시키는 내용이 나오고 쿠로후네 사건과 페리 제독이 언급되는 등 에도 시대 말기의 실제 역사와 허구적 내용을 조화시켰다.


9.3. 대체역사물[편집]



  • 사쿠라 대전 시리즈
    • 사쿠라 대전 4까지: 실제 역사와 다른 가상의 다이쇼 시대를 다룬 대체역사물이다 보니 제작진의 창작 범위도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쇼 시대 묘사도 스팀펑크 요소 등 대체역사물로서의 극적 허용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뛰어나다.
    • 사쿠라 대전 V, 신 사쿠라 대전: 시대적 배경은 현실의 쇼와 시대이지만 다이쇼 시대가 실제보다 더욱 오랫동안 이어졌다는 설정이다. 그래도 애초에 사쿠라 대전 시리즈 자체가 상술한 것처럼 대체역사물이다 보니 이에 대해 태클을 거는 이들은 없다.

  • 오오쿠: 적면포창이라는 가상의 전염병으로 인해 남성인구가 급감하고, 그로 인해 여자가 남자의 일까지 대신 하게 되었다는 대체역사물로, 실존 인물들의 성별만을 바꾸어놓은 것이 아니라 남성이 줄어들고 여성이 주류가 된 SF와 실제 에도 시대의 현상을 맞물려 있고, 역사적 사건들 역시 주요 인물들의 성별을 역전시켜놓은 상태에서 그런 상황에 걸맞게 작가가 각색해서 삽입하고 있다.[24] 실제 역사 반영으로 조선과 청나라가 적면포창이 돌지 않는다고 언급되고, 에도 막부 당시 관례에 따라 네덜란드 상인이 쇼군을 접견하는 장면이 나온다.

  • 은혼: 아예 현실 역사와 달라진 가상의 일본이다.[25] 그래서 작가의 창작 범위가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역사 내용이 꽤나 성의있게 반영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한 독자가 은혼 세계관에서는 폐도령이 내려졌는데 왜 큐베는 진검을 착용하고 다니냐는 질문을 했는데, 작가는 "은혼 세계는 모든 사람에게 검을 금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부에 종사하는 관리는 검의 소지가 가능하며 야규 가문은 장군 가문의 사범이라서 관리들과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라는, 다른 오류를 지적할 때는 막부 말에 외계인이 없다고 답변하는 등 상세한 답을 해줬다.

  • 칼 이야기: 실제 역사와 달리 오다 정권이 혼노지의 변으로 무너지지 않고 완전히 자리잡아 실제 역사의 도요토미 정권과 에도 막부가 들어서지 못했다는 설정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모티브가 된 시대인 전국시대와 에도 시대 초기의 느낌을 잘 살린 편이다.


9.4. 과거 일본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국가·세계[편집]


  • 나루토
    • 본편 시점: 전근대 일본 느낌과 근현대 일본 느낌이 혼합되어 있지만 애초에 나루토 자체가 현실의 일본이 아니라 일본을 모티브로 했을 뿐인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했을뿐더러[26] 처음부터 정통 닌자물이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된 작품을 표방했기 때문에 작품의 개성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전국시대: 실제 전국시대의 이름을 가져온 가상의 시대. 닌자일족들이 용병처럼 영주의 부름을 받고 싸움을 한 시기인데, 일본 전국시대의 사무라이들의 포지션이었던 용병 기믹을 닌자들에게 그대로 적용시킨 거라 보면 된다. 전국시대 사무라이들은 누구 밑에서 소속되어 주는만큼 일하는 직장인이나 필요하면 소속을 이리저리 바꾸는 용병에 가까웠는데, 나루토 전국시대 세대의 닌자들의 행보가 이와 일치한다.

  • 마이오토메 지팡구 편: 마이오토메의 지팡구는 전근대, 근대, 현대의 일본 느낌이 혼합된 분위기인 가상의 국가다. 닌자 같은 전근대 일본의 요소가 나오면서도 근현대적인 요소가 공존하고 군주의 칭호가 천황이 아닌 왕이며 왕실이 현실의 일본 황실과 달리 성씨가 있기까지 해서(토키하) 현실의 일본과는 다르다는 점이 더더욱 부각된다.

  • 블리치: 블리치의 사신계는 전근대 일본풍 콘셉트이며, 사신을 소재로 한 작품답게 판타지적인 요소만 나오고 로봇 같은 SF물 요소는 나오지 않는다.

  • 염한: 본작의 배경은 타이토 국이라는 중근세 일본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국가이기에 쇼와 시대를 메인으로 에도, 다이쇼 시대 대표 문화들이 나온다. 그러나 마구잡이로 섞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외국 문물을 접하는 상류층과 신세대 인물들은 서양식 복식을 입고 일반인들은 기모노를 입으며 에도풍 유곽들은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식으로 작내 판타지 설정을 제외한 전체적인 문명 수준은 발달하지 못한 최소한의 중근세 배경임을 알 수 있는 정도의 묘사를 유지하고 있다.

  • 원피스 와노쿠니 편: 와노쿠니는 엄밀히 말하자면 일본을 모티브로 했을 뿐인 가상의 국가이지만, 본편 시점의 와노쿠니는 모티브가 된 일본의 시대가 에도 시대 말기다. 작중에서 개국이 언급되고, 유곽이 발달하고, 암군의 막장통치로 인해 나라의 상황이 영 좋지 못하게 되고, 배를 타고 온 외국인들과의 만남으로 기존의 폐쇄적인 풍토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는 등 에도 시대 말기가 모티브인 점이 확실히 드러난다. 비록 와노쿠니 편 자체는 문제점이 많지만, 와노쿠니가 가상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모티브가 된 시대인 에도 시대 말기의 상황을 잘 반영한 점은 호평 받을 만하다.

  •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신국 이셴 편: 신국 이센은 전국시대~에도 시대 초기 일본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국가이며, 해당 시대 일본의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더더욱 전국시대~에도 시대 초기 느낌을 풍긴다. 코코노에 나나에의 기모노에 있는 오비의 형태가 전국시대~에도 시대 초기의 오비보다 에도 시대 중후기 이후의 오비에 더 가깝고 아야네가 서양식으로 프릴이 달린 앞치마를 입는 부분적인 문제점이 있지만, 애초에 실제 전국시대~에도 시대 초기 일본이 아닌 가상의 국가이다 보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 정령환상기 야구모 지방 편: 야구모 지방은 전형적인 전근대 일본 콘셉트이지만, 주민들의 외모가 현실의 일본인과 약간 다르다는 설정[27] 및 국가지도자가 대놓고 국왕 칭호를 쓰는 카라스키 왕국이 나오는[28] 등 실제 일본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이 강조된다.

  • 츠바사 크로니클 일본국 편: 고대 일본풍[29]과 근세 일본풍이 뒤섞인 느낌이지만 애초에 츠바사 크로니클의 일본국 자체가 현실의 일본과 국명만 같을 뿐인 가상의 국가이며[30], 츠바사 크로니클이 다양한 콘셉트이면서 현실의 국가들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는 내용이다 보니 츠바사 크로니클의 일본국이 실제 전근대 일본과 비교해서 다소 이질감이 있어도 딱히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일본국 편 자체도 배경이 실제 전근대 일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전근대 일본 느낌을 잘 살린 모습을 보여서(실제 전근대 일본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이질감이 있기는 하지만)[31], 실제 근대 일본(다이쇼 시대)이 배경이면서 쓸데없이 전근대 느낌이 강한 귀멸의 칼날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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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술할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은혼이 이러한 설정을 지니고 있었다.[2] 일부 캐릭터들의 서구식 복장과 서구식 주거지, 겐야의 권총 정도. 그마저 겐야의 권총은 화승총을 쓴 시절부터 개발된 구식 권총이나 다름 없었기에 근대적 요소라고 보기도 애매하다.[3] 이 과정에서 농민은 줄고 쌀 재고량이 바닥나 쌀 소동까지 겪었다. 산미증식계획으로 한반도에서 쌀을 뜯어간 게 이것 때문이다.[4] 20세기초반의 도쿄,오사카의 경우 당시 이탈리아의 1인당 GDP와 비슷하다.[5] 이게 아니면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를 다루던가.[6] 무한열차편.[7] 아사쿠사편.[8] 대장장이 마을편.[9] 환락의 거리편.[10] 게이샤가 오이란보다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유녀의 비용이 비싸 상대적으로 싼 게이샤에게 몰려간 것도 있었지만 본문에도 서술된 마리아 루스 호 사건과 인신매매를 통한 강제 매춘이 문제시되어 오이란을 위시로 능력 좋은 유녀들 태반이 게이샤로 전직했고, 만일 해외 관료 접객을 맡는다면 내외적으로 문제많은 오이란과 유녀보다 게이샤를 내보내는게 이미지상 좋았다.[11] 존재 자체는 성매매 방지법이 발표된 1957년까지 유지되었다.[12] 메이지 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태정대신(太政大臣)이 직접 발표한 정식 포고문: 예기나 창기는 인간이지만 일신의 자유를 상실한 이들로, 소나 말 등의 가축과 같다. 소나 말에게 자신의 몸값을 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무상으로 해방한다.[13] 참고로 전근대 시대는 막부 초기 정도를 제외하면 중앙통제가 거의 없었고, 메이지 시대는 아직 전근대 세력이 잔존해 있어 내분이 있었고, 쇼와 시대 초기는 전세계에 경제 대공황이 발생한 여파로 툭하면 외국과 전쟁(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을 벌이던 시기였다.[14] 무한열차 편.[15] 무잔 전, 유곽 전, 렌고쿠 외전.[16] 무잔을 토벌한 연도는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1913년이 확실한데, 다음 해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저 시기에 전차, 복엽기, 독가스 등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하고, 항공기도 전쟁에 사용하기 시작했다.[17] 삼국사기고구려 본기 소수림왕 8년에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서로 잡아먹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생지옥이나 다름 없었던 조선시대 경신대기근 때는 식인 기록이 조정에 보고되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었다.[18] 젠이츠는 명주가 되어있고(사실 주로 올라갈 조건을 실제로 충족시키긴 했지만), 탄지로는 네즈코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 시나즈가와는 도둑에 범죄자, 이노스케는 귀신, 네즈코는 공주라는 등의 내용[19] 목숨 걸고 도깨비와 싸워 보스(=무잔)을 물리친 장면에 열광한 것만 나왔다.[20] 일본 정부가 민족으로 인정한 것도 21세기에 들어선 2008년일 정도로 일본에선 아이누의 박해가 심하다. 그 중 가장 심했던 시기가 메이지 시대.[21] 최초의 아이누인 출신 정치가인 카야노 시게루와 본작 감수역인 나카가와 히로시의 저서가 많다.[22]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요토미 히데츠구,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쇼군이 아니었다.[23] 단역인 아마리 노부나가가 그런 바보와는 다르다고 딱 잘라 부정하는데 여기서 오케하자마 전투 이전의 한창 '오와리의 멍청이'로 불리며 깽판을 부리고 아버지 속을 무척이나 뒤집어 놨던 오다 노부나가의 어린 시절과 동시대라고 추정할 수 있다. '조총(철포)이 들어온지 십수년(적어도 1543년 이후)'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의 설명과도 대충 맞다.[24] 예를 들어 에도 막부가 쇄국정책을 시행한 이유는 남자들이 소수가 된 걸 숨기기 위해서라거나, 겐로쿠 아코 사건의 이유가 남자 다이묘와 여자 다이묘간의 성별상의 차이로 인해 불거진 문제였다고 하거나, 오오쿠는 원래 하렘이 아니라 사병대 조직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거나.[25] 그래서 에도 시대와 현대 시대의 요소가 짬뽕되어 있다.[26] 사실 닌자라는 점을 빼면 작중에서 그리 일본풍이 강조되지도 않는다. 기껏해야 우치하 일족과 휴우가 일족의 주거지, 불의 나라나 나뭇잎 마을에 대한 문화와 묘사 정도. 작중 등장인물들도 일본인 외에 중국인, 서양인 등 국적이 다양하다. 작가 역시 나루토는 미국인, 사스케는 일본계 미국인, 사쿠라는 유럽계일 거라고 답한 적이 있었다.[27] 웹연재판에서 루시우스가 복수하러 온 리오를 보고 순간 일본인으로 착각했으나, 곧 야구모 지방 사람의 특징을 지녔다는 것을 깨닫고 리오를 알아본다.[28] 물론 실제 일본 역사에서도 류큐 왕국이 비슷한 케이스였지만, 정령환상기에서 묘사되는 카라스키 왕국의 문화는 오키나와가 아닌 일본 본토의 문화를 모티브로 하였다.[29] 작중 토모요의 의상은 흔히 알려진 전국시대나 에도 시대의 기모노보다는 오히려 고대 일본 기모노에 더 가까운 디자인이다.[30] 다른 작품으로 치면 드래곤볼지구가 현실의 지구와 이름만 같을 뿐인 가상의 행성인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31] 쉽게 설명하자면 앞서 말한 것처럼 고대 일본풍과 근세 일본풍이 섞인 느낌이지만 적어도 기계의 발달 같은 근현대적 요소가 들어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