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S-1275

1. 개요[편집]

---

미국의 악기 브랜드인 깁슨에서 개발한 '더블 넥' 일렉트릭 기타.

2. 역사[편집]

---

지금이야 SG 두 개를 붙여놓은 모습으로 유명한 모델이지만, 본래는 깁슨에서 1958년에 처음 생산했던 더블 넥 할로우 바디 기타를 전신으로 두고 있는 모델이다. 1958년 당시에는 아직 깁슨에서 SG를 개발하지 않았던 시기이기에 할로우 바디 형태로 생산되었으나, SG의 디자인 및 개발이 완전히 끝난 1960년대 이후로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습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3. 상세[편집]

---

외관으로만 보면 (헤드가 오른쪽으로 오도록 눕혀놓았을 때) 위쪽의 넥은 12현으로 되어 있고 그 아래쪽 넥은 6현으로 되어 있는 더블 넥 기타이다. SG 두 대를 붙여놓은 모양새라고만 생각할 수 있으나, 잘 보면 같은 부분보다는 오히려 다른 부분들이 더욱 많을 정도이다. 일단 프렛이 일반적인 깁슨 기타들에서 채용하는 22프렛이 아닌 20프렛이며, SG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컷어웨이 뿔 부분도 원본 모델에 비하면 많이 뭉툭하고 짧은 편이다. 브릿지도 새들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빈티지 ABR-1 스타일 새들이나, 테일피스의 형태는 또 다르다.

양쪽 브릿지 테일피스 정가운데에 있는 토글 스위치는 픽업 셀렉터 토글 스위치이다.[1] 아랫쪽 뿔에 있는 토글 스위치는 어느 쪽 기타를 연주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스위치이다. 2방향 토글 스위치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3토글 스위치인데, 한 쪽으로 고정시키면 그 방향에 있는 기타만 소리가 나지만, 정가운데에 두면 위아래 기타들에서 전부 소리가 난다. 짧은 간격으로 위아래를 번갈아가며 연주해야 할 때를 위해 이렇게 설계해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꽤 흥미로운 기능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으나, 결정적으로 이 기타는 인체 공학적 설계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엄청난 자체 무게에 넥 다이브 현상[2]이 더욱 가중되어 그나마 개선한 게 프렛 수를 줄여 넥 자체를 짧게 한 것. 앉아서 써도 자체의 무게 때문에 오래 연주하다 보면 허벅지가 아프기에 차라리 서서 치는 게 편하다. 이러한 더블 넥 기타는 사실상 (서서 연주하는) 라이브 전용이다. 라이브에서는 기타 두 대를 교체해가며 연주하기 어려운 탓에 더블 넥을 쓰겠지만, 스튜디오 레코딩에서는 그냥 기타 두 대(...)를 따로 쳐서 녹음하고 편집하면 된다.[3]

줄을 갈거나 튜닝을 하는 것도 까다롭다는 것이 흠. 위쪽 넥이 12현, 아래쪽 넥이 6현이기에 한 번에 갈거나 튜닝해줘야하는 현이 무려 18개나 된다. 게다가 12현쪽은 다른 6현 깁슨들보다 헤드스톡의 길이가 길고, 더 튀어나온 편이라 혹시라도 뒤쪽으로 넘어지게 쓰러뜨리면 헤드가 박살날 가능성도 더 크다.

3.1. 관련 모델[편집]

---

• EMS-1235

}}} ||<width=355>

• EBS-1250

}}} ||

• EBSF-1250

}}} ||

4. 시그니처 모델 & 사용자[편집]

---

원체 매니악하고 쉽게 보기 힘든 악기인 탓에 유명한 기타리스트들 중에도 이 모델을 사용한 기타리스트들은 적은 편이다. 그렇기에 해당 악기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아래의 아티스트들은 사실상 EDS-1275의 얼굴마담 취급을 받는 편이다.

• 지미 페이지(레드 제플린)[6]
  EDS-1275를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기타리스트이다. 특히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레드 제플린 라이브에서 체리색 EDS-1275를 들고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하는 장면은 록 역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여겨질 정도.

• 알렉스 라이프슨(러시)[8]
  여러 기타를 돌려가며 쓰는 걸로 유명하지만, EDS-1275를 상징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러시의 곡 Xanadu를 연주할 때는 꼭 흰색 EDS-1275를 사용하여 연주한다.

• 슬래시(건즈 앤 로지스, 벨벳 리볼버)[9]
  1966년에 생산된 검은색 EDS-1275를 소유하고 있으며, 건즈 앤 로지스 라이브에서 자주 사용했다.

• 돈 펠더(이글스)[11]
  위의 지미 페이지가 체리색 EDS-1275로 유명하다면 이쪽은 흰색 EDS-1275를 든 모습으로 유명하다. 과거 라이브에서 Hotel California의 상징적인 12현 기타 전주를 해당 악기로 주로 연주했었다.

• 존 맥러플린[12]
  축구선수가 아닌 1942년생 동명이인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
• 얼 후커 #
• 찰리 휘트니 #

5. 여담[편집]

---

•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가 워낙에 유명한 사용자였기에 그의 요청으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으나 잘못된 내용이다.

• 또한 간혹 "앉아서 연주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타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것도 잘못된 내용. 체격이 지나치게 작으면 연주하기 불편할 수는 있어도 불가능한 수준은 절대 아니다. 유튜브만 가봐도 앉아서도 잘만 연주하는 영상이 수두룩하다.슬래시의 연주, #, #, #

• 의외로 에피폰에서 생산된 물량도 있다. 에피폰에서 생산된 물량은 모델명이 'G-1275'로 살짝 다른 편.# 레스폴이나 SG처럼 잘 팔리는 모델은 아니다보니 비정기적으로 소량씩만 생산되던 모델인데, 중고가는 대략 150 ~ 200만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 Dean에서 생산한 SG의 카피 모델인 'Gran Sport'의 더블 넥 버전 모델도 당연하겠지만 EDS-1275와 꽤 유사하게 생겼다.[13]
  다만 이쪽은 브릿지가 위아래 모두 튠오매틱 브릿지이며, 바디도 EDS-1275보다 더 짤막하게 생겼다.
  심지어 이쪽은 어떻게든 고질적인 넥 다이브 문제를 해결했는지 22프렛을 그대로 달고 나온 것이 특이점.# 2022년에 깁슨이 디자인권 문제로 Dean을 고소하였고, 이에 대한 합의로 Dean에서 깁슨 카피 기타들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발표하면서 앞으로 신품으로 나올 확률은 낮을 것이다.

6. 둘러보기[편집]

---